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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하) ‘4월의 선택’ 프랑스 대선 관전포인트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하) ‘4월의 선택’ 프랑스 대선 관전포인트

    |파리 이종수특파원|오는 4월22일 치를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투표는 역대 어느 대선보다 역동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집권당 니콜라 사르코지(52) 후보와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54) 후보의 오차범위 내 접전, 인터넷 선거운동 효과 증대 등 다양한 변수가 맞물리면서 갈수록 열기를 띠고 있다.3가지 관전 포인트를 중심으로 ‘엘리제 궁으로 가는 길’을 짚어본다. ●우파 분열? 2002년 대선은 ‘분열=패배’라는 ‘선거 진리’를 뼈저리게 각인시켰다. 좌파 후보가 난립하며 사회당 리오넬 조스팽 후보가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에게 1차투표에서 석패하는 이변을 낳은 것. 그 ‘학습 효과’ 때문인지 좌파는 단결된 모습이다. 반면 집권당의 내홍이 불거졌다. 비록 팽팽하던 긴장감은 가셨지만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시라크 대통령이 아직 3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도 내분을 방증한다. 시라크 대통령은 29일 대표적인 시라크계 인사였다가 최근 사르코지 지지를 선언한 미셀 알리오 마리 국방장관이 사르코지의 영국 방문에 동행하려 하자 강력 저지한 것도 가시지 않은 앙금을 보여준다. 급기야 사르코지는 30일자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시라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양측의 내분이 봉합되지 않으면 집권당의 승리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시라크가 출마하지 않더라도 ‘현역 프리미엄’을 이용, 사르코지의 승리를 방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좌파 유권자, 사회당에 표를 모아줄까 사회당 루아얄 후보는 지난해 11월 당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하면서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게다가 2002년 따로 출마한 좌파 공화국시민연합의 장 피에르 슈벤느망 전 국방장관이 지난해 말 출마를 철회하면서 ‘백만 원군’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 퀘벡 독립문제, 중동·중국 방문에서의 잇단 실언으로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 후보에게 역전당했다. 선거 캠페인 방식을 재정비하고 전열 재정비에 나섰지만 더 절실한 것은 좌파 유권자들의 표심이다. 물론 공산당·녹색당 등 좌파와 노동자의 투쟁’‘혁명적 공산주의 연맹’ 등 극좌파 정당도 독자 후보를 내세웠다. 그러나 극우파 돌풍을 견제하려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실제 투표에서 사회당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2002년 대선에서 극좌파 진영과 공산당·녹색당은 각각 13%대,8.6%대의 지지율을 얻었다. 조스팽 후보가 르펜에 0.68% 차이로 진 것을 감안하면 범좌파 유권자의 표심은 루아얄 후보에게 1차 투표는 물론 결선투표 승리를 좌우할 결정적 요인이다. ●극우파 돌풍 재연될까 사르코지와 루아얄이 5월6일 결선투표에서 격돌할 것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여론조사 결과다. 그러나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의 선전 여부는 여전히 큰 변수다. 잇단 여론조사에서 15%대 안팎의 고정 지지율을 보이는데다 최근 지지층이 두꺼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딸 마리아 르펜이 선거본부장을 맡아 창당 이후 처음으로 홍보 포스터의 모델로 유색인종을 등장시키는 등 지지계층 확대 전략이 효과를 거두면서 국민전선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TNS의 조사 결과 르펜의 이념에 동의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26%까지 나왔다. 유럽연합 가입에 따른 노동시장 개방 등으로 생활난이 심해진 노동자계층이 국민전선의 가장 두꺼운 지지층으로 자리잡으면서 르펜의 선전은 사회당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르펜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1차 투표에서 루아얄을 누르고 2차 투표로 직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선 후보가 되려면 선출직 공무원 5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르펜은 극우파 후보를 공개지지하는 것을 꺼려하는 관행 때문에 고전했다. 그러나 그의 출마가 사회당 루아얄 후보의 표를 잠식할 것이라고 판단한 사르코지 후보가 “서명해도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공표하면서 걸림돌이 사라진 상태다. vielee@seoul.co.kr ■ ‘엘리제’ 향해 뛰는 군소후보들 |파리 이종수특파원| “틈새가 보인다.” “대선 후보가 두명 뿐인가.” 프랑스 대선에 뛰어든 군소 후보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유력 후보에만 집중하는 언론에 문제를 제기하고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이미지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입증하듯 29일 현재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45명.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중도파 프랑스민주주의연합의 프랑수아 바이루(54) 당수다. 그는 2002년 대선 1차투표에서 6.84%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했다. 안정된 이미지를 내세워 강경 이미지의 사르코지와 돌출 행동의 루아얄의 틈새를 공략해 2차 투표행 티켓을 거머쥐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2002년 대선에서 13%대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돌풍’을 일으킨 극좌파 후보들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노동자의 투쟁’ 당수 아를레트 라귀에(66)는 7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그녀는 2002년에 득표율 5.72%로 5위에 올랐다. 트로츠키주의자인 ‘혁명적 공산주의자 연맹’의 대변인 올리비에 브장스노(32)도 패기를 내세워 다시 도전장을 냈다. 그는 좌파 진영과 ‘반자유주의 블록’을 결성했지만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다. 좌파 진영도 정당별로 독자 후보가 나섰다. 반세계화 농민운동가의 상징인 조제 보베(53)는 1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1999년 프랑스 미요의 맥도널드 건물을 트랙터로 들이받아 체포되면서 대표적 반세계화 운동가로 부상한 그는 유전자조작농산물(GMO) 재배지를 습격해 몇차례 수감되기도 했다. 최근 출마를 결심한 뒤 “자유 경제의 세계와 지구의 상업화에 저항하기 위해 나섰다.”고 설명했다. 명망있는 환경운동가 니콜라 윌로의 불출마 선언으로 환경운동 진영에서는 녹색당의 도미니크 부아네(47) 전 환경장관이 나선다. 마리 조제 뷔페(56) 공산당 당수는 ‘참된 좌파’를 모토로 사회당과 차별화 전략을 내걸고 있다. vielee@seoul.co.kr ■ 올해 관심끄는 대선 국가들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선거는 프랑스 대선뿐만이 아니다. 국제선거제도재단(IFES)에 따르면 남미의 아르헨티나, 투르크메니스탄, 세네갈, 나이지리아, 인도 등 24개국에서 올 한해 대선을 치른다. 각국의 대내 정치 발전은 물론, 세계 정치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가운데는 12월19일 대선을 치르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 ●아르헨 집권좌파 대통령 재선 가능성 오는 10월28일 선거를 치르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최근 이어진 중남미 좌파 열풍의 이정표로 주목된다. 좌파인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중남미 좌파 열풍은 주춤거림 없이 진행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석유를 무기로 미국에 맞서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영향력도 더 확고해질 전망이다. 키르츠네르에 맞설 후보로 최근까지 경제장관을 역임한 로베르토 라바그나가 유력하다.‘아르헨티나의 힐러리’로 불리는 키르츠네르의 부인 크리스티나가 남편을 대신,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달 선거 앞둔 투르크메니스탄과 세네갈 21년간 독재자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의 ‘엽기’철권 통치 아래 있던 투르크메니스탄이 11일 대선을 치른다. 지난해 말 니야조프 대통령의 급사 이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민협의회’결정에 따른 것이다.6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대통령 대행을 하고 있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부총리가 유력하다. 니야조프가 자신의 사람들로 만들어놓은 국민협의회 인사 2500명이 만장일치로 베르디 무하메도프를 대통령 대행으로 선출했고, 그를 위해 최근 ‘대통령 대행은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헌법안까지 수정했다. 니야조프의 21년 그림자가 사후에도 짙게 드리우고 있다. 베르디 무하메도프는 국민들에게 무제한의 인터넷 접근(현재는 국민의 1%만 가능)과 학생들의 해외유학 허용 등 개혁안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어 25일에는 세네갈에서 대선과 총선이 함께 치러진다. 압둘라이 와드 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3월 야당인 세네갈 민주당 후보로서 사회당 40년 장기 집권을 깨고 대통령에 올랐다. 최근 신년사를 통해 에너지 자립 정책, 농어촌지원, 사회간접 자본개발 등에 대해 비전을 제시한 와드 대통령의 재선이 주목된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대국이자,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도 4월21일 대선·총선을 함께 치른다.3선을 시도하던 올루세군 오바산조 현 대통령의 시도는 의회 견제로 무산됐다. 대신 그의 후원을 받는 우마루 무사 야라두아(카치나 주지사)가 집권 PDP당 후보로 나서고, 야당 ANPP에선 2003년 오바산조 대통령에게 패한 전 군부지도자 무하마두 부하리가 나설 전망이다. 지긋지긋한 종교·민족 분쟁으로 수천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된 나이지리아가 이번 대선·총선을 통해 정국 안정을 조금이나마 이룰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인도, 알바니아가 7월에, 에티오피아 과테말라가 11월 대통령을 뽑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노대통령 기자회견] 우리당 중심 중도통합 가능성 제시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자신을 둘러싼 가장 민감한 정치적 현안인 ‘당적정리’와 ‘임기단축’ 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지었다. 또 대선을 겨냥한 거국내각 구성설을 부인하는 등 국정운영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지난 11일 긴급기자간담회에서도 거론됐던 사안들이지만 노 대통령이 주체적으로 ‘단서’나 ‘걸림돌’을 없앰으로써 앞으로 한층 국정을 다잡는 데 초점을 맞춘 것 같다.●‘당에 걸림돌 된다면’ 노 대통령은 지금껏 당적정리 즉, 탈당에 대해 ‘당적 유지’ 쪽에 무게를 뒀다. 심지어 “임기가 끝난 후에도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라고 할 정도로 열린우리당에 애착을 보였다. 지금껏 탈당을 거론할 때도 ‘개헌을 위해’,‘당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면’이라는 조건을 다는 등 ‘수세적’이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의 탈당은 그동안 거론했던 탈당의 의미와는 전혀 다르다. 당을 위해서라면 탈당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취지라는 점에서다. 특히 열린우리당 내의 통합신당론의 실체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한 중도통합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더욱이 당의 내분과 혼란은 전당대회를 통해 수습할 수 있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열린우리당을 중심축으로 신당 창당의 동력을 얻겠다는 발상으로,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에 일정부분 제동을 거는 효과를 가져올 듯싶다. 당의 갈등을 추스르는 데 보탬을 줌으로써 결집을 도모한 셈이다.●“한때 임기단축도 고려했었다” 노 대통령은 임기단축과 관련,“절대로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노 대통령은 개헌 추진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해 정기국회 이후 임기단축을 고려했었다. 임기단축을 해서라도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대통령직을 관두겠다.’라는 말이 국민들에게 압박으로, 정치권에 정략으로 비치는 상황을 우려, 접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그 이유로 “모든 것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라면서 “개헌에 신임을 걸면 그야말로 개헌판이 아니고 정치판이 돼 버린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거듭된 임기단축설 일축은 개헌 제안이 국가 미래를 위한 결단이란 점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노 대통령은 한명숙 총리와 정치인 장관들에게 신임을 표시했다. 그동안 제기되어 온 연초 개각,2월 전당대회 전후의 개각설을 부인한 셈이다. 노 대통령은 “지금 별 문제가 없고 일을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더욱이 대선 관리를 위한 중립내각 출범에 대해서도 “대연정을 거부했으면 그만이지 거국내각 얘기는 안 나와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국민전환용 개각은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따라서 개각설은 개헌정국이 마무리되는 3∼4월쯤 다시 부각될 것 같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이재오 “관련자 국민에 사죄해야” 박근혜 “…”

