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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종열씨 구속방침/“악덕기업주 사정” 의지

    ◎체임·산재경영주 첫 사법처리 “본때” 검찰이 9일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인 한양의 배종열전회장을 임금체불과 산재사고의 책임을 물어 구속키로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향후 노사정책의 방향에 대한 새정부의 입장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기업이 임금체불과 도산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더라도 실무책임자들만 사법처리됐을뿐 기업의 경영주는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돼왔다.이때문에 『정부가 근로자들의 불법행위에는 엄격해도 기업주에게는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배회장의 구속방침은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는 우리나라 기업풍토의 고질적인 병폐를 근절시키는 한편 노든 사든 불법행위자들은 예외없이 법대로 처벌하겠다는 새정부의 노사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조치라 볼 수 있다. 특히 산재사고의 경우 공사현장의 책임자만 처벌하던 관행을 깨고 경영주에게 처음으로 책임을 물음으로써 산업현장에서의 근로자들의 안전조치에 대한 경영주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초 지난 2월 노동부로부터 한양의 임금체불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하면서도 배전회장의 사법처리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었다.부도위기에 몰린 한양의 임금체불 해소 전망과 경제계에 미칠 파장등을 감안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사결과 경영악화와 임금체불등 회사가 빈사상태에 허덕이던 동안에도 배전회장은 제3자 명의로 충북 제천·영동·옥천·경기 이천·여주등지에 28만평 1백42억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했고 친인척명의의 세반유통등 10개 회사에 24억원을 출자한 사실이 드러나 악덕 기업주 사정차원에서 구속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거래 은행인 상업은행이 지난달 법원에 법정관리신청을 내 재산보전명령을 받아낸데다 최근 주택공사와 한양매매 가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배전회장을 구속하더라도 기업이나 근로자에게 더이상의 피해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잠적한 배전회장을 검거하면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로 구속한뒤 부동산 구입자금등 1백66억원의 자금출처를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이 자금은 배전회장이 회사의 도산에 대비,기업자금을 빼돌려 조성한 비자금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이종구씨 등 5명,25억 수수 포착/검찰,중개상서 유입혐의 잡아

    ◎율곡비리관련 고발대상 모두 7명/노 전대통령 측근 2명 추가예상/감사원 율곡사업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비위혐의자에 대한 예금계좌 추적과정에서 율곡사업 결재라인 밖의 군인사 2명의 계좌에서도 방산업체및 무기거래상들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1억원과 1억5천만원의 뭉칫돈을 발견,출처확인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고발대상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종구·이상훈전국방부장관과 서동렬·한주석전공군참모총장및 김종휘전청와대수석이외에 출국정지 요청을 받은 전직 고위 관계자 11명 가운데 두 사람에게 거액의 자금이 유입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노태우전대통령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율곡사업과 관련,검찰 고발대상자는 7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오는 12일까지 감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전장관등 전직 군고위관계자와 방산업체 간부,무기중개상의 뇌물수수등 비리에 대한 막바지 물증확보작업을 벌이고 있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가능하면 감사시한인 12일까지 감사를 마무리한 뒤 감사요원을 대부분 철수시킬 방침』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그후에도 비위혐의자에 대한 예금계좌추적이나 책임규명등 물증확보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당초 비위혐의자에 대해 소환조사를 검토했으나 돈을 주고받은 증거가 확보돼가는 과정인만큼 별도의 소환은 필요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검찰에 관련자료를 넘겨 최종적인 처리를 하도록 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율곡사업 비리에 대한 내사에 들어간 검찰은 이종구전국방부장관등 전직 군고위관계자 5명이 해군구축함(KDX)도입과 관련,무기중개상인 H사로부터 5억원씩의 자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감사원장은 8일 율곡사업 감사와 관련,『현재 감사원은 진실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진실규명에 필요한 경우에는 그 어느 누구라도 조사할 것이며 어떠한 성역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 검찰,「율곡비리」 곧 수사착수/감사원

    ◎이종구·김종휘씨 등 5∼6명 고발 방침/이씨 계좌 10억유입 포착/안병호 전수방사령관도 소환키로/감사원 감사원은 7일 이종구전국방부장관과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등 율곡사업과 관련,비위혐의가 짙은 전직 군고위인사 5∼6명을 구체적인 물증이 확보되는대로 빠르면 이번주부터 소환조사를 거친뒤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율곡사업과 관련한 정보수집등 내사에 들어갔으며 감사원이 고발해오는대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감사원의 한 고위당국자는 『비위혐의가 있는 인사에 대한 예금계좌 추적결과 이전장관과 김전수석의 실명및 가명계좌에서 수억원대의 자금이 입금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 자금이 무기도입과 관련된 뇌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전장관의 가명계좌에는 10억여원의 거액이 입금됐으며 이와는 별도로 부동산구입 보조비 명목의 거액이 유입된 사실도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예금계좌 추적결과 비위혐의가 짙은 인사는 이전장관과 김전수석등5∼6명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의 비위혐위에 대한 물증이 확보되는대로 빠르면 이번주 안에라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심증이나 방증은 있으나 결정적인 물증확보가 어려울 경우에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율곡사업과 관련한 각종 제보와 정보가 검찰에도 상당수 입수되고 있다』고 말하고 『감사원이 고발이나 수사를 의뢰하는대로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뇌물수수혐의가 짙은 5∼6명말고도 무기중개상과 방산업체 간부의 예금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출국금지 대상자등 30여명을 단계적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는 서동렬·정용후·한주석전공군참모총장,김종호·김종호전해군참모총장,이진삼·김진영전육군참모총장등 지금까지 알려진 전직군고위관계자 외에도 안병호전수방사령관,안병길전국방부사업조정관,윤종호전국방부군수국장등 전직 군관계자와 이모예비역대령등 무기중개상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또 『가급적 감사를 이번주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물증 확보가 어려울 경우 연기도 불가피하다』고 밝혀 일부 부문에 대해서는 감사일정이 연기될 것임을 시사했다. 감사원은 이날부터 국방부 실무국장들에게 ▲적발된 비위사실 인정여부 ▲비위사실이 나타난 이유 ▲이에 대한 책임소재 등을 묻는 질문서를 보내고 정책결정계통과정을 따라 책임소재 파악에 들어갔다.
  • 일단락된 검찰내부 슬롯머신 수사/사회부기자 방담

