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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 Inside] (43) 40대 공무원은 왜 ‘5시 신데렐라’를 토막냈나

    [사건 Inside] (43) 40대 공무원은 왜 ‘5시 신데렐라’를 토막냈나

     “죽고만 싶습니다.”    지난 13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오산리 한 야산. 며칠 전까지 파주시청에서 기능직 공무원으로 일했던 진모(46)씨가 땅을 파헤치고 있었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현장 검증을 하는 중이다. 모자를 눌러 쓰고 범행을 재연한 진씨의 주변에서는 몰려든 주민들이 연신 혀를 찼다.  진씨는 5일전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이곳에 암매장을 했다. 천인공노할 행동에 하늘도 노했는지 현장 검증 내내 비가 쏟아져 내렸다.  말없이 범행을 재연하던 진씨는 기자들이 심정을 묻자 “죽고 싶다.”며 짧게 대답했다. 그는 범행 후 숨어지내다 체포 직전엔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었다.  평범한 공무원이 10여년을 함께 한 아내를 살해한 것도 모자라 시신을 토막내 유기까지 했을까. 경찰에 진술한 진씨의 말을 따라 사건을 되짚어 봤다.  ●살해도 모자라 시신 토막까지…사건의 재구성  진씨의 부부는 평소 고부 갈등과 아내 김모(44)씨의 늦은 귀가시간 문제로 다퉈 왔었다. 사건이 발생한 8일에도 퇴근한 진씨를 기다렸던 것은 ‘빈 집의 적막함’ 뿐이었다. 진씨의 두 자녀도 항상 학원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한 뒤 귀가했다.  아내 김씨가 돌아온 것은 오후 8시쯤. 홧김에 혼자 술을 마시던 진씨는 아내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늦게까지 쏘다녀? 가정있는 여자가 너무한 것 아니야?”  남편의 이어진 닦달에 지친 김씨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이렇게 또 언쟁이 벌어졌고 진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마시던 소주병을 아내에게 내리쳤다.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김씨는 곧바로 기절을 했다.  여기까지는 부부싸움 끝에 일어난 우발적인 사고로 볼 수도 있다. 문제는 진씨의 다음 행적. 그는 기절한 아내를 흉기로 살해했다.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진씨는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우선 아내 김씨의 시신을 안방 욕실에 숨겼다.  범행 은폐 방법을 고민하던 진씨는 이어 아내의 시신을 토막내 집 바깥으로 빼돌려 숨기기로 결심하고 시신을 욕실에서 토막을 냈다. 하지만 그는 곧 귀가할 아이들의 의심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 알리바이부터 성립시킨 뒤 시신을 바깥으로 빼돌리기로 했다.  진씨는 자신이 집에 있으면 의심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 휴대전화 통화로 아이들과 바깥에서 저녁식사 약속을 잡았다. 아이들을 만난 진씨는 마치 방금 일을 마치고 돌아온 것처럼 행동했다. “엄마는 어디 갔느냐.”는 아이들의 물음에 “조금 늦게 들어올 것”이라고 간단히 답했다.  아이들이 모두 잠든 다음 날 새벽 4시. 진씨는 토막난 아내의 시신을 비닐봉지와 등산용 가방에 담아 집에서 5㎞정도 떨어진 오산리 야산에 파묻었다. 진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직접 경찰에 가출 신고까지 했다. “3일전 아내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거짓말까지 동원했다.  ● 완전 범죄 꿈꾸던 범인, 계단 CCTV에 덜미 잡혀  진씨의 잔인한 범죄 행각은 금방 들통났다. 경찰은 실종 신고를 한 진씨가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 진씨를 용의자로 지목한 경찰이 심증을 굳힌 것은 바로 진씨가 살던 아파트의 폐쇄회로(CC)TV. TV 화면 속에는 진씨로 보이는 남자가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손에는 커다란 비닐봉지와 가방이 들려 있었다. 진씨는 엘리베이터에 달린 CCTV를 피하기 위해 묘수를 짜냈지만 계단에도 CCTV가 설치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경찰은 진씨의 집 화장실에서 김씨의 시신을 토막낼때 나온 혈흔을 발견했다. 바로 진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만인 10일 오후 2시10분쯤 차량 이동경로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경기도 이천시의 도로에서 진씨를 검거했다. 진씨는 경찰이 자신을 덮치는 순간 미리 준비한 농약을 마셨지만 응급치료를 끝에 생명을 건졌다.  ● 유족들 “범행 동기 납득 안돼”…주변 사람들 “금슬이 좋았는데”  진씨는 검거 직후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했지만 경찰이 증거를 들이밀며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하지만 유족들과 주변 사람들은 “아내가 늦게 귀가했기 때문”이라는 진씨의 범행 동기를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김씨의 귀가가 늦는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김씨는 외출을 하더라도 대부분 진씨가 퇴근하는 오후 5시 전에는 귀가를 했다는 것이다. 김씨의 친구들도 5시가 되면 집에 가는 김씨를 ‘5시 신데렐라’로 불렀다고 말했다. 또 사건 당일에도 김씨가 집에 돌아온 시간은 오후 8시로 늦은 귀가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진씨의 주변 사람들도 그가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진씨가 원래 술을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점잖은 편이었다고 증언했다. 진씨의 직장 동료는 “내성적이고 과묵한 편이었다.”면서 “욱하는 성격도 아니고 오히려 차분하고 모난 구석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직장 동료는 두 사람의 금슬이 좋아 보였다는 얘기도 꺼냈다. 그는 “부부가 함께 직장 산악회에 참석하기도 했고 항상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 ‘가족들이 함께 외식을 한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어 이런 일을 벌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진씨의 자백 등을 바탕으로 그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진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진씨가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나 경위 등은 아직 의문점으로 남아 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중국 변방 소도시 지안은 옛 고구려의 수도 국내성

