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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박쥐 공무원

    “민선자치로 직업공무원제는 오히려 위기를 맞았습니다. 다는 아니지만 요즘 공직사회는 단체장의 시녀집단으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단체장의 인사권 전횡이심합니다.” 차기 단체장 유력인사들을 겨냥한 공무원들의 줄서기 현상을 얘기하던 전북도청 한 간부가 털어놓은 한탄이다. 그는 6월 선거를 앞둔 공무원들의 ‘줄서기’가 대학입시때의 ‘눈치작전’을 방불케 할 만큼 심각하다며 흔들리는공직사회를 걱정했다. 비록 일부에 국한되고 정도의 차이도 있지만 낮에는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밤이면 선거운동원으로 둔갑하는 ‘박쥐공무원’이 늘고 있는 것은 전국 모든 자치단체들의 공통된 현상이다. 그에 따라 출마 희망자가 많고 판세가 불명확한 지역의경우 공무원들이 지연·학연·혈연으로 사분오열되고 있다.이들에게는 자치의 실제 주인인 주민은 안중에 없고 장차인사권의 칼자루를 쥐게 될 차기 단체장만 보일 뿐이다. 전북의 모지역에서는 군청 공무원들이 밤에 특정 정당 사무실에서 각종 사무를 지원할 정도다. ‘박쥐공무원’들은특정 후보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대신좋은 보직과 승진을 보장받는다. 은밀히 선거자금을 대주기도 하고 가족과 친인척을 동원해 표를 몰아주기도 한다. 심지어 상대 후보를 헐뜯는 흑색선전을 앞장서 퍼뜨리고공직 내부의 비밀을 제공하는가 하면 그것도 모자라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복수로 미는 ‘분산투자’도 서슴지않는다. 최근 들어서는 선거때 자금을 대줘야 약발이 받는다며 ‘선투’를 하는 공무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이 일부 공무원들의 줄서기 폐해가 심각하자 마침내 공직사회 내부에서마저 감시활동이 시작됐다.전북도청 공직자협의회는 21일 자체 감시활동을 공식 선언했다. “공무원의 줄서기는 단체장의 내사람 챙기기가 주된 원인입니다.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볼 수도 있지요.” 한 공무원의 이 말처럼 한 쪽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공무원이 ‘박쥐’ 행각을 자청하고 다른 쪽에서는 동료 공무원이 감시의 눈을 번뜩여야 하는 상반된 모습에서 우리나라 자치행정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지울길없다. [임송학 전국팀 기자 shlim@
  • 특명! “입장권 전매 막아라”

    한국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KOWOC)가 월드컵 입장권 구입 신청서의 전매행위 방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는 5월 실시될 입장권 교부시 교환증서 역할을 할 구입신청서를 두고 인터넷상의 전매가 활개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KOWOC는 이를 근절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협조를 의뢰한 상태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마땅한 처벌 법규가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수사대 관계자는 “경기장 등 현장에서 거래가 이뤄질 경우 경범죄 처벌이 가능하지만 사이버상의 전매행위는 단속할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단속에 들어간 수사대는 이에 따라 전매실태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을 뿐 이들에 대한 처벌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그 결과 지금까지 수십건을 적발하고도 사이트를 삭제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법률적 실익이 없고 단속 근거도 없다.”는 게 수사대측의 설명이다.그러나 가짜표 판매 등 사기 혐의가 포착되면지체 없이 형사처벌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대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상에서 거래되는 전매 가격은대략 4배 안팎이며 가장 전매가 활발한 중국-터키전(6월13일·서울)은 구입가의 10배가 넘는 10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있다. 구입신청서 전매 행위로 속앓이를 하기는 일본조직위(JAWOC)도 마찬가지다.1차판매 매진에 이어 지난해 12월 마감한 2차판매에서도 총 판매량이 9만1000장이었던데 반해 신청자가 72만명이나 몰린 일본은 표가 귀한 만큼 인터넷 전매행위도 더 크게 활개를 치고 있다. 게다가 2차 판매 때 한 사람이 4장까지 신청하도록 허용하면서 본인이 전화예약 후 신청서에 나머지 3명의 동행자 이름을 추후 기재하도록 함으로써 동행자분 신청서 전매가 특히 극성을 부리고 있다. 그러나 JAWOC는 기본적으로 동행자가 정상적인 신청자인지를 가릴 방도가 없어 일단 인터넷 사이트 개설자에게 삭제를 요청하는 선에서 전매 방지에 힘쓰고 있다. 한편 KOWOC는 전매로 신청서를 구입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나올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이를 계도해나갈 방침이다.다른 사람 명의로 된 신청서 소지자에게는 입장권이 배부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청서의 명의 변경이 사망 이민 한국거주 외국인의 귀국 유학 연수 해외파견 근무 등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만 인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KOWOC의 이재준 대변인은 “오는 5월 실제 입장권을 교부받을 때 실명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섣불리 전매를 했다가선의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해옥기자·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정무위/ “한별텔레콤 주가도 조작”

