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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조정안 재검토를”… 靑 “총리실案 따라야”

    경찰의 내사 사건도 검찰의 사후 통제를 받도록 한 국무총리실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여야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청와대는 총리실 조정안이 존중돼야 한다고 밝혀 정부와 국회가 정면으로 맞서는 형국이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이 종결한 내사 사건도 검찰의 사후 통제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검경 수사권 조정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내사 사건은 경찰에 전권을 주는 게 옳다.”면서 “총리실의 수사권 조정안은 이 부분에 한해 재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찰 개혁안의 뿌리를 흔드는 조정안”이라고 비난하며 즉각 폐기를 요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사법경찰관에 대한 검사의 수사 지휘권을 분명하게 제약하는 내용을 명시했는데, 이번 총리실의 조정안은 이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검찰을 편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총리실에 100% 위임한 것으로 조정과정에 청와대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면서 “원칙론적으로 말하자면 총리실에서 조정안이 나왔다면 이를 따르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 내용은 대통령령으로 국무회의 의결로 확정되는 만큼 국회가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다. 또 총리실이 이날 입법예고를 함으로써 국무회의에서 확정되기까지 이미 짜여진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돼 조정안이 수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이현정기자 sskim@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 경찰 부글부글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 경찰 부글부글

    경찰은 23일 국무총리실이 내놓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성토했다. 이세민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은 “수사 단계 이전의 내사와 공안사건 수사에 대해 검사가 지휘를 하겠다는 것과 수사중단 송치명령 등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조정안 발표가 강행됐다.”면서 “경찰의 수사 개시·진행권을 인정한다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취지에 맞게 입법예고 기간 중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개정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선 경찰들은 더욱 격앙했다. 자체적으로 종결짓던 내사 사건을 검찰에 보고해 사후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점과 자율적으로 진행하던 내사의 범위를 정보·첩보 수집, 탐문활동 수준으로 제한한다는 내용 등 모두 검찰에 유리한 쪽으로 일단락됐다는 의미다.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위는 “절망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사들은 경찰을 ‘자기가 수사 지휘를 하지 않으면 인권침해만 하는 집단’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경찰의 내사가 통제받게 되면 눈앞에서 놓치게 될 피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사나 검찰 직원이 관련된 비리수사는 지휘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이모 경사는 “검찰의 비리가 적발됐을 때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하지 못하게 한 것은 검찰이 법 뒤에 꽁꽁 숨어버리는 격”이라며 “방탄검찰”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경찰관은 “불법 유흥업소를 단속하다 보면 검사 등 법조인의 이름이 적지 않게 나오는데 검찰이 수사 자료를 모두 가져가버려 묻혀버리는 사건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수사권 조정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경찰도 많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警 “조정안 개악… 수용못해”

    조현오 경찰청장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사부분이 지금보다 개악됐다.”고 특유의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분명하게 답했다. 또 “받아들일 수 없다.”고도 했다. 국무총리실이 이날 내놓은 검경 수사권과 관련한 정부의 ‘강제 조정안’에 대한 경찰의 입장을 간명하게 대변하는 말이다. 조정안의 핵심 내용은 검찰이 피의자 출석 조사 등 경찰의 내사에 개입하거나 통제할 수 있도록 한 반면 경찰에게는 검사의 부당한 수사지휘에 대해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준 것이다. 국무총리실은 24일 정부 조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국무회의에서 의결, 확정하기로 했다. 대통령령은 내년 1월 1일 이전까지 확정돼야 한다. 검찰 역시 “인권보호나 수사 투명성 확보 부분이 미흡해졌다.”며 불만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나아가 수사지휘에 대한 경찰의 이의제기와 수사협의회 설치 등에 대해 “형사소송법상 근거가 없다.”며 반박했다. 경찰이 발끈하고, 검찰이 시큰둥한 상황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정부 조정안의 입법예고를 유예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행안위는 국회의 검경 수사권과 관련된 법 개정 취지와 달리 검찰의 입장이 더 많이 반영됐다는 논리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 갈등이 전에 비해 훨씬 험악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조 청장은 또 “내사 자체가 국민의 인권과 권리를 침해한다면 형사소송법으로 제한해야 할 일이지 대통령령으로 규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일선에서는 수사권을 반납하고 첩보만 수집해 검찰이 수사하도록 넘기자는 말도 나온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백민경·안석기자 white@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 “검찰 편 들었다” 비판일자 총리실 “가장 합리적인 안”