    인혁당 사건에 대한 법원의 무죄판결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가까운 이재오 최고위원은 24일 “사형집행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사람들은 역사와 국민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양 진영이 후보검증론을 두고 신경이 날카로운 마당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됐다.이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어차피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고 그것이 정의로운 판결이라고 한다면 당시 사형집행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사람들은 역사와 국민앞에 한번쯤은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열린우리당에서도 한나라당의 반성을 거듭 촉구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정희 독재정권의 사법살인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전신이었던 정권이 저질렀던 인권유린과 간첩조작 사건들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날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이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져 다행스럽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던 점을 감안하면, 원론적인 입장표명임에도 불구하고 듣기에 따라서는 한나라당 내분을 부추기는 발언으로도 해석됐다.전광삼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연쇄탈당’ 가속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이 23일, 전날 임종인 의원에 이어 탈당했다. 천정배·염동연 의원 등 많게는 10여명의 의원이 빠르면 이번 주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연쇄탈당 전망이 나온다. 당 사수파는 연쇄탈당 흐름을 끊기 위해 신당파 요구를 적극 수용할 뜻을 밝혔다. 여당이 탈당 도미노와 내분 봉합의 갈림길에 섰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정치적 렉서스를 꿈꾸며’라는 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겹쳐 보이는 열린우리당이 만든 상품은 그 효능과 품질은 따져 보지도 않고 외면하는 국민들께 ‘잘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란 상품을 팔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그러한 특단의 조치의 대전제는 열린우리당이 죽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란 이름을 쓰지 않고 성공을 거둔 ‘렉서스’의 사례를 들며 “정치의 렉서스를 꿈꾸며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고 밝혔다. 탈당 기류를 끊기 위한 당 사수파와 중진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사수파를 대표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태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전대의 정상적 개최와 대규모 탈당 방지를 위해 29일 중앙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치러지는 데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고 밝혔다.29일 중앙위에서 회비 내는 당원 중심의 기간당원제를 일반국민 참여를 확대하는 기초당원제 당헌으로 개정하는 데 반대해온 그간의 입장에서 선회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문희상·배기선 의원 등 당내 중진들로부터 입장 선회 요청을 받은 뒤에 나온 반응이다. 선도탈당 가능성이 나온 임종석·송영길·김부겸·정장선 의원 등 재선의원들도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전대를 통한 통합신당 추진을 지켜 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천정배·염동연 의원 등은 29일 중앙위와는 관계 없이 탈당할 방침이다. 천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초당원제, 이런 문제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면서 “전대 이후에도 가망이 없다고 본다면 오히려 깨끗이 헤어져서 선의의 경쟁을 한 뒤 다시 한 길에서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다수 의원들이 저와 공감을 갖고 있다.(탈당에 대해)판단하는 데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의원 등이 탈당하면 신당파 일부 의원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당내에선 ▲29일 이전 선도탈당 ▲29일 이후 탈당 ▲다음달 14일 전대 이후 탈당 등 3단계 탈당론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국제플러스] 파타당·하마스 통합정부 구성 실패