    우리나라 국토의 끝이 향한 곳은 어디일까. 바다? 절반은 맞다. 국토의 남쪽 끝이 바다니까. 그럼 북쪽 경계는 어디일까. ‘비무장지대’라고 답한다면 가차없이 ‘땡’이다. 백두산과 그 옆을 흐르는 두만강, 압록강 등 두 개의 강이 현재 우리나라의 북쪽 끝이다. 중요한 건 이들이 대륙과 연결돼 있다는 것. 더 오래전엔 대륙 자체가 우리나라의 최북단이었다. 역사는 우리에게 속하되, 소유권은 중국이 갖는 묘한 상황 탓에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이처럼 북쪽으로 향한 공간이 단절된 탓에 우리의 사고 또한 한반도, 특히 남한에 머무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옛 지도를 들고 우리 역사의 수도를 걷다’(이현군 지음, 청어람미디어 펴냄)는 바로 이 지점에서 가치를 갖는다. 역사에 대한 시각을 폭넓게 키우는 기술, 이른바 지리적 상상력을 줄곧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고구려와 백제, 신라, 고려 등의 역사 수도를 종횡하며 지리적 상상력을 한껏 키운다. 답사지를 수도로 택한 것은 당대 문화와 문물의 정수가 모여 있는, 또 당대 역학 관계의 꼭지점이었던 곳이 수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양한 종류의 옛 지도를 따라 고도를 돌면서 당시 수도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왜 그곳을 수도로 정했는지 등을 세세하게 전한다. 저자가 첫 번째 코스로 꼽은 곳은 중국 지린성의 지안(集安)이다. 고구려의 수도였을 당시엔 국내성(國內城)으로 불렸던 곳이다. 현재 구도로 판단하면 수도로서의 모습이 선뜻 그려지지 않는다. 북한 쪽에서 보든, 중국 쪽에서 보든 변방의 소도시에 불과하니 말이다. 하지만 당대의 세력권을 표시한 지도를 보면 고개가 주억거려진다. 라이벌이었던 백제 등 삼남을 굽어보고, 대륙을 째려볼 수 있는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압록강을 끼고 있으니 수도로 삼기엔 그만이었을 게다. 저자는 이처럼 대륙을 향했던 고구려의 국내성(지안)과 평양, 백제의 공주(웅진)와 부여(사비), 신라의 경주(서라벌), 고려의 개성(개경) 등 역사 수도 6곳을 옛 지도와 함께 돌아본다. 다만 고구려의 남쪽 수도였던 평양, 고려의 수도 개성 등은 답사가 불가능해 ‘대동여지도’나 ‘해동지도’ 등의 옛 지도와 ‘동국여지승람’, ‘택리지’ 등 옛 문헌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평양은 곧잘 서울과 비교된다. 북한산 아래 한강을 따라 자리 잡은 서울과 금수산 아래 대동강변에 세워진 평양이 형태상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반만년 역사를 지닌 한반도에서 역사와 문화가 지층처럼 남아 있는 역사수도는 서울만이 아니다.”라며 “옛 수도를 큰 틀에서 봄으로써 지리적 상상력과 역사를 보는 시각을 확장할 때”라고 지적했다. 1만 45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공주서 고교생 투신자살… “집단폭행 당했다”

    충남 공주에서 고교생이 같은 반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한 뒤 “흑역사(어두운 과거)가 밝혀져 장래가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2분쯤 신관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박모(17·Y고 1년)군이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했다. 이 아파트 2층에 사는 주부는 경찰에서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박군이 자신의 집인 3층을 지나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이상해 ‘엄마는 잘 있니’라고 묻자 밝은 얼굴로 ‘잘 있다’고 대답해 그런가 보다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밖을 내다보니 박군이 아파트 아래에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자체조사 과정에서 박군이 지난 16일 오후 8시쯤 일요일 야간 자율학습 때 교내 화장실에서 같은 반 친구 3명에게 얼굴과 가슴을 맞았다는 친구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같은 반 학생 여러 명이 박군의 의자에 접착제를 붙였다.’, ‘체육 시간에 공을 던지며 괴롭혔다.’는 친구들의 증언도 있었다. 박군은 폭행당한 이틀 후인 이날 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끝내고 오후 9시 40분쯤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 있다가 “잠깐 나갔다 오겠다.”며 집을 나와 아파트 23층으로 올라간 뒤 계단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박군은 자살 전 휴대전화 메모장에 ‘내가 간 이유’라는 메모를 남겼다. 이 메모에는 “중학교 2학년 때의 흑역사가 밝혀져 장래가 없다. 별 생각 없이 (나를) 이렇게 내몬 그들을 미워하지 말라.”고 써 있다. 또 “말하기 싫은데 암튼 이번 주 일요일날 일이 났었고 그 소문이 학교에 알려지는 게 싫어.”, “원망하지 마. 미워하지 마. 장례식은 조촐하게…” 등 가족에게 남기는 글이 적혀 있다. 경찰은 박군이 말한 ‘중학교 2학년 때의 흑역사’라는 유서에 주목하고 있다. 박군이 당시 우울증과 관련해 상담을 받았다는 학교 측의 조사도 있어 이때부터 친구들의 폭행이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군은 성적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별로 없는 데다 다소 내성적이었지만 성격도 밝은 편이어서 가족 등이 박군의 고민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역사’라는 말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처음 쓰였고, 인터넷 게임 등에서도 사용하는 용어다. 경찰은 폭행당한 흔적 등을 찾기 위해 박군의 시체를 부검하는 한편 언제부터 친구들의 폭행이 저질러졌고 계속된 것은 아닌지, 중학교 때 박군의 우울증 상담이 학교폭력과 관련 있는지 등을 가리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수학문제 안풀린다“ 자살시도한 11세 소녀 충격

    중국의 11세 소녀가 수학문제가 잘 풀리지 않자 스트레스로 인한 충동적인 자살시도를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청두완바오 등 현지 언론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7시경 A양은 혼자 방에서 수학문제를 풀던 중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제초제를 들이켰다. 가족들은 약 1시간이 지나서야 A양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장 병원으로 옮겼지만, 위세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여러 곳을 전전해야 했다. 그 사이 A양의 상태는 점점 악화됐지만, 쓰촨대학 화시제2병원에 도착해 응급조치를 받은 뒤 현재는 첫 고비를 넘긴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A양은 부모를 일찍 여의고 조부모와 함께 생활해 왔으며, 조부모는 생활고로 인해 사춘기의 A양에게 큰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민감하고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평소 말수가 적었지만, 유독 공부에 욕심을 내던 A양은 잘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이에 과도하게 집착해 문제를 풀어내는 모습을 종종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시제2병원 심리학전문가는 부모가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이 A양에게 큰 충격을 줬으며, 이로 인한 자폐증과 과민증 등이 사소한 문제에 자살을 시도하게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추리소설 걸작선 1·2’ 발간

    한국추리작가협회는 회원들의 작품 중 우수한 단편 추리소설들을 모아 ‘한국추리소설 걸작선 1·2’(한스미디어 펴냄)를 내놓았다. 김내성의 1937년 작품 ‘가상범인’을 제외하면 1970~2010년대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반영하는 작품들이고, 한국 추리소설의 변천사도 확인할 수 있다. 44명 작가의 작품이 실렸다.
  • [인사]

