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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갑씨 신당 불참 안팎 / 민주 분당 ‘소용돌이’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가 25일 신주류가 추진 중인 신당 불참을 공식 선언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방향과 대북정책 등 국정운영 방식 전반을 정면으로 비판,여권 전체의 내분양상이 중대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그동안 민주당 사수 입장을 밝히면서도 신당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었던 한 전 대표가 신당에 급제동을 걸고 나서,신·구주류 양측은 이제 타협 가능성보다 ‘완패’ 아니면 ‘완승’의 정면승부를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분당이냐,내분봉합이냐 신·구주류의 균형추 역할을 해온 한 전 대표가 신당 불참을 선언,민주당은 분당이냐,내분봉합이냐의 선택만을 남겨두게 된 형국이다.일견 지난해 말부터 촉발된 민주당 해체와 신당 창당 추진으로 초래된 여권의 대혼돈이 조속히 정리될 소지도 있다. 정파별 입장정리도 숨가쁘게 이어질 전망이다.통합신당을 타협점으로 신당참여를 선언했던 중도파들이 일시적 혼돈에 빠질 수 있다.당무회의 결의 등을 통한 합법적인 신당 창당 일정을 짜놓았던 신주류 강경파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따라서 대타협에 실패하면 당을 뛰쳐나가야 할 처지다.“어떤 경우에도 분당 반대”라는 입장인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 온건파는 정말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한 전 대표의 신당 불참 선언은 민주당의 적자(嫡子)로서 정통성과 법통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신주류측과 명확한 전선을 형성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한 전 대표가 “민주당은 해공 신익희 선생과 유석 조병옥 박사로부터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과거 야당의 맥을 이어온 정통 정당”이라고 강조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어느 한쪽은 큰 상처 위기 한 전 대표가 회견에 앞선 청와대측의 신당 참여 요청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한 정치적 의미는 복잡해 보인다.대통령제 아래서 대통령에 대한 정면 도전 성격이라 통상적인 정치 상식으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노 대통령과 정치적인 결별 선언으로도 해석될 수도 있다.호남 대표성을 무기로 향후 정치지형의 변화를 봐가며 ‘큰 꿈’을 도모할 전주곡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나 동교동계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로 하여금 아슬아슬한 승부수를 던지게 했을까.그는 지난 주말 사석에서 청와대측에 섭섭함을 토로했다고 한다.대선 때 자신이 큰 상처를 입으며 도와주었는데도 청와대가 자신을 표적으로 삼으려 하는 등 부도덕한 행태에 분개했다는 귀띔이다.이런 정황으로 볼 때 민주당은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분당수순에 돌입할 분위기다.한 전 대표가 던진 승부수가 ‘지역주의 고착화 기도’로 비쳐질 경우 한 전 대표의 정치생명이 위협받고,반대의 경우엔 신당 강경파가 정치적 위기에 몰릴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기고 / 해외유전 개발에 적극 나서야

    이라크 전쟁이 발발 3주 만에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감되었다.군사작전 수준에 불과한 전쟁이었지만,이 전쟁은 국제 석유질서에 의미있는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0년 걸프전을 계기로 국제 석유질서는 산유국-소비국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목격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소비국들에 안정적인 석유공급을 약속하였고,미국 등 석유소비국들은 산유국들에 안보를 제공하였다.즉 석유와 안보의 교환을 통한 협력관계가 1990년대 국제 석유질서의 특징이었다. 이번 이라크전을 계기로 국제 석유질서는 석유 소비국 주도로 변화할 것이다.우선 세계 제2위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이라크가 본격적인 석유생산을 시작하면 국제유가는 상당히 하락하여 소비국에 유리할 것이다.그리고 세계 석유공급을 조절하여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OPEC도,이라크 생산 재개와 그 처리를 두고 내분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 그 힘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또 미국이 이번 전쟁 처리를 통해 중동 산유국의 통치 엘리트들이석유산업을 장악한 현실을 바꿀 작정이어서 산유국 입지가 약화될 것이다.이런 점들은 석유 소비국 지위가 상대적으로 강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새로운 국제 석유질서 창출 과정에서 우리 경제는 저유가의 이익을 누릴 것이다.우리 경제는 지난 30년간 석유를 주력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여,이제 하루 209만 배럴의 석유를 소비하는 세계 6위의 소비대국이 되었다.국제유가 하락은 우리 경제에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이런 단편적인 이익을 향유하는 데 그치지 말고,우리나라 석유안보를 강화하고 석유산업을 고도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우리 경제는 석유소비 증가에 발맞춰 석유안보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석유공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 비축유를 보유하여 선진국과 같은 방어적 능력을 갖추었고,국제 석유산업 정보 수집 능력도 상당히 향상되어 석유공급 위기의 조기 감지 능력도 보유했다.따라서 금번 이라크전 기간 중 석유정보 전달에도 큰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석유안보 장치 중 가장 허약한 부분을꼽으라면,석유개발을 통한 석유공급 능력이라고 하겠다.우리 정도의 석유 소비국은 대부분 국내외 석유개발을 통하여 튼실한 원유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실례로 이번 전쟁을 반대한 프랑스에서는 자국 석유회사인 토탈 피나엘프(Total FinaElf)가 전체 소비량의 71%인 하루 145만배럴을 세계 각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베트남 등지에서 대형 유전을 발견하여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는 하였지만,해외 원유생산이 전체 소비의 2.7%에 불과하다.이 정도 규모로는 석유위기가 닥쳤을 때 믿을 만한 대체 공급원 구실을 적절히 수행할 수 없으며,평상시에도 공급불안에 대해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는 구조이다. 소비국 주도의 국제 석유질서는 이런 구조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우선 국제유가 하락으로 유전의 자산가치가 하락할 것이며,그렇게 되면 유전을 과거보다 싼 가격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산유국들은 저유가에 살아남기 위해서 생산량을 늘리기를 바랄 것이며,국제 석유회사들을 적극 유치해 이를 달성하려 할 것이다.이런 환경은 우리경제가 해외에서 유전을 개발하여 선진국형 석유산업 구조로 고도화하는 호기를 제공할 것이다.과거 80년대 중반에도 이와 유사한 환경이 조성되었지만 우리 경제는 이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였다.이제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고,지혜를 모아 변화하는 국제 석유질서에 적극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이 억 수 한국석유공사 사장
  • 한국인 비만 주범은 흰쌀밥?