    팔레스타인 내분은 언제쯤 잠잠해질까. 팔레스타인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두 정파인 파타당과 하마스간의 통합정부 구성이 실패로 돌아갔다.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파타당 당수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하마스 최고지도자 칼리드 마샤알의 회담은 성과없이 끝났다고 BBC 등이 23일 전했다.
  •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방심의 끝은

    ‘스트레스를 참는 것은 미덕이 아니라 병을 먹는 일이다.’현대인이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스트레스에 대해 전문의들은 이렇게 경고한다. 각종 질병의 발생과 경과, 치료 예후에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말이다. 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어떻게 파악하고, 진단할까?’하고 의아해 하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현대의학은 이런 분야에도 빼어난 과학성을 적용하고 있다. 스트레스, 어떻게 진단하며 우리 몸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 심장병 스트레스 관련 대표적인 질환이 심혈관계 질환이다. 연구결과 스트레스와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혈전증 등의 심장병 사이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많은 의사들도 스트레스, 특히 직업스트레스가 관상동맥질환과 심장발작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믿고 있다. 미국에서의 연구 결과 목표 지향적이고 높은 경쟁심을 가진 유형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 쉬우며, 낙천적이고 여유 있는 유형보다 심장병 발생률이 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비만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대사가 활발해지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식과 불규칙한 식사를 하게 되며, 운동 부족 등으로 비만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비만은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를 일으키며 부정맥, 간경화, 당뇨, 담석, 관절염과 각종 암 등의 발병률을 크게 높인다. # 당뇨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에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당분이 배출되고 동시에 혈액에서 당분을 제거하는 주요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의 분비는 억제된다. 이런 반응은 달리기나 격투에는 적절하지만 일상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 당분은 소비되지 않고 그대로 체내에 남아 당뇨병을 유발하거나 이미 발생한 당뇨병을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 피부질환 한 통계에 따르면 피부질환의 40%가 스트레스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의사들은 스트레스와 피부질환의 상관성이 이보다 더 크다고 본다. 긁어서 발생하는 피부병, 성기 주변의 가려움증 등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며, 많은 피부질환의 원인은 사회적 부적응에 따른 스트레스이다. # 궤양 대부분의 궤양 증가는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으며, 궤양을 가진 사람은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스트레스는 궤양의 원인이면서 동시에 궤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뿐만 아니라 민감한 반응에 따른 산의 분비로 인해 치료를 어렵게 한다. 불안, 스트레스가 위산과 펩신 분비를 높여 궤양을 유발하는데, 이는 미주신경의 활성화로 인한 위산 과다가 원인이다. 공복시의 복통, 식후의 불편감, 소화불량 등이 주요 증상이다. # 면역력 약화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된 코티졸 호르몬은 흉선과 임파선의 임파구 수를 줄여 면역기능을 약화시키며, 이 때문에 각종 감염 질환은 물론 암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 알코올 남용 및 흡연 의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술에 의존하게 된다. 신체 대사에 관한 알코올의 영향은 그 자체가 스트레스와 유사해 아드레날린과 코티졸을 증가시킨다. 이에 따라 일시적인 진정 및 긴장완화 역할을 하지만 알코올 자체가 각종 신체적 문제를 일으키며 마실수록 내성을 증가시키는가 하면 사회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해소능력도 떨어뜨린다. 흡연은 스트레스에 대한 가장 흔하면서도 나쁜 대응이다. 흡연자들은 담배를 긴장완화의 수단으로 여기지만 흡연의 진정 효과는 일시적이며, 체내에 흡수된 니코틴은 스트레스와 같은 영향을 미친다. # 정신장애 스트레스는 뇌의 지각과 근육운동 및 행동을 조정하는 신경계에 영향을 준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 기능장애와 관련된 우울증. 스트레스는 신경내분비계 호르몬의 이상과 우울증의 정신적인 변화를 관장하는 신체시스템의 이상을 초래, 정신병을 일으키거나 기존의 정신병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 불면증 스트레스로 인해 가장 빨리 나타나는 증상이 불면증이다. 스트레스가 코티졸 분비를 촉진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과다한 코티졸이 수면을 방해, 결국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크게 감소시킨다. 또 스트레스를 이기려고 약물을 남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불행하게도 이런 약물 복용은 스트레스 자체를 해소하는 게 아니라 증상을 일시적으로 경감시킬 뿐이다. 이런 목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약물로는 마약류나 중추신경자극제, 신경안정제 등이 있다. # 성기능 스트레스는 남녀의 성기능도 크게 떨어뜨린다. 발기불능, 조루, 성적불감증과 자신감 상실 등과 같은 성기능장애는 스트레스와 직접 관련이 있다. 특히 교감신경의 과도한 자극은 발기불능과 성적인 자극에 대한 감수성 저하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가 하면 남자의 경우 체내 코티졸 함량이 높아져 정자의 수가 줄고 여자는 배란이 늦어져 임신 가능성을 줄인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유범희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 분열하던 與 신당파 ‘숨고르기’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가 ‘동상이몽’을 벗어날 수 있을까.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사과하지 않으면 같이 갈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고위당정협의에서 토론하면 되는데 당 지도부가 색깔론으로 공격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정책위의장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마음에 상처를 입힌 것을 매우 미안하게 생각하며 사과한다.”고 답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통합신당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김 의장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면서“(‘좌파’ 발언에 대해) 김 의장이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바친 희생에 대해 깊은 경의를 갖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애착심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로써 김 의장과 강 정책위의장으로 대표되는 개혁파와 실용파가 화해국면으로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오히려 개혁파와 실용파의 내분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기류가 강해 보인다. 정책과 정체성을 둘러싼 양대진영의 갈등은 여전히 미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는 통합신당의 주요 목표인 ‘한나라당 집권저지’이외에 다른 쟁점에서는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는 이유도 있다. 현재 열린우리당이 지향하는 정계개편은 국민회의나 열린우리당 창당과정처럼 ‘분리·이탈형’이 아니라 ‘연대·통합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정체성 논란 미약·후보 중심’이 특징이다. 민평련을 제외한 통합신당파 진영 4개 모임 소속 의원들이 결성한 ‘통합신당추진협의회’(통추협)의 개최로 오는 17일 ‘통합신당의 방법과 비전’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양대 진영의 관계를 설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평련측은 15일 회동을 갖고 토론회 참석 여부와 통추협 결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구혜영기자 kohy@seoul.co.kr
  • 모래판 내분 재연

