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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협의회주도 이한동 민자총무(인터뷰)

    ◎“「합의정치」 선례 남겨 기쁘다”/신물 났지만 참고 야 설득해 보람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끝까지 인내와 타협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다행입니다』 17일 폐회된 제170회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의 끈질긴 장외 강경투쟁을 겪으면서도 최대 현안이었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을 정상적으로 통과시키는 등 국회를 복원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그는 정기국회가 폐회된 직후 운영위원장실에서 기자와 만나자 『솔직히 신물이 난다』고 그동안의 대야협상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정기국회에 대한 총평가를 내린다면. ▲국정감사를 전례없이 충실한 정책감사로 치러냄으로써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본다.물론 대정부질문 도중 민주당이 느닷없는 「12·12사건」 관련 정치공세를 펴는 바람에 국회가 장기공전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그러나 여야가 16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동의안이라는 최대의 국정과제를 극적인 합의아래 표결처리함으로써 우리 의회발전에 큰 몫을 했다. 미국의 클린턴대통령과 공화당의 보브 돌 원내총무간의 타협보다도 의미가 큰 합의정치의 선례를 남긴 것이다. ­가장 어려웠던 때는. ▲WTO문제가 외무통일위 소위의 이행특별법 합의로 정상화되는 마당에 민주당이 갑자기 농어촌보호 7개대책을 전제조건으로 걸고 나올때는 과연 내가 정치를 해야 하느냐하는 회의에 한숨도 못잤다.그러나 7개 대책은 장기적으로 추진해야할 정책과제로서 많은 관련부처들의 충분한 논의를 바탕으로 여야정책책임자가 중심이 돼 내년 임시국회에서부터 협의하자고 인내를 갖고 설득시켰다.민주당의 신기하총무가 당내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합리적 결단을 내려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 ­한때 영수회담 문제로 대야협상창구의 혼선이 오는등 원내사령탑으로서의 역할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설이 있었는데…. ▲혼선은 우리쪽에서 온게 아니다.야당이 당론조차 명확지 않을 정도로 9인9색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장외투쟁을 하려면 (국회와) 별도로 해야하는데 1개월 가까이 예산심의등 국회의 고유기능을 마비시킨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법안심의도 본회의를 4차례로 나누어 충실히 하자고 합의돼 있었지만 계획대로 되지 못했다. ­19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다룰 정부조직법과 관련,예산실의 총리실 이관,한국은행독립등 야당과의 「이면계약」이 있었는가. ▲아직 민주당의 안이 구체화되지 않았다.소관 상임위인 행정경제위에서 여야가 각자의 안을 갖고 충실한 토론을 거쳐 합리적 결론을 낼 것으로 본다.
  • 미­베트남 선례로 본 북­미 관계개선

    ◎“연락사무소 내년상반기 설치 확실”/미의원 방북은 「제재 해제」 신호탄/통신 재개·기업사무소 교환 임박 미국과 북한이 연락사무소설치에 대한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보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관계개선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현재까지 양측의 움직임을 볼 때 미국의 대북한 관계개선은 베트남과의 「4단계관계개선」선례를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단계별 이행시기는 베트남의 경우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북한을 방문하고 서울에 온 머코스키 미상원의원 일행의 북한방문은 북한과의 연락사무소개설에 앞서 각종 대북 제재 해제의 신호탄처럼 보인다.미국은 지난 92년 대베트남 통신재개와 인도적 차원으로 무역금수를 해제하기 직전 지금처럼 상원의원일행이 베트남을 방문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베트남과의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직전 베트남에 통보한 4단계 국교정상화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미국인의 베트남여행제한 조치를 해제,미국내 베트남외교관의 반경25마일(40㎞)내 거주제한철폐등을 상정했다.이어 2단계는 양국간 통신서비스를 재개하는 것과 미국기업인의 베트남내 사무실개설 및 사업계약 체결을 허용한다는 것이었다.3단계는 바로 하노이와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동시에 베트남에 대한 금수의 완전철폐를,마지막단계에는 외교관계수립과 함께 베트남에 최혜국대우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미국은 91년 12월 관광금지조치를 해제하고 92년 4월 미국 AT&T사와 베트남국영 우편회사간 원거리통신라인을 재개했다.통신이 재개된 뒤 한달만에 인도적 차원의 무역거래에 착수했으며 양국간 비영리사업규제를 해제,연락사무소설치전 이미 경제교류에 들어갔었다. 양측은 그 뒤 94년 5월의 통신재개등 2단계조치가 시행된 지 2년만에 연락사무소설치와 금수조치를 완전히 해제하는데 합의를 보았다.연락사무소개설까지 3개월의 세월이 걸린 것은 실종미군처리문제와 캄보디아내 베트남군철수문제 때문이었다. 이같은 전례에 비춰 관계개선 3단계라고 볼 수 있는 북한과의 연락사무소가 설치되기전 미국의 몇가지 조치가 임박했다고 보여진다.연락사무소의 설치시기는 협상진행속도로 보면 내년 상반기내 설치가 확실시 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초쯤 미국과 북한간의 통신재개,미국인의 북한여행,미국내 북한자산(은행예금등)동결조치의 해제,북한 유엔대표부외교관의 행동거주제한철폐등은 거의 확실해졌다고 볼 수 있다.또 상반기안에 미국기업인의 방북과 북한내사무실의 허용,사업계약체결허용조치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북한과의 연락사무소 설치가 완료되면 관계개선의 마지막단계인 대사급외교관계,최혜국대우문제등이 자연스레 떠오를 전망이나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단호하다.즉 북한핵문제의 성실한 이행과는 별도로 북한의 미사일수출문제,재래식무기감축문제,생화학무기보유문제,인권문제등의 뚜렷한 진전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따라서 북­미간의 공식외교관계수립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5년이후쯤에나 가능할 것이라는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 인권의날 무궁화장 받은 이홍규옹/무료변론 29년 “법조인의 사표”

