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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반값 월세 의혹’ 前검찰 간부 내사 착수

    전직 검찰 간부가 검사 시절 서울 도심의 아파트에서 시세의 반값 수준 월세를 내고 살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2일 수도권 지역 지청장 출신 A씨의 ‘반값 월세’ 의혹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6월부터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 월세 200만원을 내고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은 해당 아파트의 같은 층·동일면적 평균 시세인 월 450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A씨가 검사라는 직위를 이용해 낮은 가격에 월세를 살게된 것이 아닌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첩보를 입수해 내사중이며,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단계”라면서 “정식 수사 착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A씨는 싼값에 월세를 산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장인 지인인 집주인의 권유로 입주했다”면서 “직무와 관련됐거나 공직자로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싼 시세에 거주한 것이 전혀 아니다”며 부당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사안에 대해 필요하면 영장을 신청하는 등 적극 수사하라”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 요구에 “명심해서 속히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A씨는 이달 초 검찰 인사에서 사직서를 제출해 면직 처리됐다. 경찰이 전직 검사의 ‘반값 월세’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을 놓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논의를 앞두고 서로를 수사 대상으로 삼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공희정의 컬처 살롱] 순성놀이

    [공희정의 컬처 살롱] 순성놀이

    한 번은 반 만 걸었고, 두 번은 다 걸었다. 서울 내사산(內四山)인 낙산, 남산, 인왕산, 북악산을 따라 나 있는 성곽길. 이 길엔 흥인지문, 광희문, 숭례문, 소의문, 돈의문, 창의문, 숙정문, 혜화문까지 사대문(四大門) 사소문(四小門)이 있다.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은 봄이나 여름에 하루쯤 시간을 내 이 길을 걸으며 도성 안팎의 풍경을 즐겼다고 한다. 이름하여 ‘순성(巡城)놀이’. 꽤 오랫동안 함께하고 있는 걷기 모임에서 순성놀이를 해 보자 했을 때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성곽길의 총길이는 18.627㎞, 평지의 경우 한 시간에 5㎞ 정도 걸을 수 있으니 계산상으론 4시간이면 충분했다. 거기에 경사로 구간과 도로가 섞여 있는 일부 길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니 몇 시간, 중간에 점심을 먹고 짬짬이 약간의 휴식을 취해야 하니 또 몇 시간을 보탠다 해도 8시간에서 9시간이면 족할 것이라 생각했다. 첫 순성놀이는 봄이었다. 경쾌한 출발과 달리 성곽길은 만만치 않았다. 현기증이 날 만큼 아찔한 경사로도 있었고, 규사(硅砂) 때문에 미끄러운 곳도 많았다. 경치를 구경하려면 슬슬 걸어가야 하는데 이건 완전한 산행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니 무릎에서 열이 나기 시작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찌르는 듯한 통증은 그 강도를 더해 왔다. 얕잡아 보았던 첫 번째 순성놀이는 결국 중도 포기라는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여름, 광복절 다음날인 16일에 다시 순성놀이를 했다. 꼭 3년 전 오늘이었다. 출발은 아침 7시. 숭례문에서 동쪽으로 길을 잡았다. 한여름의 열기는 출발한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온몸을 땀에 젖게 했다. 입안은 마르고 살은 벌겋게 익어 갔다. 다리는 생각보다 빨리 무거워졌다. 중도 포기를 하지 않기 위해 속도와 강도를 조절하며 걸었다. 가장 큰 고역은 더위였다. 성곽길은 그늘이 많지 않아 태양을 피할 방법이 없었다. 챙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지만 온몸을 포위해 오는 뜨거움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정신이 혼미해질 만큼 힘들 땐 한 번씩 가던 길을 멈췄다. 턱까지 차오른 숨을 가다듬고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리는 땀을 닦고 다시 걸었다. 오후 2시가 넘어서면서 정점에 이른 태양은 누가 이기는지 한번 겨뤄 보자는 듯 이글이글 타올랐다. 땅도 채 삼키지 못한 화기(火氣)를 마구 토해 냈다. 낮 기온이 31.8도라고 했지만 체감온도는 40도도 넘는 듯했다. 땀은 흐를 사이 없이 말라붙어 소금이 됐다. 그날 우리의 순성놀이는 12시간 만에 끝났다. 아는 길이 더 무섭다고 한 번의 중도 포기가 있었기에 시작부터 걱정이 앞섰던 순성놀이. 까마득한 성곽을 올려다볼 땐 막막했지만 가다 보니 성곽길 위에 올라가 있었고 또 가다 보니 어느새 종착점이 보였다.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같이 걷는 친구들은 손을 잡아 주었고, 멈추고 싶은 유혹이 꼬리칠 때마다 애써 먼 산을 바라보았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고행과 같은 놀이를 하겠다고 한 것은 도성 안팎의 풍경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 길에서 만난 바람 한 자락, 그늘 한 뼘은 덤이었다. 다음해 봄에도 나는 그 길을 한 번 더 걸었다. 처음 걸을 땐 보이지 않던 풍경들이 보이고, 초행자에게 손을 내밀어 줄 여유가 생긴 것을 보면 순성놀이는 해 보면 알게 되고, 아는 것은 나눠야 하는 우리들 삶과 참 많이 닮아 있었다. 올해도 난 즐겁게 성곽길을 걸었다.
  • 반려동물 1000만… 카드·보험 잘 고르면 양육비 ‘뚝’