    모래판이 다시 분열 양상이다. 당장 새달 설날 대회를 비롯해 올해 민속씨름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한국씨름연맹(프로)과 대한씨름협회(아마추어)의 주도권 다툼으로, 씨름판이 사실상 공멸하는 분위기다. 한국씨름연맹은 8일 “민속씨름대회를 함께 치러왔던 대한씨름협회가 2월 설날대회부터 협회 소속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공문을 지난 2일 보내왔다.”면서 “협회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번 대회는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맹은 또 “이는 2005년 연맹과 협회가 체결한 협의문에 반하는 행위로 대회 무산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 말 LG와,2005년 신창건설 씨름단이 거푸 해체되고 프로팀이 단 1개만 남아 와해 위기에 몰렸던 연맹은 협회와 2005년 9월 ‘민속씨름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의문’을 채택해 활로를 찾았다. 지난해부터 유일한 프로팀인 현대삼호중공업과 아마추어팀인 지방자치단체 씨름단을 함께 출전시켜 대회를 꾸려왔던 것. 하지만 세미 프로 형식의 대회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협회는 기존 1억 2000만원이던 아마추어 육성 지원금을 3억 2000만원으로 인상하고, 현재 협상중인 KBS 중계권을 공동 명의로 계약하는 한편, 공동 명의로 대회를 열 것을 요구했다. 이에 연맹은 스폰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금을 대폭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제3자의 이해가 걸려 있는 중계권에 대해서도 난색을 드러내 불협화음을 내왔다. 연맹은 특히 협회의 일부 요구가 연맹 존립 자체를 흔드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협회 내에선 연맹이 프로씨름단을 새로 창단하지도 않고, 지자체 씨름단 위주로 대회를 치르는 마당에 연맹 주도로 대회가 개최되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당초 한시적으로 선수를 지원키로 했으나, 언제까지 선수를 파견할 수 있을지 명분이 부족하다.”면서 “협회도 대회 개최 역량이 충분하고, 이제 씨름을 일원화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맹과 협회가 재연한 샅바싸움에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한 씨름팬은 “2년 전 밥그릇 싸움이 다시 재연돼 안타깝다.”면서 “씨름 발전을 위해 통 크게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인데 이젠 뭉칠 수 없는 모래성이 될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녹색공간] 송년모임과 환경보건/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

