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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 위로 떠오른 「YS대권속셈」 언저리

    ◎여권 「대권갈등」 언제쯤 잡히나/청와대 “이미 결심”… 곧 입장표명 할 듯/민주계 “조기후보결정” 공개요구로 정면돌파 시도/반YS계 연쇄회동으로 결속강화 「결전불사」 태세 차기대권후보결정을 둘러싼 민자당의 내분이 분당의 위기로까지 치닫는 것이 아닌가라는 비상 국면을 맞고있다. 특히 그동안 후계구도와 관련해 「얼굴없는 얘기」로만 일관해오던 김영삼대표가 7일 처음으로 민정·공화계의원들의 조직적인 「조기가시화」반대움직임에 대해 공개적으로 「총선전 대권후보결정」을 주장함으로써 민정·공화계와 민주계의 싸움은 수면위에서 전면전의 양상을 띠고있다. 민정·공화계의원들은 이날도 여러갈래의 모임을 통해 김대표 「조기가시화」반대를 위한 결속을 강화,「여권내 대권기상도」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었다. ▷김대표◁ ○…총선전 후보지명에 대해 민정·공화계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김영삼대표가 이날 하오 공개석상에서 전례없이 강한 어조로 총선전 대권후보 확정을 요구,결전의 시기가 임박하고 있음을 시사. 김대표는 이날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5백27명의 대전·충남북지역 협의회 총무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수식 격려사에서 『그동안 많은 이야길를 삼가왔다.오늘도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말문을 연뒤 『현재의 모든 불안의원인은 예측이 불가능한 현 정치상황에서 기인하는 만큼 상식과 순리에 따라 대통령후보가 총선전에 결정돼야 한다』고 「총선전 후보확정」을 처음으로 공식 제기. 김대표는 현재 민정·공화계가 「총선후 후보가시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을 겨냥,『당내 일부에서는 14대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아주 잘못된 생각』이라고 일축한 뒤 『총선에서 우리당에 표를 달라고 말하기 위해선 우리당의 미래를 국민들에게 보이고 이로인해 국민들이 믿음과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 ▷청와대◁ ○…손주환정무수석은 이날 하오 김영삼대표의 「총선전 대권후보 확정」 요구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언급을 회피한뒤 『노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 앞서 3최고위원과 한자리에서 만나 전당대회 개최시기와 정치일정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만 소개. 손수석은 3 최고위원들과 별도의 「독대」 자리가 없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하지않고 『한자리에서 얘기해도 되지 않겠느냐』고만 말해 개별의사타진의 단계는 이미 넘어섰음을 시사. 청와대의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노대통령이 굳이 3최고위원을 만날 필요가 있느냐』면서 후계구도와 관련한 민자당의 내분사태와 상관없이 노대통령의 복안이 굳어졌음을 은연중 시사. 청와대관계자들은 이날 김대표의 발언에 대해 『늘상 하던 얘기가 아니냐』면서 별다른 의미는 부여하지 않겠다는 자세.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후계구도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은 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권후보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는 종전 입장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 ▷민정계◁ ○…「반YS연합전선」구축에 점차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민정·공화계 의원들은 전날의 여러 갈래의 집단모임에 이어 7일에도 여의도 63빌딩이나 의원회관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향후 구체적인 대응책을 모색. 특히 민정계 신정치연구모임의 이종찬의원과 공화계의 김용환의원 등 민정·공화계의 중진들은 이날 하오 회동을 갖고 전날 계파별 모임에서 수렴된 의견들을 집약,반YS공동보조 방안을 숙의. 민정계 통추위멤버인 박준병 박철언 이승윤 정동성 김중권의원등 5명은 이날 하오 시내 M음식점에서 박태준최고위원과 함께 회동을 갖고 전날 공화계 통추위멤버들과의 결의사항및 분위기를 보고. 민자당의 광주·전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은 7일저녁 대한상의클럽에서 모임을 갖고 여권의 대권후계구도 가시화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논의,총선전 후보가시화에 반대키로 의견을 집약. 이와함께 민정계의 군출신인사들 모임인 무악회 17명도 이광로의원의 주도로 이날 하오 여의도 63빌딩에서 회동을 갖고 총선후 당헌과 당규에 따라 민주적 절차를 거친 차기대통령후보선출입장을 재천명하고 이를 당지도부에 전달. 이에앞서 민정계중앙당사무처요원 및 시도지부당직자 1백20여명과 공화계 사무처요원 50여명은 이날 각각 관훈동당사와 시내 M음식점에서의 모임을 통해 총선전 조기 후보가시화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명.또 김동권재정분과위원장을 비롯한 민정계소속의 중앙위분과위원장 18명도 이날 모임을 갖고 총선후 후계가시화 등 3개항을 결의. ▷공화계◁ ○…공화계측은 김대표가 총선전 대권후보 확정을 공개 요구하자 냉소적인 반응과 함께 후계구도 공론화등 정면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자세. 김종필최고위원(JP)의 측근들은 특히 김대표가 JP의 주지지기반인 대전 및 충남북 지역협의회 총무단 모임에서 공개리에 총선전 전당대회 요구 등을 요구한데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에 따라 김최고위원측은 오는 9·10일 전북 전주 갑을지구당 및 이리지구당 행사에 참석,공개리에 「총선후 전당대회」주장으로 맞불을 지핀다는 강경대응 방안을 검토하기도. ◎민자 「대권갈등」 증폭의 시말/만찬때 대통령의 “결심” 발언 제각각 해석/민주계 「언론플레이」에 민정·공화계 반발 조기가시화문제가 본격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당내분사태를 몰고온 「발화점」은 지난2일의 청와대 민정계중진만찬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김윤환사무총장 나웅배정책위의장 이자헌원내총무등 당3역과 이춘구 이한동 심명보의원등 당중진및 이원조의원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불러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대권후계구도결정에 대한 자신의 「결심」시기가 임박했음을 밝히고 이에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 그러나 노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놓고 참석자들의 전언과 해석이 크게 엇갈리면서 후계문제결정에 따른 당내분상황은 일파만파의 궤적을 그려나가게 됐던 것. 참석자들간에 극명하게 차이점을 드러낸 대목은 바로 ▲YS쪽으로 기운듯한 언질을 과연 했느냐는 점과▲설령 이견이 있더라도 따라주길 바란다는 발언을 했느냐는 것. 구랍28일 노대통령과 독대까지하는등 노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소문난 이춘구의원은 6일 김태호 조경목 홍희표의원등 자신을 따르는 민정계의원들과 저녁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문제의노대통령발언과 관련,『그날 모임에서는 YS쪽으로 유리하게 해석할 소지가 있는 발언이 없었다』면서 『노대통령이 6·29정신과 3당합당정신에 따라 국민과 역사앞에 당당하고 부끄럽지않은 원칙아래 결정하겠으니 이에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었다』고 최근 YS조기가시화가 기정사실인듯한 당내 기류를 정면반박. 이의원은 또 『특정한 쪽으로 유리하게 하고싶은 사람들이 저의를 갖고 얘기를 해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민주계측의 고도의 「얼굴없는 언론플레이」를 강한 톤으로 비난. 그러나 평소 김대표측의 대세론을 지지해온 김총장은 이들과 뉘앙스를 완전 달리해 YS대권후보조기가시화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이를 출입기자들에게 전달,3일자 석간부터 김대표조기가시화 「시사」또는 김대표후보「내정」등의 표현으로 언론매체에 대서특필된 것. 여기에는 수십년간 김대표와 깊은 관계를 맺어온 모신문사와 최근 생겨난 방송이 그를 지지하는 캠페인성 기사를 실어 큰 영향을 미쳤다. 상황이 이처럼 미묘하게 돌아가자 참석자인 이자헌총무는 3일 민정계 관리자인 박태준최고위원에게 만찬내용을 전했고 심명보의원도 신정치연구무임의 리더격인 이종찬의원에게 오고간 정확한 내용을 설명. 그리고 김총장도 2일 저녁 만찬모임이 끝난뒤 이같은 내용을 즉각 민주계2인자인 최형우정무장관에게 알렸고 최장관은 그즉시 김대표에게 이를 보고함으로써 갈등은 수면위로 급부상.
  • “여당이 국민화합에 앞장을”/“내분양상 보이면 국민이 실망”