    반려동물 1000만… 카드·보험 잘 고르면 양육비 ‘뚝’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요크셔테리어와 17년째 함께 살고 있다. 친동생이라고 생각하지만, 강아지 나이로는 할아버지다. 매달 사료, 병원비, 미용비 등을 모두 합하면 30만원 이상이 나간다. 무엇보다 병원비 부담이 크다. 다리가 약해서 ‘골절 대비 통장’을 만들어 100여만원을 따로 모아 두기도 했다. 김씨는 “병원에서 약욕(약으로 전신을 소독하는 것)하고 전용 사료와 영양제를 사 먹이는 데 비용이 꽤 들어간다”면서 “주유용 카드가 따로 있는 것처럼 동물병원 할인 혹은 적립 카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반려동물 전용 사진관이나 카페, 호텔 등도 많아 이런 곳으로 카드 제휴가 확대되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펫팸족’(펫+패밀리) 1000만명 시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은 2015년 기준 21.8%에 이른다. 다섯 집 가운데 한 집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위한 데는 아낌없이 소비하는 성향이 강하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 8000억원에서 2020년 5조 8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금융권에서도 관련 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요즘 반려동물 양육에는 자식 하나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만큼 비용이 든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 관련 보험, 카드, 신탁 등 상품을 눈여겨보는 것도 알뜰한 재테크가 될 수 있다. KB금융그룹은 최근 반려동물을 뜻하는 영어 ‘펫’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를 합성한 ‘KB 펫코노미 패키지’를 출시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카드, 보험 등 단독형 상품은 있었지만,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전반적 필요를 대거 반영한 패키지 상품은 처음이다. 펫코노미 패키지는 펫팸족에게 필요한 부가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폰 전용 적금인 ‘KB펫코노미적금’, 동물병원 및 반려동물 관련 업종 할인, 애완견 상해보험 서비스가 탑재된 ‘KB국민 펫코노미카드’, 반려동물 주인 사망 시 미리 맡긴 자금을 새 주인에게 지급하는 ‘KB펫코노미신탁’ 등으로 구성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5월 3000명 대상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양육가구에 필요한 상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특화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동물병원이나 쇼핑몰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펫 카드’는 전국의 동물병원과 미용, 카페, 호텔, 훈련소 등 애완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1만 2000여개 가맹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반려동물 전용 장례식장도 5% 할인된다.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넣은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펫팸족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우리카드가 1인 가구를 겨냥해 올해 초 내놓은 ‘위비 포인트’ 카드를 쓰면 동물병원 사용금액의 최대 7%를 적립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의 ‘1Q카드 데일리’는 카드 사용금액의 0.1%를 고양이보호협회에 후원금으로 기부한다. 보험업계에서도 향후 동물보험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점 가운데 하나가 병원비다. 영국은 반려동물 가정의 약 20%가 반려동물보험에 가입했고, 독일과 미국은 10%, 일본도 2~3%의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의 ‘하이펫 애견보험’은 생후 3개월 이상부터 96개월까지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개를 대상으로 한다. 한 달 보험료 4만~5만원으로 상해사고와 질병 1회당 100만원 한도로 70%까지(자기부담금 1만원 제외) 보상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의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은 한 달 보험료 2만~3만원으로 반려견의 상해와 질병, 반려견이 유발한 사고에 대해 500만원 한도로 보상해 준다. 신규 가입은 만 6세 이하 반려견만 가능하다. 롯데손해보험의 ‘롯데 마이펫 보험’은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수술·입원비를 담보하는 ‘수술입원형’과 통원진료까지 보장하는 ‘종합형’ 상품 두 가지가 있다. 수술 1회당 최고 150만원, 입원 1일당 10만원을 담보하며 종합형은 통원 1일에 최대 10만원까지 추가 보장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의 보험 가입률은 0.1%에도 미치지 못해 향후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근현대사 여적 오롯이 東郊에서 생생한 무지갯빛 이야기 童話되고 동상·기념비의 천국 童心저격

