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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생제 자주 쓰면 아토피 피부염 생기는 이유, 알고보니...

    항생제 자주 쓰면 아토피 피부염 생기는 이유, 알고보니...

    1928년 영국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우연한 기회에 발견한 항생제 페니실린은 질병 치료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세균 감염에 의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들어 지나친 남용으로 기존 항생제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슈퍼 박테리아까지 등장했다. 또 항생제의 잦은 사용은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정확한 항생제와 만성질환 간 상관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 의과학과 김희남 교수팀은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면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돌연변이가 발생해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내 항생제, 장내미생물, 만성질환의 관계를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트렌드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 17일자에 실렸다. 항생제는 병원균 뿐만 아니라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장내 유익균까지 함께 죽이는 부작용이 있다. 이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할 때 소화제나 정장제를 함께 처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항생제 사용이 잦아지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져 쉽게 원상복구되지 않고 고혈압, 당뇨, 아토피 피부염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항생제가 투입되면 장내 미생물이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 생장을 억제하는 긴축반응을 보이면서 항생제 내성을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 항생제 내성 미생물들이 증가하면서 장내 미생물 구성에도 심각한 불균형을 갖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항생제 내성균들은 돌연변이이기 때문에 항생제 투입을 오랫동안 중단하더라도 장내 미생물 구성이 회복되는 것은 어렵고 결국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김희남 교수는 “이번에 밝혀낸 장내 미생물 긴축반응 모델은 항생제 사용이 만성질환을 어떻게 유발시키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만성질환 예방과 치료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스펀지밥 모델’ 해면동물서 슈퍼버그 잡는 항생물질 찾았다

    ‘스펀지밥 모델’ 해면동물서 슈퍼버그 잡는 항생물질 찾았다

    만화 ‘스펀지밥’으로 친축한 심해 해면동물에서 이른바 ‘슈퍼버그’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균과 싸울 수 있는 유익균이 대거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향후 내성균 감염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FAU) 산하 하버브랜치해양학연구소 연구팀이 지난 30여년간 미 동부 해안과 멕시코만,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 등의 심해에서 채집한 해면동물이 지닌 수많은 미생물 중에서 항생물질을 생성하는 방선균 1000여 종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실 연구에서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과 같이 실제로 항생제 내성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내성균에 50개의 방선균 균주를 함께 배양한 결과 절반 이상의 방선균에서 항생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어떤 유익균은 항생제 반코미신보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을 죽이는 데 효과적이었다. 반코미신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과 저혈압, 재채기, 그리고 발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향후 부작용 없는 천연 항생제 개발을 기대할 수도 있다. 연구를 이끈 궈준 왕 박사는 “우리는 해면동물들과 공생하는 미생물들이 항감염제를 개발하는 데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매력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연구팀은 이들 항생 물질이 우리에게 부작용 없이 안전한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Frontiers in Micro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Creative Commons 4.0 BY-NC (왼쪽), FAU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드래곤 특혜 논란 새 국면, 간호장교 출신 주장+ ‘지드래곤 관찰일지’ 등장

    지드래곤 특혜 논란 새 국면, 간호장교 출신 주장+ ‘지드래곤 관찰일지’ 등장

    그룹 빅뱅 지드래곤을 둘러싼 국군병원 특혜 의혹 등 논란이 가시지 않는 모양새다. 게다가 ‘지드래곤 관찰일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31·권지용)이 발목 통증으로 최근 국군양주병원에 입원, 이 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25일 제기됐다. 이와 관련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국방부 측은 앞서 보도된 내용을 전면 반박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드래곤이 최근 발목 수술 후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인 것으로 들었다. 면회는 가족, 친지들 위주로 했고, 소속사 관계자는 없었다. 특혜는 전혀 없었다.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라며 “면회 방문객이 많은 병원 특성상 주변 소란, 혼란을 막으려는 조치였을 뿐 특혜는 아니다”고 전했다. 같은 날 국방부 측 역시 입장 자료를 통해 “권 모 일병은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다. 이는 안정적 환자 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 환자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군 병원 1인실은 필요하면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고, 2017년에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와 국방부는 지드래곤이 이용 중이라는 특실, 즉 ‘대령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그렇게 특혜 의혹이 마무리되는 듯싶었으나,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다시 재점화되고 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국군양주병원 간호장교 출신이라는 한 네티즌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양주병원은 1층부터 6층까지 있다. 3층에 대령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드래곤이 병가를 길게 받은 거로 봐서는, 민간병원에서 수술한 것으로 보인다. 회복이 안 됐으면 임무 수행에 제한이 되므로 군 병원에 입원은 할 수 있다. 일반 병사들이나 간부들도 민간병원 수술 후 정양 차원에서 (국군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여기까지는 특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드래곤의 입원이) 특혜라고 보는 이유는 일반 병사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적어도 나라를 지키러 가서 입원한 병사들에게는 그러한 박탈감을 느끼게 하지 말아야 한다. 지드래곤을 그렇게 배려해주고 싶으면, 병동에 에어컨을 증설해서 모든 병사가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게 해 주던가”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네티즌은 사실 여부 등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한편 특혜 의혹에 이어 ‘지드래곤 관찰일기’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드래곤 관찰일지’는 한 네티즌이 SNS에 올린 것으로, 해당 일지에는 지드래곤 신체 사이즈와 문신 위치, 복용 약, 생활상 등이 담겨 있다. 현재까지는 누가 작성한 것인지 등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글 내용 등을 미루어볼 때 지드래곤과 군 생활을 같이하는 누군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또 그의 여자친구가 SNS에 이를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해당 SNS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다. 작성자를 찾아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지드래곤 ‘특혜입원’ 논란에 국방부 “병사도 1인실 사용 가능”