    ‘비만! 지방이 문제냐,탄수화물이 문제냐.’ 비만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덩달아 다이어트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비만의 원인이 지방이냐,탄수화물이냐를 두고 논란이 많다.‘지방은 곧 비만’이라는 상식을 뒤집고 다이어트식이라며 돼지껍질 스낵을 즐기는가 하면 인체의 필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전문가들을 통해 비만 논란의 진위를 짚어 본다. ●‘지방 vs 탄수화물’ 비만논쟁 지방은 농축된 에너지원으로 1g당 9㎉의 열량을 낸다.1g에 4㎉를 내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두 배가 넘는다.많이 섭취하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살을 뺄 수 있다고 주장한다.바로 ‘앳킨스 다이어트(Atkins diet)’ 방식이다.이 방법이 좋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쌀밥보다 돼지껍질 스낵을 먹는 것이 오히려 다이어트에 좋다.”고 말한다.탄수화물은 섭취한 즉시 에너지로 전환되어 체내의 지방을 소비시키지 못할 뿐더러,남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돼 체내에축적된다는 것.반면 돼지껍질 스낵이나 정제된 지방에는 탄수화물이 거의 들어있지 않으며,지방은 에너지로 전환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체력을 소모해야 하는 경우 몸속의 지방을 연소시킬 수밖에 없어 자연스레 살이 빠진다고 주장한다. ●지방 다이어트는 안전한가 그러나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당과 탄수화물 대사 개선이 필요한 사람,즉 선천적인 내분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만 제한적으로 시도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한다.이들은 당 대사가 느려 정상인보다 많은 지방이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앳킨스 다이어트의 경우 돼지껍질 대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 않는 어유(魚油) 등 양질의 지방을 사용해야 하고,단백질과 비타민제제를 따로 섭취해야 하는 등 복잡한 수칙이 필요하다.”며 “건강한 사람이 지방섭취를 통해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가 오히려 지방이 지나치게 쌓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은 지방이 문제 청소년이나 젊은 층의 비만은 대부분 지방이 문제다.이들이 즐겨먹는 햄버거의 경우,지방 함량이 40%나 돼 삼겹살(25%)보다 많다.맛을 내기 위해 10% 정도의 유지가 포함되기 때문이다.여기에 감자튀김과 콜라를 곁들인 햄버거세트는 한식 세끼의 열량과 맞먹는다. ●중년 이후는 탄수화물이 적 한국인 비만은 지방보다 탄수화물이 문제가 된다.신촌 허내과 원장 허갑범 박사는 “한국인은 섭생의 특성상 고기에서 얻어지는 지방보다 곡류를 통해 섭취하는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요인”이라며 “특히 청소년들이 패스트푸드를 간식으로 먹고,쌀밥으로 다시 끼니를 때우는 식습관은 열량 축적면에서 가히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방 섭취를 방해해 살을 뺀다는 제니칼은 미국 등지에서 비만 치료보조제로 상당한 효과를 입증했으나 한국인에게서는 거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지방이 아닌 탄수화물이 비만의 원인인 탓이다. 허 박사는 “특히 ‘3백 식품’으로 불리는 흰 쌀밥과 밀가루,백설탕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이들 식품은 혈당을 급격히 끌어올릴 뿐 아니라 체내 지방으로빨리 전환돼 결과적으로 지방 저장을 촉진하는 신진대사를 습관화하기 때문이다. ●대안은 한식이다 건강한 식단의 영양소 비율은 60(탄수화물):20(단백질):20(지방).그러나 우리는 에너지의 80%를 흰 쌀밥으로 충당한다.그 결과 탄수화물형 비만이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어야 좋을까.대안은 우리 고유의 식단,즉 한식에 있다.같은 밥을 먹고도 예전에는 비만을 거의 걱정하지 않았다.그 이유는 다양한 곡류와 현미를 주로 먹었기 때문이다.섬유질이 많은 곡류는 소화,흡수가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즉 탄수화물의 지방 전환을 느리게 하며,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씨눈이 보존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이런 점에서 현미나 잡곡밥,나물류에는 식이섬유는 물론 심장병과 암,노화를 방지하는 식물성 화학물질이 풍부하다.여기에 생선이나 닭가슴살,두부 등 단백질 식품과 된장시래기국을 곁들이면 칼로리는 낮으면서 영양면에서도 손색없는 식단이 된다. ■ 도움말 허갑범 허내과 원장,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 일러스트 김정택화백 taxi@
  • 민주 신당추진 움직임 / 신·구주류 동거 ‘도로 민주당’?

    민주당 신주류가 신당 추진모임을 결성하고 구주류측의 반발이 예상보다 약화됨에 따라 ‘신당 폭발력’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아울러 당초 예상한 것처럼 신당이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실정이다. ●신당 폭발력 유지 부심 처음 신당 얘기가 나올 때만 해도 민주당의 분당(分黨) 사태까지 우려됐으나 신주류 강경파가 인적 청산 요구 입장에서 크게 후퇴,신·구가 함께 가는 ‘통합 신당’ 추진의지를 비치면서 신당의 폭발력이 크게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주류측은 이달 중 당무회의를 소집,신당 추진기구를 구성해 신당바람을 이어가려 하지만 천정배·신기남 의원 등 강경파조차 “분당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내분 증폭=국민관심 고조’라는 등식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특히 김성순·강운태 의원 등 중도파와 이훈평·박양수 의원 등 구주류 의원들도 18일 ‘통합신당’이라면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혀 분위기상 신·구주류가 결별보다는 동거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한화갑·박상천·정균환·김옥두 의원 등 구주류의 핵심 의원들도 신당에 대한 의구심을 조금씩 떨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중도파와 구주류 상당수가 신당 참여 쪽으로 기울고,구주류 핵심들조차 당공식기구에서 신당 논의가 이뤄질 경우 용인할 태세이기 때문에 ‘도로 민주당’ 의혹을 씻기 힘들 것 같다. 신주류 핵심들은 이날 “신·구주류가 신당 작업이 구체화되면서 계파간 안배나 자리보장을 교환할 경우 국민들의 신당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경우 신주류 강경그룹이 당을 박차고 나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정계개편 기폭제 되나 이처럼 여권 신당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신·구주류가 적절히 타협하는 수준에서 추진될 조짐을 보이면서 정계개편에 대한 예상치도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정계개편에서 가장 주목을 받아온 한나라당 소장개혁파나 수도권 의원들 다수가 “저 정도라면…”이란 반응을 보이면서 신당에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부산·경남지역 한나라당 의원들도 당혹감이 약화됐다.이에 따라 현재로선 민주당과 김원웅·유시민 의원의 개혁정당 및 부산·경남·충남 등 지역별로 활동에 들어간 개혁파 외곽지원 세력들이 모아지는 국지적 정계개편이 선행된 뒤 추가여력이 있을 경우에만 2차 개편이 단행될 전망이다. 물론 신당추진과정에서 내부 사정과 여론의 압력으로 신·구주류간 갈등이 재폭발해 이들이 갈라선다면 정국은 다당제로 재편될 수도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靑 - 野에 보혁 신구 강온파 대립 / 뒤엉킨 정치판 大변혁 부르나

    정치권이 피아(彼我)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대립과 상극의 무한투쟁에 돌입하고 있다.최근의 대치 정국은 청와대와 한나라당,민주당 신주류와 구주류,한나라당 보수파와 개혁파의 이념논쟁 등 방향과 형태도 어지럽다.이런 혼돈의 정국은 1988년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흔들리던 상황과 비유된다.때문에 3당합당과 유사한 대대적 정계개편이 뒤따를지도 정치권의 주된 관심사다. 그러나 그때는 카리스마를 가진 ‘3김(金)씨’가 야 3당을 이끌고 있어 정치지도자의 ‘결단’에 의한 정계개편이 가능했다. 지금은 야당에 그런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없고,또 여권 핵심부는 이념에 의한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을 상정하고 있어 정치권 지각변동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대북특검법 여당내분 불러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적과 동지의 구분이 모호한 투쟁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공식적으로는 민주당과 청와대 등 여권과 한나라당이 중심인 야권으로 구분되어 있다. 한나라당은 새정부 조각때부터 일부 장관에 대해 ‘해임안 으름장’을놓았다.대북송금에 대한 특검법을 단독통과시켜 노 대통령이 이를 공포,여권이 신·구주류간 격렬한 내분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여야 모두 개혁·보수파 힘겨루기 한나라당은 4·24재보선에서도 승리하고,또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에 ‘부적절’이란 의견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은 신·구주류,청와대측은 강·온파로 갈려 자중지란의 모습이다. 개혁적 신당창당이나 리모델링론이 나오면서 신·구파,강·온파가 사활을 걸고 힘겨루기가 한창이다.물론 한나라당도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다.재·보선에서 승리했지만 당내 개혁과 보수간 이념 갈등은 한계수위에 이르렀단 평이다.특히 개혁파 의원들은 촉발요인만 생기면 개혁정당에 합류하겠다고 공언한다. ●여소야대 혼돈양상… 정계개편 불투명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법률안이나 인사에서 야당 연합에 발목이 잡혀,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집권 2년도 안 된 1990년 1월 3당 합당을 단행해 여대야소로 정국을 뒤집었다. 지금도 민주당이 소수정권이고,정권초기부터국정운영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발목을 잡히면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각종 신당론이 힘을 받고 있다.하지만 원칙주의자로 인식되는 노 대통령의 철학이나 질적으로 변한 정국상황 때문에 여의치 않다는 평이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민주 신주류 “7월 신당 창당”