    어린이대공원이 면한 능동, 군자동, 구의동은 조선시대 동교(東郊)의 언저리다. 동교란 동대문서부터 아차산과 광나루까지 서울의 동동쪽 교외를 이르는 조선식 지역 구분법이다.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백악~낙산~남산~인왕산)이 사대문을 형성한다면 외사산(북한산~아차산~관악산~덕양산)은 사대문 밖 10리 즉 성저십리(城底十里)를 감싼다. 동교는 동쪽 벌판이었다. 북교, 서교, 남교라는 지역명은 낯설지만 동교는 귀에 익다. 생산지가 없는 소비도시를 먹여살리고 지키는 중요한 배후지였다.●동대문~광나루 동교는 소비도시 배후동교는 목장→군대 주둔지→채소 재배지로 돌고 돌았다. 너른 들에 말을 키우던 목장이었지만 군마를 키우지 못하도록 항복 조건을 못박은 병자호란 이후 훈련도감 군인 주둔지로, 사대문 안에 필요한 채소 재배지와 물물교환 시장으로 변천한 것이다. 전농동, 마전교, 마장동, 면목동, 자양동, 미근동처럼 지명에 농사와 목축, 채소 재배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특히 마장동 축산물시장과 옛 뚝섬 경마장에 이 지역의 대표 유전자가 깃들어 있다.어린이대공원을 단순히 하나의 공원, 그것도 어린이용 공원으로 만만히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한국 근현대사의 여적이 오롯이 남은 터전이다. 이 땅의 마지막 황태자비이자 황후인 순명효황후가 1926년 유릉에 순종과 합장하기 이전까지 묻혔던 유강원 자리였다. 능동이라는 지명이 여기서 비롯됐다. 1927년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장 서울컨트리클럽(군자리골프코스)의 클럽하우스가 건재하고 공원에는 18홀 코스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을 앞두고 남북 간 체제 경쟁의 폭풍 속에서 “골프장을 한가로운 교외로 옮기고 그 자리에 어린이대공원을 조성하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마디에 골프장은 어린이공원으로 둔갑했다.●골프장 모습 그대로… 동양 최고 공원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해 71만 9400㎡짜리 동양 최고 규모의 공원을 우리 손으로 조성한 기념비적인 공간이다. 공원이라곤 창경원, 남산공원, 사직공원, 효창공원, 삼청공원, 파고다공원 같은 자연공원과 사적지공원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 350달러, 조경이라는 개념조차 없었지만 국민의 염원을 담아 만든 최고의 어린이공원이었다. 모든 어린이와, 어린이를 빙자한 어른들의 놀이터였다.공원을 조성한 양택식 시장 등 서울시 공무원들이 가장 잘한 일은 공원이 인공적인 놀이기구에 파묻히지 않고 골프장 상태 그대로 잔디와 숲을 유지하도록 해 달라는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한 점이다. 동양 최대의 디즈니랜드를 만든다면서 모든 길을 포장하고, 동서남북으로 6개의 광장을 만들고, 모노레일을 깐다는 식의 계획은 백지화됐다. 덕분에 오늘의 어린이대공원이 도시의 허파로 온전하게 남았다.●예술가들 무보수 참여… 도시의 허파로당대의 쟁쟁한 예술가들이 무보수로 공원 조성에 참여했고 기업과 개인독지가가 분수대, 벤치, 음수대 제작비 등 공사 대금을 기증 혹은 찬조했다. 광화문 충무공 동상을 조각한 김세중이 중앙분수대를, 세종문화회관을 설계한 건축가 염덕문이 정문과 팔각정을 각각 지었다. 어린이대공원은 잠자던 능동 일대의 지도를 새로 그렸다. 1973년 개원일에 맞춰 서울시는 시내 어느 곳에서라도 한 번만 갈아타면 대공원에 갈 수 있도록 시내버스 운행체계를 개편했다. 개원 첫날 60만명, 다음날 30만명이 몰렸다. 한적한 교외마을 능동과 뚝섬·화양·중곡동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개발붐을 탔다. 주변이 학교와 주택지로 변했다. 능동로·중곡동길·자양로가 생겼고 천호대로와 동이로가 개통됐다. 지하철 2·5·7호선이 지나게 된 것도 모두 어린이대공원의 영향이다. ●마지막 황후의 능… 살아 있는 역사로‘옥에 티’가 있다면 20개에 이르는 동상과 기념비가 개념 없이 꽂혀 있고 육영재단 어린이회관과 통일교에 알토란 같은 부지 13만㎡를 떼어준 점이다. 1974년 남산에서 옮겨온 어린이회관은 길을 잃었고 리틀엔젤스예술단 자리엔 유니버설발레단, 선화예술 중·고교 등이 들어서 사유화됐다.꿈마루는 ‘소설 같은’ 건축물이다. 조선의 마지막 황후의 능과 최초의 골프장 클럽하우스 그리고 어린이대공원 교양관이라는 여러 시간대의 역사가 한 장소에 겹쳐 꿈을 꾸기 때문이다. 워커힐호텔 본관을 설계한 나상진이 1970년 완공한 이 건물은 철거 일보 직전 살아남은 뒤 조성룡과 최춘웅에 의해 2011년 되살아났고 2013년에는 한국 최고의 현대 건축 14위에 뽑혀 건축물 순례지가 됐다. 살아남은 역사란 바로 이런 것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서울신문이 서울시 및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1회 동심이 전하는 메시지편이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 지난 5일 진행됐다. 어린이대공원은 공원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의 보물창고이다. 참가자들은 무더위를 피해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나무들이 소곤대는 소리와 보름달을 조명 삼아 시원한 밤을 보냈다. 부모의 손에 이끌려나온 어린이들도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전해 주는 감미로운 무지갯빛 이야기보따리를 따라 동심을 맘껏 발산했다.
  •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東郊에서 童話되고 童心저격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東郊에서 童話되고 童心저격

