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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첸사태 평화해결 “먹구름”/새 지도자 얀다르비예프 피살 안팎

    ◎반군지도부 권력다툼… 내분격화 우려/러군 고도의 공작가능성도 배제못해 체첸반군의 새 지도자인 젤림한 얀다르비예프가 두다예프에 이어 일주일만에 다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더욱 멀어져가는 것으로 보인다. 얀다르비예프의 피살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는 러시아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반군지도자간의 권력다툼일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미 지난주 두다예프가 사망했을때 두다예프가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반군을 이끌어 온 점을 들어 그의 사망이 권력다툼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다예프의 후임으로 얀다르비예프가 지명되자 그를 「임시통치자」로 내다본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샤밀 바자예프를 두고 한 말이다.얀다르비예프는 작가이자 강경 체첸독립주의자로 때때로 「무력주의자」인 바자예프와 의견충돌이 있어왔다는 것이다.그는 또 체첸전투가 치열해지자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요르단으로 갔으며 이같은 사실 때문에 야전사령관들 사이에서도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못했다는 것이다.바자예프는 지난해 부두노프스크 인질사건을 주도,체첸인 가운데 인기가 가장 높은 인물로 꼽혀왔으나 체첸군사평의회가 얀다르비예프를 후임으로 지명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얀다르비예프의 사망이 러시아군에 의한 고도의 공작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보도된 그의 사망장소가 바로 친러시아측 체첸기지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그로즈니 남서부에 위치한 우르스 마르탄은 지난 91년 이후 줄곧 두다예프의 체첸독립운동에 강력히 반대해온 곳이다.바로 이같은 도시에서 총격전이 일어났다는 것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체첸인들에 의해 반군지도자가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모스크바 분석가들은 얀다르비예프의 사망이 체첸지도부에 내분을 격화시킬 것이며 이같은 심각한 내분사태가 결코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즉 가장 영향력이 있으며 강경파로 알려진 반군지도자 바자예프와 지도부 가운데 온건쪽을 대변하는 군총사령관 아슬란마스하도프와의 한판대결이 또 남아있다는 것이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총선부진 탈출”… 야권공조 잘될까

    ◎당선자탈당에 위기감 “현안협력” 공감대/대권이해 대립… DJ­JP회동추진 관심 4·11 총선이후 형성된 새로운 정치권의 역학구도에서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 등 야 3당이 발을 맞춰 대여 공동전선을 구축하기 시작했다.이른바 신한국당에 맞선 야권공조이다.야 3당은 일단 부정선거진상조사위원장 회의를 통해 선거부정 규명을 위한 협력과 공조에 합의했다.선거부정 규명을 고리로 첫 시동을 걸어놓은 것이다. 29일 예정된 3당 부정선거조사위원장 회의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공동보조 방안과 그 틀이 나올 것 같다.현 기류로 볼 때 야 3당은 이를 매개로 3당 총재의 공동 또는 개별회담으로 이어갈 기세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미 서로 입을 맞춘 듯 『필요하다면 만나겠다』며 문을 활짝 열어놓은 상태여서 시간문제로 남아있다.두 김씨의 회동은 자민련 김총재가 방일계획을 돌연 취소,빠르면 5월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야권이 이같이 쉽게 공조체제를 구축한 이유는 간단하다.모두들 내부사정 때문이다.국민회의는 총선부진에따른 당의 침체분위기를 극복,안정적 위상을 확보하려는 의도이고,자민련은 총선후 여권의 표적이 되고있는 데 대한 자구의 성격이 강하다.특히 국민회의는 통합선거법의 손질까지 염두에 두고있어 다른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처지이다. 민주당도 성격은 다르나 위기에서의 탈출이라는 점에선 자민련과 마찬가지다.비록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했지만 공조의 틀 속에서 「정당」으로 대접받으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다. 이러한 내부사정과 더불어 야권을 움직인 가장 결정적 동인은 총선에서 선전한 신한국당의 정국독주에 대한 우려이다.야권이 뭉쳐 적절히 제동을 걸지 못한다면 정국의 기선은 물론 내년 대선가도에 결정적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국당이 무소속과 야당 당선자들을 끌어들여 원내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야당에겐 치명적이다.정국 주도권 탈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뿐더러 설령 대선논의 과정에서 당내 잡음이 생기더라도 야권이 기대하는 것처럼 당내분으로 번질 가능성이 희박하게 된다.강도는 서로 달라도 공동전선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다. 그러나 그 절박함에도 불구,야권공조가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틀을 갖추긴 어려울 것 같다.공조의 의제와 형식이 「선거부정」과 「신한국당의 과반확보 저지」라는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공조자체가 결국 내년 대선가도를 염두에 두고있어 경쟁관계인 이들이 화학적 융화의 수준으로 까지 발전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물론 검찰 수사중인 자민련 김화남당선자(경북 의성)의 탈당으로 공조의 강도와 속도는 더 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이것도 개원협상과 개원후 첫 임시국회에서의 가능성일 뿐,그 이후에는 각기 이해관계에 따라 그때 그때 굴러갈 공산이 크다.〈양승현 기자〉
  • 경원대학 임시휴업/학내분규로 업무 완전 마비

    【성남=윤상돈 기자】 학내분규가 진행중인 경원대학교(총장 김원섭)가 문민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23일 상오 9시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경원대는 22일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날 하오 6시30분쯤 총장 명의로 『학내 질서가 정상화될 때까지 임시 휴업함』이란 공고문을 정문 등지에 붙였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총장실과 학생처 등 교내 주요 시설을 점거했을 뿐 아니라 강의실 출입문까지 폐쇄한 채 농성을 계속하고 있어 학사업무가 완전히 마비된데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 1천여명은 총장과 학생처장 퇴진등을 요구하며 교내 주요 업무시설과 강의실을 점거한 채 일주일째 농성 중이다.
  • 당 장악력 누수방지 카드/DJ 비호남권 순회 속사정

