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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워치 공개, 미국 IT매체 분석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워치 공개, 미국 IT매체 분석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워치 공개 애플워치 공개, 미국 IT매체 분석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자세한 기능을 공개한 애플워치에 대한 미국 현지 IT매체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대체로 하드웨어나 사용자환경(UI)이 견고하고 세련되며 터치했을 때 기능이 잘 반응하지만, 사용하는데 너무 복잡하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투데이스아이폰닷컴은 블로그 글을 통해 애플워치를 시범적으로 사용해본 현지 IT 전문기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테크크런치의 다렐 에더링톤은 “애플워치의 소프트웨어는 새롭지만, 예상했던 대로 직관적”이라면서 “아이팟의 클릭휠(손가락을 대고 돌려서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처럼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사용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터치 기능을 사용하려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라프의 매트 워먼은 “애플이 또 한 번 일을 냈다”면서 “가장 압도적인 것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기능들의) 조합이다. 38㎜나 42㎜ 화면 위 작은 앱의 바다에서 앱을 잘못 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호평했다. IT매체인 포켓-린트는 “비율이 적당하다. 너무 비대하지도 너무 앙증맞거나 왜소하지도 않다”면서 “사각형 디자인이 LG나 화웨이 등의 제품처럼 시계로서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사각 디자인이 메시지 등을 읽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애플은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애플워치를 처음 세팅하거나 작동하는데 복잡하다는 것은 이 기기를 처음 접해본 전문가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샘 로스토프는 “복잡하다”면서 “1시간가량 애플 직원들이 시연하는 것을 지켜보고 15분간 내 손목에 찬 채 설명을 들은 후 느낀 소감”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의 크리스티나 보닝톤은 “반응이 빠르지만, 입력을 하는 방식이 어색하고 낮설다”고 말했다. 더 버지의 닐레이 패틀은 “매우 혼동이 된다”면서 “하나의 버튼을 누르려했는데 두 개를 동시에 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눈에 애플워치는 당신의 디지털세상을 드러낸다’는 기사에서 하드웨어와 UI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애플워치는 휴대전화와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을 휴대전화로부터 자유롭게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650달러 스마트폰 사용의 불편을 줄이고자 수백달러를 이 기기에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 애플워치, 직접 써보니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 애플워치, 직접 써보니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 애플워치 애플 애플워치, 직접 써보니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자세한 기능을 공개한 애플워치에 대한 미국 현지 IT매체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대체로 하드웨어나 사용자환경(UI)이 견고하고 세련되며 터치했을 때 기능이 잘 반응하지만, 사용하는데 너무 복잡하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투데이스아이폰닷컴은 블로그 글을 통해 애플워치를 시범적으로 사용해본 현지 IT 전문기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테크크런치의 다렐 에더링톤은 “애플워치의 소프트웨어는 새롭지만, 예상했던 대로 직관적”이라면서 “아이팟의 클릭휠(손가락을 대고 돌려서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처럼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사용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터치 기능을 사용하려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라프의 매트 워먼은 “애플이 또 한 번 일을 냈다”면서 “가장 압도적인 것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기능들의) 조합이다. 38㎜나 42㎜ 화면 위 작은 앱의 바다에서 앱을 잘못 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호평했다. IT매체인 포켓-린트는 “비율이 적당하다. 너무 비대하지도 너무 앙증맞거나 왜소하지도 않다”면서 “사각형 디자인이 LG나 화웨이 등의 제품처럼 시계로서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사각 디자인이 메시지 등을 읽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애플은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애플워치를 처음 세팅하거나 작동하는데 복잡하다는 것은 이 기기를 처음 접해본 전문가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샘 로스토프는 “복잡하다”면서 “1시간가량 애플 직원들이 시연하는 것을 지켜보고 15분간 내 손목에 찬 채 설명을 들은 후 느낀 소감”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의 크리스티나 보닝톤은 “반응이 빠르지만, 입력을 하는 방식이 어색하고 낮설다”고 말했다. 더 버지의 닐레이 패틀은 “매우 혼동이 된다”면서 “하나의 버튼을 누르려했는데 두 개를 동시에 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눈에 애플워치는 당신의 디지털세상을 드러낸다’는 기사에서 하드웨어와 UI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애플워치는 휴대전화와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을 휴대전화로부터 자유롭게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650달러 스마트폰 사용의 불편을 줄이고자 수백달러를 이 기기에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 1천만원 시계까지 있다?

    애플워치 공개, 1천만원 시계까지 있다?

    ‘애플워치 공개’ 애플은 9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부에나 센터에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제품군을 공개한다. 애플코리아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 내에 애플워치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6플러스의 출시와 함께 애플워치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타이키핑, 통신기능, 피트니스, 내비게이션, 애플페이 등의 기능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예상 가격은 애플워치는 350달러(38만 8220원) 가량이고 애플워치 스포츠는 500달러(55만 4600원) 정도로 알려졌다. 18k 도금한 애플워치 애디션은 무려 1만달러(1114만원) 선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 출시일 봤더니..

    애플워치 공개, 출시일 봤더니..

