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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논의」의 시기(사설)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이 최근 제주에서 차기대통령후보 자유경선을 수용하겠다는 구상을 주요당직자와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여당내의 대권향방과 관련된 문제라 국민적 관심은 당연하다.아직은 정치적 양동작전에 불과할지도 모르나 당내경선 자체는 정당의 민주화뿐만 아니라 우리정치제도의 진일보로 볼수 있기에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조정된 내용을 토대로 실현될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문제는 지난달 26일 최영철대통령정치담당특보의 「과거 야당식 경선」발언을 통해 제기됐다.이것이 「김대표포위작전」의 일환인지 아닌지 그동기는 알수 없으나 여당의 경우 대통령의 절대적 권위에 의해 사실상 후계자가 지명되던 관례에 비추어 대통령특보의 이같은 발언은 파격적인 것이라 할수 있다. 또 김대표가 숙고끝에 이를 간접적이나마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도 후보총선전결정을 위한 승부수로 보이지만 민자당 합당당시의 지분비가 민정5 민주3 공화2로 되어있고 최근 공화계가 민정계입장에 서고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다. 상식을 초월한 계파간의 이같은 「장군멍군」식 대응에는 상당한 정략이 내포되어 있는듯 싶다.대통령후보경선제가 미국등 선진민주국가에서 당원개개인의 뜻을 집약하는 중요한 민주제도로 일반화되어 있는 좋은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회의하고 불안하게 생각하는 까닭은 말속에 숨어있는 이같은 정쟁적 요소 때문이다. 원내의석 3분의 2가 넘는 집권당이 치열한 내분을 벌인다면 그여파는 정치불안과 국정의 혼돈으로 이어지며 결국 그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같은 문제는 이제 국민앞에 떳떳이 내놓고 논의되고 나아가 국민적 합의를 거치는 노력이 정치지도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만 이번 제기된 경선문제가 대통령후보 결정시기를 14대 총선 전으로 하느냐 그이후로 하느냐의 문제에서 파생된만큼 이에 대한 계파간의 갈등이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우리는 현직대통령의 임기가 1년반이나 남아있는 시점에 이문제가 모든것에 앞서서 논의되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따라서 이에대한 논의를 적어도 이번 정기국회의 주요국정처리때까지 철저히 유보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그런다음 국민앞에 문제를 제기하고 국민적 합의를 얻어나가더라도 너무 늦다고 볼수는 없다. 최근까지도 정치인들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이익에 투철하여야 한다는 생각과는 별도로 대권이다 계파다 하면서 다투는 행태를 「정치」라고 생각해 왔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제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야당이 경선하던 과거와는 달리 일사불란을 외치고 있는 시점에서 여당에서 뜻밖에도 「과거 야당식 경선」얘기가 나오고 논의가 진전되고 있음은 여당의 당내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민주화의 주요한 계기로 보기에 논의가 더욱 구체화되기를 바라며 그 과정을 국민과 더불어 주시하고자 한다.
  • 독선이 빚어내는 당 분란/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신문에는 김영삼민자당대표가 제주도에서 바다낚시를 하고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또 오늘은 김대중신민당총재가 가락동시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실렸다. 한사람은 휴가를 맞아 망중한을 즐기는 중이었고 또 한사람은 시정여론을 청취하는 모습이었다. 명실상부한 여야지도자가 일상에서 떠나 여유를 보이며 향후 정국운영방안을 구상하는 장면이나 서민들과 어울리는 모습 그 자체는 멋있게 보인다.그러나 최근 이들 양김씨의 정치행태와 이들을 둘러싼 분란과 잡음을 접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사진에 나타난 「여유있는 지도자상」이 행여 하상으로 보이지는 않았을까라는 염려가 앞선다. 「대권」발언으로 비롯된 민자당내의 평지풍파와 반대세력 제거로 치닫고 있는 신민당의 내분수습 과정을 지켜볼 때 양김씨가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으며 무리한 「대권낚시」와 시정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모습뒤에 권위라는 칼을 휘두르고 있는 또다른 모습을 보는 것같아 씁쓸하다. 권위주의를 청산하겠다는 세력이 오히려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을 용납하지 않거나 독선을 공격하던 집단이 자신들의 조직을 독선적으로 운영하는 아이러니를 우리는 최근 신민당 안에서 목격했다. 신민당의 조윤형의원 제명파동이 좋은 예이다. 김대중총재는 『개인적으로는 조의원의 제명에 반드시 찬성하는 것은 아니나 당전체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며 주류측의 의견을 존중했다.그러나 자신을 찾아와 사죄를 한 이형배의원은 해당행위 여부를 조사하지도 않고 「사면」해 버리는 아량을 보였다.만약 조의원도 백배사죄 한다면 제명조치에서 감일등 될 것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당내 의견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한 조사를 거쳐 결정되어야 할 사안들이 개인에 대한 충성심이나 집단 권위주의적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해결되는 것은 수권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김총재는 조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기 위해 긴급소집됐던 원외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 몇몇 위원장이 『당규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지 왜 집단 거수기로 만드느냐』고 항변했던 사실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사정은 민자당의 갈등에서도 마찬가지다.김대표 측근들은 「선후보경선,후 총선」주장에 민정·공화계가 거세게 반대하자 김대표가 특유의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느니 대국민적인 결단을 밝히겠다느니 하며 여론 탐색용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같은 당 안에서 「대표」가 「승부수를 구사한다」는 것 자체가 웃음을 살 일이다.대화와 타협을 통한 민주적인 당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당사자가 누구와 시합을 벌인다는 것인가. 우리 정치를 『제도는 자주 바뀌는데 사람은 전혀 바뀌지도 변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 진정 국민을 위하는 지도자라면 30년 아니라 더 오랫동안이라도 바뀌지 않아도 문제될 것이 없다.그러나 밀어붙이기식,나 아니면 안된다는 식,독선적인 사고방식의 지도자를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
  • 정치인의 말/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하루 숙박비가 1백8만원이나 되는 호텔방에서 밝힌 「국민을 향한 정치」. 정치인은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인이다.선거유세에서 시작한 정치인의 「말」은 의정단상에서의 발언,언론을 통한 소견발표등에 이르기까지 말로 시작해 말로 끝난다. 정치인들이 가장 즐겨 쓰는 말은 「국민의 뜻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정치인중에서도 현재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양김씨는 항상 자신들이 국민의 뜻에 부합해 행동하는양 말하고 있다. 양김씨중 김영삼 민자당대표가 다시 「국민」을 이야기하고 나섰다.김대표는 지난 1일 휴가중인 제주 신라호텔에서 『역사앞에 당당하고 국민앞에 떳떳한,국민을 향한 정치를 하겠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 측근들은 이를 『14대 총선전에 대권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대의원숫자의 열세에도 불구,떳떳하게 자유경선에 응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나 한마디로 말해 김대표의 발언은 배경도 나빴고 논리적 구성에도 허점이 많다는 느낌이다. 김대표가 묵고 있는 호텔방은 지난 4월 한소정상회담 당시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내외가 사용했던 곳으로 숙박비가 일반의 상상을 넘는다.김대표는 이곳에서 10여일을 지낼 예정이므로 그의 휴가행차가 얼마나 거창한 것인지 알만하다. 여름휴가 숙박비로만 수천만원을 쓰는 정계지도자가,그것도 조용히 있지않고 정치분란을 일으키는 행동을 거듭하는데 대해 국민들은 결코 달가워할 수 없다. 지금 민자당사에는 국민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들린다.호화판 휴가를 즐기면서 뭐가 모자라 더운 여름에 내분을 일으키느냐는 등 비난의 소리가 높다고 한다.이들 소박한 서민들의 목소리가 바로 김대표에게는 「국민의 뜻」이 아닌지 묻고 싶다. 김대표가 대권후보 완전경선을 수용하겠다고 나선 것은 일단 용기있는 태도로 평가된다.하나 김대표의 민주계측이 밝히고 있는 내용에는 논리적 허점이 많다. 김대표측은 당초 대권후보를 자신으로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해오다 이번에 「경선」으로 번복하면서 노태우대통령의 완전 중립을 요구했다.이는 「나만 지명해 달라.남을 지명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로 들린다. 민주계측이 주장하는 대권후보의 「조기확정」과 「경선」사이에도 맞지 않는 면이 있다.김대표 측근들은 『14대 총선이 끝나면 노대통령의 영향력이 떨어져 김대표의 손을 들어줄 수 없으므로 총선전 후보선출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말로 완전경선에 응하겠다는 의지가 굳다면 총선 전·후를 따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 이번처럼 대권시비가 돌출돼 풍파를 일으키고 있을 때일수록 책임있는 정치인은 언행을 가려해야 한다.「양김구도」「동반관계」를 주장하며 평소 오월동주하는 모양을 갖췄던 신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최근 기자들 앞에서 『노대통령이 어떤 분인데 대권을 김대표에게 줄것같으냐』는 말을 했다.그러나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크게 보도되자 『농담으로 했던 말』이라며 슬그머니 둘러댔다.이 때문에 여야 대변인들이 감정적인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선문답이나 하면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거나 무책임한 교언·식언·허언으로 정치판을 오염시켜서는 곤란하다.이런 정치행태 때문에 국민들은 지금 더욱 짜증스럽고 무더운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 따로가는 조계종단/윤석규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최근 몇주내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문제로 나라안이 시끄러웠는데 그동안 수면밑에 잠겼던 불교 조계종단의 종권다툼 문제마저 또다시 물위로 고개를 내밀어 그야말로 온나라가 「종교문제」로 떠들썩하다. 여기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들이 진정으로 「종교문제」인가 하는 것이라고 본다.즉 금전적인 사기나 종권다툼 등에 종교가 이용됐을 뿐 정말 「종교문제」라고 할 만한 요소는 별로 없다는 점이 가장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주초 종권 다툼으로 내분을 겪어온 불교 조계종의 양대 파벌이 마침내 문제 해결을 위해 한 자리에 앉는 데까지는 성공,해결책이 나올까 기대를 갖게 했으나 오히려 실망만 커지고 말았다.양측의 발의로 열린 제1백5회 임시종회는 첫날인 29일부터 삼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총무원 마당과 조계사 건물 주변에는 양측에 의해 동원된 회색 베옷을 입은 건장한 승려 백여명이 진을 치고 있었다.또 총무원 건물에는 철제문이 내려쳐져 종회의원 이외에는 승려조차 이 건물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없었다.서울 종로구의 조계종 총무원 주변의 도로변에는 3개중대의 전투경찰 병력이 버스 9대에 나눠타고 대기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나온 결론은 한심한 것이었다.한쪽은 다른쪽의 일부 종회의원을 포섭,서의현총무원장 등 현재 조계종단의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승려들이 공직을 떠나게 하는데 동조하게 하는데 일단 성공했고 또 다른쪽은 나중에 이것을 일부 자기쪽 승려가 제시한 「개인적인 농담」이라며 일축했다. 종회가 휴회로 들어간 뒤 각각 따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스님은 지금의 이 난리가 제5공화국 초기의 법난과 그때 생겨난 악법때문이라고 말하며 다시는 그와같은 외부의 종교탄압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상대편을 몰아내기 전에는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고 핏대를 올리는 모습에서 수행의 능력은 차치하고 자치의 능력도 찾아볼 수 없었다.
  • 학내분규로 수업일수 부족/학생 1천명 “F학점”