    8일 국회 정무위에서는 이용호 게이트와 대통령 처조카인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비리 등이 집중 거론됐다.특히 한별텔레콤 사건이 이용호씨 등과 연계됐다는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이용호씨의 전주(錢主)이자 배후인물인 김영준씨가 실질적 지배자로 있던 대양상호신용금고가 한별텔레콤에 80억원의 거액을 빌려주고 또 한별텔레콤의 유상증자에는 김영준씨의 배후조종자인 김천수씨가 개입돼 있다.”면서 “한별텔레콤 사건은 이형택씨와 한몸인 김영준씨,김영준씨의 전주인 김천수씨,그리고 한별텔레콤 전 회장인 한근섭(韓根燮)씨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별텔레콤의 제3자배정 대상자로 코리아에셋매니지먼트가 총 발행주식 800만주 가운데 약 120만주를 배정받았다.”며 “그리고 코리아에셋매니지먼트의 실제 지배자는김천수”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의원도 “한별텔레콤 전 회장인 한근섭씨가 주가조작에 나선 시기와 이용호씨가 주가조작에 나선 시기가 일치한다.”면서 “특히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한 후 국내사채업자 자금으로 위장매입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7∼8배씩 띄운 뒤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기는 등 두사람의 사기수법이 매우 유사하다.”고말했다.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은 “신용불량자인 이용호씨가 어떻게 조흥캐피탈을 인수하고 대양금고에서 100억원대의거액을 대출받았는지 의문”이라면서 “이형택씨를 통한 로비·압력으로 위성복 조흥은행장의 비호를 받은 것 아니냐. ”고 따졌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태권도協 前전무 영장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朴用錫)는 5일 태권도 국가대표선발과 관련,일부 감독 등으로부터 승부조작 청탁과 함께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대한태권도협회 전 전무 임모(49)씨에 대해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씨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고 심판진 구성 및 경기 판정에 개입,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임씨는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임씨가 지난해 서울시태권도협회 사무국장장모씨로부터 체육계 고위인사 K씨의 아들을 소개받아 거액을 건네고 협회 전무이사로 발령받았다는 첩보 등 태권도협회와 관련된 비리를 광범위하게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KBS새주말극 ‘내사랑 누굴까’새달 방영

    오는 3월2일 첫 방송될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누굴까’(토·일 오후 7시50분)는 ‘여자와 결혼’을 주제로 한 정통 홈드라마랄 수 있다. 제목과 주제로만 봐선,여성의 결혼 적령기가 점차 늦어지고 사회진출도 활발해지는 요즘 너무 구태의연한 것이 아닌가하는 선입견이 짙다.하지만 ‘히트드라마 제조기’‘언어의연금술사’라는 별명을 가진 김수현 작가와 지난 96년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을영 PD가 다시 만난 작품이란 점에서 일단 방송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이승연,이태란,명세빈이라는 세 명의 주연급 여배우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만만치 않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연(33)은 29살이 될 때까지 직업을 갖지 않고 결혼만염두에 둔 채 살아가는 오지연 역.나이를 먹어갈수록 눈을낮추기는 커녕 완벽한 이상형을 찾아 고군분투한다.이혼한엄마 때문에,자신의 집이 강남이 아니라 강북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남자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승연은 그동안 꾸준히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좋은반응을 얻지 못한 탓인지 이번 드라마에 거는 기대가 자못크다.“이제 연기력을 평가받아야 할 시점이 됐다는 생각을하면서 조급함이 생겨요.야무지고 똑똑한 모습이 아니라 약간 헐렁하고 바보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것입니다.” 매니저를 사기및 횡령으로 고소했다가 최근 합의한 이태란(27)은 모델 이하나 역을 맡았다.이하나는 결혼을 코 앞에 두었던 연애가 깨진 뒤 29살이 되도록 일에만 몰두하며 커리어를 쌓는 여성.활발한 다혈질로 화끈한 것이 매력이지만,지독하게 자기중심적이다. 촬영장에서 이태란은 최근의 복잡한 심경을 보여주듯 다소우울한 분위기를 풍겼다.“한동안 쉬고 싶었지만 이처럼 좋은 역할을 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어요.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연기에 몰입하겠습니다.” 지난해의 좋지 않았던 기억들을 털어버리고 명랑한 이미지를 전하기 위해 머리모양과 옷차림에 특별한 신경을 썼다고한다.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주기 위해 드래곤파마를 했으며빨간자켓으로 멋을 부렸다.극중에서도 자주 헤어스타일을 바꿔 변화를 줄 예정이다. 그는 “김수현 작가님이 워낙 대사처리에 까다롭다고 해서,아예 대본을 끼고 살아요.옆에서 툭 치기만 해도 대사를 줄줄 외울 지경입니다.”라고 엄살(?)을 떤다. 6개월전 SBS 주말드라마 ‘그래도 사랑해’에서 ‘캔디’같이 명랑한 역으로 연기변신에 성공했던 명세빈은 다시 청순가련한 여인이 되어 돌아온다. 