    ◎「DJ회의론」 확산막고 당내분열 차단/대권레이스 시동 의미 겸한 다목적용 총선후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행보가 미묘하다.일단 총선부진에 쏠려있는 당안팎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의도는 분명한 것 같다.그런 점에서 국면전환을 위한 다목적 행보인 셈이다. 먼저 「지역당」이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가급적 호남방문을 자제했던 김총재가 지난주말 이례적으로 호남을 방문했다.이어 내주부터는 대구,부산,춘전,수원 등 비호남권 5∼6곳을 순회한다. 아울러 26일엔 63빌딩에서 전국지구당위원장을 소집,부정선거 사례를 모은뒤 이를 토대로 이달말엔 대규모 「부정선거 규탄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비호남지역에 대한 방문의 명목상 이유는 총선 낙선자들의 위로순방이지만 속내를 보면 복잡하게 얽힌 당내 역학관계가 표출됐다는 시각이 강하다.당초 이 방문은 후농(김상현 지도위의장의 호)이 총선 낙선자를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독자적으로 계획했던 「비호남권 지구당 간담회」였다.그러나 21일 전남 구례에서 긴급 지도위를 열고,김총재등 수뇌부가 대거 참여하는 전국순방으로 형식을 바꿨다. 통제가 여의치 않은 신세대 초선의원들과 재야출신들이 대거 국회로 진출한 상태에서 후농의 독자행보까지 겹칠 경우 김총재의 당내 장악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일부 가신그룹에서 제기했다는 후문이다.이 경우 「DJ 회의론」 「대안론」 등이 통제불능으로 확산되면서 자칫 당 내홍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조바심이 이번 비호남권 방문을 재촉했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김총재의 비호남권 방문은 당내 분열을 사전에 차단,확고하게 당을 장악하겠다는 1차적 목표 외에 호남 방문의 연장선상에서 김총재의 「대권레이스 시동」이란 시각도 강하다. 지난주말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김총재는 『이제부터 다음선거를 위해 자신있게 대비해야 한다』며 대권도전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었다.『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전라도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는 것』 『앞으로 건강에 유의해 여러분을 위해 마지막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총선직후 발언보다 대권도전에 한발 더접근한 내용들이다. 호남에서 김총재가 『대선에서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면 이번 비호남권 방문에서는 『나 말고 대권주자로 나설 사람이 있느냐』는 「대안부재론」을 확고하게 인식시킬 가능성이 크다.「대권=김대중」이란 공식을 조기에 확정시켜 「DJ 회의론」이나 「대안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물론 이 과정에서 비호남권에서 당직자나 유권자들의 「포기상태」로까지 번지는 침체분위기를 다독거릴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한 가장 강력한 카드로 「대안부재론」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 이번 총선을 「부정·관권선거」로 몰아붙임으로써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에 어느 정도 압박을 가하겠다는 계산도 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국민회의가 제1야당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4·19와 5·18 정신을 계승한 「유일 민주정통세력」임을 부각,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자신의 「민주화 투쟁경력」을 내세워 대권주자로서의 진가를 알릴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오일만기자〉
  • 남성용 피임주사제 개발/영서,시험결과 99% 효과

    ◎알약 병행 5∼8년내 시판 【런던 AFP 연합】 99%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성용 피임주사제가 영국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내분비학교수인 프레드 우 박사는 2일 콘돔보다 더 믿을 만하고 여성용 피임정제와 같은 효과가 있는 남성용 피임주사제를 개발했다고 밝히고 이를 4백명이 넘는 남자를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시험한 결과 99%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우 박사는 이 시험에서 연간 피임실패율은 부부 1백쌍당 임신 1.4회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 피임약의 단 한가지 결점은 매주 한번씩 주사를 맞아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박사는 그러나 주사를 맞아야 하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 주사제와 알약을 병행하는 방법을 현재 연구중이라고 밝히고 개발이 완료되면 주사제는 1년에 3번,알약은 1년에 한번만 복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피임제가 개발되려면 앞으로 5∼8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박사는 덧붙였다.
  • 「30억 요구설」 자민련 전국구 공천후유증 증폭

    ◎이필선 부총재 “JP 전횡” 원색 비난/신민계­공화계 내분으로 비화 조짐 자민련의 전국구 공천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지원유세를 거부하던 김동길 선대위 공동의장이 당무에 복귀하면서 후유증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신민계의 이필선 부총재가 「공천헌금 30억원 요구설」을 제기,파문은 되려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이부총재는 김종필 총재를 겨냥 『독선과 전횡을 일삼는 쿠데타적 사고와 독재적 정치경륜』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공화계와 신민계의 내분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이와 관련,이부총재는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신민계 전체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지부가 공천 대가로 30억원을 요구했으며 이를 녹음한 테이프도 갖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공천헌금 시비는 정치쟁점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공천을 받지 못한 윤재기전의원도 『수십억원의 공천헌금이 오간 것으로 안다』고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부총재는 또 김총재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에서 『간통죄 전과자이며 국가보위 입법위원으로 헌정중단의 책임이 있는 자(한영수),슬롯머신과 관련된 뇌물비리 전과자(이건개),농협비자금 사건에 연루,실형을 선고받은 전과자(한호선)등 파렴치한 「범법집단」을 공천한 것은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이들의 즉각적인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자민련은 사당이 아니고 공당이기에 공천헌금을 받았다면 정정당당히 내놓고 양심있는 행동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공천헌금의 공개를 요구하며 『이제 우리당은 자민련이 아닌 자전련이라는 망측스런 당이 됐다』고 지도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영수선대위본부장은 『그런 녹음테이프가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후보사퇴나 어떠한 조정도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나 『당의 사정 때문에 특별당비를 내달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농담조로 「왜 공짜로 하려 드느냐」고 말한 적은 있다』고 「당비」차원의 부탁은 인정했다. 공개질의서에 대해서는 『답변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한 뒤 『이부총재의 해당행위가 계속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했지만 선거를 의식,「제명」이라는 극단적 조치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부총재측은 『4월1일까지 명확한 답변이 없으면 녹음테이프를 공개하고 탈당후 자민련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수습결과가 주목된다.〈백문일 기자〉
  • 최원석 회장 20대 건설협회장 추대/김성철씨 후보 사퇴

