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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난당한 오스카賞 트로피 LA 한인타운서 발견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분실됐던 오스카상 트로피 중 일부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내 슈퍼마켓 쓰레기장에서 발견됐다. 윌리 풀기어씨는 20일 오전 쓰레기장에서 오스카상 트로피 10여개를 발견해경찰과 언론사 등에 신고했다.경찰은 아카데미상위원회에 전화를 걸어 이 트로피가 분실된 것 중의 일부임을 확인했으며 “이번 사건이 절도에 해당되는만큼 수사가 불가피해 아카데미상위원회에 이 트로피가 즉시 되돌려질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풀기어씨는 쓰레기장에서 흰 스티로폼 상자를 발견해 열어보니 오스카상 트로피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경찰은 이 트로피들이 비닐과 스티로폼으로 포장돼 있어 상태가 양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스카상 트로피 55개가 10일 로스앤젤레스 벨에서 하역 도중 분실됐으며트로피 제작회사 관계자는 “곁면에 아무 표시가 없는 포장 상자에 담겨 있었다”며 “내부자 소행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AFP AP 연합
  • 삼성전자 사외이사수 늘리기로

    삼성전자는 16일 서울 남대문로 삼성생명빌딩에서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신설 등 정관일부 변경안과 임직원 76명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자본금(99년말 기준 8,755억원)의 10% 이상으로 돼 있는 이사회의 내부자금거래 승인한도를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키로 하고 사외이사를 6명에서 7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 주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데 동의했으며 이에따라 올해중 전체 주식의 0.85%인 150만주가 윤종용(尹鍾龍) 총괄부회장 등 임직원 76명에게 부여된다. 삼성전자는 또 사외이사 3명을 포함,모두 15명의 이사진에 대한 재·신규선임을 확정했다.법무법인 김&장 고문인 황재성(黃再性) 전서울지방국세청장과 반도체 장비업체인 일본 어플라이드매터리얼스저팬의 데츠오 이와사키 회장,임성락(林成洛) 국은투신운용사장 등이 사외이사에 새로 선임됐다. 이날 주총은 삼성전자에 대해 장부열람권과 사외이사 추천권 등을 요구해온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참석치 않아 순조롭게 진행됐다.소요시간도 98년 13시간 30분,99년 8시간 45분에 비해 크게 줄어든 2시간 10분만에 주총이 모두 끝났다. 참여연대는 ‘타깃’을 삼성전자 대신 삼성SDS로 맞췄다.참여연대의 김기식(金基式) 정책실장 등은 이날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삼성SDS 주총에서 이건희(李健熙) 회장 아들 재용(在鎔)씨 등에 대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이들이 1조7,00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게 한 경위를 집요하게 따져물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외국인 정보 ‘독점’ 개미군단 ‘뒷북’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의 나스닥 상장 등 대형 호재 소식을 한발 앞서 입수,증시에서 잔치판을 벌여 개미군단의 허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고급정보 독식으로 ‘땅집고 헤엄치기’식의 돈벌이를 하는데반해 개인투자자들은 늘 뒷북만 치는 형국이다.소액투자자들은 “기업정보유출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데도 정보가 어떻게 외국인들에게만 새나가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이들은 “내부자 거래보다 소행이 더 나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방법이 없어 속수무책일 뿐이다. ◆발빠른 외국인=외국인들은 이달 2일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나로통신주식을 사들였다.지난달 28일과 29일 각각 9만1,966주와 3만9,473주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지난 2일 26만9,876주를 순매수한데 이어 갈수록 매수규모를 늘려 8일에는 무려 91만7,020주나 순매수했다.3월들어 누적 순매수규모는 300만주에 육박하고 있다.