    ■중소기업청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장 이중순 ■강원대 △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겸임) 권석민△사범대학 부학장 장재학△디지털미디어센터장(BR미디어프로덕션 기업장 겸임) 윤영두 ■국민대 △기획처장 이재경 ■서강대 △산학부총장 직무대행 이태수△국제지역문화원장 강영안△산업기술연구소장 최용△현대정치연구〃 강정인△사회학과장 김우선△물리〃 이현철△영어영문〃 채서영△대학언론사 주간 임종섭 ■세종대 △부총장 배위섭◇대학원장△전의찬△경영전문 이요섭△행정 이덕로△교육 정혜경△관광 이애주△공연예술 김태훈△산업 김해광△도시부동산 김수현◇대학장△생명과학 김용휘△전자정보공학 문주희△공과 배덕효△예체능 김종학◇처장△기획 김승억△교무 김광희△입학 정명채△학생지원 강유원△연구산학협력 김선재△대외협력 엄종화◇원장△전산정보 백성욱△학술정보 황성빈△글로벌지식교육 곽태기△국제교육 강자모◇실·관장△감사실 김한수△홍보실 이귀옥△박물관 하문식◇주간△신문방송국 한창완◇학부장△교양 이태하◇센터장·위원장△공공기기센터 이내성△Vision2020 위원회 권오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장 홍성철△기초교육원장 현승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처장 최상호△교학제1부처장 이석준△미술원장 안규철△연극원 부원장 김태웅△미술원 부원장 우동선△〃 조형예술과장 최우람△〃 건축과장 박선우△예술영재교육원 교육원장 김대진△〃 연구실장 남수영△학생지원센터장 서충식 ■홍익대 △미술대학장 문철△법과〃 방석호△학생처장 윤순종△교학관리처 교무연구담당 부처장 김중인△취업진로지원센터소장 이재은△국제언어교육원장 박한상△대학로아트센터장 고희경 ■서울시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장 장주영△응급의학〃(전인간호병동장 겸임) 신종환△중환자진료부장 정우영△종합건강진단센터장 김지원△뇌졸중〃 이용석 ■건양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장 류성열△방사선종양학과장 김정훈 ■메트로신문사 <광고마케팅국>△국장직대 김완일△부국장 조경만 ■OSEN △편집국장(대표이사 겸임) 조남제△스포츠국장(이사 겸임) 박선양△사진국장(이사 겸임) 손용호△엔터테인먼트국장(사업이사 겸임) 손남원△재무이사 김영민△야구부장 이선호△경제IT부장(사업부장 겸임) 강희수△스포츠부장(직무대행) 강필주 ■우리금융그룹 ◇승진 △전무 김홍달 조성국 ■하나대투증권 ◇상무 △자산운용총괄 조호제△New비즈니스본부장 이상훈◇상무보△지원본부장 김규대△영업부장 서보완◇이사보 <본부장>△IB지원 박동룡△마케팅 양영철△상품전략 최효종<부장>△신채널사업추진 장기성△선물영업 이성수△경영관리 조현태◇부서장 승진 <지점장>△북수원 송정근△평촌 박정영<부장>△연금사업 이영△금융상품2 임상수△웰스케어 배경만△상품개발 김현엽△RP운용 권창진△WM 박선영△인력지원 송인범<팀장>△스몰캡 김완규△투자정보 이영곤◇부서장 전보 <부장>△해외증권영업 김종찬△PB사업 강한신△자금관리 한기우△사무지원 정주우△결제업무 서종철
  • 아토피 치료, 생활속에 답이 있다

    아토피 치료, 생활속에 답이 있다

    무더웠던 여름이 끝났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문턱이다. 강한 자외선, 고온다습한 환경에 의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진물이나 염증 증상으로 고생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면 건조한 날씨로 인해 또한번 수분과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여름철 무더위에서 해방된 기쁨도 잠시 아토피 환자들에게 있어서 가을은 또다른 시련의 계절이다. 아토피 증상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짐작할 수 없을만큼 고통스럽다. 가려운 부위를 박박 긁으면 발진이 생기면서 진물이 나고 피딱지가 앉는다. 팔 다리 목 등 살이 접히면서 주름지고 습기가 차는 부분에서 아토피가 더욱 극성을 부리는데 밤에는 가려움증이 더 심해져 온몸을 긁다 잠을 설치는 일이 부지기수다. 이렇듯 참을수 없게 만드는 고통때문에 많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스테로이드제에 의존한 치료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스테로이드제 사용은 위험하다. 그 순간의 증상은 완화될 수 있으나 나중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작용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제의 가장 큰 부작용은 약물내성과 면역력 저하다. 스테로이드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나중에는 좀처럼 약이 듣지 않게 되며,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갖가지 질병에 쉽게 감염되고 상처나 염증이 잘 낫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고통스런 아토피 피부염을 올바르게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의학에서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방법은 알레르기 유발환경에 저항할 수 있도록 체질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데 초점을 둔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에는 타고난 체질, 주변의 환경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특히 현대인들은 오염된 환경과 바쁜 직장생활의 피로, 운동부족 등으로 폐기능이 저하되고 있어 최근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술과 담배가 과한 경우에도 심장과 폐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력의 약화를 초래해 감기, 호흡기질환과 피부질환을 불러오게 된다”고 말한다. 서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은 폐의 기운을 북돋아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을 길러줘야 한다.”며 “우선 폐의 기능을 극대화시키면 맑고 건강해진 혈액이 몸속의 열을 내리고 닫혀있던 털구멍과 땀구멍을 활짝 열어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나쁜 생활습관을 바꾸고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아토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없애고 바른 생활습관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환기를 자주해 실내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루 2~3회씩 30분 이상 환기를 한다. 카펫은 집먼지 진드기의 온상이라 할 수 있으며, 실내를 건조하게해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또한 침구류는 땀흡수가 잘되고 자극이 적은 면제품을 사용하되 자주 빨아 햇볕에 말린다. 아토피 피부의 가장 큰 문제는 건조함이다. 피부가 건조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보습에 신경써야 한다.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시간의 목욕보다는 가벼운 샤워가 적당하다. 비누와 목욕용품은 무향, 무취의 순한 제품을 사용한다. 땀이 흠뻑 흐를정도로 운동하는 것도 좋다. 폐기능이 향상되면 닫혀있던 털구멍이 열리는데 이때 운동으로 땀구멍까지 열어주면 치료효과가 더욱 좋아진다. 단 땀의 염분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땀을 바로 씻지 않으면 오염물질의 유착으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땀을 흘린 즉시 깨끗이 씻는게 좋다. 인터넷뉴스팀
  • 폐암 표적치료제 내성원인 찾았다

