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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호르몬, 동맥경화 치료에 효과

    성장발육 지연이나 왜소증 치료에 쓰이는 성장호르몬이 동맥경화나 비만에도 치료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으로 입증됐다.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팀은 건강한 성인 90명과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 6명에게 52주간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결과 목 부위의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치료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경동맥은 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나 동맥경화 위험이 있는 당뇨병 및 고혈압, 비만, 고령자와 흡연자 등에서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서 두꺼워지는데, 경동맥이 두꺼운 사람은 중풍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정상인의 2배 이상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경동맥의 두께가 0.8㎜ 이하면 정상,1.0㎜ 이상이면 위험한 수준으로 본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경동맥 두께가 평균 1.05㎜이던 60세 이상 남성들의 경우 1년간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뒤 정상치인 0.8㎜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12개월가량 성장호르몬을 주입해야 효과를 보인 남성과 달리 치료 6개월 만에 두께가 정상치 이하로 줄었다. 또 흡연자보다 비흡연자 경동맥의 두께가 더 쉽게 줄어들었으며,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사람은 체질량 지수와 허리 및 엉덩이 치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성장호르몬이 비만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제주 통합안’ 시·도 내분 몸살

    제주도 행정구조개편을 위한 주민투표가 다음달 말로 예정된 가운데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기초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투표 대상인 ‘혁신안(2개 통합시 형태의 단일 광역안)’과 ‘점진안(현행체제 유지후 점진적 기능조정안)’ 가운데 노골적인 ‘혁신안’ 반대운동에 나서는가 하면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묻는 등 제주사회가 내홍을 앓고 있다. 19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3∼4월 투표대상인 혁신안과 점진안에 대한 지역순회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여론조사 결과 87%가 주민투표 참여의사를 밝히자 행정자치부에 주민투표를 건의하는 등 본격적인 투표수순 밟기에 들어갔다. 이러자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도가 강행하려는 주민투표는 혁신안으로의 결정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16일부터 각개약진식 주민설명회를 열고 점진안에 대한 타당성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도내 2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올바른 제주도 행정계층구조개편을 위한 도민연대 준비위원회’도 17일부터 27일까지를 ‘풀뿌리 민주주의 수호 제주 투어’기간으로 잡고 도민들을 대상으로 “제주도가 모색하고 있는 혁신안은 기초자치단체를 제도적으로 없애고 주민의 참정권인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선출권한을 폐지하는 반자치·반분권 도발행위”라며 혁신안 반대 운동을 펴고 있다. 이렇게 상황이 어지러워지자 도선관위는 중앙선관위에 ▲투표 발의기관이 아닌 기초단체의 주민설명회 타당성 여부 ▲주민투표 발의전 찬·반의사 표명의 사전투표운동 여부 ▲시·군의원 및 사회단체의 투표운동 가능여부 ▲주민투표 발의후 투표거부·불참운동 가능여부 등을 유권해석해 주도록 의뢰해놓은 상태다. 한편 제주도는 주민투표법 제8조 1항에 의거, 행정자치부가 17일 제주도에 행정구조개편에 따른 주민투표를 요구함에 따라 18일 이 사실을 지방일간지 등에 공표했다.이어 지방의회 의견 수렴-주민투표 발의 결정 및 통지-주민 투표요지 공표 및 선관위 통지 등의 법적절차를 거쳐 다음달 5∼6일에 주민투표 발의를 공고,7월27일이나 28일쯤 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서울이야기] 전환기의 상수도

