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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돌아본 2004 산업] ③자동차 부문

    [되돌아본 2004 산업] ③자동차 부문

    올해 자동차업계는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맛봤다. 펄펄 난 수출과 죽을 쑨 내수 때문이다. 쏘나타·스포티지·SM7 등 모처럼 신차들도 봇물을 이뤘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역부족이었다.1년만에 다시 쓴 ‘자동차수출 300억달러 돌파’ 기록도 막판에 터진 환율 급락 등의 악재로 다소 빛바랬다. ●내수 앞에 빛바랜 수출 자동차수출은 올 한해를 보름 남겨둔 지난 15일,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200억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1년만이다. 올 한햇동안 수출한 자동차만도 232만대가 넘는다. 특히 현대차는 1976년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 여섯대를 중미 에콰도르에 처음 수출한 이후 28년만에 수출 1000만대(약 816억달러어치)를 돌파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는 지독히도 차가 안 팔렸다. 간신히 100만대를 넘기긴 했지만 수출물량의 절반도 안 된다.4월을 제외하고는 월(月)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선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정부의 특별소비세 인하, 업계의 파격 세일 등의 백약 처방도 무효였다. 이런 와중에 가격부담이 적은 경차는 수요가 늘어 ‘불황 특수’를 누렸다. 특히 GM대우의 마티즈는 한달에 4000대 안팎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신차들의 선전 올해는 유난히 신차들이 많이 나왔다. 기아차의 스포티지(SUV), 현대차의 쏘나타(중형), 르노삼성차의 SM7(대형)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SM7이 출시 한달도 안 돼 1만대가 팔리는 등 내수침체의 늪속에서도 신차들이 고군분투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시효과가 기대만큼 뻗어나가지는 못했지만 워낙 가라앉은 내수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선전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폴크스바겐의 ‘골프’처럼 신차들의 이름에 옛 베스트셀러 이름을 그대로 붙인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값비싼 수입차들도 올해 사상 처음 판매대수가 2만대를 돌파하는 등 내수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가벼운 접촉사고로 삼성 이건희 회장이 ‘마이바흐(벤츠)’를 탄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진 것도 눈길을 끌었던 사건이다. ●구조조정 삭풍 자동차용 강판 등 원자재값이 오른 데다 수출 가격경쟁력을 좌우하는 원달러 환율이 속락해 업계의 연말은 우울했다. 국내 시장의 75% 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절대지존’ 현대·기아차가 비상경영을 선포했을 정도다. 특히 기아차는 GM대우의 추격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이 흔들리면서 과장급 이상 중간간부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관리직은 줄이고 영업직은 늘린 것도 올해의 특징적인 풍속도다. 외환위기 이전부터 ‘주인찾기’에 매달려온 쌍용차는 결국 중국 상하이기차의 품에 안겼다. 이로써 현대·기아차의 독주를 외국자본 3사(GM대우·쌍용차·르노삼성)가 견제하는 양상이 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되돌아본 2004 산업] ① 전자·반도체 부문

    [되돌아본 2004 산업] ① 전자·반도체 부문

    올해 산업계는 고유가와 원화절상 등 온갖 악재를 딛고도 전자,IT, 자동차 등의 선전으로 수출 2500억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하지만 극심한 내수침체와 중국 기업의 파상 공세 등으로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으로 실적이 극도로 양극화됐다.‘산업전사’들의 환호와 눈물이 겹친 올 한 해를 업종별로 되돌아본다. ‘삼성전자 날고,LG전자 뛰고, 하이닉스 벌떡 일어서다.’ 전자 및 반도체 업계는 매 분기 실적발표마다 ‘사상최대’를 경신했다. 올해 전자·IT제품은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00억달러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전체 수출 2500억달러의 40%에 해당한다. ●연일 최고, 최대 삼성전자의 3·4분기까지 매출은 43조 7000억원, 순이익은 8조 9600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전체 실적(43조 6000억원)을 앞질렀고 순이익도 지난해의 5조 96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10조 4843억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10조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세계적으로도 10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곳은 일본의 도요타 등에 불과하다. LG전자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비중이 커지면서 3·4분기까지 매출 18조 1379억원, 순이익 1조 3825억원으로 순이익이 벌써 지난해 전체(6628억원)의 두 배가량이 됐다. 지난해 2조 3130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하이닉스반도체는 D램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3·4분기까지 매출 4조 5230억원, 순이익 1조 5060억원으로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도 3·4분기까지 누적매출 7조 770억원, 영업이익 8147억원, 순이익 707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에 근접했고 순이익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 7월 한·미 증시에 동시 상장한 LG필립스LCD도 하반기 들어 실적이 주춤하긴 했지만 3·4분기 누적 매출 6조 2290억원, 순이익 1조 62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6조 310억원,1조 1130억원)을 뛰어넘었다. ●메모리 반도체 이어 디스플레이 ‘천하통일’ 한국은 브라운관(삼성SDI·LG필립스디스플레이),TFT-LCD(삼성전자·LG필립스LCD)에 이어 올해 PDP(삼성SDI·LG전자),OLED(삼성SDI)에서도 일본과 타이완을 누르고 세계 1위를 차지해 디스플레이 부문 ‘4관왕’에 올랐다. 특히 LCD는 삼성전자가 충남 탕정에 20조원,LPL이 경기도 파주에 25조원을 쏟아붓기로 하는 등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한·일간 디스플레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PDP 분야에서는 한·일 특허분쟁이 불거졌다. 삼성SDI와 후지쓰의 특허분쟁은 마무리됐지만 지난 11월 초 본격화된 마쓰시타와 LG전자의 특허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반도체 신화는 올해도 계속됐다.60나노 8기가 난드 플래시메모리,80나노 공정 2기가 DDR2 D램 개발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56%나 증가한 15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울한 2005년? 데이터퀘스트는 내년 반도체시장 성장률이 올해 30%보다 낮아진 9∼10%가 될 것으로 내다봤고,WSTS(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는 1.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본격화된 LCD 가격 하락도 변수다. 물량은 올해 1억 3000만개에서 내년에는 1억 8000만개로 38.5% 늘어나지만 매출액은 350억달러에서 390억달러로 11%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한국 전자산업이 87년 수출 100억달러에서 올해 1000억달러로 급성장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디지털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스피드’로 경쟁력을 누려 왔지만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압박과 중국의 무서운 추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내수 ‘끝모를 침체행진’

    내수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1.7%, 소매업은 2.4% 각각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4개월째, 소매업은 21개월째 감소세다. 둘다 200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긴 마이너스 행진이다. ●여관, 술집 직격탄 내수침체는 성매매특별법의 여파가 두드러졌다. 여관업은 10.2%, 관련 서비스업인 미용·욕탕, 유사서비스업은 5.2% 각각 줄었다. 주점업도 6.0% 감소해 전체 음식점업에서 타격이 가장 컸다. 주점업은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전인 지난 6∼9월에는 성장세였다. 특이한 사실은 내수침체 속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와 ‘욘사마’로 대표되는 한류 여파로 호텔과 콘도가 각각 22.8%와 9.3% 증가했다는 점이다. 외국인 관광객 입국 증가와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여가선용이 모두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굳어진 소비심리, 영화도 안봐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영화산업 생산은 19.8%나 감소했다. 영화·방송 및 공연산업 전체는 2.5% 줄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업도 가정용기기·가구(-5.5%), 음식료품(-3.7%)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자동차판매·차량연료 소매도 6.5% 줄었다. 도매업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건축자재 및 철물(-7.6%), 기계장비 및 관련용품(-3.6%), 가정용품(-1.5%) 등 전체적으로 1.9% 줄었다.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은 9.3% 감소,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IMF 그후 7년] “출자총액제한 폐지돼야” 65%