그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지만 집안형편 탓에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김고은 역을 맡았다. 재력만 보고 결혼한 남자가 알고보니 돈도 없고 제대로 된직업도 없는 인물.결국 어린 아들을 하나 두고 이혼을 한다. “마냥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이 아니라 당당하고 성숙한 이혼녀의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지난 6개월간 휴식기에 미국과 뉴질랜드 등을 돌면서 골프에 취미를 붙였다고 한다.자제력을 키워주는 게 골프의 좋은 점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그는 “이승연,이태란씨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입니다. 두 사람이 활발하고 매력적인 여자라면 저는 정적이면서 강인한 역할이예요.”라고 다부지게 말했다.이송하기자 songha@
  • 검찰, 가요계 ‘PR비’ 내사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9일 새 가요 앨범 홍보를 위해 방송국 PD와 기자들에게 거액의 금품이 제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앨범 홍보를 위한 금품제공이 가요계에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는 주장이 관련 단체 등을 중심으로 제기됨에 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한 고발이 접수될 경우 수사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른바 ‘PR비’로 불리는 앨범 홍보용금품 제공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례가 사실인지 확인 중이다. 박홍환기자
  • 월드컵 입장권 인터넷 거래 사이버수사대, 곧 내사 착수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CCIS)는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입장권이 인터넷 포털 및 경매사이트에서 불법 거래되고 있다고 판단, 이에 대한 내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와의 정보교환 등 공조체제를 통해 암거래를 적극 차단하기로 했다. 박준석기자
  • 떳다방/ ‘수십억 실탄’ 20~30평대 집중공략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이상 폭등한배후에는 떴다방 업자들의 농간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국세청과 수사기관이 떴다방 업자들과 이들에게 돈을 대주는 전주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집값 폭등세는 한풀 꺾였으나 실수요자를 가장한 떴다방 업자들의 횡포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주택 분양업체와는 악어,악어새 관계를 맺고 있는 떴다방 업자들의 ‘작전’ 등 실태를 해부한다. ■실태 해부. ‘떴다방을 움직이는 전주(錢主)를 잡아라!’. 국세청이 떴다방(이동중개업)의 돈줄로 알려진 ‘전주’를찾아내기 위해 조사인력을 대거 투입한 가운데 수사당국도떴다방 업자들의 불법행위와 아파트 분양권을 둘러싼 각종비리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올초 서울 강남구 도곡동 A주상복합아파트의 모델하우스(양재동) 현장.선착순 분양 계약일이 1주일이나 남았지만 대형 떴다방 3개 업소가 주변을 선점,아르바이트 학생(일당 10만원) 10여명을 풀어 24시간 줄을 서게 했다.하루 뒤에는떴다방에서 자체 발행한 대기표가 장당 20만∼30만원에 거래됐다.3일 뒤에는 경비용역(일당 15만원)이 등장했고 대기표 가격은 100만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분양 계약일인 1월7일 오전.대기표 장당 가격이 최고 450만원까지 치솟았다. 일부 복부인들은 떴다방에 나붙은 대기번호표 중 마음에드는 번호표를 수백만원에 사기도 했다.이날 분양 예정된 394가구(선착순 분양)는 6시간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28일 현재 33평형 기준으로 프리미엄은 3500만∼5000만원. 떴다방이 만들어놓은 ‘작품’이었다. 엄밀히 따지면 이같은 행위는 불법이다. IMF 이후 정부가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등기 전매제도’를 허용하면서눈감아주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떴다방을 중심으로 한 신흥 전주 및 작전세력들이 개입,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떴다방 업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오모(43)씨는 “전매제도허용이 실수요자는 손해를 보고 전주들의 주머니만 부풀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했다.”면서 “한 곳에서만 10억원을 벌었다는 전주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떴다방 주변에도 작전세력이 몰려들고 있다.이들은 점조직 형태로 떴다방 3∼4개씩을 거느리며 서울,일산,의왕,죽전 등 수도권일대를 무대로 치고 빠지는 작전을 펼친다.고용한 정보원들을 풀어 역정보를 흘리는가 하면 여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기동타격대를 투입하기도 한다. 작전세력의 주요 공략대상은 수요가 많은 20∼30평형대 아파트.투자클럽을 결성,수십억원대의 ‘실탄’을 확보한 뒤서울 강남 등 요지,30평형 이하,200가구 미만 등의 조건을갖춘 분양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다. 작전은 아무나 구사하는 게 아니다.▲순간 자금동원력이 10억원을 넘어야 하고 ▲업계 경력이 10년 이상이어야 하며▲물건을 보는 안목도 있어야 한다.