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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초 정국수습 대화 모색/상위별 예산심의 병행키로

    ◎민주/비주류등 「이대표 사퇴」 철회 추진 민자당은 26일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국회를 계속 운영해 나가되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의원직사퇴서 제출로 혼미상태에 빠진 정국의 수습을 위해 이번주초부터 민주당과 다각적인 대화를 벌여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의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와 비주류측도 이번주초 공식회의를 통해 이대표의 사퇴서 철회를 당론으로 요구하는 한편 국회복귀 문제를 조심스럽게 타진할 방침이어서 이번주가 정국 정상화 여부의 최대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이 김대중 아·태 재단이사장의 동교동계를 겨냥한 「내부투쟁」의 성격이 강한데다 이대표가 사퇴의사를 고수하고 있어 앞으로의 여야대화나 민주당의 의견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회는 이날 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외무통일위와 교육위를 열어 새해예산안을 심의하는등 본격적인 상임위 활동에 들어갔고,반면 민주당은 대전에서 「12·12사건」 관련자의 기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는등여야가 예정했던대로 「제갈길」의 수순을 밟았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새해예산안을 법정시한인 다음달 2일안에 처리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오는 28일까지 국회 상임위별로 새해예산안을 심의한 뒤 29일부터 예결위를 가동하기로 했다.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국정운영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헌법에 부여된 책임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새해예산안을 법정시한안에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이 산적한 현안을 외면하고 낡은 정치의 유산인 거리정치에 나선 것은 정치선진화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난한 뒤 『민주당은 장외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정상화에 책임을 함께 해야 한다』고 국회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이날 『다음주초 민주당의 당론이 조정되면 총무회담등 다각도의 여야접촉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27일 최고위원 간담회와 28일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이대표의 의원직사퇴에 따른 당 내분 수습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특히 의원총회에서 이번주 투쟁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어서 장외투쟁의 당론이 바뀔지 주목되고 있다. 이대표는 이날 대전집회를 마친 뒤 국회등원문제에 대해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으므로 끝까지 국회를 외면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먼저 12·12 관련자 기소유예 철회 요구를 관철시킨 뒤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국회해산 주장은 헌정 도전/이 대표 의원직 사퇴… 민자 시각

    ◎“장외투쟁 전략 차질빚자 초강수/「12·12」 기소 앞세워 당권확보 노려” 민자당은 25일 이기택 민주당대표가 의원직사퇴를 선언하자 한마디로 『12·12 기소요구를 명분으로 한 당권확보투쟁이 낳은 무리수』라고 평가절하했다.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것은 장외투쟁론이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자 궁지에서 취한 자해행위』라고 비난. 박대변인은 특히 『이대표는 지난해 10월 27일 정기국회에서 과거청산을 위한 진상규명만 이루어지면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는 대표연설을 했다』면서 발언록을 증거로 제시한 뒤 『국민에게 책임을 져야할 제1야당이 시류에 따라 화해론과 처벌론 사이에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지적. 또한 이대표가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주장한데 대해 박대변인은 『국민이 선택한 헌법아래서 4년 임기제로 뽑아준 헌법기관을 파괴하려는 헌정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는 『새로운 정치세대를 자처하는 이대표의 이성을 잃은 행동은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낡은 정치의 유산』이라고 혹평. ○…박대변인의 논평이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제1야당 대표의 무책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당직자들의 비공식 코멘트는 최근 들어 부쩍 정치활동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김이사장의 「그늘」을 벗어나려는 이대표 사이의 긴장이 표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문정수 사무총장은 『이대표가 초기에는 동교동계와 비주류의 견제를 제어할만큼 「12·12 공세」를 잘 이끌었으나 이대표의 계산을 잘아는 동교동계와 김상현 고문등 비주류 선수들이 장외투쟁을 고리로 한 이대표의 독주에 제동을 걸자 이대표가 마지막 카드를 펼친 것 같다』고 분석. 문총장은 그러나 『이대표가 기소요구라는 전제를 내세워 영수회담을 요구하다가 벽에 부딪치고 당내 입지에까지 위기의식을 느끼자 국민정서에 대한 정확한 상황판단 없이 의원직 카드를 던진 느낌』이라면서 『태클이 너무 깊으면 넘이지는 법』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 문총장은 『이대표는 국회 판을 깨더라도대여공세를 밀어붙이면 당내 언로를 장악,여당으로부터 12·12에 관한 일부 양보라도 얻어 내년 전당대회까지 기선을 몰아가려 한 것 같다』고 풀이하고 『그러나 장외투쟁에 대한 안팎의 비판이 나올 때 원내외 병행투쟁론에 귀를 기울여 퇴로를 확보했어야 했다』고 이대표의 전략상 실수를 지적. ○…이대표의 의원직사퇴선언으로 대야 대화채널이 혼미에 빠지자 민자당은 『정국 수습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고심. 이한동 원내총무는 『이대표가 뛰쳐 나가버리면 총무간 국회 협상이나 여야간 비공식 대화는 당분간 난망』이라고 곤혹스러움을 표시.강삼재 기조실장도 『의원직은 내던지면서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은 이대표의 페이스로 민주당을 끌고 가겠다는 것이지만 국민들은 공당의 대표가 의원직을 버린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야당내 칼싸움이 평정될 때까지 여당은 지켜보면서 국회의 임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고 민주당의 내분에 따른 단독국회의 장기화를 우려. ◎회기중 처리절차/이기택대표 의원사퇴서 수리·반려 여당 손에/본회의 수리 「재적 과반출석 과반찬성」 있어야/민자 찬성 가능성 없어… 선언적 의미에 그칠듯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25일 국회에 낸 의원직 사퇴서는 어떻게 처리되나?결론부터 말하면 다소 엉뚱하지만 사퇴서의 수리나 반려 모두 여당인 민자당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수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법 제1백35조는 「국회는 그 의결로 의원의 사직을 허가할 수 있다.다만 폐회중에는 의장이 이를 허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즉 회기에는 일반안건처럼 전체의석 과반수의 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과반수가 찬성하면 의원직 사퇴서가 수리된다.폐회중일 때는 의장의 직권으로 수리나 반려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대표의 사퇴는 전체 2백99석 가운데 의석 1백76석을 보유하고 있는 민자당의 동의가 없이는 불가능한 셈이다. 이대표의 사퇴서 제출을 정치공세로 판단하고 있는 민자당의 분위기를 놓고 볼 때 사퇴서가 당장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특히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이대표에 동조해 무더기로 사퇴서를 제출한다면 수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측근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대표가 이같은 조항을 몰랐거나 민자당측의 반응을 감안하지 않았을 리도 만무하다.결국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는 현재로서는 정치적 선언 이상의 의미를 갖기가 어렵다. 한편 제헌국회 이후 의원직을 사퇴한 사람은 모두 1백46명으로 이번 14대 국회에서만 11명에 이른다.
  • 민주 이 대표 왜 의원직 버리나