    ‘애플워치 공개’ 애플은 9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부에나 센터에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제품군을 공개한다. 애플코리아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 내에 애플워치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6플러스의 출시와 함께 애플워치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타이키핑, 통신기능, 피트니스, 내비게이션, 애플페이 등의 기능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번 애플워치 발표 행사에서는 애플워치의 이런 기능들이 더욱 발전된 형태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의 애플워치 출시는 9일 오전 10시가 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이는 한국시간으로는 10일 오전 2시경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애플워치 공개) 뉴스팀 chkim@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 베일 벗은 애플워치..4월10일 선주문

    애플워치 공개, 베일 벗은 애플워치..4월10일 선주문

    애플은 9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부에나 센터에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제품군을 공개한다. 애플코리아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 내에 애플워치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6플러스의 출시와 함께 애플워치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타이키핑, 통신기능, 피트니스, 내비게이션, 애플페이 등의 기능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번 애플워치 발표 행사에서는 애플워치의 이런 기능들이 더욱 발전된 형태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가격은 애플워치는 350달러(38만 8220원) 가량이고 애플워치 스포츠는 500달러(55만 4600원) 정도로 알려졌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 엇갈리는 반응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워치 공개, 엇갈리는 반응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워치 공개 애플워치 공개, 엇갈리는 반응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자세한 기능을 공개한 애플워치에 대한 미국 현지 IT매체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대체로 하드웨어나 사용자환경(UI)이 견고하고 세련되며 터치했을 때 기능이 잘 반응하지만, 사용하는데 너무 복잡하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투데이스아이폰닷컴은 블로그 글을 통해 애플워치를 시범적으로 사용해본 현지 IT 전문기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테크크런치의 다렐 에더링톤은 “애플워치의 소프트웨어는 새롭지만, 예상했던 대로 직관적”이라면서 “아이팟의 클릭휠(손가락을 대고 돌려서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처럼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사용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터치 기능을 사용하려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라프의 매트 워먼은 “애플이 또 한 번 일을 냈다”면서 “가장 압도적인 것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기능들의) 조합이다. 38㎜나 42㎜ 화면 위 작은 앱의 바다에서 앱을 잘못 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호평했다. IT매체인 포켓-린트는 “비율이 적당하다. 너무 비대하지도 너무 앙증맞거나 왜소하지도 않다”면서 “사각형 디자인이 LG나 화웨이 등의 제품처럼 시계로서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사각 디자인이 메시지 등을 읽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애플은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애플워치를 처음 세팅하거나 작동하는데 복잡하다는 것은 이 기기를 처음 접해본 전문가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샘 로스토프는 “복잡하다”면서 “1시간가량 애플 직원들이 시연하는 것을 지켜보고 15분간 내 손목에 찬 채 설명을 들은 후 느낀 소감”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의 크리스티나 보닝톤은 “반응이 빠르지만, 입력을 하는 방식이 어색하고 낮설다”고 말했다. 더 버지의 닐레이 패틀은 “매우 혼동이 된다”면서 “하나의 버튼을 누르려했는데 두 개를 동시에 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눈에 애플워치는 당신의 디지털세상을 드러낸다’는 기사에서 하드웨어와 UI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애플워치는 휴대전화와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을 휴대전화로부터 자유롭게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650달러 스마트폰 사용의 불편을 줄이고자 수백달러를 이 기기에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 미국 현지 반응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워치 공개, 미국 현지 반응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워치 공개 애플워치 공개, 미국 현지 반응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자세한 기능을 공개한 애플워치에 대한 미국 현지 IT매체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대체로 하드웨어나 사용자환경(UI)이 견고하고 세련되며 터치했을 때 기능이 잘 반응하지만, 사용하는데 너무 복잡하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투데이스아이폰닷컴은 블로그 글을 통해 애플워치를 시범적으로 사용해본 현지 IT 전문기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테크크런치의 다렐 에더링톤은 “애플워치의 소프트웨어는 새롭지만, 예상했던 대로 직관적”이라면서 “아이팟의 클릭휠(손가락을 대고 돌려서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처럼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사용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터치 기능을 사용하려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라프의 매트 워먼은 “애플이 또 한 번 일을 냈다”면서 “가장 압도적인 것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기능들의) 조합이다. 38㎜나 42㎜ 화면 위 작은 앱의 바다에서 앱을 잘못 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호평했다. IT매체인 포켓-린트는 “비율이 적당하다. 너무 비대하지도 너무 앙증맞거나 왜소하지도 않다”면서 “사각형 디자인이 LG나 화웨이 등의 제품처럼 시계로서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사각 디자인이 메시지 등을 읽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애플은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애플워치를 처음 세팅하거나 작동하는데 복잡하다는 것은 이 기기를 처음 접해본 전문가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샘 로스토프는 “복잡하다”면서 “1시간가량 애플 직원들이 시연하는 것을 지켜보고 15분간 내 손목에 찬 채 설명을 들은 후 느낀 소감”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의 크리스티나 보닝톤은 “반응이 빠르지만, 입력을 하는 방식이 어색하고 낮설다”고 말했다. 더 버지의 닐레이 패틀은 “매우 혼동이 된다”면서 “하나의 버튼을 누르려했는데 두 개를 동시에 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눈에 애플워치는 당신의 디지털세상을 드러낸다’는 기사에서 하드웨어와 UI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애플워치는 휴대전화와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을 휴대전화로부터 자유롭게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650달러 스마트폰 사용의 불편을 줄이고자 수백달러를 이 기기에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 IT 전문가 반응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워치 공개, IT 전문가 반응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워치 공개 애플워치 공개, IT 전문가 반응 “세련된 기능”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자세한 기능을 공개한 애플워치에 대한 미국 현지 IT매체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대체로 하드웨어나 사용자환경(UI)이 견고하고 세련되며 터치했을 때 기능이 잘 반응하지만, 사용하는데 너무 복잡하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투데이스아이폰닷컴은 블로그 글을 통해 애플워치를 시범적으로 사용해본 현지 IT 전문기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테크크런치의 다렐 에더링톤은 “애플워치의 소프트웨어는 새롭지만, 예상했던 대로 직관적”이라면서 “아이팟의 클릭휠(손가락을 대고 돌려서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처럼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사용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터치 기능을 사용하려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라프의 매트 워먼은 “애플이 또 한 번 일을 냈다”면서 “가장 압도적인 것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기능들의) 조합이다. 38㎜나 42㎜ 화면 위 작은 앱의 바다에서 앱을 잘못 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호평했다. IT매체인 포켓-린트는 “비율이 적당하다. 너무 비대하지도 너무 앙증맞거나 왜소하지도 않다”면서 “사각형 디자인이 LG나 화웨이 등의 제품처럼 시계로서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사각 디자인이 메시지 등을 읽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애플은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애플워치를 처음 세팅하거나 작동하는데 복잡하다는 것은 이 기기를 처음 접해본 전문가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샘 로스토프는 “복잡하다”면서 “1시간가량 애플 직원들이 시연하는 것을 지켜보고 15분간 내 손목에 찬 채 설명을 들은 후 느낀 소감”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의 크리스티나 보닝톤은 “반응이 빠르지만, 입력을 하는 방식이 어색하고 낮설다”고 말했다. 더 버지의 닐레이 패틀은 “매우 혼동이 된다”면서 “하나의 버튼을 누르려했는데 두 개를 동시에 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눈에 애플워치는 당신의 디지털세상을 드러낸다’는 기사에서 하드웨어와 UI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애플워치는 휴대전화와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을 휴대전화로부터 자유롭게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650달러 스마트폰 사용의 불편을 줄이고자 수백달러를 이 기기에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 베일 벗은 애플워치..어떤 색깔 있나? ‘출시일 알고보니..’