    민주당내 신주류측은 28일 저녁 모임을 갖고 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한 뒤 당내외 모든 개혁세력이 참여하는 개혁신당을 창당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내달중 당내에 신당추진위를 구성,7월쯤 창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며,개혁당과 한나라당내 개혁세력의 동조 여부가 주목된다. 이들은 ‘탈당을 통한 창당이 아닌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신당추진’ 원칙을 밝혀,당분간은 민주당이 집단탈당에 따른 분당(分黨)사태는 피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당내 구주류측은 민주당의 골격유지 입장이 강해 언제든지 분당 사태로 치달을 여지가 있다. 정동영 신기남 천정배 장영달 정세균 임종석 이호웅 의원 등 민주당 신주류 개혁파 의원 22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모임을 가진 뒤 ‘개혁과 통합’이란 공동발표문을 통해 “민주당은 발전적으로 해체한다.”는 등 3개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발표문에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민주당 내외의 정치개혁 및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신당을 창당한다.”면서 “이를 위해 당내 신당추진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당내 신당추진위를 구성하고,일괄 사퇴를 통한 신당창당 추진에 동의할지가 향후 민주당 내분의 변수가 될 것 같다.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상임고문 등 신주류 중진들은 이날 낮 이해찬 이종걸 이강래 이호웅 의원 등 신주류 강경파들과 만나 “당의 혁신작업은 필요하나 헤쳐모여식 개혁신당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분당사태가 온다.”고 속도조절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류의 이같은 입장발표에 대해 동교동계 의원들은 “향후 신당창당이 구체화된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며 특히 당을 지킨다는 원칙에 충실할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빈혈 얕보면 ‘큰코’

    봄이 되면서 빈혈이 고개를 든다.겨우내 움츠렸던 혈관이 확장되면서 덩달아 빈혈 증상도 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누구나 건강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우리와 가까운 빈혈이지만 의학적 의미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대부분 “빈혈쯤이야…” 하고 생각한다.그러나 빈혈로 나타나는 숨겨진 질환은 결코 가볍지 않다.흔히 ‘현기증’과 혼동하는 빈혈의 원인과 증상,치료법 등을 살펴본다. ●빈혈 사람의 핏속 적혈구에는 헤모글로빈이라는 물질이 있어 체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한다.빈혈은 산소를 공급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해 인체의 산소 요구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세계건강기구의 기준에 따르면 성인 남자의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가 13g/㎗(정상 13∼18g/㎗),여자는 12g/㎗(정상 12∼16g/㎗) 이하를 빈혈로 규정하고 있다. 빈혈은 어지러운 증상을 이르는 현기증과는 구별해야 한다.빈혈이 있으면 현기증이 흔히 나타나지만,현기증이 있다고 모두 빈혈은 아니다. ●원인 및 종류 주로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적혈구는120일 정도 활동한 뒤 비장에서 파괴된다.그러나 피가 몸밖으로 빠져나가거나,골수에서 적혈구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우,그리고 적혈구가 혈관이나 비장에서 수명보다 일찍 깨어지면 빈혈이 발생한다. 이 가운데 인체에 철분이 모자라 골수에서 정상적으로 적혈구를 생산하지 못해 생기는 빈혈을 ‘철분결핍성 빈혈’이라고 한다.대부분의 빈혈이 여기에 속한다.철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거나 위장관에서 철분을 잘 흡수하지 못한 경우,또 흡수된 철분이 적절히 이용돼야 할 대사과정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원인이 된다.신체 이상으로 철분 필요량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철분이 체외로 빠져 나가는 경우도 빈혈을 일으킨다. 이밖에도 엽산결핍성 빈혈,재생불량성 빈혈,급성 출혈성 빈혈,용혈성 빈혈,만성질환(만성 간염,신부전증,종양,내분비질환 등)에 의한 빈혈 등이 있다. 질환별로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월경으로 인한 철분 손실로 빈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치질·위장관 종양·위궤양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은 만성적인 위장관 출혈로 철분 결핍이올 수 있다.특히,철분 결핍성 빈혈은 위암과 대장암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중년 이후 빈혈 증상이 나타나면 위장관의 악성종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진단과 치료 보통은 혈액검사로 간단하게 판명되며,단순 빈혈일 경우 먹는 철분제재로 치료한다.철분제제를 복용할 때는 철분 함유량이 충분한 제제를 골라 사용하되 체내의 부족한 저장철을 회복하기 위해 빈혈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6개월 정도 계속해 철분 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철분 결핍성 빈혈 이외에는 철분 제제를 복용해도 치료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자가진단이나 원인도 모른 채 소위 종합치료제 따위의 약을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특히 여성은 월경과 임신,출산 등으로 남성보다 50% 이상 많은 철분을 소모하며 다이어트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기 쉬워 철분제를 적절히 복용하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철분 결핍성 빈혈 외에 다른 질환으로 생긴 빈혈은 상대적으로 빈도가 적으나,발생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밝히는 것이중요하다. ●한방에서의 빈혈 한방에서는 빈혈을 혈허(血虛),위황(萎黃),허손(虛損)의 범주에서 다룬다. 혈허는 쉽게 말해 피가 부족한 상태로 피로,무력감,어지러움,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림,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안색이 창백하고,손톱의 색깔이 옅고,잠을 잘 못이루거나,건망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허증(虛症)에 속하는 빈혈을 치료하기 위해 보법(補法)을 적용하는데,기가 부족한 병증에는 보기(補氣)처방을 사용한다.인삼,백출,백복령,감초로 만든 사군자탕(四君子湯)이 대표적인 약이다. 또 피가 부족한 빈혈에는 숙지황,당귀,천궁,백작약을 넣은 사물탕(四物湯) 등으로 보혈(補血)처방을 한다. 체질적으로는 소음인에게 빈혈이 생기기 쉽다.비위 계통이 약해 소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소음인 빈혈에는 달걀 노른자로 낸 기름을 섭취하거나,닭고기,시금치,미역,비타민C,칠성장어 등이 좋다.한약재로는 당귀,천궁,하수오,작약,단삼 등이 혈을 보하는 작용을 한다.인삼이나 대추,꿀을 섭취하고 배꼽 및 관원혈에 뜸을 떠주는 것도 좋다.태음인과 소양인은 소화기능이 좋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빈혈이 적다.그러나 커피,홍차,감 등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타닌성분의 식품이나 위장관 출혈 증상으로 빈혈이 생길 수 있다.태음인은 소 간,사슴 피,무말랭이,콩,우유,다시마 등이 좋으며 한약재로는 용안육,녹용,삼지구엽초 등이 효과가 있다.소양인은 돼지 간,홍당무,딸기,토마토 등이 도움이 되며,한약재로는 숙지황,구기자,산수유 등이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종양혈액내과 서철원 교수,주영한의원 김성민 원장
  • “북한 核재처리 통보 美국무부서 숨겼다”