    서울신문이 서울시 및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1회 동심이 전하는 메시지편이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 지난 5일 진행됐다. 어린이대공원은 공원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의 보물창고이다. 참가자들은 무더위를 피해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나무들이 소곤대는 소리와 보름달을 조명 삼아 시원한 밤을 보냈다. 부모의 손에 이끌려나온 어린이들도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전해 주는 감미로운 무지갯빛 이야기보따리를 따라 동심을 맘껏 발산했다.어린이대공원이 면한 능동, 군자동, 구의동은 조선시대 동교(東郊)의 언저리다. 동교란 동대문서부터 아차산과 광나루까지 서울의 동동쪽 교외를 이르는 조선식 지역 구분법이다.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백악~낙산~남산~인왕산)이 사대문을 형성한다면 외사산(북한산~아차산~관악산~덕양산)은 사대문 밖 10리 즉 성저십리(城底十里)를 감싼다. 동교는 동쪽 벌판이었다. 북교, 서교, 남교라는 지역명은 낯설지만 동교는 귀에 익다. 생산지가 없는 소비도시를 먹여살리고 지키는 중요한 배후지였다. ●동대문~광나루 동교는 소비도시 배후 동교는 목장→군대 주둔지→채소 재배지로 돌고 돌았다. 너른 들에 말을 키우던 목장이었지만 군마를 키우지 못하도록 항복 조건을 못박은 병자호란 이후 훈련도감 군인 주둔지로, 사대문 안에 필요한 채소 재배지와 물물교환 시장으로 변천한 것이다. 전농동, 마전교, 마장동, 면목동, 자양동, 미근동처럼 지명에 농사와 목축, 채소 재배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특히 마장동 축산물시장과 옛 뚝섬 경마장에 이 지역의 대표 유전자가 깃들어 있다. 어린이대공원을 단순히 하나의 공원, 그것도 어린이용 공원으로 만만히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한국 근현대사의 여적이 오롯이 남은 터전이다. 이 땅의 마지막 황태자비이자 황후인 순명효황후가 1926년 유릉에 순종과 합장하기 이전까지 묻혔던 유강원 자리였다. 능동이라는 지명이 여기서 비롯됐다. 1927년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장 서울컨트리클럽(군자리골프코스)의 클럽하우스가 건재하고 공원에는 18홀 코스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을 앞두고 남북 간 체제 경쟁의 폭풍 속에서 “골프장을 한가로운 교외로 옮기고 그 자리에 어린이대공원을 조성하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마디에 골프장은 어린이공원으로 둔갑했다.●골프장 모습 그대로… 동양 최고 공원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해 71만 9400㎡짜리 동양 최고 규모의 공원을 우리 손으로 조성한 기념비적인 공간이다. 공원이라곤 창경원, 남산공원, 사직공원, 효창공원, 삼청공원, 파고다공원 같은 자연공원과 사적지공원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 350달러, 조경이라는 개념조차 없었지만 국민의 염원을 담아 만든 최고의 어린이공원이었다. 모든 어린이와, 어린이를 빙자한 어른들의 놀이터였다. 공원을 조성한 양택식 시장 등 서울시 공무원들이 가장 잘한 일은 공원이 인공적인 놀이기구에 파묻히지 않고 골프장 상태 그대로 잔디와 숲을 유지하도록 해 달라는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한 점이다. 동양 최대의 디즈니랜드를 만든다면서 모든 길을 포장하고, 동서남북으로 6개의 광장을 만들고, 모노레일을 깐다는 식의 계획은 백지화됐다. 덕분에 오늘의 어린이대공원이 도시의 허파로 온전하게 남았다.●예술가들 무보수 참여… 도시의 허파로 당대의 쟁쟁한 예술가들이 무보수로 공원 조성에 참여했고 기업과 개인독지가가 분수대, 벤치, 음수대 제작비 등 공사 대금을 기증 혹은 찬조했다. 광화문 충무공 동상을 조각한 김세중이 중앙분수대를, 세종문화회관을 설계한 건축가 염덕문이 정문과 팔각정을 각각 지었다. 어린이대공원은 잠자던 능동 일대의 지도를 새로 그렸다. 1973년 개원일에 맞춰 서울시는 시내 어느 곳에서라도 한 번만 갈아타면 대공원에 갈 수 있도록 시내버스 운행체계를 개편했다. 개원 첫날 60만명, 다음날 30만명이 몰렸다. 한적한 교외마을 능동과 뚝섬·화양·중곡동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개발붐을 탔다. 주변이 학교와 주택지로 변했다. 능동로·중곡동길·자양로가 생겼고 천호대로와 동이로가 개통됐다. 지하철 2·5·7호선이 지나게 된 것도 모두 어린이대공원의 영향이다. ●마지막 황후의 능… 살아 있는 역사로 ‘옥에 티’가 있다면 20개에 이르는 동상과 기념비가 개념 없이 꽂혀 있고 육영재단 어린이회관과 통일교에 알토란 같은 부지 13만㎡를 떼어준 점이다. 1974년 남산에서 옮겨온 어린이회관은 길을 잃었고 리틀엔젤스예술단 자리엔 유니버설발레단, 선화예술 중·고교 등이 들어서 사유화됐다. 꿈마루는 ‘소설 같은’ 건축물이다. 조선의 마지막 황후의 능과 최초의 골프장 클럽하우스 그리고 어린이대공원 교양관이라는 여러 시간대의 역사가 한 장소에 겹쳐 꿈을 꾸기 때문이다. 워커힐호텔 본관을 설계한 나상진이 1970년 완공한 이 건물은 철거 일보 직전 살아남은 뒤 조성룡과 최춘웅에 의해 2011년 되살아났고 2013년에는 한국 최고의 현대 건축 14위에 뽑혀 건축물 순례지가 됐다. 살아남은 역사란 바로 이런 것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여중생 성희롱 억울”… 부안 교사 극단적 선택

    교육청 감사 통보 다음날 숨져 성희롱 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전북 부안군 A중학교의 B(55) 교사가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5일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7일 유족과 경찰 등에 따르면 B교사는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지난 5월 1일 경찰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내사 단계에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그러나 전북도교육청 학생인권센터는 자체 조사를 실시해 B교사가 성희롱을 했다고 판단해 교육감에게 결정문을 통보하는 한편 도교육청에 신분상 처분을 요구했다. 도교육청 감사과도 인권센터의 결정을 근거로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던 중 B교사가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 김제시 백구면의 한 자택 창고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근처에서는 “가족과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족은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동료 교사가 학생들을 부추켜 성추행 진정을 낸 것”이라며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권센터가 경찰 조사를 무시하고 학생들의 진정만 믿고 감사를 요구해 수개월 동안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다”며 공식 사과와 진상 조사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권센터는 “경찰은 성폭력특별법에 따라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조사하지만 인권센터는 학교폭력특별법에 따라 성추행보다 낮은 단계인 성희롱까지 면밀히 조사해 신분상 처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권센터 조사 결과 B교사가 학생에게 불필요한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4일 학교에 감사 일정을 통보했다”며 “일정을 받아본 다음날 B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정정아, 8월27일 결혼..유재석 사회 ‘남편과 어떻게 만났나?’

