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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사위 옷로비 조사…의상실 조사 별성과 없어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이렇다할 성과를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초반부터 해당기관의 자료열람 거부 등으로 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됐었다. 야당의원들은 지금까지 “이모장관 부인 차명계좌에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이형자(李馨子)씨의 돈이 입금됐다” “사직동팀은 올 1월9일 내사를 종결해놓고 김태정(金泰政) 전검찰총장 부인을 보호하기 위해 내사착수 시점을 1월15일로 조작했다”는 등 여러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증인 신문이 시작되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어느정도 진실규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도 보였다.그러나 해당기관은 한결같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성과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야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단순한 제보에 바탕을 둔 폭로성발언”이라며 신빙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20일 진상조사 사흘째를 맞아 라스포사,앙드레김 등 문제의 의상실 4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야당 의원들은 고객관리장부의 열람을 요구했지만 의상실측은 “별도로 만들지 않는다”며 장부의 존재를 부인해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는 이날 건강을 이유로 나타나지 않았다.정씨의 남편 정환상(鄭煥常)씨는 “아내는 건강상 기수련원에 머물고 있지만 24일로 예정돼 있는 증인신문에는 출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정씨는또 “연씨가 되돌려준 문제의 호피무늬 코트는 다른 손님에게 450만원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법사위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날 문서열람을 거부한 김광식(金光植) 경찰청장과 임휘윤(任彙潤) 서울지검장에 대해 법사위 차원의 고발을 추진키로했다. 박준석기자 pjs@
  • 파행 치닫는‘옷로비’조사

    옷로비 의혹 사건 진상조사가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회 법사위는 진상조사 이틀째인 19일 경찰청과 서울지검에 대한 문서검증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해당기관의 거부로 무산됐다. 경찰청 문서검증은 초반부터 전 사직동팀장 최광식(崔光植) 과장의 출석여부와 내사자료 공개여부를 놓고 여야간 설전이 벌어져 정회를 거듭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안상수(安商守)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직동팀은 청장의 지휘없이바로 청와대로 보고하기 때문에 최과장의 출석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 일부 여당의원들도 동조했다. 반면 국민회의 박찬주(朴燦柱) 의원은 “이번 조사는 국정조사나 국정감사와는 구별되는 상임위활동으로 한정해야 한다”면서 “최과장의 출석여부는경찰청장의 재량권”이라고 반박했다.한영애(韓英愛) 의원도 야당의 주장을“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김광식(金光植) 경찰청장은 “이미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됐고 사건관련재판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내사자료 공개를 거부했다. 김청장은 “청와대에 제출한 결과보고서는 사본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야당의원들은 경찰청 자료공개가 끝내 무산되자 일방적으로 퇴장했고,목요상(睦堯相) 위원장과 여당 의원들만이 서울지검을 방문했다. 서울지검 문서검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임휘윤(任彙潤) 지검장도 “사생활 침해와 재판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수사기록 공개를 거부했다. 한편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신동아그룹 최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이모장관 부인 차명계좌에 돈을 입금했다”는 등 또다른 로비의혹을제기했다. 박준석기자 pjs@
  • ‘파업유도’ ‘옷로비’ 국정조사 본격 착수

    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특위’는 19일 조폐공사 본사 및 옥천조폐창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섬으로써 본격적인 국정조사 활동에 착수했다.또국회 법사위는 ‘옷 로비’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기록 검증을 위해 경찰청과서울지검을 방문,이틀째 조사활동을 했다. 그러나 김광식(金光植)경찰청장이수사기록 열람을 거부, 오후에 있은 서울지검 문서 검증작업은 여당 단독으로 진행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국정조사특위 여야 의원들은 이날 현장조사에서 옥천조폐창 통·폐합과 결정과정의 합법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관련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경찰청을 방문,김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사직동팀이지난 2월 실시한 ‘옷 로비’사건 내사자료와 청와대에 제출한 내사보고서열람을 요구했다. 박준석 주현진기자 pjs@
  • 柳鍾根 전북지사 문화일보 상대 10억 손배소