    ◎검은돈­권력층공생 파헤친 건 성과/외부지시 의한 수사착수 아쉬움/고검장급 연계돼 사법사상 최대 호오리/정치권인사 등 20명 거론… A급태풍 예고 대검찰청은 29일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형제를 비호해온 검찰내부인사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이 사건을 조기에 매듭지음으로써 위기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검찰내부인사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지은 만큼 앞으로 정계는 물론 언론계등 그동안 사정의 가시권 밖에 있었던 계층에 대해서도 메스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정덕진씨 구속 이후 긴박하게 돌아갔던 수사상황과 앞으로의 수사방향 그리고 수사에 얽힌 뒷얘기들을 취재기자의 방담을 통해 정리해 본다. ­이번 사건의 성격부터 규명해보기로 하지요. ­이번 사건은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신한국건설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사정활동의 시범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있겠지요. ­그런점에서 본다면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손을 대지 못했던 고질적 비리였던 슬롯머신업계의 환부를 도려내고 아울러 이들을 감싸고 돌던 권력층의 부정을 나름대로 파헤쳤다는데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특히 이번 사건이 사정의 중추기관인 검찰에까지 연계돼 우리나라 사법사상 최대의 회오리를 일으켰던 부분도 특기할만 하지요. ­그럼 사건의 뒷얘기를 해볼까요.이번 사건의 주범격인 정씨형제중 형 덕진씨를 전격 구속하게 된 배경부터 얘기해봅시다. ­정씨형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각 사정기관에서 내사를 통해 혐의를 포착하고서도 섣불리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가령 국세청에서 이들의 탈세사실을 적발하고서도 거액의 세금만 추징한 것은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었습니다.정씨형제의 비위사실이 포착된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서울지검도 처음엔 정씨의 비리를 대단히 많이 캐낸것 처럼 발표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국세청에서 조사했던 부분이 단서가 돼 수사에 착수했던 것입니다.검찰은 지난 4일 덕진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조세포탈)및 공갈혐의를 적용해 전격 구속했습니다.검찰이 추가로 밝혀낸 것은 정씨가 김태촌씨에게 활동자금으로 2억8천만원을 건네준 사실을 확인했을 뿐입니다. ○정씨 형제 입이 열쇠 ­그렇지만 정씨의 구속사건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비호세력에 대한 인물이 구체적으로 거명되면서 사건이 간단치 않다는 징조를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정씨형제가 슬롯머신업계에서 영향력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왜냐하면 정씨형제는 김태촌씨를 구속할때는 물론 그들을 잡으려고 각 사정기관에서 잔뜩 눈독을 들였다는 얘기가 정설입니다.조사결과 정씨형제에 대한 수사는 이미 89∼90년 무렵부터 청와대·안기부·국세청 등에서 다각적으로 검토돼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용케도 그는 법망을 빠져나왔지요.이는 그의 배후에 비호세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전안기부 기조실장 엄삼탁씨와 박철언의원이 비호세력으로 등장한 것도 이 무렵입니다. ­박씨에 대한 수사에서 결정적인 물증을 제보한 사람은 홍성애씨와 정씨의 동생 덕일씨로 단연 수훈갑이지요.그러나 박씨에게 건네진 돈은 모두 헌수표라 추적이 불가능해 수표추적을 하지 못한 만큼 법정에서 박씨가 수뢰사실을 완강히 부인할 경우 검찰과 한바탕 공방전이 예상됩니다.이에대해 검찰은 홍씨의 진술 말고도 덕일씨의 진술에 대해 증거보전을 마쳐 느긋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이 어물쩍 넘어가려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태에서 청와대의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그렇지 않아도 새 정부가 검찰을 곱지 않은 눈으로 보고 있는터에 정씨형제에 대한 검찰의 수사태도는 누가 보더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지요. ­검찰내부인사의 관련설은 정씨형제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구체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처음엔 영문 이니셜로 L·J·S씨가 비호인물로 지목됐습니다.이들 3명은 모두 고검장급 인사들이라 언론들도 조심스럽게 다루었습니다.검찰도 이 부분에 대해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설마 언론이 검찰내부인사에까지 화살을 돌리겠는가 하고 오판했던 대목인 것 같습니다. ○다음번 인사때 조치 ­그러다가 검찰의 축소수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고검장급 1명의 거액수뢰설이 흘러 나오자 검찰도 마침내 손을 들고 말더군요.김두희법무장관이 검찰내부인사를 포함한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하고 박종철검찰총장도 이 사건을 대검중앙수사부에 배당,철저히 수사토록 함으로써 내부인사에 대한 본격사정이 시작됐습니다.이에따라 덮어두려고 했던 검찰수뇌부의 관련설이 사정의 도마위에 올라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그 결과는 엄청난 파장을 가져왔습니다.건국 이후 최초로 고검장급 3명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했고 그중 1명은 구속되기에 이르렀습니다.이들 3명중 이건개 전대전고검장 이외에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검찰이 사법처리할 만한 혐의사실을 캐내지 못했다고 주장하나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입니다. ­검찰내부인사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검찰조직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특히 이 사건 주임검사인 서울지검 강력부 홍준표검사에 대해서는 격려 보다 비난이 훨씬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심지어는 『아들이 애비를 잡아먹는다』는 말까지 들리곤 했어요.최고 지성인임을 자부하는검사들의 입에서 나온 말치고는 상식이하 이지요. ­이들 고검장급 3명 이외에 거론된 검사 4명중에는 실제로 억울한 사람도 있는 반면 조직내에서 조차 비난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이들에 대한 조사결과는 정씨형제와 전혀 일면식이 없거나 한 두번 만난 기억은 있으나 지금은 얼굴조차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 뿐이었습니다.이같은 조사결과는 검찰조직원 마저 곧바로 수긍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그들의 입에서도 누구누구는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바입니다.검찰고위관계자는 이들의 향후 거취에 대해 다음번 인사에서는 반드시 가시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추적 실마리 잡아 ­다음주부터는 정계·언론계·관계뿐 아니라 안기부등 사정기관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여겨집니다.그러나 검찰은 현재까지 이에 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현재 거론되고 있는 정치권등 20여명의 인사에 대해서는 검찰이 오히려 『누구냐』고 반문하고 있고 정보가 있으면 달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관계자는 정씨형제의 가명계좌를 조사한 결과 1천만원 이상의 거액이 각각 다른 계좌로 빠져나간 것이 1백여건에 이르고 있다고 말해 의외의 변수가 생길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따라서 이번 수사는 앞으로가 더 주목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참석자◁ 김만오 차장 오풍연 기자 손성진 기자 이석우 기자 송태섭 기자 박성달 기자
  • “내부비호인사 더 없다”/검찰,수사결과 발표

