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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 주민들은 앱으로 주차 빈자리 찾아요

    서울 구로구가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첨단 기술 활용에 나선다. 구로구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주차 정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 주차 정보 시스템은 주차면에 설치된 IoT 센서와 연동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실시간 확인·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기존에 해당 주차면을 사용하던 배정자가 자신이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정해 주차장 공유 등록을 하면 주민 누구나 앱으로 주차 가능 지역 및 시간, 이용 요금 등을 확인하고 예약·결제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앱과 연동해 주차장까지 가는 길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로구는 오는 7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까지 지역 거주자우선주차구역 주차면 121개에 IoT 센서를 설치하고, 기존 배정자를 대상으로 공유 신청을 받는다. 주차 공유 참여자에게는 수익금과 가산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향후 관내 공공·민간주차장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기술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車·車·車] 현대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 판매 돌입

    [車·車·車] 현대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 판매 돌입

    현대자동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전기차 엑스포 ‘EV 트렌드 코리아 2019’ 행사에서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38.3㎾h 용량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시스템과 차체 경량화를 통해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71㎞까지 늘렸다. 이는 기존 모델보다 35.5% 늘어난 거리다. 또 100㎾ 구동 모터를 적용해 차량의 출력도 10% 이상 높였다. 10.25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도 기본 장착됐다. 이로써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차(EV)의 아이오닉 3종 라인업이 완성됐다. 판매가격은 N 트림이 4140만원, Q 트림이 444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모비스 “과속방지턱 승차감 자동조절”

    어린이보호구역서도 차체 서서히 낮춰 진동·충격 완화… 사고 줄여 안전 높여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나 과속방지턱이 나오면 차량이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조정해 안전을 강화하고 승차감을 높이는 기술이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29일 내비게이션 정보를 토대로 자동차가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조절하고 노면 충격도를 흡수하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이 기술을 적용하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최대 10㎝까지 차고를 조절할 수 있다. 예컨대 인천대교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 다리를 건널 때 차고가 내려가면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반대로 철길 건널목이나 과속방지턱에서는 차고를 높여 노면으로부터 차체가 받는 진동과 충격을 감소시켜 준다. 주행 중 앞에 어린이보호구역이 있을 때에도 자동차가 자동으로 서서히 차체를 낮추는데 이렇게 하면 시야 확보가 편해져 사고를 줄일 수 있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섀시·의장연구소장은 “도로 상황을 예측해 반응하는 에어서스펜션 기술은 교통안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독자 개발 중인 카메라 센서와 융합한 에어서스펜션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살림남2’ 율희, 시어머니와 첫 주행하다 “멘붕”

    ‘살림남2’ 율희, 시어머니와 첫 주행하다 “멘붕”

    ‘살림남2’ 율희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첫 도로주행에 나섰다. 2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 시즌2’에서는 최민환의 부인 율희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모임을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율희는 초보운전임에도 겁없이 “벚꽃 진짜 예쁘다”라고 풍경을 감탄했다. 율희는 “어머님이랑 모임 다니는 거 좋아요”라고 기뻐했다. 그러나 율희의 자신감은 곧 하락했다. 율희는 내비게이션 안내 멘트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전혀 모르겠어요”라고 울먹였다. 당황한 시어머니는 “여기서 직진하면 된다”라고 율희를 달랬다. 한참을 헤매다 결국 율희는 서울에서 벗어났다. 결국 자유로 휴게소에 도착한 율희는 민환에게 전화해 “무서워서 운전 못하겠다”고 S.O.S.를 보냈다. 결국 민환은 택시를 타고 자유로로 향했다. 율희와 시어머니는 휴게소에서 민환을 애타게 기다렸고 민환은 두 사람의 구세주로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속도로 차량정체 내비게이션이 알려준다.

    고속도로 차량정체 내비게이션이 알려준다.

    “딩동~전방 1㎞에 차량 정체가 있습니다. 운전에 주의하세요.” 앞으로 차량 운전자 내비게이션에서 이런 내용의 새 안내 음성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차량 추돌사고 위험을 줄이고자 24일부터 내비게이션을 통해 ‘고속도로 정체 알림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와 경고음 등으로 전방 도로의 정체 상황을 알려 운전자의 주의와 감속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고속도로 정체 상황이 발생하면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련 정보를 고속도로 교통관리 시스템에 입력해 내비게이션 운영사에 보낸 뒤 이를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우선 아이나비와 맵퍼스 등 2개 내비게이션 운영사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티맵과 LG유플러스 등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 서비스로 고속도로 정체 상황을 운전자들에게 빠르게 전달해 치사율이 높은 정체 구간의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5년∼2017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연평균 2197건이다. 사고 사망자는 225명으로 치사율은 약 10%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정체 구간 사고는 연평균 69건으로 전체 사고 건수의 3.1%에 불과하지만 이에 따른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치사율이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가 고속으로 주행하다가 사전 감속조치 없이 그대로 충돌하기 때문에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행안부는 분석했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앞으로 정체 구간뿐만 아니라 상습 결빙구간, 안개 구간 등에 대해서도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GPS판 ‘Y2K 버그’ 주의보…일부 기기 오류 발생 보고돼

    GPS판 ‘Y2K 버그’ 주의보…일부 기기 오류 발생 보고돼

    위치정보시스템(GPS)의 태생적 결함 때문에 최근 일부 기기가 오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한국시간) 일부 GPS 기기에 날짜 표기 시스템이 오작동하는 ‘위크넘버 롤오버’(week number rollover·WNRO)가 발생했다. 이는 21세기를 앞두고 전 세계가 불안에 떨었던 ‘Y2K 버그’와 비슷한 오류로, GPS 시스템의 초기 설계 때 비롯된 결함 때문이다. GPS 시스템은 처음 시간을 기록한 1980년 당시 최대 1024주, 약 19.7년까지만 날짜를 기록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당시 기술적 한계로 날짜의 기록에 10비트까지만 할당됐기 때문이다. 1024주에 도달하면 1025주째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첫 주로 돌아가(롤오버) GPS 시계가 1980년 1월 6일을 가리키고, 해당 기기가 오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1999년 8월에 첫 번째 ‘GPS 위크넘버 롤오버’가 닥쳤지만, 당시에는 GPS 장비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대대적인 혼란 없이 넘어갔다. 그러나 이후 19년여 동안 GPS 기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이 이 문제는 수정되지 않았고, 지난 6일(세계표준시 UTC 기준)부터 사상 2번째 GPS 위크넘버 롤오버가 닥친 것이다. 아직 국내에서 GPS 오작동에 따른 사고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미 예고된 오류였기 때문에 전 세계 학계와 업계, 관련 기관 등은 문제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며 해결책을 마련해왔다. 국내에서도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관련 당국이 일제히 보유 장비를 점검하면서 오작동 가능성에 대비했다. 또 민간 항공업계와 해양업계에도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일부 소비자용 GPS 제품에서는 실제 오작동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7일 이후 일부 차량 소유자들로부터 내비게이션 위치 인식 오류 신고가 잇따르자 GPS 위크넘버 롤오버가 의심된다고 안내했다. 내비게이션 업체 아이나비도 일부 제품에서 GPS 수신 오류가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오류가 발생한 경우 해결 방법은 각각 다르다. 시스템을 초기화(리셋)하는 것으로 해결되는 사례가 있고, 펌웨어를 업데이트해야만 쓸 수 있는 기기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라이드온] 커브길도 부드럽게… 소리없이 강한 ‘몸짱 스포츠세단’

    [라이드온] 커브길도 부드럽게… 소리없이 강한 ‘몸짱 스포츠세단’

