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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보은 ‘비위’ 수사 공무원 승진 논란

    충북 괴산군과 보은군이 비위에 연루된 공무원을 승진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괴산군에 따르면 군 예산으로 임각수 군수 부인 소유의 밭에 석축을 쌓아 특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의 내사를 받던 A(50)씨를 지난 5월 21일 5급 승진자로 내정했다.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사실을 알았지만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사를 단행했다. A씨는 승진후보 1순위였다. A씨는 현재 지방행정연수원에서 동료 3명과 함께 승진자 리더 교육을 받고 있으며 오는 19일 복귀할 예정이다. 내사를 받던 A씨는 결국 지난 3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태풍 피해로 농로 일부가 유실돼 농기계가 통행할 수 없다는 민원이 들어와 공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태풍 피해가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공사를 한 것”이라면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은 감사부서의 징계 요구가 없으면 A씨 복귀 후 조만간 승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진태 군 행정과장은 “수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의 명예퇴직과 의원 면직은 제한할 수 있어도 전보·승진을 막을 수 있는 규정은 없다”면서 “A씨가 재판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을 수도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수사 대상에 오른 공무원을 승진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비난하고 있다 송재봉 충북NGO 센터장은 “군수와 관련된 특혜 의혹으로 입건된 사람을 승진시키면 인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은군도 농촌 보안등 교체 사업을 하면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업무상 배임)로 지난 4일 입건된 B(59)씨를 지난달 25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4급으로 승진시켰다. 인사위원회가 먼저 열렸지만 당시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군도 알고 있었다. 장해진 인사담당은 “징계를 받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지 않은 경우나 징계 의결요구가 있을 때만 승진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 “검찰이 B씨를 기소하면 인사권자가 직위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관내 5050개 보안등을 에너지 절약형 전등으로 교체하면서 특정 업체의 계약수주를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보은군은 한 업체가 20억원대의 저가 공사비를 제시했음에도 이보다 12억원 비싼 공사비를 제시한 업체와 32억원에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경찰은 윗선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올해 말 정년퇴직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② 세종로 축선(軸線) 전쟁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② 세종로 축선(軸線) 전쟁