    검찰내부의 정덕진씨 비호세력을 수사해온 대검은 29일 정씨의 동생 덕일씨(43·뉴스타호텔 사장)로부터 5억4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이건개 전대전고검장외에는 정씨 형제를 비호해온 검찰인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수사발표에 따르면 이 전고검장은 조직폭력배단속등 강력사건의 수사를 지휘,감독하는 대검 형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88년10월 정덕일씨로부터 『덕진이 형이 폭력조직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내사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선처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모두 5억4천2백40만원을 받았다. 신건 전법무차관은 74년 고교 동기인 전「호청련」총재 이승완씨의 소개로 정덕진씨와 알게된뒤 부인들끼리 친분관계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나 자신은 76년 이후 만난 일이 없고 금품을 받거나 비호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전재기 전법무연수원장은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로 재직하던 77년 속리산 관광호텔 도박사건으로 덕진씨를 구속해 처음 알게됐으며 동생이 82년 정씨 형제의슬롯머신업소 지배인으로 채용돼 근무하던중 84년 동생의 업소인수와 관련해 정씨 형제를 만난 일이 있을뿐 그후로는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 금융기관 중기의무대출상황 감사

    ◎지원비율 준수·편법대출 여부 등 점검/대기업과 유착가능성 조사/감사원/전기요금 착복 기업체 적발 감사원은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중소기업에 의무적으로 대출해야 하는 자금지원비율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금융계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신용상태와 사업성은 양호하지만 담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자금지원을 할 목적으로 중소기업의무지원제도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은행들이 담보력이 좋은 업체 위주로만 대출을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이러한 그릇된 관행이 중소기업 육성과 경제활성화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은행감독원등 관계기관을 통해 자료를 수집중』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경우 총대출액의 45%이상을,제2금융권의 경우 35%이상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도록 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행에서조차 지난해 설정된 신용여신한도액 7천88억원의 29%인 2천44억원밖에 신용으로 지원하지 않는등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편법을동원,지원 비율을 형식적으로 메우는데 급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비율을 충족시킨 경우에도 제조업·수출업체를 지원한다는 원래의 설정취지와는 달리 서비스·건설업체등에 대한 지원이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특히 지원혜택을 받는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50대 재벌의 계열기업인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은행측과 대기업과의 유착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비위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문책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내사가 끝나는대로 금융기관에 감사요원을 투입하거나 은행감독원등 감독기관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미흡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행정적인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한편 감사원은 최근 실시한 한국전력본점과 10개 지점에 대한 감사결과 상당수 기업이 3㎾의 전기를 쓰겠다고 신고한뒤 5㎾ 전기를 쓰거나,값싼 농업용이나 산업용으로 신고해놓고 실제로는 일반용 전기를 사용하는등 전기요금을 착복해온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이 착복한 전기요금은 적게는 1백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 독일경제 최대위기/내년 예산 긴축 편성

    【본=유세진특파원】 독일은 전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으며 따라서 사회복지로부터 정부보조금에 이르기까지 내년도의 모든 예산을 긴축 편성할 계획이라고 테오 바이겔 독일재무장관이 27일 밝혔다. 국내 고용사정의 악화에 따른 망명제한법의 제정과 신나치주의의 부활 움직임등으로 국내사정이 어수선한 가운데 나온 정부 고위관리의 이같은 발언은 과중한 통일비용과 최근 수년간 지속된 경기침체로 누적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 이건개씨 오늘 구속/검찰,철야조사/“5억제공” 덕일씨증언 증거보전

    ◎“2∼3개월 도피 종용했다”/덕일씨/신건·전재기씨는 밤샘조사후 귀가/내일 수사결과 중간발표 검찰내부의 정덕진씨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는 27일 이건개전대전고검장과 신건전법무부차관,전재기전법무연수원장을 불러 뇌물수수 및 정씨 형제와의 유착관계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이전고검장은 이날 『평소 알고 지내던 조성일씨가 집을 사겠다고 해 정씨의 동생 덕일씨로부터 5억여원을 대신 빌려주었을 뿐 뇌물로 받은 것이 아니다』고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씨의 뇌물수수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물증을 확보,28일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가 정씨형제에 대한 서울지검의 내사가 진행중이던 지난달 24일 덕일씨와 만나 『검찰이 당신 형제들을 내사중이니 88년에 매입한 서초동 롯데빌리지 매입자금을 내가 아닌 조성일씨에게 빌려준 것으로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형 덕진씨가 검찰에 구속되더라도 당신은 출두하지 말고 2∼3개월 도피하라』고 종용했다는진술을 덕일씨로부터 받아냈다. 검찰은 이같은 덕일씨의 진술내용을 이날 서울형사지법 주경진판사 심리로 1회공판기일전 증인신문을 통해 증거보전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덕일씨는 이날 증인신문에서 『지난달 24일 서울 힐튼호텔 객실에서 이씨를 만났을 때 서울지검 강력부의 내사사실을 귀띔해주고 조씨에게 5억여원을 빌려준 것으로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도피를 종용했다』면서 『이날 만남은 이씨가 모방송사 J부장을 통해 전화연락을 요청해옴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진술했다. 덕일씨는 또 이씨가 롯데빌리지를 자신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5억여원을 갚겠다고 제안했으나 등기부등본등을 통해 이고검장이 실소유자라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 뻔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덕일씨는 이와함께 90년 4월 당시 대검 공안부장으로 있던 이씨의 사무실을 방문해 『청와대와 안기부가 이승완씨와 당신 형의 친분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90년 11월 타워호텔 객실에서 이씨를 만났을 때는 국세청의 세무조사및 자금추적을 통해롯데빌리지 구입자금부분이 나올 경우 조씨에게 빌려준 것으로 해달라며 조씨를 처음으로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씨와 김씨를 상대로 정씨와의 유착관계를 집중 추궁했으나 사법처리할만한 혐의점이 없어 28일 새벽 귀가 조치했다. 한편 검찰은 29일쯤 검찰내부 관련자들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슬롯머신 인허가” 경찰 집중사정/검찰,자체수사 마무리이후