    애플워치 공개, 베일 벗은 애플워치..어떤 색깔 있나? ‘출시일 알고보니..’

    ‘애플워치 공개’ 애플이 애플워치를 공개한다. 애플은 9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부에나 센터에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제품군을 공개한다. 애플코리아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 내에 애플워치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6플러스의 출시와 함께 애플워치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타이키핑, 통신기능, 피트니스, 내비게이션, 애플페이 등의 기능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번 애플워치 발표 행사에서는 애플워치의 이런 기능들이 더욱 발전된 형태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가격은 애플워치는 350달러(38만 8220원) 가량이고 애플워치 스포츠는 500달러(55만 4600원) 정도로 알려졌다. 18k 도금한 애플워치 애디션은 무려 1만달러(1114만원) 선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애플의 애플워치 출시는 9일 오전 10시가 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이는 한국시간으로는 10일 오전 2시경이다. 애플워치 공개에 네티즌은 “애플워치 공개 기대된다”, “애플워치 공개..사고 싶다”, “애플워치 공개 한국 출시국가야?”, “애플워치 공개..우리나라는 항상 늦더라”, “애플워치 공개..나오면 바로 사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애플워치 공개) 뉴스팀 chkim@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 미국 현지 반응 보니 “세련된 UI”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워치 공개, 미국 현지 반응 보니 “세련된 UI”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워치 공개 애플워치 공개, 미국 현지 반응 보니 “세련된 UI”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자세한 기능을 공개한 애플워치에 대한 미국 현지 IT매체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대체로 하드웨어나 사용자환경(UI)이 견고하고 세련되며 터치했을 때 기능이 잘 반응하지만, 사용하는데 너무 복잡하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투데이스아이폰닷컴은 블로그 글을 통해 애플워치를 시범적으로 사용해본 현지 IT 전문기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테크크런치의 다렐 에더링톤은 “애플워치의 소프트웨어는 새롭지만, 예상했던 대로 직관적”이라면서 “아이팟의 클릭휠(손가락을 대고 돌려서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처럼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사용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터치 기능을 사용하려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라프의 매트 워먼은 “애플이 또 한 번 일을 냈다”면서 “가장 압도적인 것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기능들의) 조합이다. 38㎜나 42㎜ 화면 위 작은 앱의 바다에서 앱을 잘못 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호평했다. IT매체인 포켓-린트는 “비율이 적당하다. 너무 비대하지도 너무 앙증맞거나 왜소하지도 않다”면서 “사각형 디자인이 LG나 화웨이 등의 제품처럼 시계로서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사각 디자인이 메시지 등을 읽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애플은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애플워치를 처음 세팅하거나 작동하는데 복잡하다는 것은 이 기기를 처음 접해본 전문가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샘 로스토프는 “복잡하다”면서 “1시간가량 애플 직원들이 시연하는 것을 지켜보고 15분간 내 손목에 찬 채 설명을 들은 후 느낀 소감”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의 크리스티나 보닝톤은 “반응이 빠르지만, 입력을 하는 방식이 어색하고 낮설다”고 말했다. 더 버지의 닐레이 패틀은 “매우 혼동이 된다”면서 “하나의 버튼을 누르려했는데 두 개를 동시에 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눈에 애플워치는 당신의 디지털세상을 드러낸다’는 기사에서 하드웨어와 UI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애플워치는 휴대전화와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을 휴대전화로부터 자유롭게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650달러 스마트폰 사용의 불편을 줄이고자 수백달러를 이 기기에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 미국 전문매체 평가 “세련된 UI”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워치 공개, 미국 전문매체 평가 “세련된 UI”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워치 공개 애플워치 공개, 미국 전문매체 평가 “세련된 UI”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자세한 기능을 공개한 애플워치에 대한 미국 현지 IT매체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대체로 하드웨어나 사용자환경(UI)이 견고하고 세련되며 터치했을 때 기능이 잘 반응하지만, 사용하는데 너무 복잡하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투데이스아이폰닷컴은 블로그 글을 통해 애플워치를 시범적으로 사용해본 현지 IT 전문기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테크크런치의 다렐 에더링톤은 “애플워치의 소프트웨어는 새롭지만, 예상했던 대로 직관적”이라면서 “아이팟의 클릭휠(손가락을 대고 돌려서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처럼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사용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터치 기능을 사용하려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라프의 매트 워먼은 “애플이 또 한 번 일을 냈다”면서 “가장 압도적인 것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기능들의) 조합이다. 38㎜나 42㎜ 화면 위 작은 앱의 바다에서 앱을 잘못 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호평했다. IT매체인 포켓-린트는 “비율이 적당하다. 너무 비대하지도 너무 앙증맞거나 왜소하지도 않다”면서 “사각형 디자인이 LG나 화웨이 등의 제품처럼 시계로서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사각 디자인이 메시지 등을 읽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애플은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애플워치를 처음 세팅하거나 작동하는데 복잡하다는 것은 이 기기를 처음 접해본 전문가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샘 로스토프는 “복잡하다”면서 “1시간가량 애플 직원들이 시연하는 것을 지켜보고 15분간 내 손목에 찬 채 설명을 들은 후 느낀 소감”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의 크리스티나 보닝톤은 “반응이 빠르지만, 입력을 하는 방식이 어색하고 낮설다”고 말했다. 더 버지의 닐레이 패틀은 “매우 혼동이 된다”면서 “하나의 버튼을 누르려했는데 두 개를 동시에 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눈에 애플워치는 당신의 디지털세상을 드러낸다’는 기사에서 하드웨어와 UI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애플워치는 휴대전화와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을 휴대전화로부터 자유롭게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650달러 스마트폰 사용의 불편을 줄이고자 수백달러를 이 기기에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 얼마나 다양하길래?