    ◎KT,“홀로 선다” DJ에 「선전포고」/등원론 훈수­동교동계 「멸시」에 “폭발”/민주당 내분 가열… 정국 혼미 가속화 KT(민주당 이기택 대표의 애칭)가 승부수를 던졌다. 의원직 사퇴선언이라는 충격적인 카드를 쓴 것이다.이같은 초강수는 이번주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한 국회등원론과 이에 따르는 당내분의 증폭,그리고 동교동계와의 심각한 갈등양상등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 데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여기에다 여권의 「이대표 깔보기」 정서도 그를 상당부분 자극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2·12」투쟁 공세 따라서 이대표는 안팎의 이같은 시련을 뛰어넘어 일단 「12·12」투쟁을 자기 의지대로 밀고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다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애초 다음주말 서울 장외집회가 끝난 뒤에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점쳐지던 이대표가 서둘러 의원직사태선언을 한 것은 그만큼 이번 투쟁을 자기의 정치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사실상의 전면전 바로 이 점에서 그는 의원직 사퇴카드로 장막뒤의 실질적 지도자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이른바 KT와 DJ(김이사장의 애칭)의 「전면전」인 것이다. 김이사장의 국회등원 훈수에 이어 그의 대리인격인 권노갑 최고위원의 모멸에 가까운 원색적 비난은 그의 인내를 한계점에 이르게 했고 명색이 제1야당 대표로서 더이상 수모를 참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까닭에 이대표는 동교동계의 도전행위에 쐐기를 박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결국 「사퇴의 칼」을 빼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나아가 대통령후보까지 꿈꾸고 있는 그로서는 DJ라는 거목을 극복해야만 하는 냉엄한 현실과 함께 내년의 지자제선거 공천지분확보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탓에 동교동계가 이대표의 행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권최고위원은 이대표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 불참했고 대부분의 동교동계 의원및 당직자는 회견장에 배석하지도 않았다. ○“정치쇼” 평가절하 동교동계 의원들은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선언은 권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반작용』이라거나 『사퇴서가 처리되지 않을 것을 뻔히 내다본 정치적 쇼』라고까지 평가절하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결별」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차곡차곡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김이사장으로서는 여전히 이대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그가 24일 권최고위원을 질책한 것도 이를 반영하는 대목이다.따라서 동교동계의 「KT달래기」가 곧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그리고 그것은 「12·12」투쟁에 대한 협조로 나타날 것으로 여겨진다. ○KT달래기 시도 또 하나 이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성격의 조기총선을 요구,결과적으로 「양김」이라는 벅찬 상대에게 도전장을 냈다고도 할 수 있다.힘겨운 만큼 양김에 대항하는 「유일한 인물」로 이미지의 제고를 노렸음직하다. 그러나 이대표가 결국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도 많다.대전집회가 실패하면 이후의 장외집회도 별무소득일 것이고 또 「고도의 정치술수」 또는 「꼼수」라는 여론의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대표는 의원직 사퇴를 무기로 강경투쟁에만 매달릴 것이 뻔해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으로 치달을 것 같다.특히 이대표가 제2,제3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또 KT계 의원을 포함한 20여명의 민주당의원이 동반사퇴를 결행할 움직임이다.정국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민자당도 계속 단독국회를 강행할 수만은 없다.이런 점들로 해서 무산된 청와대회담이 재추진될 가능성도 있다.여야 모두 파국은 바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 계파별 움직임/동교동 비주류/“성급한 행동… 동반사퇴는 없을것”/개혁파/“투쟁 적극지지”… 사퇴결정은 유보/주류/강창성의원 등 13명 “동반사퇴” 결의 이기택 대표가 25일 「의원직사퇴선언」이라는 초강수를 던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원내·외 병행투쟁」을 주장하던 동교동계와 일부 비주류쪽 의원들은 이대표의 사퇴선언을 『성급한 행동』으로 평가하면서 동반사퇴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이대표 직계의원들과 「개혁모임」소속 의원들은 이대표의 강경투쟁을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아 당론분렬양상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대표의 사퇴선언은 문희상 대표비서실장만 24일 밤에 알았을 뿐 회견직전까지 최고위원들조차 모를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 회견문안을 직접 작성한 이대표의 한 측근은 『동교동계가 원내·외 병행투쟁론을 제기한 23일 저녁에 「의원직사퇴를 회견문에 넣으라」는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히고 『그 이전은 물론 회견직전까지 대표가 이에 대해 누구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설명.앞서 이대표는 회견의 강도를 놓고 ▲영수회담촉구 ▲단식투쟁선언 ▲의원직및 대표직사퇴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했으나 민자당의 단독국회 강행과 당내의 국회등원론에 맞서기 위해서는 초강수를 통한 정면돌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 ○…기자회견 직전에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서 이대표는 의원직사퇴의 뜻을 밝힌 뒤 『대표직 사퇴도 고려했지만 당의 결속을 위해 제외했다』고 심경을 피력.이에 대해 유준상·한광옥 최고위원등 참석자들은 『오히려 정국이 더욱 혼란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퇴를 만류했으나 별무소득.전날 이대표를 『오만불손하다』고 격렬히 비난한 권노갑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카폰을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사퇴해서는 안된다』고 이대표를 만류했다는 후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일단 동반사퇴등 향후대책은 26일 대전집회를 지켜본 뒤 대전이나 서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정리하기로 결정. ○…이대표는 24일 자정무렵 비서진들과 함께 당사 이웃 모처에서 최종문안을 확정지은 뒤 김정길 전최고위원을 동교동으로 보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게 의원직사퇴의 뜻을 전달.김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정국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이대표의 사퇴에 우려를 나타낸 뒤 『그러나 민주당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는 전언. ○…이대표의 의원직사퇴를 두고 당내 각 계파는 잇따라 모임을 갖고 동반사퇴문제등을 논의.이부영 최고위원등 개혁모임 소속 의원 10여명은 이날 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12·12기소관철」을 위한 이대표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되 동반사퇴는 좀더 시간을 두고 결정하기로 결정. 한편 이장희·강창성·강희찬·장준익·박일·김충현·박은태·강수림·하근수·이규택·최욱철·이상두·양문희 의원등 이기택계 의원 13명은 이날 하오 서울가든호텔에 모여 이대표와 함께 동반사퇴하기로 결의.또 문희상·김충조·홍사덕·이원형·최두환·장석화 의원도 이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동반사퇴의 뜻을 피력.
  • 파행정국 장기화 조짐/민주 내분 심화… 민자 국회가동 강행

    ◎이기택대표 “의원직 사퇴”/「12·12」 장외투쟁… 국회해산·총선 요구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25일 『12·12 군사반란자들은 반드시 재판에 회부되어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이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과거청산과 개혁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외면한 14대 국회는 더이상 존재 근거를 상실했다』면서 국회 해산을 통한 조기총선을 주장했다. 이대표는 「12·12사건」 관련자의 기소 관철을 의원직 사퇴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받드는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가 장외투쟁 반대등 기회 있을 때마다 이대표에게 제동을 걸어온 사실을 감안할 때 주도권 다툼이 몰고온 정면대결의 양상이 짙어 민주당의 내분이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다 민자당이 이날부터 국회를 재가동하고 민주당은 26일 대전집회를 시작으로 대여공세를 더욱 강화할 태세여서 정국의 파행국면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현정권의 단독국회 강행 결정으로 정국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하고 『시민단체,국민과 함께 역사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며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국정위기의 책임은 전적으로 현정권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또 『그동안 14대 국회는 각종 부정비리는 물론 민생치안,세금비리,성수대교붕괴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문제에 아무런 역할도 해내지 못했다』면서 『김영삼정권의 중간평가를 위해서도 여야의원 총사퇴를 통해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이날 하오 문희상 대표비서실장을 통해 황낙주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국회 회기중에 제출된 이대표의 사퇴서는 국회법에 따라 토론 없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가부를 가리게 된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대표의 사퇴서 제출을 정치공세의 하나로 여기고 있고 이대표계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의원 20여명도 이대표를 따라 집단적으로 사퇴서를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대표의 사퇴서가 수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하오 이대표가 빠진 상태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이대표의 사퇴를 만류하기로 결의했다.
  • “「12·12」 관련자 사법처리 반대” 57%

    ◎나라정책연,정·관·학·언론계 등 1,290명 조사/“지지하는 정당없다” 82%­정계개편 필요 83% 국민 대다수는 기존정당 가운데 지지할 만한 정당이 없으며 여론선도층의 압도적 다수는 현재의 여야구도가 어떤 식으로든지 변하는 「정계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라정책연구회(회장 이영희)가 전국의 20살이상 성인남녀 1천명과 정계·관계·경제계·학계·언론계 등 여론선도층 2백90명을 대상으로 면접방식으로 실시,24일 발표한 「개혁요구도에 관한 의견조사」결과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포함한 「12·12사태」 관련자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사면 등 관용조치 36.5%,사법처리반대 16.3%,무죄처리 4.6% 등 사법처리 반대의견이 57.4%로 분명하게 사법처리를 요구한 41.3%보다 많았다.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자가 일반국민은 64.9%였고 여론선도층은 이보다 많은 82.4%에 이르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이유로는 51.3%가 「국가적 관점보다는당리당략에만 치중한다」고 지적했고 「당내분쟁」에 16.8%가, 「정치적 성향이 맞지 않는다」에 3.4%가 응답했다. 여론선도층에 대한 물음에서 「현여야구도가 바람직스럽다」는 응답은 14.5%에 불과한 반면 「어떤 형태로든 정계개편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3.1%로 절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 민자,오늘 본회의 단독소집/「추곡」등 73개의안 보고청취

