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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랍 필리핀 유학 여대생 피살된 채 발견 “거액 몸값 요구 있었다”

    피랍 필리핀 유학 여대생 피살된 채 발견 “거액 몸값 요구 있었다”

    피랍 필리핀 유학 여대생 피살된 채 발견 “거액 몸값 요구 있었다” 필리핀에서 유학 중인 20대 한국인 여대생 A씨가 괴한들에 납치된 후 한 달여 만에 피살된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 지역에서 우리 유학생이 납치돼 피살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지난달 3일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서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그동안 필리핀 경찰에 총력 수사를 요청하고 최선을 다해 석방 노력을 했으나 어젯밤 납치범 은거지에서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피랍된 우리 국민의 시신을 남동생이 확인한 결과 육안으로는 신원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복장은 피랍자의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필리핀 경찰은 DNA 및 치과진료 기록 확인을 위한 협조를 우리 측에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유학중인 A씨는 지난달 3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가 피랍됐다. A씨는 마닐라 소재의 대학에 재학 중이며 수년간 필리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사실은 A씨와 만나기로 한 친구가 같은 날 저녁 9시 쯤 납치범으로부터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으면서 확인됐다. A씨 친구로부터 피랍 사실을 들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의 담당영사가 필리핀 경찰에 신고하면서 현지 납치전담팀 차원에서 필리핀 당국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납치범들은 A씨 납치 직후인 지난달 5일까지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10여 차례 걸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A씨와 우리 측과의 통화도 이뤄졌다. 그러나 납치범들은 이후 10일까지는 연락을 한동안 끊었다. 마지막으로 A씨와의 직접 통화가 이뤄진 지난달 5일 저녁에는 A씨가 피랍당시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택시에서 납치범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시신이 발견돼 납치범들 간에 내분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납치범 중 한 명은 지난달 10일 이후 다시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측에 연락을 취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납치범은 A씨의 안전 확인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에는 계속 불응, A씨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필리핀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이 납치범과 만나는 것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가 8일 저녁 그를 만나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차량으로 1시간∼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이 납치범의 은거지에서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리핀 경찰의 납치전담팀과 우리 경찰이 최선을 다해 안전한 석방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리핀 유학생 사회에 안전을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는 교민을 포함해 8만명 정도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유학생이 3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의 그날, 심한 통증·오락가락 주기 그냥 참지마

    여성의 그날, 심한 통증·오락가락 주기 그냥 참지마

    회사원 이모(28)씨는 최근 진통제를 먹어도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생리통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다. ‘남들도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통증을 방치한 게 화근이 됐다. 초음파 검사 결과 이씨의 양측 난소에는 자궁내막증에 의한 커다란 혹이 발견됐다. 불임 가능성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때늦은 후회를 했지만 이미 절제술이 불가피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 상황이었다. 생리통은 초경을 시작한 10대 여학생부터 폐경기의 50대 여성까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한다. 그래서 생리가 시작되면 생리통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에 매달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더라도 진통제만 먹고 참는 경우가 많다. 질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한 생리통을 방치하면 이씨처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궁내막증이 올 수도 있다. 무관심이 병을 부르는 셈이다. 자궁내막증은 생리혈에 섞여 매달 배출돼야 할 자궁내막조직이 난관을 타고 자궁 밖으로 역류해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난소에 주머니 모양의 혹인 낭종을 만들기도 하고 장, 방광 등 다른 장기를 침범해 합병증을 일으킨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다른 이유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18%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단 20대 이후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성교통 및 만성골반증이 있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아직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 서구식 식생활, 다이옥신 같은 환경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로 진료자 수는 2008년 5만 3000명에서 2012년 8만명으로 크게 급증했다. 연평균 8.5%씩 늘고 있는 것이다. 제일병원 불임생식내분비과 송인옥 교수는 “임신, 출산 및 수유를 통해 무월경 시기를 길게 가져가는 게 자궁내막증의 가장 좋은 치료이지만 최근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자궁내막증이 악화되거나 이로 인한 난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 환자의 10명 중 7명은 30~40대 가임기 여성이며, 난임으로 내원한 환자의 30~70%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생리가 계속되는 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재발률도 40~50%로 상당히 높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주로 소염제나 경구피임약을 사용하지만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한다.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중증 자궁내막증으로 악화되면 불임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하복부 불쾌감 정도를 넘어 경련이 일어나거나 허리와 골반이 끊어질 듯 생리통이 심한 경우, 진통제도 듣지 않고 구토·요통·전신 쇠약감·전신 피로감·설사·어지럼증·불안 및 초조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면 예방과 초기 치료를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생리 불순이 왔을 때도 되도록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정상적인 생리양은 하루에 생리대 3~5장이 필요한 정도지만 2~3시간마다 생리대를 흠뻑 적시는 정도로 양이 많은 경우는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암, 자궁내막 근종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생리 출혈량이 80㎖를 넘으면 빈혈이 생긴다. 반대로 지나치게 생리양이 적어도 체내 호르몬에 불균형이 온 것이니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 자궁의 위축, 난소 기능 저하, 불임증 등이 있을 수도 있다. 2~3달에 한 번 생리를 하거나 한 달에 두 번씩 생리를 한다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호르몬 균형이 깨져 남성호르몬이 많아지면서 배란이 잘 되지 않는 질환이다. 배란이 매달 규칙적으로 이뤄져야 생리도 주기적으로 하게 되는데, 배란이 잘 되지 않으면 생리 주기도 오락가락하게 된다. 이렇게 만성적으로 배란이 안 되면 난소 안에 배란을 일으킬 만큼 성장하지 못한 작은 난포(난자를 둘러싼 세포막)들이 많아지게 된다. 그래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주로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발생한다. 인슐린은 우리 몸의 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이 기능을 잘하지 못하면 체내 인슐린이 증가하게 되고 남성호르몬 분비량도 덩달아 늘게 된다. 이 밖에 유전적 요인, 비만, 스트레스 등과도 연관이 있다. 인슐린 기능 이상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당뇨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성인병이 함께 올 수도 있다. 특히 임신 시 유산 가능성, 임신성 당뇨 등의 위험이 크다. 또 남성호르몬 증가로 얼굴이나 몸에 다모증, 여드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갑자기 살이 찐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만이라면 체중을 감량하고, 혈당을 많이 올리는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먹지 말고 현미나 야채를 중심으로 식단을 새롭게 꾸리는 게 좋다. 운동은 일주일에 3회 정도 걷기나 달리기가 적당하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 여성들은 생리불순을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은데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여성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 조절하는 게 좋다. 장기간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은 특히 위험한데, 뇌하수체·난소·부신 종양이 원인인 경우 방치하면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또 무월경 환자 중 프로테스테론 분비 없이 에스트로겐만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경우 자궁내막암 또는 유방암의 위험이 있고, 반대로 에스트로겐 결핍을 보이는 경우 골다공증에 걸릴 수도 있다. 간질환, 신장질환, 당뇨병 및 갑상선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으니 즉시 치료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랫배 통증’은 호르몬 불균형·자궁 비정상 탓