    정정아, 8월27일 결혼..유재석 사회 ‘남편과 어떻게 만났나?’

    방송인 정정아가 결혼한다. 정정아 소속사 ZOO엔터테인먼트 측은 2일 “정정아가 8월 27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는 오래 전 정정아와 결혼식 사회를 약속한 유재석이 진행하고, 배우 강하늘과 가수 BMK, 배드키즈 모니카가 축가를 부른다. 박미선은 축사를 맡게 됐다”고 전했다. 정정아는 1999년 가수 이정열의 ‘그대 고운 내사랑’ 뮤직비디오로 데뷔해 드라마 ‘야인시대’ ‘변호사들’, 영화 ‘작업의 정석’ ‘화려한 휴가’ 등에 출연했다. 예비신랑은 지인들의 모임을 통해 처음 만났으며 사업가로 알려졌다. 정정아와 예비신랑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교제, 1여 년의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5년 동안 수도요금 ‘0’…집 계량기 조작한 검침원

    수도 검침원이 자신의 집 수도계량기를 조작해 수도요금을 내지 않다가 적발됐다. 일부 가정에서 수도요금을 안 내기 위해 계량기를 파손·조작하다 적발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수도검침원이 이 같은 일을 저질러 발각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에서는 전국적으로 적발되지 않은 유사 사례가 더 있는 것은 아닌지 전수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경북 영주시에 따르면 시 산하 수도사업소 소속 직원 A(49·무기계약직)씨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집 수도계량기를 조작해 물 사용량을 ‘0’에 맞춘 뒤 매월 기본료 600원만 납부해 왔다. A씨는 1996년 상근근로자(일용직)로 영주시청에 입사, 2008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후 현재까지 영주시 수도사업소에서 수도검침원으로 일해 왔다. 시는 감사를 거쳐 A씨가 그동안 내지 않은 수도요금 추징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경찰도 A씨에게 배임죄 적용이 가능한지 내사에 들어갔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영상위원회, 제6회 멀티마켓 접수 중…총상금 1700만원

    서울영상위원회, 제6회 멀티마켓 접수 중…총상금 1700만원

    서울영상위원회(위원장 이장호)는 27일 오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첨단산업센터 세미나포럼장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영상 크리에이티브 멀티마켓’(이하 멀티마켓)은 웹툰, 웹소설, 영상(영화, 드라마) 등 각 분야의 창작자와 전문가들이 상호 교류하며 작품화 가능성을 고민하는 국내 최초 멀티콘텐츠 행사다. 올해로 6회를 맞는 멀티마켓은 사전 예심을 통해 웹툰, 웹소설, 영상분야 피칭자를 각각 선발하고 20일(수)은 웹소설 DAY, 21일(목)은 웹툰 DAY, 22일(금)은 영상 DAY로 지정하여 각 분야에 특화된 밀도 있는 피칭 행사를 기획했다. 선발된 각 분야의 창작자들은 사전 피칭 워크숍을 통해 보다 내실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멀티마켓은 다양한 분야의 우수 작품들이 더욱 집중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분야별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된다. 웹소설 분야는 교보문고 ‘톡소다’, 출판 분야는 ‘대원씨아이(주)히빌리스’, 영상 분야는 ‘롯데시네마(주)롯데엔터테인먼트’, 웹툰 분야는 ‘저스툰’ 등이다. 이번 멀티마켓에서 피칭을 통해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에는 대상 500만원(1명), 멀티피칭상 300만원(웹소설, 웹툰, 영상 각 1명), 크리에이티브상 100만원(웹소설, 웹툰, 영상 각 1명)의 상금을 지급한다. 또 멀티마켓을 통해 개발된 작품이 추후 ‘멀티기획개발지원’(가제, 구 ‘맛있는 레시피’)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영화창작공간 기획개발실 제공과 기획개발비 500만원이 영화분야 두 팀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웹소설과 웹툰 분야는 한 팀을 선정, 기획개발비 1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6회 영상 크리에이티브 멀티마켓’ 참가 접수는 서울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seoulfc.or.kr)에서 받고 있다. 피칭 신청자는 8월 20일(일)까지, 일반 참가자는 9월 13일(수)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영상위원회 국내사업팀(02-777-7185)으로 하면 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檢, KAI 본사 추가 압수수색… ‘원가 부풀리기’ 수사 속도