    국무총리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경 수사권 대통령령 제정안의 편파성 시비와 관련, 경찰의 기존 내사 수사권을 인정해준 만큼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추후 재논의는 불가하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임종룡 총리실장은 23일 “총리실의 조정이 검찰 쪽에 유리한 듯 결론이 난 것처럼 일부 언론에 비쳐졌지만 결코 총리실이 한 방향으로 의견을 낸 것은 아니다.”라면서 “총리실은 검찰이 맞느냐, 경찰이 맞느냐는 부분에 중점을 두기보다 형사소송법 개정 취지, 국민인권의 보호, 수사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 등의 문제에 비중을 두고 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정의 3대 원칙으로 ▲국민인권 존중▲검경 갈등 해소▲경찰 수사의 자율성 확보를 내세웠다. 임 실장은 “이번 결정이 기존에 쟁점이 됐던 경찰의 내사 관행에 대한 틀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면서 “다만 국민의 인권과 관련된 사안은 적정한 사후적인 통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검찰이 경찰 내사 관련 관계서류 및 증거물을 볼 수 있도록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 반발에 따른 입법예고 연기설과 관련, “대통령령 제정은 정부 소관”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추후 재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입법예고 과정에서 의견 수렴 절차가 있지만 양측의 의견과 수사관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안을 만든 만큼 총리실안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쐐기를 박았다. 오히려 경찰의 반발이 문제가 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윤창렬 일반행정정책관은 “경찰 측이 자꾸 내사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데 내사 개념은 기존 판례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개념이다. 이번 조정안에는 수시로 경찰관을 검찰청사로 불러 수사상황에 대해 묻고 지시하던 대면지휘 관행 대신 서면지휘를 원칙으로 도입하는 등 경찰입장에서 보더라도 개선 내용이 많다.”고 반박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 검찰에 내사제한권… 경찰 “보이지 않는 손 개입 우려”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 검찰에 내사제한권… 경찰 “보이지 않는 손 개입 우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한치 양보 없는 5개월여간의 이른바 ‘제2차 힘겨루기’에서 검찰이 웃었다. 지난 6월 형사소송법을 개정, 경찰을 수사 주체로 인정했을 때만 해도 경찰의 우위가 관측됐었다. 그러나 치열하게 맞붙은 탓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국무총리실이 강제 조정을 통해 일단락지었다. 이에 경찰이 강력하게 반발해 ‘조정’이 또 다른 ‘갈등’을 낳고 있는 형국이다. 경찰이 조정안에 대해 발끈한 가장 큰 이유는 내사 사건에 검찰이 관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관행적으로 이뤄진 내사 권한이 크게 제한됐다는 해석 때문이다. 예컨대 경찰이 수사를 자체 종결한 뒤 검찰의 요청에 따라 증거물과 관련 서류를 제출했는데 검찰 측이 다시 수사를 하겠다고 나설 경우, 결국 내사 사건이 검사의 지휘 영역에 속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리 아래 경찰은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 과잉수사 가능성이 되레 커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검찰 공무원이 연관돼 있거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재활용되면서 어떻게 이용될지 알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반대로 검찰 쪽에서는 기존에 경찰이 내사하다 종결 처분하지도 않고 마냥 미뤄뒀던 사건들을 검사가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고 맞선다. 경찰 수사를 받았던 피내사자 또는 참고인 등이 사건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모르고 마음에 걸려 하던 부분을 검사의 지휘로 정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췄다는 것이다. 검찰은 경찰이 과거 내사했던 참고인 등을 다시 불러 조사하곤 했던 관행을 없애게 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검찰은 줄곧 ‘내사’라는 개념 자체가 형사소송법에 없는 데다 사건과 관련된 사람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행위는 곧 ‘수사’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던 터다. ‘수사중단 송치명령’도 경찰 측에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진행 중인 사건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검찰에 넘기면 경찰 수사에 대한 중대한 침해로 비쳐질 소지가 있어 향후 검경 간에 진통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도 경찰이 다 해놓은 사건을 가로채는 일이 빈번한데, 명문화되면 그 폐해는 말도 못하게 많을 것”이라면서 “수사 서류를 다 가지고 오라고 한 뒤 ‘사실 우리도 이 사건 하고 있었다’고 하면 그냥 넘겨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수사개시·진행 권한이 분명히 경찰에 있는데 검찰이 일방적으로 송치하라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수사 효율성에 대한 논란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조정안에 따르면 경찰관들은 수사 사건에 대해 분기별로 사건목록과 요지, 증거물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때 다른 증거가 생기거나 유사 사건이 발생하면 바로 비교할 수 없어 경찰 실무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이번 강제조정으로 경찰이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는 여론이 일면서 수사권 분산 및 검찰 견제가 미흡해졌다는 경찰 불만도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 檢 원하면 수사중에도 송치… 이의제기는 가능

