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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준비 모든 분야서 철저히”/노 대통령

    ◎유엔연설때 한반도평화비전 천명/민자 3최고위원과 회동서 강조 노태우대통령은 10일 『우리는 언제 통일이 되어도 감당해낼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말하고 『여기에는 단순히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사회·문화등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낮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은 남북한의 유엔가입등 급변하는 국제정세,가속화되고 있는 경제전쟁등 국가적 전환기를 슬기롭게 넘길수 있도록 민자당의 헌신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고위원들이 중심이 되어 더욱 단결하고 합심하여 민자당이 국가발전과 정치발전의 견인차가 될수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9일 김대표와의 회동에 이은 이날 민자당수뇌부와의 오찬에서 노대통령은 더이상 계파간의 갈등으로 당이 내분상태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강조하고 연말까지 정치일정논의 등을 자제해줄것을 다시한번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남북한유엔동시가입권고안이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과감한 북방정책과 남북대화를 주도적으로 이끈 결과이며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나타낸것』이라고 말하고 『유엔총회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세계복지와 번영을 위해 어떠한 노력과 공헌을 해나갈지 우리의 포부와 비전을 밝힐것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정 논의 연말까지 중지/노 대통령,김 대표에 지시

    ◎“계파활동 자제해야”/“정기국회 준비 만전 기하길”/김 대표,유엔총회 수행키로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은 9일 금년 연말까지 향후 정치일정에 대한 논의는 일체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김 대표는 또 오는 9월 노대통령의 유엔총회참석에 수행키로 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김대표로부터 당무보고를 받은뒤 『연말까지 불필요한 정치일정 논의는 일체 없어야 할것』이라며 『이러한 총재의 뜻을 모든 당원에 주지시키라』고 지시했다. 이에대해 김대표는 『대통령의 뜻을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이 발표했다. 노대통령은 하계휴가중 정치일정논의를 싸고 민자당이 내분양상을 보인후 이날 처음 가진 김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불필요한 정치일정 논의 등으로 국민을 불안하게하는 일은 없어야하며 당은 심기일전하여 정기국회준비에 만전을 기하는등 집권당으로서의 맡은바 소임을 다하라』고 당부하고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계파활동을 자제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표는이 자리에서 『유엔가입이라는 역사적 현장에 대통령을 모시고 신민당 김대중총재와 함께 참석하는 것이 매우 뜻있는 일』이라면서 노대통령의 유엔방문에 수행하겠다고 말했다고 손수석이 아울러 전했다. 김대표는 또 『지금은 당의 단합이 중요하고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때』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오는 정기국회에 대비한 당의 대책에 대해 『정기국회는 내년예산을 심의하는 국회임과 동시에 13대국회를 사실상 매듭짓는 중요한 국회』라고 지적,『당은 예산의 사전심의를 충실히 하고 무역·환경·교통·농어촌 관련대책등 정기국회준비에 진력하여 조속한 시일내에 일하는 정당으로서 당의 위상을 재정립토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대표는 오는 13일 「국제수지적자대책」마련을 위한 당정회의를,14일엔 「내년도 예산안조정방향및 중요정책과제」에 관한 당정회의를 각각 갖겠다고 보고했다.
  • 「풍요」는 「안정」뒤에 온다/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우리사회에 정치안정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는 말을 역설적으로 받아들이는 계층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과거 독재정권시절 경제를 정권연장의 수단 또는 도구로 이용한데 그 연유가 있고 따라서 정치안정이 경제안정의 원천이라는 얘기는 구시대의 잔재이거나 과거로의 회귀를 위한 전략 내지는 방편으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없지 않다. 정치와 경제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도 일부에서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정치하면 재벌들과 밀착하여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정치자금을 받는 이른바 정경유착의 부정적 현상을 떠올리는 시민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상당수 기업인 또한 정치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제3공화국이나 5공화국시절 사회가 불안하고 정치가 표류를 했지만 경제는 그런대로 잘 굴러가 오늘 이 정도의 국민생활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까지 한다. 우리나라는 정치·사회안정과 경제발전과의 함수관계를 찾아내기 어렵다고 그나름대로 논리를 펴는 기업인도 있다.일부 학생들은 정치안정이 경제안정의 원동력이라는 표현자체를 거부할 뿐아니라 보수적인 이데올로기를 설파하기 위한 전제로 받아들이기까지 한다.정치안정과 경제안정의 항등식이 부정당하는 특수적 상황은 아마도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불신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책임의 대부분이 과거 정권에서 연유되고 있지만 현재 정치권에도 일단의 책임이 있다.제 6공화국에 들어서도 정치권은 녕일이 없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최근의 정치동향만 보아도 여당은 대통령임기를 1년 반 이상남겨 놓고 있는데도 대통령후보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내각책임제로 개헌하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아직도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대표최고위원측은 총선전 대권후보를 경선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하한기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야당은 야당대로 말로만 야권통합을 강조하고 있는가 하면 신민당은 공천관련 금품수수설로 진통을 겪고 있다.여야 모두가 작든 크든 간에 분쟁에 휘말려 있다.이런 것들이 국민들로하여금 정치불신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정치가 경제발전을 저해하지나 말았으면 좋겠다는 원망 비슷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대다수 국민들은 과거처럼 경제발전을 이유로 민주화를 붙잡아 놓는 것을 원치 않고 또 한편으로는 민주화를 전제로 정치가 불안정하거나 혼미를 거듭하는 것도 바라지 않고 있다. 사실은 정치와 사회안정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인데도 과거의 피해의식때문에 큰 목소리로 정치안정을 요구하고 있지 못하는 자기모순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나 할까.한가지 분명한 것은 정치안정없는 경제발전은 있을 수가 없다.그 실례는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한때 레바논은 중동의 스위스로,우루과이는 남미의 스위스로 불렸다. 그러다가 레바논은 내전으로 인해 황폐화되어 있고 우루과이는 계급투쟁이 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몰아 넣었다.반면에 민주화과정에서 정치와 사회의 불안정을 최소화하면서 경제를 발전시켜 나간 나라가 있다.독재자 프랑코 사후의 스페인과 살라자르 사후의 포르투갈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이 과연 스페인과 포르투갈처럼 민주화를 순조롭게 추진하면서 경제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지혜와 국민적 합의를 찾아 낼 수 있을까.그 해답은 그리 어렵지 않다.그것은 정치와 사회의 안정이 없이는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 모두가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많은 경제교과서는 무엇이 경제발전을 저해하고 있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그 첫째는 정치 불안이다.두번째는 사회불안과 과격한 학생운동이고 그 다음은 국민(근로자)의 형평에 대한 지나친 요구나 정부의 복지우선정책이다.이 3가지 경제발전 저해 요소를 강조하고 있는 학자가 미 MIT대학의 폴 새뮤얼슨 교수이다. 우리는 지난 87년이후 몇년동안 민주화과정에서 노사간의 심한 갈등과 마찰을 경험한 바 있다.동시에 여소야대의 국회속에서 정치적 불안과 혼미도 경험했다.얼마전까지 과격하다고 느낄만한 학생운동도 눈으로 보았다.어쩌면 폴 새뮤얼슨 교수가 지적한 3가지의 경제발전 저해 요소를 스스로 체험했다. 아직 경험하지 않은 것은 정치적 불안과 악순환이 우리 경제를 남미 어느나라와 같은 상태로 몰아 넣지 않은 것이다.우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처럼 순조롭게 민주화과정을 넘기고 정치적 안정속에서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지,그렇지 않을지를 시험받고 있는 상태이다.80년대이후 페루를 비롯한 여러나라가 정치의 민주화과정을 슬기롭게 넘기지 못한채 경제마저 주저앉고 말았음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그와 비슷한 예는 남미 뿐이 아니고 그리스의 파판드레우 정권에서도 찾아진다.결국 정치와 사회적 안정이 없는 경제안정은 모래로 쌓은 성이나 다름이 없다.따라서 정치안정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는 말을 사시적으로 보지 말고 주권자인 국민들이 정치권에 정치안정을 강력히 요구하는 보다 전진적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안정하면 독재를 연상하고 사회안정하면 학생시위 강경진압을 연상하는 과거의 피해의식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진심으로 안정을 희구하고 정치권과 일부 사회세력에 이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매일 매일 뉴스의 헤드라인을 차지하고 있는 정치인들간의 내분과 갈등을 중단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와 의무가 유권자인 우리에게 있지 않은가.자유롭고 풍요롭게 사는유일한 길은 바로 정치와 사회안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경제발전을 이룩해 나가는 것밖에 없다.