    지드래곤 ‘특혜입원’ 논란에 국방부 “병사도 1인실 사용 가능”

    군 복무 중인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권지용·30)이 군 병원에서 특혜를 받으며 입원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소속사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도 “특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국군양주병원의 특실, 이른바 ‘대령실’에서 ‘특혜 입원’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 사병은 4, 6, 8인실에서 지내지만 지드래곤은 일병인데도 대령급만 머물 수 있는 ‘대령실’에 입원해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지드래곤이 머물렀던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라고 반박했다. YG 측은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성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을 뿐이다. 특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YG 측은 “지드래곤 가족에 확인한 결과 보도가 매우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전해왔다”면서 “더욱이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반박했다.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지난 4월 5일 자대 배치를 받은 이후 20일가량을 병원에서 보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5월 발목불안정증 진단을 받은 뒤 민간 병원에서 수술해 9박 10일의 병가를 냈으며, 6월에도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9박 10일의 병가를 다시 내고 지난 19일 국군양주병원에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발목불안정증은 발목이 쉽게 접질려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한다. YG 측은 지드래곤의 병증에 대해 “입대 전부터 어깨 탈골이 있었고, 월드투어 당시 발목이 자주 접질리며 고통을 호소했는데 군 훈련 도중 상태가 더욱 악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단 결과 (발목의) 뼛조각들이 돌아다니며 인대와 근육을 파손해 염증을 유발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면서 “수술로 뼛조각들을 제거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군 병원에서 보다 대학병원을 추천해 뼛조각 제거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무릎과 발목 수술이 그렇듯 수술과 함께 재활치료가 병행돼야 한다”면서 “매우 중요한 치료 과정이기에 수술 후 군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 “군에서 정해진 병가 기간을 엄수하고, 개인 휴가까지 모두 반납해 재활치료 중”이라면서 “면회도 대부분 가족과 친지 위주였고, 소속사 관계자는 없었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권지용 일병은 수술 후 안정 및 치료를 위해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라면서 “이는 안정적인 환자 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 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의료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군 병원의 1인실은 필요시 간부뿐만 아니라 병사도 사용할 수 있으며, 지난해에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다”면서 2017년부터 현재까지 병사 2명, 부사관 1명, 중위 2명, 중령 3명, 대령 1명이 1인실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료진의 판단 과정에서 문제가 없어는지, 1인실의 유지가 필요한지 등의 문제는 추가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와우! 과학] 항생제 먹는 박테리아가 항생제 오염 해결사?

    [와우! 과학] 항생제 먹는 박테리아가 항생제 오염 해결사?

    항생제와 백신의 개발은 20세기 의학의 가장 큰 승리였다. 전반적인 위생 상태 개선과 더불어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감염병 사망자가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인류의 평균 수명 역시 전례 없이 늘어났다. 하지만 항생제의 경우 최근 내성균의 출현이 문제 되고 있다. 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새로운 항생제 개발과 더불어 항생제 남용을 막는 것이다. 그런데 흔히 간과되는 부분이 의료 목적 이외에 환경으로 유출되는 항생제다. 가축의 성장을 촉진하고 밀집 사육 환경에서 확산되기 쉬운 감염병을 막기 위해 농업 부분에서 막대한 양의 항생제가 사용 중이다. 여기에 중국과 인도 등 항생제 생산이 많은 국가에서 공장 폐수를 통해 버려지는 항생제 역시 적지 않다. 그 결과 항생제 내성균이 병원뿐 아니라 우리 주변 환경에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도 모르게 위험한 세균이 토양과 물에서 자라고 있다. 미국 워싱턴 의대 연구팀은 독특한 시각에서 이 문제의 해결책을 연구했다. 박테리아 가운데는 페니실린 같은 항생제를 분해할 뿐 아니라 이를 양분으로 삼을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이런 세균이 감염을 일으키면 더 위험하지만, 역발상으로 이들이 항생제 오염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연구팀은 페니실린 같은 베타락탐계 항생제를 영양분으로 삼아 증식하는 토양 세균을 연구해 여기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확인했다. 그리고 이 유전자를 대장균처럼 빠르게 증식하는 세균에 이식해 항생제 속에서 죽지 않고 오히려 번성하는 대장균을 만들었다. 토양에 서식하는 항생제 분해 세균은 증식 속도가 느려 산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항생제를 먹는 박테리아가 항생제로 오염된 토양과 물을 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이 박테리아가 새로운 항생제 내성균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지만, 인간에게 심각한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은 전체 세균 가운데 극히 일부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인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세균이 토양에서 항생제 내성을 키우기 전에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세균으로 이를 제거하는 편이 더 안전할 수 있다. 물론 비용 문제를 생각하면 세균을 무작위로 살포하는 것보다 축산 및 공업 폐수 속 항생제를 제거하는 시설에서 사용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의료 부분에서 항생제 남용을 막는 것은 물론 항생제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항생제 오염 방지의 필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항상 비용이 문제였다. 어쩌면 연구팀의 희망처럼 항생제 먹는 박테리아가 비용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할지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항생제 안통하는 ‘악몽의 박테리아’…美서 빠르게 확산