    유종근(柳鍾根) 전라북도지사는 18일 ‘최근 유지사가 금품수수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허위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문화일보 김진현(金鎭炫)사장과 김모 기자 등 4명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유지사는 소장에서 “지난 11일자 1면에 ‘유종근-김혁규지사 비위포착’이란 제목으로 원고의 비위사실이 사정당국에 포착돼 수사가 확대될수도 있다는 취지의 허위기사를 게재,배포함으로써 공직자로서의 청렴성과명예 등 인격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상록기자
  • JMS 정명석총재 내사 신도 금품착취등 비리 의혹

    구원을 빌미로 여성 신도들과 성관계를 맺고 금품을 착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제크리스천연합(JMS)의 정명석총재에 대해 검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15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지검과 대전지검이 정씨의 각종 비리 의혹을,서울 남부지청과 의정부지청도 정씨와 관련된 별도의 사건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씨와 관련된 비리 의혹이 언론과 사이버 공간을 통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피해자 등이 고소 또는 고발장을 내면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모 방송사가 자신의 비리의혹을 처음 폭로한 지난 1월 출국한 뒤 현재 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金회장 외유 배경은?

    김우중(金宇中)대우 회장의 출장은 정부의 압력 때문(?). 김회장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다녀온 유럽출장의 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다.일각에선 정부와 채권단의 은근한 압력으로 자의반 타의반 출장을 다녀왔다는 얘기가 나온다. 무엇보다 김회장의 출장기간이 대우가 채권단과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하기로한 11일을 코앞에 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정부는 이 기간에 대우증권,㈜대우 건설부문 등 핵심계열사를 매각대상에 추가하라며 대우의 목줄을 조였다. 그러나 대우측은 이번 출장이 폴란드 FSO 등 해외 현지법인을 둘러보기 위한 출장이라고 밝힌다.대우중공업 조선부문,대우자동차 상용차 부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유럽업체들과 매각협상을 벌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내사정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대우 관계자는 “정부가 대우와의 구조조정협상에 김회장이방해가 된다는 의중을 비치고 있다”며 “김회장의 출장이 정부의중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김회장의 위상이날로 왜소해져 가는 것 같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유성수 인천지검차장 인터뷰

    30일 경기은행 퇴출로비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한 인천지검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최기선 인천시장이 받은 ‘떡값’은 뇌물죄 적용이 힘들어 처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시장이 서이석 전경기은행장으로부터 받은 ‘떡값’은 처벌하지 않나. 97년부터 다섯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최시장에게 줬다는 게 서전행장의 진술이나 최시장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일관,물증이 없어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포괄적 뇌물죄 적용에 대해 심각히 검토했으나 인천시내 기관장들이 명절·휴가철마다 서로 도와주는 돈을 뇌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고심끝에 판단했다. ■최시장이 2,000만원을 받은 경위는. 작년 5월하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선거사무실로 서전행장이 찾아와 최시장을 만나 “당선을 기원한다.조금 마련해서 밖에 놓아뒀다”고 말하고 밖으로 나왔고 이어 서전행장의 비서실장이최시장의 비서관에게 쇼핑백에 든 현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주혜란씨가 4억원을 로비에 사용한 혐의는 없나. 지난해 6월 두차례에 걸쳐 4억원을 받자마자 29일 퇴출결정이 발표됐고,일이 성사된 후 보자며 돈을맡긴 입장이었으므로 돈을 쓸 경황이 아니었다. ■서전행장이 부당대출 압력을 가했다고 진술한 서모의원 등 지역 정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서전행장이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서의원의 금품 수수 혐의가 없어 내사단계에서 그쳤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美의회, 시티銀 비밀계좌 내사

    [뉴욕 DPA 연합] 미국 의회는 시티은행을 비롯한 몇몇 미국 금융기관이 영향력있는 외국 관리들과 그 친지들의 개인 예금계좌를 취급해 온 문제를 내사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댄 버튼 하원의원과 카를 레빈 상원의원이 각각 조사팀을 이끌고 있다면서 이같은 사(私)금융에 대해 이처럼 내밀한 조사가 이뤄지기는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레빈 의원팀은 시티은행을 비롯한 몇개의 금융기관이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의 ‘막강한 패밀리들’의 개인 계좌를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를 규명하길 원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 崔箕善시장 사법처리될까