    최원석 동아건설회장이 제20대 대한건설협회장으로 추대됐다. 건협 시도회장 15명은 27일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정주영 현회장의 후임으로 최회장을 추대키로 합의했다.이날 모임에는 경선 상대자인 김성철 국제종합토건회장도 부산대표로 참석,최회장을 지지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의 내분이 마무리됐다. 최회장은 28일 상오 10시30분 서울 논현동 아미가호텔에서 열릴 건협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건협은 그동안 대형건설업계와 중소건설업계가 각기 독자적인 후보를 추대하면서 대립,당초 지난달 28일 열기로 한 회장 선거가 무산되는 등 파행운영을 계속해 왔다. 최회장은 이날 모임에서 중소업체 후보인 김성철 회장이 요구한 중소업체에 대한 협회운영 참여확대 등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약속,김회장으로부터 후보 단일화에 대한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육철수 기자〉
  • 이등휘 총통 당선 확실시/오늘 대만 총통선거… 전망과 과제

    ◎지지율 45% 넘어… 무소속 후보단일화도 실패/양안 긴장 해소·민주화 다지기가 새 총통 “숙제” 선거일을 하루 앞둔 22일밤 4명의 총통후보들은 대북시내 중심가에서 일제히 마지막 선거유세를 갖고 10일간의 선거운동을 끝냈다.현재 선거법 규정에 따라 일체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고 있으나 이곳 전문가들은 이등휘 현총통이 거의 45%를 넘는 지지를 받고 있어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무소속의 진리안 후보와 임양항 후보가 21일밤 후보단일화를 위한 마지막 접촉을 가졌으나 결렬됨으로써 이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한층 더 분명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현지 언론들도 이총통의 당선을 이미 기정사실화한 듯 향후 새 총통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들의 첫째 관심은 역시 양안관계의 해결에 있는 것같다.양안문제에 있어 여론의 흐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우 미묘한 변화를 보여 중국의 무력위협 초기 고조됐던 반중국 여론은 눈에 띄게 진정되는 기미다.이와 함께 대만의 절대독립을 주장해온 민진당의 팽명민후보진영은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중국과의 관계에서 힘을 발휘하도록 이총통을 지지해야 한다고 믿으면서도 중국을 너무 자극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이후보 진영도 이를 감지한듯 21일부터 「선거 뒤 중국에 대화를 제의하겠다」「중국에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등 중국에 대한 유화적 입장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중국의 무력위협은 대만국민들에게 「거인」 중국 앞에서 대만의 위치가 얼마나 위태로운지 또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입장이 얼마나 고독한 것인지 실감시켜 주었다고 할 수 있다.국제사회에서 「하나의 중국」이란 벽을 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했을 것이다.새 정부는 이 한계안에서 주권정부로서의 존엄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답을 내놓아야 한다. 양안관계는 어찌보면 돌출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대만국민들이 당초 이번 선거에 가졌던 가장 큰 기대는 직선총통의 등장으로 민주화의 기초를 확실히 다지자는 것이었다.선거 뒤 양안긴장이 진정되면 가장 큰 이슈는 다시 국민당 장기집권이 가져온 사회전반의 개혁,민주화로 모아질 것이 분명하다.지난해 12월 입법원선거에서 나타났듯이 내치에 관한 한 국민당정부는 그렇게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이총통은 이번 선거에서 「안정속의 개혁」이란 구호 아래 사법·행정·교육·헌정·재정 등 5대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국민당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은 상당히 뿌리깊은 편이다. 따라서 새 총통은 대내외적으로 적지않은 과제를 안고 출발하는 셈이다.통일문제에 있어 중국과 본격적 대화를 시작해야 하고 분출하는 국민들의 개혁욕구도 아울러 충족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이를 순조롭게 풀어나가지 못하면 안으로는 지난해 겪었던 국민당의 내분이 다시 재현되고 밖으로는 중국의 무력위협이 언제 되풀이될지 모르기 때문이다.〈대북=이기동 특파원〉
  • 클린턴­돌 “대권레이스” 본격화/돌 공화후보 확정… 미 대선양상

    ◎클린터­여론조사 우세… 「화이트 워터」 걸림돌/돌­「젊은 클린턴」 극복·당내분 수숩 과제 안개 속에 가려져 있던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후보의 면모가 결국 보브 돌 공화당 상원원내총무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미국대통령선거전은 클린턴 미대통령과 돌 후보간의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슈퍼화요일의 압승으로 돌은 1년 전부터 달고다니던 「선두주자」의 낡은 꼬리표를 떼고 사실상의 공화당 대통령후보라는 새롭고 빛나는 타이틀을 부여받게 된 것이다.비공식이지만 영광스러운 이 타이틀에는 그러나 지난 한달동안의 예비선거 싸움으로 적지 않은 상처가 나 있다.돌로서는 클린턴 대통령과 본격적으로 맞서기 전에 이를 수습하는 일이 급선무다. 지명전 사퇴를 거부하는 뷰캐넌과 포브스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층은 갈수록 본류에서 멀리 벗어나 한구석으로 국한되고 있지만 그동안의 공화당내 내분은 그냥 무시하기에는 너무 크다.아무런 도전을 받지 않는 클린턴 대통령과 대비할 때 더욱 그렇다.또 당 내분은 늦어도 5개월 뒤의 전당대회까지는 아물가능성이 많으나 돌 후보 자신이 입은 이미지의 상처는 이보다 더 중증의 문제로 지적된다. 돌 후보는 한달 만에 지명을 획득한 전과를 올렸으면서도 한달 전에 비해 그에 대한 유권자의 전체적 평가와 점수는 더 낮아졌으면 낮아졌지 별로 개선된 점이 없다고 할 수 있다.돌 후보가 누구보다 좋아졌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마땅한 대타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옹립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 들린다.공화당 안에서는 이같은 감싸주기가 통했지만 대통령선거까지 이어질 리 만무하다.「신선미와 비전이 없다」 「늙고 지쳐 보인다」는 비판을 어떤 식으로든 극복하지 않고는 「가슴을 뛰게 할 만큼 말 잘하고,젊은」 클린턴를 상대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여론조사는 56%대 39%로 클린턴 대통령이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11월5일의 선거일이 아직도 한참이나 먼 상황에서 여론은 어느 때고 불시에 급변할 수 있는데 여기서도 돌 후보는 간접적인 점수벌기를 기대해 볼 수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화이트워터사건 조사라는 위험물을 안고 있고 보스니아파병등 외교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돼 의외의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도 있다.이미지를 스스로 개선하기에 앞서 이런 사태의 역파장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돌 후보는 또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부통령후보 인선을 통해 간접적인 플러스 축적을 꾀해볼만 하다. 직접선거이면서도 주별로 선거인단을 독점하는 미국대통령선거의 특성상 현재 상황은 여론조사 수치보다 훨씬 치열한 접전 양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 점 또한 돌 후보를 고무시키고 있다.후보 타이틀을 일찍 따냈으면서도 완전히 환하게 웃을 수 만은 없는 돌 후보지만 아직도 그의 가슴 속에는 희망과 전의가 꿈틀거리고 있다.
  • 페레스 “하마스 근거지 추적 공격”/연쇄 테러에 강경 대응