    [서울이야기] 전환기의 상수도

    사람은 매일 3ℓ의 물을 필수적으로 먹어야 한다. 보통 이 물은 몸 안의 영양소를 녹이고 신체에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밖에도 조리용과 목욕용 등 생활용수를 합하면 1인당 하루에 200ℓ 내외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의 상수도는 잠실과 팔당 상수원에서 취수해 정수장으로 보내진 후 응집·침전·여과·소독과정을 거쳐 먹을 수 있는 수준까지 처리하고, 이를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공급한다. 이러한 일련의 시설을 ‘상수도’라고 총칭하고 있는데, 도시에서는 필수적인 시설이다.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수도 요소가 유기적으로 통합·운영되어야 한다. ●서울 수돗물의 현주소는? 서울 상수도는 1908년 미국인 콜브란의 수도회사에서 급수인구 16만명에게 하루에 1만 2500t의 수돗물을 공급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시 상수도 시설용량은 지난해 말 현재 하루 570만t으로 100년 만에 약 460배 증가했다.20∼30년 전만 해도 수돗물이 공급되는 지역은 소위 물 좋고, 사람 살기 좋은 지역이었다. 왜냐하면 당시의 급수보급률은 80∼90%에 그쳤고, 고지대나 수압이 낮은 지역은 격일급수, 시간대 급수가 실시됐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시설확충으로 인해 1990년대 이후 수돗물의 공급부족 현상은 완전히 해소됐다. 그러나 이후 수돗물의 수질이 악화되면서 상수도에는 어려운 시기가 시작됐다. 현재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비율은 3%에 지나지 않는다. 끓여 먹거나 조리용까지 포함해도 30%대에 그친다. 서울시는 수돗물 검사항목을 2000년 105개 항목에서 2004년에는 WHO 권장기준인 121개 항목으로 늘렸다. 이는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양질의 검사 수준이다.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수돗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시 수돗물은 물의 맑기를 나타내는 탁도가 0.08NTU로, 먹는물 기준인 0.3NTU 이하로 분석되어 깨끗한 물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중금속류, 농약류, 내분비계 장애물질 등은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상태이다. ●수돗물을 왜 마시지 않는가? 생수와 정수기 시장이 수돗물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주 요소인데, 수돗물을 시민들이 마시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민들의 생활수준이 크게 좋아져서 가족의 건강을 고려하여 생수를 음용하거나 정수기를 사용한다. 생수나 정수기 물은 수돗물에 비해 맛이 좋거나 신선하여 한번 음용하면 다시 수돗물을 마시는 쪽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정수기의 경우 필터 교환에 우려가 있으나 정수기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쌓고 있다. 둘째, 서울시 취수원인 잠실과 팔당 상수원은 1등급 수질을 유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있다. 특히 잠실·팔당 상수원은 남·북한강이 합류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남·북한강 유역에는 원주, 춘천, 가평, 이천 등 크고 작은 도시가 많이 위치해 있고, 또한 신규 아파트와 전원주택이 지속적으로 입지하고 있어, 많은 오염원을 유입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들이 수돗물의 수질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도, 시민들은 상수원 오염에 대하여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수돗물을 먹지 않으려는 생각을 쉽게 바꾸지 않고 있다. 셋째, 주택 내 수도관 관리의 어려움이다. 개인소유 주택의 수도관은 현재 제도적으로 서울시 등의 공공에서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며, 건물의 수명보다 빨리 노후화된다. 건물의 수명이 대략 30∼50년인 데 비해 수도관은 10년 정도에서 녹이 슬어 수돗물의 수질을 저하시키고 있다. 특히 옥내 수도관에 의해 배출되는 적수(붉은색의 녹이 나오는 수돗물) 등을 목격하게 되면, 주부들은 수돗물을 먹지 않고 정수기나 생수를 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만다. 게다가 수돗물의 공급이 어려웠을 때 원활한 공급을 위해 설치된 저수조(물탱크)는 관리가 부실하여 여러 곳이 부식되고, 저수조 바닥에 침전된 이물질로 인해 수돗물의 신선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넷째, 수돗물에 나쁜 맛이 발생하는 문제이다. 현재 서울시 정수처리공정은 염소처리를 하여 살균하고 있다. 염소처리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상수도 공급부서에서는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생활수준이 향상된 요즘 염소냄새로 인해 주부들이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즉 수돗물은 안전하지만 맛이 없는 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상수도시스템은 비교적 많은 양의 염소투입이 요구되고 있다. 왜냐면 정수장에서 가장 먼거리에 위치해 있는 주택(수요가)의 수돗물에 염소 0.2mg/ℓ가 유지되게 하기 위해 정수장에서는 0.6∼0.8mg/ℓ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투입된 염소는 수도관을 통해 흘러가면서 점점 농도가 낮아지고 가장 먼거리의 주택에서는 수질기준인 0.2mg/ℓ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까 정수장과 가까이 위치한 주택에서는 높은 염소농도 때문에 역겨운 소독냄새가 나게 돼 수돗물을 마시지 않게 된다. 참고로 맛좋은 물은 유기물이 거의 없고 미량의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과 산소와 탄산가스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물을 말한다. 이들 물을 섭씨 4∼6도에서 보관하면 육각수(분자구조가 육각형 모양의 물)가 되어 최상의 물이 된다. ■ 먹는물로 사용은  30% 또한 수돗물에 물비린내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물비린내는 상수원에 조류가 대량 발생하여, 정수장에 유입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조류가 대량 발생하면 분말활성탄 처리를 해도 제거되지 않고, 가정의 수돗물에서 물비린내가 발생한다. 이러한 물은 대개 만지면 미끈거리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기회의 상수도 서울시 상수도의 기회의 요인을 살펴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도관에서 새는 물을 막아 상수도 경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상수도 누수율은 15% 내외로 줄었다. 즉 유수율(요금을 받는 수돗물 사용량)은 1999년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상승하였다. 하루에 40만t 정도의 수돗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고, 요금을 받아 재정에 기여한 것이다. 이 정도의 누수율은 선진 외국의 10%와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고, 지금의 개선 추세라면 몇 년 안에 선진국의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누수된 물을 막아 요금을 받아 재정에 기여하니까 상수도 경영이 크게 호전되었다.2002년도 이전까지는 상수도 경영이 매년 경영적자를 나타내, 재정에서 많은 예산을 보전하여 주었는데,2003년도에는 경영흑자를 실현하기 시작하였다. 즉 수돗물 요금수입이 5614억 5000만원이고, 총괄원가는 5331억 3000만원으로 분석돼 283억 2000만원의 경영흑자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상수도의 공기업적 성격을 고려하면 상수도는 비교적 안정적인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상수도의 수질개선에 집중 투자를 할 수 있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 셋째,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에 고도정수처리 기술이 시범 도입되어 2∼3년 내에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오존산화처리 및 활성탄 흡착공정을 중심으로 한 고도정수처리는 수돗물에서 나쁜 맛과 나쁜 냄새를 제거하는 등의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라 할 수 있다. 넷째, 좋은 상수원수를 확보하기 위해 잠실수중보에서 취수하던 물을 왕숙천 합류 수역보다 상류인 덕소취수원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연차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또한 잠실상수원의 물을 직접 취수하지 않고, 제방에서 미리 한번 여과된 물을 취수하는 간접취수방식을 채택해 비교적 양질의 물을 취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섯째, 생활용수로 사용되고 있는 수돗물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하루라도 없으면 살 수 없게 되었다. 수돗물이 먹고 마시는 물로서 기능이 줄어들었지만, 생활용수로의 가치가 높아졌다. 수돗물을 화장실용수로 공급할 수 없는 경우 악취가 발생나는 등 아파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먹는 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시민의 먹고 마시는 상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상수원이 깨끗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시민들이 생수를 먹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또한 일부 시민은 수돗물이 아무리 깨끗하다고 해도 생수를 구입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그래서 먹는 물의 비율이 높지 않지만 크게 우려하지 말고 계획적으로 수돗물의 수질향상 대책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수기나 생수를 구입하기 어려운 서민과 저소득층을 위한 상수도 사업은 적극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아연 강관으로 시설된 아파트 등은 서울시 재정을 투입하여 세척하거나 개량하는 사업의 추진도 필요하다. 둘째, 주택의 수도관을 개량하거나 세척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육성에 집중하여야 한다. 아파트 건설시 비교적 부식에 강한 내식성 수도관을 채택하는 것도 중요하나 현재 매설된 수도관이 많으므로 기존 수도관에 대한 대책으로 관 세척 기술을 개발하고,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283억원의 흑자재정은 낙후된 상수도분야 연구에 집중 투입되어야 한다. 셋째, 수돗물 수질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현재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에서 정기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수질악화가 예상되는 지점을 선정·조사하여 적극적으로 개선하여야 한다. 이들 조사결과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규정(안)에 따라 공개하지 아니하고 수질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넷째, 서울시 상수도는 민간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사업체제 위주로 개편해야 하고, 또한 유지관리가 쉬운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 즉 수돗물의 급수서비스도 소비자의 기호에 대응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현재 상수도의 공급범위를 탄력적으로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서울시 상수도를 4개 권역(동북·서북·동남·서남권역) 정도로 나누어 상호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좋은 공급서비스를 확보하거나 유지관리가 쉬운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민간위탁이나 민영화를 실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이다. 조용모 서울시정개발 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급성 심근경색환자 70% 고혈당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당뇨병 유병률도 높아 철저한 당뇨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최경묵ㆍ백세현 교수팀은 당뇨병 병력이 없고 혈당이 높지 않은 30명(평균 58.4세)의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퇴원시와 퇴원 후 3개월째에 ‘경구당부하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0%가량이 고혈당 위험성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 중 40.4%는 퇴원시 ‘내당능장애’,33.3%는 ‘당뇨’에 해당됐다. 당뇨병 전 단계를 뜻하는 내당능장애는 식사 2시간 후의 혈당치가 140∼200㎎/㎗이며, 식사 2시간 후의 혈당치가 200㎎/㎗를 넘어서면 당뇨로 진단된다. 퇴원 후 3개월째에도 이같은 상태는 계속돼 36.7%의 환자가 내당능장애,30%가 당뇨로 진단됐다. 당뇨로 고혈당이 지속되면 혈관벽이 빨리 망가져 동맥경화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이 오기 쉽다. 실제로 당뇨 환자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는 일반인의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음식·할인점 식품 랩포장 금지