    북한은 지난 3월 미국 국무부에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에 착수했다고 통보했으나 국무부가 북·미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이를 다른 정부기관에는 알리지 않고 비밀에 부쳐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MSNBC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 행정부가 지난 수주간 북한 핵문제 대처 방식을 둘러싸고 심한 내분을 겪어왔다면서,일부 당국자들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무부가 지난 3월 북한으로부터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에 관한 통보를 받고도 다른 기관에는 이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고 전했다. 연합
  • 4·24 재보선 결과 / 與 완패… 신당창당 ‘고개’들듯

    한나라당의 2승1패로 24일 끝난 4·24국회의원 재·보선은 한나라당의 승리,민주당의 패배로 해석될 수 있다.3개 선거구 모두 원래 민주당 의원 지역이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재·보선에서도 당선자를 1명도 내지 못했다. ●유시민 당선 의미 주목 민주당의 패배로 취임 2개월만에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한나라당으로서는 이미 과반을 훨씬 넘는 정당이기 때문에 여권에 정치적 압박을 가할 힘을 축적한 것 외에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어 보인다.하지만 경기 고양 덕양갑서 개혁당 유시민 후보가 민주당의 연합공천을 받아 당선,“정치판을 확 바꿔주길 바라는 국민 열망의 표출”로 해석되는 등 선거결과의 의미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민주당이 패배했지만 자신의 당선에 공이 큰 유시민 후보가 호남소외론이란 악재 속에서,민주당 구주류가 지원하지 않는 가운데도 비교적 여유있게 당선된 것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변화시켜 갈 방향을 시사받았을 것으로 해석된다.개혁당과 유 당선자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민주당의 변화를 추동해나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한나라당내 개혁세력도 변화의 물결에 휩쓸릴 수도 있다. ●민주당 변화 불가피 한가지 분명한 것은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완패해 정치적 생명력이 약화됨으로써 리모델링식 신당창당이든,정계개편식 신당이든 재탄생할 것을 강제받을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민주당 구주류의 입지는 위축된 반면 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해 유 후보 당선에 크게 기여한 신주류 강경파들은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 당장 민주당은 복잡한 내분국면으로 빠져들어갈 수도 있다.신주류 위주의 지도부가 공천했던 서울 양천갑과 경기 의정부에서 패배,책임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다. ●낮은 투표율로 대표성 미약 이번 재보선은 26%대의 아주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정확한 민의가 표출됐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정치적인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건 곤란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해 8·8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사실상 압승하고도 직후 치러진 대선에서는 지고말았던사례가 있다.따라서 이번 3곳의 재보선 결과만 가지고 신당창당이나 정계개편 방향 등을 점쳐보는 것은 조금 성급한 감이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 “高국정원장 임명”/ 한나라 반발… 민주 신·구주류 대립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국정원장에 임명키로 확정해 한나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고 원장을 임명하면 추경예산 편성 및 정부제출 입법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민주당의 경우 신주류와 구주류가 국정원장 임명을 놓고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려 내분이 격화될 조짐이다.청와대는 이날 오후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고영구 후보를 이르면 25일 국정원장에 임명키로 했다.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다가오는 남북시대에는 열린 사고를 가진 인사가 국정원장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국회의장이 청문보고서를 청와대에 보내는 즉시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보좌관은 그러나 정보위가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에 ‘불가’ 의견을 제시한 서동만 상지대 교수에 대해선 “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도와주기 위한 태스크포스 팀장이었을 뿐”이라고 말해,기조실장 후보군에서 탈락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주재,“국정원 업무를 바로 세울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전문성보다는 국정원의 기능을 바로잡고 엄정 중립,합법적으로 기관을 운영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 전광삼기자 tiger@
  • [사설] 국정원 ‘제자리 찾기’ 주시한다

    어제 국회에서 열린 고영구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주목됐다.고 내정자가 재야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이 그렇고 국정원장 내정자가 공개청문회에 섰다는 것부터가 이채로웠다.그 자체가 개혁의 모습이고 쇄신의 자세였다.국민적 관심에 걸맞게 국정원 개혁에 대한 고 내정자의 진단과 처방도 대체로 적절했다고 본다.신뢰를 잃고 기강이 흐트러졌다는 것이 그의 국정원에 대한 시각이다.이를 고치기 위해 “마땅히 할 것은 하고 하지 말 것은 하지 않음으로써 제자리를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같은 처방이 국익에 충실한 순수정보기관으로 변신을 겨냥한 것임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고 내정자도 지적한 것처럼 국정원은 더 이상 정권안보의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정치개입 인권침해 등 시비에 휘말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청문회에서 거듭 다짐한 것처럼 정치사찰 업무는 폐지하고 정부부처 및 언론사에 대한 출입관행도 사라져야 한다.국내 보안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검찰과 경찰에 넘기겠다는 방침도수사권 남용 시비의 불식이라는 측면에서 주목거리다. 국가보안법을 인권침해의 소지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고 내정자의 견해는 시대 흐름을 감안할 때 너무나 당연하다.남북한이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대남노선을 이유로 국보법의 개·폐를 반대하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국정원장 내정자마저 개정의 필요성을 피력한 만큼 더이상 머뭇거릴 명분은 없다고 하겠다. 고 내정자의 개혁 다짐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소지는 있다.정치사찰을 없애겠다면서도 국내 정보수집은 계속하겠다는 것부터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둘의 경계가 애매해 자칫 정보수집이 정치사찰로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대규모 인사에 따른 조직의 동요를 최소화하는 일도 중요할 것이다.특정인맥 시비로 내분을 자초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은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 경남 남해 ‘물미도로’ 해안드라이브

    경남 남해 하면 흔히 ‘일출이 아름다운 보리암이 있는 곳’을 연상하게 된다.최근엔 시골 군수 출신 장관을 배출한 곳,축구 전지 훈련장으로 각광받는 곳으로도 유명해졌다. 그러나 실상 남해를 처음 찾는 이들은 별로 알려지지 않은 해안 마을의 절경에 가장 먼저 취하기 마련이다.섬 자체가 굴곡이 심해 작은 포구가 많고,해안도로를 끼고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들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기 때문.4월 들어 푸름의 농도가 짙어가는 남해를 찾았다. 남해는 해안선 길이가 300㎞에 이를 정도로 넓다.따라서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3박4일도 부족하다.그래서 하루 코스로 택한 곳이 남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안으로 꼽히는 섬 동남쪽 코스.삼동면 물건리부터 미조항을 거쳐 상주면 상주해수욕장에 이르는 해안도로다.특히 물건리∼미조항 구간은 남해 주민들이 ‘물미도로’라고 부르는 해안도로로 남해 비경의 백미라고 할 만하다. 삼동면은 섬 동쪽에 위치해 하동∼남해 연륙교보다는 삼천포항을 통해 들어가는 것이 빠르다.아직은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지만 오는 28일 삼천포항과 남해 창선을 잇는 연륙교가 개통되면 남해 들어갈 때 배를 탈 일도 없어지게 된다. 창선에서 3번 도로를 타고 한동안 달리니 창선면과 삼동면을 잇는 창선교가 나온다.다리를 건너다보면 수심이 얕은 곳에 참나무 기둥을 박고 대나무발을 두른 이색 장면이 보이는데,바로 원시 어업 방식인 ‘죽방렴’이다. 예전엔 물고기와 함께 홍어·문어까지 잡혔지만 요즘은 주로 멸치를 잡는 데 쓰인다고.죽방렴에서 잡은 고기는 비늘이 다치지 않고,육질도 탄력이 있어 예부터 최상품으로 대접받아 왔다.지금도 죽방멸치는 그물로 잡아올린 것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창선교를 건너 5분쯤 더 달리면 몽돌 해안을 끼고 아담하게 자리잡은 물건마을이 나온다.