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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GS홈쇼핑 ‘납품 갑질’

    업계 1위인 GS홈쇼핑까지 납품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는 등 홈쇼핑업계 전반이 각종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A 상무 등 GS홈쇼핑 전·현직 임원 2명이 가전제품 납품대행업체로부터 납품을 독점하게 해 주는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 내사하고 있다. 납품업체 대표 3명도 내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GS홈쇼핑 자회사인 GS샵 T&M에 근무했던 B 상무가 회사 돈 40억원가량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살피고 있다. GS홈쇼핑은 2011년 중소기업과 상품을 공동 개발·판매한다며 GS샵 T&M을 설립했다가 지난해 청산했다. 검찰은 GS샵 T&M의 세금 납부 명세 등을 살펴본 결과 연간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 해당 임원이 회사 돈을 횡령한 것은 아닌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업체가 연일 수사 대상에 오르며 이들 업체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납품업체와 뒷돈이 오가면 가격이 높아져 결국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신헌 전 대표 등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 7명이 납품업체로부터 20억원대의 뒷돈을 챙겨 온 것으로 드러나 기소됐다. NS홈쇼핑은 ‘카드깡’ 대출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8월 카드깡 일당과 짜고 180억원대 카드깡 대출을 일으킨 전 NS홈쇼핑 직원 최모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실적을 올리고자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업자들에게 거래 수수료를 대폭 낮춰 주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새정치 원내대표 우윤근 누구?…친노 장악력 커져 당내 계파 갈등 격화 전망

    새정치 원내대표 우윤근 누구?…친노 장악력 커져 당내 계파 갈등 격화 전망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의원이 9일 선출됐다. 범친노(친노무현)·구주류의 지원을 받은 우윤근 의원의 당선으로 이들 진영의 당 장악력이 강화, 지도부 일선에서 배제된 비노(비노무현) 중도온건파의 반발이 커지면서 내년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우윤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소속 의원 118명(무효 1표)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표를 득표, 53표를 얻은 이종걸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실시된 1차 투표(119명 참석.무효 1표)에서는 이종걸 의원이 43표, 우윤근 의원 42표, 이목희 의원 33표를 각각 얻었으나 재적 과반(60표) 득표자가 없어 이종걸 의원과 우윤근 의원을 상대로 결선투표를 실시한 끝에 1차에서 우윤근 의원과 이목희 의원으로 분산됐던 친노·구주류 표의 결집으로 우윤근 의원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윤근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제1야당의 네번째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중도하차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5월초까지 원내 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신임 우윤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로서 뒤늦게 정상화된 정기국회를 맞아 ‘미완’으로 끝난 세월호법특별법의 후속협상 마무리 및 정부조직법 처리를 비롯, 국정감사와 예산 및 법안심사 등 원내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또한 ‘문희상 비대위’의 당연직 비대위원으로서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계파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당 화합을 도모하면서 전국 각 지역위원장을 선정할 조직강화특위 구성과 전당대회 준비, 혁신작업 등 현안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호남 출신의 우윤근 원내대표는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지내며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세월호법 정국에서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함께 협상을 주도했다.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등 야권의 대표적 개헌론자로 꼽히고 있어 개헌 드라이브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우윤근 원내대표는의 당선은 무엇보다 친노·범구주류의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성향상으로는 합리적 성품의 중도온건주의자이자 협상파로 분류돼 이념적으로 강경일변도에서 탈피, 좌표 변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소외론’에 휩싸인 비노·중도파를 포용하며 계파간 ‘균형추’ 역할을 수행해나갈지도 주목된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당선인사에서 “저는 계파가 없다.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도록 균형감을 갖고 합리적으로 국민과 통하는 품위 있는 야당이 되도록 하는데 모든 걸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화합과 소통’을 제1순위로 꼽은 뒤 “세월호 특별법을 차질없이 완결하겠다”며 “정기국회 중에 개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회) 특위 정도는 구성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개헌 추진 의지를 밝혔다. 새정치 원내대표 우윤근 소식에 네티즌들은 “새정치 원내대표 우윤근, 제대로 된 야당 만들어가길”, “새정치 원내대표 우윤근, 계파 갈등 잘 해결해야 할 텐데”, “새정치 원내대표 우윤근, 기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AG 국가대표 선발 때 ‘뒷돈 거래’ 의혹