    최고출력 190마력… 계기판 등 내부 디자인 변신 ‘뉴 3시리즈’ 高사양 시승 취재진 “흠 잡을 곳 없다” 새 차 출시와 함께 진행되는 미디어 시승의 결과는 ‘모 아니면 도’다. 시승 후 “차가 어땠냐”라고 물었을 때 “좋다”, “별로다”가 명확하게 갈린다는 의미다. 시승자의 평가는 대체로 일치한다. 잘 만든 차는 누가 타도 좋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BMW가 중형 스포츠 세단인 7세대 ‘더 올 뉴 3시리즈’를 출시하며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코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서 경기 양평까지 약 100㎞의 거리였다. 차량은 ‘뉴 320d’(디젤 모델)와 ‘뉴 330i’(가솔린 모델)의 럭셔리·M스포츠패키지 등 다양한 트림이 준비됐다. 가장 사양이 낮은 모델인 ‘뉴 320d 럭셔리’로 시승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뉴 320d의 평가는 ‘모’였다. 높은 사양 모델을 탄 취재진 사이에서는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하다”, “운전하는 맛이 일품이다”라는 평가도 나왔다.320d는 디젤 모델임에도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을 느낄 수 없었다.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도 정숙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엔진에서 ‘왱’ 하는 소음이 발생하는 일부 차량과는 달리 속력이 아주 부드럽게 올라갔다. 차량도 급가속 시 울컥하는 요동 없이 쭉 미끄러지듯 달려나갔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라는 제원표상의 성능 그 이상의 주행 능력을 보여 주는 듯했다. 커브길을 돌 때에도 기울어지거나 흐트러짐이 없었다. 뉴 320d가 이 정도라면 258마력의 힘을 갖춘 뉴 330i의 성능 역시 최고일 것이라 짐작됐다. 내부 디자인도 많은 변신을 시도했다. 깊숙한 위치에 있었던 계기판이 운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와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계기판이 내비게이션을 보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하나로 이어지도록 디자인돼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뉴 320d의 가격은 모델별로 5320만~5920만원, 뉴 330i는 6020만~651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의선·송창현 ‘미래 모빌리티’ 손잡는다

    현대자동차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 세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코드42’(CODE42.ai)에 전략 투자한다. ‘코드42’는 로봇과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신산업을 이끌던 핵심 인력인 송창현 전 네이버 CTO가 지난달 세운 회사다. 미래 혁신성장 분야인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기업이 이제 막 설립된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파괴적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15일 스타트업 코드42에 전략 투자하고 상호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투자 규모와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대차그룹 관계사로 편입되는 수준은 아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송 대표는 최근 서울 논현동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 트렌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송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슈퍼컴퓨터와 가상머신 OS 개발자를 거쳐 애플로 이직해 소프트웨어 성능 고도화 전문가로 일한 바 있다. 2008년 네이버에 합류해 CTO와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음성인식, 기계번역(파파고), 컴퓨터비전, 딥러닝, 인공지능(AI) 어시스턴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코드42는 이미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유모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자동 배달 로봇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 호출과 로보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등 각각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UMOS’의 접목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대차가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와 로보틱스, AI 분야에서도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코드42의 통찰력,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은 현대차가 추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라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의선·송창현 ‘미래 모빌리티’ 손잡는다

    정의선·송창현 ‘미래 모빌리티’ 손잡는다

    통합플랫폼 ‘유모스’ 다양한 서비스 접목 차량 호출·스마트 물류·로보 택시 구상 자율주행·로보틱스도 전방위 협력 추진현대자동차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 세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코드42’(CODE42.ai)에 전략 투자한다. ‘코드42’는 로봇과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신산업을 이끌던 핵심 인력인 송창현 전 네이버 CTO가 지난달 세운 회사다. 미래 혁신성장 분야인 모빌리티(이동수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기업이 이제 막 설립된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파괴적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15일 스타트업 코드42에 전략 투자하고 상호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투자 규모와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대차그룹 관계사로 편입되는 수준은 아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송 대표는 최근 서울 논현동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 트렌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송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슈퍼컴퓨터와 가상머신 OS 개발자를 거쳐 애플로 이직해 소프트웨어 성능 고도화 전문가로 일한 바 있다. 2008년 네이버에 합류해 CTO와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며 음성인식, 기계번역(파파고), 컴퓨터비전, 딥러닝, 인공지능(AI) 어시스턴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코드42는 이미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유모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자동 배달 로봇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차량 호출과 로보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등 각각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UMOS’의 접목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현대차가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와 로보틱스, AI 분야에서도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코드42의 통찰력,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은 현대차가 추진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라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춘향이 발그레하듯… 생기 도는 광한루, 몽심재·구룡폭포… 이몽룡 다녀간 듯