    ◎특별 군사령부 창설… 전권 위임/클린턴,「테러지원」 이란 제재 결정 【텔아비브 AP AFP 연합】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는 4일 회교 과격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테러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해 하마스의 근거지를 직접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레스 총리는 이날 또다시 텔아비브 번화가 대형 쇼핑센터 부근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최소한 13명이 사망하고 1백25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열린 긴급 각료회의를 마치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근거지를 끝까지 추적해 파괴할 것이며 그들이 숨을 곳은 이제 없다』고 선언했다. 페레스 총리는 이같은 군사작전을 위해 하마스에 대한 특별 군사령부를 창설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이 사령부의 아미 아얄론 사령관은 군사행동의 전권을 행사할 것이며,이에 따라 테러분자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군사적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건은 예루살렘에서 버스 폭탄테러로 19명이 사망한 지 하루만에 다시 일어난 것이며 지난달 25일 2건의 폭탄테러를 포함,9일동안 4차례의 폭탄테러로 60여명이 희생됐다. 하마스의 한 지도자는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에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하고 이번 공격은 형제단체인 지하드와 합동작전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회교 테러단체 근거지에 대한 대대적 수색에 나선 이스라엘군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파와르 팔레스타인 난민수용소 및 헤브론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인 테러용의자 수십명을 체포했으며 예루살렘 교외의 아부 디스에 있는 대학교 기숙사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쳤다. 【워싱턴 AFP 연합 특약】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자살폭탄테러와의 전쟁을 도와주고 자살폭탄테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을 격리시키기 위해 폭발물 탐지장비 및 전문가들을 파견하는 일련의 반테러 기술지원 조치를 취했다고 백악관 마이클 매커리 대변인이 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일 예루살렘에서 4번째 자살폭탄테러 공격이 있은 이후 나온 것이다. 매커리 대변인은 미국은 중동평화 정착을 위해 『이란을 격리시키기 위해 유럽국가들을 포함하는 반테러연합 결성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대 「이」 테러 중단 선언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과격 회교단체인 하마스의 카삼 군사조직은 5일 조직내 정치지도자들의 촉구를 수용,이스라엘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카삼 군사조직은 이날 팩시밀리로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 있는 예하 조직에 보낸 전문에서 『유태인을 향한 순교공격을 중단하기 위해 카사 지도부가 내린 중앙의 결정에 즉각 그리고 절대적으로 복종하라』고 명령했다. ◎「팔」 강·온파 내분… 통제력 상실/잇단 자폭테러 배경/“「이」 배제하면 평화정착 불가능” 현실론­온건파/지도부에 반발… 해외와 연계 독자행동­강경파 위태롭게 명맥을 유지해오면서도 조금씩 진전을 계속해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정이 회교 과격단체 하마스의 연쇄폭탄테러로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문제의 본질은 평화협정을 받아들이느냐 여부를 둘러싼 강경파와 온건파 간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극한대립.이스라엘 내부에서도 극우 과격단체들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더 심각한 것이 팔레스타인 단체내에서의 반발.이스라엘을 배제한 평화정착은 불가능하다는 지도부의 현실론에 반발하는 하부 행동조직이 지도부의 통제력을 무시한 채 잇단 테러를 자의적으로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특히 3월8일까지 정전하겠다는 하마스 군사조직인 「이제딘」의 제안과는 달리 자살폭탄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 이같은 분열을 드러내는 결정적 증거라고 이들은 지적한다. 예루살렘 지역 하마스 지도자인 자밀 하마미는 이와 관련,무장단체 대원들간에 「혼란」이 있음을 시인하면서 일련의 자살공격은 정치적 지도자들의 통제권 밖에서 활동하는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개인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3일과 4일 연이틀 계속 발생한 폭탄테러 이후 과격파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영향력을 점점 잃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과격파들은 이같은 모든 우려들을 무시한 채 레바논에 있는 과격 회교단체인 헤즈볼라와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아라파트와 화해하기보다는 이란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길을 추구하고 있다.이들 과격파들은 수단과 시리아에 있는 하마스 해외지도자들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것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와파통신의 간부인 지아드 압델 파타의 분석이다. 이스라엘과의 성전을 고집하는 해외지도자들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과격무장세력이 건재하는 한 이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만큼 중동평화의 길은 멀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온천수 개발·고객 초청이벤트…/업체들 기발한 판촉전

