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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행정부 무역정책/미 민주당 알력 심화

    【뉴욕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20여일을 앞두고 차기행정부의 무역정책을 둘러싼 이견으로 미민주당내 알력이 심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소속 하원의원들을 인용,무역정책에 관한 민주당내 의견불일치는 취임후 일련의 무역협정의 의회 통과를 추진하려는 클린턴에게 타격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당내 마찰이 주로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새 행정부의 대응 수위를 둘러싼 것이라고 전하고 특히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 대표의 후임자 지명을 놓고 내분이 확산됐다고 밝혔다.
  • “개혁동참” 곧 대국민선언/김영삼당선자/대화합·고통분담 호소할듯

    ◎과감한 인사쇄신… 지역감정 해소/부패방지·경제회생의지 등 천명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선거후유증을 치유하고 국민대화합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지역감정해소·부패방지·경제회생의지 등을 담은 대국민선언을 준비중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김당선자는 이 선언에서 각종 개혁정책이 대통령한사람의 의지만으로 이뤄질수 없다고 판단,국민의 동참과 이해를 촉구하는 이른바 「고통분담」도 아울러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당선자는 특히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동서간의 깊은 골을 메우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아래 과감한 인사쇄신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의 한 핵심측근은 『이에대한 의지표현의 하나로 새정부 조각에서부터 균형있는 인사정책을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을 재차 언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당선자진영은 이를위해 대통령직 인수위 산하 「신한국위원회」에 설치될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인사위를 차기정부 출범후에도 「중앙인사위」로 확대 개편,대통령직속기구로 존속시킬 방침이다. 「국민선언」의 시기와 형식은 현재 다음주초 대국민메시지로 발표하는 안과 대통령인수위 활동이 본격화되는 내년1월 초 국정운영구상으로 밝히는 안등 두가지 방안이 검토중이다.그러나 김당선자는 차기정부의 원활한 국정추진을 위해 하루빨리 국민대화합을 이뤄야 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져 「대국민 신년선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관련,김당선자는 이미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당내외 보좌그룹과 정책팀에 구체적인 문안작성을 지시,어느정도 윤곽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감정 해소와 관련,김당선자의 한 핵심측근은 『김당선자가 자신이 해결해야할 역사적 과업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이 부분』이라고 전하고 『민주당 김대중 전대표를 조만간 만나 의견교환을 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이어 『이번 대국민선언의 핵심은 지역감정해소를 통한 대국민화합과 국민의 고통분담에 대한 호소』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소식통은 고통분담에 대해 『현재의 우리경제·사회구조를 분석해볼때 국민들의 고통과 인내분담없이는 해결할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도 국민의 바람이 크다』면서 『김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도 국민의 피와 땀을 요구했듯이 신한국건설을 위해서는 전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민주,이 대표체제 유지/3월 전당대회까지/당권다툼 심화 예상

    민주당은 22일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퇴한 김대중전공동대표의 후임을 선출하지 않고 내년 3월 전당대회까지 이대표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대중대표의 사임에 따라 당헌대로 중앙위원회에서 공석이 된 공동대표 1명을 선출하거나 최고위원회에서 권한대행을 선임하는 문제를 논의,김전대표가 이미 이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중앙위에서 경선을 벌일 경우 당권을 둘러싼 내분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같이 결정했다. 민주당은 당헌에 따라 내년 3월 전당대회에서 지도체제를 개편할때까지는 과도체제로 이대표와 8명의 최고위원이 협의해 당을 운영하게 됐다. 그러나 당내에는 공동대표체제가 대선을 치르기 위한 과도체제였으므로 정기전당대회 이후에는 1명의 대표가 최고위원간 합의로 당을 운영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자는 주장이 강력히 대두,연초부터는 당권을 둘러싼 신민·민주계간 갈등과 최고위원급 중진들의 계보다툼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또 대선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시한 한광옥사무총장과 홍사덕대변인의 사표를 모두 반려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당무회의를 열어 대선이후 이완된 당조직 정비문제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3당 체제재정비 착수/민자/「당개혁위」 구성 곧 당직개편

    ◎오늘 공동대표 선출시기 논의/민주/당직자사표… “정 대표 골격 유지”/국민 민자·민주·국민 3당은 21일 각각 대책회의를 갖고 대통령선거결과에 따른 본격 당체제정비작업에 착수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대책회의와 실무대책위를 잇따라 열고 당의 정책과 공약실천방안 마련을 위한 특별기구(가칭 신한국건설위원회)를 취임준비위내 혹은 당내에 설치할 것을 김영삼대통령당선자에게 건의했다. 민자당은 또 「신경제준비반」(반장 나웅배의원)을 구성한뒤 경제회생처방을 시급히 마련,정부측과 당정협의를 재개하여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당선자는 특히 「신한국건설과 강력한 정부」의 구현과 함께 과감한 정치개혁도 추진한다는 목표아래 민자당의 운영과 체제를 과감히 쇄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는 이를 위해 민자당을 개혁하기 위한 「당개혁위원회」도 구성,당직을 개편하는 등 조직과 체질을 개혁하는 한편 각종 선거제도등의 개선도 추진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선거대책위를 열고 선거대책기구를 해체한뒤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대표 사퇴에 따른 공동대표 선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후임선출방법과 시기에 대한 이견으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론하기로 했다. 민주당내에서는 중앙위를 개최해 신민계몫 공동대표를 선출하자는 의견과 대선후 3개월내에 전당대회를 소집하기로 되어있는 만큼 그때까지는 이기택대표체제를 유지시키자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신민계는 20·21일 잇따른 계파모임에서 당내분을 우려,전당대회때까지는 이대표와 최고위원간 협의로 당을 운영하는 과도체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대표체제를 지속시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또 한광옥사무총장,홍사덕대변인등이 대선패배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빠르면 금주중 일부 당직개편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은 이날 상오 김동길최고위원주재로 최고위원·고문단 주요 당직자 연석회의를 열고 정주영대표를 중심으로 당체제를 조속히 정비하고 공당으로서의 체질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당 당직자들은 이날 대선패배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당직개편등 전권을 정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국민당은 김동길·양순직·조연하최고위원등을 서산농장에 머물고 있는 정대표에게 보내 일괄사퇴서제출등 이날 연석회의 결과를 전달하고 조속한 당무복귀를 요청할 예정이다.
  • 어린이 근육병/진단·관리 체계화 절실

    ◎근육병 자선의 밤 「다함께 걸어요」 계기로 본 실상/유아때 근력 약화되면 장애로 고통/국내환자 8천명… 클리닉은 1곳뿐/“보사부 질병관리과에 등록도 안돼”… 의료진·일반관심 전무 한 해가 저물어가면서 선천성 심신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얼굴기형아의 밤」을 비롯해 21일 근육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 함께 걸어요」,22일 심장병어린이를 위한 「새생명 만남의 밤」등이 대표적인 행사.소외되고 있는 심신장애아를 위한 성금모금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들 행사는 한편으로 일반의 관심을 크게 자극,장애아들에게 재활의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하지만 국민의 관심이나 후원은 여전히 사회적 인식도가 높은 뇌졸중이나 심장병등 특수질환에 편중되고 있으며,이들 질환못지 않게 치명적인 근육병은 아직 일반인은 물론이고 의료인들 사이에서조차 인식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8천명에 육박하는 국내 근육병환아에 대한 진단체계및 관리가 제대로이뤄지지 않아 「평생장애화」를 유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근육병환아 자선행사를 계기로 이 병의 증상및 진단,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증상◁ 근육병은 신경조직과는 상관없이 근육자체에 이상이 생겨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인구 10만명에 3명꼴로 발병한다.원인불명의 염증성과 바이러스 박테리아등에 의한 감염성,그리고 내분비기능장애및 염색체 이상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종류는 근이영양증,근경직증,염증성 근경변,신진대사에서 오는 근육병등 다양하며 이 가운데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것이 진행성 근이영양증.이 질환에 걸리면 생후 1∼2년까지 정상발육을 하다가 2∼3세가 되면서 근력이 약해져 제대로 서거나 걷지를 못하게 된다.남자아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이 병은 증세가 악화되면서 오리걸음이나 발뒤꿈치로 걷는 증상을 보이고,얼굴및 목주위 근육이 약해져 머리를 가누기 힘들며 지능도 정상이하로 떨어진다. 또 호흡근과 심장근이 약화되어 폐렴에 자주 걸리고 호흡곤란을 일으켜 20세이전에 사망하는 경우도 흔하다. ▷진단◁ 근육병은 통증등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버리기 쉽다.지난 86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근육병 특수클리닉」을 운영해 오고 있는 영동세브란스병원 문재호박사(재활의학과)는 『이 병은 뼈나 신경조직에 이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특히 환자들중 상당수가 병세가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게돼 치료의 적기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근육병의 진단법으로는 가족력파악,혈청검사근육생검술및 근전도검사등이 필수적인데 특히 근전도검사는 신경마비증과 근육병을 구별해낼 수가 있다. ▷치료◁ 근육병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변형된 관절을 원형대로 바로 잡아주고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켜 폐렴및 호흡곤란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이와함께 신체장애로 인한 우울증과 죽음의 공포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심리치료도 요구된다.영동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특수클리닉에 3백50명의 환자를 등록시켜 치료하고 있는데 전문의를비롯해 임상심리사 목사 수녀 자원봉사자등으로 구성된 1백여명의 재활팀이 「마음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문교수는 『근육병은 보사부 질병관리과에 등록조차 돼있지 않을 정도로 정부나 의료진,일반의 관심이 전무한 형편』이라며 『이 병은 거의 만성질환인 만큼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고 많은 물질적 정신적 소모가 요구되므로 봉사적 차원에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교수는 특히 치유가능한 장애자의 확산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도 대학병원들이 적극 나서 이 병의 실체와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홍보해야할 때라고 역설했다.
  • 야권 제3당 출현 가능성/내각제 전제/민주·국민 일부서 물밑접촉