이 마을의 포인트는 주변 해안을 따라 타원형으로 자리잡은 길이 1.5㎞,너비 30m의 ‘물건방조어부림’. 태풍과 염해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주민들이 350여년 전 심은 팽나무,상수리나무,수리나무,이팝나무,후박나무,때죽나무,무른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고기들이 숲그늘을 찾아 해안으로 오기 때문에 ‘고기를 불러들이는 숲’이란 뜻으로 ‘어부림’(魚付林)이란 이름이 붙었다. 물건마을을 나와 다시 남쪽으로 달리다 보니 아담한 포구와 유채꽃이 어우러진 자그마한 마을이 시선을 빼앗는다.입구에 ‘노구마을’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마을엔 10여채의 집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고,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바다 위로 암벽과 노송으로 덮인 마안도와 팥섬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모든 것이 서 버린 듯한 마을의 정경.‘시간이 멈춘 듯하다.’란 표현은 이럴 때 써야 하나 보다. 노구마을에서 미조항까지는 차로 10분 거리.미조항에 닿기 전 한적한 언덕에 차를 세우고 내려다보니 둥그스름하게 해안을 끼고 앉은 미조항이 한 눈에 들어온다. 포구에 들어서니 비로소 멈췄던 시계침이 돌아가는 것 같다.부두에서는 선원들이 갓 잡은 멸치를 가득 담은 박스를 배에서 내리기에 바쁘다.멸치 박스를 실은 손수레를 끄는 일꾼의 힘줄 선 팔뚝에서 진한 삶의 체취가 느껴진다.부두 한쪽에선 멸치 살을 발라내는 할머니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공주식당에 가보이소.메루치회는 그 집이 최곤기라예.” 멸치회를 먹고 싶어하는 나들이객에게 할머니가 일손을 멈추고 일어나 길을 가르쳐 준다. 미조항을 지나면 상주면 금포마을,상주해수욕장이 잇따라 나온다.금포마을은‘ㄷ’자 모양으로 푹 들어간 포구와 마을 위 산자락에 파랗게 펼쳐진 마늘밭,아직 작물을 심지 않은 진한 황토색 밭 등이 어우러져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상주해수욕장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여름에 해수욕을 하기보다는 봄이나 가을에 한적한 운치를 즐기기에 그만이다.반달처럼 굽은 곡선미와 적당한 경사도의 백사장,노송 숲이 어우러져 첫눈에 반할 만큼 아름답다.특히 요즘엔 백사장 동쪽 언덕에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분위기가 절정에 달해 있다. 남해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가는 길 승용차로 경부고속도로(산내분기점)∼대전·진주고속도로(진주 분기점)∼남해고속도로(사천IC)∼3번국도∼삼천포항까지 가서 배에 승용차를 싣고 남해 창선에 도착하면 된다.뱃삯은 운전자 포함,4100원.연인·가족과 함께 가면 1인당 400원씩 추가 요금을 내면 된다.삼천포항과 창선을 잇는 연륙교가 오는 28일 개통되면 배를 타지 않고도 남해 동쪽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또는 경부고속도로(산내분기점)∼대전·진주고속도로(진주 분기점)∼남해고속도로(하동IC)∼19번국도∼남해대교 코스를 따라가도 된다.버스는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남해 공용터미널(055-864-7101)까지 하루 6회 운행된다.4시간30분 소요. ●숙박 삼동면 봉화리 금산 뒷자락에 자리한 ‘남해편백 자연휴양림’(055-867-7881)내 통나무집을 이용해 보자.시설도 깔끔하고 울창한 편백림의 산림욕도 즐길 수 있다.이용료는 8평형 4만원,14평형 8만원.6∼8월과 공휴일을 제외한 기간에 이용하면 이용료를 30% 할인해 준다. 남면 월포리 가족휴양촌(055-863-0548)의 통나무집도 묵을 만하다.두곡·월포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앵강만을 마주하고 있어 운치가 있다.7평형 10동이 있다.동당 5∼6명 숙박이 가능.이용료는 성수기(7∼8월) 5만원,나머지는 4만원. ■식후경 미조면 미조항의 ‘공주식당’(055-867-6728)에 가면 남해의 맛을 대표하는 멸치회를 맛볼 수 있다.포구에 위치한 다른 음식점들이 대부분 여러가지 음식을 내놓는 반면 이 식당은 멸치회와 갈치회 두 가지만 낸다.그중 주력 상품은 멸치회. 17년간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 김정선씨가 내는 멸치회 맛의 비결은 직접 만들어낸 막걸리 식초에 있다.2개월 정도 막걸리를 발효시켜 만든 식초에 고추장을 섞어 초고추장을 만든다. 멸치회는 그날 잡은 어른 손가락만한 생멸치의 창자와 뼈를 손으로 일일이 발라낸 뒤,초고추장과 미나리·양파·풋고추 등을 넣고 무쳐 접시에 담아 낸다. 멸치회 무침은 상추에 싸서 먹거나 넓은 대접에 밥을 넣어 비벼 먹는데,어떻게 먹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멸치가 부드러운 여름까지만 맛볼 수 있다.1인분 1만원.
  • 고덕 재건축 ‘투자 주의보’

    서울 고덕지구 아파트의 재건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은마아파트 등 강남권 아파트들과 달리 고덕주공 1단지가 최근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일대 1만 1500여가구의 아파트들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덕 주공1단지는 가격이 1주일 사이에 5000만~6000만원 가량 올랐다. 그러나 고덕주공1단지가 안전진단을 거쳤다고 해서 다른 단지도 안전진단을 통과한다는 보장이 없다.단지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안전진단이 통과된 주공1단지도 곧바로 재건축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지구단위 계획 수립이라는 변수가 아직 남아 있다.지구단위 계획에 따라서는 용적률이나 건축물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고덕지구 재건축 아파트가 다른 지역보다 유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고덕지구는 어떤 곳 고덕·명일·상일동 등에 걸친 약 80만평 규모의 택지지구.대부분 80년대 초에 지어져 1만 15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대부분 5층짜리 저층 아파트로 택지지구인데다 한강과 가깝고 교통여건이 좋아 강동구의 노른자위 지역으로 꼽힌다. ●지구단위 계획과의 관계는 주공1단지의 안전진단 통과로 관심이 높아지자 서울시는 최근 고덕지구도 지구단위 계획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개포지구 등처럼 고덕지구도 주거지구 종구분상 2종에 해당하는 용적률 상한선 200%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도 서울시의 입장에 동의한다.다만 용적률은 200%로 하되 층수는 12층 이상으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구단위 계획은 늦어도 7월까지는 정해질 전망이다.안전진단을 받은 주공1단지도 그 이후에나 재건축 추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별 차이 크다 고덕주공1단지가 다른 단지들과 달리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은 조립식 아파트단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과거 기술력이나 자재품질이 낮았던 시절에 지어진 아파트여서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인정됐다. 실제로 압구정동 한양7차나 경기 의정부 용현주공 등 안전진단이 통과된 아파트들은 대부분 이런 조립식 공법으로 지어진아파트들이다. 고덕지구 역시 고덕1단지 외에도 조립식 아파트가 있지만 완전조립은 아니라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얘기다.단지마다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하반기부터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그 이후부터 재건축이 까다로워진다.민원이나 내분이 있는 단지는 재건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투자시 주의할 점이다. 대지지분에도 차이가 있다.같은 13평짜리이지만 시영아파트는 대지지분이 17평대이다.반면 주공1단지는 22.31평이다.5평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대지지분이 다르면 재건축 뒤 배정 평형이 달라질 수 있다.현재의 평형만보고 투자를 하는 것은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상최대 규모 주가조작/ 1500억원·구조조정社 동원 … 시세조종 865억 챙겨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를 동원한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가조작 사건이 적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500억원대의 자금을 동원,세우포리머 등 4개 회사 주가를 조작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디바이너 대표 김모씨 등 1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일반투자자 고모씨 등 2명을 수사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작전 경험자를 주축으로 한 전직 증권회사 직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CRC로 위장한 작전센터를 설립한 뒤 2001년 9월부터 1년여 동안 세우포리머를 비롯,상장사인 B·K사,코스닥 등록기업 H사 등 4개사를 돌아가며 시세조종해 865억원의 이익(평가익 포함)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에 참여,발행주식 물량을 대부분 쓸어모은 뒤 유통물량을 조종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투기적 투자자 및 증시 주변 사채업자들과 연계,유상청약주식을 사전 예약매매한 뒤 이를 담보로 대출받거나 주담보계좌를 설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체자금을 들이지 않고 단기간에 막대한 자금을 조성했다. 