    [IMF 그후 7년] “출자총액제한 폐지돼야” 65%

    서울신문이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신청 7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오락가락 손발이 안 맞는 정책당국이나 불안한 노사관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걱정이 그대로 나타났다.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대기업은 정책 불확실성과 미래 성장사업 발굴 실패가, 중소기업은 내수침체와 투자재원 부족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이른바 ‘한국형 뉴딜정책’에 연기금을 동원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의 54.4%는 반대했다. 또 연기금 동원에 찬성한 응답자(45.6%) 중에서도 60%(전체의 28.1%)는 ‘투자의 전문성 확보’ ‘정부개입 방지대책 마련’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정부의 핵심 재벌정책인 출자총액제한에는 52.6%가 ‘조건 없는 폐지’를,12.3%는 주주여신 규제와 투자업종 제한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폐지’를 주장해 전체의 3분의2인 64.9%가 폐지쪽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재벌계열 금융회사의 의결권 제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 우세했다.48.1%는 현행대로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고,5.6%는 폐지시한 제시 등 ‘조건부 제한 유지’를 주장했다.‘폐지’는 33.3%,‘조건부 폐지’는 13.0%였다. SK㈜와 영국 소버린자산운용간 분쟁으로 대표되는 국내기업에 대한 해외자본의 경영권 공격과 관련해서는 경영권 방어장치의 제도적 마련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8.6%로 압도적이었다.21.4%는 ‘시장의 자유 존중’ ‘국제적 추세’ ‘기업 투명성이 확립되면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이유로 필요없다고 답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쌀 관세화 유예를 위한 중국·미국·태국 등 9개국과의 협상과 관련해서는 현재 정부 방침인 ‘관세화 유예 연장’보다는 ‘관세화 전환’(완전 시장개방)이 낫다는 의견이 전체의 74.1%를 차지했다. 철저한 농가대책 등을 조건으로 내건 경우까지 포함하면 79.6%가 관세화 전환에 찬성했다. 또 5명 중 3명꼴(60%)로 정책금리(목표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27.3%는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고 했다.7.3%는 오히려 인상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응답했다.IMF 체제에 들어갔던 97년 말의 위기수준을 ‘5’라고 가정했을 때 현재의 위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물은 데 대해 가장 많은 32.8%가 ‘3’이라고 답했고 ‘4’가 29.3%로 뒤를 이었다.IMF 때와 같거나 그보다 심하다는 ‘5’ 이상의 답변도 4분의1이 넘는 25.9%에 달했다. 위기 수준의 전체 평균치는 ‘4.03’으로 계산됐다. 대기업이 투자를 기피하는 이유(2개 복수응답)로 가장 많은 56.9%가 ‘정책의 불확실성’을 들었다.‘미래사업 발굴 실패’가 48.3%로 두번째였고 대외경제환경 악화(32.8%), 노사관계 불안(20.7%)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은 내수침체(77.6%)가 투자기피 이유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투자재원 부족(48.3%), 대외경제환경 악화(20.7%), 정책의 불확실성·미래사업 발굴 실패(각 13.8%) 순이었다. 경제회생을 위해 시급한 해결과제(3개 복수응답)로도 정책 불확실성(72.4%)이 가장 많이 꼽혔다.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약화된 내수기반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67.2%로 두번째로 많았고 노사관계 불안(32.8%), 정쟁 등 정치적 불안(27.6%), 기업설비투자 부진(25.9%)이 뒤를 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공공, 노동, 기업, 금융 등 4대 부문별 개혁에 대해서는 평가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공공과 노동 부문은 낙제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기업과 금융 부문은 비교적 후하게 평가됐다. 특히 노동부문 개혁에 대해서는 ‘아주 잘못됐다.’와 ‘다소 잘못됐다.’가 각각 25.9%와 44.8%로 10명 중 7명이 제대로 안 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잘됐다.’는 응답은 단 한 건도 없어 노사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그대로 반영됐다. 공공부문도 사정이 비슷해 62.1%가 잘못됐다고 답했다. 김태균 장세훈기자 windsea@seoul.co.kr
  • 내수침체속 수출증가율 둔화 ‘더블딥’ 현실화