    ◎민주,당권싸고 계파간 갈등 표면화/국민,정 대표 은퇴땐 급속 분열될듯 민주당의 김대중후보가 정계은퇴를 선언한데 이어 국민당도 정주영대표의 2선후퇴문제를 비롯,당의 진로문제를 심각히 논의하고 있어 야권체제 개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국민당 일각에서는 야권의 활로를 찾기위해 내각제개헌을 통한 양당간 정책연대 혹은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향후 여야관계및 야권재편은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의중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나 강력한 여당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야권은 내각제 선호정당과 그렇지 않은 정당으로 양분돼 새로운 3당구조가 탄생할 가능성이 적지않다. 이와 관련,야권의 고위소식통은 20일 『민주·국민당내의 내각제 선호그룹과 민자당내의 내각제선호 혹은 소외세력간 내각제를 전제로한 연대를 위해 물밑 접촉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민주·국민당 내부에서 당권과 당체제개편을 둘러싸고 계파간 내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김대중후보가 정계은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일단 이기택대표의 과도체제를 맞았으나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간 당권경쟁이 곧 표면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계파인 신민계와 이대표의 민주계및 민련·평민연등 다양한 세력들간 차기 주자까지를 겨냥한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국민당은 현재 서산농장에 머물고 있는 정주영대표가 금명 상경,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데 따라 개편의 폭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대표가 정치은퇴를 결정한다면 국민당은 급속히 분열될 가능성이 있으나 2선후퇴 등으로 공당화조치를 밟는다면 원내 교섭단체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당은 빠른 시일내 전당대회를 열고 당체제정비에 나설 계획이나 정계은퇴를 선언한 채문식공동대표 대신 이종찬의원을 예정대로 새공동대표로 뽑는데에서도 일부 반발이 빚어질 수 있는등 진통이 예상된다.
  • “세천온천은 세계적 라돈천” 자랑

    ◎심장병·신경통·혈압 등 각종질병에 효과/함북 김책시 위치… 50년대 후반 본격 개발 북한에서 가장 큰 온천은 함북 김책시(옛 성진)세천리 해발 2백m에 자리잡고 있는 세천온천인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평양신문 최근호는 세천온천은 라돈함량이 풍부한 북한 제일의 방사능온천으로 심장병 신경통 고·저혈압 등 각종 질병·질환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온천은 5백여년전부터 알려져왔다고 한다.그러나 본격적으로 개발·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북한에서 방사능 함량이 가장 풍부한 방사능천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50년대 후반부터라고. 이 온천은 특히 라돈함유량이 풍부한데 용출구에 따라 얼마간의 차이는 있지만 최소 70마헤단위로부터 최대 1백20∼2백83마헤단위까지 이르고 있어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방사능천(강라돈천)으로 꼽힌다는 것. 온천의 수온은 60∼70℃,수소이온농도는 8.4∼8.6으로 알칼리천에 해당한다.광물질총량은 1ℓ에 0.4∼0.5g인데 주요 이온들인 유산이온은 70㎎,나트륨과 칼륨이온은 약90㎎이며 메타규산이 약 70㎎ 들어 있다. 이 온천의 치료효과로는 우선 심장혈관에 미치는 작용이 꼽힌다.목욕요법을 쓰면 혈관의 긴장도를 낮추고 모세혈관의 수가 많아지며 혈액 순환속도가 빨라지고 심근의 영양상태를 좋게 하여 혈압을 낮춰준다.따라서 심근영양장애환자들은 물질대사가 높아지고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심장박동이 정상으로 된다. 세천온천의 또다른 효능은 물질대사에 미치는 작용이다.목욕을 할때 교감아드레날린계통이 자극되며 지방이 동원되어 에너지수요를 보충해주는 산화과정이 강화되고 혈청콜레스테린 함량을 낮춰 준다고 한다. 세천온천은 또 내분비선 면역계통에 좋은 작용을 하는데 1백∼1백50마헤단위의 라돈온천으로 목욕을 할 경우 신상선에서 아스코르빈함량을 낮추고 스테로이드호르몬의 함량을 증가시킨다.그리고 라돈천욕을 할 경우 신경계통의 기능을 조절하여 진정작용을 하는 등 인체의 여러가지 계통에도 좋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고비마다 특유의 “정면돌파”/YS,대선출정서 승리까지