    하성용 前대표 비자금 조사도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지 12일 만인 26일 KAI 개발본부 등 7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14일 KAI로부터 일감을 받는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협력업체 T사 등 5곳을 압수수색한 것까지 포함하면 벌써 세 번째 증거 확보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압수물 자료 분석 결과 발전된 내용을 토대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수사에 진척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동안 검찰은 하성용(66) 전 KAI 대표 등 임직원들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개발비를 부풀려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해 왔다. 앞서 감사원은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KAI가 500억원이 넘는 개발비를 부풀린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품의 성능과 원가에 대한 정보가 있는 개발본부를 압수수색한 것은 의미심장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압수물 분석을 통해 부품값을 과다하게 책정한 과정이 드러날 경우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하 전 대표가 측근들이 포진한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 주고 리베이트를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2013년 설립된 수리온 부품 생산 업체 T사의 매출액이 2014년 39억원에서 2015년 50억원, 2016년 92억원 등으로 매년 급증했다. 검찰이 지목한 협력업체 5곳도 KAI와 계약 직후 매출이 크게 올랐다. KAI가 일감을 매개로 뒷돈을 요구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만약 하 전 대표가 2013년 5월 대표 취임과 지난해 5월 연임 과정에서 자신의 비자금을 통해 로비를 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검찰의 방산비리 수사는 전 정부 인사로도 확대될 수 있다. 한편 검찰은 하 전 대표의 측근인 이모(62) 국내사업본부장과 공모(56) 구매본부장, 김모(57) 개발사업관리본부장의 자녀들이 KAI에 입사한 것과 관련해서도 특혜가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재입북 막아라…거주불명 탈북민 찾는다

    [단독] 재입북 막아라…거주불명 탈북민 찾는다

    3만805명 중 3% 소재 불분명 경찰이 탈북민의 재입북 방지 활동에 나섰다. 국내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탈북녀 임지현(북한명 전혜성)씨가 최근 재입북한 것을 계기로 불안한 탈북민을 다독이자는 취지다.경찰청은 최근 ‘소재불명 의심 탈북민 파악 및 재입북 방지 업무 지시’를 전국 일선 경찰서에 전달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소재가 의심되는 탈북민의 현황을 파악하고 정착이 불확실한 탈북민이 재입북하는 것을 예방하라는 내용이다. 경찰은 “탈북민의 주거지를 방문해 거주 여부를 확인하고 소재를 조사한 뒤 8월까지 보고하라”면서 “재입북 예방 활동 대상 탈북민의 정착 실태 및 재입북 관련 동향에 대한 종합점검도 7월 내로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정착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맞춤형 정착 지원을 하라”면서 “재입북 우려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재입북을 예방하라”고 했다. 재입북 동향이 파악되는 탈북민에 대해서는 보안수사대의 내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자 수는 올 6월 기준 3만 805명, 이 중 3% 정도인 900명 안팎이 거주불명자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탈북민의 ‘재입북 유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민을 사이에 두고 우리와 북한이 마치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 보안 당국은 최근 국경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탈북민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라’는 내용의 주민 교양자료를 공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함경북도와 양강도 등지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탈북한 가족들과 소식이 닿으면 조국과 고향, 부모 형제를 배반했어도 돌아오면 관대하게 용서해 줄 테니 돌아오라고 얘기하라’며 탈북민들의 재입북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양자료에는 ‘이게 다 장군님(김정은)의 뜻이다. 재입북한 사람들은 아파트를 제공받았다. 교화소에도 끌려가지 않고 잘 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북한은 김정은 정권 초반인 2013년부터 북·중 국경 지역의 경비를 강화하고 주민들의 탈북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우리의 국가정보원 격인 ‘국가보위성’을 내세워 중국 등지에서 탈북민들을 회유·협박해 자진 입북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살아 본 재입북자들을 조선중앙TV, 노동신문, 우리민족끼리 등 각종 선전매체에 등장시켜 “남한에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다”, “남조선 사회는 인간의 정을 찾아볼 수 없는 냉혹한 사회”라는 말을 하도록 해 주민들의 ‘탈북’ 정서를 억제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KAI ‘군·정·관계 로비 의혹’도 수사하나

    KAI·협력업체 이상한 자금흐름 포착… 軍 납품 ‘보이지 않는 손’ 곧 드러날 듯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력업체 간 이상 거래징후를 포착하고, 실무진 소환조사를 통해 비자금 조성 의혹 얼개를 맞춰가고 있다. KAI 임직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규명하는 수사에 이어 KAI 내 조직적인 비리를 가능하게 하고, 결함있는 제품을 군에 납품할 수 있게 한 ‘보이지 않는 손’을 찾는 수사도 조만간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KAI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KAI와 협력업체 5곳에서 확보한 회계자료 등 압수물을 분석해 비상식적인 자금 흐름을 확인했다. 하성용 전 KAI 사장이 취임했던 2013년을 전후해 특정 협력업체들에 KAI 일감 몰아주기가 자행됐고, KAI와 이 협력업체들 간 이상 거래 및 이상 계약이 맺어졌단 뜻이다. 2015년 감사원이 KAI의 직원 손모(수배중)씨가 처남 명의 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수십억원을 착복한 의혹, 상품권을 대량 구입해 군·정·관계 로비에 활용한 의혹 등을 검찰에 통보했을 때 경남지방경찰청에서도 관련 혐의를 수사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또 다시 ‘늑장수사’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 관계자는 21일 “감사원 조사와 경찰 수사 제보자가 같은 사람이었고, 감사원 통보 검찰 수사 중 경찰 수사가 중복되고 있는 것을 파악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KAI는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항공기를 만들며 경남 진주·사천 지역경제를 주도하는 회사”라면서“제보만 듣고 압수수색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충분한 내사가 필요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독점 항공기 체계종합 업체라는 KAI의 위상은 수사를 신중하게 만든 요인일 뿐 아니라 결함 있는 무기를 군에 납품하는 원동력으로도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위산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국산화란 당위성에 힘입어 KAI는 제품 결함·불합리한 계약에 대한 지적을 실무선에서 제기할 때, 청와대를 움직여 상황을 반전시킬 로비력을 갖춘 곳”이라고 전했다. 합법적으로 이뤄졌지만 하 전 사장이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1000만원, 지난해 친박계 국회 국방위원에게 5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낸 일이 눈총을 받는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駐에티오피아 대사 쏟아지는 성추문 의혹