    ◎매주 한번 가난한 사람 찾아 법률상담/검사땐 유명한 「대쪽」… 「구속1호」 기록/이회창전총리 부친… 구순나이에도 턱걸이 30번 거뜬 『뚜렷이 내세울 만한 업적도 없는 것 같은데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재조와 재야법조계에서 근 반세기동안 인권신장에 힘써온 우리나라 법조사의 「산 증인」 이홍규(89)변호사가 10일 제46회 세계인권선언일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겸양의 말로 소감을 대신한 이변호사는 「호랑이는 고양이 새끼를 낳지 않는다」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대쪽판사」로 세간에 알려진 이회창(59) 전총리의 부친이기도 하다. 이변호사는 40세의 「늦깎이」로 광주지검 검사에 임관,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이후 정년퇴임 때까지 광주세무서사건,장면부통령 저격사건 등을 수사하면서 소신을 굽히지 않아 수사검사의 표상이 될만한 숱한 일화를 남겨 「대쪽 검사」라는 별칭을 들었다. 대표적인 사례는 6·25 발발직후 청주지검 평검사 재직시 수사를 맡은 「충북도지사 횡령사건」.전쟁이 남긴폐허속에서 굶주리고 있는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미국의 구호물자를 당시 충북도지사가 빼돌려 착복한 사건이다. 즉각 수사에 착수했지만 일개 평검사의 「칼날」로써는 도저히 벨 수 없는 장벽이 가로막고 있었다.구호물자를 횡령한 도지사가 당시 이승만대통령과 미국에서부터 개인적으로 교분을 쌓은 막역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구속은 물론 아예 수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모가지」를 날리겠다는 압력이 연일 들어왔지요』 당시의 이검사는 그러나 은밀히 내사를 마치고 도지사를 구속한 것은 물론 더 이상의 외압을 피하기 위해 구속한 당일 즉시 기소,법정에 세웠다. 이 사건외에도 부패로 점철된 자유당시절에 「윗사람」의 눈으로 봐선 달갑지 않은 처사를 한 탓으로 이변호사는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50년 서울지검 재직시 좌우익 갈등속에서 무고한 시민을 풀어준게 꼬투리가 돼 반공법 위반혐의로 전격 구속됐던 것.건국후 현직 검사 「구속1호」를 기록한 셈이다. 『전기고문·물고문·잠안재우기고문 등 안 당해 본 게 없어요.정의가 썩은데 대해 어이가 없기도 하고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지요』 결국 무혐의로 풀려나긴 했지만 썩은 정권에 대한 염증과 회의에 사로잡힌 이변호사는 「정의구현을 위해 의지할 지주」를 찾아 카톨릭에 귀의,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검사생활 20년만인 65년 정년퇴임,변호사로 개업한뒤 29년동안 카톨릭법조인회 회장등을 역임하면서 매주 가난한 사람을 위한 무료법률상담과 무료변론을 통해 서민들의 기본적인 인권옹호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변호사는 아들인 이전총리가 새정부 들어 감사원장과 총리의 중책을 맡았을 때 행여 국정을 소홀히 하지 않을까 가장 가슴을 조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아들과 만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눈다』며 내일 모레면 회갑을 바라보는 아들에 대한 「부정」을 감추지 않는다.이변호사는 부인 김사순(83)여사와 4남1녀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도 원칙에 따르며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덕분이 아니겠느냐고 웃는다. 요즘도 한달에 3번정도 법정에 직접 나가 변론을 맡는 이변호사는 여느 젊은이 못지않게 건강하다. 젊을 때부터 철봉으로 몸을 다져와 80이 넘은 나이에 모방송국 장수프로그램에 나가 기계체조에 가까운 철봉묘기를 선보인 적도 있고 요즘도 턱걸이 30번은 거뜬히 할 수 있다. 『인권신장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아 앞으로 30년은 더 살아야겠다』며 환히 웃는 이변호사는 후배법조인에게 『소신껏 일하라』는 당부의 말로 그동안 걸어온 긴 여정을 되새겼다.
  • 「오순도순 국회」 기대 어렵다/민주등원 이후의 정국 전망

    ◎원칙 준수… 「적당히 타협」 않기로/민자/예산 무효화·「WTO」 저지 방침/민주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이 5일부터 국회에 등원했으나 여야가 산적한 현안을 두고 오손도손 국정을 논의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민주당은 지난 2일 통과된 새해예산안의 무효화투쟁을 이미 시작했고 민자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일축하며 정부조직개편안,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처리등 남은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여야는 5일 원내부총무접촉에서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했으나 운영방식에 있어 서로의 생각이 너무 동 떨어진 것으로 드러나 대치정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민자당◁ 남은 정기국회 운영은 야당과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풀어간다는 생각이지만 WTO비준과 정부조직개편안을 회기 안에 처리한다는 방침만은 확고부동하다.야당의 반대의사는 충분히 반영하겠지만 정부조직개편안 등의 통과자체를 반대하고 실력저지에 나선다면 또 다시 정면돌파를 강행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특히 야당이 주장하는 예산안재심의와 무효화는 절대 수용할수 없을 뿐 아니라 이를 전제로 어떤 협상에도 응할 수 없다는 강경한 방침이다.이한동 원내총무는 『민주당의 등원 전에 이루어진 안건처리의 번복은 있을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원칙은 확고하지만 모양새를 갖출 뚜렷한 묘안이 없다는데 민자당의 고민이 있다.따라서 최선을 다하되 안되면 밀어붙여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은 새해 예산안 처리 때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남은 현안 가운데 WTO비준은 미국이 이미 국회비준절차를 끝냈을 뿐 아니라 국민여론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명분과 실리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또 정부조직개편안도 야당이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할 만한 여지가 없기 때문에 실력저지의 명분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민자당은 외무통일위에서 6일 WTO관련 대체토론,8일 공청회 일정을 밀어붙여 가급적 이번주안에 본회의에 넘긴다는 방침이다.또 정부조직개편안은 6일 행정경제위소속의원들과 협의를 갖고 7일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정식으로 개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민자당은 당정개편등을 고려해 12일 또는 13일쯤 WTO비준안과 정부조직개편안을 본회의에 일괄 상정,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다만 행정경제위는 야당이 위원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심의가 지연되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회부할 복안도 갖고 있다. ▷민주당◁ 국회로 돌아온 민주당은 여권을 압박할 카드로 대략 세가지를 마련했다.지난 2일 전격 처리된 예산안및 47개 법안에 대한 무효화투쟁과 WTO가입비준동의안및 정부조직개편 관련법안의 처리저지 등이다. 먼저 민주당은 본회의및 각 상임위에서 예산안 무효화 투쟁을 강력히 전개,민자당의 기습처리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여권에 흠집을 내겠다는 복안이다.이들 안건을 기습처리한 이춘구부의장의 사회권 박탈을 요구하는 한편 헌법소원을 내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WTO비준처리에 대해서는 당내 UR특위가 제시한 ▲쌀·감귤·축산물등 일부 품목에 대한 미국과의 재협상 ▲민족간 내부거래 원칙 확인 ▲UR이행법안 제정 ▲농어촌대책수정등 4개항을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에서의 비준동의안 처리를 실력저지할 방침이다.원내사령탑인 신기하 총무등은 『WTO비준안 만큼은 절대 예산안처럼 날치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실력저지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민주당은 특히 WTO를 외무통일위에서 다루게 됨에 따라 5일 임채정·남궁진의원만 남겨두고 소속의원을 농림수산위의 이길재·김영진의원과 상공위의 유인학의원으로 교체했다.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졸속결정임을 내세워 여론수렴과정을 거치지 않는 한 관련법안 처리를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 세법 쉽게 고치고 등기 간소화해야/지방세 도둑질 근절 대책은