    ◎조경·마감재 고급화,차별화로 공략 주택건설업계 최대의 「골칫거리」 미분양 아파트.큰돈을 투자해 기껏 지어 놓았는데 도대체 팔리지가 않는다.신속한 자금회전이 필수적인 건설업계는 가뜩이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인데다 미분양 아파트까지 겹쳐 거액이 장기간 묶임에 따라 울상이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4만여가구.이 가운데는 준공을 마쳤는데도 팔리지 않은 아파트도 1만8천여가구나 된다. 그러나 이같은 미분양 속출사태 속에서도 몇몇 업체들은 기발한 판매 전략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예술적으로 꾸민 실내장식,차별화를 강조한 자재사용,온천수 개발,아파트 주변조경,충실한 고객초청행사 등이 분양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이다. 지난 94년 7월 충남 아산시에 대아타운 3백70가구를 공급한 대아건설은 온천수 개발로 성공한 케이스.이 업체는 초기 분양률이 10%에도 못미치자 고객만족 차원에서 10억원을 과감히 투자,천연암반 온천수를 개발했다.이를 아파트 입주자에게 무상 공급함으로써 분양률을 95%로 끌어올려 고민거리를 깨끗히 해결했다. 미사리 조정경기장이 바로 보이는 남양주에 덕소리버뷰아파트를 지은 진로종합건설은 천혜의 주변 경치에다 마감재의 고급화,품격있는 실내분위기로 기존의 주거전용아파트의 개념을 예술공간화해 승부를 걸었다.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대성공이었다.5백71가구 분양에 신청자는 수천명이나 몰려 단숨에 매진됐다. 지난해 9월 광주 상무 신도시에 국민주택 24평형 6백87가구를 공급한 금호건설은 고객의 소비성향을 꿰뚫어 분양률을 높였다.이 회사는 소비자조사를 통해 주방에 냉장고 설치공간을 마련하고 후면 발코니 배치로 주방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등 소비자의 만족도를 적극 반영했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객초청행사를 통해 품평회를 개최,고객이 원하는 아파트 구조를 찾아내 새로 짓는 주택에 반영함으로써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치밀한 사전 분양 및 판촉전략으로 재미를 본 업체도 있다.지역마다 사무소를 개설하고 사전 홍보 및 시장조사를 통해 지역특성에 맞게 생태적 환경설계,인테리어를차별화한 테마인테리어,평면의 혁신설계 등을 적절히 반영하는 작전이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만성적 미분양 적체지역인 경기 안성의 석정지구 4백92가구,구미 원호지구 6백49가구,시흥 은행지구 2백92가구,수원 영통지구 4백92가구를 이같은 방법으로 95%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 「최욱철사태」로 내분 휩싸인 민주

    청와대 면담시비와 관련,7일 여권과 일전을 불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민주당이 「강화론」과 「확전론」의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원기공동대표와 제정구사무총장,노무현전부총재,박계동·원혜영의원등 통합모임측은 단연 강공을 주도하고 있다.청와대 면담설에 대한 「확신」과 여권과의 대립이 4·11총선에 이롭다는 계산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의원과 강원도 선거를 나눠 치러야 하는 장을병공동대표나 신한국당의 아성인 부산에 출사표를 던진 이기택고문측은 처지가 좀 다르다.장대표는 최악의 경우 최의원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당의 강공전략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최욱철이 (정치적으로)죽으면 강원도(선거)가 죽는다』는 얘기다. 신한국당으로부터 고발돼 검찰 출두를 앞두고 있는 최의원과 이규택대변인은 절대적인 강화론자.7일 당무회의에서 당의 확전방침에 반발,박계동의원 등과 고성의 설전을 주고받은 이대변인은 8일 당의 맞고발 시기를 묻는 질문에 벌컥 언성을 높였다.『고발은 무슨 고발…』
  • “등록금 대폭 인상” 사대 업무감사/감사원

    ◎학내분규 파급막고 물가자극 없게/정부보조금 운영현황 점검/올 인상폭 적정여부 등 조사 최근 사립대의 대폭적인 등록금 인상과 관련,감사원이 교육부에 등록금인상 관련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한 데 이어 교육부와 사립대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업무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문제가 학생회의 반발 등 학내 분규로 이어질 조짐이 있는 데다 사립대학들이 경영합리화 등 자구노력은 않고 매년 등록금을 많이 올려 물가불안을 자극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정부의 강력한 등록금 인하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16일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을 계기로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이들 사립대학들의 보조금 운영현황과 등록금 인상 폭의 적정성 여부를 감사하는 문제를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원 고위 당국자도 이날 『감사원이 교육부에 사립대 등록금 인상내역 등 관련자료의 제출을 이미 요구했다』며 『사립대의 재정운용이 건전하게 운용되고 있는 지,등록금 인상내용이 적절한 지를 일단 파악한 뒤 본격적인 업무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러나 감사원 감사는 최근 사립대들의 대폭적인 등록금 인상으로 연초부터 물가안정기조가 크게 흔들리고 있어 등록금 인상자제 차원에서 취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도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처음 김영삼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사립대 등록금 인상자제를 골자로 한 물가대책을 설명했다.나부총리는 『최근 쌀값 등의 오름세를 타고 1월 15일까지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며 『사립대의 대폭적인 등록금인상으로 올 물가안정기조가 흔들릴 조짐이어서 관계기관과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감사원의 감사에 이어 공정위도 사립대학의 등록금 인상에 대해 공동행위에 해당하는 지와 조사착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김선옥 공정위 부위원장 직무대리는 『일부 사립대들이 지난 해 제주도에서 모임을 갖고 새해 등록금을 비슷한 수준에서 올리기로 한 것으로 보도돼 조사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말해 담합조사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 대만 국민당 내분 막는길(해외사설)

    대만의 국민당이 임양항과 학백촌을 당에서 제명하고 출당한 것은 국민당 내부의 이념 및 정견 차이,이익충돌 및 권력충돌의 결과로 보아야 한다.국민당의 이번 내분은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지만 그렇다고 국민당의 뿌리를 흔들고 대분열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그동안 국민당내부에선 당권파의 「소외」현상이 진행돼 왔다.이상적인 소장의원들이 탈당,「신당」을 창당한 이래 몇달전 당 중앙위원겸 감찰원장인 진리안이 탈당,내년 3월 총통직선에 출마를 선언했고 당 중진인 임양항과 학백촌 역시 내년 총통선거출마를 선언하다 제명된 것도 이러한 현상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것은 대만정치에 제3의 세력의 등장을 알리는 것이며 국민당의 정예들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상징한다.그만큼 국민당 당권파가 직면한 도전은 적잖다할수 있다.그러나 이들이 이등휘의 재선에 위협 세력이 되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찾을수 없다. 국민당의 근본적인 변화는 당을 이루는 인적구조의 변화에서 찾아진다.대만성출신의 비율이 높아가면서 이들은 당권파를 떠받치는 힘이 됐다. 그러나 일련의 변화에서 국민당은 「검은돈의 정치」의 폐단을 직시하고 내부 민주화개혁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내분의 격화를 막을수 없다. 뒷거래와 검은돈의 정치가 깊숙이 선거과정에 개입돼 있고 정치를 저질화시켰다는 것에 국민당 지도부의 책임을 피할길 없다.국민당이 검은돈의 정치를 청산할 이상을 갖지 못하고,이를 실행할 결심을 갖지 못한다면 정치의 청렴도가 그저 높아지지 않을 것이다.또 그렇지 않는다면 깨끗한 정치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증가경향에 따라 국민당의 의석과 영향력의 감소는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국민당의 내부소외현상은 당내 민주화의 결여와 상관관계를 갖는다.민주화정신에 맞게 당내운영규칙을 개선하고 이익추구집단에서 벗어날때 국민당의 생존의 길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 서울신문 발굴「한국합동군사원조 자문단 국가팀 회의 자료」를 보고