    ◎민주 “대전집회 강행”/이대표 민자당은 24일에도 민주당과 국회정상화를 위한 아무 절충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예정대로 25일 국회 본회의소집을 강행,예결위와 상임위활동을 위해 본회의의 휴회를 결의하고 68개 법안과 추곡수매동의안등 5개 동의안에 대한 안건보고를 들을 뒤 해당상임위에 넘기기로 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이기택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여강경투쟁을 선언하고 26일에는 대전역 광장에서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같은 대치국면 속에서도 민자당은 본회의 이후의 국회일정은 야당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탄력적으로 잡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고 민주당도 내부에서 이대표의 「강경투쟁」노선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면서 나머지 「장외투쟁」일정은 대전집회의 결과를 보고 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주말이 정국전개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자당은 대전집회가 민주당의 기대에 못미치면 국회복귀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다음주초부터는 민주당을 원내로 유도하는 다각적인 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는 『25일 본회의는 예정대로 소집할 것이지만 상임위 가동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히고 『주말을 고비로 야당과 대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이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12·12관련자에 대한 기소유예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여권의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대전집회 결과를 토대로 다음주초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장외투쟁」을 계속할지를 확정지을 계획이지만 등원을 주장하는 당내세력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국회 버릴수 없다” 권노갑의원/“이대표 오만” 비난… 등원싸고 민주 내분 민주당의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의 권노갑 최고위원은 24일 이기택대표를 『경솔하고 오만불손하다』고 맹렬히 비난,장외 투쟁을 둘러싸고 나타나기 시작한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갈등이 정면대결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권최고위원은 이날 최근 민주당의 국회등원을 권유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발언을 이대표가 『당원중 한 사람의 말일 뿐』이라고 일축한 데 대해 『도대체 이 당을 누가 만들었느냐』면서 이같이 비난했다.그는 또 『이는 동교동계 의원들의 모임인 내외문제연구소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히고 『신문에 뭐라고 났든지 간에 정치 대원로이자 선배인만큼 김이사장의 진의를 먼저 확인하고 말을 해야지 대표가 경솔하게 그런 말을 내뱉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권최고위원은 『26일 대전집회에는 참석하겠지만 국회를 버릴 수 없다는 것이 내 소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동교동계가 민주당의 「장외투쟁」 대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 「유혈」 항의시위 격화 「팔」 긴장고조

    ◎「이」군,추모군중에 발포… 4명 사상/강온 내분격화… 정국 혼미/아라파트,긴급 정파회의 소집 【가자시티 AFP 로이터 AP 연합】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출범이후 최악의 유혈충돌이 가지지구에서 발생,팔레스타인내 강온파간의 내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유혈사태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팔레스타인청년들과 이스라엘군이 19일 충돌,군의 발포로 1명이 사망하는 등 가자지구에 긴장과 혼미가 계속되고 있다. 이와함께 남부레바논에 거주하고 있는 수백명의 팔레스타인들은 이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을 처단할 것을 회교무장세력들에게 촉구하며 부락입구의 타이어에 불을 지르는 등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청년 수백명은 이날 가자지구의 한 회교사원밖에서 18일 일어난 팔레스타인 경찰과 과격회교도들간의 유혈충돌로 사망한 희생자 장례식에 운집해 있다가 갑자기 인근 이스라엘군 검문소로 몰려가 투석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병사 3명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부상했으며 팔레스타인 10대 1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사망했다. 【가자시티·워싱턴 AP UPI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은 18일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경찰과 회교도간의 유혈충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PLO반대세력등 팔레스타인내 각 파벌 대표자회의를 소집했다.
  • 한·미·일 공동발표문과 중국의 입장

    ◎“북의 핵합의 이행” 본격 세몰이/남·북대화­관계개선 강도높은 주문/중도 “남북경협 지지”… 평양에 압력 효과 한·미·일 3개국 정상이 14일 자카르타에서 전격회동,대북한선언문성격의 공동발표문을 채택함으로써 북한핵문제의 합의내용 이행을 위한 세몰이작업이 본격화됐다. 이날 한·미·일·중 등 관련국은 잇따른 정상회담을 통해 제네바에서의 북한핵문제 합의이후 한반도문제를 집중논의했다.개별정상회담의 결과를 토대로 한·미·일 3국은 따로 회담,북한에 남북대화와 관계개선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이날 3국정상회담 발표문의 요체는 『남북대화의 재개와 남북한 관계개선이 미국과 북한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데 필수』임을 선언한 것이다.남북대화가 재개되고,이를 통해 남북관계의 개선조짐이 있어야만 북·미관계개선이나 경수로지원,대체에너지지원등 미국측 이행사항이 시작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3국이 전에 없이 이처럼 강도 높은 선언을 도출한 것은 두가지 측면에서의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은 세나라 정부 모두가국내에서 북·미합의의 지나친 양보에 대해 여론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점이다.세나라 정상은 이같은 국내분위기를 의식,북한에게는 사실상 새로운 주문이라고 할 수도 있는 남북대화와 남북관계개선을 합의이행의 전제로 내세운 것으로 여겨진다.남북대화가 재개되고 남북한의 관계개선이 이뤄진다면 남북한간의 본질적인 대치상태는 해소된다.이는 「과거핵」의 투명성확보 연기라는 북·미합의의 부족함을 메워주는 효과를 갖게 되고 세나라 정상 모두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주문이다. 두번째는 경수로지원과 대체에너지 지원비용에 대한 분담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된 것이 아닌가 여겨지는 대목이다.미국이 이날 3국정상회담을 제의할 때 관측통들은 미국이 경수로지원비용의 분담문제를 매듭지으려 하는 것으로 해석했고 이에 따라 일본을 설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으로 풀이되기도 했다.3국정상이 발표문에서 『북·미합의이행의 모든 측면과 각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충분히 협의했다』고 밝힌 데서 이런 흔적이 읽혀진다. 이날 선언으로 북한은 미국과의 합의를 깨지 않는 한 남북대화와 남북관계개선에 임해야 하는 구체적인 압력을 받게 됐다. 이날 일련의 회담들을 통해 김대통령은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세몰이작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했다.김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3국정상회담 발표문 말고도 몇개의 중요한 소득을 얻었다. 한·중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남북문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적극적인 영향력의 행사를 약속한 점이 우선 대표적인 사례다.중국이 한반도의 안정 필요,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등 원론적으로만 일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한반도정책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판단도 가능하다. 중국의 이같은 변화는 한반도에서 영향력의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나 당사자간 대화를 통해 남북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정부의 처지에서는 중국의 이같은 영향력행사가 당분간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은 특히 이날 회담에서 한국정부의 제의를 북한이 거부함으로써 더딘 걸음을 하고 있는 남북경제협력문제에 대해 한국정부의 정책을 적극 옹호하고나섰다.정부간의 합의로 원칙을 먼저 정하고 그 원칙 아래 개별기업들이 움직여야 한다는 강택민 주석의 발언은 북한당국에게는 남북경협문제에 대한 자세를 다시 한번 조율하도록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한·미·일 3국이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3국공조의 중요성과 긴밀화 필요성을 재확인하면서 구체적 규범으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남북한관계에 연계하고 우리정부와 긴밀한 협의아래 이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도 큰뜻을 지닌다.남북한을 떼어놓고 미국·일본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이득을 취하려는 북한당국의 속셈을 정면반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경수로지원사업의 한국 중심역할을 공식화한 점을 들 수 있다. 이런 모든 합의들은 결국 북한이 남한과의 대화및 관계개선을 통해서만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큰 원칙을 확인시키기 위한 것들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 민자당 「같은 색깔 만들기」 박차

