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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자민련 내분에 일소일로

    ◎「DJ후보 선호」 박 부총재 강력 반발 “흐뭇”/JP의 DJ후보 불가방침 노출로 “불편” 자민련의 내분조짐을 맞아 국민회의측의 「표정관리」가 의미심장하다.「웃을 일」에 웃지 않고,「화낼 일」에 화를 내지 않고 있다.오는 12월 대사탓인지 무척 조심스럽다. 「웃을 일」은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가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나선 것.그는 자민련내 TK(대구 경북)세력의 한 축이다.또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단일후보론」을 선호하고 있다.대선4수의 DJ(김총재)에게는 「넝쿨째 굴러오는 호박」이 될 수도 있다.하지만 자민련과의 협상을 앞두고 웃는 척도 못하고 있다. 「화낼 일」은 JP(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이중플레이」를 한 것이다.박부총재가 『DJ는 대통령이 될 수 없으니 후보를 양보하도록 설득하라고 JP가 지시했다』는 내용을 발설하면서 탄로가 났다.최근 JP의 「DJP후보 단일화 회의론」도 가세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민회의측은 너그럽다.『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나올수 있는 얘기들』(한광옥 사무총장) 『JP의 전당대회용』(박지원 기조실장) 등 「초연」한 반응들이다.단일화 협상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깨지는 것을 걱정한 듯 하다. 하지만 DJ는 협상 결렬 이후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이때는 특히 자민련내 TK의 지원이 엄청난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최근 DJ가 박준규 고문과의 회동 등 TK에 공을 들이는 행보는 「이후」를 대비하는 수순으로도 이해된다.
  • 대의원 1만3천명으로/신한국 당헌·당규 개정안 통과

    신한국당은 21일 당무회의를 열어 대통령후보 선출방식과 관련,전당대회 대의원 정수를 현재의 5천명이내에서 1만3천명이내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등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개정안을 상정,만장일치로 의결했다.〈관련기사 5면〉 신한국당은 그러나 이회창 대표와 「반이대표」 진영사이에 논란이 돼온 전당대회 시기와 대표직 사퇴 문제 등은 당헌·당규에 거론하지 않고 당 총재와 대표,차기주자 등의 정치적 고려에 맡기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당헌·당규개정안이 처리됨에 따라 오는 29일 전국위원회를 소집,개정안을 확정한 뒤 곧바로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본격 경선 국면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이한동 상임고문이 「오는 29일 전국위원회 소집 직후 이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주장하는 등 「반이대표」 진영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당 내분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대표는 전당대회 시기와 당대표직 사퇴 문제에 대해 「반이대표」 진영을 비롯한 당내 주자들과 물밑 절충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이와관련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은 이날 당무회의 직후 『대다수 당무위원들이 7월중순 전당대회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인 마당에 굳이 7월말로 늦출 이유는 없다』고 말해 전당대회 7월중순 강행방침을 시사했다.다른 측근은 『현 시점에서 대표직 사퇴는 당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전제한뒤 『그러나 적절한 때가 오면 이대표 스스로 대표직을 버릴 것』이라고 말해 「반이대표」진영의 공정성 시비에 대해 다양한 절충점을 마련중임을 내비쳤다.
  • 여 이­반이측 「공약수」 찾을까

    ◎오늘 당무회의…정치적 절충 모색 언저리/당규 처리­전대 7월하순 개최 제시/접점합의 실패땐 내홍심화 부채질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와 「반 이회창 진영」의 대표직 유지와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갈등기류가 21일 당무회의를 고비로 일단 내연상태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진영은 이날 경선규정을 확정할 당무회의에서 첫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나 정치적 절충도 모색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아갈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당무회의에는 민주계가 대다수인데다 김덕룡 의원,박관용 사무총장,서훈 의원 등 지도부와 각 후보 진영의 대표격인 인물들이 망라되어 있어 개정안을 놓고 치열한 설전이 예상된다.자칫 당 전체가 편가르기 분위기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당 지도부는 당헌에 관계되는 전당대회 시기와 대표직 사퇴문제는 유보하되 당규부분은 이날 처리하는 절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반이대표 진영이 요구해온 전대시기도 열흘쯤 늦춘 7월하순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대표직 사퇴문제만큼은 양 진영의입장차가 뚜렷해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 내분은 전국위원회 소집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양 진영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이대표가 22일 청와대 주례보고로 기선제압을 시도할 것이고,이에 맞서 반이진영은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 면담 요청으로 두 진영간에 신경전이 전개될 것 같다는게 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이같은 갈등양상은 오는 29일 전국위원회 소집을 앞두고 두진영간에 전개될 대표직 사퇴 등을 둘러싼 주자간의 정치협상으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두 진영간 갈등의 본질은 경선전략과 맞물려 있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대표가 이날 『대표직 거취문제는 불공정의 사유가 있을때 거론될 수 있다』고 밝힌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여기에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 당내 위상은 물론 스스로 불공정을 인정하는 꼴이다.그렇다고 「반이진영」도 지난 18일 이홍구 고문 등 「5용」 회동과 대리인들의 2차례 만남에서 계속 합의문을 발표함으로써 전리품없이 회군은 불가능한 상태다.따라서 이번 주말까지 대타협점이나오지 않는다면 당은 이대표의 중국방문과 맞물려 극심한 내홍국면으로 접어든다고 봐야 한다.
  • 여 내분 정치적 타협 모색/오늘 당무회의 개최

    ◎당규처리­전대 7월하순 연기 절충 신한국당 경선관련 당헌·당규개정안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회창 대표측과 반이대표측이 정치적 절충에 나서 21일 당무회의를 고비로 타협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이대표측과 반이대표측은 당무회의에서 전당대회시기와 대표직사퇴 등 당헌에 반대의견이 제기될 경우 당규부분만 분리해 처리하되,전당대회 날짜를 7월 하순으로 늦추는 방향으로 절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반이대표측은 전당대회 연기는 물론 이대표의 사퇴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당 내분은 계속될 전망이다.〈관계기사 5면〉 이와 관련,이대표는 이날 밤 자택에서 『개정안의 표결처리여부는 21일 당무회의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밝혀 개정안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간 절충점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이홍구 이한동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최병렬 의원,이인제 경기지사 등 6인 대선예비주자 대리인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 상오 모임을 갖고 전당대회 개최시기와 이대표 사퇴문제의 정치적 타결없이 당 지도부가 당헌·당규개정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6인 긴급회동을 건의,공동대응책을 강구키로 했다.
  • 학내분규 경기여상 관선이사 파견 요청/서울시교육위

