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내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우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파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문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비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63
  • [판깨스트]‘제2n번방’ 운영 10대 법정 최고형…혐의 부인·반성문 통해 감경 나선 ‘n번방’ 일당

    [판깨스트]‘제2n번방’ 운영 10대 법정 최고형…혐의 부인·반성문 통해 감경 나선 ‘n번방’ 일당

    지난 5일 텔레그램 성 착취 공유방인 ‘n번방’을 모방해 ‘제2n번방’을 운영한 ‘로리대장태범’ 배모(19)씨와 주범 2명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특히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는데, 온라인상에서 진행된 ‘#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랐다’는 해쉬태그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이번 판결이 유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 등 일당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입니다.10대 ‘로리대장태범’ 소년법상 법정최고형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진원두)는 이날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배씨에게 소년법상 유기징역형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단기 5년을 선고했습니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최소 5년을 복역해야 한단 의미입니다. 또 공범인 20대 ‘슬픈고양이’ 류모씨에게는 징역 7년을, 김모씨에게는 징역 8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아울러 배씨에게 10년간 전자발씨를 부착하도록 했고 아동·청소년 관련 기간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10년간 취업제한 등을 명령했습니다. 성인인 류씨와 김씨에겐 5년간 정보통신망을 통한 신상공개와 취업제한 10년 등을 명령했습니다. 배씨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피싱 사이트를 통해 유인한 여중생 등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성 착취 사진과 영상물 76개를 제작한 뒤 이를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류씨와 김씨는 피싱 사이트를 만드는 데 동참해 성 착취 동영상이 유포되도록 도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저지른 범행은 심각하고 지속적인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갈수록 교모해지는 아동·청소년 착취물 관련 범죄를 막고, 아동·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사회적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수의 공범을 모집하고 역할을 분담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면서 “피해자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안겨줬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판결은 검찰의 구형과도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검찰은 배씨에게 징역 장기 10년·단기 5년을 구형했고, 류씨에게는 징역 8년을 구형했습니다. 최후진술에서 배씨는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참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과거라면 ‘혐의인정’이나 ‘진정한 반성’ 등을 이유로 감경됐을 수 있지만 법원은 이를 참작하기보다 중형을 선고했습니다.검찰, 징역 1년 확정됐던 ‘켈리’ 추가 기소 변한 것은 사법부만이 아닙니다. 검찰은 지난 4일 ‘갓갓’ 문형욱(24)으로부터 물려받은 텔레그램 n번방에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해 이득을 챙긴 혐의로 징역 1년이 확정됐던 ‘켈리’ 신모(32)씨를 추가 기소했습니다. 신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8월 말까지 자신의 집에 저장한 9만 1890여개의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성착취물 중 2590여개를 판매해 2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1월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1심 판결 후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한 신씨와는 달리 검찰은 항소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n번방’ 관련 피고인들의 양형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거세지자 신씨가 돌연 항소를 취하하며 징역 1년이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기소 당시 n번방과의 관련성을 인정할 만한 자료가 전혀 없었고, 음란물 유포 외에 제작에 관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항변했으나 수사·내사 기록을 살핀 결과 신씨의 추가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신씨에게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정보통신망법(음란물 유포), 성폭력 범죄 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3가지 혐의로 추가기소했습니다.n번방 공범들 ‘공모·협박 부인’ ‘반성문 제출’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중인 조주빈 일당은 공모 혐의를 부인하거나 특정 피해자의 경우 강요나 협박은 없었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공모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추가기소를 통한 ‘범죄단체조직죄’의 적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조씨의 공범으로 구속기소돼 신상이 공개된 ‘부따’ 강훈(18)은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조씨의 협박과 강요로 범행에 가담한 것”이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 심리로 지난달 27일 진행된 첫 공판기일에서 강씨 측 변호인은 모두 발언에서 “피고인 또한 조주빈에 의한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박사방을 운영하고 음란물을 판매·배포한 것은 인정하지만 성착취물 제작 등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조씨의 단독 범행이고 피고인은 가담한 적이 없어 부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또 다른 조씨의 공범으로 지목돼 파면된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던 첫 공판에서의 입장을 뒤집고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의 증거수집이 위법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의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천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디지털 증거 수집 과정에서 대부분 절차가 위법하게 진행됐다”면서 “도저히 변호사로서는 간과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한 것입니다. 일부 피해자의 진술에도 문제를 제기하며 피해자들을 비롯해 증거를 수집한 경찰관들도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입니다. ‘박사방’ 사건의 몸통인 조주빈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첫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내며 일부 혐의에 대해 “폭행이나 협박은 없었다”며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으나 앞선 첫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일부 혐의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하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속적인 반성문 제출로 선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3일 재판에 넘겨진 조씨는 지난달 11일 2부의 반성문을 처음 낸 것을 시작으로 18일 동안 반성문을 제출해왔습니다. 조씨와 공범 ‘태평양’ 이모(16)군과 전직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의 심리로 열릴 예정입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흑인 살해 항의시위 생중계 흑인 기자도, 끔찍한 백인 경관도 체포