    ‘아랫배 통증’은 호르몬 불균형·자궁 비정상 탓

    해마다 생리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 2007년 8만 6187명에서 2011년 12만 7489명으로 5년간 47.93%나 증가했다. 예전에는 생리통이 있어도 진통제에만 의존해 무턱대고 참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여성은 사춘기 이후 폐경기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일생 동안 300~400회 생리를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이러고 말겠지’라며 넘기기에는 평생 겪어야 할 고통의 양과 강도가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절반 정도가 생리통을 겪고 있다고 추정한다. 통증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또 월경이 순조롭지 못하다는 것은 우리 몸의 기관들이 순조롭게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라 ‘진단받아야 할 일’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생리통의 원인은 생리 시작과 함께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란 물질의 분비 과다, 비정상적인 자궁 수축, 자궁혈관 경련, 호르몬 불균형, 생리혈의 응고, 자궁발육부전, 자궁 위치 변동, 정서적 장애, 기타 자궁 질환 등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 불순도 마찬가지다. 대뇌 사이에 있는 간뇌가 지시를 내려 자궁에 변화가 시작돼 생리를 하기까지의 과정에는 다른 내분비기관인 갑상선, 부신, 췌장 등도 복잡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 중 하나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금방 생리 불순 등이 온다. 그래서 흔히들 생리는 여성 건강의 척도라고 얘기한다. 생리 주기가 갑자기 불규칙해졌다면 스트레스, 과도한 운동, 체중의 급격한 변화, 갑상선 기능 장애 등이 원인일 수 있다. 가장 흔한 생리통은 생리 기간 전후로 발생하는 하복부 통증이다. “아랫배가 묵직하다”, “아랫배가 찌르듯이 아프다”, “아랫배가 쥐어짜는 것 같다” 등 호소하는 통증은 제각각이지만 ‘아랫배 통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외에 오심, 구토, 식욕부진,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피부트러블이나 간혹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자궁내막증에 의한 2차성 생리통이 아닌 경우 산부인과에서는 주로 진통제를 처방해 준다. 경구 피임제를 복용해도 배란이 억제되고 혈중 프로스타글란딘 수치를 감소시켜 생리통을 덜어주지만 과거 심혈관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가 경구피임제를 먹으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뒤 처방받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냉증과 어혈을 푸는 방식으로 생리통을 치료한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줘 냉한 기운을 없애고 기혈순환이 안 돼 어혈이 생겼을 때는 어혈을 푸는 약제를 쓴다. 기혈을 순환시키는 침과 뜸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장준복 교수는 “몸의 기운이 떨어져 차갑게 뭉쳐 있는 상태가 계속되거나 어혈과 노폐물 등이 쌓이게 되면 혹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생리통을 예방하려면 평소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카페인은 통증에 더 예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커피, 녹차 등의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소금이 많이 든 자극적인 음식도 마찬가지다. 평소 비타민 B와 C가 포함돼 있는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새누리 “내분 막자”… 소외 후보 달래기, 친박 이완구 원내대표 무혈입성 가능성

    6·4 지방선거에 중량감 있는 인물을 총동원하느라 힘을 쏟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한편으로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기성 후보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들의 불만이 커질 경우 계파 갈등으로 비화돼 당 내분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황우여 대표는 경기지사에 도전하고 있는 원유철 의원을 4일 만났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남경필 의원이 당 지도부의 권유로 출마하게 된 데 따른 달래기 차원이다. 황 대표는 원 의원에게 “아름다운 경선을 하도록 하자. 설사 공천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신을 도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총동원령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정병국(경기)·이학재(인천) 의원, 이혜훈(서울) 최고위원 등의 불만은 점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새누리당의 한 인사는 “일각에서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황 대표가 아니라, 동원된 유력 후보들이 직접 달래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유력 원내대표 후보의 진로가 모두 바뀌면서 친박근혜계 이완구 의원이 원내대표에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주영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됐고,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울산시장으로, 남 의원은 경기지사로 방향을 틀었다. 일각에서는 차기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당권이 걸려 있는 7월 전당대회까지 치러야 하는 등 역할이 막중한 까닭에 청와대가 다른 유력 비주류 후보들에게 지방선거 지원을 대가로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시켰다는 관측도 나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클릭 6·4 지방선거] 호랑이 몰아 이리 잡자… 與계책 통할까