    검찰이 26일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 소환방침을 밝히자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에 이어 최시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시장이 경기은행 로비사건에 관련됐다는 설은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이 구속된 지난달 8일 이후부터 파다하게 나돌았다.검찰은 이때부터 내사를 깊숙이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최시장 건이 이번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불거진것은 최시장이 받은 돈이 다른 로비 대상자들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유성수(柳聖秀) 인천지검 차장검사가 “경기은행이 로비자금으로 7억 수천만원을 조성했는데 이제 ‘끝 전(錢)’수사만 남았다”고 밝힌 것은 최시장이 받은 돈이 수천만원에 불과한 것을 암시한다.이번 수사로 지금까지 드러난 로비금액이 7억원이기 때문이다. 최시장 수사가 늦어진 또다른 이유는 최시장이 퇴출저지 청탁조가 아닌,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최시장이 돈을 받은시점으로 알려진 지난해 5월은 6·4지방선거를 앞둔데다 경기은행 퇴출이 심각하게 우려되던 때가 아니었다. 검찰 수뇌부가 최시장의 소환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을 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최시장에 대한 의혹이 언론에 제기된 상황에서 수사를 대충 봉합할 경우 다른 피의자와의 형평성이 문제되고 ‘축소수사’라는 비난이 일 것이 뻔하기에 고심끝에 ‘마지막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최시장이 검찰에 소환돼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알선수재가 아닌,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그린벨트 ‘대수술’] 투기혐의자 색출 본격화

    22일 정부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발표에 따라 국세청의 그린벨트지역내 투기혐의자 색출작업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무조사는 1,2단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우선 1단계로 해당 지방국세청 중심으로 조사대상자 가려내기 작업이 한창이다.건설교통부의 투기거래자료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제출된 토지거래허가서,세무서에 접수된 부동산양도신고서 등을 분석해 토지거래자 전수(全數)를 대상으로 투기여부를 검색하고 있다.2단계는 전국적인 투기가 우려된다고 판단되면 국세청 차원의 전국규모 기획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1단계 조사착수시점은 빠르면 다음달 22쯤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이미 그린벨트제도개선안이 발표된 지난해 11월이후 토지를 거래한 사람가운데 투기혐의가 짙다고 건설교통부가 명단을 통보해온 1,434명에 대해정밀내사중이다. 내사대상자는 ▲미등기전매자▲토지매입후 등기이전을 하지않고 담보만 설정해 놓은 이른바 가등기 가처분 근저당권자▲지난해 11월이후 실수요자로위장하기 위해 주민등록을 이전해 토지를 취득한 외지인▲토지매매를 증여로 위장한 혐의가 있는 자▲토지를 매입한 뒤 현지인명의로 수탁한 혐의가 있는 자 등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투기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은 물론 부동산을 판 사람의 탈세여부도 금융계좌추적을 통해 가려낼 방침이다.또 조사대상자 본인과 가족의 과거 5년동안의 부동산거래 및 소득을 종합적으로 조사한다. 노주석기자 joo@
  • 林지사“1억 청탁명목”시인