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달 29일 2.50%에서 3.62%로 1.62%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외국인의 순매수행진이 계속되자 증권가에는 하나로통신에 무슨 호재가 있는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외국인들이 하나로통신주를 대량 매수에 나선지 1주일 뒤인 지난 9일 하나로통신은 미 나스닥시장에 상장 신청접수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외국인들은 하나로통신의 나스닥 상장신청 접수 소식을 1주일전부터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 비단 하나로통신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외국인투자자들은 97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직전에는 대대적으로 주식을 정리한 뒤 증시에서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대우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대우 관련주를 일제히 내다 파는기민성을 과시했다.이와 반대로 지난해 11월22일 S&P가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을 공식 발표하기 1달전부터는 국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하늘만 쳐다보는 개미군단=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정보력과 민첩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종현(朴琮炫) LG투자증권 코스닥팀장은 “개인들이 하나로통신의 나스닥 접촉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 사이에외국인들은 이를 눈치채고 한발 앞서 순매수에 나섰다”며 “외국인들이 특히 미국쪽 정보에 밝은 것 같다”고 말했다.박 팀장은 “외국인들의 큰 흐름에 대한 안목과 대형주에 관한 정보력은 인정해줘야 한다”며 “개인투자자들로서는 평소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을 눈여겨 볼 도리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건승기자 ksp@
  • ‘죽음의 연기’ 비밀을 밝혀라…실화 美영화 ‘인사이더’

    미국 담배산업의 삼두마차인 필립 모리스와 RJ 레이놀즈,그리고 브라운 앤드윌리엄슨(B&W)은 흡연피해자 50만명에게서 집단소송을 당한 상태다. 미국에서 현재 20개월째 재판이 진행 중이다.올해 아카데미 7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인사이더’(감독 마이클 만,11일 개봉)는 바로 이 실화를 토대로 한 ‘사회파’영화다. B&W의 연구개발부 책임자인 제프리 와이갠드 박사(러셀 크로)는 어느날 ‘의사소통 능력 부족’이란 터무니없는 이유로 회사에서 쫓겨난다.그러나 진짜해고 이유는 따로 있다.니코틴효과를 높여 판매를 촉진할 목적으로 담배 속에 암모니아 화합물을 넣는다는 회사 방침에 반기를 든 것.와이갠드 박사는마침내 비밀엄수 서약서를 무시하고 방송에 출연해 담배산업의 비리를 폭로하기로 결심한다. 온갖 협박에 시달리면서도 와이갠드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서고,CBS 시사프로그램 PD인 로월 버그만(알 파치노)은 해고위기에 처하면서도 사명감을갖고 보도에 매달린다. 인사이더(insider)는 조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 입수한 비밀정보를 가지고 있는사람을 말한다.영화는 이 내부자 고발 문제를 정색을 하고 다룬다.그러나양심과 정의, 진실의 승리에 스스로 취해서일까.‘인사이더’는 관객에게 감정이입을 강요하는 등 과잉연출의 혐의가 짙다.그것은 담배의 해악을 부르짖으면서 한편으론 세계 도처에 ‘죽음의 연기’를 내다 파는 미국의 이율배반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할리우드 영화가 흔히 강조하는 ‘미국식 정의’는 ‘박제된 감동’만을 낳을 뿐이다.
  • [오늘의 눈] 공직자 株테크 교통정리 시급하다

    요즘 상당수 공무원들의 속이 편치 않은 것같다.관가는 내부적으론 부글부글 끓는 듯한 낌새다. 공무원의 주식 투자, 이른바 ‘주(株)테크’에 대해 매도 일변도로 사회적분위기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하위직 공무원일수록 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불만이 상당하다.중앙청사의 한 관계자는 “온 나라가 주식 열풍인데 공무원만 죄인 취급하는 것같다”고 항변했다.민간 대기업에 비해 보수도 낮은데 개방형임용제니,다면평가제니 하면서 몰아붙이기만 한다는 피해의식도 없지 않은 듯하다. 그도 “공직자들이 기업 정보에 쉽게 접근해 자칫 내부자거래의 소지가 크지 않는냐”는 지적에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나 100% 흔쾌히 수긍하려 하지는 않았다.90만 공무원 중 그런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사람이 몇사람이 되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재정경제부,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 소속등 ‘준(準) 내부자거래’ 가능성이 있는 공직자들의 주식 투자는 확실히 자제시키고,나머지 ‘보통 공무원’은 떳떳이 할 수 있도록 뭔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경제부처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그런 주장도 일리는 있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가이드라인 작성에 앞장서 분위기를 잡아야할 고위 공직자들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헌재 재경부장관이 각료 중 유일하게 한 차례 문제 제기를 했을 뿐이다. 