    앞으로 음식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이 주로 쓰는 디에틸헥실아디페이트(DEHA)가 함유된 식품 포장용 랩은 사용이 금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7일 합성수지를 부드럽게 해주는 첨가제인 DEHA가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이 물질이 들어간 랩의 제조·수입·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DEHA가 함유된 랩은 대형 할인점이나 배달을 주로 하는 음식점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폴리에틸렌(LLDPE) 랩을 주로 쓴다. DEHA는 포장한 식품의 온도가 높고 기름기가 많을수록 잘 용해된다. 따라서 이 물질이 함유된 랩으로 피자·족발 등 즉석식품을 뜨거운 채로 포장하면 유럽에서 제한하는 기준치의 10배까지 음식에 묻어 나올 수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랩이 뜨거운 배달음식의 포장에 사용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문화로 그동안 환경호르몬 검출 논란이 끊이지 않아 DEHA 랩의 사용을 금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한노총 개혁해법 내분 “제도개선만” “인적청산도”

    한노총 개혁해법 내분 “제도개선만” “인적청산도”

    한국노총의 개혁 해법을 둘러싸고 주류와 비주류간 내분이 격화될 조짐이다. 지도부가 제도개선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려는 전략을 구사하자, 비주류인 개혁연대는 이를 ‘전시용 수습방안’이라며 인적청산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은 30일 각 회원조합대표자와 시도지역본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혁신위 전체회의를 열고 조직혁신위에서 마련한 노총 개혁안을 추인했다. 혁신위 안은 재정투명성 확보, 외부감사제 도입, 임원재산 공개, 윤리강령 제정, 비리 관련자 임원배제 등 주로 제도개선에 맞춰졌다. 하지만 인적청산은 아예 검토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 안은 다음달 1일 임시대의원대회에 상정돼 통과되는 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공공노련·금융노조 등이 참여하고 있는 개혁연대는 이같은 미봉책으로는 창립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진 한국노총을 구할 수 없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개혁연대는 조직혁신위 전체회의가 열린 이날 오후 노총 대의원 및 활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고 노총개혁과 민주적 운영방식을 요구했다. 개혁연대 김세환 공동대표는 “한국노총의 개혁은 제도개혁과 인적청산을 병행했을 때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노총의 조직과 홍보·정책을 실무적으로 끌어나가는 전문직들의 수술은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문직들은 노총이 채용한 활동가로 노총 본부 인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들 중 노동자 의식을 갖춘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해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연대는 또 위원장 직선제를 주장했다. 김 대표는 “위원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대의원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운수관련 연맹(항운·택시·자동차노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당선되면 선거 보답 차원이든지 향후 노총을 끌고 나가기 위해서도 담합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총은 위원장을 포함한 임원 선출방식을 4500여명 이상(조합원 200명당 1인)의 선거인단 선출방식으로 전환하고 위원장-사무총장 러닝메이트제를 도입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잠룡 대리전? 차차기 대결?

    내년 지방선거 잠룡 대리전? 차차기 대결?

    내년 ‘5·30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여야가 ‘빅2’, 즉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 구도를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지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선거 결과는 이후의 정국 운영은 물론 오는 2007년 대선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소지가 많은 탓에 전초전격인 ‘빅2선거’에 관심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오는 8월 말까지 당원으로 가입해야만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당헌 당규를 개정하면서 계파별로 ‘인물 고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전체 후보의 30%를 전략공천 몫으로 남겨놓아 ‘거물급 영입’은 뒤로 미뤄질 분위기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전 기획위원장은 “젊은 의원들 중심으로 ‘차차기’ 구도로 갈 것인지, 아니면 각 계파의 ‘대선 대리전’으로 갈 것인지를 봐야 한다.”면서 ‘2대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구도가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출마 후보도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차차기 구도’는 18대 대선을 징검다리 삼아 건너가게 될 젊은 의원들이 후보군의 중심이다.‘대리전’ 구도는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계파들이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게 되는 상황이다. 당 내분 격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당내 경선이 연령·선수에 따라 차차기냐, 대리전이냐는 구도로 형성되기보다 본선 경쟁력 위주로 짜여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취임 초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자에 이해찬 총리, 진대제 장관도 있고, 경기도에는 김진표 부총리가 출마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들 세 사람이 유력하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 총리는 지난 20일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한번 해 봤으니 또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총리가 여전히 거론되는 가운데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김한길·신기남 의원과 유인태 서울시당위원장이 후보군에 든다.‘주니어 그룹’에는 김영춘·임종석 의원 등이 있다. 경기도지사 출마자로 부천시장을 지낸 원혜영 정책위의장과 김진표 교육부총리, 배기선 의원, 천정배 전 원내총무 등이 유력한 가운데 ‘주니어 그룹’에서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가 뛸 것으로 예상된다. ‘친노’ 직계 및 재야파 출신으로 분류되는 이 총리와 유 서울시당위원장, 신기남 의원, 원혜영 정책위의장, 배기선 의원 등은 정동영(DY) 통일부장관보다 비교적 김근태(GT) 복지부장관과 친한 편이다. 김한길 의원과 천정배 의원은 ‘구 당권파’로 DY계로 분류된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경선에 양대 세력이 각각 출마하면 4·2전당대회처럼 세력대결의 양상이 재현되며 ‘대리전’이 될 수도 있다. ●한나라당 대선 대리전과 차차기 구도가 복잡하게 얽힐 것 같다. 우선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이른바 ‘3룡(龍)’의 대선 대리전 성격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당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차기 주자’들과의 합종연횡도 불가피하게 될 상황도 미리부터 그려볼 수 있다. 실제로 이 시장와 손 지사를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내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와 ‘새정치수요모임(수요모임)’ 의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수도권 패키지 출마론’이 흘러나오는 등 발빠른 움직임이 포착된다. 이에 비해 박 대표는 ‘측근 정치 불가’ 원칙을 고수하며 특정인과의 연대를 멀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3룡의 경쟁구도에 따라 세불리기를 위해 탄력적 응집력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박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는 맹형규·진영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발연에서는 이재오·홍준표·박계동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수요모임에선 원희룡 의원이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주류인 ‘국민생각’의 박진 의원도 ‘차차기’를 위한 포석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경기지사 후보의 경우 ‘친박(親朴)’ 진영에서는 이렇다 할 인사가 없는 상태다. 국민생각의 임태희 의원이 있긴 하지만 성향상 ‘친손(親孫)·비박(非朴)’에 가깝다. 반면 발전연에서는 김문수·전재희 의원이, 수요모임에서는 남경필·정병국 의원이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상태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그 영화 어때?]새영화 ‘추방된 사람들’