    최근 대사관 소속 행정직원을 추행한 의혹을 받고 조사를 받던 김문환 주에티오피아 대사가 이번에는 현지에 파견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 인턴직원을 성추행·성희롱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외교부가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에티오피아 대사의 성추행 의혹 등 입수된 첩보를 바탕으로 내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조만간 현지에 특별감사단을 급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에티오피아 대사관의 다른 간부급 직원의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대사가 현지 교민사회에서 여러 명의 코이카 인턴과 부적절한, 가벼운 정도의 성추행이나 성희롱으로 볼 수 있는 행위를 했다는 소문이 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제보는 김 대사가 코이카 인턴직원에게 와인을 선물해 나눠 마시고 단원과 부적절해 보이는 술자리를 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한다. 이 제보는 외교부 홈페이지 내 부조리신고센터에 익명으로 접수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내용이 막연하지만 앞서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마자 바로 제보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 상당히 심각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전·현직 코이카 인턴직원과 한인회·선교사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檢 “KAI, 삭제 프로그램 돌려 증거인멸 정황”

    檢 “KAI, 삭제 프로그램 돌려 증거인멸 정황”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원가 부풀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가 최근 KAI가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또 KAI의 차장급 직원으로 처남 명의 설계 용역업체를 차려 247억원대 용역물량을 챙기고 20억원을 착복한 혐의를 받고 도주 중인 손모씨를 1년 넘게 추적 중이라고 밝히며, 일각에서 제기된 ‘늑장 수사’ 지적에 선을 그었다.검찰은 2015년 2월 감사원으로부터 손씨의 비위 사실 등을 통보받았지만 약 2년 5개월이 지난 14일에야 KAI 압수수색을 한 것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에서 KAI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2015년 감사원 자료를 받은 직후 KAI 임직원에 대한 자금 추적과 내사를 진행했다”면서 “손씨의 횡령 혐의와 금액을 포착한 뒤 지난해 6월 손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손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손씨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롯데 비자금 사건, 10월 국정농단 사건에 방수부 검사들이 투입돼 수사가 지연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KAI가 ‘이레이저 프로그램’을 직원들에게 사용하게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회계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레이저 프로그램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무작위로 생성한 데이터를 여러 차례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원본 데이터를 복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KAI 측은 “국방부의 방위산업 보안업무훈령에 따라 2009년부터 개인용 PC에 파일 완전소거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한 것으로 이 프로그램을 PC에 깔지 않으면 보안감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무료 제품으로,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매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 수사는 감사원이 주로 지적한 KAI 임직원의 경영상 비리 혐의를 우선 정리한 뒤 비자금 조성 의혹, 하성용 KAI 사장의 선임·연임 로비 여부, 군납 수주를 위한 KAI의 정·관·군 로비 의혹 등의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성능 문제에 대한 수사까지 확대되면 하 사장뿐 아니라 이날 이임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까지 검찰 수사의 사정권에 들어간다. 다만 수리온 결함 문제는 제작사인 KAI 외에 설계를 맡은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책임을 추궁할 여지가 크다는 지적, KAI 수사로 인해 방위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수사팀 관계자는 “경영상 비리를 신속하게 지적하고 정상화시키는 게 방위사업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쿨 유리, ‘붕어빵 미소’ 둘째딸 공개 “아들 아님”

    쿨 유리, ‘붕어빵 미소’ 둘째딸 공개 “아들 아님”

    쿨 멤버 유리가 둘째딸의 사진을 공개했다. 유리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사랑 사우쥬. B형 아가. 아들 아님. SWAG. 매력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에는 유리와 둘째딸이 카메라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엄마를 쏙 닮은 붕어빵 미소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리는 지난 2014년 2월 6살 연하의 골프선수 겸 사업가 사재석과 결혼했다. 같은 해 8월 첫 딸을 낳았으며 지난해 3월 둘째 딸을 출산했다. 유리는 현재 셋째 임신 중으로 미국에서 육아와 태교에 전념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檢, 한국항공우주산업 증거인멸 시도 정황 포착

    檢, 한국항공우주산업 증거인멸 시도 정황 포착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수백억원대 원가 부풀리기와 하성용 대표의 횡령·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19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지난 14일 경남 사천의 KAI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다수 직원의 컴퓨터에 데이터 삭제전용 프로그램이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 이 삭제 프로그램은 ‘이레이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무작위로 생성한 데이터를 수차례 덮어쓰기 하는 방식으로 전에 있던 데이터를 복구하지 못하도록 한다. 지금은 없어진 옛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010년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압수수색에 대비해 이레이저 프로그램을 가동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검찰은 2015년 감사원의 수사의뢰 이후 지속적인 내사를 받아오던 KAI가 최근 직원들에게 삭제 프로그램을 나눠주고 사용하게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시도인지를 파악 중이다. 현재 검찰은 KAI 압수수색 때 확보한 하드디스크 복사본을 대상으로 디지털 증거 분석(포렌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중앙지검 ‘청와대 캐비닛 문건’ 수사 착수…특수1부가 맡아

