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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진보당 대치 2라운드… 장기전 돌입하나

    통합진보당 대치 2라운드… 장기전 돌입하나

    비당권파가 주축인 통합진보당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활동을 개시하면서 이들의 당 재건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신당권파의 출범’인 셈이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16일 외부 인사 및 기존 당권파(구당권파) 인사까지 포함한 비대위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외부인사인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과 내부인사인 이정미 전 선거대책위 대변인, 이홍우 노동위원장,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 권태홍 전 국민참여당 사무총장 등 10명 내외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파를 아우르는 포괄적 비대위 체제로 당 내분을 수습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신당권파와 구당권파 간의 골이 워낙 깊은 데다 비례대표 경선 당선자 사퇴를 둘러싼 정파 간 격동 양상이 해소되기 어려워 당 정상화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구당권파 지지자인 경기도당 소속 박모씨의 분신에 대한 책임론이 본격화될 경우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를 구별하지 않겠다.”며 화합형 비대위를 예고하고 있지만 문제는 구당권파가 참여할지다. 강 비대위원장은 정파별로 물밑 접촉을 하며 비대위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구당권파 내에서도 강·온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구당권파인 이상규(서울 관악을) 당선자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동대표단이 모두 사퇴한 상황에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은 비대위밖에 없다.”며 “합의 정신을 발휘해 당내 정파를 아우르고 당외 인사도 함께 수습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당선자, 오병윤(광주 서을) 당선자는 중앙위 전자투표가 법적 효력이 없는 만큼 비대위도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에 대해서는 중앙위가 통과시킨 결의안을 인정할 수 없으며 당원 총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당권파 내에서는 재선인 김선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내세워 당을 재장악하는 ‘권력 분할론’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자파 소속의 지역구 당선자 4명과 비례대표인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6명을 주축으로 원내 장악을 하면 당 대표 등 당권을 넘겨줘도 기득권은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른바 ‘합법의 틀’을 통한 구당권파의 재반격인 셈이다. 만약 구당권파의 구상대로 ‘당’(신당권파)과 ‘원내’(구당권파)로 권력 분할이 되면 사실상 ‘이중권력 구도’ 상태에서 당이 쪼개지는 국면으로 치닫게 된다. 구당권파는 이날 국회에서 이석기 당선자를 제외한 자파 소속 당선자 5명만 따로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갑 비대위’가 구당권파를 비대위로 끌어안고, 중앙위에서 의결된 비례대표 총사퇴를 원만히 이끌어 내지 못하면 식물 비대위로 시한부 삶을 연장하다 끝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강 비대위원장은 비례대표 사퇴를 ‘진보정치의 재구성’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인식하는 만큼 진보 진영의 명망 있는 인사 등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비례대표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강기갑·김영훈, 黨 쇄신 ‘속도전’

    강기갑·김영훈, 黨 쇄신 ‘속도전’

    통합진보당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강기갑(왼쪽)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밖에서 쇄신 압박을 가하는 김영훈(오른쪽)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당권파를 구석으로 몰고 있다.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가 사퇴를 거부하고 구당권파가 당 혁신결의안과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한 중앙위 전자투표를 무효라고 선언하며 법적 소송까지 제기할 조짐을 보이자 신당권파와 민주노총은 쇄신 작업에 가속도를 냈다. 무당파인 한 관계자는 “안팎으로 쇄신 압박이 가해지자 구당권파도 여론의 눈치를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당권·구당권 구별않고 같이 가야” 강 위원장은 당의 추락을 막기 위해 극심한 내분부터 봉합하고자 구당권파에도 비대위의 문을 열어 놓고 인선 작업을 서두르는 중이다. 내홍을 겪으며 갈라선 ‘한 지붕 두 가족’이 비대위 안에서 함께 쇄신 작업을 하며 뭉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비대위는 신당권파 인사와 외부 영입 인사를 대상으로 인선을 추진 중이거나 거의 마무리하고 구당권파 몫의 자리만 남겨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능하면 신당권파와 구당권파를 구별하지 않겠다. 삼고초려를 겪더라도 같이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통진당이 분당까지 가지 않더라도 사실상 갈라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강 위원장의 바람과 달리 전자투표에 의해 출범한 비대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구당권파가 비대위에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강 위원장은 이와 함께 민주노총과 농민·시민사회단체 인사들에게도 비대위 참여를 요청했다. ●“지금 통진당 민노총이 지지 불가능” 민주노총은 이보다 강도 높은 쇄신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충격요법’이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17일 열릴 9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통합진보당을 버리고 새 당을 만들 것인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의 통진당을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새 당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통진당 문제에 전면 개입해 당의 주체로 설 것인지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진보의 재구성’ 시작됐다

    ‘진보의 재구성’ 시작됐다

    통합진보당이 14일 전자투표를 통해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경쟁 부문 비례대표의 총사퇴를 의결했다. 이번 전자투표를 무효라고 선언했던 당권파의 장원섭 사무총장은 해임됐다. ●위원장에 강기갑… 사무총장 해임 당내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으로 촉발돼 결국 극단적인 폭력 사태를 낳은 통진당의 내분은 이로써 1차 분수령을 넘는 모습이다. 이날 의결을 계기로 당내 주도권도 당권파에서 비당권파 진영으로 이동, 향후 ‘진보의 재구성’을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당권파인 심상정·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중앙위에서 사용된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중앙위 의장단이 준비하고 주관한 당의 공식적 투표 시스템”이라면서 “오늘 중앙위에서 구성된 혁신비대위는 당 대표의 권한과 임무를 승계한다. 따라서 사무총국의 당직자 임면 권한은 혁신비대위에 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당내 주도권 이동 여부 주목 강기갑 위원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6월 말에 이뤄질 새로운 지도부 선출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관리하겠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혁신비대위의 인적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강 위원장은 “비록 만신창이가 됐지만 진보를 무덤으로 끌고 갈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거듭 송구스럽지만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비당권파는 자체 조사를 통해 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표 폭행에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박모 전 의장과 정모 현 서울시당 학생위원장 등 당권파 청년 조직이 대거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중앙위 파행 후 열린 당권파 결의대회는 김재연 청년비례대표 당선자의 보좌관인 김모씨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당권파는 비당권파의 전자투표에 대해 “법적 효력이 없는 만큼 무효”라고 맞서고 있어 이 문제가 소송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기·충북·경북·광주시도당 위원장들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명명백백한 날치기 처리”라고 반발했다. 당 일각에서는 당권파가 비례대표들의 원내 진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전자투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석기 당선자는 사퇴 불가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노총 17일 탈당 여부 최종 의결 통진당의 근간인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통진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논의했다. 민노총은 오는 17일 중앙집행위를 열어 집단 탈당과 당 쇄신 문제 등을 최종 의결키로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강기갑 “수습·봉합 아닌 혁신비대위로 간다”

