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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플러스] 렉서스 뉴 RX 350 출시

    렉서스 RX 시리즈의 3세대 모델인 ‘뉴 RX 350’이 출시됐다. 모양새는 2세대 모델보다 날렵해졌다. 사이드 미러는 유럽 기준에 맞게 크게 키워 사각지대가 줄었다. 주행속도 등 정보가 전면 유리창에 눈높이로 비쳐지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장치가 처음 적용됐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기어 박스 아래 ‘리모트 터치 컨트롤’로 조작한다. 컴퓨터 마우스 처럼 ‘클릭’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6단 변속기를 적용했으며 연비는 ℓ당 9.1㎞로 2세대 모델(8.9㎞/ℓ)보다 향상됐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모토로라, 화려한 골드 앤 화이트로 부활한 3G폰 레이저 룩(RAZR LúK) 출시

    모토로라, 화려한 골드 앤 화이트로 부활한 3G폰 레이저 룩(RAZR LúK) 출시

    휴대전화 명작 레이저가 골드 앤 화이트 컬러의 고급스러운 3G폰으로 태어났다  모바일 디자인 분야의 글로벌 리더 모토로라는 만인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휴대전화 신화 레이저(RAZR)의 3G 모델 레이저 룩(RAZR LúK)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세계 최초 슬림 디자인으로 휴대전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레이저가 빛나는 골드와 고급스러운 화이트로 화려하게 변모, 최신 3G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 레이저 룩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모토로라코리아 모바일 사업부문장 릭 월러카척은 “모토로라의 3G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채롭게 해줄 레이저 룩은 세계 판매량 1억대를 넘길 정도로 레이저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소비자들의 기대를 반영한 제품”이라며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가치를 자랑하는 레이저 스타일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간을 초월한 레이저의 명품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레이저 룩은 한층 화려해진 골드와 화이트의 조화로 언제 어디서든 빛나는 레이저의 가치를 표현한다. 레이저 룩의 외부에는 은은하게 반짝이는 펄 화이트 컬러를 적용해 첨단 기술과 최신 제품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깔끔하고 화사한 느낌의 화이트 폴더를 열면 고급스럽게 반짝이는 골드 컬러로 덮인 내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키패드 전체에 도금된 18K 골드는 부분적으로 광택 및 톤을 달리해 변화를 줬다. 키패드 디자인은 오리지널 모토로라 키 패드의 느낌을 유지하면서 트렌드에 맞게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다. 보석을 세공한 것처럼 표면을 섬세하게 깎은 내비게이션 휠은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화려한 무늬를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외부 힌지와 상판 및 하판 경계 부분의 테두리, 측면 키에 적용된 18K 골드가 화이트 컬러 바탕에 포인트로 작용한다.  모토로라 CXD 서울 스튜디오의 황성걸 상무는 “레이저 룩에 적용된 골드 앤 화이트는 명품 아이템에서 최근 유행하는 컬러 조합으로,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며 “세련된 화이트와 고급스러운 골드의 조합을 통해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레이저 룩에 담았다.”고 말했다.  레이저 룩은 오리지널 레이저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주요 기능들을 업 그레이드 했다. HSDPA 7.2Mbps의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1와 T-라이브1 단축키로 한 번에 연결 가능한 화상통화 등 최신 수준의 3G폰 사양을 갖췄다. 또한, 기존 레이저의 스피커를 업그레이드하여 보다 풍부해진 음량을 자랑할 뿐 아니라 블루투스, USB 2.0 등의 기능들을 더했다. 이 외에도 레이저 룩은 MP3, MOD1, VOD1 등 필수적인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했다.  모토로라의 레이저 룩은 전국 SK텔레콤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레이저 룩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모토로라 홈페이지(www.mymotorol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토로라에 관하여  모토로라는 전세계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혁신 주자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를 잇는 통신 기술의 진보에 주력한다. 브로드밴드 커뮤니케이션 인프라스트럭처에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및 공공 보안 솔루션, 고화질 영상 및 모바일 기기에 이르기까지 모토로라는 사람과 기업, 정부 등 커뮤니케이션 주체 간의 연결과 이동성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모토로라(NYSE:MOT)는 2008년 301억 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모토로라와 관련한 추가 정보는 모토로라 웹사이트 (www.motorola.com)를 참고하면 된다.
  • [문화플러스]

    ‘문화재 GIS 활용’ 학술대회 문화재청이 19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한국고고학회,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문화재 GIS 활용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갖는다.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란 지리정보시스템으로, 지정·매장 문화재 등의 지역과 위치를 지도상에 꼼꼼히 기록해 디지털로 데이터베이스화한 것으로 문화재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GIS 구축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선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의 구축·활용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현재 국가주도로 구축, 시범운영하고 있는 문화재 GIS의 활용방향을 점검한다. 정조 위기극복 리더십 특강 한국학중앙연구원 세종국가경영연구소는 25일부터 4월8일까지 서울 농심 본사 인텔리전트 빌딩에서 ‘정조 실록으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한 ‘제11기 실록학교’를 개최한다. 박현모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가 새로 발굴한 정조 비밀어찰 299통을 둘러싼 정조의 막후 정치와 위기극복 리더십 등에 대해 5차례에 걸쳐 강연하고, 손욱 농심 회장 등 5명의 초빙 강사들이 특강을 한다. 새마을운동 학술 콜로키움 개최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는 20일 성공회대 새천년관 5층세미나실에서 ‘새마을운동과 박정희 체제의 농촌인식의 변화’를 주제로 학술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강연자로는 황병주 국사편찬위원회 학예연구사가 나선다.
  • [자동차플러스]

    ■24시간 견인서비스 무상제공 포드코리아는 사고차량에 대해 24시간 긴급 견인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포드 및 링컨 전체 차량들을 대상으로 하며 주행거리 및 구입시기에 관계없이 가까운 포드 지정 정비공장까지 견인해 준다. 사고시 080-300-3673 또는 02-517-4357로 전화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차량용품 판매망 확대 르노삼성은 고객들의 구매 편의를 위해 자동차용품 판매망을 총 274곳으로 확대한다. 25개 직영점 및 44개 지정 정비점, 205개 부품대리점에 특별매대를 설치했다. 고급 지갑, 넥타이, 르노F1 용품을 비롯해 키홀더, 번호판키트, 스노커버 등 차량용 액세서리와 장착용 편의 용품(내비게이션 시스템, 베이비 시트) 등 약 600여개의 아이템을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shop.renaultsamsungM.com)도 함께 운영한다. ■12개월 무이자 리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골프(150대 한정) 및 티구안을 특별한 조건에 구입할 수 있는 유예 금융리스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신한카드 오토리스와 특별 제휴를 통해 이뤄진다. 골프 구매자에게 12개월 무이자 리스 조건이 적용되며 티구안 구입 고객에게는 연 4.79%의 저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 ‘휴대폰 문자’로 도주차량 세우는 기술 논란