    ◎진솔한 비전 「신한국」 제시로 호응얻어/도덕·정직성 앞세운 깨끗한 유세 결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대선개표결과 시종일관 선두주자로 나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90년1월 3당합당이후 그가 헤쳐온 지난 4년동안의 정치역정을 되새겨보면 당연한 귀결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집권여당의 대통령후보가 된뒤에도 그를 가로막은 장애들은 한두가지가 아니었으나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 것이 지금과 같은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노태우대통령의 탈당에 이어 박태준의원의 최고위원직사퇴및 탈당,당내 일부의원들의 동요와 탈당사태등 헤아릴수 없이 많았다. ○포용력으로 설득 그럴때마다 그는 설득과 포용으로,혹은 특유의 정공법으로 난관을 극복해왔다.하루아침에 집권여당의 총재에서 다수당의 총재로 위치가 바뀌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대선대회전을 무리없이 치러냈다. 지난달 20일 대선공고후 그의 행동은 단연 돋보였다.「신한국」창조의 기치를 내걸고 온 몸으로 싸운 총 1백21회의 유세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제시한 「안정속의 개혁」「강력한 정부구현」등의 정책의지가 받아들여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충북 음성간이유세를 시작으로 지난 17일 경기 시흥유세까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느라 하루를 쉰 것을 빼고는 하루평균 4·6회의 강행군을 했다. 유세장마다 그는 자신의 도덕성과 정직을 걸고 실현가능한 공약과 한국병치유의 비전을 진솔하게 제시,유권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의 유세는 또 변화의 시대에 맞는 축제였다.서울 여의도대규모 유세를 취소한 것이나 지역감정유발및 상대후보에 대한 인신공격 자제등이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 ○국민의 이해 호소 지난 12일 대구수성천변 유세에서 볼수 있듯이 청중의 호응 또한 대단했다. 이때 이미 대세는 판가름났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당선을 지지하는 걸림돌은 끊이지 않았다.대규모 금권선거와 「부산기관장모임」같은 돌발사태가 그것이다. 특히 선거 막판에 터진 부산기관장모임은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자신의 취약지인 울산유세에서 그는 이 문제에 대해 핵심을 비켜가지 않고 정면으로 맞섰다.자신의 최대장점인 결단력을 살려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정직하게 유감을 표시한뒤 국민의 올바른 이해를 당부했다. ○작은 약속도 소중 그의 솔직하고 담백함은 결국 득표결과로 나타났으며 특히 최대의 승부처였던 대구 경북지역 유권자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준 것이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빼놓을수 없는 것은 그 강행군와중에서도 하루도 거르지 않은 아침조깅과 부친에 대한 문안전화이다.「작은 약속」일지라도 결코 소홀함없이 대하는 그의 생활태도가 「우세」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3당통합 모험도 이같은 태도는 정계의 지각대변동인 3당합당과정과 그 이후 행적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우리 정치사의 주요 고비마다 특유의 승부수를 던지며 「정면돌파」해왔던 김영삼후보에게도 3당통합은 일생일대의 모험이었다. 제2야당총재에서 집권여당의 대표로 변신한 김후보에게는 3당합당은 새로운 「기회」인 동시에 정치생명을 건 위험한 도박이었던 것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할 만큼 혁명적인 「결단」을 감행한 김후보는 이후 당내외로부터 갖가지 도전에 직면했다. 우선 민정·민주·공화 3당의 통합으로 출범한 거여는 이후 김대중씨가 이끄는 평민당등 야권 잔류세력의 내각제반대투쟁등 끊임없는 공세에 시달렸다. ○내부 도전 등 극복 김대중총재가 주도한 「단식정국」과 「의원직 사퇴정국」등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다른 한편 김후보는 3당통합의 이면계약인 내각제 합의이행을 요구하는 민정·공화계 세력으로부터 간단없는 도전을 받았다. 이 와중에서 김후보는 내각제각서공개파동과 박철언의원과의 마찰,이로인한 「당무거부후 마산행」등 갖가지 화제를 뿌리면서 결국 국민여론의 힘을 빌려 대통령직선제를 고수하는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자신의 대통령후보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김후보는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이른바 「휴가정국」의 소용돌이를 겪으면서 「총선전대통령후보결정」을 요구하면서 민정·공화계측과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한동안 계속했다.○한때 분당위기도 이 무렵은 김후보와 민자당이 분당 일보직전까지 가는 최대의 위기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국 노태우대통령이 김후보와의 담판 이후 「선총선 후후보경선」의 결단을 내리고,김후보가 이를 흔쾌히 수용함으로써 당내분상황을 일단락시켰다. 이는 김후보측이 기존의 민주계 이외에 김윤환·김종호·김용태·김재순의원 등 민정계실세를 이른바 신민주계로 대거 포섭,후보경선에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게 된데다 민정계 내부에서도 김대중후보와 필적할만한 인물은 YS밖에 없다는 「대안부재론」이 점차 확산되었기에 가능했다.그는 지금 이기고 있다.
  • 소품·조명이용 아늑한 거실 꾸미기/밝은색 천으로 소파·식탁 씌우고

    ◎털실모자·장갑 액자에 넣어 장식/백열·할로겐등 적절한 배치로 온화한 분위기 연출 겨울바람이 여간 매섭지 않다.을씨년스런 바깥풍경은 겨울북풍에 약한 일반 주택뿐아니라 단열시공이 잘된 아파트에서의 생활도 위축되게 한다.그러나 소품이용·벽장식·조명등 조금만 신경쓰면 가계부에 큰 무리를 가하지 않고도 따뜻하고 아늑한 실내분위기를 연출할수 있다. ▷소품이용◁ 시장에서 쉽게 구입할수 있는 면이나 모직천을 끊어다 소파나 식탁에 걸치거나 덧씌우는 것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큰 효과를 내는 방법.품위있고 고급스러운 반면 좀처럼 분위기 바꾸기가 어려운 가죽소파에 특히 어울린다.1마에 2천3백∼2천5백원하는 옥스포드나 트윌등 두툼한 면직도 좋고 값은 약간 비싼 편인 모직 역시 끝부분 올을 풀어 멋드러지게 드리우면 그만이다. 정돈된 분위기와 컨추리풍의 맛을 함께 즐기려면 체크나 인디언·아라베스크풍 무늬의 천이 좋고 아기자기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작은 꽃무늬가 바람직하다. 소파의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어느집에나 있게 마련인 담요를 덧씌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쿠션 역시 중요한 겨울실내소품.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영란씨(예전디자인그룹)는 『각 소품들의 색깔을 겨울에 일반적으로 쓰는 갈색계통의 어두운 색상보다는 옅은 오렌지색과 노란색을 섞은 코럴이나 청색조의 민트등 은은한 분위기의 밝은색으로 하는 것이 오히려 부드럽고 명랑한 실내분위기를 연출할 수있다』고 조언한다.쿠션외에도 바닥장식을 간단한 메리야스뜨기로 손수 짜서 면직을 먼저 깔고 그위에 카펫대신 펴놓으면 포근한 분위기 연출은 물론 실질적인 실내보온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벽장식◁ 겨울에는 섬유나 나무재질의 벽지로 도배하는 것이 보온에 도움이 되지만 그 비용과 번거로워 엄두가 나지 않는다.벽지를 바꾸지 못했더라도 벽에다 타피스트리를 붙이거나 다양한 재질·크기·무늬로 선택의 폭이 넓은 러그를 걸면 훌륭한 겨울인테리어가 된다.몇천원대에서 수십만원대의 수입·국산품들이 있으나 시장에서 구입한 천을 직접 연출해서 걸어도 좋다.이외에 아이들이 쓰던 털실모자나장갑,양말등을 액자에 넣어 걸어두는 것도 알뜰 아이디어. ▷조명◁ 형광등으로만 실내를 밝히면 너무 차가운 느낌이 나므로 불빛과 각도 조절이 자유로운 백열등이나 할로겐등으로 따뜻한 느낌이 나게 한다. 부분조명기구를 적절히 배치하면 더욱 따뜻하고 입체감있는 실내를 연출할 수 있는데 벽에 거는 조명기구는 용산·청계천등 조명전문상가에서 1만∼2만원이면 살 수있다.
  • 「건강문진 시스템」 국내 첫 개발/서울대의대 유태우교수팀 제작

    ◎컴퓨터이용 장기질환 등 설문형식 진단/예측율 평균 74%… 위·간 등은 90% 넘어 건강문진표에 자신이 느끼는 질병의 증세를 적어 우편으로 발송하면 문진기관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이를 분석,예상되는 질병등에 관한 적절한 의학지침을 통보해 주는 「한국형 건강문진시스템」이 개발됐다. 서울대의대 유태우교수(가정의학과)팀이 제작한 이 문진표는 건강상태와 생활습관을 묻는 일반문항과 34개 장기의 질환에 대한 3백여개의 문항으로 이뤄져 있고 중학교 이상의 학력이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어휘로 구성돼 있다. 문진표의 내용은 컴퓨터를 통해 각 질환별로 A·B·C의 3등급으로 판정되며 그 결과는 각 질환에 대한 설명및 대응방법과 함께 각 가정으로 우송된다.이 가운데 대부분의 C급판정은 의사들에게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 이 문진표 문항들은 가정의 26명과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외과등 6명의 자문을 거쳐 타당성을 검증받은 것으로 의사의 실제진단 결과와 일치하는 비율은 평균 73·6% 수준이다. 질병별로는 위장및 간등의 소화기계통에서 90%이상의 높은 예측도를 갖는 반면 갑상선이나 부신등의 내분비계와 피부질환에서는 60%미만의 예측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건강문진시스템을 비교적 활발하게 사용하는 일본의 경우에도 예측도가 70∼80%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교수는 『그동안 일부병원의 특정과에서 외국의 문진표를 번역해 사용한 적은 있으나 진단결과를 통보해주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 시스템이 지역사회의 건강측정과 의사진찰때의 병력청취도구로 사용이 가능하며 자가진단시스템으로서의 역할수행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 무용(결산 ’92문화계/각분야 큰일의 주역들:1)