    춘향이 발그레하듯… 생기 도는 광한루, 몽심재·구룡폭포… 이몽룡 다녀간 듯

    ‘이편에는 함양 저편에 담양/ 꿈에는 가끔가끔 산을 넘어/ 오작교 찾아찾아 가기도했소/ 그래 옳소 내 누님, 오오 누이님/ 해 돋고 달 돋아 남원땅에는/ 성춘향 아가씨가 살았다지요/ (김소월의 시 ‘춘향과 이도령’ 중) 퇴기 월매의 딸 성춘향과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넘은 로맨스는 전북 남원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사랑 이야기다. 춘향가는 지금까지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음악적으로나 문학적으로 으뜸으로 꼽히고, 이들의 사랑을 노래한 명시만도 여러 편이다. 춘향제가 열리는 매년 5월이 다가올 무렵이면 남원은 이팔청춘 춘향이처럼 생기가 돈다. 싱그러운 봄바람이 살랑이던 날 지리산 자락의 맑은 정취, 천년고찰의 운치, 민족의 문학혼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남원을 다녀왔다.●기왓장과 나무로 지어진 옛 서도역 수도권에서 남원으로 향한다면 남원 시내에 이르기 전 시 북동쪽에 자리한 옛 서도역에 먼저 들르는 것이 동선을 짜는 데 좋다. 임실군과의 경계에 위치한 옛 서도역은 전라선 철도에 놓인 기차역으로 일제강점기인 1931년 영업을 시작했다. 2002년 전라선이 정비되면서 도보로 5분 남짓 떨어진 곳에 새 역사가 생겼고 철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보존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남원시가 철도청으로부터 역사와 부지를 매입했고, 기왓장과 나무로 지어진 과거 모습으로 복원하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거듭났다.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아름드리 벚나무 아래 세월을 거슬러 서 있는 듯한 옛 서도역을 돌러보던 중 짤랑짤랑 방울 소리를 들었다. 할아버지를 따라 산책을 나온 생후 1개월 된 강아지가 짧은 다리로 아장아장 뛰어다니고 있었다. 젊은 시절 군대에 가기 전 서도역에서 급사로 일했었다는 이길무(76) 할아버지는 지금도 서도역 맞은편에 살고 있다. 이 할아버지는 “기차가 다니던 시절엔 줄을 서서 표를 끊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때는 역 앞에 여관도 있었고 하루 한 마리씩 돼지를 잡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역 앞 벚나무는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에도 컸고 수령 100년은 족히 넘었다고 한다.●소설 속 여러 장면 볼 수 있는 혼불문학관 최근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 중 한 곳으로 소개되며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곳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있다. ‘혼불’은 1930년대 말 전라도의 유서 깊은 문중에서 무너지는 종가를 지키는 종부 3대를 통해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아낸 작품이다. 소설 속 종가집 효원이 마을로 시집을 오는 장면, 주인공 강모가 전주로 전학하는 장면 등에서 서도역은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옛 서도역에서 차로 3분가량 떨어진 곳에 혼불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문학관 내부에서는 소꿉놀이, 혼례식, 액막이연 날리기, 명혼식, 장례식 등 소설 속 여러 장면들을 디오라마(입체전시)로 볼 수 있고 각 장면마다 전통 풍속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생전 집필실이 재현돼 있고 자필 원고 등 여러 전시물을 통해 작가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다. 문학관 옆 최명희 가문에서 100여년 전 만들었다는 청호저수지는 둘레로 짧은 산책을 하기 좋다.●몽룡이 춘향이 보고 첫눈에 반한 곳,광한루 혼불문학관을 나서 차로 25분쯤 달려 남원 시내의 광한루원으로 향한다. 광한루에 올라앉아 있던 이도령이 단오날 그네를 뛰는 춘향이를 보고 첫눈에 반한 그곳이다. 보물 281호인 광한루는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인 1419년 남원으로 유배를 오게 된 황희 정승이 지은 누각으로 처음에는 광통루라고 이름 붙여졌다. 이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인지가 이곳의 경치에 취해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사는 ‘광한청허부’로 부른 것을 계기로 광한루라는 이름을 얻었다. 1461년에는 부사 장의국이 광한루를 보수하면서 남원 시내를 흐르는 요천의 물을 끌어다 둘레에 연못을 만들었다. 1582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철은 연못 가운데에 신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삼신산을 따 섬을 만들고 정자를 세웠다. 금실 좋은 원앙 한 쌍이 노니는 연못 위로 돌다리 오작교가 가로놓여 있다. 버드나무 가지가 수면에 닿을 듯 드리우고 그 너머 광한루가 고즈넉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풍경은 그대로 한 폭의 수묵화가 된다. 여러 차례에 걸친 확장공사로 2만 여평 부지에 조성된 광한루원에는 수중누각 완월정, 춘향 어머니의 집인 월매집, 이도령과 춘향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 춘향전기념관 등이 있어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한편에서는 춘향이 된 듯 커다란 그네를 타고 투호놀이 등도 즐길 수 있다. 춘향의 일편단심을 기리기 위해 1931년에 세워진 영정각에는 김은호 화백이 그린 단아한 모습의 춘향 영정이 모셔져 있다. 이 사당에서 축원을 빌면 백년가약이 이뤄진다고 하니 광한루원을 찾은 연인이라면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을 떠올리며 소원을 빌어 봐도 좋겠다.●요천 따라 산책로 양옆으로 벚꽃 활짝 광한루원을 나서면 맞은편 도로변에 활짝 핀 벚꽃이 장관이다. 남원 중심부를 흐르는 요천을 따라 숭사교에서 춘향교 부근까지 산책로 양옆으로 벚나무가 빽빽이 심겼다. 사방으로 풍성하게 뻗은 가지마다 핀 벚꽃이 연분홍 장막을 드리운다. 군밤, 솜사탕 등을 파는 노점이 즐비하고, 엿장수의 구성진 입담에 지나가던 어르신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벚꽃으로 물든 요천변과 광한루원 일대는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춘향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완월정 무대에서는 개막공연과 춘향선발대회, 춘향국악대전 등 공식행사가 펼쳐진다. 평소 출입이 제한되는 광한루각은 1년에 단 한 번 축제 기간 동안 개방된다. 이 밖에 명인·명창·명무들의 국악 향연과 전국에서 온 버스커들의 거리공연도 풍성하게 열린다.●춘향테마파크 지나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요천 벚꽃길 남쪽의 춘향테마파크를 지나 춘향의 흔적에서 벗어나 본다. 춘향테마파크 남쪽 출구 부근에 옅은 회색의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인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서 있다. 지난해 3월 개관한 공립미술관으로 남원 출신 김병종 작가가 남원시에 기증한 컬렉션을 기반으로 문을 열었다. 입구로 들어서는 나지막한 오르막길 주위로 계단식 물의 정원이 조성돼 있다. 작품 감상에 앞서 잡념을 씻어 주는 듯하다. 1층에서는 김병종 작가의 상설전이, 2층에서는 기획전이 열린다. 약 2000권의 미술·문학·인문학 서적이 비치된 1층 북카페는 물의 정원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몽심재, 조선 후기 상류 가정 가옥 형태 그대로 시내를 벗어나 ‘숨은 보석’을 찾아 떠난다. 차를 타고 남쪽으로 15분가량 가다 호곡삼거리를 지나면 몽심재에 다다른다. 내비게이션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면 ‘수지면 내호곡2길 19’로 주소를 입력하면 찾아갈 수 있다. 마을 입구 빨간 하트 모양 표지판이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 몽심재’라고 길을 안내한다. 몽심재는 조선 후기 전북 지방 상류 가정의 전형적인 가옥 형태를 고스란히 보존한 고택이다. 경사진 지형 위에 뒤로는 대나무숲을 두고 앞으로는 소나무가 병풍처럼 자란 낮은 언덕을 마주한다. 잿들에서 흘러내린 물이 마당 앞으로 흘러 연못을 이루고 배산임수의 명당을 완성시킨다. 솟을대문을 높게 세웠는데, 여인네들이 가마를 타고 마당 안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지은 것이라고 한다. 대문 오른편으로는 하인들이 기거하는 문간채가 있다. 문간채 앞으로는 거북 모양의 큼직한 바위가 놓여 있어서 사랑채가 바로 보이지 않는다. 하인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도록 배려한 조경이라고 한다. 가옥 중심에 있는 사랑채는 정교하게 쌓인 높은 축대 위에 자리해 고고하고 위엄 있는 인상을 준다. 사랑채 뒤편 안채에는 양편으로 다락이 있다. 다락방의 창을 열면 사랑채 지붕 너머로 집 앞 아미산의 눈썹 같은 능선이 내다보인다. 건물 주위를 둘러싸고 높낮이를 알맞게 조절해 완성한 배수시설에서는 몽심재의 세심한 건축기법을 엿볼 수 있다. 몽심재를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에서 묵어갈 수 있다. 사랑채와 안채 등의 일곱 칸을 묵어가는 방문객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지리산 자락 구룡폭포·회덕마을도 가볼 만 이번에는 남원 동남쪽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간다. 내비게이션에 ‘구룡폭포 주차장’을 찍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경사가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길이 계속된다. 40분가량 달려 도착한 주차장에서 구룡폭포까지는 400여m. 가까운 거리지만 산길을 타고 가는 게 쉽지만은 않다. 산을 오르다 작고 가파른 계단 400여개를 내려가야 폭포를 만날 수 있다. 4월 초파일에 아홉 마리의 용이 내려와 놀다가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구룡폭포는 굽이쳐 흘러내리는 물살을 보면 그 전설에 왠지 수긍이 간다. 작지만 아찔한 출렁다리에서 폭포를 감상한 뒤 비폭동, 지주대, 유선대, 육모정으로 이어지는 절경을 둘러볼 수도 있다.구룡폭포 주자창에서 멀지 않은 곳에 회덕마을이라는 동네가 있다. 지리산 둘레길 상에 놓인 이 마을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오래된 샛집이 있다. 평범해 보이는 시골마을인 회덕마을 경로당 뒤편에 자리잡은 덕치리 초가는 1985년 박창규씨가 지은 것이 시초로, 6·25전쟁 때 불타 없어졌다가 1951년 재건했다. 억새풀로 지붕을 이은 샛집은 조선시대 일반가옥 형식을 따르고 있어 지리산 골짜기 마을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느낄 수 있다.●신라 흥덕왕 때 창건한 천년고찰 실상사 마지막 목적지는 경남 함양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천년고찰 실상사다. 회덕마을에서 40여분 차를 달리면 닿는다. 신라 흥덕왕 때인 828년 증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실상사는 신라 구산선문 중 처음으로 문을 열었을 만큼 유서 깊다. 이곳에는 국보 제10호 백장암 3층석탑과 보물 제33호 수철화상능가보월탑 등 1000년 넘는 세월을 견딘 유물이 가득하다. 막상 절 문턱을 넘으면 글로 쓰인 거창한 역사 대신 고즈넉한 분위기에 사로잡힌다. 지리산 자락 봉우리들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한가운데 너른 평지에 자리잡아 부처님 품에 감싸인 듯한 안온한 느낌이 든다. 절 오른편에 조성된 크지 않은 대숲에서는 마음을 툭 내려놓고 바람이 움직이는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글 사진 남원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수첩 전북투어패스를 이용하면 남원을 포함한 전북 여행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다.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지리산허브밸리 등 남원의 유료 관광지를 여러 곳 방문할 계획이라면 전북투어패스를 사용하는 것이 저렴하다. 관광형 카드 기준 1일권 8300원, 2일권 1만 3900원, 3일권 1만 9900원 등이 있다. 전북 14개 시·군의 60여개 주요 관광시설에 해당 기간동안 제한 없이 입장할 수 있다. 교통형 카드 이용 시 시내버스,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등 혜택이 추가된다. 관광안내소 등 40개 판매점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 택시 핸들 잡은 이준석 “택시 규제 적용하면 카풀·타다 아무도 안 할 것”