    흑인 살해 항의시위 생중계 흑인 기자도, 끔찍한 백인 경관도 체포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46)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 백인 경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사흘째 야간 시위가 이어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 상황을 생중계하던 CNN 기자가 체포됐다가 풀려난 일이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5시쯤 현장에서 앵커와 문답을 주고받던 오마르 히메네즈 기자를 경찰이 체포했다. 뜻밖에 체포를 당한 히메네즈 기자는 “내가 왜 체포되는 거냐”고 계속 물었지만 경관은 말 없이 수갑을 꺼내 그의 두 손을 뒤에서 채웠다. 히메네즈 기자는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응하며 체포 과정까지도 차분히 중계하는 기자 정신을 발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이 일어나면 발포해도 좋다”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직후라 시 전역에 긴장감이 팽배했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히메네즈 기자를 어디론가 연행해 간 뒤 현장에 있던 촬영기자 및 스태프까지 차례로 체포했고, 이 모든 과정은 CNN을 통해 생생하게 중계됐다. 카메라 기자가 체포에 응하기 위해 카메라를 아스팔트 위에 내려놓은 상태에서도 중계는 계속되고 있었다.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서 접한 미국 국민들은 경찰이 플로이드를 살해한 동료 경관은 놔두고 무고한 흑인 기자를 대신 체포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히메네즈 기자 역시 흑인이다. 다행히 그를 비롯해 체포됐던 CNN 스태프 모두 몇 시간 뒤 풀려났다. CNN은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항의했고, 팀 월츠 미네소타주 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날 아침 즉각 사과했다.한편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경관 데릭 쇼빈(44)은 29일 체포돼 살인 및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미네소타주 사법당국은 앞서 문제 경관들을 기소하겠다는 입장을 뒤늦게 밝혔다. 쇼빈은 지난 25일 위조수표 관련 혐의로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 지나치게 강압적인 방식을 돌원했다. 그가 무릎으로 누른 시간은 당초 알려진 5분보다 훨씬 긴 무려 8분 26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한다. 쇼빈은 또 미니애폴리스경찰 내사과에 18건의 민원이 제기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구체적인 민원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루된 경찰관 넷은 모두 파면된 상태다.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검찰총장은 “인정받을 수 있는 유죄 판결을 확실히 받아내기를 원하고 불행히도 여기에 우리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찰·검찰은 물론 연방검찰과 연방수사국(FBI)까지 수사에 착수했지만 연루된 경찰관들에 대한 혐의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다. 한편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현지 경찰서까지 불에 타면서 항의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시위대의 방화와 투석 행위가 이어지는 등 시가전을 방불케 했다. 경찰 당국은 전날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위 현장 인근 경찰서에 대피 명령을 내렸고, 시위대는 텅 빈 경찰서에 난입해 불을 지른 뒤 환호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고통과 분노를 이해하지만, 약탈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폭동 사태는 미시시피강 건너 미니애폴리스를 마주 바라보는 ‘쌍둥이 도시’(트윈시티) 세인트폴로도 번졌다. 200여개 상점이 약탈당했고, 화재 수십건이 발생했다. 미네소타주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주 방위군 500여명을 투입했다. 시위는 10여개 도시로 번지면서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뉴욕주 뉴욕,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콜로라도주 덴버, 켄터키주 루이빌, 테네시주 멤피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오리건주 포틀랜드,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확산했다. 뉴욕에서는 경찰관 두 명이 뇌진탕을 입었고, 경찰은 폭행 혐의로 최소 72명을 체포했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총격 사건까지 발생해 7명이 다쳤다. 경찰 당국은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이 총을 발사하지 않았고, 시위대가 총격 사건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시위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체포됐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는 주의회 의사당을 향해 시위대가 총을 쏘는 상황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모인 수백명은 주의회 의사당을 훼손했고, 상점과 주택가 창문을 부수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태년 “날씨처럼 대화도 잘 풀렸으면” 주호영 “다 가져간다 이런 말만 안 하면”

