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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온 뒤 땅 굳어지듯 당내화합 진력”/정순덕 민자 새 사무총장

    ◎“여야 대화통로 여는 데 일조” 『현재의 정국상황으로 보나 당내사정으로 보나 극히 어려운 시기에 능력도 모자라는 사람이 중책을 맡아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각서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박준병 전 민자당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7일 임명된 정순덕 총장은 이같이 취임소감을 밝히고 정치권과 민자당을 향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외 문제 해소방안은. 『국회가 문을 연 지 두 달 가까이 지났는데도 개점휴업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정치권 전체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앞으로 여야간의 대화통로를 여는 데 미력이나마 일조할 각오입니다』 ­오늘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통령의 당부사항은. 『그동안 당내에 어려운 진통이 있었는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당 발전의 전기가 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기강 확립과 관련,지구당 내분 등 조직분규에 대한 대처방안은. 『당의 모든 지혜와 힘을 합치기 위해서라도 당기강이 확립돼야겠지만 서로 이해시키고 설득해서 참여 속에 힘을 합치는 것이 보다 소망스러운 방식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당내에는 서로 목표는 같으나 과정ㆍ절차 혹은 시각이 서로 상이한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데 토론은 자유롭되 일단 결정된 당론에는 승복한다는 자세로 임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총장 발탁의 배경은. 『총재와 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 사이에 상의해서 결정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보다 많은 사람이 당직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보기 때문에 소신껏 일하고 물러나는 방식으로 당직을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계파간의 단합방법은. 『총재와 최고위원들의 뜻을 새기면서 현 당직자 및 전 당직자들과 상의해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당내 화합과 인화가 최대과제라는 인식으로 접근하면 쉽게 풀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진행중인 당조직 정비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이 바뀐다고 당무가 중단돼선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임자가 수행했던 일을 보완하면서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김 대표와의 개인적인 인연은. 『그분은 거제 출신이고 나는 충무에서 자랐는데,과거 거제와 충무가 모두 통영군에 속했으니 동향인 셈이죠. 그리고 김 대표도 통영중학교를 좀 다녔는데,같은 동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5공시절 실세였다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총장으로 발탁된 이유는 그가 민정당 사무총장을 역임,조직의 생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데다 현재 민자당이 안고 있는 최대과제 중의 하나인 지역구 갈등 등 조직분규를 특유의 추진력으로 해소할 수 있으리라는 당지도부의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 이종찬 의원과 육사 동기생인 정 총장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화급한 성품이면서도 시골냄새가 물씬 풍기는 외모와 강한 의리감으로 「돌쇠」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두주불사의 애주가로 소문이 나 있으며 취미는 테니스. 부인 송도순 여사(49)와 1남2녀. ◇정 총장 약력(경남 고성 출신ㆍ55)=▲육사 16기 ▲11ㆍ12ㆍ13대 의원 ▲청와대정무1수석비서관 ▲민정당 사무총장 ▲국회 재무위원장 ▲민자당 당무위원
  • 여야,국회정상화 절충/지자제선거 정당공천 이견 못좁혀

    여야는 민자당 내분이 수습됨에 따라 지난 7월 야권의 국회 등원거부선언 이후 처음으로 7일 낮 공식총무회담을 재개하는 등 정국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절충에 들어갔다. 민자당의 김윤환 총무와 평민당의 김영배 총무는 이날 낮 서울 63빌딩에서 회담을 갖고 지자제 실시 문제 등 국회정상화방안을 논의했으나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담에서 민자당측은 지자제협상과 관련,기초단체의 정당공천제는 허용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광역자치단체만 공천제를 허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확인하는 한편 여야총재회담도 야당의 등원을 전제로 주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평민당은 지난 6일 저녁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청와대회동에서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지자제선거법 등 개혁입법을 추진하겠다」고 합의한 사실을 들어 정당공천제를 전향적으로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회 등원을 계속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여야는 그러나 빠른 시일내에 정국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대해 공동인식을 갖고 있어 오는 주말쯤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총무회담을 통해 정국정상화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당무복귀 한편 6일 저녁 청와대회동에서 당무복귀를 결정한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7일 상오 당사에 출근,3최고위원들의 간담회를 주재하는 등 당무활동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그동안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하고 『야당측도 그동안 요구해왔던 내각제 포기주장이 관철된만큼 국회에 조기등원,각종 현안에 대한 협상을 벌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내각제를 지향하는 당강령을 개정할 필요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미 13대는 물론 14대 국회에서도 내각제를 추진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한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 『권력구조 변경은 국민과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 한 추진해서 안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 “조정”탈출… 18P 치솟아/주가 후장뜀박질 7백20선 회복

    ◎금융주 거래 1천만주 넘어 주가가 18포인트나 뛰었다. 7일 주식시장은 최근의 무덤덤한 조정국면을 돌연 벗어던지고 상승가도로 내달았다. 종가는 전날보다 18.03포인트가 올라 종합지수가 7백20.96까지 올라섰다. 거래량도 2천1백18만주에 달했다. 개장지수로 플러스 7.8을 기록하면서 이날 장세는 탈조정기의 기미를 나타냈다. 전이틀장 연속하락해 종합지수 7백선이 재차 위협받자 개장전부터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와 예측이 크긴 했으나 이같은 출발은 예상을 웃돈 것이었다. 따라서 2포인트가량 더 오르다 마이너스권까지 급반락한 후속장세가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전장 마감지수인 플러스4를 이날 전체시황의 결론으로 보는 투자자도 많았다. 그러나 후장 들자마자 장세는 급상승으로 다시 돌아서 종가까지 내쳐 뛰었다. 후장 급등세는 조정기를 마무리하는 기술적 측면보다는 수다스러울 정도로 쏟아진 여러 풍문에 기인해 향후 장세에 대해서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풍문사항은 여권의 내분이 어렵게 수습된 만큼 정국의 정상화를위해 여권이 지자제에 관련해 야당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지자제가 선거 그리고 시중유동성 급증으로 연결되는 탓에 증시가 들뜰 수밖에 없지만 일부에서는 이와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도 많다. 거래량도 전장분 8백40만주에 비해 후장에 크게 늘어나 전체거래량이 전날보다 8백만주가 불어났다. 금융업종에 다시 매기가 불붙어 1천2백만주 넘게 매매되면서 4.5%나 치솟았다.
  • 「운영의 묘」에 달린 「민자호」의 항진/「각서파동」 이후의 과제

    ◎「대표중심」 새 체제 성공여부가 관건/각 계파 순순히 따를지는 미지수로 분당위기까지 치달았던 민자당의 내분이 가까스로 수습된 현시점에서 정가는 물론 국민의 관심은 「민자호의 순항」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이 문제는 결국 김영삼 대표가 요구하고 노태우 대통령이 약속한 「대표 중심의 일사불란한 당운영 체제」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 그러나 노­김간의 약속이 착오없이 이행되고 민자호에 탄 많은 사공들이 두 지도자의 고육지책성 결정에 순순히 뒤따를 것이라는 판단은 아직 이른 것으로 보여진다. 외견상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당내분의 근인이었던 내각제문제와 당기강 확립문제에 인식을 같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분 수습이 새로운 문제의 출발이라고 보는 시각은 노 대통령과 민정ㆍ공화계가 「최고의 선」으로 치부했던 내각제를 포기하고 김 대표에게 당운영권을 약속한 것은 당이 깨질 경우 차기 정권 창출은 물론 현정권의 위기까지 초래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또 김 대표도 당을 깰 경우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리드하는 야권에 복귀하거나 정계은퇴외에는 별다른 선택의 카드가 없었기 때문에 이같이 「겉다르고 속다른」 합의를 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민정ㆍ공화계가 내각제개헌을 완전포기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며 속으로 분을 삭이고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고 민주계 일각에서도 당기강 확립의 불확실한 전망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러나 합당 10개월 동안 민자당의 인기도가 한번도 상승국면에 접어든 적이 없고 계속 하종가 수준에서 맴돌았던 현실정치 상황에서 볼 때 당내 3계파는 적어도 내년초까지는 새로 태어난 민자당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여진다. 파행국회,산적한 정치현안,민생문제 등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민자호를 좌초 정도가 아니라 아예 침몰시켜버릴 것이라는 점을 사공들 스스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이 기간중 「당헌개정」 「전당대회를 통한 경쟁」 「계파간 상호비방」이라는 극약처방보다는 서로를 다독거리는 수준에서 대표중심체제 운영을실험해나갈 것으로 여겨진다. 노 대통령이 6일 청와대회동에서 『김 대표가 중심이 돼서 당을 운영해달라』면서 『대표의 위상을 훼손하거나 음해할 경우 대통령 자신에게 하는 것으로 간주해 단호히 용서치 않겠다』고 말한 대목이나 김 대표가 『제도보다는 운영의 묘가 중요하다』고 한 대목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노 대통령도 자기 자식을 먼저 나무람으로써 김 대표의 「당기강 칼날」에서 비켜서도록 유도했고 김 대표도 분당을 결심하지 않는 한 더이상 다른 계파들을 자극,적대감을 갖도록 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대표 중심의 일사불란한 당기강 확립의 승패가 오로지 노 대통령과 자신의 신뢰관계가 어느 정도인가를 각 계파 의원들이 인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김 대표는 노 대통령이 심정적으로는 내각제 포기나 부분적 당권이양에 동조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현실상황이 자신의 요구사항을 안 들어줄 수 없게 만들었다고 분석,향후 자신의 입지도 현실상황의 토대 위에서 넓혀나갈 속셈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노대통령이 어쩔 수 없는 현실상황에서 김 대표에게 당운영 책임을 지우는 한 민정계는 김 대표에게 도전보다는 협조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가에서는 김 대표 당권행사의 첫 징후로 정순덕 사무총장의 기용을 꼽고 있다. 김 대표가 지난 1일 거제도 생가를 방문했을 때 『3공과 5공이 나를 박해해 거제도에 도로포장도 안됐으나 2년 전 정 의원이 민정당 경남도 당위원장 시절 예산을 확보해 포장을 시작했다』고 말했고 정 총장이 김 대표의 통영중학 후배인 데다 꾸준한 교분을 유지해왔던 관계로 천거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지구당 분파행동은 용서치 않겠다』 『사조직은 절대 없어져야 한다』는 당무복귀에 즈음한 김 대표의 발언도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단죄용 칼날」이라기보다는 「엄포용 칼날」일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김 대표나 민주계가 자신들의 고사작전의 진원지로 생각하고 있는 박철언 의원 중심의 월계수회나 세대교체를 대비하고 있는 이종찬 의원 등의 전국조직과 자신의 민주산악회 등에 칼날을 댈 경우얻는 것보다는 잃을 것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들 조직이 스스로 활동을 정지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계 의원들의 분당주장의 핵심요인인 지구당 분파행동에 대해서도 철저한 당무감사활동은 벌이되 즉각적인 강력조치보다는 「스스로 활동을 포기하게 하는 여건조성」→「각 계파 보스들의 설득」→「경고」→「출당 등 제재조치」의 결코 무리하지 않는 단계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민자당은 내각제문제ㆍ향후 대권구도에 대한 극단적인 시각차에서 비롯된 당내분을 장기적인 「한약처방」보다는 내각제 포기와 당기강 확립이라는 단기적인 「신약처방」으로 봉합한 셈이다. 상처가 아물지 않는 한 3계파간의 갈등은 여전히 민자당의 풀리지 않는 숙제일 것이 분명하며 약효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김 대표 중심의 당기강 확립이 당의 역학구조를 뒤바꿔놓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민자호의 조심스런 항해 도중에도 3계파는 자신들의 명분축적을 위해 보안법ㆍ안기부법 개정 등 「민주개혁조치」를 둘러싸고 치열한 정책노선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민자당 오늘부터 정상화/노대통령ㆍ김 대표,내분수습 8개항 합의