    서울시교육위원회(위원장 나영수)는 16일 학내 분규가 계속되고 있는 서울 경기여상과 학교재단인 경흥학원(이사장 김학만)을 상대로 지난달 16일부터 행정사무감사를 벌인 결과를 토대로 시교육청에 교육정상화를 위한 관선이사진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교위는 『92년 12월 17억여원의 기부금을 출연하는 등의 조건으로 정규학교 인가가 났음에도 경흥학원측은 출연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것은 물론 지금까지 989건에 걸쳐 13억여원의 회계부정을 일삼아 학내 분규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 불 총선 D­15/좌파연합 맹추격… 불안한 집권우파

    ◎3월 139석 격차서 290대 286으로 바짝 추격/우파 계파간 세력다툼… 영 총선 재연 가능성 좌파연합의 뒤집기는 과연 가능할까.25일 1차투표가 실시되는 프랑스 조기총선을 2주일여 앞두고 사회당과 공산당(PCF) 등 좌파연합의 뒤집기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지난달 조기총선 발표 당시만 해도 공화국연합(UDP) 프랑스민주동맹(RPR) 등 집권 중도우파연합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지금은 동거정부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IPSOS의 여론조사결과 예상 의석수도 지난 3월에는 사회당과 좌파연합이 204석,공산당 30석인 반면 중도우파연합이 343석으로 과반수인 289석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으나 8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4석 차이로 따라붙었다.중도우파연합이 29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 반면 좌파연합은 사회당 264석,공산당 22석 등 286석으로 나타났다.반면 극우 국민전선(FN)은 1석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지지율에선 39.5%대 38%로 역전되는 등 이제는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중도우파연합이 내분 조짐까지 보이는 등 악재가 터져더욱 조초한 형국이다.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이 시라크 대통령의 의회해산을 비난한데다 다음 총리는 에두아르 발라뒤르나 필립 서갱이 해야 한다는 등 계파간 의견이 갈리면서 중도우파연합 내에서도 총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이 7일 지지를 호소하는 대국민메시지를 발표한 것도 이같은 초조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시라크는 14개 지방신문에 대국민메시지를 싣고 이번 총선에서 RPR을 중심으로 한 중도우파가 승리해 21세기를 향해 힘찬 출발을 할 수 있도록「새로운 힘」을 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촉구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오히려 대국민메세지를 주지 않은 중앙지와 다른 지방신문들에게 반감만 불러일으켰다. 지난 1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토니 블레어의 영국노동당이 7일 사회당을 한수 거들고 나선 점도 중도우파연합으로서는 부담스럽다.영국의 로빈 쿡 신임 외무장관이 리오넬 조스팽 사회당당수를 방문,지원을 다짐해 좌파연합의 분위기를 한층 고무시켰다. 사회당은 시라크 대통령의 대국민메시지를 겨냥 수일내 신문을 통해 대국민메시지를 발표하기로 하는 등 최근의 상승세를 선거일까지 이어가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또 중도우파연합이 승리할 것이라고 보는 국민들이 많지만 중도우파연합의 승리를 바라는 국민들은 갈 수록 줄어든다는 대목도 동거정부수립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요인이다. 현지 정치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좌파연합의 승리를 바라는 국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좌파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적은 것은 국민들이 개혁이나 변화를 바라고는 있지만 좌파연합의 정책에 대해 기대가 없기 때문』이라며 『만일 지금이라도 좌파에서 현실적이면서도 참신한 정책과 대안이 나온다면 영국총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젊어진 영국­노동당 압승 배경

    ◎18년 장기집권 염증… 힘찬 변화 선택/탈이념 변신·신선한 지도자 호감 불러/기업 국유화 포기 등 보수화 정책 주효 영국 노동당의 압승은 시대의 변화와 이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갈파해내 끌어안은 토니 블레어 노동당수가 함께 이루어낸 합작품이라 할수있다.냉전이 마감된 뒤인 지난 94년 당권을 잡은 블레어당수는 이 새로운 세계질서가 영국 유권자들의 의식속에 필연적으로 가져올 변화의 기미를 간파했다.그가 내린 결론은 이제 더 이상 사회주의 강령에 기초한 기존의 노동당이 설 땅은 없다는 것이었다.그래서 「새 노동당」이라 불리는 중도정당으로의 변신에 착수했고 이번 압승은 그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해 주었다. 18년이라는 보수당의 장기집권은 유권자들 사이에 변화에 대한 욕구를 만연시켰고 거듭난 노동당이 이 변화의 대안으로 당당히 등장한 것이다.이번 총선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이슈없는 선거였다.사회는 안정됐고 경제도 실업률 면에서 유럽 평균치보다 훨씬 낮은 7.7%,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독일,프랑스와 달리 3%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호황이다.유럽통합,스코틀랜드문제,조세문제 등이 이슈화하긴 했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 사안은 못되었다. 노동당의 정강과 보수당과의 차이점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 노동당은 선거운동 거의 전기간을 자신들이 거듭 태어났음을 강조하는데 할애했다.집권하더라도 세금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며 보수당 정권이 사유화한 기업들을 절대로 다시 국유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무엇보다도 유권자들을 안심시킨 것은 절대로 노조의 힘을 다시 키우지 않겠다는 약속이었다.영국 유권자들이 노조에 관대한 정권에게는 더이상 표를 주지 않는다는 점을 갈파한 것이다.과거 노동당의 힘은 노조에서 나왔다.그러나 많은 노동자들이 지갑이 두툼해지기 시작하며 80년 53%에 달하던 노조가입율은 지난 94년 32%로 떨어졌다.노동당의 변신은 이렇게 떠난 옛 동지들의 지지를 되찾기 위해 피할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역설적이지만 경제적 안정은 집권당에게 프리미엄으로 작용하는 대신 유권자들에게 변화를 택하는 여유를 주었다.여기에 보수당 각료들의 거듭된 금전,섹스 스캔들은 결정적으로 유권자들의 등을 돌리게 했다.유럽통합정책을 둘러싼 보수당의 내분은 메이저총리가 당을 장악하지 못하는 나약한 지도자라는 인상까지 심어주었다. 반면 젊은 블레어 당수는 시종 신선한 이미지와 교육개혁,21세기를 향한 청사진 등을 내세우며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이런 면에서 노동당의 압승은 이념적으로 보수·노동 양당 체제를 지켜온 영국의 정치구도가 냉전 후 체제로의 재편을 알리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있기도 하다.〈이기동 기자〉
  • 워싱턴포스트 짐 호글랜드 칼럼(해외논단)