    156분간 고용·산업위기 등 국정 전반 논의 與 상임위 독식 주장에 뼈있는 농담 오가 노영민 실장만 배석… 회동 후 경내 산책도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21대 국회의 여야 원내사령탑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첫 오찬 회동은 2시간 36분간 이어졌다. 당초 오찬을 겸해 1시간 10분가량 예정됐지만, 오후 2시 3분에 오찬이 끝난 뒤에도 경내 산책이 이어지는 등 예상보다 1시간 이상 길어졌다. 사전 의제를 정해 놓지 않았던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과 산업위기 대응은 물론 국정 전반에 걸쳐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상춘재는 청와대 경내에 최초로 지어진 전통 한옥으로, 국빈 등 외빈 접견에 이용된다. 지난해 7월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본관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장소를 상춘재로 정한 것은 그만큼 예를 갖춰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여민관에서 오전 집무를 마치고 걸어서 상춘채로 이동, 기다리고 있던 양당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세 사람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두 원내대표가 먼저 문 대통령에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이 “주 원내대표님은 세 번째죠?”라고 묻자 주 원내대표가 “그렇다. 바른정당 시절에 한 번…”이라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그때 여야 원내대표 초청할 때 한 번 오셨고”라고 말을 잇자, 주 원내대표가 “당 대표 할 때 대행으로 한 번 더 오고”라고 답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2017년 5월 19일 신임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바른정당 원내대표로, 같은 해 9월 27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자격으로 청와대를 찾은 바 있다.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도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뼈 있는 농담도 오갔다. 김 원내대표가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답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그리됐으면 좋겠다”면서도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이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전날 민주당에서 나온 ‘국회 18개 상임위원회(위원장) 독식’ 주장을 주 원내대표가 지적한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고 정리했고, 기념촬영 후 상춘재로 이동한 세 사람은 곧바로 대화를 시작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공개 모두발언도 생략됐다. 메인테이블 배석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최소화하고, 양당 관계자는 배석하지 않았다. 후열에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강민석 대변인, 박상훈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이 앉았다. 오찬 메인 메뉴로 계절채소 비빔밥과 민어 맑은탕이 나왔다. 한식 코스 점심은 해송잣죽, 능이버섯 잡채와 어만두, 한우양념갈비와 더운채소 순이었다. 비빔밥은 ‘식물국회’로 점철된 20대와 달리 21대 국회에서는 여야가 함께 어우려져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화합과 협치를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문재인 정부의 첫 정당대표 초청 대화였던 2017년 5월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 때도 비빔밥이 나온 바 있다. 이듬해 8월, 5당 원내대표 오찬 때도 각 당의 상징색깔을 재료로 사용한 오색비빔밥이 등장했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회동 후 청와대 경내를 함께 산책하며 못다한 대화를 이어 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정무장관 신설 검토하라”… 협치 첫발 뗐다

    文 “정무장관 신설 검토하라”… 협치 첫발 뗐다

    주호영 “상생 협치할 준비 돼 있다” 화답문재인 대통령과 21대 국회의 여야 원내사령탑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청와대 첫 오찬 회동에서 정기적 만남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의 건의를 수용해 ‘협치’를 위한 정무장관직 신설 검토를 지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담은 합의문은 없었으며 여야정 상설협의체 복원 등 제도화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2018년 11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 이후 1년 6개월(570일) 만에 이뤄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으로 격식 없이 만나는 게 좋은 첫 단추”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저희도 상생 협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야당을 진정한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면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상적인 국회 개원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및 고용보험 법안 조속 처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7월 출범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3차 추경의 쓰임새, 효과와 재원 대책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어 “통합당은 (공수처를) 검찰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3년째 비어 있는 특별감찰관 임명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공수처 추천위원회에서 야당 의견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특임장관 경험을 설명하며 “당시 정부 입법 통과율이 4배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배석한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검토를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JTBC “‘쌍갑포차’ 전창근 PD,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 없어” [공식]

    JTBC “‘쌍갑포차’ 전창근 PD,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 없어” [공식]

    JTBC 측이 수목드라마 ‘쌍갑포차’ 연출을 맡은 전창근 PD 관련 논란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26일 JTBC는 “전창근 PD의 ‘장자연 리스트’ 연루 관련 경찰 조사는 2009년 당시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창근 PD는 본인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며,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 내역 및 DNA 조사까지 했다. 수사 결과 전창근 PD는 고 장자연씨와 일면식이 없었을 뿐 아니라 장씨 소속사의 어떤 누구와도 접점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JTBC는 상기 내용에 관한 확인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럼에도 최근 온라인에서 전창근 PD와 연출작 ‘쌍갑포차’를 ‘장자연 리스트’와 결부시켜 일방적으로 루머를 퍼트리고 매도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에 반하는 무분별한 비난이자 인신공격에 가까운 행위”라고 강조했다. JTBC는 “명확한 근거 없이 직원과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억측 자제를 당부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쌍갑포차’ 연출자 전창근 PD가 ‘장자연 리스트’와 연관됐다는 루머가 퍼졌다. 한편, 창근 PD는 KBS 재직 당시 ‘부활’ ‘아름다운 시절’ ‘내 사랑 금지옥엽’ ‘직장의 신’ ‘가족끼리 왜 이래’ ‘내 사랑 금지옥엽’ 등을 연출했다. 지난 2016년 KBS를 퇴사하고 JTBC로 이직했다. 다음은 JTBC 공식입장 전문. 드라마 ‘쌍갑포차’와 연출자 전창근 PD 관련 논란에 대한 JTBC의 입장을 밝힙니다. 전창근 PD의 ‘장자연 리스트’ 연루 관련 경찰 조사는 2009년 당시 ‘혐의 없음’으로 내사종결됐습니다. 전창근 PD는 본인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며,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 내역 및 DNA 조사까지 했습니다. 수사 결과 전창근 PD는 고 장자연씨와 일면식이 없었을 뿐 아니라 장씨 소속사의 어떤 누구와도 접점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JTBC는 상기 내용에 대한 확인을 마쳤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온라인에서 전창근 PD와 연출작 ‘쌍갑포차’를 ‘장자연 리스트’와 결부시켜 일방적으로 루머를 퍼트리고 매도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온라인상에서 일어난 현상만 고스란히 기사화한 매체도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반하는 무분별한 비난이자 인신공격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이에 JTBC는 명확한 근거 없이 직원과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실과 다른 억측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찰, ‘하명수사 의혹’ 수사관 아이폰 압색 영장 신청 않기로