    애플워치 공개, 얼마나 다양하길래?

    ‘애플워치 공개’ 애플은 9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부에나 센터에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제품군을 공개한다. 애플코리아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 내에 애플워치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6플러스의 출시와 함께 애플워치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타이키핑, 통신기능, 피트니스, 내비게이션, 애플페이 등의 기능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번 애플워치 발표 행사에서는 애플워치의 이런 기능들이 더욱 발전된 형태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가격은 애플워치는 350달러(38만 8220원) 가량이고 애플워치 스포츠는 500달러(55만 4600원) 정도로 알려졌다. 18k 도금한 애플워치 애디션은 무려 1만달러(1114만원) 선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뉴스팀 chkim@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 어떤 모양이길래?

    애플워치 공개, 어떤 모양이길래?

    ‘애플워치 공개’ 애플은 9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부에나 센터에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제품군을 공개한다. 애플코리아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 내에 애플워치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6플러스의 출시와 함께 애플워치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타이키핑, 통신기능, 피트니스, 내비게이션, 애플페이 등의 기능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번 애플워치 발표 행사에서는 애플워치의 이런 기능들이 더욱 발전된 형태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가격은 애플워치는 350달러(38만 8220원) 가량이고 애플워치 스포츠는 500달러(55만 4600원) 정도로 알려졌다. 18k 도금한 애플워치 애디션은 무려 1만달러(1114만원) 선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뉴스팀 chkim@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 미국 IT매체 평가 “세련된 UI”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워치 공개, 미국 IT매체 평가 “세련된 UI”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워치 공개 애플워치 공개, 미국 IT매체 평가 “세련된 UI” vs “너무 복잡하다” 애플이 9일(현지시간) 자세한 기능을 공개한 애플워치에 대한 미국 현지 IT매체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대체로 하드웨어나 사용자환경(UI)이 견고하고 세련되며 터치했을 때 기능이 잘 반응하지만, 사용하는데 너무 복잡하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투데이스아이폰닷컴은 블로그 글을 통해 애플워치를 시범적으로 사용해본 현지 IT 전문기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테크크런치의 다렐 에더링톤은 “애플워치의 소프트웨어는 새롭지만, 예상했던 대로 직관적”이라면서 “아이팟의 클릭휠(손가락을 대고 돌려서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처럼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사용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터치 기능을 사용하려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크라프의 매트 워먼은 “애플이 또 한 번 일을 냈다”면서 “가장 압도적인 것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기능들의) 조합이다. 38㎜나 42㎜ 화면 위 작은 앱의 바다에서 앱을 잘못 터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호평했다. IT매체인 포켓-린트는 “비율이 적당하다. 너무 비대하지도 너무 앙증맞거나 왜소하지도 않다”면서 “사각형 디자인이 LG나 화웨이 등의 제품처럼 시계로서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사각 디자인이 메시지 등을 읽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애플은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애플워치를 처음 세팅하거나 작동하는데 복잡하다는 것은 이 기기를 처음 접해본 전문가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샘 로스토프는 “복잡하다”면서 “1시간가량 애플 직원들이 시연하는 것을 지켜보고 15분간 내 손목에 찬 채 설명을 들은 후 느낀 소감”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의 크리스티나 보닝톤은 “반응이 빠르지만, 입력을 하는 방식이 어색하고 낮설다”고 말했다. 더 버지의 닐레이 패틀은 “매우 혼동이 된다”면서 “하나의 버튼을 누르려했는데 두 개를 동시에 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한눈에 애플워치는 당신의 디지털세상을 드러낸다’는 기사에서 하드웨어와 UI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애플워치는 휴대전화와 연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을 휴대전화로부터 자유롭게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650달러 스마트폰 사용의 불편을 줄이고자 수백달러를 이 기기에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론조사 만능주의… ‘수의 힘’에 밀린 野, 민심 앞세워 역공