    강기갑 “수습·봉합 아닌 혁신비대위로 간다”

    통합진보당이 극심한 내분과 폭력 사태 끝에 14일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당권파는 비대위 체제를 법적·정치적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비대위가 ‘정당성’과 ‘실효성’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비대위 체제의 지속성이 좌우될 전망이다. 당권파는 이날 오전 비당권파가 중앙위 전자회의 결과를 발표했으나 즉각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다. 장원섭 전 사무총장이 큰 반발 없이 물러난 정도다. 일각에선 당권파가 비대위의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고 김선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세를 재규합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또 다른 ‘합법의 틀’을 통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당권파가 법적 분쟁을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간 당을 주도해 온 당권파의 ‘치부’도 함께 드러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승소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예상도 있다. 비당권파가 전자투표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당권파가 폭력 사태를 일으켰기 때문이며 이어 온라인 대책 토론 회의마저 2시간 만에 강제적으로 차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당권파가 소송을 낸다면 목적은 압축된다. 소송을 통해 19대 국회 개원 때까지 시간을 벌고 이를 통해 당권파 비례대표 당선자들을 원내에 진입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전자투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통진당은 더욱 깊은 혼돈의 늪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2중 권력 구도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혁신비대위가 한 축이 되고 당권파 당선자와 당 실무진이 또 다른 축이 돼 당내에서 사안마다 대치할 수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일단 소송전에 돌입하면 분당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폭력 사태까지 빚어진 마당에 소송까지 간다면 어느 한쪽은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어서다. 비당권파는 어떻게든 ‘힘의 균형’을 통해 상황을 조정해 보려 하고 있다. 당초 ‘강기갑 카드’가 그 출발점이었다. 비주류에 머물러 있던 인천연합, 울산연합이 강기갑 체제를 지지해 준다면 당권파와 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강 위원장은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위의 결의는 ‘수습비상대책위’나 ‘봉합비상대책위’가 아닌 말 그대로 ‘혁신비상대책위’”라면서 “그것이 저에 대한 강력한 당의 주문이고 국민의 요구라 생각한다. 재창당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통합진보 어디로…분당? 봉합? 장기화?

    통합진보 어디로…분당? 봉합? 장기화?

    통합진보당이 14일 중앙위 전자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총사퇴와 혁신비상대책위 구성안을 의결하고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통진당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전자투표로 의결한 혁신비대위 구성안의 법적 효력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당권파는 법적 효력을 문제 삼으며 소송도 불사할 태세다. 비당권파인 심상정·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번 중앙위에서 사용된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중앙위 의장단이 준비하고 주관한 당의 공식적 투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 중앙위에서 구성된 혁신비대위는 당 대표의 권한과 임무를 승계한다. 따라서 사무총국의 당직자 임면 권한은 혁신비대위에 있음을 확인한다.”며 당권파인 장원섭 사무총장의 해임 의결 사실을 공표했다. 이에 당권파 측은 “전자투표는 법적 효력이 없다. 따라서 강기갑 의원을 비롯한 비대위원 누구도 정당성과 권위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서울시당과 강원도당은 “혁신비대위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경기·충북·경북·광주시도당은 “전자투표는 무효”라는 내용의 상반된 성명을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는 전자투표를 통과한 비례대표 총사퇴 등 혁신 결의안을 놓고 장고 끝에 사퇴 불가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비당권파는 당권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박원석 비례대표 당선자는 이날 당 폭력 사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다음 날로 미뤘다. 심 전 공동대표가 일단 당권파의 결정을 지켜보자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당권파가 중앙당을 점거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도는 등 하루 종일 긴장감이 흘렀다.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극적으로 당 정상화에 합의한다면 내분은 진정되겠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일부에서는 강 비대위원장 체제에 당권파가 반기를 들 경우 분란이 장기화되거나 결국에는 분당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당권파가 비대위의 당무를 방해하고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사퇴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비당권파도 더 이상 한 지붕 아래 공존할 수 없다고 판단, 분당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권파를 끝까지 안고 간다면 진보정당의 자멸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 전 공동대표는 “분당은 어떤 경우에도 없을 것”이라며 “우리 당은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에 있다. 당당한 진보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분당 없이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극과 극을 계속 달릴 경우 내분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선이다. 4·11 총선에서 받았던 정당 지지율이 이번 일을 거치며 반토막이 나는 바람에 통진당이 대선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민주통합당 내에서도 야권 연대에 난색을 표하는 기류가 만들어지고 있다. 당장에 닥친 대선 때문에 양 정파가 잠시 내분을 봉합하더라도 대선 책임론을 놓고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승단 정화 안되면 또 핵폭탄급 폭로”

    [단독] “승단 정화 안되면 또 핵폭탄급 폭로”