    ‘호랑이’와 ‘이리’는 탈 없이 한집 살림을 구가할 수 있을까.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통합 신당 추진을 선언하면서 6·4 지방선거에서 양자대결을 눈앞에 둔 새누리당이 최근 촉각을 곤두세우는 게 이 부분이다. 서로 다른 목표로 향하는 민주당·안철수 두 진영을 상대로 단기적으로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억제하고 장기적으로 분열시킨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복안이란 의미다. 삼국지의 예를 떠올려 보면 마냥 쉽지는 않을 듯하다. 한때 ‘형님’, ‘아우’ 하며 한 진영에서 사이좋았던 유비와 여포는 조조의 절묘한 계략에 넘어가 불구대천 원수가 됐다. 조조가 구사한 책략은 ‘구호탄랑지계’(驅虎呑狼之計)인데 여포라는 호랑이를 꾀어 유비라는 이리를 삼키게 했다는 의미다. 한 진영 안에서 협력하는 세력을 분열시켜 반기를 들도록 부추기는 전략이다. 하지만 원래 조조는 두 마리 호랑이가 먹잇감을 두고 다투게 하는 ‘이호경식지계’(二虎競食之計)로 여포와 유비의 대결을 부추겼으나 실패했다. 새누리당도 민주당과 안철수 측이 피 터지게 경쟁할 때 어부지리를 얻기 위해 이호경식지계에 집중한 적이 있다. 안 의원 측의 ‘민주당 광역의원 빼가기’ 논란 등을 두고 “사람 빼가기는 구태정치”라며 싸움을 부추겼다. 그러나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이 불화하기는커녕 통합 신당 추진을 전격 발표하자 새누리당의 전략도 자연스럽게 구호탄랑지계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3일 새누리당에서는 통합 신당의 내분을 조장하고 분열에 의미를 두는 듯한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성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전날 방송사 밤샘 토론에 출연해 야권연대의 부당성을 역설했는데 바로 다음 날 신당 창당 발표로 날벼락을 맞고 결별을 선언했다”며 “새정치연합이 1인 체제였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우여 대표는 “새정치연합 팀의 일부가 철수해 그토록 구태정치로 비난하는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라며 신당 창당을 ‘일부’의 결정만으로 구태정치와 결합한 것처럼 평했다. 일단은 새누리당의 바람대로 통합 신당의 내홍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상되나 파급력이 얼마나 클지는 미지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우크라이나 ‘제2 조지아’ 답습 안 된다

    우크라이나가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다. 분단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군과 친러 무장세력은 크림반도의 공항을 점거한 데 이어 정부청사와 의회 건물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공세가 ‘침공’이라며 철수를 요구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실각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로 도피해 러시아계 주민을 결속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일련의 군사훈련이 우크라이나와 상호협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군사적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을 흑대 함대의 모항(母港)으로 쓰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사태를 악화시키는 조치를 피하라고 잇따라 촉구한 것도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적 대결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국가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분을 겪어 왔다. 1992년 옛 소련에서 독립했지만, 우크라이나어를 쓰며 서유럽과 가까운 서쪽 지역과 러시아어를 쓰고 러시아에 친밀한 동남 지역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문화를 고수해 왔다. 동남 지역에서는 러시아 병합이나 분리독립을 외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주민의 67%가 러시아계인 크림반도에 1991년 자치공화국의 지위를 허용한 것도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다. 2004년의 ‘오렌지 혁명’과 ‘제2의 오렌지 혁명’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지난해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친러시아 집권 세력의 강압정치에 민주주의적 정부 운영을 요구하는 친서방 세력이 저항한 결과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의 턱밑에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이익과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러시아가 충돌한 결과로 보아도 좋다. 2008년 조지아 사태와 닮은꼴이다. 파국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무력 개입부터 중단해야 한다. 러시아는 당장 크림자치국화국의 공공시설을 점령한 군대를 철수시켜야 한다. 미국 또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군사 개입 의도를 포기해야 마땅하다. 모두 분단이 ‘절반의 승리’라는 생각을 갖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혼란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맡겨야 한다. 그런 전제 아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윈윈전략’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 긴장감 도는 與… 유정복·황우여 등 중진 차출론 재부상

    ‘야권 통합’으로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이 사라지면서 여권은 비상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 간 신당 창당 발표가 사실상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6·4 지방선거 전략에도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새누리당은 표면적으로 야권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생각이지만 물밑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김 대표가 2일 사실상 당 대표직을 던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새누리당에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요구가 제기되는 등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황우여 대표를 향한 인천시장 출마 요구 목소리가 다시 제기되며 꺼져 가던 ‘중진 차출론’도 다시 불이 붙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경기나 인천에서 ‘구원투수’로 나설지도 관건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방선거에 출마할 공직자는 선거 90일 전에 직을 내려놔야 하기 때문에 유 장관이 출마하려면 오는 6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유 장관을 향한 당 지도부의 출마 압박도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이날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오는 14일 귀국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또한 새누리당의 다급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으로 새누리당은 야권 내 또 다른 내분이 일어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당내에선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친(親)노무현계와 김 대표-안 의원이 구심점이 될 비(非)노무현계 간의 갈등이 가시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석도 많았다. 여권 인사들이 “당내에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다”, “‘노무현당’이 ‘김대중당’으로 회귀하는 수준”이라는 논리 공세를 펴는 것도 이런 취지에서다. 문 의원은 이날 통합 신당 결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 내 한 친노 인사는 “새끼 호랑이를 들여오는 격”이라면서 “당내로 들여와 녹여 버릴 것”이라고 표현했다. 갈등의 불씨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야권 통합으로 인해 안 의원에게서 이탈하는 중도 성향의 실망표들을 공략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새누리당은 안 의원과 민주당의 통합이 예상보다 빨랐다는 판단 아래 설익은 신당 창당에 따른 ‘부작용’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한 당직자는 “야권에서 차기 대권 경쟁이 조기에 불붙어 서로 상처를 입게 되면 오히려 여권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혈관성 치매 치료제 개발 단서 찾았다