    영국 경찰이 도주 차량을 휴대전화로 멈출 수 있는 기술 도입을 예고해 논란이 예상된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차량을 멈출 수 있는 기술이 영국 내무부의 주도로 개발됐다고 현지 언론 텔레그래프가 지난 22일 보도했다. 과속 차량이나 도난 차량, 그리도 범죄자의 도주차량 등을 안전하게 멈춰 세우기 위한 방안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엔진을 멈추는 것은 물론 전조등을 끌 수도 있고, 경적을 울리거나 차량의 속도를 조정할 수도 있다. 만약 멈춰있는 상태라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같은 기술이 가능한 것은 내비게이션 등이 활용하는 위성이 있기 때문.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자동차들에는 위성 문자메시지 수신기를 부착하게 된다. 영국 경찰은 이 기술이 도주차량의 바퀴를 손상시켜 멈추게 했던 과거의 도로 위 철침들을 대신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차량 소유자들이 개인적인 보안장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상업적인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치안 유지는 경찰의 의무이며 상황에 따라 위험한 차량 추격전도 불가피하다.”며 “차량을 멈출 수 있는 안전한 추격 기술은 효율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위성을 통한 사생활 통제가 가능하다.”고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이 기술 도입을 목적으로 차량마다 수신기를 달게 되면 경찰의 필요에 따라 차량의 위치를 확인하고 언제든 멈춰 세울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경찰은 “특별히 필요한 지역에만 한정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며 비판을 충분히 수용하며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원격 차량 통제 기술의 준비 과정과 도입 시기 등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속 터지는 먹통 카드택시

    속 터지는 먹통 카드택시

    택시내 신용카드 결제 기능의 오작동이 잦다. 결제 과정 곳곳에 숨어 있는 결함으로 단말기가 자주 고장나면서 카드 결제가 아예 안 되거나 중복 결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일명 ‘카드택시’ 이용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박모(71·서울 성동구)씨는 지난 13일 새벽 5시쯤 급한 일로 인근 경찰서에 가야 했다. 박씨는 서둘러 나오느라 현금을 챙기지 못했다. 마침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한 택시가 왔다. 경찰서에 도착한 뒤 요금 2500원을 카드로 지불하려 했지만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한 박씨는 경찰서의 지인에게 돈을 빌려 계산했다. 대학생 채모(24·서울 강북구)씨는 지난달 9일 여자친구와 택시를 타고 신촌에서 대학로로 이동했다. 요금 6000원을 계산하기 위해 카드를 내밀었다. 기사가 단말기에 여러 번 긁었지만 결제가 되지 않았다. 보다 못한 채씨가 “긁은 횟수대로 결제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고 했더니, 기사는 “하루에 한 번밖에 결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결국 카드결제는 포기하고, 여자친구가 현금으로 지불했다. 하지만 채씨는 이달 초 카드결제청구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날 택시기사가 긁은 요금이 3번이나 결제됐기 때문이다. 업계와 전문가 등에 따르면 단말기 결함이 오작동의 주범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택시에 부착된 신용카드 단말기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전파(카드정보)를 각 이동통신사 기지국으로 보내는 모뎀이 내장된 것과 내비게이션이나 휴대전화 등 외부 모뎀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다. 전자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망가지고, 후자는 모뎀과 연결된 선이 접촉 불량을 자주 일으킨다. 카드결제시스템 책임기관인 한국스마트카드에 따르면 월평균 30~40건의 단말기가 오작동으로 교체되고 있다. 무선망이 지닌 불안정성도 오작동의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택시 단말기는 이동통신사 기지국의 무선망을 이용해 전파를 송출한다. 공중에 떠다니는 여러 전파가 혼선을 빚어 단말기에서 나간 전파가 기지국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기지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는 단말기가 작동조차 않는다.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권영빈 교수는 “전파 혼선 등 무선망의 허점이 상존하는 데다 고가의 안테나나 부품을 쓰는 휴대전화와 달리 택시 단말기는 저가의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파 전송 과정에서 오류가 속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이 기기를 함부로 다뤄 이상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단말기 오작동으로 카드결제가 안 됐다는 게 입증될 경우 5만원 내에서 승객 대신 우리가 택시회사나 기사에게 요금을 지불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우주를 꿈꾸다](중)우주 꿈나무들 앞에 선 이소연 박사

    [우주를 꿈꾸다](중)우주 꿈나무들 앞에 선 이소연 박사

    “5학년 온유반 박도연 학생 어디 있죠? 일어나 보세요.왜 일어나라고 했는지 알겠어요?”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계성초등학교 멀티미디어강의실에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들어서자 초등학생들의 환호가 쏟아졌다.강당을 가득 메운 300여명의 학생들은 TV 화면으로만 봤던 이 박사의 등장에 어쩔 줄을 몰라했다. 이 박사는 박도연 학생을 일으켜 세우더니 대뜸 “저도 사랑해요.”라고 말을 건넸다.이 박사가 “박도연 어린이가 내가 우주로 가기 전에 편지를 보내서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이유를 설명하자 강당 안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이 박사가 이 학교를 찾은 것은 지난 4월 우주로 출발하기 직전에 계성초등학교 5학년 온유반 학생들이 써서 보낸 응원편지에 대한 보답인 셈이었다. 이 박사는 예상 외로 많이 모여든 학생들에 놀라는 표정이었다.남궁순옥 교장은 “처음에는 5학년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려고 했는데,많은 학생들이 이 박사를 만나서 경험담을 듣도록 전체 고학년들에게 자율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 말했다.이 박사는 “어렸을 때 만화나 영화를 보면 우주에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막상 어른이 되고 나니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주인 후보에)지원을 한 3만 6206명 중 마지막 한 사람이 돼 우주에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1차 245명 안에 들었다고 통보를 받았을 때만 해도 모든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면서 “테스트를 받다 보니 나보다 더 똑똑하고 체력도 좋고 공부를 잘하는 사람도 많아서 지원한 경험만으로 만족하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훈련센터 전화·인터넷 열악” 이 박사는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면서 러시아 훈련과정에서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그는 “40년 전에 우주선을 쏘고 우주인을 배출했던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가 최고급 호텔 같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화나 인터넷도 잘 안 될 정도로 정말 열악했다.”면서 “그런 환경에서 최고의 우주기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고,우리나라는 그런 면에 있어서 노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또 “사람들이 노력의 결과를 인정받고 칭찬을 받는 데는 환경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한다.”면서 “남들보다 좋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이 노력을 해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어린이 여러분도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주인 한 끼 식사값 40만원” 학생들은 이 박사가 우주여행과 어려운 훈련 과정에 대한 경험을 들려줄 때마다 탄성을 질러댔다.우주복의 무게가 10㎏이나 된다거나 우주인의 한 끼 식사 값이 40만원이나 된다는 점,우주정거장까지의 거리가 부산보다 가깝다는 점 등 이 박사의 설명 하나하나에 학생들은 눈을 초롱초롱하게 반짝이며 귀를 기울였다.특히 훈련 과정 중 가장 힘든 순간으로 꼽은 ‘해양 생존훈련’과 ‘겨울철 생존훈련’을 설명할 때는 고통을 자신들이 체험하는 듯 모두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이 박사는 우주에 다녀와서 지구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느꼈다고 말했다.숨을 쉬고 물을 마시고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하는 우주 공간과 달리 이 모든 것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는 지구에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박사는 과학기술홍보대사답게 어린이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휴대전화,내비게이션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기기들이 없다면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지 상상해보도록 주문했다.이 박사는 “러시아는 1961년에 우주인을 배출했고,미국은 달에 사람을 보내기도 했지만 한국도 앞으로 더 많은 우주인을 탄생시킬 수 있는 등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어린이 여러분도 과학자들의 노력을 칭찬하고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꿈의 에너지 헬륨3 잡아라” 中·印·日 달 탐사 경쟁 흔히 아시아 3강이라 하면 ‘한국,일본,중국’을 떠올리게 마련이다.그러나 우주 분야에 관한 한 아시아 3강은 한국 대신 인도를 포함시키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중국,인도,일본 등 아시아 3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의 ‘아폴로’와 러시아의 ‘소유스’로 상징되던 우주개발의 역사를 ‘아시아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특히 구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현상유지에 머물고 있고,미국 역시 투자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데 반해 아시아 3국의 성장세는 놀랍다. ●中 “2020년 자체 우주정거장 건설” 올해 세 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를 발사한 중국은 현재 아시아 수준을 벗어나 미국,러시아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다.중국은 이미 1950년대에 미사일 제작에 나섰고,1964년에는 생쥐를 탑재한 생물학 로켓을 발사했다.70년 세계에서 5번째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렸고 1999년 무인 우주인 ‘선저우 1호’,2003년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를 발사했다.또 지난해에는 달탐사위성인 ‘창어 1호’를 통해 우주강국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심었다.중국은 2010년 ‘선저우 8호’와 ‘선저우 9호’를 발사하고,오는 2020년에는 자체적으로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다. 1962년 우주탐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인도는 1975년 구소련 로켓을 이용해 첫 번째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그러나 인도는 고작 5년 후인 80년 세계 7번째로 자체 인공위성 ‘로히니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고,2003년에는 원격감지위성 ‘리소스셋 1호’를 쏘아올리며 강국 대열에 진입했다.지난 10월 발사한 달탐사선 ‘찬드라얀 1호’는 11월 초 달궤도에 진입해 지금 이 시간에도 탐사가 진행 중이다.무엇보다 인도는 미국의 10분의1에 불과한 비용으로 우주선을 쏘아올리며 경제적 효율성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2012년 러시아와 협력해 달에 탐사 로봇을 보낸다는 찬드라얀 2호 계획을 추진 중이며,1억달러에 가까운 예산을 책정해 놓았다. 반면 일본은 1990년에야 로켓 자체 개발에 뛰어들었다.2002년 자체 개발 로켓 H2A를 발사했고 지난해 달탐사위성인 ‘가구야 1호’를 쏘아올렸다.그러나 일본은 95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업에 참여해 지속적인 연구결과물을 쌓아올리며 학술적으로 결코 중국과 인도에 뒤지지 않는 기반을 닦고 있다. ●t당 40억달러 달 에너지 선점 노려 이들 세 나라의 최근 동향에는 공통적으로 ‘달 탐사’가 등장한다.이들 모두 지난해와 올해 달 탐사위성을 쏘아올렸다.다른 분야가 아닌 ‘달’에 집착하는 배경에는 달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달에는 지구에 없는 ‘헬륨3’가 대량 매장돼 있다.핵융합 발전에 사용할 수 있는 헬륨3는 에너지 효율이 석유의 1400만배에 이르는 꿈의 에너지다.전문가들은 헬륨3의 가치가 t당 4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달을 조금이라도 많이 아는 나라가 에너지 경쟁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또 우주개발은 원거리로 로켓을 쏘아올리는 기술 자체가 미사일 기술과 직결되기 때문에 방위사업에 대한 포장용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한다.실제로 일본이 갖고 있는 지구 관측위성은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은 달탐사선 발사를 자국의 기술을 국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면서 많은 이익을 보고 있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발전 속도가 빨리지면서 미국와 러시아 등 우주선진국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협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CEO 칼럼] 한국의 히든 챔피언을 기대하며/윤용로 기업은행장