    여론조사 만능주의… ‘수의 힘’에 밀린 野, 민심 앞세워 역공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고 새누리당과 정부 측에 제안한 것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입법부의 고유 권한 행사와 정당의 정치적 결정을 여론조사에 맡기는 것이 타당한지가 논란의 핵심이다. 정치권에서 여론조사는 만능으로 통한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무시 못할 위력을 자랑한다. 후보자 공천, 후보 단일화, 당 대표 경선 등에서 여론조사는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는 여론조사를 통해 성사됐다. 문 대표도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의 우위를 바탕으로 당 대표에 선출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지적과 함께 박근혜 정부가 인사 문제로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했다는 판단의 근거 역시 30% 안팎으로 떨어진 여론조사 지지율이다. 그동안 여론조사가 강력한 정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 온 것이다. 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곧 ‘민심’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문 대표도 이 등식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이 “문 대표가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뜻에 승복하라는 것”이라고 논평한 것에서 드러난다. 결국 문 대표는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전날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 경과보고서를 ‘수의 힘’으로 단독 채택한 것에 여론조사, 즉 민심으로 역공을 펼친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총리 인준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문 대표의 발언은 부적절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회의원과 정당이 헌법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을 방기한 게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결국 헌법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을 자인한 꼴이라는 지적이다. 문 대표의 주장은 ‘국회 무용론’과 다름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대표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주기도, 막아서기도 마뜩잖은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고육지책을 낸 것”이라면서 “과거 여론조사의 극적인 효과를 활용해 보겠다는 문 대표의 의도는 알겠지만 대표로서 이런 곡예 운전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론조사 결과는 참고 자료일 뿐 정치적 결정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것은 대의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대변인은 “여당이 다수의 힘을 남용하는 것이야말로 대의정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고립된 차르, 이집트 군부 독재와 손잡다

    고립된 차르, 이집트 군부 독재와 손잡다

    ‘강한 러시아를 꿈꾸는 거침없는 행보인가, 생존을 위한 방어인가.’ 9일(현지시간)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보가 서방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푸틴의 이집트 방문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2005년 이후 10년 만이다. 푸틴은 이날 오후 카이로국제공항에 도착해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환영을 받으며 이틀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푸틴과 시시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한 군부 출신 시시는 대통령 취임을 전후한 지난해 2월과 8월 잇따라 러시아를 방문했다. 이같이 국제사회의 비난과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양국 정상의 뜻과 맞물려 지난해 러시아와 이집트의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50%나 급증한 45억 달러(약 4조 9000억원)로 치솟았다. BBC방송은 양국 정상의 관계를 1956년 2차 중동전쟁 당시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집트의 나세르 정권 때와 비교해 “냉전 시대를 상기시킨다”고 꼬집었다. 당시 옛 소련과 이집트는 서방에 맞선 가장 가까운 맹방이었다. BBC는 카이로 도심 곳곳에 푸틴을 환영하는 인파가 몰려 러시아와 이집트 국기를 흔들었고, 푸틴은 시시에게 미국과 겨루는 러시아 군사력의 상징인 AK47 소총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날 알렉산드리아의 경찰서 등 3곳에서 사제 폭탄 테러가 일어나 10명이 다치는 등 반발도 적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AFP통신은 푸틴과 시시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전에 휘말린 시리아와 리비아, 예멘 사태 외에도 이집트가 옛 소련권 경제동맹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에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겉으로 드러나는 것일 뿐 방점은 무기 거래와 루블화 영향력 확대에 찍혔다. BBC는 러시아가 이집트와 미그 29기와 공격형 헬기 등 30억 달러(약 3조 3000억원) 규모의 무기 거래 성사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양국이 무역 결제에서 미국의 달러를 배제하고 양국 화폐인 루블과 이집트 파운드를 사용하는 방안과 원자력·위성내비게이션 등으로 교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번 푸틴과 시시의 만남이 미국 등 서방국가에 보내는 일종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푸틴 전문가인 벤 유다의 말을 인용, “우크라이나 사태로 고립된 푸틴이 옛 소련 동맹국과의 관계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 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푸틴은 이날 이집트 관영 알아흐람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와 유럽연합(EU)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한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 탓”이라며 “해법은 연방제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11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릴 4자 회담 참가를 앞둔 푸틴이 여전히 서방과 분명한 인식 차를 지녔음을 보여 주는 발언이다. 한편 알아흐람은 10일 러시아가 이집트에 첫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이 이날 서북부 해안 도시 알다바에 원전을 짓는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함으로써 이집트에 원전을 수출하려던 한국의 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길섶에서] 커피 도시/서동철 논설위원