    ◎정·재·언론계 등 1백명선… 일부 물증 포착 슬롯머신업계 수사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검찰내부 인사에 대한 수사가 이번 주중으로 마무리 되면서 곧이어 정치권과 언론계·재계·안기부·경찰·군 등에 대한 확대수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정의 중추역활을 담당하고 있는 검찰은 자기 식구들까지 잡아 넣는 마당에 이젠 거리낌 없는 수사를 통해 모든 진상을 밝히고 혐의가 드러나면 예외없이 사법처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검찰의 이같은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된다.특히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지검 검사들의 각오는 대단하다. 정덕진씨 비호세력과 관련된 사람은 줄잡아 1백여명으로 어림된다.안기부와 청와대는 이미 지난 89∼90년 무렵 정씨형제에 대해 내사를 하면서 그들과 가깝게 지내는 인사 1백여명의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명단에는 정치권은 물론 검찰·경찰·군·안기부·언론계 인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것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정씨와 유착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중에는 특히 정씨의 고교동문들인 S대부고 출신들이 가장 많고 정씨는 이들 동문을 축으로 하여 비호세력들을 확보해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향후 수사에서 가장 표적이 되고있는 사람들은 경찰간부들이다.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슬롯머신업소의 인·허가권과 단속권을 가진 경찰이 정씨는 물론 그밖의 슬롯머신 업자들로부터 광범위하게 금품을 상납받아 왔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때문이다. 경찰관련자 가운데는 일선 경찰서의 경정급 이상 간부와 본부쪽의 경무관급 이상 고위간부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검찰 수사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정치권도 이번 수사에서 비껴 나갈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여·야당의원이 상당수 관련되어 있다는 혐의를 검찰은 확보해놓고 있다.민자당의 중진 K의원등 여당의원 3∼4명과 또 다른 K의원등 야당의원도 3∼4명이 거론되고 있다.이들 의원중 일부는 이미 상당한 물증까지 포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론계도 이미 검찰의 내사가 상당히 진행돼 있다.일부 언론사의 사주를 포함한 간부 4∼5명의 이름이 검찰주변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 사퇴 고검장급 3명 함께 소환/검찰

    ◎「정씨에 5억수뢰」 등 오늘 조사/이건개씨 내일중 구속/검사 4명선 추가내사/「빌라매입」 진로 장 회장 오늘 환문 검찰내부의 정덕진씨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김태정검사장)는 26일 사표가 수리된 이건개대전고검장과 전재기법무연수원장,신건법무부차관을 27일 하오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5억4천만원의 뇌물수수혐의가 드러난 이전고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28일중 구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전법무연수원장과 신전차관은 뇌물수수등 혐의사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정씨와의 관계를 조사한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했다. 이씨는 대검 형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88년 10월 고교후배를 통해 알게된 정덕일씨에게 『건물매입자금이 부족하니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3차례에 걸쳐 5억4천2백40만원을 받아 쓴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수사결과 이씨는 정씨로부터 받은 돈을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42의25 롯데빌리지 94·5평형 빌라를 매입하는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조사결과 이씨가 정씨에게서 돈을 받을때 「조성일」 명의로 2차례 차용증을 써줬으며 지금까지 원금과 이자를 한푼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이씨가 사들인 빌라도 조성일씨 명의로 돼있어 조씨가 이씨의 수뢰혐의를 입증할 중요인물일 것으로 판단,조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검찰은 정덕일씨로부터 받은 5억4천여만원으로 구입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롯데 빌라를 지난3월초 진로그룹 장진호회장이 매입,소유권이전 청구권가등기를 해놓은 것과 관련,장회장을 27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진로그룹 장회장은 26일 하오 이와관련 대검중수부에 27일중 출두할 의사를 밝혔다. 검찰은 장회장을 대상으로 빌라의 매입경위와 이전고검장과의 관계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정씨형제를 비호해온것으로 알려진 김모부장검사등 3∼4명을 내사중이라고 말했다.
  • 조사내용 발표“오락가락”…수사 혼선/검찰,정씨비호인사수사 이모저모