이들은 금융당국에 꼬리를 밟히지 않기 위해 전국 각지에 계좌를 분산시키는 치밀함을 보였다.충청·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26개 증권사 141개 지점에 325개 차명계좌를 이용,1588억원의 자금이 동원됐다.또 원가분석,목표주가 설정,매수세 유인,고가매도 방법 등 시세조종행위 전과정을 철저하게 계획하고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지난해 10월 세우포리머 시세를 조종하다 내분을 일으켜 H증권 등의 계좌를 통해 215억원 규모의 미수사고를 일으키며 꼬리를 밟혔다.검찰 통보된 12명 가운데 2명은 아직 도피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모는 물론 전국 각지에 차명계좌를 분산시킨 수법 등에서 근래 최대규모의 시세조종 사건이며 조치규모도 최대”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여야 대표에 듣는다] (1) 정대철 민주당 대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30일 대한매일과 대표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휴일 이른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정 대표는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처리 문제로 전날 밤 늦게까지 소속 의원들을 만나고 다닌 탓에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이라크전 파병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골프장까지도 찾아갔다는 그는 “요즘은 하루가 여삼추(如三秋)”라고 말했다.대한매일은 정 대표에 이어 박희태(朴熺太)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도 인터뷰할 예정이다. ●이라크전 파병 비준 동의안 처리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처리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파병에 반대하는 의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제 계획은 반대 의원 가운데 5명만이라도 찬성쪽으로 뽑아내는 것입니다.노무현 대통령의 첫 작품인데 안좋은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설득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의원들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꽤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어제(29일)는 밤 늦게까지 반대 의원들을 만나고 다녔습니다.며칠전에는 직접 골프장까지 쫓아간 적도 있습니다. ●대표 취임 후 한 달동안 굵직한 국정현안 처리를 놓고 혼선이 많은 것처럼 비치기도 했는데요 당 개혁안,대북송금 특검법,이라크 파병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을 놓고 당과 정치권이 의견이 나뉘면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임시로 있는 자리지만,노무현 대통령 초기에 당과 국가가 어떤 길로 갈 것인가를 항상 고민했습니다.그리고 저는 대표로 있는 한달 반 동안 주요 국정현안을 모두 해결하고 물러날 계획입니다. ●정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대해 평가가 엇갈립니다.대통령이 당에 너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저는 지금 상황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의견을 민주적이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내부적으로 조정,순화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대통령과 민주당은 서로 존중하되 과거처럼 상명하복이 아닌,자율적인 토론을 해야 합니다.(민주당엔) 집권여당으로서 정책적 공유 등 (정부와) 같은 정책을 함께 밀고 나가는 책임과 소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주요현안에 대한 처리 결과를 보면,민주당이 너무 미약해 보입니다.특검법과 관련해서 당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했는데 안되고,문제가 있는 장관을 경질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권 초반기여서 그런지,지금까지 (당정간 정책적 공유에) 좀 서툴렀습니다.(당정협의에 대해선) 청와대도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러나 당이 너무 강하게 주장하면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여권의 내분으로 보일까봐 조심조심 뒤로만 얘기했습니다.최근들어 (청와대가) 당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의사를 표시하는 등 괜찮아지고 있습니다.지난번 청와대 회동에서는 당정간 정책조율을 위해 5개의 채널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주요 현안들을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처리할 계획이십니까. 내달 10일 전까지는 이라크전 파병 비준 동의안 처리,당 개혁안 통과,특검법 개정안을 모두 마무리지을 작정입니다.이라크전 파병 문제도 2일쯤 통과시키려고 합니다.야당도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처리하자고 하니,(2일) 아침에 대통령 국정연설을 듣고 오후쯤 처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특검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결과는 못보고 (대표직에서) 떠나지만 개정안이 마련되면 내 소임을 다하고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새 지도부 구성시 당 의장 또는 원내대표에 도전할 의향이 있으신지요 (당 개혁안을) 좀 다 해놓고 봅시다. ●최근에 정 대표와 김원기(金元基) 고문간에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손사래를 치며)전혀 없습니다.(언론에서 만든) 인위적인 갈등이지요….김 고문이나 저나 서로 자리에 있어선 100% 양보할 생각이 있습니다.앞으로도 갈등이 있을 수 없습니다.99%도 아니고 100% 양보입니다. ●당내 신주류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당 개혁안이 좌초되면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신당 시나리오도 나오는데요. 저는 젊은 친구들이 개혁안을 잘 추진시키기 위해 말한 촉진형 발언이라고 봅니다.그런 말이 나온 뒤에 만나보면 “죄송하다.”면서 “개혁안 쪽으로 많이 끌고가려고 그렇게 했습니다.”고 말합니다.그러나 그런 발언은 자제해야 합니다.또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당 중심부에서 그런생각은 자제시키려고 합니다. ●구주류측에선 정 대표가 신주류의 정례모임에 참석하는 등 당 운영이 공정치 못하다고 지적하는데요. 며칠 전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아침이나 함께 먹자고 11명 정도가 모인 것뿐입니다.대표가 된 이후에 항상 공정하려고 조심하고 있습니다.신주류 모임이 있어도 김원기 고문께 참석하라고 하고 저는 안 나가고 있습니다. ●구주류측은 신주류측이 정례 모임을 갖는 등 당내 분란의 소지로 비쳐질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반면 신주류측에선 정 대표가 너무 구주류를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불평도 나오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예전의 민주당은 상당히 권위주의적 정당,DJ정당이었습니다.지금은 거기서 개혁적 정당,민주적인 정당으로 만들어가는 자기 변화과정에 있습니다.김대중 정당에서 노무현 정당으로 가는 데 왜 저항이 없고 쉽게만 되겠습니까.그러나 금도(襟度)도 배우고,스스로 자제하는 것을 습관화하면서 민주화정당이 되는 것입니다.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노력과 여러 의견들이 백출하는 것을 변화의 원동력으로 끌어가려고 합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념을 기반으로 한 정계개편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정당 구조가 너무 이념적인 색채로만 가는 것보다,한 정당에서도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게 분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너무 개혁,보수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중도 개혁,중도보수가 되는 게 건강해 보이고 국민들이 안심해 합니다. ●분권형 대통령제 및 내각제를 중심으로 한 개헌론도 나오고 있는데요 내년 총선에서 개헌을 한다는 것은 그리 슬기로워 보이진 않습니다.권력구조라는 점 때문에 그런지,결국 나중에 수혜를 입는 사람들은 정치인으로 비쳐질 것인 만큼,집권 초기부터 너무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욕먹기 딱 알맞아 보입니다. ●중·대선거구제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좋다고 생각합니다.중·대선거구제를 해야 지역성도 탈피할 수 있고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권역별 비례대표제도 망국적 지역감정을 탈피한다는 점에서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여기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노 대통령이 최근 언론개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혔는데요 진위는 잘 모르겠습니다.