    경찰, ‘하명수사 의혹’ 수사관 아이폰 압색 영장 신청 않기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돌연 숨진 검찰 수사관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숨진 A 수사관의 휴대전화(아이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A씨의 사인 규명에 필요하다며 고인이 사용하던 아이폰에 대해 세 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경찰은 수사를 더 진행하더라도 타살 혐의점을 잡는 데 진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시 영장을 신청하더라도 발부될 가능성이 작다”며 “기존 내사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 수사관은 지난해 12월 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인물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 중 한 명이었다. 서울중앙지검은 당시 경찰이 확보한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가져갔다. 이후 경찰은 이 휴대전화를 돌려받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모두 반려하면서 검·경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는 A 수사관이 쓰던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4개월 만인 지난달 해제한 뒤, 휴대전화와 함께 관련 자료 일부를 경찰에 돌려줬다. 휴대전화를 받은 경찰은 걸려 있던 암호를 풀지 못한 채 유족에게 다시 돌려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가짜 미국 학위로 총장 행세…13억 챙긴 40대 징역 5년 확정

    가짜 미국 학위로 총장 행세…13억 챙긴 40대 징역 5년 확정

    미국에 가짜 대학을 세우고 총장행세를 하며 엉터리 학위 장사를 한 40대에게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제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사기 및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템플턴대학교’라는 이름의 법인 등록을 한 뒤 ‘이사장 겸 총장’으로 행세하며 국내에서 온라인 수강생을 모집하고 학비를 받았다. A씨는 템플턴대가 미국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고등교육기관 인가를 받았으며, 온라인 수업만으로 미국 대학 학위를 받을 수있다고 홍보했다. 또 이 대학 학위로 국내 4년제 대학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며 학사뿐 아니라 석·박사 과정 학생까지 모집했다. 하지만 템플턴대는 미국 정부로부터 정식 교육기관 인가를 받은 학교가 아니었다. 미국 현지의 오프라인 수업도 없었고, 국내 대학 편입을 위한 미국 기관의 관련 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속은 학생들은 수업료로 13억원이 넘는 돈을 보냈다. 피해자는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에는 2017년 19대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도 있었다. 이 후보는 학력란에 이 대학 학위를 올려 허위학력기재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다만 검찰은 이 대학이 유령대학인 것을 몰랐던 피해자라고 판단해 내사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등록금 등의 명목으로 다른 공범과 함께 약 13억 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2018년 구속기소됐다. 1심과 2심 모두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 측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헨더슨 대학을 인수해 교명을 템플턴대로 변경할 예정이었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헨더슨대학교 역시 미국에서 교육기관 인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템플턴대의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편 국내 사이버대학의 겸임교수였던 A씨는 19대 총선 부산 지역의 총선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정치 활동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부천 아파트 여성관리소장도 ‘주민 갑질’에 극단적 선택

    부천 아파트 여성관리소장도 ‘주민 갑질’에 극단적 선택

    경기 부천에서도 극단적 선택을 한 여성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이 주민 갑질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21일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60대 여성 관리사무소장 A씨 사건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9일 오전 8시 30분쯤 자신이 소장으로 근무하는 부천 중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화단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투신 당시 옥상에는 약봉투가 발견돼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가 혼자 옥상에 올라가는 장면이 보였고 현장에서 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됐으며 유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10여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유족들은 거주지에서 업무수첩이 발견돼 주민 갑질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A씨 업무수첩에 ‘배임행위’·‘잦은 비하발언’ 등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유족들은 “A씨가 평소 배관공사 등 아파트 관련 민원이 많아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20일간 내사를 진행 중으로 A씨에게 폭언이나 갑질을 한 주민이 현재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주민갑질 사실이 밝혀지면 정식 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25개월 딸 성폭행당해” 53만 국민청원 반전