    내수침체속 수출증가율 둔화 ‘더블딥’ 현실화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 증가세마저 둔화돼 경기침체가 빨라지고 있다. 경기가 제대로 회복되지도 못하고 다시 침체의 골로 빠지는 이른바 ‘더블딥’(경기이중침체)이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9월에 비해 5.7% 증가에 그쳤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 증가율은 16.1%에 머물렀다. ●경기동행지수 7개월째 하락 경제의 공급능력을 나타내는 산업생산 증가율 5.7%는 지난 1월(4.7%) 이후 최저치다. 반도체 및 영상음향통신을 제외하면 산업생산은 0.6%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9월 들어 9.5%로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이후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도 9개월 만에 10%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4월(6.4%)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은 지난 2월부터 20%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를 보이면서 향후 수출 증가율 둔화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율 급속 둔화 내수는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소매 판매는 2.3% 감소했다. 지난 7월 이후 넉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와 차량연료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고소득층의 소비를 나타내는 백화점 매출도 2.1% 줄어들었다. 자동차 판매도 8.9% 감소해 소비부진을 주도했다. ●도소매 판매도 4개월째 감소 산업활동 부진으로 현재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로 0.4포인트 감소했다. 감소폭도 9월의 2배여서 경기 하강속도가 빨라졌음을 보여줬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설비투자 감소세다. 지난 9월 0.5% 줄어든 데 이어 10월에도 0.9% 감소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기계수주 역시 8.1% 줄어들어 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능력 증가세가 둔화된 상태에서 설비투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서비스업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백웅기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는 “산업생산이 예상치보다 훨씬 안 좋다.”면서 “내수침체에 수출 증가세까지 둔화되면 올 경제성장률은 4%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자문위원 칼럼] 정치·사회 갈등과 언론의 책임/김춘식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요즘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갈등은 여당이 추진하는 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 진상규명법, 사립학교법, 언론법에 대한 정치세력 혹은 사회구성원 사이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서울신문의 기사를 검색한 결과 ‘4대 입법’ 관련기사는 모두 26건으로 스트레이트 및 기획기사가 21건, 사설이 5건이었다. 스트레이트 기사의 경우 야당과 여당의 치열한 정치적 공방을 중계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고, 사설은 열린우리당의 법안 단독처리 혹은 한나라당의 무조건 입법철회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협상을 통해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에 4대 입법을 다양한 시각에서 심층적으로 취재한 탐사보도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사회구성원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갈등적 사안에 있어 언론의 보도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동일한 사안을 접했다 하더라도 언론이 제시하는 방식이나 입장에 따라 독자의 현실 인식과 판단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법 개정에 부정적인 소위 메이저 신문은 나머지 세 법안에 대해서도 매우 비판적인 논조를 견지했다. 기업의 투자 위축과 극심한 내수침체로 인해 경제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데, 집권당이 민생에 대한 논의는 뒤로 한 채 국민을 편가르고 정쟁을 부추기는 법제정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국가정책의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한 중앙일간지가 기획취재의 일환으로 보도한 여론조사결과(9월13∼14일)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분야는 경제회복(75.6%)으로 나타났으며, 집권당이 추진하는 정치개혁(7.2%), 과거사문제(2.4%), 언론개혁(1.3%)은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처져 있어 이런 주장이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또 조사대상자의 약 90%가 우리사회 각 집단 간의 편가름이나 갈등이 심각하다는 데 동의했는데, 그 원인이 정치인과 정당(52.4%), 대통령과 청와대(15.5%)와 같은 정치권에 있다고 응답했다. 언론매체가 정치토론이나 논쟁을 하나의 사건으로 바라보고 전략적 혹은 갈등지향적 뉴스기사 구성방식을 사용할 경우 유권자는 정치권에 대해 냉소적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고려한다면 자못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같은 조사에 따르면 집단 간 편가름이나 갈등의 원인이 언론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2%에 불과했다. 이와 같은 수치가 책임소재 논란에서 언론을 자유롭게 만드는 표면적인 이유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언론학자들이 이러한 결과에 동의할지는 의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여론조사항목에 조사대상자가 어떤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는지에 관한 질문을 포함할 것을 제안한다. 국민들은 언론을 통해 정치 세계와 사회의 실상을 지각하고 인식하는 데 기초가 되는 정보를 학습하기 때문이다. 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언론매체가 사용하는 뉴스 스토리 구성방식은 독자의 현실 인식과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국민들 사이에 만연한 정치적 냉소주의에 대한 책임문제에서 언론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편견적인 결과를 유발하지 않도록 제대로 구축된 과학적 설문지를 이용하여 조사대상자의 현실 인식과 정치 정보를 얻는 원천을 함께 파악한다면 언론학의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갈등 조성의 실체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언론개혁 방향에 관한 구체적인 논거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춘식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사오정·오륙도 퇴출 불황탈출 해법 안된다”

    “사오정·오륙도 퇴출 불황탈출 해법 안된다”

    ‘사오정(45세면 정년), 오륙도(56세에도 남아 있으면 도둑)’란 말을 퇴출시키자.’내수침체 장기화, 고유가, 약달러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들이 너나 없이 ‘사람 자르기’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내보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정년퇴직을 퇴직시키자’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한국사회는 현재 7% 수준인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50년 30%로 급증하는 등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면서 “하지만 생산가능인구 중 25∼49세 연령층이 2007년 이후 감소세에 들어가는데다 15∼24세 연령층은 이미 92년부터 줄고 있는 등 노동력 감소현상도 동시에 진행돼 기업인사 관행에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수한 청년 구직자들이 줄을 선 지금이야 정년을 연장하면서까지 나이 많은 임직원을 붙잡을 필요를 못 느끼겠지만 이같은 ‘공급초과’ 상황을 언제까지 즐길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사람과 함께 그가 가진 기술, 경험, 인적 네트워크를 동시에 잃게 되는 ‘정년퇴직’ 정책을 다시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고령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기업문화 철폐, 유연한 업무환경 조성, 단계적 은퇴 등으로 대표되는 ‘연령경영’과 여성노동력 활용 증대 등을 통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의 에어로스페이스는 정규직 3400명 가운데 50%를 50세 이상 고령자로 확충해 우수인재의 유출을 방지했고,CVS는 아예 정년을 철폐해 생산성과 매출을 끌어올렸다.ARO, 딜로이트 컨설팅은 재택근무나 업무시간·공간 조정을 통해 고령인력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7월 미 가전업체가 컴퓨터 활용능력이 떨어지는 50세 이상 직원을 강등시켰다는 이유로 제소당했고, 유럽에서는 2006년부터 직장 내에서의 연령차별이 법으로 금지되는 등 외부환경도 ‘오륙도’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우리경제 어디로 가는지 걱정”

    “현 정부는 실물경제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경제정책은 하나도 내놓지 않고, 오히려 예전의 기조를 똑같이 되풀이하면서도 좋은 결과만 바라고 있다. 바뀌지는 않으면서 어떻게 좋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만 갖고 사는 사람들이다. 현재 상황이 바로 그렇다.” 24일 한국은행 주최로 열린 주요 연구기관 및 학계 인사들의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을 빗대면서 나온 얘기다. 한결같이 우리 경제를 걱정하고, 정부 정책의 엇박자를 질타하는 분위기였다. 이들은 “내수침체로 가계부문의 어려움이 커진 반면 기업이익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이례적인 저금리 현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실물경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채 자칫 머니게임의 악순환이나 자산가격의 버블을 초래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 참석자는 “도대체 우리 경제가 어디로 가는지가 걱정스럽다.”며 “정부 정책이 경제를 살리는 쪽이 아니라 어렵게 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점을 정부 당국자들이 제대로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와 김영섭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전성인 홍익대 교수,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최태원 SK회장·日교세라 명예회장 회동

    최태원 SK회장·日교세라 명예회장 회동

    최태원 SK㈜ 회장은 22일 “한국의 대기업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진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와 수익성의 획기적인 개선 성과를 거두면서 급속히 경쟁력을 회복해 왔다.”고 말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방한 중인 이나모리 카즈오 일본 교세라 명예회장과 만나 내수침체와 고유가,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최 회장은 현재 대기업의 투자부진에 대해서는 “주주 중심주의 패러다임의 대두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단행하기 어려운 여건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의 중소기업, 특히 부품소재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양국의 재계가 한국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방안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최 회장과 이나모리 회장은 “외국인 지분율 증가 등 주주 구성의 변화와 이들의 단기수익 중심경영 요구 및 잠재적 경영권 위협이 대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SK는 “이나모리 명예회장은 일본에서 ‘살아 있는 전설’이자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로 평가받는 인물로 지난 59년 벤처기업으로 창업한 교세라는 현재 정보통신과 광학정밀기기 등의 분야에서 5만 8000여명의 종업원에 1조 1400억엔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나모리 회장은 SK와 고(故) 최종현 회장 때부터 상호교류를 갖는 등 인연을 맺게 돼 SK텔레텍이 생산하는 이동전화단말기의 기술을 제휴하기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내수·수출·환율 위기…기업 목표달성 하향화