    【제1막】 조선… 북악산을 주산 삼아 경복궁~숭례문 丁자형 길 조선 개국 초 한양도읍의 축선(軸線)을 둘러싸고 정도전과 무학 대사가 충돌했다. ‘주산(主山)을 북악으로 할 것이냐, 인왕으로 할 것이냐’의 다툼이었다. 지리학과 풍수의 대결이었다. 미적거리는 태조에게 정도전은 “어찌 술수자의 말만 믿고 선비의 말은 믿지 않습니까”라면서 밀어붙였다. 태조의 마음은 무학에게 기울었지만, 정도전이 대표하는 개국공신들의 의견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조선 초기 유교와 불교 간 세종로 축선 전쟁 제1막이다. 서울은 산과 성곽의 도시이다. 유교와 풍수의 원리가 겹겹이 에워쌌다. 성곽으로 둘러싼 경계에 내사산이 있고, 외곽에 외사산이 있다. 내사산 북쪽의 북악산(백악)은 현무, 동쪽의 낙산(낙타산)은 청룡, 서쪽의 인왕산은 백호, 남쪽의 남산(목멱산)은 주작이 각각 수호신이다. 외사산 북쪽 삼각산은 백두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조산(祖山)이요, 지리에서 뻗어오른 관악산은 아침마다 임금을 알현하는 조산(朝山)이다. 정도전의 주장에 따라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은 북악을 주산으로 자리를 잡았다. 근정전은 도시의 중앙에서 서쪽으로 쏠린 상태에서 남쪽을 바라보고 앉았고, 남북 간 축선인 주작대로는 삼각산과 관악산 축선상에 놓였다. 무학 대사는 인왕을 주산으로 삼고 북악을 좌청룡, 남산을 우백호로 하여 도읍을 동향으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래야 궁이 도시의 중앙에 들어선다고 했다. 무엇보다 북악과 관악산이 불의 산이고, 목멱산(木覓山)에는 ‘나무 목’자가 들어 있어서 불이 나면 도시가 재앙에 빠진다고 예언했다. 무학 대사는 북악을 주산으로 하면 5대를 잇기 전에 왕위찬탈의 비극이 생기고 200년 안에 큰 변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사의 예언은 사실로 드러났다. 태조 당대에 왕자의 난이 일어났고, 4대 세종의 둘째 아들인 세조가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했다. 개국 200년 만인 1592년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나 경복궁과 종묘·사직이 초토화됐다. 조선의 정궁(正宮)은 불탄 경복궁 대신 도읍 중앙에 입지한 창덕궁으로 옮겨갔다. 풍수가들은 “그나마 조선이 나라를 유지한 것은 정도전이 무학 대사의 지적을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도전은 화마를 막기 위한 장치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불을 먹고 산다는 상상 속 동물 해태 두 마리가 광화문 앞을 지켰다. 도시가 서쪽에 치우치는 것을 막고자 도시 중앙에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운종가(종로)이다. 황토마루(黃土峴)라는 나지막한 언덕을 육조거리와 운종가가 만나는 오늘의 세종로사거리에 둬 불길이 대궐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관청가인 육조거리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주작대로는 직통으로 연결하지 않았다. 현재 지도로 보면 세종로 끝자락 비각에서 코스를 꺾어 종로 보신각까지 간 뒤 지금의 남대문로를 통해 숭례문까지 이르는 정(丁)자형 길이다. 화마가 길을 따라오지 못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숭례문 앞에 남지(南池)라는 큰 연못을 팠으며 숭례문 현판을 세로로 세웠다. 결론적으로 1막의 승자는 정도전이었고, 조선의 주축(主軸)은 북악~경복궁~숭례문~관악이었다. 【제2막】 일제… 총독부~시청~조선신궁 일직선 ‘大日本天’ 대못질 일제는 조선의 축선을 파괴하고 개조했다. 창씨개명이나 신사참배보다 더 악질적인 민족정기 말살정책이었다. 도로의 신설과 확장이라는 미명 아래 5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운궁·경희궁)을 파헤쳤다. 서울의 지명을 경성으로 바꾸더니 경기도의 한 지방으로 격하시켰다. 서울은 더는 도읍이 아니라 식민지의 일개 지방도시가 됐다. 1912년 총독부 훈령에 따라 세종로에서 육조거리를 지워버리고 황토마루(누루재)도 뭉개버린 그들은 새로운 축선을 고안했다. 고종이 정궁으로 삼았던 경운궁을 파괴할 목적으로 세종로와 숭례문을 연결하는 태평로(태평통)를 만들었다. 큰 길을 내면서 경운궁 담장을 텄고 이름도 덕수궁으로 멋대로 바꿨다. 종묘와 창덕궁을 분리하고, 창경궁을 동물원(창경원)으로 오락시설화했다. 남산에 조선 신궁을 만들면서 꼭대기에 있던 국사당을 인왕산 선바위 아래로 옮겨버렸다. 국사당은 태조와 무학 대사, 최영 장군 등을 모신 사당이다. 조선총독부 신축은 축선 말살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1915년 경복궁 안에서 조선물산공진회를 연다면서 광화문과 근정전 사이 홍례문을 헐어낸 7만여평의 부지에 전시관을 짓고 잔디를 깔았다. 초대 총독 데라우치는 무엄하게도 근정전 용상에 앉아서 개회사를 낭독했다. 서울의 지맥과 축선을 영구히 끊고자 1926년 근정전과 광화문 사이에 거대한 총독부 건물을 세웠다. 이때 경복궁 내 전각 19채, 대문·중문 22개, 당 45개 등이 헐려 음식점, 별장 건물로 팔려나갔다. 겨우 철거 신세를 면한 광화문은 1927년 불길한 피난길에 올랐다. 경회루 등 전각 몇 채만 덩그러니 남은 당시 경복궁 사진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일제는 조선의 축선에서 5.6도 각도를 튼 자리에 390칸짜리 조선총독부 청사를 돌로 지었다. 일제가 축선을 튼 것은 의도한 것이 아닐뿐더러 객관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일부 있다. 그러나 내선일체(內鮮一體)를 지상과제로 삼은 그들의 치밀한 민족정기 말살 시나리오를 간과한 어설픈 학설에 불과하다.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신영지’(新營誌)에 “경복궁의 중심선은 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총독부를 광화문 중심선과 맞추면 중심선과 어긋나 위용을 살리지 못한다. 태평통의 도로 중심선으로 새 청사의 중심을 삼았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들의 의도는 총독부~경성부청(서울시청)~남산 조선 신궁으로 쭉 뻗은 ‘일본의 새 축선’을 서울의 중심에 새기는 것이었다. 축선상에 있던 신축건물인 경성일보사를 헐고 그 자리에 경성부청을 지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1940년 경성시가지 지도를 보면 총독관저(청와대)의 대(大)→총독부의 일(日)→경성부청의 본(本)→조선 신궁의 천(天)이 일직선상에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4개의 건물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문자모양으로 건축됐다. 이름하여 ‘대일본천’(大日本天)이라는 일본 축선의 완성이다. 【제3막】 광복 이후… 총독부 헐고 경복궁 복원해 역사 바로잡아 ‘서울의 축선=일본의 하늘’이라는 일제의 오싹한 음모는 청산되지 않았다. 개념 없는 위정자들은 일제가 우리의 기와 맥을 끊고자 지은 총독부 청사에서 제헌 의회와 정부수립 기념식 그리고 초대 대통령 취임식을 거행했다. 1939년 지어진 경복궁 후원 총독관저는 미 군정장관 관저, 경무대, 청와대로 대이어 사용됐다. 최고의 명당자리에 둥지를 튼 탓인지 54년 만인 1993년에야 헐렸다. 총독부는 1995년 헐리기 전까지 미 군정청, 정부 중앙청사로 이름을 바꿔 가며 권부로 군림했다. 1952년 서울도시재건계획이 수립됐지만, 우리의 축선을 원래대로 돌리기보다 일제가 왜곡시킨 축을 확장·심화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 뼈아팠다. 한국전쟁통에 훼손돼 석대만 남아 있던 광화문을 이전 복원한다면서 1969년 아무 생각 없이 옛 조선총독부 정문 앞에 옮겨다 놓았다. 일제가 5.6도 틀어놓은 방향, 원위치에서 동쪽으로 10.9m, 북쪽으로 14.5m 북쪽으로 물러난 이른바 ‘일본의 축’이다. 뒤늦게 알았지만, 총독부를 철거하거나 ‘콘크리트 모조품’ 광화문을 원상회복할 의지와 능력이 부족했다. 임기응변으로 일제의 기를 누를 수 있는 동상을 세우기로 하고 일본인이 두려워하는 충무공 동상을 남산 신궁 터를 노려보는 자세로 세우게 됐던 것이다. 축선 복원은 1990년 경복궁 복원계획이 세워지고, 5년 뒤 총독부가 철거되면서 닻을 올렸다. 총독부가 일본 축선상에 식재한 은행나무를 양옆으로 도려내고서 중앙분리대 자리에 광화문광장을 조성했다. 세종로라는 이름에 맞게 세종대왕 동상을 중심에 두었다. 2009년 8월의 일이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은 2010년 8월이었다. 두 번이나 불타고 두 번이나 엉뚱한 자리에 놓였던 비운의 광화문이 제자리를 찾았다. 비틀린 축선의 출발점을 바로잡는 데 83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 사이 축선의 종착지인 숭례문이 2008년 2월 홀랑 불탔다. 축선 복원을 차일피일 미룬 우리의 업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비극이다. 숭례문은 지난 5월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1912년 일제의 황토마루 제거로 촉발된 한국과 일본 간 축선전쟁 제3막도 끝이 났다. 세종로 축선복원이라는 고단한 여정도 101년 만에 막을 내렸다. 식민잔재의 핵을 걷어내는 데 한 세기가 걸린 셈이다. joo@seoul.co.kr ■축선이란 한 국가, 도시의 주축을 이루는 도로 혹은 건물. 우리나라의 축선은 북악~경복궁~숭례문~관악산이다.
  • 부끄러운 한국… “동남아 아동성매매 주요 고객”