    혈관성 치매 치료제 개발 단서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뇌혈관질환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의 새로운 발병 원인을 밝혀냈다. 최동희(제1저자)·이종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은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만드는 세포들의 막에 존재하는 단백질인 ‘NOX1’(NADPH산화효소1)이 활성산소·지방·DNA 산화 작용을 거쳐 뇌 속 해마에 있는 신경세포들을 죽이고 이에 따라 혈관성 치매가 일어난다고 26일 밝혔다. 활성산소와 치매의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해마의 신경세포가 활성산소에 특별히 취약한 이유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미약했다. 해마는 뇌의 양쪽 측두엽에 존재하는 부위로 이야기나 의미 기억 등 인지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연구로 혈관성 치매를 유도하는 기전이 밝혀지면서 향후 NOX1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치매 예방과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가 새로운 혈관성 치매의 원인 기전 규명으로 이어지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결과는 내분비 및 대사 분야 국제학술지인 ‘항산화산화환원신호지’(ARS) 온라인판 6일자에 게재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제대로 알아야 할 의학 상식] 고혈압보다 저혈압 위험 편견 지속된 저혈압은 큰 문제 안돼

    대개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위험하다고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심한 출혈이나 심각한 심장 기능 저하 등 위급한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위험할 수 있지만 오래 지속된 저혈압은 대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속을 흐를 때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을 말한다. 정상 혈압은 80에서 120㎜Hg(밀리머큐리)이고, 고혈압은 90에서 140㎜Hg 이상인 경우다. 저혈압은 고혈압과는 달리 어느 정도 이하의 혈압이라고 정확히 규정할 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혈압이 60~100㎜Hg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저혈압의 증상은 어지러움, 미열, 구토, 피로감, 호흡곤란, 우울증, 실신 등이 있다. 고혈압의 원인은 가족력,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 환경과 심리적인 요인이 있는 반면, 저혈압은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심장 질환이나 내분비질환, 출혈, 오랫동안 서 있게 되면 중력 때문에 혈액이 아래로 몰리면서 저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평소에 신체검사 등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혈압만 낮게 측정되는 경우도 흔히 있을 수 있다. ■도움말: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 교수 심장내과 김민석 교수
  • 병원協만 환영한 원격의료… 의협 내홍 증폭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18일 발표한 원격의료 입법 합의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의료단체 가운데 중대형급 병원을 운영하는 병원장들의 모임인 대한병원협회만 환영의 뜻을 밝혔을 뿐 합의를 끌어낸 의협 내부에서조차 심각한 내분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오히려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와 의협은 6차례의 회의를 거쳐 원격의료 입법화를 추진하고 정부의 보건의료 투자활성화 대책을 둘러싼 의료 민영화 논란에 함께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다. 정부안을 사실상 그대로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노환규 의협 회장을 필두로 한 의협 내 강경파는 19일 ‘합의’가 아닌 ‘협의사항’이었는데 정부가 마치 의정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3월 10일 총파업 강행을 예고했다. 나아가 지금까지 대정부 투쟁을 책임졌던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 기능을 정지하고 2기 비대위 구성 전까지 의협 집행부가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갖고 대정부 투쟁 기능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1일부터는 전 회원 투표를 실시해 총파업 여부를 묻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주요 3개 단체도 공동 성명을 내고 합의안의 원천 무효를 선언하면서 정치권과 보건의약단체, 시민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범국민적 보건의료 정책협의체’의 구성을 제안했다. 정부가 원격의료 입법화를 선언할 경우 총력 저지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도 ‘의료 민영화 정책 폐기’를 전면에 내세워 6월 산별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국회에서의 최종 결론 도출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정해천(대우건설 상무)일규(삼성전자 부장)씨 부친상 손영진(경찰청 총경·LA 주재관)씨 장인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65 ●윤영미(한겨레신문 사업국장)씨 모친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2)2650-2741 ●김석환(전 성남고 교사·전 서울시검도회 전무이사)씨 별세 주영(YTN 기자)씨 부친상 장선희(동아일보 기자)씨 시부상 10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30분 (02)857-0444 ●강창동(한국경제신문 생활경제부 전문기자)창완(한화손해보험 상무)씨 모친상 11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53)956-4445 ●김재관(오경기업 대표)재욱(오경기업 이사)재엽(연세대 교수)씨 부친상 이인석(서울대 교수)김형준(순천향대 교수)씨 장인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27-7580 ●윤종웅(외환은행 남대문지점장)종호(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부교수)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92 ●신선희(MBC 영상미술국장)씨 장인상 11일 일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31)900-6938 ●김남인(전 헤럴드경제 논설위원)씨 모친상 11일 당진장례식장, 발인 13일 (041)354-4444
  • “병원은 고통스러운 곳? 아니 즐거운 곳”