    폐암 표적치료제 내성원인 찾았다

    국내 연구팀이 폐암 표적치료제의 내성 원인을 찾아냈다. 표적치료제는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항암제로, 암 치료에 획기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했지만 내성이 생기는 게 문제였다. 서울아산병원 폐암센터 이재철 교수팀은 미국 컬럼비아대, UC샌프란시스코 연구팀과 공동으로 ‘AXL’이라는 인산화효소 수용체가 폐암 표적치료제의 내성 발생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6일 밝혔다. 수용체란 세포의 외벽에서 외부 신호를 받아 세포의 증식과 분화, 소멸, 암 생성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군을 말한다. 이 교수팀은 ‘AXL’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방식으로 암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거쳐 이 수용체가 ‘우회로’를 만들어 내성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비소세포성 폐암을 앓는 43~80세의 환자 35명에게 이레사와 타세바를 투여한 후 내성이 생긴 환자 7명의 조직에서 ‘AXL’의 활동이 증가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 과학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 최근호에 실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김성수 “고강도 훈련에 수염 원형탈모 생겨…의연한 군인들에 깊은 믿음” 이하나 “모의비행하다 승천하나 싶었죠…군대 간 비와 유머코드 잘 맞아”

    김성수 “고강도 훈련에 수염 원형탈모 생겨…의연한 군인들에 깊은 믿음” 이하나 “모의비행하다 승천하나 싶었죠…군대 간 비와 유머코드 잘 맞아”

    하늘에서 인생을 보내는 파일럿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 휴전선 인근 상공에 정체 모를 전투기가 출현해 서울이 공격받을 위험에 처했다는 설정에서 시작된 이 영화는 100억여원이 투입된 대작답게 도심을 누비는 첨단 전투기들의 고공 액션 장면이 돋보이는 블록버스터다. 해외 30개국에 미리 판매된 영화는 출연 배우들이 실제 조종사들과 같은 비행 훈련을 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 남녀 전투기 조종사로 출연하는 김성수와 이하나를 각각 만나 영화 제작 뒷이야기를 들었다. 김성수 “고강도 훈련에 수염 원형탈모 생겨…의연한 군인들에 깊은 믿음” “이제 할리우드가 아닌 한국 영화계에도 이런 고공 액션 블록버스터가 한 편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번 작품에서 21전투비행단 편대장으로서 책임감 강한 전투기 조종사 박대서 역을 연기한 김성수(왼쪽 ·39)는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우리 공군의 전쟁 억제력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 속에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을 비롯해 한강, 원효대교, 테헤란로 등 도심을 배경으로 두 대의 전투기가 빌딩 숲 사이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전개된다. 이 장면을 실감나게 찍으려고 그는 강도 높은 비행 훈련 과정을 소화했다. “훈련을 하면서 수염에 원형탈모증이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유준상씨는 가속도 내성 훈련(G-test)을 받다가 두 번이나 기절을 했고, 저도 훈련을 받고 일주일 동안 시름시름 앓았죠. 훈련을 마쳤지만 실제로 전투기를 탔을 때 속도감과 중압감이 상당히 크더군요.” 훈련을 충분히 한 덕에 모형 조종관 안에서 연기할 때도 표정과 동작 등을 더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는 김성수. 그는 “사고 나면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보통 이상의 의연함과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을 요하는 군인들의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사한 동기생의 시계를 차고 의연하게 비행하는 조종사를 봤을 때 뭔가 믿음직스러움을 느꼈어요. 조종사들이 비행 훈련을 나갈 때 가족들과 나누는 순간순간의 눈인사에 상당히 애정이 담겨 있고 소중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조종사들은 지상에 내려와 소변을 볼 때 비로소 자신이 무사히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하더라구요.” ‘알투비’(RTB)는 ‘리턴 투 베이스’(Return To Base)의 줄임말로 ‘기지 귀환’을 뜻하는 군사 용어. 영화는 귀순을 가장한 북한군 전투기 한 대가 서울까지 내려와 21전투비행단과 예상치 못한 교전을 벌이는 가운데 파일럿들의 진한 전우애를 그린다. 특히 정태훈 역의 정지훈과는 드라마 ‘풀하우스’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지훈이는 ‘풀하우스’ 때부터 기본이 변하지 않는 친구죠. 연기는 물론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잘 하구요. 무엇보다 이번에 자신이 맡은 최고의 조종사 역할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서 허벅지의 실핏줄이 터지면서도 G-테스트의 최고 난이도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정말 투지가 강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작품에서 아들을 홀로 키우는 푸근한 싱글남 캐릭터에 도전한 그는 선 굵고 도시적인 외모와 달리 좀 더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냉정하게 아직 연기력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제가 장르에 대한 갈증이 많아요. 현실과 연기의 경계가 모호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고, 뮤지컬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저는 최대한 오래 연기하고 싶어요. 질리지 않고 제 연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지도록 꾸준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이하나 “모의비행하다 승천하나 싶었죠…군대 간 비와 유머코드 잘 맞아” “비행 훈련을 하다가 승천하는 줄 알았어요.” 영화 ‘알투비:리턴 투 베이스’에서 최고의 여성 전투기 조종사 오유진 역으로 열연한 이하나(오른쪽·30). ‘연애시대’와 ‘메리 대구 공방전’ 등의 드라마에서 밝고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맡았던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털털하고 화통한 성격의 캐릭터로 변신했다. 조종사 역을 맡은 만큼 그녀는 가속도 내성 훈련(G-test) 등 전투기 조종사 필수훈련 과정을 거쳐야 했다. “360도로 빠르게 도는 훈련 장비 안에서 버티는 G-테스트는 정말 힘들었어요. 몸무게의 6배가 넘는 중력이 눌러 목이 꺾이고 다리에 힘이 풀려 호흡을 조절하기 힘들거든요. 정신을 놓아 버린 순간 내 영혼이 이제 다됐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앞이 하얘지면서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죠.” 우여곡절 끝에 전투기 F15K에 탑승했지만, 몸이 굳어 버리는 바람에 기분 좋게 맑은 하늘의 장관을 보겠다는 야무진 꿈은 사라졌다면서 환하게 웃는 이하나. 그녀는 실제 여성 전투기 조종사와 함께 비상탈출훈련, 조종 시뮬레이션 훈련 등을 하면서 ‘탑 건’들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 전투기 조종사들은 상당히 터프하고 독하리라 생각했는데, 여성스러운 면도 많더라구요. 무엇보다 목숨을 담보하는 훈련인데, 아무리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공포심을 안고 전투기에 오르는 공군 조종사들이 대단해 보였어요.” 비장한 분위기가 아니라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애국심과 희생 정신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는 이하나. 그녀는 “작은 새라도 비행기와 부딪쳐 사고가 날까 봐 늘 노심초사하는 조종사 가족들을 만난 뒤 가족들도 고행을 함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가 입대 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유진은 정태훈(정지훈)의 공군사관학교 동기로, 에어쇼에서 위험한 비행 기술을 구사했다가 징계를 당해 21전투비행단으로 이적한 태훈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실제로 현역 군인인 비와 티격태격하는 내용이 담긴 그녀의 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진은 좀 고지식한 면도 있고 항상 군기가 바짝 들어 동기 태훈이 뭔가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잡아내는 캐릭터죠. 지훈씨는 짓궂은 장난이나 약 올리는 말들을 잘하고, 언제나 지지 않고 꼭 한마디하는 성격이에요.(웃음) 저와는 유머 코드도 잘 맞고 가장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남자 스타일이죠.” 이하나는 드라마 ‘태양의 여자’(2009) 이후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1년 반의 공백기를 거쳤다. 연기자와 MC로서 잘나가는 자신을 돌아본 시간이었다. “인터넷에서 연예인들에 대한 악플이나 댓글을 보면 제가 당하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고, 저 역시 정신적인 부담감과 두려움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어요.” 그녀를 다시 세상으로 끄집어낸 것은 음악이었다. 힘들 때마다 늘 머리맡에 기타를 두고 작곡한 노래들을 틈틈이 녹음한 그녀는 올해 안에 앨범을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할 생각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고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작곡한 이대헌씨다. “앨범에 아버지가 작곡한 노래 중에 빛을 보지 못했던 곡도 한 곡 리메이크해 실으려고 해요. 제게는 소중한 부분을 꺼내 놓는 작업입니다. 제 창법은 최대한 기교 없이 고음보다 저음으로 읊조리듯이 편안하게 부르는 스타일이에요. 제 노래를 듣고 저마다 추억을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미주통신] “항암화학요법 오히려 암세포 증식 시킨다”