    ◎영 노동당수 블레어의 과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 짐 호글랜드는 27일 그의 칼럼에서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당수는 이제 막 권좌에 오를 전망이나 그가 앞으로 할 일은 세대교체의 신바람을 정치에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기가 시작됨을 알고 이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칼럼의 요약이다. 『나는 내세대에서 중요한 인물입니다.내세대는 정치적으로 좌익이냐 우익이냐를 쉽게 가릴수 있는 꼬리표가 붙어있지 않은채 성장해온 세대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지도자 이 말은 오는 1일 선거에서 존 메이저와 보수당에 숭리할 것으로 보이는 43세의 변호사인 블레어 당수가 한 말이다.블레어씨는 이 핵심개념을 언론인들을 상대로 한 선거유세에서 깔끔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했으며 선데이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그 의미를 확대시켰다.그는 『나의 신념은 정치도 현대화돼야 한다는 것이다』면서 『영국의 통치방법은 낡았으며 정치는 국민들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미국에서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자금과 화이트워터 스캔들의 골치거리가 젊은 세대의 정치적 기회주의자에게 오명을 남기려 하고 있는 상항이지만 영국에서는 정치에서의 세대교체가 아직도 유권자들에게 먹혀 들어가고 있다. ○끊임없이 노동당 개혁을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의 의회내 문제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에게 닥쳐온 도덕적 재앙은 그들 각각의 서로 다른 입장에도 불구하고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젊다는 것이 꼭 더 낫다는 것과 깨끗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외관상 비슷해 보이는,베이비붐 세대를 이끄는 이 세사람의 지도자들은 나이와는 상관없다.모든 것은 성숙도와 관계있는 문제이다. 영국의 선거유세를 취재하는 일단의 미국 언론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세대교체를 전망하면서 불가피하고도 바람직스럽지 않게 신노동당의 블레어와 신민주당의 클린턴을 비교하지만 『그가 정말로 닮은 정치인은 마가렛 대처여사이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내 친구는 이들 정치인을 평가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그는 스탈린 처럼 보이는 블레어 후보를 천사처럼 보이게 만드는 노력은 블레어가 그자신이 약간 거칠고 노동당의 연로한 사회주의자들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을 만큼 훈련을 받아왔다고 선거민들을 확신시켜주려는 노력과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레어씨는 끊임없이 탈정치화해왔고 노동당을 개혁해왔다.그는 또 노동당을 「선거에서의 한가지 요점은 당선되는 것」이라는 블레어리즘의 철칙에 부합하고 언론을 잘 이해하는 정당으로 바꿔놓았다. 반면 메이저씨는 유럽연합과 연관된 영국에 대한 보수당의 이념적 폭동을 잠재우는데 실패해왔다.확대되는 경제에 안락하게 안주한 채 메이저는 내분에 싸인 그의 당을 운영하는데 실패했으며 그의 정당은 18년동안의 권좌를 지키면서 지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지쳤다. ○새로운 세기시작 알려야 지금까지 누적된 지식으로 판단해 볼때 블레어씨의 진짜 문제는 5월2일부터 시작된다.클린턴의 선례는 그가 속한 정당의 대원칙과 전통적인 지지자들로부터 동떨어진 선거유세는 블레어씨를 지도와 별자리 없이 사무실 안에서 표류시키기만 할 것이다. 빌 클린턴의백악관 경험은 현대 정치의 폐쇄성이 낳은 약점을 잘 보여줬다.만일 블레어씨가 당선된다면 그가 하기에따라 현대의 폐쇄적 정치가 힘을 창출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줄수 있을 것이다.〈정리=최철호 기자〉
  • 영 노동당 5%P 불안한 리드/총선 6일앞

    ◎보수당,유럽정책 힘입어 역전 기대 내달 1일 영국총선 실시를 6일 앞두고 집권 보수당의 막판 맹추격으로 영국총선 전망이 노동당이 압승이라는 초반 예상에서 예측불허의 혼미한 형국으로 바뀌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 93년말부터 지난주까지 시종 20% 안팎의 우세를 보였던 노동당과 보수당의 지지율 격차가 한자리 숫자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수당은 92년 선거 당시처럼 막판에 지지율 열세에도 불구,승리를 이끌어냈던 대역전극 재현이란 꿈에 다시 부풀어 있다. 보수당 선거관계자들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유럽 단일통화문제를 둘러싼 당 내분에도 불구,메이저 총리의 유럽정책이 유권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속수무책 한보청문회/오일만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구치소 독방에서 「명상」중인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현재 심경은 어떠할까. 『기억이 안난다』『모른다』『재판중이라 말할수 없다』 는 세마디 「돌림어」로 의원들을 완패시켰으니 회심의 미소가 만면에 가득할 법하다.『그래도 뭔가 밝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국민들이 낙심한 표정이 대비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틀째인 8일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분노감을 떨치지 못했다.이날 증인으로 나선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이나 김종국 한보재정본부장 역시 정회장처럼 『확인할 수 없다』는 신종 「모르쇠」전략으로 시종 일관했다.무엇보다 전날 정회장의 성공(?)에 자극받은 탓이다.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TV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입에서 『이런 청문회 뭐하러 하는가』라는 질책이 터져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여기서 증인들의 태도를 탓할 생각은 없다.자신의 목을 죄는 「혐의」내용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다. 무성의한 증언에 대한 견제는 속수무책에 가깝다.적용가능한 법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법률」의 국회모독죄나 위증죄이다.이나마 과거 청문회에서 제대로 적용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무슨 거짓말을 해서라도 현장만 모면하면 뒷일은 걱정할 것 없다』는 생각이 증인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진실규명」의 몫은 의원들에 있다.입버릇처럼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말했던 이들이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 묻고 싶다.별러고 별렀던 청문회를 열었지만 어느 의원도 명쾌한 물증하나 제시하지 못했다. 더구나 특위위원들의 내분은 실로 한심했다.『여당의원 가운데 김현철씨 공천을 받았다』는 야당측의 발언을 놓고 『사과하라』 『못한다』며 여야의 입씨름이 이어졌다.진실규명은 뒷전으로 밀린채 자신의 명예와 정치생명만을 염두에 둔 탓이다.아직 38명의 증인·참고인이 더 남아있다.의원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 여당은 위기극복의 주체(사설)

    신한국당이 지난 27·28일 이틀동안 소속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들을 한자리에 모아 개최한 연찬회는 내부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나라상황이 어려운 시점이어서 국민들의 적지않은 관심을 끌었다.난상토론을 통해 심기일전의 결의를 다지고 세비 10%반납,해외여행시 좌석등급 낮추기 등 근검절약에 앞장 설 것을 밝힌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시국에 대한 위기의식이 표출되고 야당 못지않은 강경한 주장까지 나오는 등 고민하는 모습은 보였지만 위기수습과 국정운영의 주체로서 철저한 자성과 실천적방안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논의내용을 보면 어떻게하면 국민의 고통과 나라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인가보다는 어떻게하면 당의 어려움을 피하고 당의 위상과 주도권을 강화할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진 인상이다.피해자나 국외자처럼 위로만 책임을 돌리지 않고 스스로의 잘못을 고치고 적극적인 국민설득과 헌신봉사에 나서는 자세에서 위기수습 때까지 대권논의를 자제하고 대통령의 주도력을 단합과 결속으로 뒷받침한다는 결의를내놓았다면 국민들에게 안도와 희망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민심회복을 위해서는 야당 못지않은 인기영합전술을 쓰고 싶겠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누워서 침뱉기식의 내분이 아니라 책임과 단합이라는 여당성을 발휘해야 한다.여당에서는 흔히 대통령이 당과 내각에 권한을 위임하거나 대통령을 딛고 가야 정권재창출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동안의 경험을 보면 오히려 국정의 혼란과 위기상황을 가져올 위험이 대단히 크다. 임기말에는 대통령의 구심력 약화로 여권의 분열과 기강해이,그리고 정치적 불안이 나타나기 때문에 여당이 대통령한테 힘을 실어주어 무력화를 막아야 정치안정과 여당입지의 확대가 가능한 것이다.대권경쟁에 따르는 당의 분파작용을 자제하고 대승적인 협력과 결속이 긴요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여당은 위기극복의 주체적 책임을 다함으로써만 민심을 돌릴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재단비리 항의 학생농성/경기여상 오늘부터 휴업

