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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고양이 괴로워 발버둥치는데…밟고 찌른 동묘상인

    길고양이 괴로워 발버둥치는데…밟고 찌른 동묘상인

    올가미로 고양이 낚아챈 뒤 논란되자 “악의없어”길고양이 학대 동묘 상인 처벌 청원 6만명 서명 동묘시장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사건과 관련 가해 상인이 “악의는 없었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추가로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네이버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와 동물권단체 카라는 사건 당시 상인의 행동이 담긴 추가 CCTV 영상과 사건 진행 상황이 공개됐다. 고양이 학대를 해 논란이 된 상인은 일부 장면으로 논란이 됐다며 당시 과잉행동도 악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해 상인이 직접 건넨 CCTV 영상에는 두 남성이 셔터를 내릴 때 쓰는 쇠꼬챙이와 신발을 집을 때 쓰는 집게 두 개를 가져와 고양이를 위협하고 고양이의 목에 올가미를 채우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고양이는 목이 졸려 개구호흡을 하며 괴로워하고 상인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고양이를 박스에 담아 얼굴 부분을 밟았다. 상자는 찢어질 정도로 구겨져 있었다. 구조 당시 고양이를 목격했던 A씨는 “청계천 난간에 떨어져 발견된 뒤 케이지에 매달려 힘들게 호흡하던 아이가 잊혀지지 않는다. 학대당한 고양이의 트라우마와 건강상태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고양이는 카라와 나비야사랑해 단체 덕분에 24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 상인은 평소 길고양이가 자신의 상점에 드나들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 사건 내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물 학대 행위가 인정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묘시장 상인을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6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구조 당시 임신묘로 의심됐으나 검진 결과 중성화가 되어 있는 고양이로 확인돼 이를 수정합니다.
  • [취중생] “도장 찾았다”…그 뒤로 할머니 전재산이 빠져나갔다