    ◎박일규 「춤의 해」 기획실장/8만관객 동원,「야외 이벤트」 가장 보람/지방무용 발전·신인발굴 기회도 제공/무용계 내부불화 끝내 해결못해 아쉬워 1993년이 저문다.민주화의 길목에서 문화예술계도 변화를 겪은 한해였다.그것은 새바람이라 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자율성 회복으로도 요약된다.그래서 다양한 목소리와 함께 갖가지 형태의 몸짓이 펼쳐졌다.그 문화예술계가 올해 끌어안아야 했던 큰 일의 주역들을 만나 보기로 했다. 『봄 상설야외무대,여름 야외이벤트등을 통해 무영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이끌어 낸 것이 「춤의 해」가장 큰 성과입니다. 「춤의 해」기획추진실장으로 지난 한해를 가장 분주하게 뛰어온 박일규씨(40·서울에전교수).13억원의 전체예산과 10여개의 그코작은 행사들로 이루어진 이번 「춤의 해」행사가 단지 집안잔치로만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자평한다. 9월 부산에서 열린 제1회 전국무용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돼있던 지방무용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그리고 10월 「젊은 춤꾼의 가을잔치」는 그동안중견에 가려있던 재능있는 신인들을 발굴해내는 귀중한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보람을 느낀 행사는 전국 37개해변과 휴양지에서 7∼8월 43일동안 8만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여름 야외이벤트」였습니다.무용을 처음 보고도 감동하던 사람들을 보고서 「무용의 대중화」에 대한 가능성과 확신을 얻게 됐죠』 상반기 「춤의 해」사업지분을 두고 파란이 끊이지 않던 무용계 내분사태도 겪었다.「여름야외이벤트」는 이로 인한 행사의 지지부진,문화부의 예산승인유보 등으로 난항을 겪던 「춤의 해」집행위측에는 사태를 반전시킨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언론과 관객들의 호응으로 「춤의 해」행사들이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이어 문화부도 그동안 미루어오던 10억원의 예산집행을 허가했고 때마침 기업은행이 춤의해 운영지원금으로 3억원을 희사하는 경사마저 겹쳤다.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된다면 다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무엇보다 올초 무용계내부의 불화가 끝내 해결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운 점이라고 할까요』 「춤의해」처음과 끝을 지켜온 일등공신인 그는 물론 한해를 보내는데 아쉬움도 크다고 했다. 연초 「춤의 해」 운영위원회가 조직되면서 운영위원과 홍보분과위원장을 맡게 된 그는 사실 그때만해도 전체무용계를 대표해 「춤의 해」행사를 치러낼 만큼 비중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무용계의 고질적인 내분과 편가르기로 조직에 균열이 생기고 조흥동,육완순 공동대표가 사퇴하는 바람에 「춤의 해」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중심인물로 떠올려졌다. 『엉겁결에 기획추진실장이란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도 생기고 다른 무용가들의 질책,비난도 사실상 두렵기도 했어요.그러나 내가 이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 「춤의 해」가 가동될 수 있다면 기꺼이 참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이제 무용계도 이같은 큰 행사를 치러냄으로써 한결 성숙해졌다는 생각이듭니다』.22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된 「춤의 해」 폐막식 행사를 무사히 치러내는 것이 그의 올해 마지막 임무로 남아 있다.
  • 수입농산물 검역강화/병해충 3단계로 관리

    농림수산부는 8일 농산물 수입개방확대에 따른 외래병해충의 유입을 막기위해 식물방역법시행규칙과 수입식물검역규칙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 이날 입법예고된 개정안에 따르면 금지병해충과 유해병해충의 2단계로 관리하는 현행제도를 금지병해충 제한병해충 관리병해충등 3단계로 구분 관리하기로 했다. 또 법정경계병해충을 19종에서 22종으로 확대,배화상병 감귤그린병 사과빗자루병 자두곰보병을 추가하고 이미 국내분포가 확인된 벼물바구미는 제외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 들어올 경우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감귤마름병 포도순마름병 남미과실파리등 73종을 제한병해충으로 지정,이들 병해충에 감염돼 있는 수입식물은 모두 폐기조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국내에 없거나 일부 분포된 1백29종의 병해충을 관리병해충으로 지정,이들 병해충이 있는 수입식물은 소독처리하거나 소독방법이 없을때는 폐기할 수 있도록 했다.
  • 고혈압/겨울철을 조심하라(남성 신건강학:4)

    ◎갑작스런 기온차,혈관수축 시켜/뇌출혈 등 합병증 유발땐 치명적/비만체질 “요주의”… 싱겁게 먹고 스트레스 해소를 고혈압은 흔히 「겨울철의 사신」으로 불리는만큼 혈압이 높은 사람에겐 12∼2월이 가장 위험한 계절이다. 실내·외의 심한 온도차이로 인해 말초혈관이 민감하게 수축되거나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늘어 갑자기 혈압에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서울 안세병원 이웅구박사(심장내과)는 『고혈압 그자체가 대단한 질병은 아니지만 무관심하게 지나칠 경우 갑자기 심장발작(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증)을 일으키거나 뇌출혈,신부전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30세이상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고혈압환자는 남자가 12.2%,여자는 11.1%. 고혈압성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7.3명으로 일본의 7.6명,미국의 12.9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또 고혈압이 원인인 병중에서 50%가 뇌출혈로,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30∼35%,신부전과 요독증이 10∼15%로 나타나고 있다. 보통 고혈압이라 하면 심장이 몸에 피를 보내기 위해 수축할 때의 혈압이 1백60㎜Hg,확장기때 혈압이 95㎜Hg이상일 때를 말한다. 고혈압은 원인이 뚜렷치 않은 본태성고혈압(유전성)과 심장,신장,내분비 등의 장애로 오는 속발성고혈압으로 나눠진다.이박사는 전체고혈압환자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본태성고혈압의 위험인자로 노화와 스트레스,과다한 염분섭취,비만,음주및 흡연을 꼽았다. 염분의 과다섭취는 고혈압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혈압환자가 1%미만인 에스키모인들의 하루 소금섭취량은 4g수준인데 비해 하루 10g을 섭취하는 미국인들은 11%,6g을 소모하는 일본 동북부주민들은 33%가 고혈압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국인의 하루 소금섭취량은 20∼25g정도로 인간의 하루 적정소요량 2∼3g의 10배나 된다. 스트레스도 자율신경을 자극,혈관을 수축시키므로 혈압상승의 중요 요인이 되며 니코틴은 심장과 혈관을 수축해 심장박동을 빠르게 한다. 이박사는 특히 『과음이 혈압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소홀히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소량의 음주는 일시적으로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게해주지만 과음할 경우 세포속의 칼슘농도가 증가되면서 혈관긴장도가 크게 높아진다는 것. 체중을 10㎏줄이면 최고혈압치가 25㎜Hg,최저혈압치가 15㎜Hg까지 떨어진다. 체중조절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히하기 위해서는 역기나 철봉등의 무산소운동보다 테니스 조깅 수영 줄넘기 등산등 심폐기능을 높이는 산소운동이 효과적이다. 이박사는 『고혈압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므로 정기적인 혈압체크 등을 통해 적정혈압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격이 A형인 사람,즉 경쟁심이 강하고 공격적인 성격의 사람은 고혈압이 되기 쉬우므로 평소 정신적인 컨트롤에 유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뇌사」 입법화의 전기 마련/서울대병원 「판정기준」 발표의 의미

