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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상선 기능 항진증/여름철 여성들에 많이 나타나

    ◎체중 갑자기 줄고 더위타면 “적신호”/방치하면 당뇨병·불임… 과로·스트레스 피해야 날씨가 더워지면 유난히 피로를 쉽게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성이 있다.식욕이 왕성해 자꾸 먹는데도 체중은 오히려 줄어들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서 더위를 나기가 무척 고통스러운 경우가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여성을 괴롭히는 여름철 질환의 대명사격.당뇨병과 함께 대표적인 내분비질환으로 꼽히는 이 병의 국내 유병률은 2∼3%로 매우 높은 편이다.특히 여성이 남성 보다 5∼10배 많이 발생하며 20∼40세사이의 여성에 집중적으로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김경래교수(내분비내과)는 『월 평균 내분비질환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 1천5백명중 절반은 갑상선질환자이고 이 가운데 또 절반인 3백80명 가량이 여성 갑상선기능항진증환자』라며 여름철로 접어드는 요즘 병원을 찾는 환자가 부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목 앞부분 아래쪽 중앙에 두쪽의 떡잎 모양을 하고 있는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티록신)을 만들어 내는 내분비기관.갑상선호르몬은 체내의 대사과정을 촉진하고 세포에서의 에너지및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그런데 혈액속에 비정상적으로 갑상선을 자극하여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는 면역물질(자가항체)이 생기면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과다하게 이뤄지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유발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리면 우선 체내 열생산이 많아져 기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더위를 주체 못한다.또 갑상선호르몬이 체내 에너지를 모두 소진함에 따라 식욕이 왕성해지는 반면 체중은 크게 줄어 든다.중년여성의 경우 2개월사이 5㎏의 체중감소가 보통이며 심하면 10㎏까지 빠지기도 한다.체중이 이처럼 갑자기 줄어들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암으로 오진되기도 한다.특히 신경과민으로 사소한 일에도 화를 잘 내고 흥분하며 손·발이 잘 떨려 식사때나 계단을 내려 올 때 고생을 하기도 한다. 김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오래 되면 심부전증·당뇨병·불임·폐렴등의 합병증으로 생명까지 위협받게 된다』며 초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교수에 따르면 이 질환은 보통 1년 6개월∼2년 정도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면 수술을 받지 않고도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문제는 2∼3개월만 약을 먹어도 일시적으로 증세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를 곧잘 완치된 것으로 착각,약물복용을 중단하는 사람이 많다는데 있다. 김교수는 또 갑상선치료제로 쓰이는 약품의 주원료가 김·미역·다시마에 들어 있는 요드(옥소)라는 사실에 근거해 이 질환을 치료하려면 마치 요드가 함유된 해조류를 많이 먹어야 하는 것처럼 오도되고 있는 민간요법을 경계토록 당부했다.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가 요드를 지나치게 복용하면 오히려 병이 악화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평소 심신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고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전지 요양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 조총련 주도권싸움 갈수록 치열

    ◎돈줄 쥔 김정일계 허종만­반대파 암투/일부상공인 “희사재산 되찾자” 소송 제기도 조총련의 1인자로 장기간 군림해왔던 한덕수의장(87)이 지난달 26일 돌연 평양으로 들어간 이후 조총련 내분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 관계당국에 따르면 그의 방북 이후 그 동안 물밑에서 진행되어온 조총련내 헤게모니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 평양행에 대해선 두가지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신병요양차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추측과 북한당국에 의해 사실상 영구소환됐다는 설이 그것이다. 한은 지병인 심장병이 회복불능으로 악화되는 바람에 올들어 사실상 조총련운영에서 손을 뗀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북송되어 평양에 살고있다 지난 2월 병간호차 일본으로 들어온 장녀 음전씨와 차남 우철씨와 함께 평양으로 떠났다.때문에 극히 선의로 해석한다면 그의 중병을 북한에서 치료하도록 북한당국이 그의 자녀들을 통해 설득했다고 볼 수 있다. 한은 지난 55년 5월 조총련이 결성된 이래 카리스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특히 그는 88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부자로부터 종신의장 승인을 받았다고 공언할 정도로 김부자도 섣불리 건드릴 수 없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5천억엔 이상으로 알려진 일본내 조총련계 재산을 측근 등 개인의 명의로 돌려놓았기 때문에 한푼의 외화가 아쉬운 북한당국도 그를 쉽게 좌지우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조총련내 위상을 지닌 그의 장기 「유고」 그 자체가 조총련지도부내 갈등에 불을 지피는 격이 되고 있다.특히 김정일의 후광을 등에 업고 지난해 조총련 책임부의장으로 등장한 허종만과 그의 반대세력들간의 암투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조총련조직은 원래 의장밑에 9명의 부의장을 두고 의장 유고시 제1부의장인 이진규가 권한을 대행토록 되어 있다.하지만 김정일의 지시로 책임부의장직이 신설돼 그 자리에 조총련의 돈줄에 밝은 허가 임명됨으로써 조총련 구성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김정일과 김병식 계열인 허의 기용에 대해 조총련 상공인들이 조총련 재산을 북한으로 빼돌리기 위한 사전조치로 인식하고 있는 탓이다. 허는 그 동안 조총련내에서 주로 재정담당으로 일해오면서 대북송금에 특출한 능력을 발휘,김정일의 신임을 얻어 왔으며 개인출세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조총련 재산을 강제로라도 팔아서 북한에 보낼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인권단체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북한내의 인권보장 촉구운동과 전직 조총련 간부들의 북송교포 인권지키기운동 등도 조총련조직의 동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 민주/당직­국회직 누가 맡나/9개 주요직 하마평 무성

    ◎김병오·최낙도의원 등 3∼4명이 혼전/사무총장/홍사덕의원 유력… 박상천의원도 거론/정책위장/김봉호의원 독주속 김영배의원 추격/국회부의장 요즘 민주당의원들은 몸과 마음이 모두 바쁘다.다음달 중순쯤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당직및 국회직개편을 앞두고 물밑 「감투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이다.각고의 노력끝에 성사시킨 상무대국정조사가 21일 시작됐지만 정작 국회법사위원을 빼고는 별 관심이 없는듯 보인다. 이처럼 「자리」를 두고 신경전이 한창이다 보니 당내에서는 여러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예상후보자의 이름도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무엇보다 관심을 불러모으는 것은 툭하면 「지도력부재」라는 비판을 받아온 이기택대표가 명실상부하게 인사권을 행사하느냐 아니면 또다시 최고위원끼리 나눠먹기로 끝날 것이냐 하는 점이다. 바로 이것은 이대표의 「홀로서기」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하지만 지금의 당내분위기를 감안할때 그가 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독자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대체적인 관측이다. 당직개편의 폭에 대해서는 이대표가 분명한 선을 그었다.『원내총무는 경선을 통해 바뀌고 사무총장은 사의를 표명했으므로 주요당직에 한해 부분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국회직교체에 대해서도 『선수와 전문성을 고려해 적절한 인물을 발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에 바뀌는 자리는 민주당몫의 국회부의장과 경과·교육·상공자원·보사·노동위및 환경특위의 위원장등 국회직 7개와 사무총장·정책위의장등 주요당직이다. 우선 당직개편의 초점은 사무총장인선으로 모아진다.당의 살림을 꾸려가는 중요한 자리인만큼 이대표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동교동계에서는 김병오정책위의장이나 최락도의원같은 이를 미는 인상이고 이대표측에서는 내심 조순형의원이나 홍사덕의원을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일부에서는 김충조·이영권의원의 이름도 거론된다.그러나 야당의 사무총장은 여당총장처럼 빛깔나는 자리가 아니고 「고생만 하고 욕만 얻어먹는 자리」라는 인식이 팽배해 선뜻 나서질 않는게 현실이다.최근 당지도부로부터 사무총장직을 제시받은 최의원이 상임위원장을 거친뒤 전북도지사출마를 고려,이를 고사했다는 소문과 함께 김병오의장이 사무총장보다는 상임위원장을 달라고 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방증한다. 정책위의장은 동교동계가 지원하는 홍사덕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박상천·이철·장재식의원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국회부의장은 동교동계및 이대표쪽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김봉호의원이 가장 앞선 가운데 김영배의원이 특정지역출신의 독식에 반대하며 강력히 대시하고 있고 홍영기의원도 「야권원로대접」을 외치고 있으나 힘에 부친다는 지적이 많다. 국회상임위원장에는 김덕규사무총장이 그동안의 노고로 0순위에 올라있고 원내총무경선탈락자도 배려차원에서 기용될 공산이 큰 가운데 3선의 박실·이철·이영권·최락도의원과 재선의 김병오·손세일·김충조·이협·정균환·이원형의원등이 거명되고 있다.
  • “도장 쥐었기에 두려움은 생기나니”(박갑천 칼럼)

