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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첩 대상자중 현역도 포함 가능성/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

    ◎군 고위층 무관… 사기죄 입증 어려워 ­사법처리 대상자는. ▲우리(대검)로는 대상자가 없다. ­국방부에 이첩한 대상자가 군무원 뿐인가. ▲16∼17명 가운데 현역군인이 한명이 있을지 모른다. ­관계 군무원의 지위는. ▲주사에서 서기관까지다. ­관련무기는 무엇인가. ▲지상 기동장비라고 표현해 달라. ­부당 이익을 올린 것이 사기죄에 해당되는가. ▲액수로 보면 사기죄가 가능하기도 하나 해당 업체가 시설투자·기술투자·접대비 등을 정상적으로 처리해 주지 않아 할 수 없었다고 변소하고 있다.인정해 줄 수 밖에 없었다.이를 법인전체의 차원으로 종합해 계산하다 보면 1년 이상의 수사기간이 필요하다.결국 입증하기 어렵다.법률상 문제다.업체도 부당이익으로 인정한다. ­탈세 여부는. ▲조사 안했다. ­비리의 범위는. ▲각 업체가 납품한 무기 부품의 대부분은 정상이다.10∼20%가 문제다.납품 계약서에는 원가를 엉터리로 계산했으면 나중에라도 환수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것도 사기죄 성립을 어렵게 한다. ­앞으로 감사원감사 결과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나. ▲품목이 늘어날지는 몰라도 액수는 겹치지 않을 것이다. ­5개업체를 선정한 이유는. ▲제보된 것이다.5개업체 말고도 비리는 있다.더 큰 업체도 있지만 수사하지 않았다. ­업체에 뇌물공여죄를 왜 처리하지 않았나. ▲군에서 처리하는 결과에 따를 것이다. ­군 고위층은 관계 없나. ▲전혀 없다. ­돈의 수수과정은. ▲미리 주거나 나중에 정산했으며 선급이 대부분이다. ­그동안 압수한 관련자료는. ▲용달차 6∼7대 분량이다. ­삼성에 부당이익금이 없는 이유는. ▲서류 조사로는 발견되지 않았다.집중적으로 수사는 했다. ­힘들었던 점은. ▲군사상의 문제 등 수사에 힘든 부분이 많았다.원가 계산도 힘들었다.내사 종결이란 차원에서 생각해 달라.〈박상렬 기자〉
  • 태안군 보건원 입찰/비리개입 혐의 포착/검찰 10일째 내사

    【대전=이천렬 기자】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태안군 간부공무원들과 건설회사직원들이 군이 발주한 공사와 관련해 비리에 개입된 혐의를 잡고 10여일째 내사중이다. 23일 검찰과 태안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준공된 태안군 보건의료원 입찰과정에서 군 간부공무원들과 시공회사인 D건설 사이에 뇌물이 오갔다는 진정서가 접수됨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1일 태안군과 의료원,건설회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입찰관련서류와 관련자의 에금통장을 수거한데 이어 12일부터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고 있다.
  • 대우/해외서 대규모 식량개발사업

    ◎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 등 3∼4곳 타당성 검토/유럽사 자동차공장 추가인수/김우중 회장 해외신사업구상 밝혀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정철 특파원】 대우그룹이 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등 3개국에서 대규모 식량개발사업을 추진한다.또 유럽지역에서 FSO 로대 등에 이어 대규모 자동차공장을 추가인수한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20일 (현지시간) 타슈켄트 타타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세계경영완성을 위한 해외신사업구상」을 밝혔다. 김회장은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식량문제가 야기될 것이며 우리나라도 식량부족분이 연간 2백만t에 달해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선 식량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며 『식량사업개발을 위해 3∼4곳에 후보지를 선정,전문용역업체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계획이 확정되면 모두가 놀랄만한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뒤 『유럽에 8∼40t규모의 상용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인수,2.5t에서 40t까지의 상용차 일괄생산라인체제도 구축한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석유와 가스등 천연자원의 현재 국제시세가 지나치게 낮게 형성되고 있어 개발사업의 전망은 밝다』며 『해외에 천연자원개발자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사업과 관련,빠르면 내년 5월부터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할 계획이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연간 2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중 회장 일문일답/“남미 차 시장 30∼40% 석권/3∼4년 더 해외사업 주력” ­지난해 영국의 로터스사 인수를 추진했는 데 어떻게 됐나. ▲대우가 로터스사 인수를 추진하자 유럽 자동차회사들의 반발이 심해 인수를 못했다.대신 뮌헨에 엔진과 미션등을 개발하는 연구소를 설립했고 그곳에서는 보디·디자인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향후 2백만대 생산체제에 대비,세계적 기술을 갖춰야 겠다고 생각한다. ­미주와 남미진출은 어떻게 되나. ▲남미는 처음에 딜러를 뒀으나 현재는 직접 판매망이 구축돼있다.그 결과 연간 2백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남미시장의 약 30∼40%를 석권하고 있고 차가없어서 못팔 정도다.미국은 내년 5월 완벽한 새차를 개발,들어갈 생각이지만 그때까지 차가 완전하지 못하면 98년 3월에 들어갈 것이다.미국시장은 대학생을 타깃으로 정해 공략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각 대학앞에 대우매장을 설치하면 20만대 정도는 문제 없을 것이다. ­대우는 자동차를 뺀 다른 분야의 신규투자는 잘안되고 있는 것 같은 데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계획은. ▲첨단산업을 두고 새로운 사업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데 반도체나 통신사업등이 새로운 사업인가.최근 반도체 가격이 급락,무역적자가 늘고 있다.통신도 언론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식으로 말하지만 98년 통신시장이 개방되면 기술과 자본에서 열악한 국내기업은 돈을 벌수가 없다.우리도 현재 해외 10곳에서 통신사업을 하고 있다.모든 산업에는 첨단분야가 있다.조선도 돈별이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삼성·한라등이 참여해 가격이 30% 정도 떨어졌다.우리나라 석유화학 공장중 1백% 가동되는 날이 1년에 단 하루도 안될 것이다.이런 식으로 계속 나가면 국제무역수지 적자가 1백억달러를 넘게되고 나라가 힘들어진다.현재 국내 정치상황이 어려워 매년 임금이 20%이상 오르고 있다.지금 같은 여건에선 기업하기가 힘들다. ­해외에서 많은 사업을 하고 있어 국내사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말이 많은데. ▲앞으로 3∼4년 더 해외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회사에 약간 무리가 오더라도 해외에 나와 있겠다.국내에 있으면 아랫사람들에게 계속 잔소리를 하기 때문이다.또 우리나라의 경험을 발전 가능성이 있는 나라에 전해주고 싶다.국내는 10년정도 젊은 사람들에게 제2의 도약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정철 특파원〉
  • 전북 교육감 선거 내사/전주지검,금품살포 혐의 포착