    “25개월 딸 성폭행당해” 53만 국민청원 반전

    청와대가 허위 사실을 올린 국민청원에 대해 국민청원 게시판이 건전한 기능을 할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25개월 딸 성폭행한 초등생 처벌’ 청원 답변에서 “해당 청원은 허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20일 올라온 이 청원은 청원 기간인 한 달 동안 53만 3000여명의 동의를 받을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여성 청원인은 “자신의 25개월 딸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했다. 그러나 강 센터장은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가해 아동이 실존하지 않고, 피해 아동의 병원 진료 내역도 사실과 다른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청원은 미비한 제도를 정비하는 계기도 되고 정책 제안의 기능도 한다”면서 “국민청원의 신뢰를 함께 지켜내 주시길 당부한다”고 했다. 관할 경찰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이날 “청원이 올라온 직후 내사에 착수해 사실 여부를 조사한 결과 당사자가 평택에 살고 25개월 된 딸이 있다는 것 외에 대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처음 경찰 면담에서는 청원 글처럼 딸의 피해를 주장했지만, 조사가 진행되자 모두 거짓이라고 실토했다”면서 “범행 동기는 명확히 진술하지 않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자신의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남자 원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 엄벌을 요청한 또 다른 청원에도 “고발 내용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5개월 딸 성폭행 피해’ 거짓 청원한 엄마 입건

     청와대가 허위 사실을 올린 국민청원에 대해 국민청원 게시판이 건전한 기능을 할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25개월 딸 성폭행한 초등생 처벌’ 청원 답변에서 “해당 청원은 허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20일 올라온 이 청원은 청원 기간인 한 달 동안 53만 3000여명의 동의를 받을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여성 청원인은 “자신의 25개월 딸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했다.  그러나 강 센터장은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가해 아동이 실존하지 않고, 피해 아동의 병원 진료 내역도 사실과 다른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청원은 미비한 제도를 정비하는 계기도 되고 정책 제안의 기능도 한다”면서 “국민청원의 신뢰를 함께 지켜내 주시길 당부한다”고 했다.  관할 경찰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이날 “청원이 올라온 직후 내사에 착수해 사실 여부를 조사한 결과 당사자가 평택에 살고 25개월 된 딸이 있다는 것 외에 대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처음 경찰 면담에서는 청원 글처럼 딸의 피해를 주장했지만, 조사가 진행되자 모두 거짓이라고 실토했다”면서 “범행 동기는 명확히 진술하지 않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자신의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남자 원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 엄벌을 요청한 또 다른 청원에도 “고발 내용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초등생이 25개월 딸 성추행” 주장 국민청원 거짓 판명

    25개월 된 딸이 이웃에 사는 초등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 학생과 부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50만명 이상의 청원 동의를 얻은 글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이 게시글 내용의 사실 여부를 내사한 결과 거짓으로 판명돼 글을 올린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문제의 청원은 “저희 25개월 딸이 초등학생 5학년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3월 20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지 한달만에 53만3833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경기 평택시에 거주하는 두 딸의 엄마라고 밝힌 A씨는 이 글에서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며 교류하던 이웃의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지난 17일 집에 놀러 와서 딸과 놀다가 우리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다”며 “다음날 딸의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보니 딸의 ○○가 부어있고 아프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어 “딸이 ‘오빠가 때찌했어’라고 말해 병원에 데려갔더니 상처가 생겨 추후 정밀검사를 받아보자는 소견을 받았다”며 “전날 자기 전 이 학생의 휴대전화에서 성적인 문구의 문자 알람이 와 있는 것도 봤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초등생 부모의 대처에도 문제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초등학생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는데 자기 아들은 잘못이 없고 우리 딸이 문제라며 증거도 없는데 왜 그러냐는 식으로 나왔다”며 이 학생과 부모를 처벌해달라고 청원했다. 경찰의 내사 결과 A씨가 평택에 거주하고 25개월 된 딸이 있다는 것 외에 이 글에 적힌 내용 대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이 게시된 당일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글을 올린 A씨의 아이디를 추적해 신원을 특정하고 면담한 결과 A씨가 지목한 가해 초등학생은 존재하지 않고 A씨가 주장한 딸의 병원 진료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이런 일을 벌인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처음 경찰 면담에서도 청원 글에서처럼 딸의 피해를 주장했지만 수사가 진행되자 거짓이라고 실토했다”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명확히 진술하지 않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자신감 넘치던 ‘갓갓’…빼도 박도 못할 증거에 무너져