    부처님의 고향은 오늘의 네팔남부 타라이지방에 해당된다.히말라야산 기슭으로 이어지는 분지로서 갠날이면 히말라야의 봉우리들이 멀리 바라보인다.그 봉우리들의 눈이 녹아 흐르는 여러 줄기의 강이 남으로 흘러 갠지스강으로 합류한다.그 가운데 하나인 로히니강은 그지방의 젖줄이었다. 로히니강을 끼고 서쪽에는 사캬(석가)족이,그리고 동쪽에는 코랴(구리)족이 살고 있었다.이 두부족은 따져볼때 한겨레이기도 해서 의좋게 지내온 터였다.부처님의 어머니 마야부인도 코랴에서 시집왔을 정도로. 그런 사이였는데 어느 해던가 부처님이 고향에 들렀더니 강을 사이에 두고 두부족이 손에손에 무기를 들고서 한바탕 맞붙을 채비를 하고 있었다.가뭄이 그 원인이었다.강물이 줄어듦에 따라 서로 자기쪽으로 물을 끌어들이려 한 물싸움이었다.그때 두부족 사이에 선 부처님은 이렇게 말했다. 『도장잡은 사람들을 보라.도장을 쥐었음으로 해서 두려움은 생기느니』 여기서의 「도장」이란 무기를 가리킨다.그러니까 먼저 손에든 무기들을 버리라는 뜻이었다.사람들은 무기가 자신을 방어해 준다고 여기지만 무기를 지니기 때문에 오히려 두려움이 생기고 공격의 표적으로 되면서 싸움도 일어난다는 가르침이었다.이는 노자가『무기란 상서롭지 못한 연모』(병자불상지기)라고 했던 말과도 맥락이 통한다.부처님은 이어 자신의 체험을 털어놓았다. 『여러분,나도 지난날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그것은 생로병사에 대한 것이었습니다.그 불안과 두려움으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그걸 어떻게 이겨낼수 있었던가.그 문제에 집착하는데서 벗어났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여러분들도 들고있는 무기들을 버리면 두려움에서 해방되면서 해결의 실마리도 찾아낼수 있을 것이라는게 부처님의 말이었다.이 가르침에서의「도장」을 무기로만 국한하여 생각할 일은 아니다.세상사 어떤 문제에도 적용시킬수 있겠기 때문이다.재산이나 학문을 두고도 혹은 권세나 지위를 두고도.무슨 문제건 수단·방법에 집착하면서 비범하게 굴때 두려움과 고통이 따름은 사람마다 경험해오고 있지 않은가.하지만 사람이기에 그 집착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 가르침과 함께 얼마전의 불교계 내분을 떠올려 본다.「도장」을 휘둘러버렸기에 두려움은 남는 것이나 아닐는지.로히니강 아닌 휴전선의 대치상황도 생각해 보게 한다.정치하는 사람이,학문하는 사람이,모든 중생이…,도장과 도장쥔 손을 한번쯤 들여다 보았으면 한다.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이다.
  • 불교개혁/“혁명보다 전통바탕 점진적으로”

    ◎한국종교협,「종교계의 내분과 해결 방안」 세미나/“본사 중심 운영·원로회의 활성화” 제안/민족종교와 교회의 분파 문제도 다뤄 우리사회는 지금 각 분야의 개혁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맞고있다.그러나 최근 잇달아 일어나는 종교계의 사건과 분쟁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충격을 안겨주었다.건전한 종교는 건강한 사회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종교의 책무는 막중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종교계의 내분과 해결방안」을 주제로한 세미나(12일·한국프레스센터)가 한국종교협의회 주최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근 숱한 진통을 겪은 불교가 우선 거론되었다.정병조교수(동국대·불교학)는 발제 「불교개혁의 이상과 방향」에서 8·15이후에 보여준 불교분쟁은 대립양상을 뛰어넘은 극한적 상황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54년부터 계속된 비구와 대처를 가리는 분쟁은 접어두더라도 지난 62년 조계종이 통합종단으로 출범한 이후에도 몇차례 파멸위기를 겪었다는 정교수는 분규의 내면적 요인을 종권,재산권,제도모순 등에서 찾았다. 따라서 불교개혁의 이상은 부정적 요소 척결에서 비롯되어야 하지만 몇가지 사항이 반드시 전제되어야한다는 견해다.그 전제사항으로 ▲불교적 전통의 틀위에서 개혁논의 ▲혁명이 아닌 점진적 개혁 ▲사부대중의 여론수렴등을 제시했다.이같은 사항을 전제로하는 이유로 2천5백년 역사경험과 진리가 곧 불교의 가치기준이라는 사실과 기성의 조직이나 틀을 한꺼번에 무너뜨린다는 발상은 불교적이 아니라는 점을 들었다. 정교수는 불교개혁의 이념을 불교의 요체인 깨달음에서 찾고,그 깨달음의 사회화하는 노력을 역설했다.이는 깨달음을 통한 도덕의 청정성을 혼탁한 사회현실 속에 뿌리내리게 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한 정교수는 지금까지의 분규는 도덕적 질서를 파괴시켰을 뿐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그러면서 선종의 기풍 속에서 생겨난 잠재적 부정요소로 아무렇게나 살고 먹는(막식막행)그릇된 수행풍토를 지적했다. 이에따라 요청되는 조계종의 이념적 개혁은 선교가 공존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정교수는 불교개혁의 실천과제로▲본사중심의 운영체제 확립 ▲문중 위주의 주지임면 ▲중앙총회제도 폐지 ▲원로회의를 활성화하고 분쟁조정및 감사권 부여 등의 안을 내놓았다.본사중심 운영체제로 전환할 경우 분담금 부담이 없어지기 때문에 선원,강원 등의 수행기관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는 정교수는 일정액의 자본금으로 재단법인을 설립하는 문제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홍철교수(원광대·동양종교학)의 「민족종교의 분파문제」와 광종석목사(단여교회)의 「해방후 한국교회 분파문제」도 다루어졌다.이들은 분파의 원인이 주로 자체내의 갈등과 내분을 전제로 발생하는 것이 상례이기 때문에 바깥 세상에 부정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골다공증/50세이상 남성도 잘 걸린다