    【전주=조승진 기자】 전주지검은 다음달초로 예정된 전북교육감선출과 관련,일부 교육계인사들이 금품을 뿌리거나 특정인을 비방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20일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교육감에 뜻을 두고 있는 일부 인사들이 교육위원들을 상대로 표를 얻기 위해 금품을 살포하거나 유력한 인사를 동원해 당선후금품제공을 약속하는가 하면 특정인을 비방하는등 불법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따라 검찰은 불법선거운동과 관련된 첩보를 근거로 금품수수여부등에 대한 확인작업에 나섰으며 현직공무원이 근무시간에 자리를 비운채 선거운동을 벌이는 사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대부분의 입지자들이 최근 교육계등에 뿌리고 있는 홍보물을 취합,분석한뒤 허위경력이나 특정후보비방 등의 내용이 있으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교육감선출을 앞두고 교육위원수(14명)보다도 많은 무려 16명의 교육계인사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금품수수와 특정후보에 대한 비방 등 선거전이 매우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살인부른 신문 확장경쟁/고양

    ◎「중앙」 보급소 직원 흉기휘둘러 둘 사상/“왜 남의 독자 뺏나” 「조선」 직원 찔러/구역내 무가지 대량 투입이 발단 【고양=박성수 기자】 일부 중앙일간지들의 무분별한 신문확장 경쟁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는 가운데 일선 신문보급소에서 신문보급을 둘러싸고 알력을 벌이다 끝내 살인으로 이어졌다. 15일 상오 3시25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조선일보 남원당보급소에서 중앙일보 남원당보급소 직원 이달영씨(36)가 조선일보 보급소 총무 김종환씨(23)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보급소장 조대성씨(29)에게 중상을 입혔다. 이씨는 범행후 경기 3서 2590호 르망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이날 상오 9시20분쯤 경찰에 자수,긴급 구속됐다. 경찰조사결과 조선일보를 구독하고 있던 고양시 미도상가 201호 주인이 바뀌자 중앙일보 보급소측이 무가지를 넣으면서 심한 다툼이 벌어지는 등 두 신문보급소 직원들이 최근 신도시 입주자들을 독자로 확보하려고 3∼4차례 충돌해오다 살인으로까지 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14일하오 5시쯤 조선일보 보급소 직원들이 중앙일보 보급소에 찾아가 『왜 무가지를 넣어 남의 독자를 빼앗으려 하느냐』며 언쟁을 벌이던 중 중앙일보 보급소 직원의 안경을 깨트리면서 비롯됐다. 이어 15일 새벽 중앙일보 보급소 직원인 이씨와 총무인 김국일씨(36)가 전날 안경이 깨진 것을 항의하고 신문보급문제를 거꾸로 따지려고 조선일보 보급소를 찾아가 심하게 다투던중 갑자기 이씨가 미리 준비한 식칼을 휘둘러 범행을 저질렀다. 조씨는 『새벽에 신문배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중앙일보측의 이씨와 김씨가 들어와 왜 남의 신문 보급을 막느냐고 따지다 갑자기 부엌칼을 꺼내 총무 김종환씨의 가슴을 한차례 찌른 뒤 곁에 있던 나까지 찌르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일산신도시 일대에서 신문확장을 둘러싸고 일부 신문보급소들이 조직폭력배들까지 동원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정밀내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중앙일보사는 신문보급과 관련하여 이같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중앙일보를 통해 사과문을 냈다.
  • 에스원주 작전혐의 내사/증감원/“5개월새 주가 25배 폭등”