    암 치료를 위해 실시하는 화학요법이 오히려 종양이나 암세포의 증식을 돕거나 치료에 내성을 일으키는 단백질 분비를 늘린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의 피터 넬슨 교수는 항암화학요법이 정상세포의 DNA를 손상시키고 손상된 정상세포는 WNT18B라는 단백질은 대거 생성시켜 이것이 종양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항암치료에 대한 내성도 강화시켜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 언론들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넬슨 박사는 암세포가 연구실에서는 항암제 치료에 바로 사멸하는 반면 인체에서는 되살아나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다 이 같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 남성 환자의 조직을 채취해 항암 화학요법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 항암 화학요법의 투여 결과 암세포 주변의 정상세포가 이 WNT18B의 단백질 생산을 30배나 급증시키면서 이 단백질이 정상세포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암세포 성장에 도움을 주고 치료에 대한 내성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되었으며 유방암과 난소암 환자의 조직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를 주관한 넬슨 박사는 “항암제 투여 단위를 줄이거나 WNT16B의 항체와 함께 투여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가 새로운 항암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CEO 칼럼] ‘아니 어떻게 팔았어’ 집맥경화 바로잡기/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CEO 칼럼] ‘아니 어떻게 팔았어’ 집맥경화 바로잡기/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재건축 추진 대상인 잠실 아파트 63㎡(19평형)는 1998년 2억 5500만원에서 지난해 10월 8억 4000만원으로 가파르게 올랐고, 또 다른 잠실 아파트 42.9㎡(13평형)는 올 들어서만 3억 5000만원이나 뛰었다.” 지금이 아니라 7년 전 뉴스다. “강남 재건축의 대명사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가 8년 만에 7억원대에 낙찰됐고, 서울 강남3구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법원 경매를 통해 감정가의 절반값에 낙찰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완전히 반대상황의 뉴스를 접한다. 두 가지 뉴스 모두 불편한 진실로 다가온다. 주택산업 생태계가 파괴됐기 때문이다. 최근 이사한 지인은 주변에 이사했다고 했을 때 ‘아니 어떻게 팔았어?’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한다. 국토해양부의 주택거래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의 수도권 주택거래량은 월 평균 2만 9485건이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월 평균 거래량 4만 8602건의 60.7%에 불과하다. 서울은 그 비율이 55.5%로 더 낮다. 주택업계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씨가 마르는 ‘돈맥경화’가 덮치더니 급기야 ‘집맥경화’가 번져가고 있다. 직장을 옮기거나 애들 교육 때문에, 또는 전셋값이 올라서, 집이 낡아서 등 이사를 하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 집이 이사하기 위해선 평균 서너 집이 연쇄적으로 옮겨야 한다고 한다. 집맥경화로 이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생각보다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게 되고, 사회 전체가 고통받게 된다. 지어지고 사용되고 없어지는 주택 생태계 흐름이 파괴된 작금의 사태는 공공주택정책의 실패에 의한 예견된 재앙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보통 기존주택의 2% 정도 신규주택 수요가 발생된다고 말한다.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우리나라 주택 수는 1467만 가구로 2005년 1322만 가구보다 145만 가구가 늘었다. 총 주택의 2%인 약 29만 가구가 매년 증가한 꼴이다. 주택 내구연한이 100년이고 해마다 일정량씩 지어졌다고 가정하면, 총 1467만 가구 중 14만 가구가 매년 수명을 다한다. 이를 고려하면 매년 14만 가구 정도가 허물어지고 43만 가구 정도가 새로 지어져야 한다. 주택 수요공급의 균형을 깬 것이 보금자리주택 정책과 뉴타운, 재건축 행정이라는 지적이 많다. 보금자리주택 총 150만 가구 중 70만 가구의 분양주택은 민간 영역과 겹친다. 현실성 없을 정도로 낮게 제시된 가격은 누가 봐도 ‘공공의 덤핑’이라 할 만하다. 사전 예약 방식으로 수요자를 입도선매한 것은 시장경제질서를 공공이 앞장서서 교란시킨 꼴이다. 너무 큰 그림을 그리느라 늦어진 뉴타운, 재건축 정책이 갑작스러운 시장환경 변화로 또다시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명을 다한 낡은 주택이 제대로 없어지지 않고, 예년의 절대 이주 수요조차 사라져 올해 최악의 시장상황인 ‘집맥경화’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집맥경화’를 바로잡아 주택시장 생태계 회복을 위해서는 우선 재건축·재개발의 정상적 추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낡은 주택을 없애고 새로운 집을 짓는 것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주택시장의 흐름이 다시 살아나게 된다. 또한 민간시장 영역과 겹치는 공공분양주택은 시장가격으로 공급해서 시장기능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약 45만 가구에만 10~20%의 가격을 더 받는다면 15조~25조원은 너끈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추가 확보된 재원을 영세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쓴다면 얼마나 많은 박수를 받겠는가? 주택정책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강해져 이젠 쓸 수 있는 대책이 거의 없다. 원인의 본질을 파악해서 근본적이고 결단력 있는 주택정책을 신속하게 펼쳐야 할 것이다. 파괴된 주택시장 생태계의 정상화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비무장에서 평화생명으로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비무장에서 평화생명으로