    ◎국내 전체환자의 25%… 50만명 추정/성기능 장애·당뇨병·만성 간질환자에 다발 골다공증은 흔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져 마치 폐경기 여성들만이 앓는 병처럼 돼 왔다. 하지만 최근 50세 이상의 남성도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 잇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세의대 골다공증클리닉 임승길교수(내과)는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2백만명으로 이중 남성이 전체의 4분의1선인 5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남성 골다공증 환자가 이처럼 많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데 대해 임교수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폐경이라는 고비가 없어 환자를 명백히 가려내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성 내분비학에 대한 국내 연구가 아직 미진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에앞서 영국 국립골다공증협회(NOS)는 『50세 이상 남성 12명 가운데 1명이 골절및 갑작스런 신장위축을 가져오는 골다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영국에서는 매년 1만2천명의 남성이 고관절 골절을 당하며 1만여명이척추골절을 입는다』고 소개했다.협회는 또 『남성 골다공증이 여성의 경우 보다 더 극심한 신장위축을 불러 남성환자의 10%는 키가 13∼26㎝ 줄어 들었다』고 덧붙였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뼛속에 많은 구멍이 생겨 결과적으로 뼈가 쉽게 부러지는 병.골절이 생기기 전까지는 신장감소 말고 별 증상이 없으며 흑인 보다 동양인과 백인에서 많이 발생한다. 남성 골다공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성호르몬 관련설이 가장 유력하다.임교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테스테론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분비가 잘 안이뤄지면 뼈가 급격히 손실되면서 근육량이 감소,낙상때 골절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남성 골다공증은 또 성기능 장애와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연세의대 이무상교수(비뇨기과)는 『뼈의 생성및 유지에는 성선호르몬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성기능 저하증이 있는 사람은 예외없이 골다공증에 걸린다』고 말했다.특히 노화로 성기능이 떨어진데다 운동부족까지 겹치면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이다.이교수는 『연세의대에서 현재 관리하고 있는 성선기능 저하증환자 4백명을 검사한 결과 거의 모두 골밀도가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50세 이후에 턱수염이 크게 줄어들거나 냄새를 못맡는 증세가 보이면 지체말고 골밀도검사를 받도록 권했다. 이교수는 또 당뇨병·만성간장질환·류마티즘성관절염·갑상선기능항진증등을 앓는 사람들은 2차적으로 남성골다공증이 쉽게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약제들도 남성골다공증의 위험요인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한때 만병통치약으로 통했던 스테로이드제나 무릎관절통에 쓰이는 오이씨,간질치료제인 항경련제,부신피질호르몬,알루미늄이 포함된 제산제,결핵치료제인 아이나등을 남용할 경우 골다공증이 생긴다는 것이다. 제일병원 한인권박사(내과)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젊어서부터 골량이 최고로 유지되도록 칼슘이 풍부한 식사와 함께 체중 실린 운동을 해둬야 한다』며 『인스턴트식품·흡연·음주·커피등은 골아세포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므로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40대 이후 건강진단 때 뼈의 건강진단도 함께 받아 기록에 남겨두면 나중에 다른 질환의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불교계 궤도일탈 끝내라/한상범(일요일 아침에)

    조계종 종권의 실세였던 서의현 총무원장이 물러남으로써 불교계에 개혁의 바람이 불고있다.불교계 내부사정은 불교신도조차도 잘 알수 없는 복잡한 배경이 뒤얽혀 있기 때문에 이번에 조계종의 분규도 보통 사람이 받은 인상은 종권을 둘러싼 몸싸움으로 비춘다.사실 이번 개혁이 다시 문중이나 계파간의 이권싸움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 종권을 둘러싼 패싸움으로 그대로 낙인이 찍히게 된다.이 점을 승려나 신도가 함께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정신을 차려서 처신을 할 일이다. 원래 종교계 내분이 세속의 싸움으로 불똥이 틔게되는 것은 그것의 원래의 정체가 세속의 이권과 밀착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런데다가 그런 이권을 종교의 베일로 그럴듯하게 감싸고 말아먹게 되었었다.기득권 바탕위의 종교계의 사정이 바로 그러한 것이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개혁이 개혁다운 내실을 꾀하려면 그간에 불교계의 이권배분의 부패구조와 그 권력유착의 배경을 헐어버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이 일 자체가 엄청난 일이지만,「시작이 반」이라고 하는 속담이있듯이,이번 기회에 이 일에 손을 대지 않고서는 한국불교나 한국의 종교계는 그 어용성과 세속적 부패밀착성을 떨어벌일 기회가 다시 몇십년으로 늦춰져서 사회전반에 병리를 그대로 확산시켜 갈 것이다. 다음에 개혁은 불교계의 이권배분구조의 부당성과 범죄성을 솔직하게 폭로,공개하여 종무행정을 정상화하는 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공개와 감시,합리화와 민주화,관계당사자의 참여와 견제가 제도적으로 정착되게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물론 이 과업은 일부 승려만으로 될것은 아니고 신도가 참여하고 사회가 감시해야 한다. 그렇게 개혁이 이루어지자면 조계종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전반에 고질병이 되고 있는 파벌주의의 폐단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그것이 실제로 나타나야 한다.구체적으로 말해 문중 중심의 연고와 파벌로 패가르기를 자제하고 배제해야 한다.승려나 신도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다들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기의 눈앞에 이해관계나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은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종교인으로서 처신을 한다고 하는 점에서 남과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종교인으로 성직에서 남에게 존중을 받을수 있다고 하는 것은 당장 초인적으로 도를 텄기 때문에가 아니라,남보다 노력하고 남이 누리는 것을 스스로 버리고,남보다 어려운 일을 자청해서 떠맡겠다고 하는 몸가짐과 생활자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만일 그렇지 못하면 승려와 신도가 단지 법복을 걸쳤는가,아닌가 하는 것뿐 다른 점이 무엇이 있는가. 바로 그러한 점에서 이번 기회에 승려의 교육과 수행제도에 일대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세상사람이 생각하고 있듯이 승려가 아무나 되고 승려행세를 할수 있다면 승려가 그 자질이나 인품에서 세속의 시정배와 다를 것이 없고 그럼으로써 불교 자체를 흐리게 하는 일이 그 얼마나 될것인가.이 점을 개혁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그런데 무엇보다 개혁은 한국불교의 근본이념과 그에따른 자세의 재정립에 있다.한국불교가 이 사회에 대해 무엇을 할수 있고 또 하려는가 하는 점으로부터 불교적 관점에서 바로 세우고,현시대를 보고 민족을 이끄는 종교적 경륜이 바로 서지 못하고선 산중의 「기복불교」를 넘어서지 못한다.지금 한국불교에 바라는 신도나 국민의 기대는 그런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이 점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이제까지 한국불교가 해방후로부터 걸어온 길을 보면 종권탈취를 둘러싼 세속권력과의 유착으로 말미암은 본래의 종교인으로서 궤도이탈의 연속이었다.이제 더 이상 그러한 자체 소모전이나 자살행위는 끝장을 내야 한다.먼저 무엇보다 불교종단의 재산은 인류의 문화재이고,민족의 자산이면서,삼보정재라고 하는 점을 다시 인식해 그 재산이 사유화되고 유실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한 제도장치로서 종단행정이 기본체제를 갖추기 위해 「법인」화의 작업을 준비하고 착수해야 한다.아울러 조계종 승려라고 하면 승적 취득시부터 계율에 복종할 것을 법적으로까지 공증을 하는 절차를 거쳐 종권분규를 세속 법정으로 끌고가서 자체재산을 탕진하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을 끝장내기 위해 가칭 「종법심판원」제도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이제 개혁이 실마리를 풀었다고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결코 낙관만은 하지않는다.반세기,아니 그 이상으로 뿌리가 깊은 기득권 구조와 부패온상이 하루아침에 뿌리가 뽑힐순 없기 때문이다.그렇지만 하나씩 해 내지 않고선 안되고 또 해낼수 있다고 하는 불교계의 자체저력을 아직은 믿고 싶다.
  • 조계종 세력재편/전국 말사에 큰영향… 성향을 알아보면