    조계종 승려들의 호텔 도박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성호 스님은 13일 “이(도박동영상)보다 더 큰 핵폭탄이 있다.”면서 “도박한 승려에 대한 검찰 수사와 종단의 대처 방안을 보고 터뜨릴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성호 스님은 이날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승려들의 도박, 음주, 음행, 횡령, 은처(隱妻·부인을 숨겨 두는 행위)가 고위층에도 존재하며 그에 관한 자료, 사진, 동영상을 갖고 있다.”면서 “그것을 제가 폭로하지 않도록 그 전에 승단이 정화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9일)한 이후 어떻게 지냈나. -신변에 위험을 느껴 동가숙서가식으로 지낸다. →어디서 기거하나. -보안상 말씀 드리기 어렵다. →동영상 발견 경위는. -대웅전에 기도하러 가는데 부처님 앞에 휴대용 저장장치(USB)가 놓여 있었다. 그게 지난 7일이었다. 시간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컴퓨터에 넣어 보니까 도박하는 영상이었다. 부처님께서 나한테 심부름 시킨 일이란 생각이 탁 다가왔다. →어느 절에서 발견한 건가. -밝힐 수 없다. 운명적으로 내가 (고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불교를 위해 희생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종단이 잘되기 위해선 아픔과 희생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갑자기 동영상이 부처님 앞에 있더라는 얘긴 납득이 안 간다. -그런 걸 갖다 놓은 사람들이 나라면 (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아닌가. →도박에 연루된 스님들과 다른 계파인가. -난 계파에 소속돼 있지 않다. 그들 대부분은 지금 종권을 잡고 있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실천승가회) 소속이다. 지금의 총무원장은 이들 위에 얹혀 있는 형국이다. →총무원 내 계파 간 갈등, 백양사 현 주지와 후임 주지를 둘러싼 갈등이 복합돼 있다는 시각이 있다. -백양사 내분은 모른다. 도박한 스님이 백양사 문중이라고 하는데 난 모르겠다. →도박한 스님들은 안면이 있는 분들인가. -T, E, B 등 세 명 정도다. 그들은 직업이 승려가 아니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면서 스님처럼 위장하고 있을 뿐이다. →도박, 음주, 결혼, 축재 등 계율을 어기는 스님들이 어느 정도인가. -중벼슬은 닭벼슬이라고 했는데 스님들이 권력놀음에 심취해 있다. 국회의원을 국민이 걱정하듯 국민들이 종교인을 걱정한다. 자정능력을 상실했다. 스님들은 특권층이 아니지 않은가. 사회악을 일소해야 할 검찰과 경찰에선 알고도 종교집단이라고 겁먹고 조사도 않고, 여론 수그러들면 그냥 넘어가다 보니까 이렇게까지 일이 커진 것이다. 파사현정(破邪顯正)을 했으면 이런 사태가 안 났을 것이다. 해외에서 몇백억원을 잃었다는 스님들도 있다. →자승 총무원장이 대국민사과를 했는데. -그건 쇼다. 그 사람이 나가야 한다. →조계종의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 -돈이라고 본다.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가 남아나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돈을 만지면서 도박이란 데 손을 대고, 시주란 게 자기 돈이 아닌데 자기 돈처럼 쓴다. 스님이 월급이 뭐냐. 다 도적질한 거다. 신도들이 한 푼 두 푼 모아 내놓은 걸 자기 돈처럼 쓴다. 스님은 정진수행하고 돈 관리는 신도들이 해야 한다. 제가 고발한 것은 고발장에 적시한 피고발자에 한정한 것이 아니라 계율을 어긴 스님을 다 청소해 달라는 것이다. 사회악 척결차원에서 해야 한다. →제2, 제3의 폭로가 이어질 것이란 소문이 있다. -엄청난 핵폭탄이 있다. 그보다 더 큰 게 있다. 제가 고발할 때는 그냥 했겠나. 이번 기회에 확실히 정화해야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고 순교한다는 각오로 하는 것이다. 종단이 바로 가야 한다. 종단이 망할 수는 없다. 종단 정화가 들불처럼 일어나길 바란다. →언제쯤 터뜨릴 건가. -상황 봐서 종단이 정신 못 차린 것 같으면,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한다. 정치적인 중들, 종단을 사당화한 세력들, 처자식 숨겨 놓은 스님들은 종단에서 특별기구를 만들어 다 뿌리 뽑아야 한다. 폭탄을 터뜨리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갖고 있다는 폭탄의 실체가 있나. -자료가 있다. 어마어마한 것이다. 서류, 동영상, 사진도 있다. →혼자서 그런 일들을 못할 텐데, 누구와 같이 하는 건가. -그런 게 자발적으로 온다. 얼마나 심하면 (다른 스님들이) 그런 걸 찍었겠나. 여러 곳에 묻어 놓았다. 김성호·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성호스님은 누구 1958년생으로 전북 익산 남성고를 나와 법대 2학년을 마치고 사법시험 공부를 위해 들어간 사찰에서 ‘금강경 오가해’를 접하고 1976년 금산사에서 출가했다. 동국대에서 선학과 박사를 마친 뒤 충남 대조사, 경북 운남사, 전북 금당사 주지를 했다. 송월주 스님의 총무원장(1994~98년) 시절 호법부 상임감찰, 사업국장, 사서실(비서실) 차장을 지냈다. 2009년 총무원장 선거 때 현 자승 총무원장과 관련된 괴문서를 배포했다는 이유로 멸빈(승적 박탈)의 징계를 받았으나 법원에서 제적 징계의 효력 정지 판결을 받은 바 있다.
  • 폭력 진보 ‘수구좌파’의 민낯