    증권감독원은 삼성그룹 관계사인 (주)에스원 주식에 대해 증권거래소가 제출한 매매심리 결과를 토대로 시세조정 혐의 등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증감원은 12일 『증권거래소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에스원 주식에 대해 지난 2월22일부터 6월4일까지 주가동향을 분석,모 증권사가 자사 상품으로 작전을 폈다는 혐의를 잡고 지난달 28일 매매심리 자료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는 매매심리 자료에서 지난 2월22일 10만 5천원이었던 에스원 주가가 6월4일에 20만6천원이 오른 31만1천원으로 급상승했다고 분석했다.지난 1월30일 1만5천원에 상장된 에스원(구 한국안전시스템)주식은 10일 현재 38만6천5백원으로 불과 5개월여만에 25배가 넘게 폭등,작전혐의를 받아왔다.
  • 피서지 궁금한 것 전화하세요/국립공원·해수욕장 51곳

    ◎정부,자동안내전화 운영/10일부터 새달 20일까지 정부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13개 국립공원과 21개 해수욕장,기타 피서지 17곳 등 모두 51개소에 「피서지 자동안내전화」를 설치,운영한다. 운영기간은 10일부터 8월20일까지며 안내내용은 행락지 기상상황과 행락객숫자·교통상황·주차·숙박시설상황,물가·기타 안내사항 등이다.
  • “좌경 학생운동 단호 대처”/전국 대학총장들 5개항 결의

    ◎올 시위 3천회·화염병 4만개 사용/시대착오적 반체제·친북행위 불용/“공공기관 습격·경관납치 테러행위 간주” 공안당국 오는 8일 김일성 사망 2주기를 앞두고 대학가 등의 좌경세력이 친북활동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전국의 대학총장들이 좌경폭력 학생운동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결의하고 나섰다. 공안당국도 좌익세력과 인물을 철저히 색출,엄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국 1백64개 대학의 자율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 총장)는 5일 경주에서 열린 전국대학총장세미나에서 5개항의 결의문을 통해 『오늘날 일부 극소수 좌경학생운동이 맹목적인 이념의 굴레속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는 현실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총장들은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폭력시위와 화염병이 되살아나 경찰차가 파괴되고 경찰과 학생이 부상하는 불행한 사태가 또다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어떤 경우에도 합리화될 수 없는 학생들의 폭력시위에 대해 우리는 교육적 측면에서 단호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좌파 이데올로기가 더이상 우리 민족의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전제,『우리 사회가 당면한 제반 문제에 대해 이성적인 토론을 펼쳐 학생들을 설득하고,설득이 통하지 않는 경우 학칙의 엄격한 적용 등 교권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병영 교육부 장관은 이와 관련,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들어 학생시위가 3천여회에 달하고 4만여개의 화염병이 투척될 정도로 폭력시위가 극심해졌다』고 밝히고 『시대착오적이고 반체제적,친북한적,교조주의적 논리로 표류하는 과격학생운동과 대학사회의 폭력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므로 이에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이날 안기부와 경찰청,기무사,노동부,문화체육부 등 7개 공안관련부처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좌익세력 척결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열고 현재 내사 또는 수사중인 좌익단체와 인물에 대한 자료를 취합,척결 대상을 선정하는 등 대공 수사력을 집중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공공기관 피습,단속경찰관 납치 등 집단적인 학원 폭력시위는 테러행위로 간주,화염병과 쇠파이프 등 위험물 보관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학원안에도 공권력을 투입하기로 했다.〈한종태·박홍기 기자〉
  • 서울공대 연구실 화재 책임공방/피해보상 싸고 7개월째 대립

    ◎학교측 교수소유 5억대 기자재 변상 거부/“건물 방화시스템 엉망탓” 교수 소송 채비 국립 서울대에서 일어난 화재의 책임 소재와 피해액 산정을 둘러싸고 교수와 학교측이 팽팽하게 맞서 법정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서울대 공대 생물공학 연구실에서 불이 난 것은 지난해 11월.이 불로 원심분리기 등 수억원대의 연구 기자재와 석·박사 과정에 있는 25명의 논문 등 1∼2년에 걸친 연구 데이터,1천5백여만원어치의 책이 잿더미가 됐다. 그러나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화재의 원인,책임 소재,보상 문제 등 어느 것 하나 해결되지 않았다. 사고 직후 서울대측은 책임 소재는 따지지 않고 국가재산 목록에 등재된 2억4천만원어치만 보전하고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다.화기 관리 책임자인 최차용교수(공업화학과)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상황에서 개인 재산까지 변상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경찰도 연구실 내부의 환풍기 모터가 가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지난해 12월 내사 종결했다. 그러자 최대 피해자인 최교수가 발끈하고 나섰다.경찰에 재수사를요구하는 것은 물론 지난 1일에는 관악경찰서에 서울대 본부사무국장과 관리과장,총무과장,기술과장 등 4명을 업무상 중과실 혐의로 고소했다.또한 화재에 대한 책임이 근본적으로 학교측에 있으므로 개인재산인 5억여원어치의 기기들도 변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최교수는 『연구실에 설치된 것과 같은 밀폐형 모터는 내부열에 의해 타더라도 외부로 번지지 않는다』며『화재 당시 주전선 배관이 녹아 있었던 것으로 보아 과부하가 걸린 상태에서 차단기 스위치가 작동하지 않아 모두 탔다』고 주장했다. 또 『79년에 지은 건물이 처음부터 물이 새 계속 보수를 요구해 왔으나 미뤄져 왔고 화재 당시 자동 경보음도 울리지 않은데다 소화전에서 물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처럼 건물이 부실하고 방화 시스템이 엉망인데도 내게 모든 책임을 떠 넘기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당국은 현재까지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않아 책임의 소재는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한편 4명의 교직원들은 5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이지운 기자〉
  • 세계안정 위한 G7협력 시급하다(해외사설)