    ◎노 대통령,김 대표와 회동서 강조 노태우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금년도 마지막 주례당무보고를 받고 『남북간에도 대립관계를 종식시킬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집권당이 내분양상을 보이는 것은 국민을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지적,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모든 국민들이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아끼고 열심히 일하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고 전제,『경제적 어려움등 국가적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당이 화합하고 단합하여 국민역량을 결집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김대표가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동은 민자당의 차기대통령후보결정문제가 당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져 주목됐으나 청와대관계자는 연내 정치일정 논의중지 원칙에 따라 이문제는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대표는 다만 당내 민주계의원들의 연대서명등 최근 물의를 빚었던 사안들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정부가 내년을 교통사고 줄이기 원년으로 삼고 있는만큼 당도 이를 뒷받침하고 근검절약에 앞장 서 달라』고 지시했다.
  • 세르비아 자치공/유고내전 격화 위기

    【베오그라드 로이터 연합 특약】 유고연방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내 세르비아인들은 21일 자신들만의 자치공화국수립을 선포,지난20일 국제사회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독립국가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한 공화국내 다수인 크로아티아인과 회교도인들의 의사에 반대를 표시했다.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사라예보에서 이날 열린 세르비아인들의 비공식 의회는 오는 1월14일부터 별도의 세르비아공화국수립 선언을 만장일치로 투표함으로써 이웃 크로아티아공화국처럼 민족간 내분의 위험은 한층 커졌다. 세르비아인들이 별도의 독립공화국수립을 선언하는 1월14일은 유럽공동체(EC)가 몇몇 조건을 지킬 경우,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겠다고 한 오는 1월15일보다 하루앞선 날짜이다. 이들 조건가운데에는 인정된 경계선을 가져야한다는 것이 있으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는 이번 세르비아인들의 조치로 무산되게 됐다.
  • 옐친진영 내분… 「공동체」에 암운/「루츠코이부통령 반기」 안팎

    ◎“독단적”·“실정”… 측근들 잇단 포문/「빵」 해결 없인 고르비전철 위기 소련의 대변혁을 주도하고 있는 옐친진영내부에서 심각한 불협화음이 노출되고 있어 공식출범을 앞둔 독립국가공동체의 앞날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소련 개혁세력의 핵심이라 할수 있는 가브릴 포포프 모스크바시장이 지난 15일 경제개혁에 대한 옐친과의 의견차이로 이달말 모스크바시장직을 물러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18일에는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러시아공화국부통령이 정면으로 옐친에게 반기를 들고나섰다.그는 『옐친의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국정운영이 무정부상태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옐친행정부는 무질서하고 방향감각을 상실한 「음모의 온상」이라고 성토했다. 또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소련인들의 생활수준이 옐친대통령의 가격자유화정책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쿠데타나 폭동,어떤 폭발적 상황등의 발생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소연방의 해체에 불만을 품은 보수세력들이 옛날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는가운데 나온 이같은 경고는 점증하는 옐친진영내의 불화와 함께 앞으로 소련정국의 향배에 새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공장감독노조의 위원장이며 민주개혁운동의 지도자인 아르카디 볼스키도 『제자리 걸음만 계속한다면 우리가 갈길은 경제적 혼돈에 빠지거나 다시 경찰국가로 돌아가는 것 밖에는 없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공통적으로 옐친의 독선과 독주를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소련의 새권력구조가 굳어지기전에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강화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포스트고르비」 또는 「포스트옐친」을 노린 계산된 정치적행보라는 것이다.문제는 이같은 경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옐친이 제시한 경제개혁이 아직까지 아무 결실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며 따라서 옐친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경제난에 대한 비난이 고르바초프에게 돌아감으로써 옐친은 상대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강화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옐친 자신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빠져나올 길이 안보이는 경제난의 수렁속에서 민족분규의 해소라는 무거운 짐을 진 옐친이 대반전을 노리는 보수세력들과 개혁속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내부분열을 모두 효과적으로 제압하지 못한다면 옐친도 결국은 자신이 몰아낸 고르바초프와 똑같은 길을 걸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서울 휘경동 일대/민자 내분 유인물