    항생제 안통하는 ‘악몽의 박테리아’…美서 빠르게 확산

    가장 강력한 항생제에도 내성을 지닌 ‘악몽의 박테리아’가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3일(현지시간)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를 인용해 위와 같이 전했다. CDC 국장 대행 앤 슈차트 박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난 우리가 발견한 (악몽의 박테리아의) 수에 놀랐다”고 말했다. CDC는 이번 조사에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 카바페넴에 내성을 지니고 있지만, 아직 널리 확산되지 않은 세균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과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CRPA)에 주목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 전역에서 더 다양한 내성균이 출현하고 있다고 CDC는 밝혔다. 슈차트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를 인용해 “미국에서는 항생제 내성균에 매년 200만 명이 감염되고 2만3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팀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미 전역에 있는 병원과 요양시설에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환자에게서 분리해낸 세균 5776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약 4분의 1에 다른 세균에 내성을 확산하는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221건은 보기 드물게 내성이 강력한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즉 ‘악몽의 박테리아’인 것이다. 이들 세균은 미 27개 주에서 확인됐다. 이후 추적 조사에서도 이들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 중 약 10%는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슈차트 박사는 “이들 내성균은 다른 환자로 옮겨가면서 증상을 보이지 않고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무증상 보균자’가 어느 정도의 빈도로 내성균을 확산하고 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항생제 내성균에 관한 연구는 오래 전부터 진행됐다. 대표적인 항생제 내성균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은 이미 1960년대부터 나왔고 1988년에는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지닌 장알균(VRE)이 발견됐으며 2001년부터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 카바페넴에 내성을 지닌 세균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CDC가 ‘악몽의 박테리아’라고까지 부르고 있는 이들 세균은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CD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 제대로 소독 않고 주사제 연결한 탓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 역학조사 결과 의료진의 주사제 투약 준비 과정에서 균 오염이 일어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의료과실이 명백해진 것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생아들의 패혈증을 유발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주사제(지질영양제) 준비 단계에서 오염이 발생했을 역학적 개연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후 “항생제 내성균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신생아 4명이 사망했다”고 사인을 밝혔고, 질본은 감염 경로를 추적해 왔다. 조사 결과 신생아들이 사망하기 전날인 지난해 12월 15일 중심정맥관을 통해 투여된 지질영양제에서 오염이 발견됐다. 다만 지질영양제 자체와 주사기·필터·관 등 ‘수액 세트’에선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질본은 “주사제 자체와 주사제 투여를 위해 사용된 수액 세트에는 문제가 없었고 의료진이 주사제를 개봉하고 투여를 위해 수액 세트에 연결하는 등 준비 과정에서 균에 오염됐을 역학적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교수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추가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모든 환자에게 회진을 했고 이 과정에서 전공의와 간호사들을 지도·감독할 위치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사망 신생아들에게 투여된 주사제를 준비한 간호사 2명, 수간호사, 해당 주사제를 처방한 전공의 강모씨, 신생아중환자실 실장(주치의) 조수진 교수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와우! 과학] 차세대 항생제? 개미에게 물어봐

    [와우! 과학] 차세대 항생제? 개미에게 물어봐

    페니실린 같은 항생제는 20세기의 가장 큰 의학적 발명이었다. 항생제의 개발로 전쟁 중에는 수많은 병사가 생명을 구했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더 많은 민간인이 목숨을 건졌다. 주요 감염성 질환들은 심혈관 질환이나 암에 주요 사망 원인 자리를 내줬다. 비록 아직 모든 감염병이 정복된 건 아니지만, 백신과 항생제의 개발로 우리는 무서운 감염병의 공포에서 상당히 안전해졌다. 하지만 세상일이 항상 그렇듯 항생제나 백신 모두 완벽한 것은 아니다. 특히 항생제의 경우 내성균 등장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항생제가 없던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순 없으므로 과학자들은 내성균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세균에 대응해야 하는 것은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연계의 많은 생물이 세균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면역 기전은 물론 항생 물질을 진화시켰다. 따라서 이전부터 과학자들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항생물질을 연구해왔다. 항생제의 대명사인 페니실린 역시 곰팡이에서 얻어졌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연구팀은 개미가 만드는 항생물질에 대해서 연구했다. 개미 한 마리는 작아도 대부분 거대한 군집을 이루기 때문에 세균에게는 이상적인 숙주 가운데 하나다. 한 마리만 감염돼도 다른 개체에 쉽게 퍼질 수 있으며 개미굴 자체가 환경 변화가 적은 매우 안정적인 환경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감염병으로 죽는 개미가 많지 않다는 사실은 개미가 자신만의 방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일부 개미가 몸 표면에 항생물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20종의 개미를 수집해 몸 표면에 있는 물질을 추출한 후 얼마나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60%에 달하는 개미에서 항생물질의 증거가 발견됐다. 상당수 개미가 아예 세균이 들러붙지 못하게 천연 항생물질로 몸을 보호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는 도둑 개미 (thief ant·학명 Solenopsis molesta)처럼 과거에는 항생물질이 있는지가 알려지지 않았던 종도 포함되어 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래도 40%는 항생물질이 없다는 것인데, 연구팀은 이들이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다른 방어 기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개미가 지닌 항생물질을 바로 항생제로 개발하기는 어렵다. 개미가 사는 환경에서 위협적인 세균을 방어할 용도라 인간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억제하는지 알 수 없고 인간에서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는 매우 유용한 항생물질이 숨어있을 수 있다. 이를 찾기 위해 앞으로 연구는 계속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메디컬 인사이드] ‘공공의 적’ 항생제를 위한 변명