    ◎내각제 국민반대땐 추진 안해/대표 권한강화… 기강문란 불용/“각서유출 국민에 송구”… 국회 조속 정상화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6일 저녁 청와대에서 단독회동,내각제 합의문 유출로 빚어진 당내분 사태에 대한 수습방안을 논의한 끝에 즉각 당운영을 정상화시키고 김 대표가 7일부터 당무에 복귀키로 했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이날 하오 6시30분부터 9시40분까지 3시간10분 동안 계속된 만찬회동을 마친 뒤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을 통해 ▲내각제개헌 불추진 ▲대표위원 중심의 당운영체제 확립 ▲당기강 문란행위 엄금 ▲민주개혁입법 조속처리 ▲조속한 국회정상화 등 8개항의 합의내용을 담은 발표문을 발표했다.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내각제는 우리 정치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많은 장점을 가진 제도이나 국민이 반대하는 개헌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당이 앞장서 제반 민주개혁을 추진하고 보안법ㆍ안기부법ㆍ지자제법ㆍ경찰관계법 등 민주개혁입법을 조속히 처리키로 했다』고아울러 밝혔다. 노 대통령은 김 대표 중심의 당운영체제 확립문제에 대해 『효율적인 당운영을 위해서는 당대표위원의 원활한 역할수행이 긴요하다』면서 『대표위원이 중심이 돼 책임지고 당을 이끌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전당원이 굳게 결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당기강 확립과 관련,당내 기강을 문란케 하는 행위는 당 발전을 위해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이같은 사례가 발생할 때는 엄중문책하겠다고 밝혀 당 대표의 위상을 훼손케 하는 사조직활동이나 기존 지구당의 공조직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당 총재가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노 대통령의 약속에 대해 7일부터 당무에 복귀,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하여 예산심의 등 당면한 국정현안의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민자당창당이 구국적 차원의 결단이었음을 상기하고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상호 신뢰와 이해를 통해 앞으로 국민의 정치불신을 해소하는 데 합심노력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최 수석은 이날발표내용을 설명하면서 내각제개헌 불추진과 관련,『이는 개헌논의를 유보한다는 의미보다 더 진전된 것』이라고 밝혀 13대 국회에서는 물론 14대 국회에서도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한 개헌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임을 비쳤다. 한편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노 대통령이 대표위원중심의 당운영체제 확립을 강조한 데 대해 『이는 제도를 고치는 게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대표가 중심이 돼 당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의미』라고 말해 당헌의 개정없이 실질적인 당 운영을 통해 이를 구현하는 것임을 분명히했다. ◎청와대발표문 8개항 ①노태우 대통령은 6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국내정국과 당내문제에 관해 진지하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②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민자당의 당내문제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는 데 대해 심히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즉시 당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③두 사람은 오늘의 대화에서 민자당의 창당이 구국적 차원의 결단이었음을 상기하고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상호 신뢰와 이해를 통해 앞으로 국민의 정치불신을 해소하는 데 한심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④노 대통령은 민자당의 효율적 당운영을 위해서 당대표위원의 원활한 역할수행이 긴요하다고 강조하고 대표위원이 중심이 돼 책임을 지고 당을 이끌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전당원이 굳게 결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⑤두 사람은 내각책임제는 우리의 정치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많은 장점을 가진 제도이나 국민이 반대하는 개헌은 하지 않기로 했다. ⑥노 대통령은 특히 당내 기강을 문란케 하는 행위는 당 발전을 위해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이같은 사례가 발생할 때는 엄중문책키로 했다. ⑦두 사람은 당이 앞장서 제반 민주개혁을 추진하고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지자제법ㆍ경찰관계법 등 민주개혁 입법을 처리키로 했다. ⑧김 대표는 내일(7일)부터 당무에 복귀,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해 예산심의 등 당면한 국정현안의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 합당정신 되새겨야할 민자당(사설)

    정기국회가 개회된 지 두 달이 되어가는데도 정치인들은 국회에 들어가 국정을 돌볼 생각조차 않고 있다. 정치는커녕 여야 모두 집안사정으로 부산하고 정치인들은 제각기 제 앞가림만 하느라 정신이 없다. 정치가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사회의 여러 갈등요소를 조정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때 요즘 우리 정치인들과 그들이 빚어내는 정치풍토는 크게 잘못되고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정치지도자들이 각성하여 정치복원에 나서서 정치가 제 궤도를 찾는다 하더라도 그동안 극도로 노출됐던 정치권내의 갈등과 혼란의 주름살은 오래 지속될 것이다. 또 그만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한때 분당위기로까지 밀렸던 민자당의 내분은 당총재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의 회동으로 가까스로 수습의 실마리는 잡힌 것 같다. 지난 일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민자당의 내분양상은 정말 민망스럽고 창피한 일이었다. 노 대통령은 「합당정신」으로 되돌아가 믿음을 회복하여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다짐함으로써 당수습의 결단을 보였지만 민자당이 받은 상처는 결코 적지 않다.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듯이 민자당은 책무가 막중한 집권당이다. 그 집권여당이 대동의 기치 아래 거듭난 것은 지난 1월이었다. 정식으로 합당한 것이 5월이었으니 아직 반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 민자당은 두 번씩이나 혹심한 내부진통과 혼란을 겪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그들 지도부는 냉정히 생각해봐야 한다. 대표최고위원이 약속내용의 유출과 개인의 정치적 소신을 들어 당무를 포기했었다. 다른 두 최고위원은 속수무책으로 주변으로만 움직이다가 그중의 한 사람은 급기야 「동시퇴진론」을 들먹이며 혼선을 가중시켰다. 3당합당의 공동선언서는 당파적 이해로 분열ㆍ대결하는 정치를 끝낸다고 선언했고 「배타적 아집」과 「독선」과 「반목」의 구시대 정치를 탈피한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오늘날 민자당은 공개적으로 한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각 계파끼리 아집과 독선에 빠져 있고 투쟁과 반목의 구시대 정치 속에 휘말려 있다. 그러한 민자당을 구심점으로 국민적 갈등의 해소,화해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물으면 대답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요컨대 집권당이 공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고 당권이나 대권을 위한 투쟁과 반목으로 지샌대서야 말이 되느냐는 얘기다. 민자당 지도부는 뒤늦게나마 그들 내분이 더이상 시간을 끌 경우 심대한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국민이 이를 용납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 내분의 원인이 된 내각제개헌 문제가 아직도 유효하다느니 이제 물건너갔다느니 하는 불필요한 논쟁에도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권력구조형태에 대해서는 각자의 정치적 관점과 소신이 있는만큼 찬반의 의지와 논의가 뚜렷하여 하루 이틀에 끝날 논의가 아닌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러한 개헌논쟁으로 지샐 만큼 우리 형편이 편안한 것도 아니다. 아직 늦지 않다. 민자당 지도부는 아직 합당의 정신과 대의를 되살려 정치발전의 주도세력으로서의 위치를 다져나가야 한다.
  • 4시간 진지한 논의… “성과는 만점”/노­김 회동 현장의 표정