    강릉에 가면 주문진항에서 온갖 수산물을 맛봐야 본전을 뽑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엔 커피 한잔을 즐겨야 이 도시가 가진 매력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커피만으로도 이 도시를 찾을 충분한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강릉에서도 커피 맛이 기가 막히다는 곳을 찾아나섰다. 시내 한복판이 아닌 것은 물론 커피 가게가 몰려 있는 곳도 아니었다. 대표적인 통신회사가 서비스하는 내비게이션에 의존했지만, 차 한 대가 통과할 수 있을까 말까 한 좁은 농로(農路)로 인도하는 것도 불안했다. 이런 곳에 커피 전문점이 있을까 싶을 만큼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다. 앞서가는 승용차도 같은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듯 황당해하는 몸짓이었다. 일행 사이에서는 “이게 뭐야” 하는 불안감이 읽혔다. 아무리 커피 맛이 좋다기로서니 이런 곡절까지 겪어야 하는지 의문을 품는 눈치였다. 커피 가게는 별다른 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번호표를 나눠 주며 20~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조금은 아니꼬운 마음으로 커피를 한 잔씩 받아 들었다. 커피값도 호됐지만 반응은 뜻밖에 한결같았다. “음, 맛있네.” 이런 게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의 저력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사설] 유통업계가 도와야 도로명주소 정착한다

    도로명주소제가 본격 시행된 지 1년을 맞았다. 시행 초기보다 이용률은 높아졌지만 현장 체감도가 낮아 만족스럽지 못하다. 새 주소를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공공기관 외에 우편 부문에서 68.9%를 보일 뿐 민간 부문인 택배(18.9%)와 온라인쇼핑(17.8%)에서는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새 주소와 옛 지번(地番) 주소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새 주소만 이용한 수치는 이보다 더 낮을 것이다. 주무 부처인 행정자치부는 그제 이러한 여건을 감안해 택배와 쇼핑, 내비게이션 업체와 함께한 자리에서 새 주소 이용을 높이는 방안들을 모색했다. 새 주소 제도를 도입한 배경은 보다 선진화한 주소 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었다. 그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우리와 일본만이 지번 주소를 써 왔다고 한다. 주요 도로에 세종대로 등의 이름을 붙이고, 그 도로가에 있는 주택과 건물에 순차적으로 번호를 표기해 도로만 따라가면 목적지를 쉽게 찾게 된다는 게 도입의 취지였다. 하지만 정부의 주장과 달리 오랜 관습 때문에 아직도 새 주소를 낯설어하는 게 현실이다. 집이나 직장의 도로명주소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택배기사들도 찾기 쉬운 동(洞)과 아파트 이름, 지번 주소로 물품을 배달하는 실정이다. 다만 제도 도입 초기의 혼란과 논란이 다소 잦아들었다는 점은 발전된 모습이다. 새 주소 체계는 이왕에 시작한 것이다. 되돌리지 못할 거라면 정착을 서두르고 걸림돌을 줄여 가야 한다. 그동안 다소 느슨해진 캠페인 등 홍보도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시행 초기보다 새 주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있어 홍보 효과가 나아질 것으로 짐작된다. 일부 부촌 아파트에서는 배송업체가 새 주소를 적어 배송하면 “허락도 없이 주소를 바꿨느냐”며 항의한다고 한다. 협조는 못할망정 이기적인 행태를 보여선 안 될 일이다. 정부는 시행 1년 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현재 지번만을 사용 중인 토지대장 등 부동산 문서에 새 주소 체계를 도입하는 데도 속도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행자부가 유통업계에 도움을 요청한 데는 이들의 참여 없이는 이용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하지만 상당수 유통업체에서 새 주소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다고 한다. 유통업계는 제도의 빠른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하기 바란다.
  • 아직도 ‘○○번지’… 갈 길 먼 도로명주소

    아직도 ‘○○번지’… 갈 길 먼 도로명주소

    정부가 도로명주소 이용률 높이기에 비상을 걸었다. 지난해 전면 실시에 앞서 2011년 고시한 뒤 3년이라는 긴 유예기간을 두고도 국민들 뇌리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에게 먹히지 않으면 답답하긴 마찬가지인 지방자치단체들도 벌써부터 울며 겨자 먹기로 홍보에 가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에서 얻은 성과는 거의 낙제점이다. 행정자치부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주소를 많이 이용하는 택배·온라인쇼핑·내비게이션 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도로명주소 활성화에 협조를 당부했다. 공공기관 모든 업무에서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우편 분야 활용도는 68.9%에 그치는 등 국민 실생활에서의 체감도는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엔 10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가자들은 “특히 국민들을 겨냥한 홍보에 더욱 매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택배기사들조차 옛 주소체계인 지번을 선호하고 고객들 또한 오랜 관습 때문에 옛 체계를 고집하기 때문에 정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TV홈쇼핑 간부는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하는 것인 만큼 빨리 정착해야 한다”면서도 “고객들에게 새 주소만 가능하다고 안내해야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 사이에 인식되지 않아) 배송을 부탁받은 뒤 도로명주소로 물건을 보내면 ‘왜 허락도 없이 주소를 바꿨느냐’고 항의하기도 한다”며 “예컨대 주민 반상회에서라도 주부들을 상대로 홍보전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도로명주소 활용률은 택배 분야에서 18.9%를 기록하는 등 아주 낮았다. 택배의 경우 2013년 1.8%에 비해 증가했지만 여전히 초라하다. 온라인쇼핑에서도 146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고객들의 주소를 새 체계에 맞춰 전환한 곳은 17.8%인 26곳뿐이었다. 접수 과정에서도 절반을 조금 웃도는 86곳만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따라서 행자부는 배송 접수와 송장 작성에 도로명주소를 최소한 지번과 병기하도록 기술적·인적 시스템 마련을 요청했다. 우수 사례 발표에 나선 GS홈쇼핑에 따르면 배송 주문 때 도로명주소를 사용한 고객은 지난해 1월 416만여명 가운데 1만 1330여명에서 12월 557만여명 중 32만 8000여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내비게이션 기업과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오는 8월 1일부터 국가기초구역번호 시행과 함께 다섯 자리로 바뀌는 새 우편번호 시행으로 도로명주소를 쓸 수밖에 없어 실제 적용률을 한꺼번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IT기업 대표서 행정혁신가 변신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관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IT기업 대표서 행정혁신가 변신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관