    자신감 넘치던 ‘갓갓’…빼도 박도 못할 증거에 무너져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의 운영자 ‘갓갓’ 문형욱(24)이 경찰이 제시한 결정적 증거에 결국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5일 “문형욱 본인은 증거를 대부분 인멸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다”면서 “(하지만) 결국 압수한 증거물을 보더니 ‘더는 버틸 자신이 없다’며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작년 3월 성범죄 사건 내사에 착수해 피의자를 장기간 추적해왔다. 그러다 문형욱을 ‘갓갓’으로 특정하고 지난 9일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자백을 받았다. 다만 문형욱에게 제시한 증거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압수한 증거물은) 수사 기밀이다. 재판과도 연결돼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당초 ‘갓갓’ 수사는 ‘n번방’ 사건과는 별개로 오프라인 성범죄 수사에서 시작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프라인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누군가가 (텔레그램에서) 범행을 시켰다’고 진술해 이를 추적한 결과 (범행 지시자가) ‘갓갓’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2018년 12월 대구에서 20대 후반의 남성이 여고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를 지시한 자가 문형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실행에 옮긴 남성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n번방’ 피해자는 모두 10명이다. 그러나 문형욱은 이보다 훨씬 많은 50여명이라고 진술해 수사 범위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갓갓’ 문형욱 성 착취 피해자 10명…“40여명 더 있다”

    ‘갓갓’ 문형욱 성 착취 피해자 10명…“40여명 더 있다”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형욱(24)이 대화방 10여개를 개설해 여러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제작한 성 착취물을 유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모두 10명이지만 문형욱은 피해자 수가 50여명이라고 진술했다. n번방 사건을 수사해온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해 신상을 공개한 문형욱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형욱은 2018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SNS 등에 자신의 신체 노출 사진을 올리는 아동·청소년에게 접근 “경찰에 신고되었는데 도와주겠다”면서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확보한 뒤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텔레그램 대화방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피해자들을 협박해 처음에는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하다가 차츰 수위를 높여가며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3월 내사에 착수, 국제공조 수사 등을 통해 피의자를 추적해 문형욱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9일 긴급체포했다. 문형욱은 경찰 조사에서 성 착취물을 내려받은 적은 있으나 자신은 갓갓이 아니며 성 착취물을 제작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다 경찰이 수집·분석한 증거를 토대로 끈질기게 추궁하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해 2월부터 ‘○○○ 넘으면 그때부터 ○○방’을 비롯해 n번방으로 불리는 1∼8번방 등 10여개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10명이지만 문형욱은 피해자 수가 50여명이라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다. 또 경찰이 확인한 범행 기간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지만 문형욱은 2015년 7월쯤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2017년께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문형욱은 범행 초기 대화방 입장료 명목으로 모두 90만원 상당 문화상품권을 받았으나 모두 피해자들에게 줬고 자신은 직접 사용하면 경찰에 잡힐까 봐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공범을 SNS로 모집해 피해자를 상대로 성폭행을 하도록 지시하는 방법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했다. 경찰은 공범 4명을 검거해 그중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여죄와 공범, 범죄 수익 등을 철저히 밝힐 방침이다”며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협업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구매·소지한 피의자에 대한 수사도 계속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다른 삶의 두 남자… 20대 국회 숙제, 21대 새 과제 ‘남다른 신경전’

    다른 삶의 두 남자… 20대 국회 숙제, 21대 새 과제 ‘남다른 신경전’

    전대협 1기 ‘정책통’ vs 법조인 ‘전략통’ 주 대표 부친상으로 15일까지 일정 빠듯 n번방 재발방지·형제복지원법 등 처리 20대 마지막 본회의 여부 미묘하게 꼬여 법제사법위 체계·자구 심사 기능 폐지‘21대 일하는 국회’ 핵심… 본격 대결 앞둬21대 국회의 첫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만들어 낼 ‘케미’(상호작용)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책통’인 김 원내대표와 ‘전략통’인 주 원내대표 사이에 공통분모가 많지 않은 가운데 두 원내대표는 벌써 ‘일하는 국회’ 등을 둘러싸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주 원내대표는 출신과 걸어온 길이 완전히 다르다. 전남 순천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학생운동(전대협 1기)과 시민운동의 길을 걷다 정계에 입문했고, 경북 울진 출신인 주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이다. 나이는 주 원내대표가 만 60세로, 56세인 김 원내대표보다 많다. 둘 사이 접점은 17대 국회 초선 동기이며 19대 국회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을 했다는 정도가 전부다.김 원내대표가 주 원내대표를 ‘대표적 국회 신사’, ‘내공 깊은 분’이라고 치켜세우자 주 원내대표는 ‘협상 경험이 많은 훌륭한 분’이라고 화답하는 등 덕담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가 부친상을 당하면서 20대 국회 본회의 개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두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빈소에서 독대했지만 본회의 일정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 발표가 없었다. 여야는 지난 7일 형제복지원 사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했지만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처리가 어렵다. 텔레그램 n번방 재발 방지를 위한 추가 법안, 고용보험 대상 확대 법안 등도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시일이 촉박하지만 졸속으로 할 수는 없는데, 15일까지 처리는 (주 원내대표) 사정상 어려울 것 같다”며 “우선은 원내대표가 돌아온 뒤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가 상중이니 고인을 잘 모시고 올라오면 그때 충분히 대화를 나눠 늦지 않는 시기에 본회의를 열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주 원내대표가 복귀하면 둘은 본회의 개최 외에 원 구성을 놓고도 본격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가 열리면 김 원내대표가 추진하려는 ‘일하는 국회법’의 핵심인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 기능 폐지를 놓고 이를 반대하는 주 원내대표와 다시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김영진 의원을, 원내대변인에 홍정민 당선자를 추가로 임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또…검찰, 숨진 수사관 휴대전화 영장 세 번째 반려