    프랑스 토니 갓리프 감독의 ‘추방된 사람들(Exiles)’은 2004년 칸국제영화제가 감독상을 안긴 작품이다. 정체성을 찾아 방황하는 두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의 형식은 로드무비. 그러나 섹스와 마약에 적당히 시행착오하며 술렁거릴 영화일 거란 편견은 틀렸다. 길을 떠난 영화 속 주인공들의 목적지는 아프리카의 알제리. 알제리의 정치상황이나 그곳을 등진 망명자들의 현주소를 드러내는 영화는, 그 ‘현실 발언’이 다분히 정치적이기까지 하다. 자노(로맹 뒤리스)와 나이마(루브나 아자벨)는 사귄 지 얼마 안 된 연인. 부모들이 모두 알제리 출신의 망명자란 사실에서 강한 동류의식을 느낀 두 사람은 ‘뿌리’를 찾아 무작정 길을 떠난다. 프랑스를 떠나 스페인을 가로질러 알제리에 이르는 여정에는 끊임없이 정체성을 뒤흔드는 고민과 방황으로 얼룩져 있다. 영화는 알제리의 역사적 상처를 남녀의 뿌리찾기를 통해 짐짓 드러내보이고자 했다.130여년간 프랑스 식민통치 끝에 1962년 독립했으나 다시 내분으로 인구의 절반이 망명자로 전락한 알제리의 현실 앞에서 영화의 시선은 갈수록 더 진지해진다. 남녀는 파리를 벗어나려 하지만,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은 알제리를 벗어나 ‘이방인’이 되기 위해 파리로 향한다. 자유의지와 야생의 삶에 젖어 있던 나이마가 알제리에 도착해 겪는 혼돈은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사실적으로 묘사됐다.“어딜 가나 이방인이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라고 허탈해하던 나이마가 알제리 수피교의 씻김굿 의식에 동참해 환희에 젖는 마지막 15분여의 롱테이크가 압권. 씨네큐브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이 장면에서 춤추고 소리를 질러도 된다. 감독은 실제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
  • [사설] ‘대선 3패 없다’는 한나라당의 내분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와 일부 소장파 그룹과의 갈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박 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와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의원 등 소장파들의 감정싸움에서 비롯된 갈등은 점차 당내 의원들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정당의 내부 경쟁과 갈등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내분이 국민들의 지지나 기대에 반하는 ‘그들만의 싸움’이어서는 곤란하다. 한나라당에는 박 대표의 노선을 지지하는 주류도 있고, 비판 대열에 선 비주류도 있다. 비주류도 당의 민주적 운영과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그 역할이 주어지고 또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박 대표를 향한 비판이 금기사항인 양, 그것도 개인팬클럽이 주도해 비판자들을 매도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 박사모가 박 대표를 비판하는 의원들의 홈페이지를 찾아다니며 직설적인 비난을 퍼붓는 것은 사이버 폭력이자, 홍위병식 편가르기에 가깝다. 박사모를 편드는 듯한 박 대표의 태도도 보기에 좋지 않다. 비판을 받아들이고 포용하고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대표의 역할이다. 벌써부터 당을 내편, 네편으로 가르고 사조직까지 나서 상대를 무차별 공격하는 것은 한나라당이나 박 대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박사모 회원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녀사냥을 하듯 비판자들을 공격할 것이 아니라 5만명이 됐든 10만명이 됐든 간에 당원으로 참여해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옳다. 우리는 이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개인팬클럽의 명과 암을 경험했다. 한나라당과 박 대표가 작은 승리에 도취돼 쓴소리는 외면하고 사조직의 떠받들기에 어깨춤을 추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다.
  • 한국여성 비타민D 결핍 심각

    한국 여성들의 비타민D 결핍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교수는 영국·프랑스·헝가리 연구팀과 공동으로 유럽·남미·아시아·중동지역 18개국 55세 이상의 여성 골다공증환자 1285명를 대상으로 혈액 내 비타민D 수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를 적정치 이상 가진 나라는 스웨덴(35.1), 네덜란드(32.6), 스위스(33.4), 헝가리(32.2), 태국(32.7), 말레이시아(31.7), 브라질(36.7) 등 조사 대상 18개국 중 7개국에 불과했다. 한국은 비타민D 평균치가 20.4로 조사대상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적정 수준에 못 미치는 비율이 88.2%로 가장 높았다. 일본(22.0)과 터키(22.2), 멕시코(27.1), 독일(27.4), 스페인(27.6)도 적정치에 못미쳤지만 한국보다는 높았다. 체내 비타민D의 적정수치는 30ng/㎖이다. 지역별 평균치로 보면 남미(3개국) 30.7, 유럽(8개국) 30.6, 태평양(1개국) 27.9, 아시아(4개국) 26.6, 중동(2개국) 20.5 등의 순서였다. 비타민D는 체내에서 칼슘 흡수를 돕고 뼈와 세포의 분화 및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외선을 쬐면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기도 하나 등 푸른 생선, 동물의 간, 버섯, 계란노른자 등에도 많이 들어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어린이 유해물질 노출 실태] 중금속·환경호르몬에 무방비…대책은 ‘느림보’

    [어린이 유해물질 노출 실태] 중금속·환경호르몬에 무방비…대책은 ‘느림보’