    재단비리에 연루된 교사의 보직 임명에 반발하는 학생들의 농성 등으로 지난 10일부터 수업이 전면 중단되고 있는 서울 경기여상(교장 김정남)이 24일부터 27일까지 휴업에 들어간다.고교가 학내분규로 휴업령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학교측은 23일 서울 중구 만리동 학교 정문에 학교장 명의의 공고문을 통해 『장기화된 학내분규로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돼 오는 27일까지 임시 휴업조치를 취한다』며 『휴업기간 동안 모든 학생들의 학교출입을 금한다』고 밝혔다.
  • 금주침 이용 술 끊을수 있다/경희의료원 한방병원팀 개가

    ◎귀의 혈 6곳에 15회정도 시술… 성공률 80%/통증 거의 없고 약물요법 병용하면 효과 커 「침으로 술을 끊는다」 경희의료원 시내한방병원 3내과 박동원 과장(02­765­0821 교환 310)은 침술을 이용,술을 끊도록 치료하고 있다.이른바 「금주침」.직경 3㎜ 크기의 원형 스테인레스 철사로 만든 것으로 끝에 1㎜ 길이의 침이 달려 있다.압정을 축소해 놓은 모양으로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핀센트를 이용해 침을 놓는데 통증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 침을 놓는 부위는 취점,신문,내분비점,간점,교감점,축빈 등 귀에 있는 6개의 혈. 취점은 술마시고 싶은 욕구를 억제하고 주취를 없애주며 신문은 금단증상인 불안,신경과민,수면장애,손떨림을 해소한다.내분비점은 내분비기능을 조절하여 신진대사를 촉진하고,간점은 간손상을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교감점은 해독작용과 자율신경을 조절해주며 축빈은 약독,병독을 해독해 준다. 한마디로 금주침을 맞고 나면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없어지고 전보다 술맛이 현저히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술을 끊게 된다는 것. 보통 남자는 왼쪽 귀,여자는 오른쪽 귀부터 시술하며 다음 번에 반대쪽 귀에 침을 놓는다.치료후 침을 놓은 자리는 테이프로 감싸 놓는다.샤워를 하는 등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간혹 침을 맞은 뒤 귀에서 열이 나는 느낌을 갖는 사람도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처음에는 3일에 1번씩 2주 정도 침을 놓게 되며 그뒤부터는 1주일에 1번씩,보통 15번 정도면 치료가 끝난다. 일반적으로 3∼5번 정도 침을 맞게 되면서부터 땀이 나고 술맛이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치료가 모두 끝나면 70∼80%정도가 완전히 술을 끊게 된다고 박과장은 밝혔다. 특히 가족들에게 강제로 이끌려서 온사람이 아니라 술을 끊겠다는 각오로 혼자서 온 사람일수록 금주에 성공한 사람이 많았다. 간경변이나 지방간으로 악화된 환자의 경우,금주침과 함께 「해주청간탕」 등 약물요법을 병용하면 치료효과가 더 높다. 다만 금주침은 이미 자기 스스로 제어할수 없는 중증 알코올 중독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다. 박과장은 『금주침을 맞은 뒤 다시 술을 마셨더라도 재차 치료를 받으면 그만큼 금주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술을 끊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금주침 요법은 위약효과(플라시보 효과)도 있기때문에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학가 “탈운동권 ”러시/“바뀐 세상”… 정치투쟁 일변 외면