    [메디컬 인사이드] ‘공공의 적’ 항생제를 위한 변명

    경구용·주사제 약효 차이 없어 주스·우유 흡수 방해…물과 복용1928년 스코틀랜드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1세대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간과 세균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9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전투는 치열합니다. 5세대 카바페넴계 항생제를 무력화시킨 ‘카바페넴계 내성 장내세균’(CRE)과 광범위한 항균효과를 내는 반코마이신을 누른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VRSA) 등 이른바 ‘슈퍼박테리아’가 확산해 환자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황색포도알균의 95%는 이미 페니실린에 내성을 보일 정도로 빠르게 진화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아예 항생제 치료를 거부하는 이들도 등장했습니다. “몸의 면역 기능을 높여 병원체 감염을 극복할 수 있다”며 숯과 음식 등을 이용한 극단적 자연주의를 주장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항생제가 오히려 세균의 창궐을 부른다며 ‘공공의 적’으로 몰아붙입니다. 항생제가 만병통치약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항생제를 잘 몰라 생기는 각종 문제가 심각한 만큼 오해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와 ‘항생제를 위한 변명’을 준비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은 세균에 생긴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내성이 (세균이 아닌) 우리 몸 안에 생긴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장은 “항생제 내성은 몸속에 있는 세균이 갖게 되는 것”이라며 “항생 내성은 세균이 죽지 않기 위해 획득한 무기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항생제를 해로운 약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감염 치료에 매우 중요한 약”이라며 “다만 불필요한 사용은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항생제가 독하다며 복용을 중단하는 것도 위험한 행동입니다. 혈액 속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해 세균을 퇴치하지 못하게 되고 내성균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증상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전에 먹다 남은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은 약은 약국이나 보건소에 전달해 안전하게 폐기해야 합니다.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바이러스는 항생제로 퇴치할 수 없습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항생제 바로 알기’ 홈페이지(www.antibioticuse.org)를 방문하면 감기나 독감(인플루엔자), 대부분의 인후통, 대부분의 기침과 기관지염에 항생제가 효과가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환자들이 만병통치약처럼 항생제를 요구합니다. 지난해 7월 질병관리본부가 의사 8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한 사례 중 36.1%는 ‘환자의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감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대략 30~50%가 항생제를 원한다고 합니다. 물론 의료기관의 과도한 항생제 처방도 문제입니다.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내성률은 국내 중소병원이 58%, 종합병원이 68%로 유럽연합 평균(17%)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다행히 전반적인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정 센터장은 “의약분업 이전에는 전체 항생제의 48.7%가 약국 임의조제로 소비됐지만 의사 처방전 없이 항생제를 구입할 수 없게 되면서 사용량이 30% 줄었다”며 “2006년 의료기관별 항생제 처방률 지표를 공개하면서 예방적 항생제 처방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력한 주사 한 방’을 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도 오해라고 합니다.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질환이 아니라면 주사제와 먹는 항생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주사 한 방’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또 의사의 처방 없이 항생제 2~3가지를 임의로 섞어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정상 세균에 영향을 줘 오히려 감염이 확산하기도 하고 길항작용(상반된 2가지 요인이 동시 작용해 효과를 상쇄시키는 것)으로 약효가 낮아지기도 합니다.항생제는 가급적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손은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약무국장은 “항생제를 주스나 우유, 커피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며 “약물 흡수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쓴맛을 피하는 아이들에게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과립이나 시럽 형태의 단맛이 있는 약을 처방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항생제를 물과 먹어야 하는 이유 다른 약물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손 국장은 “항생제는 경구피임약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 임신 유무를 확인한 뒤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평소 심혈관질환으로 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이 사실을 알려 적합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며 “항생제가 만성질환자 혈액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항생제는 질병마다 사용기간이 다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방광염은 3일 정도로 최소 사용기간이 짧지만 장알균(28~42일), 장염균(21~42일), 골수염(42일) 등은 최소 사용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증질환은 의료기관에서 세균 배양을 통해 원인균을 확인한 다음 서서히 단계를 높이는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감염 부위에 피고름이 맺혀 있다면 제거해야 합니다. 이물질은 항생제 투입을 방해하고 세균이 달라붙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사제 1병 나눠 투약…이대병원 간호사 조사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간호사 2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신생아가 사망하기 전날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된 지질영양주사제(스모프리피드)를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질영양주사제 1바이알(vial·용기)을 신생아 5명에게 나눠 주사한 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감염학회의 ‘의료관련감염표준예방지침’에 따르면 ‘가능한 한 주사제는 1인 1병을 쓴다’고 명시돼 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 측이 이 주사제를 분할 투여한 뒤 1인당 1병을 사용한 것으로 진료비를 부당 청구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긴급 현지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건의 근본 원인은 병원의 탐욕과 무능력한 감염관리 탓이지 의료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입건된 의료진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환자단체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 의료수가 탓 아냐”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둘러싸고 유족 및 환자단체와 의료계 사이에 ‘책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등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은 간호사들의 부주의로 인한 균 감염”이라면서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일벌백계로 전국 의료인에게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신생아들이 내성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5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환자연합회는 “정부는 출산장려 정책 일환으로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 병원에 시설비·운영비를 국고에서 지원하고, 의료수가도 일반 중환자실에 비해 2배 이상 주고 있으며, 수액·주사 등 일부 의료행위에 ‘신생아 가산’까지 해주고 있다”면서 “시스템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기종 대표는 “정치권이 전문가와 시민·환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집단사망사건 사례검토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원 운영에 대한 정부 지원에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에 의료계가 신생아 사망 책임을 시스템의 문제로 돌려선 안 된다는 의미다. 앞서 의료계는 의료진의 과실로 신생아가 사망했다는 취지의 수사 당국의 발표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신생아 중환자실장이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死因은 세균 오염”…의료진 처벌 불가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死因은 세균 오염”…의료진 처벌 불가피