다만 국민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 필요 이상의 정보들이 많이 흘러나오는 데 대한 걱정이라고 이해합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wshong@ ◈민주당 정치일정 어떻게 지난달 24일 취임 뒤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해 온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3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개혁안의 실행일정을 상세히 밝혔다. 당내 상충되는 다양한 의견을 조정·통합해 다음달 10일까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가 핵심인 개혁안을 확정짓고,임시지도부가 6월말까지 실행을 준비,총선에 대비할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내용이다.정 대표는 특히 민주당 개혁안은 2월초 확정한 개혁안 원안의 중요 뼈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직을 폐지,당의장과 원내대표란 양두 마차 체제로 하고,지구당위원장직을 폐지키로 하되 내년 총선만큼은 6개월이 아닌 3개월전 지구당위원장을 사퇴하는 안으로 절충점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지구당위원장을 이번에 한해 3개월 전에 사퇴하는 절충안에 개혁안 조정위원회 소속 위원이나 당무위원들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며 “따라서 여야 대표연설,대정부 질문 등 4월 임시국회의 주요 일정이 마무리된 뒤 개혁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개혁안이 확정될 경우 정 대표는 약속대로 대표직을 사퇴하고 당초 6개월이내로 돼 있던 임시지도부 활동 시한을 2∼3개월로 단축,임시지도부를 구성해 기간 당원 구성 등 새지도부 확정 작업에 들어간다. 임시지도부 구성 문제는 상당한 진척이 있으며,6월말 이전엔 새로운 총선용 지도부가 구성될 예정이다. 새 지도부 정식 구성을 늦출 경우 여당이 지리멸렬해 효과적으로 정국 상황에 대처해갈 수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다만 개혁안을 확정하는 막바지 순간에 개혁안의 원안 통과를 주장한 신주류 강경파나,지구당위원장 폐지를 반대해온 구주류들이 반발할 수 있지만 “내가 입장표명을 자제하면서 설득 작업을 벌인 결과 큰 이변은 없을 것 같다.”는 게 정 대표의 전망이다.정 대표의 구상대로 절충형 개혁안에 신·구주류의 공감대가 확산된다면 개혁 무산을 전제로 신주류내 강경파와 청와대 젊은 참모진 사이에서 파상적으로 거론됐던 ‘개혁적 신당론’도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민주당의 리모델링식,혹은 외연확대식 신당창당은 별개 사안으로 계속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할리우드 영화속 ‘내전’ ‘미군은 아군’ 일방적 강요 분쟁지역은 응징대상일뿐

    동서 냉전체제가 막내린 뒤 전쟁영화의 소재가 궁해진 할리우드가 새로 눈을 돌린 쪽은 세계 곳곳의 내전.내전지는 다양해도 세계경찰을 자임한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할리우드식 화법은 언제나 일방적이고 위압적이다. ‘태양의 눈물’만 해도 그렇다.나이지리아 내전이 영화 전체의 배경임에도 그 내막을 귀띔하는 진지한 배려는 단 1초도 없다.나이지리아는 그저 무슨 이유에서인지 내분이 일어나 자국민들끼리 인종청소 살육전을 벌이는 나라이며,인도주의로 충만한 미군이 이를 방관하지 못한다는 단순논리다. 픽션이라면 그나마 낫다.미군의 실화임을 내세운 영화에서는 왜곡수위가 훨씬 더 높아진다.1993년 소말리아 내전에 파견된 미군들의 이야기를 그린 블록버스터 ‘블랙 호크 다운’.전쟁의 비정함을 미군 입장에서 극사실주의로 그렸지만,정작 전투상황을 보면 난센스다.소말리아인 1000여명이 죽은 18시간의 전투에서 미군의 인명피해는 단 19명.미군 파병의 정당성을 고민하거나 분쟁지역의 정치상황을 설명하는 대목은 영화 어디에도 없다. ‘미군은 아군’이라고 강요하며,분쟁지역을 덮어놓고 응징대상으로 몰아가는 흑백논리의 영화는 이말고도 숱하다.테러리스트를 단죄하는 데 콜롬비아 내전을 끌어들이고(‘콜래트럴 데미지’),보스니아 내전의 끔찍한 전장을 화면에 담아 극적 효과를 톡톡히 챙기는가 하면(‘세이비어’),예멘 분쟁지로 카메라를 옮겨 교전수칙을 따지는 척하며 미군의 정의를 설파한다(‘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 걸프전 이후 이라크도 꼼짝없이 사기꾼의 나라로 전락했다.일확천금을 노린 미군 주인공들이 활약하는 코미디 ‘쓰리 킹즈’에서 이라크는 걸프전때 쿠웨이트에서 금궤를 ‘슬쩍’해온 비양심 국가로 묘사됐다.할리우드의 눈에 지구촌의 크고 작은 전쟁은 먹음직한 영화적 소재일 뿐인 셈이다.이라크전이라고 다를까.빠르면 내년 하반기쯤 부시의 이라크 공격이 또 어떤 방식으로 ‘스크린 플레이’될지 궁금하다. 황수정기자
  • 뉴스위크 보도 “北 권력암투 조짐”김정남 대신 차남 김정철 후계자 낙점

    |뉴욕 연합|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차남인 김정철이 권력을 승계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이것이 사실인 경우 심각한 권력투쟁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3월10일자)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최근 북한 인민군 내부 문건이 “경애하는 지도자 동지에 헌신하는 어머님”을 찬양한 것은 김정철의 생모 고영희의 우상화를 위한 것이며,이는 장남 김정남을 제치고 김정철이 후계자로 낙점됐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당초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는 김정남이 거론돼 왔으나,그는 지난 2001년 “디즈니랜드를 구경하기 위해”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적발돼 추방을 당한 사건 이후 김 위원장의 눈밖에 났다고 뉴스위크는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관측통들의 말을 인용,김정철의 권력승계가 현실화할 경우 심각한 내분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 부동산 침체기 투자 유망상품/불황기에도 ‘숨은 알짜’는 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급등했던 아파트값은 하반기부터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급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거래는 뜸하다.장기 침체의 늪으로 빠지는 서막을 보는 듯하다.토지 시장도 조용하다.땅값이 크게 오른 전국 80여 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거래가 끊겼다.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를 중심으로 반짝 상승했던 땅값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새 정부에서도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강도 높은 투기억제대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침체가 예상된다.부동산 투자 환경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음을 읽을 수 있다.따라서 ‘묻지마 투자’로 단기시세차익을 꾀하는 무리수를 두기 보다는 체계적인 투자분석,개발 가능성이 있는 상품을 골라 돈을 묻어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택 주택으로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접어야 할 것 같다.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투기억제 정책이 더 강력해질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같은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을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황기에도 잘 살피면 투자 유망 상품이 있다.재개발·재건축 주택과 입주 임박한 아파트 분양권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강북 뉴타운개발 주변과 한강변 낡은 주택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은평·성동·강북 뉴타운 개발지역의 집값은 개발 발표 이전보다 50% 이상 뛰었다.2배 가까이 오른 곳도 있다.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강북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한다는 기대감이 커 투자자들의 발길이 여전하다. 한강변 재개발 지역도 투자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상대적으로 투자 메리트가 사라진 재건축 대신 재개발을 노리는 투자자가 증가했다.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도 보인다.중개업소마다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값도 덩달아 뛰었다. 정종철(鄭宗喆)반도컨설팅 사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투자의 메리트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강북 재개발 투자에 돈이 몰리고 있다.”면서 뉴타운 시범개발지역과 한강변 재개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재개발 주택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무조건 덤벼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입주권을 노리고 다가구 주택을 다세대 주택으로 변경하는 편법이 많다.이렇게되면 조합원이 늘어나 원하는 평형의 아파트를 배정받기 어렵고 사업기간이 지연돼 당초 기대했던 투자수익을 거두기 어렵다. 재개발에 투자할 때는 ▲사업추진이 빠른 곳▲면적은 넓고 조합원은 적은 지구▲세입자가 적은 곳▲조합내분이 없는 단지▲역세권,한강변을 골라야 한다.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 포인트는 ▲사업 시기가 빠른 곳▲조합간 내분이 없는 아파트▲대지 지분이 많은 곳이다.