    한국 남성이 동남아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아동·청소년 성매매를 한 주요 고객으로 지목되고 있다. 16일 심재권 민주당 의원실이 관계부처 등을 통해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미 국무부 인신매매보고서(2012년)와 유엔 마약 및 범죄국 프로젝트 차일드후드보고서(2011년) 등 각종 인권보고서는 한국인 남성을 동남아 지역의 아동 성매매 주요 고객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남성들은 주로 인터넷 카페나 골프 관광 등을 통해 동남아 아동 성매매를 접하게 된다. 현재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는 인터넷 카페들은 수백 개에 이르며 경찰 단속을 피하는 방법까지 다양하게 싣고 있다. 골프 관광은 ‘황제골프투어’라는 이름으로 낮에는 골프, 밤에는 성매매가 이뤄지는 형태다. 하지만 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해 해외 성매매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의 성인남성 447명 가운데 73.8%의 응답자가 해외 성매매가 국내법으로 처벌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남아 성매매에 대한 처벌 가능성에 대해 응답자의 28%는 ‘매우 낮다’, 49%는 ‘낮은 편이다’라고 응답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실제로 2011년과 지난해 해외 성매수자로 적발된 경우 벌금형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존스쿨(성구매 초범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재범방지 프로그램) 수강명령’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정부의 계도 노력과 현지 경찰력 강화, 해외 성매수자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 ‘탁틴내일’ 이현숙 상임대표는 “호주의 경우 자국 국민들이 많이 가는 성매매 관광지에 자국 경찰을 파견해 내사를 해 범인 검거에 활용한다”면서 “우리나라도 현지 경찰력 강화나 정부의 계도 노력이 더욱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탄탄한 스토리의 힘… ‘막장’ 공주보다 ‘힐링’ 못난이 택하다