    ◎대구공업전문대 【대구=최암기자】 입시부정 등으로 말썽을 빚어온 대구공업전문대의 일부과 학생 1천여명이 교수가 성적표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결강 등으로 무더기 F학점 처리돼 말썽이 되고 있다. 30일 대구공전에 따르면 13개과 3천여명의 재학생 가운데 지난 4월 입시부정폭로등 교수협의회와 재단측의 분규가 계속되면서 일부 교수들이 결강을 하거나 재단측의 해임조치 등으로 유아교육과를 비롯,식품영양과·공업경영과·전자계산과 등 4개과 학생 1천여명이 4∼5개 과목에서 F학점 처리됐다는 것이다. 이들 4개과 학생들의 수강신청과목 가운데 국어과목은 담당교수가 해임으로 성적표작성을 하지못한데다 유아교육과와 전자계산과의 윤리과목도 담당교수가 1학기 성적표를 교무과에 제출하지 않아 F학점 처리됐다. 학교측은 이와함께 유아교육과·식품영양과·공업경영과 학생 8백여명에 대해 전체 수강신청과목 8∼10개과목 가운데 전공과목 교수들과 외래 시간강사들이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기말고사 등을 치르지 못해 지난 7월19일전까지 교무과에 성적표를 제출하지 않아 F학점으로 처리한 후 이같은 사실을 학생들의 가정에 통보했다.
  • 투명한 정치를… (사설)

    요즘들어 여야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내분양상을 표출시킴으로써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또한편으로는 불안감을 유발시키고 있다.최근의 양상은 다분히 민자당 김영삼대표위원과 신민당 김대중총재등 「양금」의 대권구도에 뒤엉킨 혼?u이라 국민적 관심을 끌숭밖에 없다.또 사안들이 제대로 수습되지 않을 경우 정치불옴이 가중되고 이것이 경제·사회등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당연히 牧칠 것이다. 민자당의 경우 믿A斂窩? 김대표의 대권전략과 민정·공환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지 않맞데서 오는 정략적 요인들이 최근의 불협화음으왁 나타나고 있다.이에 비해 악성이빈고 할수있는 신민당의 냄분은 김총재중심세온이 욀당통합을 외치는 당내계보 「정치발전연구회」의 견제 또맞 해체를 겨냥하여 그핵심인 조윤형국회부의장을 제명하려는 양상으로까지 믿전되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야모두 제도나 법,렷는 원칙과 명분의 문제에 투츙하기 보다는 지도적 인물중諱의 불투명한 운영때문에 오늘의 곤혹스런 상황이 전개되고 또 계속될조짐이다.이런 게임과도같은 양상이 장기간 계속될 경우 그 여파는 국가경왕과 국민생활에까지 막대한 지장을 줄수 있다. 이제 정치판을 좀더 투명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정치인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우선 여권의 경우 대통령제냐 내각제냐를 가름하는 개헌여부의 문제,선거구와 선거방법을 규정하는 선거법개정문제등 중요한 제도의 개정여부가 이왕 논의될 바에야 하루빨리 공식제기되고 충분한 논의속에 국민의 원하는 바에 따라 결론지어져야 투명정치에 도움이 되겠다. 그 결정과정에서 정치인 특히 지도자들은 사리와 집단이기주의의 집념을 되도록 억제하고 미래의 탄탄한 국가운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임해주기를 당부한다.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을 놓고 장소에 따라 하는 말이 다르거나 선문답과 같은 애매모호한 얘기만이 돌아다니는 풍토는 이제 지양되어야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면 당당히 문제를 제기하고 소신을 밝혀야 할일이다. 물론 이일에는 야당의 동참이 필요하다.국가적으로 중대한 문제,특히 정치인 자신들의 문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의견은 중요하다.반드시 자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토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려면 당의 체제와 기능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그런점에서도 지지 국민을 실망시키는 치졸한 싸움은 하루라도 빨리 수습되어야 할것이다.각종선거에서의 공천관련 김품수수의 폭로와 이에 대응하는 강력한 징계라는 자해적 싸움은 당장 중지하는 것이 마땅하다.나아가 제1야당이라면 당내민주화와 야당통합으로 호남일변도라는 약점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배가되어야 할것이다. 최근의 국제정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특히 한반도주변정세는 그토록 힘들어보이던 우리의 통일여건을 마련해주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통일과 번영의 호기를 지나친 대권욕이나 지역 이기주의 때문에 똑바로 보지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 「제명결정」 후유증… 고민하는 신민/“극약처방”이후의 속사정