    경기은행 퇴출 저지 로비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0일 구속된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부부를 불러 받은 돈의 성격과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임 지사가 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다고해 지금까지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던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다. 임지사 부인 주혜란(朱惠蘭)씨는 경기은행으로부터 받은 4억원을‘주클리닉’운영자금 등으로 썼다가 이 가운데 2억원은 경기은행 퇴출 직후인 지난해7월 초 돌려줬다고 진술했다.나머지 2억원은 경기은행에 대한 검찰의 내사사실을 알고 반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업무에 대한 옥중결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오전 9시 검찰에 소환되는 바람에 무산됐다.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경기은행에 부당대출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와 관련,“우리는 주문생산을 하지 않는다”고 말해 수사 계획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한편 경기은행 퇴출 직전까지 노조위원장을 지낸 손석태(孫錫台)씨는 이날“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이 지난해 경기은행 경영진에게 원흥건설과 태화건설 등의 업체에 대출을 해주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林지사 부부 수사 배경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의 부인 주혜란(朱惠蘭)씨의 금품수수 혐의는 검찰이 지난달 8일 전 경기은행장 서이석(徐利錫)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포착했다. 서씨가 지난 97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행장으로 재직하면서 불법으로대출해준 대가와 청탁비조로 받은 3억여원의 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돈의일부가 주씨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주씨가 민선 도지사의 부인이라는 점을 감안,소환에 앞서 광범위하게 뒷조사를 시작했다.한달여 동안의 내사 끝에 최근 주씨의 혐의를입증할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했다. 검찰이 지난 14일 오전 주씨를 검찰청사로 부르면서 “모든 사실 관계는 이미 확인된 상태”라며 자신감을 비쳤던 것은 그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대선자금 불법모금 혐의로 김태원(金兌原) 전 한나라당재정국장을 구속한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씨의 소환 시기를조율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야당에 대한 편파·표적수사 시비에 휘말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동안 사법처리의 수위와 범위를 결정하는 데 고심해왔다.주씨를조사하는 과정에서 임지사가 별도로 서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때문이다.검찰은 또한 임지사가 주씨가 돈을 받았던 사실을 알고 있었거나그 돈의 일부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사안으로 부부가 함께 구속된 전례가 거의 없어 부부 가운데 누구를구속해야 하느냐를 놓고 마지막까지 논의를 거듭했다.검찰 고위관계자도 “주씨의 사실 관계는 이미 파악이 됐고 용처도 이미 확인이 된 상태지만 중대한 판단에 대해서는 유보하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고민을 표출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주씨의 혐의와는 별도로 또다른 임지사의 수뢰 여부를 캐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임지사가 다른 사건으로 추가 사법처리될 가능성도배제하기 어렵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씨랜드 수련원생 참사…토착비리의 결정판

    화성 씨랜드수련원 화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리의 결정판이었다.민선 단체장과 행정공무원,지역 토호(土豪)간의 유착관계에서 빚어진부패고리가 경찰 수사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를 감시해야 할 지방의회와 일부 지방언론도 비리를 거들었다. 검찰과 경찰은 최근 김일수(金日秀) 화성군수가 이권사업에 개입한 혐의를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방의회 C의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는 한편 군청에 보관된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했다. 선거·공무원 비리의 불씨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지역의 일반적인 정서다.김 군수는 지난해 6·4지방선거 때도 선거자금 조성경위 등에서 의혹을 받아 검·경의 내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선거를 앞두고 군청 요직을 선거진용으로 바꾸었다.“군청은 군수의 사조직이나 다름 없었다”는 것이 한 수사 관계자의 말이다.사회복지과장으로 승진한 강호정(姜鎬正·구속)씨는 관내 요식업·유흥업자들을 여러차례 소집,김 군수에게 투표할 것을종용했다. 지방의회와 언론 지방의회는 씨랜드에 대한 인·허가가 불법이라는 사실과이 때문에 도청으로부터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군청의한 관계자에 따르면 친·인척이 건설업을 하는 A의원 등이 김 군수를 금전적으로 도와준 뒤 관내 공사를 따냈다. 한 신문사 기자는 씨랜드를 찾아가 불법을 폭로하겠다며 광고비조로 1,000만원을 요구,200만원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뒤늦게 이를 알게된 다른 3∼4개 언론사도 “잘되면 나중에 인사하겠다”는 말을 듣고 물러났다. 당시 모 선거본부의 한 관계자는 “선거 때 일부 기자들이 선거본부를 찾아다니며 ‘수금’을 했다”고 전했다.지역의 한 신문사 기자도 “일부 언론사는 김 군수의 동정기사 등을 사진과 함께 거의 매일 다루었으며 군청은 보답으로 광고를 주었다”고 말했다. 화성 김병철 이지운 김재천기자 kbchul@
  • 다시 불붙은 ‘화랑세기’ 眞僞논쟁