    ◎“장기 이식수술은 현실” 공식적 선언/국민공감 확산… 보사부,법개정 나서 서울대병원이 3일 독자적인 뇌사판정기준을 선언함으로써 그동안 열띤 논란을 빚어온 뇌사입법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우리나라는 70년대초반부터 뇌사에 관한 논의가 간간이 있어왔지만 이 문제가 본격적인 쟁점으로 부각된 것은 지난 88년 서울대 김수태박사팀이 국내 처음으로 뇌사자의 간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하면서 부터. 그뒤 장기이식의 보편화로 뇌사문제는 「법률적불가속 현실적인정」이라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이에대한 시비가 끊임없이 계속돼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각계각층에서 참여하는 공청회·토론회 등이 잇따라 개최되면서 뇌사에 관한 국민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갤럽조사연구소가 성인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뇌사인정에 동의하고 81%가 뇌사자 장기이식에 찬성하고 있다. 이처럼 뇌사문제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서울대병원의 이번 뇌사판정기준선언은 다른 대학병원에도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대학병원들이 요즘 경쟁적으로 불고 있는 장기이식의 바람을 타고 저마다 독자적인 판정기준 마련을 서두를 것이고,이는 어찌됐건 결과적으로 뇌사입법화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임이 틀림없다. 이와관련,정부당국도 뇌사문제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임을 인정하고 판정기준 및 장기이식절차 등에 대한 입법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건사회부 유원하의정국장은 『현행 「시체해부보존법」을 「장기이식 및 시체해부보존에 관한 법률」로 전면 개정해 뇌사자 장기이식에 관한 근거조항을 마련 중』이라며 『장기기증 및 확인절차,뇌사판정기준,뇌사판정의료기관 및 의료인자격,장기거래행위 등에 대한 처벌을 규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뇌사판정기준은 1968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처음 선포된 뒤 현재 40개국에서 뇌사를 의학적·법률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미국·프랑스·호주·대만 등 16개국은 성문법으로 명시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지난 89년 대한의학협회 산하에 뇌사특별위원회가 구성돼 뇌사정의,뇌사판정기준을 만들어 보사부에 입법을 건의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서울대병원 뇌사판정기준 ●선행조건 ▲알코올·수면제·마취제 등에 의한 급성약물중독이 아니어야 한다 ▲저혈당,뇨독성혼수등 대사성 또는 내분비성 혼수가 아니어야 한다 ▲32℃이하의 저체온 상태가 아니어야 한다 ▲중증근무력증위기등 신경근육 차단상태가 아니어야 한다 ▲의식소실의 일차적인 원인이 치료가능성이 없는 기질적 뇌병변이어야 한다 ●기준 ▲외부자극에 전혀 반응이 없는 깊은 혼수상태 ▲호흡정지상태 ▲양쪽눈동공이 확대고정된 상태 ▲빛반사,각막반사,모양체척수반사 등 모든 뇌반사가 소실된 상태 ▲위와 같은 증세가 12시간이상 경과될 때 *뇌사판정은 신경과전무의 또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는 수련병원에서 시행.장기이식에 직접 관련이 없는 2인이상의 전문의에 의해 공히 인정되어야 함.
  • 서울대병원,“뇌사 인정”/오늘 독자판정기준 선포

    최근 서울중앙병원의 국내 첫심장이식 수술을 계기로 뇌사판정 기준및 입법논의가 불붙고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이 독자적인 뇌사판정기준을 마련,3일 선포식을 갖기로해 주목을 끌고있다. 서울대병원은 3일 하오 「한국의 뇌사문제에 관한 심포지엄」을 갖고 뇌사판정기준 선포식에서 뇌사판정의 선행조건으로 ▲원인질환이 확정돼있고,치료될 가능성이 없는 뇌병변이 있어야할것 ▲깊은 혼수로 자발적인 호흡이 없고 인공호흡기로 호흡이 유지돼야 할것 ▲마취제 수면제등 치료가능한 급성약물중독 또는 간성혼수 요독성 혼수등 대사성 이상이나 내분비장애가 없을 것 ▲직장온도가 32도이하의 저온상태가 아니어야 한다고 제시한다.이같은 선행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지면 뇌사판정을 하게되는데 반드시 신경과나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판정을 하되 전문의는 물론,마취과및 뇌사판정 능력이 있는 이들 전문의등이 참여해 판정토록했다.구체적인 뇌사판정기준으로는 호흡이 없고 외부자극에 반응이 전혀없는 혼수상태일것,불빛반사·각막반사등 모든 뇌반사가 정지될것등을 검사하고 12시간이 경과한 후에 재확인,뇌사를 결정한다는 것.이같은 상태가 확인되면 다시 뇌파검사를 30분이상 실시,확인해 최종적으로 뇌사를 판정토록 하고있다.
  • 미­EC 타협안/미테랑,수락­거부 딜레마

    ◎내년 총선표 의식… 농민저항 무마 고심/다른회원국 지지… 반대해도 실효 의문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프랑스의 집권사회당이 지난 81년 집권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과 EC가 농산물협상을 전격 타결함으로써 양측이 대서양을 사이에 둔 무역전쟁을 피하게 됐으나 프랑스농민들이 합의사항의 수용을 거부,연일 반발시위를 벌이는등 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이다. 최대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 사람은 물론 미테랑대통령이다.악화되는 국내여론을 감안하면 미·EC타협안을 받아들일 수가 없고 그렇다고 이미 EC집행부가 미국과 합의를 본 사항을 전면 거부할 수도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EC출범에 관한 룩셈부르크협정에 따라 역내 주요 정책에 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그러나 독일과 영국등 역내 주요 회원국들이 농산물협정의 타결을 지지하고 있어 설사 프랑스가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이를 전면 무효화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미테랑은 EC통합을 주도해 온 노련한 정치가이다.그가 거부권을 행사하게되면국내에서는 박수를 받을 지 모르나 결국 EC국가간의 내분을 초래,그렇지 않아도 통화분쟁의 몸살을 앓고있는 EC의 통합이 더욱 요원해 질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따라서 이러한 파장을 잘 아는 미테랑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매우 주목되고 있다. 프랑스가 미·EC간 합의에 극력 반발하는 것은 EC내에서 최대의 농업국가라는 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프랑스의 농민은 활동인구의 6%밖에 안되지만 농업소득은 국민총생산의 20%에 가깝다.농산물은 전체수출액의 16%를 차지한다. 내년 3월로 예정된 프랑스국민의회 총선거도 미테랑정권을 궁지에 몰아 넣고 있다.농민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프랑스정부로서는 이제 타결된 협상안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여기에 프랑스의 민족적 자존심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반발하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드골대통령이래 프랑스의 외교노선은 미국의 핵우산정책에서 벗어난 독자노선이었다.또 미국에는 굴복할 수 없다는 자존심이 UR협상과정의 저항으로 나타났다는 풀이다. 앞으로프랑스의 진로에 대해 다른 EC국가들은 비상한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미·EC간의 농산물협상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는 프랑스를 「옹고집쟁이」라고 비난하는 논평이 서슴없이 나오는가 하면 프랑스가 자신들의 경제력에 걸맞지 않는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미테랑대통령 스스로는 아직까지 미·EC간 농산물협정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25일 긴급소집되는 프랑스하원의 결정을 계기로 프랑스의 공식노선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중도우파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프랑스의회이기 때문에 농민들의 강한 반발을 의식해 협정거부라는 초강경노선을 채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농민시위가 다소 수그러질 때까지 거부권행사가능성을 내비치며 농민들을 위무하면서 한편으로는 농산물이 아닌 다른 분야의 협상에서 EC회원국들로부터 최대한의 실익을 챙긴 다음 슬그머니 협상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 휴일 잊은 우중유세… 민심 파고들기(대선 유세현장)