     병원은 고통을 가진 환자들이 찾는 곳이다. 그래서 마냥 즐거울 수 없는 곳이다. 그런 병원이 ‘즐거운 곳’으로 변신하고 있다. 병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메디테인먼트(Medi-tainment)를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의 병원이다. 가톨릭 인천교구는 오는 17일 인천시 서구 심곡로에 신축·개원하는 ‘국제성모병원’을 이렇게 꾸몄다고 12일 밝혔다.    개원을 앞둔 이 병원이 주목받는 것은 공존하기 어려운 ‘의료’와 ‘즐거움’이 어우러지는 치유 공간을 만들겠다는 시도 때문이다. 국내외의 많은 병원들이 이런 유형의 병원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결과는 시원찮았다. 고정관념이 바뀌지 않았고, 현실이 생각대로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제성모병원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박문서(예방의학 박사) 신부는 “새 병원은 기본적으로 치유자로서의 그리스도의 뜻을 구현하는 곳이지만 그 목표에 다가서는 방식은 지금처럼 지나치게 엄숙하고, 무겁고, 암울한 곳이 아니라 즐겁고, 밝고, 명랑한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신부는 “국제성모병원은 개원 초기에 흔히 드러나는 시행착오와 이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을 극소화하기 위해 설계와 건축, 의료진 영입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을 두고 철저히 준비해왔다”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선발해 오래 전부터 팀웍을 다졌기 때문에 우리가 구현하려고 하는 환자중심의 혁신적 시스템이 차질없이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병원을 통해 의료의 본령인 환자의 고통을 치료할뿐 아니라 의료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실현해 궁극적으로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했다.    국제성모병원은 1만 4363㎡(4300평)의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11층, 연건평 10만 46563㎡ 규모로 1000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다. 병원 측은 “병원의 모든 진료 메카니즘과 시설이 ‘메디컬 테마파크’ 개념으로 설계되었으며, 환자 보호를 위한 감염 주의구역을 제외한 모든 공간과 시설이 환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 100%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이를 메디테인먼트의 기본 컨셉트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지역 주민들이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는 푸드코트와 국내 최대 규모의 식물공장은 물론 스크린 골프장과 기원, 미용실 등을 갖췄다. 특히 식물공장에서 재배한 각종 채소류는 환자들의 식재료로 공급된다. 병원과 함께 264세대 규모의 시니어타운 ‘마리 스텔라’가 신축돼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노천광장은 지역사회에 연중 무료로 개방해 각종 공연과 전시회, 벼룩시장 등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병원을 에워싼 해발 227m의 천마산 능선에는 둘레길도 조성했다. 기선완(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기획조정실장은 “병원 지하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문화·오락시설 등이 들어서 시민들은 물론 국내외 환자들에게 휴식과 소통의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국제성모병원이 단순한 치료공간에 그치지 않고 환자와 시민들에게 정신적 휴식과 즐거움을 주는 진정한 힐링공간이라는 기획 의도가 충실하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진료시스템도 모두 구축됐다. 1000병상 규모에 25개 진료과목과 36개 진료과, 12개 전문 진료센터를 갖췄다. 천명훈 병원장은 “환자중심의 진료시스템 구현과 세계적 수준의 첨단의료서비스 제공, 혁신적 중개의학 연구 활성화, 통합의학에 기초한 전인치료로 난치성 질환 정복, 다양하고 균형 잡힌 교육 및 역량 있는 의료인 양성 이라는 5가지 목표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천 병원장은 이어 세 가지 특성화전략도 소개했다. 산업화를 포함한 연구센터의 적극적 육성과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 및 임상적용, 첨단의료기술 및 의료기기 개발, 신약개발과 환자맞춤형 치료제개발 등을 통해 의료산업화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전이재발암센터의 활성화와 장수의학센터도 병원 경영의 핵심 전략이다. 박문서 신부는 “재발 또는 전이암에 대해 표준항암치료와 정밀 방사선수술, 보완대체의학과 한의학적 치료까지 병행하는 전인적 통합진료를 적용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처음 개설한 장수의학센터에서는 노화에 대한 포괄적 관리와 진료는 물론 대사증후군·내분비 기능·퇴행성 질환·뇌기능 관리는 물론 다양한 항노화 솔루션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꿈의 수술’로 일컬어지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가동하며, 암치료기 ‘인피니티(Infinity)’와 인간 친화적 MRI로 알려진 ‘마그네톰 스카이라(Magnetom Skyra)’도 갖췄다. 박 신부는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과 가깝다는 지리적 장점을 살려 중국·러시아 등지의 중증질환자를 유치하는 등 국제적 수준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다 됐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현재 콜센터와 인터넷을 통해 외래환자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7일 개원식과 함께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가톨릭 인천교구는 병원 개원을 앞두고 ‘인천가톨릭의료원’을 출범시키고 초대 의료원장에 이학노 몬시뇰 신부, 초대 병원장에 가톨릭대 성모병원 의료원장을 역임한 천명훈 교수를 선임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살 빼려면 실내온도 낮춰라”

    다소 추울 정도로 실내 온도를 낮추면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의 바우터 반 마르컨 리흐턴벨트 교수팀은 실험 대상자들을 열흘 동안 하루 6시간씩 섭씨 15도에서 생활하게 한 결과 체내 갈색 지방이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학술지 ‘내분비학·대사의 경향’에 발표했다고 폭스뉴스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유동물의 지방조직은 백색 지방과 갈색 지방 조직으로 나뉜다. 백색 지방 조직은 쓰고 남은 지방을 저장하지만 갈색 지방 조직은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로 연소시키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흐턴벨트 교수는 피험자들이 시일이 지날수록 덜 떨면서도 갈색 지방을 연소해 많은 발열량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 이전에도 일본에서 피험자들을 6주간 하루 2시간씩 17도에서 생활하게 했더니 전체적인 체지방이 줄었다는 연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리흐턴벨트 교수는 추위가 체중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만 늪에 빠진 약자들] 하루 7시간 제자리 근무… “운동은 사치”

    [비만 늪에 빠진 약자들] 하루 7시간 제자리 근무… “운동은 사치”