    폭력 진보 ‘수구좌파’의 민낯

    통합진보당의 내분이 끝내 폭력사태로 치달았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으로 시작된 통진당 사태는 이후 당권파와 비당권파 진영의 주도권 싸움으로 비화했고, 결국 진보라는 기치를 부끄럽게 하는 집단폭력으로 얼룩졌다. 진정한 진보세력이 아닌 ‘진보’를 가장한 수구 좌파 세력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는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통진당 창당 후 첫 중앙위원회는 당권파인 민주노동당 계열 자주파(NL·민족해방)가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 등 비당권파에게 집단 린치를 가해 아수라장이 됐다. 1987년 통일민주당 폭력 테러 사태인 ‘용팔이 사건’, 1994년 신민당 각목 전당대회 파동, 1995년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폭력 사태 이후 17년 만에 진보의 이름으로 ‘정치적 린치’ 사태를 부활시켰다. 통진당은 지난해 12월 창당한 지 5개월 만에 분당(分黨)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통진당 내에서는 이번 린치 사태에 대해 당권파의 사전 기획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는 12일 중앙위 개회 직전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회의장을 떠났다. 당권파 핵심 실세로 꼽히는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와 장원섭 사무총장 등 지도부 대부분이 퇴장한 후 당권파 측 참관인의 고성과 욕설, 시위를 제지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중앙위 의장을 맡은 심상정 공동대표의 성원 보고가 끝나자 당권파 측 중앙위원들은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민참여당 출신 중앙위원 50여명이 무더기로 교체된 불법 성원”이라며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에 돌입했고, 급기야 경기동부연합 소속 대학생 등 200여명이 “불법 중앙위 해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했다. 공동대표들에 대한 집단 린치는 개회 7시간 35분 만인 오후 9시 35분 당권파 참관인들이 일제히 단상을 급습하며 순식간에 일어났다. 비당권파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문제 제기에 대해 “세작(간첩)질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던 당권파는 결국 한솥밥을 먹던 진보 진영의 동지들에게 주먹을 날렸다. 폭행 표적이 된 조준호 공동대표는 입원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13일 트위터에 “저는 죄인이다. 어제 제가 무릎 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다.”며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권파가 주도한 폭력 사태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위 전자투표가 실효성 및 정당성이 없다고 공격한 당권파 장원섭 사무총장을 언급하며 처음으로 이정희 공동대표의 ‘정치적 퇴진’을 직접 언급했다. 당권파 대변자가 된 이 공동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정치적 결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가장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밤을 보냈다.”며 “부끄럽다고 해서 치부를 감추지도, 버겁다고 샛길을 찾지 않고 낡고 어두운 관습과 유산을 과감히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비당권파는 당권파의 중앙운영위 저지에 맞서 이날 저녁 8시 인터넷을 이용, 온라인을 통해 중앙운영위 회의를 속개했다. 비례대표 경선 당선자 총사퇴 등을 담은 당 혁신쇄신안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한 것으로, 14일 오전 10시까지 대의원들의 전자투표를 거쳐 혁신안 및 비대위 구성안 등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위 성원 912명 중 과반인 457명이 찬성하면 당 혁신 결의안 및 강기갑 의원의 비대위원장 인준안이 통과된다. 그러나 당권파 측은 “비당권파 진영의 일방적인 전자투표는 또 다른 부정선거일 뿐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 전자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당 내분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진보당 12일 분수령

    4·11 총선 비례대표 부정 선거 사태로 인한 통합진보당의 내홍이 12일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판가름 난다. 진보당은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전체 대의원 953명이 참석하는 중앙위를 열고 비례대표 경선 당선자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은 11일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 진보당 지지 철회 여부를 논의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진보당의 진상조사 보고서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보고서 폐기를 주장하는 당권파를 압박했다. 앞서 지난 3일 민주노총은 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재창당에 준하는 고강도 쇄신’을 촉구하며 “미봉책으로 수습하려 한다면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중앙집행위 회의는 난상 토론이 이어지면서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자정을 넘겼다. 12일 중앙위를 앞두고 진보당 내 비당권파는 비례대표 경선 부정의 책임을 물어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주장하는 반면 당권파는 진상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비대위 구성에 반대하고 있어 격돌이 예상된다.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와 비당권파인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는 중앙위에 앞서 회동해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한 막판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 구성 등에 합의하느냐에 따라 10일째로 접어든 진보당 내분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거나 분당을 포함한 파국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당권파는 중앙위에서 진상조사 폐기와 비례대표 사퇴 여부를 묻는 ‘당원 총투표 결의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비당권파는 비례대표 총사퇴 결의안 상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낸 강기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에 참여했던 비례대표 후보 전원의 진퇴 문제를 당원 총투표 50%와 대국민 여론조사 50%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9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일인 30일 이전에 결론을 내리자고 제안했으나 당권파 측이 거부했다. 당권파인 이상규(서울 관악을) 당선자는 “(여론조사를 하자는) 강 의원의 주장은 진성당원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제안”이라고 반대했다. 안동환·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안철수와 손잡고 진보 새판 짜라”