    [CEO 칼럼] 한국의 히든 챔피언을 기대하며/윤용로 기업은행장

    며칠 전 ‘유럽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경영학계 석학,헤르만 지몬이 쓴 ‘히든 챔피언’이라는 책을 다시 꺼내 보았다. 세계시장을 제패한 ‘숨은 1등 기업’의 비밀을 밝힌 책인데,지금 한국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많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헤르만 지몬의 다음 질문에 답해 보자.“세계에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20년 전에는 ‘미국’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1990년대에는 ‘일본’ 그리고 지금은 ‘중국’이라는 답이 가장 많다고 한다.그러나 진실은 사람들의 대답과는 조금 다르다.2002년부터 2007년까지 수출 1위 국가는 다름 아닌 독일이었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대기업이 별로 없는 독일이 전 세계 수출 1위를 차지하게 된 원동력은 바로 ‘히든 챔피언’들 때문이다.히든 챔피언은 세계시장에서 1위,2위 또는 3위를 차지하고,매출액은 40억달러 이하이며,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을 정의하는 말이다.휴대폰 칩 접착제를 만드는 델로(Delo),생선가공 장비를 만드는 바더(Baader),관상용 물고기 사료를 만드는 테트라(Tetra),외과의사에게 마치 자동차를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 시스템처럼 수술도구들의 위치를 가르쳐 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브레인랩(Brain lab) 등 세계시장 점유율 60~80%를 넘나드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바로 대표적인 히든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다.위에 소개한 회사들 가운데 독자들이 아는 회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그렇지만 이 회사들은 각각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회사들이다.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기업이 별로 없는 독일이 세계수출시장의 최강자로 자리 잡은 것은 바로 이러한 히든 챔피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헤르만 지몬은 히든 챔피언의 특징 혹은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첫째,야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해부학 실습용 해골을 만드는 3B 사이언티픽의 야망은 “세계 1등을 차지하고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둘째,집중 및 심화전략이다.리서치회사인 플렉시보그단은 “우리는 오직 한 가지 일만 한다.그러나 그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셋째,전문화를 통한 저돌적 글로벌 전략의 추진이다.최고의 제품이 있기 때문에 세계시장을 두려워하지 않고 저돌적으로 접근한다.넷째,지속적 혁신이다.독일의 히든 챔피언은 세계적 대기업보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두 배 이상 높다.종업원당 특허 수,특허당 개발비용 등 모든 측면에서 세계적 대기업을 압도한다.다섯째,고객과의 친밀성이다.어쩌면 히든 챔피언들이 기술보다 더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다.여섯째,일을 좋아하는 종업원들이 있다.일을 더 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조직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마지막으로 훌륭한 리더의 존재이다.원칙을 중요시하되,구체적 사항에선 유연성을 발휘하며,특징적인 것은 재임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지금 전 세계가 금융위기의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하지만 바로 이런 시기가 한국의 히든 챔피언이 키워지는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이미 우리나라에도 와이지 원(YG1),홍진크라운(HJC) 등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히든 챔피언들이 나타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경제주체들이 합심하여 수천 개의 히든 챔피언이 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중소기업 지원 전문인 기업은행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 소프트파워 클러스터 10곳 만든다

    소프트파워 클러스터 10곳 만든다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화 기본계획’이 3일 확정,발표됐다.정보와 통신기술을 융합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경제를 견인하겠다는 게 골자다. 정보화추진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국가정보화 비전 선포식’을 통해 발표한 기본계획에는 ‘창의적 소프트 파워’와 ‘첨단 디지털 융합인프라’를 비전을 실현할 양대 엔진으로 설정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연구 및 기술개발기관,관련 산업체,전시체험시설 등이 집약된 ‘소프트파워 클러스터’ 10곳을 조성키로 했다.소프트파워 클러스터는 금융,문화,컨설팅 등 분야별로 조성된다. 또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국가의 핵심 인프라를 지능화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인터넷 속도를 지금보다 10배 높인다.유선 인터넷은 현재 100Mbps에서 2012년엔 1Gbps로,무선은 1Mbps에서 10Mbps로 향상된다.7개인 유비쿼터스 도시 서비스도 2012년까지 40개로 늘어난다. 정부는 또 제조업,서비스업 등 기존의 산업과 ICT간 융합을 촉진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자동차의 경우 현재 20% 수준인 ICT 비중을 2012년엔 50%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디지털미디어방송(DMB),내비게이션 부착 수준인 자동차에 PC가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조선도 현재 10% 수준에서 15% 정도로 ICT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중앙부처 전산자원 및 홈페이지를 30% 이상 통합하고 기업과 국민에 대한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10단계 17일로 돼 있는 창업은 5단계 9일로 절차와 기간이 대폭 축소된다.공장설립 인허가 기간은 137일에서 70일로 절반가량 단축된다.멜라민 등 중요 식품 위해사건은 검사 진행상황과 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키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EU, 금융위기 불구 ‘19조원’ 우주 개발 합의