    리옹 선진국정상회담이 막을 내렸다.이번 회담은 경제의 국제화를 키워드로 고용 및 개발도상국 채무문제,중동 보스니아평화문제등에의 대응이 이야기됐다.그러나 결과는 경제선언의 부제가 보여준 메시지,「모든 사람들을 위한 국제화의 성공」에의 길이 놓여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정상회담의 경제토의의 최대 주제는 고용문제였다.급격한 국제화 가운데 업적을 늘리는 산업,기업이 있는 한편 탈락하는 산업,기업도 늘어 유럽등에서 높은 실업률을 초래하고 있다. 하지만 선언에는 광범위한 구조정책상의 조치,기초교육 및 기능훈련,기업가정신의 육성등 일반적 대책의 나열이 눈에 띌 뿐 구체적인 대책을 수반하는 문제해결에의 강한 결의는 없었다.개발원조문제에는 많은 부분을 할애했지만 후발도상국 채무의 경감책등 주요 문제에서 정상의 의견이 대립됐다. 냉전종결과 함께 경제활동이 전지구적으로 일체화하는 가운데 플러스면과 함께 마이너스면이 현재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된 알맹이를 거두지 못한 원인의 하나는 참가국의 서로 다른국내사정이다.재정적자 삭감의 진전과 경기호조를 대통령 선거에 최대한 활용하려는 미국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는 통화통합의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재정지출억제가 부득이해 고용대책도 충분히 내놓지 않고 있다.일본도 거액의 재정적자를 안고 있어 가을 이후 경기지속에 불안이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하시모토 총리는 아시아의 문제에 참가국의 관심을 여하히 끌어내느냐를 가장 중요시했다.이 관점에서 본다면 의장성명에서 일본이 주장한 한반도 안정을 위한 4자회담에 대한 지지가 표명되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에 각국의 자금협력을 호소한 문언이 들어간 것은 수확이었다. 의장성명은 21세기를 향해 「전세계의 안전과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국제시스템의 구축에 협력한다」고 하고 있다.의장성명 작성에 임해서 참가국간의 이해의 충돌이 보였지만 각국 정상에 앞으로 요구되는 것은 합의 실현을 향한 지도력의 발휘와 긴밀한 연대이다.
  • 채영석 의원 검찰 망국론/검찰 “명예훼손 고소” 격앙

    ◎“총선때 채 의원 내사조차 안했다” 반박/「대부분 마작·고스톱」 지나치게 악의적 국민회의 채영석의원(군산 갑)이 제기한 「검찰 망국론」을 놓고 검찰이 들끓고 있다.수뇌부를 비롯,젊은 검사들까지 흥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파문은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져 쉽게 가라앉지 않을 기세다. 채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회의와 자민련 합동의원총회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검찰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포문을 연 뒤 『지난 번 총선기간 동안 본인은 물론 가족,자식의 장학금 통장까지 예금추적을 당하는 등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부분의 검사들이 마작과 고스톱을 한다.구두를 닦아도 돈을 내는 검사가 없다.아예 돈을 갖고 다니는 검사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이번 기회에 검사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하며 검찰상을 반드시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의원의 발언은 여야의 대립으로 국회가 공전하는 와중에서 터져나온 것이다.야당은 검찰과 경찰의 중립 보장을 내세우며 여당과 씨름중이다.다분히 내년의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 검찰은 발칵 뒤집혔다.가뜩이나 개원협상 정국을 예의주시하던 참이었다. 소식을 접한 김기수 검찰총장을 비롯,수뇌부는 분노했다.채의원의 지역구인 전주지검 군산지청의 김승연 지청장은 『젊은 검사들이 채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야 한다며 무척 격앙돼 있다』며 채의원에게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총선 때 채의원에 대해 계좌추적은 커녕 내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다만 지난 해 군산시장 선거 때 내천과정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내사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마작을 하고,구두 닦은 값을 내지 않은 검사」운운한 대목은 지나치게 악의적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한 검사는 『우리가 정치인을 「시정 잡배」나 「사기꾼」으로 부르는 것과 같은 게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이 채의원을 고소하는 사태까지는 갈것 같지 않다.채의원이 김지청장에게 사과표시를 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서울지검 최환 검사장은 이와 관련,『검찰은철저히 정치적 중립을 유지했고,특히 선거사범 등의 수사에서 절대 편파적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12·12사건의 재수사는 국민의 여망에 따라 국회가 특별법을 만들어줘 가능했던 것이고,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도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수사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채의원의 주장이 설사 사실과 다르다 하더라도 검찰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대표적으로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선)와 전직 검사출신들의 친목회인 검찰동우회(회장 서동권)가 최근 충고한 대목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두 단체는 『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 검찰권 행사』를 촉구했었다.〈박선화 기자〉
  • 세차례 회동… 월드컵협력 집중논의/제주 한·일정상회담­의제