    [취중생] “도장 찾았다”…그 뒤로 할머니 전재산이 빠져나갔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할머니들을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돌보는 전문요양시설이라 광고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공익제보한 직원들 일동)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 시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법령상 노인주거복지시설입니다. 그동안 나눔의 집 시설과 이 시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나눔의 집 법인)은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했습니다. 나눔의 집 법인에 지난해 모인 후원금만 약 26억원입니다. 매달 2억원 정도의 후원금이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국민들이 할머니들을 위해 써 달라고 기부한 후원금이지만, 나눔의 집 법인과 시설이 후원금을 할머니들을 위해 쓰지 않은 사실이 직원들의 공익제보를 시작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출근 내역도 존재하지 않는 스님의 급여로 5300만원이 후원금에서 지급됐고, 자산취득비로 사용할 수 없는 후원금 6억원이 토지 취득비로 쓰였습니다. 시설의 후원금 관리는 부실했습니다. 후원자에게 후원금 수입 및 사용 내역을 통보하지 않았고, 후원금 수입·사용 결과서를 법인·시설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나눔의 집 시설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 올라온 연도별 후원금 사용 내역을 봐도 각 지출 항목별로 후원금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만큼 사용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생신축하금, 추가 부식비, 명절위로비 등으로 사용돼야 할 보조금을 상하수도요금으로 지출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조금 전체 예산 약 3억원 중 0.3%의 비율에 불과한 할머니들의 위로금마저 할머니들에게 모두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법인 운영도 문제입니다. 후원금 모집 계좌 총 19개 중 6개가 개인 계좌였습니다. 나눔의 집 법인은 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운영하면서 입장료 등의 수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무관청인 광주시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역사관 입장료·판매 수입만 약 7643만원입니다. 사회복지법인과 같은 비영리법인은 법인의 설립 목적에 반하지 않는 정도의 사업을 위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안에서 수익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수익사업을 통해 거둬들인 돈은 그 수익사업에 재투자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수익사업을 주무관청에 알리지 않으면 그 수익사업으로 거둬들인 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할머니들 기부약정서 위조 정황 이게 끝이 아닙니다. 지금부터는 나눔의 집 시설 운영진이 할머니들의 기부약정서를 위조한 정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경찰은 현재 이 기부약정서 위조 정황에 대해 내사(수사개시 전 단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7일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은 전직 사무국장 책상 서랍에서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서류를 발견합니다. 전직 사무국장은 후원금을 횡령한 정황이 발견된 지난해 10월부터 시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김 실장이 발견한 문서는 고 김화선(2012년 6월 별세·86) 할머니와 고 배춘희(2014년 6월 별세·91) 할머니 이름으로 작성된 기부약정서였습니다. 시설에서 20년 가까이 할머니들을 간호한 원종선 간호사조차 그 문서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이 중 김 할머니의 약정서를 보겠습니다. 작성 날짜는 2011년 10월 1일로 적혀 있습니다. 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약 8개월 전입니다. 할머니의 자필 서명 없이 도장만 찍혀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화선은 2011년 10월 1일부로 가지고 있는 전재산(예금통장, 적금통장, 현금, 생활용품, 기타)을 나눔의 집에서 추진하는 김화선 인권센터 건립 기금과 추모관 건립 기금으로 전액 기부합니다.’ 하지만 김 할머니는 생전에 나눔의 집 시설에 전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말을 하거나 그런 의사를 표시한 적이 없다는 것이 공익제보 직원들의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할머니 개인 통장에 있던 돈 약 6046만원이 ‘국제평화인권센터’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통장 계좌에 2012년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입금됐습니다. 이 통장은 전직 사무국장이 관리했습니다. 그리고 전직 사무국장은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개인 통장과 개인 도장을 시설 사무실 내 자신의 책상 서랍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약정서가 발견된 바로 그 서랍입니다. 공익제보 직원들은 김 할머니 건강이 좋지 못해 이런 기부를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 할머니 건강상황 일지를 보면, 김 할머니는 전부터 고혈압, 당뇨, 천식, 관절염, 근육통 등의 여러 질환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 할머니는 2010년 치매 진단을 받습니다. 김 할머니의 2011년 6월과 9월 병원 일반진단서를 보면 병명 기입란에 ‘알츠하이머형의 노년성 치매’라고 적혀 있습니다. 약정서가 작성된 2011년 10월 1일 전의 일입니다. 당시 할머니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어렵고 인지기능이 저하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밤에 자고 일어나시면 ‘밤에 남자 둘이 창문 넘어 들어와서 내 옷을 다 훔쳐갔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반혼수상태일 때도 있으셨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식사를 잘 못 드셨어요. 입으로 식사를 못 하셔서 비위관(L-tube·코를 통해 식도를 거쳐 위 속으로 삽입하는 유연한 고무 또는 플라스틱 관)을 삽입해서 음식을 드셨고…. 돌아가시기 전에 약 1년 6개월 동안은 비위관을 사용하며 생활하셨어요. 침상에 누워서 지내셨고. 워낙 몸이 약하셨기 때문에 병원에 갈 일도 많았고, 중환자실이랑 응급실을 오가며 입원 치료를 많이 받으셨죠. 전반적으로 인지기능과 신체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셨어요.” (원종선 간호사)경찰 ‘약정서 위조’ 내사 진행 중 김 할머니는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던 2012년 6월 13일 오후 8시 25분쯤 별세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10시쯤 전직 사무국장이 당시 병원에서 할머니 장례 준비를 하고 있던 원 간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할머니 도장 가지고 빨리 (나눔의 집 시설) 사무실로 와달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원 간호사는 연락을 받고 나눔의 집 시설로 향했습니다. 사무용 책상 서랍에 있는 막도장을 꺼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막도장은 여성가족부에서 할머니들에게 지원하는 간병비를 신청할 때 사용하는, 즉 할머니 개인 도장이 아니라 간병비 신청 서류에 사용하는 도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원 간호사가 나눔의 집 시설로 가는 중에 전직 사무국장이 다시 전화를 걸어 ‘할머니 도장 찾았으니까 다시 병원에 돌아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9일 뒤인 2012년 6월 22일 김 할머니 이름으로 ‘국제평화인권센터’ 통장에 5937만 8279원이 입금됩니다. 약 한 달 뒤인 2012년 7월 20일에는 김 할머니 이름으로 108만 7950원이 입금됩니다. 합하면 약 6046만원입니다. 공익제보 직원들은 김 할머니뿐만 아니라 배 할머니의 기부약정서도 위조됐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직원들은 “배 할머니의 약정서가 작성된 2014년 4월 10일은 할머니가 119를 불러 요양병원에 입원한 날”이라면서 “할머니가 기부약정서를 작성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약정서 위조 정황과 관련해 직원들이 따로 수사기관에 고발한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진상을 확인할 가치가 있는 사안으로 판단하고 현재 이 사건 내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원 간호사와 김대월 학예실장에게 할머니들 이름으로 작성된 기부약정서를 발견한 시점과 약정서 작성 시점 당시 할머니들의 건강 상태 등을 묻는 등 약정서 위조 정황과 관련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내사 처리규칙에 따르면 경찰은 내사 과정에서 범죄혐의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내사를 종결하고 수사를 개시해야 합니다.나눔의 집 법인 ‘책임 회피’ 비판 김 실장은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나눔의 집을 할머니와 국민 품으로 되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김 실장은 이 글을 통해 평소 나눔의 집 법인 이사진과 시설 운영진이 할머니들의 건강과 생활복지 증진, 복리후생 등에 관심이 없었고, 후원금을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기보다는 수십억원의 토지를 구매하거나 법인 이사장 자서전 구입 비용 등으로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부터 국민신문고 민원 등을 통해 나눔의 집 법인·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을 알리자 나눔의 집 법인이 시설 직원 2명을 새로 채용해 나눔의 집 시설 회계를 관리한 전직 사무국장 사무실 책상을 가져갔다고 합니다. 김 실장은 또 “지난 3월 10일부터 직원들이 국무총리실, 여성가족부, 경기도, 경기 광주시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서류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면서 “직원들은 구체적인 증거와 관련 서류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은 그 자료들은 가져가지도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드러난 문제점들은 나눔의 집 법인이 단순히 시설장 교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정관과 운영규정을 개정하기로 했지만 어떻게 개정할 것인지에 대해 법인 이사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재 법인 정관에 할머니들의 건강 유지와 복시 사업과 관련한 내용이 적혀 있지 않은 것도 법인 이사회 책임입니다. 그리고 시설로부터 사업 보고 및 세입·세출 보고를 받는 법인 이사회가 그동안 나눔의 집 시설에 할머니들의 신체·정신건강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법인 이사회가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근 나눔의 집에 후원한 시민들이 나눔의 집 법인을 상대로 후원금을 반환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만큼 국민들이 느낀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제라도 나눔의 집 시설이 정말로 할머니들을 위한 생활시설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심과 비판이 동시에 필요할 때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당정청 총동원한 ‘삐라 해법’..이번엔 다를까