    ◎“언로·개혁봉쇄”비난여론 큰 부담/「지역당 탈피」 퇴보… 야권통합도 난망 신민당의 조윤형국회부의장 전격 제명사건은 최소한 다음 3가지 점에서 후유증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이 사건으로 건전 야당으로의 체질개선 가능성이 좌절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며,둘째 이 사건으로 야권통합의 기대가 멀어지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셋째는 이 사건이 조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정국 전반에 악순환을 가속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아닌가라는 예측이다. 일단 신민당 주류측이 조의원의 제명결의라는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을 끊는 것이나 다름없는 단호한 조치를 선택한 것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당내 반대세력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볼수 있다.비록 신민당이 조위원의 「공천관련 금품수수설」 발언을 문제삼아 조위원을 제명키로 결의했다고는 하지만 제명조치결의 배경에는 그동안 정치발전연구회가 주장해왔던 김대중총재 2선후퇴및 당내개혁요구에 대해서도 차제에 쐐기를 박고 넘어가겠다는 의도도 상당부분포함되어있다. 따라서 이번사건은 김총재에 대한 도전이나 일사불란한 일인체제의 당운영에 대한 비판은 신민당의 금기사항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 됐다. 조의원과 정발연에 대한 단죄는 김총재를 중심으로 한 주류측의 당장악력에 대한 과시는 되었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당지도부가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태도는 배타적이었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공개석상에서 「측근들의 전횡」을 발설하기만해도 제재조치를 당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당내 언로를 막고 당소속의원들의 당내 민주개혁 주장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신민당이 조의원 제명과정에서 드러낸 이같은 체질적 약점은 그동안 호남지역당 탈피및 권위주의를 청산하려는 일련의 노력들을 한단계 퇴보시킨 것으로 보인다.재야의 신민주련합을 당내에 영입시키고 당명도 평민당에서 신민당으로 바꿔 세력확장을 도모했던 신민당의 노력은 서울지역의원들이 중심이 된 정발연을 포용하는데 실패함으로써 향후 행보에 크나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비판과견제가 조화를 이루는 당내의사결정 과정과 일인중심의 획일적인 당무운영태도에 대한 개선여부가 향후 신민당의 과제로 등장한 것이 틀림없다는 것이 당내외의 주장들이다. 이번 사건으로 야권통합문제에 대한 주류측의 시각도 분명해졌다. 정발연측은 원래 김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의 2선후퇴를 전제로 당대당 통합론을 주장했다.그러나 주류측이 김총재의 퇴진을 강력히 거부함에따라 최근 양당총재를 공동대표로 내세우고 신민대민주당의 지분을 6대4로 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았다.주류측은 이에 대해 광역선거 이후 당세가 확인된 민주당과는 절대 당대당 통합은 있을수 없으며 신민당이 모든 민주세력을 흡수하는 선에서의 통합방안을 고수해 양자는 한치의 의견도 좁히지 못했다.통합의 상대인 민주당의 경우도 흡수통합은 불가하다는 입장쪽으로 당론이 기울고 있어 현재로서는 통합의 전망은 상당히 어두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조의원 제명사건은 정발연측과 민주당 통합서명파들간의 통합노력이 활성화되는 계기는 만들어주었지만 신민당과 민주당의 통합 연결고리는 끊어놓은 것으로 판단된다. 야권의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신민당이 당내통합세력을 배제하고 이들의 활동을 해당행위로 규정한 저변에는 야권통합이 이미 신민당의 관심에서 떠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한편 당의 균열까지도 충분히 예감하면서 조의원의 제명을 결의한 신민당이 당내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정국을 치열한 양당구도에 의한 선거국면으로 몰아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민자당내의 대권경쟁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민당이 당내분위기 전환을 위해 또다른 이슈를 꺼내 정국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가능성도 없지않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여하튼 이번 제명파동이 양당 정국구도를 흩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 “제명파동”… 신민호가 흔들린다/조윤형의원 징계결정 안팎