    지난 89년 부산에서 필사본이 발견된 이래 사학계에서 줄기찬 진위논쟁을벌여온 ‘화랑세기(花郞世紀)’가 완역,출간됐다.서강대 이종욱 교수는 5일한문 원문에 한글 번역본을 붙여 ‘화랑세기-신라인의 신라이야기’ (소나무펴냄 1만3,000원)를 출간,필사본 ‘화랑세기’를 둘러싼 진위논쟁에 새로운도전장을 던졌다.만약 이 교수의 주장대로 필사본 ‘화랑세기’가 진짜일 경우 신라사는 물론 화랑·고대 한일관계사 등을 새로 써야할 상황이어서 국내사학계에 일대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화랑세기’는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학자 김대문이 680년경 편찬한 것으로 화랑들의 전기(傳記)다.이 책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후대 문헌에서 인용되고 있지만 조선초에 멸실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진위논쟁이 시작된 것은 지난 89년 부산에서 김대문의 ‘화랑세기’를 베껴 쓴 것으로 추정되는 32쪽짜리 필사본 일부가 발견된데 이어 95년 노태돈 서울대교수가 보다 완전한 모습의 162쪽짜리의 또 다른 필사본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 두 필사본들은모두 일제당시 일본 왕실도서관에 근무하던 조선인 박창화(65년 사망)가 필사한 것으로 많은 내용은 대동소이하다.그동한 사학계에서는 이 필사본들을 두고 필사자인 박창화씨가 소설적인 상상력을 동원하여만든 허구라는 조작설과 김대문의 ‘화랑세기’를 그대로 옮겨적은 것이 맞다는 진본설로 팽팽히 맞서왔다. 이 필사본을 두고 가짜라고 주장하는 측은 우선 필사본의 내용중 화랑들과관련한 내용이 종래의 학설과 너무 딴판이라는 것.그동안 화랑은 ‘세속5계’로 상징되듯 충효를 바탕으로 한 청년 무사집단으로 인식돼 왔다.그러나필사본에 등장하는 화랑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신관(神官)의 보조역할자로나와 있다. 특히 지금 기준으로 보면 이들이 난잡한 섹스집단 정도로 묘사된점도 의외다. 이에 대해 완역자 이 교수는 “신라사를 유교적 도덕관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그런 식이라면 ‘화랑세기’와 유사한 내용이 포함된 ‘고려사’에 대해서도 진위논쟁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반박했다.이 교수는 특히 필사본에 등장하는 남여 400여 명의 계보가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것으로봐 원본을 보고 베낀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사본‘화랑세기’는특히 가야 멸망시기 등을 기존 사서(史書)보다 더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가야가 562년에 멸망한 것으로 나와 있으나 필사본 ‘화랑세기’는 561년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신라 진흥왕이 가야를 멸망시킨 후 세운창녕순수비는 561년에 건립됐다고 비문에 적혀 있다.이 책은 또 김유신이 김춘추와 몰래 정을 통해 아이를 밴 문희를 불태워 죽이려 할 때 문희를 구해준 사람이 ‘선덕여왕’이라고 기록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와는 달리 ‘선덕공주’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뒷날 문무대왕이 된 문희의 아들은 선덕여왕이왕위에 오른 것보다 6년전에 태어났으므로 ‘선덕공주’라는 표현이 맞다. 필사본 ‘화랑세기’의 진위논쟁에서 비교적 중립적 견해를 보여온 이도학한양대 강사는 “신라시대의 역사를 후대의 사서인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를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전제하고 “기존상식이나 선입관에 위배된다고 해서 모두 가짜라고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필사본 ‘화랑세기’의 진본 가능성 쪽으로 견해를 폈다.현재 학계에서는 필사본 ‘화랑세기’의 진본론보다는 가짜론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논쟁으로 어느 한 쪽은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고금리 유혹 금융사기 극성…유사금융업자등 120명 검거