    서울 시민들의 심야 귀가가 예전보다 편해졌다. 이른바 ‘올빼미 버스’라는 심야 전용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스마트폰으로 빈 택시가 있는 곳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택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2년간 서울시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로서 일한 김경서(45) 정보기획관의 아이디어가 맺은 작품이다. 이달 말 계약 종료를 앞둔 김 기획관을 만나 심야버스 운행, 택시 서비스 제공 등 공공분야의 빅데이터 활용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 기획관은 2001년 다음 소프트를 만들어 대표이사로 지내다 2년 전 서울시 공무원으로 변신했다. 그는 올해에는 미국의 캘리포니아대 하스경영대학원에서 연구교수로 변신, 정보기술(IT)를 통해 도시행정을 혁신할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민간에서도 잘하신 것으로 아는데 공직에 들어왔던 이유가 궁금하네요. -친구들끼리 한 얘기가 있습니다. 남들이 하는 일은 하지 말자고요. 국가, 도시, 공공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남들 안 하는 것 하자”는 게 제가 만든 ‘다음 소프트’의 모토였습니다. 제 경험을 공공영역에서 접목시켜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었어요. 박사까지 했는데 사회에 기여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한 것이죠. →빅데이터 전문가인데 공공 데이터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셨나요. -그렇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산업계를 강타한 데 이어 공공영역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서울에서 빅 데이터를 활용하는 게 당연합니다. 1000만명의 시민들이 있고 80%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디지털화된 도시거든요. 대중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잖아요. 제가 2013년 2월에 정보기획관으로 왔을 당시에는 그러지 않았죠. 다음 소프트에서 비정형 데이터를 많이 다뤘는데 비정형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서울은 교통 정보가 많이 생산될 것이고 이를 통해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서울 행정을 바꾸었다고 들었습니다만 빅데이터가 무엇인지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컴퓨터, 스마트폰, 신용카드 등 데이터를 다루는 기기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런 기기들에서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생성하죠. 예전에는 이런 데이터를 다루기가 어려워 외면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의 성능과 저장능력이 향상되면서 이러한 데이터로부터 기존에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일을 할 수 있는데 이를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심야버스의 노선을 정할 때에 버스 승객으로 추정할 수 있는 유동인구 분석을 빅 데이터로 했죠. 시민의 일상을 담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심야버스 정류장을 시민의 42%가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반경 500미터 안에 만들었어요. 현재 매일 7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시에 그러한 자료가 있었나요.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많이 쓰니 이동통신사에 협조를 구했어요.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통화하거나 문자를 보낼 때, 또는 데이터를 사용할 때마다 카운트를 한 뒤, 서울을 1250개 육각형으로 구분해 이동 예상 경로를 분석했습니다. →심야버스 운행 전에는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했을 것인데 택시업계가 반발하지 않던가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늘리지는 않습니다. 민선 5기 박원순 시장이 역점을 둔 게 소통입니다. 소통의 매개수단으로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민선 6기는 ‘함께 서울’, 협업을 강조합니다. 협업에서도 중요한 게 데이터입니다. 승객이나 운전기사 모두 이용 가능한 택시 서비스 안내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할 수 있었죠. →택시 서비스 안내는 어떻게 되나요. -시내 7만여대의 상업용 택시마다 디지털타코그래프(DTG)라는 센서장치가 달려 있어요. 택시위치, 속도, 승객의 승하차 여부 등 운행기록을 매 10초 단위로 담은 블랙박스라 할 수 있습니다. 시에서 이 기기에서 1년 동안 발생한 데이터 약 1300억건을 분석, 유용한 사실을 밝혀냈어요. 예를 들어 하루 중 택시 타기가 가장 힘든 시간대는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이며, 이 시간대에 택시 수요가 가장 많은 장소는 홍대입구, 강남역 순으로 파악됐어요. 시간과 요일, 날씨와 같은 조건별로 빈 택시가 많이 다니는 위치도 찾아냈습니다. 시에서 이 분석결과를 데이터로 만들어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을 통해 공개했어요. 스마트폰 앱 개발자나 포털사이트, 내비게이션 제작 업체들은 이 데이터를 다운로드받아 시민과 택시기사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거나 기존의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현재 ‘다음 카카오’를 통해 시범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스마트폰의 다음 홈페이지나 앱을 열어서 택시 타기를 검색하면 주변에서 택시 타기 쉬운 장소를 지도형태로 안내해줍니다. 시가 시민들에 의해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직접 서비스를 하기보다는 민간에 공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협업이고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은 데이터를 개방하고, 민간은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뜻인가요. -그렇습니다. 공공기관은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잖아요. 민간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면 그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럴 때 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 정부가 하는 서비스는 맛보기고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창조경제라고 봅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네이버와는 왜 함께 하지 않았나요? -하려고 했는데 그쪽에서 시큰둥하더군요. 다음은 제가 있던 곳이어서 부탁하고 압력도 넣었죠(웃음). →시정 홍보물 부착위치를 선정하는 데도 빅데이터가 활용된다면서요. -맞습니다. 청년 일자리 허브, 심야버스, 여성 안심귀가 버스, 저소득 위기가정 등 일부 홍보물들은 특정 시민들에게만 유용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해당자가 많이 이용하는 위치에 부착하는 것이 맞죠. 저소득층을 위한 홍보물은 저소득층이 있는 지역의 지하철역 주변에 부착하는 식이죠. →빅데이터 활용분야가 무궁무진한 셈이네요.