    ◎「금품수수 발설」이 감정싸움 비화/정발연의 반발 강도가 주목거리/김 총재 추인과정 남아 타협 가능성도 신민당의 주류측과 정치발전연구회(정발연)간에 「공천관련 금품수수설」을 둘러싸고 증폭되어온 내분은 급기야 주류측이 발설자인 조윤형국회부의장을 제명결의함으로써 당이 균열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다. 아직 당기위 제명결의에 대한 당무회의와 의원총회의 최종결정절차가 남아있지만 조의원에 대한 가장 가혹한 처벌인 제명조치에 대해 정발연측이 『철회하지 않으면 공천비리를 부득이 밝히지 않을 수 없으며 제명이 확정될 경우 공동대응하겠다』고 즉각 반발하고 있어 제명확정여부에 따라 집단탈당사태까지 예견되고 있다. 주류측의 이같은 조의원제명결의 배경은 사안이 김대중총재주변에 대한 추잡한 잡음과 관련되어있다는 점과 이를 방치할 경우 14대총선전 또다시 당내 분란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하고 있다. 또 그간 정발연소속의원을 접촉한 결과 전원이 행동통일을 할것 같지 않다는 판단에따라 단호한 조처를 통해정발연해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볼수있다. 그러나 당기위의 제명결의가 곧 조의원의 출당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며 김총재의 재가및 당무회의추인과정과 조의원의 태도표명 여부에따라 징계의 강도가 수그러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이같은 시각은 주류측이 조의원에 대해서는 서슬푸른 단죄의 칼을 휘둘렀으나 같은내용의 발언을 하고도 김총재와 당에 두차례 사과한 이형배의원에 대해서는 징계조치를 유보한데서도 짐작할수 있다. 또 제명결의추인을 위한 당무회의가 위원들의 지역구활동및 하기휴가등으로 2주일후에나 열릴수 있다는 점과 정발연측이 겉으로는 공동대응하겠다고 나섰지만 일단 징계취소를 요구하고 징계가 확정될 경우 집단탈당등 대응방안을 밝히겠다고 일보후퇴함으로써 정치적타협의 시간은 충분히 남아있는 셈이다. 특히 조의원제명결의가 나오기하루전 주류측의 김원기의원과 정발연의 정대철의원이 비공식접촉,양측의 이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기위의 결의이전에 조의원은 이미 제명결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돼 「당기위의 제명결의→조의원의 해명사과→당무회의의 경감조치」등 일련의 정치적 절충 수순이 진행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제명조치로까지 비화된 조·이의원의 「김총재측근 금품수수발언」은 지난21일 서교호텔에서 열린 김총재와 정발연회원들과의 대화모임에서 발단됐다. 이모임에서 조의원이 김총재에게 「측근들의 전횡」을 지적하면서 그증거로 ▲남원지역 공천잡음 ▲수서사건 ▲롯데상가 분양사건 ▲이철용·이해찬의원 탈당사태를 거론했다.당시모임에서는 『한 집안식구들끼리 못할 얘기가 없겠지만 언론등 외부에는 발설하지 말자』는 선에서 마무리 됐었다. 그러나 다음날 「남원공천과 관련해 김총재측근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발설자가 이형배의원(전국구·13대공천당시 남원지역공천탈락자)으로 알려지자 당지도부는 즉각 이의원을 당기위에 회부,진상을 조사토록하는 등 분란이 확대됐다.이과정에서 또 조의원이 공천대가로 조찬형씨가 건네준 수표(1천만원권 30장) 사본이 있다고 발설함으로써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내분사태로 번져 정발연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26일)와 당기위(29일)에서 조의원 제명논의가 진행된 것이다. 조의원과 이의원 및 정발연관계자들이 밝히고 있는 공천잡음의 전말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3대총선을 앞두고 남원지역에는 이지역 11대의원인 이형배씨와 검사출신인 조찬형씨가 공천경합을 벌였다.이씨는 김총재를 보좌해왔던 경력을 앞세우며 공천을 요구했고,조씨는 조윤형(당시 총재비서실장) 조승형씨(현 총재비서실장) 등 조씨 문중과 이들과의 친분을 지원삼아 공천경합을 했다. 조씨는 이 과정에서 대통령선거지원 헌금을 포함,김총재측근에게 모두 4억원이 넘는 돈을 건네주었다.그러나 조씨는 공천이 안될 조짐이 보이자 미리 준비했던 수표복사본과 고발장을 들고다니며 조윤형씨와 김총재주변인사들에게 압력을 가했다.이 때문에 최종공천발표 하루전날 열린 공천심사위에서 공천자가 이씨에서 조씨로 바뀌었고 그대신 이씨는 전국구(9번)로 옮겨앉았다. 이때 조씨가 3억원을 별도로 지원키로 하고 현찰대신 땅을 내놓았고 88년당시에는 수천만원에 불과하던 땅값이 올라 지난 광역의원선거때 3억원에 매각했다」 간헐적으로 흘러나왔던 이같은 공천잡음에 대해 김총재등 주류측은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라고 발끈했다. 이같은 공방을 배경으로 진행됐던 당내파문은 조의원제명이라는 최악의 대치상태로 진행됐으며 정발연의 대응과 주류측의 제명절차진행에 따라 앞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 조윤형·이형배의원 징계/신민,선별처리 방침

    ◎정발연,“오늘 당무회의등 불참” 신민당은 13대총선 공천비리를 외부에 발설한 혐의를 받고있는 조윤형·이형배 두 의원의 징계문제와 관련,조의원은 단계적 징계절차를 밟는 한편,이의원의 경우는 지난26일 해명성 사과를 받아들이는 선에서 선별처리방침을 굳힌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신민당 주류측은 정발연소속의원들이 집단탈당,민주당 및 무소속의원들과 연계해 신당창당으로 이어질 가능성 등 당내분의 후유증을 극소화하기 위해 이같은 분리대응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이날 『조국회부의장이 비서실장 재직시 있었던 사안을 폭로한 것은 사실여부는 차치하고 인간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징계가 불가피함을 시사한뒤 『이의원의 경우 어느정도 사과한 것으로 보고 추후행동을 주시하겠다』고 말해 두의원에 대한 중징계방침을 정했음을 분명히 했다. 허만기당기위원장은 28일 『당을 음해한 사람을 중징계해야 한다는 당내분위기를 당기위원들도 감지하고 있다』면서도 『양쪽이 모두 과열돼 있으므로 냉각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해 당지도부가 제명등 즉각적인 중징계보다는 조의원의 해명 및 사과수준에 맞춰 단계적 징계절차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발연은 이날 하오 마포사무실에서 별도의 모임을 갖고 29일 열리는 당무회의와 당기위원회에 모두 불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발연 홍보간사인 이상수의원은 회의가 끝난뒤 『현재의 당 분위기는 매우 격앙된 상태이기 때문에 냉각기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또 『만일 주류측이 이같은 우리의 입장을 무시하고 조의원에 대한 징계를 강행할 경우 우리는 이것을 조의원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닌 정발연 전체의 문제로 이해하고 공동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고르비 “또 하나의 정치적 승리”/소 새당강령 채택 안팎