    EU, 금융위기 불구 ‘19조원’ 우주 개발 합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이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는 우주개발 계획에 합의했다. 18개 국가로 구성된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이하 ESA)은 화성 탐사 뿐 아니라 위성 내비게이션 네트워크 등 우주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ESA는 지난 26일 “약 100억 유료(약 19조원)가 투입될 이번 프로젝트는 현 시점의 각종 사회적·경제적 문제들과 맞물려 있다.”면서 “유럽의 이러한 결정은 혁신과 경제 성장, 전략적인 독립, 그리고 미래에 대한 대비 등을 위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발표에 따르면 ESA는 2009년부터 2020년 까지 순차적으로 ▲환경과 안보를 감시하고 관찰하는 ‘글로벌 모니터링’ 시스템에 총 8억 3000만 유로(약 1조 5700억원) ▲위성 내비게이션 네트워크 ‘갈릴레오’에 5300만 유로(약 1000억원) ▲우주 전반의 상황을 탐지하고 연구하는 ‘우주 탐사 프로그램’에 5000만 유로(약 946억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중 우주의 기후 변화와 영향 등의 정보를 제공해줄 우주 탐사 프로그램과 위성 내비게이션 ‘갈릴레오’등이 특히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우주개발 프로그램은 유럽 방위청(European Defence Agency·EDA)의 지시에 따라 군사용도로 사용될 수 있으며 프로젝트는 오는 2009년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사진=BBC.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첨단 미래 IT기술 한눈에 ‘쏙’

    첨단 미래 IT기술 한눈에 ‘쏙’

    국내 정보기술(IT)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14일 개막됐다.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17일까지 열리는 ‘2008 한국전자산업대전(KEGF)’이다. 자녀들과 함께 체험학습 기회로 활용해도 좋다. 행사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열리는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올해 행사는 그동안 ‘따로따로’ 지적을 받아왔던 한국전자전(KES), 국제반도체대전(i-SE DEX),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의 3대 IT전시회를 한데 묶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IT 전시회로 재탄생, 이번에 신고식을 치르는 것이다. 일본, 중국의 전시일정과도 앞뒤로 연계시켜 외국바이어 유치에 각별히 신경썼다. 이감열 한국전자진흥회 부회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IT만 하더라도 아시아가 세계 생산의 75%를 담당하지만 정작 관련 전시회는 국제무대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 3대 전시회 통합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전자산업대전을 독일 이파(IFA)나 세빗(CeBIT), 미국 CE쇼 등에 버금가는 세계 5대 전시회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25억달러 규모 수출 상담 기대 가장 규모가 큰 전자관에는 삼성전자,LG전자, 다이오유덴,3M, 소니, 니콘 등 25개국에서 570여개 업체들이 참가했다. 휴대전화,LCD TV, 홈시어터,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노트북PC, 내비게이션, 프린터, 복합기 등 최신 IT기기와 관련 부품을 대거 출시했다. 해외 바이어 6000명을 포함해 약 10만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측은 25억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관에서는 미쓰비시, 알박, 아트멜 등 반도체 소자와 장비, 재료 분야의 28개 선두업체들이 숨겨온 기술력을 공개한다. 디스플레이관에서는 일반 LCD에 비해 4배 이상의 해상력을 자랑하는 240Hz(초당 240장의 정지화면으로 구성된 영상) LCD와 플라스틱 LCD,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출품됐다. ●꼭 봐야 될 출품작들 책 한 권 무게에 불과하다는 삼성전자의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1.27㎏)이 나와 있다.“공기보다 가볍다.”는 공격적 슬로건이 눈길을 끈다. 가벼우면서도 외부충격에 강한 마그네슘 소재를 써 무게를 줄였다. 출시되자마자 대박을 터트린 ‘거품 세탁기(하우젠 버블)’와 3차원(3D) 화면을 즐길 수 있는 모니터 등도 내놓았다. 세계 최초로 하이패스 단말기를 내장한 현대유비스의 7인치 내비게이션(H-1, 올인원 F3), 해외 전시회에서 화제가 됐던 삼성·LG전자의 초고해상도 울트라슬림 LCD TV, 삼보하이테크의 적외선 LED 카메라 등도 눈길을 끈다. 신제품을 사기 위해 출시되기도 전부터 장사진을 쳤다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햅틱2와 LG전자의 시크릿도 볼 수 있다. ‘모니터는 사각형’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LG디스플레이의 원형, 타원형 LCD와 휘어지는(Flexible) LCD, 세가지 방향에서 각기 다른 영상을 보여주는 트리플 뷰(Triple View) LCD도 빠뜨려서는 안 될 출품작이다. 이번 행사는 고객들의 체험기회를 늘린 것도 특징이다.LG전자는 친환경 추세에 따라 절전제품을 시연하는 ‘절전존(Zone)’, 집안에서 극장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홈시어터존’, 최신 휴대전화를 체험할 수 있는 ‘터치 더 원더(Touch the wonder)존’, 직접 요리를 시연하는 ‘요리교실존’ 등을 운영 중이다. ●TV·냉장고 등 경품도 푸짐 전시기간 중에는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3번출구)에서 내리면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직접 운전해서 갈 때는 강변북로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탄 뒤 자유로로 들어서 킨텍스IC로 나가면 된다.2000대까지 주차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전시기간동안 추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LCD TV, 드럼세탁기, 대형냉장고, 홈시어터, 디지털카메라 등의 경품을 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음성인식 “속터져”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닌텐도의 두뇌 개발 게임 ‘매일매일 두뇌 트레이닝’의 ‘묵찌빠 게임’을 잘 하기 위한 필수 자질은 평정심이다. 특히 ‘묵’을 외칠 때 그렇다는 평가다. 음성인식이 가능한 이 게임을 할 때 다급한 김에 짧고 굵게 “묵”을 외치는 대신 “무∼욱”이라고 길게 발음을 늘이면 인식이 더 잘된다고 한다. 발음을 할 때 악센트를 넣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음성인식 기술이 생활 전반으로 빠르게 적용폭을 넓혀가고 있지만, 인식 오류 때문에 발생하는 불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기술이 꾸준히 발전해 왔지만, 아직 평상시에 말하는 방식으로 말해도 기기가 알아듣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한 탓이다. 한국어에 꼭 맞는 기술 개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터치스크린과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 강아지를 만지고 말을 걸고 훈련을 시키도록 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독스 사용자들도 강아지 이름에 따라 인식률에 차이가 난다고 입을 모았다. 사용자 김수빈씨는 7일 “강아지 이름으로 아는 사람의 이름을 붙였지만, 서른 번이 넘게 불러도 인식을 못해 결국 이름을 ‘샤샤’로 바꿨다.”고 회상했다.‘코코’나 ‘멍멍이’ 등 명확하게 발음할 수 있는 2∼3음절 단어의 인식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닌텐독스 사용자들은 게임기가 잘 알아듣는 음성을 이른바 ‘로보캅 음성’이라고 칭했다. 평소 말할 때보다 약간 느린 속도로, 또박또박, 일정한 톤으로 말하면 인식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한 사용자는 “평상시와 같은 목소리로 말한다고 해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겠지만, 아무래도 게임용 화법으로 말하다 보니 공공장소에서 게임을 하기 어렵다.”며 웃었다. 최근 탑재 빈도가 늘어난 차량용 음성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에도 인식오류 때문에 해프닝이 벌어지곤 한다. 기아차 포르테에는 준중형차급 최초로 음성 내비게이션이 장착됐지만, 인식률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서울시청”이라고 입력하면 ‘거리72’ 등 생소한 단어와 함께 오류 메시지가 뜨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발생해서다. 음성 내비게이션을 담당, 판매하는 현대오토넷측은 “운전석 햇빛가리개 위쪽에 마이크가 장착돼 있으니, 고개를 들고 말하면 도움이 된다.”면서 “에어컨 등 공조장치를 끄고 약간 느린 속도로 발음하면 인식률이 높아진다.”고 귀띔했다.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배명진 교수는 “모듈화가 된 외국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한국어에 최적화되지 않은 시스템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한국어 음성 인식률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국어 음성인식에는 한국의 기술이 적합하고 우리 기술력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에서 크게 뒤떨어지지 않지만, 모듈화 등의 문제 때문에 사용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1990년대 말에 도입돼 현재까지 탑재되지만 사용하는 이가 거의 없는 휴대전화 음성인식 기능과 달리 최근에 도입된 음성인식 기기들은 계속 활용폭을 넓혀갈 것으로 점쳐졌다. 단축키나 터치 등의 방식을 사용하는 게 편한 휴대전화와 달리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안전성 측면에서, 게임은 오감만족이라는 측면에서 효용을 지니기 때문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길섶에서] 바보상자/노주석 논설위원