    ◎부과­징수과정 완전 전산화 시급/공무원·시민 의식개혁 뒤따라야 세금도둑을 막을 방법은 없는가. 전문가들은 이를 크게 2가지로 나눈다.제도 전반의 개혁,시민 및 공무원들의 의식 변화이다. 우선 실태를 살펴보자. 지방세 세목은 취득·등록·면허·주민·종합토지·재산·도시계획세 등 15가지다.취득·등록세를 빼면 모두 정기분이다.해마다,분기마다 부과되는 정기분은 액수가 적고 징수액의 예상이 가능해 세도들이 손댈 소지가 적다. 그러나 부동산거래가 있어야 부과되는 수시분인 취득·등록세는 부동산경기에 따라 세수가 들쭉날쭉한데다 지방세중 가장 덩치가 커 세도들의 표적이 돼왔다. 재산취득자가 세무과에 취득물건을 신고하면 본인 보관용,은행보관용,해당관서 통보용 등 3장의 영수증이 나온다.또 등록세는 여기에 등기소보관용 2장이 추가돼 5장의 영수증이 들어있는 고지서가 발부된다. 납세자들은 이 고지서를 받아 은행에 내면 된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법무사나 세무공무원들에게 납부를 의뢰한다. 세도들은 법무사와 짜거나 자기가 직접 가짜은행수납인을 만들어 납세자들에게 가짜영수증을 내주고 중간에서 세금을 가로채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세무계장·과장 등이 매일 지방세징수 실적과 은행납입상황을 대조하면 적발할 수 있다.그러나 하루에도 수천건씩 폭주하는 세금영수증을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하기란 쉽지가 않다.세도들은 이를 노렸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첫째 제도 개혁이다. 우선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세금부과 과표를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하고 세율을 낮춰야 한다.즉,세액 결정 과정에서 공무원의 자의가 개입될 소지를 막는 것이다. 조대룡 서울시 감사과장은 『재산세를 비롯한 지방세의 과표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아 납세자간의 형평성이 문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세법을 쉽게 고쳐야 한다.10년을 근무한 세무직도 과표를 산정하는데 애를 먹을 정도로 현행 세법이 복잡해 단계마다 부정의 소지가 많은 까닭이다.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원윤희교수는 『세무비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는 세법을 국민들이 쉽게 알도록 단순화해 자기 세금을 혼자서도 계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종으로 복잡하게 구성돼 있는 지방세목도 단순화시켜야 한다. 박종정 서울시세무지도과장은 『유사 세목을 통폐합시켜 공무원들의 업무도 더는 한편 시민들도 세무행정을 알기 쉽게 해 상시 감시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등기업무를 간소화하고 절차를 대폭 줄이고 법무사의 등기대행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현행 제도하에서는 부동산을 취득한 사람이 직접 서류를 작성해 등기신청을 하기가 무척 어렵다.서류 작성방법이 까다로워 틀리지 않고 완벽히 기재할 수 없는데다 세무담당 공무원들이 서류작성 지도 및 검토의 번거로움을 의식,민원들에게 법무사를 통한 등기를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완벽한 전산화가 이뤄져야 한다.현재는 전산화가 됐다는 서울조차도 고지서 발급,수납,대조작업의 온라인체계가 완벽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처리되는 부분이 많아 비리 소지가 남아있다. 서울시 은평구의 이길영 세무1과장은 『세원의 종합관리와 부과징수,수납,체납등 지방세의 부과와 징수에 걸친 전 과정을 전산화해 세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제도 개혁보다 중요한 것은 담당 공무원 및 시민들의 의식 개혁이다. 아무리 제도가 정비된다 하더라도 공무원들의 의식이 바로잡히지 않는 한 비리는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세무직 공무원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도 제도가 완전 정비되기 전까지는 번거롭더라도 관청으로부터 고지서를 받아 직접 은행에 납부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부득이 법무사나 세무공무원에게 의뢰했을 경우에는 사후에 꼭 은행에 납부여부를 확인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검찰,총무국장 소환 안팎/부천세도/고위직 본격수사 신호탄/국장급으론 처음… 사법처리 예상/세도 낀 사조직도 적발… 수사 활기 부천 세금횡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국장급으로는 처음으로 부천시 이완기총무국장(59·지방서기관)을 소환,세금횡령과정에서 부하직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묵인한 혐의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여 이씨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씨의 소환은 그동안 수사착수 11일동안 하위직공무원등 16명만 구속한 것과 비교하면 고위직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착수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씨는 시 감사계장과 총무·시정과장과 보사·지역경제국장등 핵심요직을 거쳐 이번 사건이 터진 직후인 지난달 23일 총무국장으로 옮겨앉았다.이씨는 감사원감사직후 홍콩으로 달아난 문광식씨와 중동신도시의 대형아파트를 맞바꾸는등 석연치 않은 행각이 드러난데다 세금횡령과 관련혐의가 포착돼 검찰에 소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인천북구청사건때도 존재했던 공직사회의 독버섯 「사조직」이 노출된 것도 수사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부천농업중학교(현 부천중)출신들의 모임인 「부농회」에는 이번 사건 관련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이들 가운데에는 박정환·문광식·임동규등 도망다니고 있는 하위직공무원은 물론 시 본청 국장급에 해당하는 지방 서기관급도 2∼3명에 이르고 있으며 남기홍소사구청장도 회원으로 알려졌다.부농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 구속된 구철서씨가 회장으로 있으나 실질적인 대부는 고위관계자인 것으로 부천시청에는 소문이 파다하다.이들은 감사·인사·세무등 요직부서에 「내사람 앉히기」차원에서 인사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같은 비호가 결국 세금횡령과 같은 엄청난 비리를 부른 것으로 시청주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시청주변에서는 또 부농회외에도 또다른 사조직이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으며 시청국장급으로 있다 퇴직한 이모씨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비호총책이란 흑색선전마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무성한 소문은 사조직간의 알력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검찰수사여하에 따라서는 고위직의 소환이 줄을 이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지역사회 특유의 비리는 홍석표씨가 자수해오면서 갑자기 표면화된 것으로 강일씨와 황희경씨등 이번 사건의 또다른 한 축인 법무사사무소직원들이 검거되면 전모가 쉽게 드러날 것으로 여겨진다. 검찰은 고위직의 소환은 하위직에서 고위직으로 단계별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등록세와 취득세영수증의 전산조회결과가 나오는 오는 10일이전까지는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작통권보다 중요한 전력(사설)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환수는 주권국가로서의 자주성 확보라는 상징성 외에도 한국군이 독자적인 작전지휘체계를 확립하게 됐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경하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전시작전통제권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우리는 앞으로 이것도 환수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우리 국방을 언제까지나 모두 미국한테 의존할 수만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군은 지금까지 훈련을 위한 소규모 부대이동이라도 한미연합사령관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독자적인 훈련계획이나 부대배치,작전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이런 현실은 북한이 한국정부를 제치고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추구하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이제부터 주권국가 군대로서의 명예와 위상을 한결 높일 수 있게 됐다.독자적인 전력증강과 전투계획을 수립할 수도 있다.남북한간 대화교류도 한국이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본다.그렇다고 작통권 환수를 기뻐하고만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우리의 안보현실은 환수 이후의 우리과제들이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군사주권을 되찾았다는 점 못지않게 국방비 부담이 그만큼 무거워진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아직도 대북 군사정보 수집을 거의 미군에 의존하고 있다.장비나 전술 및 기동능력등 현대전에 필수적인 여건도 마찬가지다.미군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이 많은 것을 맡아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북한은 어떤가.그들은 내부적으로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대신 자유로운 남한의 정보는 쉽게 빼내갈 수가 있다.정보전에서 앞설 수밖에 없다.군사력 역시 북한이 우세하다.우리 군이 하루빨리 장비나 전술능력,그리고 군사정보의 수집역량을 최고수준으로 높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욱이 우리는 먼 장래일지는 몰라도 주한미군을 포함한 유엔군의 완전 철수로 남북간 군사적 불균형 사태가 벌어질 상황까지 가정해 봐야 한다.과거 미국이 국내사정을 이유로 주한미군의 일방적 감축계획을 추진한 바 있음을 상기할 필요도 있다.최근의 보스니아 사태도 국제적 신의는 믿을 게 못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지 않는가. 평시작통권을 환수했다 해도 한미연합방위체제는 굳건히 유지되도록 해야할 것이다.만약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철군후라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억지력은 계속 발휘돼야 하는 것이다.동시에 우리는 만약의 상황에도 대비해 전력강화 등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스스로 확립하지 않으면 안된다.
  • 자녀 대학부정입학 고성경찰서장 사표