    아이들의 건강이 위태롭다. 대표적 ‘환경 약자’인 어린이들이 일상 생활환경의 유해물질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이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실제로 아이들에게 어떤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조사는 지금까지 사실상 ‘전무’한 상태였다.1일 국립환경연구원이 내놓은 이번 보고서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당국은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한 대책을 나름대로 고심 중이지만 부처간 엇갈린 이해관계 등으로 발걸음이 한참 더디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2003년 6월∼2004년 6월)는 환경연구원과 서울대·영남대·인하대 등이 공동 수행했다. 도시(대구 S초교)와 농촌(울산 E초교), 어촌지역(경북 K초교)에서 1개교씩 골라 설문조사와 건강검진, 중금속의 생체노출 정도와 신경계 영향 등 다방면에 걸쳐 심층조사를 벌였다. 평균 혈중 납 농도는 혈액 ㎗당 2.68㎍(마이크로그램·1㎍=100만분의 1g)으로 안전기준을 넘어서지는 않았다. 성인의 경우 50㎍ 이상이면 신체적 이상이 나타나는데, 선진국에선 유해물질에 취약한 아이들의 ‘의학적 우려수준’은 10㎍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저농도의 납에 노출되더라도 신경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결과 드러났다. 환경연구원은 “생활환경 주변으로부터 저농도의 납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아동의 신경계 발달과정이 영향을 받아 지능지수가 낮을 수 있다는 외국 연구결과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지역 초등생 검사결과 주목 이번 조사는 자칫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잠재적 폭발력을 갖고 있다.1997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된 울산공단 지역 초등학생의 평균 납 농도(5.1∼5.4㎍)가 이번 조사보다 두배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그래프 참조).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중 울산공단 초교생에 대한 추가적 검사결과를 내놓고, 내년엔 경기 시화·반월공단 초교생에 대해서도 같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혈중 납 농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공단지역 학생들의 지능이 낮거나 인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사회적 파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납 노출은 ▲중금속 오염원(광업이나 제련소가 있는 도시) 인근 거주지역과 ▲납 성분이 든 페인트가 벗겨지고 있는 오래된 집에 사는 아동들 ▲주요 교통요지에 사는 아동들에게서 특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원은 “뇌가 빠르게 발달하는 유아기의 납 노출은 특히 위험한데, 이 시기의 인지기능 감소는 나중에 혈중 납농도가 감소하더라도 부분적으로 회복될 뿐이라고 보고돼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환경호르몬도 대거 검출 중금속뿐 아니라 환경호르몬(내분비계장애물질) 노출도 심각한 상태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이 최근 놀이방매트와 어린이옷, 장난감 등 23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와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등이 대거 검출됐다. 환경호르몬은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켜 정상발육을 저해하고 생식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시모는 “1998년 컵라면 용기의 환경호르몬 논란 이후 정부는 일이 터질 때마다 땜질식 처방을 하고 있다. 어린이 건강을 위한 안전관리특별법 제정 등 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손을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 등의 인체영향에 대한 장기추적 사업(2003∼2022년)에 이어 올해는 환경부와 보건복지부 공동으로 10세 이상 아동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국민 혈중 중금속 오염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환경부가 환경보건정책과를 별도 조직으로 신설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인데, 요컨대 정부의 환경정책 무게중심이 물·대기·토양 등 오염매체에서 사람의 건강을 염두에 둔 수용체로 옮아가는 단계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의식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환경연구원 김대선 환경역학과장)라는 자체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어린이의 유해물질 심각성이 오래 전부터 문제제기돼 왔고, 선진국에선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경우 성과는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일례로 올해 초 어린이용 풍선에 든 유해물질이 사회문제화되자 환경부는 ‘어린이용품 유해성 사전검증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몇달 지나지 않아 벌써 유야무야 상태다. 관계자는 “사전검증제 도입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산업자원부 등의 입장과 상충돼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건강보다는 산업계 등에 미치는 파장이 더 중시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기고] 지역 균형발전 위해 수사권 조정 필요/김영하 단국대 교수·한국지역사회발전학회 회장

    광복 60년을 맞고 있다. 하지만 민생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의 수사권은 일제 치하 때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검찰이 경찰을 지배하는 수사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법치주의의 성숙과 인권의식의 향상, 민주제도 정착으로 과거에 비해 경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우려는 많이 해소됐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논의되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는 국민적 요구에 부합하고 검찰과 경찰이 합리적으로 역할분담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분권화와 더불어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그렇다. 하지만 현재 검·경의 수사권 조정의 내분은 시대적 변화를 외면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검찰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저지하는 명분으로 첫째 경찰의 자질문제, 둘째 수사의 전문성 부족, 셋째 인권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경찰은 이에 맞서 경찰대학 출신의 간부와 고시 합격자 등 우수한 중간 인력의 채용 및 대학 졸업자의 경찰 진출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이 축적됐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검찰 법원 언론 사회단체 등 많은 감시장치가 있어 인권침해 문제가 상당히 해소됐으므로 이중수사의 폐해를 줄이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수사권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 입장에서는 어느 기관에서 수사를 하더라도 인권을 보장받으면서도 신속한 수사절차를 원한다. 하지만 현재의 수사구조는 하나의 사건을 두고 시·공간적 이중으로 감수해야 하는 불편이 국민 몫으로 떠넘겨져 있다. 우리의 수사구조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검찰에 권한이 집중돼 있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경찰은 수사의 주체, 검찰은 소추기관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도 경찰이 1차 수사를 주도하며 검찰은 보완적 2차 수사기관이자 소추기관으로 대등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유독 검사가 수사권은 물론 수사지휘권과 기소권 모두를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반한다. 또한 정부조직상 독립기관인 검찰과 경찰이 명령과 복종관계로 결합돼 있어 헌법상 민주적 정부조직의 원리에 위배되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재정립돼야 한다. 이제는 민주적인 큰 틀 안에서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21세기는 지방자치시대이다. 각 지역의 균형발전과 공동체적 삶을 영위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자 사명이다. 특히 자치경찰 시대를 앞두고 수사권 조정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경찰은 스스로의 권한과 책임감을 갖고 더욱 수사에 전념해야 한다. 법률전문가이자 소추권자인 검사는 협력자로서의 역할로 변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여건이 갖추어지면 검찰 역시 수사의 적법성과 인권을 보호하는 본연의 역할에 보다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경찰은 수사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도록 내부혁신을 강화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는 것으로 책임을 면하려는 피동적인 수사행태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선진사회의 발전은 지역의 발전을 의미한다. 이같은 성숙된 환경 변화를 생각한다면 수사권 조정문제는 더 이상 ‘밥그릇 싸움’일 수 없다. 구시대적인 가치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 견제와 균형을 통한 인권보호 차원에서 분권과 자율을 바탕으로 개선돼야 한다. 검찰은 이제 기득권에 집착하지 말고 권한을 이양하고 업무부담을 줄임으로써 양질의 법률서비스로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김영하 단국대 교수·한국지역사회발전학회 회장
  • 강남 도곡2차 재건축 한달간 분양승인 보류