    [검경 수사권 조정 갈등] 檢 원하면 수사중에도 송치… 이의제기는 가능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결국 국무총리실의 강제 조정으로 마무리됐다. 검찰과 경찰은 그동안 내사 범위 등을 놓고 첨예한 입장 차를 보였다. 두 차례 서면 논의와 지난 16일 3박 4일간의 ‘합숙토론’까지 벌였지만 합의안을 내는 데 실패했다. 23일 국무총리실이 내놓은 강제 조정안의 핵심은 경찰이 이제껏 자율적·관행적으로 진행하던 내사의 권한은 인정하되 중요사건은 검사의 지휘를 받도록 한 대목이다. 또 경찰에 ‘이의 청구권’을 부여해 검사의 부당한 지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패막이를 둔 것이다. 검경 간에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경찰의 내사는 검사의 지휘·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 검찰 쪽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경찰은 내사단계에서 계좌추적과 참고인 조사 등을 벌이다가도 범죄혐의가 없다고 판단되면 자체적으로 내사를 종결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강제조사나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내사사건은 검찰에 사후에라도 보고하고 지휘를 받아야 한다. 검사의 수사지휘에 경찰이 이견이 있을 때 검사에게 재지휘를 요구하는 ‘이의 청구권’을 경찰에 부여했다. 경찰의 ‘이의 청구’가 실질적으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검찰청과 경찰청 간에 ‘수사협의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검찰은 법적 근거도 없는 규정이라며 반발하는 사안이다. 조정안에는 검사의 지휘가 있을 경우 경찰은 진행 중인 수사를 중단하고 사건을 곧바로 송치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총리실이 수사에서 검찰의 우위를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경찰은 먼저 수사를 시작한 사안에 대해 수사 중단이나 검찰로의 송치 명령을 내릴 수 없다고 주장해 왔던 터이기 때문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앞서 경찰의 수사권 조정 초안에는 “검사와 경찰 간의 병합 수사가 필요할 경우 범죄 인지서를 작성한 시점 또는 시스템상 입건된 시점의 선후에 따라 수사기관을 결정한다.”고 밝혔었다. 조정안은 구속영장 신청 등 대인·대물적 강제처분 또는 ‘일정한 사유가 있어야만’이라는 단서를 달아 경찰이 검찰에 기록을 보내도록 제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검사에게 보고해야 하는 대상범죄도 22개에서 13개로 줄었다. 검찰은 현행 형사소송법이 ‘모든 수사’가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조정안이 수사지휘권 행사에 과도한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경찰이 현행범을 긴급체포한 다음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할 경우 검사의 승인을 받던 것을 검사의 승인이 없어도 석방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현행 제도에서는 경찰이 긴급체포하면 사후에라도 검찰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 경찰의 긴급체포가 남용될 소지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검찰과 동등한 수사주체로 인정돼야 한다는 경찰의 요구는 “검사는 사법경찰관을 존중하고 법률에 따라 사법경찰관리의 모든 수사를 적정하게 지휘한다.”는 것으로 명문화되는 것으로 조정됐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요란 떨던 검·경 수사권 조정 고작 이건가

    지난 6월부터 반년 가까이 밀고 당기던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가 결국 강제조정을 통한 합의안 도출로 일단락됐다. 국무총리실이 어제 내놓은 조정안의 골격은 경찰이 자율적으로 수행해온 내사 권한을 인정하되 중요 내사 사건의 경우 사후적으로 검찰에 보고하도록 했으며, 부당한 수사지휘에 대해서는 경찰이 ‘이의청구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경찰이 내사를 하고도 자체 종결했다며 관련 기록조차 검찰에 공개하지 않던 관행에 비춰보면 경찰로서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경찰 내부에서 개악됐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수긍이 간다. 문제는 이번 조정안이 검경 수사권 조정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검찰의 파워쏠림 현상을 다소나마 해소해야 한다는 게 수사권 조정의 당초 취지였다. 그런데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개정 형사소송법에 위배되는 결과가 나왔다. 인권침해 등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경찰의 내사 범위는 축소됐다. 검사나 검찰직원이 관련된 비리 수사는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경찰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이 진행 중인 수사를 중단하고 사건을 곧바로 검찰에 송치하도록 지휘할 수 있는 내용은 포함됐다. 그러면서 검찰은 국민의 인권보호, 수사의 투명성만 강조하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정안이 나름대로 법 논리를 토대로 마련됐다고 하지만 누가 봐도 개정 형소법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수사권은 국민이 부여한 것이기 때문에 수사권 조정은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조정안을 국민이 과연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입법예고,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의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개정 형소법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새로 고칠 건 고쳐야 한다. 필요하다면 근본적인 수사의 틀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 경찰 내사범위 대폭 축소 수사 재지휘 청구권 보장