    ◎한총련 탈퇴 도미노 현상… 황장엽 망명 기폭제/복지·취업 등 관심 변화… 153곳중 비운동권 62곳 대학가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예년 같으면 하루가 멀다 하고 시위가 이어졌을 지금이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완전 딴판이다. 대학측은 물론 상당수 대학생들도 정치투쟁 일변도의 학생운동에 아예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학생복지와 건전한 대학문화 창달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을 뿐이다. 이는 곧 대학시위를 주도해 온 「한국대학 총학생회 연합(한총련)」의 뚜렷한 퇴조 현상과 통한다. 반대로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을 둔 대학들은 이미 한총련 탈퇴를 결행했거나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변화의 원인은 1차적으로 한총련에 대한 학생들의 「염증」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작년 연대사건 염증 절정 한총련은 학생들의 일반적인 정서와는 무관하게 정치투쟁으로만 치달았고,투쟁 양상은 지난해 8월 연세대 불법점거 시위로 정점에 이르렀다. 특히 한총련의 주축세력으로 「주체사상파(주사파)」인 NL(민족해방)계열의 주장은 주체사상 완성자인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으로 「공허한 메아리」로 치부되고 있다. 그럼에도 한총련은 어떠한 체질변화도 꾀하지 않았다.당연히 일반학생들과의 거리감이 갈수록 멀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둘째,이제는 대학이 명실상부한 상아탑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인식전환」도 대학가 변화의 주요 동인이다. 장학금 확충을 비롯한 교육여건 개선과 면학분위기 조성,학생복지 확대,건전한 대학문화 창달 등이 대다수 학생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이같은 현안을 공약으로 내건 비운동권후보들이 지난 해 말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약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세째,신세대 사고방식을 가진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는 대학가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왜 최루탄과 돌멩이가 난무해야 하는가』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사실 한총련의 퇴조현상은 지난해 말 각 대학의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상당 부분 예견된 것이다. 전국 153개 대학 중에서 NL계열은 고작 70개대를 장악하는데 그쳤다.반면 62개대에서는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이 선출됐다.전년의 50개대보다 12개대가 늘어난 것이다. 나머지는 같은 운동권이지만 노선이 다른 PD(민중민주)계열과 「21세기진보연합」이 각각 14개대와 7개대를 차지했다. 비운동권의 「약진」은 앞서 언급한 이유들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가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도 바로 이들이다.일반학생들의 유·무언의 지원이 이들에게는 큰 힘이다. 20여곳의 대학 총학생회가 한총련 탈퇴를 선언했거나 결별을 목전에 두고 있고 나머지 대학들에도 「이탈 도미노현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띠로 행사 원천봉쇄 일반학생들을 인간띠로 묶어 한총련 행사를 원천봉쇄한 대학도 있는가 하면 회비납부를 거부하거나 한총련과는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한 대학들도 있다.연세대 등에서 전개하는 「대학가 정화운동」도 같은 맥락이다. 심지어 몇몇 대학에서는 한총련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한총련 의장의 직선제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같은 외우에 직면한 한총련은 내환에도 시달리고 있다. 같은 운동권인 PD계와 21세기진보연합이 NL계 퇴조의 틈새를 비집고 한총련의장에 욕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내분에 휩싸여 한총련 지도부를 공식 추인하는 대의원대회도 열지 못하고 있다.당초 지난 14일 개최키로 했다가 다음달 4일로 연기했다. 한총련의 투쟁일변도에 가장 강하게 반기를 든 곳이 경남지역 대학들이다.경남대를 비롯,경상대·창원전문대·진주전문대·창신전문대·진주간호전문대·남해전문대 등 7개대 총학생회는 지난 14일 건전하고 순수한 학생운동을 기치로 내걸고 한총련 탈퇴와 함께 「경남지역 총학생회 협의회」를 출범시켰다.전국에서 처음으로 한총련과 노선을 달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 것이다.경총협 한삼협의장(30·경상대 총학생회장)은 출범식에서 『학생운동이 90년대 들어 변화하는 사회 상황을 따라가지 못해 연세대 사태와 같은 학생운동의 침체와 위기를 가져와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대다수 학생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총련 탈퇴 ▲건전한 대학문화 창달 ▲건전한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 등을 다짐했다. 경총협은 건전한 학생운동을 이끌어나가기 위해학생복지 향상과 교육여건 개선,취업률 제고,대학간 상호교류 확대,환경운동 캠페인 등을 주요 사업으로 명문화했다. ○경남대 등 별도조직 출범 지난 12일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 연합(남총련)」이 호남대에서 열려던 「고 표정두열사 정신계승대회」는 호남대 총학생회(회장 김성훈·26·경영 4년)의 제지로 무산됐다.호남대 총학생회는 다수 학생들의 참여 속에 「학교 지키기 위한 인간 띠잇기」로 행사 개최를 막았다.남총련은 한총련 산하 지역조직 가운데 가장 과격한 행태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호남대 총학생회는 『앞으로 면학분위기를 저해하는 어떠한 집회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뜻을 같이 하는 광주·전남지역의 다른 대학 총학생회와의 연대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의 대구대·경산대·경일대 등 3개대는 아예 한총련 회비 납부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학생운동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위법행위를 자행한다면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한총련의 개혁이 이뤄질 때까지 한총련과 대구·경북총학생회 연합(대경총련)회비를 납부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대구지역 각 대학 총학생회는 학생회비의 1%를 한총련에,3%는 대경총련에 분담금으로 내고 있다. 이들은 ▲계급투쟁 및 통일우선 논리가 아닌 학생운동의 새로운 방향 제시 ▲한총련의장 직선 및 예·결산 공개 ▲투쟁 위주의 학생운동 노선 지양 ▲상명하달식의 한총련 운동지침 일소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사회 정서순화 주력 등 5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이에 앞서 연세대 총학생회는 한총련이 이념투쟁 노선을 버리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선언,이런 움직임을 선도했었다. ○교육여건 등 주력점 변화 이밖에 강릉대·배재대·인하대 등도 비운동권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한총련 주도의 정치투쟁보다는 학생복지와 교육여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일상 생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바람직스런 방향』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이같은 움직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대학이 정치투쟁장소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엄정한 학사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점차 왜소해지는 한총련이 위기 국면 탈출을 위해 과격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그러나 일반 학생들의 외면 정도도 이에 반비례해 더욱 심해질 전망이어서 한총련은 이래저래 향후 진로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질수밖에 없을것 같다.
  • 종정의 사표(외언내언)

    조계종 신도 1천여만명,스님 1만3천600여명,사찰 1천700여개를 거느리고 있는 한국불교의 으뜸종단.해방후 새로지은 사찰과 암자를 제외하면 전국에 산재해있는 고찰 거의 전부가 이종단 소속이다.법맥계승의 정통성이나 교세에서 한국불교=조계종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이 종단이 배출한 불교계의 거봉도 수없이 많다.조선조 말엽 선종의 중흥조로 추앙받았던 경허대선사를 비롯,만공 용성 효봉 청담 탄허 성철스님 등 당대의 선지식이 조계종의 법맥을 이어왔다. 이 종단의 법통을 대표하는 어른은 종정 스님.종단행정이 총무원장중심제로 되어 있어 실권은 없지만 그 상징성과 영향력은 막강하다.현 종정은 통도사 방장인 월하스님.지난 94년 5월14일 제9대 종정으로 추대 됐다.18살때 출가한 그는 58년동안 통도사에서만 수행해온 원로스님.엄격하기로 유명했던 성철스님에 비해 소탈하고 부드러워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풍모를 지니고 있다. 문중의 최고 어른이면서도 신도들과 함께 어울리기를 좋아 하고 시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청소와 빨래를 직접 한다.돈 많은 신도가 승용차를 사드리겠다고 여러번 간청했지만 끝내 거절하기도 했다. 이처럼 소박한 월하종정이 최근 열린 원로회의에서 돌연 사표를 제출,종단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월하종정은 『취임당시 1년만 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2년이 지났으므로 더 이상 이자리에 앉아 있을수 없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는 것이 총무원의 해명.그러나 종단주변에서는 월주 총무원장의 종단운영에 불만을 품고 사의를 표명 한 것으로 보고 있다.종정 스님의 사표제출은 종단으로서는 큰 사건이다.종단의 어른이 임기(5년)도 끝나기전에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자체도 그렇지만 그동안 종정자리를 놓고 종단내의 문중끼리 치열한 다툼을 벌여 왔기 때문.이번에는 어떻게 결말이 날지 알수없지만 이것이 종단내분으로 번지지 않고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기원한다.
  • 현명관 총괄부회장 문답/도쿄중심가 매장 개설…선진시장 탈환 추진

    ◎복합개발로 독자사업 영역 구축… 순익 제고 다음은 현부회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지역별 수출전망과 계획은. ▲선진국 시장에서는 고전이,개도국 시장에서는 성장이 예상된다.우리는 밀려난 선진시장 재진입을 위한 시장공략전략을 추진중이다.일본 도쿄 중심가인 아끼야바라에 삼성매장을 열어 자체 브랜드와 높은 가격,품질로 승부를 냄으로써 한국산은 싸구려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겠다. ­매출액은 종합상사중 수위이지만 순익은 뒤지는데. ▲상거래 중개비율이 높을수록 회사의 이익률은 떨어진다.자원개발과 복합개발사업으로 진출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독자사업영역을 갖겠다는 말이다. ­유통시장이 개방됐는데. ▲우리는 유통업 노하우와 경험이 일천하다.국내 유통업체는 물론 세계 초일류의 유통업체와 경쟁해야 한다.따라서 우선 배우겠다.어떤 유통업체로부터 어떤 식으로 배울지는 지금 검토중에 있다. ­인사제도에서 개선할 점은. ▲경영효율측면에서 연공서열적이고 무사안일적인 사고와 사내분위기를 진취적 도전적으로 바꾸기 위해 2∼3년전부터 디자인 등 특수직종에 대한 연봉제적용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
  • 서현섭 파푸아뉴기니대사 「일본인과 천황」