    ○○파이낸스,투자개발,펀드 등의 이름으로 시중금리보다 터무니없이 높은금리를 주겠다는 금융회사는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경찰청 지능과는 25일 신디케이트 파이낸스 대표 김모(32)씨 등 유사 금융업자 3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45)씨등 88명을 입건했다. 신디케이트 파이낸스 사장 김씨는 지난 3월 지역신문 등에 “우리회사에 투자를 하면 투자액에 대해 4일마다 이자를 지급,24일간 20%의 높은 이자를 준다”는 광고를 내고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4개월만에 원금 만큼의 이자를 받는다는 사실에 반신반의했지만“유명한 유통사업체와 개발회사 등에 출자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김씨의 말에 속아 돈을 맡겼다. 게다가 김씨는 금융 피라미드 조직을 만들어 “출자자를 끌어오면 투자금의 2%를 수당으로 주겠다”고 꾀었다.김씨는 피라미드 조직을 6단계로 만들어가입권유 실적이 2억원을 넘을 때마다 투자자를 매니저나 영업소장 등으로승격시켜 추가로 1%씩의 수당을 더 받게 했다. 2개월여만에 3만여명의 투자자가 몰렸고 321억원이 모였다.부산에서 시작,서울 강남지역에까지 영업소를 두는 등 지점을 전국에 걸쳐 16곳으로 늘렸던 김씨는 지난 5월 돌연 잠적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에 붙잡힌 유사 금융업자들은 모두 김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주로 파이낸스,투자개발,펀드,팩토링,신용,캐피탈 등을 회사 이름으로 사용했다. 투자자가 돈을 되찾으려고 하면 각종 핑계를 대며 주지 않았다.그러다가 돈이 어느 정도 모이면 잠적했다. 경찰은 25개 회사에서 4만여명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현재 내사중인 28개업체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지운기자 jj@
  • 단군, 신화인가 실체인가…93년 北단군릉 발굴

    단군은 신화상의 인물인가, 실존인물인가. 국내 단군연구의 실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초·중·고의 국사교과서다.단군의 탄생일을 추정하여 제정한 개천절이 4대 국경일 가운데 하나이나국사교과서에는 아직도 단군이 곰의 자식으로 나온다. 국내 사학계의 단군연구가‘신화’의 벽을 넘지 못하는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국내의 단군연구는 한동안 실증사학의 전통에 밀려 학계에서 주요 테마로인정받지 못한채 고조선의 사회체제 등을 은유한 신화로 이해됐다.이 때문에단군연구는 사학계보다는 국문학·민속학·신화학·신학·철학·사상사 분야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돼 왔다. 본격적인 단군 연구는 지난 93년 10월 북한의 조선사회과학원이 단군릉을발굴,단군의 실체를 확인하였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그동안 국내사학계에서는 단군조선을 신석기의 고아시아족 시대로 파악하거나(고려대 金貞培교수),고조선을 비교사학적으로 분석한(서강대 李鍾旭교수)성과 등이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국사교과서에 등재될 만큼 대중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최근개신교측이 단군관련 단체의 단군상 건립운동을 저지하는 배경도 이 때문이다. 반면 북한의 단군연구는 정치적인 색채를 가미하기는 했지만 남한에 비해훨씬 앞서 있다. 북한은 단군릉 발굴을 계기로 단군을 민족의 주체로 인식하면서 활발한 연구성과를 계속 내놓고 있다.릉 발굴 이전에는 단군에 관한 역사적 인식이 전혀 없었던 북한으로서는 스스로‘혁명적 변혁’이라고 일컬을만하다. 북한 학계는 단군릉 발굴을 계기로 고조선의 연대를 5011년전(93년 현재)으로 끌어올렸다.또 고조선의 강역에 관해서도 종래의 ‘요녕설’을 뒤엎고 ‘평양설’을 들고 나왔다.선문대 이형구(李亨求)교수는 “고조선의 강역,단군뼈의 발굴 및 연대측정 결과를 놓고 남북간에 논쟁이 예상된다”면서 “정치적 요소를 걷어내면 북한의 단군릉 발굴은 고조선사를 둘러싼 남북한 학계의 연구 재조명과 방향정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부동산 양도신고 대상 확대·문답풀이