    【고성=조한종기자】 강원도 고성경찰서장 정성모총경이 29일 대학부정입학사건에 관련된 혐의로 내사를 받아오다 사표를 제출했다. 정서장은 지난 92년 2월 경기경찰청에 근무할 당시 학부모 송방열씨(49)가 경기대 수원캠퍼스 남기환교수(56)의 도움으로 딸을 이 대학에 입학시킨 일에 관련돼 검찰의 내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 재해입고 귀국 불법취업외국인에 산재보상금 첫 지급/노동부

    ◎17명에 1억2천만원 송금 노동부는 16일 국내사업장에서 재해를 입고 귀국한 불법취업 외국인근로자 17명에 대한 산재보상금 1억2천1백70만원을 외무부 재외공관을 통해 송금했다고 밝혔다. 노동부가 산재를 입고 귀국한 불법취업 외국인에게 재해보상금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재보상금을 받게 되는 17명은 「귀향한 외국인노동자 산재보상금 찾아주기 시민모임」이 지난 9월 산재를 당한 네팔·방글라데시 근로자로부터 직접 신청받아 노동부에 제출한 23명 가운데 5인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했거나 사업주로부터 보상받은 6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다. 산재보상금을 받는 외국인근로자는 네팔인 17명,방글라데시 6명으로 이들은 재외공관에 설치된 「외국인 재해보상신고센터」를 통해 보상금을 받게 된다.
  • 금융계/「물갈이 신호탄」여부 촉각/윤 한일은행장 전격사퇴…이모저모

    ◎사생활·특혜대출 관련 투서가 발단/“후진위한 용퇴” 설명불구 추측 난무 윤순정 한일은행장의 돌연 사임으로 금융계가 깜짝 놀랐다. ○…한일은행의 이관우 전무는 4일 새벽 윤행장이 입원한 전남대 병원을 방문,사퇴서를 전달받는 한편 상임 및 확대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사퇴서를 수리하는 등 잽싼 대응.그러나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후진을 위한 용퇴」라고 강조. 한일은행 임원들과 노조는 『윤행장이 지금까지 이사회에서 수차례나 사임할 뜻을 밝혔다』며 그 이유로 역대 행장 중 최장수(4년6개월)했음을 지적. 김해도 상무도 기자회견에서 『대출과 관련한 커미션은 절대 없었다는 사실을 비서실장을 통해 전했을 뿐 아니라 본인이 퇴원하면 직접 해명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커미션과 관련한 퇴진이 아님을 강조. 윤행장은 이 날 상오 8시쯤 팩시밀리를 통해 임직원에 보낸 인사장에서 「이제 모든 일을 후배들에게 맡기겠다」며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 ○…금융계는 복통으로 입원한 김에 사퇴했다는 설명은 모든 금융인이 선망하는은행장 자리를 「배가 아파서 그만두겠다」는 격이라며 믿지 않는다.오히려 지난 2월 주총에서 윤행장과 경합하다 물러난 전직 임원 중 일부가 사정당국에 윤행장의 사생활과 관련된 투서를 집요하게 냈기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해석. 투서 내용은 ▲아들과 사위·처조카 등 친인척 18명을 은행과 자회사에 취업시켰고 ▲작년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한유화에 특혜 대출(6월 말 3천6백40억원)했으며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것이라고.이 중 일부는 무혐의로 판정났으나 인사문제 등 일부는 사실로 확인됐다는 게 사정당국의 얘기. 이같은 투서는 금융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간 파벌싸움과 윤행장의 인사 스타일,과도한 권위주의가 불러일으킨 것으로 관측된다.윤행장이 12년간 임원으로 재직하며 금융계의 「호남 대부」로 군림한 것도 비난의 표적이 됐을 것이라는 소문. 한편 올 2월 정기 주총에서 물러난 4명의 전직 임원은 윤행장의 배려로 지난 5월 자회사의 회장 또는 사장으로 모두 취업했다. ○…금융계는 윤행장의 사임이 「돌출사건」이냐,사전에 계획된 「물갈이」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두 달 전 김영빈 수출입은행장이 석연치 않은 사유로 그만둔 데다 윤행장의 사퇴배경도 아직 뚜렷하지 않기 때문.3∼4개월 전부터 나돌던 시중은행장 2명,특수은행장 1명이 문제 있다는 소문과 함께 물갈이식 인사가 뒤따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며 뒤숭숭한 분위기. 일각에서는 새정부 이후 사정 차원에서 많은 행장이 물러났으나 과거 정부의 연줄로 행장이 된 후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는 인물도 적지 않다며 앞으로 「줄 초상」을 예상하기도. 그러나 새정부 이후 금융계의 인사 자율화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외압이라는 인상을 주며 행장이 퇴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중론. ○…윤행장 후임으로는 이관우 전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나 투서의 당사자로 거론되는 전직 임원의 거취도 관심사로 대두.전직 임원이 이전무를 제치고 행장이 될 경우 결국 「특정인」을 행장으로 세우기 위해 윤행장을 퇴진시켰다는 얘기가 돼 그 파문 또한 적지 않을 듯. ○윤 행장의 편지 ○…박재윤 재무장관은 윤행장의 사퇴 사실이 알려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비리 때문에 사정당국의 내사를 받고 혐의사실이 포착됐으면 사법처리 절차를 밟았을 것』이라며 윤행장의 부조리 관련설을 부인. 박장관은 『사정당국이 윤행장을 내사한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그의 사퇴는 건강 이외에 다른 문제가 개입된 것 같지 않다』고 설명. 금융단 출입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한일은행장직을 사임함에 있어서 저간의 사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말씀드릴 것은 타의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실은 94년 2월 주총을 계기로 사의를 표하고자 하였으나 퇴임한 여러 동료들의 뒤를 좀더 돌본 후 은행장 취임 4년째 되는 5월 10일을 사의 표명의 날짜로 정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94년 4월,5월에 접어들면서 금융가에 어수선한 풍문으로 인해서 거기에 편승하는것 같아 사의 표명을 못하고 실기하였던 바 그간 여러분들을 비롯한 행내 및 친지들에게 수차 사퇴의사를 표명하면서 이어오던 중 갑작스레 이곳 병원의 신세를 지다보니 이것이 저한테주는 후배들을 위한 기회인듯 싶어 사의 표명에 이르렀다는 것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윤순정한일은행장 사퇴/투서관련 정밀내사 앞두고 신병이유