    원조 바보상자 TV에 이어 새로나온 ‘바보상자 3종세트’가 있다. 노래방 반주기와 길안내 내비게이션,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을 수신하는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가 그것이다. 편리함을 제공하는 이들 기기의 중독성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 노래방 기계가 나온 뒤 가사를 제대로 외는 노래가 한 곡도 없다.‘도전 100곡 노래방’이라는 TV프로그램에 나와 가사를 외워 부르는 연예인이 우러러 보이기도 한다. 내비게이션은 또 어떤가. 가끔 택시를 타고 행선지를 댈 때마다 우물쭈물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곤 소스라치게 놀란다.PMP를 보물단지처럼 들고다니면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젊은이들을 보면 걱정될 때가 있다. 점점 활동반경이 좁아지고 바깥과 소통하기보다는 자기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이 많아지는 듯하다. 노래방 반주기탓에 ‘가사치’가 되고, 내비게이션 없으면 집도 못 찾는 ‘길치’가 돼간다. 또 영상에 빠진 젊은이들이 행여 책을 내팽개치지는 않을까, 쓸데없는 기우(杞憂)에 하루해가 저문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주말탐방] 김정은기자 은평 녹번 119안전센터 소방관 체험 12시간

    [주말탐방] 김정은기자 은평 녹번 119안전센터 소방관 체험 12시간

    “신이시여! 업무의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강렬한 화염속에서도 한 생명은 구할 수 있는 힘을 제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소방관의 기도 중)” 지난달 19일 밤 10시 소방대원의 생활을 함께 체험하기 위해 서울 은평소방서 녹번 119안전센터를 찾았다.1층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동판에는 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6명의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동판 아래는 순직한 소방관들을 기리는 추모시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8월20일 발생한 대조동 나이트클럽 화재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도 녹번 119안전센터 소속이었다. 이준용 부센터장이 기자에게 주황색 기동복을 건넸다.“‘1일 소방대원’으로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그렇게 소방서에서의 12시간이 시작됐다. ●오후 10시30분 1차 출동 “응암3동 ○○번지 응급환자 발생, 녹번 구급 출동” 1일 소방대원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피커를 타고 출동 지시가 떨어졌다. 번개처럼 내달리는 조기원 소방장, 이용승 소방교, 김영훈 소방사의 뒤를 따라 허겁지겁 구급차에 올랐다. 주소, 환자 상태, 전화번호 등이 기록된 출동지령서를 든 구급대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조기원 소방장은 은평구 지역 지도와 내비게이션을 번갈아 체크했다. 조 소방장은 구급차 운전을 담당하는 이용승 소방교에게 최단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했다. 김영훈 소방사는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환자 상태를 물어봤다. 구급차가 멈춰선 현장에서는 부모와 말다툼을 한 17살의 여고생이 양주 1병을 마시고 계단에 누워 있었다. 소방대원들이 병원으로 이송하려 하자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그 와중에도 김 소방사는 여고생의 산소 농도 등을 파악했다. 여고생은 병원에 도착해서도 침대를 걷어차고, 링거에 연결된 호스를 떼어내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에게 “도저히 치료가 불가능하니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라.”고 했다. 난감해진 소방대원들은 병원에 하소연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하는 수 없이 찾은 다른 병원에서는 다행히 여고생을 진료했다. ●“또 그 학생이야?” “응암3동 ○○번지 응급환자 발생, 녹번 구급 출동” 새벽 1시12분 두번째 출동 지시가 내려졌다. 구급차에서 위치를 확인하던 조 소방장이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아까 출동했던 그 여고생 집이군.”여고생은 두번째로 찾은 병원에서도 쫓겨난 것이다.3분만에 도착한 현장에서는 여고생이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119 구급차량은 정말 위급한 사람들을 위해서 1초라도 빨리 출동해야 하는데….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시민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어요.” 조 소방장이 한숨을 내쉰다. ●불길한 예감 ‘여고생 소동’이 끝난 지 40여분만에 세번째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응급환자 발생 신고였다. 김영훈 소방사의 표정이 좋지 않다. 출동지령서에 적힌 “어머니의 의식이 없다.”는 신고내용 탓인 듯하다. 구급대원들은 응급 의료기기를 챙겨 지하에 있는 신고자의 집으로 들어갔다.80대로 보이는 백발의 할머니가 입을 벌린 채 고이 누워 있었다. 구급대원들이 부랴부랴 응급처치에 나섰지만 노인의 맥박은 이미 멎어 있었다. 뒤이어 도착한 병원 직원에게 시신을 인계하는 구급대원들의 표정은 한없이 어두웠다. ●아스팔트에는 피가 흥건하게… 새벽 4시33분.“은평구 홍제역 2번 출구 앞 교통사고 발생” 이번엔 교통사고 출동이다. 현장으로 달려가는 119 구급차 안은 매번 긴장감이 감돈다. 출동 5분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무단횡단하던 30대 남성이 달리는 차량에 부딪힌 사고였다. 부상자는 머리가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아스팔트 위로 피가 흥건히 흘러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의식이 있었다. 구급대원들이 급히 환자의 목과 허리에 부목을 댔다. 김 소방사는 이동중인 구급차 안에서 줄곧 지혈 작업을 했다. 인근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조 소방장과 이 소방교가 환자를 병원 응급실로 급하게 옮겼다.“천만다행입니다.”이 소방교가 한숨을 돌린다. ●새우잠, 그리고 다시 출동 두시간 정도 잤을까. 오전 6시28분쯤 적막을 깨는 스피커 소리에 기자도 새우잠에서 깼다. 몇번 출동한 탓인지 방송을 듣자마자 눈은 자동으로 떠졌고, 몸은 어느새 구급차로 향하고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60대 노인을 긴급 이송하는 임무였다. 현장에서는 한 여성이 대성통곡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아내가 말다툼 뒤 30분째 바닥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고 이렇게 울고만 있다.”고 말했다. 구급대원들은 울고 있는 부인의 혈압을 체크했다. 고혈압 증세가 나타났다. 혈관 내 산소농도를 측정하려던 순간 울고 있던 부인이 갑자기 “병원까지 갈 정도는 아니다. 구급대원들이 새벽에 이렇게 달려왔는데 정말 미안하다. 돌아가 달라.”고 했다. 구급대원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김 소방사는 “부부싸움을 한 뒤 119에 신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모든 신고마다 반드시 출동해야 하니 가끔 구급대원들이 부부싸움을 말리는 진풍경도 벌어진다.”