    택시 핸들 잡은 이준석 “택시 규제 적용하면 카풀·타다 아무도 안 할 것”

    “단거리 택시 왜 안 받느냐고 하는데 단거리도 받아요. 오해가 있는 게 단거리 빨리 많이 뛰는 게 돈 더 많이 벌어요.”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택시 운전대를 잡은 건 지난 2월 1일부터다. 갈등을 빚는 택시산업과 승차공유서비스 업계 간 해법을 찾겠다며 직접 택시 회사에 취직했다. 두 달간 꼬박 주 6일 새벽 4시에 출근해 평균 9시간을 달렸다. 사납금은 한 번도 ‘펑크’낸 적이 없다고 했다. 한 달 수입을 물었다. 방송으로 포기한 하루 3시간을 더하면 280만원 정도 벌었을 거라고 했다. 두 달간의 영업 일기는 ‘책’으로도 묶어 낼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달리는 택시 안에서 영업 종료(?)를 앞둔 이 위원을 만났다. 그는 문제 해결의 본질이 빠진 ‘택시·카풀 대타협안’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택시 문제의 본질은 “결국 타고 싶을 때 못 탄다는 것이 손님들의 가장 큰 불만이다. 수요 공급 조절에 대한 부분이 제일 크단 얘기다. 지금 택시 정책은 요금 체계가 굉장히 경직돼 있다. 시간 거리 외 변수를 고려하지 않는다. ‘우버’나 ‘카카오대리운전’처럼 수요 예측 후 적절한 요금을 설정해야 한다. 탄력요금제다. 심야 할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싱가포르만 해도 도심 할증제 등 버라이어티한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수요 공급 고민 없는 일괄 요금 인상으로는 본질적인 문제 해결하지 못한다.” - 택시 업계에 대한 국민 여론 싸늘하다 “재미있는 일을 겪었다. 손님이 앞에 탄다고 해서 가방을 뒷좌석에 둔 적이 있는데 다음에 탄 손님이 가방을 가지고 내렸다. 열어보니 이준석 가방이니 놀랬는지 전화를 했더라. 안에 있는 과자는 먹었다고 하더라. 내가 이준석인 걸 아는 손님과 모르는 손님과 대우가 다르더라. 그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타는 사람도 고민해야 한다. 뒤집어 말하면 택시 기사도 할 말이 많다.” - 국민 설득하려는 택시 업계의 노력 부족한 것 아니냐 “택시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높여 받으려면 결국 택시 기사들이 시급 5000원의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노동 하면서 월 180~200만원 가져가는 택시 노동자의 위치가 일반 사회에서 같은 월급 받는 노동자보다 더 낮다. 기사 구하기 어려워서 아무나 오면 넙죽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비스 개선 요구는 난센스다.” - 택시와 승차공유 서비스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은 없나 “월세 내고 장사하는 분들이 왜 노점상을 미워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세도 내고 각종 위생점검 다 받고 장사하는데 노점상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에서 세도 안내고 자기들 간판 가리고 영업하니까 미운 거다. 세내고 장사하는 사람, 택시 하는 사람들은 승차공유 서비스의 등장으로 실질적인 손해를 입는다. 정의롭냐는 측면에서도 고민해 봐야 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손해를 입었나 “카카오와 택시 간 갈등에서도 법인 택시 기사들은 큰 동요가 없었다. 회사가 망하면 ‘타다’나 ‘카풀’로 이동하면 되니까. 그러나 개인택시들은 카풀 허용 문제로 번호판 값이라고 하는 면허 값이 몇천 만원씩 하락했다. 직접적인 재산 손실이 있었다. 택시 업계 안에서도 이해관계가 다 다르다.” - 소비자 선택권 저해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운수사업법상 택시에 적용되는 법을 함께 지키면서 하는 게 경쟁이지 그게 아니면 경쟁이라고 볼 수 없다. ‘타다’만 해도 택시가 지불하는 수많은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려고 카니발을 렌트해서 기사 돌리는 구조다. 택시 서비스 원가 구조 분석하면 특이한 것들이 많다. 이 오렌지 택시 한 대 1년 보험료가 400만원 가까이 된다. 개인택시는 이틀 일하고 하루 쉬어야 한다는 규제도 있다. ” - 승차공유 서비스가 택시 운송체계 파괴할 정도의 파괴력이 있다고 보는가. 택시 업계가 막연한 두려움으로 국민 요구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서울시 택시 운행 데이터 살펴보면 하루에 두 번 수요가 공급을 월등히 초과하는 구간이 있다. 그게 출퇴근 시간이다. 그때는 택시도 잘하면 1시간에 2만원에서 2만 5000원을 번다. 그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는 1시간에 5000원 벌기도 어렵다. 택시 기사들의 수요가 좀 딸린다고 해서 카풀이나 타다 투입하게 되면 택시 기사의 수입이 줄고 택시요금은 또 올라갈 수밖에 없다.” - 승차공유 서비스인 ‘카풀’이나 ‘우버’,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서비스 ‘타다’를 이용해 본 적은 있는지 “타봤다. ‘타다’는 기사들 버티지 못해 다 나갈 것이다. 강제 배차 하는 게 내비게이션 기반으로 단거리를 손님을 무조건 받는 시스템인데 이건 사람의 노동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제도다. 이 서비스가 소비자에게도 좋고 월급제 해서 좋다고 하는데 왜 이직률이 그렇게 높냐. 과거 쿠팡맨(쿠팡의 자체 배송 인력)을 꿈의 직장처럼 이야기했지만 지금 사람 못 모으는 것과 똑같다.” -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타협안은 어떻게 평가하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했다는 합의는 결코 지속적이지 않다고 본다. 카풀은 단방향 영업이라 출퇴근시간에 카풀 운행 절대 못한다. 내용만 보면 택시 업계의 완승이다. 그러나 택시 수요 공급 조절에 대한 이해와 대책이 빠져 있다. 택시가 좋아할 수는 있겠지만 본질은 건드리지 못한 그게 무슨 타협이냐. 정치인들이 피상적으로 택시 정책 접근해서 문제가 생겼다고 본다” - ‘택시 월급제’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그 이상 버는 사람들은 제도를 반길 이유가 없다. 결국 250만원 이하로 버는 사람들만 남을 것이다. 그 상태에서 회사가 월급제를 유지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기사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큰 산업이다. 월급제로 가려면 버스같이 준공영제로 가야 하는데 그렇게는 또 어렵지 않은가.” - 두 달간의 영업 소감과 앞으로의 일정은 “산업적으로 이해해 보겠다며 시작했는데 해보길 잘했단 생각을 한다. 이 산업은 10년 뒤쯤 없어질 것으로 본다. 문제는 연착륙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다. 과거 쌀 시장 개방 이슈와 비슷하다. 쌀 개방 이슈가 나올 때마다 농민들이 시위했고, 지금도 쌀 문제에 민감하다. 다 제대로 연착륙을 못 시켜서 그렇다고 본다. 정부와 정치인들이 던진 250만원 월급제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두 달간의 경험은 책으로도 묶어 볼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두 달 택시 몰아본 이준석 “카풀 반대할 수밖에 없더라”

    두 달 택시 몰아본 이준석 “카풀 반대할 수밖에 없더라”