    ◎최근 잇단 보혁·가치논쟁 반성… 결속 추구/계파·이념 떠나 「동질성」 회복 “활력 되찾기” 민자당이 이념 동질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서로 다른 사람들을 「같은 색깔」로 만들려는 노력인 셈이다.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민자당이 직면했던 일련의 가치논쟁,개혁과 보수논쟁,역사적 판단논쟁등이 낳은 위기의식과 반성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지구당위원장 영입 때 안무혁·곽정출의원은 옛 민중당의 이우재 공동대표와 정태윤 대변인의 영입을 두고 『민자당의 이념적 지향이 어디냐』고 당지도부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이는 집권실세인 민주계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색깔논쟁」을 제기한 의원들은 유·무형의 압력을 받았다.이어 노재봉의원이 지난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당지도부의 만류를 뿌리치고 정부의 대북·외교노선을 신랄하게 비판해 민자당안의 신·구세력의 갈등을 표면화 시켰다.파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8일 허화평의원이 「12·12」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처하는 정부 여당과 검찰의 태도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는일로 이어졌다. 민자당의 민주계쪽에서는 이를 「5·6공세력」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아닌가 하고 경계의 시선을 보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내부의 동질화를 추구하는 「결속」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문제를 제기했던 일부 민정계쪽에서도 더이상의 발언을 자제하는등 호응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러 그룹들의 이같은 방향선회는 가까이는 「12·12사건」등으로 강경투쟁에 나서고 있는 민주당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고 멀리는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적전분열」이 노골화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다.또 외부적으로는 민주당 동교동계가 중심인 「내외문제연구소」의 부단한 영역확장,민주당의 내분,제3세력인 신민당의 와해상황등 예측할 수 없는 정치권의 변화에 대비한 움직임으로도 짐작된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최근 색깔 동질화 작업과 관련해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민자당의 현상황을 『가치가 혼재된 과도기』라고 표현했다.일련의 파문에 대해서는 『요즈음 시대가 언로를 막을 수는 없다』고 했고 문제를 제기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시대의 흐름이 있는 것이고 국민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한걸음 물러섰다.이는 인위적인 동질성의 강요보다는 자연적인 동질화가 우위 개념이라는 인식과 함께 개개의 가치를 인정하는 변화로 보이는 대목이다. 김종필대표도 11일 열린 서울 구로을지구당개편대회에서 당의 동질화를 강조했고 민주계의원들의 모임,초·재선의원들의 소장모임에서도 이같은 동질화 문제가 심각히 논의되고 있다. 구로을지구당 개편대회에서 김대표는 대표적인 재야인사였던 이우재위원장을 지칭하며 『지금은 서로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고 말했고,김덕룡 서울시지부장도 『이위원장은 합리적 진보주의자』라고 평가했다.이위원장은 『이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최대의 진보는 김영삼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이라면서 『아마 민중당이 집권했더라도 김대통령이 추구하는 개혁수준만 못했을 것』이라고 시대적 변화를 부각시켰다. 지난 9일 서청원 정무1장관,서석재당무위원,황명수 김정수 김봉조 문정수 정재문 강인섭의원,황병태 주중국대사등이 모인 민주계모임에서도당의 정체성에 대한 방향모색이 있었고 백남치 김운환 김형오 오장섭 원광호 구천서 박종웅 손학규의원과 서상목 보사부장관등이 모인 범계파 초·재선의원 모임에서도 같은 토론이 있었다.손학규의원은 초·재선의원들이 내린 결론을 『계파와 이념을 초월해 구성원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침체된 당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 “항소냐”“사임이냐” 내주초 윤곽/선임무효판결 송 총장 거취

    ◎이사장 오늘 귀국… 이사회 곧 소집/학내 “지지”­“사퇴”이견… 내분 조짐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법원의 「총장선임무효」판결이후 교직원·동문회·재학생간에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송총장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송총장은 이번 1심판결에 따라 총장직을 사임하든가 아니면 재단이사회측과 공동으로 항소를 해야하는 두가지 갈림길에 놓여있다. 그러나 송총장은 판결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거취문제를 총장임명권자인 재단이사회에 일임한다는 입장을 밝혀 결정권은 재단이사회에 넘어가 있는 상태이다.재단이사회측은 세미나참석차 일본에 출장중인 이천환이사장이 귀국하는 12일이후에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어 빨라도 다음주 초에나 어느쪽이든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단이사회는 이미 지난해 10월 송총장의 국적문제와 관련,『총장선임에 있어서 정관정신과 자격규정에 어긋나지 않고 국적문제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송총장을 재신임했었으나 이는 법원의 판결이있기 전의 일로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취할지 미지수이다. 특히 이번 판결에서 승소한 김형렬교수 등이 재단이사회에서 송총장을 해임하지 않을 경우 즉각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태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있다. 이러한 법적인 문제와는 별도로 교무위원회와 동문회·교수평의회가 송총장의 거취에 대해 각각 다른 입장을 강력히 표명해 자칫 내분으로 번질 조짐 보이고 있다. 각 실·처장등 보직교수로 구성된 교무위원회는 지난 9일 판결직후 회의를 열어 『송총장이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추진해온 학교발전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임을 만장일치로 결의했으며 동문회도 10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송총장이 소송에서 패소했으나 이에 구애받지 않고 남은 임기동안 정상적인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반면 교수평의회는 이날 『이 사태의 해결을 더이상 법원에 맡기는 일은 적절치 않으며 송총장이 현명한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송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재학생들간에도 의견이 달라 총학생회측은 『이미 지난해 10월 송총장이 자신의 국적문제에 대하여 사과를 했기때문에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원주캠퍼스의 경법대학생회등에서는 도덕성결핍과 학교명예실추등의 책임을 들어 송총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는등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송총장은 다음주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재단이사회의 결정에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 재단이사회가 항소를 하게 되면 대법원판결이 나올때까지 업무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원고인 김교수등이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내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업무수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분란의 소지는 그대로 남아있다.
  • 미의회에 보수·강경깃발 오른다/“발빠른 행보” 공화당

    ◎원구성·정책 노선등 좌지우지/「작은 정부」·복지비 감축 선언/민주에 각종문서 이양 요구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은 의회지도부에 이어 각 상임위원장 후보도 내정단계에 들어가는 등 원구성에서부터 향후의 정책노선 천명까지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공화당의 하원의장 내정자인 뉴트 깅그리치 의원(조지아)은 클린턴대통령의 민주당 행정부에 초당적인 협력을 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클린턴과 힐러리는 반문화적 맥거번주의자(지난 72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대표적 진보주의자였던 맥거번을 지칭)』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백악관의 참모들을 겨냥,『좌익 엘리트주의자들의 집단』이라고 서슴없이 공격했다.공화당 지배의 의회가 이끌 미국의 방향은 지금보다 훨씬 보수쪽이 될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공화당 지도부의 이같은 보수회귀 천명은 클린턴 대통령의 즉각적인 반향을 가져왔다.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조지타운대의 연설을 통해 지난 92년 대통령선거 당시 자신이 표방했던 온건한 정책노선을 상기시킨 뒤2년간의 잔여임기 동안 보다 중도적인 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다짐했다.중도노선의 정책을 펴지 않고서는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와 공동의 광장을 찾을 길이 없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공화당의 정책노선은 중간선거과정에서 당후보 3백명이 서명했던 「미국과의 계약」에서 분명하게 제시되고 있다. 일종의 미니 정강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공약은 단순한 정당의 정책표방 차원이 아니라 입법으로 실천된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려 있는 것이다. 우선 안보분야에서 유엔의 지시를 받는 미군병력의 파견을 금지하며 미사일요격방위 등 방위비의 증액을 다짐하고 있다. 세계 최강국의 군대로서 평화유지군으로서 활동을 하더라도 독자적인 작전권을 갖겠다는 것으로 미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공화당은 전반적으로 「작은 정부」 지향 정책을 추구,균형예산의 편성과 함께 복지제도의 병폐를 과감히 개선,복지 지출을 줄인다는 것이다.또 범죄문제 등에 대해서는 범죄자에 대한 단호한 처벌은 물론 휴양소와 같은 감옥은 일절 신축하지 않을방침이다. 공화당은 민주당측에 대해 상하원의 각종 문서를 파기하거나 숨기지 말고 고스란히 넘겨줄 것을 경고하면서 방만한 원운영을 시정하기 위해 상임위원회의 수를 줄이고 불필요한 의회 직원들을 감축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마치 적군 진영을 장악한 점령군사령관의 포고문을 방불케하고 있다. 공화당은 다수당의 상임위원장 독식관행에 따라 상원위원장단의 내정에 이어 하원의 산하위원회 위원장 내정인사도 마무리해 가고 있다. 깅그리치총무가 의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다수당 총무자리는 깅그리치와 맞먹는 강경파인 리처드 아미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장으로는 ▲군사위=플로이드 스펜스(사우스 캐롤라이나) ▲은행·재정·도시위=짐 리치(아이오와) ▲예산위=존 카시치(오하이오) ▲교육·노동위=윌리엄 구들링(펜실베이니아) ▲행정위=윌리엄 클링거(펜실베이니아) ▲상업·해양·어업위=잭 필즈(택사스) ▲천연자원위=돈 영(알라스카) ▲공공사업·교통위=버드 슈스터(펜실베이니아) ▲중소기업위=잰 마이어스(캔사스) ▲세입위=빌 아쳐(텍사스) ▲농업위=패트 로버트(위스콘신) 등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그러나 하원 외무위원장 등 나머지 위원장들은 2∼4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내분 가속화 민주당/“클린턴 때문에 졌다” 집안싸움/단결 급속와해… 지도부 한숨/정치자금 모금방식 맹비난 미국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지지기반 복구와 정치자금 조성방법의 개선문제등을 놓고 당내부에서 제기되고있는 비판으로 심한 선거 후유증을 앓고 있다. 민주당원들은 선거패배후에 몰아닥칠 앞으로의 상황변화를 예측하면서 현재보다 더이상 나빠질 것은 없다며 애써 위안을 찾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전체를 곤경에 빠뜨릴 요인이 외부상황변화보다는 내부균열에 있다는 사실이 클린턴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원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선거결과가 참패로 나타난뒤 민주당 지도부와 선거전략가들은 선거결과를 면밀히 분석,당내 단결력이 회복될수 없을 만큼 깨져있다는 사실을 패배의 원인으로 결론지었다. 이들은 우선 민주당의 정치기금 모금방식에 근본적인 의문을 나타냈다.40여년간 의회를 지배해온 민주당은 그동안 의회장악력을 바탕으로 이익단체등에서 수백만달러를 모금해왔으나 이제 선거패배로 이같은 지렛대를 잃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관련,민주당 기금모금 담당자인 스티브 조스트는 『대부분의 경우 큰 돈은 권력을 따르게 마련』이라며 앞으로 정치기금 모금이 쉽지 않을 것임을 인정했다. 조스트는 그 대신 공화당원들 처럼 소액기부자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권고했다.그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같은 재력가를 겨냥해 25∼30달러 정도의 소액기부자들을 늘림으로써 지지기반까지 넓힌 사실을 예로 들었다. 이같은 정치기금 모금방법을 둘러싼 논란외에도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 선거결과를 놓고 클린턴대통령을 비난하는등 자중지란의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지적이다. 이번 선거에서 가까스로 낙선을 면한 네브래스카주 출신의 봅 케리 상원의원의 경우 선거패배를 국민이 대통령과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겠다는 의미로 평가하는등 클린턴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공격했다. 이와같은 「클린턴 때리기식」 발언은 결국 민주당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해칠 뿐이라는 것이 지도부와 선거전략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내부결속력의 와해와 정치기금 모금방법등 정치전략의 대대적인 수정불가피론 대두라는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선거전까지 유지해온 정치기반을 잃지않음은 물론 이를 확대한다는 것은 현상태의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라 하지 않을수 없다. 민주당은 선거후 당재건문제를 놓고 열띤 토의를 벌이고 있지만 자신들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면서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한 노동조합과 중간계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후 전국적인 투표소 출구조사결과 미국 최대의 노조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 산업별회의(AFL­CIO)를 비롯한 노조계열의 40%가 공화당을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았던 중간계층 유권자들도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을 더 많이 지지했다.
  • 「김동길 단일대표」 신민호 순항할까/“선상반란” 진압은 했지만…