    ◎이 고검장에 돈 빌려간 조성일씨 수배/“엄중수사” 다짐속 국민납득수준에 촉각/기자에 “당신회사 간부들도 연루됐다” ○…검찰내부의 정덕진씨 비호세력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은 수사진행 상황을 발표하면서 발표내용을 두번씩이나 번복하는 촌극을 연출. 하루 두차례씩 수사내용을 브리핑하는 홍경식 대검공보관은 25일 하오 『이건개 대전고검장이 정덕일씨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으나 김태정 중앙수사부장은 이고검장이 직접 뇌물로 받았다고 홍공보관의 발표내용을 번복. ○하루 두차례 번복 그러나 홍공보관은 수사검사들에게 이를 다시 확인한뒤 『중수부장이 밝힌 내용은 착오로 사실과 다르며 처음 발표내용이 맞다』고 다시 번복하는등 혼선. ○…검찰수사과정에서 이건개 대전고검장이 정덕일씨로부터 받은 4억원을 다시 빌려간 것으로 밝혀진 조성일씨(46)의 신분과 역할에 대해 관심이 집중. 검찰은 서울 상계동에 사는 운수업자로만 알려진 조씨가 이고검장의 혐의를 밝혀줄 중요한 인물일것으로 보고 황성진중수2과장 명의로 조씨를 긴급수배하는 한편 경찰의 전언통신문을 통해 조씨의 서울2즈6232호 볼보승용차도 함께 수배. ○재산관리인 추정 이고검장과 조씨의 관계도 아직 드러난것이 없지만 조씨는 이고검장의 집안이나 재산내역을 잘아는 재산관리인일 것으로 추정. 조씨는 지난 49년 월남,고아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운수회사를 경영하는 형을 돕다가 80년대 중반부터 지난해말까지 서울 H운수 사장을 지냈다는 것. ○뇌물여부 불분명 ○…김승희 김천지청장에게 쏘나타승용차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슬롯머신업자 양경선씨는 김지청장과의 유착관계로 대검의 조사를 받기 이전부터 검·경 간부들과 긴밀한 유착설로 서울지검의 내사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밝혀져 주목. 현재 양씨를 소환,조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양씨가 91년 김지청장에게 쏘나타승용차 한대를 「선물」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김지청장이 이를 부인하고 있는데다 승용차의 대가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양씨의 진술도 불분명해 일단 뇌물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보강수사를 통해 혐의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양씨의 신병을 서울지검으로 넘겨 비호세력과의 유착관계를 계속 조사한다는 방침. ○…이고검장과 다른 검찰간부들의 수뢰혐의가 윤곽을 드러내자 대검의 중진급검사들은 『검찰이 오명과 불신을 씻고 법질서의 집행자로서 신뢰를 되찾기위해선 뼈를 깎는 반성의 행동을 보여야 할것』이라며 검찰내부의 정씨와의 유착세력에 대한 엄정수사원칙을 지지. 일선 지검·지청의 검사들 또한 정씨에 대한 검찰내부 비호자 조사가 일반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엄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동감하면서도 수사가 어느선까지 어떤식으로 확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 이들 일선검사들은 『정씨를 비호해온 검찰관계자에 대한 수사는 이 정도면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도 검찰내부에서 누가 더 추가로 「희생자」가 될 것이냐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 ○“선처해달라” 부탁 ○…검찰관계자들은 특정 언론사의 보도진에게 『당신네 회사의 아무아무개도 관련된 듯 하다』고 말해 검찰내부인사의 수사가끝난뒤 언론계에 대해서도 칼을 뽑을 방침임을 암시. 이와관련 한 검사는 정씨형제에 대한 수사계획을 세우자 언론사의 간부가 찾아와 『정씨형제가 이전에는 말썽을 좀 피웠으나 이제는 마음을 잡고 열심히 살려고 하니 선처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귀띔.
  • 사정 노이로제(외언내언)

    가령 이런 장황묘사는 어떠할가.『어느날 갑자기 현관문이 쾅하고 열리더니 경찰관이 들어선다.연유를 묻거나 변명할 겨를도 주지않고 그 경찰관은 두손에 수갑을 채운다.지금까지 쌓아온 모든것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유럽 저쪽 이탈리아의 경우이다.그래서 요즘 이탈리아의 정치인과 공직자,유수한 기업인들 가운데 정신과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프랑스의 한 신문은 로마의 어느 정신과의사의 말을 인용,최근 1년새 단골 손님들 중에 「정치인 환자」가 최소한 두배나 늘었다고 보도했다.그들이 하나같이 무언가 악몽에 시달리며 강박증세를 호소한다는 것이다.대부분 잠자다 말고 벌떡 일어나기도 한다.이 모두가 누적된 폐습과 비이를 깨는 개혁과 사정한파의 여운이라는 것이다. 사정과 개혁은 지금 세계적인 화제와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한국에서는 「신한국」창조를 위한 개혁작업을 통해 부정부패,군 교육비리,「검은 돈」등 관련자들이 줄줄이 심판받고 있다.일본에서는 거물정치인이 검은돈스캔들과 탈세등으로 체포된지 오래다.홍콩과 대만·남미 여러나라에서도 부정부패 추방운동이 열기를 더한다.특히 젊은 판사들의 「마니 폴리테」(깨끗한 손)운동으로 개혁태풍이 몰아치고 있는 이탈리아는 그 대표주자격이다.앞에서 길게 인용한 절박한 정황내용은 그곳의 이른바 「사정 노이로제」를 묘사한 대목이다. 아니나 다를까.요즘 서울의 종합병원등의 신경정신과에는 예의 그 사정 노이로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본인은 물론이거니와 개중에는 남편등 가족이 비리혐의로 당국의 내사나 처벌을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불면증을 호소한다는 것이다.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을 사람 없다지만 오늘날 이 개혁 꼭 겪어야할 과정이다.잘 넘겨야 한다.
  • 국회 속기록 검토

    슬롯머신계의 대부 정덕진씨(53)의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24일 이들 비호세력들이 정씨 형제외에도 다른 슬롯머신업자들과 유착관계를 맺고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받아왔을 것으로 보고 부산·경남지역 슬롯머신업자 이모씨등 잠적한 전국규모 조직업자들을 대상으로 전면 확대수사를 펴기로 했다. 검찰은 정씨의 동생 덕일씨가 지난주말부터 배후세력에 대해 진술하기 시작함에따라 이번 주말까지 이들 명단과 혐의내용들을 확인해 내주초부터 차례로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관련,현재 검찰의 내사를 받고있는 인사는 민자·민주당소속의원 7∼8명,전현직 경찰및 안기부간부 4∼5명,언론계 3∼4명등 1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입수한 정보들을 토대로 이들의 예금계좌 추적등을 통한 물증확보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91년 슬롯머신 영업규제를 대폭 완화한 내용의 사행행위등 규제법이 논란없이 국회에서 통과된 점을 중시,당시 정씨등을 중심으로한 관련업계가 여·야의원들을 상대로 집중 로비활동을 했을 것으로 보고 국회속기록을 입수해 관련의원들의 발언내용도 면밀 검토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박철언의원에게 5억원을 건네준 덕일씨를 90년 뉴스타관광호텔등 4개 슬롯머신 업소를 운영하면서 8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덕일씨가 ▲자진출두해 박의원수사에 협조한 점 ▲앞으로 비호세력수사에도 적극 협조키로 약속한 점 ▲형이 같은 혐의로 이미 구속된 점 등을 참작,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고검장급 등 6명 수사 착수/대검/「정덕진비호」총 20명 곧 소환