지난달 29일 공직자 재산 변동 내역 공개시 각료를 포함,상당수 고위 공직자들의 주식 보유가 드러났는데도 말이다. 7일 국무회의에서도 이 문제는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국민적 관심사인데도 책임과 권한이 있는 사람들이 교통정리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시민단체들이 내부자거래 적용 대상 범위 구체화,공직자 재산 실사 강화 등 활발히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혹시 민감한 문제를 앞장서 거론해 봤자 잘 해봐야 본전이라는 생각 때문이라면 더욱 문제다.그러는 동안 공직사회의 동요가 계속되고,그만큼 국가 에너지가 낭비될 터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가부간 의견 표명을 자제하면서 신속한 교통정리에 소극적인 고위 공직자들에게 러시아 시인 네프라스프의 시구를 들려주고 싶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구본영 행정뉴스팀 차장 kby7@
  • ‘株테크’ 금지 공직자 부처·직위 구체 명시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임시회의가 7일 열린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5일 “24일로 예정돼 있던 공직자윤리위원회를 앞당겨7일 열기로 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직자들의 주식투자 문제 등 윤리법 개정에 관한 광범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정부가 공직자 윤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한 것은 공직자 재산변동시 나타난고위공직자들의 ‘주(株)테크’에 대한 도덕성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공직자들의 주테크에 대해 제재할 수단이 없다고 지적돼 왔다. 정부도 최근 공직자들의 주테크에 대한 비등한 여론을 의식,공직자윤리법을 개정키로 방침을 세운 바 있다.정부가 개정하려는 공직자 윤리법은 ‘국정수행 과정에서 얻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주식투자로 재산을 불린 의혹이 있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신고 재산 실사기간 중(3개월) 내부자거래 여부도 함께 조사할 수 있도록’하는 것과 ‘부처별로 주식투자를 할 수 없는 공무원의 직위와 기업의 업종 등을 부처 내규에 명시’토록 하는 방안 등이다.한편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정부측에서 행자·법무·교육·기획예산처 차관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고,민간인으로는 허은도변호사 송보경서울여대교수 함정호변호사 이경자한국방송진흥원장 윤일영변호사 등 모두 9명이 위원으로있다.위원장은 현재 윤일영변호사가 맡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공직자 株테크 시민단체도 제동

    시민단체들이 일부 공직자들의 이른바 ‘주(株)테크’를 제도적으로 막기위해 팔을 걷어부칠 기세다.직무와 관련된 주식을 다량 보유하는 행태 등에대해 시민들의 시선이 그 만큼 곱지 않기 때문이다. 3일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단체들이 줄을 이었다.2일 발표한 경실련의 우려섞인 성명이 그 신호탄이 된 셈이다. 시민단체들의 대안은 크게 두 갈래로 모아지고 있다.우선 직무를 이용한 정보취득으로 공직자들이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부패 국민연대의 유한범(柳漢範) 기획실장은 “직위를 이용해 이득을 취득할 수 있는 부분을 제도적으로 봉쇄하는 방향으로 공직자윤리법에 선언적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미국의 경우를 원용하자는 주장이다. 경실련측은 한걸음 나아가 증권거래법상 내부자 범위를 확대하고 구체적으로 대상을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직자들의 ‘뇌물성 정보에 의한 재테크’ 또한 준(準)내부자 거래라는 전제하에서다.경실련은 성명에서 “공직자들의 주식투자 성공률이 일반 투자자의 6배 정도가 된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공직자들의 부당한 주식투자에 대해 사후 추적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주문도 많았다.공직자재산등록법상의 재산 실사권 강화나 감사원에 대한 계좌추적권 부여 주장 등이 그것이다. 이필상(李弼商) ‘함께하는 시민행동’ 대표는 이와 관련,“등록재산에 대해 공직자윤리위에 명실상부한 조사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 위 정책부실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감사원에 계좌추적권을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도 시민단체의 이같은 주문들을 일부 수용할 기미도 보이고 있다.공직자윤리위원회가 3일 의혹이 있는 공직자에 대해 ‘내부자 거래’여부도 함께심사할 수 있도록 법령개정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구본영기자
  • 직무 관련 ‘株테크’조사 공직윤리법에 근거 둔다