    ◎24개 본사 지지가 좌우/표면상 9대9로 팽팽한 균형/3보사찰 가세로 개혁파 우세/직지사등 중도파 향방이 변수 조계종의 내분은 10일 전국 승려대회를 계기로 총무원측과 개혁회의측의 세력다툼으로 바뀌었다.사태발생초기 서의현총무원장의 3선에 대한 지지파와 반대파의 대립에서 근본은 바뀌지 않았으나 세력판도는 크게 다르다. 조계종내분이 이같은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전국에 있는 24개 본사의 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계종은 전국의 모든 사찰이 24개 본사의 영향권아래 재편돼 있어 각 본사 지도부가 추구하는 노선은 모든 승려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표면상으로는 개혁회의파가 9개,총무원파가 9개로 팽팽한 대립상을 보인다.현재 개혁회의를 지지하는 본사는 3보사찰(해인사 통도사 송광사)을 비롯,수덕사 법주사 불국사 금산사 쌍계사 관음사 등이다. 반면 서원장을 지지하는 총무원파는 서원장이 연고가 있는 대구 동화사외에 은해사 고운사 범어사 조계사 월정사 신흥사 대흥사 용주사 등을 들 수 있다.직지사 마곡사 화엄사 선운사 봉선사 고란사 등 6개 사찰은 중도파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같은 산술적인 균형과는 달리 실제로 힘의 균형면에서는 개혁파가 우세하다는 것이 불교계의 분석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본사 지도부의 노선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승려들이 늘어나고 있어 세력분포가 점차 방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총무원파에 비해 지지세력도 많이 있다.특히 중앙승가대 동문회,대한 불교청년회 등 1백여개의 불교단체 대부분이 개혁파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현 집행부인 총무원파의 경우 일부 원로스님들이 이탈하면서 서암종정을 비롯해 용주사주지 정대스님과 신흥사주지 지홍스님 등 몇몇 집행부 스님들만이 남아 있다. 양측은 힘의 우열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중도파 본사와 종회의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중도파사찰가운데 원로의원인 봉선사 조실 운경스님이 개혁회의에 동참,개혁회의쪽으로 대세가 흐르고 있음을 입증했다. 중앙종회의 경우 원로회의 사무처장 원두스님과 불국사주지 종원스님,화담,도각,세민 등 서원장이 직접 선출한 20여명의 의원들은 총무원파에 속해 있다.그러나 중앙종회 의장인 박종하스님이 개혁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정휴스님과 영담스님등 「30일 종회 무효선언」에 동조한 11명의 종회의원은 대부분 개혁파쪽이다.
  • 조계종 내분 수습 실마리/종정·서원장·혜암의장 「3자회담」 합의

    ◎중앙종회 곧 소집… 중재 나설듯 불교 조계종 사태는 11일 현 집행부와 개혁세력 양측이 서암종정·서의현 총무원장·혜암 원로회의의장의 3자회담에 합의함으로써 대화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나갈 길을 열었다.또 이들 두 세력 사이에 큰 변수로 남아있던 중앙종회측도 곧 종회를 소집해 사태수습을 위한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총무원건물 1층에서 농성중인 범종단개혁회의측의 혜암 원로회의의장은 이날 상오11시쯤 5층에 남아있던 현집행부의 포교부장 영도스님등 간부 4명과 만나 종단화합을 위해서는 양측이 빠른 시일내에 만나 사태를 해결해야한다고 합의하고 이를 위해 우선 종정·총무원장·원로회의의장등 3명의 회담을 갖기로 결정했다.이 자리에서 혜암은 앞으로 원로들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태를 수습할 것임을 밝혔으며 집행부측도 이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하오 6시쯤 총무원 6층에서 총무원 대우 교무부장,범종추측의 월탄 전 법주사주지 등 양측 4명이 만나 ▲원로회의 의원등 원로 스님들에게 종단 수습 대책을 위임할 것 ▲이를 위해양측 대표격인 서암종정과 혜암의장이 12일 상오 회담을 한 뒤 서총무원장과 3자회담을 가질 것 ▲중앙종회를 빠른 시일안에 개최할 것등을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개혁회의측의 무착 원로회의 사무처장과 현집행부측의 원두스님및 대우 교무부장을 내세워 회담장소와 시간,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안 마련등 실무협의를 벌였다. 한편 현 집행부는 이날 하오 「집행부의 입장」을 발표,『종단의 상징인 종정의 유시를 어기고 승려대회를 열고 그자리에서 종정 불신임을 결의하는등 종단의 법통을 훼손했다』고 비난하고 『앞으로 종정과 원로회의의 원로를 중심으로 화합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개혁회의는 중앙종회의장 종하스님을 부의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이미 개혁 진영에 합류한 종회의원 20명을 포함,모두 40명의 종회의원을 상임의원으로 추대했다.
  • “범종단 지혜모아 대화합을”/조계종 폭력사태 각계 반응

    ◎분권체제로 고쳐 다툼소지 없애야/사찰 부패·사유화 막게 재산공개를 조계사 폭력사태로 분열의 조짐을 보이던 조계종이 11일의 전국승려대회로 사실상 둘로 쪼개짐으로써 타협의 실마리를 과연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간에 「조계종 양분」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보여준 폭력과 서로 물고 물어뜯는 모습은 불교신도에게는 분노와 우려를,일반 국민들에게는 종교에 대한 불신과 환멸을 주기에 충분했다. 따라서 조계종 사태를 바라보는 많은 국민들은 승려들의 폭력과 「잿밥싸움」을 비난하면서도 범종단적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해묵은 갈등을 씻어내고 하루빨리 화합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를위해 종단과 승려·신도들이 불교 본연의 가르침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는 실정이다.서울대 종교학과 김종서교수(42)는 『이번 기회에 총무원이 전권을 행사하는 중앙집권형 체제를 분권적 체제로 개편,고질적인 종권다툼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말하고 『총무원및 본사·말사제도는 일제가 우리 불교계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만든 구시대의 잔재로 불교계의 바람직한 교세확장과 정화를 위해 각개 사찰과 암자등 소위 「말초적」단체에 재정권과 주지임명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인 사찰의 부패와 사유화를 막기 위해선 공개적인 재정확립,성직과 경영관리직의 분리등의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일겸씨(31·서울대 종교학과 박사과정)는 『갈수록 불교의 교세가 약화되고 뒤떨어지는 원인이 무엇인지 종단과 승려들은 잘 살펴야 할 것』이라면서 『모든 승려들이 승가전체를 위해 헌신한다는 청정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문제를 야기시킨 서의현총무원장은 깨끗이 물러나 적극적인 사태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인 총무원 집행부측과 범종추측이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 택시운전사 강순성씨(59·서울 도봉구 방학동 713)는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집행부측이나 범종추 모두 자신들을 뒤돌아 보고 한발씩 양보해 거듭나는 불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신대영씨(36·회사원·서울 강남구 도곡동 943)도 『범종추는 제2의 폭력사태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총무원 무력접수를 그만두고 대화와 타협으로 우선 난국을 타개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종권다툼에서 엿보이는 지방색은 종교에서 만큼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향식씨(35·상업·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199)는 『잘못 쓰여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시줏돈의 행방과 관련,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폭력사태를 야기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혜암스님은 누구/“개혁파 대변” 원로회의 의장직대/“성철스님 법맥 잇는 큰 그릇” 평가 조계종 내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혁세력을 대변하는 원로회의 의장직무대행 혜암스님(74)의 행보에 불교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원로회의 부의장 직권으로 원로회의를 소집,서의현총무원장의 즉각사퇴 결정을 도출해낸 혜암스님은 서암종정등의 반대에도 불구,10일 범종추측이 추진해온 전국 승려대회까지 강행,개혁세력의 선봉으로 급부상했다. 혜암스님은 『종단의 살길은 개혁뿐』이라는 평소 지론을 실천에 옮겼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혜암스님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조계사 폭력사태이후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시작했으나 불가에서는 벌써부터 서총무원장의 반대세력의 핵심으로 평가됐었다. 45년 해인사에서 득도한 이래 혜암스님은 전국 선방을 두루 거치면서 장좌불와 참선에 몰두해 오다 지난해 11월 성철스님의 입적으로 해인사 총림방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혜암스님은 불가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좋고 궂은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던 성철스님과는 달리 원로 스님들 가운데 불교개혁을 가장 열렬히 주창해왔다. 혜암스님의 이같은 성향 때문에 총무원에 비교적 호의적인 서암종정과의 사이가 완전히 멀어졌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속세의 표현을 빌리면 「죽마고우」였다. 수십년동안 수행과 고행의 길을 같이했고 수도중 서암종정이 실신한 혜암스님을 산아래 민가에까지 업고가 미음을 먹여 살려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혜암스님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혁」을 성취하고 두동강난 조계종을 다시 하나로 뭉치도록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 일 연정 내분 가속화/후임총리 선출싸고 정국 혼미