    ◎날씨ㆍ「부친건강」 등 화제 삼아 얘기꽃/회담 끝낸 뒤 대식당서 포도주 들고/민정계 중진들 “3계파의견 수렴” 긍정평가 내각제개헌을 둘러싸고 일파만파로 번진 민자당 내분을 해소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간의 청와대회동은 6일 하오 6시30분까지 모두 4시간 동안 시종 진지하면서도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3시간10분 동안 현안에 대한 본격논의를 끝내고 청와대 비서관들을 불러 발표문을 구술시킨 뒤 장소를 대식당으로 옮겨 포도주를 함께 들며 그동안 쌓인 감정의 골을 메우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회동의 성과는 「만점」. ○…이날 하오 10시쯤 춘추관 브리핑실에 들어선 최창윤 정무수석과 이수정 공보수석비서관은 회동분위기가 가볍고 진지했다고 소개한 뒤 8개항의 발표문을 간략하게 발표. 최 정무수석은 발표를 마친 뒤 『합의문이냐,발표문이냐』는 질문에 『부르신 뒤 이렇게 발표하도록 구술한 것』이라며 합의문이 아닌 발표문임을 강조. 최 정무수석은 『발표문중 「국민이 반대하는 개헌은 하지않기로」 했다는 데 야당이 반대하는 개헌이란 문구는 없느냐』는 질문에 『그대로 말씀하신 대로다』고 말하고 김 대표의 표정과 관련해서는 『3시간 넘게 말씀을 서로 나누시는 동안 가볍고 밝은 표정이었으며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부연. 최 정무수석이 『이날 특히 노 대통령은 대표위원이 중심이 돼 당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틀별히 강조했다』고 설명하자 이 공보수석은 『제도를 고치는 게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대표가 중심이 돼 당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며 발표문 표현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보충설명. 두 수석비서관은 이날 기자들이 『국민들이 괜찮다면 개헌을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말로 발표문 관계조항을 해석할 수 있느냐』고 끈질기게 묻자 『개헌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바탕으로 한 말이며 현재는 국민들이 개헌을 원치 않는 상황으로 판단한 포괄적인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구체적인 언급에 자신이 없는 모습이었으나 나중에는 『앞으로도 계속 국민 대다수가 원치 않으면 않겠다는 뜻』이라고 강조.이날 본격회동은 하오 9시40분에 끝났는데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즉시 대기하고 있던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과 최 정무ㆍ이 공보수석을 불러들여 회동내용을 구술시킨 뒤 발표토록 지시. 발표내용을 구술한 뒤에도 김 대표는 50여 분 간 노 대통령과 포도주를 마시며 「미진한 부분」에 대해 계속 절충을 벌였다는 후문. ○…김 대표는 이날 하오 6시20분쯤 청와대 본관에 도착,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과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의 안내를 받았다. 김 대표는 대식당에서 7일 방한하는 유고 대통령의 체한일정,자신이 마산에 다녀왔던 일을 화제로 노 실장 등과 잠시 환담. 6시25분쯤 노 대통령이 식당으로 들어서면서 김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마산은 잘 다녀왔느냐』고 인사. 노 대통령은 이어 TV카메라 기자들을 가리키며 『이분들도 걱정이 많은데 잘해 나가야겠다』고 말하고 『TV를 보니까 엄친의 건강이 좋아보이던데 어떠냐. 지난번에 수술을 했지요』라고 김 대표 부친의 안부를 묻기도. 이에 김 대표는 『지난번 수술을 했지만 지금은 건강이 좋다』면서 『87년 대통령선거 때 혈압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회복에 1년 이상 걸렸다』고 설명. 노 대통령은 날씨를 화제로 돌려 『지금 바깥에 비가 오는데 날씨가 제법 차가워졌다』면서 『추수도 대충 끝났고 그동안 가물기도 해 이번 비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고 『가을철이 이번에는 좀 긴 것처럼 느껴진다』고 피력.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잇따라 터지는 가운데 4∼5분 가량 환담한 뒤 하오 6시30분부터 본격적인 내분수습 논의에 돌입. ○…민정계는 노 대통령과 김 대표 회동으로 내분이 수습된 데 일단 환영하면서 민주계 요구였던 당권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데 안도. 이자헌 이종찬 심명보 이치호 오유방 신상식 김중위 장경우 의원 등은 이날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저녁을 함께 하며 청와대회동 결과를 예의주시했는데 발표문이 나오자 일제히 「3계파의 의견을 수렴한 내용」이라고 평가. 한편 민정계 의원들은 청와대 발표문 가운데 「국민이 반대하는 내각제 개헌을 않겠다」고 분명히하면서도 「정치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많은 장점을 가진 제도」라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눈치. ○…이번 사태의 막판에 접어들면서 청와대측과 민주계측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쳐진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공화계는 이날 저녁 청와대회동이 원칙론을 강조하는 수준으로 결과가 나오자 비교적 만족하는 모습. 이날 회동결과가 발표되기에 앞서 공화계 중진의원들과 함께 만찬을 한 뒤 하오 9시쯤 청구동 자택으로 돌아온 김종필 최고위원은 TV뉴스를 지켜보다 회동시간이 길어진다는 보도가 나오자 『회동시간이 좀 길어질거요』라며 이날 회동내용의 방향에 대해 사전에 「감」을 잡은 듯한 인상. 김 최고위원은 이날 만찬을 함께했던 최각규 정책위의장,김용환 구자춘 이병희 옥만호 김용채 의원 등 자신의 측근들과 1시간여 TV를 지켜보다 회동결과에 대한 소식이 없자 『내일 당사에 가서 얘기를 나누자』면서 서재로 올라가 휴식.
  • 청와대 「수습대좌」 함축과 전망

    ◎「창당정신」 바탕,대승적 차원서 “대타협”/명분과 실리 절충,「운영의 묘」 살릴 듯/정치력엔 흠집,세대교체론 고개들지도/「당권갈등」은 여전히 잠복성 불씨로 민자당의 내분은 6일 저녁 4시간에 걸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청와대회동으로 일단 수습됐다. 내각제 합의각서 유출파문으로 야기돼 분당의 위기로까지 몰고 갔던 집권여당 민자당의 내분은 이로써 잠재적인 내연의 불씨는 남아있지만 적어도 외형적으로 일단락 된 셈이다. 이날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내각제의 사실상 포기 ▲대표위원중심 체제의 당운영 보장 ▲당기강 확립 ▲민주개혁입법의 조속처리 ▲김 대표의 7일부터 당무복귀 및 당정상화 등에 합의했다. 내각제문제는 『국민이 반대하는 개헌은 하지 않는다』고 밝힘으로써 13대 국회에서는 물론 14대 국회에서도 개헌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회동의 핵심은 대표중심체제의 당운영과 당기강 확립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위원중심 체제의 당운영은 『당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대표위원의 원활한 역할수행이 긴요하고 대표위원이 중심이 되어 책임지고 당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다짐으로 끝났다. 이는 「최고위원합의제」를 「최고위원과의 협의제」로 하거나 지도체제를 「총재­대표」로 단선화시키기 위해 당헌개정 등 제도적 장치를 새로 마련하는 의미는 아니다. 이보다는 총재와 대표간의 정치적 신뢰에 입각,청와대 단독회동의 기회확대,당무의 대표전결권 강화 등과 같이 「운영의 묘」를 살려 이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당기강 확립문제도 「기강 문란행위 불용 및 엄중문책」이라는 노 대통령의 구두약속으로 일단락 되었다. 그러나 발표문은 이같은 노 대통령의 입장천명으로 그쳤지만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민주계가 반 김영삼세력의 진원지로 지목하고 있는 월계수회의 활동규제와 함께 전 민정계 지구당 위원장들의 민주계의원 지역의 공조직 훼손활동에 대한 강력한 조치 등을 노 대통령이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가출」 투쟁의 명분의 하나였던 민주개혁조치는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지자제법ㆍ경찰관계법을 조속히 입법키로 함으로써 일단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들 개혁입법 안이 어느 선에서 민주개혁 쪽으로 진전될 것인지 그리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야당의 요구수준에 맞춰 처리될지는 미지수이나 지자제 관계법에 대해서는 김 대표에게 대야 협상의 재량권을 상당히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나 김 대표가 이같이 수습 쪽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은 나름대로 정국운영이나 자신들의 향후 입지나 위상과 관련하여 명분이나 실리면에서 공통분모를 찾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만약 민주계의 탈당으로 당이 깨질 경우 이는 곧바로 정국혼란으로 연결되고 집권세력과 반대세력간의 대결을 증폭시켜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집행의 불가는 물론 통치의 기반을 붕괴시킨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에 김 대표의 「대표중심체제의 당운영」을 수용했다고 볼 수 있다. 김 대표의 입장에서는 분당을 할 경우 노 대통령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자신의 향후 입지가 불확실하며 다시는 대권을 향한 꿈을 키우기가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더이상 당무거부 등 버티기를 계속한다면 내각제 반대ㆍ당기강 확립 등의 명분이 설득력을 잃게 되고 모든 게 대권욕에서 비롯되었다는 여론의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점도 인식한 것으로 짐작된다. 노ㆍ김 회동에도 불구하고 민자당의 앞날은 많은 잠재적 변수들 때문에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 첫째 이유는 내각제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의 차기대권 각축전이 더 심각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재의 민자당 판도에서나 집권 후반기의 권력누수 측면에서 볼 때 노 대통령은 김 대표를 차기대권 후보로 지목,일목요연하게 교통정리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민자당의 민정계내에 뚜렷한 「주자」가 아직은 없다고 하더라도 김 대표를 현단계에서 「책봉」할 경우 심각한 갈등과 반발이 예상될 수 있다. 또 우리의 정치풍토에 비추어 「차기주자」를 대통령 임기가 2년도 더 남은 이 시점에서 지목하고 당권을 이양할 경우 노 대통령의 통치력이 썰물처럼 빠지게 된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내 대권경쟁이 서서히 가동되어 표면화될 경우 이번보다 더 심각한 내분이 재현될 것으로 보이며 김 대표에 대한 제도적인 당운영권 보장이 없는데 대한 민주계 소장 강경파들의 산발적인 반발도 예상돼 계파간의 마찰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 대통령,그리고 김 대표의 당내 정치력의 발휘여하에 따라 그 강도를 의외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당 내분은 청와대회동에 따른 수습의 일단락과는 관계없이 노 대통령과 김 대표 등 수뇌부의 정치력에 큰 흠집을 남겼고 국민들의 정치불신의 골을 깊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1노3김」 구도의 정치판에 대한 실망은 앞으로의 「3김」 구도전개에 대한 혐오감을 증폭시켜 국민 저변으로부터 정계세대교체론,신세대 대망론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계파활동 사조직 없앨 것”/회동 끝낸 김 대표 일문일답