    윤순정 한일은행장(61)이 4일 전격 사임했다. 김해도 한일은행 상무는 이 날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2월의 주총을 계기로 사의를 표하려고 했으나 퇴임한 동료들의 뒤를 돌보느라 실기했다』며 『갑자기 병원신세를 지면서 이것이 후배들을 위한 기회인 듯 싶어 사의를 표명한다』는 윤행장의 사퇴이유를 대신 설명했다. 한일은행은 이 날 하오 상임 및 확대 이사회를 열어 윤행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이관우 전무를 은행장 대행으로 선임했다. 윤행장은 최근 금융비리 및 사생활 문제 등과 관련,투서가 잇따라 사정당국에 접수되며 당국의 내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윤행장에 대한 1차 내사결과 혐의점을 찾지 못해 2차로 정밀 내사에 착수하려는 시점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며 『과거처럼 커미션 수수 등 비리문제를 추적,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윤행장은 목포상고를 졸업한 뒤 지난 51년 한일은행에 입사,90년 행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오는 96년2월에 중임 임기가 끝난다.
  • 김 대통령 「개혁고삐」 다시 죈다/「한일은행장 사퇴」를 반추해보면

    ◎내사 오래전부터… 잇단 사고로 실행못해/비리온상 건설부조리에 메스 집중 예상 김영삼 대통령이 다시 시작하고 있다.취임초기 신한국의 창조를 위해 내걸었던 개혁과 변화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중단 없는 개혁의 약속을 지키려는 것이다. 잇따른 대형사고와 정쟁으로 무뎌졌던 개혁의 날을 다시 갈고 있음이 여러군데서 발견되고 있다. 윤순정한일은행장의 돌연한 사퇴는 취임초기 대통령이 추구했던 깨끗한 한국을 위한 사정이 재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청와대에서 사정기획을 맡고 있는 김무성 사정1비서관은 『윤행장의 사퇴와 같은 흐름이 폭넓게 진행될 것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문제 있는 사람은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그 뜻을 되새겨 볼만한 이야기다. 김비서관보다 더 높은 한 고위관계자는 『훨씬 오래전에 시작된 내사작업들이 성수대교 붕괴사고등으로 실천에 옮겨지지 못하다가 이제사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어떤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실천하는 것』이라면서 부정부패의 총체적 집합체인 건설부조리에 집중적으로 메스가 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건설관련 업무가 많은 건설부나 서울시등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고 봐도 좋다는 이야기다. 김대통령은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을 쉽게 잊어버린다고 개탄해왔다.자신이 이룩한 개혁성과들이 엄청남에도 국민들이 이미 이를 잊어버렸다는 아쉬움이다.김대통령은 자신이 이룩한 개혁성과를 퇴임후까지 가져가기 위해서는 임기동안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길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최근들어 특히 말을 아끼고 있다.무서운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한 작업이다.성수대교 붕괴사고후 한때 거듭됐던 공식행사까지의 비보도 원칙은 사라졌다.그러나 여전히 많은 행사들이 기자단에게 공개되지 않는다.참모들은 대통령의 권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대통령정부는 출범이후 국정전반에 걸친 개혁바람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성취를 이루었다.그러나 금융실명제와 같은 충격을 동반하는 개혁수단들이 소진되면서 기득권세력의 저항이 고개를 들었고,상황은 청와대의 생각과는 달리 움직이는 형편이다. 새로이 시작되는 개혁은 일부에서 「깜짝 쇼」나 「법치아닌 인치」로 비판받았던 초기의 양태와는 다르게 진행될 것이다.취임초기에 범했던 잘못은 솔직이 인정하고 이를 개선한다는게 청와대 참모들의 생각이다. 때문에 김대통령의 새로운 시작은 제도와 상식선에서,엄격히 법을 적용하는 개혁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여론의 힘을 빌린 초기의 혁명적 방식의 개혁과는 구별된다. 개혁과 반개혁,신여권과 구여권의 편가르기도 지양될 것이다.소수에 불과한 개혁세력이나 신여권만으로는 나라 전체를 움직이기 어렵다는 반성이 있었기때문이다.이같은 반성은 「6공화국」 핵심인물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최병렬 서울시장의 기용에서 이미 가시화됐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참석과 아·태지역 3개국 순방후에 나타날 민자당과 정부의 개편은 국정운영 능력 있는 인재가 대거 발탁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김영삼개혁」의 보편성과 지속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청와대가 풀지 못하는 숙제는 남아 있다.움직이지 않는 공무원 조직을 깨울 비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정총장의 김재규 옹호 증거없어/피고소인측 주장과 검찰 반박논리