    동서 248㎞, 남북 4㎞, 면적 992㎢로 약 3억평 크기의 비무장지대(DMZ)는 6·25전쟁의 사생아로 태어나 올해 7월 27일로 59년을 맞았다. 군사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평야, 산악, 화산지대, 내륙습지, 담수·해안 생태계 등을 보유하고 있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던 처참한 파괴와 살육의 불모지에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으면서 식물과 동물이 돌아오고 불완전하게나마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 제어된 평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DMZ의 어제, 오늘, 내일이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되어 왔지만 명쾌한 해답은 없어 보인다. 멀리 평강고원이 보이고 약 1100년 전 축성된 궁예도성의 유적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DMZ를 찾아 6·25 격전지 철원의 평화전망대를 며칠 전 방문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고지를 걸어 오르는 수고를 덜어주는 깜찍한 모노레일 창문에 쓰여진 글귀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었다. ‘기억하라. 총성이 멎었다고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지키지 않는 평화는 이미 평화가 아니다.’ 이름 그대로 무장을 허용하지 않고 완충지대로 두겠다던 DMZ가 더 이상 비무장지대가 아닌 역설적 현장을 웅변하는 메시지이다. 상호 200만명 가까운 병력이 대치하며 지구상 어느 곳보다 철저하게 무장된 긴장과 갈등의 현실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0년 넘게 우리나라는 섬 아닌 섬이다. 배나 비행기를 타지 않고, 기차, 자동차,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는 들어올 수 없는 곳이 되었다. DMZ가 있는 한 계속 섬의 처지를 면하기 어렵다. 지난 5000년 넘게 유지해온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중개기능에 이상이 왔다. 이대로 3세대째 내려가면 우리들의 DNA가 섬사람들의 그것처럼 변질될까 저어된다. 오랜 세월 대륙문화와 해양문화가 섞이며 빚어져 온 우리 문화의 깊은 맛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남북 간의 벌어져만 가는 문화적 이질화가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 갈는지도 모르겠다. 나라의 이미지가 분단, 이산, 대립으로 고착되는 것이 안쓰럽다. 세계의 경제가 요동치고 나라마다 해법을 찾아 고민이 깊어만 간다. 무역 1조 달러와 국내총생산(GDP) 1조 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7번째로 ‘20-50 클럽’(1인당 GDP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에 가입했다지만 우리 경제 역시 내일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다. 시베리아와 북극권에서 속속 발견되는 화석자원, 특히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천연가스는 우리 산업의 새로운 에너지 공급원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와 연결되는 대륙철도 TSR, 아시아 하이웨이 AH6 그리고 북극항로는 유럽 수출의 새로운 경제적 루트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 경제의 내일을 위해 대륙을 오고 가는 길의 확보는 시대의 핵심 담론으로 부상했다. 섬 아닌 섬에서 벗어나고, 대륙으로 경제의 활로를 열기 위해서 반도성의 회복을 서둘러야 한다. 그 중심에는 DMZ의 평화적 소통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60년간 지속되어온 분단의 관성을 끊고, 교착될 대로 교착된 남북관계를 푸는 것이 관건이다. DMZ의 통상·통행과 대륙가도의 개척에 왕도는 따로 없다. 상호 관심사가 되고 공동의 이익이 되는 일을 찾아 부드럽게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궁예대왕은 자신이 건국한 태봉국의 왕성을 외성 12.7㎞, 내성 7.7㎞의 크기로 철원에 지었다. 많은 유물과 함께 DMZ 내 남북 4㎞에 비스듬히 걸쳐 있는 궁예도성 유적을 남북이 공동 조사·복원하는 데 합의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긴장완화와 평화공간 만들기에 기여하고, 반도성 회복의 지름길이 되며, 복원된 유적은 남북 모두에게 훌륭한 문화관광자원이 된다. 내년 7월 27일이면 DMZ는 회갑을 맞는다. 남북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 나가기에 좋은 전기가 될 것이다. 문화적 접근과 함께 비무장지대 DMZ를 평화생명지대(PLZ, Peace Life Zone)로 부르며 연성화해 나가자. 전 문화관광부 장관
  • 사고뭉치 아이들이 확 달라졌어요

    사고뭉치 아이들이 확 달라졌어요

    학교에서 말썽 피우는 아이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북인천중학교는 ‘역지사지’를 그 답으로 제시했다. 그걸 ‘소울(Soul) 프로젝트’라 부른다. 25일 낮 12시 10분 방영되는 EBS의 ‘폭력 없는 학교’는 북인천중의 사례를 다뤄본다. 보통의 학교들은 담배 피우다 적발되고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들에게 징계를 내린다. 북인천중도 그런 학교 가운데 하나였다. 공부는 안 하고 사고만 치는 아이들이 많아서 다들 진학하기를 꺼리는 학교였다. 이를 뚫기 위해 제시한 것이 ‘H3O 학생회’다. H3O란 ‘Human(인간), Harmony(조화), Hug(껴안다) = One’을 뜻한다. 다 같이 끌어안고 뒹굴어보자는 것이다. 이 학생회에는 특별한 학생들이 함께한다. 바로 ‘SOUL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이다. 이들이 특별한 이유는 학교폭력의 경험이 있는 가해 학생들이라서다. 학교에서는 각 반에서 학교폭력을 휘두를 우려가 있는 고위험군 학생 4명에게 학생회 활동을 권했다. 일종의 역발상인데 쉽지는 않았다. 당사자는 물론, 주변 학생들이나 부모님, 선생님들 어느 하나 쉽사리 고개를 끄덕이지 못했다. 끈질긴 설득 끝에 이들이 학생회 활동을 시작했는데 그 변화가 놀라웠다. 이들이 모범적인 바른 학생들로 차츰차츰 변해갔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이들은 가출하거나 다른 학생을 때리고 괴롭히는 아이들을 설득하는 데 앞장서기까지 했다. 북인천중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교실, ‘한들 교실’이 있다. 한들이란 마을 밖에 탁 트인 넓은 들판이라는 뜻으로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교실이다. 계양종합사회복지관의 학교사회복지사가 나와서 상담에서 학교 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자칫 학교 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는 아이들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학부모 참여도 활발하다. 매주 수요일에는 어머니회가 나서서 학생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매주 토요일에는 아버지회가 나서서 학교 주변을 순찰하면서 일탈행동을 막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물 만난 피서지, 추억 만들기] 은어잡이로 오감만족!