    [서유미의 외교 통일 수첩]당정청 총동원한 ‘삐라 해법’..이번엔 다를까

    당정청이 대북 전단(삐라) 살포 규제 법안 발의에 이어 단체 대표 고발에 나서는 등 삐라 해법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2000년 이후 정부가 삐라 살포 중단을 요청하고 처벌을 시도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당정청에 지자체까지 총동원한 이번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북의 대남 삐라가 중단된 것은 민간 역시 중지해야한다는 당위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정부가 새로운 입법없이 유권해석 변경만으로 처벌에 나선 것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지점이다. 경기도는 12일 접경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해 삐라 살포를 시도하는 단체들에 퇴거 명령을 내리겠다고 했다. 또 특별사법경찰단을 투입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수사기관에 인계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가 전날 삐라 살포 단체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박정오 큰샘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고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엄정 대응 기조를 밝힌 데 이은 후속조치다. 21대 국회를 막 시작한 여권에서도 삐라 처벌에 관련 법률이 여러건 발의됐다.정부가 삐라 처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삐라 살포 단체를 직접 만나 자제를 당부하기도 하고 이듬해엔 북한돈을 승인 없이 들여온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박상호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내사 종결 결정을 내렸다. 국회에서도 여러차례 삐라 처벌 관련 법률이 발의됐지만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결국 민간 단체의 삐라 살포는 국면에 따라 한때 주춤하기도 했으나 중단되진 않았다. ■북한의 대남 삐라 중단..‘합의 이행’ 주장에 힘 실릴 듯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북한이 대남 삐라를 중단한 2020년엔 과거와 달리 민간 단체의 삐라 살포를 규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북한이 대남 삐라를 보내는 마당에 민간단체가 나서 사실을 전해야 한다’며 표현의 자유를 뒷받침하는 논리 중 하나가 무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남북 정부 모두 삐라 살포를 중단했기에 남북 간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한 정부는 삐라 살포를 중단한 반면, 북한 정부는 남북 관계 긴장 국면마다 대남 삐라를 보내왔다. 2017년 말엔 청와대와 국회에서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 등의 내용이 담긴 대남 삐라가 발견됐다. ■“우리 초소에 날라온 고사총도 교류협력법 위반인가” 그러나 정부가 현행법 유권 해석을 바꿔 경찰에 고발한 박상학 대표와 박정오 대표의 실제 처벌 가능성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통일부가 박상학 대표를 고발하며 거론한 교류협력법과 항공안전법은 시민사회에서 삐라 처벌에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과거 정부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전례가 있다. 2008년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는 “현재로서는 민간단체들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법규가 없다”고 발표했다. 우선 교류협력법이 교역 물품의 반출·반입과 승인 절차를 규정하고 있어 불특정 다수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삐라에 적용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북 전단이 미승인 물품 반출로 법위반이라고 한다”며 “그러면 우리 초소에 날아온 고사총도 미승인 물품 반입인가“라고 반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통일부는 지난 4일까지만 해도 교류협력법으로 삐라를 규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만약 지난 2008년처럼 수사가 내사 종결되거나 무죄판결이 나온다면 오히려 삐라 살포에 면죄부만 주는 꼴이 될 수 있다. 다만 정부의 유권해석 변경이 이달말 예고된 추가 삐라 살포를 막는 근거가 되기엔 충분하다는 시각도 있다. 행정부는 남북 관계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과 유권 해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삐라 해법’이 완전한 모양을 갖추려면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과 정부가 추진하는 법률 제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남북 정상이 상호 비방 중단을 약속한 판문점 선언은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야 국민 개개인의 행동에 적용할 수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4일 “전단 문제만을 조율하는 별도 법이 아니라 접경지역 평화적 이용과 관련된 종합적 법률 등 다양한 입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길고양이 들어왔다고…동묘시장 한복판서 학대한 상인들

    길고양이 들어왔다고…동묘시장 한복판서 학대한 상인들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에서 일부 상인들이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퍼지면서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12일 경찰과 시장 상인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동묘시장 한복판에서 한 상인이 길고양이를 붙잡아 목에 줄을 묶어 놓은 채 쇠꼬챙이로 찌르는 등 학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길고양이가 자신의 상점에 드나들자 불만을 품던 한 상인이 주도적으로 고양이를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한 행인이 찍은 사진이 온라인 카페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알려졌다. 동물보호 단체 회원들은 상인회 측에 항의 전화를 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사건을 조사해보고 동물 학대라고 밝혀지면 해당 상인을 제명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고양이를 학대한 의혹을 받는 상인은 학대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혜화경찰서 관계자는 “어떤 내용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동물 학대 행위가 인정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신묘로 알려졌으나 검진 결과 중성화가 되어 있는 고양이로 확인돼 이를 수정합니다.
  • [판깨스트]‘제2n번방’ 운영 10대 법정 최고형…혐의 부인·반성문 통해 감경 나선 ‘n번방’ 일당