    ◎계엄사측 병력 수사방해→최소한의 작전권 행사/정총장 유죄 확정→피고소인 정당성 근거 안돼 12·12 사건에 대한 전두환씨등 피고소인측의 주장은 검찰수사에서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군부측은 사전 모의후 대통령의 재가도 받지 않고 군통수권과 지휘체계를 어기며 정승화총장을 연행했으며 이는 명백한 하극상이라는 것이 검찰의 수사결론이다. 피고소인측의 주장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검찰의 반박논지는 다음과 같다. ◇합수부장은 대통령 결재 없이 계엄사령관을 수사할 권한이 있다는 주장=군사법경찰관 등이 수사권을 발동할 때는 법절차를 밟는 것이 필요함은 물론 군통수권과 지휘계통을 문란시키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특히 비상계엄 아래에서 행정과 사법사무를 관장하고 지휘할 권한이 있는 계엄사령관을 범죄 혐의자로 연행,조사하는 것은 군 통수권자로서 계엄을 선포하고 계엄사령관을 임면할 권한이 있는 대통령은 물론 국방부장관의 승인을 미리받아야 함은 당연하다.따라서 대통령이나 국방부장관의 사전 재가 또는 승인없이 비상계엄하에서 무장 병력을 동원해 총장공관을 점거하고 계엄사령관을 강제연행한 것은 직속 상관에 대한 하극상임은 물론 군통수권을 침해한 것이다. ◇국방부장관과 대통령에게 정승화 총장의 조사를 정식 건의하고 긴급구속했다는 주장=전두환 합수본부장이 노재현 국방장관에게 보고나 건의를 한 사실이 없고 최대통령에게 건의한 사실을 인정할 만한 자료도 없다.정총장에게 도주·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고 법정기간인 72시간을 넘어 19일이 경과한 79년 12월 31일에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므로 긴급구속이라는 주장은 근거없다. ◇10·26 이후 정총장의 언동 등을 고려하면 연행·조사는 불가피했다는 주장=79년 11월 6일 김재규 내란사건 수사결과 발표당시 전본부장은 정총장이 10·26 사건에 관련된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합수부에서 정총장을 내사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자료가 없고 피고소인측도 이번 검찰조사에서 이를 인정했다.또한 정총장이 김재규에게 받은 돈은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군 지휘관에게 준 추석 떡값이어서 처음부터 문제삼지 않았던 것이다.정총장이 이재전 경호실 차장을 석방시켰다거나 군요직에 자파 계열을 임명하고 계엄확대회의에서 김재규의 범행을 미화하는 발언을 하였다는 주장을 인정할 자료도 없으며 김재규가 법정에서 오히려 정총장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그것이 그대로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수사와 재판에 관여하지 않고 재판을 공개하도록 한 사실이 인정된다. ◇정총장 계열의 지휘관들이 먼저 9공수여단 병력을 출동시켜 부득이 병력을 동원했다는 주장=12일 하오9시10분쯤 박희도 1공수여단장이 이기용 부여단장에게 출동할 준비를 지시,9시 45분쯤 1공수 병력이 신월동 삼거리에 집결하고 이부여단장은 10시쯤 용산 삼각지까지 진출해 국방부·육본관계자와 접촉을 시도했다.1공수단의 움직임을 보고 받은 육본 수뇌부가 9공수여단 병력을 출동시켜 육본을 방어하기로 했을 뿐이고 9공수 병력이 실제 13일 0시5분쯤 출동한 것은 사실이나 9공수의 출동에 앞서 합수부측에서 1공수 출동을 지시하고 12일 밤12시쯤 특전사령관을 체포했다. ◇합수부측의 병력 동원은 정승화 총장 계열의 지휘관들이 무력으로 보안사 공격을 기도하는 등 수사를 방해하고 반란을 하므로 불가피했다는 주장=계엄사령관이 강제 연행된후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으로부터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윤성민 계엄사부사령관이 육본을 방어할 목적으로 9공수여단 병력을 출동시킨 것은 대통령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도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작전권 행사라 할 것이다.또 수경사령관은 수도경비사령부설치령 등에따라 전복 음모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즉시 작전권을 발동,수경사 자체 병력 또는 특전사 여단과 3군 사령부 방패부대를 동원해 진압할 임무가 있었으므로 장태완 수경사령관이 병력을 동원,보안사와 30경비단을 공격하려한 행위는 정당한 것이다.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으므로 합수부측의 행위는 소급해서 합법화됐다는 주장=최규하 대통령은 정총장 연행조사에 관해서만 서명해 재가했을 뿐이고 병력 동원,육군 지휘계통의 핵심 지휘관 체포,국방부와 육본 점령 등은 재가한 사실이 없다.최대통령은 전합수부장에게계엄사령관 겸 육참총장이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국방부장관의 보좌를 받아 재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면서 국방부장관을 찾아 오라고 지시했을 뿐,국방장관의 배석하에 재가를 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다. ◇정총장에 대한 유죄판결이 확정됐으므로 12·12 사건은 재론할 수 없다는 주장=문제의 판결은 위 판결에서 인정된 사실과 동일한 범죄사실로 다시 기소하지 못하는 데 그치고(일사부재리 원칙) 피고소인측이 12·12 당시 취한 조치나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것까지 금지 하는 것은 아니다.더욱이 이 사건 수사결과 피의자들이 군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10·26 사건 관련 혐의를 수사한다는 명목으로 정총장을 대통령의 재가도 받지 않고 강제 연행하고 병력을 무단 동원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앞서의 판결과 별도로 반란을 인정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 이원조씨 귀국/사법처리 안할듯

    지난해 5월18일 안영모 동화은행장으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내사를 받다가 출국했던 이원조 전민자당의원이 15일 일본에서 귀국했다.이 전의원은 귀국즉시 간경화와 당뇨등 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고려병원에 입원했다. 이 전의원의 귀국과 관련,검찰은 『뇌물수수혐의에 대해 이미 내사를 종결했다』고 밝혀 현재로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으나 『사회단체등으로부터 고발이 다시 들어온다면 재수사 할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모친의 별세로 지난 9일 귀국한 박태준 전포항제철회장도 16일 경남 양산 생가에서 서울로 돌아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박씨는 이번주 안에 김유후·손진곤변호사등과 함께 검찰에 자진 출두,기소중지 상태인 뇌물수수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원조 전의원에 대한 검찰의 내사가 무혐의로 종결됐기 때문에 그의 귀국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이 전의원이 귀국하기 전 사정당국과도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안다』고말해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추가조치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박태준 전회장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도 『이 전의원의 귀국과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돌아온 박태준·이원조씨 처리 어찌 될까