    탄탄한 스토리의 힘… ‘막장’ 공주보다 ‘힐링’ 못난이 택하다

    ‘막장’과 ‘힐링’이란 간판으로 맞대결 선언을 하며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첫 방송을 시작했던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사진 위)’와 SBS ‘못난이 주의보(아래)’의 초반 판세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방송에서 ‘오로라’(시청률 11.0%, 닐슨AGB 전국 기준)가 ‘못난이’(7.0%)를 가볍게 누르는 듯했으나 3주차에 이르러 간격은 1% 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그러던 것이 급기야 지난 7일 방영분부터는 ‘못난이’(8.8%)가 ‘오로라’(8.4%)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은 이제 ‘막장’에 질린 것일까. 이런 결론을 내리기에는 ‘막장’ 드라마의 계보에 드는 MBC ‘백년의 유산’이 여전히 너무 건재하다. 두 방송사의 자존심이 걸린 새 일일드라마의 희비를 가른 요소는 스토리의 힘이라는 것이 방송가의 중론이다. ‘못난이’는 ‘별을 따다줘’, ‘가문의 영광’, ‘내사랑 못난이’ 등으로 따뜻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인정받아 온 정지우 작가의 작품이다. 주인공인 형제자매들이 가난한 환경에서 갈등하는 과정과 형 준수(임주환)가 동생 현석(최태준)의 살인죄를 뒤집어 쓰는 계기를 어린 시절과 11년 전 과거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미니시리즈에서나 볼 법한 로맨틱 코미디와 법정 드라마의 요소를 버무렸고, 초반에 ‘명품 아역’들을 등장시키는 최근 드라마의 흥행공식도 따랐다. 다소 진부한 소재지만 시청자들의 공감과 눈물을 이끌어내기에는 제격이다. 반면 ‘오로라’는 여느 ‘임성한표’ 드라마가 그렇듯 불륜과 욕설, 난투극 등 자극적인 소재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자극에 몰두해 무리수를 두면서 스토리 전개에 설득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에는 대기업 회장인 오대산(변희봉)이 사고로 죽자마자 기업이 도산하고 집까지 차압당해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막장드라마는 개연성의 틀거리 안에서 전개되지만, ‘오로라’는 스토리의 얼개 자체가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다. 황마마(오창석)의 누나들이 뜬금없이 불어를 쓰거나 개의 생각을 자막 처리하는 등의 장면들은 정서적 괴리감마저 느껴진다. 정 평론가는 “‘못난이’가 시청률을 앞지르는 것은 스토리가 엉성한 자극적인 드라마에 질린 시청자들이 다소 상투적이더라도 편한 드라마를 찾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오로라’에 반격의 여지는 있다. 하루아침에 집안이 무너진 오로라(전소민)가 특유의 당당함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막장 드라마라 해도 박진감있는 빠른 전개가 전제되지 않으면 예전만 한 관심을 끌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미주통신] 美 대사, 벨기에 공원서 ‘매춘’ 의혹 파문

    [미주통신] 美 대사, 벨기에 공원서 ‘매춘’ 의혹 파문

    지난 11일 (현지 시각) CBS 방송이 미 국무부가 해외에 파견한 직원들의 성폭행, 매춘, 마약 등 비리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폭로된 가운데 매춘 의혹 당사자는 당시 벨기에 주재 미국 대사 하워드 구트만으로 밝혀졌다. 구트만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벨기에를 순방할 당시 공원에서 매춘부에게 접근해 성을 매수하려 했다는 혐의로 국무부 내부 조사를 받았으나, 조사과정에서 흐지부지되었으며 다시 현직에 복귀했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구트만 대사의 성 매수 의혹뿐만 아니라 일부 국무부 소속 보안요원이 현지 영사관이 채용한 현지인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는 물론 마약을 공급했다는 일부 직원의 의혹까지 모두 조사과정에서 무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이 내사 보고서는 이러한 비리가 일상적으로 만연되어 있다고 언급해 파문이 확산되고있다. 한편, 구트만 대사는 자신이 공원에서 성 매춘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 이라며 “이러한 보도는 자신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짓”이라고 전면 부인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리지 일본 드라마 출연…‘악령 병동’에 입원한 유학생 역할

    리지 일본 드라마 출연…‘악령 병동’에 입원한 유학생 역할

    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지가 일본 드라마에 출연한다. 애프터스쿨의 소속사 플레디스는 6일 “리지가 7월 일본 MBS/TBS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악령 병동’에 카메오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리지가 ‘악령 병동’에서 맡는 역할은 드라마의 주 무대가 되는 쿠마가와 병원의 입원 환자인 한국인 유학생 태희 역할이다. 처음으로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리지는 “겁이 많아 처음에는 공포물이라는 이야기에 불안했지만 촬영 현장에서 감독님, 스태프 분들이 정말 잘 해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며 “제가 나오는 장면이 공포감 조성에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고 밝혔다. 리지가 출연하는 ‘악령병동’은 일본 호러의 거장으로 불리는 츠루타 노리오 감독과 고미 히로후미 작가가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리지는 앞서 MBC 시트콤 ‘몽땅 내사랑’, MBC 드라마 ‘아들 녀석들’에 출연해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리지가 속한 애프터스쿨은 오는 13일 컴백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세훈 前원장, 건설업자에 명품가방,순금등 받은 정황 포착