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교통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많이 활용했죠. 다산 콜센터에 걸려오는 시민들의 문의건수 가운데 25%가 교통문제이고 이 가운데 75%가 택시문제입니다. 택시불만이 그만큼 많은 것이죠. 이를 통해 2013년 올빼미 버스, 지난해 택시지도와 같은 결과물을 얻어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안전, 복지, 경제, 환경 4대 분야로도 빅데이터 분석을 확대, 적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교통사고 감소 프로젝트와 자영업자를 위한 상권분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각종 축제의 효과성 분석, 북촌 프로젝트 등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권분석에도 활용된다고요. -맞습니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입니다. 영세 소상공인들의 상권 7000곳을 분석합니다. 개·폐업 정보 등을 토대로 발달상권이 아닌 골목상권의 경쟁력 요인을 분석합니다. 창업이나 업종전환 등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죠. 같은 상권에 치킨집이 2개 있으면 괜찮은데 3곳이 들어서면 망한다고 하더군요. →지자체 축제는 늘 예산낭비논란이 있습니다만. -현재 서대문구의 신촌 물축제를 분석 중입니다. 축제 전후 사람의 이동경로, 카드사용 데이터를 모아보면 축제가 효과가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북촌 사물인터넷 사업은 어떤 사업인가요. -북촌 일대를 사물인터넷 특구로 지정, 시범적으로 관광객들의 이동경로를 관찰합니다. 이를 위해 가로등이나 상가건물 등 1만개에 센서를 부착합니다. 17억원이 투자됩니다. 북촌은 관광지가 되면서 땅값 상승으로 주민 혜택도 생겼으나 대형버스 진입 등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늘어나는 등 불편도 생겼습니다. 이 사업이 잘되어 화재위험을 알리는 연기가 나면, 바로 119로 자동연결시키고 관광객들에게는 보행 내비게이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북촌의 과거와 현재를 미래로 연결시키는 셈이지요. 이제는 비, 바람, 온도 등 자연환경의 데이터 생성을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그동안 행정에서는 많이 하지 못했죠. 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어서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많이 해야 결과적으로 예산을 아낀다고 봅니다. 미래창조과학부와도 협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선 이동통신망은 미래부에서 맡는 등 협력할 분야가 있다고 봅니다. →우버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우버택시를 타봤는데 공항에서는 이용을 할 수 없더군요. 택시업계를 보호하려는 것같더군요. 택시 혁신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연착륙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IT는 기존 산업을 죽이면서 비협조적으로, 파괴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IT 신기술을 준비해야 합니다. 기본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택시 7만여대를 보호할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IT에도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기업을 욕하면서 골목상권 보호를 외치는 목소리들이 있는데 해외 직구에 빠져드는 현상을 보면 아마존 같은 외국기업에 우리가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 우려스러워요. 새 패러다임을 수용하면서도 국가라는 경계 내 가치가 어디에 남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해외로 돈이 절반 이상 나간다면 문제 아닌가요. 구한말이랑 다를 게 없잖아요. 핀테크해서 돈을 벌어 해외로 가야 한다는 논리는 자칫하면 우리 국부가 해외로 쉽게 나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봅니다. 공공이든 일반 시장이든 기존 업체들이 준비할 수 있게 시간을 줘야 합니다. →공직생활을 해보니 어떤지요. -들어와 보니 시민들이 어마어마한 행정의 영향력 아래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민간은 행정을 모르고, 행정은 민간을 모르는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 교류가 더 많아야 될 것으로 봅니다. 정보기획관 자리는 개방직입니다. 전임 이명박 시장 때 만들어졌는데 제가 5번째죠. 처음에는 교수, 정보통신부, 정보화진흥원에서 오셨고 순수 민간이라고 하면 제가 처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2년 계약직으로 최대 5년 계약이 가능합니다. 후임자도 좋은 분이 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스마트 시정을 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사업과 행정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여기 들어왔더니 많이 다르더라고요. 사업은 멋 내야 합니다. 물건이든 서비스든 팔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행정은 멋 내면 안 되더군요. 보편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죠. 한쪽만 강조하다 보면 파급 효과를 놓고 법과 규정을 따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제가 몰랐던 대목입니다. “공무원들이 느리다”는 비판이 있는데 열정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논리적, 합리적입니다. 제도와 규칙 아래 일합니다. 사업은 우기는 편이죠(웃음). 제가 여기에 오고 나서 목소리가 많이 작아졌습니다. 고분고분해졌다고 할까요. 박현갑 부국장 eagleduo@seoul.co.kr ■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197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다 나중에 다음 창립자가 된 1년 선배 이재웅의 권유로 1997년 다음에 입사한다. 당초 꿈은 교수였다. 인간의 언어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분야인 자연어 검색 연구에 주력하다 검색 결과로 나타난 수많은 문서를 분석해 트렌드나 호감도 등을 읽어내는 텍스트 마이닝(text-mining)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음 소프트’를 2001년 만들며 독립한다. 이후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용이 늘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쏟아지자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는 마이닝(mining)서비스인 소셜메트릭스를 내놓은 뒤 소셜 분석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트위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빅 데이터 분석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으며 19대 총선 당시에는 민주통합당으로부터 SNS 분석도 의뢰받았다. 하지만 선거구별로 쟁점이 되는 이슈가 달라 효과는 크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착안한 올빼미 버스사업은 2013 서울시민이 뽑은 ‘서울시 10대 뉴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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