  • “총선공멸 막자” 재시동 걸린 야통합

    ◎신민·민주,협상 본격화 안팎/지도체제 싸고 여전히 이견 노출/지분율엔 양당 모두 신축성 보여 단일야당 결성을 위한 야권통합논의가 또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민주당이 김대중·이기택총재를 공동대표로 하는 야권통합안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점화된 이번 야권통합논의는 광역의회선거 참패이후 신민·민주 양당이 「이대로 가면 다가오는 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공멸만이 있을 뿐」이라는 위기의식을 공통으로 느끼고 있어 지난해보다는 그 분위기가 많이 성숙된 편이다. 그러나 지난해 이미 2차례에 걸쳐 통합과정에서 실패를 맛보았던 신민·민주 양당이 총선을 불과 6∼7개월 앞둔 현시점에서 다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점이나 지난번 협상결렬로 아직도 서로가 감정의 골이 깊은점을 고려할때 이번 통합논의도 쉽게 낙관할수는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논의는 다분히 정치성을 띤 「명분축적용」이라는 지적도 있어 향후 가시화될 통합논의의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의 통합논의에 있어 현안으로 대두되는 것은 지도체제문제와 지분비율이다.민주당은 지도체제문제와 관련,최고위원 집단지도체제로 하되 김대중·이기택총재를 공동대표로 할것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신민당은 현재 민자당이 운영하고 있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방식을 고집한다.즉 김대중총재­이기택대표최고위원의 방식을 주장하는 것이다. 또 지분비율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광역선거 득표비율에 따라 신민 3,민주 2로 나누자고 하는 반면 신민당은 광역선거 득표비율(3대 2)및 의석비율(8대 1)그리고 국회의원 의석비율(6.7대 1)을 합산하여 신민 7,민주 3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신민·민주 양당은 지금 통합논의에 적잖은 진통을 거듭하고 있으며 막후접촉을 통해 타협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신민·민주 양당 공히 지분비율에는 신축성을 보이면서도 지도체제문제는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고집하고 있어 이견폭이 쉽사리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신민당의 김대중총재가 언급했듯 『책임자없는 정당은 현실정치에서 불가능하다』는 것이 신민당 주류측이 내세우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이유이다.이에 반해 민주당은 공동대표제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이는 사실상의 흡수통합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동대표제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렇게 팽팽히 맞서는 두입장이 절충을 통해 해결될수도 있는 2가지 변수가 있다. 그 첫째는 신민당이 총재­대표최고위원체제로 하되 대표최고위원에게 상당한 권한을 부여할 경우이다.공천권을 포함한 상당한 권한이 대표최고위원에게 위임된다면 그 모양새가 어떻든 민주당이 타협할 가능성은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정발연의 조윤형국회부의장은 이미 지난주말 이기택총재와 만나 이같은 복안에 대해 의사타진을 한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당의 김광일간사도 『성의를 갖고 협상에 임한다면 풀수없는 매듭은 없을것』이라고 말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둘째는 신민당내 비주류모임인 정발연소속 인사들의 향후 행보이다.조부의장 징계건을 문제삼아 집단탈당등의 행동통일을 감행하기엔 명분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이번 통합논의를 빌미로 집단탈당할 경우 총선을 앞둔 신민당으로선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정발연은 독자적인 통합방안을 마련,8일 열릴 당통합추진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며 이 안은 이미 민주당측과 사전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민당과 민주당사이에서 조정자역할을 자임하는 정발연이 8일 내놓을 안은 신민·민주 양당의 절충안으로 지도체제문제는 공동대표제로,지분비율은 신민당측 지분을 확대시키는 것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따라서 정발연이 공동대표제를 포함한 이같은 안을 제시하고 당내에서 본격적인 통합논의를 벌일 경우 신민당내분사태는 또다시 확대될 것이며 예견되는 정발연의 집단탈당문제는 통합협상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때문에 이때는 신민당의 통합의지가 심판대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현재 정발연과 민주당은 『이달말까지 신민당과의 대통합을 원칙으로 협상을 벌여가되 여의치 않으면 민주·정발연간의 소통합도 고려하고 있어 다음달 정기국회전까지는 통합의 성사여부와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신민 이우정위원/새 야통합안 제시/정발연도 독자안 마련

    신민당의 야권통합추진위 위원장인 이우정수석최고위원이 6일 독자적인 야권통합방안을 제시한데 이어 비주류인 정발연은 7일 자체적으로 마련한 통합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신민당의 내분양상은 8일 열리는 통합추진위 전체회의를 계기로 주류·비주류및 민주당간의 통합공방으로 국면이 전환될 전망이다. 이수석최고위원은 이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와 광역선거에서의 득표비율및 의석비율,국회의원의석비율을 합산해 조직지분을 결정한다는 야권통합에 관한 개인안을 제시하고 이를 8일 열릴 당통추위에서 논의키로 했다.