    [물 만난 피서지, 추억 만들기] 은어잡이로 오감만족!

    “여름 축제의 백미(白眉), 봉화 은어축제로 오세요.” 경북 봉화군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8일간 1급 수질을 자랑하는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봉화 은어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축제는 올해로 14회째이며,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관록뿐만 아니라 명성까지 자랑한다. 지난해 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90만명이 찾아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나는 여름여행, 가족과 함께 봉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반두잡이와 맨손잡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은어를 잡아 볼 수 있으며 수상자전거, 뗏목타기 등 물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체험행사로는 은어 반두잡이가 축제기간 내내 오전과 오후에 한 차례씩 열리고, 은어 맨손잡이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이어진다.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휴일(28, 29일, 8월 4일)에는 오후에 반두잡이와 맨손잡이가 한 차례 추가로 열린다. 축제추진위는 체험 행사에 앞서 총 35만 마리의 은어를 내성천에 풀어놓을 예정이어서 모든 참가자들이 은어를 잡아 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은어잡이 체험장 입장권은 1만원(4000원권 상품권 포함). 박노욱 봉화군수는 “즐거움이 넘쳐 나는 봉화 은어축제는 전국 최고의 여름축제로 손색이 없다.”고 자랑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軍복무 중 정신적 스트레스 불안장애 발병했다면 유공자

    군 복무 중 구타 등 구타나 욕설 등 실질적인 가혹행위를 당하지 않았어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불안장애가 발병했다면 국가유공자로 인정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5부(부장 김문석)는 20일 김모(29)씨가 “국가유공자 비해당 결정을 취소하라.”면서 의정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발병 시기나 수행한 업무의 종류를 고려하면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인 김씨가 일반 사회와 달리 엄격한 규율과 통제가 이뤄지는 폐쇄된 병영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김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지만 현재 나타나는 증상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거의 없고, 가족이 치료받은 사실도 있으나 김씨 증상과는 달라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줬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신체감정을 담당한 의사도 ‘군복무 스트레스가 불안장애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사회생활의 일반 스트레스로 발병했을 가능성은 작다.’는 견해를 밝혔다.”면서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하면 군복무 중 직무와 질병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2007년 대학 3학년 재학 중 입대한 김씨는 ‘군복무 중 잦은 훈련과 업무 과중, 동료의 욕설 및 가혹행위로 불안장애를 앓게 됐다.’며 만기전역한 지 2개월 뒤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으나 보훈지청은 거부했다. 1심 재판부도 “상급자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거나 과도한 업무를 수행했음을 입증할 구체적·객관적 자료가 없고, 체질적·유전적 이유로 증상이 발병하거나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김·평·남/임태순 논설위원

    고구려는 서기 472년(장수왕 15년) 수도를 압록강 근처의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옮긴다. 천도에는 중국 대륙의 변화와 지배체제 개편이라는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 고구려는 중국이 5호 16국 시대의 혼란기를 거쳐 남북조 시대로 재편되면서 안정을 되찾자 더 이상 만주에서 힘을 쓰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평양을 기반으로 해 강력한 남진정책을 추진, 활로를 찾는다. 고구려는 5부로 상징되는 귀족연맹체의 입김이 강해 초기에는 왕권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천도 소문이 나자 국내성 토착귀족들이 강력 반발했음은 물론이고, 장수왕은 이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해 왕권을 확고히 했다. 이 과정에서 평양 일대의 토착세력들이 관료집단으로 등용돼 새로운 지배세력을 형성하게 된다. 평양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배권력은 오늘날의 북한에도 이어진다. 통일부가 엊그제 북한의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당·정 주요인물 106명을 살펴보니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평남 출신의 남성이 가장 많았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이른바 ‘김·평·남’이라는 것이다. 대학은 김일성종합대학이 35.5%, 지역은 평양을 포함한 평안남도가 34.9%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이 94.3%로 압도적이었다. 남이나 북이나 인사에서 학연, 지연이 위력을 떨친다는 게 재미있다. 이명박 정권 초기에도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고소영은 고려대에,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던 소망교회 출신에, 고향이 영남인 인사들이 요직에 많이 등용되자 회자됐다. 강부자 내각은 강남 부자 출신이 내각에 많이 포진한 것을 꼬집은 말이다. 대통령의 고향인 영일과 포항 출신 공무원들의 모임인 ‘영포회’ 또는 ‘영포라인’도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에서 보듯 인사의 중요성은 더 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래서 인사를 잘못하면 모든 일을 망친다는 ‘인사가 망사’(亡事)라는 말도 나온다. 대통령 선거철을 앞두고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등 유력 주자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권력 창출에 성공하면 측근, 공신이라고 불리며 주요 포스트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권력을 망하게 하는 것도 바로 이들이다. 서경에 ‘야무유현’(野無遺賢)이라는 말이 나온다. 어질고 현명한 사람을 모두 등용해 민간에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새 정부에서는 측근, 공신, 지연, 학연, 혈연에 의한 인사가 아니라 야무유현의 현자 절대 빈곤 상태가 되었으면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영덕 은어축제, 은어 없다?

    영덕 은어축제, 은어 없다?

    경북 지역 자치단체들이 ‘은어 축제’ 개최를 앞두고 정작 지역에 은어가 없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영덕군은 다음 달 3~5일 영덕읍 오십천에서 ‘제14회 영덕 황금은어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영덕 지역의 자랑인 황금은어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올해 축제에는 총 1억 3000만원을 들여 은어 반두잡이와 민물고기 맨손잡이, 은어낚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그러나 축제 개최 이후 처음으로 은어가 없어 문제가 됐다. 군의회가 지난해 군 직영 황금은어 양식장에 대해 수질을 오염시킨다며 예산 전액을 삭감, 양식장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군은 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은어 2t(3만여 마리) 정도를 인근 의성 지역에서 들여오기로 했다. 이에 대해 상당수 주민들은 축제 포기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군어인 황금은어 홍보를 위해 축제를 개최하면서 예산을 들여 타 지역 양식장에서 키운 은어를 구입해 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은어 축제의 명맥 유지가 중요하다.”며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영덕 오십천에서 나는 황금은어는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된 특산물로 이름을 날렸으며 아가미 밑에 황금띠를 두르고 있고 수박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앞서 봉화군도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은어 축제를 연다. 올해로 14회째다. 군은 은어가 노니는 ‘청정지역 봉화 홍보’ 등을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 하지만 축제 첫 회부터 타 지역에서 은어나 치어를 구입, ‘반쪽짜리 축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축제 초기 안동 등지에서 은어를 구입해 사용한 군은 수년 전부터 해마다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은어 치어 50여만 마리 정도를 전남 광양과 경남 거제에서 분양받아 봉화 지역 양식장에서 키워 사용하고 있다. 영덕·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길섶에서] 여름나기/주병철 논설위원