    ◎교류재단 신설·4자회담 공조방안 모색/독도·종군위안부 등 민감한 사안은 제외 한·일 양국은 22∼23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21일 의제조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월드컵공동개최를 중심으로 하는 양국간 우호증진방안 ▲4자회담등 대북정책공조 ▲미국·러시아대통령선거,중국정세등 국제정세 ▲어업·배타적경제수역(EEZ),무역역조,과거사등 나머지 현안으로 확정됐다. 양국 외무부는 하시모토총리가 제주도에 머무는 시간이 24시간이 되지 않는 점을 감안,양국 정상이 만나는 22일 만찬과 23일 조찬,23일 상오 정상회담 등 세차례의 회동에서 각각 의제를 구별해 집중논의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22일 만찬에서는 한반도정세,일본정세,러시아·미국대통령선거,중국정세등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양국정상은 또 23일 조찬회동에서는 북한정세를 평가하고,대북쌀지원과 4자회담성사를 위한 양국의 공조방안을 협의한다. 그리고 조찬에 이어 열리는양국 정상회담에서는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공동개최하기 위한 양국의 협조방안을 집중논의하게 된다. 독도영유권,군대위안부를 비롯한 과거사문제등 양국간의 「민감한」 현안은 정상회담에서는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않고,회담 뒤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답변하는 형식으로 풀어나가기로 했다. 주요의제별로 논의될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월드컵공동개최◁ 월드컵을 공동개최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양국정상은 「월드컵공동위원회」와 같은 기구설치의 필요성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기구가 양국의 월드컵조직위원회 차원에서 구성될지,아니면 정부간 기구로 설치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양국의 월드컵조직위구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공동위의 성격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월드컵공동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양국에 새로 건립될 축구경기장을 공동설계하는등의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한·일우호증진◁ 두 정상은 한·일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과 젊은 직장인간의 교류를 확대하도록 노력한다는 발표를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외교실무진간에는 1천억원규모의 우호협력기금 모금과 이를 운용할 교류재단설립등에 합의했다.정상간의 실무방문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한·일 양국이 프랑스와 독일간에 맺은 「엘리제조약」과 같은 우호협력조약(가칭 월드컵조약)을 현시점에서 당장 체결하지는 못하지만,그 내용은 사실상 대부분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대북정책◁ 일본은 4자회담에서 소외된 데 대해 내심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운영등 대북정책에서의 일본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전반적으로는 양국이 대북정책공조방침을 재확인하게 된다. ▷과거사◁ 군대위안부 배상이나 과거사인식과 같은 구체적인 현안은 공식의제에 들어 있지 않다.다만 양국 정상은 과거인식의 격차를 새롭게 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 합의한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역사연구에 관한 한·일간 회의」란 이름으로 바꿔 올해 안에 발족한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이도운 기자〉 ◎일본의 정상회담 준비상황/가벼운 분위기 솔직한 의견교환 희망/우호확인 중점… 독도 등은 외무회담 이관 일본은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의 방한을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우선 하시모토 총리의 방한은 어렵게 성사됐다.한국측이 여러 차례 초청했지만 그의 방한이 전격적으로 결정되기까지는 양국간 관계와 일본 국내사정상 성사여부를 점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양국은 과거사,특히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이견,일본측이 독도영유권주장을 제기함에 따라 불거진 영토문제등으로 관계가 불편해졌다.하시모토 총리는 일본 보수세력의 대표적인 조직인 일본유족회회장과 「모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의 모임」회장을 지낸 정치인이다. 하시모토 총리의 방한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극적인 정부·여당내 의견이 제기됐지만 「지금이 타이밍」이라는 외무성쪽의 주장이 강하게 먹혀들어간 것이다.이 때문에 하시모토 총리의 방한에는 동행자가 총리비서관 이케다 유키히코외상,가토 료조 외무성 아시아국장등 외무성 관계자들로 구성됐다.과거한·일정상회담에 비해 이례적으로 소수일 뿐 아니라 구성도 외무성에 편중된 점이 눈에 띈다. 일본으로서는 한국측과 이견이 클 수밖에 없는 종군위안부·독도등 문제는 수행방문하는 외무장관회담으로 넘긴다는 구상이다.하시모토 총리는 최근 한·일 양국관계의 새로운 접착제로 등장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를 계기로 한·일우호관계의 확인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또 한·일관계를 가깝게 하는 데 늘 이바지해온 대북한공조체제에 대해서도 집중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측은 한국이 종군위안부등 풀리지 않는 문제를 거론하게 될 경우의 대응에 대해 골치를 썩이고 있다.일본정부는 정상회담에서는 이들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또 한반도유사시를 대비한 한·일협력의 문제를 거론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촉박한 일정으로 방한이 결정됐기 때문에 한·일 양국의 외무부가 직접 의제등의 교섭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본측은 이번 방한이 무거운 주제로 난항을 겪기보다는 가벼운 분위기에서 솔직한 의견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형식과 주제를 조정하려 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3당 총무 「벼랑끝 타협」 가능성