며 웃었다. ●순직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 지령실 시스템이 궁금해서 아침에는 지령실을 찾아봤다. 지령실은 119에 걸려오는 신고전화를 토대로 관할지역의 출동을 소방서 건물 전체에 알리는 일종의 방송실과 같은 곳이다. 아침 8시46분에 한 소방대원이 마이크를 잡는다.“대조동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인들을 위해 1분간 묵념합니다.”구슬프고 장엄한 음악이 119안전센터에 가득하게 흘렀다. 사고 당일 당직 상황책임관이었던 조기태 소방관은 “고인들의 49재(이달 7일)까지 묵념은 매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어이 화재 발생 “은평구 불광3동 △△번지, 화재 발생” 오전 9시19분. 화재가 발생했단다. 소방서 건물 전체가 술렁거렸다. 근무 교대중이던 소방대원 42명 전원이 일사불란하게 소방차량에 탑승했다. 펌프차 4대, 탱크차 5대, 굴절사다리, 지휘차, 구급차 등 14대의 소방차량이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내면서 현장에 출동했다. 도로를 걷던 시민들은 소방차 행렬을 놀란 듯이 쳐다봤다.“휴∼” 다행히 큰 불이 아니었다.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담배꽁초로 인한 소규모의 화재였고, 부상자도 없었다. 소방대원들은 5분여만에 잔불까지 모두 진화했다. 전날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12시간 소방관 체험을 하는 동안 출동 횟수는 아홉번. 무거운 소방복에 어깨와 허리가 뻐끈했다. 하룻밤도 이렇게 힘든데…. 위험에도 불구하고 소방업무를 천직으로 여기고 묵묵히 일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은 무척 늠름해 보였다. 그들이 있기에 가을과 겨울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듯했다. 글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소방대원 3교대근무 “만족” 서울 3곳 시범운영… 내년초 확대될 듯 “소방공무원 생활 18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직장인들처럼 오후 7시 퇴근이 가능해졌어요. 전국 모든 대원에게 3교대 근무가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8월20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가 은평소방서 녹번 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소방공무원들의 살인적인 2교대(24시간 근무 후 24시간 휴식) 근무시스템이 지적됐다. 서울소방본부가 지난달 19일부터 서울 소재 22개 소방서 중 2007년 출동건수 상위 1∼3위인 종로·중부·강남소방서를 대상으로 3교대 근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소방본부 소방행정과 관계자는 “올해부터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이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들었지만 대부분의 소방공무원들은 여전히 주 84시간(2교대)의 강도높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내년 2월쯤 소방조직정밀진단팀(TF)의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인건비 등을 감안해 점차 3교대 근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3교대 근무가 시행되고 있는 종로·중부·강남소방서의 대원들은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종로소방서 송호정 소방장은 “3교대 근무 전환 후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11년만에 처음 오후 7시에 퇴근했다.”고 말했다.18년째 소방관 생활을 하는 중부소방서의 박병수 소방장도 “3교대가 이뤄지면서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말했다.3교대 근무가 전국의 모든 소방대원으로 확대될 그날을 소방대원들은 기다리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부산 택시요금 새달 평균 20% 인상

    부산지역 택시업계가 올 10월 요금 인상과 함께 브랜드 콜택시 운영 등 서비스 향상에 나선다. 15일 부산시와 택시조합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택시요금이 중형 20.4%, 모범 및 대형 16.98% 등 평균 20.46%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형택시는 기본요금이 1800원에서 2200원으로, 거리요금은 169m당 100원에서 143m당 100원으로 오른다. 시간요금은 41초당 100원에서 34초당 100원으로 인상된다. 이 같은 요금인상을 계기로 11월까지 법인택시 1500대가 제2의 브랜드콜택시로 출범한다. 브랜드 콜택시는 내비게이션과 카드결제기 등 기존 브랜드 콜택시인 ‘등대콜’ 수준의 시스템을 갖추도록 했다. 여기에다 24시간 운행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개인택시인 등대콜보다 운행시간이 길어지는 셈이다. 또 ‘2인1차 시스템’으로 운행됨으로써, 고용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배기량 1600㏄급 소형택시도 늦어도 12월쯤 운행에 들어간다.1500∼1600㏄급 5인승 소형택시의 요금은 기존 중형택시의 80∼90%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택시기사들 뇌에 ‘내비게이션’ 영역 있다”

    “택시기사들 뇌에 ‘내비게이션’ 영역 있다”

    택시기사들의 머릿속에 ‘내비게이션’이 있다? 숙련된 택시기사들이 길을 찾을 때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별도의 영역이 사용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런던대학교 연구팀은 리버풀에서 열리고 있는 영국과학진흥협회 과학제전(BA Festival of Science)에서 “택시기사들이 길을 찾는 중에 일반적인 기억 공간이 아닌 특별한 영역이 활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20명의 택시기사들에게 시뮬레이션 장비를 통해 런던 시내 목적지를 찾아가도록 한 뒤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분당 뇌 활동을 촬영해 비교했다. 그 결과 기사들이 경로를 정하고 유명 지점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마치 별도의 내비게이션이 작동하는 것과 같이 특별한 뇌 영역이 활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전까지 택시기사들이 길을 찾는 능력이 탁월한 이유는 뇌에서 기억력을 관장하는 해마상 융기(hippocampus)가 일반인들보다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해마상 융기는 기사들이 처음 전체적인 길을 떠올릴 때와 목적지가 전혀 다른 곳으로 바뀌었을 때 등 일부 상황에서 활동을 하기는 하지만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런던대학교의 휴고 스피어스 박사는 “우리는 뇌의 구조 이면으로 들어가고 싶었다.”며 “인간의 뇌 활동이 얼마나 복잡하며 그것이 얼마나 위대한 창조물인지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라고 이번 결과를 평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준중형차 ‘가을 大戰’

    준중형차 ‘가을 大戰’