    내수·수출·환율 위기…기업 목표달성 하향화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으로 기업들이 연말 목표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기업들은 기준 환율을 1050원으로 수정하는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건설업체의 경우 해외공사 수주와 동절기 아파트 분양을 통해 연초 목표를 채우려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제조업체 중에는 아예 목표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목표를 낮춘 경우도 있다. 반면, 전자 등 일부 업종은 이달 현재 연초 목표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달성,‘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건설업체 줄줄이 목표달성 비상 연말 목표달성에 가장 어려움이 많은 업종이 건설업이다. 내수침체로 공사발주량이 줄어든 데다가 아파트 분양도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수주 7조 6000억원, 매출 4조 6000억원, 아파트 분양 2만가구 등의 목표를 세웠던 현대건설은 매출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지만 수주와 분양은 부진한 상태다.3·4분기 수주 누계치는 4조 7500억원 목표대비 60.5%에 불과하다. 또 아파트도 연말까지 1만 5000여가구 분양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해외건설공사를 연내에 수주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입찰이 이뤄진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플랜트 공사(15억달러 추정) 수주작업에는 이지송 사장이 직접 나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공사 수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란 사우스파 플랜트 수주가 이뤄지면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건설은 연초에 수주 6조원, 매출 3조 6400억원, 아파트 분양 2만가구의 목표를 세웠다.LG건설은 이 가운데 3·4분기 매출 누계는 2조 8081억원으로 목표대비 77%의 실적을 보여 연말까지는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은 11월 현재 1만 2000여가구에 불과해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연내 2000여가구를 분양하는 등 목표달성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진행 중인 해외수주 협상도 조기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수주 6조 1000억원, 매출 4조 5000억원, 분양 2만 1000가구를 목표로 삼았으나 분양은 현재 1만 6000여가구에 불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3000여가구를 분양하기 위해 분양팀을 독려하고 있다. 또 수주 금액도 4조 9300억원으로 목표대비 71%에 불과한 상태다.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주팀을 풀가동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속탄다.” 자동차 업계도 내수 때문에 연말 경영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에는 수출이 내수 부진의 골을 메워줬으나 하반기 들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원-달러 환율마저 급락해 예상 순익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판매대수 목표는 내수 60만 5000대, 수출(해외공장 포함, 완성차 기준) 153만대다. 그러나 10월 말 현재 실적은 각각 45만대와 137만대에 그쳤다. 현대차측은 “수출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연간 매출액도 당초 31조 1100억원을 예상했으나 환율 급락으로 유동적이다. 달러당 1070원을 기준으로 경영계획을 세웠으나 이미 원달러 환율이 이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현대차 매출은 2000억원 줄어든다. 정몽구 회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3·4분기까지 1조 4000억원의 순익을 올려 연간 2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환율 복병 등이 있는 만큼 막판까지 분발하라.”고 주문한 이유다. 기아차도 10월까지 88만대(내수 20만 9766대, 수출 67만 196대) 판매에 그쳐 연간 목표치(내수 29만 5000대, 수출 79만대) 달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3·4분기까지의 매출(10조 6582억원)과 순익(4383억원)도 신통찮다. 당초 목표했던 연간 매출액은 16조∼17조원. 르노삼성과 GM대우는 비상장기업이라 경영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르노삼성측은 올해 순익이 지난해(800억∼900억원)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GM대우는 매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예 목표 낮춰잡기도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아예 목표를 하향 조정한 업체도 많다. 이동통신 요금 및 접속료 인하와 영업정지 등 악재가 휘몰아친 이동통신업계는 일찌감치 연초 경영목표를 낮췄다.SK텔레콤은 올초 매출목표를 10조 2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지난 7월 2·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9조 800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연말 가입자 목표도 1880만명에서 1870만명으로 10만명 줄였다. 코오롱의 경우 올해 1조 32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지만 내수부진에 구미공장 파업까지 겹쳐 3·4분기 누적 9520억원에 그쳤다. 목표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성곤 안미현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 수출증가율 급락… 이헌재 “올 5%성장 희박”

    수출증가율 급락… 이헌재 “올 5%성장 희박”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 5%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은행도 지난 3·4분기 성장률이 올 들어 가장 낮은 4.6%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특히 20%대를 유지했던 분기별 수출증가율이 10%대로 추락하는가 하면, 건설경기 둔화가 뚜렷해 경기침체 장기화가 가시화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도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올 3분기 성장률이 4.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4.6%에 그치면서 연간 성장률 5% 달성 가능성이 극히 희박해졌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성장의 핵심인)민간소비가 올 2분기 말부터 완만하게나마 (감소세에서)회복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3분기 들면서 오히려 감소폭이 커졌고 건설경기의 둔화도 예상보다 빠르고 넓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4분기 성장률은 3분기보다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부총리는 “서민생활과 직결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년 주택건설 등 관련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겠다.”면서 “내수진작을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키로 한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기간의 연장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통해 지난 분기 GDP가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1분기 5.3%와 2분기 5.5%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4%대로 추락한 것이다.GDP 증가율은 경제성장률과 같은 말이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0.7%,2분기 0.6%에 이어 3분기에도 0.6%를 나타내 뚜렷한 저성장 기조에 들어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민간 소비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0.8%가 줄어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1년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 극심한 내수침체를 확인시켰다. 재화의 수출(물량기준)도 17.8% 늘어나는 데 그쳐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율이 10%대로 내려앉았다.1분기와 2분기 수출 증가율은 각각 29.2%,29.5%였다. 한편 이 부총리는 “1가구 3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연기 여부는 보유세제 개편안의 국회 처리과정 등을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도세 중과세 제도를 연기했을 경우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맞서 있다.”면서 “연기 여부는 보유세제 개편과 연동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8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국회 상임위 통과와 관련,“시행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졸업과 예외 규정을 명확히 하는 등 예측 가능성을 높여 기업의 우려를 덜어 주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seoul.co.kr
  • 車특소세 인하 연장설 ‘모락모락’

    자동차 특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깎아주기로 한 시한이 올 연말로 끝나는 가운데, 자동차 특소세 인하기간 연장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지만, 내수가 좀체 살아나지 않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일고 있다. 재계는 다음 달 자동차 특소세 폐지 요구안을 정부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17일 재경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24일부터 한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자동차 특별소비세율은 ▲배기량 2000㏄ 이하 4% ▲2000㏄ 초과 8%이다. 내년 1월1일부터는 각각 5%와 10%로 환원된다. 이렇게 되면 교육세 등 각종 부가세도 덩달아 올라가 준중형차는 15만원 안팎, 중형차는 50만원, 대형차는 100만원 이상 차값이 오르게 된다. 그러나 특소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내수판매는 한달 10만대를 밑돌고 있다. 연간 판매전망치(110만대) 달성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10월 말 현재 누적판매량은 90만 2430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내년 1∼2월까지 판매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에너지 상대가격 개편까지 겹쳐 있는 상황에서 특소세마저 다시 오르면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나 자동차공업협회 명의로 차량 특소세를 완전 폐지해주든지 아니면 세율인하 시한을 연장해 달라는 건의문을 12월 중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경부 이종규 세제실장은 “특소세 인하시한 연장을 검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실장은 “연장 얘기를 지금부터 꺼내면 구매를 오히려 늦추는 부작용이 있다.”면서 “그동안의 인하효과 등을 충분히 따져 신중히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시 인하 카드를 자꾸 남발하면 시쳇말로 약발이 떨어진다.”면서 “이번에는 가급적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면에는 세수(稅收) 감소에 대한 우려도 깔려 있다. 그러나 내수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심각한 데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특소세 인하 연장 요구마저 외면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투자금액에 비례해 6개월 동안만 세금을 깎아주기로 한 ‘임시투자세액공제’도 3년째 연장돼 오고 있다. 특소세율 인하연장은 시행령만 고치면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소세 인하 시한이 연장되더라도 업계가 파격적인 연말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어 지금이 구매적기”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성북구 도시관리공단 ‘으뜸 경영’