    다음달 서울시 4차 동시분양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강남 재건축단지 가운데 도곡 2차단지의 분양승인이 건설교통부의 요청으로 한달간 보류됐다. 또 송파구청이 지난 25일 전격적으로 분양을 승인한 잠실주공2단지도 앞으로 정밀조사를 거쳐 하자가 드러나면 승인을 취소하거나 보류키로 했다. 건교부는 26일 “도곡 2차단지의 관리처분 내용상 문제점과 재건축 추진과정에서의 하자 여부를 가리기 위해 분양승인을 보류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강남구청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분양승인을 보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교부는 앞으로 한달 동안 도곡 2차단지의 재건축 추진상황을 점검, 결과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번 분양 승인 보류를 계기로 재건축단지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곡 2차단지 시공은 현대산업개발이 맡았으며 전체 768가구 가운데 15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었다. 이번 조치는 분양승인 취소가 아닌 분양승인 보류여서 다음달 18일 발효되는 개발이익환수(임대주택 의무건설)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거나 조합원간 내분으로 생긴 송사가 제대로 타결되지 않으면 개발이익환수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종대 건교부 주택국장은 “잠실주공 2단지에 대해서는 명백한 하자가 드러나면 분양승인을 취소하거나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잠실주공 2단지 외에도 5,6개 단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당뇨병성 케톤산증 사망률 12%

    당뇨 합병증 가운데 가장 흔하면서도 심각한 ‘당뇨병성 케톤산증(DKA)’환자의 사망률이 1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의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송기호·고승현 교수팀은 지난 82년부터 2003년까지 20년간 서울과 경기도 등지의 4개 대학병원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으로 치료받은 환자 255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중 11.8%가 이 질환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당뇨병으로 인한 전체 추정 사망률 3%의 4배에 가깝다. 당뇨병은 그 자체보다 고혈당 상태에서 발생하는 급·만성 합병증이 더 큰 문제인데, 급성 합병증으로는 DKA와 고삼투성 혼수가, 만성 합병증으로는 신장질환·당뇨 망막병증·족부괴사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가운데 DKA는 혈당이 조절되지 않거나 여러 가지 감염·수술·약제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당뇨 환자의 7%나 될 정도로 흔해 환자 1000명당 4∼8명이 이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DKA 환자는 82년 5명에서 89년 7명,96년 12명,2003년 33명 등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으며,DKA 사망 원인으로는 당뇨병 치료를 중단하거나 혈당조절에 실패한 사람들이 감염에 따른 패혈증으로 사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일단 DKA가 발생하면 환자의 10%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만큼 합병증 예방을 위해 평소 지속적이고 엄격한 혈당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국공합작 ‘하나의 중국’으로 가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양안 분단 56년 만에 ‘국공(國共) 정상회담’이 성사될 전망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31일 롄잔(連戰) 타이완 국민당 주석의 중국 방문을 공식 초청,‘제3차 국공합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국 자칭린(賈慶林) 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빙쿤(江丙坤) 부주석을 단장으로 한 국민당 대표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후진타오 주석을 대리해 롄잔 주석을 초청했다. ●“하나의중국 인정땐 어느 정당이든 환영” 자 주석은 “우리는 롄잔 주석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대륙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한다면 민진당 주석을 포함, 타이완의 어떤 정당이라도 대륙 방문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과거에 무슨 말을 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상관없이 양안관계 발전과 통일 문제를 놓고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완과 홍콩 언론들은 롄잔 주석이 빠르면 오는 5월 베이징을 방문, 양안 분단 후 처음으로 ‘국공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국공 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북방군벌 타도를 위한 1차(1924∼27년) 국공합작과 항일전쟁을 위한 2차(1937∼45년) 합작에 이어 60년 만에 3차 국공합작이 이뤄지는 것이다. 타이완 언론들은 “3차 국공합작은 중국의 반국가분열법 제정으로 경색된 양안 관계를 회복하고 타이완 독립을 주창하고 있는 민진당에 대한 견제가 주요 목표”라고 분석했다. 민진당에 정권을 내주고 제1야당으로 밀려난 국민당은 ‘국공 정상회담’ 카드로 연말 지방선거와 2008년 총통선거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당국 역시 국민당과 손잡고 타이완의 독립 움직임을 견제하는 동시에 양안 경색의 돌파구를 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타이완 집권 민진당 내분 조짐 3차 국공합작의 물꼬를 튼 국민당 대표단은 양안 모두로부터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쑨원(孫文) 카드’를 활용했다. 올해 쑨원 서거 80주년을 맞아 묘지 참배와 양안 경제·무역 증진을 명분으로 내걸고 광저우, 난징을 거쳐 베이징에 이르는 북상길을 밟았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타이완 집권 민진당의 내부 분열 조짐도 보인다.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국민당 대표단의 방중을 거세게 비난했지만 민진당 주석 출신인 셰창팅(謝長廷) 행정원장(총리)은 협력 확대 차원에서 지지를 표시했다. 또 석유화학 및 전자 재벌인 치메이그룹의 쉬원룽(許文龍) 전 회장과 최대 PC 제조업체인 에이서의 창립자인 스탠 시 전 회장이 천 총통에게 등을 돌렸다. oilman@seoul.co.kr
  • 수요모임 “그때그때 달라요”