    오늘만 벌써 8개째다. 공공기관 민원 콜센터 직원인 김가희(가명·여·37)씨의 손이 또 주머니 속 미니 초콜릿 바(개당 40㎉)로 향한다. 6년 전 입사 때만 해도 키 163㎝, 몸무게 52㎏. 하지만, 몇년새 62㎏까지 불었다. 하루 8시간 근무하는데 ‘이석 시간’(업무 중 자리를 뜬 시간)이 표시되고 처리한 민원 수에 따라 근무 평점이 달라지기 때문에 1시간 남짓한 점심시간과 화장실 가는 시간을 빼고는 종일 전화를 받아야 한다. 고객이 말도 안 되는 항의를 해도 친절하게 응대해야 하는 터라 스트레스도 심하다. 그때마다 당도 높은 간식을 먹으며 마음을 달랜다. 술도 늘었다. 김씨가 하루 평균 처리하는 민원 전화는 100여건.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인 그는 중노동을 하고도 150만원가량밖에 받지 못한다. 퇴근하면 침대에 쓰러지기 바쁜 그에게 운동은 사치다. 김씨 같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의지와 무관하게 ‘비만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박봉 탓에 운동하기 어려운데다 스트레스로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또 고혈압과 당뇨도 함께 겪어 대사증후군(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 복부비만·고지혈증·고혈압·혈당장애 중 3가지 이상이 있는 상태)을 앓을 확률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19일 “복부비만이 진행돼 내장 지방이 쌓이면 지방세포 물질이 우리 몸의 대사를 나쁘게 해 혈관질환 등 위험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대 황주희(보건학 전공)씨가 석사논문 ‘한국 성인 임금근로자 정규직·비정규직에서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2013)에서 남녀 임금근로자 2086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여성의 복부비만율은 19.1%로 정규직 12.9%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또 고혈압 비율은 비정규직 여성이 61.0%, 정규직이 54.3%였다. 고혈당은 비정규직 여성이 20.7%, 정규직이 9.6%였다. 대사증후군을 앓는 비율도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가 18.6%로 정규직(9.9%)보다 8.7%포인트 높았다. 전문가들은 대형마트 계산원, 콜센터 직원 등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가 앉아서 단순 작업을 반복하고 감정 노동(실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무관하게 직무 수행하는 노동)을 하는 까닭에 스트레스를 더해 비만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공동체인 ‘건강과 대안’의 박주영 상임연구원은 “직무가 수동적일수록 노동자가 폭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또 업무긴장도가 높을수록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금이 적은데다 주부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을 위한 투자를 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다. 박 연구원은 “비정규직 임금을 올려 정상적 의료비 지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근본 대책이지만 당장 아플 때 쉴 수 있도록 연차와 휴식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소치 보이콧’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이 30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지만 러시아 전체가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토리노와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스노보드의 세스 웨스콧(미국)은 소치 출전권을 손에 넣더라도 개회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웨스콧은 “러시아는 심각한 내분에 시달리는 국가이며 우리는 그 안에 머물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질레인 루카드(미국)도 “러시아의 보안 수준을 믿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밴쿠버 대회 금메달리스트 하프파이프 토라 브라이트(호주) 역시 “올림픽 출전을 위해 나의 안전을 놓고 도박을 감행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회 불참을 시사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9일과 30일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에서 연속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올림픽에는 각국 정상들이 참석해 자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다양한 외교활동을 펼치는 게 관례다. 그러나 이번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했다. 미성년자에게 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는 법안 등을 공표한 러시아의 반인권적인 태도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알렉산데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올림픽의 본질은 선수들의 경쟁이며, 정상들의 참석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애써 위안했지만, 일부 선수들마저 테러 공포에 휘말리면서 흥행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대한민국 행복발전소(KBS1 밤 7시 30분) 한겨울 빙판길 낙상주의보가 내려진 요즘 모델출신 아이돌 나인뮤지스와 함께하는 빙판길 안전캠페인이 시작된다. 뿜엔터테인먼트 매니저 왕배, ‘진상’ 여배우 경리. 하이힐을 포기하지 못한 경리의 자존심이 빙판길에서 무사히 지켜질 수 있을까. 나인뮤지스와 함께 빙판길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한다. ■예쁜 남자(KBS2 밤 10시) 유라는 보통이의 책상에 있던 시계가 원래는 마테가 갖고 있던 것이고, 예전에 자신이 보았던 나홍란의 시계와 같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머리가 복잡해진다. 나홍란은 마테에게 흥미로운 제안을 하겠다며 전화하지만, 마테는 단박에 거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귀지는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상속에 대해 모두가 깜짝 놀랄 발언을 한다. ■황금어장 라디오스타(MBC 밤 11시 15분) 팔도의 대표 연예인들이 출연해 각 지역의 자랑 배틀을 벌인다. 충청도 출신 김성주, 경상도 사나이 로버트 할리, 전라도의 자랑 김경호, 달샤벳 수빈이 각 지역 대표로 출연해 거침없는 사투리로 새해 첫날의 문을 열었다. 이외에도 로버트 할리는 제2의 고향 경상도 자랑으로 진정한 한국인의 면모를 보인다. ■신년특집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2014년 새해를 맞아 신년특집으로 ‘부자 되는 법’과 ‘건강해지는 법’을 알아본다. 더불어 2013년 연예계를 주름잡았던 스타들에 이어 2014년이 더 기대되는 주목할 스타들의 이야기까지 함께 준비했다. 한편 모두가 다 아는 돈 버는 비법이 아닌 진정한 알짜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해 금융전문가 정복기 교수도 만나본다. ■명의의 건강비결(EBS 오전 10시 20분) 내분비내과 전문의 조보연 교수는 국내 갑상선 분야를 선도하고, 국내외 40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해 최상의 치료를 위해 힘쓰는 명의다. 국내 갑상선 진료의 역사를 함께한 조 교수를 통해 갑상선 질환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들어본다. 흔히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갑상선 질환이 남성에게는 예외인지도 알아본다. ■신년특집-2014년 한국경제를 전망한다(OBS 오후 4시 45분) 2013년은 부동산 경기 침체, 청년 실업, 가계부채 증가 등 경제 전반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외경제는 화려한 성적을 거두면서 한국경제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 새해를 맞아 올해 한국경제는 어떤 국면을 맞을 것인지,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좀 나아질 것인지 전망해본다.
  • [서울신문 선정 국내외 10대 뉴스] 댓글 파문·장성택 처형에 놀라고… 美 도청·日우경화에 화나고