    다음달부터 매매로 인한 부동산 양도 뿐아니라 교환,법인에의 현물출자,공매 또는 경매,수용 등으로 인해 부동산을 양도하는 경우에도 사전에 관할세무서에 부동산 양도신고를 해야 소유권 이전등기가 가능해진다. 국세청은 22일 부동산양도 신고대상을 확대하고 외국인이나 해외거주 교포도 부동산 양도신고를 하도록 했다. 확대대상은 등기원인일(등기부에 기재되는 날짜로 계약의 경우 계약체결일)이 오는 7월1일이후인 경우부터 적용된다.부동산 양도신고란 부동산을 넘기는 경우 소유권이전 등기 전에 거래내용을 양도자의 주소지 관할세무서에 먼저 신고하고 양도신고확인서를 발급받아 등기소에 제출해야 등기가 가능하도록 한 제도로 97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관할 세무서는 양도신고 확인서를 발급할 때에 납부할 양도세액을 계산(기준시가 기준)해주며 2개월 이내에 자진납부하면 15%의 세액공제혜택을 주고있다. 다만 3년 이상 보유한 주택과 8년 이상 보유한 농지의 경우 양도신고를 하지 않아도 이전등기를 할 수 있다. 1가구 1주택이 아니거나 자경농지가 아니어서 양도세 감면대상이 아닌 경우등기 전에 부동산 양도신고를 하고 납부세액을 기한내 납부하면 마찬가지로15%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민원인들이 세무서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민원우편으로 신고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양도신고 대상 확대 문답풀이 국세청은 22일 부동산 양도신고대상을 매매를 원인으로 하는 양도행위에서경매,공매 등으로 7월부터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양도신고 확대대상은 지금까지는 소유권이전등기 원인이 매매인 경우로만 제한됐다.그러나 다음달부터 교환,법인에의 현물출자,공매,경매,토지수용 등으로 확대된다. 적용시기는 등기원인일이 99년 7월1일 이후인 것부터 적용된다.등기원인일이란 등기부에 기재되는 날짜를 말한다.예를 들어 교환은 교환계약 체결일,현물출자는현물출자계약일,경매는 경락대금 완납일,공매는 매각결정일,협의수용은 계약일 등을 말한다. 부동산양도신고는 누가하나 양도자가 양도신고확인서를 발부받아 양수자에게 넘겨주면 양수자가 등기소에이를 제출해 이전등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공매,경매,토지수용법 등에 의한 수용의 경우나 부득이한 사유로 양도자가 양도신고를 하지 않을 때는 양수자가 신고할 수 있다. 비거주자의 양도신고는 어떻게 하나 국내 사업장이 있는 경우에는 그 국내사업장의 소재지 관할 세무서,없는 경우에는 양도한 부동산 소재지 관할세무서에 신고하면 된다. 비거주자가 양도신고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납부세액에 대한 담보를 제공해야한다는 점이 내국인과 다른 점이다. 문의는 (02)3971-471∼3(국세청 재산세1과) 노주석기자 joo@
  • [사설]‘그림로비’ 의혹 밝혀야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화백의 동양화 200여점을 사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옷 로비’의혹사건에이어 최씨 일가의 ‘그림 로비’의혹이 물의를 빚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 의혹과 관련,“철저히 조사해 조속히 진상을 밝히라”고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에게 지시했고 이에 따라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우리가 지적할 것은 지금까지 보여온 검찰과 경찰의 태도다. 시중에 떠도는 의혹을 검찰과 경찰이 몰랐을 턱이 없다. 그럼에도 검찰과 경찰은 손을 놓고 앉아 있다가 결국은 정치문제로 비화했고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자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의혹이 있으면 검찰과 경찰은 즉각 내사나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힘으로써 정치문제로 번지지 않게해야 한다.그것이 검찰이나 경찰이 스스로 정치적 중립성 시비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하다.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운보의 장남 김완(金完)씨가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운보 그림 180∼190점을 최회장에게 40억원에 팔았고,다른 사람소유운보 그림 30∼40점을 20억원에 살 수 있도록 주선해 주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먼저 신동아그룹이 경영이 악화된 상황에서 최회장이 왜 그처럼 많은 그림을 사들였는지 그 매입 목적을 밝혀내야 한다. 최회장은 장차 미술관 건립을 위해서였다고 주장하고,신동아그룹은 자산의투자적 운용이 목적이라고 주장한다.당시 김완씨가 빚에 몰려 작품을 싼값으로 내놓았고 운보의 건강이 나빠 앞으로 작품의 값이 뛸 것으로 내다보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검찰은 신동아쪽이 매입한 작품의 정확한 숫자를 밝혀내야 한다.신동아그룹은 모두 203점이라며 영수증까지 제시한다.그러나 관련 보도와는 적어도 7∼20점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검찰은 매입한 작품들의 정확한 숫자와 그 소재를 확인해야 한다.만일 작품의 숫자에 차이가 있고 현재 그 작품들이 어디에 가 있는지 소재가불분명하다면 항간의 의심대로 유력층에 대한 로비로 제공됐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치권은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이 문제를정쟁거리로 삼지 말아야 한다.근거없는 공방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키울 것이기 때문이다.검찰의 수사결과와 관계없이,최회장은 국민의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천문학적 규모의 회사공금을 빼돌린 처지에 미술관 설립까지 꿈꾼 그 방자함 때문이다.
  • 신동아 이번엔 ‘그림 파문’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泳) 회장이 지난해 말과 올 초 60억원을 주고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화백의 작품 등 그림 230여점(60억원 상당)을 구입한사실이 당국의 내사로 드러났다. 최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남편과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가의 그림으로 로비를 했는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이씨는 그러나 21일 “남편이 10년 전부터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해 왔는데재단 허가 요건인 ‘그림 1,000점 이상 보유’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림을 사들였다”면서 “사들인 그림은 대한생명문화재단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생명측은 이날 여의도 63빌딩 본사 지하창고에 보관 중인 운보의 그림 203점과 계약서,보관 리스트 등을 보도진에 공개하면서 “대생문화재단을 설립할 의도는 없었고 단지 투자목적을 위해 그림을 구입했다”고 엇갈린 주장을 폈다. 운보의 아들 김완(金完·50)씨와 이형자씨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김씨를 통해 ‘대생문화재단’ 명의로 운보의 작품 200여점을 40억원에 구입했으며 김씨의 주선으로 다른 사람들이 소장하고 있던 운보의 작품 30여점(20억원 상당)을 별도로 구입했다. 김완씨는 “아버님과 함께 운영하는 복지회의 재정난으로 50억원 가량의 빚을 지게 돼 최 회장에게 그림을 사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최 회장이 구입한 그림은 산수화에 비해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추상화나 성화여서 로비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운보의 그림은 김완씨의 진술과는 차이가 났다. 김씨는 최회장에게 판 그림 가운데 로비에 쓸 만큼 비싼 그림은 없다고 밝혔지만 공개된 그림 중에는 4억2,500만원짜리 8폭 병풍 ‘선시리즈’(89년작,1,300호) 등 억대 작품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김씨는 그림 대부분이 추상화나 성화라고 했으나 ‘산수화’도 상당수 있었다. 조현석 이상록 김재천기자 hyun68@
  • 여야 특별검사제 양측 입장