    통합진보당의 내분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범야권 원로들이 9일 ‘진보개혁세력의 재구성’을 촉구하고 나서 야권의 대선 구도에 변형을 예고했다. 이들은 특별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지지세력과의 연대를 제안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세웅 신부 등 진보 성향 재야원로들이 주축이 된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4·11 총선을 전후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보여 준 행태를 비판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원탁회의는 특히 “진보당은 더욱 참담하다. 당내 경선 과정의 문제점도 그렇지만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당내 폐습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재창당 수준의 갱신’을 주문했다. 이 모임을 통해 원탁회의는 대선을 앞두고 정당 내부의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데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져 영향력 행사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진보당의 분당까지 내다본 야권 대통합 설계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인사도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총선을 거치면서 이미 새로운 형태의 연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면서 민주당의 전략 수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원탁회의는 “12월 대선에서의 연대는 기존 정당들뿐 아니라 아직 정당구조에 포섭되지 않은 이른바 안철수 지지세력까지 끌어안는 연대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2차 전국운영위원회를 여는 통합진보당은 또 한 차례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 비당권파는 현 지도부를 대신할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의 상정을 준비 중이며 당권파는 이에 맞서 ‘비례대표 후보자 총사퇴 당원총투표’와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폐기안’ 등의 의결을 추진하고 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이날도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 측의 주장을 공개 반박하는 등 대결 양상을 보였다. 비당권파로서 비례대표 경선 진상조사위원장인 조준호 공동대표는 “경선이 총체적 관리부실 부정선거라는 입장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다. 우리의 허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선동 의원 등 당권파도 맞불 회견을 열고 “조사위의 조사 결과는 폐기돼야 할 허위·왜곡 자료”라고 맞받았다. 한편 4·11 총선에 도전장을 던진 통합진보당 일부 후보들이 여론조사로 실시된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신규전화를 사전에 대량으로 설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인천지역 간부 A씨는 “통합진보당 후보들은 일반 및 단기 전화 500∼1000대씩을 설치해 후보단일화를 위한 전화 여론조사에 대비했다.”면서 중앙선관위에 이런 내용의 조사의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지운·강주리기자 jj@seoul.co.kr
  • 당권파 ‘꼼수’… 추악해지는 진보당

    당권파 ‘꼼수’… 추악해지는 진보당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 파문을 둘러싸고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서로 상대 측 수습안을 거부하며 가파른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여 오는 12일 열리는 중앙위원회가 통합진보당 내분의 향배를 가르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경선부정 진상조사위원회의 철저한 재조사를 거듭 요구하며 “진상조사보고서 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전국운영위에서 현장 발의된 ‘지도부 및 경쟁부분 비례대표 후보 총사퇴 권고안’은 진상조사위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기초한 것으로, 여론에 맞춘 것”이라며 수용 거부의 뜻을 거듭 피력한 뒤 이같이 요구했다. 같은 당권파인 이석기 비례대표 의원 당선자는 이와 별개로 보도자료를 내고 “당원이 직접 선출한 후보의 사퇴는 전체 당원의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당원 총투표’를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당원 명부’의 신뢰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원 총투표가 정치적 정통성,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즉각 당원 명부에 대한 전면적 검증과 정비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공동대표의 공청회 제의에 대해서도 진상조사 결과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오는 12일 ‘대표단 등의 총사퇴’를 의결하기 위한 중앙위원회에서는 무력 충돌의 우려까지 제기되는 등 당내 위기감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진보 당권파 “총사퇴 불가”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가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파문의 책임을 물어 이정희·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와 경선을 통해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 14명의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권고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정희 공동대표 등 당권파 진영은 전국운영위의 이같은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당 내분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진보당 전국운영위는 지난 5일 밤 당권파들의 회의장 봉쇄로 인해 정상적인 회의가 진행되지 못하자 폐쇄형 인터넷 카페를 통해 전자투표를 실시, 운영위원 50명 중 비당권파 28명 전원의 찬성 의결로 공동대표단 및 비례대표 선출직 후보 사퇴 권고안을 의결했다. 이에 비당권파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는 12일 소집되는 중앙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부정선거 관련자 당기위원회 회부 등 사태 수습 조치를 마련한 뒤 총사퇴하기로 했다. 그러나 진보당 전국운영위와 비당권파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측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자투표 결정이 절차상 잘못된 것이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전국운영위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합진보 내분 격화] 기득권 앞에 민주주의도 헌신짝… 코너몰린 당권파 결국 버티기

    [통합진보 내분 격화] 기득권 앞에 민주주의도 헌신짝… 코너몰린 당권파 결국 버티기

    2000년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창당된 지 12년이 흘렀지만, 진보당은 여전히 과거의 폐쇄성을 벗지 못한 ‘늙은 운동권 조직’이었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진보당 당권파는 지난 5일 전국운영위원회 속개를 막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했고, 이성적 논리보다는 고성을 동원한 시위로 스스로 정당민주주의를 부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6일에는 운영위가 ‘전자회의’를 통해 결정한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사퇴 권고안을 전면 거부했다. 당권을 지키기 위한 사활을 건 전쟁에 나선 것이다. 진보정당이 표방한 민주주의 실현 가치는 사라졌고 패권만이 남았다. 4·11 총선에서 청년몫 비례대표(3번)로 당선된 경기동부연합 소속 김재연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비례대표 선거는 부정·부실 선거 논란과 관계가 없다.”며 사퇴 불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경기동부연합의 실세로 알려진 이석기 당선자(비례대표 2번)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사퇴 압박에 몰린 이정희 공동대표도 이날 측근들에게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30일까지만 버티면 이들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할 당 차원의 수단이 사라진다. 1번 윤금순(구 민노당, 비주류) 당선자가 이미 사퇴의 뜻을 밝혔는데도 당권파의 버티기가 계속되는 이유다. 진상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지만, 경기동부연합의 실력자로 알려진 이 당선자와, ‘제2의 이정희’로 점찍은 김 당선자의 원내 입성 실현이 이들의 진짜 의도라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일부에서는 당권파가 이 공동대표를 사퇴시키더라도 이 당선자만은 남기려고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마찬가지다. 운영위는 차기 중앙위원회가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는 6월 말까지 새 지도부를 선출한 뒤 해산하도록 결정했지만, 당권파는 이 역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권파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비대위 구성을 저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당권파 관계자는 “비대위 구성이야말로 당에 해로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비당권파는 이에 대해 “당의 패권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비대위 구성에 반대한 것도 당 주류의 자리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견해가 많다. 현재 진보당 지분은 구 민주노동당(55):참여당(30):진보신당 탈당파(15)로 나뉘어져 있지만, 구 민노당계 내에 경기동부연합 지지세는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비당권파 측 관계자는 “인천·울산연합 등이 이번 일을 거치며 당권파와 틀어졌다.”며 “인천·울산 연합이 비당권파와 뜻을 같이할 경우 당권파가 비대위를 장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파의 ‘패권주의’는 고질적 문제로 여겨져 왔다. 자주계열인 이들은 2001년 당에 대거 입당, 지역구를 장악해 가며 빠르게 당 주류로 부상했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대리투표 등 부정선거 논란은 당시에도 제기됐던 문제다. 구 민노당 출신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부정선거 정황은 있었지만 조직 논리로 덮고 지나간 적이 많았다.”며 “하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당도 변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통합진보 내분 격화] “분당은 없다” 절박한 유시민