    ◎허구가 허구를 낳는 천황제의 허울/신화를 역사에 편입시켜 만든 ‘125대의 가계’/거울·칼·구슬 3개의 신기에 담긴 「현인신」 실상 일본의 「고사기」나 「일본서기」에는 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오미카미(천조대신)의 자손이 기원전 660년에 나라를 세우고 천황에 즉위했다는 대목이 나온다.일본인들은 이를 근거로 이 인물이 바로 제1대 진무천황이며,따라서 천황가는 지금의 아키히토(명인)천황에 이르기까지 125대에 걸쳐 만세일계로 이어져왔다고 주장한다.신화를 역사에 편입시켜 허구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일본인.그들에게 천황은 이미 「논리」가 아니라 하나의 완고한 「신앙」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최근 출간된 「일본인과 천황」(고려원)은 일본인의 정신적 지주인 천황제를 통해 본 또하나의 일본론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지은이는 「일본은 있다」「일본인과 에로스」 등 일본관련서를 펴내 널리 알려진 서현섭씨(53·파푸아뉴기니대사). 그는 이 책에서 천황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46개의 함축적인 소제목으로 나눠 소개한다.「허구가허구를 낳는」 천황제의 허울을 벗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인들은 천황은 현인신이라는 가공의 개념을 유지하기 위해 거울·칼·구슬 등 3종의 신기와 천황가의 만세일계 신화를 고안해냈다.일본인들이 받들어 모시는 신기는 과연 천년의 풍상과 천황가 내분의 소용돌이를 견뎌온 진품일까.이에 대해서는 일본학자들조차 실체를 알 수 없다는 애매한 답변을 한다.만세일계 신화도 허구로 가득차 있다.만세일계 신화는 일본의 천황가가 혈통의 카리스마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음을 반증한다.황실전범이 황위계승자를 장남,장손 등 남자로 국한하고 있으며 양자입양을 금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천황가의 혈통숭배 때문이다.지은이는 일본인들이 입버릇처럼 되뇌는 만세일계의 허상을 구체적인 사실을 들어 폭로한다.일본은 14세기 초부터 약 60년간 천황가가 남북조로 양분돼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며 항쟁을 벌였다.일본 정치에서 말하는 이른바 남북조시대다.결국 남조가 북조에 의해 흡수되었지만 후세의 사가들에 의해 남조가 정통성을 회복함으로써 당시의 북조 천황 5명은 천황 대수에서 빠져버리는 「실수」가 생겼다.현재의 아키히토 천황이 북조계에 속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남조의 혈통만을 더듬어 올라가면 더 많은 천황을 계보에서 누락시켜야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만세일계의 신화를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도록 치장하는데 몰두하고 있다는 게 지은이의 지적이다. 이 책은 또 일본인들이 제1대 진무천황부터 제33대 스이코(추고)천황까지의 간격이 천년이상 벌어진 사실을 눈가림하기 위해 고대 천황들의 나이를 억지로 짜맞추었음을 밝힌다.일본 천황제 이데올로기의 경전으로 꼽히는 「고사기」에 의하면 초대 진무천황은 137세,10대 스진(숭신)천황은 168세까지 장수했다는 것.구약성서에 나오는 아담은 930세,노아는 950세까지 살았던데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 그들의 「논거」다. 「현인신의 굴욕」에 대한 기술도 눈길을 끄는 대목.특히 연합국 최고사령관 맥아더가 일본에서 5년7개월간에 걸쳐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는 동안 히로히토(유인)천황은 열한번이나 그를 찾아갔지만 맥아더는 단 한번도 답방을 하지 않았던 일,히로히토 천황이 인간선언문을 통해 「절대천황」의 허물을 벗고 「상징천황」으로 탈바꿈하는 역사적 순간 등을 실감나게 묘사한다. 일본역사를 훑어보면 천황제가 영원히 사라질 뻔한 때도 있었다.에도(강호)시대에는 천황제를 공식적으로 폐지할 수도 있는 실력을 갖춘 막강한 바쿠후(막부)가 존재했다.그러나 바쿠후의 쇼군(장군)은 천황제가 권력통일에 이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천황제를 존속시켰다.천황제가 숱한 우여곡절속에서도 여전히 일본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지은이는 그 비결을 『천황가가 권위와 권력을 분리시킨 지혜』에서 찾는다.일본인들에게는 영원한 정신의 고향이지만 국외자의 눈에는 「바벨탑의 우상」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천황제.이 책은 바로 그 천황제의 허와 실을 직시해 일본을 이길 것을 권한다.
  • 정치개혁 가능할까(등 이후 중국대륙:2)