    ◎“갈라서면 공멸”보·혁 갈등속 표면적 단합/침묵 보수파,11월 당대회서 반격 분석도/“외면받는 공산당의 자구책”… 시민들 큰 기대 안해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최근 들어 치러진 몇번의 당중앙위 총회가 모두 그랬지만 소련공산당의 이번 당중앙위 총회도 철저히 고르바초프의 각본·연출·주연으로 이뤄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당중앙위를 통해 고르바초프는 적어도 표면적으로 또한번의 정치적 승리를 거둔셈이다. 당초 예상됐던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26일 폐막된 당중앙위 총회는 고르바초프가 워낙 획기적인 새당강령을 제출해 큰파란이 일것으로 예상됐었다.계급투쟁·민주집중제 포기등 공산당의 기본이념이었던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버리고 사회민주주의제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바로 공산당 스스로 자신들의 존립기반을 허무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의는 새당강령을 거의 만장일치로 받아들이는가 하면 이례적으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보리스 옐친에 대한 강력한 비난성명까지 채택하는 등 단합된 모습을 연출했다.하지만 소련공산당이 70여년의 역사상 그야말로 「역사적인」체질개선을 하는 자리였지만 고르바초프가 희망한대로 이번 회의가 보수·개혁간의 분열을 막고 쇠퇴일로에 있는 당이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폐막후 기자회견을 지켜본 많은 서방기자들을 비롯,현지분석가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당내분열상이 가라앉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하고 『당의 분열은 일시 중지된 것일뿐 오는 11월로 예정된 당대회가 열리면 다시 재연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당중앙위원인 불가린도 폐막직후 로시아TV와 가진 회견에서 『이번 회의는 어디까지나 일시적 단합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회의개막 전까지만 해도 TV·라디오 등에 나와 『나라를 자본주의자들에게 팔아넘기려는』 세력들을 몰아내자며 고르바초프 축출기도까지 거론하던 강경보수세력들은 첫날 고르바초프가 새강령초안을 보고하는 자리에서도 거의 일체 불만을 터뜨리지 않았다.27명이나 발언에 나섰지만 모두 마찬가지였다. 보수세력들이 끝까지 침묵한데 대해 이곳 분석가들은 상당히의아해하는 반응들이다.당중앙위문제에 정통한 한 학자는 이에 대해 『공산당의 전통적인 관례를 생각하면 이해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다시말해 보수파들이 희의개막 전 장외에서는 고르비의 정책을 비난하고 심지어 사임요구까지 거론했지만 막상 회의가 시작돼 장이 서자 『지도자의 명령에 복종하는』공산당 특유의 생리를 보였다는 것이다. 연방최고 회의의장 루키야노프는 이에대해 로시아 TV와의 회견에서 보수파들이 고르비의 새강령안에 분명 불만이 있겠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가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고르비에게 조직적으로 반발할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그렇다고 자신들의 유일한 권력기반인 당을 떠날수도 없어 「못마땅하지만」새강령을 받아들일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고르바초프 또한 홀가분하게 당서기장직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졌었으나 역시 막강한 조직의 당을 포기할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고 이번 당중앙위가 비교적 조용히 끝난 것도 양측 사이에 이런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고르바초프대통령은대통령포고령을 비롯 자신이 갖고 있는 헌법상의 모든 권리를 총동원해 옐친이 내린 주요기관내의 공산당세포의 정치활동금지 조치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의회 헌법감시위원회에게는 옐친이 내린 포고령에 대해 위헌여부를 철저히 가리라는 지시도 내려졌다. 스스로 개혁노력은 하겠으되 당에 대한 외부의 도전은 절대 용납치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정치국원인 알렉산더 자소호프는 폐막뒤 기자회견에서 『일부 쟁점사항에 대해 찬반양론이 개진됐으나 당의 단합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내내 계속됐다』고 말해 개혁을 추진하되 당내단합을 유지하는 문제에 상당한 비중이 주어졌음을 짐작케했다.일반시민들은 중앙위 총회의 결과에 대해 서로 상반된 입장들을 보이고 있다.어떤 이들은 국민으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 당이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라며 당이 과거 공산당시절로 되돌아갈까 두렵다고 말했다.옐친에게 내려진 경고가 한 신호라는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새강령이 채택되면 공산당도 이제 과거와는 크게 다르게 변할 것이고 이들이 막강한 조직력을 가지고 개혁을 본격추진하면 나쁠게 없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였다.페레드트로이카를 처음부터 주도해온 고르바초프에 대한 기대를 아직 버리지 않은 부류들이다. ◎공산국의 반응/중국,새강령채택에 침묵/쿠바,ML주의 고수 선언 【북경 AFP 연합 특약】 중국의 관영언론들은 27일 소련공산당의 마르크스주의 폐기와 사회민주주의체제로의 전환을 주내용으로 하는 새 당강령의 채택을 보도하지 않았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자 신문에서 26일 폐막된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않았으며 신화사통신과 차이나 데일리 등은 이 회의를 소련공산당과 러시아공산당간의 불화라는 시각에서 짧게 보도했다. 신화사통신은 이날 모스크바발로 중앙위원회에서 참석 위원들이 압도적인 지지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제안을 의제로 채택했다고만 보도하고 그 제안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아바나 로이터 연합 특약】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은 26일 『쿠바의 공산주의 일당체제는 변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소련공산당 중앙위의마르크스―레닌주의 포기를 의식한듯한 발언을 했다. 카스트로는 이날 마탄자 혁명 38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일으킨 혁명은 그 이념이나 그 명칭까지도 바꿀수 없다』고 말하고 『인류 역사에서 최상의 이데올로기는 마르크스―레닌주의 즉 사회주의』라고 강조했다.
  • “소모성 헐뜯기”… 신민내분/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신민당의 주류측과 정발연간의 감정싸움은 한마디로 「이전투구」로 비춰지고 있으며 시간을 더할수록 추악해져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유는 당초 야권통합방안과 당내개혁문제에서 비롯된 양측의 갈등이 본질적인 문제는 뒤로 제쳐두고 급기야 「누가 돈을 먹었네,안먹었네」「증거가 있네,없네」등 시정잡배들이나 거론함직한 사안에 매달리고 있기때문이다.그것도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 몇년이나 지난 케케묵은 일을 두고서 말이다. 문제의 발단은 광역선거패배 이후 『야권의 통합을 위해서는 김대중총재가 2선으로 물러나야한다』는 통합서명파들이 정발연이라는 계보를 결성했고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주류측의 탄압(?)에서 비롯됐다.그러나 이같은 노선대치상황에서 정발연측이 『김총재측근이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했다』는 설을 흘림으로써 걷잡을 수 없는 내분사태에 휘말려버린 것이다. 야당내의 야당을 자처하며 1인체제의 독선적인 당운영을 견제하겠다는 정발연측의 명분도 빛을 잃어버린것처럼 보여진다. 주류측은 즉각 정발연해체와 발설자로 지목된 조윤형국회부의장의 징계요구를 결의했고 정발연은 계속 밀어붙일 경우 금품으로 제공된 수표사본을 공개할 수도 있다며 맞대응했다.또 양측의 의원들은 서로의 불미스런 사생활을 공개하겠다고까지 뒷전에서 수군거리고 있다. 현 시점에서 야당의 최대관심은 하루빨리 광역선거패배의 아픔을 씻고 14대총선에서 당당히 재기하는 것임에 틀림없다.따라서 재기를 위한 갈등은 당연한 의무일 수도 있지만 지역말단적인 인신공격성 싸움은 한낱 소모성 헐뜯기에 불과할 뿐일 것이다. 주류니 비주류니 할 것 없이 신민당 구성원 모두가 단합과 개혁과 통합을 통해 국민정서에 맞는 정당의 모습을 갖추어나가겠다고 입을 모으지만 이 시점의 당 내분은 오히려 국민정서와는 한참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갈등의 와중에서 이상수의원은 정발연의 위상을 「노조가 없던 회사에 노조가 생긴격」으로 비유하고 있다.이 표현을 빌리자면 현재 회사인 주류측은 노조핵심 간부를 해고시키려 하고 있고 노조인 정발연은 골리앗항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비유된다.신민당도 거듭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노사화합의 지혜를 배워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 외언내언

    김대중총재의 카리스마적 권위아래 일사불란하게 운영되던 신민당이 최근 내분에 휩싸이기 시작했다.지난번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의 패배를 계기로 주로 비호남권국회의원을 중심으로한 세력이 「정치발전연구회」(정발연)란 계보성조직을 구성,김총재의 절대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번 내분은 시작된 것.◆사실 김총재는 그동안 호남지역과 호남인의 확고부동한 지지기반과 오랜 반독재투쟁경력을 바탕으로 당내에서 거의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구축해왔다.김총재에 대한 열광적 지지에 힘입어 압도적 표차로 의원당선을 한 호남중심의 주류는 김총재에 대한 훼손을 용인치 않겠다는 태도로 정발연측의 문제제기를 징계 등 초강경수단으로 제압하려는 것이 어제오늘의 양상.◆그러나 비호남출신으로서는 당이 전국적 지지기반을 만들지 못하고 호남당화되고 있는데 대해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특히 지난번 시도의원선거결과 신민당이 어느정도 기대하던 수도권에서조차 참패하자 이들 야당통합서명파를 중심으로 정발연을 출범시키고 하나의 계보로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이들은 야당통합뿐 아니라 당내민주화문제를 제기했고 급기야 공천금품수수설까지 흘리게 됨으로써 내분을 가열시켰다.◆정발연이 계보로 공인되었을때 이미 이같은 사태는 예건되었던 것.5공생성이전 야당은 끊임없는 내분속에서 커왔고 이 내분은 계보싸움의 양상을 보여왔던 것을 정치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잘 알고 있다.◆이제 신민당의 내분은 김총재의 결단에 맡겨져 있다.호남위주와 투쟁노선이 정치환경의 변화때문에 대권가도에 플러스요인이 되지 못하는 상황을 인식하고 정발연의 건설적 의견에 보다많은 귀를 기울일 것이냐,아니면 정발연의 해체나 관련자의 징계로 「김씨 왕국」의 성역화를 고수할 것이냐가 주목된다.
  • “「공천비리 폭로」 공식 사과땐/조 부의장 징계 융통성”