    ◎“장시간 대화로 오해는 모두 풀렸다/제2창당 정신으로 새 모습 보일터” 김영삼 대표는 이날 밤 10시45분쯤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와 상당히 밝은 표정으로 청와대회동에 대해 『전체적으로 잘 됐다』면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소감은. 『민자당 내분사태와 관련,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오늘 회동에서 가장 깊이 논의된 것은 서로간의 신뢰문제였다. 3당통합이 구국적 결단이었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 내각제는 제도상 좋은 점도 있고 지도자끼리 협의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이 반대하는 한 안 하겠다고 완전히 합의했다. 일부에서는 14대 국회에 가서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안 한다」고 결말지었다. 노 대통령이 대표가 중심이 돼서 당을 책임지고 운영해 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기강 확립문제는 철저히 다루겠다. 노 대통령은 대표의 위상을 훼손하거나 음해할 경우 대통령 자신에게 하는 것으로 간주해 용서치 않겠다고 했다』 ­신뢰회복이 되겠는가. 『오해가 있었던 점에 대해 장시간 얘기했고 정말로 믿음을 가지고 해 나가자고 했다. 서로 진실로 믿고 통합정신으로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각서유출 사건에 대한 해명은. 『물론 있었다. 그러나 내부적인 이야기는 일일이 하지 않겠다. 사무총장을 이번주중 경질키로 했다』 ­회동결과에 만족하나. 『모든 얘기를 다했다. 만족한다』 ­3계파 의원들도 만족할 것으로 생각하나.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다. 내일중 두 최고위원을 만나겠다. 또 「제2의 창당」이란 의미로 7일 당무회의를 늦춰 9일 청와대에서 갖기로 했다』 ­3최고위원간의 신뢰문제는. 『그것도 다 잘될 것이다. 여러 가지 얘기하겠다』 ­대표중심으로 당운영을 하겠다고 했는데 당헌개정 등이 포함되는가. 『일부 언론에서 당헌개정을 거론한 것은 나를 욕되게 한 것으로 생각한다. 당이나 정부ㆍ사회에서 제도보다는 운영의 묘가 제일 중요하다』 ­향후 청와대 면담 계획은. 『당 총재와 대표간의 주1회 회동은 차질없이 게속할 것이다. 한달 또는 3주에 한번 정도 두 최고위원도 함께 만나기로 했다』 ­당내분의 재발우려는 없는가. 『일본 자민당도 합당 후 2년 동안 내분이 계속됐다. 앞으로 다른 모습의 민자당을 보여주겠다』 ­대야관계는 어떻게 되나. 『평민당과의 관계는 변함없다. 총무가 계속 정국정상화를 위해 야당과 협상토록 할 것이다』 ­3최고위원 합의제를 협의제로 바꿀 것인가. 『제도보다는 운영의 묘가 더 중요하다. 정치적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향후 대권문제나 당권 운용문제는. 『그런 것은 묻지 말라』 ­내각제문제 합의부분에 야당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국민 속에 야당도 들어간다. 안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민자당내 계파모임이나 사조직 문제는. 『절대 없어져야 한다. 지구당 분파행동은 단호히 처리하겠다. 계파모임도 지양해야 옳다』 ­오늘 합의사항을 민주계 강경파의원들이 수용할 것으로 보나. 『과거 3당 소속의원 모두가 수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국가 이익이 어디 있느냐가 판단기준이다』 ­평민당이 등원하지 않을 경우 단독국회를 하겠는가. 『최후의 순간까지 야당과 절충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각서유출의 진상을 규명할 것인가. 『조사가 진행될 것이다』
  • 사회안정 못이루면 정권퇴진운동 전개/김대중 총재

    【영광=김명서 기자】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5일 『노태우 대통령이 당초 약속했던 대로 올해말까지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안정을 이룩하지 못할 때는 평민당은 노 정권 퇴진운동을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영광ㆍ함평 보궐선거 지원활동을 펴며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영광군 법성면의 청수장여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으나 정궈퇴진운동 돌입시기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사에 따라 하겠다』면서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 총재는 『노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청와대에서 만나 민자당 내분수습을 시도하려 하는 모양인데,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며 근본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여권의 내각제 포기선언과 민자당 해체,13대 국회해산,지자제 전면실시,개혁입법제정 및 개ㆍ폐,민생문제 해결 등 6개항을 촉구했다.
  • “3김 동반퇴진”…JP의 승부수인가/잇단 김영삼 대표 비난의 저변

    ◎「들러리역」 탈피,YS 행동에 제동/“내각제 무산 따른 자구책” 추측도 분당까지 점쳐졌던 민자당의 내분사태가 6일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회동을 계기로 수습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종필 최고위원이 김 대표를 신랄하게 비난하며 노­YS(김 대표) 양측에 의한 「강화조약」 체결형태에 대해 노골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김 최고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언론사 간부들과의 모임에서 YS를 겨냥,『일을 저질러 놓고 뭉개기만 하는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 유능한 후진들에게 나를 포함해서 모두 자리를 돌려줘야 한다』며 평민당 김대중 총재를 포함한 3김퇴진론을 제기한 데 이어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쪽에서 순리에 어긋나는 짓을 하면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정면대응,또는 역공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노­YS 회동에 앞서 5일 저녁 노 대통령이 자신과 박태준 최고위원을 만나겠다는 전갈을 보냈는데도 ▲YS의대국민사과 ▲3최고위원 회동 이후 노­YS 회동의 전제조건이 실현돼야한다며 한때 청와대측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대통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JP(김 최고위원) 특유의 「예절론」에 어긋나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1월말 3당통합 이후 그동안 YS에 대한 불만을 가슴에만 간직해오며 「은인자중」해오던 JP가 이같이 공격적인 모습으로 스타일을 바꾼 것은 우선 당내에서 3계파간의 동거관계가 계속되더라도 YS측과 더이상 제휴 또는 공생체제를 유지해나갈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한 것으로 JP측근들은 분석하고 있다. 합의각서에 「아무런 이의없이」 서명해놓고 하루아침에 이를 백지화시킨 뒤 합당의 3대 주주인 자신을 배제시키고 노­YS 담판을 통해 당권을 움켜쥐려고 나서는 YS의 행동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라는 해석이다. 사실 JP가 그동안 최대한 목소리를 자제하며 행동반경을 스스로 좁혀온 것은 3당통합의 기본합의사항인 내각제로의 방향유도에 장애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시간벌기작전의 일환으로 풀이할 수있다. 그러나 YS의 「태업」과 민주계의 집단반발로 사실상 내각제가 물건너간 상황에서 공화계의 독자적인 자구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JP와 주변인사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민자당 의석 2백18석 중 34석으로 제3의 지분을 가진 공화계로서 향후 당운영에 있어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키 위해서는 민주계와 함께 정립형태를 취해나가야 하지만 결코 어느 일방의 완승을 지켜보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JP가 노­YS간 회동으로 당내분 수습 전망이 확실해진 이후에도 3최고위원간의 회동이 선행돼야 한다고 끝까지 고집하는 집요함을 보인 것도 공화계가 민정계의 「부속물」이 될 수 없을 뿐더러 민주계가 무시해도 좋은 있으나 마나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JP가 4일에 이어 5일 김 대표의 귀경일정에 맞춰 3김퇴진론과 세대교체론을 제기한 부분도 앞으로 당권 또는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새로운 당내질서 재편을 예고하는 대목이라는 게 당 내외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앞으로 대통령직선체제가 그대로 유지돼 JP 자신이 차기 대권주자로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당내 세대교체론자들간의 경쟁관계 유도를 통해 자신의 입지와 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복선이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주계로서는 현재의 권력구조가 계속될 경우 당내에 YS외에는 대권주자가 없다고 판단할지 모르지만 민정계 중진 또는 공화계의 차세대 인물들이 후보경선의 목소리를 높일 경우 YS 역시 이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고 결국 경선과정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JP의 시각이다. 권력구조형태의 종착점을 내각제로 상정하고 있는 JP로서는 비록 13대 국회의원 임기내에는 개헌추진작업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당내 원로로서 조정자 역할를 충실히해낼 경우 14대에서 제2의 새로운 개헌추진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기포석을 구상중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김 최고위원의 향후 행동반경은 최고위원의 자리를 유지해나가면서 YS 견제세력으로 점차 목소리를 높여 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JP측근들은 최고위원직 사퇴 또는 백의종군 등 극단적인 행동선언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상황에서 무리수를 둘 경우 YS의 밀어붙이기작전에 밀려 JP가 노리는 YS와의 동반퇴진 주장은 결국 실패로 끝날 위험부담도 적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좀더 시간을 기다리는 지구전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 「청와대 담판」 전망과 각 계파의 입장