    내년부터 경찰의 수사에 관한 모든 활동은 검사의 지휘를 받게 될 전망이다. 또 경찰은 검사의 부당한 지휘에 대해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수사 재지휘권이 보장된다. 국무총리실은 22일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을 담은 형사소송법 대통령령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너무 커 조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 같은 내용의 강제조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조정안은 최근 검경 간의 3박 4일에 걸친 끝장토론에도 불구,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총리실은 이르면 23일 오후 행정안전부·법무부 등과 같이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총리실·법무부·경찰청에 따르면 조정안에는 그동안 경찰이 내사로 분류해 사람을 상대로 벌이는 모든 활동, 즉 참고인 또는 피의자 등에 대한 조사는 검찰의 지휘를 받는다. 검찰의 지휘 범위에는 소환 조사를 비롯,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 형사소송법에 들어 있는 활동이 모두 포함된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지휘 없이 경찰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내사 활동은 탐문과 정보수집으로 범위가 크게 한정된다. 조정안은 인권보호 측면에서 경찰의 자의적 내사가 줄어드는 반면 모든 수사에 대해 검사가 책임진다는 의미다. 사실상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내사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다. 경찰은 내사 활동의 축소와 관련, “참담하다.”고 밝힐 정도로 반발하고 있다. 수사를 시작할 권한은 경찰이 갖게 됐지만 수사 시작과 동시에 검찰의 지휘를 받게 됨에 따라 경찰의 수사 개시권이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경찰이 내사하는 사건에 관해 검사가 언제든지 지휘 형태로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면서 “수용하기 힘든 안”이라고 발끈했다. 조정안에서는 경찰이 검사의 수사지휘가 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검찰에 이의를 제기하고 다시 판단해 달라고 요구하는 수사 재지휘 청구권을 보장했다. 재지휘 청구권은 사법경찰관이 검사에게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해당 경찰관이 소속된 경찰관서의 장이 검사의 수사지휘 적정성 등에 대해 해당 검사가 소속된 관서의 장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다. 경찰이 견지하던 ‘검찰공무원 수사 때 검사의 수사지휘 배제’ 요구는 아예 빠졌다. 경찰 측은 이에 대해 “경찰의 이의 신청도 복잡해지는 등 경찰 입장에서는 후퇴한 안”이라고 평가했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강제조정안을 통해 앞으로 경찰의 무분별한 입건이나 수사 개시와 종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현진·백민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SK 최재원 주말께 소환

    SK그룹 회장 일가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을 이번 주말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위해 최 부회장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 18곳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베넥스)에 투자한 2650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빼돌린 뒤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나 투자손실 보전에 쓴 과정을 사실상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베넥스 대표 김준홍(46)씨를 지난 20일 이후 3일째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SK계열사 자금 세탁 외에 최 부회장 지인의 비상장 주식을 수백배 높게 사들이고, 최 회장의 저축은행 대출에도 담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SK텔레콤 상무 시절부터 최 부회장과 절친한 사이로, 평소 투자자문 등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신분은) 법률상으로는 피의자가 아니지만, 사실상 피의자”라며 “(수사의 관건은) 결국 선물투자에 들어간 돈이 어느 시점에 매듭지어진 것이냐에 따라 (범죄 혐의가) 달라진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주말 최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다음 주초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고] 알려왔습니다

    경찰청은 서울신문 6월 23일자 3면 ‘내사 전쟁 하루만에…檢, 조현오 청장에 선공 날렸다’ 기사에서 ‘조 경찰청장이 서울청장 재직 시 강모 전 총경에 대한 내사가 중단돼 도덕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감찰 및 내사결과가 강희락 경찰청장과 조현오 서울청장에게도 보고됐다.’는 내용이 보도됐으나 당시 결정권자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으로 조현오 서울청장은 경찰청의 감찰·내사결과를 보고받거나 중단을 지시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알려왔습니다.
  • ‘SK 비자금 핵심’ 김준홍 소환조사

    SK그룹 최태원(50) 회장 형제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자금 횡령 통로로 의심받는 김준홍(46·보석)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SK그룹 상무 출신인 김 대표는 SK그룹 18개 계열사가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차명계좌를 통해 빼돌려 최 회장의 개인 선물투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또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 몇 곳에 자금을 빌려줬다가 이자를 붙여 되돌려받거나,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지인이 소유한 비상장 주식을 700배 비싸게 사들이는 방법으로 수백억원의 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8~9일 SK그룹 본사와 계열사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과 베넥스가 투자한 회사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자금세탁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이 같은 자금세탁 과정에 최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이르면 이번 주말 최 부회장을 소환하는 한편, 최 회장의 개입 여부도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검경 수사권 갈등 강제 조정 가능성

    검찰의 수사 지휘 범위 규정에 대한 국무총리실의 최종 합의안이 이번 주 나온다. 합의안은 검·경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총리실이 마련하는 중재안이다. 총리실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골자로 한 개정 형사소송법의 내년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20일 “이번 주 내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를 끝내고 시행령에 담을 합의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 생각은 이렇다’는 나름의 절충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검·경 양쪽으로부터 의견을 들은 만큼 공통점은 찾아내고 간극은 메운 내용”이라고 말해 주목됐다. 특히 쟁점이 되는 내사 기준과 관련, “입건하기 전이라도 사실상 수사행위가 있으면 수사로 보는 게 맞다는 판례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판례가 모든 것을 커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현실을 하나의 기준으로 규율화하는 것은 너무 옥죄는 것일 수 있고, 그렇다고 너무 풀어 놓으면 인권침해의 소지가 생기는 만큼 이를 적절히 잘 조화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 내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지휘를 일률적으로 적용 또는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신축적으로 운용한다는 내용이 합의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경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모처에서 3박 4일간 수사권 조정을 위한 합숙토론을 가졌으나 최종 결론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 마지막 날에는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정인창 대검 기조부장과 박종준 경찰청 차장이 참석한 가운데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측은 이와 관련, “서로간에 민감한 사안이어서 치열하게 토론을 벌였고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면서 “현재 조정 속도를 감안할 때 지난주 합숙토론에 이어 이번 주에 다시 조정을 하더라도 통상적인 입법절차 기간(40일)에 맞춰 시행령을 제정, 당초 계획대로 내년부터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시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애플코리아, 모토로라 영업비밀 빼돌렸다