  • “어디다 대고 감히…”/김명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최근 신민당의 내분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나친 획일주의적 색채다. 그동안 신민당의 취약부분으로 지적되어온 권위적인 당운영방식과 맥락을 같이한다.권위의 주체는 물론 김대중총재이다. 주류와 비주류인 정발연의 싸움은 정발연의 입장에서 보면 「굴종이냐 저항이냐」라는 양자택일의 단순논리로 일관됐다.주류측으로서는 김총재의 지휘체제에 대한 절대승복여부의 선택을 정발연에 강요했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성싶다. 주류측은 총선을 6∼7개월 앞둔 시점에서 일사불란한 당운영체제의 불가피성을 그 배경으로 강조하고 있다.지난번 광역의회선거에서 참패를 맛보게 된 저간의 사정을 고려하면 어느정도 납득이 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내분의 과정에서 김총재를 당보다 우월시하는 도식이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는데 있다.당소속원의 상당수는 이점에 대해 무비판적 감각상실증에 빠져있는 듯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느껴진다. 김총재를 위하는 것만이 당을 위하는 길이라는 주관적 판단기준이 마치 거역할 수 없는 불문율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고 보인다.구평민당에서 지금의 신민당에 이르기까지 당안팎을 맴돈 적지않은 사람들은 이같은 판단기준에 이미 체질화돼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갖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5일 발생한 신민당 사무처요원들과 당원들의 정발연소속의원 감금 폭행사건이다.이들은 당무회의장을 빠져나오는 정대철·이상수·김종완의원을 사무처와 당기위사무실로 끌고가 문을 걸어잠그고 갖은 폭언과 함께 주먹과 발길질까지 해댔다. 당은 격앙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데 따른 우발적 행동이라고 해명했다.폭행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한 사무처요원은 『요즘 초선의원들이 분수를 모르고 날뛴다』고 말했다.격앙된 감정의 저변에는 『어디다 대고 감히…』라는 심정이 깔려있었던 것이다. 김총재는 평소 당이 권위주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치지도자에게 권위는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주장해 왔다.비판과 견제를 전제로 한 민주적 당운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러나 구평민당출범과 함께 총재직을 계속 맡아오면서 김총재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비판과 견제의 목소리는제기능을 적절하게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특히 획일적 당운영체제가 강조되면서 당원들의 주관적 발언 자제와 함께 엄격한 자기관리의 의지마저 약화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적지않다.의원들에 대한 폭력사태를 계기로 단순한 폭력의 진상규명 못지않게 신민당이 신중히 살펴봐야할 대목이다.
  • 조 부의장 자격정지 1년/신민 당무회의/정발연 퇴장… 내분 심화

    ◎정대철·이상수·김종완의원/당원들이 감금,집단폭행 신민당은 5일 당무회의를 열고 13대총선당시 전북 남원지역 공천관련 금품수수설을 발설한 것으로 지목된 조윤형국회부의장에 대해 당원자격정지 1년의 징계조치를 표결로 결정했다. 조부의장이 소속된 비주류의 정치발전연구회(정발연)는 이날 하오 긴급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총선을 6∼7개월 앞둔 시점에서 자격정지1년은 사실상의 제명조치』라고 주장,『이는 정발연을 와해시키려는 주류측의 독선적인 폭거로서 정발연은 징계결정에 승복할 수 없고 비장한 각오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밝혀 신민당의 내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보간사인 이상수의원은 『정발연및 야권통합을 위해 공동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오는 7일 긴급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이번 징계조치에 대한 중대한 입장을 표명하겠으며 아울러 정발연의 통합방안도 함께 발표하겠다』면서 『탈당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고려해 심각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징계당사자인 조부의장은『내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앞으로는 야권통합에만 진력하겠다』면서 『탈당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당무회의에서는 정발연소속 정대철·김종완·이상수의원 등 3명이 조부의장에 대한 주류측의 중징계 움직임을 전해듣고 회의장에서 퇴장하다가 사무처 직원등 상당수 당원들에게 사무처와 당기위사무실로 끌려가 20여분간 감금된 상태에서 폭행을 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민당은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이나 자격정지의 경우 의원총회에서 과반수의 찬성으로 추인토록 돼 있는 당규에 따라 가까운 시일내에 의원총회를 열어 조부의장에 대한 징계문제를 최종 매듭지을 방침이다. 이날 당무회의는 정발연소속 당무위원들 모두가 퇴장한 가운데 정회도중 열린 최고회의가 결의한 자격정지 1년의 징계안을 표결에 회부,참석자 45명중 찬성 34명,반대 10명,무효 1명으로 가결시켰다.
  • “정치일정 법­당헌대로 이행”/노 대통령

    ◎민자계파간 논란 중지 재강조/“집권당 내분 양상땐 국민들 불안/오해­파문 일으킬 발언 자제토록” 노태우대통령은 5일 『향후 정치일정은 법과 당헌에 명문으로 밝혀져 있으며 이는 왈가왈부할 소지가 없다』고 지적하고 『나는 법과 당헌에 명시된대로 정치일정을 이행할 것으며 꼭 그렇게 될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상오 청남대하계집무를 마치고 청와대에서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최근 민자당내의 정치일정 논란과 관련하여 이같이 말하고 『지금은 정치일정의 선후를 두고 아웅다웅 다툼을 할때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법치주의를 하고 당헌에 따라 정치일정을 추진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인데 이를 각자가 편리한대로 해서는 안될것이며 다시는 정치일정문제로 국민의 걱정을 끼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하계휴가중 최영철대통령정치특보의 제주발언을 시발로 김영삼대표측의 「선후보선출 후 총선」등 여권내에서 차기대권 후보선출시기및 방법등을 둘러싸고 계파간 내분양상을 보인데 대한 대통령의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여지며 이번 지시를 계기로 민자당내 정치일정논란은 일단 수그러들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들은 각자가 맡은바 최선을 다해 그 어느때보다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있는데 우리 사회의 기둥인 집권당이 흔들리면 국민과 사회가 불안해지는 법』이라며 『집권당이 사회안정의 축이 되지 못하고 내분의 양상을 보임으로써 국민을 실망시키고 불안케 하는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정기국회가 끝날때까지는 정치일정의 논의를 유보할 것을 지난7월11일에도 간곡히 지시한바 있다』며 당시 김대표의 주례당무보고때 지시사항을 상기시켰다. 노대통령은 또 『청와대비서진이나 보좌관,나의 참모들은 나의 지시이외의 일을 해서는 안되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오해나 파문을 일으킬수있는 발언을 하지 않아야한다』고 제주발언으로 파문을 초래한 최특보를 질책했다.