강남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는 붙어있는 단지라도 사업시기가 서로 다르므로 투자에 앞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새 아파트도 돈 되는 곳이 있다 전반적으로 새 아파트는 청약열기가 식고 분양가가 크게 올라 투자 수익률이 떨어졌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에 들어서는 지명도 높은 업체의 아파트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입주 때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랜드 김태호(金台昊)사장은 “청약통장 가입자라면주변 시세와 비교한 뒤 강남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골라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수도권에 공급되는 아파트도 투자 메리트가 충분하다.이르면 다음달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청약일정이 잡힐 것 같다.수도권 5개 신도시 개발 이후 처음 나오는 대형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화성 신도시 아파트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을 권한다.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1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입주 임박한 분양권도 유망 투자 상품 서울에서는 땅이 모자라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기대하기 힘들다.상암지구,장지지구,마곡·발산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전까지는 재개발·재건축 일반 분양 아파트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택지지구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적어도 4∼5년은 걸린다. 당장 새 아파트를 원한다면 이미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을 사는 길밖에 없다. 분양권을 살 때는 입주 임박한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강남·도심지역 아파트는 매매·전세 수요가 많아 장기적으로 투자 메리트가 충분하다. ●개발 예정지 주변 땅 투자 노릴만 지난해 전국 땅값은 11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개발제한구역에서 풀리는 땅과 택지개발 주변의 땅값 오름폭이 컸다.뉴타운개발 지역과 택지지구 주변 등은 20% 이상 오른 곳도 있다.대통령선거를 전후해서는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대전·충청권 땅값이 급등했다. 정부가 강력한 투기억제정책을 내놓으면서 일단 투기붐은 잡혔지만 상승 기운은 아직 충분하다.고속철도 역세권,상반기 중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 주변 땅에 투자해볼 만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민주내분 신·구파 전면전 가나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일괄사퇴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골자로 한 당개혁안 때문에 초래된 민주당 내분양상이 신·구세력간 전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권노갑 전 고문이 19일 자신의 명예회복을 선언하고,이를 위한 방편으로 내년 총선에서 서울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서 ‘동교동계 재결집’을 통한 구주류의 대반격 신호탄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의중을 앞세운 신주류는 ‘신당 창당 불사파’와 ‘신중론자’로 갈린 채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초·재선 강경그룹은 신당 창당 불사를,김원기·정대철 의원 등 중진그룹은 신중론을 펴고 있다. ●동교동계의 대반격(?) 대선 이후 줄곧 신주류의 공세에 밀렸던 구주류,좁게는 동교동계의 대반격이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한화갑 대표는 신주류들에게 ‘개혁독재’라는 표현을 쓴 뒤 “편을 가르려면 나가라.”는 입장을 접지 않고 있다.움츠렸던 다른 구주류 인사들도 점차 목청을 높여나갈 태세다. 여기에 동교동계의 맏형으로 불리는권노갑 전 고문이 ‘정치 명예회복’을 선언함으로써 신주류 일각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구주류 내의 대표성이 강한 권 전 고문은 월간지 및 방송사들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정치를 계속,명예를 회복하겠다.”면서 내년 총선 출마 등 본격적으로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권 전 고문은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돼 구속된 뒤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시달렸으나 현재는 보석상태로 거주 이전이 자유로워진 상태다.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그는 여론을 의식한 듯 한 대표의 개혁독재 규정 등은 잘못된 대응이라며 “의견차 때문에 사소한 갈등이 있겠지만 상호협력,화합을 해야 모두 살 수 있는 길이 나온다.”고 신·구주류간 화해를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권 전 고문의 활동 재개가 김대중 대통령의 동교동계 해체 의지와는 달리 재결집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다만 그의 정치 재개 움직임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벌써 만만치 않다는 게 중요한 변수이다. ●신주류,신당 창당 불사 동교동의 대반격 조짐에 대해 신주류측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이해찬·이상수·정동영·김한길·이재정·허운나 의원 등 신주류 핵심들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대선평가를 위해 모였으나 구주류 재결집 대응책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아울러 김원기·정대철 의원 등 신주류 중진들은 “당의 분열상이 실제 이상으로 증폭돼 알려져 있다.”면서 “신·구주류의 분류 자체도 우습지만 신·구주류 양측 모두 개혁이란 대원칙에는 찬성하고 있고,개혁방법론에 일부 이견이 있기 때문에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며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신주류 내 강경파들은 권 전 고문의 정치 재개로 대표되는 구주류의 대반격 움직임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신당 창당 등 일전불사를 외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구주류의 재결집 움직임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 않고,당개혁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무시하는 자세를 보였다. 또다른 한 의원은 동교동계의 재결집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면서도 “사태가 악화되면 신당 창당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배수진을 쳤다.그만큼 민주당 내분은 여러변수가 얽혀 있어 예측이 어려운 형국이다. 이춘규 김재천기자 taein@
  • 민주개혁안 이번주 ‘고비’

    민주당 개혁 작업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지도부 일괄사퇴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번 주 안에 당내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집권당인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내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당 개혁안에 반대하는 구주류측은 점점 똘똘 뭉치는 분위기다.구주류측은 이번 주 안에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원기 당개혁특위 위원장으로부터 개혁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지구당위원장 폐지 등 조항에 대해 수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화갑 대표는 개혁안 중 임시지도체제 구성안에 대해 “대의원 직선으로 뽑힌 최고위원 자격을 당무회의에서 정지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사실상 노무현 당선자 취임 전 사퇴 입장을 번복한 상태다.정균환 총무는 “시점을 정해놓고 개혁안을 통과시키자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개혁안에 반대했다.사무처 실·국장들을 비롯해 일부 당원과 원외 지구당위원장들도 한 대표의 사퇴를 반대하며 당 개혁안에 제동을 걸고 있다. 신주류측은 강·온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소장 개혁파 의원들의 모임인 ‘정치를 바꾸는 젊은 희망’ 소속 의원 20여명은 15∼16일 광주에서 워크숍을 열고 지구당위원장 폐지 등 개혁특위의 개혁안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김원기 당개혁특위 위원장과 정대철 최고위원,이상수 사무총장 등 신주류 수뇌부는 오는 18일 모임을 갖고 개혁안을 조율할 예정이다.총선 6개월이나 3개월 전에 지구당위원장들이 일괄사퇴한 뒤 기간 당원과 일반 국민이 참여한 국민경선을 통해 국회의원 후보 겸 지구당 위원장을 새로 선출하는 절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개혁안에서 한 발 물러선 셈이다. 이런 가운데 개혁파 일각에서는 “현재의 당 개혁안이 후퇴할 경우 민주당은 망할 수밖에 없으며,차라리 신당을 만드는 것이 낫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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