    ◎전문가 진단/김광운 국사편찬위 연구원/“한국정정 불안” 미 직접개입 주장/북한 위협·반미운동 확대 우려 1960년대초 대한민국의 역사는 독재정권의 몰락,사회개혁을 내건 장면정권의 무능,군사 쿠데타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기였다.「3월위기설」,「4월위기설」이 계속 유포되면서 민심이 크게 동요하던 이 때는 북한당국이 남한을 무력공격하기에 가장 적절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1960년 8월 23일 구정권 청산과 사회개혁을 내걸고 출범한 장면정권은 계속되는 민주당내의 내분과 경제난의 악화 및 대중차원의 통일운동,반미운동의 대두에 적절한 대응을 못하면서 무능을 드러냈다.북한당국은 남한정세에 편승해 평화통일 선전공세를 강화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자 했다.장면정권은 대중운동의 활성화에 대해 『북한의 지시에 의한 것』 또는 『미국을 반대하는 자는 공산주의자들 뿐』이라고 대응했다. 한국에서의 새로운 사태발전은 미국에게도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했다.미국은 한국상황에 적극 개입해 대통령 특별전문위원회(Presidential Task Force)를 가동시키며,획기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갔다.그 구체적 결과물이 「장면정권 평가보고서」,「팔리보고서」,「로스토우보고서」,「맥카나기보고서」,「중앙정보국보고서」,「국무부보고서」 등이었다. 지금까지 이 주제와 관련한 연구에서는 미국 행정관료들이 작성한 「콜론보고서」등의 분석을 통해 미국과 장면정권 및 군부와의 관계에서 주로 경제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다.그 결과 대사관을 포함한 일반행정관료와 중앙정보국(CIA)이 사태 추이에 깊게 관여한 것과는 달리 주한미군사령부는 장총리의 『국군의 10만감병』주장에 대하여 『국내상황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해 좌익학생들이 활개치도록 방치하고 있다』며 상황을 그대로 방치했다고 결론지어 왔다. 하지만 이것은 공개된 일부의 사실에 불과하다는 점이 새로운 자료의 발굴을 통해 밝혀졌다.미국이 한미관계에서 항상 신경을 곤두세운 부분은 북한의 평화통일 공세와 대남도발 가능성에의 대처였던 것이다.이 부분을 보완할 때만이 사실의 전체 윤곽이 그려질 수 있을 것이다. 당시 한국에서활동한 미국의 행정부 계통의 관리들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합법정부』였던 장면정권을 지지했다.맥카나기 대사,마샬 그린 대리대사,그레고리 헨더슨 정치참사관 등은 군사쿠데타의 가능성을 결코 배제했던 것이다. 그러나 주한미군사령부에서는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위협과 반미운동의 확산에 적극 대응해 나갔던 것으로 자료는 밝혀주고 있다.현지의 미군은 『대한민국의 경제적 발전의 실패와 자신감 결여,혼란,판단불능 등 때문에 공산주의 선전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현재 어려운 형편』이라고 판단한 위에서 『강력한 정부의 수반이 요구되고 있으며,만약 필요하다면 우리의 군사적 경제적 공헌물에 대해 통제를 해야 한다』며 한국의 상황을 북한과 연관시켜 직접 개입을 주장하면서 모종의 대책을 준비해 나갔던 것이다.
  • 5·18특별법/「여+1」대 「2야」 대결 양상

    ◎「회기내 처리」 재확인속 여 야 동향/민주­특검제철회 시사… 절충 가능성/국민회의­반대속 표결땐 부결될까 고심/자민련 특별법 자체 반대… 모양새 갖추긴 힘들듯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5·18 특별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각 당의 원내총무들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그런 생각은 꿈에도 하지않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회기내 처리가 안될 경우,그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소용돌이속에 빠지게 되는 것을 우려한 발언이다. 그러나 과거청산이라는 명분에도 불구,겉으로 볼 때 일단 회기내 여야 합의처리라는 모양새를 갖추기 어려워 보인다.여권은 여권대로 당내사정이 심상치않고,야권은 야권대로 총선등 정략적 차원에서 이미 각개약진을 시작한 상태다.특히 지난달 22일 야3당 총무들의 야권단일안 공조 합의는 책임전가를 위해 밝히지 않고 있을 뿐,「물 건너간」 상황이다. 우선 각당의 사정을 보면 신한국당은 5·18 특별법안 서명 문제로 내분에 시달리고 있다.소속 의원 12명이 서명에 불참함으로써 빚어진 전례없는 갈등이다.김윤환 대표위원 조차 『표결처리할 경우 전망이 밝지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에는 「개혁」과 「수구」라는 이상기류가 형성되는 분위기다.특별법을 놓고 당색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입지 및 소신에 따른 이합집산의 조짐이다. 신한국당 12명 의원의 법안서명 불참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민련은 「특별법 제정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자민련 구창림 대변인은 『소급입법으로 위헌소지가 큰 특별법 제정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자민련은 김종필총재의 1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그러면서도 자민련은 국민회의측이 완강히 주장하고 있는 특검제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해선 도입되어야 한다』는 이중적인 태도다. 그러자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물론 그동안 자민련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던 국민회의마저 발끈하고 나섰다.박지원 대변인은 『국민여망과 동떨어진 반시대적·반역사적·반민주적 태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한마디로 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은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자민련만 발을 뺀 형국이 된 것이다. 변화조짐은 특검제 부분에도 나타나고 있다.9일의 신한국당 서정화총무와 민주당 이철총무간의 접촉에서 이총무는 『특검제 도입이 굳이 어렵다면 권력형 부정부패에 이를 도입할 수 있도록 추후 제도화하자』는 유보적인 방침을 전달했다.즉 민주당은 특별법제정 우선원칙으로 특검제 요구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선회의 표현이다. 반면 신한국당·민주당과는 달리 국민회의의 특검제 도입요구는 별도법안으로 제출했을 만큼 완강하다.김영삼 대통령의 특별법 제정지시 이후 국민회의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의 문제』라며 특검제 도입을 요구,배수진을 치고있다. 그러면서도 구시대의 청산이라는 여론의 요구를 의식,회기내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국민회의로서는 표결처리에 반대할 수도,그렇다고 찬성할 수도 없는 최대 고민거리다. 이처럼 각당의 입장이 미묘하게 얽혀 9일부터 시작된 4당 원내총무들의 빈번한 접촉에도 불구,어떤 식의 「연합구도」가 짜여질지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
  • 신한국당의 새출발(사설)