  • 신민호/양분 위기 가속화/조 부의장 「자격정지」 이후의 기류

    ◎겉으론 일단 진화… 속으론 첨예 대립/주류/야권통합 논의 가시화… 추문탈출 모색/정발연/당 개혁 지켜보며 집단행동 명분 축적 남원지역공천비리설로 불씨가 댕겨진 신민당 내분사태는 발설자인 조윤형의원이 1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음으로써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주류측은 일단 제명조치에서 일보후퇴한 자격정지처분을 내려 선택의 공을 정치발전연구회측에 넘겨버렸고 정발연측은 이같은 조치에 크게 반발하면서도 집단탈당 등 즉각적인 대응은 유보하고 있어 물리적인 충돌은 피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징계파동의 근인인 공천관련비리설에 대해서는 서로가 납득할수 없는 수준에서 징계가 매듭됐기 때문에 당내분은 수습됐다기 보다는 일시 미봉책으로 그친것이 분명하다. 주류측은 조의원이 명확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감정의 앙금을 남겨놓고 있고 정발연측도 『제명조치나 1년간 정직이나 효과는 같다』고 반발하고 있어서 쟁점을 야권통합및 당내개혁문제로 옮겨 일대 결전을 벌일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사태는내분의 불씨였던 『김대중총재의 가족이 남원지역 공천과 관련해 조찬형씨로부터 금품을 받았고 증거인 수표사본까지 있다』는 설에 대해서는 정발연측이 해명하지 않았고 주류측도 진의를 규명하지 못하고 결론을 내린 셈이됐다. 다만 공천추문과 관련한 갈등은 피차 명분면에서 불리하다는 일부의 공감대 때문에 한발짝씩 양보해 갈등사태를 봉합한것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최악의 상태인 「결별」은 막았지만 내분의 불씨였던 공천비리설에 대한 진상규명도 불투명하게 넘긴데다 주류측과 정발연간 갈등의 본질인 「당내개혁문제」「야권통합」「김총재 측근의 전횡」등에 대한 결말을 짓지 못했기 때문에 분쟁은 재연될 소지가 크다. 주류측이 당초 제명방침에서 자격정지쪽으로 선회한 배경은 두가지로 짚어볼수 있다.하나는 공천비리설과 관련해 조의원을 제명할 경우 조의원은 물론 일부 정발연멤버가 탈당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볼수 있다.또 확대해봤자 아무런 이득도 없는 공천추문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정발연의 집단행동을 유보시켜 명분을회복하겠다는 시간벌기 전략으로 이해된다. 정발연으로서도 공천비리설만으로는 집단행동의 명분이 약한만큼 주류측의 야권통합을 지켜본뒤 집단행동의 명분을 축적하겠다는 의도에서 제명조치와 별반 다름없는 정직조치에도 불구하고 집단대응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입장을 볼때 공천비리설을 둘러싼 양자간의 대립은 「징계조치 일부완화」와 「포괄적인 사과」로 일단락됐다고 보이지만 야권통합 문제및 당내개혁문제에 대한 대립은 더욱 첨예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측은 비록 의도했던 공천비리설의 무혐의는 입증되지 않았더라도 예상되는 정발연의 조직적인 반발을 와해시킬 시간은 벌었다고 평가하는듯 하다.그동안 물밑대화를 계속해왔던 민주당과의 통합협상을 가시화시키는 한편 신민당의 통합안을 공개해 「야권통합의 의지가 없다」는 정발연의 공세를 무력화시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과정에서 정발연측 멤버들과 개별접촉해 당내통합협상에 끌어들인 다음 설사 야권통합이 되지 않더라도 정발연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당의 상처는최소화 하겠다는 속셈이다.주류측이 「조의원의 태도여하에 따라 자격정지조치를 해제할 수도 있다」고 강조한 것은 정발연내에서도 통합문제나 집단대응시점 등에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분위기를 겨냥한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이번사태는 주류측이 요구했던 「정발연의 백기투항」이나 정발연측의 「당내개혁」주장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휴전상태로 돌입했기 때문에 내분은 장기전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 정발연측으로서는 야권통합이 가시화될 경우 더이상 주류측에 대한 공세의 명분을 잃어버리겠지만 통합불가능쪽으로 결론이 내려진다면 어떤 형태로든 행동방향을 결정해야되기 때문이다.
  • 전 총장 2명 직접관련에 충격/건국대 입시부정의 전말

    ◎미등록결원 충원때 성적순위 무시/재력있는 학부모 만나 기부금 흥정 지난 89년 한양대 고려대 동국대 및 지난해의 한성대 입시부정사건에 이어 건국대에서 다시 지난 4년동안 1백2명의 학생을 부정입학시킨 사건은 사학의 비리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건국대사건은 특히 재단과 일부 교직원간에 저질러져온 다른 부정사건과 달리 전임총장이 2명이나 직접 관련돼 있어 충격이 더욱 크다. 더구나 건국대입시부정설은 지난 2월부터 건국대학생회나 노조등에 의해 계속 제기돼 왔음에도 교육부가 뒤늦게 특별감사를 벌였을 뿐 아니라 그나마 금품수수 여부나 88년도 부정사실은 전혀 밝혀내지 못해 교육행정의 한계를 드러냈다. ▷부정입시 전말◁ 이번 사건에서 우선 드러난 특징은 입시부정사건에 컴퓨터조작이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건국대의 88년 사건은 입시에서 합격자 가운데 1백여명의 미등록자가 생기자 결원을 메우는 방법으로 대학사정원칙에 규정돼 있는 「성적에 의한 보충」이 아니라 유승윤이사장이 학교측 권총장등과 협의,입시원서등을 통해 경제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학생들의 학부모와 접촉하면서 기부금을 조건으로 성적에 관계없이 순위만을 컴퓨터로 조작,합격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이 밝힌 88년 입시부정사건의 수법은 지난 87년 학내분규로 학교재정이 악화되자 유 이사장이 권 총장에게 기부금 입학을 지시,권 총장과 윤효직 서울캠퍼스부총장·한성균 충주캠퍼스부총장 등이 협의한 끝에 전산실직원 등을 통해 부정입학자의 순위를 끌어올려 합격시킨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부금입학자의 선정은 학교측에서 임의로 정하거나 직접 학부모가 찾아와 제의하는 경우도 있으며 기부금 수수는 재단 전 관리이사 김삼봉씨(63)의 주도아래 김용건 전 재무차장이 시내 C호텔에 숙소를 정해두고 일괄 접수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거두어 들인 자금 13억원은 무두 「상허도서관」 신축비용에 충당된 것으로 서류상 돼 있으나 검찰은 이 돈이 재단으로 흘러들어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점◁ 사학이라면 예외없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교육계의 도덕적 타락만을 탓할 수 있겠느냐는 동정론도 있지만 이로 인해 불합격한 피해자가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는 점과 대학이 도덕과 권위의 최후보루가 돼야 한다는 점을 생각할때 이들의 행위는 지탄을 면할 수 없다 하겠다. 또 이러한 사학의 입시부정이 계속되는 것은 그만큼 재정이 악화돼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인 만큼 이번 기회에 「기부금 입학제」를 양성화 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번 사건을 통해 컴퓨터조작을 방지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교육부의 부정입시 척결의지 또한 재삼 요구되고 있다.