    ◎태백산맥 넘나들며 탄광·시장 등 누벼/김영삼/소규모 다발집회로 농민표 집중공약/김대중/탤런트의원 동원,수도권 돌며 세몰이/정주영/이종찬/지하철 탑승,애로 청취/박찬종/안양·부평서 거리유세 대통령선거공고 이후 처음 맞은 휴일인 22일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주로 중부권에서 우중유세대결을 계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맨투맨식 유세전개 ▷민자 김영삼후보◁ 이날 눈쌓인 태백산령을 헬기로 다섯차례나 넘나들며 동해·강릉·속초시에서는 거점유세를,태백·황지·삼척·주문진등에서는 간이유세를 벌이는 등 강원지역을 집중 공략. 김후보는 이날 하오 속초항 부두광장에 마련된 연설회장에서 『세계의 어느 학자도 독일통일을 예측하지 못했듯이 우리의 통일도 언제 어느 형태로 우리앞에 다가올지 알수 없다』면서 『통일이 다가오는 현실이라고 할때 우리는 지금부터 완벽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 김후보는 이날 강원북부지역 유세에서 『설악산과 금강산을 묶어 하나의 관광특구로 만들겠다』고 공약한뒤 『그렇게되면 바로 이 지역이 세계적인 대규모 관광단지가 될 것이며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이어지는 교역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비전도 제시. 이날 속초유세에서는 김후보가 헬기로 도착하기 1시간전쯤인 하오 2시30분부터 민자당측이 식전행사를 마련,가수 주현미,최성수,정수라등이 개그맨 김학래의 사회로 흥겨운 노래잔치를 벌여 청중들의 열기가 고조. 김후보는 이날 유세지역을 이동할 때에는 전세헬기를 이용했고 헬기도착장에서 유세장까지는 로그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무개차를 이용,도로변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지지를 호소했고 유세가 끝나고는 인근의 태백·황지시장·삼척중앙시장·강릉중앙시장을 도보로 누비며 시장상인과 주부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맨투맨식 유세도 전개. 김후보는 이날 정오쯤에는 강릉중앙시장안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상인·주민들과 「국말이」를 같이하며 즉석에서 점심겸 주민간담회를 개최하는 서민적인 모습도 과시. 한편 이날 상오 숙소인 태백관광호텔에서 새벽 5시에 기상한 김후보는 평소 늘하던조깅대신 함태광업소를 방문,총연장 2㎞를 갱차로 들어가 지하 3백50m 막장에서 광원들과 함께 손수 착암기로 채탄작업을 같이하고 광원노조사무실에서 「대도무문」이라는 자신의 휘호를 써준뒤 즉석에서 광원 50여명과 조찬간담회 개최. ○정부 농정실패 비난 ▷민주 김대중후보◁ 이날 상오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전국농과대학협의회가 주최한 농업정책토론회에 참석한뒤 헬기편으로 충북 음성으로 이동,유세버스를 타고 진천·청주·증평·괴산·수안보지역을 차례로 돌며 보수성향이 강한 충북지역에서의 득표전을 전개. 김후보는 이날 청주기계공고운동장에서 열린 중규모집회와 음성·진천·증평·괴산등에서의 소규모집회에서 정부의 농정실패를 비난한뒤 민주당의 농업정책공약을 제시하며 농민표획득에 주력. 부슬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계속된 유세에서 김후보는 연설말미마다 『김대중이 당선되는 그날,민주당이 집권하는 그날 전국의 농민은 비로소 살게 된다』고 역설하고 「이번에는 바꿔보자」「금요일에 바꿉시다」라는구호를 선창한뒤 청중들이 따라하도록 유도해 분위기를 고조. 한편 이기택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천안↓조치원↓보은 등을 거쳐 청주집회에서 김후보와 합류,『변화와 개혁은 세계사적 추세로 태국이나 필리핀 심지어 아프리카의 앙골라 같은 나라도 독재를 붕괴시키고 야당이 집권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볼 것이냐』고 반문. ○비로 30분만에 종료 ▷국민◁ 정주영후보 이날 경기포천군민회관에서 열린 연천·포천지구당(위원장 이세환)개편대회를 겸한 유세에 참석한데 이어 하오에는 의정부시청앞과 남양주군청앞 광장에서 잇따라 연설회를 갖는등 수도권 표밭공략에 박차. 정후보는 의정부시청앞 광장에 도착,버스에서 내려 김동길최고위원등과 함께 지지인파에 둘러싸인채 연도를 걸어 유세장에 입장. 정후보 연설에 앞서 정주일의원은 『민자당의 김영삼씨는 무슨 일만 있으면 마산아버지께 고자질하러간다』며 과거 민자당의 내분을 꼬집은뒤 『이런짓은 국교생이나 할일이지 60이 넘은 어른이 할일이 아니다』라며 비난. 이날 유세는 겨울비가 간간이 흩뿌리고 바람마저 스산하게 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광장을 가득메운 청중들은 형형색색의 우산을 받쳐들고 끝까지 연설을 경청. 이날 의정부대회는 1시간30여분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유세도중 빗줄기가 굵어지는 바람에 이자헌·한영수최고위원의 연설이 취소돼 30여분만에 종료. ○주택·교통문제 대화 ▷새한국 이종찬후보◁ 이후보는 이날 서울지하철에 탑승,유권자를 직접 만나는등 「맨투맨식」득표활동을 전개. 이후보는 이날 상오 지하철1호선 동대문역∼신도림역 구간을 왕복승차하면서 승객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주택·교통·임금문제를 화제로 대화. 이후보는 승객들에게 『서민들이 잘 살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복잡한 전철사정을 해결하기위해 전동차의 대폭 증차추진등 근본적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 이후보는 특히 자신이 집권하면 물가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으며 승객중에 자양동에 사는 주부 김성숙씨(39)가 『이후보가 먼 친척 오라버니뻘이 된다』고 밝혀 우연하게 친척을 상봉하기도. 이에앞서 이후보는 이날 새벽북한산 산책길 1.5㎞를 걸으며 등산객 5백여명과 인사를 나눴고 하오에는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지체장애자 복지시설인 「은평천사원」을 찾아 원생들을 위문. ○깨끗한 대통령 강조 ▷신정 박찬종후보◁ 박후보는 안양·인천·부평·부천등 수도권일대를 강행군하며 『청렴한 본인을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호소. 박후보는 『오늘날 우리 정치는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일부 정치인의 이권다툼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대통령의 직무를 책임있게 수행하려면 정직성과 개끗함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 박후보는 이어 『대통령은 절대권력의 상징이 아니며 조화와 조정,화합을 이루는 국가최고경영관리자이어야한다』며 『본인이 집권하면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으로 국민내각을 구성한뒤 청와대의 문턱을 없애 누구나 드나들수 있게하고 외제승용차·전용비행기등 낭비를 일소,국민의 친근한 이웃으로서의 대통령상을 만들겠다』고 약속.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3