    ◎신민 최고의원 간담 “진실규명 중점” 합의/「정발연」존속 검토 신민당은 27일 김대중총재 주재로 최고위원간담회를 열어 통합서명파 모임인 정치발전연구회(정발연)소속 조윤형국회부의장의 공천관련금품수수발언에 대한 징계문제를 논의,조부의장이 공식사과할 경우 징계에 융통성을 둘 수 있음을 시사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해 악화국면으로 치닫던 내분사태가 수습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고위원들은 정발연소속 이형배의원에 대해서도 『이의원이 진정으로 사과한 만큼 당기위조사도 징계보다는 진실규명에 중점을 둔다』는 원칙에 합의해 설사 징계를 하더라도 최소수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전날 의원총회가 건의한 정발연의 해체문제에 대해 『정발연이 고의로 조·이 두의원 사건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면 연구모임으로 활동하겠다는 당초 약속대로 존속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최고의원들은 조부의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는 점을 비난한 뒤 당기위에서 일단 사실을 조사한후 징계를 결정하기로 했다. 조부의장은 29일 열릴 당무회의에서 최근 사태와 관련한 입장표명을 하기로 했다.
  • 민중당,현실적 개혁노선으로 선회/오세철교수등 3명 제명 안팎

    ◎「실무자회의」등 좌파세력과 잇단 결별/총선 앞두고 대중성 확보 노린 자구책 민중당이 현실에 기초한 개혁노선 정립을 위해 껍질을 벗는 아픔을 감내하며 「거듭나기」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창당이래 당강령 해석문제를 둘러싸고 이념갈등을 겪어왔던 민중당은 최근 당의 노선을 「사회민주주의에 입각한 민주적 개혁노선」으로 확정하고 당내 좌파세력과의 결별을 선언했다.민중당은 지난15일 당내 좌파세력인 「실무자회의」의 핵심멤버 6명을 제명한데 이어 25일에는 이같은 조치에 불만을 품고 탈당계를 제출한 오세철씨(교수위원회위원장·연세대교수)등 교수위원회 소속 인사 3명을 사실상 제명,좌파세력에 대한 「가지치기」작업을 마쳤다. 당초 기존정당에 대해 양비론적인 비판을 하며 「한국적 상황에 맞는 진보정당」을 목표로 출범했던 민중당이 이렇듯 과감하게 변신하는 것은 2차례에 걸친 기초 및 광역의회 선거결과 안정속의 점진적 개혁을 지향하는 국민층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현실적 판단과 「혁신」의 이미지가 주는 부정적 선입관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중당은 현재 다음 14대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국민 이미지 쇄신을 통한 대중성 확보가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어 이같은 변신은 또한 총선에 대비한 자구의 몸부림이기도 하다. 민중당은 지난 5일 열린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합법적 방법과 선거를 통해 의회에 진출할 것임을 선언한바 있다. 그동안 「운동권정당」이란 꼬리표가 붙어다니던 민중당이 제도권 정당으로 모양새를 다지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는 최근 정치쟁점을 다루는 각종 정책토론에 참가하고 있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민중당은 이미 선거제도와 관련,현행 소선거구제 대신 중대선거구제와 후보­정당 연기명 비례대표제를 당론으로 확정했으며 다가오는 총선에 대비,「당발전위원회」를 신설했다.민중당의 이재오사무총장은 『민중당은 참신하고 양심적인 진보세력을 규합,한국적 상황에 맞는 정치정당으로 태동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재야 뿐만 아니라 기존 야당및 여권인사도 자격만 되면 받아들일수 있다』고 밝혔다.이말은 「범진보세력의 정치세력화」를 추구하는 민중당이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제도정치권 속으로 진입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중당의 앞날은 이같은 변신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코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우선 민중당에 대해 갖고 있는 국민들의 기존 이미지가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더욱이 일부에서는 민중당의 이같은 변신이 「전술적」차원의 대증요법이 아니겠느냐는 의구심마저 갖고있어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또 민중당은 창당 당시 다양한 세력이 규합되어 만들어진 만큼 이번의 좌파세력 제명조치가 하나의 불씨로 작용,당내분란을 고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오세철교수가 탈당성명서에 밝혔듯이 당내 일부 인사들은 『민중당이 창당 초기의 목표에서 벗어나 보수야합에 참가하는 일개정파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어 완전한 변신을 위해서 극복하거나 해결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다는게 주위의 분석이다. 보수정당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 계층을 등에 업고 결성됐던 민중당이 불과 7개월 만에 그 방향을 수정한다는 사실은 한국적 정치상황에서 앞으로 「진보정당」이 어떠한 정치적인 의미와 평가를 받을수 있을 것인가하는 문제와 관련지어 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주류­정발연 격돌/신민 내분 심화

    ◎잇단 총재 비난에 “해당행위”로 규정/주류측/“권위주의에 젖은 과잉 반응”맞대응/정발연/정발연측의 해명으로 불씨남긴채 진정 23일 하오 국회에서 열린 신민당의 소속의원 당무위원 연석회의는 당내 통합서명파 모임인 정치발전연구회(정발연)소속 이형배의원의 발언파동을 원론적 수준에서 문제삼은뒤 간단히 끝나 당초 예상됐던 주류측과 정발연측의 일대결전은 펼쳐지지 않았다. 이는 최근의 당내분규가 분열위기로까지 인식되어가고 있는 마당에 감정적인 대립을 벌여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은 양자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전교감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발언에서도 일부 비쳐지긴 했지만 주류측은 정발연이 발족이후 사사건건 당과 김대중총재를 비난하는등 사실상의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고 정발연도 주류측이 권위주의적 사고에서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맞대응하고 있어 양자관계는 이미 냉각상태를 지나 정면대결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특히 주류측은 이의원의 사과발언에도 불구하고 『책임소재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하는 반면 정발연측은 「최악의 상황」까지를 염두에 두고 집단대응하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의원에 대한 징계문제를 둘러싼 또한차례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하오2시30분부터 열린 당무위원및 의원연석회의에서는 당초 정발연의 활동문제등 당의 진로문제를 놓고 주류측과 정발연측의 일대격돌이 예상됐으나 주류측의 강도높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형배의원이 해명성 사과발언을 했고 정발연측 의원들이 맞대응을 자제해 1시간만에 종결. 회의후 주류측의원 30여명은 회의장에 앉아 『이형배의원의 사과만으로 넘어갈 수 없으니 의원총회를 열어 다시 정발연의 입장을 들어보자』며 차제에 정발연의 해체요구 분위기까지 확산시키려했으나 이우정수석최고위원·이용희최고위원등 주류측 최고위원들의 만류로 일단 진정. 회의에서 사회를 맡은 이수석최고위원이 『오늘 회의에 이의원의 당기위 회부문제로 정발련측 의원이 많이 안나온 만큼 당진로문제에 대한 토론이 어렵겠다』며 회의연기의사를 피력했으나 이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신문에 난 자신의 발언내용을 해명함으로써 예정대로 진행. 이의원은 『사실이 아닌 얘기가 사실처럼 보도되어 당과 김대중총재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김총재를 모시고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나의 꿈이고 만약 그렇게 되지 않으면 후일 한이 될 것』이라고 김총재에 대한 충성발언을 계속하며 사건의 무마를 희망. ○…회의후 정발연측은 조윤형국회부의장실에 모여 구수회의를 가졌는데 『대의를 위해 이의원이 사과발언을 했고 우리의 목적이 야권통합이니까 이의원의 당기위회부사건은 이것으로 일단락 짓자』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 조부의장은 이날 주류측의 공세에 정발련이 맞대응하지 않은 이유로 『현재 당내 통합추진위가 민주당과 접촉한 결과 통합에서 역할분담·공동대표·경선등 3개안에 서로 의견의 접근이 있었기 때문에 당내 민주화문제는 일단 유보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 ○…신민당의 이같은 내분양상과 관련해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결국 양자가 갈라설지여부로 집약되고 있으나 주류 정발연측 모두가 회피하려는 심정만은 분명해 현단계에서 분가가능성을 점치기에는 섣부르다는 분석. 주류측의 입장에서는 서울 출신이 중심인 정발연측 인사들이 집단탈당할 경우 지역당의 이미지가 더욱 고착화되는 부담이 있고 정발연측도 14대총선을 얼마 안남겨둔 시점에서 탈당후의 신당창당 모색등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류측의 강경파들은 『이의원의 발언파문은 김총재를 음해하기 위한 정발연의 고의적인 반당행위』로 단정,이의원사건을 계기로 정발연의 「백기항복」을 목표로한 대대적인 공세를 펴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8월말까지로 예정된 조직개편과 때를 맞춰 정발연소속의원들에게 탈퇴를 권유하고 불복하는 사람들은 지구당위원장직을 박탈한다는 것이 주류강경파들의 복안. 정발연측은 최근의 상황이 주류측의 감정적 과민반응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아래 자체적으로 마련한 야권통합방안을 제시해 공론화시켜 국면전환을 꾀하겠다는 전략. 이형배의원을 포함한 소속지구당위원장들에 대한 제재조치가 있을 경우 모든 지구당위원장들이 사퇴서를 제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집단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 부산 수산노조/10년만에 해체