    ◎지도력 타격·「명예훼손 피소」 족쇄/양순직씨 등 비주류 반격 관심 쏠려 신민당이 김동길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했다.정확히 말하면 김대표등 주류쪽이 박찬종 의원의 대표직을 박탈한 것이다. 신민당은 9일 당무회의를 열어 박대표의 당원권을 2년동안 정지시키기로 했다.아울러 당헌을 개정해 공동대표제를 단독대표제로 바꾼 뒤 김대표를 단일대표로 선출했다.주류쪽 인사들로 구성된 회의여서 회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일반적으로 전당대회에서나 가능한 당헌개정과 대표선출이 당무회의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신민당의 당헌이 그만큼 기형적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신민당은 이같은 당무회의의 결과를 바탕으로 10일 중앙선관위에 중앙당 변경등록 신청을 냈다.결국 지난달 10일 박대표와 양순직 최고위원이 독자적으로 전당대회를 강행한 데서 비롯된 신민당의 내분은 꼭 한달만에 박의원의 당권박탈로 귀결된 셈이다. 당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박의원은 승복할 뜻임을 밝히고 있다.아예 무시하고 있다.스스로도 이미 지난 3일 중앙선관위가 전당대회를 불법으로 규정한 때부터 대표직 사퇴를 결심했었다는 설명이다.박의원은 이번 내분으로 신민당이 입은 타격보다는 개인적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데 대해 더욱 큰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때문에 앞으로의 정치행보를 머리 속에 그리며 깊은 장고에 들어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우선 다음주 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신문에 사과광고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그런 다음에는 칩거에 들어가 극히 제한적으로 종교계 학계에 있는 지인들의 정치적 자문을 구할 생각이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또 다른 도피로 비쳐지리라는 판단에서다.다만 의원직 사퇴문제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여하튼 이제 김대표의 신민당과 박의원은 별개로 봐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그러면 「선상반란」을 매듭지은 김동길의 신민호는 이제 순항할 수 있을까.답은 부정적이다.김대표는 이번 내분을 치르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당장 그의 말이 잘 먹히지 않고 있다.박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조치도 김대표가 당무위원들의 주장에 끌려간 결과이다.특히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는 김대표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다.지금으로서는 양순직 최고위원이 고소를 취하할 뜻이 전혀 없어 김대표는 자칫 법정에까지 서야 할 처지이다. 지난 6월 제3의 정치세력이라는 그럴듯한 기치를 내세우고 손을 맞잡았던 김동길과 박찬종의 신민호는 이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한 난파직전의 상태로 내년 지방자치선거 때까지 이리저리 표류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할 수 있다.
  • “송총장 물러나면 학교발전 차질”/선임 무효판결 안팎

    ◎교무위,대책회의서 “송총장 지지” 결의/대부분 교수,“학내갈등 심화될까 우려”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법원의 총장선임 무효판결이 내려진 9일 학교측은 앞으로 미칠 파문을 우려했고 교수·재학생·총동창회측은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 사태의 추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학교측과 소송을 제기한 김형렬교수 등 4명은 이번 판결이 확정판결이 아닌 점을 감안,각기 나름대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날 하오 2시 처장회의를 연데 이어 하오 3시30분에는 임시 교무위원회를 갖고 『지난해 10월 송자총장의 재신임을 결정한 재단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송총장을 계속 지지할 뜻임을 밝혔다.그러나 학교의 이미지와 직결된 총장이 도덕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데 대해 우려하는 한편 파문이 확대되지 않았으면 하는 분위기. ○…특히 재단측은 총장선임 무효판결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총동문회도 금명간 회장단회의를 소집해 송총장 국적문제를 둘러싼 내부방침을 정리할 계획. ○…이에앞서 하오 2시30분쯤본관 교무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총장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입장한뒤 『모든 것을 재단에 맡기겠다』고 짤막하게 심경을 피력하고 10분만에 퇴장. ○…반면 소송을 제기했던 김교수 등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으며 이날 하오 6시 서울 YMCA에 있는 김병헌변호사 사무실에 모여 후속조치 등에 대해 논의. ○…총학생회도 이날 하오 비상총학생회를 열고 송총장의 거취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입장표명은 유보.그러나 송총장문제가 자칫 학내분규로 번져 학교이미지에 먹칠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송총장이 학교발전을 위해 그동안 기울여온 열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 ○…송총장의 판결에 대한 교수와 학생들의 반응도 각양각색. 교내 서클인 「기독교 학생회」는 송총장의 도덕성을 비난하는 대자보를 사회과학대에 게시하는가 하면 일부 학생들은 『연세대의 발전을 위해 총장의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며 송총장을 옹호하기도. 그러나 대부분의 교수들은 이번 판결로 송총장 지지파와 반대파간 갈등이더욱 심화돼 학교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한 교수는 『이번 판결로 송총장은 개인적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됐으며 국적문제를 둘러싼 시비가 항소 등으로 이어질 경우 총장자격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 같다』고 걱정. 교무처의 한 교직원은 『송총장 지지파와 반대파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대 「송총장 파문」 전말/92년 취임금지 가처분신청… 각하/교수 5명 퇴진운동… 재단 재신임/93년 무효확인소송… 송총장 반소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국적시비 파문은 92년7월 이 학교 총동문회 부회장이었던 김병헌변호사가 총장으로 확정된 송총장에 대해 『이중 국적자로 총장 자격이 없다』며 법원에 「총장직 취임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시작됐다.당시 이 신청은 「소송인의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각하됐다. 이어 연세대 교수평의회는 지난해 2월5일 5명의 교수로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형렬교수)를 구성,다시 진상파악에 나섰고 같은해 10월5일에는 「정의실현과 도덕성회복을 위한 교수모임」이 결성돼 송총장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확산됐다. 같은해 10월 소집된 전체교수회의는 논란 끝에 송총장의 거취를 본인에게 일임하기로 결정했고,같은달 27일 열린 재단이사회에서는 송총장의 국적문제는 『정관 정신과 자격규정에 어긋나지 않아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재신임을 표명했다. 당시까지 미국국적 취득사실을 부인해왔던 송총장은 『77년 의사인 아내의 주한미군부대 취직문제 때문에 미국국적을 취득했다』면서 『84년 미대사관에서 포기선언을 했으나 실수로 한국국적 회복절차를 밟지 않아 93년 3월까지 법적으로 무국적 상태였을 뿐 이중국적 취득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교수를 비롯한 일부 교수들은 지난해 12월5일 『여러차례에 걸쳐 거짓말을 한 사람은 사회적 지도자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총장자격이 없다』며 법원에 총장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송총장은 『미국국적을 포기한 뒤 93년 8월 한국국적을 되찾았으므로 총장 자격에 결격사유가 없다』며 자신을 고소한교수 4명을 상대로 10억원의 예비적 반소를 제기했다가 취하하는 등 갈등관계가 심화됐다.
  • 내분 신민호/「세가족 동주」 “당분간 표류”