    연구실 창밖의 부아산의 단풍이 아름답기만 하더니, 어느새 열린 창으로 차가움이 밀고들어와, 따뜻함이 그리운 계절이 되었다. 출근길 라디오에서 언제부터인가 크리스마스 캐럴이 흥을 돋운다. 벌써 12월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해를 보내는 마당에 미진한 일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당연한 일인가 보다. 의미있는 송년모임 사진이 눈길을 끈다.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이 만남을 가졌다. 수도권 광역현안에 대해 공동합의문을 채택한 자리였다. 경유차량의 매연저감장치 부착으로 인한 대기환경의 개선과 대기오염 측정망의 공유, 한강보호와 수질개선 재원의 확보 등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대기환경, 수질환경의 문제 그리고 이러한 환경문제로 인한 건강영향에 대한 것들은 행정구역에 국한해 발생하거나 관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역과 지역이 연결된 문제 또 국가와 국가간의 문제이다. 그래서 지구촌의 공동관심이 중요하다. 환경문제는 생태계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환경과 건강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환경과 관련된 건강문제를 논의하는 한국환경보건학회는 국제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금년에는 타이완과 환경보건포럼을 가졌다. 타이완의 명문인 국립성공대학교(National Cheng Kung Univeristy)의 산업환경보건학과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포럼을 개최하였다. 이 대학은 타이베이에서 비행기로 남쪽으로 40분거리의 타이난에 위치하고 있다.1931년에 설립돼 현재 의과대학을 포함한 학생수가 2만여명이나 되는 큰 대학으로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환경보건학회 회원 33명과 타이완 환경산업보건 과학자 200여명이 참석하였다.15편의 연구논문이 구두로 발표되었고,60편의 포스터 논문이 발표되어 성황을 이루었다. 대기와 수질을 포함하는 환경보건문제와 작업장과 실내환경의 건강문제 등이 주요 발표내용이었고, 요인별 특성과 위해성 그리고 노출 및 영향에 대한 생물학적 지표를 탐구하는 분자생물학적 논문의 발표가 눈에 띄었다. 매우 뜻깊고 의미있는 일이었다. 타이난 과학자의 발표논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녀고교생 100만명 대상의 연구결과, 일산화탄소 같은 공기오염물질 노출이 천식발생률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집, 사무실 혹은 다른 실내환경에서 포름알데히드 고농도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암과 만성질환 발생이 증가하였다. 실내환경중 계절에 따른 미생물(곰팡이)농도 변화가 명백하였는데, 겨울농도가 최고였고, 여름에 최저였다. 황사에 함유된 성분을 연구한 결과 거의 대부분의 곰팡이 포자가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이외에 타이완의 공기오염과 관련된 건강문제, 하이테크 산업장의 통제환경과 건강문제, 단백질분석에 의한 생물학적 지표탐구,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공장의 근로자노출과 샘플링 개발, 공장인근 수은 오염지역의 건강기능과 혈중 유기수은 함량, 납중독에 의한 남성생식 내분비계 영향, 농약중독에 대한 특정 요인의 예방효과를 동물과 사람 폐상피세포주를 이용한 연구, 나노입자의 심폐질환 유도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대한민국의 주요 발표논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중 분진과 이산화황의 수준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일부 산업단지와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코호트연구, 절삭유 노출과 건강문제, 수자원중 환경의약품 오염과 위해성, 서울지역의 중금속 오염과 심장근세포의 독성학적인 영향 모니터링이 주요내용이었다. 우리보다 빠른 산업발전으로 다양한 환경오염을 겪어온 타이난의 환경보건문제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바라보는 두나라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한해가 지나기 전, 이웃나라와의 환경보건 공동관심을 터놓고 이야기함으로써 대책의 실마리를 찾아나가고자 하는 환경보건학회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그 만남의 열매가 풍성하기를 기원한다. 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
  • 여 ‘기간당원제 폐지’ 거센 후폭풍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기간당원제의 사실상 포기를 뜻하는, 기초당원제 채택을 결정한 뒤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당원제도의 변경이 창당 정신을 훼손한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온 이른바 ‘당 사수파’ 진영이 내달 8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참정연과 의정연, 국참1912, 신진보연대, 중개련(중단없는 개혁을 위한 연대모임) 등은 지난 22일 당원대책위원회를 갖고 “비대위의 월권행위는 무효이며 전당대회 준비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전국 당원대회 준비위’를 구성키로 했다. 이들은 당원대회 실무준비와 함께 23일부터 당 홈페이지를 통해 1만 당원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준비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실무자는 “기초당원제로의 변경은 단순히 당원제도 변경에 그치지 않고 당의 뼈대를 이루는 기구의 역할과 선출 주체를 변경하려는 의도”라면서 “향후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통합신당파 진영의 사전정지작업 성격이 짙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비대위의 의결 직후 반박 성명서를 잇따라 내고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도 고려하는 등 당헌당규 개정을 둘러싼 내분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두관 전 최고위원은 23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헌개정권이 없는 비대위의 결정은 원천무효이며 불법”이라고 규정한 뒤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위를 구성하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비대위의 당헌 개정은 창당 원칙을 지켜주길 바랐던 많은 당원들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정당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폭거”로 전제,“공청권 한번 행사해 본 적 없는 기간당원제 때문에 선거에 졌다는 것은 지도부가 당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참정연 전 대표인 이광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초당원제 채택에 따라)국회의원이나 유력자 등 특정인물이 15%의 공로당원을 지명하는 것은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고 의구심을 피력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부시-블레어-시라크 레임덕 美·유럽관계 느슨해질 수도”

    미국, 영국, 프랑스의 ‘레임덕 정상 트리오’ 덕에 미국·유럽의 관계가 느슨해질 수 있다고 AFP통신이 19일 분석했다. 여전히 내분에 휩싸인 이라크와 도전적 자세를 굽히지 않는 이란 등 국제사회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세 정상들은 권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체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참패했으며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내년 5월이면 물러난다. 이미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기는 하나 워싱턴에서 가장 중요한 외국 정상인 블레어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란과 시리아와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이라크전을 놓고 2002,2003년 부시 대통령과 크게 부딪혔다. 그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우파의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이 아직 덜 알려진 세골란 루아얄 사회당 대선 후보보다는 미국과 프랑스의 관계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르코지의 우세가 미국 입장에서 보면 긍정적이란 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내년 후반기에는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이라크보다는 국내 문제에 대한 연설을 들을 가능성이 더 높아 새로운 미국·유럽 관계가 수립되려면 2008년 미국 대선이 끝나봐야 알 수있을 전망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첫 정치 시험대에 오른 펠로시

    펠로시의 첫 정치적 실험은 성공할까. 중간선거 승리 일주일 만에 미국 민주당이 벌써부터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 하원의장이 되는 낸시 펠로시 현 원내 대표의 후임을 놓고 민주당내에서 벌어지는 분열 양상이다. 당내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꼴사나운 고질병이 또 다시 도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의원이 스테니 호이어(사진 왼쪽·67·메릴랜드) 현 원내총무가 아닌 존 머서(오른쪽·74·펜실베이니아)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다. 머서 의원은 펠로시의 오랜 측근이다. USA투데이와 AP통신 등은 15일 펠로시의 표심(票心)이 드러나면서 “당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하원 원내대표는 16일 의원총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에 의해 선출된다. 브루킹스연구소 스티븐 헤스 연구원은 “펠로시 내정자의 첫번째 정치적 실험이지만 위험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펠로시 의원이 공개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머서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패배하면 그녀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호이어냐, 머서냐.’는 펠로시 내정자와의 정치적 역학 관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1년 펠로시 의원은 민주당 원내총무 자리를 놓고 호이어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펠로시는 118대95로 호이어 의원을 꺾었다. 당시 머서 의원은 펠로시의 선거 운동에 앞장섰다. 이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 선출이 머서 의원을 앞세운 펠로시-호이어의 힘겨루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힘의 균형’을 이뤄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오랜 정치적 동지인 펠로시와 머서 의원은 특이하게도 정치적 성향은 다소 차이가 있다. 펠로시 의원은 낙태에 찬성하고 총기 소유를 반대하는 당내 대표적인 진보 강경파. 머서 의원은 베트남전 참전 용사로 당내 보수세력 쪽에 가깝다. 낙태에 반대하고 총기 소유에 찬성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1970년대 뇌물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등 워싱턴 정가에서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호이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6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하고 80개 지역에서 유세를 하는 등 선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치적 좌표도 펠로시에 가깝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의 관전 포인트는 펠로시의 표심이 얼마나 작용할지, 또 첫 정치적 시험대에서 그녀가 성공할지 실패할지에 쏠려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부동산 버블 한국경제 늪” 경고