    ◎자민도 총리추대 문제로 분열 【도쿄=이창순특파원】 사의를 표명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 후임 선출을 둘러싼 연립여당의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 각파벌도 「정권탈환」줄다리기에 나서,일본정국은 혼돈속에 당파간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립여당측은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사회당위원장이 전날 당수회담 개최를 제의한 가운데 11일상오 대표회담을 열어 후임 총리문제를 대표회담에서 논의하되 원할 경우 당수회담에서도 이문제를 논의키로 의견을 같이했다. 대표회담의 좌장격인 구보 와타루 사회당서기장은 이를 무라야마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이날 정오로 예정됐던 당수회담을 연기토록 요청했다. 그러나 무라야마 위원장과 민사당위원장인 오우치 게이고(대내계오)후생상과 신당사키가케 대표인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관방장관및 참의원의 개혁연합 대표등은 이날 정오 예정대로 당수회담을 열어 12일 상오10시 다시 회담을 갖기로 일정을 정한뒤 불참한 신생당과 공명당,일본신당에도 참석을 촉구키로 했다. 이같이 연립여당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신생·공명·일본신당등이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자민당 와타나베파 회장인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부총리는 이날 전 처음으로 총리추대 제의가 있었음을 밝히고 자민당내 동조세력의 규모를 봐가면서 탈당등 태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정이 양극화되면서 각정파는 서로 자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한 포섭작업을 강화,자민당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등 자민당을 주축으로한 연립정권 구성세력과 ▲와타나베 전부총리를 총리로 추대하려는 그룹,▲다케무라 관방장관과 가까운 정치개혁추진 적극세력등으로 3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새 제작방식 여는 KBS(국제화 앞서간다:25)

    ◎「가족」 시리즈 10개국 합작… 방송문화 교류/우리의 가부장제·입시 등 해외 “전파”/각국 문화특성·의식 다채롭게 소개/환경물·만화영화 합작도 추진… 방송기술 교환도 「인터내셔널 프로그램 컨소시엄­가족시리즈」. 한국방송공사(KBS)가 호주 캐나다 일본 등 10개국과 공동으로 제작한 다큐드라마 「가족」의 공식 명칭이다.이른바 「다자간 프로그램 공동제작」이란 제작 방식에 따른 것이다. KBS는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올해부터 다자간 제작에 적극 참여키로 전략을 세웠다. ○예산 절감 효과도 다른 나라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면서 선진방송 제작 기술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고 최신 국제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다자간 제작방식은 여러 나라의 방송사들이 한가지의 주제 아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 시청자들 역시 한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감각으로 해석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걸맞는 최적의 제작방식인 셈이다. 각국 방송사는일정한 포맷에 따라 프로를 제작한 뒤 외국에서의 방영을 위해 타임 코드가 기록된 대본(영어)을 다른 참가국들과 교환하게 된다. 참여 방송사는 1개만 제작하고도 다른 참여국에서 만든 프로를 모두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산 절감의 효과가 있고 국제 시장에 공동으로 배포,판매 이익도 나누어 갖는다. 「가족」제작에는 한국의 KBS외에 코디네이트를 맡은 호주의 「필름 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의 「TV 온타리오」,폴란드의 「폴리쉬 네트워크」,브라질의 「TV컬츄라」,일본 「NHK」,뉴질랜드의 「TVNZ」,홍콩의 「RTHK」,인도 「CEC」,러시아 「소비텔렉스포트」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간간이 있어 왔던 몇몇 외국 방송사와의 합작드라마와는 규모나 방식이 전혀 다른 매머드 프로젝트이다. ○호·가서 공동주최 유엔이 정한 「세계 가정의 해」에 맞춰 호주와 캐나다가 공동주최한 것으로 단순히 가정사의 애환을 담는 휴먼물의 성격이 아니라 이를 통해 각국의 문화적 특수성을 소개하고 공통의 의식을 교환하자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다. KBS는 지난 해 6월부터 제작협의를 가져 김덕기PD의 연출로 최근 55분짜리 국내분 제작을 마쳤다.전북 정주시에 사는 이강철씨(49) 가족을 통해 한국인의 가족애,전통적인 가부장제의 변화모습,한국의 대학입시문제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있다. KBS는 「가족」외에도 독일 등 유럽 전지역 방송국들과 함께 「희망을 가질 권리」(The Right To Hope)란 프로의 공동제작을 협의중이다. 이 프로는 예술 문화 환경문제를 다루는 10분짜리 다큐멘터리로 총 50부가 제작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호주 브리즈번TV로부터 아·태 지역국가 어린이들의 생활상을 보여주게 될 「어린이 세계 매거진」의 제작에 참여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공자전」 제작논의 어린이들이 자신들과는 다른 생활환경·얼굴색·환경·문화 속의 어린이들을 보면서 국제화의 감각을 배우고 세계인으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각 아이템의 길이는 4∼5분으로 각국 어린이들의 취미·축제·학교생활·자연 생활 등을 보여주게 된다. KBS는 또 일본 NHK,대만PTV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동양의 근본사상을 일깨워 주는 만화영화 「공자전」도 공동제작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중이다. ◎대외협력부 차명희부장/“「우리모습 알리기」도 개방화 과제”/수준높은 외국프로 통해 국제감각 수용 한국방송공사의 방송 관련 국제교류 전반에 관한 창구 역할을 하는 KBS대외협력부의 차명희부장은 KBS가 공영방송이란 것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며 일을 한다.방송교류는 제작활동을 알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사회등 전반을 외국에 알리는데 방송이 가장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방송 매체의 영향력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될만큼 위력적입니다.우리를 이해시키는 가장 빠른 지름길도 그 나라 방송에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을 방송하도록 하는 것입니다.우리 문화와 풍습,한국인들의 참모습을 이해하고 있다면 한국의 위상도 높아지고 따라서 우리 상품도 훨씬 가깝게 느낄 것입니다』 국제화·개방화 시대의 국가경쟁력은 한국을 충분히,그리고 올바르게 세계 각국에알리는데서 출발한다는 것이 차부장의 평소 생각이다. 지난 1월초 러시아 오스탄키노방송을 통해 KBS가 제작한 8부작 역사드라마 「원효대사」를 방송하고,중국 연변에 「TV유치원」을 정기적으로 방송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대외협력부의 업무도 초기 ABU(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 회의참가 등 공식적인 대외 교류와 국제 협력에만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프로그램 교류,방송인력 교류,국제프로그램 경연대회 참여,다자간 프로그램 공동제작등 실무적인 차원으로 바뀌고 있다. 차부장은 『프로그램 교류나 시작 단계인 다자간 공동제작 등을 통해 우리 방송인들이 선진 외국의 방송제작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제대로 만들어진 수준 높은 외국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안방에서 국제감각을 익힐 수 있다』면서 『우리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쉽게 선진 외국을 배울 수 있도록 국제교류의 질과 방향을 전환할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KBS에 대외협력부가 생긴지 3년째.국제화의 흐름속에 가장 바빠진 부서가 됐지만 이제서야 제 몫을 하는 것 같다고 한다.
  • 서암종정,“승려대회 열지말라”/범종추,“오늘 강행”