    ◎본능언어가 주는 메시지/문명의 분만실과 생명의 탄생/태아는 모차르트음악을 좋아한다/태중서 들었던 어머니심박음 영향/인간은 분당 50∼90의 템포에 안정감/유교적 가족중심주의 전통에/초음파 촬영같은 정보기술로/숨겨져있는 아이들 메시지를/투시하고 가시화하는 노력이/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열쇠 □황규호문화부장=구체적으로 한국의 21세기는 지금 태어나는 애들이 어른이 되는 사회가 아니겠습니까.오늘은 한국인이 태어나는 그 시점으로부터 어떤 문명의 과제를 안고 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어령 전문화부장관=노인들이 과거의 기념비라면 아이들은 미래의 거울이지요.애들의 탄생은 바로 새 문명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금 거리를 지나다보면 전광판에 21세기까지 앞으로 며칠 남았는가 카운트다운의 숫자를 볼 수가 있습니다.그러나 21세기는 전광판의 숫자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 신생아들이 태어나고 있는 분만실 속에서 숨쉬고 있는 거지요. □물질,에너지,그리고 정보로 문명의 가치체계를 삼단계로 나누셨는데 아이들의 탄생에도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서 안됐습니다마는 금년에 저는 친손자와 친손녀 그리고 외손자 이렇게 세 아이를 한꺼번에 얻었지요.그런데 놀라운 것은 애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그애가 손자인지 손녀인지를 다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캡슐에 들어있는 우주인처럼 태내속에서 유영하고 있는 미래의 내 손주들과 상면까지 했단 말입니다. ○정보이용이 문제 □초음파촬영 말씀이신가요. ■그렇습니다.초음파의 컴퓨터기술로 태아의 성은 말할 것도없고 모든 인체의 정보와 모습을 백일 사진보듯 한눈으로 환히 들여다 볼수가 있었지요.태아에 이상이 있으면 태어나기 전에 간단한 치료로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미국에서 비디오로 찍어 보낸 탄생전 6개월짜리 내 손녀의 모습을 바라 보면서 나는 정보라고는 오로지 태몽밖에 몰랐던 옛날의 우리 어머니들을 생각하였지요.그리고 이애가 다음에 커서 이 비디오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는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인간은 누구나 또 어느시대나 자궁속에서 나와 무덤속으로 들어가지요.영어로는 자궁이 움(WOMB)이고 무덤은 툼(TOMB)이라 그 음까지도 비슷합니다.지금까지 이 시원과 종착의 장소는 신비한 봉인으로 굳게 닫혀져 왔습니다마는 이제는 과학기술로 그 봉인마저도 뜯겨지고 만 것입니다. □출산을 기다리는 긴장같은 것 말하자면 손자인지 손녀인지 하는 궁금증같은 것이 없어져 좀 맥이 풀리셨겠네요.분만전에 태아의 성을 미리 알아내는 자궁내의 정보화를 부정적으로 보십니까.그렇지 않으면. ■정보화 자체보다는 그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이용하느냐가 문제일 것입니다.초음파 촬영은 불가시적인 것을 가시적인 것으로 정보화하는 기술이지만 남녀의 성차별이나 그 선호도에 대한 인간의식에 대해서는 변화를 주지 못합니다.그러므로 남자를 선호하는 한국풍토에서는 여자로 판명 될 경우에는 낙태할 확률이 높아집니다.그렇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남자애만 낳게 될테니 엄청난 사회문제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이런일 만 아니라면 시각정보를 통한 태아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생명의 영역을 보다 넓혀주는것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초음파와 같은 기술로 지금까지 우리가 모르고 지낸 태아의 정보를 알게되고 모친과 태아의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말씀이시군요. ■많은 것을 알아냈지요.태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듣고 심지어 자기주장까지 하는 어엿한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명확한 증거를 통해 알게된 것입니다.초음파의 전자 스캔은 태아의 의학적 정보만이 아니라 심박수나 표정으로 바깥세계의 자극에 대하여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그 스크린에 모두 비쳐주지요. □태아가 음악감상을 한다는 것이 거짓말이 아니군요. ■태아가 좋아하는 음악은 비발디나 모차르트이고 반대로 베토벤이나 브람스,또는 록음악을 들려주면 아주 싫어한다는 겁니다.특히 태아가 듣는 것은 어머니의 심장박동소리지요.북소리의 연주를 들으며 자라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리리 박사는 아주 재미난 실험을 했는데 사람들에게 메로트놈을 각자 좋은대로 설치하라고 하면 대부분은 일분동안에 50에서 90의 템포에다 놓는데 이 숫자는 바로 일분간의심박수와 같다는 겁니다.즉 태내에서 들었던 어머니의 북소리음악(심장박동)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고 있는 겁니다.이것은 기본이고 고도의 「자궁대화」가 가능한 것이지요. ○분만전 인격 인정 □정보화시대는 태아의 환경에서부터 시작되는군요.태교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아는 어머니의 감정과 생각을 낱낱이 읽고 느낀다는 겁니다.출산을 기대하고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발육을 하지만 부부싸움만하고 또 원치않는 아이를 잉태한 어머니에게서는 육체적·정신적 장애자가 태어날 위험이 약 2.5배가량 된다는거지요. □어떻게 해서 어머니의 감정이 태아에게 전달될까요.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 자궁대화가 일어나는데 모친의 감정 메시지는 내분비물을 매개로하여 태아에게 전달된다는 거지요.인간만이 아닙니다.뉴욕시립대학에서 실험한 것인데 암탉이 부화한 병아리는 기계 병아리보다 훨씬 어미닭을 더 따른다고 합니다.닭과 달걀 사이에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있다는 겁니다.어린이 놀이터에는 동서를 막론하고 그네가 있지요.아이들이 그네타기를 좋아하는 것은 자궁체험,즉 양수속에서 흔들리며 자라던 그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나는 이방면의 전문가가 아닙니다.이 자리에서 강조하려는 것은 정보사회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입니다. □앞으로의 아이들은 태어나기 일년전부터 우리 삶의 영역속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말씀인가요. ■생각해 보십시오.서양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난 그날부터 나이를 세어가지만 한국인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이를 셉니다.어느 소설가가 「나는 한살때 태어났습니다」(웃음)라는 글을 쓴 것처럼 한국인은 태어나자 마자 한살을 먹습니다.초음파기술이 생기기 이전부터 우리는 태내의 생명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해 왔다는 증거입니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오히려 우리가 서양사람보다도 훨씬 거부감없이 애를 잘 지웁니다.중절수술의 숫자로 보면 일년에 1백50만명으로 한국이 단연 세계 1위라고 합니다.초음파로 중절장면을 찍은 것을 보면 수술기계가 자궁내로 들어오면 태아가 공포심을 갖고 구석으로 피하며 절규합니다.뭉크의 그 절규라는 그림과 똑같은 모습이지요.이 어두운 태내에서의 소리없는 절규! 핏덩어리에 불과한 생명속에도 자기 보존의 의지를 뚜렷이 볼수가 있지요.이 광경을 본 사람은 눈으로 보지 못하는 존재라하여 함부로 낙태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태아가 자기를 해치려는 것을 알고 몸을 움츠린다니 생각할수록 생명에 대한 외경을 느끼게 됩니다.초음파촬영을 통해서 우리는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태아의 고통이나 부모에게 보내지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정보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과학기술과 달리 인간의 정신문화에도 한편의 시보다도 더 많은 감동과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군요. ■워즈워스는 아이들을 어른의 아버지라는 역설을 남겼지만 정말 애들은 우리가 모르는 생명의 저쪽 먼 세계의 정보를 가르쳐주고 있는 스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애들이 어머니의 태내에서 처음 이 세상으로 태어날 때 백이면 백 그 고사리 같은 주먹을 꼭 움켜 쥐고 나온다는 겁니다.그것도 그냥 주먹이아니라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틀어쥐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농담이 생겼나봅니다.소매치기 부부가 아이를 낳았는데 애를 받은 산파의 반지가 온데 간데 없이 없어졌다는 거지요.그런데 막태어난 애가 주먹을 꼭 쥐고 있어서 펴보았더니 어느새 산파의 반지를 그 안에 틀어쥐고 있더라구요.(웃음) 그런데 이 경우에는 농담으로 한 소리지만 왜 태아들은 그렇게 주먹을 틀어쥐고 태어나는 것일까요. ■만약 태아가 손가락을 편채로 태어 나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아니지요.주먹을 쥐었다 하더라도 엄지 손을 밖으로 내 놓았다고 가정해 보십시오.어머니의 그 자궁이 어떻게 되겠어요.사방이 찢겨지고 말겠지요.자기를 열달동안 키워준 그 집을,그 환경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다음에 태어나는 생명을 위해서도 모태를 그대로 보존하려고 하는 거구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떻습니까.눈도 뜨기 전,말이나 생각을 미처 배우기도전의 태아들보다 훨씬 미련한 짓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인류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이 땅을 파헤치고 숲을자르고 공기와 물을 더럽히고 있습니다.문명의 손톱과 탐욕한 엄지손가락으로 지구의 자궁을 갈갈이 찢고 있는 중이지요.두 주먹을 꼭 쥐고 태어나는 아이들을 보면 철없는 어른들을 향해서 보내는 분노의 메시지처럼 느껴지지 않습니까. □결국 우리는 그동안 자식들을 키워가면서도 생명의 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몰라 그들이 보내는 많은 메시지를 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과학이 발달하고 인간의 지식이 발달할수록 본능의 언어는 감퇴됩니다.그래서 서구에서 산업주의 문명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무렵 자기 자식을 키우는데 있어서 인간은 동물보다도 훨씬 못했지요.가령 18세기의 말 통계를 들여다보면 파리에서 태어나는 애들수가 2만1천명인데 그중 어머니의 품에서 자라나는 아이는 겨우 1천명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러면 다른 애들은 누가 길렀나요.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나머지 천명의 아이는 유모손에서 자라고 나머지 1만9천명은 양육비를 붙여서 시골로 보내졌거나 죽었다는 겁니다.그리고빈민층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4분의1은 내버려졌다는 겁니다.고아원에 보내져도 식량의 부족과 전염병으로 80%가 죽었지요.도시 문명 그리고 산업문명의 가혹한 발전과정을 한국인들은 잘 모른채 장미빛 꿈만으로 좇아왔다고나 할까요.한마디로 서구사람들이 주도해온 산업문명이란 결국 따뜻한 부모의 정을 모르고 자란 아이들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문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차가운 문명이지요.한국인들은 가난하게는 살았지만 자녀에 대한 깊은 정은 세계의 어떤 민족보다도 강했다고 할 수 있지요. ○변하지않은 사랑 □급속한 산업문명 속에서도 자녀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만은 변화하지 않은 것 같은데 서구와 비교해 보면 어떤지요. ■그점에 대해서 답하기 위해서는 처음에 제기했던 문제로 다시 돌아가야 되겠군요.물질단계 에너지단계 정보단계의 문명·가치체계로 볼때 부부와 자식간의 관계는 물질과 같은 소유관계로 설명되지요.자식은 일종의 소유물이었지요.믿기지 않겠지만 서양의 역사책을 보면 가난한 집에서 딸을 낳으면 창녀로 팔아버리는 일이 많았지요.또 자식을 에너지의 기능으로 보던 시절도 있었어요.이를 테면 노동력이었지요.그 증거로 서양에서 패밀리어라고 하면 오늘과 같은 뜻이 아니라 가업을 중심으로 모여있는 노동집단을 뜻했다는 사실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21세기의 최대과제는 가족이 물질이나 에너지의 가치체계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정보 즉 커뮤니케이션의 가치에 의해서 구성된다는 거지요. ○용돈과 애정 구별 □서양은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와 같은 영화에서도 보듯이 이혼으로 인한 가정관계가 복잡한데 그 점에서 한국은 오히려…. ■그렇게 간단히 속단할 수 없습니다.우리보다 산업사회를 일찍 겪은 서구에서는 자녀를 소유나 에너지의 가치체계에서 벗어나 커뮤니케이티브한 것으로 보는 것이 동양사람 보다 강합니다.한국에서는 그런 통계가 없어서 우리와 가까운 일본의 통계를 놓고 보면 유교문화권의 가족주의 문화의 신화가 붕괴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서독에서는 매주 한번이상 아이들의 공부를 돌봐주고 있다는 아버지는 50%인데 일본의 경우에는 10% 밖에 되지 않습니다.그리고 아버지가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주는가의 질문에서도 미국은 89%,서독은 63%로 되어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은 반도 안되는 47% 입니다.특히 놀라운 것은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보람있다고 생각하느냐에 일본은 겨우 반정도인데 미국은 99%,서독은 85%인 것입니다.일본인과 달리 미국인들은 애들과 지내는 것이 일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유교의 가족중심주의 전통에 새로운 제삼의 가치관 즉 초음파촬영과 같은 정보기술로 아이들의 숨겨져 있는 모습과 메시지를 투시하고 가시화하는 노력이야말로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열쇠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알기 쉽게 말해서 아이들에게 용돈을 집어주는 것이 부모의 애정이라고 생각하는 한국 아버지들의 사고를 전환시키는 것.그래서 대화하는 기술과 그 가치를 발판으로 하여 황폐해진 가족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 그것이 우리 21세기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결론지어도 좋을는지요. ■그렇습니다.원래 가족이란처음부터 기능이나 합리성을 따지는 집단이 아니지요.자식이 못났다 하여 버리거나 일을 하지 않는다해서 밥을 굶기는 그런 이해관계로 맺어진 것이 아닙니다.더구나 인간은 다른 짐승과 다른 조건을 갖고 태어납니다.짐승들은 두뇌의 70%가 이미 자란 상태에서 태어나지만 인간은 반대로 30% 밖에 자라지 못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70%선까지 자라려면 적어도 세살은 되어야만 한다는 거지요. □시간이 다 됐습니다.미흡한대로 여기에서 이야기를 끝내고 다음에 다시 이 문제를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대선패배 미 공화당 당권다툼/부시 참패따른 지도자부재 영향