    체대 입시 및 인천아시안게임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수중발레)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검은 거래’ 의혹을 경찰이 내사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대한수영연맹 이사 A씨가 2011년부터 올해 초까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체대 입시를 도와주는 명목으로 학부모들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내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인천아시안게임 수중발레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도 돈이 오간 단서를 일부 포착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부 학부모에 대한 조사에서 A씨가 학부모 5~6명에게 “입시 담당 교수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며 각각 5000만~6000만원의 금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관련자들의 금융 계좌와 통신 내역 등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현재 모 체대에 재학 중인 관련 학생 일부는 인천아시안게임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일각에서는 A씨가 운영하는 수중발레팀 소속 선수들만 국가대표에 선발됐다는 점에서 A씨의 국가대표 선발전 개입 의혹도 제기된다. 경찰은 다음주쯤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조사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 우윤근…친노 진영 우세에 계파 갈등 격화 전망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 우윤근…친노 진영 우세에 계파 갈등 격화 전망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의원이 9일 선출됐다. 범친노(친노무현)·구주류의 지원을 받은 우윤근 의원의 당선으로 이들 진영의 당 장악력이 강화, 전면에서 배제된 비노(비노무현) 중도온건파의 반발도 커지면서 내년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우윤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소속 의원 118명(무효 1표)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표를 득표, 53표를 얻은 이종걸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실시된 1차 투표(119명 참석.무효 1표)에서는 이종걸 의원이 43표, 우윤근 의원 42표, 이목희 의원 33표를 각각 얻었으나 재적 과반(60표) 득표자가 없어 이종걸 의원과 우윤근 의원을 상대로 결선투표를 실시한 끝에 우윤근 의원이 친노·구주류 표의 결집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윤근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제1야당의 네번째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중도하차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5월초까지 원내 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우윤근 의원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로서 뒤늦게 정상화된 정기국회를 맞아 ‘미완’으로 끝난 세월호법특별법의 후속협상 마무리 및 정부조직법 처리를 비롯, 국정감사와 예산 및 법안심사 등 원내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또한 ‘문희상 비대위’의 당연직 비대위원으로서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계파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당 화합을 도모하면서 전국 각 지역위원장을 선정할 조직강화특위 구성과 전당대회 준비, 혁신작업 등 현안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호남 출신의 우윤근 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지내며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세월호법 정국에서 박 전 원내대표와 함께 협상을 주도했다.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등 야권의 대표적 개헌론자로 꼽히고 있어 개헌 드라이브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우윤근 의원의 당선은 무엇보다 친노·범구주류의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보이나, 성향상으로는 합리적 성품의 중도온건주의자이자 협상파로 분류돼 이념적으로 강경일변도에서 탈피하면서 ‘소외론’에 휩싸인 비노·중도파를 포용, 계파간 ‘균형추’ 역할을 수행해나갈 지도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문식-신난희 부부, 방송서 애정 과시 ‘눈길’

    윤문식-신난희 부부, 방송서 애정 과시 ‘눈길’

    방송인 윤문식이 아내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 부부금술을 과시했다. 8일 오전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는 윤문식-신난희 부부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아내 신난희는 나이 50이 넘어서 남편을 만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신난희는 “ 친언니가 ‘부부 생활은 하니’라고 묻길래 ‘한다’고 대답했더니 ‘덤이다’면서 나보다 더 좋아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윤문식도 “받침 없는 날은 뽀뽀하는 날이다”며 아내사랑을 과시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野 원내지도부 정비 의정공백 없게 해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어제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치권 안팎의 많은 관심 속에 헌정 사상 첫 여성 원내사령탑에 올랐지만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다섯 달 만에 이런저런 정치적 내상(內傷)을 입은 채 결국 불명예 퇴진했다. 돌이켜보면 ‘원내대표 박영선’의 5개월은 한국 정치의 빈약하고 척박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 시간이었다. 304명이 한순간에 목숨을 잃은 국가적 비극 앞에서조차 여야는 당리당략을 셈했고, 그런 정파적 대립과 정략에 의해 민심마저 갈렸다. 이념과 계층, 세대로 갈라진 이 나라 분열 구조가 얼마나 인화성이 강한지 새삼 드러났고, 갈등과 반목을 풀어야 할 정치와 언론이 사실은 이를 확대재생산하는 온상이라는 사실도 거듭 확인됐다. 법과 원칙을 내세우지만 이는 기실 자신들의 빈약한 정치력과 포용력을 가리기 위한 구실임을 새누리당은 보여줬고, 나라나 당보다 자신을 앞세우는 선사후당(先私後黨)의 계파 갈등에 찌든 새정연의 민낯도 여실히 드러났다. 박 원내대표의 퇴진도 개인의 정치역량 차원을 떠나 야당, 그리고 정치 전반의 고질적 분열구조의 산물이라 할 것이다. 박 원내대표가 어제 자리에서 물러나며 한 말은 새정연 구성원 모두가 되새겨야 할 경구로 부족함이 없다. 그는 “직업적 당 대표를 위해서라면 그 배의 평형수라도 빼버릴 것 같은 움직임과 일부 극단적 주장이 요동치고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한 지금 우리 당이 겪고 있는 고통은 치유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해묵은 계파 갈등 구조와 이에 따른 리더십 부재, 소수 강경파에 의한 당 운영 등의 병폐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민심으로부터 계속 멀어질 수밖에 없음을 경고했다. 새정연은 지금 20%를 밑도는 지지율에 허덕이고 있다. 어제 발표된 디오피니언 여론조사만 해도 13.3%의 지지율에 그쳤다. 130석 정당으론 수치스러운 수치다. 박 원내대표 퇴진은 새정연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고비다. 새 원내대표를 어떤 모양새로 선출하느냐에 앞날이 달렸다. 이미 당 내부에선 후임 원내대표를 놓고 각 계파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계파 갈등 끝에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계파 대립 속에 새 원내대표가 나온다면 새정연은 희망을 갖기 어렵다. 계파가 엄존한다 해도 최대한 각 계파 수장들이 나서서 계파 활동을 자제시키고 당을 하나로 묶어낼 통합형 인사를 선출하도록 해야 한다. 한 달을 허비한 정기국회엔 촉박한 국정감사 일정 속에 법안·예산안 심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계파 갈등으로 인해 원내 지도부 정비에 차질을 빚고, 이로 인해 국정에 주름이 가는 일이 없도록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헌정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 5개월 만에 물러나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헌정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 5개월 만에 물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여성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른 지 약 5개월 만이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소속 전체 의원에게 보낸 이메일 서한에서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폭풍의 언덕에서 힘들어 할 때 격려해주신 많은 동료의원와 힘내라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원내대표직, 그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7ㆍ30 재보선 참패 이후 임시 당대표인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맡아 당 혁신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 새누리당 출신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임시 당대표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자신의 계획이 강경파를 비롯한 상당수 의원의 반발로 무산되자 탈당 의사를 밝혀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결국 비대위원장직 사퇴와 함께 ‘세월호 특별법 수습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한 뒤 그 결과에 관련없이 사퇴한다’는 당내 전수조사 결과를 명분으로 탈당 의사를 철회하고 당무에 복귀했다. 이와 관련, 박영선 원내대표는 “직업적 당 대표를 위해서라면 그 배의 평형수라도 빼버릴 것 같은 움직임과 일부 극단적 주장이 요동치고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한 지금 우리 당이 겪고 있는 고통은 치유되기 힘들 것이라고 어렵사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상돈 교수 영입 문제를 두고 비대위원장직을 포함한 박영선 원내대표의 당직 사퇴를 요구한 강경파와 진보 성향의 일부 계파의 행태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타결된 세월호특별법 제정 협상과 관련해 박영선 원내대표는 “진상 규명이 가능한 법을 가능한 한 빨리 제정해야한다는 일념으로 끌고 온 협상 과정에서 제가 받은 비난들 중 상당 부분에 대해 드릴 말씀도 많지만 그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며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들고 협상이라는 씨름을 벌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로 새정치연합은 정기국회 기간 원내대표단 공백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비상대책위에서 원내대표 인선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새정치민주연합 앞날은?”,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5개월 만이라니”,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정기국회 기간 중 이게 뭐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옷 활보’ 줄리엔 강, 마약 정밀검사 결과 ‘음성’