    15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배봉산일대에 「민자당내부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는 유인물 1백여장이 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반99그룹」명의로 된 유인물은 『김영삼·김윤환씨가 밀약을 통해 TK파는 대통령후보경선때 김대표를 적극 지지키로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유인물은 또 『노태우대통령과 박태준·김종필씨등이 내각제 개헌을 당론으로 확정했으며 14대총선때 5공화국시절 지구당위원장등을 대거 진출시켜 YS세력을 밀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 외언내언

    요즈음 개신교감리교단은 종교다원주의를 둘러싼노혁갈등으로 심각한 내분상태에 빠져 있다. 사태의 발단은 감리교신학대 홍정수 교수의 글. 홍교수는 지난 3월 한뇨계신메 기고한 글에서 예수의 육체적부활을 정면으로 부정,교단내에 물의를 일으켰는데 이를 계기로 교단내 보수파들이 홍교수와 평소 「교회 밖에도 구언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해온 감리교신학내 변선환 학장을 격렬하게 비난했고 감리회 총회가 최근 이를 받아들여 두교수의 교단추방을 결의한 것. ◆교단추방은 중세기때의 교황청 파문과 맞먹는 중징계. 감리교단 1백6년의 역사에서 신학자가 학문적인 이유로 교단추방의 징계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감리교뿐만 아니라 개신교의 진보파 신학자들은 두교수의 징계를 철호하라고 맞서고 있다. ◆감신대 교수들은 지난 12일 두교수의 징계재고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총호에 제출했고 21일에는 각교단을 망라한 진보파 신학자 45명이 징계결의를 제출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감리교단의 부흥목사들을 중심으로 한보수파들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발,사태는 심상찮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종교다원주의는 「내주장만 진리이고 다른 종교의 주장은 모두 틀렸다」는 식의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논리를 배제하자는 것. 세계기독교 협의회와 로마교황청도 이 것을 공인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파에서는 다원주의를 「기독교의 진리와 교리자체를 부인하는 사탄의 계략」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느 주장이 옳고 그른 것인지를 판별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또 이사태가 어떻게 결판이 날지도 아직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종교재판형식대신 이성을 지닌 토론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 과격으로만 치닫는 교리 싸움은 보기에도 민망스럽다.
  • “소 연방 안정에 최선”/셰바르드나제 외무

    【모스크바 AFP 연합】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20일 취임후 최우선적으로 국내분쟁을 해결하고 소련연방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사임 11개월만인 19일 외무장관으로 재기용된 셰바르드나제장관은 이 통신과의 회견에서 외무장관으로서 『수행할 첫번째 일은 소련내 각 공화국 수도를 방문,공화국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그루지야 공화국 대통령이 그같은 회담에 「반대」하기 때문에 그와는 만나지 않을 것으로 밝혔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또 왜 외무장관직 복귀에 동의했는가라는 질문에 소련은 강경 공산주의자들이 쿠데타를 시도했던 『지난 8월 이전보다 훨씬 더 복잡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상황에서 나는 방관자로 남아 있을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 정치 입지 흔들리는 옐친/체첸공 사태의 파장

    ◎독립의지 과소평가… 강경 “자충수”/「민족분규 도미노」 전역 확산 우려 러시아공화국내 체첸­잉구슈자치공화국의 독립운동이 러시아정부와의 정면대결로 발전되면서 러시아전체가 자칫 「민족분규 도미노」라는 혼란속으로 빠져들지 모른다는 우려를 짙게하고 있다.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의 초기대응방식이 과거 발트3국등의 독립운동에 대해 크렘린이 저질렀던 오류를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현지의 독립분위기를 너무 과소평가해 비상사태선포,병력파병등 강경진압을 서둘러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킨 것이다.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가 11일 옐친이 내린 비상사태선포를 철폐,정치적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옐친의 최대지지기반인 민주러시아운동내에서도 옐친의 강경조치를 싸고 내분이 증폭되고있다.그루지야와 아제르바이잔등 타공화국까지 옐친의 조치를 비난하고 나섰다. 옐친대통령은 지난 8일 체첸­잉구슈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러시아공하국군대를 파견,질서회복을 시도했다.전소련군장성인 조하르 두다예프가 지난달 27일 대통령선거를 실시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위헌이라는 이유였다.그러나 조하르 두다예프대통령은 이에맞서 계엄령을 선포하고 공화국의 독립을 위해 총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도로와 철로를 봉쇄하는등 무장항쟁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러시아남부 코카서스지방에 위치한 체첸­잉구슈자치공화국은 러시아내 16개자치공화국,5개자치주,10개민족관구중의 하나이다. 러시아가 이들의 분리독립을 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곳의 독립이 러시아내 각자치공화국에 미칠 영향 때문이다.러시아에는 현재 약1백개의 소수민족이 분포돼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스탈린의 소수민족억압정책에 따라 1920∼30년대에 현재의 지역으로 강제이주당한 사람들이다.따라서 그동안 강제이주와 러시아우월정책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있는데 어느 한곳의 독립을 방치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독립요구에 직면케된다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민족주의가 가장 강성한 곳이 체첸­잉구슈를 중심으로 한 코카서스지역의 남부회교권이다. 타타르스탄자치공화국,체첸­잉구슈내 인구 11%를 차지하는 잉구슈인,남오세티야인들이 이미 과거영토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 회교권의 민족주의는 폭력을 불사하는 과격성을 띠고있어 언제 유혈사태를 부를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있다. 공화국내 민족분규라는 의외의 암초를 만난 옐친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시련을 겪게 될 것같다.만약 대러시아주인의식을 내세워 이들의 독립움직임을 대화가 아니라 끝까지 무력으로 저지하려들 경우 그의 개혁이미지는 대내외적으로 큰 손상을 입게될 것이 분명하다.
  • 새 불씨 던진 「대학 등급판정」/임태순 사회2부기자(오늘의 눈)