    ◎불구속 기소→집유 「정주영식 처리」 가능성/박/이미 무혐의 처리… “재수사해도 마찬가지”/이 새정부 초기의 사정과정에서 해외로 나가 떠돌던 이원조 전의원이 돌아왔다.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박태준 전포항제철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이유로 귀국했다.두 사람의 귀국을 맞아 정부가 어찌 대응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전회장은 지난 9일 노모의 별세 소식을 듣고 돌아왔다.그는 모친의 장례를 마무리한 뒤 오랜 객지생활로 지칠대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16일 서울로 올라와 입원했다. 간경화와 당뇨등에 시달리고 있는 이전의원은 역시 간경화로 입원해 있는 노모(85)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15일 저녁 급거 귀국했다.서울에 도착한 즉시 고려병원 외국인전용 병동에 입원한 그는 16일 모친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문병했다.그는 동화은행 뇌물수수 사건으로 내사를 받던 지난해 5월18일 정치권이 어수선할 때 소리 없이 국외로 나갔으며 열흘 뒤에는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었다. 박전회장은 다음주 검찰에 자진출두할 예정이다.검찰일부에서는 뇌물액수가 수십억원에 이르러 구속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불구속기소나 기소유예처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기소를 하더라도 현대그룹 정주영씨와 마찬가지로 집행유예를 선고하거나 실형선고 후 사면하는 방안이 검찰주변에서 떠도는 얘기다. 이전의원은 뇌물수수 부분에 대해 검찰이 내사를 종결하고 무혐의 처리했기 때문에 지금 법적으로는 신분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다.다만 검찰은 사회단체등으로부터 이씨에 대한 고발이 들어오면 재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그러나 재수사를 하더라도 결론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때 「사정의 표적」이었던 두 사람이 병원에서 누워있는 모습을 집권층의 정국운영 구도 변화와 연계시켜 보는 시각도 많다.이제는 개혁차원의 사정보다는 국민화합 차원에서 여권 전체를 끌어안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원조씨가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기 때문에 그의 귀국이 문제될 것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씨가 귀국하기 전 정부 요로와 협의를 거쳤다고 시인한뒤 『박태준씨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씨와 이씨측은 서로에 대해 껄끄러운 느낌을 갖는 것 같다.박전회장의 한 측근은 이날 이씨의 귀국사실을 전해듣자 꽤 놀라면서도 『그 사람이야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테니…』라고 말끝을 흐렸다.이씨의 귀국이 박씨에 대한 정부의 처리방향에 영향을 줄까 걱정하는 눈치였다.이씨측도 박전회장에 대한 정부의 선처방침에 영향을 받아 귀국한 것으로 비쳐질까 우려하고 있다. 두 사람의 귀국으로 사정과정에서 해외로 나간 인사 가운데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이용만전재무부장관만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율곡사업 감사과정에서 의문의 뭉칫돈이 발견된 김전수석은 지난해 10월 모친의 별세소식을 듣고도 귀국하지 않았다.최근에는 가족까지 모두 미국으로 불러들여 영원히 귀국하지 않을 태세를 보이고 있다.동화은행 비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전장관은 박태준·이원조씨의 처리결과를 주시한 뒤 귀국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경찰 3시간 교내감금/조선대 학생회,“학내사찰 자료 압수”

    【광주=김수환기자】 전남경찰청이 지난 92년부터 학원사찰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조선대 총학생회는 지난 11일 조선대본관앞에서 학내동향을 사찰중이던 전남경찰청 정보과 이화석경사(54)를 붙잡아 이경사의 승용차안에서 지난 92년부터 지금까지 조선대에 대해 벌여온 사찰자료 20여종 3백장을 빼앗았다고 12일 밝혔다. 한편 안병욱 전남경찰청장은 이날 이와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이경사는 조선대 노조의 전면파업과 관련,학교측의 연락을 받고 학교에 들어갔다』며 『이경사를 3시간여동안 감금한 학생들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등 혐의로 전원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 고액 과외학원 세무조사 착수

    국세청은 관할교육청에 금품을 건네 물의를 빚은 강동교육청 관내 배영,명문,양지학원 등 14개 고액 과외학원과 입시계 학원에 대해 세무조사를 위한 내사에 착수했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물의를 빚은 이들 학원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인가·등록 관련자료 및 경영주의 실제 경영여부와 재산보유 및 변동상황을 실사한다.경영주가 학원운영자금을 변칙 유출해 부동산투기 등에 사용했는지 여부도 조사한다. 한편 국세청은 학원가의 비리를 막기 위해 고액 과외학원과 입시계학원에 대해 연 2회 정기적인 표본조사를 하기로 했다.
  • “특수대 6백명 우범지역 투입”/중기 TV광고 42%선 늘려 배분

    ◎정부,국감 답변 국회는 11일 행정위와 정보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및 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내무위의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박일룡서울지방경찰청장은 『차량을 이용한 강도·강간,부녀자납치 살인행위를 예방검거하기 위해 무적차량과 도난차량을 집중단속하는 한편 이를 위해 차량번호판 자동판독장치를 설치,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청장은 조직폭력배의 근절대책에 대해 『유흥가등 조직폭력배의 서식처를 집중적으로 내사하고 조직폭력특별수사대 6백명을 폭력우범 6개 권역에 집중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박청장은 이어 『범행에 쓰이는 총포및 도검류의 제작·판매·소지등에 대한 단속을 위해 해외로부터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총포등의 밀거래방지를 위해 청계천등 용의지역 7개 권역에 경찰력을 집중투입해 일망타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문화체육공보위의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성낙승사장은 『TV광고시간의 연장으로 생기는 추가광고물량 대다수를 중소기업에게 배분함으로써 현재 36%에 머물고 있는 중소기업의 TV광고량을 42%까지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대한 재무위 감사에서 민자당의 김덕룡의원은 『올들어 지난달말 현재 적발된 총기류는 모두 17정으로 91년 7정,92년 10정,93년 8정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 실탄도 2천7백83발로 92년 9백7발,93년 9백74발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불법무기밀매의 근절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토지개발공사에 대한 건설위 감사에서 김영태토개공사장은 『분당등 토개공이 발주한 지하시설물공사의 부실시공에 대해 현재 폐쇄회로TV(CCTV)를 통한 정밀점검을 벌이고 있으며 조사결과 부실로 판정됐는데도 시공업체가 재시공을 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이를 직접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이어 『설계와 관리하자는 공사에서,시공하자는 시공업체에서 금년말까지 하자보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경찰청 민생치안 대책 점검/내무위(국정감사 초점)

    ◎줄잇는 흉악범죄… “치안위기” 질타/90년 수감 폭력배 내년 대거 형 만료/도난차 43% 미회수… 범죄악용 우려 11일 국회 내무위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밤낮으로 마음놓고 다닐 수 있는」민생치안대책을 묻는 질의가 주를 이뤘다.「지존파」「온보현」「보복살인」사건등 인명경시풍조의 새로운 흉악범죄가 줄을 잇고 있는 현실이 「위기」라는 규정아래 다양한 진단이 제시됐다. 먼저 지난 8월말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실종자는 모두 4천9백39명인데 46%는 수배중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문제가 제기됐다.도난차량도 9천7백51건으로 43.8%가 회수되지 않아 범죄의 기동화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길홍(민자당),이장희의원(민주당)은 「지존파사건」을 들어 『서초경찰서는 사건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고도 3일이나 지난뒤 범인체포에 들어갔다』고 초동수사의 부실을 질타했다.김종완의원(민주당)은 「온보현사건」에 대해 『사건을 접수한 용산경찰서는 가족들의 얘기를 무시하고 가출로 처리해 3일이나 시간을허비했다』고 가세했다.차수명의원(민자당)은 『무장장교탈영사건때 검문소 근무경찰들은 탈영병들이 비켜갈 것을 빌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검문검색의 허술함을 탓했다.이장희의원은 『지난 92년부터 전체 징계 1천5백20건 가운데 39%가 직무유기및 태만』이라고 꼬집었다.정균환의원(민주당)은 『여고생 폭력서클인 「구종점파」사건에서는 호스로 물을 뿌린 것을 물고문으로,같이 몰려다니는 것을 집단혼숙으로,한명만 룸카페 주방보조로 3일 일한 것을 모두 술집 여종업원으로 둔갑시켰다』고 인권유린을 질타했다. 의원들은 범죄요인인 조직폭력배에 대한 관리대책의 미흡함도 지적했다.박희부의원(민자당)은 『90년 범죄와의 전쟁때 수감된 조직폭력배 대부분이 내년까지 형기가 끝나 신사동 조직폭력배 살해사건처럼 33개파 4백44명에 이르는 신형폭력조직과 충돌이 예상된다』고 우범자 관찰보호 강화를 주문했다.김종완의원은 더 나아가 폭력조직과 연계된 각계각층의 비호세력을 차단할 것을 주장했다. 일부 야당의원들은 관점을 달리해 『민생치안보다는 시국사범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경찰력 운용의 문제점을 제기했다.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5대 강력범죄 5만2천5백여건 가운데 검거율은 지난해 보다 8% 줄어든 4만9천9백건인데 반해 시국관련 구속자는 무려 1백20% 증가한 것이 그 반증이라는 주장이었다. 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하루전 수원에서 일어난 보복살인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증인보호프로그램 도입(차수명·정균환의원),검문소 근무경찰관 방탄복지급(이학원·이영창·이장희의원)등이 다양하게 나왔다. 이에 대해 박일룡서울지방경찰청장은 『차량을 이용한 강도·강간·부녀자납치·살인행위를 예방 검거하기 위해 시계검문소를 32곳에서 56곳으로 늘리고 차량감시 폐쇄회로 CCTV와 차량번호 자동판독장치를 3곳에 설치운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청장은 이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는 조직폭력배를 뿌리 뽑기 위해 유흥가등 조직폭력배의 서식처를 철저히 내사,조직폭력 특별수사대를 폭력우범 6개 권역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 독 유학생 간첩 2명 구속/북공작원에 포섭돼 암약