    성북구 도시관리공단 ‘으뜸 경영’

    서울시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이 자치구 산하 지방공기업의 우수 경영모델로 등장했다. 자치구의 수익사업체인 도시관리공단은 공용주차장이나 거주지주차제 등으로 수수료를 거두는 것이 주업무였다. 하지만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은 여기에서 벗어나 “일반 상업영화관을 세워 민간기업처럼 운영하겠다.”고 선언, 지난 5월 상업 영화관이 갖춰진 아리랑시네센터를 열었다. 이 덕분에 지난 9일에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우수기관’에서 경영우수사례로 꼽혔다. ●16개 지방공기업 중 가장 큰 규모 지난 2000년 세워진 성북구 공단은 영화관을 비롯, 14개의 사업분야를 운영하고 있다. 인원은 시간제 직원을 포함, 230여명이며 이는 서울시내 16개 지방공기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자치구 소속 공단의 임직원 수는 대개 100명 안팎이다. 사업 다각화를 이뤄 투자 영역도 공영 주차장을 비롯해 영화관, 골프연습장, 종합스포츠센터 등 다양하다. 게다가 자치구로는 드물게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운영비만 연 15억원이 들어가는 정보도서관을 2곳이나 운영하고 있다. 주민서비스 차원에서 청소년공부방을 비롯해 여성회관, 구민체육관 등도 맡았다. 특히 지자체로는 드물게 개봉 영화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S 다이어리’를 비롯, ‘내 머리속의 지우개’ 등이 상영중이며 예술영화 전용관 1개관을 포함, 스크린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영화관을 갖춘 아리랑시네센터는 미디어센터, 도서관 등과 통합 전산네트워크를 연결했으며 첨단 백업·보안시스템을 구축했다. 비수익 시설이 상당부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경영실적은 우수하다. 설립 첫해 3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거둔 누적 순이익은 160여억원에 달한다. 지난 2001년 주민기피시설을 편의시설로 바꾼 ‘경영 성공담’도 만들었다. 석관동 청소차량 차고지에 종합체육센터를 세워 지하에는 청소차량 차고지, 지상에는 종합체육센터를 지었다.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수익까지 거둬들인 일석이조였다. 직무체계도 일반 대기업처럼 바꿔 업무매뉴얼을 도입했다. 직무에 따른 표준 업무모델을 만들었으며 일에 대한 노하우를 쉽게 교환할 수 있도록 연결 정보시스템도 마련했다. ●비수익 사업의 수지개선이 남은 과제 수익으로 따져보면 성북구 공단이 서울시 자치구 산하 공단 가운데서 수위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연 30억∼40억원의 수입은 주차장 수입만 연 100억원 가까이 거둬들이는 강남구 공단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성북구 공단이 돋보이는 이유는 다양한 비수익 사업을 하면서도 동시에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경영 상태에 경고등이 켜졌다. 여성회관의 운영수입이 흑자와 적자를 오가고 있으며 구민체육관과 정보도서관의 적자폭이 다소 늘었다. 올해 시작한 영화관 사업도 독립영화지원이나 미디어교육 등 공공성을 포함하고 있어서 단기간에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렵다. 오는 2008년까지 매년 2억원 안팎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아리랑시네센터 관계자는 “관객 점유율에서는 일반 상영관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규모가 작고 영화에 대한 공익시설이 많기 때문에 흑자를 내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민 서비스로 적자가 불가피한 구민회관과 여성회관, 구민체육관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경영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조삼섭 이사장은 “지방공기업은 대민 서비스와 맞물려야 하기 때문에 일반 기업처럼 수지개선만을 추구하기 힘들다.”면서 “구민회관이나 체육관, 영화관 등의 적자폭을 줄이면서 기타 수익 사업을 창출해내는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레포츠타운 흑자경영 비결 악취와 차량소음으로 진동하던 청소차량 차고지가 주민들이 애용하는 종합레포츠타운으로 바뀌었다. 지난 2001년 6월 문을 연 성북구 석관1동 성북종합레포츠타운은 개관 4년째를 맞아 순이익을 늘리며 흑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개관 첫해부터 3억원의 흑자를 올렸으며 올해 말까지 4년 동안 누적 순이익이 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용객도 연인원 80만명을 꾸준하게 기록해 지금까지 300만명이 이 시설을 거쳤다. 대지면적 2937㎡, 연면적 1만 2918㎡이며 지하3층, 지상 6층의 규모로 87억원의 건축비가 투입됐다. 지하 2∼3층에는 청소차량 차고지를 만들어 외부에서는 깨끗한 모습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성북종합레포츠타운이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첫 비결은 이 일대에 4000평 규모의 거대 스포츠종합 시설이 전무해서다. 성북구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강북구, 동대문구, 노원구 등에서도 이곳을 찾는다. 이런 기본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맞춤 프로그램’ 전략을 펼쳤다. 주5일제를 겨냥해서 직장인들을 위한 수영, 헬스, 스쿼시 주말반을 운영하며 자연학습캠프나 스키교실, 스킨스쿠버 등 야외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작품 발표회나 경기대회, 각종 행사를 통해 과정을 이수한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 매월 사업장별로 원가분석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측정, 경영수지를 개선하고 있다. 각 분야에 수입·지출 관리목표를 설정해 책임경영을 하도록 조치했다. 수익에 필요한 이용요금 현실화도 추진했다. 성북종합레포츠타운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시설의 이용료가 너무 싸거나 기자재가 노후하면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민간처럼 시설을 갖추고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한 수준에서 이용료를 받는 것이 오히려 수익 극대화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서찬교 성북구청장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지방공사는 ‘수익’과 ‘공익’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적자가 발생하는 사업도 일부 감당해야 합니다.” 지방공사의 숙명적인 애로사항을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이렇게 털어놨다. 적자사업이라도 시민들의 이용 빈도가 높으면 포기하기 어려우며 기업의 속성상 경영지표는 항상 수익 구조로 유지해야 한다. 서 구청장은 “아직 적자를 기록하는 아리랑시네센터는 개봉관 상영관이 없는 지역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영화관을 세운 첫 케이스”라면서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에 세우느라 영화관의 위치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인파가 만원이며, 평일에도 일반 상영관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객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내수침체에서 성북구 도시관리공단도 여기에서 예외 사항일 수는 없다. 올해 말까지 23억원의 흑자가 예상되지만 이는 지난해 45억원을 기록한 수익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그는 “10여개의 공단 사업 가운데 공익성이 강한 일부 사업은 아직 적자기조이며 일부 사업에서는 적자의 폭이 커졌다.”면서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흑자구조이며 장기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공단에서 운영하는 정보도서관은 국가사업이기 때문에 적자를 감수하고 끌어 안아야 한다. 또 청소년공부방이나 여성회관처럼 구조적으로 흑자를 기대하기 힘든 분야도 있다. 그는 이어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이 사업 다각화를 추구하면서 나름대로 경영성과를 거두자 다른 지자체에서 인원, 시설 등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면서 “민간 전문가들이 운영하면 효율적인 분야는 과감하게 지방공사에 맡기는 지자체가 느는 추세라서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이 이를 위한 지방공사의 성공사례로 꼽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실적좋은 임원 ‘따뜻한 겨울’