    ◎빠르면 오늘부터 「이견폭 좁히기」 대좌/이 총무 막후조정속 서­박 총무 결론낼듯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는 요즘 뉴스의 초점은 여야 3당 원내총무들에게 맞춰져 있다.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 등 3인이 가는 곳마다 기자들이 몰려있다.당연히 이들의 말 한마디는 곧 정국추이의 가늠자로서 대서특필 되곤 한다.원구성 등 국회의 정상운영은 결국 각 당의 원내사령탑인 이들의 협상력에 의해서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회정상화」라는 공통적인 임무를 짊어지고 있지만 협상전술에서는 다소 대조적이라는 평이다.이런 차이는 이들이 걸어온 길에서 찾아볼 수 있다.신한국당 서총무는 정무1장관 등을 거치며 막후조정에서 실력을 쌓았다는 평이다.94년 12월 통합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할 때 김영삼 대통령과 이기택총재 간에 영수회담을 성사,타협을 이끌어 냈던 경험도 있다. 이에 비해 국민회의 박총무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졌다.소신이 강하고 원칙에 집착한다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검사출신답게논리 정연한 이론을 바탕으로 14대국회에서 지자제법,선거법 등 각종 법률제정을 이끌어 낼 정도로 타협에도 실력을 발휘했다.자민련 이총무는 대구백화점 사장 등을 거친 사업가 출신답게 「유연성」을 지닌 현실주의자로 꼽힌다.지난 70년대 후반 한국청년회의소(JC) 회장 시절 원만한 대인관계와 친화력으로 마당발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각기 개성이 뚜렷해 협상의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3당총무들은 한결같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사실 이들은 4일 3차례의 비공식,2차례의 공식 3당총무회담을 통해 최종 조정안을 도출하는 협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들 3인은 빠르면 10일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게 될 것 같다.야권이 이날 3당총무회담을 제의,신한국당도 이를 적극 수용할 태세다.정가에서는 앞으로의 몇차례 더 있을 총무회담에서 「벼랑끝 타협」을 점치고 있다.이 경우 합리주의자 서총무와 원칙주의자 박총무간에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 가운데 현실주의자인 이총무의 막후조정에 일말의 기대를 거는 눈치다.〈오일만기자〉
  • 임의동행 피의자 변호인접견 허용/대법원 “피내사자도 대상”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된 불구속 피의자나 피내사자에 대해서도 변호인의 접견을 허용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결정이 내려졌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이나 구속된 피의자에 대해서만 변호인 접견교통권을 허용토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불구속 피의자와 피내사자에 대해서는 명문 규정이 없어 논란이 돼 왔다.인권 보호 측면에서 획기적인 판결로 주목된다. 하지만 일선 수사기관으로서는 지금까지의 관행으로 미루어 수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박준서 대법관)는 4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장이 낸 사법 경찰관의 처분 취소결정 재항고 사건에서 이같이 결정,경찰의 재항고 청구를 『이유 없다』고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헌법과 형사소송법상 인정되는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명문 규정이 없더라고 변호인과의 접견교통권을 인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피고인,구속된 피의자에 대해서만 변호인 접견교통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피의자나 피내사자에 대해 막는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박홍기 기자〉
  • 재경원·금융권 불똥튈까 전전긍긍/「증감원장구속」당국·금융가 표정

    ◎재경원 1급 간부회의 시종 침울한 분위기/증감원선 대책 분주­증시서도 반응 민감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의 구속으로 3일 재정경제원과 금융권은 초비상이 걸렸다.검찰수사 방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행여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었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이날 1급 간부회의에서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사회전체가 은폐를 용납치 않는다』며 『모든 업무처리에 있어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 김영섭 금융정책실장이 간부회의에 앞서 라부총리에게 사건 전말을 보고하느라 평소보다 10분 늦게 열린 회의는 전례없이 침울한 분위기로 일관.한 관계자는 『기업공개의 경우 재경원은 전체 공개물량만 정할 뿐 최종 공개기업 결정은 오래전에 위임해놓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재경원간부에 대한 내사설을 부인하면서 『수사가 진행중이기때문에 좀더 지켜보자』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증권감독원에 대해 감독기관인 감사원이나 재정경제원이 평소 감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89년부터 지난해까지 증감원에 대한 감사는 89년과 91년,93년에 재경원이 실시한 3차례에 그쳤고 90년,92년,94년,95년 등 4개년도에는 감사원이나 재경원 감사가 아예 없었다.현행법에는 증감원에 대해 재경원은 업무검사권을,감사원은 회계검사 및 직무감찰권이 각각 주어져 있으며 두 기관이 감사중복을 피하기 위해 협의하게 돼 있다. ○…증권감독원은 이날 상오 박근우부원장보 주재로 비상회의를 갖고 사후 대책마련에 분주.규정에 따라 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무용 증관위 선임상임위원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수사에서 드러난 문제를 철저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사과 입장을 발표. 증감원은 이날부터 하기로 돼있던 증권사에 대한 일반검사도 연기한채 침울한 분위기속에서 국장급과 실무자선으로 수사가 확대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그러나 2일 검찰에서 조사받았던 두명의 부원장보가 정상 출근하자 문제가 크게 비화되지 않는게 아니냐고 전망하기도. 증권업계는 검찰수사 배경과 결과에 촉각을 세우며 동향 파악에 주력.업체가 백원장에게 직접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증권사가 기업공개를 주선해 수사의 불똥이 튈 수도 있기 때문.이날 증시에서는 뇌물을 준 유양정보통신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민감하게 반응.기업공개와 관련 유양정보통신 외에 L정보통신,합병과 관련 S제지,U차,불공정거래와 관련 H텔레콤,S전기 등 유형별로 3∼5개업체 이름도 거론. ○…은행권은 증권감독원장 구속 파장을 우려하면서도 지난달 이철수 제일은행장이 구속됐기 때문에 큰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은행감독원 한 임원은 『증권감독원은 검사 업무외에도 공개업무,인수합병과 같은 특수업무가 있어 문제가 됐던 것 같다』며 『은감원은 별일 없을 것』이라고 언급.〈김주혁·곽태헌·김균미 기자〉
  • 비리내사 사안 몇가지 더 있다/사정관게자