    “분당할 수 없다. 분당해야 할 이유도 찾기 어렵다. 분당이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친노(친노무현) 그룹인 국민참여당을 이끌고 통합진보당에 합류한 유시민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진보당의 분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세 차례나 분당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분당 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그는 “국민들로부터 10%가 넘는 지지를 받은 정당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분당하는 것은 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민주노동당도 분당으로 엄청난 상처를 받았고 모든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국민참여당도 한번 해 보고 ‘마음이 안 맞으면 갈라서면 되지’ 이런 마음으로 통합에 참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의 말처럼 분당은 구 민주노동당 출신들에게도, 2008년 간첩단 ‘일심회’사건으로 당원들을 이끌고 당을 나가 진보신당을 꾸렸다가 다시 통합진보당으로 돌아온 심상정 공동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에게도 트라우마다. 진보신당을 나와 통합진보당에 다시 둥지를 튼 소수파 심·노 콤비는 또다시 당이 깨질 경우 ‘보트 피플’ 신세를 면할 수 없다. 민주통합당 대신 통합진보당을 택한 유 대표 역시 분당되면 돌아갈 곳이 없다. 참여당 세력이 진보당을 탈당, 다시 독립정당을 세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 대표가 1만여명의 당원과 함께 진보당에 입당하면서 30~40%의 나머지 당원들은 ‘혁신과 통합’을 통해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거나 공중분해됐다. 1만여명의 당원들로 독립정당을 꾸린다고 해도 총선과 대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없는 소수정당일 뿐이다. 유 대표 개인의 대선 꿈도 물거품이 된다. 진보당에 입당하지 않은 구 참여당 관계자는 “유 대표의 참여당은 정치적으로 실패했고 재창당 또한 있을 수 없다.”며 “진보당에 따라가지 않은 참여당 출신들은 이런 일을 예견했다. 책임은 유시민 대표 본인이 져야 하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치적 실패자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통합진보 내분 격화] 경기동부연합의 페르소나 이정희의 한계

    [통합진보 내분 격화] 경기동부연합의 페르소나 이정희의 한계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지난 4일 트위터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에 대해 “이정희는 그들의 추한 모습을 가리는 예쁜 얼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 마담도 궁하니까 적나라하게 본색을 드러냈다. 대중 정치인으로 그의 정치 생명은 끝났다. 안녕 이정희씨.”라고 작별을 고했다. 트위터에서 진 교수가 지칭한 ‘그들’은 민주노동당 자주파(NL) 계열인 ‘경기동부연합’이다. 그리고 ‘이정희’는 경기동부연합이 자신들의 실체를 가린 채 내보인 ‘정치적 페르소나’(가면)인 셈이다. 40대 여성 당대표로 진보 진영의 대표 정치인으로 떠오른 이정희 대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3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그는 서울 용산참사 현장, 쌍용차 노조파업,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호명할 때마다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이런 그를 두고 “이 시대에 보기 드물게 진정성이 있는 정치인”이라고 상찬했다. ●정파이익의 틀에 갇힌 숙명 이 대표는 지난 3일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로 드러난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에 대해 “상황과 이유가 어찌 됐든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면서도 즉각적인 대표직 사퇴는 거부했다. 그러고는 하루 뒤인 4일 당 전국운영위원회에서는 “불신에 기초한 의혹만 내세울 뿐 합리적 추론도, 초보적인 사실 확인도 하지 않았다.”며 경선 부정 진상조사 결과 자체를 불용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정파 이익의 틀에 갇힌 숙명적 한계라는 게 당 안팎의 해석이다. 경기동부연합은 이 대표를 정치권에 발탁시키고 그를 대표 인물로 키워낸 정파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정치적 분기점에서 줄곧 정파의 이익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4·11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이 대표 보좌관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서울 관악을 경선 여론조사 조작 파문 때도 이 대표는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재경선을 하자고 막판까지 버텼다. 당시에도 이 대표가 사퇴를 하지 못한 배후로 주류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의 힘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정치적 역할은 이제 끝났다” 당 지분 55%를 쥐고 있는 당권파 가운데 경기동부연합은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울산·인천연합과 민주노총과도 사실상 결별했다. 민노총 위원장 출신인 조준호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맹공했다. 비당권파인 국민참여당(유시민), 진보신당 탈당파(심상정·노회찬)와도 극한 대립을 하면서 당내 고립감이 깊어지고 있다. 판을 깨지 않는 이상 당내 세력 재편 과정에서 퇴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여차하면 판을 깰 수도 있다는 사인을 주며 ‘벼랑 끝 전술’로 나온 데는 경기동부연합의 몰락을 막아야 한다는 정치적 절박감이 그만큼 엄중하기 때문이다. 비당권파가 쇄신책으로 제시하는 비례대표 사퇴를 수용할 경우 당권파의 외형이 대폭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정치공학적 셈법도 크다. 진보당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이정희 대표의 정치적 역할은 이제 끝났다.”며 “이 대표가 혁신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은 권력투쟁으로 인식하며 더 이상 진보당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굿모닝 닥터] 기미로부터의 해방