    [판깨스트]‘제2n번방’ 운영 10대 법정 최고형…혐의 부인·반성문 통해 감경 나선 ‘n번방’ 일당

    지난 5일 텔레그램 성 착취 공유방인 ‘n번방’을 모방해 ‘제2n번방’을 운영한 ‘로리대장태범’ 배모(19)씨와 주범 2명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특히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는데, 온라인상에서 진행된 ‘#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랐다’는 해쉬태그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이번 판결이 유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 등 일당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입니다.10대 ‘로리대장태범’ 소년법상 법정최고형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진원두)는 이날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배씨에게 소년법상 유기징역형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단기 5년을 선고했습니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최소 5년을 복역해야 한단 의미입니다. 또 공범인 20대 ‘슬픈고양이’ 류모씨에게는 징역 7년을, 김모씨에게는 징역 8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아울러 배씨에게 10년간 전자발씨를 부착하도록 했고 아동·청소년 관련 기간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10년간 취업제한 등을 명령했습니다. 성인인 류씨와 김씨에겐 5년간 정보통신망을 통한 신상공개와 취업제한 10년 등을 명령했습니다. 배씨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피싱 사이트를 통해 유인한 여중생 등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성 착취 사진과 영상물 76개를 제작한 뒤 이를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류씨와 김씨는 피싱 사이트를 만드는 데 동참해 성 착취 동영상이 유포되도록 도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저지른 범행은 심각하고 지속적인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갈수록 교모해지는 아동·청소년 착취물 관련 범죄를 막고, 아동·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사회적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수의 공범을 모집하고 역할을 분담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면서 “피해자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안겨줬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판결은 검찰의 구형과도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검찰은 배씨에게 징역 장기 10년·단기 5년을 구형했고, 류씨에게는 징역 8년을 구형했습니다. 최후진술에서 배씨는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참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과거라면 ‘혐의인정’이나 ‘진정한 반성’ 등을 이유로 감경됐을 수 있지만 법원은 이를 참작하기보다 중형을 선고했습니다.검찰, 징역 1년 확정됐던 ‘켈리’ 추가 기소 변한 것은 사법부만이 아닙니다. 검찰은 지난 4일 ‘갓갓’ 문형욱(24)으로부터 물려받은 텔레그램 n번방에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해 이득을 챙긴 혐의로 징역 1년이 확정됐던 ‘켈리’ 신모(32)씨를 추가 기소했습니다. 신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8월 말까지 자신의 집에 저장한 9만 1890여개의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성착취물 중 2590여개를 판매해 2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1월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1심 판결 후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한 신씨와는 달리 검찰은 항소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n번방’ 관련 피고인들의 양형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거세지자 신씨가 돌연 항소를 취하하며 징역 1년이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기소 당시 n번방과의 관련성을 인정할 만한 자료가 전혀 없었고, 음란물 유포 외에 제작에 관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항변했으나 수사·내사 기록을 살핀 결과 신씨의 추가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신씨에게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정보통신망법(음란물 유포), 성폭력 범죄 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3가지 혐의로 추가기소했습니다.n번방 공범들 ‘공모·협박 부인’ ‘반성문 제출’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중인 조주빈 일당은 공모 혐의를 부인하거나 특정 피해자의 경우 강요나 협박은 없었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공모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추가기소를 통한 ‘범죄단체조직죄’의 적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조씨의 공범으로 구속기소돼 신상이 공개된 ‘부따’ 강훈(18)은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조씨의 협박과 강요로 범행에 가담한 것”이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 심리로 지난달 27일 진행된 첫 공판기일에서 강씨 측 변호인은 모두 발언에서 “피고인 또한 조주빈에 의한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박사방을 운영하고 음란물을 판매·배포한 것은 인정하지만 성착취물 제작 등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조씨의 단독 범행이고 피고인은 가담한 적이 없어 부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또 다른 조씨의 공범으로 지목돼 파면된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던 첫 공판에서의 입장을 뒤집고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의 증거수집이 위법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의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천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디지털 증거 수집 과정에서 대부분 절차가 위법하게 진행됐다”면서 “도저히 변호사로서는 간과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한 것입니다. 일부 피해자의 진술에도 문제를 제기하며 피해자들을 비롯해 증거를 수집한 경찰관들도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입니다. ‘박사방’ 사건의 몸통인 조주빈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첫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내며 일부 혐의에 대해 “폭행이나 협박은 없었다”며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으나 앞선 첫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일부 혐의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하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속적인 반성문 제출로 선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3일 재판에 넘겨진 조씨는 지난달 11일 2부의 반성문을 처음 낸 것을 시작으로 18일 동안 반성문을 제출해왔습니다. 조씨와 공범 ‘태평양’ 이모(16)군과 전직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의 심리로 열릴 예정입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흑인 살해 항의시위 생중계 흑인 기자도, 끔찍한 백인 경관도 체포

    흑인 살해 항의시위 생중계 흑인 기자도, 끔찍한 백인 경관도 체포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46)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 백인 경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사흘째 야간 시위가 이어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 상황을 생중계하던 CNN 기자가 체포됐다가 풀려난 일이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5시쯤 현장에서 앵커와 문답을 주고받던 오마르 히메네즈 기자를 경찰이 체포했다. 뜻밖에 체포를 당한 히메네즈 기자는 “내가 왜 체포되는 거냐”고 계속 물었지만 경관은 말 없이 수갑을 꺼내 그의 두 손을 뒤에서 채웠다. 히메네즈 기자는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응하며 체포 과정까지도 차분히 중계하는 기자 정신을 발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이 일어나면 발포해도 좋다”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직후라 시 전역에 긴장감이 팽배했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히메네즈 기자를 어디론가 연행해 간 뒤 현장에 있던 촬영기자 및 스태프까지 차례로 체포했고, 이 모든 과정은 CNN을 통해 생생하게 중계됐다. 카메라 기자가 체포에 응하기 위해 카메라를 아스팔트 위에 내려놓은 상태에서도 중계는 계속되고 있었다.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서 접한 미국 국민들은 경찰이 플로이드를 살해한 동료 경관은 놔두고 무고한 흑인 기자를 대신 체포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히메네즈 기자 역시 흑인이다. 다행히 그를 비롯해 체포됐던 CNN 스태프 모두 몇 시간 뒤 풀려났다. CNN은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항의했고, 팀 월츠 미네소타주 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날 아침 즉각 사과했다.한편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경관 데릭 쇼빈(44)은 29일 체포돼 살인 및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미네소타주 사법당국은 앞서 문제 경관들을 기소하겠다는 입장을 뒤늦게 밝혔다. 쇼빈은 지난 25일 위조수표 관련 혐의로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 지나치게 강압적인 방식을 돌원했다. 그가 무릎으로 누른 시간은 당초 알려진 5분보다 훨씬 긴 무려 8분 26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한다. 쇼빈은 또 미니애폴리스경찰 내사과에 18건의 민원이 제기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구체적인 민원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루된 경찰관 넷은 모두 파면된 상태다.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검찰총장은 “인정받을 수 있는 유죄 판결을 확실히 받아내기를 원하고 불행히도 여기에 우리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찰·검찰은 물론 연방검찰과 연방수사국(FBI)까지 수사에 착수했지만 연루된 경찰관들에 대한 혐의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다. 한편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현지 경찰서까지 불에 타면서 항의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시위대의 방화와 투석 행위가 이어지는 등 시가전을 방불케 했다. 경찰 당국은 전날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위 현장 인근 경찰서에 대피 명령을 내렸고, 시위대는 텅 빈 경찰서에 난입해 불을 지른 뒤 환호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고통과 분노를 이해하지만, 약탈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폭동 사태는 미시시피강 건너 미니애폴리스를 마주 바라보는 ‘쌍둥이 도시’(트윈시티) 세인트폴로도 번졌다. 200여개 상점이 약탈당했고, 화재 수십건이 발생했다. 미네소타주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주 방위군 500여명을 투입했다. 시위는 10여개 도시로 번지면서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뉴욕주 뉴욕,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콜로라도주 덴버, 켄터키주 루이빌, 테네시주 멤피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오리건주 포틀랜드,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확산했다. 뉴욕에서는 경찰관 두 명이 뇌진탕을 입었고, 경찰은 폭행 혐의로 최소 72명을 체포했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총격 사건까지 발생해 7명이 다쳤다. 경찰 당국은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이 총을 발사하지 않았고, 시위대가 총격 사건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시위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체포됐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는 주의회 의사당을 향해 시위대가 총을 쏘는 상황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모인 수백명은 주의회 의사당을 훼손했고, 상점과 주택가 창문을 부수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태년 “날씨처럼 대화도 잘 풀렸으면” 주호영 “다 가져간다 이런 말만 안 하면”