    ◎경제제일주의… 탈이데올로기 확산/경제 자율권 확대로 통제여지 줄어/급성장한 중산층 민주화요구 커져/대체할 조직 미비… 당분간은 현체제 지속 등소평이후의 중국지도층은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라는 독특한 형태의 질서를 떠맡게 됐다.중국은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1당 지배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부문에서는 자율과 효율을 중시하는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있다.중국의 이러한 사회주의 시장경제 실험은 정치적 안정과 경제발전을 가져왔다. 중국의 경제는 지난78년 개혁개방이후 해마다 9.3%의 고속성장을 거듭했으며 무역총량이 3천억달러에 육박해가고 있다.일반국민들도 이러한 경제성과의 수혜자가 됐으며 개혁개방정책의 지지세력이 되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의 결과로 한편에서는 사회구조 및 의식의 다양화와 공산주의 이념의 퇴색이 촉진됐다.경제부문의 자율권 확대는 정부의 통제와 계획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었으며 사회주의 특색인 계획경제의 여지를 점점 더 어렵게 하고 있다.경제적 성장과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대외개방이 도리어 공산당의 집권과 안정에 영향을 끼치는 단계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특히 중국사회의 통합을 이뤄나가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공산당 조직이 효율과 경제제일주의,탈이념의 분위기속에서 상당히 흔들리기 시작하고 있다.상업주의,배금주의의 거대한 물결속에서 이데올로기와 공동체의식은 빛바랜 유산이 되고 있으며 젊은 세대에게 선망과 출세의 지름길이던 공산당 입당과 당에 대한 헌신은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공업발달로 인한 도시화는 1억명이상의 농촌잉여노동인구를 도시로 빨아들였다.도시에서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유랑인구층의 확대는 사회안정을 위협하는 도시문제를 일으키고 있을 뿐 아니라 지방 공산당조직의 해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개혁개방이후 성장한 중산층과 서구 사상의 영향을 받은 엘리트계층의 민주화요구는 정부의 압력속에서도 커가고 있다.기존 이데올로기와 정치체제에 대한 정통성 약화와 불신이라고 요약되는 이러한 현상은 중국에서 사회주의가 몰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78년 개혁개방이래 등소평의 노선에서도 변하지 않는 4가지 전제조건이 있다.그것은 ▲사회주의 노선 ▲무산계급의 독재 ▲공산당 영도 ▲마르크스 레닌주의및 모택동사상의 견지였다.경제는 시장경제로 나가지만 정치는 공산당의 1당 지배체제를 변화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지난93년 8차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개정한 헌법에서도 인민민주주의 독재를 견지해야 한다는 조항은 여전히 살아있다. 공산당 독재를 특징으로 하는 정치분야에서의 현 정책기조는 등 사후도 변치 않을 전망이다.지난1월25일 중앙기율위원회에서 위건항위원장은 「자산계급의 자유화를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하겠다」며 정치적 다원화와 민주화 요구에 경고를 보냈다. 강택민 주석 역시 공산당의 우위체제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며 다원적인 정치개혁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은 외부적으로도 아직 공산당을 대체할 조직과 역량이 미비하고 시민사회의 형성이 더디어 중국 지도부가안에서 분열하지 않는한 정치적 개혁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적 토대가 바뀌면 그 위에 세워지는 정치·사회·문화적 체제도 바뀌어가기 마련이라는 마르크스­레닌주의 자체의 주장이 맞는다면 시장경제의 도입으로 토대가 바뀐이상 장기적으로 정치체제도 바뀔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세계언론의 보도/LA타임스­누군가 강택민에 도전할수도/르몽드­천안문사태 풀어야 할 과제로/알게마이너­일관된 개방정책 추진 미지수 세계언론들은 20일 등소평 사망 뉴스를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사설·해설 등을 통해 군과의 관계,점차 거세질 민주화 욕구 등의 이유로 강택민 체제의 앞날이 순탄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들을 내놓았다. ▲뉴욕타임스(미국)=「등소평의 유산」이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등이 생존 당시 권력을 이양하지 못한 점과 그의 사후 닥쳐올 불안한 후계자문제 등은 그러한 개혁들이 여전히 불완전한 것으로 남아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 ▲워싱턴 포스트(미국)=등의 사망을 계기로 강택민국가주석은 이제 후견인없이 중국을 이끌어가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보도.강주석은 군을 모두 장악하지는 못하고 있으며,과거 주은래와 호요방의 사망후와 같이 대규모 시위에 시달릴 가능성도 안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미국)=누군가가 강에게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지난 76년 민주화운동에 대해 훗날 공산당이 공식적인 비난을 철회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등이 「반혁명 소요」로 공식 비난한 천안문사태에 관한 재심요구로 내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도.윈스턴 로드 전 동아시아태평양담당 국무차관보가 『천안문 문제가 등 생전에 재론될 가능성은 없었으나 앞으로 두세달은 지켜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 ▲르 몽드(프랑스)=천안문사태가 앞으로 강체제가 풀어야할 최대과제라고 지적.이 문제에 논의는 그동안 금기시돼왔으나 등의 사망으로 피할수없는 난제가 됐다고 보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독일)=등이라는 카리스마적인 인물이 사라진 지금 그의 후계자들이과연 등처럼 일관되게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해나갈수있을지 매우 의문시된다고 지적.반면 게네랄 안차이거지는 『강주석·이붕 총리 등이 등의 개혁노선을 지속시킬 경우 중국이 21세기에는 초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
  • 중,대외정책 기본틀 큰변화 없을듯/등소평 사망­전문가 좌담