    1600∼1800㏄급 준중형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차가 지난 21일 신차 포르테(FORTE)를 출시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쎄라토 이후 4년 9개월 만에 내놓은 준중형급 신차다.GM대우는 22일 라세티의 후속 모델인 ‘시보레 크루즈’(해외수출명)의 외관을 공개했다. 세계적으로 500만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카 아반떼의 현대차와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SM3의 르노삼성이 바싹 긴장했다. ●고급화로 승부 준중형차 경쟁의 화두는 ‘고급화’이다. 포르테는 ‘럭셔리 프리미엄급 준중형’을 자부한다. 외양에서부터 전장 4580㎜, 전폭 1775㎜, 전고 1460㎜로 동급 최대 사이즈를 갖췄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24마력, 최대토크 15.9㎏.m로 아반떼보다 3마력,SM3보다 17마력 높다. 자동변속기 모델의 연비도 ℓ당 14.1㎞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편의사양도 최고를 추구했다. 음성인식 DMB 내비게이션과 후진시 장애물 위치표시 기능(하이테크 슈퍼비전 클러스터),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블루투스 핸즈프리, 사이드 미러 방향지시등 등이 장착됐다.GM대우도 시보레 크루즈를 11월에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심혈을 쏟고 있다. 시보레 크루즈는 GM이 전 세계 자회사의 플랫폼과 일부 부품을 공유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GM대우가 생산하는 첫 차이다. 국내에서는 ‘J3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졌다. 아직 국내 판매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전장은 포르테보다 20㎜ 길지만, 힘은 떨어진다. 최대 114마력까지 낼 수 있다. 준중형차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단다. 외관 디자인은 차체 앞쪽의 대형 라디에이터와 뒤쪽으로 갈수록 완만하게 아치를 그리는 지붕(루프)이 특징이다. ●현대차·르노삼성 편의사양 강화 기아차와 대우차가 신차를 앞세워 공세를 펴는 동안 현대차와 르노삼성은 수성 준비를 마쳤다. 현대차는 아반떼의 브랜드 파워를 기반 삼아 하반기에도 편의사양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 각오다. 르노삼성도 선루프를 무상 장착하고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에게 20만원을 지원하는 등 물러서지 않고 있다. 젊은층이나 초보 운전자를 겨냥한 준중형차는 보통 생애 첫번째 또는 두번째로 갖게 되는 차다. 그만큼 운전자가 차에 대해 각별함을 느낄 여지가 많다.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키우는 기반이 될 수도 있다. 달궈지고 있는 준중형차 시장 최후의 승자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국 휴대전화 美서 인기 폭발

    한국 휴대전화 美서 인기 폭발

    영문 입력을 쉽게 해 편의성을 높이고 터치 스크린 등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한국 휴대전화가 올 들어 미국 시장에서 맹위를 떨쳤다. 코트라는 21일 미국 최대 온라인 휴대전화 판매 사이트인 와이어플라이가 최근 선정한 베스트셀링 휴대전화 톱3에 삼성 ‘블랙잭Ⅱ’와 LG ‘엔비2’,‘샤인’이 뽑혔다고 전했다. LG ‘뷰’는 소니에릭슨 ‘W580i’와 노키아 ‘5310’을 제치고 이 사이트가 최근에 발표한 개학 시즌에 가장 인기있는 휴대전화로 선정돼 미국 학생층에서의 인기를 실감했다. 미국 댈러스 코트라 무역관의 김경미 조사원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첨단 기능 탑재에 적극 나선 덕분에 삼성과 LG의 휴대전화가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모델인 삼성 블랙잭Ⅱ는 미디어 플레이어와 위성위치추적장치(GPS)를 이용해 실시간 도로교통 흐름까지 알려주는 텔레내비게이션 기능을 구현했다.PC와의 호환기능도 강화했다. 주로 비즈니스맨과 중·장년층들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컴퓨터 자판을 축소한 형태의 ‘쿼티 자판’을 채택한 것도 호응도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자·모음이 있어 연속 입력이 가능한 한글 자판과 달리 철자를 고르는 동안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는 알파벳 문자 입력의 한계를 극복한 셈이다. LG 엔비2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알파벳 숫자에 맞춰 자판 개수를 늘리는 바람에 자판 사이가 너무 좁아진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문자를 작성할 때 자판을 펼칠 수 있게 했다. 이 제품은 북미 지역에서 300만대가 넘게 팔렸다. LG 샤인은 AT&T 음악 다운로딩과 PC 호환 기능을 강화했다.4메가바이트(MB) 노래 한 곡을 8초 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북미 지역에서 히트폰들이 나오면서 LG와 삼성은 2분기(4∼6월) 판매량 2,3위에 나란히 올랐다.LG와 삼성이 각각 940만대와 840만대를 팔며 1140만대를 판매한 1위 모토롤라를 턱밑까지 추격했다고 미국 시장조사업체 SA가 집계했다. 삼성측은 “모토롤라에 북미 시장은 텃밭이지만, 올 들어 한국 업체들의 추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토롤라는 2006년 1분기부터 SA의 북미 시장 휴대전화 점유율 조사에서 30%를 넘기며 1위를 지켜 왔지만, 올해 1분기부터 점유율이 2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쿼티 자판 도입처럼 이용자 관점에서 생각하고, 최첨단 기능 탑재를 늘려 혁신적인 디자인을 채용하면 우리 기업이 점유율을 넓힐 여지가 충분히 존재함을 시사하는 통계다. 이런 요건을 충족한 애플 아이폰을 코트라는 경쟁군으로 분류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애플 3G폰이 인기를 모으며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을 놓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구매 그룹과 계층별·용도별·시즌별 판매 전략을 세우는 마케팅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석학들 기후변화 말하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석학들 기후변화 말하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를 ‘자연의 반격’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 지구온난화는 지난 150여년간에 걸쳐 인간이 만들어낸 문제다.”(베르트 메츠 위원장) “산업혁명, 정보화혁명에 이은 저탄소경제혁명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앞선 혁명에 바로 동참하지 않았던 나라들이 그랬던 것처럼 저탄소경제혁명에 늦게 합류하는 나라들은 오랜 기간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할 것이다.”(김현진 교수) ●“온난화 비용 15년뒤면 20배” 베르트 메츠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 공동위원장과 김현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서울신문이 이메일과 전화·대면 인터뷰를 통해 진행한 ‘미래석학, 기후변화를 말하다’ 대담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각각 환경 정책 수립과 환경 경영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두 사람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과장론’에 대해 “일고의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며 “힘을 모아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것만이 인류의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IPCC의 메츠 위원장은 “전세계가 참여한 IPCC 보고서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인류의 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의 추세대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2025년에 문제해결에 나서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설 경우 전세계 GDP의 1%만으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의 작은 변화부터 시작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해법으로 메츠 위원장은 다양한 기술의 조합을, 김 교수는 현실적이고 실천가능한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의 순차적 도입을 주문했다. 메츠 위원장은 “신재생에너지와 핵발전, 하이브리드 자동차, 폐기물 관리 등에 관한 모든 기술을 개발해 2030년 이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최단거리를 찾아주는 내비게이션을 보조하는 것만으로도 20%의 수송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국민과 기업, 정부가 동시에 이득을 거둘 수 있는 작은 분야부터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석학은 내년 중으로 전세계가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포스트 교토’ 체제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행 교토의정서가 규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5%에 불과한 데 반해, 포스트교토 체제는 선진국의 의무를 강화하면서 전지구적인 실천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신재생 에너지·화석연료 최적조합 찾아야”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신재생 에너지·화석연료 최적조합 찾아야”