    ‘속옷 활보’ 줄리엔 강, 마약 정밀검사 결과 ‘음성’

    서울 수서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모델 겸 방송인 줄리엔강(32)을 상대로 마약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의 정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옴에 따라 줄리엔강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내사를 종결했다. 줄리엔강은 지난달 18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도로에서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파출소로 연행됐다. 경찰은 줄리엔강이 횡설수설하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이자 지난달 24일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식 검사를 했다. 이어 다음날 국과수에 강씨의 모발과 소변 등을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1~2개 초대형 증권사 중심 대규모 구조조정 필요”

    앞으로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 중심에서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주식을 자주 사고파는 개인투자자에게 의존하던 시기가 끝나 감을 뜻한다. 이에 따라 인수합병(M&A) 자문서비스, 자산관리서비스 등이 새로운 수익원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을 선도할 대형 증권사의 필요성도 커졌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일본은 1990년대 초 거품붕괴 때부터 겪기 시작했다. 그 결과 1995년부터 10년간 기존 증권사의 3분의1가량인 85개사가 시장에서 사라졌다. 강종만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시장에서 적정 수준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1~2개 초대형 증권사를 육성하며 국내 증권사 수를 대폭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퇴직연금이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최근 사적 연금 활성화 중장기 대책을 발표하며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운용 제한을 대폭 완화했기 때문이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전환기의 한국 주식시장: 진단과 대응’에서 “퇴직연금 운용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조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한국 증시와 펀드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각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송 실장은 “연금시장과 자본시장의 선순환은 단순히 제도 변화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금융사의 서비스 혁신 노력과 신뢰가 바탕이 될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자의 신뢰 확보는 자산관리서비스의 활성화와도 연계돼 있다.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상품 판매에 집중할 경우 증권은 지점 등 영업망에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은행에 밀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증권의 장점인 자산관리서비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고객알기제도’에 기반해 고객의 투자 성향과 재무 목적에 맞는 상품을 권유함과 동시에 투자자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 자문에 대해 정당한 수수료를 지불하는 문화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증권업 발전 초기 단계에 있는 아시아 국가로의 진출을 독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의 개발도상국에 증권 관련 정보기술 시스템을 지원해 왔다. 이규연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는 “기존 협력 사업을 확대, 발전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거래소 및 대체거래소(ATS) 등과의 M&A, 지분 제휴 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포화 상태지만 KDB대우증권 등 일부 국내사들은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매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은 투자자를 위한 상품으로서도 필요하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해외 투자와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연기금 및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투자 개발형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반복되는 靑 인사검증 부실 누군가 책임져야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청와대의 내정 발표 사흘 전에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교대 총장 재직 당시 ‘1+3 국제전형(유학)’ 프로그램을 불법 운영한 혐의라고 한다. 숱한 인사참사를 겪고도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여전히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얘기다. 개인 비리가 아니라 학교 대표자로서의 법적 책임 문제가 임명 3개월 만에 갑작스레 물러난 직접적 원인인지도 의문이다. 문제가 된 1+3 유학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에서 1년간 교육을 받고 해외에서 3년간 수업을 들으면 외국대학 학위를 얻는다는 것이지만 교육부 인가도 없이 대학의 등록금 장사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 경찰은 송 전 수석을 포함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전·현직 대학총장 5명을 지난 16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교대는 2010~2011년 이 프로그램을 빌미로 학생 179명에게 등록금 33억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23억여원은 유학원이, 10억여원은 대학이 챙겼다. 지난해 11월 내사를 시작한 경찰은 지난 6월 9일 송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하고 7월 말 입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를 교육문화수석에 내정한 건 소환 조사 사흘 뒤인 6월 12일이었다. 송 전 수석의 소환 조사와 청와대 내정, 기소와 사퇴 과정을 돌아보면 청와대 책임론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송 전 수석이 수사 대상에 오른 사실을 모른 채 청와대가 그를 내정했다면 인사검증시스템이 먹통이었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 구멍 난 검증 시스템과 교육수장의 갑작스러운 경질,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온당하다. 청와대가 수사 내용을 알고도 내정을 강행했다면 이는 투명성과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를 무시한 처사나 다름없다. 검증 절차를 가볍게 여기고 청와대 윗선에서 낙점한 인사를 밀어붙인 게 아니냐는 추론도 가능하다. 경위야 어떻든 실정법을 위반한 인물을 그런 자리에 앉히게 된 책임 소재는 분명히 가려야 한다. 단순히 판단 실수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잇따른 인사 파동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으려 하지 않는 밀실 인사의 폐해를 바로잡아야 한다. 청와대의 사전 인지 여부를 떠나 박 대통령이 순방을 위해 출국하고 교육문화수석의 업무 소관인 인천아시안게임이 본격 시작된 당일, 송 전 수석이 수개월 전 입건된 사안만으로 경질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당연히 추측이 나돌고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 또한 청와대가 책임감을 갖고 정확한 경위를 밝히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다. 부실 검증에서 사퇴 배경을 둘러싼 의혹의 확산까지, 그 책임은 결국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 박희태 해명 “가슴 한번 툭 찔렀을 뿐”…캐디 “홀마다 성추행 당했다”