    ◎원로·중진회의/총무원 참여 수습위구성 결의 불교 조계종사태는 서의현총무원장이 즉각사퇴를 거부하는 가운데 서암종정등 30여명의 승려가 참석한 원로·중진 연석회의가 9일 하오 총무원에서 열림으로써 더욱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범종추)의 전국승려대회 추진과는 별도로 현집행부가 주축이 된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10일 개최예정의 전국승려대회는 종단의 분열과 법통을 단절시킬 우려가 있으니 열지 말 것 ▲종단분규 수습을 위해 원로회의,중앙종회,집행부(총무원),범종추 대표로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등을 결의하고 이를 종정유시 형식으로 발표했다. 이날 회의결과에는 서원장 사퇴문제가 명시되지 않았으나 총무원이 원로·중진 연석회의 소집과정에서 중앙종회와 총무원이 구종개혁위를 구성,개혁안이 나온 뒤 원장 사퇴문제를 거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현집행부는 당분간 해체되지 않을 전망이다.그리고 이날 연석회의에서 구성키로 한 수습대책위는 11명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원로·중진 연석회의에는 원로회의 의장을 겸한 서암종정의 이례적인 참석과 함께 비용(월정사 조실),도천(화엄사 조실),청하스님(영취총림 부방장)등 원로와 법전(해인총림 부방장),도원(대림사 주지),종원(불국사 주지),원두스님(원로회의 사무처장)등 중진들이 참여했다. 한편 전국승려대회 봉행위원회를 구성한 범종추는 원로회의 부의장 혜암스님을 대회장으로 추대하고 10일 하오1시 서울 조계사에서 예정대로 승려대회를 갖는다.서원장의 퇴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범종추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국승려대회를 통해 중앙종회를 해산하고 비상종단 성격의 가칭 개혁회의를 탄생시켜 종헌·종법 개정과 함께 종단 제도개혁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그러나 원로·중진 연석회의에서 입지를 유력하게 이끌어낸 현집행부와 일부 중앙종회 위원,교구 본사의 일부 주지들이 범종추 개혁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여 승려대회 이후에도 종단 내분의 불씨는 여전히 남게 되었다.
  • 일 정국 다시 “개편 소용돌이”/호소카와 사임과 향후 정국

    ◎연정 존립여부가 최대 관심/당파간 이견… 후임 총리 결정 어려울듯 일본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가 8일 전격 사임을 발표,일본정국이 큰 혼란에 빠졌다.호소카와총리의 사임으로 일본정계의 초점은 다음 총리가 누가 될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으나 복잡한 정치역학관계로 후임총리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날 임시각의와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을 발표했다.그는 『사가와 규빈(좌천급편)그룹으로부터 차입금과 장인 명의의 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NTT) 주식매입문제로 국회가 예산심의에 들어가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으며 자신의 개인자금 운영과정에서도 법적인 문제가 있음을 발견,정치적·도덕적 책임을 지고 사임을 결단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운송회사 사가와 규빈그룹은 가네마루 신(김환신)전자민당부총재의 거액 정치자금 스캔들의 장본인이며 「가네마루사건」은 자민당의 몰락과 호소카와정권 탄생의 출발점이었다.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치개혁을 강조해 온 호소카와총리도 결국 사가와 규빈그룹과의 돈거래등개인적 의혹으로 물러나게 되었다.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은 자민당 전략의 승리라는 면도 있다.자민당은 예산심의를 담보로 호소카와총리와 사가와 규빈그룹과의 거래를 끝까지 추궁,그를 사임시키려는 전략을 추진해왔다.일부에서는 연립정권의 내분및 국회 공전등과 관련,호소카와총리가 사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예측도 있었다.그러나 그의 사임은 일반적인 예상보다 빨랐다. 호소카와총리의 사임으로 관심의 초점은 다음 총리와 연립정부형태및 정계재편의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유력한 다음 총리로는 현재 하타 쓰토무(우전자)부총리겸 외상(신생당 당수)이 거론되고 있다.하타외상은 연립정권 탄생때도 유력한 총리후보로 거론됐었다.연립여당내에는 하타외상을 후임총리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하타외상이 총리가 될 경우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대표간사가 이끄는 신생당과 공명당이 정계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경계감으로 사회당과 신당 사키가케등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민당의 일부를 연립여당에 참여시키며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자민당 와타나베파 회장(전외상)을 총리로 옹립하려는 움직임도 있다.와타나베 전외상은 오자와 신생당대표간사와 가까우며 호소카와정권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대응을 해왔다.와타나베 전외상이 총리가 될 경우 자민당의 분열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정치평론가는 또 자민당이 다른당과 연대정권을 잡으면 고노 요헤이 자민당총재의 총리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한다. 다음 총리의 결정은 연립정부의 형태와 제2차 정계개편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사회당은 연정의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신생당·공명당등에서는 이 기회에 외교·안보등 중요정책이 다른 사회당을 배제하고 자민당의 일부를 끌어들여 연립형태를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정치의 이러한 복잡한 역학관계로 다음 총리결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또 다음 총리체제가 정국을 이끌어나갈 내각이 될지 곧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준비하는 선거관리내각이 될지도 불분명하다. 일단 호소카와총리시대는 8개월만에 막을 내리고 있다.그의 등장은 일본신화를 창조한 자민당 장기집권를 무너뜨린 일본정치의 구조적 대전환이었다. 참신한 이미지의 호소카와총리는 시대의 변화와 국민들의 높은 지지속에 화려한 출발을 했다.그는 여론의 힘을 배경으로 정치·경제·행정개혁을 추진해왔으며 자민당정권이 할 수 없었던 정치개혁·쌀시장개방등 어려운 과제를 해결했다.하지만 호소카와총리가 추진해온 「책임있는 변혁」의 일본개조는 미완성의 작품으로 끝나게 됐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기동력 강화를 위한 일본의 국가개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술좌석 푸념」 일파만파/호소카와 일총리 「사임발언」 전말

    ◎야 자민선 “퇴진해야 예산승인” 압력/“농담일 뿐” 해명에도 향후거취 관심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의 「사임발언」으로 일본정국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5일밤 2명의 참의원 의원과 저녁 술자리에서 『이제 지쳐서 (총리직을)사임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한때 정치권에 큰소동이 일어났다.호소카와총리는 파문이 확산되자 이를 번복,사임발언을 전면 부정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같다. 그렇잖아도 호소카와총리는 지금 매우 어려운 입장에 있다.호소카와정권은 정치개혁이라는 구심력이 있을때는 잘 움직여왔으나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된후에는 구심력을 잃고 내분을 보이고 있다.더욱이 호소카와총리는 운송회사 사가와 규빈사로부터 1억엔을 빌린 문제로 궁지에 몰려있다. 사가와 규빈사는 자민당정권의 붕괴와 일본 정치개혁의 출발점이 되었던 가네마루 신 전자민당부총재의 정치자금 스캔들의 장본인이다.깨끗한 정치를 강조해 온 호소카와총리가 정치자금스캔들로 얼룩진 사가와 규빈사로부터 1억엔이라는 거액을빌렸다는 것은 그의 참신한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 돈을 갚았다는 분명한 증빙자료가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일본 국회는 현재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대립으로 공전하고 있다.호소카와총리는 1억엔을 모두 갚았다고 여러번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자민당은 갚았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의혹의 해명을 위해 그의 전비서의 국회소환을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호소카와총리는 이를 단호히 거부,여야의 대립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민당은 이 문제를 계기로 호소카와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전략으로 전비서의 국회소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산심의에 응할 수 없다는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다.호소카와총리는 또 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NTT)의 주식구입 문제를 둘러싸고 의혹을 받고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같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으로 국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예산심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매우 어려운 입장에 빠지고 있다.사임발언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물론「농담」이라는 견해도 있다.호소카와총리와 같이 식사를 한 니시가와의원은 『전체 대화의 흐름으로 보아 농담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호소카와총리가 이 발언과 관련,사임할 가능성은 거의없다.그러나 예산심의가 5월말까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보장이 없을 경우 연립여당은 총리의 사임을 전제로 자민당과 타협,예산을 성립시킬지도 모른다.호소카와총리의 「개혁자」라는 이상의 빛깔이 퇴색하는 기미를 보이며 국회해산 가능성을 포함한 제2차 정계개편등 일본정국이 매우 불투명하게 유동화되고 있다.
  • “3연임 일단 저지”…조계종 전환점에/원로회의 결정이후의 사태향방