    점심 식사 뒤에 졸음이 밀려온다. 무더위가 시작됐나 보다. 더위에 약한 체질이라 얼마 전 집에 있는 선풍기를 일찌감치 사무실에 가져다 놨고, 시원한 물통도 준비했다. 여름나기를 서두른 셈이다. 나 혼자 좀 극성을 떠는 것 같아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봤다.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뒤지는데 눈에 띄는 글이 있었다. 여름나기는 더위에 대한 육체적인 대비 못지않게 정신을 맑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스트레스, 짜증 등이 더위를 견뎌내는 내성을 약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운동이 최고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스마트폰에 이상한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 언론인들을 상대로 인터넷 어학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모 재단에서 여름나기를 위해 ‘상반기 학습 우수자에게는 맛있는 커피 한잔을 제공한다.’는 제안이었다. 열심히 하면 준다는 거다. 웃음이 났지만 엉뚱한 아이디어, 작은 관심, 이런 게 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또 다른 청량제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당뇨·고혈압·흡연’ 폐렴 걸릴 확률 건강한 성인의 2배

    김남규(58)씨는 최근 들어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다. 흡연에다 술까지 즐겨 당뇨와 고혈압을 치료 중인 김씨는 매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지만 지병인 당뇨와 고혈압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담배를 끊어 보려고 애를 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면역력이 떨어진 탓에 한여름에도 감기를 달고 살았다. 운동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다. 정기석 교수는 이런 유형을 전형적인 폐렴 고위험군으로 지목했다. “당뇨를 가진 이런 유형의 사람이 폐렴구균 질환에 걸릴 확률은 건강한 성인의 2배나 된다.”는 정 교수는 “특히 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은 비염·인후염 등 상기도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커 그만큼 폐렴구균에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물론 건강한 사람은 폐렴에 걸려도 휴식을 취하면서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되지만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자라면 사정이 다르다. 특히 우리나라는 항생제 처방률이 매우 높아 문제가 된다. 기저질환 때문에 항생제를 투여해 온 환자가 폐렴에 걸릴 경우 내성 때문에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 교수는 “현대인들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과신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폐렴은 감염성 질환 중 가장 사망률이 높은 질환에 속하는 만큼 면역기능이 약하기 쉬운 만성 질환자라면 반드시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폐렴도 예방이 최선이다. 따라서 고위험군이라면 독감 유행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폐렴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정 교수는 “먼저 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면 폐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폐렴

    [Weekly Health Issue] 폐렴

    3년 전 전국이 신종플루 공포에 휩싸였을 때 특히 주목을 받은 질병이 바로 폐렴이었다. 치명적인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역시 폐렴이 주목을 받았다. 이런 돌발성 문제가 아니라도 폐렴은 항상 문제가 됐다. 호흡기 감염 질환 중 폐렴만큼 단기간에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도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폐렴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지도는 의외로 낮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폐렴을 두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폐렴이란 어떤 질병인가. 병원성 세균에 감염돼 숨을 쉬는 경로 가운데 호흡과 관련된 기관지 이하 부위의 폐조직에 염증반응과 함께 경화현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폐렴이라고 한다. 병원체의 종류에 따라 세균성 폐렴과 바이러스 폐렴으로 나눈다. ●새삼 폐렴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010년 통계청의 국내 사망원인 자료에 따르면 폐렴은 인구 10만명당 14.9명의 사망률을 기록, 사망순위 6위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순위가 상승한 유일한 사인으로, 사망자가 교통사고보다 많다. 이처럼 폐렴은 개인과 사회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다 폐렴은 감염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50세 이후에는 연령에 비례해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 ●폐렴의 국내 유병률과 발생 추이상의 특성은 무엇인가. 페렴으로 인한 입원율은 인구 1000명당 11명 정도로, 점차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또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연령대를 건너뛰어 50세 이후에 다시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년 진료통계지표를 보면 지난해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27만 5000명으로, 2010년 22만명에 비해 24%나 급증했으며, 전체 입원환자도 가장 많았다. 이런 추이에다 빠른 고령화를 감안하면 폐렴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 확실하다. ●폐렴의 유형과 유형별 원인은. 폐렴은 병원체에 따라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구분한다. 세균성은 폐렴구균·포도상구균 등이 주요 원인균이고, 바이러스성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라이노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다. 특히 세균성 폐렴의 가장 중요한 원인균인 폐렴구균이 많게는 전체의 44%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진행이 빠르고 고열·기침·가슴통증·호흡곤란에다 녹색의 고름 같은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초기 증상이 비슷해서 감기와 혼동하기 쉽지만 전혀 다른 질환으로,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되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폐렴 치료에는 항생제가 핵심 처방이다. 우리나라는 일상적으로 항생제가 남용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실제로 병원에 입원하는 폐렴 환자의 6∼15%는 초기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으며, 이런 환자의 사망률은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보다 7배나 높다.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 중증 폐렴은 사망률이 35∼50%로 치명적이어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 이런 내성이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내의 경우 적어도 3종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폐렴구균이 많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특히 ‘6A’로 불리는 폐렴구균 혈청형의 경우 발생 빈도가 매우 높으면서도 여러 약제에 동시에 내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예방백신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백신의 유효성과 한계를 짚어 달라. 초기의 다당질 폐렴구균 백신은 접종 후에도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다당질 백신이 효과 지속기간이 짧고, 폐렴 예방의 근거가 부족하다며 새로운 백신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단백 접합기술을 도입한 ‘7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이 개발되면서 비로소 소아 폐렴구균 질환의 발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었고, 공동체 면역효과로 성인 발병률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세계적으로도 단백접합 백신 도입 이후 폐렴구균 전파와 보균율이 감소해 예방접종을 능가하는 집단효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단백접합 백신은 세균과 단백질 운반체가 결합한 형태로,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혈청형 6A가 포함된 유일한 백신이어서 폐렴으로 인한 질병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가. 폐렴의 약 3분의1은 흡연과 관계가 있으므로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양결핍도 무시할 수 없는 위험인자이므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항상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우므로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과 침습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해 준다. 최근 개발된 백신은 이런 조건을 두루 갖춰 폐렴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당뇨·고혈압·COPD(만성폐쇄성 폐질환) 및 천식 등 만성 호흡기질환을 가진 폐렴 고위험군은 폐렴구균 백신을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한다. 면역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만성 심장 및 폐질환·알코올중독·만성신부전·호지킨씨병·만성 림프구성 다발성 골수증·혈액투석 환자 등도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폐렴 등 호흡기감염증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손씻기다. 수시로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는 물론 폐렴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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