    또…검찰, 숨진 수사관 휴대전화 영장 세 번째 반려

    서울 서초경찰서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숨진 검찰 수사관 A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그의 휴대전화 관련 자료에 대해 세 번째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8일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 전 과정에 참여한 유족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이고, 현재까지의 내사 결과를 종합하면 타살 등 범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워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A수사관은 지난해 12월 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서울 서초동 한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인물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 중 한 명이었다. 검찰은 당시 경찰이 확보한 A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가져갔다. 이후 경찰은 이 휴대전화를 돌려받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이 모두 반려했다.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는 A수사관이 쓰던 휴대전화(아이폰) 잠금장치를 4개월 만인 지난달 해제한 뒤 휴대전화와 함께 관련 자료 일부를 경찰에 돌려줬다. 하지만 경찰은 비밀번호를 넘겨받지 못해 휴대전화를 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로부터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중 A수사관의 변사 사건과 관련한 문자나 통화 기록 일부를 받았지만, 사망 경위 등을 밝히는 데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강제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해찬 “통합당, 아직 잠에서 못 깨” 힐난

    이해찬 “통합당, 아직 잠에서 못 깨” 힐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원만한 원내 협의 어렵다고 본 듯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8일 미래통합당에 대해 “아직도 잠에서 못 깨어난 느낌”이라고 힐난했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온 후보들이 여전히 총선 이후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전임 원내대표단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신임 원내대표단도 그에 못지않은 고생을 할 것 같다”며 “통합당의 원내대표 선출 토론회를 보니, 조금은 나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아직도 잠에서 못 깨어난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단은 의석수가 많이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정치 국면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신임 원내대표로 영남 5선 주호영 의원을 선출했다. 이 대표의 ‘고생을 할 것 같다’는 발언은 민주당과 통합당의 신임 원내사령탑 간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기는 쉬워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적 관계나 국민 생활방식 등 여러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국회도 그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며 “원내대표단을 구성할 때 그런 점을 잘 감안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책위원회도 보다 새롭게 개편해 대응할 수 있도록, 신임 당 대표가 적절한 정책위의장을 지명해 운영할 수 있는 준비를 전당대회 전까지 잘해달라”고도 요청했다. 민주당은 전날 당선자 총회에서 김 원내대표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한편 이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주호영 원내대표, ‘통합당=영남당’ 프레임 넘을 수 있을까

    주호영 원내대표, ‘통합당=영남당’ 프레임 넘을 수 있을까

    주호영 원내사령탑 앞에 놓인 과제들미래통합당 내 영남을 대표하는 5선 주호영 의원이 8일 통합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등극했다.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원 구성 및 향후 국회 운영을 두고 177석의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협상을 이끌어 가야하는 것은 물론, 총선 참패 이후 방황하고 있는 당을 재건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게 됐다. 대구 출신인 주 신임 원내대표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선출되면서 더욱 분명해진 ‘통합당=영남당’이라는 프레임도 어떤 식으로든 극복해야만 한다. 우선 당내에서 목소리를 갈렸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여부를 놓고 당의 총의를 모아내는 게 주 원내대표의 당면 과제다. 주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김종인 체제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화된 뒤로는 “당선자들의 총의에 따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내놨다. “김종인 위원장은 차선 또는 차차선”이라고 발언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김종인 체제 전환 진지하게 논의될 듯 다만 이날 경선에서 주 원내대표가 총 84표 중 70%에 달하는 59표로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되면서 ‘김종인 체제’ 전환 문제는 더욱 진지하게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자체가 김종인 체제에 대한 각 후보들의 입장이 주요 고려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향후 당선자 총회 등에서도 주 원내대표의 의중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김종인 비대위와 관련해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 기간 연장 동의가 되면 추진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된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와는 당장 원 구성 등을 놓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 총선에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180석, 통합당·미래한국당 103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통합당 입장에서 거대 여당과의 협상은 상당한 난관들이 예상된다. 주 원내대표는 “철저한 사실과 정교한 논리로 여당을 설득하겠다”고 했지만 여당이 ‘힘의 논리’로 밀어부칠 경우 21대 국회에서 통합당이 힘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이미 민주당 내에서는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두고 “(야당을 일부 배려하는) 관례를 따를 필요가 어디 있느냐”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도로 영남당’ 비판 어떻게 넘을지 과제 실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관례가 아닌 규정에 따라 표결에 부치자고 하면 통합당은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하나도 못 얻을 가능성이 크다. 통합당 입장에서는 ‘협치와 상생’ 논리 및 ‘오만한 여당’ 프레임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개원 초기에 여당이 개혁 법안이나 개헌 이슈 등을 강력하게 밀어부칠 경우 통합당이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여당의 공세를 저지하기가 쉽지 않다. 당 내부적으로는 ‘통합당이 영남당이 됐다’는 비판을 불식시켜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살아돌아온 통합당 지역구 당선자 84명 중 3분의 2에 달하는 56명이 영남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통합당이 전국 정당에서 ‘영남 자민련’으로 쪼글어들었다는 자조섞인 한탄이 나오는 가운데 영남 5선인 주 원내대표가 사령탑에 오르면서 통합당의 영남 색채는 더 짙어지게 됐다. 충북 충주 출신인 3선 이종배 의원이 정책위의장 파트너로 함께 뛰었지만 이런 인식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주호영 체제’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첫번째 관문은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당선자 총회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비대위 전환 여부를 포함해 당 재건 방향을 둘러싼 당내 의견을 원활하게 수렴해내는지가 큰 과제다. 또 최근 당 개혁 문제를 놓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통합당 초선 및 청년비대위의 의견을 어떻게 모아낼지도 주목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슈퍼여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 일하는 국회 만들어야