    ◎83년같은 분규장기화 방지가 과제/서 원장의 퇴진명분 찾기도 관심사 불교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의 3선 중임이 끝내 좌절되었다.이로써 지난달 30일 원장 조기선출을 위한 임시중앙종회 소집을 전후로 극한상황으로까지 치닫던 조계종사태가 대전환 국면을 맞았다.이제 소아를 버린 대승적 자세로 사태를 마무리하는 지혜가 남아있을 뿐이다. 조계종사태의 전환은 원로회의가 5일 하오 분쟁요인을 제공했던 서원장의 3선 인준을 거부한데서 이루어졌다.이에따라 원로회의는 예정대로 중앙총회 권한을 위임받아 원로회의와 중앙종회,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범종추)대표들과 함께 곧 비상대책기구를 가동하게 된다.그리고 나서 비상대책기구는 종권을 인수,개혁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로회의는 이번에 서원장의 재선임기 가운데 8월까지 남은 잔여임기도 인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집약시켰다.이는 서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히기로 하면서 말미에 내놓은 대목이어서 전적으로 승복할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는다.그러나 원로회의는 범종추의 요구를 받아들여 오는 10일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종단개혁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여세를 계속 몰고나갈 방침이다. 퇴진의 고배를 마신 서원장의 명예회복 시도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그의 성격을 아는 많은 승려들은 어떤 형태로 퇴진의 명분을 찾을지 주시하고 있다.또 극렬한 분규의 와중에서도 범종추 쪽과 대화의 통로를 찾았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한다.서원장 측근 중의 측근인 중진승려는 즉각 퇴진 가능성을 부정함으로써 명예회복의 집념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도의 의견수렴은 공평하고 또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실추된 종교이미지 회복 차원에서나 종단 안정을 위해서도 빠르면 빠를수록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특히 83년 8월6일 신흥사 사건을 거울로 삼을 경우 더욱 그렇다.이때에도 비상종단이 들어서고 전국 승려대회가 2차례나 열렸다.신흥사 사건으로 빚어진 종단분규는 자그마치 1년여를 끌다가 84년8월 17일 중앙종회가 다시 구성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그래서 종단 일각에서는 신흥사 사태에서처럼 장기화하는 것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이러한 종단과거의 전철을 상기하면,앞으로 구성될 비상대책기구의 책임은 크다.서원장의 3선중임을 견제하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범종추의 논공행상식의 종권장악은 배제되어야 한다.그리고 자비종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재화합하는 방법이 심도있게 모색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있다. 이와 더불어 생각할 수 있는 시급한 일은 종단장기집권에서 일어난 갖가지 부작용의 수습이다.이른바 강남총무원이 생겨나고,그런 내분의 와중에 체탈도첩 등의 가혹한 규제를 받은 일부 승려들에 대한 사면복권문제가 그것이다.특히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생겨날 희생자 수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비상대책기구가 떠안을 몫이라 할수 있다. 조계종의 제도개혁에는 집행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민주적 방식이 요구된다.거기에는 ▲사찰운영제도의 개혁 ▲종회의 기능 재조정 ▲승려의 자격제도 강화 ▲승려법계 확립 등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이러한 제도개혁은 종헌·종법의 개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그 이후 집행부 재창출과 함께 총무원장 선출문제가 제기된다. 그래서 총무원장 선출문제가 자연스럽게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일련의 개혁조치에 뒤따라야 할 총무원장 후보는 이번 사태를 통해 개혁의지를 강력이 표출해온 중진승려 쪽으로 쏠렸다.이들 가운데는 지난달 31일 총무원장 선출 임시중앙종회에서 서원장과 경선을 고려한 I스님과 서원장 재선당시 실제 경선에 나섰던 W스님이 들어있다. ◎원로회의 기능과 권한/종단 「큰어른」들의 모임… 권위 절대적/종헌개정·총무원장 인준권 등 가져 원로회회의는 중앙종회에서 선출된 승력 40년,연령 65세 이상의 비구승(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남자 승려) 10인 이상 21인 이내로 구성되는 종단의 최고 권위기구다.종헌개정에 관한 인준을 비롯,총무원장 등에 대한 인준 및 불신임 등의 권한이 있다. 현 원로회회의는 봉암사 조실인 서암종정스님(의장),해인사 방장 혜암스님(부의장) 등 모두 13명.이들 가운데 칠보사 조실 석주스님과 통도사 방장 월하스님은 사표를 낸 상태이다. 종단의 주요 안건은 총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이상으로 가부를 결정한다. 원로회회의는 사전에 의견조정 과정을 거친 뒤 만장일치 결과발표를 하는 것이 관례다. 원로회회의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종단을 대표하는 「큰 어른」들의 모임인 만큼 이들의 결정은 모든 불자들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로회회의는 군이 개입한 지난 80년의 10·27 법난 직후 범불교계의 구원을 목표로 출범했다.80년대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하다 91년 성철스님의 종정 재추대때 처음으로 권한을 행사했다. 당시 불교계는 성철스님 재추대파와 월산스님(불국사 조실) 추대파로 나뉘어 총무원이 강남·북으로 분열되는 위기를 맞았다.원로회회의는 서암스님이 주축이 돼 성철스님을 재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원로회회의의 위상이 강화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11월 성철스님이 입적한 뒤 새 종정을 선출했을 때이다.원로회회의는 「종정추대 조례」를 만들고 31인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종정을 선출해야 하는 규정을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후임 종정을 서암스님으로 결정했다. 이후종회에서는 법적 하자문제를 제기했으나 성철스님 입적후의 사회적 분위기와 범 불교계의 중흥·단합이라는 대의명분으로 무마됐다. ◎승려대회란 무엇/중요사안 의결… 초종법적 구속력 불교용어로는 산중공사라고 하며 산문을 중심으로 교구단위의 스님들이 모두 모여 중요사안을 의결하는 이른바 초종법적인 비상승려대회이다. 종헌에 명문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회 참석자들은 일반 대중집회때처럼 열띤 토론뒤에 만장일치형식으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사안에 대한 결정이 한번 내려지게 되면 원로회의 결정보다 더 큰 구속력을 갖는다. 긴급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불교 3불(법·불·승)가운데 하나인 법(교리)을 대표하는 절인 해인사에서 열리는게 보통이다. 10일 열리는 전국승려대회는 광복후 3번째이며 설악산 신흥사 승려살인사건이 발생했던 83년 합천 해인사에서 2천명의 승려들이 모인 전국승려대회가 최근의 가장 대표적인 산중공사이다.
  • 경찰 왜 이러나/이순녀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경찰은 언제까지 「눈치수사」를 계속할 것인가. 큰 사건이나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건수사때마다 갈피를 잡지 못하거나 으레 미온적으로 대처하다 「성역없는 수사」,「단호한 조치」등 대통령의 엄명을 받고서야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는 경찰의 고질적인 「수동적 수사관행」이 이번 조계사 폭력사태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조계사 폭력사건은 서의현총무원장의 3선연임을 지지하는 「서원장파」와 개혁을 요구하며 이를 반대하는 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범종추)소속 승려들간의 내분싸움에 조직폭력배들이 동원된 집단폭행사건으로 총무원측 2인자인 규정부장 보일스님이 이를 지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당일 「종교내부문제」를 이유로 폭력배들의 난동을 눈앞에서 지켜보고도 이를 저지하지 않는 「대범성」을 보였을 뿐만아니라 이번 사건에 폭력배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된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이들에 대한 수사는 생각조차 하지않고 농성승려들만 연행해 「편파수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경찰은 이처럼여론의 비난이 비등하자 사건 발생 3일째인 지난달 31일에서야 수사전담반을 구성,마지못해 수사에 착수하는 구태를 되풀이했다. 또한 수사과정에서도 개입혐의가 뚜렷한 총무원측 관련자를 검거하면서 이들에 대한 인적사항을 비밀에 부치고 수사진척상황을 감추는등 「의혹」투성이의 모습만을 보였다. 경찰은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수사본부를 설치하면서 총무원의 핵심간부인 규정부장이 사건을 주도한 사실을 밝혀내는등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외견상의 적극적인 태도변화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과연 이번 사건에 어느선까지의 총무원 상층부인사가 관련됐는지를 밝혀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항간에는 정부 고위관계자와 서원장과의 관련설,경찰과 총무원간의 유착설을 들어 경찰이 수사를 일정선상에서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도 한다. 경찰이 국민의 의구심을 떨쳐버리고 국민앞에 떳떳하게 고개를 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건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경찰 왜 이러나」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를 기대한다.
  • 조계사 「청부폭력」 수사/경찰/괴청년 1백여명 배후 등 조사착수