    ◎계좌추적,증거확보 나서/신길용경정 수뢰 확인,오늘 구속키로 대검찰청은 21일 정덕진씨와 유착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검장급 고위간부 3명과 광주 국제PJ파 두목 여운환씨와 친분관계가 드러난 부장검사 3명등 모두 6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 중앙수사부(김태정검사장)는 이에따라 박철언의원의 신병을 처리한뒤 정씨사건을 수사하고있는 서울지검으로부터 검찰관련 기록과 진술내용을 넘겨받아 혐의내용을 검토해 정씨와 고검장급 간부들의 유착사실이 밝혀지면 이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들의 은행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비호해 왔다는 설이 나돌고 있는 검찰간부는 고검장급 L·J·S씨 등이다. 검찰의 이같은 조치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검찰관계자에 대해서도 의혹없이 철저히 수사하라는 김두희 법무부장관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박종철 검찰총장은 이와관련,『정씨사건과 관련된 검찰내부의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검 감찰부는 이와함께 광주지검 최인주사건과장 자살사건 수사과정에서 국제PJ파 두목 여운환씨(39·구속중)와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Y·N·S모부장검사에 대해서도 자체감찰을 벌이고 있다. 대검은 조사결과 비호 또는 유착관계가 드러나면 이들도 징계조치등 엄중문책할 방침이다. 한편 정씨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경찰고위관계자들이 정씨와 밀착,매달 거액을 상납받아온 혐의를 잡고 이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있다. 검찰은 또 일부언론사의 사주가 정씨의 비호세력이라는 소문을 중시,정씨와의 유착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정덕일씨가 비호세력으로 지목한 인사들은 대부분 검찰이 그동안 내사해온 각계각층인사 20여명과 거의 일치하고 있어 이들의 소환이 잇따를 전망이다. 검찰이 파악하고있는 정씨의 비호세력은 검찰고위간부 3명외에도 정치권의 K·L·Y모의원등 8명,경찰의 K·Y·K·Y씨등 5∼6명,언론계의 B·J씨등 3∼4명,안기부와 군부 1명씩이다. 한편 서울지검은 일본으로 출국을 기도했던 신길용경정(57)의 신병을 이날 경찰청으로부터 넘겨받아 비호인물들을 폭로한 경위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이날 신경정을 철야조사한 결과 신경정이 청와대에 근무할 당시 정씨로부터 수시로 금품을 받아온 사실을 밝혀내고 22일중 구속키로 했다.
  • “출두 협박·회유세력 있었다”/정덕일씨 진술

    ◎정씨 비호인사 다수상존 시사/“유착혐의” 검찰간부 자금추적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의 비호세력이 지금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검찰의 확대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 19일 밤 자진출두한 정씨의 동생 덕일씨로부터 『검찰에 자수하기 전 주변에서 말리는 세력이 여럿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비호인물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덕일씨는 검찰에서 『검찰의 수사정보와 상황을 많이 알고 있는 듯한 유력인사들이 검찰에 한번 붙들려 가면 영영 못나온다는 회유와 협박을 해왔다』고 진술,사회각계각층에 비호세력이 광범위하게 펴져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덕일씨는 비호세력에 대해 구체적인 이름을 대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검찰관계자는 『정씨의 비호세력 가운데 군인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정치인과 경찰간부는 상당히 관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검찰간부들도 유착관계가 드러나 자금추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 결과 덕일씨는 지난 87년부터 91년까지 형 덕진씨를 대리해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각계각층에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또 2백여개에 이르는 정씨의 계좌추적이 모두 끝나면 의외의 대어도 건질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표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삼탁전병무청장과 박철언의원의 수뢰등 지금까지 밝혀진 비리는 정씨의 계좌 1개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그동안 내사 및 수사를 통해 밝혀낸 정씨의 비호세력은 경찰·검찰·안기부·정치권등에 20여명이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 정씨의 비호세력 조사과정에서 검찰관계자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수사와 병행해 자체감찰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다음은 누구…” 정치권 좌불안석/「로비핵심」정덕일 출두 일파만파