    [서울신문 선정 국내외 10대 뉴스] 댓글 파문·장성택 처형에 놀라고… 美 도청·日우경화에 화나고

    2013년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났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이 불거져 온 나라를 뜨겁게 달궜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댓글 파문’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RO(혁명조직)가 연루된 내란 음모 사건이 정국을 흔들었다. 갑을 논란과 숭례문 부실 복원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북한에서는 권력 2인자였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형 판결 나흘 만에 처형되는 등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미국은 그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적인 전화 도청과 이메일 해킹을 해 온 사실이 들통 나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중국은 동중국해 상공에 우리나라 및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구역을 포함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해 아시아 국가들의 불만을 촉발시켰다. 건강보험개혁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정지)되기도 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타계했다. 편집국 종합 ■ 국내 뉴스 ①장성택 처형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심 후견인에서 ‘현대판 종파의 두목’으로 전락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비참한 말로는 북한 권력의 냉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장성택을 처단한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사망 2주기를 계기로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②사초 실종 논란 ‘사초(史草) 실종’으로 불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논란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지시로 참여정부 인사가 고의로 폐기하고 이관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노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③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 지난 8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진보 인사들이 ‘혁명조직’(RO·Revolution Organization)을 결성해 전시에 남한 체제 전복을 모의했다는 ‘내란 음모’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국회가 지난 9월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통과시키고 국정원이 이 의원 등 7명을 기소하면서 내란 음모 혐의로는 33년 만에 재판이 시작됐다. ④국정원 댓글 파문 지난해 대선에서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인터넷과 트위터 등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국정원 댓글’ 파문이 정국을 강타했다. 여기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이 사건 수사의 축소, 은폐를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끊이지 않았다. 수사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적용을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총장의 내분, 수사팀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과 항명 사태에 이르기까지 검찰 내부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⑤전두환 추징금 환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전담팀을 구성해 16년간 끌어 온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도 미납됐던 추징금 230억원을 납부함으로써 추징금 2628억원 전액을 완납했다. ⑥경제민주화와 갑을 논란 경제민주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다. ‘재벌 빵집’으로 상징되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일감 몰아주기’ 등 부의 편법 승계, 대리점주에게 ‘물건 떠넘기기’ 등의 횡포를 부린 남양유업 사태 등으로 ‘갑의 횡포’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 ⑦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올 5월부터 주요 사회문제로 재부각됐다. 경남 밀양시 일원에 건설되는 765킬로볼트(kV)의 고압 송전선 및 송전탑 설치를 두고 벌어진 주민과 한전 간의 갈등은 2008년 7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국회 차원의 논의 등을 거쳐 가까스로 지난 10월부터 공사는 재개됐으나 희망버스 방문 등으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⑧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 아들 의혹으로 낙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검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가 부각됐다.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선거법 적용을 강행한 채 전 총장은 외형상으로는 혼외자 의혹 제기로 낙마했지만 사실상 정권의 ‘찍어내기’로 물러났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⑨숭례문 복원 및 부실 복구 국보 1호인 숭례문이 5년간의 복원 공사 끝에 지난 5월 완공됐으나 완공 5개월 만에 20여곳의 단청이 떨어져 나가면서 부실 복원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논란은 단청뿐만 아니라 목재, 기와, 성벽 등으로 확산돼 급기야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로 이어졌다. 숭례문 복구 때 철저한 고증과 전통 기법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국내 전통 기법 대부분이 명맥이 끊긴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완공을 서두르다 졸속 복원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⑩박근혜 대통령 취임 지난해 12·19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대통령이 2월 25일 제18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부녀(父女)가 모두 국가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다. 경제 부흥과 국민 행복, 문화 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 4대 국정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취임 첫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30개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혔지만 소통 부재 등의 지적도 만만치 않다. ■ 국제 뉴스 ①적나라하게 드러난 미국의 치부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의 치부가 유난히 커 보인 한 해였다. 컴퓨터 기술자 에드워드 스노든은 6월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화 도·감청과 해킹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미 육군 브래들리 매닝도 8월 미군 헬리콥터가 민간인을 공격하는 동영상 등을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혐의로 35년형을 선고받았다. ②세계에 불어닥친 ‘우경화’ 바람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우클릭’ 행보가 거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집단적 자위권 부활 등을 밀어붙여 주변국의 반발을 샀다. 호주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주요 국가들에서도 잇따라 우파 정당이 정권 교체를 이뤄내고 독일도 우파 연합이 재집권하며 ‘보수 회귀’ 경향을 부채질했다. ③베네딕토 16세 퇴위와 새 교황 프란치스코 취임 교황 베네딕토 16세(85)가 건강상의 이유로 2월 퇴위한 뒤 그다음 달 열린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에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76) 추기경이 제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1282년 만에 비(非)유럽권 출신 교황이 된 그는 청빈한 삶과 겸손하고 대중 친화적인 행보, 개혁적인 성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④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타계 세계 인권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2월 5일(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차별) 정책에 맞서 투쟁하다 27년 동안 옥살이를 했던 그는 남아공 민주화의 증인이자 건국의 아버지로 불렸다. 흑인운동 공로로 노벨평화상도 수상하는 등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 ⑤온난화의 저주? 필리핀 슈퍼 태풍, 베트남 폭설 올해도 지구 온난화의 전조로 여겨지는 재해가 많았다. 11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위력을 갖춘 슈퍼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 지역을 강타해 최소 6000여명이 숨지고 1779명이 실종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연평균 기온이 24도인 베트남에는 이달 들어 최대 20㎝에 달하는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⑥‘아랍의 봄’ 뒤에 찾아온 아랍의 겨울 민주화 바람이 거셌던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올해 역풍을 맞았다. 이집트는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강제 축출되면서 무르시 지지 세력과의 충돌이 일어나 1000명 넘게 숨졌다.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튀니지, 리비아, 예멘에서도 유혈 사태가 계속되면서 ‘아랍의 봄’이 ‘아랍의 겨울’로 다시 바뀌었다. ⑦전 세계에 부는 여풍(女風) 올해는 여성 엘리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9월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칠레에서도 미첼 바첼레트가 당선되면서 남미 3대 강국(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의 수장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졌다. ‘세계 경제 대통령’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새 의장도 여성인 재닛 옐런 부의장이 맡게 됐다. ⑧동북아 방공식별구역 설정 갈등 중국이 11월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위기가 커졌다.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지역뿐 아니라 한국의 이어도 상공까지 포함해 주변국들의 반발을 샀다. 세계 2대 강국(G2)인 미·중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⑨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디폴트 논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으로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못해 2014회계연도가 시작된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가 셧다운돼 16일간 업무와 기능이 부분적으로 정지됐다. 세계 경제를 볼모로 한 양측 간 대립으로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기도 했다. ⑩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와 폐기 시리아 내전이 3년째 이어지면서 2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사린가스) 공격이 발생해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1000여명이 사망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 끝에 시리아는 화학무기 폐기에 합의했고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주도 아래 관련 절차가 진행됐다.
  • CJ 이재현 회장 부친 이맹희씨 암 재발