    교육부가 지난달 22일 92학년도 대입정원조정을 발표하면서 밝힌 대학별 차등배정원칙이 대학가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당시 교육부는 고급기술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84년이후 동결돼왔던 수도권 이공계대학의 정원을 늘렸다면서 이공계대학증원은 교수확보율,실험실습기자재 등 교육여건을 고려해 대학별로 차등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수도권 52개 대학중 18개대학이 증원대상학교로 선정돼 A급은 3백∼1백20명,B급은 90∼80명,C급은 60명씩의 증원 「혜택」을 받게됐고 D급으로 분류된 나머지 대학은 부득이 증원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공표되면서 하위등급을 받은 대학이 즉각 반발에 나선 것은 물론 소속대학생들의 집단시위·농성등이 잇따라 새로운 학내분규의 빌미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일부대학의 학생회 간부들이 학교측에 공개해명을 요구하면서 시작된 이번 파문은 학내시위에 이어 교수휴게실점거농성으로까지 치닫다 급기야 모대학에서는 보직교수 8명이 사퇴서를 낼정도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교육부가 당시 대학별 등급판정결과를 굳이 밝힌 것은 대학재단이 시설투자는 하지않고 잿밥(증원)에만 신경을 쓰는 현재의 풍토에서는 일종의 「충격요법」을 써서라도 대학 스스로 증원에 앞선 시설투자등 질적향상을 유도하겠다는 충정이 깔린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같은 「충정」은 대학경영인에게는 자극을 주었을지 모르나 대학에 몸담고 있는 교수나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의 자긍심에 가혹한 상처를 주었다는 것이 교육계 주변의 공통된 지적이다. 시설투자및 규모등을 등급화하겠다는 발상자체부터 행정편의주의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고 더구나 이를 공표해 대학시설등 외형적 시설기준의 기대치를 빠른시일안에 충족시키겠다는 편의주의적 접근방식 역시 목적보다 수단을 앞세운 단견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보다 나은 여건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환경을 개선하겠다는데 교육관계자·학생 모두 토를 달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방법과 절차의 모색이 결코 현 교육의 질을 훼손하는 방식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은 부연설명할 필요조차없다. 보다 진중하고 사려깊은 교육정책의 방향을 모두 다시한번 생각할 때라 여겨진다.
  • “학교에 방화·독극물 투입”/고신대에 협박편지

    ◎교수 42명 반려된 사표 다시 제출 【부산=김세기기자】 고신대 교수들이 재단측의 부당인사에 반발,일괄사표를 내는등 학내분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 방화와 독극물을 투입하겠다는 협박편지가 날아들어 학교와 경찰을 긴장시키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지난 28일 상오10시쯤 부산시 서구 암남동 고신대 의학부 교무과에 『고신대학에 의대가 없다면 그게 무슨 대학이냐,왜 의대생을 이따위로 취급하느냐.학교에 불을 지르고 독극물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가 날아들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32절지 노트 1장 양면에 검은색 매직펜으로 쓴 이 편지가 발신인이 적혀 있지 않고 소인도 찍히지 않은 봉합우편인점으로 미뤄 학교와 재단에 불만을 품은 범인이 직접 교무과에 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고신대 이사회(이사장 원종록)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부정입학을 시켜주고 받아들인 5억원으로 심장병과 신장이식환자 치료및 학생들의 장학기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키로 했다. 또한 고신대 의학부 교수 42명은 29일 하오 4시 지난 19일 반려된 사직서를 재단사무국에 다시 집단으로 제출했다.
  • 고신대학 의학부 학생/오늘부터 또 수업 거부

    ◎사표 반려 교수 46명도 재제출 【부산】 교수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조치로 학내분규가 장기화되고 있는 고신대 의학부 총학생회는 21일 하오 전체학생 5백50여명중 3백53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학생총회를 열어 수업거부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찬성 2백20·반대 1백22·기권 11표가 나와 오는 22일부터 수업을 전면 거부키로 했다. 한편 지난16일 김근삼학장에게 일괄적으로 사표를 냈다가 반려된 교수협의회소속 김용준교수(49·예방의학교실 주임교수)등 46명의 교수들은 이날 재단사무국에 다시 사직서를 냈다.
  • 옐친 취임 1백일/소련의 운명을 바꿨다