    “부동산 버블 한국경제 늪” 경고

    ‘부동산발(發) 혼란’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한국 경제가 부동산 거품 붕괴로 장기 불황을 경험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답습할 수 있다고 월가의 저명한 경제 칼럼니스트가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14일 ‘한국, 일본식 잃어버린 10년 위기에 직면하다.’라는 제목의 기명 칼럼에서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일본에 교훈을 줬던 한국이 이제는 일본이 저지른 과오를 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위기에 직면한 이유로 중국 붐과 일본경제 회복의 틈바구니에서 원화 강세와 고유가, 부동산 과열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것을 꼽았다. 페섹은 칼럼에서 “5년 전인 2001년만 해도 일본과 한국 경제를 비교할 때 역내 1위 경제대국인 일본이 3위 경제국인 한국에서 한 수 배워야 한다는 얘기를 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재도약하고 있는 반면, 한국 경제는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첨단기술의 일본과 저비용의 중국 사이에 끼여 경쟁력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원화 강세와 고유가, 부동산 투기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1990년대 일본을 괴롭혔던 것과 비슷한 늪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페섹은 특히 부동산값 폭락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세와 이를 우려하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지적하며 “부동산 가격이 급작스럽게 붕괴될 경우 한국 경제도 고꾸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중국이 경기 과열을 진정시키려고 노력 중이고, 미국 경제 역시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한국 경제에는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경제가 업그레이드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더 이상 중국에 대해 효율성에서 앞서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와 전자에서 우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페섹은 가장 심각한 위험으로 ‘정책 마비’를 들었다. 페섹은 “노무현 정부가 집권 이후 경제에서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낮은 지지율과 대선을 앞둔 내분 등은 현 정부가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데 필요한 만큼 정책을 조율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페섹은 “한국이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아시아에서 살아남으려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온가족 건강 챙기러 나오세요”

    “온가족 건강 챙기러 나오세요”

    ‘온 가족이 웰빙서울 대축제에 참가하세요.’ 서울시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하이서울 2006 건강도시엑스포’를 연다. 올해 3회를 맞는 박람회는 건강 관련 체험과 무료 검진, 이벤트를 망라했다. 긴 여름에 이어 갑작스레 한파가 몰아친 요즘 가족들의 환절기 건강관리에 안성맞춤인 행사다. ●절주·금연·다이어트 비법 소개 이번 박람회는 3개 전시관을 중심으로 4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제1전시관에는 서울시와 자치구, 대한적십자사 등 관련 기관·단체의 정책 홍보와 사업 설명을 하는 부스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곤충생물 표본을 전시하고 자전거 타기의 필요성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하얀 와이셔츠를 1주일 동안 입을 수 있는 대기질 개선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수돗물의 수질비교 실험도 한다. 또 ‘1830(하루에 8번 30초씩) 손씻기’, 맨발 지압 마당, 심폐소생술 시연 등을 통해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한다. ●전문의들의 건강 상담·강연 제2전시관에서는 종합병원 의료진과 15개 의학 관련 학회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올바른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소아과협회 부스를 방문한 어린이는 혈액, 혈압, 소변 검사를 무료로 받는다. 내분비외과학회에선 갑상선 결절 및 암 상담을 한다. 아울러 요실금, 아토피 피부염, 미용성형, 비만도 등에 대한 측정을 받고 상담도 가능하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원하는 방문객은 매일 두 차례씩 열리는 건강강좌에 참여할 수 있다. 이정교 서울아산병원 전문의 등 총 8명으로부터 암의 통증 등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대한안과학회 등은 저소득층 대상자를 위한 각막이식수술에 대한 지원도 한다. 제3전시관에는 기업체들의 홍보 부스가 마련돼 각종 건강생활용품이 전시되고 건강 관련 산업을 소개한다. 아울러 행사장 주변에선 인기가수와 공연단의 무대가 준비되고, 비빔밥 퍼모먼스도 열린다. 행사장에는 초대권을 갖고 있는 방문객만 입장이 가능한데, 초대권은 건강도시 홈페이지(www.healthexpo.or.kr)를 통해 사전에 내려받기를 해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오랑우탄 내분 공주님 때문?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오랑우탄 내분 공주님 때문?

    ‘아기 오랑우탄 내분사건?’ 동물원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아기 오랑우탄들 사이에서 유독 한 마리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사건의 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건의 중심은 올해로 3살이 된 보미(♀). 보미는 750g의 미숙아로 태어나 어미에게 버림받고 사람 손에서 자랐다.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건강하게 자라난 보미는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반짝이는 털빛깔 등으로 나들이만 나서면 손님들과 사진찍기에 바쁜 ‘스타’로 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보미를 사람 손에서 키울 수는 없는 일. 올 4월 다른 아기 오랑우탄들이 있는 우리에 보미를 합사시키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보미는 보석이(♂·4살), 보라(♀·4살)와 통 어울리지를 못했다. 보석이와 보라가 놀자고 쫓아다녀도 피하기만 하고, 혼자 고독을 씹기를 즐겼다. 일각에서는 ‘부잣집 귀한 딸’처럼 자란 보미가 일반 오랑우탄들 사이에서 적응을 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에서는 사람들만 상대하던 보미가 본인이 오랑우탄이란 사실을 잊고 오랑우탄으로서의 생활본능조차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다. 하지만 보석이와 보라에게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처음부터 보미에게 관심을 보이던 보석이는 보미가 피할수록 자기를 좋아하면서 튕기는 것이라 생각을 했는지 점점 더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다. 죽마고우였던 보석이가 새로 온 보미에게만 관심을 보이며 엉겨붙는 모습을 본 보라의 심정이 어떠했을지는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다. 그때부터 보라의 심술이 시작됐다. 보미의 등과 얼굴을 때리는 장면이 수시로 목격됐다. 보석이의 집적거림과 보라의 구박에 스트레스를 참지 못한 보미가 난폭함을 보이는 등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사육사들은 보석이를 제외하고 보라와 보미를 합사시켰다. 그러자 보미가 밥을 먹을 때나 물놀이를 할 때 슬금슬금 보라의 행동을 따라하며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동물원에서는 보라와 보석이를 번갈아 조금씩 보미와 합사시키면서 보미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동물원에서 소문난 ‘공주님’인 보미가 언제쯤 오랑우탄으로서의 진면목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나라 ‘김용갑 딜레마’