    박희태 해명 “가슴 한번 툭 찔렀을 뿐”…캐디 “홀마다 성추행 당했다”

    ‘박희태 해명’ 박희태 해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여성이 “홀마다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경향신문은 한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골프장 경기진행요원(캐디) A씨에 대한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에서 “홀을 돌 때마다 계속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라운딩을 하는 중간에 무전기를 이용해 ‘(캐디를) 교체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도 한다. 골프장 측은 9번째 홀에서 A씨를 다른 캐디로 교체했다. 앞서 박희태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A씨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논란이 일자 박희태 전 의장은 “손녀 같고 딸 같아서 귀엽다는 수준에서 터치한 것”이라며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다는 이런 이야기다. 그것을 이제 만졌다 이렇게 표현을…. 다른 데는 내가 등허리를 쳤다 팔뚝을 만졌다 이런 건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싶고”라고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해당 캐디를 만나 사과하고 합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수사를 맡은 강원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16일 박희태 전 의장을 피혐의자(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출석 요구서를 보낸 상태다. 박희태 전 의장은 10일 이내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경찰은 박희태 전 의장이 1차 출석요구에 불응하면 2·3차 출석 요구서를 추가로 발송할 계획이다. 경찰은 골프장 측 등 참고인 조사를 완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희태 해명 “가슴 한번 툭 찔렀을 뿐”…캐디 “홀마다 성추행 당했다” 진술 엇갈려

    박희태 해명 “가슴 한번 툭 찔렀을 뿐”…캐디 “홀마다 성추행 당했다” 진술 엇갈려

    ‘박희태 해명’ 박희태 해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여성이 “홀마다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경향신문은 한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골프장 경기진행요원(캐디) A씨에 대한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에서 “홀을 돌 때마다 계속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라운딩을 하는 중간에 무전기를 이용해 ‘(캐디를) 교체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도 한다. 골프장 측은 9번째 홀에서 A씨를 다른 캐디로 교체했다. 앞서 박희태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A씨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논란이 일자 박희태 전 의장은 “손녀 같고 딸 같아서 귀엽다는 수준에서 터치한 것”이라며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다는 이런 이야기다. 그것을 이제 만졌다 이렇게 표현을…. 다른 데는 내가 등허리를 쳤다 팔뚝을 만졌다 이런 건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싶고”라고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해당 캐디를 만나 사과하고 합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수사를 맡은 강원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16일 박희태 전 의장을 피혐의자(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출석 요구서를 보낸 상태다. 박희태 전 의장은 10일 이내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경찰은 박희태 전 의장이 1차 출석요구에 불응하면 2·3차 출석 요구서를 추가로 발송할 계획이다. 경찰은 골프장 측 등 참고인 조사를 완료했다. 한편 진중권 교수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휴, 전 국회의장씩이나 하신 분이. 쩌는 국격”이라는 글을 올렸다. 진중권 교수는 이 글과 함께 ‘박희태 전 국회의장 성추행 논란, 해명이 더 기가 막혀’라는 제목의 한 매체 기사를 올렸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손으로 가슴을 찌르기만 했다? 원래 대부분의 치한들이 그래요. 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기만 하고, 손으로 허벅지를 더듬기만 하고...그리고 그게 다 귀여워서 그러는 거죠.” 라며 박희태 전 의장의 해명을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추행 혐의’ 박희태 고문… 경찰, 16일 출석요구서 발송

    ‘성추행 혐의’ 박희태 고문… 경찰, 16일 출석요구서 발송

    박희태(76) 새누리당 상임고문이 골프 경기진행요원(캐디)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박 고문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16일 발송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고문은 수사상 피혐의자(피내사자) 신분이고 출석 요구 장소는 강원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 사무실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고문은 출석 요구서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해당 장소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경찰은 박 고문이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 2,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할 방침이다. 박 고문은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23·여)씨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실상 박 고문의 진술만 남은 상황이어서 출석요구서를 발송하게 됐다”면서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박 고문의 신분이 피혐의자에서 피고인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날선 檢… ‘민관 유착’ 권력형 비리 정조준