    ◎발트3국 독립·공산당활동 금지 업적/치솟는 인기… 지지율 고르비2배 79%/독재성향으로 측근과 불화… 식량난 해결 과제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17일로 취임 1백일을 맞았다.역대 지구상의 어떤 지도자도 취임 1백일 동안 옐친 만큼 자신의 위상은 물론 한 국가의 운명을 이렇게까지 바꾸어놓은 인물은 없을 것이다. 지난 7월10일 소련역사상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러시아공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만해도 그는 거대한 소련방을 구성하는 한 공화국의 지도자일 뿐이었다.그러나 지금 그는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뒤지지 않는 실권을 행사하며 외교무대에서는 「국가원수」대접을 받고있다.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관계도 크게 뒤바뀌었다.지난달 6일 미ABC­TV에 고르비와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옐친은 『고르비가 한때 나를 정치적 사망자로 취급한 적이 있다』고 실토했다.하지만 8월 쿠데타때는 그가 「정치적 사망자」가 될뻔한 고르비를 구해주었다. 7월말 크렘린궁에서 화려한 미소정상회담이 벌어질 때 옐친은 「구색갖추기」로 테이블 한귀퉁이에 자리를 얻어앉았었다.그러나 고르비 불재중인 쿠데타기간 동안 부시미대통령은 옐친과 거의 매일 통화하며 대책을 상의,그를 사실상 소련의 지도자로 대우해 주었다. 지금 소련에서 이루어진 많은 긍정적인 변화 대부분이 그의 주도와 구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르바초프가 끝까지 독립을 허용하지 않겠다던 리투아니아와 독자적으로 국가조약을 맺은 것이 지난 7월29일이다.그로부터 1개월 반만에 소련정부는 리투아니아는 물론 발트3국과 모두 국교를 수립했다. 취임직후 포고령을 발표,러시아공내 공장,학교등 모든 공공조직에서 공산당세포의 활동을 금지시켰을 때 소련정부는 이를 위헌이라며 그를 헌법위원회에 제소했다.그런데 한 달여 뒤,그러니까 쿠데타실패후인 8월29일 소련전역에서 공산당활동이 공식중지됐다. 강화된 그의 위상에 대해 우려의 소리도 적지 않다.일부에서는 그가 러시아민족주의를등에 업고 너무 초법적인 권한을 휘두른다고 비난한다.이반 실라예프총리를 비롯 연방각료 대부분을 러시아정부출신들로 메웠고 핵무기사용권도 러시아가 갖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쿠데타 직후 한때 프라우다를 비롯한 공산당 기관지들을 모조리 폐간,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기본소양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9월에는 그의 독재적인 통치스타일에 불만을 품고 러시아공에서 알렉산더 루츠코이,이고르 가브릴로프등 2명의 부총리가 사임하는등 내분이 발생했다.크렘린내 보수세력들과 싸우기 위해 그의 주위에 모여들었던 민주인사들이 소련이 정치적으로 확실하게 진보·개혁의 길로 들어선 지금 그의 개인적 성향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공산주의에 물들지 않은 진짜 「민주적인 지도자」의 출현을 고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분위기에 쐐기를 박으려는듯 15일 옐친은 조만간 대폭개각을 단행하고 가격자유화등 폴란드식「쇼크요법」경제개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고르바초프를 대신해 명실상부한 소련 지도자로 등장할 것이냐에 관심을 갖고 있다.갖가지 추측들이 있으나 옐친은 내년 실시예정인 연방대통령 직선에 아직 출마할뜻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이완된 소련방체제에서 실질적인 주인노릇을 할 러시아공 대통령이 실속이 더 낮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9월말 소련과학아카데미의 한 여론조사는 지지도에서 옐친이 79.5%로 31.9%의 고르비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취임 1백일이 됐는데도 경제적으로 소련국민들의 생활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금년 겨울 월동용 연료와 식료품난이 현실화될 경우 그가 지금 소국민들로부터 누리는 인기는 언제 불만으로 바뀔지 모른다. 옐친의 대통령취임 1백일이 소련국민들에게 「공산독재의 청산」이라는 정치적 갈증을 풀어준 시기였다면 앞으로 그가 해결해야 할 경제적 문제들은 이보다 훨씬 더 힘든 과제라는 어두운 전망들이 많다.
  • 외언내언

    지구상에는 종족문제로 내분을 겪는 나라가 적지 않다.지금도 그 때문에 피 흘리는 나라는 있다.설사 어찌어찌 가라앉는다 해도 어떤 계기로 이해가 엇갈리면 총소리는 다시 울린다.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씨가 그것이다.◆그런건 아예 모른 채 반만년을 이어 내려오는 한민족의 나라.삼국정립 시대가 있었고 그때 피를 흘리기도 했다.하지만 종족문제의 다툼질은 아니었던 것.한핏줄 한겨레로 같은 생김새의 사람들이 언어와 전통을 함께 해온다.생김새도 다른 위에 말까지 여러가지가 혼재하여 공용어가 몇씩되는 나라와는 다른 터.하건만 이것이 큰 행복임을 느끼지 못한다.마치 공기의 고마움을 잊고 살듯이.◆오순도순 오가며 함께 살아야 할 이 한 핏줄의 한겨레가 남북으로 갈려서 살아오기 46년.종족문제 아닌 이념문제로 피흘리는 싸움까지 치르고서 제각기의 체제 속에 많이 이질화해 오고 있다.말에서 혹은 생각에서.그렇다 해도 끈끈한 피로 이어진 근본까지 이질화하는 것은 아니다.가로막힌 얼음장을 거두고 가슴만 열면 언제고 마음과 마음은 통하게 되어 있는 한 겨레이기 때문이다.◆지구촌에는 지금 훈풍이 불어온다.우리의 땅 우리의 겨레를 동강냈던 두 세력 사이에 그 화기가 서린다.그에 따라 우리의 남과 북 사이 얼음장도 녹아 흐르기 시작한다.유엔에도 함께 가입하면서 대화의 물꼬도 터지고 있고.애당초 타의에 의해 갈려야 했던 처지가 아닌가.그 「타의」가 손을 잡는 마당에 한핏줄끼리 계속해서 눈을 흘긴다는 것은 우습다. 얼싸안고 눈물 흘릴 날은 다가오고 있다. ◆오늘이 개천절. 한 겨레 한 핏줄로서의 나라를 연 날이다. 그래서 갈려 사는 현실이 더더욱 가슴 아픈 날. 북녘동포와 함께 경축하는 개천절은 언제가 될 것인지.
  • 고신대교수 1백명/전원 사표 제출

    【부산】 고신대재단의 교수징계사태와 관련,교수협의회소속 교수 1백여명이 조건부 전원사직을 결의해 학내분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고신대 의학부 교수협의회(의장 서재관교수·일반외과)는 1일 하오 비상교수협의회를 열어 ▲교수와 동창회소속 전임강사등 9명에 대한 징계철회 ▲현이사진 전원 퇴진등을 요구하고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7일자로 소속 교수 전원이 집단사표를 제출키로 결의했다.
  • 불교 조계종 양분 위기/중흥회,별도로 새 총무원장 선출