    정부는 앞으로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의혹이 드러나면 법무부 장관이나 금융감독원장 등 관계 기관장에게 이에대한 조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현행 윤리법에는 허위등록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에만 법무부 장관에게 조사의뢰를 하도록 되어있다. 정부 공직자 윤리위원회 간사인 행정자치부 장인태(張仁太) 복무감사관은 3일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에 대한 심사절차가 미비한 실정”이라면서 “이같은 방향으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기로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와함께 재산변동 신고 때 주식의 매도·매수시기별 실거래가를표기하도록 하고 5년마다 총재산을 재평가해 등록하도록 하는 등 신고방식도개선하기로했다. 또 재산변동 내역을 심사할 때 재정경제부나 기획예산처,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 등 경제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내부자 거래’가능성이 있는 공직자에대해서는 연간 주식거래 실적을 추가로 제출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행자부는 재정경제부,금융감독원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마련한 뒤 하반기 정기국회에 제출,내년 재산변동신고 심사 때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장윤환 칼럼] 고위공직자와 펀드매니저

    고위공직자들의 주식투자를 통한 재산증식이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있다.많은 국민들이 이를 의혹의 눈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입심 좋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혹시 이런 말들이 오고 가지는 않을까? “경제부처 아무개장관은 부인이 주식투자를 해서 1년 동안 2억5,000만원을 벌었다더군”“그 양반 마음 놓고 중국에 가도 되겠구만.납치되더라도 몸값은 낼 수 있으니까”“난 또 무슨 말이라고… 그렇다면 2억6,000만원을 번아무개차관은 몸값을 내고도 1,000만원이 남겠구만” 중국에서 조선족에게 납치되어 몸값 2억5,000만원을 지불했다가 탈출 뒤 되찾은 귀순인사 조아무개씨 사건에 빗대서 하는 말이다.그리고는 이런 비아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앞으로는 고위공직자들을 펀드매니저로 모셔와야되겠군.쪽집게처럼 우량주를 고를 게 아니겠나”“그것도 현직에 있을 때나가능한 일이지” 국민들의 ‘입초시’에 오르내리게 된 고위공직자들로서는 무척 억울할 것이다.국민들이 너나없이 주식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마당에 고위공직자라고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는 법이라도 있는가?고위공직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주식투자를 할 ‘엄연한 권리’가 있다. 주식투자 앞에 만민은 평등하기 때문이다.운이 좋아 우량 주식에 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을 뿐이다.주식투자를 한 고위공직자들 가운데 손해를 본 사람도 있지 않은가?“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를 싸잡아 매도하지말라”백번 옳은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옳은 말이더라도 그것을 곧이 곧대로 믿어주지 않는 ‘특수한 상황’에 우리는 살고 있다.지난 70∼80년대에 많은 고위공직자들이 개발지역에 관한 정보를 미리 알고 부동산 투기를 통해 엄청난 재산을 끌어모은사실(史實)을 국민들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당수 현직 고위공직들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라도 관여한 지난날 국정운영의 실패가 불러온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하루 아침에 망했거나직장을 잃은 국민들은 참담한 심경으로 그들에게 묻는다.“당신 혹은 당신가족들은 모두 주식투자에 귀재(鬼才)인가?”‘잘 나아갈 때는 운도 따르는법’이라고 대답해도 좋다. 그렇다면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를 비롯해서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등 고위간부들이 직무관련 업체들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굳이 에둘러 말할 필요도 없다. 국민들은 일부 고위공직자들에 대해 ‘내부자 거래’에 가까운 어떤 혐의를두고 있는 것이다. ‘높은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책임’이나 ‘오이밭에서 신발 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은 이미 현실 규정력을 잃었다.그러나 고위공직자들이 예비펀드매니저로 비아냥을 받아서야 되겠는가.고위공직자의 주식투자를 일괄 규제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국민들의 의혹은 어떻게든 씻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식투자의 투명성을 크게 높여야 하며 적어도 직무관련 업체의 주식에 대한 투자는 막아야 한다. 정부도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손을 쓰기 시작했다.공직자 주식투자에 관한 선진국 사례는 그동안 충분히 거론됐다.문제는 고위공직자들이 그중핵을 이루고 있는 정부의 의지다. 논설고문 yhc@