    156분간 고용·산업위기 등 국정 전반 논의 與 상임위 독식 주장에 뼈있는 농담 오가 노영민 실장만 배석… 회동 후 경내 산책도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21대 국회의 여야 원내사령탑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첫 오찬 회동은 2시간 36분간 이어졌다. 당초 오찬을 겸해 1시간 10분가량 예정됐지만, 오후 2시 3분에 오찬이 끝난 뒤에도 경내 산책이 이어지는 등 예상보다 1시간 이상 길어졌다. 사전 의제를 정해 놓지 않았던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과 산업위기 대응은 물론 국정 전반에 걸쳐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상춘재는 청와대 경내에 최초로 지어진 전통 한옥으로, 국빈 등 외빈 접견에 이용된다. 지난해 7월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본관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장소를 상춘재로 정한 것은 그만큼 예를 갖춰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여민관에서 오전 집무를 마치고 걸어서 상춘채로 이동, 기다리고 있던 양당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세 사람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두 원내대표가 먼저 문 대통령에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이 “주 원내대표님은 세 번째죠?”라고 묻자 주 원내대표가 “그렇다. 바른정당 시절에 한 번…”이라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그때 여야 원내대표 초청할 때 한 번 오셨고”라고 말을 잇자, 주 원내대표가 “당 대표 할 때 대행으로 한 번 더 오고”라고 답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2017년 5월 19일 신임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바른정당 원내대표로, 같은 해 9월 27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자격으로 청와대를 찾은 바 있다.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좋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도 “예,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뼈 있는 농담도 오갔다. 김 원내대표가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답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그리됐으면 좋겠다”면서도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이런 말 하면…”이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전날 민주당에서 나온 ‘국회 18개 상임위원회(위원장) 독식’ 주장을 주 원내대표가 지적한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이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고 정리했고, 기념촬영 후 상춘재로 이동한 세 사람은 곧바로 대화를 시작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공개 모두발언도 생략됐다. 메인테이블 배석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최소화하고, 양당 관계자는 배석하지 않았다. 후열에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강민석 대변인, 박상훈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이 앉았다. 오찬 메인 메뉴로 계절채소 비빔밥과 민어 맑은탕이 나왔다. 한식 코스 점심은 해송잣죽, 능이버섯 잡채와 어만두, 한우양념갈비와 더운채소 순이었다. 비빔밥은 ‘식물국회’로 점철된 20대와 달리 21대 국회에서는 여야가 함께 어우려져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화합과 협치를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문재인 정부의 첫 정당대표 초청 대화였던 2017년 5월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 때도 비빔밥이 나온 바 있다. 이듬해 8월, 5당 원내대표 오찬 때도 각 당의 상징색깔을 재료로 사용한 오색비빔밥이 등장했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회동 후 청와대 경내를 함께 산책하며 못다한 대화를 이어 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정무장관 신설 검토하라”… 협치 첫발 뗐다

    文 “정무장관 신설 검토하라”… 협치 첫발 뗐다

    주호영 “상생 협치할 준비 돼 있다” 화답문재인 대통령과 21대 국회의 여야 원내사령탑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8일 청와대 첫 오찬 회동에서 정기적 만남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의 건의를 수용해 ‘협치’를 위한 정무장관직 신설 검토를 지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담은 합의문은 없었으며 여야정 상설협의체 복원 등 제도화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2018년 11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 이후 1년 6개월(570일) 만에 이뤄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으로 격식 없이 만나는 게 좋은 첫 단추”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저희도 상생 협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야당을 진정한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면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상적인 국회 개원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및 고용보험 법안 조속 처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7월 출범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3차 추경의 쓰임새, 효과와 재원 대책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어 “통합당은 (공수처를) 검찰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3년째 비어 있는 특별감찰관 임명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공수처 추천위원회에서 야당 의견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특임장관 경험을 설명하며 “당시 정부 입법 통과율이 4배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배석한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검토를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JTBC “‘쌍갑포차’ 전창근 PD,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 없어” [공식]

    JTBC “‘쌍갑포차’ 전창근 PD,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 없어” [공식]