    【양산=윤석규기자】 불교 조계종단이 양분위기에 몰렸다.불교계 제도개혁과 서의현 현총무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조계종중흥회(회장 능혜)는 26일 하오2시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승려대회를 갖고 새 총무원장에 채벽암스님(67·신원사 조실)을 선출했다. 벽암스님은 60년대말 동국학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72년 종회의장을 맡은바 있는 원로스님이다. 1천5백명의 승려와 1만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이날 승려대회에서는 또 조계종단의 제도개혁을 이뤄나갈 수권위원회(1백명내외)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이로써 지난 2월이후 8개월째 끌어온 조계종단의 내분은 2명의 총무원장이 존재하는 최악의 분종위기를 맞게 됐다. ◎종정선출 따른 세력다툼이 화근/최악 종권싸움 비화,장기화 조짐(해설) 한국불교계를 대표하는 조계종단이 최악의 분열상태를 맞게 된것은 지난 1월 이성철 종정이 임기만료로 물러난뒤 성철스님을 다시 종정으로 추대하려는 범어문중과 최월산스님(불국사)을 추대하려는 덕숭문중의 대립에서 비롯됐다. 1만3천여명의 스님과 9백12만명의 신도를 거느린 조계종의 양대산맥인 두 문중의 세력다툼은 한동안 중립을 지켰던 서의현총무원장이 지난 6월 성철스님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후 종권다툼으로 비화됐다.그 결과 서총무원장을 지지하는 개혁위원회(위원장 송서암)와 이에 맞선 중흥회의 대립이라는 새로운 양상이 빚어졌고 결국 2명의 총무원장이 출현하는 이변을 낳게 된 것이다. 현재로서는 대립된 두개의 세력가운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예단하긴 어렵다. 중흥회측으로부터 비구승이 아니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서원장은 명예를 회복하기 전에는 현직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교계정화를 외치는 중흥회측은 조만간 집행부를 구성하고 서울근교의 용주사에 사무실을 낼 것을 고려하고 있어 장기전도 예상된다. 그러나 중흥회측의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채벽암스님은 승려대회가 끝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 집행부가 지금이라도 정화의지를 보일 경우 타협할 뜻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내분이 의외로 쉽게 끝날 가능성도 있다.
  • 외언내언

    소아시아 프리기아의 고도 고르디온시 신전의 수레.끈으로 기둥에 단단히 매어져있었다.이 매어진 매듭을 푼 자는 세계의 왕이 된다는 예언이 있어 왔지만 아무도 못풀었다.동정중 이곳에 이른 알렉산드로스(알렉산더대왕)는 단칼에 매듭을 잘라버린다.그는 유럽∼아시아에 걸치는 지배자가 된다.◆필리포스 2세의 뒤를 이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아리스토텔레스를 가정교사로 모셔 윤리학·정치학 강의를 받고 싸움터에서도 호메로스의 작품을 읽었던 사람이다.20세에 왕위를 이어받아 그리스·시리아·이집트 등을 점령하고 페르시아·인도도 습복시킨 불세출의 영웅.화살과 칼 앞에 무적이었던 그도 말라리아 모기에 물려 열병으로 죽는다.아까운 나이 32세에.◆3대륙에 걸치는 헬레니즘 제국을 건설했던 마케도니아였건만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죽음을 고비로 하여 쇠락의 길을 걷는다.후계자 분쟁이 분열을 재촉했던 것.더구나 3차에 걸친 마케도니아 전쟁으로 로마한테 패하고는 그 촉주로.옛날의 영화는 한때.그 후로도 고난의 역정을 거친 끝에 20세기 들어 발칸전쟁의 결과로 영토는 그리스·불가리아·유고슬라비아에 속하게 된다.◆내분이 일고 있는 유고슬라비아 연방.8일에는 마케도니아 공화국에서도 분리독립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의 지지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에 이은 또하나의 독립선언.이는 유고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그리스·불가리아 등과도 관계가 된다.19세기 이후 대두되어온 이른바 「마케도니아 문제」의 재점화이기 때문.그래서 그리스 정부에서는 이미 반대의사를 표명한바 있다.◆소련도 그렇고 유고도 그렇고.옛공산권의 억눌렸던 용수철 퉁기는 소리들이다.지구촌은 얼마동안 민족문제의 홍역을 치러야 할듯 싶다.
  • 유고 내전 발칸반도 확산 우려/마케도니아공 독립 국민투표 안팎