    “주사제 취급 과정 등서 문제 가능성” 주치의 등 7명 과실치사로 입건 방침 상급종합병원 지위 잃고 강등될 듯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연쇄적으로 사망한 원인은 세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밝혀졌다. 신생아들에게 투여된 주사제가 취급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여서 의료진은 처벌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 결과 신생아들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신생아 4명으로부터 사망 후 채취한 혈액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부검에서 검출됐다”면서 “주사제가 오염됐거나, 주사제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세균 오염이 일어나 감염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정상 성인에게 존재하는 장내 세균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겐 호흡기, 비뇨기, 혈액 등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트로박터균이 항생제를 써도 치료되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다제내성균)에 버금가는 균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의료진의 손으로 전염될 수 있으며, 감염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패혈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신생아들이 로타바이러스나 괴사성 장염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주사제 제조 과정에서 농도에 문제가 생겼거나, 약물을 잘못 투약했거나, 주사제에 이물이 주입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광수대는 지질영양 주사제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감염·위생관리 부실로 오염이 일어났다고 보고 신생아에게 수액을 주사한 간호사 2명과 이들을 지도·감독한 수간호사, 전공의, 주치의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오는 16일 중환자실장이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이대목동병원은 이번 사건으로 상급종합병원 지위를 잃고 종합병원으로 강등될 가능성이 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여부는 앞으로 경찰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암이나 중증질환 등 난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의 의료기관을 뜻한다. 건강보험 수가를 30% 높게 받을 수 있고, 의술을 공인받았다는 의미여서 대형병원이라면 어디든 상급종합병원 지위를 얻으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생아 연쇄사망’ 사인, ‘시트로박터 패혈증’이란?

    ‘신생아 연쇄사망’ 사인, ‘시트로박터 패혈증’이란?

    지난해 12월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1시간 20분 만에 연쇄 사망한 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주사제 오염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병원 측 과실이라는 셈이다. 경찰은 주치의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이런 가운데 시트로박터 패혈증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12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그람 음성균에 속하는 균으로 정상 성인이 보유하는 장내 세균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신생아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노출될 경우 감염 부위에서 염증과 고열을 유발한다. 호흡기, 수술부위, 요로 등을 통해 감염되며 항생제에도 내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치명적인 균이다. 병원에서 병을 얻는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이해하면 쉽다. 환자, 의료진, 의료기구 등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항생제 내성이 잘 생기는 균이기도 하다. 그람 음성균은 그람 양성균과 달리 붉은색으로 염색되는 세균인데 계면활성제 내성이 강하고 살모넬라균, 이질균, 대장균, 콜레라균, 수막염균, 페스트균 등이 포함된다. 즉 시트로박터 패혈증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미생물)에 감염돼 신생아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난 상태를 말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트로박터균이 여러 항생제를 써도 치료되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다제내성균)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시트로박터균 감염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면 이번처럼 순식간에 패혈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패혈증은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에서 세균이나 독소가 혈관에 들어가 온몸에 심한 중독 증상이나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의미한다. 패혈증은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중추가 되는 폐나 간, 신장 중에 두 곳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심부전 등을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게 된다. 면역력이 극도로 취약한 미숙아 상태라면 이런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물, 토양, 음식, 동물 등의 장관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사람에게는 주로 의료 감염으로 전파된다.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와 접촉을 통한 감염이 많고 모체를 통한 수직감염도 보고된 바 있다. 요로 감염이 전체 감염의 4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복강 내 감염, 호흡기 감염, 수술부위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균은 의료기구와 관련 균혈증의 원인균 중 하나로 세균이 혈관 안으로 들어와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돌아다니는 형태를 보인다. 의료진의 손을 통한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사망 신생아들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한 결과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과수에 따르면 사망한 신생아 4명의 혈액에서 모두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4명 가운데 3명의 사망 전 혈액과 이들에게 투여된 지질영양 주사제에서 동일한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부검 결과 사망 신생아 모두에게서 나온 균도 이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과수는 “주사제가 오염됐거나, 주사제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세균 오염이 일어나 감염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고려된다”고 설명했다.경찰은 “바이알에 들어있는 지질영양제 자체가 오염됐거나 바이알을 개봉해 주사로 연결하는 과정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균 감염으로 유사한 시기에 사망에 이르게 된 점은 이례적”이라면서 “급격한 심박동 변화, 복부 팽만 등 증세가 모두에게 나타난 점을 봤을 때 비슷한 시기에 감염돼 유사한 경과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과수는 신생아들이 로타바이러스나 괴사성 장염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생아 사망 책임 떠넘기는 전공의·간호사