    ◎“내분수습 가닥잡기”… 부산한 민자수뇌/당운영ㆍ기강 문제 타협범위 관심/「합당정신」 한도내 요구 수용할듯/민정ㆍ공화계선 “당권 절충은 불가” 견지 분당위기로 치닫던 민자당 내분이 일단 수습 쪽으로 물길을 잡아가고 있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회동이 6일 하오로 일정이 잡혀진 가운데 노 대통령은 5일 하오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과 청와대에서 만나 「YS(김 대표)의 출가」을 달래기로 의견을 접근시켰기 때문이다. 5일 저녁의 노­김ㆍ박,6일 하오의 노­YS로 이어지는 연쇄 청와대회동 자체가 이미 민자당 내분이 수습을 향해 교통정리가 되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노 대통령이 5일 상오 자신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3당합당 때의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수용하는 정신 위에서 국민의 시대적 요청을 실현하는 데 결속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김 대표의 「이유있는 요구부분」에 대해서는 수용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알 수 없으나 그 주제는 ▲대표위원 중심의 당운영 체제 보강 ▲공조직 이외의 사조직 정비 등 당기강 확립 보장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김 대표와의 회동 이전에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을 만난 것도 김 대표 요구의 부분수용에 앞서 공화ㆍ민정계의 반발을 사전에 다독거려 놓고 이들의 불만을 청취함으로써 김 대표의 과도한 요구에 제동을 거는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김 회동 성사의 배경에는 「여당의 안정없이는 국정의 안정을 꾀할 수 없다」는 노 대통령의 절박한 현실인식과 「당을 깬 후 노 대통령은 흔들 수 있지만 스스로의 입지확보에 불확실성이 많다」는 YS의 계산이 일단 접점을 이뤘던 것으로 생각된다. ○…민정계는 6일 청와대회동에서 노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내각제의 사실상 포기는 언급할 수 있으되 당권부분에 대한 어떤 절충도 하지 않아야 된다는 입장을 견지. 민정계 중진들은 특히 김종필 최고위원이 3김퇴진론을 제기한 것을 예의 주시하며 이에 동조할 태세. 민정계 의원들은 자신들의 움직임이 자칫 항명으로 비쳐져 당내분 수습을 위한 청와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일단 자제하는 모습이나 6일 청와대회동 결과가 분당으로 나타나거나 수습되더라도 김 대표에게 과도한 당권이 넘어간다면 성명채택 등 집당행동도 불사한다는 태도. 김윤환 총무는 이날 『김 대표가 무엇을 구체적으로 요구한 적은 없으며 당을 운영할 수 있는 포괄적인 힘을 달라고 했다』면서 『내각제를 포기한 이상 수사학적 접근방법으로 절충이 되지 않겠느냐』고 밝혀 당헌개정 등을 통해 당운영에 있어 김 대표 1인체제를 구축해주기보다는 대통령의 언약으로 김 대표 위상을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절충이 되길 기대하는 눈치. 그러나 민자당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차후 당헌개정을 통해 최고위원 합의제인 현 지도체제를 「대표는 최고위원과 협의해 당무를 총괄한다」는 식으로 고쳐 실질적으로 김 대표 1인체제 구축을 약속해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지난 4일 김 총무와 골프회동을 갖고 당권문제를 논의했던 이춘구ㆍ이한동 의원 등은 『이런 상태로 당이 깨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도 김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 확립 수습안에 대해서는 『총재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라면 몰라도 그건 말도 안된다』고 부정적 입장. 박태준 최고위원의 한 측근도 『청와대측이 김 대표에게 상당부분을 양보하면서 우리와 김종필 최고위원에게는 참고 있으라 하는데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 ○…그동안 당내분 해결방향을 「결렬」 쪽으로 몰아갔던 대부분의 민주계 의원들은 수습차원의 청와대회동이 확정되자 김 대표의 요구사항 관철여부에 관심을 집중. 이들은 강성일변도의 주장이 「김 대표 중심의 명실상부한 당기강 확립」이었음을 분명히하고 「청와대 담판」(민주계 표현)에서 향후 김 대표의 대표권에 대한 도전은 확실히 제재할 수 있는 담보를 받아야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 서청원ㆍ최기선 의원 등 민주계 소장강경파들은 5일 상오 모임에서 『청와대회동에서의 어정쩡한 타협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그동안 압력용으로 사용했던 「제2의 행동불사」 부분은 일보후퇴,김 대표의 어떤 결정에든 따르겠다고 결의해 김 대표의 입지를 넓혀주는 모습. 이와 동시에 당내분 수습 협상창구였던 김동영 정무1장관도 이날 상오 신상우ㆍ박관용ㆍ황명수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급과 회동,막후교섭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당내분 수습과 동시에 민주계 소장의원들의 단속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마무리 절차에 돌입. 6일의 청와대회동에 앞서 김 대표도 이날 저녁 당무위원급 중진의원 15명을 상도동 자택으로 불러 민주계 의원들의 결속 및 청와대회동에 임하는 각오 및 향후 당운영 계획 등을 설명. 그러나 강삼재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은 『10개월의 합당기간을 냉정히 생각해보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서 노태우 대통령의 6ㆍ29선언과 같은 제2의 대국민선언이 없고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고수,민주계에서는 내부문제로 갈등을 겪을 전망. 상도동 측근 참모들은 당내분 과정에서 「온건」 「강경」 「김 대표를 무조건 따르는 가신」들로 나뉘어졌던 민주계 내부의 결속이당무복귀 시점의 최대과제로 보고 대책에 부심. ○…공화계는 이번 사태수습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된 데다 계파의 생존권과 직결된 내각제개헌마저 사실상 「사문화」되는 국면을 맞아 위기의식에 휩싸인 가운데 활로마련에 부심 공화계는 당강령에 규정된 내각제를 포기하려면 당 공식기구의 협의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원칙론에 입각,내각제 포기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한편 김 대표측이 요구하는 당기강 확립문제도 당부복귀 후 최고위원들간의 협의를 통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 아래 당내 최소계보로서의 지분확보에 안간힘. 이에 따라 공화계 의원 29명은 김종필 최고위원의 김 대표에 대한 공세를 신호탄으로 이날 상오 서울 R호텔에서 계파모임을 갖고 ▲김 최고위원과 행동통일 ▲당운영의 민주화 ▲당 공식기구의 논의를 거치지 않은 내각제 포기 거부 등 5개항의 건의내용을 결의.
  • “민자당 운영 대표중심체제 강화

    ◎노대통령,오늘 김대표와 내분수습 논의/김ㆍ박 최고위원에 「복안」설명 어제/상호이해 바탕,당 결속 협조당부도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6일 하오 청와대에서 회동,당운영을 대표위원중심체제로 전환하고 공조직 이외의 사조직 정비 등 당기강을 확립한다는 선에서 당내분을 일단 수습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5일 저녁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을 청와대로 초청,이같은 수습복안을 설명한 후 『모두들 큰 결단으로 창당을 했는데 지금 당을 깬다는 것은 국민에게나 우리 자신들에게나 합당한 도리가 아니다』며 『김 대표가 합당 후 새로운 정치환경에서 겪는 어려움을 두 최고위원이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이 전했다. 노 대통령과 김ㆍ박 최고위원은 이날 2시간 동안의 회동이 끝난 후 ▲창당정신으로 되돌아가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당내문제를 수습하고 동지적 결속을 더욱 강화하고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켜 남북관계,경제활성화,범죄소탕 등 국정현안을 해결하는 데 모든 당력을 집중한다는 내용의 발표문을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을 통해 발표했다. 노 대통령이 제시할 대표위원중심 체제로의 당운영 전환의 구체적인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무에 관한 한 대표위원이 재량권을 충분히 발휘,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일상적인 당무집행의 경우 최고위원과의 사전합의를 생략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기강 확립은 당내 대표위원의 위상을 훼손케 하는 사조직활동의 엄금,특히 월계수회의 해체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앙당기위 운영에 관한 대표권한 강화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같은 대표중심체제의 당운영과 관련,당헌을 굳이 개정하지 않고 실질적인 운영을 통해 이를 구현한다는 복안인 데 비해 김 대표 등 민주계측은 현행 「최고위원과 합의하여 당무집행을 총괄한다」는 최고위원합의제 운영방식을 최고위원협의제로 바꿔 대표최고위원이 명실상부하게 당무를 총괄하도록 당헌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어서 다소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측과 민정계 김윤환 원내총무,민주계 김동영 정무1장관 등은 4일에 이어 5일에도 다각도로 접촉,6일 하오의 노ㆍ김 회동을 통해 대표위원중심의 당운영체제를 논의,내분을 수습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결단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정ㆍ민주ㆍ공화계 의원들은 5일 각각 모임을 갖고 6일 청와대회동에 앞서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했다. 민정계는 이날 중진ㆍ소장 의원별로 산발적인 모임을 갖고 당권문제에 대해서는 민주계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청와대회동을 지켜본 뒤 추후 행동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민주계는 이날 상오 중진ㆍ소장의원 모임을 따로 가진 데 이어 마산서 상경한 김 대표가 이날 하오 당무위원급 중진의원들과 만나 청와대회동 대책을 논의했다. 민주계 의원들은 이날 김 대표의 결정에 따르되 청와대회동에서 당기강 확립을 위한 김 대표의 당권확보를 약속받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공화계는 이날 서울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전체모임을갖고 ▲내각제개헌이 어려워진 상황에 유감표시 ▲당지도부 합의없는 내각제 포기 불허 ▲향후 비정상적ㆍ비민주적 당운영 반대 ▲현 상황해결을 위한 4지도자 회합촉구 ▲김종필 최고위원이 밝힌 당의 노선에 따른다는 등 5개항의 건의문을 채택,당지도부에 전달했다.
  • 평행대치 민자 내분의 시말/정치부 방담