    한나라당의 개혁·소장파들이 주축이 된 ‘새정치 수요모임’이 최근 당 안팎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요약하면 “상황이 불리해지면 말을 바꾼다.”는 혹평이다. 논란은 수요모임이 최근 재창당 수준의 조기 전당대회를 열자고 제안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들은 특히 ‘집단 지도체제’를 거론했다. 당 상임운영위 회의를 현행 ‘협의체’가 아닌 ‘합의체’로 바꿔 그곳에서 당 운영 방향을 결정하자는 취지다. 그래야 당 대표의 ‘독단’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수요모임을 이끄는 정병국 의원은 31일 전화 통화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투톱이 되는 현 체제 역시 결국 당 대표의 ‘독단’으로 흐르는 문제가 있더라.”라면서 “선출직 당직자 이외에도 다양한 의원이 상임위에 참석해 ‘실체적인’ 의사 결정을 하도록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당내 시각은 그다지 곱지 않다. 지난해 5월엔 김문수·홍준표 의원 등 비주류의 주장에 맞서 집단 지도체제를 결사 반대했던 이들이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당시 수요모임은 박 대표를 적극 지원하는 ‘주류’였기 때문에 집단 체제를 반대했다. 이런 기류는 이날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그대로 표출됐다.4선(選)의 이규택 최고위원은 “(구한말)김옥균 등 일부 소장파가 이상적인 생각에 빠져 갑신정변을 일으켰지만,3일천하에 그쳤고, 조선은 쇠락의 길로 빠졌다.”고 호통쳤다. 그러자 수요모임 김희정 의원은 “충신과 매국노는 구분돼야 한다.”고 반박했다가 도리어 “누가 충신이고, 누가 매국노냐.”는 거친 소리를 들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후 “비유에 오해가 있었다.”고 먼저 사과했지만, 김 의원은 사과를 거듭 거부했다. 이에 박 대표가 “사과는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니, 우러나지 않으면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면박을 줬고, 강재섭 원내대표가 “진짜 애국·애당심이 있다면 서로 사과하라.”고 권유하자 김 의원이 “그렇다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해 가까스로 설전이 마무리됐다. 한편 정병국·남경필·원희룡·이성권 의원 등이 조기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자 유기준·김기현·김희정·김명주·박승환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반대하고 나서는 등 수요모임 자체가 ‘반박(反朴)’과 ‘친박(親朴)’으로 갈려 내분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Doctor & Disease]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박사

    [Doctor & Disease]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박사

    “예전에는 등이 활처럼 굽어도 병인 줄 모르고 늙어서 그러려니 했지요. 그러다가 골다공증이란 질환이 알려지자 사람들이 깜짝 놀란 거예요. 이게 유병률이 무색할 만큼 우리나라에 많거든요.” 도쿄대와 하버드대 부속병원에서 교환 및 객원교수로 활동한 데 이어 대한골다공증연구회 학술위원장 등을 역임한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53) 박사. 그는 우리의 골다공증의 실상을 ‘국민병’이라는 말로 함축했다.‘실상을 알고 나면 국민병이라는 말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는 그를 만나 골다공증의 실상을 진단했다. ●6개월 스테로이드 치료후 50% 골다공증 엉덩방아만 찧어도 무른 뼈가 바스라지듯 부러지고 마는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도 두렵지만, 골절로 인한 사망과 여기에 소요되는 직·간접적인 의료비, 그리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 등을 감안하면 ‘이제 정책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오히려 늦은 감이 드는 질환이다. 먼저, 골다공증은 어떻게 분류하나. -원인 규명 여부에 따라 1차성,2차성으로 나눈다.1차성은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골다공증으로, 전체 여성 환자의 70% 이상이 여기에 해당된다.2차성은 스테로이드제제의 부작용이나 위 절제수술,40세 이전의 조기폐경, 갑상선질환 치료제 등이 원인으로, 여자 환자의 25∼30%, 남자 환자의 40∼50%가 여기에 해당된다. 1차성과 2차성은 증상에서 서로 구별되는 특이성을 갖는가. -임상 양상에서 특이성은 거의 없다. 단, 스테로이드 제제에 의한 골다공증은 골밀도는 낮지 않지만 약제 투여 3∼6개월 뒤부터 특징적인 골절이 시작되는 특성이 있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앞서 얘기했듯 여성 환자의 70% 이상, 남성 환자의 30∼40%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1차성이다. 여기에는 유전적 영향과 노화, 비타민과 칼슘 부족 등 환경요인, 흡연, 과음, 내분비계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2차성은 스테로이드제제 남용에 따른 부작용이나 위 절제수술,40세 이전의 조기폐경, 갑상선질환 치료제 복용 등 원인이 확실하다. ●65세이상 여성의 30%가 골다공증 임 박사는 “골다공증은 유전성이 강하지만 이보다는 뼈가 왕성하게 자라는 9∼13세 무렵의 건강한 섭생과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이 더 중요하다.”며 “골다공증과 밀접한 비타민D만 하더라도 1일 필요량을 얻으려면 수영복 차림으로 최소 30분은 햇볕에 노출돼야 하는데 요새는 미용 등의 이유로 이마저 꺼려 한국인의 체내 비타민D 생성량이 세계 최저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왜 이런 결과가 초래된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정도야 간단하게 알약을 먹으면 해결된다고 여기면서도 그마저 잘 먹지 않는다. 통상 체내 비타민D는 30ng/㎖을 기준으로 해 여기에 못미치면 부족,10ng/㎖ 이하면 결핍으로 보는데 이 단계에서는 뼈흡수, 즉 뼈의 중요 성분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양이 많아지며,5ng/㎖이면 아예 뼈가 생성되지 않는다. 발병 추세는 어떤가. -당연히 늘어나고 있다. 진단 기술의 발달과 높아진 건강의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주목되는 것은, 예전에는 영양결핍이 문제였으나 요즘 젊은 세대는 흡연과 다이어트, 인스턴트식품 때문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인스턴트식품에 많은 인(P)이 칼슘의 흡수를 결정적으로 방해하기 때문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며,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골밀도를 측정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초음파 진단도 있지만 골밀도 측정에는 X-레이를 이용한 DXA법이 일반적이다. 골밀도는 T-스코어로 표시하는데,T-스코어가 -(마이너스)2.5 이하이면 골다공증,-2.5∼-1이면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1 이상이면 정상으로 분류한다. 특별히 약물이나 신체적 이상에 의한 경우가 아니면 폐경전 여성이나 65세 미만의 남성, 청소년 등에게는 골다공증이란 용어를 적용하지 않는다. ●9~13세 건강한 섭생·규칙적 운동 중요 ▶골다공증도 자가검진이 가능한가. -증상이 거의 없어 자가검진은 쉽지 않고, 의미도 없다. 키가 3∼4㎝가량 줄고, 등이 굽는 게 증상인데, 이런 증상을 자각할 때면 병증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임 박사는 특히 약물의 부작용으로 초래되는 골다골증의 심각성을 강조했다.“일선 병·의원에서 관절염이나 신경통, 자가면역질환자 등에게 스테로이드제제를 처방할 때 골다공증에 대한 우려를 환기해 줘야 하는데 아예 그런 문제의식도 없는 의사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6개월간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의 50%에서 골다공증이 나타나는데, 정작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런 문제를 전혀 모르고 있거든요.” 치료법에 대해서도 소개해 달라. -치료는 토털케어방식이라야 한다. 즉,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통증과 골절에 따른 우울증, 활동제한치료, 근력강화를 위한 운동요법에 이어 대증요법으로 칼슘과 비타민D를 투여하며, 이런 선행치료에 이어 골다공증 치료 약제를 투여한다. 최근에는 부작용을 줄인 좋은 약제가 많아 그나마 다행이다. 일부 정형외과 등에서는 골다공증 골절을 일반 골절처럼 다루는데, 이런 치료는 대부분 2차 골절을 부르게 된다. 골다공증도 조기발견이 중요할 텐데. -그렇다. 뼈에 일단 구멍이 뚫리면 복원이 안 된다. 뼈에 구멍이 뚫리거나 골조직이 끊기기 전에 병증을 차단하는 게 상책이다. ●젊은 세대 다이어트·인스턴트식품 영향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정책적인 문제는 없는가.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보험 적용 기준이나 기간 등에 문제가 많다.65세 이상 여성의 3분의1이 가진 질환이며, 선택적으로 앓는 게 아니라 거의 모든 국민이 겪는 ‘국민병’인데도 조기발견과 예방 대책은 거의 없다. 외국에서는 ‘1인치도 내주지 말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골다공증 계몽에 나서는데, 우리는 아직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처만 하고 있지 않는가. ■ 임승길 박사 ▲연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일본 도쿄대의대 교환교수▲미국 하버드의대 부속 매스제너럴병원 객원교수▲대한내분비학회 총무·학술이사▲대한골다공증연구회 학술위원장▲대한성인병협회 총무▲보원학술상·연세대 우수업적 교수상·남곡학술상·지석영학술상 등 수상▲현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박근혜 ‘黨 내분’ 수습할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2일 밤 7박8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다. 이번 방미는 대표 취임 후 첫번째 국제 외교활동이라는 점에서 박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모아졌다. 박 대표는 이번 방미기간 중 백악관·행정부·의회의 한반도 정책 관련 핵심인사와 미국내 싱크탱크 및 언론 관계자들을 만나 북핵문제와 한·미관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미국측 의견을 들었다. 특히 최대 현안인 북핵문제에 대해 나름의 해법을 정리,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후한 평가를 받았다. 박 대표는 특히 귀국 전날인 2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옥스퍼드팰리스호텔에서 열린 ‘LA 한인 동포 환영회’ 행사에 한복을 입고 참석, 교포들의 찬사를 받았다. 박 대표는 지난해 말 동생 지만씨의 결혼식에서 한복을 입긴 했지만 정치활동과 관련한 공식 행사에서 한복을 입기는 지난 1970년대 후반 퍼스트레이디를 대행했던 시절 이후 처음이다. 박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조국을 그리워하니까 조금이라도 위안을 주기 위해 한복을 입었다.”며 참석 교포들을 위로했다. 이에 대해 교포들은 “금색 치마에 주홍색 저고리를 입은 박 대표의 모습은 마치 살아 생전의 육영수 여사를 보는 듯하다.”며 열렬히 환영했다. 그러나 박 대표의 귀국길은 그다지 홀가분할 것 같지 않다. 귀국과 동시에 당내 갈등을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의 방미 이후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갈등 양상이 박세일 의원의 탈당계 제출로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박 대표로서는 일단 탈당을 만류하겠지만 박 의원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난감한 처지에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사무총장·비서실장·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에 대한 재신임 여부도 당내 갈등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비주류측에서는 일괄 사퇴를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당 핵심 관계자는 “박 대표의 인사 스타일을 감안할 때, 큰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당내 일각의 반대 기류만을 의식해 사퇴서를 수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함준수교수 ‘건강노트’ 출간