    【부산=장일찬기자】 지난 81년 5월 설립이후 조합원 계파간 내분으로 갈등을 겪어오던 부산수산노조(위원장 신정확)가 설립 10년만에 해체됐다. 부산 경남 연근해어선 선원 1만3백여명이 노조원인 이 노조는 지난 16일 낮12시쯤부터 중구 보수동 애린유스호스텔에서 52명의 대의원중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노조해산 찬반투표를 벌여 찬성 26,반대 2,기권 8로 노조해산을 결의했다.
  • 청와대 총재회담… 여야 시각/내각제 대화 놓고 미묘한 파장

    ◎“「물밑 대화」아니냐” 민정계등 환영/“양당구도 정착에 희망” 신민 만족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신민당총재는 16일상오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여야총재회담을 갖고 향후 정치일정및 정치자금의 공정배분,내각제개헌문제,남북정당교류등을 폭넓게 논의하며 서로의 의중을 탐색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2시간15분동안 진행된 김총재와의 회담에서 특히 민감한 정치현안에 관해서는 기존의 여권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청와대측은 해석. 청와대측은 이번회담이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기에 있은 탓인지 손주환정무수석이 회담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한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부연하는 형식으로 회담결과를 발표. ◎…이날 회담의 최대 관심대목은 역시 내각제개헌문제에 대한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대화,노대통령은 이날 내각제개헌에 대한 입장을 묻는 김총재의 질문에 『내각제개헌은 지금 국민대다수가 원치않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서는 개헌을 할수도 없을뿐만 아니라 추진해서도 안된다는 게 나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종전입장을 밝혔으나 김총재가 『국민이 원할경우 내각제개헌을 실현시킬 것이냐』고 재차 묻자 『김총재가 정치권의 합의와 국민적 합일점을 먼저 만들면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대답. 이같은 노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상황이 바뀌면 내각제개헌을 추진한다는 얘기냐』며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르자 손수석은 『지금으로서는 내각제개헌문제는 이미 물건너 간 것이라는 말이며 김총재가 다시 물으니 그러면 당신이 필요한 합의를 찾아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으며 이대변인은 『다 지난 문제를 다시 가정법을 사용해 물으니 그렇게 대답한 것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 ◎…노대통령과 김총재간 회담에서 내각제문제가 거론된 것과 관련,민자당내 민정·공화계 일각에서는 『개헌문제를 둘러싼 상층부의 「물밑 대화」가 시작되는것 아니냐』고 일단 환영하는 눈치. 그러나 김영삼대표의 민주계는 『현실적으로 내각제개헌이 어려운 상황에서 거론됐다는 자체가 의미를 가질수 있겠느냐』고 애써 태연해했으나 김총재의 변신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등 경계하는 빛이 역력.김윤환총장등 일부 당직자들은 『김총재가 이 문제를 꺼낸 것은 우리 내부를 교란시키고 내분을 조장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김총재의 「이중플레이」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 민주계의 박관용·김덕용의원등도 『민정·공화계에서 김총재가 내각제로 돌아설 것이라고 기대하는듯 하나 김총재라는 사람을 잘 몰라서 하는 얘기』라면서 『오늘 회담에도 불구하고 내각제 개헌문제는 전혀 진전이 없을것』이라고 전망. 민주계의 이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민정계의 한 중진의원은 『최근 박영록 신민당최고위원이 신민당은 14대 총선에서 패배하면 내각제선회를 검토해야한다고 밝힌 점과 김총재가 내각제개헌에 대해 모호한 태도로 바뀌고 있는것등 상호연관성을 주시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민정·공화계는 아직 내각제개헌 가능성에 강한 미련을 가지고 있는듯한 인상. ◎…신민당은 16일 이번 여야총재회담결과에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임시국회에서의 추경심의 참여를 공식 결정하는등 당분간 양당구도 정립에 주력하겠다는 자세. 김총재의 측근들은 『양당구도정착에 희망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해 이번 회담을 토대로 김총재 2선퇴진과 민주당의 대등통합을 외치는 서명파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는 모습. 채영석부총무는 이번 회담의 구체적 성과로 ▲선거공영제등 공명선거 분위기 정착 ▲정치자금 공정분배 등을 들면서 『공식 발표한 내용외에도 상당히 깊숙한 얘기가 오갔을 것』이라며 초당외교 문제등에 대해 김총재가 청와대측으로부터 희망적인 언질을 받았음을 시사. 미묘한 사안인 내각제 문제에 대해서 김총재는 회담후 『노대통령이 국민 절대다수가 내각제를 바랄 경우 내각제를 추진할 수 있다는 희망은 갖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했으나 이에 대해 당직자들은 각기 상반되는 해석.
  • 크로아티아사태 악화/유고 내분관련/세르비아인과 충돌… 9명 사상

    ◎연방군,슬로베니아 국경초소 포위 【베오그라드·류블랴나·자그레브 외신 종합】 슬로베니아공 의회가 10일 EC(유럽공동체)의 중재로 최근 성사된 브리오니 평화안을 승인,유고 내전사태가 위기를 일단 넘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크로아티아인과 세르비아인과의 유혈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크로아티아인들과 세르비아인들이 10일 밤(현지시간·이하 같음) 서부지역인 자다르시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등 유혈충돌을 재개,크로아티아인 경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고 한 크로아티아 경찰이 11일 밝혔다. 또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 민병대가 11일 베오그라드 북서 1백50㎞지점에 위치한 오시예크시에서 8시간동안 총격전을 벌여 2명이 사망했으며 3명이 부상당했다고 이곳의 병원소식통이 전했다. 이들은 1백여명의 크로아티아 민병대가 오시예크시의 한 집을 포위,수백발의 총탄을 발사했으며 세르비아인도 이에 대해 응사했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가장 치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들간의 유혈충돌은 EC의 중재로 이루어진 평화안에 큰 위협이 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크로아티아공에서는 무장 세르비아인들이 크로아티아인 마을을 습격,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남부 코소보자치주의 국경지역에서는 유고 연방군과 알바니아군간에 지난 9일밤 총격전이 발생한뒤 알바니아군이 전투준비태세를 격상 발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장갑차의 지원을 받는 유고 연방군은 11일 상오 슬로베니아공이 장악하고 있는 국경초소를 포위하고 있다고 슬로베니아 경찰이 밝혔다. 이 경찰은 『크로아티아의 예카시에 주둔중인 연방군 50명이 장갑차를 동원,류블랴나시로부터 90㎞ 떨어진 일리르스카 베스트리카시의 국경초소를 이날 새벽 포위했다』고 말했다.
  • 갈길 바쁜 PLO에 “외우내환”/멀어지는 팔인국가 건설