    ◎「박찬종 대표등록」 각하뒤의 항로/김 대표 “화해” 표명속에 양최고는 “법적 대응”/박 대표 「이미지 복구」에 골몰… 「3자 새구도」 모색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석수)의 「중앙당 변경 등록 신청」 각하 결정으로 신민당의 내분은 주류쪽 김동길대표와 비주류쪽 박찬종대표,양순직최고위원이 다시 화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이들 세사람이 보인 태도는 제각각이다.김동길대표는 4일 아침 기자회견을 갖고 『순수한 뜻에도 불구하고 판단을 잘못해 당의 분란을 일으킨 인사들은 언제든지 화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제라도 박대표와 다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그러나 조건을 달았다.내분을 일으킨데 대해 사과하고 이를 최고회의나 당무회의에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또 『불순한 의도로 당을 어지럽힌 인사는 정치판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말해 이번 내분에 앞장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임춘원의원은 제명할 뜻임을 비쳤다. 이에 대해 양순직최고위원쪽은 선관위의 결정과 관계 없이 법적대응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특히 각서파동과 관련,김대표를 상대로 검찰에 낸 명예훼손 고소는 절대 취하하지 않겠다고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나아가 『관계요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미 김대표가 써준 각서가 진본임이 검찰조사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검찰조사결과가 공식발표되면 김대표는 스스로의 공언대로 정계를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몰아 세우고 있다.김대표를 상대로 대표 직무 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한 측근은 『김대표의 부도덕성을 절대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 양최고위원의 생각』이라고 말해 선관위 결정에도 불구하고 김대표와 화해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날 선관위의 결정에 승복할 뜻을 밝힌 박대표는 다시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누구와 손을 잡느냐 하는 문제보다는 앞으로의 정치인생을 어떻게 꾸려 나갈 것이냐 하는 문제에 더 골몰하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당권 싸움에서 한발 물러나 그동안 형편 없이 훼손된 이미지를 복구하는 방안을 궁리하고있다는 것이다.김대표와의 화해에 대해서는 『사과부터 하라는 김대표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부정적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절대 탈당은 않겠다는 생각이다.다만 대표직 사퇴를 통해 김대표나 양최고위원과 등거리 관계를 형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이같은 흐름으로 볼 때 「김:박+양」의 대립 양상이던 신민당의 역학구도는 당분간 「김:박:양」의 3자 대치 구도가 될 전망이다.그리고 김대표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검찰의 조사 결과가 또 다른 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신민 내분수습 “가닥”/「대표자 변명」 신청 각하 이후

    ◎“분위기 쇄신”… 전당대회 연내 개최 가능성/주류측 승리로 야권통합론 수면위 부상 신민당 비주류연합이 제출한 대표자변경 등록신청등에 대해 중앙선관위(위원장 김석수)가 각하결정을 내림으로써 신민당의 내분은 일단 김동길대표등 주류쪽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중앙선관위는 3일 박찬종대표와 양순직 최고위원등 비주류연합이 제출한 대표자변경 등록신청 각하하면서 그 이유로 『형식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즉 지난 10일 비주류연합이 개최한 전당대회는 의장자격이 없는 정상구씨가 대회를 소집한 것이므로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볼 수 없으며 따라서 원인무효라는 것이다. 전당대회 의장으로서 정씨의 적격여부는 이번 선관위 심사의 최대쟁점이었다.비주류쪽은 별도의 전당대회를 통해 의장을 선출하지 않은 이상 국민당과 신정당의 합당수임기구 합동회의의 의장이었던 정씨가 당연히 전당대회의장직을 수행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반면 주류쪽에서는 전당대회의장은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거나 당무회의가 위임을 받아 선출하도록 당헌에 규정돼 있으므로 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정씨는 의장자격이 없다고 반박해 왔다.결국 선관위의 이번 결정은 주류쪽의 주장을 수용한 셈이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에는 지난 65년4월 옛 민정당의 선례가 큰 영향을 미쳤다.당시 민정당이 정당등록사항 변경을 신청,의장자격이 시비가 되었으나 당헌부칙에 명백히 합동회의의장이 전당대회의장 선출전까지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돼 있어 하자 없이 수용되었던 것이다.따라서 이번처럼 당헌에 이같은 규정이 없는 한 합동회의의장인 정씨가 전당대회의장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선관위의 해석이다. 선관위의 각하결정으로 신민당은 일단 내분수습의 가닥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특히 박대표가 선관위의 결정직후 이를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혀 내분수습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여겨진다.박대표와 공동보조를 취했던 양순직최고위원과 임춘원의원이 선관위의 결정에 강한 불만과 함께 불복할 뜻을 밝히고 있으나 법정싸움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적어 결국 시간을 두고 대세에 합류할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신민당은 주류와 비주류 모두가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언제 개최하느냐는 문제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당면과제로 등장했다.일단 선관위의 결정에 타격을 입은 박대표가 대표직 사퇴와 함께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당 분위기쇄신차원에서 대표직 경선을 포함한 전당대회가 올해안에 개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야권통합론자인 김대표측의 승리로 그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논의는 수면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특히 불가피하게 독자적인 민주당 입당을 검토해오던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도 다시 야권통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빠르면 올해안에 통합이 성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다만 K의원등 신민당의 일부의원들이 민주당과의 통합에 극력 반대하고 있어 통합이 이루어지더라도 이들은 이탈할 공산이 크다.
  • 노재봉파문/겉으론 “끝” 속으론 “노”