    애플코리아가 모토로라의 영업 비밀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애플코리아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사건 관계자를 소환조사했다. 전자·정보기술(IT) 업계는 이번 사안이 기업의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로 삼성전자-애플-모토로라 간에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특허 소송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타이완 HTC와 애플코리아 등이 모토로라의 영업 비밀을 빼돌렸다며 모토로라코리아 측이 수사의뢰를 해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10월 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애플코리아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사건 관계자들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잇따라 소환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업 비밀은 기술상의 비밀이 있고 영업과 관련된 경영상의 정보도 있다.”며 “모토로라코리아에서 근무하던 과장급 직원이 영업비밀을 빼낸 뒤 HTC로 옮겼고, 추후 다시 애플코리아로 옮겼다. 애플코리아 직원이 개인 차원에서 모토로라의 마케팅(영업) 전략을 빼돌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빼낸 영업 비밀이 HTC에 이어 애플코리아까지 전달됐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사 당국 내에서는 수사 내용과 관련해 다른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향후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수사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압수수색 이후 사건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조사한 것만 봐도 수사 내용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지 않느냐.”며 “개인 비리에 국한된 수사가 아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모토로라에서 애플코리아로 이직한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모토로라의 영업 비밀을 빼돌릴 수 있겠느냐.”고 항변했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소송이나 수사 내용과 관련해서는 알고 있더라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답변을 꺼렸다. 김승훈·백민경기자 hunnam@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 2박3일 ‘끝장토론’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시행령(대통령령) 제정을 위해 2박 3일간 합숙을 하며 ‘끝장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지금껏 문서로 양측의 의견을 교환했지만 견해차가 워낙 커 이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자 합숙까지 해서라도 절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에서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은 16∼18일 모처에서 총리실 중재 아래 검사의 지휘 범위를 규정하는 안을 놓고 릴레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합숙 참석자는 검경 양측의 핵심 실무자급 3∼4명씩이다. 끝장 토론에서는 숱한 논란을 불러온 ‘내사의 범위’, ‘검사의 수사 지휘 적정성에 대한 경찰의 이의 제기권’ 등뿐만 아니라 ‘전·현직 검찰 직원 등에 대한 지휘권 배제’와 같은 난제를 놓고 날 선 대립이 예상된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형소법 개정안이 발효되는 내년 1월 1일 전까지 대통령령을 마련하려면 오는 12월 31일까지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면서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정부 입법예고가 나가야 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번 주 내에 협의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합숙은 검찰과 경찰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대면 토론을 통해 완전히 논의를 끝낸다는 계획으로 모임이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리실에서 제3의 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총리실은 지난 11일과 14일 각각 법무부와 경찰청 관계자들을 불러 식사를 하면서 양측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앞서 검찰과 법무부는 지난 10월 ‘검사의 사법경찰 관리에 관한 수사 지휘 등에 관한 규정’이라는 128조에 달하는 초안을, 경찰은 ‘형사소송법 제196조 제1항, 제3항의 수사 지휘에 관한 시행령’이라는 19조짜리 초안을 국무총리실에 제출했다. 주현진·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⑨ 충북 내사랑 보은네트워크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⑨ 충북 내사랑 보은네트워크