  • 「후보논의」의 시기(사설)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이 최근 제주에서 차기대통령후보 자유경선을 수용하겠다는 구상을 주요당직자와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여당내의 대권향방과 관련된 문제라 국민적 관심은 당연하다.아직은 정치적 양동작전에 불과할지도 모르나 당내경선 자체는 정당의 민주화뿐만 아니라 우리정치제도의 진일보로 볼수 있기에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조정된 내용을 토대로 실현될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문제는 지난달 26일 최영철대통령정치담당특보의 「과거 야당식 경선」발언을 통해 제기됐다.이것이 「김대표포위작전」의 일환인지 아닌지 그동기는 알수 없으나 여당의 경우 대통령의 절대적 권위에 의해 사실상 후계자가 지명되던 관례에 비추어 대통령특보의 이같은 발언은 파격적인 것이라 할수 있다. 또 김대표가 숙고끝에 이를 간접적이나마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도 후보총선전결정을 위한 승부수로 보이지만 민자당 합당당시의 지분비가 민정5 민주3 공화2로 되어있고 최근 공화계가 민정계입장에 서고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다. 상식을 초월한 계파간의 이같은 「장군멍군」식 대응에는 상당한 정략이 내포되어 있는듯 싶다.대통령후보경선제가 미국등 선진민주국가에서 당원개개인의 뜻을 집약하는 중요한 민주제도로 일반화되어 있는 좋은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회의하고 불안하게 생각하는 까닭은 말속에 숨어있는 이같은 정쟁적 요소 때문이다. 원내의석 3분의 2가 넘는 집권당이 치열한 내분을 벌인다면 그여파는 정치불안과 국정의 혼돈으로 이어지며 결국 그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같은 문제는 이제 국민앞에 떳떳이 내놓고 논의되고 나아가 국민적 합의를 거치는 노력이 정치지도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만 이번 제기된 경선문제가 대통령후보 결정시기를 14대 총선 전으로 하느냐 그이후로 하느냐의 문제에서 파생된만큼 이에 대한 계파간의 갈등이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우리는 현직대통령의 임기가 1년반이나 남아있는 시점에 이문제가 모든것에 앞서서 논의되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따라서 이에대한 논의를 적어도 이번 정기국회의 주요국정처리때까지 철저히 유보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그런다음 국민앞에 문제를 제기하고 국민적 합의를 얻어나가더라도 너무 늦다고 볼수는 없다. 최근까지도 정치인들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이익에 투철하여야 한다는 생각과는 별도로 대권이다 계파다 하면서 다투는 행태를 「정치」라고 생각해 왔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제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야당이 경선하던 과거와는 달리 일사불란을 외치고 있는 시점에서 여당에서 뜻밖에도 「과거 야당식 경선」얘기가 나오고 논의가 진전되고 있음은 여당의 당내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민주화의 주요한 계기로 보기에 논의가 더욱 구체화되기를 바라며 그 과정을 국민과 더불어 주시하고자 한다.
  • 독선이 빚어내는 당 분란/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신문에는 김영삼민자당대표가 제주도에서 바다낚시를 하고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또 오늘은 김대중신민당총재가 가락동시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실렸다. 한사람은 휴가를 맞아 망중한을 즐기는 중이었고 또 한사람은 시정여론을 청취하는 모습이었다. 명실상부한 여야지도자가 일상에서 떠나 여유를 보이며 향후 정국운영방안을 구상하는 장면이나 서민들과 어울리는 모습 그 자체는 멋있게 보인다.그러나 최근 이들 양김씨의 정치행태와 이들을 둘러싼 분란과 잡음을 접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사진에 나타난 「여유있는 지도자상」이 행여 하상으로 보이지는 않았을까라는 염려가 앞선다. 「대권」발언으로 비롯된 민자당내의 평지풍파와 반대세력 제거로 치닫고 있는 신민당의 내분수습 과정을 지켜볼 때 양김씨가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으며 무리한 「대권낚시」와 시정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모습뒤에 권위라는 칼을 휘두르고 있는 또다른 모습을 보는 것같아 씁쓸하다. 권위주의를 청산하겠다는 세력이 오히려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을 용납하지 않거나 독선을 공격하던 집단이 자신들의 조직을 독선적으로 운영하는 아이러니를 우리는 최근 신민당 안에서 목격했다. 신민당의 조윤형의원 제명파동이 좋은 예이다. 김대중총재는 『개인적으로는 조의원의 제명에 반드시 찬성하는 것은 아니나 당전체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며 주류측의 의견을 존중했다.그러나 자신을 찾아와 사죄를 한 이형배의원은 해당행위 여부를 조사하지도 않고 「사면」해 버리는 아량을 보였다.만약 조의원도 백배사죄 한다면 제명조치에서 감일등 될 것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당내 의견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한 조사를 거쳐 결정되어야 할 사안들이 개인에 대한 충성심이나 집단 권위주의적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해결되는 것은 수권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김총재는 조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기 위해 긴급소집됐던 원외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 몇몇 위원장이 『당규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지 왜 집단 거수기로 만드느냐』고 항변했던 사실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사정은 민자당의 갈등에서도 마찬가지다.김대표 측근들은 「선후보경선,후 총선」주장에 민정·공화계가 거세게 반대하자 김대표가 특유의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느니 대국민적인 결단을 밝히겠다느니 하며 여론 탐색용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같은 당 안에서 「대표」가 「승부수를 구사한다」는 것 자체가 웃음을 살 일이다.대화와 타협을 통한 민주적인 당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당사자가 누구와 시합을 벌인다는 것인가. 우리 정치를 『제도는 자주 바뀌는데 사람은 전혀 바뀌지도 변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 진정 국민을 위하는 지도자라면 30년 아니라 더 오랫동안이라도 바뀌지 않아도 문제될 것이 없다.그러나 밀어붙이기식,나 아니면 안된다는 식,독선적인 사고방식의 지도자를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
  • 정치인의 말/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하루 숙박비가 1백8만원이나 되는 호텔방에서 밝힌 「국민을 향한 정치」. 정치인은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인이다.선거유세에서 시작한 정치인의 「말」은 의정단상에서의 발언,언론을 통한 소견발표등에 이르기까지 말로 시작해 말로 끝난다. 정치인들이 가장 즐겨 쓰는 말은 「국민의 뜻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정치인중에서도 현재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양김씨는 항상 자신들이 국민의 뜻에 부합해 행동하는양 말하고 있다. 양김씨중 김영삼 민자당대표가 다시 「국민」을 이야기하고 나섰다.김대표는 지난 1일 휴가중인 제주 신라호텔에서 『역사앞에 당당하고 국민앞에 떳떳한,국민을 향한 정치를 하겠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 측근들은 이를 『14대 총선전에 대권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대의원숫자의 열세에도 불구,떳떳하게 자유경선에 응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나 한마디로 말해 김대표의 발언은 배경도 나빴고 논리적 구성에도 허점이 많다는 느낌이다. 김대표가 묵고 있는 호텔방은 지난 4월 한소정상회담 당시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내외가 사용했던 곳으로 숙박비가 일반의 상상을 넘는다.김대표는 이곳에서 10여일을 지낼 예정이므로 그의 휴가행차가 얼마나 거창한 것인지 알만하다. 여름휴가 숙박비로만 수천만원을 쓰는 정계지도자가,그것도 조용히 있지않고 정치분란을 일으키는 행동을 거듭하는데 대해 국민들은 결코 달가워할 수 없다. 지금 민자당사에는 국민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들린다.호화판 휴가를 즐기면서 뭐가 모자라 더운 여름에 내분을 일으키느냐는 등 비난의 소리가 높다고 한다.이들 소박한 서민들의 목소리가 바로 김대표에게는 「국민의 뜻」이 아닌지 묻고 싶다. 김대표가 대권후보 완전경선을 수용하겠다고 나선 것은 일단 용기있는 태도로 평가된다.하나 김대표의 민주계측이 밝히고 있는 내용에는 논리적 허점이 많다. 김대표측은 당초 대권후보를 자신으로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해오다 이번에 「경선」으로 번복하면서 노태우대통령의 완전 중립을 요구했다.이는 「나만 지명해 달라.남을 지명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로 들린다. 