    최종 부검결과 11일 나올 듯 사인 따라 사법처리 여부 결정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달 16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연쇄 사망한 신생아 4명에 대한 최종 부검 결과를 이르면 오는 11일 발표한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토대로 의료진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사건 발생 직후 광역수사대 의료사고전담팀을 투입했고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간호사와 전공의 등 21명을 조사했다”면서 “11~12일쯤 국과수의 부검 감정 결과와 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 검토해 사인을 따져 관련자를 입건하고 처벌하는 데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경찰도 의료진의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 쪽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부검 결과가 발표되면 핵심 의료진을 피의자로 입건하겠다는 방침도 같은 맥락이다. 광역수사대는 사망한 신생아들의 혈액과 사망 전 신생아에게 투여한 지질 영양 주사제(스모프리피드)에서 동일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검출됐다는 점을 토대로 이 주사제를 투여한 간호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이 주사제 한 병을 5명의 신생아에게 나누어 투약하는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대목동병원 의료진들이 전공의, 간호사, 조무사 등 직군별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의료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어떤 전공의는 “주사제 투약과 위생 관리에 대한 1차적 책임은 간호사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일부 간호사는 “전공의가 관리·감독에 소홀했던 것이 문제”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가 점점 짙어지면서 궁지에 몰리자 다른 직군에 책임을 떠넘기며 혐의를 피해갈 궁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청와대가 탄저균 백신을 수입해 접종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명예훼손으로 수사를 의뢰한 사건도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해 12월 25일 수사를 개시했고 피혐의자를 특정한 상태”라면서 “청와대 경호처로부터 피해자 진술을 받은 뒤 피혐의자를 불러 조사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신생아들에 주사제 한병 나눠 투약한 듯”

    “신생아들에 주사제 한병 나눠 투약한 듯”

    서울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병원의 주사제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포착하고 다른 상급 종합병원을 상대로 비교, 확인에 나섰다.7일 상급 종합병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서울권 상급 종합병원 13곳에 중환자실의 주사제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등 10여개의 질문을 담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문에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지질 영양 주사제(스모프리피드)를 어떻게 처방하고 투약하느냐 ▲주사제의 처방·조제·투약·관리·감독 등은 누가 하느냐 ▲한 병의 주사제를 여러 신생아에게 나눠 투여하느냐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나온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이들에게 투여된 지질 영양 주사제에서 발견됐다는 점을 확인하고 투약 과정에서의 오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은 500㏄의 주사제를 5명의 신생아에게 나눠 투약한 것이 ‘연쇄 사망’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공문을 보내 실태를 문의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감염학회와 질본이 공동으로 만든 표준 지침에는 ‘주사제가 담긴 용기(바이알)는 가능한 한 1인당 1개씩 써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질본 관계자는 “백신을 여러 명에게 나눠 투약해도 되는 경우와 안 되는 경우에 대한 관련 지침이 있지만 지질 영양 주사제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주 최종 부검 결과에서 의료진의 과실이 입증되면 주치의 등 핵심 의료진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할 방침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감염사로 기우는 ‘이대목동병원’ 수사

    의료진 21명 조사…사건 재구성 질본 역학조사 과실규명 핵으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 막바지에 돌입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신생아 중환자실의 수간호사와 1년차 전공의 1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대목동병원에서 20년째 근무 중인 이 수간호사는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신생아 중환자실의 전반적인 감염·위생 관리 방침을 짜는 데도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생아들이 균 감염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기기 오작동 등 기기 결함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사망한 신생아들의 혈액에서 나온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와 함께 있던 신생아들에게도 발견된 로타바이러스가 주요 사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과수는 보건당국 전문가들과 회의를 통해 조만간 정확한 사망 원인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까지 총 21명의 의료진을 조사해 사건 당일을 재구성하고, 신생아 중환자실과 병원 전체의 감염·위생 시스템을 파악했다. 전공의 5~6명을 추가로 조사한 뒤 다음주부터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이자 주치의인 조모 교수와 중환자실 회진을 돌았던 교수급 의료진을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국과수가 사인을 발표하면 그동안 기초 조사를 토대로 일부 의료진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사인과 별개로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감염 경로가 확실히 나오지 않으면 과실 규명이 난항에 빠질 수도 있다. 사망 전 신생아들에게 투약한 지질 영양 주사제에서 항생제 내성균이 발견되며 간호사의 투약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게 제기된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질본은 주사된 지질 영양 주사제와 동시에 제조된 주사제 대조를 통해 병원 내 오염 여부만 확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사에 사용된 주사기와 삽입관이 오염됐을 가능성도 확인해야 감염 경로와 특정 의료진의 과실 여부가 명확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신생아실 간호조무사 결핵… 신생아 80명 역학조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숨진 신생아의 몸에서 항생제 내성균이 검출돼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서울의 한 산부인과의원 신생아실 의료진이 결핵 감염자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광진구 보건소는 서울 광진구 ‘참신한 산부인과의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1명이 결핵 감염자로 확인돼 신생아 80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간호조무사는 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잠복결핵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과 기관지 내시경 등을 통해 지난 26일 결핵 감염자로 확진됐다. 확진자는 업무를 중단하고 결핵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결핵역학조사반’을 구성하고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이 간호조무사와 접촉한 신생아 80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결핵 환자를 제외한 신생아실 종사자 9명은 결핵검진과 잠복결핵검사에서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신생아 보호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30일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광진구보건소는 조사 대상자들이 관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안내하고 30~31일에는 보건소에서 결핵검사(흉부 X선 검사)와 잠복결핵검사(결핵균 피부반응검사), 전문의 진료를 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월 이후 분만의료기관 대상 결핵검진을 강화하고 의료인 등 신규 채용 시 입사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결핵검진을 실시하도록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의료기관 결핵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의료기관 종사자 12만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률은 18.2%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 전날 근무한 의료진 3명 소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9일 신생아 4명이 사망하기 전날 근무한 간호사 2명과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 전공의 1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주사제 투약 과정과 신생아들의 혈액에서 항생제 내성균이 검출된 배경을 추적하기 위해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의사의 처방에 따라 간호사가 지질영양 주사제를 중환자실에 있던 16명의 신생아 중 5명에게 투약했다. 사망한 신생아 4명은 모두 이 주사제를 맞았다. 이 중 3명의 혈액과 주사제에서 동일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발견된 것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때문에 경찰과 질본은 간호사가 해당 주사제를 준비하고 투약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5일에 근무한 간호사 5~6명 중 이날 조사를 받은 2명이 주사제를 직접 신생아들에게 투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에게 당시 완전정맥영양(TPN) 수액과 지질영양 주사제가 투여된 과정과 위생상태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소환한 간호사들은 이전에 조사받은 간호사들과 마찬가지로 위생 관리를 제대로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면서 “전공의 역시 본인이 근무할 당시엔 신생아들 상태가 괜찮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공의는 “(신생아 상태가 괜찮았다고) 진술한 바 없고, 진술지에도 이러한 내용은 적혀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30일 신생아 사망 전날 근무한 간호사 2명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어서 전공의 6~7명을 더 조사한 뒤 교수급 의료진으로 소환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의료 과실’ 이대목동병원 내년부터 종합병원 강등