    충북 보은군 산외면 원평리에 사는 황모 할머니는 86세의 고령이지만 자식들이 도시로 나가면서 수 년째 혼자 생활하고 있다. 허리를 수술하는 바람에 지팡이를 짚어야만 겨우 움직일수 있고, 세탁기는 남의 집 얘기다. 겨울철이면 차가운 물로 손빨래를 해야하고, 얼음장 같은 방바닥에 전기장판을 깔고 추위와 싸워야 한다. 황 할머니에게 겨울은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다. 고령인데다 혈압까지 높아 누군가 곁에서 건강을 챙겨야 하지만 혈압을 측정해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원평리에는 이런 딱한 노인분들이 한둘이 아니다. 박모(78)할머니는 뇌수술을 두 차례나 했지만 혼자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있다. 귀도 어두워 생활하기가 보통 불편한 게 아니다. 말벗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이웃들이 농사일로 바쁘다 보니 혼자서 멍하니 앉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어두웠던 할머니들의 얼굴에 웃음이 찾아왔다. ‘우리마을 수호천사 행복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이찬희(65) 이장으로부터 할머니들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이 관내 기관들과 함께 복지서비스 제공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시로 복지관 직원들이 나와 이동빨래 서비스도 해주고, 집안청소도 말끔히 해 준다. 이동목욕서비스는 물론, 밑반찬까지 챙겨준다. 또한 매주 한 차례씩 보건소 직원들이 찾아와 혈압 등을 체크하며 건강도 확인하고 말벗도 돼 준다. 이찬희 이장은 “농촌지역 노인들은 자녀들 대부분이 도시로 나가 살고 있어 혼자 사는 분들이 대다수인데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지병까지 많아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누군가 정기적으로 안부만 확인하는 것도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이 복지혜택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복지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된 것은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이 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시행하고 있는 ‘내사랑보은네트워크 사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이웃들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이장과 부녀회장들을 ‘우리마을 수호천사 행복지킴이’로 임명해 서비스 지원대상 발굴자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보은지역 11개 읍·면 이장단 249명과 부녀회장 259명이 도움이 절실한 노인들을 찾아가고 있다. 이들 외에 한국전력검침사업소 전기검침원 13명과 보은우체국 집배원 28명이 ‘안전지킴이’로, 복지관 소속 요양보호사와 노인가사도우미 29명이 ‘사랑나누미’로 각각 활동한다. 최근 2년간 총 455여명을 찾아내 복지관이 이들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261명이 독거노인이다. 이들이 복지관에 서비스를 의뢰하면, 군보건소, 정신보건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보은출장소, 지역자활센터, 자원봉사센터, 보은연세병원, 보은한양병원, 한화보은사업장 등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20개 기관이 독거노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서비스 의뢰가 접수되면 이들 기관들은 회의를 통해 자신들이 노인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을 정한 뒤 이행한다.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노인에게 지원될 서비스가 결정되면 서비스를 의뢰한 ‘우리마을 수호천사’에게 통보된다. 이들은 서비스가 제대로 지원되고 있는지 매주 한 차례씩 노인들을 찾아가 직접 확인한다. ‘내사랑보은네트워크’ 사업은 농촌지역의 열악한 복지환경을 잘 극복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보은지역의 경우 전체 인구 3만 4700여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9622명으로 27.7%다. 그러나 노인들이 이용할수 있는 시설은 노인복지관 1곳뿐이다. 보은군의 재정자립도는 충북지역 12개 시·군 가운데 꼴찌. 질 좋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언제나 노인들을 접할수 있는 이장과 부녀회장 등이 지원대상을 발굴하고, 기관과 기업들이 노인들을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등 주민 조직과 여러 기관이 똘똘 뭉치면서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사회적 안전망이 구축된 것이다. 보은군 노인장애인 복지관 허윤옥 팀장은 “내사랑보은네트워크사업은 지역의 부족한 자원을 하나로 묶어 독거노인들에게 통합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마을 수호천사대회를 열어 지원대상을 적극 발굴한 이장님들과 부녀회장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소아 약시