민주계측이 주장하는 대권후보의 「조기확정」과 「경선」사이에도 맞지 않는 면이 있다.김대표 측근들은 『14대 총선이 끝나면 노대통령의 영향력이 떨어져 김대표의 손을 들어줄 수 없으므로 총선전 후보선출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말로 완전경선에 응하겠다는 의지가 굳다면 총선 전·후를 따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 이번처럼 대권시비가 돌출돼 풍파를 일으키고 있을 때일수록 책임있는 정치인은 언행을 가려해야 한다.「양김구도」「동반관계」를 주장하며 평소 오월동주하는 모양을 갖췄던 신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최근 기자들 앞에서 『노대통령이 어떤 분인데 대권을 김대표에게 줄것같으냐』는 말을 했다.그러나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크게 보도되자 『농담으로 했던 말』이라며 슬그머니 둘러댔다.이 때문에 여야 대변인들이 감정적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선문답이나 하면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거나 무책임한 교언·식언·허언으로 정치판을 오염시켜서는 곤란하다.이런 정치행태 때문에 국민들은 지금 더욱 짜증스럽고 무더운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 따로가는 조계종단/윤석규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최근 몇주내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문제로 나라안이 시끄러웠는데 그동안 수면밑에 잠겼던 불교 조계종단의 종권다툼 문제마저 또다시 물위로 고개를 내밀어 그야말로 온나라가 「종교문제」로 떠들썩하다. 여기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들이 진정으로 「종교문제」인가 하는 것이라고 본다.즉 금전적인 사기나 종권다툼 등에 종교가 이용됐을 뿐 정말 「종교문제」라고 할 만한 요소는 별로 없다는 점이 가장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주초 종권 다툼으로 내분을 겪어온 불교 조계종의 양대 파벌이 마침내 문제 해결을 위해 한 자리에 앉는 데까지는 성공,해결책이 나올까 기대를 갖게 했으나 오히려 실망만 커지고 말았다.양측의 발의로 열린 제1백5회 임시종회는 첫날인 29일부터 삼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총무원 마당과 조계사 건물 주변에는 양측에 의해 동원된 회색 베옷을 입은 건장한 승려 백여명이 진을 치고 있었다.또 총무원 건물에는 철제문이 내려쳐져 종회의원 이외에는 승려조차 이 건물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없었다.서울 종로구의 조계종 총무원 주변의 도로변에는 3개중대의 전투경찰 병력이 버스 9대에 나눠타고 대기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나온 결론은 한심한 것이었다.한쪽은 다른쪽의 일부 종회의원을 포섭,서의현총무원장 등 현재 조계종단의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승려들이 공직을 떠나게 하는데 동조하게 하는데 일단 성공했고 또 다른쪽은 나중에 이것을 일부 자기쪽 승려가 제시한 「개인적인 농담」이라며 일축했다. 종회가 휴회로 들어간 뒤 각각 따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스님은 지금의 이 난리가 제5공화국 초기의 법난과 그때 생겨난 악법때문이라고 말하며 다시는 그와같은 외부의 종교탄압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상대편을 몰아내기 전에는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고 핏대를 올리는 모습에서 수행의 능력은 차치하고 자치의 능력도 찾아볼 수 없었다.
  • 「제명결정」 후유증… 고민하는 신민/“극약처방”이후의 속사정

    ◎“언로·개혁봉쇄”비난여론 큰 부담/「지역당 탈피」 퇴보… 야권통합도 난망 신민당의 조윤형국회부의장 전격 제명사건은 최소한 다음 3가지 점에서 후유증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이 사건으로 건전 야당으로의 체질개선 가능성이 좌절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며,둘째 이 사건으로 야권통합의 기대가 멀어지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셋째는 이 사건이 조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정국 전반에 악순환을 가속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아닌가라는 예측이다. 일단 신민당 주류측이 조의원의 제명결의라는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을 끊는 것이나 다름없는 단호한 조치를 선택한 것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당내 반대세력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볼수 있다.비록 신민당이 조위원의 「공천관련 금품수수설」 발언을 문제삼아 조위원을 제명키로 결의했다고는 하지만 제명조치결의 배경에는 그동안 정치발전연구회가 주장해왔던 김대중총재 2선후퇴및 당내개혁요구에 대해서도 차제에 쐐기를 박고 넘어가겠다는 의도도 상당부분포함되어있다. 따라서 이번사건은 김총재에 대한 도전이나 일사불란한 일인체제의 당운영에 대한 비판은 신민당의 금기사항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 됐다. 조의원과 정발연에 대한 단죄는 김총재를 중심으로 한 주류측의 당장악력에 대한 과시는 되었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당지도부가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태도는 배타적이었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공개석상에서 「측근들의 전횡」을 발설하기만해도 제재조치를 당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당내 언로를 막고 당소속의원들의 당내 민주개혁 주장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신민당이 조의원 제명과정에서 드러낸 이같은 체질적 약점은 그동안 호남지역당 탈피및 권위주의를 청산하려는 일련의 노력들을 한단계 퇴보시킨 것으로 보인다.재야의 신민주련합을 당내에 영입시키고 당명도 평민당에서 신민당으로 바꿔 세력확장을 도모했던 신민당의 노력은 서울지역의원들이 중심이 된 정발연을 포용하는데 실패함으로써 향후 행보에 크나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비판과견제가 조화를 이루는 당내의사결정 과정과 일인중심의 획일적인 당무운영태도에 대한 개선여부가 향후 신민당의 과제로 등장한 것이 틀림없다는 것이 당내외의 주장들이다. 이번 사건으로 야권통합문제에 대한 주류측의 시각도 분명해졌다. 정발연측은 원래 김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의 2선후퇴를 전제로 당대당 통합론을 주장했다.그러나 주류측이 김총재의 퇴진을 강력히 거부함에따라 최근 양당총재를 공동대표로 내세우고 신민대민주당의 지분을 6대4로 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았다.주류측은 이에 대해 광역선거 이후 당세가 확인된 민주당과는 절대 당대당 통합은 있을수 없으며 신민당이 모든 민주세력을 흡수하는 선에서의 통합방안을 고수해 양자는 한치의 의견도 좁히지 못했다.통합의 상대인 민주당의 경우도 흡수통합은 불가하다는 입장쪽으로 당론이 기울고 있어 현재로서는 통합의 전망은 상당히 어두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조의원 제명사건은 정발연측과 민주당 통합서명파들간의 통합노력이 활성화되는 계기는 만들어주었지만 신민당과 민주당의 통합 연결고리는 끊어놓은 것으로 판단된다. 야권의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신민당이 당내통합세력을 배제하고 이들의 활동을 해당행위로 규정한 저변에는 야권통합이 이미 신민당의 관심에서 떠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한편 당의 균열까지도 충분히 예감하면서 조의원의 제명을 결의한 신민당이 당내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정국을 치열한 양당구도에 의한 선거국면으로 몰아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민자당내의 대권경쟁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민당이 당내분위기 전환을 위해 또다른 이슈를 꺼내 정국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가능성도 없지않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여하튼 이번 제명파동이 양당 정국구도를 흩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 학내분규로 수업일수 부족/학생 1천명 “F학점”

    ◎대구공업전문대 【대구=최암기자】 입시부정 등으로 말썽을 빚어온 대구공업전문대의 일부과 학생 1천여명이 교수가 성적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결강 등으로 무더기 F학점 처리돼 말썽이 되고 있다. 30일 대구공전에 따르면 13개과 3천여명의 재학생 가운데 지난 4월 입시부정폭로등 교수협의회와 재단측의 분규가 계속되면서 일부 교수들이 결강을 하거나 재단측의 해임조치 등으로 유아교육과를 비롯,식품영양과·공업경영과·전자계산과 등 4개과 학생 1천여명이 4∼5개 과목에서 F학점 처리됐다는 것이다. 이들 4개과 학생들의 수강신청과목 가운데 국어과목은 담당교수가 해임으로 성적표작성을 하지못한데다 유아교육과와 전자계산과의 윤리과목도 담당교수가 1학기 성적표를 교무과에 제출하지 않아 F학점 처리됐다. 학교측은 이와함께 유아교육과·식품영양과·공업경영과 학생 8백여명에 대해 전체 수강신청과목 8∼10개과목 가운데 전공과목 교수들과 외래 시간강사들이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기말고사 등을 치르지 못해 지난 7월19일전까지 교무과에 성적표를 제출하지 않아 F학점으로 처리한 후 이같은 사실을 학생들의 가정에 통보했다.