    “단거리 택시 왜 안 받느냐고 하는데 단거리도 받아요. 오해가 있는 게 단거리 빨리 많이 뛰는 게 돈 더 많이 벌어요.”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택시 운전대를 잡은 건 지난 2월 1일부터다. 갈등을 빚는 택시산업과 승차공유서비스 업계 간 해법을 찾겠다며 직접 택시 회사에 취직했다. 두 달간 꼬박 주 6일 새벽 4시에 출근해 평균 9시간을 달렸다. 사납금은 한 번도 ‘펑크’낸 적이 없다고 했다. 한 달 수입을 물었다. 방송으로 포기한 하루 3시간을 더하면 280만원 정도 벌었을 거라고 했다. 두 달간의 영업 일기는 ‘책’으로도 묶어 낼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달리는 택시 안에서 영업 종료(?)를 앞둔 이 위원을 만났다. 그는 문제 해결의 본질이 빠진 ‘택시·카풀 대타협안’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택시 문제의 본질은 “결국 타고 싶을 때 못 탄다는 것이 손님들의 가장 큰 불만이다. 수요 공급 조절에 대한 부분이 제일 크단 얘기다. 지금 택시 정책은 요금 체계가 굉장히 경직돼 있다. 시간 거리 외 변수를 고려하지 않는다. ‘우버’나 ‘카카오대리운전’처럼 수요 예측 후 적절한 요금을 설정해야 한다. 탄력요금제다. 심야 할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싱가포르만 해도 도심 할증제 등 버라이어티한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수요 공급 고민 없는 일괄 요금 인상으로는 본질적인 문제 해결하지 못한다.” - 택시 업계에 대한 국민 여론 싸늘하다 “재미있는 일을 겪었다. 손님이 앞에 탄다고 해서 가방을 뒷좌석에 둔 적이 있는데 다음에 탄 손님이 가방을 가지고 내렸다. 열어보니 이준석 가방이니 놀랬는지 전화를 했더라. 안에 있는 과자는 먹었다고 하더라. 내가 이준석인 걸 아는 손님과 모르는 손님과 대우가 다르더라. 그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타는 사람도 고민해야 한다. 뒤집어 말하면 택시 기사도 할 말이 많다.” - 국민 설득하려는 택시 업계의 노력 부족한 것 아니냐 “택시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높여 받으려면 결국 택시 기사들이 시급 5000원의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노동 하면서 월 180~200만원 가져가는 택시 노동자의 위치가 일반 사회에서 같은 월급 받는 노동자보다 더 낮다. 기사 구하기 어려워서 아무나 오면 넙죽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비스 개선 요구는 난센스다.” - 택시와 승차공유 서비스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은 없나 “월세 내고 장사하는 분들이 왜 노점상을 미워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세도 내고 각종 위생점검 다 받고 장사하는데 노점상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에서 세도 안내고 자기들 간판 가리고 영업하니까 미운 거다. 세내고 장사하는 사람, 택시 하는 사람들은 승차공유 서비스의 등장으로 실질적인 손해를 입는다. 정의롭냐는 측면에서도 고민해 봐야 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손해를 입었나 “카카오와 택시 간 갈등에서도 법인 택시 기사들은 큰 동요가 없었다. 회사가 망하면 ‘타다’나 ‘카풀’로 이동하면 되니까. 그러나 개인택시들은 카풀 허용 문제로 번호판 값이라고 하는 면허 값이 몇천 만원씩 하락했다. 직접적인 재산 손실이 있었다. 택시 업계 안에서도 이해관계가 다 다르다.” - 소비자 선택권 저해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운수사업법상 택시에 적용되는 법을 함께 지키면서 하는 게 경쟁이지 그게 아니면 경쟁이라고 볼 수 없다. ‘타다’만 해도 택시가 지불하는 수많은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려고 카니발을 렌트해서 기사 돌리는 구조다. 택시 서비스 원가 구조 분석하면 특이한 것들이 많다. 이 오렌지 택시 한 대 1년 보험료가 400만원 가까이 된다. 개인택시는 이틀 일하고 하루 쉬어야 한다는 규제도 있다. ” - 승차공유 서비스가 택시 운송체계 파괴할 정도의 파괴력이 있다고 보는가. 택시 업계가 막연한 두려움으로 국민 요구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서울시 택시 운행 데이터 살펴보면 하루에 두 번 수요가 공급을 월등히 초과하는 구간이 있다. 그게 출퇴근 시간이다. 그때는 택시도 잘하면 1시간에 2만원에서 2만 5000원을 번다. 그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는 1시간에 5000원 벌기도 어렵다. 택시 기사들의 수요가 좀 딸린다고 해서 카풀이나 타다 투입하게 되면 택시 기사의 수입이 줄고 택시요금은 또 올라갈 수밖에 없다.” - 승차공유 서비스인 ‘카풀’이나 ‘우버’,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서비스 ‘타다’를 이용해 본 적은 있는지 “타봤다. ‘타다’는 기사들 버티지 못해 다 나갈 것이다. 강제 배차 하는 게 내비게이션 기반으로 단거리를 손님을 무조건 받는 시스템인데 이건 사람의 노동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제도다. 이 서비스가 소비자에게도 좋고 월급제 해서 좋다고 하는데 왜 이직률이 그렇게 높냐. 과거 쿠팡맨(쿠팡의 자체 배송 인력)을 꿈의 직장처럼 이야기했지만 지금 사람 못 모으는 것과 똑같다.” -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타협안은 어떻게 평가하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했다는 합의는 결코 지속적이지 않다고 본다. 카풀은 단방향 영업이라 출퇴근시간에 카풀 운행 절대 못한다. 내용만 보면 택시 업계의 완승이다. 그러나 택시 수요 공급 조절에 대한 이해와 대책이 빠져 있다. 택시가 좋아할 수는 있겠지만 본질은 건드리지 못한 그게 무슨 타협이냐. 정치인들이 피상적으로 택시 정책 접근해서 문제가 생겼다고 본다” - ‘택시 월급제’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그 이상 버는 사람들은 제도를 반길 이유가 없다. 결국 250만원 이하로 버는 사람들만 남을 것이다. 그 상태에서 회사가 월급제를 유지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기사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큰 산업이다. 월급제로 가려면 버스같이 준공영제로 가야 하는데 그렇게는 또 어렵지 않은가.” - 두 달간의 영업 소감과 앞으로의 일정은 “산업적으로 이해해 보겠다며 시작했는데 해보길 잘했단 생각을 한다. 이 산업은 10년 뒤쯤 없어질 것으로 본다. 문제는 연착륙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다. 과거 쌀 시장 개방 이슈와 비슷하다. 쌀 개방 이슈가 나올 때마다 농민들이 시위했고, 지금도 쌀 문제에 민감하다. 다 제대로 연착륙을 못 시켜서 그렇다고 본다. 정부와 정치인들이 던진 250만원 월급제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란 얘기다. 두 달간의 경험은 책으로도 묶어 볼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네이버, 내일부터 모바일웹 첫 화면서 뉴스·실급검 뺀 개편 단행

    네이버, 내일부터 모바일웹 첫 화면서 뉴스·실급검 뺀 개편 단행

    네이버가 모바일 웹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빼는 등 전면 개편을 단행한다. 네이버는 오는 3일부터 모바일 웹(m.naver.com)을 검색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모바일 웹 페이지가 처음 선을 보인 지 10년 만의 전면 개편이다. 개편 후 첫 화면은 검색창과 서비스 바로가기가 제일 먼저 나오고, 뉴스 5개와 사진기사 2개,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 등 기존 첫 화면의 최상단에 있는 항목은 빠진다. 오른쪽으로 화면을 넘겨야 이용할 수 있는 뉴스 섹션은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가 자체 편집한 뉴스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자동 편집된 개인 맞춤형 뉴스 등 2개 화면이 있다. 왼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쇼핑과 네이버페이 등 상거래 관련 서비스가 나온다. 아래쪽에는 검색·바로가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버튼 ‘그린닷’이 적용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모바일 첫 화면 개편안이 6개월 만에 전면 적용되는 것이다. 당시 네이버는 그해 4월 이른바 ‘드루킹 사태’로 불거진 뉴스 편집 및 댓글 시스템 논란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급검을 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다만 이후 베타 테스트 등을 통해 이용 행태를 살펴본 결과에 따라, 모바일 웹보다 사용자가 2배 정도 많은 모바일 앱(App)의 첫 화면은 뉴스와 실급검이 있는 기존 버전을 유지할 방침이다.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웹은 메일·카페·블로그 같은 바로가기를 쓰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모바일 앱과는 사용 행태가 다르게 나타났다”면서 “앱은 일단 기존 화면으로 가고 사용성에 따라 향후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앱에서도 설정을 변경하면 새로운 버전을 이용할 수 있지만, 기본값은 여전히 기존 화면을 쓰도록 한 것이다. 모바일 웹에서도 기존 화면을 쓰고 싶은 사용자는 설정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고 위험 미리 경고하는 가로등 만든다