    ◎“껍질뿐인 연방” 해체 촉진… 유럽국들 불안/“영토분쟁 불씨” 그리스선 국가 승인 거부 유고의 마케도니아공화국에서 8일 독립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됨으로써 유고위기는 더욱 복잡한 사태로 치닫게 됐으며 유고 국내문제의 차원을 넘어 그리스와 불가리아를 포함하는 발칸반도 전체로 확산될지도 모를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7일 헤이그에서 열린 유고평화회담 1차회의가 아무 성과없이 끝난뒤 나온 더글러스 허드 영국외무장관의 경고는 이같은 우려를 잘 보여주고 있다.허드장관은 『유고의 유혈민족분규 악화는 유럽을 「재앙의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이는 2차대전 이후 유럽에서 최초로 본격적인 전쟁이 발발할 것에 대한 유럽의 불안을 보여준다. 현 유고위기의 발단은 민족분규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나 지금은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두 공화국간의 영토분쟁으로 바뀌고 말았다.그러나 마케도니아공화국이 독립할 경우 문제는 크게 달라진다.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간의 분쟁은 국내분쟁이었기 때문에 다른 유럽국가들이 비교적 소극적이었다.마케도니아의 경우엔 발칸반도의 여러 국가들이 적극 개입할 소지가 많아 국제분쟁으로 발전하게 될것이다.동로마제국의 중심부였던 마케도니아는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아오다 1913년 발칸전쟁이후 그리스와 불가리아,마케도니아의 셋으로 분할됐다.따라서 그리스와 불가리아인구의 상당부분은 마케도니아인들이다.2차대전후 유고연방의 공화국으로 합병된 마케도니아는 마케도니아야말로 모든 마케도니아인들의 「진정한 고향」이라고 선언,그리스와 불가리아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그이후 마케도니아와 그리스,불가리아간의 영토분쟁 가능성은 언제 터질지 모를 불씨로 항상 내재돼 있었다.다만 마케도니아가 유고연방의 일원으로 유지됨에 따라 점화되지 않고 있었을 뿐이다.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란 이름으로 독립국이 생긴다면 영토권문제로 그리스와의 관계가 악화될 것임을 경고하는등 마케도니아의 독립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외무장관은 이미 지난주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란 이름의 독립국가를 결코 승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는 마케도니아란 이름이 과거의 그리스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실시된 국민투표의 공식결과는 10일 밝혀진다.그러나 국민의 84.5%가 독립을 지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결과를 볼때 투표결과는 독립찬성으로 나올게 틀림없다.마케도니아는 투표결과가 독립찬성으로 나오더라도 당장 유고연방에서 독립할 계획은 없으며 단지 현재의 중앙집중식연방제에서 탈피,각공화국이 주권을 행사하는 느슨한 연방제로 남기를 희망하고 있어 곧바로 독립을 선언할 것같지는 않다. 그러나 마케도니아의 독립선언 여부에 관계없이 8일 마케도니아에서의 국민투표는 유고를 연방해체 위기로 한걸음 더 가깝게 몰아갔다고 할수 있다.그리고 유고의 연방해체는 곧 유럽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다.EC가 유고사태 해결을 위해 조바심을 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이다.그러나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간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수차례의 중재노력이 실패한데서 보듯이 EC는 이미 유고사태 해결에 상당한 무력감을 보이고 있다.
  • 외언내언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81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어느날 조계종 이성철 종정이 내린 법어의 첫구절.이 법어가 당시 세간의 화제가 됐었고 스님들 사이에서도 『너무 추상적인 말씀이 아닌가』하는 의견도 없지 않았지만 그 말씀이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없었다.종정큰스님이 부처님을 대신해 내린 말씀이기 때문. ◆우리나라 불교의 최대종단 조계종 종정은 세속적인 의미의 실권은 없지만 한국불교의 법통을 대표하는 큰스님으로 구도의 고행과 법력을 상징하는 지엄한 어른.그래서 부처님의 화신으로 추앙된다. ◆「산은 산이요…」로 시작되는 성철종정의 법어가 선문답같은 난해한 내용같지만 그것은 속인의 생각일 뿐 종정스님의 풀이는 간단명료하다.『먼지가 끼어 사물을 비추지 못하던 거울이 깨끗해지면 거울구실을 하게 되듯 사람도 마음의 먼지를 깨끗이 닦아내 실상을 바로 보아야 한다.산을 산으로 보고 물을 물로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성철스님의 별명은 「가야산 호랑이」.해인사 백련암에 주석하고 있는데 대쪽같은 성품과 구도자로서의 몸가짐이 워낙 엄격해 붙여진 별명이다.80고령이면서도 해맑은 동안의 큰스님.그가 몸담고 있는 4평남짓한 방에 가구라고는 고색창연한 서안 하나 뿐이다. ◆성철스님이 다시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됐다.81년부터 90년까지 10년동안 종정을 지내고 물러났는데 후임 종정추대를 둘러싸고 범어문중과 덕숭문중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그것이 종단내분으로 확대되어 종단 전체가 세력다툼에 휘말리게됐다.이틈에 원로회의가 성철스님을 전격적으로 다시 종정으로 추대한 것.이것이 또 종단안에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알 수 없지만 「염불보다는 잿밥에 정신을 쏟게되는」그런 일들은 이제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 소 쿠데타 61시간만에 왜 실패했나