  • 투명한 정치를… (사설)

    요즘들어 여야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내분양상을 표출시킴으로써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또한편으로는 불안감을 유발시키고 있다.최근의 양상은 다분히 민자당 김영삼대표위원과 신민당 김대중총재등 「양금」의 대권구도에 뒤엉킨 혼?u이라 국민적 관심을 끌숭밖에 없다.또 사안들이 제대로 수습되지 않을 경우 정치불옴이 가중되고 이것이 경제·사회등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당연히 牧칠 것이다. 민자당의 경우 믿A斂窩? 김대표의 대권전략과 민정·공환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지 않맞데서 오는 정략적 요인들이 최근의 불협화음으왁 나타나고 있다.이에 비해 악성이빈고 할수있는 신민당의 냄분은 김총재중심세온이 욀당통합을 외치는 당내계보 「정치발전연구회」의 견제 또맞 해체를 겨냥하여 그핵심인 조윤형국회부의장을 제명하려는 양상으로까지 믿전되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야모두 제도나 법,렷는 원칙과 명분의 문제에 투츙하기 보다는 지도적 인물중諱의 불투명한 운영때문에 오늘의 곤혹스런 상황이 전개되고 또 계속될조짐이다.이런 게임과도같은 양상이 장기간 계속될 경우 그 여파는 국가경왕과 국민생활에까지 막대한 지장을 줄수 있다. 이제 정치판을 좀더 투명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정치인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우선 여권의 경우 대통령제냐 내각제냐를 가름하는 개헌여부의 문제,선거구와 선거방법을 규정하는 선거법개정문제등 중요한 제도의 개정여부가 이왕 논의될 바에야 하루빨리 공식제기되고 충분한 논의속에 국민의 원하는 바에 따라 결론지어져야 투명정치에 도움이 되겠다. 그 결정과정에서 정치인 특히 지도자들은 사리와 집단이기주의의 집념을 되도록 억제하고 미래의 탄탄한 국가운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임해주기를 당부한다.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을 놓고 장소에 따라 하는 말이 다르거나 선문답과 같은 애매모호한 얘기만이 돌아다니는 풍토는 이제 지양되어야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면 당당히 문제를 제기하고 소신을 밝혀야 할일이다. 물론 이일에는 야당의 동참이 필요하다.국가적으로 중대한 문제,특히 정치인 자신들의 문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의견은 중요하다.반드시 자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토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려면 당의 체제와 기능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그런점에서도 지지 국민을 실망시키는 치졸한 싸움은 하루라도 빨리 수습되어야 할것이다.각종선거에서의 공천관련 김품수수의 폭로와 이에 대응하는 강력한 징계라는 자해적 싸움은 당장 중지하는 것이 마땅하다.나아가 제1야당이라면 당내민주화와 야당통합으로 호남일변도라는 약점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배가되어야 할것이다. 최근의 국제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특히 한반도주변정세는 그토록 힘들어보이던 우리의 통일여건을 마련해주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통일과 번영의 호기를 지나친 대권욕이나 지역 이기주의 때문에 똑바로 보지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 “제명파동”… 신민호가 흔들린다/조윤형의원 징계결정 안팎

    ◎「금품수수 발설」이 감정싸움 비화/정발연의 반발 강도가 주목거리/김 총재 추인과정 남아 타협 가능성도 신민당의 주류측과 정치발전연구회(정발연)간에 「공천관련 금품수수설」을 둘러싸고 증폭되어온 내분은 급기야 주류측이 발설자인 조윤형국회부의장을 제명결의함으로써 당이 균열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다. 아직 당기위 제명결의에 대한 당무회의와 의원총회의 최종결정절차가 남아있지만 조의원에 대한 가장 가혹한 처벌인 제명조치에 대해 정발연측이 『철회하지 않으면 공천비리를 부득이 밝히지 않을 수 없으며 제명이 확정될 경우 공동대응하겠다』고 즉각 반발하고 있어 제명확정여부에 따라 집단탈당사태까지 예견되고 있다. 주류측의 이같은 조의원제명결의 배경은 사안이 김대중총재주변에 대한 추잡한 잡음과 관련되어있다는 점과 이를 방치할 경우 14대총선전 또다시 당내 분란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하고 있다. 또 그간 정발연소속의원을 접촉한 결과 전원이 행동통일을 할것 같지 않다는 판단에따라 단호한 조처를 통해정발연해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볼수있다. 그러나 당기위의 제명결의가 곧 조의원의 출당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며 김총재의 재가및 당무회의추인과정과 조의원의 태도표명 여부에따라 징계의 강도가 수그러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이같은 시각은 주류측이 조의원에 대해서는 서슬푸른 단죄의 칼을 휘둘렀으나 같은내용의 발언을 하고도 김총재와 당에 두차례 사과한 이형배의원에 대해서는 징계조치를 유보한데서도 짐작할수 있다. 또 제명결의추인을 위한 당무회의가 위원들의 지역구활동및 하기휴가등으로 2주일후에나 열릴수 있다는 점과 정발연측이 겉으로는 공동대응하겠다고 나섰지만 일단 징계취소를 요구하고 징계가 확정될 경우 집단탈당등 대응방안을 밝히겠다고 일보후퇴함으로써 정치적타협의 시간은 충분히 남아있는 셈이다. 특히 조의원제명결의가 나오기하루전 주류측의 김원기의원과 정발연의 정대철의원이 비공식접촉,양측의 이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기위의 결의이전에 조의원은 이미 제명결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돼 「당기위의 제명결의→조의원의 해명사과→당무회의의 경감조치」등 일련의 정치적 절충 수순이 진행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제명조치로까지 비화된 조·이의원의 「김총재측근 금품수수발언」은 지난21일 서교호텔에서 열린 김총재와 정발연회원들과의 대화모임에서 발단됐다. 이모임에서 조의원이 김총재에게 「측근들의 전횡」을 지적하면서 그증거로 ▲남원지역 공천잡음 ▲수서사건 ▲롯데상가 분양사건 ▲이철용·이해찬의원 탈당사태를 거론했다.당시모임에서는 『한 집안식구들끼리 못할 얘기가 없겠지만 언론등 외부에는 발설하지 말자』는 선에서 마무리 됐었다. 