    5월 날씨가 6~7월 같다. 때이른 더위로 노출 부위가 늘어나면서 자외선에 의한 기미 걱정도 함께 늘어난다. 얼굴은 물론 목·팔 등 노출이 많은 부위에 색소 침착을 남기는 이 자외선이 바로 기미의 주범이다. 사실, 자외선으로 인해 색소가 형성되는 것은 피부의 자연스러운 보호작용이다. 하지만 이런 작용이 지나쳐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침착형 질환으로 나타나는 것. 기미는 표피층에서는 갈색, 진피층에서는 청회색을 띠지만 두 가지가 섞여 회갈색으로 보이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잘 생긴다. 초기에는 진하지 않다가 자외선, 임신, 내분비 이상, 약물 등의 원인으로 점차 부위가 넓어지고 진해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을 해야 하는 젊은 여성이라면 더욱 그렇다. 당연한 말이지만 기미를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이 핵심이다. 외출할 때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비타민C가 많은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적잖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C가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비타민C, 알부틴 등이 함유된 미백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수칙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기미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이미 생성된 색소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기미 제거를 위해서는 과도한 색소를 제거한 뒤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바로 옐로 레이저다. 미국 FDA가 승인한 치료법으로, 기미 제거는 물론 기미를 악화시키는 증식 혈관까지 파괴한다. 여기에다 피부 상태와 기미의 심한 정도에 따라 레이저 토닝을 병행하거나, 산소필링 또는 이온자임과 같은 치료를 적용하는 개인별 맞춤치료도 가능하다. 기미는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가 좋지만 더 좋은 예방법은 자외선과 멀어지는 것임을 명심하자.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다국적팀, 골다공증 골절 관여 유전자 발견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유전자 연구팀이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골다공증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훈 교수팀이 유럽과 북미, 동아시아 등 50개국 연구진으로 구성된 골다공증에 대한 유전체 연구에 참여해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을 밝혀냄으로써 개인별 맞춤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 교수팀은 한국인의 골다공증과 골다공증 골절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내기 위해 이 병원에서 골다공증 검사를 받은 환자 1400명의 골밀도를 포함한 임상 정보와 유전자 샘플을 이용했다. 이 연구는 전 세계 21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고, 골밀도와 관련된 ‘WNT16’, ‘CTNNB1’, ‘SOST’ 등 56개 유전자 변이, 골절과 관계된 ‘SPTBN1’, ‘MEPE’ 등 14개의 유전자 변이를 새로 발굴했다. 이승훈 교수는 “새로 밝혀진 유전자들은 골 대사와 관련된 새로운 신호전달 체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제의 표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親최 - 非최 대립각… 박근혜 “당 자멸의 길로 갈 셈인가” 경고

    親최 - 非최 대립각… 박근혜 “당 자멸의 길로 갈 셈인가” 경고

    4·11 총선 이후 새누리당의 친박근혜계 내부 계파 간 알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친박 2인자로 부상한 최경환 의원을 축으로 한 ‘핵심 측근그룹’과 유승민 의원 등 ‘비판적 참모그룹’ 간 대립 구도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전선은 총선 승리 이후 대선 정국을 이끌 당 지도부 인선에서 형성됐다. 여기에 친박 외부에선 수도권 소장파 위주의 쇄신파가 친박계의 주도권에 제동을 걸고 나섰고, 김문수·이재오·정몽준 등 비박계 대권주자 3인방 역시 경선 방식을 고리로 친박계 흔들기에 나서면서 대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핵심 측근그룹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하며 당내에서 친박계 2인자로 인식돼 가는 중이다. ‘황우여 대표, 서병수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정체불명의 친박계 지도부 리스트가 등장하고, 이 명단을 최 의원이 만들었다는 소문이 당 안팎에 퍼지며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이에 이들 측근그룹은 25일 발빠른 대응으로 파문 수습을 시도했다. 유력한 원내대표로 거론되던 서병수 의원이 “제19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다. 서 의원은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이념인 민생을 실천하는 데 무엇보다 당의 화합과 단결이 우선돼야 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에 적임자라고 생각해 마음을 다져 왔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당 지도부 내정 운운하는 루머가 나도는 상황에서, ‘친박의 핵심’이라고 말해지는 사람으로서 불필요한 논란으로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 의원의 불출마 결정 발표는 기자들에게 의중을 밝힌 뒤 한 시간여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그는 “친박 핵심이라고 해서 용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당 대표나 원내대표는 친박 의원이 해선 안 되지만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핵심 측근그룹에서 미는 ‘최경환 사무총장 카드’에 대해 여지를 남긴 셈이다. 이런 친박계의 내홍으로 새누리당엔 총선 승리의 축배는커녕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관례상 권역별로 해온 당선자 인사 역시 이번엔 부산, 인천권만 치러졌다는 후문이다. ‘수도권 젊은 당대표론’을 띄웠던 쇄신파도 친박계 일부의 권력 독점에 대한 우려를 친박계에 전달할 예정이다. 친박 진영 내부의 분란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강한 어조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또 잘못하면, 이런 구태의 모습을 보이면 용서를 빌 데도 없다. (총선에서)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이기 때문에 또 한번 기회를 주십사 할 수도 없다.”며 내분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정말 약속드린 대로 잘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자멸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경선이나 이런 것도 당원들께 ‘내가 이렇게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하면 되는 것”이라며 “뒤에서 계속 언론플레이하고 ‘뭐가 어떻게 짜여져 있느니’하며 있지도 않은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 당을 아주 흐리게 만들고 국민들이 정말 정치권이 또 저 짓을 하느냐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은 당을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의 경선 불출마에 대해서는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의 경고는 정체불명의 ‘새 지도부 리스트’로 당을 친박 대 비박으로 나누고 친박 내부 또한 둘로 갈라 놓으려는 정치세력에 대한 경고이자, 쇄신파가 반발하고 친박이 과거 친이(친이명박)계처럼 당직을 독식한다는 비판이 일어날 조짐을 조기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 위원장의 엄중 경고 이후 들썩이던 당 분위기는 이날 저녁을 고비로 일단 냉정을 되찾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발언 이후 최 의원 측은 “리스트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괴소문의 진원지부터 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의 의사 소통 방식을 비판했던 유승민 의원도 최 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 “사이 나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달 전당대회까지는 당내 각 진영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 언제든 내분이 재점화될 소지는 남아 있는 셈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메르켈식 유럽 긴축정책… 정권심판 ‘방아쇠’로