    원세훈 前원장, 건설업자에 명품가방,순금등 받은 정황 포착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재임 중 민간 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대통령 선거 및 정치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원 전 원장에 대한 사법 처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개인 비리 의혹까지 드러남에 따라 향후 원 전 원장의 신병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최근 원 전 원장이 재임 기간 중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중구의 H건설사 예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정보 라인을 통해 원 전 원장의 재산 형성 의혹 등 개인 비리 첩보를 전방위로 수집해 이 업체에 대한 내사를 벌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순금, 명품 의류, 가방 등이 10여 차례에 걸쳐 원 전 원장에게 건너갔다는 내용이 적힌 선물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물 리스트 등의 압수물 분석과 함께 H사 대표 등을 상대로 원 전 원장에게 실제로 금품을 건넸는지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검찰은 H사 대표가 분식회계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으로 공기업, 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관급 공사 수주를 따내려고 원 전 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원 전 원장이 금품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구체적인 청탁이 없더라도 포괄적 대가성이 인정돼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H사 대표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원 전 원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원세훈 개인 비리 정황 포착

    원세훈 개인 비리 정황 포착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재임 중 현대건설 협력업체인 황보건설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황보연 대표 등 황보건설 임원들이 원 전 원장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한 정황도 밝혀내 황보 대표 등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이명박 정권 실세의 개인 비리 의혹이 드러나 향후 검찰의 행보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최근 원 전 원장이 재임 기간 중 황보건설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찾아내고 서울 중구 남산동 황보건설의 예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재산 형성 의혹 등 개인 비리 첩보를 여러 방면으로 수집하는 과정에서 이 업체와의 유착 정황을 알아내 내사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순금, 명품 의류, 가방 등이 10여 차례에 걸쳐 원 전 원장에게 건너갔다는 내용이 적힌 선물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물 리스트 등의 압수물 분석과 함께 황보 대표 등을 상대로 원 전 원장에게 실제로 금품을 건넸는지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황보 대표가 분식회계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으로 공기업, 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관급 공사 수주를 따내려고 원 전 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황보 대표 등 임원 4명의 최근 5년간 자금 거래 내역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원 전 원장이 금품을 건네받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구체적인 청탁이 없더라도 포괄적인 대가성이 인정돼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외국계 금융회사가 고객불만 주범

    외국계 금융회사가 고객불만 주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한국씨티은행, PCA생명, ING생명 등 외국계 금융회사에 국내 고객들의 불만이 몰리고 있다. 외국계 금융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줄기는커녕 더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실적 위주 영업전략이 빚은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금융감독원은 올 1분기 금융회사 전체적으로 2만 1338건의 민원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1만 8599건)보다 14.7%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고객 10만명당 민원이 생명보험사의 경우 PCA생명이 1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ING생명(12.4건), KDB생명(12.0건), 알리안츠생명(11.0건), KB생명(10.6건) 순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 20개사 중 민원이 많은 상위 5위 가운데 3곳(PCA·ING·알리안츠)이 외국계다. 특히 PCA는 지난해에 비해 민원이 23.4%나 늘었고 ING와 알리안츠도 각각 18.0%와 10.8%의 증가율을 보였다. 박장규 금감원 소비자보호연구분석팀장은 “공격적인 영업 탓에 상품 설명을 부족하게 하는 데다 중도 해지 시 보험료 환급을 꺼리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계약 당시엔 불리한 점을 최대한 감춘 채 소비자에게 ‘사탕 발린 말’로 서명을 받아 놓고 막상 돈을 내줘야 할 때는 빡빡하게 군다는 뜻이다. 무리한 영업 전략과 소홀한 민원 관리가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형 보험사에서는 민원 전담 부서를 통해 관리가 되지만 외국계 보험사는 민원처리 시스템 자체가 미비하거나 해결 통로 역시 취약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조규성 협성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외국계는 온라인 영업을 중심으로 하는 ‘다이렉트’ 구조이다 보니 민원 해결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설계사로 이뤄진 영업 시스템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는 “국내 보험사는 외국계에 비해 설계사 구조가 탄탄하다. 반면 외국계 보험사는 설계사들이 비교적 철새처럼 옮겨다니다 보니 일단 팔고 보자 식으로 가서 고객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국내 금융사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상태에서 들어와 실적에 더 목을 매게 되는 것도 문제”라고 평가했다. 외국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은 은행권도 다르지 않다. 수협(3.1건)에 이어 SC은행(2.9건)과 씨티은행(2.6건)이 2~3위를 했다. 다음은 농협(2.3건), 외환·우리은행(1.9건) 순이었다. SC와 씨티 등 외국계 은행은 불법·부당한 채권 추심 등이 국내사에 비해 많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SC은행과 씨티은행은 지난해에도 민원 발생 건수에서 각각 1위와 3위로 최상위권이었다. 금감원은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금융사에 대해 자체적으로 민원 감축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KT&G, 부동산 사업 특혜비리 의혹

    경찰이 KT&G가 부동산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해 내사 중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KT&G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 지난 16일 이 회사의 부동산 사업에 관여한 용역업체를 압수수색해 경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업체가 KT&G 소유 부동산에 대한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KT&G로부터 특혜를 받은 정황을 발견하고, 의심되는 계좌에서 두 업체 간 돈이 오간 정황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용역업체는 서울 중구 비즈니스호텔 건설을 비롯해 KT&G가 발주한 부동산 사업 여러 건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KT&G의 부동산 개발 사업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아직은 해당 용역업체와 관련된 부분만 확인 중이며 KT&G 쪽까지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T&G 측은 “해당 업체 압수수색은 그간 우리 회사와 관련된 의혹들을 확인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안다”며 “항간에 떠도는 모든 의혹은 경찰 내사와 국세청 세무조사를 통해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판공비 문제로 감사 받던 부산시공무원 숨진 채 발견