    실적좋은 임원 ‘따뜻한 겨울’

    ‘대기업의 연말 인사코드는 실적과 젊은 인재’ 14일 재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그룹들은 내수침체와 고유가, 환율하락 등 경영여건의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올 연말 실적 위주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달 말부터 각 계열사 및 개인의 실적평가를 한 뒤 내년 1월 중순쯤 사장단, 임원, 직원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 또는 평년을 웃도는 실적을 올림에 따라 수출통과 이공계 출신의 중용이란 추세속에 대규모 승진 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는 상시 인사체제로 전환되면서 올들어 몇차례 사장단 인사가 있었던 만큼 연말 인사 폭은 다른 기업에 견줘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연말이나 연초쯤 계열사별로 이사회에서 인사안을 심의해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사업성과 사업 환경·전략을 고려해 계열사 단위로 성과위주의 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SK도 내년 새로운 경영이념인 ‘뉴SK’가 본격 시행되는 만큼 해외, 신규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쪽으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거액 횡령사고, 노조파업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은 코오롱은 문책과 책임규명을 위해 이달안에 130여명의 임원진 중 40% 정도를 물갈이하는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의 올 연말 인사에서는 40,50대의 젊고 유능한 인재 기용을 통한 세대교체 움직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화는 최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50대 초반으로 임명하는 파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롯데도 지난달 신동빈 부회장이 그룹 총괄조직인 정책본부장에 임명됨에 따라 그룹경영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연말 인사에서 재벌 2,3세들의 자리이동 여부도 눈길을 모은다.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는 2003년 1월 인사때 상무로 승진한 뒤 만 2년이 됨에 따라 한 단계 올라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1월 현대상선에 입사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지이(27)씨도 승진 여부가 주목된다. 최광숙 류길상기자 bori@seoul.co.kr
  • “내년도 경제활성화에 역량 집중” 田감사원장 취임1주 기자간담

    “내년도 경제활성화에 역량 집중” 田감사원장 취임1주 기자간담

    전윤철(얼굴) 감사원장은 9일 “국가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는 데 감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개인신용회복 지원책과 기업투자 활성화 지원책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투자부진, 내수침체, 신용불량자 급증 등으로 경제난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신용회복 지원시책’ 감사와 관련,“2003년 말 기준으로 신용불량자가 372만명에 달하고 가계부채도 447조원으로 내수침체 장기화가 우려된다.”면서 “최근 시행되고 있는 배드뱅크 등 신불자 신용회복 지원책의 성과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투자저해요인 척결을 위해 정부의 ‘기업투자 활성화 지원시책’ 감사를 추진, 제도개선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전 원장은 “화물대란, 금융권 파업과 같은 사회적 재난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국제테러 위협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감사에 착수, 국가위기관리시스템 가동실태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에 따라 지자체의 행정적·재정적 권한이 크게 늘어났지만 이를 통제할 장치가 없다.”고 지적하고 “단체장의 전횡이나 예산낭비가 심각한 분야를 중심으로 감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감사원이 변하면 공공부문이 바뀌고, 공공부문이 바뀌면 사회가 변한다는 신념으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1년을 되돌아본 뒤 “제도개선을 독려하는 시스템 감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33) 김창호 하나코비 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33) 김창호 하나코비 사장