    날선 檢… ‘민관 유착’ 권력형 비리 정조준

    추석 연휴 직후 검찰의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부에 전진 배치하는 등 전열도 가다듬었다. 검찰은 정치권 수사로 비화한 ‘관피아’(관료+마피아)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 짓고 권력형 비리 수사를 중심으로 제2의 사정(司正) 정국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이달 안에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에 연루된 새누리당 송광호(72) 의원과 입법 로비 의혹을 받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신학용(62) 의원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이미 새정치연합 김재윤(49) 의원과 새누리당 조현룡(69) 의원을 구속 기소한 만큼 지난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정치권 수사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검찰은 추석 연후 이후 대규모 사정 수사를 공언하고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뇌물로 얽힌 정·관계 로비가 주요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첩보가 입수되는 대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민관 유착’과 관련된 권력형 비리 의혹들을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중순부터는 구체적인 수사 대상과 혐의점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수부 인력도 재정비했다. 기존 21명이었던 특수부 검사를 27명으로 6명 늘리고 수사관도 이에 걸맞게 보강했다. 지난달 법무부 인사에서 특수부 검사 3명이 전출되는 대신 2명을 보강했고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등에 소속된 검사 7명을 직무대리 형식으로 특수부에 파견 배치했다. 중수부가 비상시 25~30명의 수사 검사를 운용하며 권력형 비리를 수사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도 이에 걸맞은 규모를 갖췄다는 평가다. 검찰이 이처럼 사정 수사에 힘을 쏟는 것은 최근의 검찰 상황과 무관치 않다. 검찰의 본령인 거악 비리 수사로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실제 검찰 내에서는 제주지검장 음란 행위를 비롯한 일련의 추문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 실패 등으로 땅에 떨어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선 큰 수사 성과를 내는 것 외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찰이 자성 노력 없이 ‘수사 만능주의’를 내세우며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중국산 불량 공인구’ 납품 의혹 내사

    프로야구팀에 공인구 기준에 맞지 않는 불량 야구공이 납품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4일 공인구 제조업체 두 곳이 한국야구위원회(KBO) 규격에 맞지 않는 중국산 야구공을 국산으로 속여 프로구단에 납품했다는 제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KBO는 매 시즌 개막 전 심사를 벌여 자체 기준에 적합한 야구공을 만드는 업체를 공인하고 시즌 중에도 수시로 야구공을 점검한다. 올 시즌에는 4개 업체가 KBO 공인을 받아 내년에 1군에 참가하는 KT위즈를 포함한 10개 전체 구단에 공인구를 납품했다. 경찰은 최근 각 구단에 수사 협조 공문을 보내 2010∼2014년 공인구 구입 및 반품 현황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 뒤 공인구 제조업체를 조사하고 KBO가 업체와 유착해 불량 야구공의 심사를 통과시켜 주고 불량품 납품을 묵인했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다. 올 들어 유독 타자들은 펄펄 날고 투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타고투저’ 현상이 심해 공인구를 둘러싼 의혹이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월호 논란 발언 모두 무혐의…권은희 의원·정미홍 대표·지만원 소장 발언 내용 보니

    세월호 논란 발언 모두 무혐의…권은희 의원·정미홍 대표·지만원 소장 발언 내용 보니

    ‘세월호 논란 발언’ ‘권은희 의원’ ‘정미홍 대표’ ‘지만원 소장’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과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 소장 등 세월호 논란 발언 당사자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 4월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 중 선동꾼이 있다”는 글을 올린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무혐의로 내사종결했다고 4일 밝혔다. 권은희 의원은 단순히 다른 사람의 글을 퍼 나른 것이고 문제가 되자 바로 내린 점 등을 볼 때 상대방을 모욕할 의도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와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 역시 세월호 관련 발언으로 내사를 받았지만 무혐의로 결론났다. 정미홍 대표는 지난 5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집회에 참석한) 지인의 아이가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단다”라는 글을 적어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경찰은 “정미홍 대표가 지목한 날 집회 자체가 없었다”며 “피해자가 없기 때문에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만원 소장에 대해서는 해당 발언이 글쓴이의 의도와 달리 왜곡돼 알려진 것으로 봤다. 지만원 소장은 지난 4월 22일 자신의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언급하며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라고 쓴 바 있다. 이를 두고 유족 비하 논란이 일었지만, 경찰은 일부 표현이 부각돼 알려지면서 왜곡된 측면이 있으며 실제로는 외부세력이 세월호 참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타당해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업무중 음란물” 40대男 조사받자마자 결국

    “업무중 음란물” 40대男 조사받자마자 결국

    업무시간 중에 음란물을 내려받아 PC에 저장했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컴퓨터를 압수당해 조사를 받자마자 해고된 40대 남성에 대해 복직 처분이 내려졌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서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전 직원이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구제를 받았다. 지난 2011년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대구시 공무원의 딸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았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이번에는 특정직원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의혹까지 받게 됐다. 1998년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입사한 A(41)씨가 패션산업연구원으로부터 사직을 요구받은 것은 지난해 말. 산업연구원측이 지난해 11월 PC트래픽 조사를 한다며 A씨가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PC를 떼어가 조사한 직후였다. 산업연구원측은 PC조사에서 ‘음란물’이 발견됐다며 대기발령 조치를 한 뒤 사직을 하라고 요구했다. 또 그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A씨가 사직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연구원측은 인사위원회를 연 뒤 지난 4월 1일자로 해고를 통고했다. 해고 이유로는 근무시간에 P2P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란물을 다운받았고,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고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등을 들었다. 그러나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날 A씨는 대구 동부경찰서에 음란물 발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으러 갔고, 징계위원회에 참석할 수 없는 이유를 상급자에게 보고한 상태였다. 또 음란물을 갖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내사종결 처분을 받았다. 이에 A씨는 변호사를 통해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고, 경북지노위는 그의 손을 들어줬다. 경북지노위는 판정서에서 “A씨의 비위가 근로계약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없고, 그가 16년 정도 장기근속하며 어떤 징계처분을 받은 적도 없는 점 등을 종합하면 가장 무거운 징계인 해고를 한 것은 징계양정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패션산업연구원은 장씨를 곧바로 복직시키고, 해고 기간에 주지 않은 임금도 함께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A씨의 구제신청을 대리한 김희찬 변호사(공인노무사)는 “연구원측이 경찰 조사를 받는 날에 인사위원회를 열어 신청인을 부당해고한 사건”이라며 “음란물을 소지했다는 정황 등으로 징계를 하려고 했으면 형사고발에 대한 수사결과가 나온 뒤 했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빈소까지 차렸는데 前부인이 시신 얼굴 보고... 경악