    ◎이스라엘근접 레바논남부 5개기지 상실/중동 신질서 논의 평화회담서도 소외당해 팔레스타인인들의 국가건설 꿈이 한걸음 더 뒤로 물러서게 됐다. 레바논 남부 시돈항인근에 5군데의 게릴라기지를 유지해 오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레바논정부군의 공세에 굴복,나흘만에 무장을 해제하고 그곳에 레바논 정부군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이번 합의로 시돈항보다 더 남쪽의 티레항부근의 군사기지도 더 이상 유지하기가 어렵게 됨으로써 이스라엘과의 접경지역에 자리잡고 있던 PLO의 군사기반은 완전히 해체돼 버렸다. 이번 합의에 의하면 PLO는 국가건설의 최대 장애물인 이스라엘에 직접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지점으로부터 모두 쫓겨나게 된 것이다. PLO는 64년 카이로에서 결성된 뒤 요르단에 본부를 두고 시리아와 레바논등지에 군사기지를 유지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투쟁을 계속해 왔다.그러나 71년 요르단왕 축출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2만여명이 학살당하는 「검은 9월」사건이후 레바논으로 본부를 옮겨야 했다.82년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팔레스타인본부를 베이루트로부터 몰아냈으며 83년에는 시리아가 레바논북부에서 PLO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지파를 부추켜 PLO를 쫓아냈다. PLO는 그동안 이스라엘은 물론 아랍형제국으로부터 지원은 커녕 수모를 겪어 오면서도 레바논남부에 기지를 유지한 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해 왔다.PLO의 무장투쟁노선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반발과 함께 PLO의 존재와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동시에 환기시켜 왔음을 생각할 때 PLO가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은 대단히 제한될 수밖에 없게 됐다. PLO는 지난 걸프전 당시 친이라크적인 입장을 취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됐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크게 재정지원을 받아오던 온건 아랍국으로 부터의 지원도 대폭 줄어드는 타격을 입었다.또 걸프전 뒤에 미국은 중동의 신질서를 구축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회담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해 PLO를 평화회담으로부터 제외해야 한다는 이스라엘 주장을 거의 수용한 상태다. PLO의 곤경은 외환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3년여동안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거세게 타올랐던 팔레스타인인들의 인티파타운동이 이스라엘의 양보를 얻어내지 못한 채 최근에는 동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부역자의 자의적 처단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아라파트 PLO의장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부역자 처단이라는 이름의 동족간 공격은 멈출 기색이 없다. 또 튀니지의 PLO본부에서는 점령지역의 투쟁방법과 실패한 외교노선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내부 불만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69년이래 PLO의 주둔을 허용해 오던 레바논이 내우외환이 겹치고 있는 PLO 게릴라를 갑작스레 몰아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레바논은 시리아의 일부였으나 26년 프랑스가 이 지역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친서방 기독교세력이 심어졌다.프랑스는 46년 레바논을 독립시키면서 기독교도만의 소레바논을 세우지 않고 회교도까지 포함하되 기독교도가 다수가 되는 대레바논을 세웠다. 프랑스의 욕심으로 레바논은 70년대에 종파분쟁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레바논은 북부 지역의 시리아군 주둔과 남부의 PLO게릴라주둔을 빌미로 내세우는 이스라엘에의해 85년부터 남부에 폭 15㎞의 안전지대를 점령당해 왔다. 89년 사우디 타이프에서 아랍연맹주도의 평화협정으로 내분종식의 틀을 마련한 레바논정부는 그동안의 노력으로 민병대 등을 해체하는데 성공했고 이제는 국가속의 국가 노릇을 하던 PLO게릴라를 장악하고 더 나아가 이스라엘로 하여금 남부 점령지로부터 물러나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PLO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레바논내 35만 팔레스타인인의 사회적 권리 인정 ▲베이루트에 PLO본부의 재개 ▲팔레스타인난민촌 안전보장이 합의된 뒤 무장해제를 하겠다는 PLO의 입장과 선무장해제를 요구하는 레바논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어왔다.결국 레바논은 힘으로 PLO를 몰아내게 된 것이다. 이제 PLO가 무장해제됐으므로 공은 이스라엘로 넘어 갔으나 이스라엘은 7일 남부점령지에서 물러가지 않을 뜻을 분명히 밝혔다.이스라엘은 현 레바논정부가 시리아의 조종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조종을 받는 레바논과 직접 맞대면하는 것이 안보에 불리하다고 믿기 때문이다.아랍민족주의보다는 개별 국가의 이익이 앞서는 중동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은 또 다시 국가건설의 꿈이 뒷걸음치는 쓴 맛을 보고 있는 것이다.
  • 외언내언

    조계종.신도 9백12만여명,스님 1만3천3백87명,사찰 1천6백94개를 거느리고 있는 한국 불교의 으뜸 종단.해방후 새로지은 사찰과 암자를 제외하면 전국에 산재해 있는 고찰의 거의 전부가 이 종단 소속이다.법맥계승의 정통성이나 교세에서 「한국불교=조계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듯.◆이 거대한 종단이 요즈음 종정추대를 위한 집안싸움으로 시끌시끌하다.지난 1월 이성철종정이 임기만료로 물러난뒤 6개월이 지나도록 후임종정을 추대하지 못한채 내분을 일삼고 있는 것은 이 종단의 양대문중 범어문중과 덕숭문중 간의 뿌리깊은 대결의식 때문.◆해인사·범어사 등을 주축으로 하는 범어문중에서는 해인사의 이성철스님을 다시 종정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법주사·불국사가 주축이 된 덕숭문중에서는 불국사의 최월산스님을 새 종정으로 모셔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종정은 조계종의 법통을 대표하는 종단의 어른.실권은 없지만 그 영향력은 막강하다.종정추대가 문중간의 다툼으로 번지자 성철·월산 두 큰스님이 스스로 사퇴의사를 표명했는데도문중싸움의 불꽃은 사그러지지 않고 있다.◆참입개경이랄까.최근에는 총무원장퇴진운동까지 겹쳐 조계종의 내분은 이전투구의 양상.서의현 현총무원장을 반대하는 「중흥회」란 단체가 원장스님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신문광고까지 내면서 공개적으로 퇴진을 강요하고 있다.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내용을 폭로하는 속셈을 짐작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부끄러운 짓을 공공연히 저지르는 스님들의 양식이 의심스러울 정도.◆불교에서의 믿음의 대상은 불·법·승 삼보.거룩한 부처님·거룩한 가르침·거룩한 스님을 뜻한다.그런데 오늘날 거룩한 스님은 어디에 숨어 있는가.이제라도 스님들은 다툼을 끝내고 「무소유」,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화해와 자비의 부처님 뜻을 구현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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