    2001년 밀폐용기 ‘락앤락’의 인기몰이가 시작됐을 때 우리나라 대다수 주부들은 하나코비를 외국기업으로 생각했다. 락앤락이 국내 밀폐용기 시장을 석권하고 세계 54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지금 외국 주부들은 하나코비를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생각한다. 성공신화의 뒤에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구가 자리한다. 접시, 컵 등 600여가지의 주방용품을 만들던 중소기업에서 밀폐용기 전문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알짜배기 회사로 거듭났다. 그 덕에 2000년 9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1년 176억원,2002년 490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1180억원 매출에 21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락앤락은 LG홈쇼핑에서 3년 연속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로 뽑혔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홈쇼핑 QVC(미국)에서 하루 7만세트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달 초에는 중국 웨이하이웨이 공장(연산 5000만달러)에서 세계 각국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김창호(金昶浩·43) 하나코비㈜ 사장은 주위사람들로부터 애국자란 소리를 자주 듣는다.‘타파웨어’ ‘러버메이드’ 등 오랫동안 우리나라 가정의 냉장고를 점령했던 외국산 밀폐용기를 몰아내고,‘락앤락’으로 국산의 저력을 보여준 데 대한 애정 어린 찬사다. 등록금이 없어 학교를 포기해야 했던 가난한 대구 소년이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강소(强小)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되기까지 30년 여정을 들어봤다. ●중학교 중퇴 소년,27세에 사장 되다 -“학교 그만두고 돈 벌겠심더.” 1975년 5월 나는 어머니와 여섯 동생을 부여안고 한없이 울고 있었다. 열다섯 나이 중학교 2학년. 목수일을 하던 아버지는 친구와 벌인 사업이 잘못돼 술로 화를 삭이다 7년 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파출부와 과일장사로 근근이 생계를 꾸렸지만 더 이상 배움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가난은 어머니뿐 아니라 2남5녀의 맏이인 나의 멍에이기도 했다. 학교를 나와 가구공장 목수, 공사장 막노동꾼, 페인트공 등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해야 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독학으로 중졸·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80년 꿈에 그리던 대학(성균관대 건축공학과) 문턱을 밟을 수 있었다. 합격을 확인한 그날은 75년 5월의 그날처럼 온 집안이 눈물바다가 됐다. 어렵게 되찾은 배움의 길이었지만 젊은 시절의 혈기는 당시의 군부독재를 외면할 수 없었다.82년(3학년) 나는 군 입대와 퇴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 -“복학하기 전 잠깐만 우리 매장에서 일좀 하지.”85년 제대 직후 당시 국진화공이란 회사를 차려 접시, 공기 등 멜라민 주방용품을 만들던 친척 형이 찾아왔다. 지금 우리 회사 회장인 김준일. 수많은 주방용품의 재고관리를 하면서 기대 밖의 흥미를 느꼈다. 형은 계속 일을 맡아 줄 것을 청했지만 당시 내 관심은 오로지 대학원에 들어가 ‘안전하고 값싼 건물’을 연구하는 데 있었다. 그러나 대학원 생활은 오래 못갔다. 하고 싶은 연구를 하지 못하고 교수들 뒷바라지나 해주어야 하는 숨막히는 분위기.88년 가을 미련없이 대학원을 떠났다. -다시 찾은 국진화공. 영업권 인수방식으로 남대문 직매장을 사들여 나만의 장사를 시작했다. 상호는 ‘남문상사’였고 나는 사장이었다. 하지만 기술과 자금이 달렸던 국진화공은 얼마후 경영난을 겪었고 나는 김준일 사장의 요청으로 국진화공의 기술담당 이사로 들어갔다. 공장을 다시 짓고 찬합, 접시, 숟가락, 젓가락, 욕실용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어 도매상과 슈퍼마켓에 내다 팔았다. 우리 상품은 어디서건 인기가 좋았다. 다른 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비쌌지만 ‘산리브’‘브라운스톤’‘치키버니’‘컬러즈’ 등 우리 브랜드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탄력을 받은 국진화공은 93년부터 다양한 해외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출판로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회사이름을 바꾼 것은 이때.1등이 되자는 뜻의 ‘하나’에 ‘협력’을 뜻하는 ‘코-비즈니스’(Co-business)의 머리글자를 붙였다. 한글받침이 없고 단모음으로 구성돼 발음이 쉽고 영문표기(Hanacobi)도 간단했다. -하지만 95년이 되자 하나코비의 에너지는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자잘한 상품만 600여가지를 만들다 보니 매출이 연간 100억원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93년부터 미국, 독일, 홍콩 등지에 열심히 수출을 했지만 매출은 연간 100만달러도 안 됐다. 제품종류가 많다 보니 재고관리도 안 됐다. 잉크종류가 1000가지가 넘었고 제품 스티커는 1만 4000가지에 달했다. ●200ℓ×2000만대×20%=8억ℓ -“이대로 가면 몇년 뒤 회사문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성과를 잊고 밀폐용기를 차세대 주력으로 개발해야 합니다.”95년 사장이 된 나는 새로운 미래성장 사업 추진에 나섰다. 당시 타파웨어는 한국에서만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여닫는 불편함 등 타파웨어의 단점을 극복하면 국내외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른 경영진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는데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내 계산은 간단했다.“국내에 보급된 냉장고가 2000만대라고 합니다. 각 냉장고의 평균용량을 200ℓ 정도만 잡아도 무려 40억ℓ에 달합니다. 이를 20%만 차지해도 8억ℓ 시장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1ℓ짜리 밀폐용기의 출고가를 1000원만 잡아보세요.8000억원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신제품의 형태는 ‘4면 결착형’(4개의 뚜껑 잠금장치로 본체를 밀폐하는 방식)으로 했다. 실험결과 타파웨어 같은 ‘실링형’(Sealing·뚜껑과 본체의 마찰력으로 밀폐하는 방식)보다 밀폐력이나 편리성에서 훨씬 나았다. 하지만 문제는 실제 제작이었다. 우리가 참고할 것이라곤 ‘타도대상’인 타파웨어와 러버메이드밖에 없는데.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뚜껑을 물샐 틈 없이 본체와 결착시키려면 4개 잠금장치의 힌지(Hinge·경첩과 같이 꺾이는 부분)가 완벽해야 했지만 힌지 부분을 조금만 두껍게 해도 잠금장치가 꺾이지 않거나 부러졌고, 약간만 얇으면 찢어져 버렸다. -98년 말,3년간의 고생 끝에 락앤락의 실험제품이 완성됐다. 해답은 0.3㎜의 힌지 두께와 공기의 저항으로 탄성을 유지하는 ‘중공형 실리콘’에 있었다. 타파웨어를 이기기 위해서는 포장도 달라야 했다. 박스 안에 따로따로 담기는 타파웨어와 달리 우리는 마트료슈카(몸통을 열면 겹겹이 같은 인형이 들어 있는 러시아 전통 목각인형)처럼 작은 용기는 큰 용기 안에, 큰 용기는 더 큰 용기 안에 넣을 수 있게 했다. 이는 나중에 해외수출 때 물류비용을 크게 줄이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완벽한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98년 실험성공 이후로도 한참이 걸렸다. 락앤락이 2000년에야 시장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다. 현재 락앤락의 힌지는 300만번을 조작해도 찢어지지 않는다(한국화학시험연구원 인증). 더는 시험해 보지 않았다. 가정에서 30년을 써도 힌지 조작이 10만번이 채 안되기 때문에 300만번 이상은 의미가 없다. ●미국에서의 첫 성공, 매진…매진…매진 -2000년 시장에 내놓기는 했지만 할인점 입점은 쉽지 않았다. 잘 팔리는 타파웨어와 러버메이드가 차지하고 있는 진열대를 보도 듣도 못한 국산제품에 선뜻 내주려는 곳은 없었다. 가까스로 입점한 곳이 서울 반포의 킴스클럽 본점. 그러나 대부분 주부들은 잠금장치가 4개인 것을 보고 만져보기조차 꺼렸다. 여닫기가 귀찮을 것이란 선입관이었다. 월 매출목표 3억원은커녕 3000만원어치도 팔리지 않았다. -그해 4월 홍콩 주방용품 전시회는 락앤락 신화의 출발점이었다. 한 외국 바이어가 우리 제품을 세계 최대 홈쇼핑 방송인 미국 QVC를 통해 팔자며 10만달러의 계약금을 건네왔다. 그러나 그해 8월 바이어는 돌연 계약취소를 알려왔다. 홍콩 전시회에서 락앤락이 인기를 얻은 뒤 30여개 업체가 우리 제품을 베껴 싼값에 내놓는 통에 도저히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미국 방송을 위해 30만달러를 들여 인포머셜(홈쇼핑용 광고방송)까지 찍은 상황에서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바이어에게 QVC 방송건만은 예정대로 진행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신에 방송으로 생기는 모든 손실은 우리가 물어주기로 했다.‘올인’이었다.2001년 6월 드디어 첫 방송이 나갔다. 대박이었다. 준비한 5000세트가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 사실이 한국에 전해지자 국내 홈쇼핑사들이 먼저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 당시 LG홈쇼핑에서는 방송 9회 연속 매진의 대기록이 세워지기도 했다. -하나코비 마케팅의 힘은 거미줄 같은 영업망에서 나온다. 가능한 한 모든 영업망을 총동원한다. 해외수출은 물론 홈쇼핑, 할인점, 일반총판, 도소매, 인터넷쇼핑몰, 특판사업 등 모든 통로를 활용한다. 특히 각각의 판매비중이 전체매출의 15∼20%씩 분산돼 있어 한 곳이 무너져도 다른 쪽에서 벌충이 가능하다. 극심한 내수침체에 시달려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내수는 줄었지만 수출이 늘었고, 홈쇼핑은 줄었지만 특판이 늘었다. 특히 2만여명에 가까운 주부 서포터스는 우리의 큰 자산이다. -골프를 한번 배워보고 싶다. 비즈니스를 위해서라도.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각 가정의 냉장고 안에 들어찬 락앤락이 아직 우리 목표의 20%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세자릿수 환율 대비”… 비상경영 돌입