    민주자유당이 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꾸었다.이제 민자당은 사라지고 신한국당이 출현하게 됐다. 당명변경은 우리정치사에 구시대의 청산과 새시대의 개막을 상징한다.단순히 구시대 집권당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새로운 간판달기에 머물수는 없다.굴절된 과거와의 단절과 청산을 선언하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창조하는 주체세력으로서 변화와 개혁을 실천하는 다짐이어야 할 것이다. 헌정파괴와 부정축재의 전직대통령들을 단죄하는 혁명적인 역사청산의 상황에서 민자당의 존재는 이미 시대의 흐름에 맞지않게 되었다.문민정부의 출범이후 변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의 목표를 뒷받침할 새로운 구심체의 형성은 늦은 느낌조차 없지 않다.3당 합당의 멍에를 벗고 청산과 개혁,창조의 시대적 소임을 할 새로운 집권당으로서 신한국당은 구시대 집권당의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신한국당이 역사를 바로 잡아 제2의 건국을 주도하는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민정계든 민주계든 이제는 새로운 화학적결합을 이루어야 한다.김윤환대표의 사의표명과 재신임과정이 말해주듯 스스로의 과거를 부정하고 변신하는 고통이 작지않을 것이다. 급격한 변화에는 불안과 반동으로 진통이 수반되기도 한다.거대한 개혁의 흐름을 안정과 질서속에서 원활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집권여당이 자신감으로 뭉쳐 확고한 단합을 과시해야 한다. 신한국당이 스스로 불안과 동요로 내분의 모습을 보인다면 역사청산과 신한국창조의 과업은 불가능하게 된다.그러므로 민정계는 마음으로부터 개혁을 받아들여야 하며 민주계는 화합을 실천해야 한다.김영삼대통령이 말한바와 같이 소연과 소의에 구애되지말고 시대의 흐름과 대의에 충실해야 한다. 신한국당이 구시대의 낡은 정치관행을 버리고 깨끗한 정치의 구심체로 새롭게 태어나 스스로 다짐한대로 새로운 한국을 이끄는 국민정당으로 발전해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대만 오늘 총선/직선 128석·비례 36석 뽑아

    ◎집권 국민당 과반 획득 미지수/독립파 약진땐 중 위협 커질듯 중국의 군사적 압력이 계속돼온 가운데 대만의 입법원(국회)선거가 2일 실시된다.89년 민주화조치이후 세번째인 이번 선거는 이등휘대만총통의 미국방문으로 인한 대만·중국간의 긴장고조와 중국의 군사적 위협속에 치러지는 총선으로 대만인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선거결과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총통선거를 비롯,앞으로의 대만정국과 중국과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평론가들은 국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과거와 같이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예상한다.국민당은 총 1백64석(직선 1백28석,비례대표 36석)중 과반수가 넘지만 현의석(92석)보다는 다소 줄어든 85∼92석을 노리고 있으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민당은 ▲집권당의 부패스캔들과 금권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 ▲당내분등으로 고전이 예상된다.국민당은 진리안 감찰원장의 탈당에 이어 최근에는 임양항 부주석이 학백촌 부주석을 러닝메이트로 총통선거출마를 선언,분당위기를 맡고 있다.국민당내에서 대륙출신의 비주류를 형성해온 임부주석등은 특히 지난해 국민당에서 떨어져나와 본토와의 통일을 내세우며 창당한 신당의 후보를 지원해왔다.당내분과 함께 대만을 위협하기 위해 중국이 대만근해등에서 잇따라 실시해온 군사훈련도 신당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당은 최악의 경우 과반수획득에 실패하더라도 제도상으로는 소수여당으로 내각을 유지할 수 있다.하지만 국민당은 내년초 행정원장(총리)의 인사개편과 총통선거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정국의 혼란으로 정계개편의 가능성도 예상된다. 국민당이 입법원에서 주도권을 빼앗길 경우 실용주의적 독자외교노선을 걸어온 이총통의 전략과 그의 지도력도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이 크게 약진할 경우는 중국의 군사·정치·외교적 압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 “개혁 지지부진”국민들 반감/파 대선 바웬사 대통령 패배의 의미