    감사를 받던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경위 등을 조사 하고 있다. 경북 울진경찰서는 26일 경북 울진군 온정 구중령 휴게소에서 지난 25일 오후 5시쯤 공무원 A(57)씨가 자신의 차에서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의 차 안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다. 부산의 한 동사무소 동장으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24일 “점심을 먹으로 간다”며 연락이 끊겼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판공비 문제로 최근 부산시 감사과의 내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CJ 비자금·금고지기’ 부사장 입 열까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가신들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가운데 이 회장의 전직 재산관리인이었던 재무2팀장 이모씨에 이어 홍콩에 거점을 둔 CJ차이나·CJ글로벌홀딩스(CJ제일제당 사료지주회사) 신모 대표(부사장)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이 홍콩 등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장의 ‘비자금·금고지기’로 통하는 신 부사장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신 부사장은 정모 전 CJ㈜ 대표, 성모 재무팀장, 이모 전 재무2팀장, 서모 CJ제일제당 재무전략담당 등 피의자로 특정된 10명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 일가가 축적한 비자금의 출처와 용처를 밝힐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라는 의미다. 검찰은 지난 21일 CJ그룹 사무실 등과 함께 신 부사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홍콩에서 주로 근무하는 신 부사장은 검찰 내사 상황을 모른 채 최근 연휴 기간 귀국했다 발목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신 부사장의 입국 사실을 파악하고 즉시 출국금지 조치를 했는데, 신 부사장이 이 사실을 모른 채 홍콩으로 돌아가려다 인천공항에서 제지를 당했다는 것이다. 신 부사장은 1994년부터 현재까지 홍콩에서만 20년 가까이 근무했다. 2004∼2007년 그룹 재무팀에서 일하며 임원으로 승진했고, 이후 CJ제일제당 계열사인 CJ글로벌홀딩스, CJ차이나로 옮겨 근무해 오고 있다. 신 부사장은 CJ그룹이 홍콩에 운영하고 있는 다수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대부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CJ그룹이 2008년쯤 이들 중 한 법인 명의로 그룹 자사주를 매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신 부사장의 입을 열 자료를 모으고 있는 만큼 신 부사장이 검찰 조사에서 심경 변화를 일으켜 비자금 실체를 털어놓을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檢, CJ그룹 해외 비자금 의혹 본격 수사

    검찰이 CJ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CJ그룹이 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 중 수십억원을 국내로 들여와 사용한 의혹에 대해 최근 수사에 들어갔다. CJ그룹이 국내로 반입한 비자금 규모는 7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CJ그룹의 수상한 해외 자금 흐름 내역을 포착하고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검찰은 FIU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국제협력단 자금추적팀 등을 통해 구체적 분석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간 검사 인사 등으로 수사에 나서지 못하다가 최근 수사팀 정비를 마친 뒤 본격적인 의혹 규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내사나 수사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검찰은 CJ그룹의 자금 흐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국내외 계좌 추적 등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尹파문·경제민주화법… 6월 국회 주도권 싸움

    여야 새 원내사령탑의 첫 시험대인 6월 임시국회에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 상생의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의 색깔이 정반대다. ‘강한 여당’과 ‘선명 야당’을 기치로 내걸고 있어 ‘강대강(强對强)’ 충돌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우선 갈수록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파문의 사건처리를 놓고 여야의 온도 차가 확연하다. 최 원내대표는 “일단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국회가 움직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 원내대표는 “만약 절제된 요구와 대응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정부가 계속 사건을 축소 은폐한다면 저희도 여론에 부응해 한 단계 강도 높은 조치를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빠른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경제민주화법도 6월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단의 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주에게 24시간 영업 강요를 금지한 ‘가맹점 사업법’,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한 ‘공정거래법’,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정보범위를 확대한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이용법’ 등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려 통과되지 못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들 경제 민주화법에 대해 “경제에 큰 충격이 오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해야 한다. 시기나 속도는 현실을 감안 해가며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속도조절론’을 주장했다. 이에 비해 전 원내대표는 “쇠는 달궈졌을 때 쳐야 한다”면서 경제민주화 입법에 속도를 내자는 입장이다. 또 전임 원내대표가 불을 댕겨 놓은 개헌 논의도 잠복하고 있다. 전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개헌론자’이지만 최 원내대표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치 일정상으로도 여야의 대결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올 10월 10여명의 국회의원을 다시 뽑아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재·보궐 선거가 예정돼 있다. 여야 새 지도부의 초반 주도권 싸움의 결과가 10월 재·보궐 선거는 물론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여야 모두 총력전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상생의 가능성도 없진 않다. 최 원내대표가 ‘친박(친박근혜) 복심’으로 불리고 있다는 점은 야당도 반기는 부분이다. 사실상 박 대통령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민주당엔 박 대통령의 복심인 여당 원내대표를 상대하는 것이 입장 관철이라는 측면에서는 더 유리하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야당의 입장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데도 문제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도 “지난 지도부에서는 여야가 합의하고도 청와대의 반대로 무산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이번 원내지도부에서는 최소한 그런 일은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호남 탈색… 친노 쇠락