그러나 다음날 「남원공천과 관련해 김총재측근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발설자가 이형배의원(전국구·13대공천당시 남원지역공천탈락자)으로 알려지자 당지도부는 즉각 이의원을 당기위에 회부,진상을 조사토록하는 등 분란이 확대됐다.이과정에서 또 조의원이 공천대가로 조찬형씨가 건네준 수표(1천만원권 30장) 사본이 있다고 발설함으로써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내분사태로 번져 정발연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26일)와 당기위(29일)에서 조의원 제명논의가 진행된 것이다. 조의원과 이의원 및 정발연관계자들이 밝히고 있는 공천잡음의 전말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3대총선을 앞두고 남원지역에는 이지역 11대의원인 이형배씨와 검사출신인 조찬형씨가 공천경합을 벌였다.이씨는 김총재를 보좌해왔던 경력을 앞세우며 공천을 요구했고,조씨는 조윤형(당시 총재비서실장) 조승형씨(현 총재비서실장) 등 조씨 문중과 이들과의 친분을 지원삼아 공천경합을 했다. 조씨는 이 과정에서 대통령선거지원 헌금을 포함,김총재측근에게 모두 4억원이 넘는 돈을 건네주었다.그러나 조씨는 공천이 안될 조짐이 보이자 미리 준비했던 수표복사본과 고발장을 들고다니며 조윤형씨와 김총재주변인사들에게 압력을 가했다.이 때문에 최종공천발표 하루전날 열린 공천심사위에서 공천자가 이씨에서 조씨로 바뀌었고 그대신 이씨는 전국구(9번)로 옮겨앉았다. 이때 조씨가 3억원을 별도로 지원키로 하고 현찰대신 땅을 내놓았고 88년당시에는 수천만원에 불과하던 땅값이 올라 지난 광역의원선거때 3억원에 매각했다」 간헐적으로 흘러나왔던 이같은 공천잡음에 대해 김총재등 주류측은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라고 발끈했다. 이같은 공방을 배경으로 진행됐던 당내파문은 조의원제명이라는 최악의 대치상태로 진행됐으며 정발연의 대응과 주류측의 제명절차진행에 따라 앞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 조윤형·이형배의원 징계/신민,선별처리 방침

    ◎정발연,“오늘 당무회의등 불참” 신민당은 13대총선 공천비리를 외부에 발설한 혐의를 받고있는 조윤형·이형배 두 의원의 징계문제와 관련,조의원은 단계적 징계절차를 밟는 한편,이의원의 경우는 지난26일 해명성 사과를 받아들이는 선에서 선별처리방침을 굳힌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신민당 주류측은 정발연소속의원들이 집단탈당,민주당 및 무소속의원들과 연계해 신당창당으로 이어질 가능성 등 당내분의 후유증을 극소화하기 위해 이같은 분리대응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이날 『조국회부의장이 비서실장 재직시 있었던 사안을 폭로한 것은 사실여부는 차치하고 인간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징계가 불가피함을 시사한뒤 『이의원의 경우 어느정도 사과한 것으로 보고 추후행동을 주시하겠다』고 말해 두의원에 대한 중징계방침을 정했음을 분명히 했다. 허만기당기위원장은 28일 『당을 음해한 사람을 중징계해야 한다는 당내분위기를 당기위원들도 감지하고 있다』면서도 『양쪽이 모두 과열돼 있으므로 냉각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해 당지도부가 제명등 즉각적인 중징계보다는 조의원의 해명 및 사과수준에 맞춰 단계적 징계절차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발연은 이날 하오 마포사무실에서 별도의 모임을 갖고 29일 열리는 당무회의와 당기위원회에 모두 불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발연 홍보간사인 이상수의원은 회의가 끝난뒤 『현재의 당 분위기는 매우 격앙된 상태이기 때문에 냉각기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또 『만일 주류측이 이같은 우리의 입장을 무시하고 조의원에 대한 징계를 강행할 경우 우리는 이것을 조의원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닌 정발연 전체의 문제로 이해하고 공동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소모성 헐뜯기”… 신민내분/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신민당의 주류측과 정발연간의 감정싸움은 한마디로 「이전투구」로 비춰지고 있으며 시간을 더할수록 추악해져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유는 당초 야권통합방안과 당내개혁문제에서 비롯된 양측의 갈등이 본질적인 문제는 뒤로 제쳐두고 급기야 「누가 돈을 먹었네,안먹었네」「증거가 있네,없네」등 시정잡배들이나 거론함직한 사안에 매달리고 있기때문이다.그것도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 몇년이나 지난 케케묵은 일을 두고서 말이다. 문제의 발단은 광역선거패배 이후 『야권의 통합을 위해서는 김대중총재가 2선으로 물러나야한다』는 통합서명파들이 정발연이라는 계보를 결성했고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주류측의 탄압(?)에서 비롯됐다.그러나 이같은 노선대치상황에서 정발연측이 『김총재측근이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했다』는 설을 흘림으로써 걷잡을 수 없는 내분사태에 휘말려버린 것이다. 야당내의 야당을 자처하며 1인체제의 독선적인 당운영을 견제하겠다는 정발연측의 명분도 빛을 잃어버린것처럼 보여진다. 주류측은 즉각 정발연해체와 발설자로 지목된 조윤형국회부의장의 징계요구를 결의했고 정발연은 계속 밀어붙일 경우 금품으로 제공된 수표사본을 공개할 수도 있다며 맞대응했다.또 양측의 의원들은 서로의 불미스런 사생활을 공개하겠다고까지 뒷전에서 수군거리고 있다. 현 시점에서 야당의 최대관심은 하루빨리 광역선거패배의 아픔을 씻고 14대총선에서 당당히 재기하는 것임에 틀림없다.따라서 재기를 위한 갈등은 당연한 의무일 수도 있지만 지역말단적인 인신공격성 싸움은 한낱 소모성 헐뜯기에 불과할 뿐일 것이다. 주류니 비주류니 할 것 없이 신민당 구성원 모두가 단합과 개혁과 통합을 통해 국민정서에 맞는 정당의 모습을 갖추어나가겠다고 입을 모으지만 이 시점의 당 내분은 오히려 국민정서와는 한참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갈등의 와중에서 이상수의원은 정발연의 위상을 「노조가 없던 회사에 노조가 생긴격」으로 비유하고 있다.이 표현을 빌리자면 현재 회사인 주류측은 노조핵심 간부를 해고시키려 하고 있고 노조인 정발연은 골리앗항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비유된다.신민당도 거듭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노사화합의 지혜를 배워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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