    사고 위험 미리 경고하는 가로등 만든다

    사고나 결빙 등 도로에서 발생하는 위험 상황을 주변 차량과 보행자에게 알려주는 ‘똑똑한 가로등’이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개발 및 실증연구(R&D)’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2023년까지 260억원이 지원된다. 스마트 도로조명은 가로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사고나 정체, 결빙, 교통량, 낙하물 등 위험 상황을 수집·판단하는 기술이다. 수집된 정보는 ‘디지털 사인’ 방식으로 차량과 보행자 등에게 제공돼 교통 사고를 예방한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 주변에 설치된 가로등은 위험 차량 접근을 감지하고 횡단보도에 안내 문구를 띄우거나 음성을 내보내 보행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식이다.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 차량 길도우미(내비게이션)에 전방 횡단보도 위치와 보행자 유무 등을 알릴 수도 있다. 강성습 국토부 첨단도로안전과장은 “횡단보도나 교차로, 터널 등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 도로조명을 통해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가 즉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현대모비스, 2020년까지 자율주행 독자 센서… 미래차 혁신기술 개발 사활

    현대모비스, 2020년까지 자율주행 독자 센서… 미래차 혁신기술 개발 사활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전동화로 대표되는 미래차 혁신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연구개발 투자비는 지난해 8500억원까지 올랐고, 연구원수도 지난해 4000명을 넘어섰다.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현대모비스는 전사적인 투자 아래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말까지 차량 주변 360도를 모두 센싱할 수 있도록 단·중·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나섰다.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가 가능한 레벨2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을 올해 확립할 계획이다. 미래차 핵심기술로 손꼽히는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KT와 협력관계도 구축했다. 서산주행시험장 내 구축된 5G 인프라를 활용해 올해 안에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과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핵심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판로를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 16곳을 대상으로 17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핵심부품를 수주했다. 올해도 21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오빠들 뮤비 속 그 장소로… 방탄 순례단