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가 미래의 주거형태로 인기를 끌면서시공사-분양팀-전주,시공사-전주로 연결되는 새로운 커넥션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을 중심으로 떴다방을 운영하는 이모(35)씨는“로열층 분양권은 사전에 빼돌리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저층 분양권만 선착순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델 하우스를 개장하기에 앞서 시공사측이 부동산 업자들을 비공식으로 초청,사전 분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관련법규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분양신청에서 탈락하더라도 바로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살게 아니라 입주 6개월∼1년 전쯤 매입하면 분양권의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김문기자 km@ ■사채업자들 '선두권'.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휘몰아친 집값 이상 폭등의 배후에는 떴다방의 전주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업자와 떴다방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전주들의 ‘얼굴’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미등기 전매,매물 감추기 등 주택시장의 단기 교란작전에는 사채업자들이 맹활약했으나 1∼2년 전부터 ▲서울 강남의 신흥 부동산 갑부 ▲벤처 재벌 ▲국내 대리인을내세운 일본계 자금 등이 주요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서울의 아파트 동시 분양에서는조폭들이 대거 몰려들어 청약권을 싹쓸이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강남 대치동의 H부동산 관계자는 “사채업자,조폭과결탁한 일부 떴다방이 청약권을 싹쓸이해 실수요자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명동과 강남의 사채업자들이 전주 그룹의선두권에 포진해 있다.오피스텔 등 일반 부동산은 5∼10년정도 투자금이 묶이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 아파트 분양권은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어 사채업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신흥 졸부들은 서로 사고 파는 자전거래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이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노른자위’ 지역에 투자를 반복하면서 집값 폭등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벤처 재벌과 국내 대리인을 앞세운 일본계 자금은 원룸과오피스텔 시장이 활성화된 테헤란로와 논현동을 무대로 움직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패가망신' 어느 주부의 고백. 박모(41·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대학 졸업 직후 회사원인 남편과 결혼,세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다. 박씨가 떴다방 업자들의 꾐에 빠져든 것은 지난해 6월. 집안 일을 끝낸 박씨는 같은 동네에 사는 신모(여·39)씨와함께 청약예금 통장을 들고 인근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로 구경을 갔다. 혹시 당첨되면 분양권을 전매해 약간의 이익을챙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그러나 경쟁률이 100대 1에 가까웠고 분양가도 생각보다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때 박씨를 유심히 지켜보던 떴다방 업자 유모(42·서울강남구 대치동)씨가 접근,“통장 예치액의 두배를 줄테니통장을 넘기라.”고 말했다.청약통장 매매가 범죄행위라고생각하지 않았던 박씨는 500만원짜리 청약예금통장을 1000만원에 팔았다. 유씨는 박씨에게 청약통장 매매를 알선해주면 건당 20만∼30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했다. 남편의 월급 외에는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박씨에게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박씨는 동네 주부들을 비롯, 친구와친지들을 상대로 청약통장 매매알선에 나섰다. 박씨는 떴다방에서 사들인 분양권을 되팔아주면 건당 30만∼50만원을 주겠다는 유씨의 제의를 받고 분양권 매매에도뛰어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떴다방 업자들과 복부인들은 가만히 앉아서도 큰 돈을 만지는데 자신은 하루종일 다리품을 팔아봐야 푼돈이나 챙긴다는데 생각이 미쳤던 것이다. 때맞춰 박씨의 남편은 회사에서 중간정산한 퇴직금 수천만원을 받았다.박씨는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욕심에 남편의퇴직금을 이용,청약통장은 물론,아파트 분양권 매매에까지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부족한 돈은 모델 하우스 주변의 사채업자에게 융통했다.하루 10∼15개의청약통장을 사고 팔 정도로 사업은 번창했으나 베테랑인 떴다방 업자들에게 번번이 당해 실제 소득은 별로 없었다. 박씨는 최근 당국이 떴다방 업자들에 대해 철퇴를 가하면서 떴다방의 통장 알선책 20여명과 함께 주택건설촉진법 및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박씨는 남편퇴직금은 물론, 그동안 빌린 사채로 인해 집까지 날리고 법정에 서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수도권 신도시 등에서 박씨와 같은 사례가 자주 생겨나고 있다.”면서 주부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문기자.