    ◎“수습이냐 분당이냐” 「청와대회동」이 고비/당권요구,「반김성격」 조직 정리 인상/JP “김대표 내각제에 이의 없었다” ­내각제 합의각서 공개로 야기된 민자당 내분은 이번주를 고비로 수습이냐,분당이냐의 결판이 날 것 같습니다. 특히 5일 서울로 올라올 예정인 김영삼 대표와 노태우 대통령과의 청와대회동 성사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진다면 수습의 가닥이 잡힐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지난 10여일 동안 어지럽게 전개된 민자당 내분은 수습기미를 보이다가 극적으로 반전되는 상황을 몇 차례 겪으면서 어떤 정치협상보다 드라마틱한 일면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에 따른 국민불안도 심화되고 있기에 하루빨리 결말이 나야한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번 사태로 민정계의 여권 체질과 민주계의 여권체질이 확연히 드러났다고 보여집니다. 민정계가 계속 밀리는 양상을 보인 반면 민주계 특히 김 대표의 뚝심은 알아줄 만했습니다. 민정계측은 「전투에서는 져주지만 전쟁에선 이긴다」고 자위하더군요. ○민주계,분당을 사실화 ­주초 청와대회동이 이뤄진다면 같은 맥락에서 노 대통령이 상당히 유화적 태도를 견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청와대와 민정계측은 자신을 정치적으로 고사시키려 한다는 불신을 강하게 가진 김 대표를 어떻게든 설득,우선 당무에 복귀시켜 놓자는 것이겠지요. ­김 대표가 머물고 있는 마산 현지 분위기는 김대표의 독자선언에 의한 분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듯합니다. 민주계의 강경 소장파의원들은 민정계가 어떤 양보를 해도 소용이 없으며 이제 민정계 인사와는 더불어 당을 할 수 없다고 큰소리 치고 있지요. 김 대표가 청와대회동에서 이런 강경분위기를 어떻게 전달할지 주목됩니다. ­청와대ㆍ민정계와 민주계간의 접촉창구를 맡은 인사들이 현상에 대한 혼선을 일으킨 것도 이번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입니다. 지난달 29ㆍ30일에 걸쳐 노 대통령과 김 대표를 각각 만난 김동영 정무1장관과 김윤환 총무가 모두 사태를 낙관하다 31일 김 대표가 내각제반대 선언을 하고 마산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까. 평소 꼼꼼하지 않은 김 총무가 지난 2일 마산에서 김 대표를 만났을 때는 김 대표 말을 일일이 적었더군요. ­그럼에도 회동 후 김 총무는 주초 청와대회동 성사를 확신한 반면 김 대표 측근들은 회동이 불투명하다고 말해 다시 혼선을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민자당 내분이 확산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곤혹스런 사람은 노 대통령이라고 해야겠지요. 지난달 31일 김 대표가 내각제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훌쩍 마산으로 떠나던 같은 시간에 노 대통령은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에 예고없이 들러 『조그마한 일」(김 대표의 회견ㆍ마산행)을 크게 보는 사람은 머리가 이상한 사람이야』라면서 애써 태연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착잡하면서도 심기가 몹시 불편한 표정을 역력히 드러냈습니다. 춘추관 2층 누각에 있는 대형북을 3번 치는 노 대통령의 모습은 차라리 보는 이의 마음을 더 울적하게 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통치권이 훼손된 것은 물론 여당 총재로서의 정치역량한계를 국민들에게 실감시켜 주었다고나 할까요. 결국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사람은 바로 노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합의서 휴지조각 될 판 ­3당통합 이후 공화계와 함께 이따금씩 민주계에 「견재잽」을 날려 재미보았던 민정계도 이번 사태를 통해 한마디로 「되로 주고 말고 받은」 셈이지요. 3당 통합의 최대 성과로 치부했던 내각제개헌 합의가 한순간 「휴지」조각이 될 운명에 놓이게 됐는가 하면 자칫하면 멀쩡한 「보따리」(당권)마저 위협당할 지경에 빠졌습니다. 게다가 민주계로부터 「공작정치의 주범」으로 불리는 바람에 체면마저 영 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대통령을 배출한 민정계로서는 국정의 마지막까지 책임진다는 입장에서 「공매」를 맞을 수밖에 없었던 측면도 있지만 박준병 총장이 너무 일찍 「자수」하는 바람에 화를 자초했다는 추론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민정계 의원들이 민주계에 대해 느꼈던 공분은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천하대세를 판가름하는 대회전에서 민정계의 힘을 한 곳으로 응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민주계는 이번 내분사태로 의견상으로는 상당한 전과를 올리고 있는듯 합니다. 우선 합의각서에 서명까지 하고 이를 저버린 김 대표에 대한 정치적 도의 논란이 물건너갔고 사실상 내각제가 불가능해져버린 형국입니다. 이에 나아가 당기강 확립 명분을 내세워 당권 장악까지 노리고 있으니 점입가경이랄 수 있지요. ○결단시기 지연 힘들 듯 ­민주계로서는 김 대표가 당권 자체는 차지할 수 없다하더라도 실질적 당 운영권을 장악하고 월계수회 등 반김 성격을 띤 당 방계조직을 정리하려는 듯한 인상입니다. 공천권이나 인사권 요구는 민주계가 위원장인 지구당에서의 조직분규를 해소하고 당 공식ㆍ비공식 모임에서 김 대표를 공격하는 인사가 나올 소지를 미연에 막자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 대표의 의중이 청와대의 어떤 유화책에도 불구,이미 분당을 결심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적정한 선에서 당무에 복귀하는 것인지 아직 명백치 않습니다. 그러나 대국민 명분이 있는 내각제 반대와는 달리 당내분이 김 대표의 당권다툼으로 비화되는 것은 여론의 따가운눈총을 받을 것이 분명하므로 김 대표로서도 결단의 시기를 늦추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공화계의 수장인 김종필 최고위원이 평소 감정 표현을 절제했던 것과 달리 김 대표를 겨냥,혹독한 평을 한 데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공화계의 시각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는 3당이 통합된 지 10개월,내각제 합의각서에 서명한 지 5개월이 지나도록 한 번도 내각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었다』고 비난하면서 민자당의 앞날에 대해 『그것은 그 사람(김 대표지칭)하기에 달렸지. 일만 있으면 튀어나가고…. 앞으로 지자제ㆍ총선 등 큰 일이 많은데 또 튀어나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당을 책임진다는 사람이 당 밖에서 당에 대해 요구나 하면 모두 뻔한 것 아니냐』고 비관적인 전망을 했습니다. ­공화계는 민자당이 깨져 민주계가 나갈 경우 민정계의 액세서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당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골적인 집단행동은 표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고비를 넘기면 자신들의 지분확대를 위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들의 최대 목표였던 내각제개헌 추진이 물건너간 상황에서 보다 홀가분한 입장에서 독자행동도 불사할 것으로 보여 YS(김영삼 대표)ㆍJP(김종필 최고위원)의 대립양상이 노골화되지 않을까 점쳐집니다. ­민자당의 내분사태를 분석하는 평민당측의 시각이 재미있습니다. 평민당측은 이번 사태를 결국 민정ㆍ공화계가 내각제를 포기하는 선에서 민주계를 묶어둔 뒤 본격적으로 YS 고사작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S를 민자당 내부에서 「소멸」시킨 뒤 TK(대구ㆍ경북지역의 약칭)에서 차기대권 후보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죠. ○평민,차기대권 고무적 ­평민당이 이번 사태로 민자당이 만신창이가 되자 차기대권에 대해 더 큰 의욕을 보이는 것도 흥미있는 부분입니다. 김대중 총재의 측근들은 『YS는 물론이고 민자당의 어느 누구가 나서더라도 차기대권은 김대중 총재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고무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여야협상 문제와 관련,민자당의 내부정리가 이뤄지는 대로 평민당이여권의 대야 접촉에 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광ㆍ함평 보궐선거에서 승리,그 여파를 몰아 여권이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협상에 나서 유리한 「과실」을 챙길 속셈입니다. ­YS의 정치역전술이 이번에 유감없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오랫동안 야생마로 자라온 그의 정치행태의 일면도 드러낸 것입니다. ○야생마정치 일면 입증 ­밀실에서 내각제 개헌에 합의ㆍ서명까지 해놓고도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딱 잡아떼던 김 대표가 보통 사람이었다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됐습니까. 자기를 고사시키려는 여권내 공작의 희생물이었다는 동정론을 유발한 뒤 「내각제개헌=악」이라는 정국 분위기를 교묘하게 이용,내각제개헌 반대를 전격적으로 선언함으로써 단번에 국면을 역전시켜 버렸지요. ­여권내 「선」(현행 대통령 직선제 유지)을 위해 고고하게 투쟁하는 선명성의 화신으로 변신되어 국민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노 대통령과 JP로 하여금 내각제의 사실상 포기라는 백기를 들게 하고는 다시 당권보장이라는플러스 알파를 더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단한 바람정치의 승부사라고 해야겠지요. ­그러나 원숙한 국가경영과 책임있는 국정집행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불안한 지도자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남겼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정치인의 2중성을 한 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2일밤 마산에서 김 대표를 두시간여 동안 단독 면담한 김윤환 총무는 『김 대표가 내주초 청와대회동 약속을 했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이같은 사실을 기자들에게 발표해도 좋으냐고 확인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김 총무가 부산으로 떠난 후 비서진을 통해 『김 총무가 늦어도 6일까지는 노 대통령과 만나줄 것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언질없이 듣기만 했다』고 상반되게 발표했습니다. 도대체 누구말을 믿어야 합니까.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자신이나 자기 계파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한 셈이 되지요. ­내각제각서가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는 박준병 총장의 경위 설명에도 불구,여러 억측이 만발했습니다. 결국 박 총장은 유출경위를 「도난」이라 규정하고 검찰에 수사의뢰를 요청하게 됐죠. ­자신의 집무실 서랍에 넣어두었던 각서 사본이 사라졌다 며칠 뒤 돌아왔다는 박 총장의 설명은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박 총장 비서에 따르면 5월말쯤 총장이 중요서류를 잊어버렸다고 해서 카페트까지 뒤집어 보는 소동을 벌였다는 겁니다. ­그러나 잃어버린 경위나 돌려받은 과정,그리고 5개월씩이나 청와대 혹은 김 대표에게 보고치 않았다는 사실 등 의혹도 많아요. 민주계측은 청와대까지 포함된 세력에 의한 고의 유출이거나 박철언 전 정무1장관 등의 의도적 유출이라며 「공작정치」라고 몰아붙이고 있어요. ­엄정한 수사를 해봐야겠지요. 합의각서 공개 경위에 대한 수사는 단순한 유출과정조사에 그치지 않고 그 파장이 당내분사태 진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초자치단체의 정당 참여문제를 놓고 여야간 막바지 절충을 벌이던 정국 정상화협상은 이번 사태가 돌출,민자당을 강타함에 따라 실종된 듯한 느낌입니다. ­결국 주초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노 대통령ㆍ김 대표회동이 민자당 분당여부를 가름짓는 분수령이 될 뿐만 아니라 정기국회 나아가 내년 국정운영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란 게 일반적 관측입니다.
  • 노대통령ㆍ김 대표 금명 회동/김 대표 오늘 상경

    ◎내각제ㆍ당운영 문제 최종절충/당권부분은 진통 예상/김 총무ㆍ김 정무,강경파 설득작업/김종필최고위원,3김퇴진론 제기 지난달 31일부터 마산에 머물고 있는 김영삼 민자당 대표가 5일 상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며 금명 노태우 대통령을 면담할 것으로 보여 노 대통령ㆍ김 대표의 청와대회동 결과에 따라 민자당 내분수습 혹은 분당이 결판날 전망이다. 김 대표는 4일 숙소인 마산크리스탈호텔에서 측근을 통해 5일 상오 10시 상경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청와대회동과 당무복귀 등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그러나 김 대표의 측근은 『김 대표가 어떤 결심을 내리든 간에 노 대통령을 우선 만나 최종담판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김 대표가 상경해 대통령과의 면담에 응하겠다는 의사만 표시한다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다는 게 청와대측 입장』이라고 말해 노 대통령ㆍ김 대표 회동이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청와대회동은 빠르면 5일 하오나 6일중에는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회동에서 내각제문제와 함께 당운영 문제가 최종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나 당권부분에 대한 견해차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4일 상ㆍ하오 두 차례에 걸쳐 마산크리스탈호텔에서 청와대측 인사와 접촉,청와대ㆍ민정계측의 내분수습 절충안을 가지고 내려온 김동영 정무1장관을 면담하고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회동에 응할 것인지 여부와 청와대ㆍ민정계측의 절충안 수용여부를 협의했다. 김 대표는 이날 김 장관과의 면담이 끝난 뒤 측근을 통해 『내일 서울로 올라가면 어떤 공식일정도 없고 상도동 자택에만 있겠다』고 밝혀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회동 일정이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김 정무장관이 휴대한 이같은 청와대ㆍ민정계의 수습안에 대해 김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민주계측에서는 공천권이나 주요 당직인사권 할애,또 차기 총재직 약속 등을 내부적으로라도 해주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청와대회동에서의 절충성사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김윤환 총무는 4일 민정계의 이춘구ㆍ이한동 의원과 모임을 갖는 등 민주계의 당권 할애주장을 부분수용하는 데 따른 민정ㆍ공화계 반발무마 활동을 폈으며 민주계 온건파인 김 정무장관ㆍ김덕룡 의원 등도 마산 현지에서 강경소장파 의원들의 분당 기정사실화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설득노력을 벌였다. 한편 김종필 최고위원은 4일 언론사 간부들과의 모임에서 김 대표의 내각제개헌 포기요구 및 마산행,그리고 당운영방식과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정국운영방식을 격렬히 비난한 뒤 『젊고 유능한 후진들에게 나를 포함해서 모두 자리를 물려주어야 한다』고 세대교체론을 제기해 주목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나도 내일 당무회의에서 모든 것을 터놓고 얘기할 것』이라고 밝혀 당내분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오던 태도를 바꿔 민주계에 정면대응할 뜻을 시사했다.
  • 김 대표에 당헌상 대표권한 보장/청와대ㆍ민정계