    원화에 대한 달러화의 환율이 급락하자 국내 기업들은 초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가뜩이나 내수침체와 고유가로 허덕이는 전자·조선·자동차 등 수출주도 기업들은 뜻밖에 원화강세라는 복병을 만나자 갖가지 시나리오를 만들고 수출전략을 다시 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섬유와 신발업계의 경우 수출채산성 악화와 내수시장 잠식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중소기업 비중이 높고 수출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이들 업종의 경우 중국이나 동남아산 저가제품의 물량공세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 올해 평균 환율 추이로 볼 때 외환위기 이후 처음 세자릿수 환율을 염두에 두고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해야 할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은 그룹 계열사의 총 수출이 377억달러에 달해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3조 7700억원의 수입이 줄어드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수출이 1조 2000억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1달러당 1000원에서도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그룹은 연말까지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LG전자,LG필립스LCD,LG상사 등을 중심으로 헤지 비율 확대, 결제통화 다변화 등을 통한 환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계열사별로 환율 전망치 조정에도 착수했다.LG전자의 경우 이밖에도 외화예금 및 매출채권을 줄여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도 최근 원화강세가 수출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내년도 사업 계획 원·달러 환율을 달러당 올해 1070원에서 1050원으로 낮춰 잡았다. 또 유럽지역 등에서는 강세를 띠고 있는 유로화로 결제하고, 수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의 호황에는 환율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강세를 띠어준 것이 한몫 했는데 내년에 환율이 계속 떨어진다면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수출 물량을 확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화강세로 인해 채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대표적 업종인 조선업은 업종 특성상 3∼4년 전에 수주를 하기 때문에 자칫 손실을 보고 배를 넘겨 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환율하락에 따른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가절감 등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광숙 류길상기자 bori@seoul.co.kr
  • ‘화물차 차령제한’ 누가 군불때나

    ‘화물차 차령제한’ 누가 군불때나

    트럭 등 화물차의 차령 제한 부활을 놓고 자동차업계와 정부 부처, 개인 화물업자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27일 “환경부가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낡은 트럭에 대해 사용 연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트럭을 새차로 교체할 때는 정부와 자동차업계 등이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버스는 9년, 택시는 6년으로 차령이 제한되고 있지만 트럭은 차령 제한이 없다.‘국민의 정부’시절인 1998년 8월 규제완화를 위해 트럭 13년,1t미만의 용달차 10년등의 화물차 차령 제한을 없앴다. 건교부 관계자는 “화물차들이 차령제한과 관계없이 평균 7년정도 있으면 차를 교체하고 있어 사실상 규제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규제를 완화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화물차량도 승용차나 승합차와 마찬가지로 현재 배출가스 검사 등 각종 검사에 합격해야 운행되고 있는 만큼 화물차의 차령제한 부활등 법 개정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등 자동차업계에서는 그러나 화물차의 차령제한 부활을 바라는 눈치다. 내수침체로 인해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화물차의 등록제가 허가제로 바뀌면서 화물차량의 판매가 부쩍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화물차의 차령 제한까지 없어지자 차량 수명이 길어져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화물차의 차령제한이 부활되거나 신차교체시 보조금이 주어진다면 아무래도 새로운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화물업체나 개인화물업자들은 이에대해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데 다시 규제정책을 편다는 것은 문제”라고 반발하고 있다. 소문의 발원지인 환경부도 “현재 트럭의 차령제한 부활 등을 추진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부인해 차령제한제 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기업도시·건설 활성화등 기대”

    재계는 25일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에서 이해찬 총리의 대독을 통해 밝힌 시정연설 중 경제분야 시책에 대해 적극적인 동감과 지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시정연설이 구호에 그치지 말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현실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결정에 대해 “누구도 법적 효력에 대해 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분열을 차단하고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결단”이라고 반겼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정부가 향후 국정의 큰 방향으로 인적자원 개발, 기술력 제고, 중장기 국가경쟁력 강화 정책을 제시한 것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사관계 등 사회적 갈등을 법과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천명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무엇보다 내년도 예산집행의 최우선 순위를 기업도시 건설, 연기금 투자, 건설경기 활성화에 두고 어려움에 빠진 국내 경기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또 “각종 규제개혁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향후 기업투자 활성화의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통령이 국가경쟁력 강화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환영했다. 주요 그룹도 시정연설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삼성그룹은 “국가의 중장기 성장에 필수적인 과학기술 분야 육성을 언급한 것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 필요한 부품소재 산업 육성을 포함한 점 등은 우리 기업이 처한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 같아 환영한다.”고 말했다.LG그룹도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건설경기 확대 등 내수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강조한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른 그룹 관계자는 시정연설 내용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조속히 현실화돼야 한다는 점을 당부했다. 산업부 종합 ksp@seoul.co.kr
  • 실속없는 수출 ‘내수 복병’

    실속없는 수출 ‘내수 복병’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하는 실질무역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실질무역 손실이 커지는 만큼 국민의 실질구매력이 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와 소비 및 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수출입 상품간의 교환비율을 의미하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 손실이 커지고, 그나마 격차를 벌려 왔던 중국과의 상품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중국발(發) 디플레의 영향권에 들어 수출이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걱정한다. 이런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고유가 등에 따른 수출물가 상승 등으로 올 4·4분기와 내년에는 수출증가세가 10%대로 급격히 둔화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수출기업들의 기술개발과 투자여건을 대폭 완화하는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무역규모 늘어도 재미 못본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 규모는 12조 999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9조 8294억원에 비해 32.2%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실질무역손실 규모는 지난해 전체 실질무역 손실액 17조 8573억원의 72.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처럼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실이 커지면서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무역손실 비율도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다. 1990∼97년 GDP에 대한 실질무역손익의 비율은 평균 2.6%를 나타냈으나 99∼2000년에는 1.0%로 감소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은 플러스, 즉 이익이 발생하는 단계였다. 그러나 2002년에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 손실이 발생함으로써 이 비율이 -1.5%로 반전됐으며 2003년에는 -2.7%로 더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경제연구소는 ‘수출 위협요인과 향후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올 4·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국제유가 35달러, 원·달러 환율 1120원, 세계경제성장률 3.2%를 가정할 경우 수출증가율이 10%대에 그치고, 이에 따라 수출채산성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수출물가 총지수는 1.3% 올라가고, 달러 표시 명목임금이 10% 증가하면 수출물가는 0.4% 오른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중국과 격차 벌리는 게 관건 명지대 윤창현 교수는 “교역수지 악화는 파는 물건보다 사오는 물건값이 비싸 소득이 밖으로 유출되는 꼴과 같다.”며 “최근 들어 휴대전화와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는 반면 유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교역수지 악화는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공급과잉으로 초래될 중국발 쇼크가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당장은 해법이 없겠지만, 수출기업의 기술개발과 투자여건을 완화하고,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벌려야 수출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센터소장은 “교역조건이 나빠지면 무역규모가 늘어나도 실제로 재미보는 부분은 크게 떨어진다.”며 “이럴 경우 수출호조가 내수호조로 이어지지 않아 내수침체를 더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상품 개발과 함께 기존의 환율유지 정책보다는 원화절상을 용인하는 쪽으로 가야 상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교역조건 악화는 궁극적으로 경상수지를 악화시키게 된다.”며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비철금속과 기초원자재 가격도 다시 급등 움직임을 보여 내수침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수출기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수출지원금 확대와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시설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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