    ◎“「배후」 줄줄이 노출될지도” 추측 무성/민자,다른의원 2∼3명 연루의혹에 어수선/중진급거론 민주측 위기의식속 추이 주시 임시국회가 20일 폐회되자 정치권에 또 다시 사정비상이 걸리고 있다.슬롯머신및 동화은행사건 연루 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정가가 온통 뒤숭숭하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동화은행사건으로 비리혐의가 있는 의원은 이원조·김종인의원 뿐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슬롯 머신건은 박철언의원 이외에도 수명이 더 있다고 말해 『다음에는 누구냐』고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불법로비활동의 열쇠를 쥔 것으로 알려진 정덕일씨가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정·관계의 비리유착세력이 「고구마줄기 엮이듯」드러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민자당은 소속의원 3∼4명이 슬롯 머신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집중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당혹해하고 있다.예전처럼 검찰수사에 「압력」을 행사할 상황이 되지 않는다는 기본인식에다 『수사가 어떻게 진척되고 있느냐』조차 물어볼 엄두도 나지않는 듯한 분위기이다.「개혁」을 위해서는 「비리」가 드러날 경우 「성역」없이 조치해야 한다는 당위를 대체로 수긍하고 있다. 물론 민자당 소속의원의 연루정도가 최소한으로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황명수총장은 『K·L의원등이 슬롯 머신사건에 관련있으며 자택수색까지 당한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아 알아봤더니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원조의원의 경우도 아직 공식통보는 없었으며 징계조치도 사실관계가 확실히 밝혀진뒤 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다른 당직자도 『슬롯 머신사건을 너무 벌이면 어느 선까지 갈지 모른다.적당한 선에서 종결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슬롯 머신사건과 관련해 민자당의원 몇몇이 내사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정덕일씨를 조사하면 추가 연루의원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검찰수사에 당뿐만 아니라 청와대도 관여할 수 없다.의외의 인사가 비리연루로 드러날 수 있다』고 말해 「축소수사」「선택수사」의 가능성을 부인하며 내사대상 의원수가 더 많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이나 정가주변에서 슬롯 머신사건 연루 의혹으로 거론되는 민자의원은 중진인 K·L의원과 5공실력자 K의원,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K의원등.이들은 한결같이 『절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한다. 중진 K의원측은 『H호텔 슬롯 머신 사업관련자 N씨와 알고지내는 것은 사실이나 도리어 N씨에게 용돈을 주어왔던 사이』라면서 『특히 N씨가 슬롯 머신 업계와 관련있는지도 모르고 정덕진씨는 더욱 모른다』고 해명했다.L의원측도 「동생이 슬롯머신 지분을 가졌다」「L호텔 슬롯머신 허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에 『동생 두명은 미국에 살고 한명은 농협지점장』이라며 『평소 공직생활중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생활을 했다』며 「음해차원」같다고 주장했다. 5공 실력자 K의원측도 『사건이 본격화된 90년에는 지방에서 은둔했었는데 무슨 비호의혹이냐』고 반문했다.또 다른 K의원도 『청와대 재직시절 오히려 정덕진씨를 조사한 장본인』이라고 결백을 강조했다.교통부차관을 지낸 Y의원은 『슬롯머신 허가권이 교통부에 있는 것도 아닌데 일각에서 의혹을 거론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K의원등 2∼3명이 새롭게 슬롯 머신사건 연관의혹을 받기 시작해 수사종결때까지 어수선함은 가시지 않을 것 같다. ○…민주당은 신길용경정의 정씨 비호세력 폭로후에도 외형상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그렇지만 물밑의 기류는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가는 게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위기의식이 팽배하고 있는 상태이다.특히 당내 중진급 인사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서서히 수사가 좁혀 들어오는 듯한 양상을 보이자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기택대표는 『아직 드러난 게 없어 특별한 대응책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어쨌든 우리당엔 슬롯머신 관련인사가 한사람도 없다』고 말했다.이와관련,한 율사출신 의원은 『최근 검찰에 확인결과 우리당 의원은 한사람도 없다는 보증을 받았다』며 『이 사실을 이대표에게 이미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의혹대상인 한 중진의원도 『당 지도체제의 취약점을 노출시키려는 음해』라고 주장,이 사건으로 인한 당내 계파간 알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당내 분위기를 의식,박지원대변인은 『검찰이 수사를 끝내려 하고있다』며 철저수사를 촉구. 민주당의 이같은 태도는 『설사 1∼2명의 연루의원이 나와봤자 민자당보다는 그 규모나 피해면에서 충격이 훨씬 덜할것이라는 판단때문』이라고 당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은 각자 채널을 총가동,검찰의 수사진척상황·당반응을 점검하느라 분주하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 의원은 『만일 거론되고 있는 중진의원중 한명만이라도 사실로 판명날 경우 당은 격랑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이원조·김종인의원 출당 검토/민자 소식통

    ◎동화은 수뢰 확인… 사법처리 불가피/일 도피 이원조씨 의원직사퇴 종용/금진호의원은 제외된듯/김종인의원 “의원직사퇴 고려안해” 여권은 19일 동화은행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관련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적·정치적 제재방안을 마련중이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동화은행사건과 관련,검찰수사결과 민자당의 이원조·김종인의원의 수뢰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히고 임시국회 폐회직후인 21일께 검찰이 이들을 소환,조사한뒤 사법처리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의원의 경우 지난 18일 일본으로 도피출국,검찰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정치제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다른 고위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민자당이 동화은행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는대로 당기위를 소집,이·김 양 의원에게 출당등의 징계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의원은 검찰수사를 피하려 해외로 도피한 점을 감안,전국구 의원직까지 사퇴하도록 종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고위소식통은 『동화은행사건은 수사가 거의 끝났으며 이·김의원 이외에는 연루의원이 더이상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적 정치적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그간 동화은행사건 연루의혹을 받았던 금진호의원(민자)은 조치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슬롯머신사건 연루의혹의원은 박철언의원(국민)이외에도 몇명이 더 있다고 밝히고 있다.슬롯머신 사건과 관련해서는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며 2∼3명의 여야의원들이 집중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화은행사건에 연루,사법처리가능성이 거론되는 김종인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정·비리에 간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사법처리가 얘기되는 것을 이해할수 없으며 의원직을 사퇴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 경제개혁 가도 「한이헌 돌풍」/잇단 메가톤급 소신발언

    ◎「YS노믹스」 실천에 각료보다 빠른 행보/후보때 보좌역 역임… 「과천경제실세」 별명 경제개혁의 가도에 「한이헌돌풍」이 불고 있다. 한이헌 공정거래위원장은 과천 정부청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한명이다.취임 이후 외부 기관 초청 강연 때마다 쟁점이 돼 있는 현안에 관해 잇따라 메거t급 발언을 터뜨려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이경식부총리나 다른 경제장관들이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자기 의견을 밝힌다. 직급은 차관급이지만 발언이나 비중은 장관급 이상이다.때문에 과천의 「경제실세」로 불린지 오래다.얼마 전부터 경제기획원 간부들에게 돌리는 장·차관의 주간 일정 뒤에 그의 일정이 새로이 들어갔다.최근 일간지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가 하면 그를 커버스토리로 다루는 주간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위원장은 김영삼대통령의 후보 시절 경제보좌역을 지내다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경제관료로 돌아왔다.김대통령이 『대기업의 하도급 비리를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을 때 그는 이미 공정거래 차원에서 하도급 비리에 대한 내사를 마친 상태였다.재벌문제에도 대통령과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경제개혁에 관한 그의 감각은 매우 완강한 편이다.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서 익힌 감각은 「YS노믹스(경제학)」를 실천하는데 어느 경제관료들보다 감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그가 취임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의 활동은 어느때보다도 활발하다.기업분할 및 투자회수 명령제도와 같은 폭탄적인 내용을 담아 재벌들을 경악케 했던 KDI(한국개발연구원)보고서가 나온곳도 그가 주관한 공정거래 정책협의회였다.그는 박태준 전회장의 그늘 아래 「거대 공기업」이 된 포철을 다시 대규모 기업집단에 포함시켜 공정거래 규제대상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또 정부투자기관도 독과점업체 규제대상에 포함,공정거래법의 운용에 성역이 없음을 선포하고 나섰다. 그의 독주에 우려를 표시하는 소리가 없는것은 아니다.상호지보 축소,내부거래 조사등으로 불이익을 입게 된 재벌들로부터 경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또 『입이 너무 가볍고 친화력이 부족하다』는지적과 함께 『개혁의 후각만으로 너무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부총리와는 비교적 손발을 잘 맞추고 있다.한때 껄끄러웠던 청와대의 박재윤경제수석과도 협력관계로 돌아서 안팎에서 역할을 분담하는 느낌이다.과거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공정위가 한위원장을 맞아 새로이 「경제검찰」로서의 위상을 튼튼하게 확보한 셈이다.
  • 여/“동화은 비자금수뢰 강경조치”/이원조의원 등 둘러싼 기류