    ◎당운영권 요구 부분수용 검토/김정무 금명 마산행… 김대표에 보고/결과따라 청와대회동 시기 결정/“합당정신으로 수습” 노대통령,김총무에 지시 노태우 대통령은 3일 하오 김윤환 총무로부터 김영삼 대표와의 면담내용을 보고받고 3당통합의 정신을 살리는 방향으로 수습책을 마련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민자당의 민정계는 이날 김 대표가 전날 김 총무와의 면담을 통해 내각제 포기와 함께 자신의 당권보장을 요구해옴에 따라 이를 부분수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청와대와 민정계는 김 대표의 당권 보장요구와 관련,대표의 당내 위상을 높여 당기강을 확립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중이며 이같은 절충안을 바탕으로 계파간 막후절충을 거쳐 이번주초 노태우 대통령과 김 대표간 청와대회동에서 당내분을 수습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와 민정계는 그러나 당권 자체를 김 대표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는 방침을 확고히하고 있어 이를 강력히 요구하는 민주계측과의 막바지 절충에 난항이 예상되며 절충이 안될 경우 노 대통령ㆍ김대표 회동성사가 불투명해짐은 물론 김 대표의 「분당선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와 민정계는 민주계측의 당권 보장요구와 관련,현재 당헌에 명시된 대표권한을 확실히 보장함으로써 실질적 당운영권을 김 대표에게 약속하는 한편 차후 당헌개정을 통해 대표권한을 보다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헌이 개정될 경우 그 구체적 내용은 총재권한의 대표에게로의 대폭 이양,하위당직자 인사전결 등 대표의 당인사 및 운영에 있어서의 권능강화 등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와 민정계는 이와 함께 월계수회 등 반김 대표단체 성격을 띤 당 방계조직의 활동을 자제토록 함으로써 당기강을 확립하는 방안도 아울러 민주계측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 대표는 김 총무와 면담한 자리에서 박철언 의원사건으로부터 최근의 김중위 의원의 발언파문에 이르기까지 민정계 의원들의 자신에 대한 일련의 음해행위가 노 대통령의 묵인하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정계 의원들에 대한 노 대통령의 보다 확고한 통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와 민정계측은 민주계측 요구 중 당권 자체를 김 대표에게 넘겨주거나 ▲차기 총재직 약속 혹은 노태우 대통령의 총재직 이탈 ▲공천권 과반수 할애 ▲주요 당직자 인사권 할애 등은 당내분수습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실히하고 있어 양 계파간 절충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2일 저녁 마산을 방문,김 대표를 단독면담하고 상경한 김 총무는 이날 『김 대표가 당권에 관해 어떤 구체적인 요구를 한 바 없다』며 민주계측의 당권보장요구설을 부인했다. 청와대와 민정계 인사들은 이날 하오 당정모임을 갖고 김 총무 보고에 따른 절충안을 마련한 데 이어 김동영 정무1장관 등 민주계 인사와의 접촉을 통해 민주계의 반응을 타진했다. 김 정무1장관은 금명 마산으로 내려가 청와대와 민정계측과의 접촉결과를 김 대표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노 대통령ㆍ김 대표 회동성사 및 그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민정계 중진 및 소장의원13명은 3일 상오 박태준 최고위원 주재로 모임을 갖고 『내각제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민주계측이 당권까지 요구하는 것은 차기대권을 담보해달라는 무리한 요구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차기 대권주자는 경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반면 민주계측은 청와대ㆍ민정계측이 제시한 당기강확립절충안을 아직 수용할 태세가 아니어서 당권문제를 둘러싼 두 계파간 절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마산=김경홍 기자】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3일 『어떤 결론을 내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거의 모든 정치적 입장이 오늘 내일이 지나며 하나하나 정리될 것』이라고 말해 현재 진행중인 청와대측과 자신의 입장조정 여부에 따라 내주초 「분당」 또는 「당무복귀」를 선택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김 대표는 이날 마산인근 무학산 산행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각제문제에 대해서는 『벌써 끝난 얘기』라고 밝혀 여권의 내각제 포기는 이미 기정사실화됐으며 향후 당운영권 문제에 대한 이견조정이 자신의 당무복귀를 결정하는 중요 관건임을 시사했다.
  • 영 보수당 「EC통합」 싸고 내홍/대처총리 4기 집권 “흔들”

    ◎반EC 노선에 통합찬성파 반기/92년 총선 앞두고 정치입지 약화/경제난 겹쳐 국민지지율도 크게 떨어져 집권 11년을 맞은 대처 내각이 유럽통화통합(ECU)문제로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제프리 하우 영국 부총리가 유럽통화통합문제로 마거릿 대처총리와 불화를 드러낸후 사임하자 영국의 언론들은 『ECU가 보수당을 분열시켰다』고 대서특필하고 있다. 그동안 EC통합문제와 관련,영국 정부 내에서는 찬반 양론이 계속돼왔지만 이번 사태는 EC통화통합 일정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갈등이 표출됨으로써 그 심각성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보수당 정부는 오는 92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이번 사태는 향후 보수당정부의 계속 집권여부와 대처총리의 정치적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서서히 나타난 보수당 내부의 갈등은 지난달 28일 로마 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보수당내 EC 참여파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판단함으로써 이번 사태는 야기됐다. 대처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정부는 그동안 EC의 정치ㆍ경제통합에줄곧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보수당정부는 고인플레ㆍ고실업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국의 경제상태 때문에 EC통합이 영국에 별반 실익이 없으며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질서 개편과정에서 EC통합을 주도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제주권의 이양문제는 도서국으로서 고립에 익숙해온 영국의 전통적 민족의식 때문에 쉽사리 받아들여 질 수 없는 문제였다. 이 때문에 이미 지난해 7월 EC통합 참여론자였던 하우와 니첼 로슨은 각각 외무장관과 재무장관에서 물러나는 등 정부내부의 이견이 심화돼 왔다. 그러나 대처총리는 지난달 8일 영국 파운드화를 유럽통화제도(EMS)에 편입시킴으로써 EC에 대한 기존의 태도를 일부 완화시키고 보수당 내부의 갈등을 잠재우는 듯 했다. 하지만 대처총리는 지난달 28일 로마 EC 정상회담에서 또다시 EC통화통합에 반대를 재천명하고 나서 보수당내 EC 참여파들과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다. 대처총리는 로마 EC 정상회담에서 『11개 회원국이 합의한 「94년 1월1일 EC 중앙은행설립」이라는 단일통화창설안을 결코 의회에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 반EC 입장을 확고히 했다. 대처총리는 『보다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계획이 마련되기 전에는 이같은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통화통합에 대한 대안으로 『각국 통화는 그대로 존속시키면서 ECU를 다만 13번째 EC통화로 하자』고 제안했다. 대처총리의 이같은 태도표명으로 보수당내 EC 참여파들은 지금 대처와 「결별」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처총리는 하우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반EC파를 주축으로 내각을 재구성,오는 92년 총선에 대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보수당내 EC 참여파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우와 로슨 그리고 마이클 헤셀친 전 국방장관 등 EC 참여파들이 대처총리에게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처 내각은 반EC 노선에 대한 자신들의 분명한 입장을 총선을 통해 심판받겠다는 의도지만 총선을 앞두고 당노선이 통일되지 않는한 차기 집권이 낙관적인 것만은 않은 상황이다. 말썽많은 주민세문제와 높은 인플레등 경제상황의 악화로 보수당정권은 현재 노동당에 비해 지지율이 16% 이상 떨어지고 있으며 EC문제를 둘러싼 당내분은 유권자들의 지지도를 더욱 하락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처총리는 영국내 일반적 주류를 반영한 반EC 주장을 국민감정에호소,자신의 정치장래를 심판받으려 하고 있지만 현재의 내분을 수습하지 못한다면 대처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 민자 계파움직임ㆍ마산표정