    ◎대권놓고 퀘일에 뷰캐넌 등 도전 미 공화당은 조시 부시 대통령이 3일 선거에서 참패함에 따라 내분과 지도부 부재현상과 함께 당내 각 계파간의 당권타툼이 벌써부터 시작되고 있다. 클린턴 진영의 여론조사 담당자인 스탠리 그린버그씨는 4일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극히 중요한 현상은 과거 레이건 정권때 우리를 패배시킨 공화당내 계파연합이 와해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 이후 공화당의 당권은 일단 댄 퀘일 부통령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이나 퀘일 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다 당권도전에 나설 경쟁자들도 많아 그의 당권 승계가 쉽지만은 않을 것같다. 공화당의 이같은 속사정은 『당권이 어디로 갈지 모르며 많은 도전자들이 나타날것』이라고 말한 아렌 스펙터 상원의원의 최근 발언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스펙터 의원은 공화당이 이같은 사정으로 인해 앞으로 과도기를 맞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권경쟁에 나서 차기 대통령후보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당내 인사로는 우선 보수파 평론가이자 부시 대통령의 최대 경쟁자였던 패트 뷰캐넌을 손꼽을 수 있으며 빈 웨버 미네소타주지사,잭 켐프 주택장관,딕 체니 국방장관 등이 있다. 그밖에 필 그람 텍사스주지사,윌리엄 웰드 매사추세츠주지사,밥 돌 상원의원,윌리엄 배네트 전 마약수사국장,패트 로버트슨 전 대통령입후보자 등도 당권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일부 인사들은 이미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공화당내 당권다툼이 벌써부터 전개되고 있다.
  • 신당 집짓기전 분가위기/후보옹립 난항… 새한국당 내분 심화

    ◎추대파 5인·이종찬의원세력 “네탓” 싸움/불신감 해소 못할땐 두 갈래행로 불가피 새한국당(가칭)이 김우중 대우회장의 전격적 대선불출마선언으로 와해위기에 봉착했다. 「국민후보」추대가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 문제는 상호불신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는 사실이다.김회장 영입추진과정에서 민자당탈당 5인을 중심으로한 추대파와 이종찬의원의 새정치세력간 갈등의 골은 이미 너무 깊어진 상태이다. 이자헌·김용환·박철언·장경우의원등은 강영훈전총리·박태준의원의 후보추대가 난망한 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은 김회장이라보고 김회장추대에 심혈을 기울였다.이들은 김회장이 출마를 포기한 것은 이종찬의원이 자신의 출마를 위해 김회장영입을 방해한 탓이라 생각하고 있다. 김회장추대파들은 이달초 김회장과 이종찬·이자헌·김용환의원이 모였을때 이종찬의원이 『국민후보추대가 어려우면 김회장이 나서라』고 권유했다고 전한다.그럼에도 이의원은 김회장의 출마문제가 표면에 떠오르자 공식적으로 반대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과 28일 잇따라 있었던 김회장과 이종찬의원간 단독회동에서도 이의원은 김회장의 출마만류를 강력히 종용,감정대립까지 벌였다는 것이 추대파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종찬의원측은 김회장의 사퇴는 「외압」과 「음모」에 따른 것이며 사전에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반박한다. 김회장이 지난 21일에 이어 대선불출마를 발표한 29일 밤 김영삼 민자당총재를 극비리에 만난 사실이 김회장의 출마의지를 의심하게한다고 이의원측은 지적한다. 이의원측은 또 김회장이 출마포기선언직전 상당한 「외압」을 받은 징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당인사들은 김회장영입이 실패했다해서 당장 갈라서는 것은 모양상 좋지않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 이때문에 외부적으로는 「국민후보」추대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때 이제 신당의 행로는 두갈래로 나누어질 가능성이 크다. 첫째는 새정치연합세력을 주축으로 이종찬의원이 독자출마하는 것이다.이 경우 추대파들이 이의원출마에 협력해줄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종찬의원이 출마의지를 다진다면 이자헌·김용환·박철언의원등은 결별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들외의 원내 인사들 가운데도 이종찬의원을 따르겠다고 명백히 밝히는 사람은 아직 없다. 윤길중·이동진·이영일 전의원등 원외인사들만이 이의원진영에 계속 머무를 뜻을 밝히는 정도이다. 이종찬의원진영은 박철언·유수호의원만은 신당에 잔류하도록 집중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는 신당이 대선후보를 내지않는 경우이다. 장경우의원등 다소 중도적 인사들이 제시하는 이방안은 신당세력이 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대선은 포기하자는 것이다. 중앙당창당을 늦추면서 「개혁정치 국민운동」에 전념해 대선후의 정계개편때 다시 한번 기회를 보자는 논지이다. 실제 이자헌·김용환·박철언·장경우·유수호의원등은 자신들의 지구당창당대회를 무기연기,창당일정을 지연시키려하고 있다.이에 대해 이종찬의원진영은 이의원의 대선출마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상당히 불쾌해 하고 있다. 신당 인사들은어떤 방향을 택하든 선택의 시간이 길지않음을 알고 있다. 새한국당은 11월2일 운영위원및 상임고문연석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최종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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