    한나라당이 김용갑 의원에 대한 징계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경남 창녕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해 해당행위를 했다는 의혹과 함께 지난달 26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광주 해방구’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켜 당 윤리위에 제소된 상태다. 문제는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와 관련한 당내 갈등 조짐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이다.‘징계 불가피’를 주장하는 당 윤리위와 ‘징계 부당’을 외치는 경남지역 의원간의 갈등이 당 내분으로 번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강재섭 대표는 7일 김 의원 징계문제와 관련,“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긴 하지만 당 지도부로서는 윤리위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로서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김 의원을 징계하자니 경남지역 의원들의 불만이 폭발할 것 같고, 그냥 넘어가자니 공을 들여온 ‘호남탑’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윤리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의원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리위원들 사이에도 이견이 있긴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려야 한다. 윤리위 관계자는 “지난 10월 재보선에서 김 의원의 해당행위가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광주 해방구’ 발언은 별건으로 처리하더라도 해당행위가 확인된 이상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다수 윤리위원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윤리위원들은 “해당행위의 원인제공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며 “현지 민심을 배제한 채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만을 감안한 ‘낙하산 공천’이었다면 이에 대해서도 정확히 조사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경남지역 의원들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지난 재보선의 창녕 공천과정에서 전례없는 공천이 이뤄졌다.”면서 “이래서 대선을 어떻게 치르겠느냐.”며 당 윤리위의 김 의원 징계 방침에 거세게 항의했다. 반면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80여명은 전날 한나라당 당사를 찾아 당 차원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한 데 이어 이날 국회에서 강 대표와 면담을 갖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문학으로 전한 유물론 철학

    백과전서파 계몽철학자인 프랑스의 드니 디드로(1713∼1784)는 철학 저서 외에 소설, 희곡론 등 다방면의 글을 남긴 문필가로도 유명하다. 디드로는 스스로를 철학자로 생각했고, 문인으로 보이기를 좋아했다.‘달랑베르의 꿈’(김계영 옮김, 한길사 펴냄)은 디드로의 철학서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인 동시에 철학을 문학의 형태로 기술한 역작으로 꼽힌다. ‘달랑베르의 꿈’은 디드로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대화 형식으로 구성된다. 대화는 세 갈래다. 먼저 두 철학자가 토론한다. 한명은 유물론자이고 다른 한명은 상대방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한다. 유물론자는 물질이야말로 유일한 하나의 실체며, 물질은 보편적 감성을 갖는다는 전제아래 생명의 기원과 감각과 사고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두번째 대화는 유물론자와 대화를 나눴던 철학자가 꿈을 꾸면서 중얼거리는 말을 그의 연인이 기록해두었다가 의사와 나누는 이야기다. 첫번째 대화에서 다루어진 모든 주제에 주석이 붙고, 실제 사례들이 덧붙여진다. 세번째 대화는 의사와 철학자의 연인이 성(性)과 관련된 과학적·도덕적 문제들에 관해 나누는 대화로, 성의 해방과 이종교배에 관한 환상을 정당화한다. 대화의 주인공은 모두 실존 인물이다. 첫번째 대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디드로 자신과 당시 수학자·기하학자로 명성을 떨쳤던 달랑베르다. 달랑베르는 디드로와 함께 ‘백과사전’의 공동편찬자로 출발했다가 중도에 그만뒀다. 두번째 대화에서 달랑베르의 말을 옮긴 이는 달랑베르의 실제 연인이었던 레스피나스이고, 달랑베르의 말을 해석하는 의사는 오늘날 내분비학의 개척자로 알려진 보르되다. ‘달랑베르의 꿈’은 과학과 철학의 부정확한 용어들과 확실치 않은 가설들에 대한 직관을 은유로 표현해낸다는 점에서 철학과 문학이 훌륭하게 결합한 예로 평가받는다. 문학적인 기교와 더불어 형이상학적 사유, 그리고 물리학·화학·생물학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두루 갖춘 디드로의 탁월한 재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책에는 과거의 학설들과 당시의 학설들이 뒤섞여 있고, 여기에 아직 정립되지 않은 미래의 학설까지 제시돼 있다. 논리정연함보다는 유추로 가득 찬 글은 생동감이 넘치지만 그만큼 까다롭다.1769년 여름에 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오랫동안 발표되지 못하다가 1782년이 되어서야 소수의 한정된 독자들에게 소개되었다.2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끝없는 스트레스’ 탈모 원인과 치료

    ‘끝없는 스트레스’ 탈모 원인과 치료

    겨울로 접어드는 지금쯤이면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시시때때로 빠지는 머리카락은 가뜩이나 버거운 스트레스를 더하게 한다. 탈모, 정말 대책이 없는걸까. # 탈모란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가 50∼100개 정도면, 모발의 수명이나 성장주기로 볼 때 정상으로 본다. 그러나 이를 넘어서면 병적인 탈모에 해당한다. 두피 상태나 두피질환, 호르몬 불균형, 내과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모발 주기에서 성장기 모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거나, 모낭은 살아있으나 모발이 없는 휴지기가 길어지는 것이 바로 병적인 탈모다. # 남성형 탈모 대머리를 말하며, 유전적 소인이 강하다.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다. 탈모는 사춘기에서 20∼30대 사이에 시작한다. 앞머리에서 정수리로 이어지는 부위의 모발이 점차 가늘고 짧아지다가 나중에 앞머리 탈모된 부위와 정수리 탈모된 부위가 서로 만나 대머리가 된다.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것뿐 건강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스트레스다. 최근 한 대학병원 조사 결과 탈모로 고민하는 20∼60대 인구가 3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남성형 탈모의 원인 가장 큰 원인은 유전적 소인과 남성호르몬, 그리고 노화이다. 이밖에 혈액순환 장애,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및 지루성피부염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임상적으로는 두피에 남성호르몬이 작용해 발생하며, 여기에 유전적 소인과 노화가 작용한다. 따라서 유전적 소인이 강해도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없으면 대머리가 되지 않으며, 안드로겐이 많아도 유전적 소인이 없으면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 # 남성형 탈모의 증상과 진단 아침에 베개에 떨어진 머리카락 수가 유독 많으면 탈모 가능성이 높다. 또 머리밑이 가려워지면서 지성 비듬이 많아지는 경우에도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힘이 없거나 예전과 비교해서 이마가 넓어진 경우도 탈모에 해당된다. 자신의 머리카락 8∼10개 정도를 잡아 가볍게 당겼을 때 1∼2개 정도 빠지면 정상, 그 이상이면 탈모로 구분한다. # 여성 탈모 여성들은 산후 탈모가 가장 많다. 즉, 출산 후 일시적으로 휴지기 모발이 증가해 탈모로 이어지는데, 이 경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되나, 스트레스나 영양부족 등으로 산후 탈모가 영구 탈모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성도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을 갖고 있지만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훨씬 많아 남성들처럼 완전한 대머리는 되지 않는다. 대신 머리 주위에서 서서히 탈모가 진행되다가 나이가 들면 두피의 위 부분이 훤히 보이는 경과를 보인다. 탈모가 주는 스트레스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크다. 탈모 때문에 우울증과 강박,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런 반응은 스트레스를 낳아 탈모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밖에 원형탈모나 정신적 장애로 인해 자신의 모발을 습관적으로 뽑아내는 발모벽, 화상이나 감염 후 두피에 흉터가 생겨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되는 반흔성 탈모, 여성들이 고무줄로 머리를 너무 단단히 묶을 때 나타나는 견인성 탈모, 갑상선 기능 이상에 의한 내분비성 탈모 등도 남녀가 겪는 탈모에 해당한다. # 탈모 치료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으로는 프로페시아 복용, 호르몬제 국소 도포, 병변내 주사, 자외선치료, 두피 마사지 등이 있으며,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인조모발 이식술과 자가모발이식술, 조직 확장법, 두피 피판술 및 축소술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자가모발 이식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CTG’라는 장비를 이용해 탈모 진행을 억제하고, 탈모의 초기 증상인 머리카락의 가늘어짐을 개선하기도 한다. 임상 결과 36주 이상 치료한 환자의 66.1%에서 모발이 재생하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자가모발 이식술은 자신의 후두부 모발을 이용해 탈모된 부위에 재배치하는 방법으로, 부작용이 없고 생착률이 매우 높다. 한번에 많은 양의 이식이 가능한 ‘메가세션(megasession)’이 최근에 도입됐지만 이 방식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환자의 탈모상태와 헤어라인을 고려해 적적한 양을 이식하는 것이 좋다. 또 탈모가 계속 진행되는 경우라면 앞으로 진행될 탈모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식된 자가모발의 생존율은 보통 80∼90% 정도. 이식된 모발은 한 차례 빠졌다가 3개월 후쯤 다시 나기 시작해 9개월 후쯤 완성된다. 따라서 수술후 최소 6개월에서 1년 동안은 모발의 성장을 지켜봐야 한다. ■ 도움말: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분유 사카자키균 전세계 제품 검출 국내선 극미량 나와 인체 해 없어