    ◎민자 표정과 당무회의 발언 내용/“당분란 안된다” 조속수습 한목소리/“비핵화선언 장본인” 민주계선 분통 민자당이 2일 김종필대표가 당총재인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선에서 노재봉의원의 발언파문을 마무리짓기로 함으로써 이 문제는 공식적으로는 돌출 하루만에 일단 봉합됐다. 그러나 노의원의 발언수위가 워낙 높았던데다 이를 대하는 당내 인사들의 시각에 계파별로 현격한 차이가 엄존하고 있어 그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전망이다. ○…민자당이 한때 징계론까지 대두됐던 이 문제를 서둘러 마무리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현재 집권당으로서 민자당이 안고있는 어려운 사정이 깔려있다.그렇지않아도 각종 대형 사건·사고로 여권 전체가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당내분란의 불씨가 될수 있는 문제는 한시바삐 잠재우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의 결과라 할수 있다. 또한 헌법상 면책특권이 보장된 국회에서의 발언을 문제삼을 때 야기될지도 모를 정치적 시비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특히 노의원에 대한 불쾌한 심경과「응징」을 공공연히 토로하던 민주계가 당무회의에서 일제히 침묵을 지킨 것은 당내 다수파인 민정계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의원의 처리문제를 논의한 당무회의에서는 모두 7명의 민정계 위원이 발언에 나섰으며 대부분 파문의 확대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점을 이구동성으로 강조. 이환의위원은 『의원 개개인은 면책특권이 있는 헌법기관이지만 잇단 사고로 국민들이 통치권문제에 주목하는 시기에 그런 발언을 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통치권에 대해 발언한 것은 유감이지만 당에서 가급적 빨리 정리하고 넘어가자』고 조기수습을 주문. 그러나 김종하의원은 『그동안 노의원 뿐만 아니라 여러 의원들이 상임위등에서 정부의 외교문제 등을 따져왔다.노의원의 발언을 통치권문제까지 연결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주장하고 『대표가 불러 성찰을 촉구한 것으로 조치가 됐으므로 더 이상 긁어부스럼을 만들지 말자』고 제안했으며 오세응위원도 『이론적으로 따지면 모든 것을 밝혀야 하지만 우리 정치문화를 감안,조용히 넘어가자』고 동조. 이어 최병렬위원은 『노의원의 논리가운데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논리를 확장,통치권까지 논리를 전개한 것은 상식적으로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고 유감을 표명.최의원은 그러나 『이 문제를 갖고 대표가 강도 높게 얘기하고 총무도 당의 준엄한 뜻을 전달했으며 당무회의에서 보고가 됐으므로 이를 질질 끄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우리는 지금 나무를 보기보다는 숲을 봐야할 상황으로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현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조기수습에 동조. 위원들의 발언이 끝나자 김종필대표는 『노의원의 발언이 통치권에 도전하는 듯한 인상을 줘 유감이지만 그렇다고 질질 끌면 당무위원들이 걱정하는 그런 결과가 예상된다』면서 『대표가 총재께 사과를 올리고 더 이상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파문의 마무리를 선포. ○…이같은 당의 공식결정에도 불구하고 민주계인사들은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고 민정계등 일부 인사들은 반대로 『그런 주장도 있다는 걸 새겨들어야 한다』는 상반된 반응. 문정수 사무총장은 『애시당초 비핵화선언을 만들 때 내각에 참여,입안한 사람이 새삼스럽게 자가당착적 발언을 하고 있다』고 분을 삭이지 못하는 표정. 서청원 정무장관과 백남치 정조실장은 『노의원이 사전의도를 갖고 발언한 것은 분명하지만 괜히 건드려 문제를 키울 필요가 있느냐』는 쪽. 반면 일부 민정계의원들은 『당은 그의 발언에서 언로활성화의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상반된 견해. 이만섭의원은 『노의원의 발언에 동의할수 없는 부분이 여러군데 있지만 그런 주장을 하는 국민들도 있다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안무혁의원도 『여당이라고 해서 입을 다물고 있어서는 안되며 그 정도 얘기는 할수 있는 것 아니냐』고 노의원을 옹호. 한편 당사자인 노의원은 통치권관련 논란을 야기한 대통령취임사와 8·15 광복절 경축사 대목에 대해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노선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 ◎「노의원 발언」 외무부·통일원의 반박/“시대착오적 극우시각”/위기측면 너무부각… 균형감각 상실/목조리기식 대북정책 더 위험하다 민자당의 노재봉의원이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행한 현정부의 외교·통일정책 비판에 대해 외무부·통일원등 관련부처 관계자들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나름대로의 반박논리를 개발하느라 정중동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외무부◁ 외무부는 겉으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대체로 『시대착오적인 발언이 아니냐』며 불쾌해 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실무급 관계자들은 『식견을 가지고 정부의 대외정책을 비판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대외정책에 참고할 수도 있다』면서 비판자체에 대해서는 일견 수긍이 간다는 입장이다. 외무부가 가장 못마땅하게 여기는 부분은 노의원의 대북의식이다.즉,외무부는 『노의원발언은 「북한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강한 자의 논리로 북한을 다뤄야 한다」는 극우적인 시각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외무부는 북한이 변하지않고 있다는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하면서도 이 발언이 『세계사의 흐름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나온 것이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와관련,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전쟁을 빼고 그나마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대화나 협상』이라면서 『노의원의 비판은 노의원이 6공 후반 국무총리로 재직할 당시의 냉전적 국제환경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합의 이후 우리 외교가 비참한 신세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외무부는 『합의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은 있었지만 북한체제의 개방등 보다 거시적인 시각에서 이번 「합의」를 봐야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북한을 어떻게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대화가 필요하고 바로 이를 통해서만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외무부 고위당국자들의 공통적인 인식이다. ▷통일원◁ 통일원측도 노의원의 직설적인 대북정책 비판에 대해 일부 공감이 가는 측면이 없지 않으나 전체적으로 균형감각을 잃은 시각으로 평가절하 하고 있다.통일원의 한 당국자는『우리의 국력이 괄목할 만큼 신장됐다는 것은 전세계가 인정하고 있고,이를 바탕으로 자심감있고 포용력있는 대북정책을 펴나가기를 바라는 국민도 많다』고 전제,『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의원은 너무 위기측면만 강조하는 것 같다』고 완곡히 비판했다.다른 당국자도 『남북관계는 대결관계에 있으면서도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의 이중성이 존재한다』면서 『때문에 북한에 대한 목조르기식 접근이나 유화일변도 등 양극단 사이의 균형있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노의원의 「위기론」적 상황인식의 편향성을 역비판 했다.이 당국자는 특히 『비단 경제력 뿐만 아니라 국제화나 삶의 질 수준 등 모든 면에서 체제경쟁은 이미 우리측의 우위로 끝났다』면서 『따라서 과도기적으로 위기의식이 있다 하더라도 정부는 균형과 유연성을 갖고 대북정책을 펴나가야지 과거의 냉전논리에만 얽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부총리의 한 측근도 노의원이 새정부출범초기에 이인모노인을 북한으로 보낸데 대해 『김일성 생일선물…』운운하며 강도 높게비판한데 대해 『북한주민들이 경직적인 북한체제와 신축적인 남한체제를 비교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긍정적 요소도 있음을 애써 부각했다.이 관계자는 『북한당국은 이노인을 체제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북한주민들은 강제수용소에 수용된 인사가 과연 남한으로 보내질 수 있는가라고 자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제네바합의」 누가 얻고 누가 잃었나/NYT지 분석 「손익계산서」

    ◎김정일 채략·말로 성과/북한/앉아서 부담던 “구경꾼”/일본/강·온따라 “엇갈린 득실”/한국/환영속 양보엔 “속앓이”/IAEA 세계적인 이목을 한데 모으며 지난주 극적인 타결을 본 북한·미국간 제네바합의와 관련,이해당사자들의 득실은 어떻게 될까. 뉴욕타임스지는 23일 제네바합의에서 가장 큰 승리는 북한의 김정일이 거두었으며 한국은 승자인 동시에 패자,일본은 운좋은 구경꾼이라고 보도했다.또 이 신문은 가장 손해를 본것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이며 클린턴 대통령은 합의내용대로 이행된다면 위험한 안보문제의 훌륭한 중재자로 최고의 승자가 되겠지만 이행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는 이유로 평가를 보류했다.다음은 타임스지가 분석한 당사자별 미·북합의 득실에 관한 내용이다. ▷김정일◁ 지난주까지만 해도 김일성의 큰 자리를 메워보려는 김정일의 몸부림은 애처로워 보였다.최근 수년간 북한을 다녀온 방문객들은 언제나 북한의 권력층조차도 김정일을 독재자들 가운데 난쟁이로 취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었다. 그러나 한국문제 전문가인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제네바 합의로 인해 김정일은 갑자기 아버지만큼 총명하게 보이게됐다』고 말하고 『김정일은 미국을 책략으로 이겼을뿐만 아니라 말로써 미국이 수십억달러를 부담하게끔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2개의 새 원자로 건설비용에 드는 40억달러 가운데 대부분은 한국과 일본이 떠맡게된다.그러나 미국은 엄청난 분량의 오일(중유)을 무료제공키로 동의했다.중유공급으로 공장이 재가동될 것이며 북한의 권력층은 엄청난 잠재적 이득을 보게됐다.그런점에서 이번 합의의 승자는 북한권력층이기도 하다.북한농민들은 거의 혜택을 보지못할것 같다.기름난방식 주택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일본◁ 일본정부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극구 꺼려왔다.대북제재를 취할 경우 군비증강이 요구되고 미군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지원을 제공해야할 필요에 직면케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같은 필요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미국과의 관계에 금이 가게 된다.그러나 그것을 충족시킨다면 일본정부는 내분에 직면케되고조총련의 테러를 촉발시킬지도 모른다. 또한 일본의 가장 큰 우려는 북한정권이 붕괴되면 난민이 홍수처럼 밀려들것이라는 점이다. 북한정권이 남북통일을 가로막는 버팀목이 되는 것을 유감스럽다고할 일본의 기업인들은 거의 없다.북한정권의 강화는 무서운 경쟁자가 될 통일한국의 등장을 늦춰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한국국민은 북한은 형제이자 적이라는 두개의 마음을 갖고있다.정보기관과 군부내 강경론자들은 김정일정권이 붕괴직전에 있으며 조금만 밀어붙이면 된다고 생각한다.한 전직고위관리는 미,북한간 합의에 대해 『미친 짓』이라면서 『우리와 수십년간 싸워온 적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의 기업계 대표들은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그들은 강경파가 원하는 방식의 북한정권 붕괴는 원치 않으며 또 경제파탄상태에 있어 사회간접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재건설에 참여해야하는 상황을 원치않는다.이제 그들은 북한의 노후한 공장들 주변의 길을 파악해가면서 경수로와 오일 수송로를 천천히 건설할수있게된 것이다.▷군비통제자◁ 비난론자들은 제네바합의가 이라크나 이란 파키스탄과 같은 나라에 핵폭탄 보유의 꿈을 계속 간직하도록 부추겼다고 말한다.미국은 북한이 이미 수년전에 서명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하는 대가로 보상해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북한은 단지 NPT탈퇴를 위협함으로써 40억달러 상당의 경수로와 수십억달러어치의 난방용 기름을 제공받게 됐으며 무역규제조치의 해제도 손에 넣게됐다. IAEA는 이번 합의를 환영하는척 하지만 IAEA의 많은 관리들은 특별사찰을 수년간 연기해주기로 양보한것은 조만간 그들을 괴롭히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 신민내분 수습길 열릴까/주류·비주류 물밑접촉 활발한데…