    사정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3일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의 구속은 특별한 기획사정의 결과는 아니며 개별비리가 포착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어떤 형태든 부정비리 증거가 드러나면 가차없이 법에 따라 엄단할 것이며 내사중인 몇몇 사안이 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9·22·23면〉 이와 관련,김영삼 대통령은 최근 백증권 감독원장의 수뢰혐의에 대한 보고를 받고 경제관련 감독기관이든 사정기관의 장이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비리가 사실로 드러나면 법에 따라 엄정조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권 사정 계속 이어질듯/백원구 증감원장 구속 파장

    ◎지난 2월부터 내사… 비리 소문 사실로/상부부처 수사 확대 불가피… “관계 긴장” 금융계에 대한 검찰의 사정이 심상치 않다.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의 구속만으로 끝나지 않을 분위기다. 검찰은 지난 3·4월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이종화독점국장과 정재호정책국장,지난 달 1일에 이철수 제일은행장과 장장손 효산회장을 전격 구속했었다.「경제검찰」로 통하는 공정위의 간부들과 시중 은행장,대기업 회장 등 금융권의 거두들이 검찰의 사정 칼날에 속속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증감원장이라는 자리는 재정경제원 장관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고 증권관리위원장(장관급)을 겸임한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통상산업부 장관이나 재경원 장관으로 이어지는 「실세」 자리이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금융권에 대한 사정이 백원장 선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특히 증감원의 업무를 지휘·결재하는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에 대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검찰이 기업등록국·검사국 등 증감원의 전 부서를 압수수색 대상으로삼은 것도 재경원을 포함해 비리의 연결고리를 단호히 척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박상길 중수3과장은 이와 관련,『전체적으로 (증감원의) 분위기가 풀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단단히 작심하고 수사에 나섰다는 뜻이다. 백원장에 대한 본격적인 내사에 들어간 것은 지난 2월. 먼저 증감원 기업등록국·검사국·지도평가국 등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백원장 및 각 국장들의 비리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이어 지난 달 31일 하오 6시쯤 백원장을 전격적으로 소환해 혐의사실을 자백받았다. 기업 상장 예비 리스트에 올라있지 않아 순위가 되지 않았는데도 「급행료」 1천만원을 받고 「새치기」를 시켜 줬다.유양의 주식은 지난해 12월 상장되자마자 주가가 2만원으로 오르기 시작해 주식시장이 침체됐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6만5천원대까지 급상승했다. 검찰은 기업공개뿐 아니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기업의 인수·합병과 관련,주식취득 제한 등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백원장이 허가를 내 주도록 실무자에게 지시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따라서 백원장의 수뢰액수는 물론 구속자들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안강민 검사장은 『백원장 외에 증감원의 다른 임직원들이 많이 관련돼 있다』며 『이들과 돈을 준 기업체 대표들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감독원은 백원장의 구속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하는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의 사태 추이와 수사 확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부 직원들은 『그동안 존경을 받아온 백원장이 구속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감독원의 기능 축소는 물론 공개를 원하는 기업들에 대해 원칙적이고 투명하게 심사를 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고 전했다.〈박은호 기자〉 ◎백원장은 누구/요직 거친 정통 재무관료 실명제 정착 이끈 “마당발” 2일 구속된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은 지난 66년 제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통 재무관료 출신.재무부 이재국장,세무대학장,국세심판소장,관세청장,재무부차관등 요직을 거쳐 지난 94년 7월 제6대 증권감독원장으로 임명됐다.지난 93년 금융실명제 시행당시 재무부차관으로 「실명제 중앙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실명제 후유증을 원만히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수뢰건으로 구속됨으로써 그동안의 명예에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 육척 장신에 원만한 성품으로 따르는 사람이 많고 신망도 두터워 그의 구속을 뜻밖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지난해 8월 증시「작전」과 관련된 증권사 대리 피살사건 이후 비리 재발을 막는데 앞장서 왔고 최근의 재벌정책과 관련해서는 재벌경영 투명성 문제에 대해 「매파」의 입장에 서 적을 만들었을 개연성도 없지 않다.〈김균미 기자〉
  •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일본 입장