    전병헌 의원이 15일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윤근 의원을 누르고 제1야당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민주당 당원들이 5·4전당대회에서 서울 광진갑 출신 김한길 대표를 뽑은 데 이어 이날 국회의원들 역시 서울 동작갑 출신의 전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택해 민주당의 ‘호남 탈색’ 실험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핵심 지도부에 호남 출신이 많아 호남당 이미지가 강했다. 호남 탈색이 시도된 이유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강세에 위기를 느낀 탈호남 시도인 셈이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뒤 10여년간 민주당을 실질적으로 좌우했던 친노(친노무현)의 쇠락도 확인됐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친노가 밀었던 이용섭 대표 후보가 낙선했고, 선출직 최고위원에 한 명도 뽑히지 못하는 등 친노 쇠락 현상이 선명하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심판받은 친노 대신 계파색이 옅은 대표·원내대표로 안철수 세력과 맞설 태세다. 경선은 대역전극이었다. 1차 투표에서는 우 의원이 50표로 47표를 얻은 전 의원에 3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하지만 결선에서 전 의원이 68표를 얻어 56표의 우 의원을 12표 차로 따돌리며 웃었다. 1차에서 27표를 얻은 김동철 의원 지지표가 전 의원 쪽으로 쏠리면서 판세를 뒤바꿨다. 우 의원은 친노 일부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의 당선은 범주류 일부와 비주류 표가 결집한 결과다. 정세균계의 핵심인 전 의원은 범주류로 분류되지만 5·4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를 지원하면서 비주류와 손을 잡은 것으로도 비쳤다. 전 의원은 경선 전 호남 배려론이 나돌자 ‘강력한 야당론’으로 차단했다. 현재 민주당 핵심지도부 중 호남 출신은 장병완 정책위의장(광주 남구)뿐이다. 전 새 원내대표는 당 혁신과 함께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의 조속한 입법 준비도 해야 한다. 정부 여당 견제도 버거운 상황에서 제 살을 도려내는 당 혁신을 단행, 떠오르는 안철수 세력과의 야권재편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민주당은 16일 광주에서 확대의원총회를 열어 당 혁신과 경제민주화 의지를 담은 ‘광주선언’을 발표, 호남기득권을 내려놓고 안철수 세력과 명운을 건 세 대결의 방아쇠를 당길 예정이다. 127명 의원 중 이해찬·김기식 의원 2명만 불참하는 등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전 새 원내대표는 1980년대 말 평민당 당료로 출발해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책기획비서관, 국정홍보처 차장 등을 지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도청 간부, ‘욕설 女검사’에게 난 보냈다가…

    전남도청의 한 고위직 간부가 현직 검사에게 난(蘭)을 보냈다가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전남도의회와 광주지검 등에 따르면 민모 의정지원관은 지난 15일 광주지검 A검사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는 글귀와 자신의 직함을 적은 난을 보냈다. 이 A검사는 지난 3월 폭력 등으로 기소된 한 피고인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맞서 ‘개XX야’라고 폭어한 일로 고소를 당해 최근 논란이 된 바 있다. 난을 받은 A검사는 “마음만 받겠으니 다시 가져가라”며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지원관은 “안 받으려면 그쪽(검찰)에서 폐기처분하라”고 요구했고, 검찰이 끝까지 거부하자 배달했던 꽃가게에서 화분을 되찾아 갔다. 민 지원관은 직원에게 난 화분 리본에 달 문구까지 알려주며 배달을 지시했고 난값 5만원은 업무추진비에서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 지원관은 “(검사에게 욕설을 한 것은) 도둑이 매를 드는 형국인데 정의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욕을 듣고 있어야겠느냐”면서 “검찰은 기개를 보여줘야 한다. 그 (검사)가 욕 한마디에 지나치게 질타를 받고 있는 것 같아 순수한 마음에 보내줬다”고 해명했다. 민 지원관은 그러면서 “해당 검사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이고 난 비용은 나중에 개인 돈으로 낼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 지원관의 이같은 난 배달 소동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민 지원관 관련 사정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탓이다. 민 지원관은 지난 2월 모 지역 부군수 시절 군의원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해 현재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다. 또 부단체장 시절 인사와 해외연수 등과 관련해 전남지방경찰청에서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접대 의혹’ 윤씨 경찰 출두 “김학의도, 동영상도 모른다”

    ‘성접대 의혹’ 윤씨 경찰 출두 “김학의도, 동영상도 모른다”