    JTBC 측이 수목드라마 ‘쌍갑포차’ 연출을 맡은 전창근 PD 관련 논란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26일 JTBC는 “전창근 PD의 ‘장자연 리스트’ 연루 관련 경찰 조사는 2009년 당시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창근 PD는 본인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며,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 내역 및 DNA 조사까지 했다. 수사 결과 전창근 PD는 고 장자연씨와 일면식이 없었을 뿐 아니라 장씨 소속사의 어떤 누구와도 접점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JTBC는 상기 내용에 관한 확인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럼에도 최근 온라인에서 전창근 PD와 연출작 ‘쌍갑포차’를 ‘장자연 리스트’와 결부시켜 일방적으로 루머를 퍼트리고 매도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에 반하는 무분별한 비난이자 인신공격에 가까운 행위”라고 강조했다. JTBC는 “명확한 근거 없이 직원과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억측 자제를 당부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쌍갑포차’ 연출자 전창근 PD가 ‘장자연 리스트’와 연관됐다는 루머가 퍼졌다. 한편, 창근 PD는 KBS 재직 당시 ‘부활’ ‘아름다운 시절’ ‘내 사랑 금지옥엽’ ‘직장의 신’ ‘가족끼리 왜 이래’ ‘내 사랑 금지옥엽’ 등을 연출했다. 지난 2016년 KBS를 퇴사하고 JTBC로 이직했다. 다음은 JTBC 공식입장 전문. 드라마 ‘쌍갑포차’와 연출자 전창근 PD 관련 논란에 대한 JTBC의 입장을 밝힙니다. 전창근 PD의 ‘장자연 리스트’ 연루 관련 경찰 조사는 2009년 당시 ‘혐의 없음’으로 내사종결됐습니다. 전창근 PD는 본인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했으며,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 내역 및 DNA 조사까지 했습니다. 수사 결과 전창근 PD는 고 장자연씨와 일면식이 없었을 뿐 아니라 장씨 소속사의 어떤 누구와도 접점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JTBC는 상기 내용에 대한 확인을 마쳤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온라인에서 전창근 PD와 연출작 ‘쌍갑포차’를 ‘장자연 리스트’와 결부시켜 일방적으로 루머를 퍼트리고 매도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온라인상에서 일어난 현상만 고스란히 기사화한 매체도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반하는 무분별한 비난이자 인신공격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이에 JTBC는 명확한 근거 없이 직원과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실과 다른 억측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찰, ‘하명수사 의혹’ 수사관 아이폰 압색 영장 신청 않기로

    경찰, ‘하명수사 의혹’ 수사관 아이폰 압색 영장 신청 않기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돌연 숨진 검찰 수사관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숨진 A 수사관의 휴대전화(아이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A씨의 사인 규명에 필요하다며 고인이 사용하던 아이폰에 대해 세 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경찰은 수사를 더 진행하더라도 타살 혐의점을 잡는 데 진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시 영장을 신청하더라도 발부될 가능성이 작다”며 “기존 내사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 수사관은 지난해 12월 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인물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 중 한 명이었다. 서울중앙지검은 당시 경찰이 확보한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가져갔다. 이후 경찰은 이 휴대전화를 돌려받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모두 반려하면서 검·경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는 A 수사관이 쓰던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4개월 만인 지난달 해제한 뒤, 휴대전화와 함께 관련 자료 일부를 경찰에 돌려줬다. 휴대전화를 받은 경찰은 걸려 있던 암호를 풀지 못한 채 유족에게 다시 돌려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가짜 미국 학위로 총장 행세…13억 챙긴 40대 징역 5년 확정

    가짜 미국 학위로 총장 행세…13억 챙긴 40대 징역 5년 확정

    미국에 가짜 대학을 세우고 총장행세를 하며 엉터리 학위 장사를 한 40대에게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제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사기 및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템플턴대학교’라는 이름의 법인 등록을 한 뒤 ‘이사장 겸 총장’으로 행세하며 국내에서 온라인 수강생을 모집하고 학비를 받았다. A씨는 템플턴대가 미국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고등교육기관 인가를 받았으며, 온라인 수업만으로 미국 대학 학위를 받을 수있다고 홍보했다. 또 이 대학 학위로 국내 4년제 대학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며 학사뿐 아니라 석·박사 과정 학생까지 모집했다. 하지만 템플턴대는 미국 정부로부터 정식 교육기관 인가를 받은 학교가 아니었다. 미국 현지의 오프라인 수업도 없었고, 국내 대학 편입을 위한 미국 기관의 관련 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속은 학생들은 수업료로 13억원이 넘는 돈을 보냈다. 피해자는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에는 2017년 19대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도 있었다. 이 후보는 학력란에 이 대학 학위를 올려 허위학력기재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다만 검찰은 이 대학이 유령대학인 것을 몰랐던 피해자라고 판단해 내사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2015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등록금 등의 명목으로 다른 공범과 함께 약 13억 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2018년 구속기소됐다. 1심과 2심 모두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 측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헨더슨 대학을 인수해 교명을 템플턴대로 변경할 예정이었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헨더슨대학교 역시 미국에서 교육기관 인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템플턴대의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편 국내 사이버대학의 겸임교수였던 A씨는 19대 총선 부산 지역의 총선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정치 활동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부천 아파트 여성관리소장도 ‘주민 갑질’에 극단적 선택

    부천 아파트 여성관리소장도 ‘주민 갑질’에 극단적 선택

    경기 부천에서도 극단적 선택을 한 여성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이 주민 갑질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21일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60대 여성 관리사무소장 A씨 사건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9일 오전 8시 30분쯤 자신이 소장으로 근무하는 부천 중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화단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투신 당시 옥상에는 약봉투가 발견돼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가 혼자 옥상에 올라가는 장면이 보였고 현장에서 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됐으며 유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10여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유족들은 거주지에서 업무수첩이 발견돼 주민 갑질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A씨 업무수첩에 ‘배임행위’·‘잦은 비하발언’ 등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유족들은 “A씨가 평소 배관공사 등 아파트 관련 민원이 많아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20일간 내사를 진행 중으로 A씨에게 폭언이나 갑질을 한 주민이 현재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주민갑질 사실이 밝혀지면 정식 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25개월 딸 성폭행당해” 53만 국민청원 반전

    “25개월 딸 성폭행당해” 53만 국민청원 반전

    청와대가 허위 사실을 올린 국민청원에 대해 국민청원 게시판이 건전한 기능을 할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25개월 딸 성폭행한 초등생 처벌’ 청원 답변에서 “해당 청원은 허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20일 올라온 이 청원은 청원 기간인 한 달 동안 53만 3000여명의 동의를 받을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여성 청원인은 “자신의 25개월 딸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했다. 그러나 강 센터장은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가해 아동이 실존하지 않고, 피해 아동의 병원 진료 내역도 사실과 다른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청원은 미비한 제도를 정비하는 계기도 되고 정책 제안의 기능도 한다”면서 “국민청원의 신뢰를 함께 지켜내 주시길 당부한다”고 했다. 관할 경찰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이날 “청원이 올라온 직후 내사에 착수해 사실 여부를 조사한 결과 당사자가 평택에 살고 25개월 된 딸이 있다는 것 외에 대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처음 경찰 면담에서는 청원 글처럼 딸의 피해를 주장했지만, 조사가 진행되자 모두 거짓이라고 실토했다”면서 “범행 동기는 명확히 진술하지 않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자신의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남자 원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 엄벌을 요청한 또 다른 청원에도 “고발 내용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5개월 딸 성폭행 피해’ 거짓 청원한 엄마 입건