    오빠들 뮤비 속 그 장소로… 방탄 순례단

    방탄소년단(BTS)은 단순한 인기 아이돌 그룹을 넘어서 어느덧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됐다. 그들이 음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전 세계에 산재한 팬들에게 위안을 주고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아이돌’을 통해 한복과 탈춤 등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도 했던 방탄소년단은 그간 뮤직비디오 등 촬영지로 국내의 숨겨진 장소를 발굴해 오기도 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촬영지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사진 한 장, 영상 한 컷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국내외 팬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진 것은 당연하다. 방탄소년단의 흔적이 스민 대표적인 촬영지를 돌아봤다. 지도에서 양주, 강릉, 제천, 청주, 부안 등 다섯 곳을 선으로 이어 보니 숫자 7 모양이 나온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크게 틀고 이 ‘BTS 로드’를 따라 여행길에 올랐다.●‘봄날’ 뮤비 첫 장면 그대로… 양주 일영역 ‘봄날’ 뮤직비디오 첫 장면의 눈이 내리는 간이역. 뷔가 플랫폼 아래로 내려오더니 몸을 웅크려 철길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멀리서 봄을 싣고 달려올 기차를 기다리는 듯하다. ‘BTS 로드’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근교의 일영역이었다. ‘아미’라면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가장 먼저 떠올릴 곳이다. 경기 양주 장흥면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교외선상에 놓인 기차역으로 벽제역과 장흥역 사이에 있다. 1961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가 2004년 여객열차의 운행이 중지됐다. 이름 없는 수많은 간이역 중 하나였지만 2017년 방탄소년단 ‘봄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사시사철 팬들의 발길이 이어진다.일영역에 도착하자 안쪽에서 휴대전화로 재생한 듯한 ‘봄날’ 음악과 함께 밝은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친구 세 명이 다양한 포즈를 지으며 사진을 찍어 주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 들린 ‘타타’(뷔가 만든 캐릭터) 인형과 ‘아미밤’ 덕분에 한눈에도 팬임을 알 수 있었다. 3년 전부터 방탄소년단 팬이 된 서은지(34)씨는 “뮤직비디오를 감명 깊게 봐서 오게 됐다. 팬들에게는 뜻깊은 장소”라며 웃었다. 팬이 아니라도 작은 간이역의 소박한 분위기를 느끼며 예쁜 사진 한 장 남기기에 손색없는 곳이다.일영역에서 차로 10분쯤 떨어진 장흥조각공원을 함께 둘러봐도 좋다. 형형색색 개성을 뽐내는 40여점의 조각들 사이로 쉬엄쉬엄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공원 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제4회 뉴드로잉 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다. 화가 장욱진의 예술정신을 재해석한 신진작가 80명의 작품 155점을 1층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2층 상설전에서는 독창적인 조형세계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 삶과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유 네버 워크 얼론’ 커버 속 버스정류장 재현… 주문진해변 ‘봄날’의 여운을 마저 느끼기 위해 다음 목적지 강원 강릉으로 이동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로 한참을 달리다 양양에서 남쪽으로 꺾어진다.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조금 더 달리다 도착한 곳은 주문진해변이다. 1.5㎞ 해변이 길게 이어진 이곳은 강릉 최북단 해변이다. 주문리와 향호리에 걸쳐 있어 북쪽 일부를 향호해변으로 따로 부르기도 한다.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봄날’이 들어 있는 ‘유 네버 워크 얼론’ 앨범 재킷 촬영을 이곳에서 진행했다. 해변 주차장 근처에 ‘BTS 앨범재킷 촬영장소’라는 안내만이 큼직하게 서 있다. 강릉시는 지난해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방탄소년단 앨범 사진 속 버스정류장을 설치했다. 국내외에서 찾아온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애써 찾아온 해변에 파도치는 바다와 백사장만 있었다면 괜스레 허무했겠지만, 똑같이 재현된 포토존 앞에 서자 사진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맑은 바다에 높게 일렁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거닐다 주문진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산시장 입구에 이르자 여유로운 해변과 대비되는 활기가 끼쳐온다. 대로변 양옆으로 늘어선 건어물 가게에서는 상인들이 쥐포, 황태채 등을 권하며 손님들을 부른다. 멸치, 홍합, 조갯살부터 큼직한 가오리까지 다양한 생선과 해산물이 바싹 말라 있다. 안쪽 좁다란 골목으로 들어서자 현대화되지 않은 진짜 전통시장이다. 복어, 오징어, 대게, 전복을 비롯해 온갖 종류의 수산물이 싱싱하다.●강릉까지 왔는데… 오죽헌·공방마을·카페거리는 들러야 강릉 시내 쪽으로 이동해 강릉의 역사를 대표하는 오죽헌에 들렀다. 5000원권 지폐의 인물 율곡 이이와 5만원권을 장식하는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태어난 집으로 조선 중종 때 건축됐다. 사랑채 툇마루 기둥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기 새겨져 있다. 몽룡실이라고 이름 붙은 별당 건물의 방 한 칸은 신사임당이 이이를 낳은 곳이다. 신사임당 영정이 모셔져 있다. 너른 마당에는 율곡송, 율곡매, 사임당 배롱나무 등이 수호목 역할을 하며 수백년간 자리를 지키는 등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오죽헌 옆 율곡기념관에서는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오죽헌에서 나와 바로 앞 예술창작인촌(공방마을)을 둘러본다. 아기자기한 공예품을 파는 가게와 예쁜 카페들이 모인 곳인다. 가게 수는 많지 않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지만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여행객의 발걸음을 잡는다. 언제부턴가 ‘커피의 도시’로 불리게 된 강릉에는 곳곳에 커피향 가득한 멋진 카페가 많다. 골목골목에서 나만의 ‘인생 카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영 포에버’ 속 질주 장면 배경 모산비행장 아쉬운 발걸음으로 강릉을 뒤로하고 충북 제천으로 떠난다. 방탄소년단이 지나온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려 한다. 방탄소년단이 최근까지 이어온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직전 ‘윙스’ 이야기가 양주 일영역과 강릉 주문진해변 등에 걸쳐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그보다 앞선 ‘화양연화’ 시리즈의 무대들을 둘러볼 차례다.제천 모산비행장은 제천 시가지 북쪽 끝에 자리 잡은 면적 18만여㎡의 시설로 육군 5019부대가 관리한다. 동서 정방향으로 뻗은 활주로는 약 1.1㎞ 길이로 곧게 뻗어 있다. 군사시설로 건설됐고 전투기가 뜨고 내렸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관제탑 없이 활주로 부지만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 쉬어갈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쓰이고 있다. 비행장 한 편에 인공구조물 설치 금지, 폐기물·쓰레기통 무단 방치를 금지하고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 안내판이 서 있을 뿐이다. 다만 군사시설이라 내비게이션에서 ‘모산비행장’으로는 검색되지 않고 위성지도에는 논밭으로만 표시된다. ‘의림지동주민센터’로 검색해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활주로에 들어서자 ‘에필로그 :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를 통해 익숙한 풍광이 펼쳐진다. 꿈을 가두는 철조망 미로를 헤치고 빠져나온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곳에서 ‘넘어져 다치고 아파도/ 끝없이 달리네 꿈을 향해’라고 노래하며 힘차게 질주했다. 넓은 비행장 하늘 한복판에는 마침 뮤직비디오에서처럼 수백 마리의 새들이 무리지어 날아다닌다. 서쪽으로 저무는 저녁 해는 키의 세 배가 넘는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청춘의 상처를 보듬는 방탄소년단의 노랫말이 머리에 스치며 어딘가 애달픈 정취를 자아낸다. 시민들은 한가로운 오후 한때를 보낸다. 동네 어르신들이 조금 빠른 걸음으로 활주로 주변을 돌며 운동하고, 개를 끌고 산책 나온 사람들도 보인다.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머금고 활주로를 내달린다. 아빠는 어린 아들의 손에 드론 조종기를 쥐어 준다.●3분 거리 의림지·의림지파크랜드 들러 보기 모산비행장에서 차로 3분이면 닿을 거리에 제천 대표 관광명소인 의림지가 있다. 걸어서도 20여분이면 갈 수 있다. 의림지는 둘레 18㎞, 수심 8~13m의 저수지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로 통한다. 신라 진흥왕 때 우륵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오리들이 잔물결을 내며 조용히 떠다니는 의림지 맞은편에서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 등 신나는 노래들이 시끌벅적하게 들려온다. 의림지파크랜드 바이킹에서 나오는 소리다.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두 팔을 하늘로 쭉 뻗어 만세를 부르고 즐거운 비명을 연신 내지른다. 1998년 개장한 놀이공원은 허름한 외관으로 마치 시곗바늘이 그 시절에 그대로 멈춰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범퍼카, 회전목마, 디스코팡팡 등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행복한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낫 투데이’ 청주연초제조창 복합단지로 탈바꿈 청주로 발걸음을 옮긴다.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차례로 갈아타고 2시간쯤 달려 옛 청주연초제조창에 다다른다. ‘유 네버 워크 얼론’ 수록곡 ‘낫 투데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주차장과 건물 옥상이 이곳 연초제조창이다. 다만 낡은 옛 건물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한창 공사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직접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바로 옆에 지난해 말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헛걸음은 아니다.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1946년 경성 전매국 청주연초공장으로 개설된 뒤 58년간 담배를 생산했다. 이후 14년간 방치되다 공장 일부가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연면적 1만 9855㎡,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 미술관은 수장공간 10개, 보존과학공간 15개를 구비하고 있다. 이곳의 독특한 점은 기존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관하는 역할만 했던 수장고를 일부 개방해 관람객들이 수장된 상태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미술관들이 대개 백화점에 가지런히 전시된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면 이곳은 대형 창고형 매장에서 쇼핑하듯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준다.5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특별전 ‘별 헤는 날: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국내 유명작가 15명의 작품 23점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15분짜리 싱글채널 비디오 ‘정상에 선 사나이’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등정한 산악인 고상돈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당시엔 전문 산악인이라는 직업이 없었기 때문에 고상돈은 이곳 연초제조창에서 일하며 등산활동을 이어 갔다. 영상은 일제의 담배 전매제도 도입, 국내 첫 양담배 생산, 직지심경 등 여러 이야기를 거미줄처럼 엮어낸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네 번째 분관인 청주관은 현재 기획전시실을 포함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수암골에서는 보다 소박한 미술 이야기가 이어진다. 청주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산동네 골목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방문객이 늘었다.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제인’ 등 여러 드라마의 주요 무대로 각광받았고 특색 있는 카페들이 하나둘 들어섰다.●‘세이브 미’ 뮤비 배경 포토존 마련된 새만금홍보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전북 부안 새만금홍보관이다. 방탄소년단의 현란한 칼군무가 원테이크 기법으로 그려져 강한 인상을 남기는 ‘세이브 미’ 뮤직비디오가 새만금에서 촬영됐다. 홍보관 마당에는 이곳을 찾아오는 팬들을 위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포토존 뒤편 울타리에는 멤버들의 이름과 ‘방탄 보라해’ 등 메시지가 빼곡히 적힌 리본이 줄줄이 매달려 있어 이미 많은 팬들이 다녀갔음을 알려 준다.부안에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부안영상테마파크에 들러 봐도 좋겠다. 수많은 영화, 드라마가 촬영됐는데 최근작으로는 ‘물괴’, ‘왕이 된 남자’, ‘백일의 낭군님’ 등이 있다. 4만 6000여㎡ 넓은 부지에는 경복궁·창덕궁 등 왕궁부터 기와촌, 평민촌, 공예촌, 저잣거리, 방목장 등 다양한 장소가 조성돼 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조선시대 한양에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기분이 든다. 글 사진 양주·강릉·제천·청주·부안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광속으로 달리는 빛은 시간을 어떻게 느낄까?

    [핵잼 사이언스] 광속으로 달리는 빛은 시간을 어떻게 느낄까?

    빛은 시간을 어떻게 느낄까? 빛도 우리처럼 늙을까? 이에 대한 물리학자의 흥미로운 칼럼이 16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에 발표되었다. 아래의 기사는 해당 칼럼을 약간 손질하여 소개한 것이다. 움직이는 시계의 시간은 느리게 간다. 우주에서 더 빨리 움직일수록 시간은 더 느리게 간다. 이것은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에서 밝힌 가장 놀라운 결과 중 하나이며, 시간과 공간의 기묘한 관계를 시각화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이 ‘시간 지연’ 의 효과는 보통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생활에서는 우리와 관련된 어떤 것도 초속 30만㎞인 광속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느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체가 일단 빛의 속도에 가까워지면 시간이 조금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이른바 시간 지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 이 ‘시간 지연’이 우리의 실생활에 작용하고 있는 부분이 실제로 있다. 바로 차량의 내비게이션이 그것이다. 내비게이션에 위치 정보를 보내주는 인공위성은 초속 4㎞로 빨리 움직이므로 특수상대성 이론에 따라 하루에 7마이크로초(1μs=100만분의 1초) 씩 시간이 느려진다. 이 시간에 빛은 40m 이상을 달린다. 이 정도 위치 오차가 생기면 내비게이션은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된다. GPS가 매일 그만한 시간 지연과 함께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른 중력 관련 오차를 수정해주기 때문에 지상에서의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속도가 빛의 속도에 가까워질수록 시간은 느리게 간다. 특수 상대성에 따르면 우주에서 빛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는 없다. 우주에서의 제한속도는 바로 광속인 셈이다. 그렇다면 광속으로 달리는 빛 자체는 어떨까? 빛은 시간을 전혀 못 느낄까? 시간과 공간의 관계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특수 상대성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이 이론은 모든 종류의 놀라운 결과를 산출하지만,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에 기초를 두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리 법칙의 보편성에 대한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한 관찰자에게 일어나는 일은 다른 관찰자에게도 그대로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맥스웰의 방정식은 빛의 속도가 일정하다고 말한다. 어떤 속도로 움직이든 모든 관찰자에게 빛은 일정한 속도로 측정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특수 상대성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빛에 적용할 때, 우리는 약간의 어려움을 겪는다. “빛이 어떻게 시간을 느낄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으려면 당신은 빛을 타고 달리는 기준계에 자신을 넣어야 한다. 그러면 그 기준계에서 볼 때 당신에게 빛은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사실 아인슈타인이 특수 상대성 이론을 쓰게 된 것도 어린 시절 빛을 타고 달린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은 물리 법칙에 의해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빛과 함께 타는 그러한 기준계는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기준계가 없으면 특수 상대성 이론이 무너진다. 특수 상대성 이론이 없으면 공간과 시간의 관계를 측정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이 모든 뒤틀림의 최종 결과는 무엇일까? 빛은 시간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시간 개념은 빛에 적용되지 않는다. 빛은 시간을 모른다. 빛은 늙지 않는다. 이 글을 쓴 필자 폴 M. 서터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천체물리학자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캐딜락 플래그십 세단 ‘리본 CT6’ 출시