    복지부, 상급종합병원 지정보류 신생아 사망사고 규명 후 재심의 경찰 오늘 전공의 첫 소환 조사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와 동일한 균이 신생아들이 맞은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 의료진의 과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경찰은 26일 병원 관계자를 잇따라 소환하며 진상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와 같은 유전형의 균이 지질영양주사제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홍정익 질본 위기대응총괄과장은 “사망한 4명 가운데 3명에게서 검출된 시트로박터균이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면서 “해당 주사제는 모두 15일 오후에 처방돼 투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신생아들이 사망한) 16일에 처방된 주사제에서는 해당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질영양주사제는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지방산과 열량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한다. 함께 입원한 신생아 16명 가운데 5명이 중심정맥관을 통해 주사제를 투여받았고 그중 4명이 사망했다.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한 신생아 12명에게서는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신생아 중 9명과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 모포 등에서는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다. 8명에게서 확인된 로타바이러스는 같은 유전형이었고, 1명은 현재 분석 중이다. 사망 아동의 혈액과 주사제에서 같은 균이 검출돼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 오염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질본은 경찰과 공동으로 지질영양주사제 오염 경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신생아 사망과 감염과의 관련성을 단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사망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행 중인 검사 결과들을 종합해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처음으로 전공의를 비롯해 병원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26일은 신생아 중환자실을 출입한 간호사와 간호기능원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간호기능원은 사고 당일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 직군의 담당 업무나 위생관리에 실책이 있었는지, 다른 직군들에 과실은 없었는지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주까지 모두 7~8명의 의료진을 참고인으로 불러 고강도 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의료진은 이들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질본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교수급과 병원 고위 관계자를 대상으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이날 보건복지부의 제3기(2018~2020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서 ‘지정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병원은 내년 1월 1일부터 지정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현재의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으로 지위가 낮아진다.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사망사고 뒤 신생아 중환자실 일시 폐쇄 등으로 현 시점에서 지정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는 상급종합병원 평가협의회 판단에 따라 지정이 보류됐다. 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사망 원인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협의회에서 재심의해 지정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진으로 돌아본 2017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쓰다