    CJ 이재현 회장 부친 이맹희씨 암 재발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부친 이맹희(82)씨가 폐암 수술 1년 만에 암이 재발해 항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CJ그룹과 이씨 변호인 등에 따르면 이씨는 최근 일본에서의 건강검진 과정에서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이달 들어 4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며, 추가로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씨는 건강검진 결과 폐암 2기 진단이 나와 지난해 12월 폐의 3분의1을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 의료진은 이씨의 폐암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고도악성 암세포에 의한 것으로, 혈액을 통해 부신에 전이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건강 악화가 선대 회장이 남긴 재산을 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벌이는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씨는 지난해 2월 동생인 이 회장을 상대로 유산 분배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항소심에서 삼성전자 차명주식의 실제 규모와 이 회장 외 나머지 상속인들의 상속권 침해인지 여부 등을 놓고 대리인을 통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눈덩이 적자 세종시립의원 산부인과·내과 진료 안한다

    세종시립의원이 초기부터 적자 행진을 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서울대병원이 맡았지만 순환 진료 형태로 운영되는 데다 시 인구 등이 아직은 옛 농촌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23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조치원읍 평리에 있는 2층짜리 연기도서관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시립의원에 지난 10일까지 5개월간 5194명의 환자가 다녀갔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빼면 하루 50여명꼴이다. 6개과 중 산부인과와 내과는 환자가 하루 평균 각각 3~4명과 7명에 그쳤다. 관절 등을 치료하는 정형외과와 감기환자 등을 돌보는 가정의학과가 그나마 선전했다. 출산은 적고, 노인은 많은 전형적인 농어촌 의원 풍경이다. 시는 시립의원을 개원하면서 서울대병원에 6개월간 위탁 운영비로 14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월평균 수익은 고작 220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상주 의사가 가정의학과 한 명뿐인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소아청소년과 등 나머지 의사는 1주일에 2~3차례 내려와 잠깐 진료한다. 행정직원, 간호사, 비정규직 등은 30여명이 상주하지만 전문의들의 진료 연속성이 떨어져 환자들이 꺼린다. 의원 건물도 중앙부처 공무원이 대거 입주 중인 정부청사와 먼 구도심에 있다. 시 인구가 갈수록 늘기는 해도 이제 12만명을 겨우 넘어서 광역시는커녕 군지역 규모와 비슷하다. 적자 논란이 불거지자 세종시는 이날 ‘시립의원 운영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내년 2~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환자가 적은 산부인과와 내과(소화기·호흡기·순환기·내분비) 진료는 중단시켰다. 대신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에 진료를 집중하기로 하고 서울대병원에 관련 의사들의 상주 진료를 요청했다. 오후 8시~다음 날 오전 6시이던 평일 응급실 운영시간을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로 확대하고 전속의사 3명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30대 유방암 급증…예방 비법은 ‘토마토 주스 한잔’

    30대 유방암 급증…예방 비법은 ‘토마토 주스 한잔’

    한국의 유방암 평균 발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지만, 최근 30대의 젊은 여성들도 유방암에 걸리는 사례가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7월~12월까지 6개월 간 160개 기관의 유방암 수술 4574건을 분석한 결과 40대가 1658건(36.2%)로 가장 높았으며, 30대에서도 457건(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전에도 꾸준한 관리를 통한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최근 해외 연구팀은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키워드 중 하나로 ‘토마토 주스’를 제시했다. 미국 뉴저지의 러트거스대학교 연구팀은 “토마토 또는 토마토로 만든 음식 등을 충분히, 오랫동안 섭취하면 유방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토마토를 섭취하면 유방암 등 질병에 대항할 수 있는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 진다는 것. 연구팀이 55세 이상의 여성 70명을 대상으로 10주간 매일 토마토를 섭취하게 한 뒤 호르몬 수치를 관찰한 결과, 이들 몸에서 아디넥포틴(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비만과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의 분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 수 있었다. 아디넥포틴 분비는 토마토를 붉게 만드는 물질인 리코펜(카로티노이드 색소의 일종으로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과 관련이 깊다. 아디넥포틴은 분비가 많을수록 비만의 확률이 낮아지는데, 토마토 속 리코펜이 아디넥포틴 분비를 증가시키는 열쇠라는 것. 실제로 ‘임상내분비학·대사 저널’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서는 리코펜을 섭취하자 아디넥포틴 분비률이 9% 상승했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폐경 전후 호르몬 변화가 비만과 만날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토마토 속 리코펜 섭취를 통해 비만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인 아디넥포틴 분비가 증가하면 유방암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아다나 라노스 박사는 “이번 발견은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유방암 등의 발병을 줄이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면서 “평소 토마토를 많이 먹는 습관은 여성의 호르몬 조절에 큰 역할을 하며, 이로 인한 비만 관리가 결국 유방암 확률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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