    한양대 구리병원장을 지낸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함준수 박사가 일반인을 위한 건강 지침서 ‘함준수 박사의 건강노트’(한양대 출판부 펴냄)를 출간했다. 책은 30여년의 임상진료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질환의 일반적인 증상과 원인, 사전 대비, 예방법 등을 위장, 간담도, 심폐, 내분비, 골관절, 뇌질환 등으로 세분화해 제시하고 있으며 중요한 의학상식도 함께 곁들여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1만 1000원.
  • 한나라 끝모를 ‘행정도시 내분’

    한나라 끝모를 ‘행정도시 내분’

    행정도시특별법 통과에 반대하면서 ‘홀로 항의’를 했던 한나라당 박세일 의원은 15일 ‘마이웨이’를 선언했는가 하면 전재희 의원이 단식을 중단하자 심재철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단식에 들어갔다. 행정도시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수도분할 못막아 책임 통감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 선언했던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박 의원은 사퇴의 변을 담은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국민적 고통과 국가적 재앙이 될 ‘수도분할법’을 막지 못한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국민들이 맡긴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수도분할법은 ▲위헌적 법률 ▲당리당략을 앞세운 정략적 타협의 기형적 산물 ▲정부의 독선을 감시할 국회 사명을 포기한 입법”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좌우·진보의 균형을 모색하고 정책 지향의 정치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려고 정계에 입문했으나 좌절감 속에서 국회를 떠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회견에 앞서 박 의원은 김원기 국회의장을 만나 사퇴서 수리를 요청했다. 박 의원은 탈당문제에 대해 당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기에 가장 피하고 싶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거취에 대해서는 “다시 산사에 들어가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며 “미래 주인공인 청(소)년의 사상·철학·역사 교육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의 사퇴서가 수리될 경우 이성구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더이상 ‘속죄’만 해선 안돼 전재희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수도분할 저지 범시민 궐기대회’에 참석한 뒤 13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전 의원은 “더 이상 ‘속죄’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수도분할에 반대하는 국민과 함께 거리투쟁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수도이전 반대 불씨 살릴 것 심재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상황의 엄중함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전 의원의 뒤를 이어 단식에 돌입한다.”면서 “수도이전에 반대하는 작은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행정도시 반대파 의원들이 결성한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수투위)는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투위는 이날 대책회의를 갖고 “22일 ‘수도분할반대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시키고 경기도 부천·안양 등에서 야외집회를 열 것”이라며 “‘수도이전 폐지법안’ 준비 등 법안 투쟁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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