    ◎“도덕성 문제”… 민자,제재방침 확고/“이 의원 강제귀국” 강경론도 대두/민주측은 “도피 묵인” 주장… 정치쟁점화 시도 동화은행장비자금수뢰혐의를 받고있던 민자당의 이원조의원이 18일 돌연 출국하자 정치권은 그 배경등에 관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검찰의 본격수사가 미칠 파장에 무척 긴장하는 모습들이다. 민자당은 이의원이 당지도부와 일체 상의없이 출국한 점을 들어 출당등 강경조치방침을 천명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비호내지 묵인에 의한 「의도적 도피」로 추정하고 대여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자당◁ ○…슬롯머신사건과 관련,박철언의원의 금명소환과 엄삼탁병무청장의 구속방침을 시발점으로 확산가능성이 점쳐지고있는 가운데 이의원 출국에 의한 동화은행장사건수사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자 사태급진전을 예상하면서 그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측이 주장하는 이의원의 출국방조설은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로 일축하고 있다. 한 의원은 『수사당국이 자신의 주변을 점점 좁혀온다는 위기의식을 강하게느꼈을 것』이라며 이의원의 출국을 도피행각으로 단언한다. 또 다른 의원은 한발 더나아가 『비자금의혹으로 내사를 했다면 검찰이 그렇게 소홀히 놔둘수 있느냐』며 검찰을 원망하면서 『이의원의 일반여권을 당장 취소,강제귀국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지도부도 어떠한 사전상의없이 출국한 이의원을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며 크게 질책하는 분위기다. 황명수총장은 19일 『의원이 회기중 당과 상의없이 출국한 것은 해당도 보통 해당이 아니다』고 불쾌한 감정을 표출한뒤 이의원처리문제에 관해 『나름대로 복안이 있다』며 최소한 출당등 강경조치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 고위당직자도 『일반적으로 수사가 끝난뒤 상응한 조치를 취하는게 관례이지만 이의원이 회기중 보고도 않고 출국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금명처리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와함께 이의원출국이 검찰의 본격수사와 동의어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역시 수뢰혐의를 받고있는 김종인·금진호의원에 대한 처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 핵심의원은 『동화은행장사건수사는 마무리단계로 지금까지 거명된 의원외에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김의원의 혐의는 맞는 것같다』고 이들 두의원의 사법처리분위기를 전했다.그러나 김의원은 자신의 혐의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며 이날도 의원총회와 본회의표결에 참석하는등 평소와 다름 없는 의정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와관련,당내에서는 이원조·금진호의원의 의원직사퇴와 김종인의원의 사법처리가 동화은행장사건의 「종착역」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주목된다.물론 금의원과 김의원은 여기에 관해 일단 부인하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이의원의 출국이 어떤 형태로든 정부의 비호 또는 묵인아래 이뤘을 것으로 추정하고 정치공세화할 움직임.그것은 이의원이 5,6공에 걸쳐 「정치자금」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현 정부와도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기택대표는 『이의원의 경우는 도망간 것이 아니라 내보낸 것』이라고 단정하고 정치쟁점화를 시사.김병오정책위의장도 『금융계의 황태자로 불리던 이의원이 정치자금 조달 루트였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그런 사람이,그것도 수사도중 출국한 것은 정부의 방조없이는 이뤄질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 그러면서도 공식 논의는 자제하는등 무척 조심스런 행보.당초 이 문제를 논의할 당무회의에서도 공직자윤리법과 금융실명제에 관한 법등 주로 정책위문제만 다뤄 당차원의 즉각 대응은 자제. 다만 박지원대변인이 『이 나라의 공권력이 형평성을 잃고 선택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을 또 한번 확인 시켜준 것』이라고 짤막한 논평을 발표. 민주당의 이같은 행보는 일단 슬롯머신등 일련의 사건파장을 좀더 지켜본뒤 사안별·선택적인 쟁점화가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취해지고 있다는 게 당관계자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 정관계 등 「비호」 20여명 내사/검찰/정덕진씨 관련

    ◎여야의원 포함… 일부 수뢰 확인/전 안기부차장·전 합참의장·전 치안총수도 정덕진씨의 비호세력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는 19일 정씨가 엄삼탁병무청장과 박철언의원 이외에 군·검찰·경찰·언론·정치권 고위층인사 20여명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정씨및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내사를 벌인 결과 이들 가운데 일부는 정씨로부터 지분을 상납받거나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그동안 내사해온 정치권인사는 여당의 중진의원인 K·L의원과 5공의 실세였던 K의원,6공때 청와대에 근무한 K의원,야당의 K,또다른 K의원등 현역의원 8명과 원외인사 4명이 포함돼 있다. 또 경찰에는 현재 경찰수뇌부를 구성하고 있는 K·Y·K·Y씨와 전직 치안총수를 지낸 L·Y·K모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경찰간부들 가운데는 6공때 청와대 치안비서관 출신들이 많아 정씨가 이들을 로비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간부 출신중 Y모씨는 교통부차관 시절슬롯머신업소의 허가권을 대폭 완화시켜주는 조건으로 정씨등 슬롯머신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현재 서울시내 경찰서장으로 있는 B모총경도 슬롯머신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수사를 받고있다. 이밖에 검찰간부 J·S·L씨가 집중 거론되고 있고 안기부에는 엄청장 이외에 차장출신의 A씨도 정씨와 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출신으로는 J모전합참의장이 수사선상에 올라있고 언론계에는 B·J·L·J씨등 4명이 내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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