    경찰이 고위층을 대상으로 성 접대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모(52)씨를 내사 착수 52일 만인 9일 소환 조사했다. 그러나 윤씨가 성 접대는 물론 동영상 촬영 사실을 부인하면서 사건의 실체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양상이다. 윤씨는 이날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낮 12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성 접대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하는 등 모르쇠로 일관했다. 성 접대 동영상 촬영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실”이라면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간단한 대답만 남긴 채 윤씨는 곧바로 경찰청 별관 7층 특수수사과로 올라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유력 인사들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대가로 건설공사 수주 등의 이권을 챙겼는지, 자신과 관련된 소송에서 편의를 제공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성 접대 동영상을 윤씨가 직접 촬영했는지, 이 동영상을 미끼로 유력 인사들을 협박했는지 등도 캐물었다. 그러나 윤씨는 “전·현직 공무원들과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성 접대를 포함해 향응, 금품을 제공하고 편의를 제공받거나 대가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영상 속 남성을 비롯해 전·현직 공무원들에게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하려면 윤씨가 접대를 통해 대가를 얻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윤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수사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수사팀은 조만간 성 접대를 받았다고 거론되는 유력 인사와 성 접대에 동원됐다고 진술한 여성들을 불러 대질신문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소환 조사를 할 가능성이 높으며 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STX건설 대표이사 정구철

    STX건설은 신임 대표이사에 정구철(60) 국내사업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정 신임 대표는 홍익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건설에 입사, 28년간 국내 영업분야를 맡았다. 2009년 STX건설로 옮겨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1년부터 STX건설 국내사업총괄 부사장을 맡아왔다.
  • SPO, 강남일진 ‘역삼패밀리’ 소탕

    학교폭력 근절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한 학교전담경찰관(SPO)이 본격적인 일진 뿌리 뽑기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2일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강남구 역삼·대치동의 학원가를 배회하면서 또래 학생들에게 현금과 스마트폰 등을 빼앗고 편의점에서 담배·음료수를 절취하는 등 42회에 걸쳐 1200만원 상당을 갈취한 강모(17)군 등 35명을 공동공갈 혐의로 검거했다. 8명이 불구속 입건, 7명이 소년부 송치, 19명이 훈방조치됐다. 강남권 9개 중·고교의 ‘짱’들로 구성된 이들은 역삼동 놀이터를 활동무대로 삼아 학생들에게 위력을 행사하거나 유인해 협박·폭행하고 현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배터리가 없다며 휴대전화를 빌린 뒤 으슥한 곳으로 이동, 따라온 피해자에게 겁을 줘 스마트폰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학생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학교와 이름을 확인해 피해자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겁을 줬다. 빼앗은 최신 스마트폰은 장물업자에게 팔아 찜질방, 노래방 등에서 유흥비로 탕진했다. 영세한 식당에 몰려가 음식을 먹고 도망나오는 방법으로 주변 상인을 괴롭히기도 했다. 카카오톡에서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공포의 대상이었던 ‘역삼패밀리’가 검거된 데는 SPO의 공이 컸다. 새학기부터 학교를 순찰해 온 SPO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일진들에 대해 내사를 벌여 왔다. 지난달 초 ‘역삼패밀리’ 멤버인 A군이 범행 사실을 자진 신고한 것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훈방조치된 19명은 청소년 선도프로그램인 ‘파인드림 스포츠 캠프’를 이수할 예정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무자격 관광 가이드 강한 처벌 마땅하다

    여행업계가 무자격 관광 가이드를 처벌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것은 유유히 헤엄치는 강 복판의 큰 물고기를 보지 못하고 발밑의 송사리만 쫓는 단견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관광진흥법 개정안은 자격증 없는 관광통역 안내사, 즉 관광 가이드에게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행업계는 필답고사를 중심으로 합격자를 가리는 자격증의 유무로 처벌 대상을 정하는 것은 여행산업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여행산업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관광 가이드가 나라 이미지에 먹칠을 해 한국을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나라로 인식하게 하는 사례를 적잖이 보아 왔다. 그런 만큼 최소한의 기준에 맞는 관광 가이드에 한해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법 규정을 손질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며,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관광 가이드의 자격증 의무화는 새로운 제도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1962년부터 관광통역 안내사 제도를 운용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규제 철폐 논의가 이어졌고, 결국 자격증 의무화 제도는 1999년 폐지됐다. 이후 4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03년 자격증 권고화 제도로 완화됐다. 이로 인한 가장 뚜렷한 변화는 내국인의 자격증 취득이 줄어드는 대신 외국인 관광 가이드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중국동포와 중국인 유학생이 관광 가이드로 대거 진출했다. 이 같은 사정은 영어권과 일본어 관광 가이드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가이드가 관광산업과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관광산업은 이미지 산업이다. 우리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자격 없는 가이드에게 맡기는 것은 품질이 뛰어난 한국산 제품에 촌스러운 포장지를 씌우고 엉터리 사용 설명서를 첨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여행업계는 자격증 의무화로 당장의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듯하지만 장기적으론 관광 한국의 이미지를 높여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상생의 길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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