    빈소까지 차렸는데 前부인이 시신 얼굴 보고... 경악

    병원에서 시신을 뒤바꿔 내준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뒤늦게 시신이 바뀐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은 “병원에서 이런 실수를 저지르다니 어이가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르헨티나의 지방 대도시 코르도바에서 벌어진 일이다. 정치인으로 확인됐을 뿐 이름은 공개되지 않은 남자가 사망하자 병원은 바로 가족들에게 사망사실을 알렸다. 유족들은 상조회사를 통해 시신을 남자의 고향인 또 다른 지방도시 만프레디로 옮겼다. 장례가 시작되고 유족들은 밤새 빈소를 지켰다. 시신이 누군가와 뒤바뀐 사실을 알게 된 건 1일장이 끝나고 장지로 향하기 직전이었다. 지금은 남자와 헤어진 전 부인이 관에 누워 있는 남자를 보다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무리 살펴봐도 생김새가 자신과 결혼생활을 한 전 남편 같지 않았다. 전 부인은 확인할 게 있다는 듯 갑자기 양복차림으로 누워 있는 시신의 웃옷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전 부인은 “이 사람이 아니야.”라고 외쳤다. 심장수술을 받은 전 남편에겐 수술자국이 남아 있었지만 시신엔 흉터가 없었다. 유족들이 항의하자 병원은 “시신이 바뀌었다.”고 확인했다. 병원 관계자는 “상조회사가 0시20분쯤 시신을 가지러 와 내준 직원이 실수를 했다.”면서 “책임을 묻기 위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명(하) - 땅 이름, 無言의 역사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지명(하) - 땅 이름, 無言의 역사