    김태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어제 선출됐다. 민주당 당선자들은 ‘안정과 통합’을 내건 김 의원을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 선택했다. 21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친문(친문재인) 당권파인 김 의원에게 표심이 쏠린 것은 여야정 3각 협력 체계를 구축할 적임자라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어제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여부를 묻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가결되면 177석(180석 중 시민당 소속 용혜인·조정훈·양정숙 당선자 제외)의 ‘슈퍼 여당’을 이끌어야 한다. “개헌 빼곤 다 할 수 있다”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오지만 그만큼 국회 운영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인식해야 한다. 앞서 ‘식물국회’와 ‘동물국회’를 넘나든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20대 국회에 제출된 법안 2만 4073건 중 처리된 법안은 8604건(35.7%)으로 13대 국회 이후 최저다. 김 신임 원내대표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찮다. 당장 이달 말까지 임기가 남은 20대 국회에서 n번방 방지법 후속 입법, 코로나19 관련 출입국관리법, 12·16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 등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다행히 여야가 어제 과거사법 일부 개정안은 20대 국회서 처리키로 했다. 21대 국회는 여당을 중심으로 ‘일하는 국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김 신임 원내대표의 임무다. 그러려면 당 내부적으로는 친문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자칫 계파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정청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에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려면 입법·예산 지원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도 완수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국회 정상화가 절실하고 이를 위해선 정치 복원이 선결 과제다. 오늘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등 야당의 원내 지도부가 구성된다면 대화와 협력, 정성을 다해 협상하면서 정치문화를 쇄신해 나가길 바란다.
  • [서울포토] 김태년 신임원내대표, 21대 민주당 첫 원내사령탑

    [서울포토] 김태년 신임원내대표, 21대 민주당 첫 원내사령탑

    7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태년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뉴스1·연합뉴스
  •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후 줄곧 거제에 은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후 줄곧 거제에 은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지난 23일 사퇴 후 오전시장이 줄곧 경남 거제의 한 지인 집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 전 시장의 한 측근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사퇴발표 이후 경남 거제의 한 지인집에 내려가 생활하면서 마음을 추스리고있다”고 전했다. 사퇴 직후 낮 12시쯤에 거제도로 향하는 방향의 거가대교 휴게소에서 오 전 시장을 봤다는 목격담도 나와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당시 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선 사퇴당일날 날 문재인 대통령의 거제 선박명령식 행사가 있었는데 오 전 시장이 거제도로 가서 청와대 관계자를 만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었다. 그는 홀로 거제도에 내려갔으며, 가족들과는 가끔 연락을 취하는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아마 조만간 부산으로 내려올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운대 있는 자신의 집에는 가지 않고 또 다른 지인 집이나 모처에서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이 오 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본격수사에 나섬에 따라 조만간 소환조사에도 응할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비해 변호사 측근과 변호사 선임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역정가와 부산시 등에서는 오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을 저지른 후 4·15총선 이후까지도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애기가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오 전 시장의 사퇴가 본인의 의사가 아닌 부산시의 정무 라인과 그 윗선인 친문 ‘이너서클’의 정치적 결정에 따른 것이란 주장이 제기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오 전 시장은 ‘4·15 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16~17일 야당인 미래통합당 당선인 다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시정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아직 시장 관사에서 짐도 빼지 않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장 관사 1층 열린 행사장은 개방돼 활용하고 있고 2층 시장 개인 공간(숙소)은 폐쇄했다”며 “2층에 개인 소유물이 그대로 남아 있지만,언제까지 이사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2018년 7월 1일 취임 이후 관사에서 생활해왔다. 경찰은 사퇴 기자회견 당일 오 전 시장 내사에 착수했고 지난달 27일부터는 수사로 전환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피해자 측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