    ◎총무원 규정부장등 3명 소환 조계종 총무원장선출을 둘러싼 폭력충돌사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2부(정진규부장검사)는 31일 조계종 집행부측관계자들을 빠른 시일안에 소환,청부폭력 사주여부를 수사토록 경찰에 긴급지시했다. 검찰은 이날 지시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선출을 둘러싼 내분은 종교문제라 할지라도 폭력사태야기는 방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이번 사태에 양복차림의 건장한 청년 1백여명이 서의현총무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승려를 폭행하는등 조직폭력배의 개입 흔적이 드러난 이상 단순가담자는 물론 배후세력까지 철저히 가려내 엄단하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에따라 이날 총무원 규정부장 보일스님을 불러 자금제공과 배후조종여부를 캐고 있다.또 규정계장 고중록씨가 현장에서 이들을 지휘했다는 혐의를 잡고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이미 확보한 비디오테이프와 사진채증 등을 통해 폭력가담자들이 조직폭력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의 신원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오종만씨(29·법명 금강·승가대학생회장)와 청화스님(50)등 5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 승가의 내분(외언내언)

    조계종은 신도 1천여만명,스님 1만4천여명,사찰 1천6백94개를 거느린 한국불교의 으뜸종단이다. 해방후 새로 지은 사찰과 암자를 제외하면 전국에 산재해 있는 고찰의 거의 전부가 이 종단 소속이다.법맥계승의 정통성이나 교세에서 「한국불교=조계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그런 거대한 불교종단이 요즈음 또 집안싸움으로 시끌시끌하다. 싸움의 발단은 서의현총무원장의 진퇴문제.두번이나 연임한 서총무원장측이 30일의 종회에서 3선연임을 시도하고 있는 데 대해 그를 배척 하고 있는 「조계종 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원회」가 실력저지에 나선 것. 종회의원들의 세력분포로는 서총무원장의 3선연임이 확실시되는데 이를 잘 알고 있는 반대파 스님들이 28일 서울 조계사에서 서총무원장퇴진촉구법회를 갖고 단식투쟁에 들어갔는가 하면 30일의 종회를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선언,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의현총무원장을 둘러싼 조계종의 집안싸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91년9월 서총무원장체제에 반기를 든 스님들이 통도사에서 「전국승려및 불교도대회」를 열고 서총무원장을 일방적으로 해임하는 한편 채벽암스님을 새 총무원장으로 선출,한동안 분종상태에 돌입한 적도 있다. 총무원장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막강한 권좌인지 또 어느쪽 주장이 정당한지 국외자로서는 알 수가 없고 왈가왈부할 처지도 못되지만 세번이나 연임하겠다고 나선 서총무원장의 욕심이 지나친 것은 아닌지.그렇다고 그것을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벗어붙이고 나선 스님들의 태도 또한 불자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불교에서 믿음의 대상은 불·법·승 삼보.거룩한 부처님,거룩한 가르침,거룩한 스님이 그것이다.이제라도 스님들은 다툼을 끝내고 「무소유」,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화해와 자비를 구현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김대식·신기하의원 맞대결/민주당 원내총무 경선 판도

    ◎불출마 시사 홍의원 지지표 향방에 촉각 주류 김대식총무의 수성인가,비주류 신기하의원의 탈환인가­. 홍사덕의원의 불출마선언에 따라 오는 5월의 민주당 원내총무 경선이 김총무와 신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이번 경선은 최근까지만 해도 2차투표까지 치렀던 지난해 경선처럼 김·홍·신 세의원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이제 홍의원이 하차함에 따라 뜻밖의 싱거운 단판승부로 가려질 전망이다.C·L의원등 사석에서 짐짓 경선출마의사를 피력하며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의원들도 몇 있기는 하다.그러나 모두 2선급으로 아직은 무게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이들의 도전은 「희망사항」에 그치고 말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홍의원은 최근 당내 중진의원들과 몇차례 접촉을 가진 뒤 이기택대표등 당지도부에 불출마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리고 24일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자칫 총무경선이 과열돼 당내분위기를 해쳐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라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와관련,『홍의원이 경선포기를 전제로 당지도부로부터 「무언가」를 약속받지 않았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무언가」는 바로 서울시장후보 공천이라는 것이다. 다른 풀이도 있다.경선에 나서도 지난번처럼 계파의 벽을 뚫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지난해 홍의원은 1차투표에서 김총무와 함께 26표를 얻어 공동1위를 기록했었다.그러나 1차때 3위였던 신의원의 「호남표」가 한꺼번에 김총무에게 몰리면서 2차투표에서는 66대27로 참패하고 말았다.결국 홍의원 스스로 이번 경선에서도 이같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물러섰다는 해석이다. 어쨌든 당내에서는 일단 홍의원의 불출마를 은근히 반기는 모습이다.적어도 지난 경선처럼 「호남대 비호남」으로 표가 갈려 후유증이 남는 일은 없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들인 것이다. 한편 김총무와 신의원측은 홍의원의 불출마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쉽게 가늠하지 못하면서도 서로 「1차투표당선」을 장담하고 있다. 김총무측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의 안기부법 개정과 날치기 저지,정치개혁입법 타결등 지난 1년동안 원내총무로서 대과없이 활동하지 않았느냐』며 재선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비해 신의원측은 『김총무가 지난 1년동안 훌륭하게 원내총무 역할을 수행했다』고 추켜세우면서도 『곧 밀어닥칠 정치판도의 변화에 맞춰 당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는 논리를 세우고 있다. 신의원측은 『지난 경선 2차투표에서 이쪽 표를 몰아줬기 때문에 김총무가 홍의원을 누를 수 있었다』면서 『그가 빠진 만큼 이번 경선에서는 1차투표에서 과반수 획득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경선을 두달 남겨놓고 이들 두의원이 소속의원들과의 접촉빈도를 늘리며 본격적인 표확보작업에 들어서면서 당분위기도 서서히 달궈지고 있다.「주류·비주류」의 대립구도가 사라졌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이번 경선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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