  • 민주7龍 “제주 내사랑”

    민주당 대선예비주자들은 28일 제주도를 대거 방문한다. 이날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제주도지부 후원회(지부장 高珍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대선주자들은 후원회 참석이라는 공식일정보다는,제주 민심을 확보하는 데 더 치중하는 분위기다.제주도는3월초 당내 권역별 유세가 처음 열리는 곳인 동시에 국민참여 경선이 처음으로 실시될 지역이기 때문이다. 대선주자들은 특히 이날 후원회를 전후해 제주지역에 머물며 지역언론 및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을 비롯,전통시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13일에 이어 26일 제주를 다시 방문한 한화갑(韓和甲)상임고문은 민생투어 과정에서 “제주도지부 후원회장인 내가 원내총무와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4·3특별법제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국민참여 경선에서의지지를 호소했다.김중권(金重權)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도 후원회 하루 전날인 27일 제주를 방문,민심확보에 나섰다. 경기지역 출신인 김근태(金槿泰)상임고문은 28·29일 제주를 방문, ‘지역주의 타파’에 주력할 계획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신광옥씨 첫 공판 진술 “”건설업자가 준 500만원 직원 휴가비로 나눠줬다””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로부터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법무부차관 신광옥(辛光玉·사진)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22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심리로 열렸다. 신 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2000년 3월부터 10월 사이정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최씨를 만난 적은 있으나 대가성 있는 돈을 받거나 MCI코리아에 대한 사직동팀 내사에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수뢰 등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신 피고인은 예금보험공사 직원과 해양수산부 국장급 인사 청탁을 해주고 300만원과 500만원씩 받았다는 혐의도부인했다.그는 “2000년 7월말 평소 친하게 지내던 건설업자 구모씨가 최씨와 함께 병문안을 왔으나 인사 청탁을 받거나 그와 관련한 돈을 받은 바도 없다.”면서 “다만 이날 구 회장이 집을 나가면서 500만원을 신발장 위에 두고갔는데 미처 돌려주지 못해 직원들의 휴가비로 나눠줬을뿐”이라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 신승환씨 검찰 로비 확인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1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기소)씨 계열사 사장으로 영입됐던 신승환(愼承煥·구속)씨가 검찰에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서면 조사장을 받은 7명의 검사 중 일부가 답변서를 보냄에 따라 곧 소환 대상자를 선정해 이번 주 안에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해 6월을 전후해 검찰이 내사 또는 수사했던 이씨 관련 사건이 4∼5건인 것으로 파악하고,이 사건중 일부가 무혐의 처리되는 과정에서 신씨의 로비 혐의를입증할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 대상자 선정 기준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전별금을 받은 것보다는 이씨 관련 사건 개입 정도가 중요하다. ”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씨를 비호했다는 의혹과 관련,전 서울지검장임휘윤(任彙潤)씨 등 당시 수사 라인과 1억원을 받고 이씨사건을 맡았던 김태정(金泰政) 변호사 등을 주말쯤 소환할방침이다.이씨는 2000년 5월 검찰에 횡령 등 혐의로 긴급체포됐으나 곧 석방돼 봐주기 수사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한편 이씨의 정·관계 로비스트로 알려진 대양금고 실소유주 김영준(金榮浚·구속)씨가 파기한 하드디스크 복구작업의 성패는 22일 확인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李게이트 특검수사 ‘급페달’/ ‘김영준 리스트’전모 밝혀질까

    G&G그룹 회장 이용호 게이트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차정일 특별검사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신승환씨 구속에 이어 대양금고의 실질적 소유주인 김영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전방위 로비 의혹의 핵심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정·관계 로비의혹] 특검팀이 17일 김씨에 대해 청구한구속영장의 혐의내용은 이미 상당부분 알려진 것으로,김씨가 검거되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됐던 부분이다.그러나 특검팀은 신병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해 이틀동안 김씨에 대한 철야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김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김씨가 정·관계 인사들을 사설 펀드에 가입시켜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으로 남긴154억원의 시세차익 중 일부를 건네는 수법으로 로비를 벌였다는 ‘김영준 리스트’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김씨의 집과 사무실,자동차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해 회사자금 운용 내역과 ‘김영준 리스트’의 일단이 담겼을 것으로 보이는 컴퓨터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이 자료들 대부분은김씨가 검거 전에 상당부분 훼손했으나 특검팀은 복구작업과 김씨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에 기대를걸고 있다.이에 따라 수사가 예정보다 길어질 수 있으나이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김영준 리스트’의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로비 의혹] 특검팀은 17일 지난해 6월을 전후해 신씨와 접촉한 검사 7명에게 서면조사장을 보냈다.