    ◎급진 시장경제 시도… 고실업률·인플레 야기/“점진 개혁 선택” 동구 공산계 재기 추세 반영 폴란드 대통령선거에서 바웬사 대통령이 패배한 것은 한마디로 지지부진한 개혁정책,사분오열된 민주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낳은 결과로 풀이된다.바웬사는 유권자들의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무기로 공산당에 대한 국민들의 해묵은 「증오심」에 다시 불을 붙여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새 대통령에 당선된 크바스니예프스키는 공산당 각료출신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바웬사정권이 개혁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각종 후유증인 실업,인플레,빈부격차,정파간 불화들을 치유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약속해 지지를 얻어냈다.해묵은 이데올로기 논쟁보다 피부에 와닿는 청사진으로 도전해 성공을 거둔 것이다.「미래를 선택하자」는 그의 선거슬로건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바웬사의 패배는 그의 재임기간중 계속 악화돼온 국내사정으로 볼때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그는 누가 뭐래도 반석같던 공산정권과 싸워 이겨낸 불굴의 투사였다.하지만 지난 89년 공산정권 몰락이후 그의 인기는 하락을 거듭,선거직전 10%까지 떨어졌다.15%에 육박하는 실업률,특히 독단적인 통치스타일이 가져온 개혁진영의 내분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 때문이었다. 이번 선거결과는 국외적인 추세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를 비롯한 엣소련지역 국가들과 불가리아,루마니아등 옛동구권지역 곳곳에서 공산당 이름을 내건 좌파세력이 권력전면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공산당 몰락직후 한때 이들 나라에서는 너나없이 서구식 자본주의를 모델로 한 쇼크요법식 시장경제개혁에 착수했다.그러나 이 방식은 대부분 높은 인플레,실업률,빈부간 격차만 넓혀놓은 채 국민들의 불만만 가중시켜 놓았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폴란드대선은 냉전종식이후 이들 동구권이 1단계인 급진개혁시대를 마감하고 좌파 민주주주의라는 새로운 실험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물론 이 실험의 기본방향은 전체주의로의 복귀가 아니라 경제정책면에서 보다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개혁을 도입하고 사회보장 측면을 보강하겠다는 것이다.바웬사는 이 시대적 변화를 간과하고 너무 이념적 이분법에 집착하다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셈이다. ◎폴란드 차기 대통령 크바스니에프스키/“미래 선택” 구호 지방서 큰 인기/현실 적응력 뛰어난 서구형 사회주의자 19일의 결선투표에서 바웬사를 물리치고 차기 폴란드 대통령 당선된 알렉산데르 크바스니에프스키(41)는 현실적응 능력이 뛰어난 서구형 사회주의자로 통한다. 이같은 성향은 그가 공산주의자들의 정치집단인 민주좌익동맹(SLD)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폴란드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서 분명히 드러난다. 교육수준이 비교적 높은 정치가답게 이번 대선에서 버스로 전국 80여개 도시를 돌면서 유권자를 직접 상대하는 선진국형 유세방법을 도입했다.크바스니에프스키의 한 선거참모는 이를 위해 지난해 여름 미국에 가서 선거운동 기법을 공부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거 공산정권에서 체육장관을 지낸 경력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선택하자」는 구호를 외쳐 시장개혁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낀 지방 도시민들의 지지를 확보했다.이러한 점 때문에 그에게는 「냉소적 기회주의자」라는 달갑잖은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54년 폴란드 북부 도시 비알로가르드에서 출생,그다니스크대학에서 무역학을 공부하다 23살때 공산당원이 됐고 30살이던 84년 폴란드 사상 최연소 장관(체육장관)에 올랐다. 영어와 독일어 러시아어에 능통하며 수영 스키 테니스 등을 즐긴다. 현재 바르샤바 교외의 부촌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부인 졸란타,14살 짜리 딸과 함께 살고 있다.
  • MBC「제4공화국」·SBS「코리아게이트」전직대통령 연기경쟁 치열

    ◎노 전대통령­「비자금 파문」에 김기섭·김성원 서둘러 투입/전 전대통령­박용식 강경한 이미지­정종준 희화적 모습/박 전대통령­이창환 닮은 얼굴·독고영재 카리스마 연기 유신시대를 그리는 정치드라마 MBC「제4공화국」과 SBS「코리아 게이트」는 「대통령들의 전쟁터」이다.온 국민의 초미의 관심을 끌고있는 비자금 파문의 주인공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박정희·최규하·전두환·김영삼 등 전·현직 대통령이 5명이나 양 드라마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드라마중 현직 대통령은 박정희·최규하 전 대통령뿐이고 나머지는 아직 「예비 대통령」이다. 이와 함께 동일한 대통령이 등장하는 양 드라마에서 대통령역을 맡고 있는 탤런트만도 10명이다. 자연히 어느 탤런트가 자신이 맡은 대통령과 비슷하며 어떻게 잘 묘사하느냐가 시청자들의 관심속에 제작진 및 연기자들의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제4공화국」은 「대통령들의 전쟁」에다 비자금 파문으로 노 전 대통령에게 관심이 쏠리자 「발빠른 기민성」을 보였다.다음주 5부부터 등장할 예정이었던 노 전 대통령을 지난26일 4부 쿠데타 모의장면부터 등장시킨 것이다. 노 전 대통령역은 「제4공화국」은 김기섭,「코리아 게이트」는 김성원이 맡았다.주로 30사단장때 모습이 많고 10·26과 12·12사태 당시에는 9사단장으로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함께 하나회 핵심인물로 묘사된다. 다음 주부터 양 드라마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노 전 대통령은 당초 전두환 전 대통령과 대조적인 다소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묘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자금 파문으로 인해 드라마속 비중이 갑작스럽게 변경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아마도 출연장면을 늘리기 위해 12·12나 광주항쟁 당시의 역할을 보다 자세히 묘사할 것으로 보인다. 「돈」과 관련된 부분이 나올 지는 미지수이다.다만 「제4공화국」은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청와대의 박 대통령 금고에 들어있던 9억원에 「손 대며」 돈을 뿌리는 것을 4부에서 묘사했다.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연행과정에서도 「돈」문제를 거론해 비자금여파를 반영하고 있다. 이창환과 독고영재가 그리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은 엇갈린다. 사실적 묘사에서는 「제4공화국」 이창환이 더 어울린다는 평.외모도 흡사하며 다소 온화해졌고 「귀도 얇아졌던」 노년의 박 전 대통령 실제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비판과 함께 인간적인 모습을 그리기에도 주력했다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보다 확연히 젊어보이는 점이 일부 시청자들의 불평이다. 「코리아 게이트」 독고영재는 박 전 대통령의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독선적이고 카리스마적 모습으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자연인으로서의 묘사보다는 독재체제 주역이라는 점에 주력했다. 이러한 접근법은 10·26 당시의 재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코리아 게이트」의 박정희는 서해안 공업단지 조성결정,부마사태에 대한 강경진압과 김영삼 구속구상 등에서 독선적 말투와 독재적 정국 운영 등 전형적인 독재자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제4공화국」에서는 차지철이 부마사태 강경진압과 김영삼 구속을 주장하고 박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시각의 차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묘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코리아 게이트」의 경우 대머리와 뚱뚱한 모습의 정종준이 지나치게 희화적이어서 노골적인 멸시감을 보인다는 시각도 있다.「제4공화국」 박용식의 경우는 너무 늙어보이고 단호한 맛이 없다는 평이다. 다만 최근의 집권자였던데다 광주항쟁 문제때문에 강경한 독재의 이미지는 잘 맞는다. 김영삼 현 대통령의 경우는 당분간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10·26의 도화선이 된 부마사태의 한 요인이 김영삼 당시 야당총재제명이긴 했지만 초점이 핵심 권력의 내분에 맞춰져있기 때문이다.현직 대통령의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 쉽지않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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