    각 국가들과 기업, 그리고 국민들은 기후변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기후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전 지구적 행동을 촉구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의 베르트 메츠 공동위원장과 이메일 및 전화 인터뷰를, 환경경영 분야 권위자인 김현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와 대면 인터뷰를 갖고 이를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두 사람은 기후변화가 이미 예측 단계를 넘어선 현실적인 위협이라는 데 공감하고, 즉각적인 행동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르트 메츠 유엔 IPCC 공동위원장 베르트 메츠(54)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 공동위원장은 기후변화 분야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석학이다. 네덜란드 델프공대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네덜란드 환경청에서 공해저감, 지속가능한 발전, 소음정책, 화학폐기물과 관련한 환경법 제정을 주도했다. 그가 입안한 환경법들은 전세계 각국의 벤치마킹 모델로 꼽힌다.90년대 초반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논의를 제기한 선각자 중 한명으로 97년 IPCC 초창기부터 기후변화 정책과 교토의정서 초안 작성에 깊숙이 관여했다.2002년 IPCC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 권고’로 평가받는 ‘IPCC 3·4차평가보고서’를 주도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김현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김현진(41) 박사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기후변화최고경영자과정 주임교수이자 환경경영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이화여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으며, 도쿄대에서 국제관계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2004년 산업자원부 국제유가전문가회의를 시작으로 동북아시대위원회, 국가에너지위원회 등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환경경영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시절 발표한 ‘탄소시장의 부상과 비즈니스모델’,‘국가에너지전략의 시대’ 등의 논문은 정부와 기업계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2006년 이후 ‘포스트 교토의정서’ 관련 논의에 힘을 쏟고 있다. 1. 기후변화 과장론,어떻게 볼것인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전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 중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온난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진정한 ‘자연의 역습’이라고 봐야 하는가. -베르트 메츠 위원장 기후변화의 증거들은 얼마든지 있고, 실제로 인류생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150년 전보다 지구 기온은 섭씨 0.8도가량 높아졌고, 건조한 지방에서도 평균 강수량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빙하가 줄었들었고, 식물의 서식지 변화와 곤충의 대대적인 이동이 보고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자연의 역습’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아이러니다. 지난 150여년간 온난화 가스를 배출해 문제를 일으킨 것은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김현진 교수 기후변화는 실질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더 이상 현상을 파악할 필요조차 없다. 이제는 소모적인 검증 논란을 벌이기보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모색해야 할 단계다. 논란을 벌이는 동안에 더 많은 기후변화가 생길 것임은 분명하다. ▶비외른 롬보르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와 존 콜먼 웨더채널 창립자 등 일부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문제가 과장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앨 고어가 정치적으로 환경이슈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메츠 위원장 비판자들조차도 인간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인정한다. 롬보르나 콜먼은 기후변화를 조절하는 것보다 말라리아 등 다른 질병을 뿌리뽑는 데 투자하는 것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20∼30년 후 인류는 어떤 질병이나 전쟁보다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수많은 과학적 근거들이 입증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과학을 부정하는 일이다. ▶탄소배출권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영국은 카본풋프린팅과 혼잡통행료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탄소배출을 막으려 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도 여기에 동참하는 추세다. 이같은 노력들이 실제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김 교수 탄소배출권 시장은 자유로운 수요와 공급의 시장이 아니라 규제에 의해 만들어진 시장이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분명한 것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EU의 ‘온실가스 저감 1단계’에서는 탄소할당치를 넘어설 경우 벌금이 t당 40유로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100유로로 늘었다. 그러나 탄소배출권 시장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조각에 불과하다. 저탄소 경제라는 패러다임이 낳은 신종의 시장이자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정책이 나오고, 탄소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메츠 위원장 영국의 ‘기후변화에 대한 스턴보고서’와 IPCC 4차 보고서는 인류가 맞게 될 ‘재앙’에만 초점을 맞춰 언론에 보도돼 왔다. 그러나 두 보고서가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명백한 방법이 있고, 이를 활용하면 기후변화의 대부분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후변화를 촉발시킨 것은 산업혁명이다. 실제로 지금도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은 기업들이지만, 환경에 대한 투자는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들에 강요하기가 쉽지 않다. 기업들은 어떤 의식을 가져야 하나. -김 교수 산업혁명, 정보화 혁명에 이은 저탄소경제 혁명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전의 혁명에 곧바로 동참하지 않았던 나라들은 한 세기 이상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저탄소경제 혁명도 늦게 뛰어들수록 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포스트교토체제, 무엇을 기대하나 ▶선진국들이 만들어낸 지구온난화로 인해, 저개발국가의 국민들이 더욱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선진국들은 어떤 형태로 책임을 져야 하나. 또 저개발국가에서 산업발전과 환경문제의 동시 해결을 위해 펼쳐야 할 정책 방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메츠 위원장 선진국들은 개도국들이 낮은 탄소경제를 이뤄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원조할 의무가 있다. 지금의 기후변화는 대부분 선진국들의 책임이지만, 결과물은 전 지구가 공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개도국의 사회적 인프라와 농업, 해안개발 등을 위한 투자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원조수단은 재정원조다. -김 교수 포스트 교토체제 논의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현재의 교토의정서 체제에서 제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35%에 불과하다. 포스트 교토체제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국가별 저감 할당량을 채우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시장논리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비용이 낮은 곳에서부터 줄이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선진국들은 자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보다는 중국, 인도 등 저개발 국가의 인프라 구축과 산업시설 등을 지원해 자국의 할당량을 채우는 것이 유리하다. ▶교토의정서가 ‘값비싸고 효율은 떨어지는 대책’이라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또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기술과 정책들로는 어떤 것이 있나. -메츠 위원장 교토의정서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없었던 논의를 공론화시킨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또 실질적으로도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수준에서 5% 이상 줄일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것이 없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풍력은 비용 경쟁력이 충분하다. 바이오 에너지나 태양광은 이보다 약간 더 비쌀 뿐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 제고는 대규모 화석연료 생산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현재는 특정한 기술을 집중 육성하기보다는 가능성이 있는 모든 분야에 전력 투구해야 한다. -김 교수 교토의정서의 의미와 포스트교토 체제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그러나 한국적인 상황에서 정책을 얘기한다면 의견이 좀 다르다. 국가의 상황에 따라 정책은 다를 수 있다. 한국은 자원부국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 정책을 벤치마킹했기 때문에 항상 문제가 된다. 한국은 차별화된 정책을 펼쳐야 한다.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고 해서 가까운 시일 안에 화석연료를 전부 대체할 수 있다는 사고는 버려야 한다. 신재생에너지와 화석연료를 최적의 조합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국의 기술개발은 화석연료를 깨끗한 청정에너지로 탈바꿈시키는 일에 우선적으로 주력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기술발전에 동참할 수 있으면 한국은 양적 열세를 질로 극복할 수 있다. 3. 한국 기후변화 대책·발전 방안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한국의 환경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나.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또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 강조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나. -메츠 위원장 한국은 현재 교토의정서에 참여한 다른 많은 국가들에 비해 1인당 평균 소득이 비슷하거나 더 높은 편이다. 이는 한국이 국제적인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 교수 한국의 산업 구조는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전체 온실가스의 10%를 포스코가 배출하고 있지만, 포스코의 효율은 일본기업들 이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선진국들의 사례를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 가전제품이 나오면 일정 기간을 두고 나머지 제조사들이 모두 그 수준까지 도달하도록 한 일본의 ‘톱 러너(Top Runner)’ 프로그램도 고려해 볼 만하다. 최단거리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수송에너지를 20% 줄일 수 있다. 정부가 이 내비게이션에 약간의 인센티브를 주면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들에게도 이득이 되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정책을 만들 때는 큰 그림과 작고 소프트한 그림을 같이 그려야 한다.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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