     청와대가 허위 사실을 올린 국민청원에 대해 국민청원 게시판이 건전한 기능을 할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25개월 딸 성폭행한 초등생 처벌’ 청원 답변에서 “해당 청원은 허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20일 올라온 이 청원은 청원 기간인 한 달 동안 53만 3000여명의 동의를 받을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여성 청원인은 “자신의 25개월 딸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했다.  그러나 강 센터장은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가해 아동이 실존하지 않고, 피해 아동의 병원 진료 내역도 사실과 다른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청원은 미비한 제도를 정비하는 계기도 되고 정책 제안의 기능도 한다”면서 “국민청원의 신뢰를 함께 지켜내 주시길 당부한다”고 했다.  관할 경찰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이날 “청원이 올라온 직후 내사에 착수해 사실 여부를 조사한 결과 당사자가 평택에 살고 25개월 된 딸이 있다는 것 외에 대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처음 경찰 면담에서는 청원 글처럼 딸의 피해를 주장했지만, 조사가 진행되자 모두 거짓이라고 실토했다”면서 “범행 동기는 명확히 진술하지 않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자신의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남자 원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 엄벌을 요청한 또 다른 청원에도 “고발 내용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초등생이 25개월 딸 성추행” 주장 국민청원 거짓 판명

    25개월 된 딸이 이웃에 사는 초등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 학생과 부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50만명 이상의 청원 동의를 얻은 글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이 게시글 내용의 사실 여부를 내사한 결과 거짓으로 판명돼 글을 올린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문제의 청원은 “저희 25개월 딸이 초등학생 5학년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3월 20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지 한달만에 53만3833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경기 평택시에 거주하는 두 딸의 엄마라고 밝힌 A씨는 이 글에서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며 교류하던 이웃의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지난 17일 집에 놀러 와서 딸과 놀다가 우리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다”며 “다음날 딸의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보니 딸의 ○○가 부어있고 아프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어 “딸이 ‘오빠가 때찌했어’라고 말해 병원에 데려갔더니 상처가 생겨 추후 정밀검사를 받아보자는 소견을 받았다”며 “전날 자기 전 이 학생의 휴대전화에서 성적인 문구의 문자 알람이 와 있는 것도 봤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초등생 부모의 대처에도 문제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초등학생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는데 자기 아들은 잘못이 없고 우리 딸이 문제라며 증거도 없는데 왜 그러냐는 식으로 나왔다”며 이 학생과 부모를 처벌해달라고 청원했다. 경찰의 내사 결과 A씨가 평택에 거주하고 25개월 된 딸이 있다는 것 외에 이 글에 적힌 내용 대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이 게시된 당일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글을 올린 A씨의 아이디를 추적해 신원을 특정하고 면담한 결과 A씨가 지목한 가해 초등학생은 존재하지 않고 A씨가 주장한 딸의 병원 진료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이런 일을 벌인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처음 경찰 면담에서도 청원 글에서처럼 딸의 피해를 주장했지만 수사가 진행되자 거짓이라고 실토했다”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명확히 진술하지 않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자신감 넘치던 ‘갓갓’…빼도 박도 못할 증거에 무너져

    자신감 넘치던 ‘갓갓’…빼도 박도 못할 증거에 무너져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의 운영자 ‘갓갓’ 문형욱(24)이 경찰이 제시한 결정적 증거에 결국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5일 “문형욱 본인은 증거를 대부분 인멸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다”면서 “(하지만) 결국 압수한 증거물을 보더니 ‘더는 버틸 자신이 없다’며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작년 3월 성범죄 사건 내사에 착수해 피의자를 장기간 추적해왔다. 그러다 문형욱을 ‘갓갓’으로 특정하고 지난 9일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자백을 받았다. 다만 문형욱에게 제시한 증거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압수한 증거물은) 수사 기밀이다. 재판과도 연결돼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당초 ‘갓갓’ 수사는 ‘n번방’ 사건과는 별개로 오프라인 성범죄 수사에서 시작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프라인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누군가가 (텔레그램에서) 범행을 시켰다’고 진술해 이를 추적한 결과 (범행 지시자가) ‘갓갓’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2018년 12월 대구에서 20대 후반의 남성이 여고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를 지시한 자가 문형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을 실행에 옮긴 남성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n번방’ 피해자는 모두 10명이다. 그러나 문형욱은 이보다 훨씬 많은 50여명이라고 진술해 수사 범위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갓갓’ 문형욱 성 착취 피해자 10명…“40여명 더 있다”