    ◎자수한 30대부부는 불구속/접촉한 10여명 내사… 교수 4명은 귀가조치 국가안전기획부는 7일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고정간첩 김용무(57)에게 포섭돼 국내사정등을 북에 보고해온 안육정씨(30·여·충남대 대학원생)와 이상우씨(41·전도사)등 2명을 국가보안법위반(회합·통신및 간첩암약)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는 그러나 독일 유학도중 현지 고정간첩 김에게 역시 포섭돼 4차례나 입북,간첩지령을 받고 활동해온 독일 유학생간첩 한병훈(31·독일 쾰른대 철학과 석사과정수료)·박소형(30·〃교육학과 〃)씨 부부는 최근 자수해온 점을 고려,불구속하기로 했다. 안씨는 독일 아헨음대에 유학도중 고정간첩 김에게 포섭돼 학업을 중도에서 포기하고 입북,주체사상등의 학습을 받고 학비명목으로 돈을 받아 귀국한뒤 충남대음대 대학원에 다니며 92년 대선동향과 운동권의 움직임을 파악해 북에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청학련사건으로 7년동안 복역한 이씨는 88년 5월 독일 쾰른대에서 유학하는 동안 김에게 포섭돼 월북,사상교육을 받은뒤 89년 5월 김으로부터 남한내에 비밀조직을 만들라는 지령을 받고 귀국한 이후 운동권의 동향을 파악해 김에게 보고해 왔다는 것이다. 한씨부부는 독일 쾰른대에 유학하던 87년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공작지도원으로 있던 김에게 포섭돼 88년 9월부터 93년 8월까지 4차례에 걸쳐 북한에 들어가 정치사상교육·접선방법·사격훈련 등의 간첩교육을 받은뒤 노동당에 입당,공작금으로 미화 1만달러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한씨부부는 입북한뒤 평양 대동강변에 있는 초대소에서 생활하며 간첩교육을 받았으며 89년 6월 이 초대소에서 사회문화부 부부장 주재 아래 공작지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재독 간첩 김의 지령에 따라 독일유학생 10명및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구등 알고 지내는 사람 11명 등의 신상명세서를 작성,북에 보고 했으며 이들을 포섭해 함께 입북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씨는 4번째 입북했다가 나온 뒤 92년부터 올 1월까지 경남 김해공항 공군 전술비행단방위병으로 입대,비행장 제원등 군사기밀을 모아 독일을 거친 국제전화를 통해 북한에 보고했다. 부인 박씨는 지난 3월 입국,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어린이 놀이방을 개설,정착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강서구 그리스도신학대학 부설 보육교사 교육원에서 수강해오며 국내인 4명과 접촉하며 이들을 입북시키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부부는 『박홍서강대총장이 지난 8월 여의도클럽 공개토론회에서 국내 주사파의 실체를 폭로했던 TV프로그램을 보고 양심의 가책과 국내 활동의 한계를 느껴 자수결심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는 김에게 포섭된 유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는 한씨부부의 진술에 따라 김과 접촉했던 10여명의 신원을 확보,내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기부는 김과 친교를 맺었던 성균관대 사학과 정현백교수(42·여)와 숭실대 독문과 김홍진교수(56),이태훈씨(31·연대 85학번)등 4명도 6일 긴급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연행,조사했으나 이들이 모두 『김이 간첩인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함에 따라일단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 「북한장학금」 교수 등 3명 연행/안기부/독유학중 돈받은 혐의

    ◎다른 2∼3명도 북접촉 조사 국가안전기획부는 6일 성균관대 사학과 정현현교수(42·여)및 숭실대 독문과 김홍진교수(56)등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연행,북한측인사와의 접촉등 친북활동을 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태훈씨(31·연대 85학번·베를린 자유대학 사회학석사)도 같은 혐의로 연행,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안기부는 이날 상오 정교수를 연행,이적단체 구성과 북측으로부터의 금품수수여부등에 대해 조사중이며 독일등으로 유학을 갔다온 2∼3명의 전직교수및 유학생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들 교수의 연행과 관련,『서강대 박홍총장이 국내 교수들중 일부가 외국유학 당시 북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공부를 해왔다고 발언함에 따라 안기부가 그동안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총장은 지난 8월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초청돼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한국에 돌아와 대학교수가 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그 당사자가 누구이며 어떤증거로 주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었다. 정교수는 78년 독일 보쿰대에서 독일노동운동사를 전공,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귀국해 86년부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숭실대 김교수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한편 이씨는 88년 독일에 유학갔다가 방학기간중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부인 하이케씨(32)와 함께 지난달 입국,오는 9일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었다.이씨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집에서 지내오다 지난 5일밤 10시쯤 안기부수사관에 연행됐다. 이씨의 부인 하이케씨는 『6일 상오 10시쯤 안기부수사관이 만나자고 해 이를 거절하고 독일대사관에 전화로 신변보호요청을 했다』면서 『이날 하오 6시쯤 안기부수사관 2명이 또다시 찾아와 「수사에 협조하면 남편 이씨를 내일중 풀어주겠다」「윤선규·김용무를 아느냐」「북한유학을 다녀왔느냐」「이태훈씨를 언제 만나 결혼했나」라는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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