    ◎「허」찔려 당황… 일단 깨끗이 수용키로/지원금 낸 지자체 설득·경기 배분 등 고민/정치권선 한·일관계에 긍정적 작용 기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공동개최 결정은 일본으로서는 사실상 패배인 것이나 다름없다.일본은 단독개최만을 고집하면서 준비작업을 벌여온 관계로 공동개최를 대비한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실정이다.이에 따라 일본 축구계와 정부는 지난달 31일 취리히로부터 공동개최 소식이 전해지자 앞으로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의 이수성 총리가 단독개최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공동개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자 허를 찔린 듯한 분위기였다.일본은 공동개최안을 개최지 결정을 앞둔 막바지 선거책략으로 받아들였다. 일본의 정치권에서는 한·일관계를 고려,공동개최를 검토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곧 단독개최 강행으로 방향을 굳혔다.친일파인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 회장의 영향력을 믿었고 전열이 흔들리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또 한국에 비해 오랫동안 유치준비를해왔기 때문에 뒤늦게 뛰어든 한국에 질 수 없다는 자존심도 작용했다. 또 단독개최만을 상정해 준비해온 국내사정도 있었다.일본은 월드컵 유치가 결정될 경우 1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분산개최하기로 돼있다.이들 자치단체들은 2억3천5백만엔의 분담금을 유치위원회에 갹출해 유치활동을 지원했다.이들은 또 작게는 1백50억엔에서 많게는 6백억엔에 이르는 돈을 들여 경기장을 신설 또는 개수하고 있다.공동개최를 하게 되면 게임수가 줄어든다.줄어드는 게임을 어디로 배분할 것인지는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게임을 열 수 없게 된 지방자치단체는 경기장의 규모를 줄여야 한다.자치단체 안에서 논란이 따를 것은 불을 보듯 환하다.또 이들이 낸 유치분담금은 보상을 해줘야 할 것인지,한다면 누가 얼마를 내놓고,안한다면 어떻게 무마할 것인가 등등 골치 아픈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 때문에 일본은 마치 2차대전말 패전을 눈앞에 두고도 결사항전을 부르짖듯이 단독개최 한길로 자세를 더욱 굳히기만 했다.유연성에서 한국에 졌다.유럽이 공동개최의 깃발을 들고 중립지역 이사들이 공동개최에 동조할 때도 일본의 입장은 요지부동이었다.지난달 31일 취리히 현지 분위기를 전하는 일본 민방의 한 기자는 『공동개최안의 채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일본 관계자들이 당황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31일 공동개최가 결정되자 일본 축구계와 정부는 이를 깨끗이 수용하고 앞으로의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일관계를 늘 염려해 온 일본정부와 정치권에서는 공동개최로 결정됨에 따라 일본 단독개최보다 한·일관계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기도 하다.이들은 스포츠가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면 안된다고 주장해 왔던 터이다. 하지만 일본 스포츠계의 한 인사는 이제 공동개최가 결정됐지만 일본은 주도권을 잃었다고 말한다. 공동개최안에서 이니셔티브를 발휘한 것은 한국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한국은 정부와 유치위원회가 하나가 돼 싸운 반면 일본은 축구계와 정부가 따로 따로 움직였다고 말한다. 공동개최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적지 않은 것으로 일본측은 보고 있다.개회식과 결승전의 배분,물가 차이가 현격한 두 나라 사이에서 입장료와 TV중계권료는 어느 선에서 설정하고 배분할 것인지. 개회식과 결승전이 한·일 양국에 나뉠 가능성이 높다.월드컵 축구의 개회식과 결승전에는 국가원수가 참관하는 관례가 있다.하지만 일본왕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인지.방문하게 된다면 한·일 양국으로서는 월드컵 자체보다도 어떤 의미에서는 더 많은 사전준비와 노력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 스포츠계 뿐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을 포함한 광범위한 대화가 필요할 것으로 일본측은 보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오늘 고위당정회의/이 대표 취임후 처음

    ◎4자회담 등 국정전반 논의 정부와 신한국당은 27일 하오 여의도 당사에서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홍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15대 개원 국회를 앞두고 국정 전반에 관한 대책을 논의한다. 상견례를 겸해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경제현안과 관련,특히 올해 국제수지가 당초 예상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따른 장기대책을 보고하는 등 하반기 경제운용 방침을 당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선거사범 처리문제와 관련,당선자 80여명이 각종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또는 내사중임을 설명하고 선거법대로 처리한다는 원칙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4자회담 추진 현황 및 최근 북한 미그기 귀순이 4자회담 추진에 미치는 영향,한·약분쟁 상황등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당측에선 15대 총선 공약의 세부시행 계획,중소기업 회생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북한 미그기 귀순을 계기로 드러난 방공망의 허점 보완 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정책 결정이전 입안단계부터 당정간 사전협의 등 당정협의 활성화 대책도 아울러 요구할 방침이다.
  • 개원협상에 속타는 서청원 총무(오늘의 인물)

    합리주의자로 알려진 신한국당 서청원원내총무가 요즘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서총무는 야권과의 개원협상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당초 서총무는 취임직후 『사람사이의 일이니 만나서 대화하면 안될 일이 없다』며 여야 협상을 낙관하는 듯 했다. 그러나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여러차례 제의를 야당측이 번번이 거절하자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원내사령탑으로서 맡은 첫 임무라 더욱 그렇다. 여권내부에 일부 이견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던 터에 이홍구대표위원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협상의 전권을 총무에게 맡긴다』며 공식 선언한 것이 그로서는 그나마 큰 힘이고 채찍이다. 그렇지만 협상을 위한 실마리가 그리 쉽게 풀릴 것 같지는 않다. 그는 『도대체 비공식으로라도 만나서 대화하는 것 자체를 원천적으로 기피하고 있다』며 야권에 불만을 털어놨다.총무끼리라도 우선 만나 하나하나 해결할 건 해결하고 오해를 풀 건 풀어야 하는데 『매번 언론을 통해서나 야권 주장을 접하니 너무 답답하다』는 것이다. 그는 전화접촉을 통해서도 야당 총무들에게 설득을 했으나 『요지불통이었다』면서 『총무로선 할 만큼 했으니 이젠 대표의 방문제의에 야권이 답할 차례』라며 줄담배를 물었다.〈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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