특검팀은신씨가 이씨에 대한 검찰의 내사 및 수사정보를 캐고 다녔다는 정황을 상당부분 확보한 상태여서 검사들의 답변이충분치 못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검사를 직접 불러 신씨와의 접촉 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해 6월을 전후해 신씨가 건넨 전별금을 받은 검사나 이씨에 대한 내사 등을 진행하고 있었던 수사팀의 지휘라인에 속한 검사들을 서면조사 대상자로 선별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검팀이 이 검사들에 대한 혐의사실을 입증해 낸다면 특검팀의 행보는 다시 이들에 대한 수사 지휘라인을 타고 검찰 상층부 조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이미 ‘이용호 게이트’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신승남 전 검찰총장까지특검팀에 소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영준씨 154억 차익…정·관계 집중추궁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6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기소)씨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핵심 공범으로 긴급체포한 대양금고 사장 김영준(42)씨를 상대로 삼애인더스를 통한 해외전환사채 발행과 주가조작 경위 등을 추궁했다. 특히 지난해 초 김씨가 이씨와 짜고 보물선을 인양한다는소문을 내 삼애인더스의 주가를 띄운 뒤 전환사채를 이용해154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는 과정에서 펀드를 조성,정·관계 인사들에게 돈을 건넸는지를 조사했다. 특검팀은 당시 이씨에 대한 금융감독원과 검찰 등의 내사자료 등을 입수해 로비의 정황을 파악하는 한편,김씨로부터압수한 각종 회계장부를 정밀 검토하고 김씨 계좌도 추적 중이다. 특검팀은 삼애인더스의 보물선 인양사업에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 김형윤(金亨允·구속)씨를 소환했다.삼애인더스의 해외전환사채를 매입,3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금융중개업자 허옥석(許玉錫·구속)씨도 불러 조사했다.특검팀은 김씨와 이용호씨가 K상고 동문 출신으로 친한 사이인데다이씨에게 허씨를 소개한 사람이 김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특검팀은 신승환(愼承煥·구속)씨의 수사 무마 로비의혹과 관련,지난해 6월을 전후해 신씨와 접촉한 검사들 중로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검사 7명에게 17일 서면조사장을 보내기로 했다.이들 중에는 신씨에게서 전별금을 받은 J·K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게이트 특검, 김영준씨 검거/ ‘사설펀드 로비’밝혀지나

    차정일 특별검사팀이 15일 D금고 회장 김영준씨를 검거함에 따라 이용호씨의 정·관계 로비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특검팀은 또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와 접촉한 검사들에 대한 조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신씨의 로비 범위가 곧 드러날 전망이다. [김영준씨 역할은] 김씨는 지난해 1월 이씨와 공모해 유령회사인 ‘비즈니스플러스’를 설립한 뒤 이 회사 명의로이씨의 계열사인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CB) 300만달러어치를 구입했다.그뒤 삼애인더스의 보물선 인양 추진 소식에 주가가 급등,김씨는 불과 20일만에 154억여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문제는 김씨가 해외CB를 이용해 사설펀드를 개설,정·관계 인사들을 참여시켜 시세차익을 거두게 하는 수법으로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다.지난해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었지만 김씨의 잠적으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었다.김씨는 법조계에 발이 넓은 것으로 알려져 이씨의 구명활동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김씨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정·관계 인사들이 무더기로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지난해 검찰이 수개월간 수사하면서도 신병 확보는커녕 해외도피 여부도 확인하지 못했던 김씨를 특검팀이적은 수사인력으로 검거함에 따라 검찰이 과연 의지를 갖고 김씨 검거활동을 벌여왔는지에 대한 비판이 거듭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신승환씨 검찰 로비 어디까지] 특검팀은 신씨의 다이어리에 기재된 검사 10여명 외에 검사 15명의 명단을 추가로입수,신씨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어 결과에따라선 신씨의 로비 의혹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검팀은 우선 검사들에게 서면조사장을 보내 신씨와 친분 관계,지난해 6월을 전후해 신씨와 만나게 된 경위와 수사무마 청탁 등이 있었는지를 묻기로 했다.서면조사를 택한 것은 본인의 소명을 들어본 뒤 소환 대상자를 가려내기위한 것이다. 섣불리 소환했다가 혐의를 밝혀내지 못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부담도 덜고 당사자의 명예도 살리는묘책인 셈이다. 이름이 거명되고 있는 검사들은 이용호 게이트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특검팀은 일단 신씨가 검사들을만나 이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려 했거나 검찰 내사 및수사 정보를 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검팀은 검사들이로비를 받고 이씨측을 도운 사실이 드러날 경우 모두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게이트 핵심 김영준씨 체포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이씨의 삼애인더스 주가조작 및 정·관계 로비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D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42)를 15일 밤 10시쯤 강남구 삼성동 모 호텔에서긴급 체포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이용호(李容湖·수감중)씨와 공모,삼애인더스가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CB) 300만달러 어치를매입한 뒤 이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려 154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얻는 등 이씨의 주가조작 및 해외전환사채 발행 과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씨는 이 해외 CB를 이용해 사설펀드를 운용하면서정·관계 인사들을 다수 참여시켜 시세차익을 얻게 해주는수법으로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검팀은 김씨를 이틀간 조사한 뒤 17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구속)씨가 10여명의 검사들을 접촉한 사실이 기재된다이어리와 별도로 검사 15명의 이름이 들어있는 명단을추가로 입수,내용을 분석중이다. 이로써 신씨의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게 된 검사는모두 25명 정도로 늘어났다.특검팀은 신씨를 상대로 이 명단에 기재된 검사들을 접촉한 경위 등을 파악한 뒤 조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검찰 수사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지난해 6월을전후해 신씨와 접촉한 검사들에게 16일 서면조사장을 보내기로 하는 등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특검팀은 서면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환 대상자를 선별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15일 G&G그룹 회장 이용호씨에 대한 검찰의 내사 및 수사 자료를 토대로 신씨와 이씨를 소환,지난해 6월을 전후해 신씨가 검사들과 만나고 전별금을 건넨 경위 등을 추궁했다.서면 조사 대상자에는 신씨로부터 전별금을받은 J·K검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씨가 접촉한 검사들이 검찰의 이용호 게이트 수사에영향을 미쳤는지 밝히기 위해 검찰에 지난해 6월을 전후한내사 및 수사에 관여한 검사들의 명단을 검찰에 요구키로했다. 한편, 특검팀은 정현준 게이트에 연루돼 이미 구속된 전국가정보원 경제단장 김형윤(金亨允)씨를 16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총장사퇴 이후 이용호특검/ ‘신승환 로비’입증 부담