    [Weekly Health Issue] 소아 약시

    성장기 청소년들의 시력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 초·중·고교생 태반이 이른바 ‘안경잡이’다. 이런 현상의 원인을 두고 학계 안팎에서 논란이 없지 않으나 분명한 것은 이들 저시력군의 상당수는 소아 약시를 적기에 치료하지 않아 결국 시력장애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시력 문제를 장애로 인식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인다. 그러나 시력 때문에 삶의 내용과 질이 달라진다면 그걸 장애로 인식하는 데 인색할 이유는 없다. 문제를 바로 보면 그 안에 해결책이 있기 때문이다. 자칫 개인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소아 약시 문제에 대해 중앙대병원 문남주 교수(안과 과장·한국저시력연구회장)로부터 듣는다. ●소아 약시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시신경이나 망막에 이상이 없는데도 한쪽 눈, 드물게는 양쪽 눈이 안경으로 교정해도 정상 시력이 나오지 않으며, 시력표를 이용한 검사에서 양안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 나는 시력장애를 약시로 규정한다. 이런 눈은 해부학·기질적으로는 정상이지만 유·소아기에 시력을 발달시키는 시자극이 부족해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고 보면 된다. ●무슨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하는가. 대한안과학회가 올해 전국 주요 9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시에 의한 약시가 42%, 부등시성 약시가 56%로 나타났다. 사시 중에서는 내사시가 2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외사시, 수직사시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부등시는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나 사시는 조금만 세심히 관찰하면 얼마든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능하다. 이런 약시는 크게 양안의 경쟁에 의한 것과 기질적 원인으로 시자극이 차단되어 생기는 경우로 구분된다. 양안의 경쟁으로 발생하는 약시는 사시 또는 양쪽 눈의 시력이 다른 소위 ‘짝눈’에 의해 초래되며, 사시와 굴절부등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기질적 원인에 의한 약시는 선천성 백내장·녹내장·각막혼탁·안검하수 등으로 인해 적절한 시력 자극이 이뤄지지 않아 원인을 제거한 후에도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은 유형이다. ●소아 약시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는. 전수조사가 없어 정확한 유병률은 알기 어려우나 외국의 경우 인구의 2.0∼2.5%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2000년 만 3∼6세의 취학 전 아동 3만 3955명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 0.2%가, 2010년 검진에서는 8만 2912명의 0.32%가 약시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보면 전국의 만 3∼6세 어린이 중 최소 6000명 이상이 약시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기본적인 진단은 시력표를 이용한 시력 측정이다. 3∼4세 유아기에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굴절검사와 사시검사를 해 굴절 이상이 있으면 주로 안경 처방을 하는데, 안경 처방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맞는 정상 교정시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약시로 진단한다. ●치료에 적기가 따로 있나. 시력은 8∼9세가 되면 완성되며 이 시기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치료를 통한 시력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치료는 연령이 낮고 질병 발생 및 진단 시기가 짧을수록 예후가 좋으며 치료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9개 종합병원에서 약시 환아의 첫 진료 시기를 분석한 결과, 50%가 4세 이전에, 50%는 5세 이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환자들의 치료 시기가 여전히 늦다는 뜻이다. ●약시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사시가 원인이라면 수술로 사시를 교정하면 된다. 굴절 이상이 문제라면 안경 처방과 가림치료를 통해 약시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하거나 좋은 눈을 덜 사용하도록 조치를 취하게 된다. 양쪽 눈의 시력 차가 클 경우 시력이 좋은 눈이 나쁜 눈을 억압하므로 가능한 한 나쁜 눈을 많이 사용하게 하는 ‘가림치료’를 적용한다. 주로 안대를 사용하며 안경 위에 가림막을 덧붙이거나 불투명 렌즈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치료 순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올해 한 대학병원에서 가림치료 시기에 따른 치료 기간을 조사했더니 4세 미만의 평균 치료 기간은 17개월, 성공률은 90%였으나 6세 이상은 평균 치료 기간이 39개월, 성공률은 33%에 그쳤다. 조기 치료가 훨씬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처벌치료는 좋은 눈을 잘 안 보이도록 교정하거나 조절마비제를 점안하여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게 하는 치료법이다. 가림치료에 비해 시행이 쉬워 가림치료에 순응하지 못하는 중등도 이하의 약시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조절마비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치료 중 좋은 눈이 안 보이고 동공이 커져 눈부심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약시를 치료하지 않으면 입체시가 감소해 물체와의 거리 파악, 걷기, 운전, 읽기 등에서 정확성과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며, 시대적 추세인 3차원(3D) 입체영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장애를 얻을 수도 있다. 이는 학교나 직업 선택에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소아 약시 관련 정책 제언을 부탁한다. 시력 측정이 가능한 3세 이후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안과 검진을 예방접종처럼 필수 항목으로 지정해 약시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런 어린이는 꼭 안과 검진을 어린이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시력 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안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생후 3∼4개월이 되어도 엄마와 눈을 맞추지 못한다. ▲그림이나 책을 너무 가까이 본다. ▲초점이 어긋나거나 안구가 쏠리는 등 눈 정렬이 바르지 못하다. ▲고개를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려서 본다. ▲눈을 자주 비비거나 안구가 흔들린다. ▲한쪽 눈만 자주 감거나 눈부셔 한다. ▲눈꺼풀이 처져 있거나 눈동자의 색깔이 이상하다. ▲미숙아·유전질환이 있거나 눈 관련 가족력이 있다.
  • 최재원 SK부회장 다음주 소환 조사

    SK그룹 회장 형제의 회사 돈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다음 주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은 SK그룹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최 부회장의 계열사 자금 유용 및 횡령 의혹을 규명한 다음 최 부회장을 부를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압수수색 계획은 없다.”며 “압수물이 방대한 만큼 전 수사력을 투입해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나서 다음 주부터 소환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자금 추적 과정에서 최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했다는 정황을 더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에 동원된 계좌만 1000개가 넘고 입출금 규모도 연간 20여조원에 달하는 등 거래 흔적이 복잡한 만큼 검찰은 우선 수백억원 단위의 거래를 중심으로 수상한 부분을 먼저 파악해 혐의점을 찾아낼 방침이다. 투자 규모나 자금의 성격보다 자금의 입구를 중점적으로 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은 또 최 회장이 5000억원대 투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저축은행에서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차명으로 대출받기 위해 SK계열사가 출자한 자금을 담보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형제가 사적인 목적으로 회사 돈을 담보로 사용했을 경우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 추적 과정에서 봐야 할 큰 줄기는 다 봤다.”며 “이번 사건은 먼저 윤곽을 잡아놓고 확실히 가겠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SK수사 연내 마무리”… 檢 자신만만