    여야의 특별검사제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국민회의는 야당과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여(與) 단독으로 특별검사 임명절차를 밟는 등 독자적인 해법모색에 나설 채비다.여야간 시각차가 워낙 커 이번주 기대됐던여야총재회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임시국회 회기가 29일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가 여야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겉으론 여야 모두 입장변화가 없다.여당은 한시적 특검제를 받아들인 만큼“이제는 야당이 양보할 차례”라고 옥죈다.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원내총무는 20일 “야당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이번주에 특별법안을 확정해 법사위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도 “여당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임명한 특별검사가 의혹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법사위나 노동위 등 해당 상임위에서 진상을 규명하는 작업도 병행한다는전략이다. 그러면서 대야 설득도 계속중이다.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여당이정치개혁 차원에서 특검제를다루겠다는 것은 야당 요구대로 특검제를 수용하겠다는 뜻”이라며 “야당에게 미리 보장을 하지 못하는 것은 정치협상 과정에서 각당의 이견을 조율해야 하는 등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신축성을 보였다. 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해서는 상임위에서사직동팀의 내사 및 검찰 수사 등을 다루는 절충안을 모색하고 있다.핵심 현안에 대한 여야간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큰 흐름을 정리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단독 총재회담도 가능하다는입장이다.총무와 총장간 물밑 접촉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도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 및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함께 특검제의 전면 도입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우리 입장은 불변”이라면서 “여권의 입장을 알기위해 여당 총무와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권력의 도구가돼있는 만큼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찾을 때까지 특별검사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당론의 변화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당내에서는 특검제 전면 도입을 관철하는 대신 옷로비 의혹 부분을 양보하자는 의견과 한시적 특검제를 받아들이면서 옷로비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관철시키자는 현실적 타협론이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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