    땅이름(지명)은 가장 겸허한 모국어이자 무형문화재이다. 지명 속에는 그 지역의 내력이 오롯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명이란 무언(無言)의 역사이다. 지명에 몇 가지 요소가 덧붙여져 기록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햇볕을 쬐면 역사요, 달빛에 물들면 야사’(野史)라는 말이 생겼다. 우리의 지명은 어떠한가. 한자와 이두(吏)와 우리글의 치열한 ‘3자 경쟁’에서 한자가 압승을 거뒀다. 순우리말 지명은 유일하게 서울이 살아남은 반면 소부리(부여), 한밭(대전), 솜리(이리) 같은 아름다운 우리말 지명은 땅속에 묻혔다. ●지명은 해당 지역의 ‘과거사’ 압축적으로 보여줘 지명은 지역의 내력과 곡절을 숨죽여 외친다. 삼국시대에는 오늘의 양천구와 강서구 일대를 ‘제차파의현’(齊次巴衣縣)이라고 했다. 이두로 ‘제차’란 구멍, ‘파의’는 바위이므로 ‘구멍바위’이다. 이를 한자로 공암(孔岩)이라고 옮겼다. 옛 한강 공암진 나루요 양천 허(許)씨의 발상지로 알려진 허가바위의 유래가 깃들어 있다. 또 이 바위는 큰 홍수 때 이웃 광주땅에서 떠내려왔다고 하여 광주바위라고도 불렸다. 또 한강을 건너 삼남지방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지점인 노들나루가 있던 상도동에 전국 모든 장승의 우두머리 장승이 서 있다고 해서 장승백이(장승배기)라고 불렀지만, 지명으로 채택되지는 못했다. 이처럼 지명은 해당 지역의 과거사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한 번의 잘못된 개명은 뜻을 일그러뜨리고, 사실을 비튼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땅이름은 우리말이었지만 기록에는 한자지명으로 남겼기에 우리말 지명이 홀대를 받은 측면이 있다. 조선시대 지방행정체계는 부(部)-방(坊)-계(契)-동(洞) 4단계였다. ‘전국 방방곡곡’이란 말은 여기에서 나왔다. 그러나 한자식 행정체계와는 무관하게 우리는 크든 작든 모든 마을을 ‘고을’이라고 했고,고을의 수령은 높든 낮든 모두 ‘사또’라고 불렀다. 토박이 지명은 조선시대 한자 지명화됐다가 일본 강점기에는 유래조차 짐작할 수 없는 엉뚱한 지명으로 변질됐다. 무쇠로 솥을 만드는 가마터와 대장간이 많이 있다고 하여 무쇠막 또는 무수막이라고 불리던 옛 수철리(水鐵里)는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때 금호동으로 개악됐다. 물 수(水)는 호수 호(湖)로, 무쇠 철(鐵)은 금 금()으로 멋대로 바꾼 것이다. 금호동이라는 지명에서 옛 대장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가. 없다면 잘못된 지명변경이다. 1914년 강제 행정개편 이후 불과 100년 사이에 잣골→백동→혜화동, 모래내→사천→남가좌동, 한내→한천→상계·중계·하계동, 배오개→이현→종로4가, 진고개→니현→충무로, 구리개→동현→을지로2가, 박석고개→박석현→갈현동 등으로 전혀 다른 엉뚱한 지명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정도는 덜하지만 붓골→필동, 삼개→마포, 두텁마위→후암, 물치→수색, 새내→신천, 노들→노량, 복삿골→도화동, 삼밭→삼전동, 미나릿골→미근동, 쇠귀바위→우이동, 서래→반포 등 순우리말 지명의 억지 한자화도 지역의 유래와 특색을 퇴색시키고 있다. ●무악이 안산, 아단산이 아차산으로 바뀐 까닭 지명은 시간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작품이기도 하다. 대개 안산(鞍山)이라고 불리는 무악은 서울 풍수의 알갱이를 이루는 내사산(백악-낙산-남산-인왕산) 못잖게 중요한 산이었지만 지금은 존재감이 없다. 무악재라는 험한 고개에 도로가 놓이고 평평해지면서 안산이라는 평안한 이름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았다. 조선 초기 풍수 중 ‘무악주산론’(毋岳主山論)이 있었다. 무악을 서울의 주산으로 정하고 오늘의 연세대와 이화여대 자리에 경복궁을 앉히자는 하륜의 주장이었다. 터가 좁다는 이유로 수용되지 않았지만 ‘백악주산론’과 마지막까지 자웅을 겨뤘다. 태종이 종묘에 나아가 길흉을 점친 결과 백악이 우세하자 태종은 “나는 무악에 도읍하지 아니하지만, 후세에 반드시 도읍하는 자가 있을 것”이라며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무악의 기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비록 성 밖으로 밀려났지만 연희궁이라는 이궁이 무악 아래 지어졌다. 정종과 태종, 세종이 차례로 거했다. 세조 때는 서잠실(西蠶室)이라고 하여 양잠을 했고 연산군은 연회장으로 사용했다. 조선 최악의 내란이라고 일컫는 이괄의 난을 진압해 왕조가 이어진 장소가 바로 무악이기도 하다. 또 오늘날 연세대가 연희전문학교에서 출발했고 연희동에서 대통령이 두 명이나 나왔으니 태종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닌 듯싶다. 서울의 외사산(삼각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 중 용마산 부분이 좀 헛갈린다. 어떤 이는 용마산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아차산이라고 한다. 그러나 두 산은 다른 산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진 산이다. 서울의 외사산 중 좌청룡을 아차산으로 보고 아차산의 최고봉을 용마봉(348m)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고구려 유적지가 발굴되고 온달과 평강의 전설로 유명한 아차산의 지명 유래도 꽤 흥미롭다. 높을 아(峨)에 우뚝 솟을 차(嵯)를 써서 아차산이라고 하지만 높이가 285m밖에 되지 않으니 어울리지 않는 지명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각축지였다는 점에서 ‘내가 잠시 빌려 쓴(我借)’의 뜻으로도 해석하는 등 설이 분분하다. 아차산의 원 지명은 아단산(阿旦山)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삼국사기에 ‘아침 해’(旦)를 의미하는 신성한 터, 아단산이라는 기록이 나온다. 그러나 태조 이성계의 이름(李旦)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비슷한 글자를 썼다는 풀이다. 이른바 군주의 이름을 피하는 피휘(避諱) 때문이었다. 경북 대구(大邱)도 본디 대구(大丘)였지만 영조 때 공자의 이름(孔丘)과 같으므로 피휘해야 한다는 유생들의 상소가 빗발치자 정조 때 바꾼 것과 마찬가지 이치라는 것이다. ●청운동·옥인동·인사동은 일제가 만든 합성 지명 서울역사 이천 년의 풍상보다 36년 일제 식민지배의 훼절이 더 엄혹했다. 한국땅이름학회에 따르면 서울 동 이름의 30%, 종로구 동명의 60%가 일제 잔재라지 않는가. 해방 후 창지개명(創地改名) 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으면서 우리 지명의 대부분이 원상회복되지 못했다. 개발연대 이후 우리 손으로 행한 개악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의 지명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합성지명이다.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청운동, 옥인동, 통인동, 인사동은 급조된 지명이다. 어느 날 갑자기 두 개의 지명을 합치면서 생겨난 정체불명의 이름이다. 일제는 행정개편이라는 이름 아래 멀쩡한 두 개의 지명을 하나로 합쳤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이뤄진 지명말살정책이었다. 지명 속에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얼과 문화를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무서운 음모였다. 청운동은 청풍계(청하동)와 백운동에서 한 글자씩을 따 만들었다. 옥인동은 옥동과 인왕동의 합성이다. 유서 깊은 청풍계와 옥동이라는 지명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를 바위에 새긴 ‘백세청풍’과 ‘옥류동’이라는 글에서 비롯됐다. 청풍계천은 청계천의 발원지이며 청계천이란 이름의 연원이기도 하다. 인왕이라는 명칭은 인왕산에서 비롯됐다. 광해군 때의 기록에 따르면 인왕사라는 절 이름에서 산 이름을 따왔다. 한양도성 안 최고의 경치 좋은 곳으로는 백악의 동쪽 삼청동천(삼청동)을 으뜸으로 쳤고 백악 서쪽 백운동천(청운동)과 인왕산 아래 옥류동천(옥인동) 그리고 낙산 서쪽 쌍계동천(동숭동), 남산 아래 청학동천(필동) 등 다섯 곳을 꼽았다. 여기서 동천(洞天)은 산과 물이 어우러진 수려한 골짜기를 이른다. 내 천(川)을 쓰지 않고 하늘 천(天)자를 쓴 것은 사람만 모여 즐기는 곳이 아니라 신선도 더불어 노닌다는 뜻이다. 우리가 백사실계곡이라고 부르는 부암동 백석동천이나 관악산 자하동천도 풍광에서 빠지지 않았다. 새로 만들어진 청운동과 옥인동이 지명으로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네 개를 둘로 줄이면서 사라진 것들이 아쉬울 뿐이다. ●흐리멍덩한 지명 회복 실패의 교훈 잊지 말아야 서울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인사동이다. 한국적인 정취를 품고 있으며 인사동이라는 지명도 발음하기 쉽고 어감도 좋다. 그런데 인사동은 관인방의 인자와 대사동의 사자를 강제 결합시켜 지은 것이다. 한경지략에 따르면 “대사동은 곧 탑사동인데 옛날에 원각사가 있었으나 지금은 석탑만 남아 있다”고 유래를 전한다. 원각사지 10층 석탑 때문에 탑동, 사동, 대사동, 탑사동, 탑골 등으로 불렸고 지금도 탑골공원이나 파고다공원이라는 이름이 남아 있다. 백동(잣골)은 숭교방의 동쪽이라고 해서 동숭동이라고 바꿨고 괴동(회나무골)은 의금부가 있는 자리라고 해서 공평동, 옥방동(옥방골)은 인의예지에서 따와 예지동, 사동(탑골)은 낙원동, 원동(원골)은 원서동, 상사동(상삿골)은 원남동이라고 작명했다. 15개 동의 새 지명이 생겼다. 수진방과 송현을 합쳐 수송동이 되면서 송현(솔골)이 사라졌고 옥동과 인왕산동을 합쳐 옥인동을 만든다고 옥동(옥골), 운동(구름재)과 니동을 합쳐 운니동을 만들면서 니동(진골), 육상궁과 온정동을 합쳐 궁정동을 만들면서 온천수가 나오던 온정동이 각각 사라졌다. 서울이라는 유일한 순우리말 지명은 미군정청이 해방과 함께 일방적으로 준 선물이었다. 그러나 해방 후 지명을 회복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우리는 기존의 일본식 지명을 토박이 이름으로 되돌리지 않고 모조리 한자로 바꾸는 우를 범했다. 강제병합 이전의 지명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일본이 멋대로 변경하고 왜곡하고 합친 일본식 지명에서 정(町)을 동(洞)으로 바꾸는 데 급급했다. 세종대왕, 이충무공, 을지문덕 장군, 원효대사, 이퇴계, 민충정공 등 6명의 선현의 시호를 채택해 세종로(광화문통), 충무로(본정통), 을지로(황금정통), 원효로(원통) 등으로 가로명을 변경하는 데 그쳤다. 사라진 숱한 지명의 원혼 앞에 어찌 이리 덤덤한가. 현재 진행 중인 독도와 동해 표기전쟁은 한국과 일본의 지명전쟁이다. 독도냐 다케시마냐, 동해냐 일본해냐는 모두 지명선점 다툼이다. 해방 후 흐리멍덩한 지명회복 실패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에게 성명(姓名)이 역사이듯 땅에는 지명이 역사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이켠, ‘아이스버킷챌린지’ 열풍에 일침…“그럴 거면 하지마!” 돌직구