    서울중앙지검 ‘청와대 캐비닛 문건’ 수사 착수…특수1부가 맡아

    청와대는 지난 14일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과 메모 등 300여종의 자료를 발견했다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청와대는 이른바 ‘캐비닛 문건’이라고 불리는 새로 발견한 일부 문건의 사본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했고 원본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했다. 특검팀으로부터 문건 일부를 넘겨 받은 검찰은 문건들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 대상과 범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발표한 민정수석실 문건과 관련해 오늘 중 일부를 특검팀으로부터 이관받아 특수1부가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와대가 새로 발견한 문건들의 생산 시기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 기간과 상당 부분 겹친다. 그 중에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직권남용’ 등의 혐의와도 관련된 내용들이다. 특검팀과 검찰은 청와대 문건을 검토해 최순실씨와 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추가 증거 자료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이 우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수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청와대가 밝힌 자료들의 생산 시기(2013년 3월∼2015년 6월)를 보면 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 기간(2014년 5월~2015년 1월 민정비서관, 2015년 2월~2016년 10월 민정수석)과 겹친다. 현재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직무유기)와 세월호 사건 수사 외압 행사, 문화체육관광부를 포함한 공무원 인사 부당 개입,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 방해, 가족회사 ‘정강’ 자금 유용 등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병우 ‘청와대 캐비닛 문건’ 질문에 “무슨 상황·내용인지 모른다”

    우병우 ‘청와대 캐비닛 문건’ 질문에 “무슨 상황·내용인지 모른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오후 예정에도 없던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과 메모 등 300여종의 자료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캐비닛 문건’이라고 불리는 이 자료들의 생산 시기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 기간과 상당 부분 겹친다. 청와대가 공개한 자료들 중에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직권남용’ 등의 혐의와도 관련된 내용들이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은 이 문서들의 존재를 “모른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던 중 ‘캐비닛 문건’의 존재를 알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론 보도를 봤습니다만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우 전 수석) 재임 당시 생산한 문서라고 하는데, 보거나 한 것 없나’라고 취재진이 물었지만 우 전 수석은 “(이미) 답변 드렸다”라고 짧게 답한 뒤 법정 안으로 향했다. 앞서 청와대가 밝힌 자료들의 생산 시기(2013년 3월∼2015년 6월)를 보면 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 기간(2014년 5월~2015년 1월 민정비서관, 2015년 2월~2016년 10월 민정수석)과 겹친다. 공개된 자료의 내용만 봐도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준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들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을 통해 “‘국민연금 의결권 관견 조사’라는 문건에는 자필 메모로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모색’ 등이 쓰여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총 3차례 단독 면담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2월 사이 일어난 일로, 모두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근무하던 기간에 일어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독대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돕는 대가로 이 부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에 금품을 건네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앞서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직무유기)와 세월호 사건 수사 외압 행사, 문체부를 포함한 공무원 인사 부당 개입,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 방해, 가족회사 ‘정강’ 자금 유용 등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운전기사 상습 폭언·욕설’ 이장한 종근당 회장 정식수사 착수

    경찰 ‘운전기사 상습 폭언·욕설’ 이장한 종근당 회장 정식수사 착수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욕설을 일삼고, 폭행 및 발기부전제 접대 의혹까지 제기된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을 경찰이 정식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주말 이 회장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는 전직 운전기사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운전기사들로부터 이 회장의 욕설과 막말, 폭언이 담긴 녹음파일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해자 중 한 명은 정차 중에 이 회장이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다면서 폭행 피해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근 6개월 동안 이 회장의 차를 몰았다는 전직 운전기사는 “운전하는 게 본인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쾌한 일이 있으면 본인 성질을 못 이겨 휴대폰을 집어 던지고, 조수석을 발로 차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한 적이 있다. 경찰은 일단 피해자들이 제출한 녹음파일과 증언 내용을 토대로 이 회장의 혐의점을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이 회장이 처방을 받아야만 확보할 수 있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줘 약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초기 단계이며 이 회장은 아직 피내사자 신분”이라면서 “(이 회장을) 언제 소환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에 회견장에 나오지 않았고, 400자로 안 되는 사과문 한 장만을 읽은 채 직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회견장을 떠나 사실상 아무런 진정성도 없는 사과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운전기사에 폭언’ 종근당 회장 사과

    ‘운전기사에 폭언’ 종근당 회장 사과

    경찰, 조사착수… 불매 움직임도 확산경찰이 14일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한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이 회장의 폭언·욕설 녹취록이 공개된 지 하루 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공식 사과를 했지만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종근당 불매운동’이 확산할 조짐도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 회장의 폭행·협박 혐의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제보자 이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일로 사죄하는 자리에 서서 죄송하다”면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90도로 허리를 굽혔다.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됐다”는 이 회장은 “한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따끔한 질책과 비판을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처받으신 분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사과문을 읽은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폭행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어제 당사자에게 직접 사죄의 뜻을 전하려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우선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이라면서 “당사자를 만나는 대로 이 회장이 직접 사과의 뜻을 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녹취록에서 이 회장의 폭언 대상이 된 운전사는 지난 4월과 이달 5일 각각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폭언·욕설’ 녹취록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매서웠다. 회사원 강모(35)씨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녹취록을 들어보니 그동안 직원들을 어떻게 대해 왔는지 눈에 선하다”면서 “약을 드셔야 할 분이 약을 만들어서야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종근당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확산 일로다. 첫 폭로 기사에 한 네티즌이 남긴 “맹세코 다시는 절대 종근당 제품 안 산다. 불매”라는 댓글에는 1만 5000여개의 공감 표시가 달렸다. 앞서 2015년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폭언한 사실이 드러났을 때 몽고식품의 매출은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전년도 대비 8.1% 하락했다. 이날 종근당 홈페이지가 네티즌들의 항의성 방문으로 일시적으로 다운되기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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