    메르켈식 유럽 긴축정책… 정권심판 ‘방아쇠’로

    긴축 역풍이 유럽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긴축 재정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리더십이 도전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2일 실시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야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1위로 결선에 진출한 배경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이 큰 몫을 했다. 올랑드 후보는 영국과 체코를 제외한 25개 유럽연합(EU)국이 지난달 2일 유럽 국가 간 재정통합을 목표로 서명한 신(新)재정협약의 재협상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올랑드 후보가 새달 6일 결선 투표에서 승자가 될 경우 사르코지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주도한 유로존 재정통합 연대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도 긴축 재정을 둘러싼 정치권 내분으로 마르크 뤼터 총리가 취임 1년반 만에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뤼터 총리는 23일 150억 유로(약 22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 긴축안 협상이 결렬된 데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그가 이끄는 중도보수 연립내각은 해산하고 곧 조기 총선이 실시될 전망이다. 총선에선 긴축에 반대하는 헤이르트 빌더스가 이끄는 극우자유당의 약진이 예상된다. 독일의 긴축 정책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해 온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유로존의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전문가 예상치 49.3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 16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6%를 넘어섰던 스페인 국채 수익률도 일주일 만에 다시 6%대에 진입했다. 에릭 니엘센 유니크레디트 수석 경제학자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성장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국민들은 기다려 줄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긴축 일변도에서 벗어나 성장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질 모크 도이체방크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긴축 재정이 경기 위축을 야기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지만 신용경색과 겹쳐지면 위험하다.”면서 “긴축 정책으로 인해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컨설팅업체 어니스트앤드영의 마리 디론 이코노미스트도 “긴축 재정은 보다 폭넓은 정책의 하나로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과도한 재정적자를 줄이고 경쟁력을 회복할 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유로존 지도자들은 기존 해법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음 달부터 실시되는 그리스와 체코, 아일랜드 등에서의 선거가 메르켈식 긴축 재정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달 6일 예정된 그리스 조기총선에선 긴축 재정을 놓고 우파 신민당과 집권 사회당이 격돌한다. 지난 주말 대규모 긴축 반대 시위가 벌어진 체코는 연립 정부 해체를 선언했다. 페트르 네차스 체코 총리는 지난 22일 “연립정부는 27일 해체되며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새달 31일 신재정협약에 대한 국민투표를 시행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日 방위상·국토교통상 야당, 문책결의안 가결

    일본 참의원(상원)이 방위상과 국토교통상에 대한 문책결의안을 가결, 일본 정국이 경색될 전망이다. 참의원은 20일 오전 본회의에서 자민당과 민나노당 등 야권이 제출한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과 마에다 다케시 국토교통상에 대한 문책결의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야당은 방위상에 대해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 대응 미숙 등 국방 행정에 대한 자질 부족을, 국토교통상은 최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참의원 문책 결의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자민당은 방위상과 국토교통상이 퇴진하지 않으면 모든 국회 심의를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참의원의 문책 결의를 야당의 정치공세로 보고 두 각료를 경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민주당과 야당은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치킨 게임’을 시작한 셈이다. 노다 총리가 두 각료를 언제까지 지킬 것인지,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가 어느 선까지 국회 보이콧 노선을 관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다 총리가 야당의 압력에 굴복해 두 명의 각료를 경질하는 2차 개각을 단행한다면, 여당인 민주당 내 구심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당내는 소비세 증세와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문제 등으로 내분이 극심한 상황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통합진보당 ‘불법경선 내분’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에서 부정 의혹이 있었다는 폭로가 당 안팎에서 잇따르자 통합진보당이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6월 3일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계파의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어서 이 문제가 당 내분의 뇌관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당 지도부는 20일 ‘공동대표단 입장문’을 내고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진상조사위원회는 5월 초 1차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진상 조사를 해 봐야겠지만 폭탄을 맞은 느낌”이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당 게시판에 올려 공개적으로 알린 인사는 유시민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국민참여당 출신 이청호 금정구 지역위원장이다. 그는 ‘부정선거를 규탄하며’라는 글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윤금순)과 2번(이석기) 당선자 선출 과정에서 부정선거와 소스코드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두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윤·이 당선자는 당권파인 구민주노동당 출신 인사다. 그는 “구민노당 출신 투표 관리인이 ‘이동투표함’을 만들어 표를 주우러 다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나 우위영 대변인은 “이동투표함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 글은 현재 당 게시판에서 삭제된 상태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은 4·11 총선 직전에 불거졌었다. 비례대표 경선은 지난 3월 14~18일 당원들의 온라인 투표와 현장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현장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동시에 누군가 청년 비례대표 온라인 투표 시스템 소스코드에 손을 댄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 위원장이 당시 일을 끄집어내 공론화한 이면에는 2만여명의 세를 갖고도 당권파에 밀린 참여당 출신들의 불만이 내재돼 있다. 구민노당과 진보신당 탈당파, 참여당의 세력 다툼 속에 자리하고 있던 화약고 하나가 전당대회라는 휘발성 강한 사안을 만나 터진 셈이다. 비당권파는 당권파가 대권·당권을 합쳐 이정희 공동대표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 한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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