    차정일 특별검사팀이 검찰 로비 의혹을 제기하며 신승환씨를 구속함에 따라 특검팀의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검팀은 14일 신씨와 G&G그룹 회장 이용호씨 2명을 소환,검찰에 대한 로비 혐의를 밝혀내기 위한 수사를 계속했다.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은 크게 두가지.하나는 이씨가주가조작 등으로 얻은 차익으로 정·관계로비를 벌였다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씨가 금감원이나 검찰에 의해 제대로 처벌받은 적이 없다는 점이다. 정·관계로비 부분에 대한 현재까지의 특검 수사는 별다른 성과가 없다.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 발행 관련,로비스트 역할을 전 한국통신파워텔 사장 이기주(李基炷)씨를구속했으나 더 이상의 연결고리를 찾는데는 실패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주로 세무·회계분야 전문가들로구성된 특검팀의 인적구성을 이유로 ‘더 이상 볼 것이 없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특검팀은 현직 검찰총장 동생을 구속,수사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는 성공했다.‘검찰이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대로수사할 수 없다’는 특검제의 존재 이유도 확인했다.그러나 법원에서 유죄 판결까지 이끌어낼지는 100% 자신하지못한다.신씨의 혐의는 주로 금융기관 상대 로비에 초점이맞춰져 있다.A4용지로 2장이 넘는 구속영장 중 검찰 로비의혹에 관련된 부분은 “(신씨가)계속적으로 검찰청이나금융감독원을 출입하면서 검찰이나 금융감독원의 간부급인사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된다”는 한 구절 뿐이다.사실상 검찰로비 의혹 부분은 수사초기 단계인 셈이다. 검찰총장의 사퇴는 특검팀에 힘을 실어준 측면도 없지 않지만 부담이 더 크다.특검팀 관계자 역시 “솔직히 굉장히부담스럽다”고 말하고 있다.거기에다 신씨 등 관련자들은 ‘원래 친분관계가 있었다’며 로비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똑 떨어지는’ 로비 관련 물증도확보하지 못했다.그나마 특검팀이 밝혀낸 신씨의 금융기관에 대한 로비도 로비스트가 아닌 ‘계열사 사장의 활동’으로 해석할 여지가 남아 있다.기소한다 해도 옷로비 사건특검처럼 법원에서 사실상 무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특검팀은 이런 장애를 뚫고 신씨의 로비 활동을 입증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분수령은 신씨가 접촉한 검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신씨가 만난 검찰 간부들이 신씨와 오래전부터친분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지만 이들이 접촉한 시점이 이씨에 대한 검찰의 내사가 시작될 무렵이라는 점에서 로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벌금형 미만 전과 기록 제외

    정부는 전과자(前科者)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벌금형 미만·불기소 처분자는 전과기록에서 제외하고 범죄경력 조회대상에서도 제외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법무부,법제처,경찰청 등이 참여한 가운데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과자 줄이기’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현행 ‘수사자료표’는 벌금형 이상의‘범죄경력표’와 벌금형 미만·불기소처분자의 ‘수사경력표’로 구분,수사경력표는 전과기록에서 제외하고 범죄경력 조회 대상에서도 제외하기로 했다. 또 무죄사건,불기소처분사건(혐의 없음·공소권 없음)등에 대한 수사자료표는 일정기간 경과 후 삭제·폐기하기로했다.현재는 폐기규정이 없어 삭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경미한 행정법규 위반사범에 대해서는 벌금형의 과태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올해 전 정부적 차원에서이같은 행정법규에 대한 일제 정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단순한 물적피해 교통사고는 합의하거나 종합보험가입시 피해금액에 관계없이 교통사고 처리대장에 등재하고 처리 절차를 종결하도록 했다.현재는 피해 금액 200만원 이상의 경우 형사입건하고 200만원 미만일 경우에만 내사 종결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주 중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최종 확정짓고 연내에 ‘형의실효에 관한 법률’등 관련법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이용호특검 ‘전별금 검사’ 소환 검토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4일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구속)씨가 검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신씨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수감중)씨를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씨에 대한 검찰의 내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6월 이씨가 신씨를 영입한 경위와 신씨가 검사들과 접촉하고 전별금을 건넨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검팀은 15일까지 신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신씨로부터 전별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J·K검사와 이씨 수사 라인에 포함됐던 L검사를 우선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신씨와 접촉한 검사 대부분이 개인적인 친분 관계로 만났으며 로비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점 등을감안,지난해 6월을 전후해 검찰이 이씨를 내사한 자료를검토하는 등 이들을 압박할 수 있는 정황 자료를 수집 중이다. 특검팀은 또 신씨가 이씨에게서 받은 6,600여만원 외에 5,000만원을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난 부분은 이용호 게이트와 무관하다고 판단,관할청인 서울지검북부지청에 사건을넘기기로 했다. 특검팀이 12일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신씨가 지난해 6월 조합아파트 관련 사건을 해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K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포함돼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신승남총장 사퇴 안팎/ 정권·검찰 부담덜기 ‘고육책’