    ‘갓갓’ 문형욱 성 착취 피해자 10명…“40여명 더 있다”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형욱(24)이 대화방 10여개를 개설해 여러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제작한 성 착취물을 유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모두 10명이지만 문형욱은 피해자 수가 50여명이라고 진술했다. n번방 사건을 수사해온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해 신상을 공개한 문형욱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형욱은 2018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SNS 등에 자신의 신체 노출 사진을 올리는 아동·청소년에게 접근 “경찰에 신고되었는데 도와주겠다”면서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확보한 뒤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텔레그램 대화방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피해자들을 협박해 처음에는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하다가 차츰 수위를 높여가며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3월 내사에 착수, 국제공조 수사 등을 통해 피의자를 추적해 문형욱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9일 긴급체포했다. 문형욱은 경찰 조사에서 성 착취물을 내려받은 적은 있으나 자신은 갓갓이 아니며 성 착취물을 제작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다 경찰이 수집·분석한 증거를 토대로 끈질기게 추궁하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해 2월부터 ‘○○○ 넘으면 그때부터 ○○방’을 비롯해 n번방으로 불리는 1∼8번방 등 10여개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10명이지만 문형욱은 피해자 수가 50여명이라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다. 또 경찰이 확인한 범행 기간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지만 문형욱은 2015년 7월쯤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2017년께 보육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문형욱은 범행 초기 대화방 입장료 명목으로 모두 90만원 상당 문화상품권을 받았으나 모두 피해자들에게 줬고 자신은 직접 사용하면 경찰에 잡힐까 봐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공범을 SNS로 모집해 피해자를 상대로 성폭행을 하도록 지시하는 방법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했다. 경찰은 공범 4명을 검거해 그중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여죄와 공범, 범죄 수익 등을 철저히 밝힐 방침이다”며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협업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구매·소지한 피의자에 대한 수사도 계속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다른 삶의 두 남자… 20대 국회 숙제, 21대 새 과제 ‘남다른 신경전’

    다른 삶의 두 남자… 20대 국회 숙제, 21대 새 과제 ‘남다른 신경전’

    전대협 1기 ‘정책통’ vs 법조인 ‘전략통’ 주 대표 부친상으로 15일까지 일정 빠듯 n번방 재발방지·형제복지원법 등 처리 20대 마지막 본회의 여부 미묘하게 꼬여 법제사법위 체계·자구 심사 기능 폐지‘21대 일하는 국회’ 핵심… 본격 대결 앞둬21대 국회의 첫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만들어 낼 ‘케미’(상호작용)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책통’인 김 원내대표와 ‘전략통’인 주 원내대표 사이에 공통분모가 많지 않은 가운데 두 원내대표는 벌써 ‘일하는 국회’ 등을 둘러싸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주 원내대표는 출신과 걸어온 길이 완전히 다르다. 전남 순천 출신인 김 원내대표는 학생운동(전대협 1기)과 시민운동의 길을 걷다 정계에 입문했고, 경북 울진 출신인 주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이다. 나이는 주 원내대표가 만 60세로, 56세인 김 원내대표보다 많다. 둘 사이 접점은 17대 국회 초선 동기이며 19대 국회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을 했다는 정도가 전부다.김 원내대표가 주 원내대표를 ‘대표적 국회 신사’, ‘내공 깊은 분’이라고 치켜세우자 주 원내대표는 ‘협상 경험이 많은 훌륭한 분’이라고 화답하는 등 덕담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가 부친상을 당하면서 20대 국회 본회의 개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두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빈소에서 독대했지만 본회의 일정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 발표가 없었다. 여야는 지난 7일 형제복지원 사건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했지만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처리가 어렵다. 텔레그램 n번방 재발 방지를 위한 추가 법안, 고용보험 대상 확대 법안 등도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시일이 촉박하지만 졸속으로 할 수는 없는데, 15일까지 처리는 (주 원내대표) 사정상 어려울 것 같다”며 “우선은 원내대표가 돌아온 뒤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가 상중이니 고인을 잘 모시고 올라오면 그때 충분히 대화를 나눠 늦지 않는 시기에 본회의를 열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주 원내대표가 복귀하면 둘은 본회의 개최 외에 원 구성을 놓고도 본격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가 열리면 김 원내대표가 추진하려는 ‘일하는 국회법’의 핵심인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 기능 폐지를 놓고 이를 반대하는 주 원내대표와 다시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김영진 의원을, 원내대변인에 홍정민 당선자를 추가로 임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또…검찰, 숨진 수사관 휴대전화 영장 세 번째 반려

    또…검찰, 숨진 수사관 휴대전화 영장 세 번째 반려

    서울 서초경찰서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숨진 검찰 수사관 A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그의 휴대전화 관련 자료에 대해 세 번째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8일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 전 과정에 참여한 유족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이고, 현재까지의 내사 결과를 종합하면 타살 등 범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워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A수사관은 지난해 12월 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서울 서초동 한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인물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 중 한 명이었다. 검찰은 당시 경찰이 확보한 A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가져갔다. 이후 경찰은 이 휴대전화를 돌려받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이 모두 반려했다.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는 A수사관이 쓰던 휴대전화(아이폰) 잠금장치를 4개월 만인 지난달 해제한 뒤 휴대전화와 함께 관련 자료 일부를 경찰에 돌려줬다. 하지만 경찰은 비밀번호를 넘겨받지 못해 휴대전화를 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로부터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중 A수사관의 변사 사건과 관련한 문자나 통화 기록 일부를 받았지만, 사망 경위 등을 밝히는 데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강제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해찬 “통합당, 아직 잠에서 못 깨” 힐난

    이해찬 “통합당, 아직 잠에서 못 깨” 힐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원만한 원내 협의 어렵다고 본 듯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8일 미래통합당에 대해 “아직도 잠에서 못 깨어난 느낌”이라고 힐난했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온 후보들이 여전히 총선 이후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전임 원내대표단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신임 원내대표단도 그에 못지않은 고생을 할 것 같다”며 “통합당의 원내대표 선출 토론회를 보니, 조금은 나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아직도 잠에서 못 깨어난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단은 의석수가 많이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정치 국면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신임 원내대표로 영남 5선 주호영 의원을 선출했다. 이 대표의 ‘고생을 할 것 같다’는 발언은 민주당과 통합당의 신임 원내사령탑 간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기는 쉬워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적 관계나 국민 생활방식 등 여러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국회도 그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며 “원내대표단을 구성할 때 그런 점을 잘 감안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책위원회도 보다 새롭게 개편해 대응할 수 있도록, 신임 당 대표가 적절한 정책위의장을 지명해 운영할 수 있는 준비를 전당대회 전까지 잘해달라”고도 요청했다. 민주당은 전날 당선자 총회에서 김 원내대표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한편 이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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