    ◎수수방관하던 중도파서 중재노력/양측 맞고소 금주말전후 취하전망 확대일로에 있던 신민당의 내분이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습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어 당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관망자세를 보이던 신민당의 소속의원들은 19일 상·하오에 걸쳐 김동길대표와 박찬종대표를 잇따라 접촉하며 내분 수습을 위한 중재에 나섰다.「더이상 방관했다가는 당도 죽고 나도 죽는다」는 절박감이 이들의 등을 떼밀었던 것이다. 김복동 문창모 박구일 박규식 조일현의원등 주류측 의원 5명과 관망자세를 보이던 김용환 유수호 조순환의원등 8명은 이날 아침 김대표를 찾았다.앞서 이들은 한영수의원과 함께 전날 저녁 63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중재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이 김대표에게 내놓은 안은 ▲두 대표와 양순직최고위원의 당직사퇴▲전당대회를 통한 대표직 경선실시로 요약된다.물론 주류와 비주류 모두가 상대방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아울러 비주류연합이 지난 10일 연 전당대회를 무효선언하고 중앙선관위에 낸 대표자 변경신청등도 철회하는 수순도 들어 있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단 한명도 신민당에서 탈락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이번 일로 박대표나 양최고위원과 결별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대표의 긍정적인 답변에 고문된 이들 의원들은 이날 하오 곧바로 의원회관으로 박대표를 찾았다.역시 같은 수습방안을 제시했다.박대표의 대답은 『먼저 양순직최고위원과 만나 얘기하라』였다.언뜻 거부의 뜻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박대표는 『이번 사태는 김대표와 양최고위원간의 개인적 감정싸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왜 내가 도맡아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하느냐』고 불만스러워 했다.결자해지(결자해지)의 차원에서 먼저 김대표와 양최고위원이 화해를 해야 거취를 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두 사람이 화해한다면 적극 동참할 수 있다는 의사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20일 이번 사태의 한쪽 고리를 쥐고 있는 양최고위원을 만난다.각서파동으로 김대표에 대한 불신감이 극에이른 그가 이들의 중재에 적극 호응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다만 소속의원들의 중재노력이 본격화되고 이에 대한 당내의 지지가 확산되면 마냥 버티기에도 한계가 있으리라는 것이 주변의 전망이다. 이와 관련,10일 전당대회에서의 폭력사태에 대한 양쪽의 맞고소가 이번 주말을 전후로 취하될 전망이어서 이것이 타협을 보는 극적인 계기가 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신민 분열위기/「당권각서」 돌출… 새 양상

    ◎각목전당대회뒤 진위논란 번져/“김동길 대통령 추대·양순직 당대표로” 내용/주류/“조작된 문서… 국과수에 필적감정”/비주류/“김 대표가 여러번 찢어달라 부탁 폭력이 난무한 「각목전당대회」 끝에 양분상태에 들어간 신민당은 12일 비주류측에서 김동길대표와 양순직최고위원간의 합의각서를 공개하고 나서 새로운 양상을 맞고 있다. 양최고위원등 비주류측은 이날 하오 양최고위원에게 당대표를 보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5개항의 합의각서를 공개했다.「합의서」라는 이름으로 된 이 각서에는 ▲6월30일 국민당의 임시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이 전당대회에서 당명을 변경한다 ▲이 전당대회에서 무소속의원들이 입당한다 ▲97년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동길의원을 추대한다 ▲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양순직의원을 추대한다는데 합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그리고 김대표와 양최고위원,한영수최고위원,임춘원의원이 자필로 서명한 것으로 돼 있다. 양최고위원은 이날 회견에서 『이 각서는 지난 3월8일 63빌딩 55층 멤버스클럽에서 그동안 논의된 것을문서로 정리하고 4명이 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양최고위원은 『김대표가 TV에 출연,「각서는 없다」면서 원본의 제시를 요구하는 등 그의 부도덕한 모습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어 각서를 공개한다』고 밝히고 『김대표는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나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이 각서가 진짜가 아니라면 임춘원의원과 함께 의원직 사퇴는 물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했다.임의원도 『그동안 김대표가 여러차례 이 합의서를 찢어달라고 부탁했다』고 가세했다. 김대표는 이에 대해 『각서에 서명한 사실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한 뒤 『공개된 각서는 양최고위원측이 조작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김대표는 각서가 공개된 직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필적감정을 의뢰해서라도 각서의 진위를 가리자』고 흥분했다. 김대표는 『지난 3월12일 수안보의 별장에서 한영수·양순직·임춘원의원과 만나 입당문제를 논의하면서 괘지에 서명한 사실은 있지만 양최고위원이 이날 공개한 합의각서는 본 적도없다』고 주장했다.김대표는 『이 때도 임의원이 「사람이 모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김대표가 대통령으로 나선다고 해야 한다」고 말해 내키지 않으면서도 서명했으며 양최고위원에 대한 대표추대시기도 전혀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양측의 이같은 공방으로 신민당의 내분사태는 당분간 각서의 진위여부에 초점이 모아지며 어느 한쪽이 살아남느냐 하는 제로섬게임으로 비화될 전망이다.어느 한 쪽은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으므로 각서의 진위를 명백히 가리는 것이 무엇보다 급한 일이 됐다고 할 수 있다.
  • 인슐린 의존형 어린이 당뇨병/“바이러스가 주범” 판명

    ◎미국 캘리포니아 피츠버그병원 트루코박사팀 입증/췌장에 침투… 인슐린 생산세포 파괴/비의존형보다 치유 힘들어… 국내 20여만명 어린이에게 주로 생기는 인슐린의존형 당뇨병(제Ⅰ형)의 주범은 바이러스인 것으로 판명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피츠버그 아동병원 마시모 트루코박사팀은 당뇨병에 걸린 뒤 2∼3주안에 사망한 10대 아동 2명을 검시한 결과 이들의 췌장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지금까지 가설로 떠돌던 바이러스 감염설을 입증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한다.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어린이의 췌장에 침투할 경우 췌장의 면역체계가 과잉반응을 일으키면서 인슐린 분비 세포를 파괴,인슐린 분비를 막음으로써 당뇨병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일단 췌장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데 필요한 양 이상으로 면역계가 활성화된다』며 『특히 췌장은 과잉반응을 일으킨 면역계로부터의 공격에 매우 취약해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세포조직이 매우 빠른 속도로 파괴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인슐린의존성 당뇨병이 유전적인 요인과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은 어느정도 인정하면서도 당뇨병을 촉발하는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따라서 이번에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의 직접적인 유발인자가 바이러스라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당뇨병 가족력을 지닌 사람에게 필요한 백신 개발노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은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고 식이요법등을 통해 평생 당뇨병을 관리하는 인슐린 비의존성(Ⅱ형)과 달리 인슐린 투여 없이는 전혀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로 소아당뇨병이 모두 이 부류에 속한다.내분비내과 전문의들은 소아당뇨병이 평생 인슐린요법에 의존해야 하고 어릴때부터 식사와 운동에 세심한 배려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 때문에 제Ⅱ형 당뇨병보다 더 무서운 질환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소아당뇨병 환자는 국내에서도 갈수록 늘어나 현재 20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트루코박사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과 바이러스의 상관관계를 완전히 규명하기 위해선 좀 더 많은 사례연구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소아당뇨병이 소아마비처럼 백신으로 정복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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