    [사진으로 돌아본 2017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쓰다

    현직 대통령 탄핵에 이은 조기 대선. 지진으로 전국이 뒤틀렸고,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된 한 해. 2017년 대한민국의 시계는 유난히 빨리 달렸다. 올 한 해의 시작과 끝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심판이 시작되다 “지금부터 2016헌나1호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겠습니다.”2017년 1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 박한철 헌재 소장의 이 말과 함께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인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 첫 날 대심판정은 방청객들로 꽉 찼지만, 정작 사건 당사자인 박근혜 당시 대통령(직무정지 상태)은 참석하지 않았다.박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탄핵심판 진행 중 대심판정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이는 돌발행동을 했다가 헌재 관계자에게 제지 당하기도 했다. ● 2월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과 삼성 이재용 구속 “제가 주도해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습니다.”1일 오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는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며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반기문 대망론’ 역시 빠르게 소멸했다.“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17일 새벽 5시 35분 삼성 가문 황태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박근혜 당시 대통령 등에 대한 뇌물공여죄와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1심 법원은 5개 혐의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현재는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3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과 구속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이 한마디에 대한민국은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 92일 동안 휴일과 밤낮 없이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한 헌법재판관들의 결론은 8인 전원 일치된 의견의 ‘파면’이었다.헌법재판관들은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면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31일 새벽 3시 구속됐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 13개에 달한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는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거나 공모한 관계의 피의자들이 잇따라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현재 ‘궐석재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월쯤 1심 선고가 나올 전망이다. ● 3월 – 전국 충격에 빠트린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 29일 오후 10시 30분.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A(8)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목에는 끈으로 졸린 흔적이 있었고, 시신 일부는 예리한 흉기로 훼손된 상태였다.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의 범인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김모(17)양이었다. 김양은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가까워진 박모(19)양과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박양은 범행 공모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1심 법원은 미성년자인 김양에게 징역 20년, 박양에게는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했다. ● 4월 –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뭍에 오르다 세월호 참사 발생 3주기를 일주일 앞둔 9일 세월호 선체가 뭍으로 올라왔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사망 299명, 미수습 5명)과 함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은 지 1090일째 되는 날이었다.이후 육상 선체조사 과정에서 미수습자로 남아있던 4명의 유해가 확인됐지만, 5명(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의 유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 5월 – 장미대선의 주인공은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라 당초 올해 12월 20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로 앞당겨 치러졌다. 언론에서는 조기 대선일이 장미꽃 개화 시기인 5월 9일로 확정되자 이를 ‘장미대선’으로 표현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이 대선 일정을 완주한 가운데 국민의 선택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던 문재인 후보였다. 문 후보는 41.08%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 홍준표 후보(24.03%)를 가볍게 따돌렸다.● 6월 –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 파문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서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준용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9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측의 조작된 제보에 따른 공세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문제가 된 허위 제보 내용은 ‘문 대통령(당시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고, 문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었다.하지만 이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와 이씨의 동생이 제보의 증거로 사용한 자료들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이 검증 없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국민의당 지도부가 조작에 개입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유미씨와 이 전 최고위원 등을 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 7월 – 국정원·검찰, ‘적폐청산’ 수사 본격화 “꼭 봐야 하는 사안이 있다면 정권을 가리지 않고 할 용의가 있다. (조사 대상은) 최소한의 것이 될 것이고 (국정원의) 내부 분열과 관련된 적폐도 중요한 게 상당하다.”11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말로 알려진 내용이다. 서 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정치 개입을 했던 의혹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선정한 사건은 ▲국정원 댓글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 사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사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개입 사건 ▲박근혜 정부 비선 보고 사건 등 모두 13건이다. 현재 관련 사건은 국정원TF 조사와 서울중앙지검 수사가 동시에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 8월 – 영화 ‘택시운전사’ 1000만 관객 흥행 돌풍2일 소재와 주연 배우 소식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했다.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고(故)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달린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곧 정치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첫 단체 관람 작품으로 ‘택시운전사’를 선택했다. 이 자리에는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도 함께했다.영화는 20일 오전 관객 동원 1000만명을 넘었고, 최종 누적 관객 1218만 6101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9번째로 관객 수가 많은 기록이다. ● 9월 – 전국 흔든 여중고생 잔혹 폭행 사건 부산과 강릉 등 10대 여중고생들의 또래를 향한 잔혹한 폭행 사건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소년법 개정 및 폐지 요구가 들끓었다. 국민적 분노의 시작은 매우 끔찍한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됐다. 3일 페이스북에 속옷만 입고 온 몸에 피를 잔뜩 흘리고 있는 여학생의 사진이 오르면서, 이 사진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학생은 1일 오후 9시 10분 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또래 여중생 4명으로부터 1시간 30분 가량 폭행당했다. 가해자들은 주변에 있던 철골 자재와 소주병, 의자 등으로 마구 때렸다.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강원 강릉에서도 여고생들이 집단으로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강릉경찰서는 지난 7월 17일 새벽 여고생 A양 등 6명이 경포 해변과 자신들의 자취방에서 또래 B양을 장시간 집단 폭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10대들의 잔혹한 집단 폭행 사건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미성년자는 성인보다 낮은 수위의 처벌을 명하도록 한 ‘소년법’ 폐지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여야 구분 없이 ‘미성년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소년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 10월 - ‘어금니 아빠’의 소름끼치는 반전, 이영학 사건10월 국민들은 천사의 가면을 쓴 악마의 실체를 마주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른바 ‘어금니 아빠’로 알려졌던 이영학(구속기소·35)이 여중생 살해범으로 다시 언론에 등장하면서다. 검찰은 이영학을 재판에 넘기면서 ‘변태성욕 장애가 있는 이씨가 왜곡된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해 피해자를 유인해 데려온 뒤 살해했다’고 밝혔다.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14)을 통해 친구 A(14)양을 서울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에 깨어난 A양이 저항하자 살해해 시신을 강원 영월 야산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학은 2006년 한 지상파 방송에서 ‘거대 백악종’으로 어금니만 남은 상태에서도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딸을 극진히 보살피는 아빠로 소개됐다. 이 병은 치아와 뼈 사이에 악성 종양이 자라는 희소병으로,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의 후원이 이어졌고 007년에는 부녀의 사연을 담은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도 출간됐다. ● 11월 – 사상 초유 수능까지 연기시킨 포항 지진 15일 오후 2시 30분 너무도 조용했던 서울 광화문의 한 사무실. 일순간 요란한 경보음이 터져 나왔다. 기상청에서 보낸 긴급재난 문자였다. 그리고 이내 건물 전체 진동이 느껴졌다. 이날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5.4의 강진은 남한 전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전국을 뒤흔든 강진 탓에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 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판단해 시험을 23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능은 이튿날인 16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10곳에서 시험장 벽 등에 균열이 발생하는 시험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결국 수능은 11월 23일로 연기됐고, 애초 수능일 이었던 16일 오전 9시 2분 포항시 북구 북쪽 지역에서 규모 3.6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수능이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수험생들이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을 시간이었다. ● 12월 - 전 국민 비탄에 빠트린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과 제천 화재 참사 평온한 일요일이었던 지난 17일 아침. 전국을 충격과 비탄에 빠트리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갑작스레 숨졌다. 이대목동병원과 서울 양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2분부터 10시 53분 사이에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에게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CPR) 등을 했으나 모두 숨을 거뒀다.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료과실 또는 병원감염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숨진 4명의 신생아 가운데 3명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이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나의 감염원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신생아 집단 사망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참사가 국민을 울렸다. 21일 오후 3시 53분. 충북 제천 하소동 대형 스포츠센터 1층에서 불이 났다. 시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목욕을 즐기던 평화로운 목요일 오후가 일순간 화염과 유독가스에 스러졌다.소방당국은 긴급 진화와 구조에 나섰지만 소방차량 진입로는 불법주차 차량에 막혀 있었고, 화염이 심한 곳에는 대형 LPG 가스탱크까지 있어 추가 폭발 위험까지 컸다. 현장의 소방관들은 진화와 구조에 총력을 다했지만,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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