    이켠, ‘아이스버킷챌린지’ 열풍에 일침…“그럴 거면 하지마!” 돌직구

    ‘이켠’ ‘아이스버킷챌린지’ ‘아이스버킷챌린지’ 열풍으로 전세계가 뜨거운 가운데, 배우 이켠이 일침을 가했다. 배우 이켠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행처럼 아이스 버킷 동영상이 올라온다. 그런데 루게릭병에 관해서 알고들 하는건가?”라며 “차가운 얼음물이 닿을 때처럼 근육이 수축되는 고통을 묘사한건데, 다들 너무 재미삼아 즐기는 거 같다. 그럴거면 하지마”라며 따끔한 비판을 가했다. 이어 이켠은 “최소한 이것 만큼은 알고 넘어가요. 배우 김명민과 하지원의 주연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김명민이 아파했던 병이 루게릭입니다”며 “얼음물 뒤집어쓴 뒤 대부분 해외 스타들도 그렇고…기분좋게 시원해하는 모습. 난 별로다”라며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웃고 떠드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는 사람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루게릭병을 앓는 모든 분들 제발 힘내세요. 아파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성금도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외치는 걸 본 적이 없는 건 사실 좀 씁쓸하다”며 “나도 아이스 버킷 찍으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하게 된다. 뻔한 홍보물이 될 듯해서”라고 덧붙였다. 이켠아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비판의식을 전하자, 네티즌들은 “이켠.. 아이스버킷챌린지 그냥 웃으면서 하면 어때”, “이켠, 아이스버킷챌린지 취지 다들 알고 하는 거 아닌가?”, “이켠, 아이스버킷챌린지 문제의식 제기한 것도 이해는 된다”, “이켠, 아이스버킷챌린지 다들 좋은 마음으로 하는 거겠죠”, “이켠.. 아이스버킷챌린지 문제제기한 거 어느정도는 맞는 말 같음”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이켠 트위터(이켠, 아이스버킷챌린지)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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