    ◎“공산회귀는 불용”… 국민이 등돌렸다/명분없는 거사에 군수뇌부 적전분열/경원동결등 서방의 강경대응도 큰 몫 전세계에 충격을 던진 소련의 쿠데타가 3일천하로 끝난 이유로는 ▲쿠데타에 대한 국민들의 강렬한 저항 ▲저항선봉장으로 나선 옐친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 ▲쿠데타 지도부의 내분 ▲군장악의 실패등을 들수 있으며 그외에 간접적인 원인으로는 소련에 대한 서방세계의 강력한 압력도 들수 있다.그러나 한마디로 말한다면 소련국민들의 호응을 전혀 받지 못한 것이 쿠데타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다.그것은 또 쿠데타의 주역들이 처음부터 국민들의 동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모하게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뜻이기도 하다. 3일간의 짧은 기간동안이긴 하지만 탱크로 무고한 시민을 깔아뭉개는 무자비한 무력탄압 앞에서 국가비상사태위원회의 시위금지령과 통금령을 무시하고 20일 하룻동안에만 80만에 가까운 시민들이 반쿠데타 시위를 벌이는 한편 육탄으로 탱크를 저지한 소련국민들의 용기는 진정 놀라운 것이었다.과거 수차례에걸친 소련에서의 정변때마다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소련국민들이 이처럼 용기있게 변한 것은 바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개방정책이 소련국민들의 의식수준을 크게 향상시킨 결과라고 할수 있다.따라서 이번 쿠데타가 3일천하로 끝난 것은 결국 쿠데타 주역들이 고르바초프의 신병은 체포할수 있었지만 고르바초프의 개방정책이 국민들의 가슴속에 불어넣은 자유정신마저 가둬둘수는 없었던데 따른 당연한 귀결인 것이다. 지난 3일간의 쿠데타 진행과정을 지켜보면 이번 쿠데타의 주역들이 처음부터 아무 계획도 없이 『일단 일부터 일으키고 보자』는 형태로 상황이 벌어졌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이들은 그동안 누려오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일 체결될 예정이었던 신연방조약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저지해야겠다는 초조감에서 쿠데타 성패의 결정적 요인이 되는 군장악과 국민동향,지도부내의 결속등을 사전에 치밀하게 점검하지 못한 상태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이처럼 사전준비가 미비된 상태에서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쿠데타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과거처럼 무관심으로 나타나지 않고 적극적인 저항으로 나타나자 비상위는 당황할수 밖에 없었다. 쿠데타의 절대적 동조세력으로 생각했던 공산당이 중앙위원회 성명을 통해 쿠데타를 비난하고 나선 것은 비상위에 결정적인 정신적 타격이 된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타격은 비상위내부의 적전분열로 나타났다. 쿠데타 발생 이틀이 안돼 비상위의 8인 멤버중 3명이 『건강상의 이유로』사임했다는 것이 쿠데타 지도부의 내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도부내의 분열과 함께 군을 확실하게 장악하지 못한 것도 쿠데타 실패의 중요한 원인이다.비상위는 당초 군부내에 냉전종식에 따른 군위상 축소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일단 쿠데타가 일어나면 군 대다수가 이에 동조할 것으로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물론 군부가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들의 격렬한 저항에 직면하자 평소 「국민의 군」이란 자부심을 갖고 있던 소련군은 『우리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돌릴수는 없다』는 쪽으로 급선회함으로써 쿠데타가 실패로 끝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됐다. 이번 쿠데타에서 서방이 보인 대응도 쿠데타실패를 간접적으로 도운 한 원인이 됐다고 할수 있다.고르바초프의 실각소식이 전해지자 서방측은 한결같이 고르바초프의 복귀를 요구하며 서방의 경제지원을 갈구하는 소련에의 원조를 동결시켰다.서방세계는 또 반쿠데타 저항세력의 선봉에 선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보냄으로써 옐친으로 하여금 국민저항을 극대화할수 있도록 했다. 결국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조속한 개혁의 완결이란 점을 무시하고 오히려 개혁을 지연내지는 후퇴시키는 쪽으로 기치를 들고 시작됐다는 점에서 소련에서의 쿠데타는 처음부터 실패할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고 국민들의 진정한 바람 앞에선 무력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보여준 하나의 해프닝이라고 할수 있다. ◎“3일천하” 쿠데타 일지/비상위 구성→불복선언→서방 경원동결→유혈충동→비상위 분열→병력 철수→고르비 귀환 소련의 강경보수파가 21일 소련역사상 처음 「월요정변」으로 기록될군사쿠데타를 야기한지 3일만에 국가비상사태위원회가 해체됨으로써 이들의 꿈은 「3일 천하」로 끝나고 말았다.모스크바정변 소식이 전해진것은 19일 상오4시.소련전역에 6개월시한의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언론과 출판물의 검열이 시작됐다.방송국들도 쿠데타군에 접수되어 방송이 통제됐다. 타스통신은 크리미아반도 휴양지에서 휴가중이던 고르바초프가 실각되었다고 전하면서 대통령직을 겐나디 야나예프부통령이 승계하고 8인으로 구성된 국가비상사태위원회가 전권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기세 좋게 몰아 붙이던 쿠데타세력들은 옐친의 시민 불복종운동촉구와 총파업선동으로 시작부터 예상치않던 장애물에 직면했다. 보수파들에 의해 야기된 쿠데타가 시련을 맞기 시작한것은 정변이 발생한지 8시간만인 19일 정오.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위원회의 포고령을 무효라고 선언하며 반쿠데타 봉기를 부추기자 모스크바 시민들은 이미 모스크바시내에 진입했던 중무장 소련군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강력히 저항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휴가를 중단하고 긴급대책회의를 연뒤 기자회견을 갖고 하오5시 소련의 군사쿠데타를 강력히 비난했으며 대소원조를 보류할것임을 시사했다. 이튿날 쿠데타세력들은 위기감을 느꼈는지 상오6시 일류신76 수송기 60대를 동원,모스크바로의 병력을 증강했으나 이에 맞서는 소련국민들의 시위는 세를 더해갔다. 그후 러시아공내에 주둔하고 있던 무장병력들은 러시아공 의사당을 향해 진격해 들어갔으며 21일 새벽 급기야 유혈충돌로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처음의 상황과는 달리 쿠데타세력이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주춤거리고 서방세계의 외압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가비상사태위원회는 이날 최후의 「히든카드」를 내보였다. 군내 강경파인 모이셰프군참모총장이 전면에 나서고 그로모프중장(전아프가니스탄 주둔군사령관)과 바렌니코프 지상군총사령관이 실세로 급부상한 것이 그것이다. 쿠데타 지도자들은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려는듯 「최후의 항전」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으며 무력충돌도 불사하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뒤 10시간만에 대세가 기울었다고 판단한듯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고 고르바초프와의 면담을 시도했다. 루키아노프 소연방 최고회의의장이 크림반도로 고르바초프를 만나기 위해 떠났으며 소련 국방부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에 배치됐던 병력들에 대해 철수명령을 내렸다.이어 모든 포고령이 무효화되고 고르바초프가 모스크바 귀환길에 오름으로써 보수파들이 주연한 「쿠데타」드라마는 61시간만에 막을 내렸다.
  • 소 공산당,야코블레프 축출

    【모스크바 외신 종합】 소련공산당 당기위는 15일 개혁파의 기수이자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측근보좌관이었던 알렉산더 야코블레프를 출당시키기로 결정했다. 당기위원회는 야코블레프의 행동이 당헌에 위배되고 당내분열을 노린 것이기 때문에 그가 당원으로 남아있기는 불가능하다고 출당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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