    ◎“곧 입장정리될 것”… 협상진행 시사 김대표/“당권장악 속셈 더이상 좌시못해” 민정계/“최고위원 회동 뒤 청와대 면담을” 공화계 분당위기로 치닫던 민자당의 내분사태가 주초를 고비로 수습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내 계파간의 입장조정작업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민정ㆍ공화계와 민주계는 주말인 3일에도 각각 계파별 모임 등을 갖고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했으나 대표최고위원의 당권 강화여부 등을 당 공식기구의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민정ㆍ공화계측과 내각제 포기요구 및 당권 확립 등 요구에 대한 무조건 수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분당이 불가피하다는 민주계측의 주장이 여전히 맞서고 있어 수습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계◁ ○…4일째 마산에 머물고 있는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3일 상오 인근 무학산에 올라 『거의 모든 정치적인 입장이 오늘 내일이 지나면서 하나하나 정리될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요구사항 관철여부에 따라 「결별선언」 또는 「청와대 면담 후 당무복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임을 시사. 김 대표는 해발 7백64m 정상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면담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얘기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당내분이 수습 쪽으로 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든 판단은 여러분들에게 맡긴다』고 말해 아직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결론이 나지 않았음을 입증. 그러나 민주계 소장의원들은 『김 대표가 정치적 고비마다 낙향 또는 산행을 했던 점으로 보아 사태는 결별 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고 전망하면서 『민정ㆍ공화계에서 사태수습을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오히려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해 자신들이 김 대표의 결별선언을 촉구하고 있음을 강조. 이와 관련 강삼재 의원은 『김 대표가 김윤환 총무를 만났을 때 당무에 관한 전부가 아니면 전무를 선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권보장만이 김 대표의 거취를 결정할 요소임을 주장. ○…한편 이날 하오 서울에서 내려온 황명수ㆍ최형우ㆍ최정식 의원 등은 김 대표를 면담,김 대표에게 이번주초 청와대회동에 응할 것을 건의해 강경 소장파 의원들과 대조적인 모습. 황 의원은 면담 후 『어려운 결단으로 3당통합을 했는데 사사건건 버르장머리없이 당을 흔들어 이 상태까지 왔다』며 민정계 일부 의원들을 겨냥하고 『수습을 위해 노태우 대통령과 만나 나라를 위하고 당 기강확립을 위한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설명. ▷민정계◁ ○…「각서파문」이 김 대표측과 청와대측의 줄다리기로 비화된 이래 공개적인 의견표출을 자제하고 있던 민정계는 이번 사태의 본질이 내각제개헌 문제로 「포장」된 당권 경쟁인 것으로 전해지자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 이에 따라 박태준 최고위원,이종찬ㆍ이한동ㆍ이춘구ㆍ심명보 의원 등 중진과 장경우ㆍ김중위ㆍ최재욱 의원 등 소장파 의원 등은 이날 상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민정계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김 대표측이 당헌에 규정된 권한 이상을 요구할 경우 단호하게 대처키로 결의.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김 대표측이 과다한 당권 할애요구를 대통령의 통치권에 대한 정면도전행위로 간주하는 한편 당 공식기구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당권협상의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 이들은 또 당 기강확립 문제 못지않게 당내 민주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당헌에 규정된 대로 차기 대권후보의 자유경선 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당 운영방식을 쇄신해 달라고 박 최고위원에게 건의. 한편 김 대표를 면담한 뒤 이날 상오 상경한 김윤환 총무는 도착 즉시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을 비롯한 핵심당직자들에게 면담내용을 보고한 뒤 청와대측과 면담내용을 토대로 내주초에 있을 노태우 대통령과 김 대표의 회동에 대비한 절충안을 논의. 김 총무는 김 대표와의 면담 후 김 대표측이 청와대회동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청와대회동의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회동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반응. ▷공화계◁ ○…내각제 추진에 각별한 집착을 보여온 공화계는 청와대,민정계측이 YS(김영삼 대표) 특유의 밀어붙이기의 공세에 밀려 내각제개헌 포기는 물론 당권 강화요구 등 민주계측의 주장을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심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노골적으로 반발. 특히 지난 2일 김윤환 총무가 마산에 머무르고 있는 김영삼 대표를 방문,노태우 대통령과 김 대표의 청와대회동이 성사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나가자 3최고위원들이 우선 만나 모든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당의 기본입장을 거듭 지적하면서 3최고위원회동을 생략한 노­김 회동에 명백한 반대입장을 피력. 최각규 정책위의장은 3일 『김 총무가 어제 마산으로 내려간 것은 3최고위원의 면담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당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김 총무가 청와대측 「밀사」로 내려갔던 것처럼 언론에 비쳐진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당의 모든 문제는 공식적인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조정ㆍ해결하는 수순을 밟아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ㆍ민정계측이 서둘러 수습안을 제시하려는 데 대해 쐐기.
  • 「청와대 담판」에 넘겨진 수습처방/최대의 고비맞은 민자내분

    ◎총재와 대표간 당권배분이 초점/기강확립ㆍ음해세력 제거 요구도/계파 이해대립 첨예화… 접점찾기 안간힘 민자당의 행로가 분당이냐,수습이냐는 주초의 노­김 담판에서 판가름날 것 같다. 그동안 민자당 내분은 내각제개헌 포기를 둘러싼 민정ㆍ공화계 대 민주계의 싸움으로 양상을 띠고 있었으나 2일의 김윤환 원내총무의 마산방문을 기점으로 국면을 달리했다. 그것은 내분의 성격을 더욱 극명하게,그리고 단순화시켰기 때문이다. 즉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간의 한판 승부로 국면을 좁혔고 담판의 대상을 당권으로 압축한 것이다. 노­김 담판에서 김 대표가 어느 수준의 당권 확보를 얻어내야 수습에 응할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김 대표가 차제에 분당→노ㆍ김 공멸을 각오하고라도 확실히 손에 칼자루를 쥐어주어야 한다는 요구만은 분명히할 것 같다. 내각제 합의각서 공개로 정치적ㆍ도덕적 신뢰성에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였던 YS(김 대표)가 국면을 반전시켜 오히려 노 대통령을 역공하는 고도의 정치술수를 구사하는 것을 보면 당권요구의 「액면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각서공개를 당내 공작정치로 몰아붙인 뒤 내각제 포기를 전격적으로 선언함으로써 야당시절 특유의 선명성 깃발을 휘저으며 내각제서명의 오점까지 세탁하는 성과를 올렸다. 노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적반하장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 대표는 이미 왼쪽주머니에 「내각제 포기」를 받아넣어 놓고는 다시 오른쪽주머니에 당권 선물을 넣어주지 않으면 분당을 불사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3일 마산에서 『내각제 포기 수용여부는 벌써 끝난 얘기다. 그걸 다시 꺼낸다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어정쩡하게 안에서 죽느니 차라리 나가서 재기하겠다』 『나에게 분명히 힘을 준다면 들어가겠다』고 말함으로써 이같은 입장을 입증시켜주고 있다. 노ㆍ김 회동에서 담판테이블에 오를 메뉴는 내각제 당권으로 단순화시킬 수 있다. 내각제개헌 포기문제와 관련,두 사람은 현실적으로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담판의 결정적인 장애물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노 대통령은 내각제 지향노선을 밝힌 당의 강령은 손댈 수 없으며 대신 「야당과 당내 민주계가 반대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13대 국회 임기중에는 개헌을 추진않는다」는 정치적 약속을 내부적으로 김 대표에게 해준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김 대표는 어떤 형태로든 민자당이 내각제를 포기한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ㆍ김 담판의 핵심문제는 당권이며 이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총재와 김 대표간의 당권 분배라고 할 수 있다. 당권보장 문제와 관련,김 대표는 직설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여러 가지 정치적 수사를 동원하고 있다. 당 기강확립,음해의 근절,개혁의 용어를 쓰고 있지만 이런 단어들이 수렴되는 지점은 차기 대권후보를 담보할 수 있는 당권 보장이라고 할 수 있다. 당권 보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지칭하는지는 불분명하나 김 대표 측근들이 흘리는 말들을 정리해보면 그 윤곽을 잡을 수 있다. 우선은 대표의 인사권 확대를 들 수 있고 다음은 14대 총선의 공천권,그리고 반김 대표세력의 제거 및 기타 당 대표의 위상강화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당의 인사권은 외형적으로는 총재인 노 대통령에게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3당통합 당시의 지분율을 고려,민정ㆍ민주ㆍ공화계가 5 대 3 대 2의 비율로 각기 노 대통령,김 대표,김종필 최고위원이 행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같은 지분율을 철폐,적어도 사무차장급 이하 인사권은 당무를 총괄하는 대표에게 주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대통령이나 JP(김종필 최고위원) 입장에선 계파관리 측면에서 이를 허용하기가 쉽지 않다. 14대 공천권에 대해서도 차기 대권후보로 김 대표가 옹립될 수 있는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노 대통령의 입장에선 사실상 14대 공천을 의미하는 원외지구당의 조직책 임명이 이미 각 계파별 지분비율대로 거의 완료된 상태인 데다 김 대표에게 새삼 공천권을 지분율 이상으로 보장한다면 평지풍파 이상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측면에서 불가한 것이다. 만약 김 대표가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을 전제로 증설구에 대한 공천권을 반분하자고 할 때도 집권후반기에 나타나게마련인 통치권 누수현상에 더 큰 구멍을 내게할 수 있다는 면에서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 이밖에 민자당내 반김영삼운동의 진원지처럼 치부되고 있는 박철언 전 정무장관 중심의 월계수회의 해체,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간의 확실한 위계질서 보장 등도 담판의 주제가 될 수 있겠지만 노 대통령으로서는 『그것은 김 대표 스스로가 정치력으로 해결할 문제』라는 이상의 보장을 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ㆍ김 담판은 이러한 양자의 이해대립으로 쉽게 결말이 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더욱이 김 대표는 김윤환 총무를 통해 당권 요구의 견적서를 제시해 놓고는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회동에 앞서 노 대통령의 수용정도를 사전에 통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자신의 기대에 미흡할 경우 주초 회동 자체를 연기시키거나 차버릴 가능성도 배제키 어려운 실정이다.
  • 영 보수당 내분/하우 부총리 돌연 사임

    ◎「유럽통합」 싸고 대처와 불화 【런던 로이터 AFP 연합】 제프리 하우 영국 부총리가 유럽 통합문제에 대한 영국의 입장에 관해 마거릿 대처 총리와 불화를 드러낸후 1일 부총리직에서 사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하우 부총리가 이날 다우닝가의 총리실을 방문,30분간 회담하고 사표를 제출했으며 대처 총리는 『노여움 보다는 슬픈 심정으로』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후임자가 2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는 영국정부의 대 유럽 정책때문에 사임했으며 곧 자세한 해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년전 대처 행정부 발족당시 입각한 각료로서는 마지막 남아 있는 각료이며 여당인 보수당의 하원 원내총무인 하우의 사임은 대처총리가 오는 92년 중반 이전에 실시해야할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내의 분열을 초래할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올해 63세인 하우 부총리는 지난 주말의 유럽공동체(EC) 정상회담 당시 EC 12개국 지도자들 가운데 대처 총리만이 유일하게 유럽 경제통화동맹의 제2단계를 오는 94년 1월1일 시작한다는데 반대한데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표명했다. 하우 부총리는 대처 총리의 첫 내각에서 재무장관을 지냈으며 83년 외무장관에 임명됐는데 대처총리는 89년 7월 그를 신설 부서인 부총리로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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