    “SK수사 연내 마무리”… 檢 자신만만

    검찰이 8일 SK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한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SK그룹 최태원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의 공개수사로 1000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의혹을 받는 최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7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최 부회장의 혐의점 상당 부분이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그룹사 전격 압수수색은 최 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한 수순으로 관측된다. ●최재원 부회장 혐의 파악된 듯 지난 8월부터 최 회장의 5000억원대 선물투자 손실보전 의혹을 내사해 온 검찰이 3개월 만에 공개수사로 전환함에 따라 검찰 안팎에서는 최 회장의 회사자금 횡령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 3위인 SK그룹 계열사 등 10여곳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펼치고도 확실한 증거를 잡지 못할 경우 오히려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한 후폭풍이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일단 자금 흐름을 보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안에,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말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 수사가 속도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글로웍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SK그룹 상무 출신인 김준홍(구속 기소)씨의 개인 금고에서 최 부회장 명의의 수표 175억원이 발견되면서부터다. 최 회장과 상당한 친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1998년 SK그룹에 입사해 3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고, 2006년에는 창업투자회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신생 투자회사에 SK계열사 20곳이 2800억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자금이 최 회장의 선물투자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SK그룹의 위장계열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나왔다. 검찰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그룹 계열사들이 투자하는 과정에서 자금 일부가 총수 일가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 왔다. 검찰은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은 SK해운 고문 출신인 무속인 김원홍(50·해외체류)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8년 SK텔레콤과 SK C&C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500여억원이 자금 세탁을 거쳐 김씨의 차명 계좌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세탁 과정에는 유명 성형외과도 등장한다. 검찰은 또 SK그룹이 최근 SK가스 등 계열사 자금을 끌어와 500억원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계좌에 다시 되돌려 놓은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출자금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만일 최 회장이 이 같은 자금 전달을 지시한 사실이 밝혀지면 각각 횡령과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이럴 경우 검찰의 수사는 곧바로 최 회장을 겨냥하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그룹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압수수색 결과에 따라 최 회장의 소환과 구속이 결정될 경우 최 회장은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1조 5000억원 분식회계 사태에 이어 두 번째로 검찰과 악연을 맺게 된다. ●한 총장·최 회장 고려대 2년 선후배 한편 한상대 검찰총장과 SK그룹과의 인연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총장은 서울고검장 시절 고려대 법학과 2년 후배인 최 회장과 같이 한달에 한두 번 테니스를 하는 사이였다. 한 총장이 서울지검 부장검사 시절 같이 있었던 부부장 검사였던 윤진원씨가 SK 윤리경영부문장이다. 또 한 총장의 처남이 SK C&C 상무다. 이런 인연으로 한 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집중추궁을 당했고 “깔끔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저축銀 수사’ 경찰 관련 조폭에 술접대 받아

    서울경찰청은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던 경찰 간부들이 수사 대상과 연루된 조직폭력배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혐의로 내부 조사를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일저축은행이 서울 강남지역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1500억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를 수사 중이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A반장과 조폭 수사를 담당하는 B반장이 조폭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았다는 첩보가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 최근 접수됐다. 이 조폭의 부하들은 불법 대출을 받은 유흥업소에서 바지사장 등으로 일하고 있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A반장은 수사를 담당했던 팀이 아닌 다른 팀의 반장”이라고 말했다. A반장 등은 조폭과 함께 식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수사 대상에 오른 조폭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청문감사관실은 수사 대상 관련자에게서 술 접대를 받고도 접촉 사실을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단 이들을 다른 경찰서로 전출 조치했다. 또 제일저축은행 수사를 담당한 다른 경찰관도 비리에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를 진행 중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檢, 경찰 수사브리핑 ‘검사장 승인’ 철회

    검찰이 수사권 조정을 위한 대통령령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경찰의 반발을 불렀던 ‘경찰 수사브리핑의 검사장 승인’ 조항을 철회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애초 검찰이 마련한 대통령령 초안에는 ‘사법경찰은 수사 내용을 언론에 공표할 때 지방검찰청 검사장 또는 지청장에게 보고하고 승인받아야 한다.’는 조항(15조2항)을 뒀었다. 그러나 국회 정보위원회 신학용(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검찰이 마련한 ‘검사의 사법경찰 관리 수사지휘 규정’ 수정안에서는 이 조항이 ‘피의사실은 공소제기 전에 언론기관에 공표해서는 안 된다.’는 일반적인 피의사실 공표 금지 규정으로 수정됐다. 또 경찰이 자체 수사 지침을 시행할 때 반드시 검사장의 승인을 거치게 했던 조항(9조6항)과 검찰이 필요에 따라 사법경찰관을 교육할 수 있게 했던 조항(91조)도 대폭 수정됐거나 아예 삭제됐다. 이 밖에 사법경찰이 아닌 행정경찰이 수사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9조5항)은 개별 사건의 수사 관여를 금지하는 것으로 금지 범위가 축소됐다. 이는 경찰이 초안을 검토한 뒤 독소조항으로 지적했던 일부 규정을 법무부와 검찰이 자체 손질한 것으로, 양측의 입장 차를 좁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법무부와 검찰은 최대 쟁점인 내사·수사의 구분 기준에 관해서는 ‘수사기관이 실질적으로 수사를 개시한 때부터 수사에 해당한다.’고 해석하는 ‘실질설’이 법령, 학설, 판례에 부합하기 때문에 경찰이 검찰의 지휘 없이 할 수 있는 내사 범위는 정보 수집, 탐문 정도로 국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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