    최근 국내 영유아용 분유에서 검출된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사카자키균은 미국 등 전세계 분유에서도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 오세욱 박사는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식품안전포럼과 한국수의공중학회 및 유질유방염연구회 주최로 열린 ‘국내분유의 품질과 안전관리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박사는 “사카자키균은 오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고, 별도의 규제 조항도 없다.”면서 “이 균에 대한 합리적인 허용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균은 통상 10만마리 이상 되어야 인체에 해를 미칠 수 있으나, 국내에서 검출된 100g당 0.3마리는 극미량이어서 인체에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녹색공간] 2010년 봄에 우리는/김판기 용인대 교수

    이달 초 서울근교 신도시 건설지역의 아파트당첨자 발표는 선망과 질시, 탄성과 한탄을 불러일으켰다. 위치도 좋지만 친환경적인 신도시이며 쾌적하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대단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에서 친환경과 쾌적의 가치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이 지역주민들이 입주하는 2010년 봄, 그때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너무도 유명한 책,‘침묵의 봄’에서 저자 레이첼 카슨 여사는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에게 책을 바친다며 슈바이처의 예언을 인용하였다.‘미래를 보는 눈을 잃어버렸고, 현실보다 앞지를 수 있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인간. 인간은 결국은 자연을 파괴시키는 끝장을 보게 될 것이다.’ 요즘 우리는 각종 매체에서 소개하는 남성의 여성화, 조기성숙, 요도하열과 같은 성기의 기형, 정서발달 장애, 각종 암과 환경호르몬의 소식에 숨 죽여가며 공포에 떨고 있다. 신체의 항상성 유지와 발육과정의 조절을 담당하는 체내 자연호르몬의 생산, 방출, 이동, 대사, 결합, 작용 혹은 배설을 방해하는 체외유래의 물질을 환경호르몬이라고 한다. 이 물질들은 생물체 혹은 우리 몸속에 들어와서 호르몬처럼 작용하거나, 정상적인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므로 내분비계 장애물질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1960년 초에 발생한 탈리도마이드 사건에서는 2000명가량의 해표지증(phocomelia·손이 몸통에 붙은 모양) 아기가 태어났다고 하며,1970년대 후반에는 DBCP라는 농약을 생산하는 남성근로자들에게 불임이 발견된 일이 있었다. 생태계에서는 DDT에 의한 조류의 개체수 감소와 DES(diethylstilbestrol)라는 합성에스트로겐에 의한 암과 생식기 기형이 보고되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호수에서는 농약을 실은 배가 전복돼 서식하는 악어 수컷의 여성화로 개체수가 격감하는 현상이 있었고,12년전에는 유럽남성들이 과거 50년간 정자 수가 현저히 감소했다는 놀라운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출생아수 대비 성기 기형아의 발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 근해 수산자원에 대한 조사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의 내분비계 장애 사례가 여러 차례 발견된 바 있어 이러한 걱정이 기우가 아님을 말해준다. 다행히 환경부와 식약청 등 관련부처의 대책협의회가 생겨나고, 적지 않은 연구비가 지원되면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보다 자세한 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의 대부분(67종 중 41종)은 농약이다.2006년 10월16일자 서울신문에 따르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2005년 한해동안 가락시장, 강남지역 대형 유통매장에 반입된 농산물을 대상으로 41종의 내분비장애 추정물질을 분석한 결과,482건(8%)의 농산물에서 13종의 내분비계장애 추정농약이 검출되었고, 이중 73건(1.2%)에서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하였다고 한다. 내분비장애를 감안해 잔류농약허용기준이 설정된 건수는 얼마나 될까? 허용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양이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기준조차 정해지지 않은 농약들은 모두 안전한 것일까? 우리는 위해성이 추정된다면 나머지 확인되지 않은 위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될 수 있으면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내분비계 장애물질을 열심히 모니터링하는 일과 우리 몸에 나타나는 건강영향을 꾸준히 살펴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오염물질을 방출하는 잘못된 폐기물 처리방식, 안이한 정부의 태도, 눈앞의 이익을 위하여 뿌려지는 수많은 농약, 편리함 때문에 나날이 사용량이 늘어가는 일회용품, 플라스틱, 각종 세제…. 모두 규제하기란 불가능할 것 같다. 그럼에도 나와 우리 아이들, 우리의 미래를 위해 불가능에 맞서야 한다. 반드시 해야 한다.2010년 봄, 변함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쾌적한 신도시로 이사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본다. 김판기 용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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