    캐딜락 플래그십 세단 ‘리본 CT6’ 출시

    3.6ℓ 6기통 가솔린 엔진… 334마력배기량 3649㏄, 복합연비 8.7㎞/ℓ 캐딜락 코리아는 11일 대형 세단 CT6의 부분 변경 모델인 ‘리본(REBORN) CT6’를 공개했다. 캐딜락은 미래 핵심 기술력과 정체성을 함축한 ‘에스칼라’(Escala) 콘셉트를 리본 CT6 디자인에 처음으로 적용했다.차체 크기는 기존 모델보다 40㎜ 이상 길어진 5227㎜에 달한다. 전면부는 수직형 OLED 라이트와 그릴, 캐딜락 엠블럼이 조화를 이룬다. 실내 공간은 수작업 방식인 ‘컷 앤 소운’(Cut-and-Sewn) 공법을 적용한 최상급 가죽 소재로 마감이 이뤄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파워트레인은 개선된 3.6ℓ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39.4㎏·m의 힘을 발휘한다. 배기량은 3649㏄이며, 복합연비는 8.7㎞/ℓ다. 구동은 사륜구동(AWD)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캐딜락 세단 최초로 하이드로매틱 자동 10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이는 전자식 변속 레버 시스템, 20인치 프리미엄 휠, 최첨단 사륜구동 시스템 등과 어우러져 여유롭고 정교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아울러 노면을 1000분의 1초마다 감시해 서스펜션이 기민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주행 시 조향 각도에 따라 뒷바퀴를 함께 움직여 회전반경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등의 주행보조기술도 적용됐다. 이밖에 반응성을 높인 차선 유지 및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전후방 추돌 경고 및 오토 브레이킹,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첨단 안전 사양이 탑재됐다. 정속 주행 시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해 연료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갖췄다.편의사양으로는 열 감지 기술로 촬영한 전방 영상을 클러스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나이트 비전’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장착됐다. 운전자의 후방 시야를 300% 이상 넓혀주는 ‘리어 카메라 미러’는 화질이 개선됐으며, 화면 확대·축소 및 각도 조절 기능이 추가됐다. 또 최대 5방향의 화면을 다양한 각도 조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서라운드뷰, 내비게이션이 연동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2인치 클러스터 등도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됐다.아울러 터치패드 조작만 가능했던 CUE(캐딜락 유저 익스피리언스) 인터페이스는 ‘조그셔틀 다이얼’을 기본으로 장착해 조작의 편의성을 높였다. 음향 장치로는 보스(BOSE)의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차량 내부에는 CT6 전용으로 튜닝된 34개의 스피커가 배치됐다.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해 ▲스포트 8880만원 ▲플래티넘 9768만원 ▲스포트 플러스 1억 322만원이다. 사전 계약은 11일부터 시작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라이드온] 디자인·가성비甲 SM6… ‘중형 세단의 정석’

    [라이드온] 디자인·가성비甲 SM6… ‘중형 세단의 정석’

    소음·진동 없는 정숙한 주행능력… 150마력의 힘뛰어난 가성비… 고급 편의사양에도 2000만원대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는 한때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을 주름잡았던 ‘SM5’의 업그레이드 버전 격이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기아자동차의 K5와 함께 국산 중형차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다. 특히 SM6는 경쟁 차종과 비교해 ‘아름다운 디자인’과 ‘정숙성’, 그리고 ‘가성비’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SM6 2.0 GDe를 시승했다. 도심 속 저속 주행과 고속도로 위 고속 주행 모두 흠잡을 곳이 없었다. 중형 세단의 정석이자 교과서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바로 ‘정숙성’이었다. 시동을 걸었을 때 엔진의 소음은 미약했고, 차량의 호흡도 가쁘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밝았을 때에는 7단 자동 변속기가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변속을 보여줬다. 고속 주행 역시 안정적이었다. 차량이 시속 100㎞에 육박해도 시속 40~50㎞로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흔들림이 없었다. 주행모드를 ‘에코’(Eco)에서 ‘스포트’(Sport)로 전환하니 고성능차로 변신했다. 일부 차량과는 달리 주행감이 확연하게 달랐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6㎏·m’라는 제원이 정확한 수치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이 정도 성능이면 도심뿐만 아니라 제한속도 시속 100~110㎞ 수준의 국내 고속도로에서 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12.2㎞/ℓ인 복합연비도 동급 경쟁 차량과 비교해 준수한 편이었다. 차량 외부 디자인은 ‘2017 올해의 디자인상’ 수상에 걸맞게 수려한 모습을 자랑했다. 세월이 흘러도 촌스럽지 않을 보수적이고 반듯한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SM5보다 더 화려해진 건 사실이지만 과하진 않았다. SM6는 SM5보다 짧고, 낮고, 넓었다. 차체 길이(전장)는 4850㎜로 4885㎜인 SM5보다 35㎜ 짧아졌고. 넓이(전폭)는 1870㎜로 SM5보다 10㎜ 길어졌다. 차체 높이는 1460㎜로 1485㎜인 SM5보다 25㎜ 낮아졌다. 내부 디자인 역시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특히 센터페시아의 8.7인치 디스플레이가 태블릿 PC처럼 세로로 길게 장착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이 흔히 보는 스마트폰의 세로 길이가 더 길기 때문인지 내비게이션을 보고 조작하는 데 있어서 디스플레이가 가로로 길게 장착된 것보다 더 익숙하고 편했다. 주행모드에 따라 바뀌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수입차 못지않게 고급스럽고 훌륭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차선 이탈 경고, 주차 보조 시스템 등도 꽤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줬다. SM6는 이런 고사양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개별소비세 인하 후 2268만~3043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가성비’까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입 중형 세단을 사기에 금전적인 부담이 있고, ‘미래지향적’이라고 표현되는 다소 과한 디자인보다 유행을 타지 않는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 도로에 너무 흔하지 않으면서도 수입차 못지않은 성능의 지닌 자동차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SM6를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듯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5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쏘나타

    5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쏘나타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쏘나타’가 5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현대차는 이달 공식 출시를 앞둔 신형 쏘나타에 대한 사전계약을 오는 11일부터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뉴 라이즈’ 모델보다 높이(전고)는 30㎜ 낮아지고, 길이(전장)는 45㎜ 길어졌다. 외관 디자인은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날렵한 모습이 그대로 적용됐다. 계기판은 디지털화됐다. 또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을 개인에 따라 다르게 설정해 ‘나만의 차’로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이 탑재됐다. 운전자가 누구냐에 따라 시트의 위치, 사이드미러, 홈 화면, 연비 단위 설정 등이 자동으로 변경된다. 또 키가 없어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다. 블랙박스(주행영상기록장치)가 기본으로 내장됐으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의 편의사양도 기본 탑재했다. 가솔린 2.0 모델은 최고출력 160마력에 최대토크 20.0㎏·m의 성능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13.3㎞/ℓ다. 판매 가격은 최저 2346만원이며, 최고 사양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은 3289만원부터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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