    ◎강택민 국가주석 중심 후계체제 원만한 정립/경제발전 지속적 추진위해 한반도 안정 희구/복수정당제·선거제 도입 등 의회민주주의 요구세력 발언권 강화 움직임 예상 인구 12억의 중국대륙을 19년간 사실상 통치해온 최고실력자 등소평이 사망함으로써 등이후 중국의 항로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개방론자인 등이 주도한 개혁·개방정책의 계속 추진여부,복잡한 권력내부의 재편문제는 물론 대외정책,특히 한반도정책에 어떤 모양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서울신문은 초대 주 중국대사를 지낸 노재원 외교안보연구원명예교수와 중국전문가인 김하용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빙,「등소평 사후 한·중 관계변화 및 한반도주변정세 분석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긴급좌담을 마련했다.〈편집자주〉 ▲김하용 교수=먼저 등소평 사후 중국의 전반적인 대외관계의 변화가능성,특히 미국과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부터 전망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결론부터 말한다면 등 사망이 중국 대외정책의 기본방향에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등소평은 오래전부터 권력의 전면에서 물러나 있었습니다.87년 당권을 내놓았고 92년에는 군권까지 내놓음으로써 완전히 뒤로 물러났습니다.그뒤로는 숨은 영향력을 행사해왔죠.등의 인물들에 의해 그의 의지대로 개방정책이 진행돼왔던 것입니다.그동안 등 건강악화설이 꾸준이 나돌았고 중국 집권층도 사망에 대비해왔기 때문에 전반적인 대외관계,특히 대미관계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와 긴밀한 협력 유지 ▲노재원 교수=전적으로 동감합니다.중국의 외교정책 기조를 보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중국의 최우선 국가시책은 경제발전입니다.경제발전을 이루려면 무역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거나 자유진영의 외자를 끌어 들이는 두가지 길이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주변정세가 평화스러워야 합니다.따라서 지속적으로 경제발전을 이루려는 중국은 평화를 지향하는 외교에 변화를 주지 않을 거에요.강택민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후계체제도 원만히 정립되가고 있는 점도 대외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거라고 전망하는 이유중 하나이지요.미국과의 관계를 봅시다.중국은 미국과 대만문제 등으로 마찰이 있는 반면 걸프전이나 보스니아사태,국제마약문제 등에서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협력과 마찰이 공존하는 미·중 관계에도 중국의 외교정책 유지라는 관점에서 볼때 역시 큰 변화는 없을 겁니다. ▲김교수=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클린턴 대통령의 집권 2기가 출범했고 외교총책임자인 국무장관도 올브라이트로 바뀌었습니다.신임장관은 특히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중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중국내 민주화 세력에 영향을 미치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노교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미국의 대중 외교정책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사안에 따라 철저하게 국익에 입각해 문제제기를 하는 등 협조와 마찰의 조화를 이뤄나갈 것입니다. ○반대파 공작시간 부족 ▲노교수=중국 내부를 들여다보면 등소평 사망은 중국에 충격을 주긴 하겠지만 북한에서의 김일성 사망처럼 체제전반을 뒤흔들거나 사태를 급격히 변하게 만드는충격이 아닌 정신적인 충격 정도는 있을 거에요.등소평 사망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일단 중국 내부의 정치정세를 단기적으로 보자면 올 10월 공산당 15기 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그때까지는 강택민 집단지도체제에 변화가 없을 겁니다.당대회까지 현 진용에 어떤 변화를 도모하기에는 반대파들이 정치적 공작을 할 시간이 너무 모자랍니다.등소평이 지난해쯤 사망했다면 얘기는 달라졌을수 있을테지만.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자면 등소평,강택민 반대파나 보수파,정치적 야욕을 가진 새로운 인물이 나올수 있을 거에요.양상곤이나 조자양 등이 득세할 수 있고 천안문 사태의 재평가도 나올수 있을 거에요.지난해 8월 열린 중국지도자 회담에서 15기 당대회때 강택민을 당 주석으로 승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어요.강택민이 당 주석이 되면 총리를 2번이나 지낸 이붕을 예우해 당 부주석으로 영입하고 강택민의 추종자인 교석을 역시 부주석으로 두어 이붕과 균형을 맞추도록 할 가능성이 높아요.장외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양상곤,조자양은 이같은장내 문제 때문에 크게 부상하기는 어려울 겁니다.아뭏든 등을 지지하는 강력한 세력이 반드시 강택민파가 아니므로 이들을 어떻게 끌어들이고 군부도 어떻게 다스릴지가 주목됩니다. ○개혁 속도논쟁 붙을듯 ▲김교수=등 집권이후 중국의 성장 속도는 놀라왔습니다.중국은 대내적으로 보수파와 개혁파간에 이해관계가 대립해오고 있습니다.그러나 상당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권력을 쥐고 있는 개혁파에 반격을 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봅니다.그러나 등의 사망으로 개혁과 보수간의 노선상의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보수파들은 중국 집권층의 부패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입니다.경제개방으로 인해 중국이 사회주의로부부터 너무 이반돼왔다는 점을 주장하면서 정풍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경제상황 역시 노선갈등을 촉발시킬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입니다.예를 들어 물가는 안정돼있지만 계층간·지역간 소득격차와 기강이 해이해지는 것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노교수=등소평 집권 초기 개혁파와 보수파와 갈등이 있었어요.이때의 갈등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실천하려는 개혁파와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고수하려는 보수파간의 싸움이었으나 현재는 갈등이 양상이 달라요.개방을 한다는 원칙에는 양측 다 동감한다는 전제에서 개혁의 속도를 빨리 하는냐,천천히 하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개혁파와 보수파의 갈등이 있는 것 같아요.개혁의 속도를 늦추자는 보수파의 목소리가 그동안 억눌려 왔지만 등소평의 사망으로 커질수 있으며 속도 논쟁이 붙을수 있다고 봅니다. ▲김교수=정치적으로 복수정당제도와 선거제도의 도입과 의회민주주의적 민주화를 요구하는 세력이 생겨날 것으로 봅니다.강택민의 위치가 굳혀져가는 과정에서 이들이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물론 천안문 사건으로 된서리를 맞고 위축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등이후 중국 최고위층의 힘겨루기 내지는 향후 내분 가능성,세력판도는 89년 천안문 사태에 대한 평가작업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교수=중국의 대 한반도정책은 중요사항중 하나에요.중국입장에서 한국은 외형적으로는 미국,일본,대만,홍콩에 이어 무역 5위의 나라입니다.대만과 홍콩과의 교역을 중국사람끼리의 실질적인 내부거래라 본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3번째의 교역국입니다.이런 점이 중국의 대 한국정책에 전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으로서는 무시할 수 부분이에요.이런 점에서 경제발전과 주변정세 안정을 추구하는 중국으로선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안돼요.강택민 등 새 지도자는 오히려 평화와 안정을 더 희구할 겁니다.등소평같은 위대한 지도가가 없으니 더욱 경제를 잘 추스려야 하는 집권층으로선 한반도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봅니다. ▲김교수=홍콩의 경우만 보더라도 중국 공산당이 집권한 후에도 50년 가까이 홍콩을 그래도 놔둔 것처럼 중국은 사안을 매우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따라서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 방향이 급전한다고는 볼 수 었습니다.중국은 한반도 정책과 관련,절대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입니다. ▲노교수=북한과의 관계를 살펴보지요.중국입장에서 북한은 교역상대로서의 가치는 없어요.하지만 완충지대로서 북한이라는 국가는 여전히 중요합니다.하지만 정권 차원에서 김정일이 비평화적 행위 등을 한다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것입니다.이런 관점에서 북한과 맺은 우호협정은 상징적인 것입니다.「북한이 북침을 당하면 중국이 개입하지만 남침했을때는 불개입한다」는 원칙은 중국이 북한의 보호자임을 여실히 나타내주는 것입니다.중극은 한반도에서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편다고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표현이에요.한반도에서 평화유지 또는 현상유지를 한다는 전제에서 한국에는 경제적으로,북한에서는 완충지대로서의 이해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지요.등 사후 한반도에서 평화를 바라는 기존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같은 맥락에서 가능한 것이에요. ○대북 기득권 포기안해 ▲김교수=그렇습니다.중국은 북한에 대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할 것입니다.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동시에 북한의 급속한 대미·대일 접근도 경계할 것입니다.중국은 북한에 대한 기득권을 손쉽게 내놓지는 않을 것입니다.중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의안정·평화가 깨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따라서 이같은 기본 입장에 입각한 대 한반도정책을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등소평의 사망이 중국과 남·북한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된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사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노교수=등의 사망은 중국정부가 황장엽 망명사건을 조속히 마무리짓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사견이지만 중국은 이미 북한에 황장엽의 한국행을 수용하라고 통보했고 북한도 이를 받아들인 상태라 봅니다.〈정리=황성기·김균미 기자〉
  • “러 붕괴땐 3차대전 발발”/레베드

    ◎옐친 「부통령 후계」추진 비난 【파리 DPA AP 연합】 알렉산드르 레베드 러시아 전 국가안보위 서기는 러시아의 붕괴가 제3차 세계대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16일 경고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레베드는 이날 6일동안 프랑스를 방문하기 위해 파리에 도착,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내분은 치명적 위험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옐친의 후계자가 선거를 통해 결정되지 않는다면 러시아 국민들이 거리로 나서 투쟁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크렘린측은 자신이 대권을 잡는 것을 막기 위해 부통령을 지명,옐친의 사실상 후계자로 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레베드는 또 이날 프랑스 2TV와 인터뷰를 갖고 러시아가 강력 반대하고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유럽 확대 문제가 『나토와 러시아간 대치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양측간 보다 긴밀한 관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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