    신승남 검찰총장이 13일 밤 전격 사퇴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옷로비 사건과 파업유도 사건 이후 검찰 조직의 위상에 또 한번 큰 흠집을 남기게 됐다. 현직 검찰총장이 직간접적인 비리에 연루돼 사퇴한 예는 검찰총장 임기제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사퇴배경= 신 총장은 물론 본인의 비리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결국 동생이 구속되는 상황에 이르면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고 말았다. 신 총장은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하기까지 특검팀의 수사 상황과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며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적 책임과 임기제 총장의 중도하차가 검찰 조직에 미칠 악영향 사이에서 갈등을 해온 끝에 결국 '책임지고 사퇴한다'는 결정에 이른 것이다. 신 총장은 지난해 야당의 탄핵안 발의때까지만 해도 완강했다. “”내게 무슨 잘못이 있느냐. 잘못한 것도 없고 책임질 일도 없다””며 동생의 문제를 자신과 연결하는 데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그러나 동생 승환씨에 대한 수사가 개시되고 영장이 청구되자 신 총장의 부담감도 점차 커졌다. 여기에 승환씨가 이씨의 돈을 받은 뒤 검찰간부 3~4명과 수시로 접촉, 일부 검사들에게 전별금까지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는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향후전망= 신 총장의 사퇴로 검찰 조직은 대규모 체제 개편의 회오리가 또다시 몰아닥칠 전망이다. 또 일부 검찰 간부들은 총장과 동반 사퇴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앞으로 뜻밖의 소용돌이가 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이용호 게이트 특검이 신 총장의 동생 승환씨와 접촉한 검찰 간부들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할 경우 검찰 조직 전반의 쇄신책도 아울러 강구돼야 한다는 요구가 검찰 내부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하차한 신 총장= 신 총장은 검찰총장, 차장으로 재직하면서 탄핵 위기를 두차례나 넘겼으나 결국 2년 임기를 반도 채우지 못한 채 취임 7개월여 만에 도중하차하게 됐다. 93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상속재산 등 때문에 비교적 검찰내 한직인 고검에 눌러앉아 검사장 승진에서 두번 연속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현 정부 출범과 함게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핵심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에 발탁된 뒤 차장을 거쳐 지난해 5월 총장에 취임했다. 대검 차장으로 있던 2000년 '선거사범 편파수사'를 이유로 당시 박순용 총장과 함께 탄핵 파문에 휘말린데 이어 지난해 말에도 국회 출석을 거부했다가 탄핵안이 제출됐으나 개표가 이뤄지지 않아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박홍환기자. ■이용호 게이트 일지. 2000.3.20 서울지검 특수1부, 이용호씨 대우금속 주가조작 혐의 약식기소. 5.9 서울지검 특수2부, 이씨 횡령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 5.10 검찰, 이씨 석방. 2001.6 대검 중수부, 이씨 내사 착수. 9.4 횡령 및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이씨 구속. 9.15 여운환씨 구속. 9.19 신승남 검찰총장, 동생 승환씨 이씨 돈 받은 사실 공개. 9.20 검찰 특별감찰본부 설치. 대검 중수부, 승환씨 소환. 9.21 검찰, 승환씨 무혐의 석방. 12.11 차정일 특검팀 수사착수. 2002.1.13 신승환씨 구속, 신승남 총장 사퇴.
  • 신승환 구속이후 수사 전망

    신승남(辛承男) 검찰총장이 13일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동생 승환(辛承煥)씨가 구속됨에 따라 신씨가 G&G그룹 이용호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하려는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차정일 특별검사는 이날 “”검찰 인사에 대한 알선에 대해서는 아직 혐의가 인정 안돼 빠졌는데 보충수사할 것””이라며 신씨가 접촉한 검찰 간부들에 대해 조사할 뜻을 분명히 했다. 로비 의혹을 입증할 단서는 특검팀이 확보한 신씨의 다이어리. 검찰은 이를 토대로 신씨가 지난해 6월 이후 검사장 L씨,차장검사급 J씨와 K씨 등을 포함한 10여명의 검사들을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다이어리 등에는 신씨가 검사들을 만난 장소,시간,회합 성격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신씨의 고교동창이거나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던 검사들로 알려졌다. 이들을 만난 시점은 이씨에 대한 검찰의 내사가 시작될 무렵이다. 특검팀은 신씨가 당시 검찰 인사를 전후해 검사2명에게 전별금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건넨 사실을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신씨와 이용호씨가 처음 만난 지난해 5월3일 이후 만난 사람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신씨가 지난해 6월 이씨 계열사 사장으로 영입된 뒤 8월 중순쯤 돌연 활동을 중단한 점이다. 이씨가 지난해 9월 초에 구속된 점에 미뤄 신씨가 검찰을 상대로 모종의 역할을 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자 사장직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씨와 접촉한 것으로 거명된 검사들은 “만난 적은 있으나 이용호 게이트 관련 청탁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 검사장급 인사는 “이용호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 여러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한차례 만난 일은 있지만 이씨 문제는 얘기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차장급 간부는 “고교동창이자 친구사이라 오래전부터 만나온 사이지만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고, 신씨의 고교후배로 알려진 모 검사는 “개인적으로는 아는 사이가 아니다”고 관계를 부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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