  • 공직자 ‘부정 株테크’ 적발 불가능

    현행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자들이 내부자거래와 직무와 관련이 있는 기업체의 주식거래 등 부정한 방법으로 ‘주(株)테크’를 했을 경우,이를 적발할방도는 없는 실정이다. 또 매매로 인해 주식 보유량이 변동하거나 유가증권 계좌번호 등이 바뀔 때만 재산신고를 하는 관계로 보유 중인 주식의 시세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주식 가격 산정방식도 문제다. 현재 코스닥을 포함한 일반 주식의 경우,최초등록 때는 발령기준일 현재의보유주식에 대한 최종가액으로 등록한다.퇴직 등 정기변동 신고 때는 해당연도 마지막 거래일의 종가를 기준으로 신고한다. 이때문에 실제 매도 때의 가격과 해당연도 마지막 거래일의 가격이 다를 경우,정확한 재산변동 상태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생긴다. 이에따라 정부는 매도·매수시기별 실거래가를 명시하는 방안을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이 경우,매도·매수시기를 앞 뒤로 특정 종목의 청약일이잡혀있다든가 특정기업의 신제품 개발관련 발표,정부의 금융제제 발표 등이있었는지 알 수 있어 업무관련성을 파악할 수 있게된다. 또 실제 거래시기를 적도록 함으로써 일일매매 등 투기적 주식거래를 적발하는 한편 이를 방지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한편 정부 공직자 재산등록·심사인력도 절대부족이다.3급 이상 공무원들의재산등록 사항을 직접 심사해야 하는 행자부의 경우, 고작 11명의 직원이 5,004명의 등록재산 현황을 모두 파악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편 윤리위원회 위원으로 있는 최종찬(崔鍾璨)기획예산처 차관이 투기성짙은 코스닥 종목에서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와 윤리위원회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감사원 5·6급 실무직 외부전문가 대거 특채

    감사원이 ‘임용 쇄국정책’을 풀고 감사실무직에 외부전문가를 대거 충원했다.공석이 생길 때 내부자들로 충원했던 인사방식을 과감히 털어낸 감사원역사상 최대 규모의 임용이다. 감사원은 오는 4월 지방자치단체 전담국(7국 4과) 신설을 앞두고 5·6급 감사실무직에 변호사 4명,공인회계사 18명,박사학위 소지자 5명 등 모두 27명의 외부전문가를 최종 선발했다.평균 연령 30대 초반인 이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이번 특채는 감사원 내에서도 일종의 ‘모험’으로 통했다.7국을 새로 조직하면서 감사원내 직원들이 가질 수 있는 ‘대량 내부승진’에 대한 기대와사기를 무너뜨릴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특채를 통해 감사실무직을 맡게 된 이들의 경력을 보면서 감사원은 모험을 감수할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경제·경영·행정·정책학 위주로 선발한 박사학위 소지자는 5명 모집에 97명이 접수,19.4대 1의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엘리트들이다.국내파 1명에 미국 뉴욕대,미시간주립대,영국 웨일스대 등 국외 유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딴 해외파가 4명이다. 공인회계사 18명을 한꺼번에 선발한 것도 정부부처 채용 역사상 이례적인일이다.국내 5대 회계법인 출신으로 회계감사업무 경력이 있는 공인회계사들이다.변호사 4명은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신선한 새내기들이다. 하복동(河福東) 총무과장은 “이번 채용은 5·6급 실무직을 외부전문가들로충원하고 이들을 감사행정의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장기계획에 따른 것”이라면서 “공인자격을 가진 외부전문가에 대해 일정기간 검증을 거쳐 국·실장급으로 양성하는 방식의 실질적인 개방형 임용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들 최종선발자들에 대해 인선에 관한 최종 절차가 끝나는대로발령을 내고 3∼4주간의 감사교육원 교육과정을 마친 뒤 각 실무에 배치할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
  • 재경부 85-99년 비교 “환율, 수출에 영향 줄어”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절상으로 국제수지 흑자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환율이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상품의 가격·품질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수출에 있어 가격변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25일 환율변동이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재정경제부의내부자료에 따르면 지난 85년부터 99년까지 14년간 환율에 대한 수출탄력성지수(환율이 1% 변할때 수출에 미치는 비중)는 1.02로 나타났으며 특히 95년이후 5년간은 0.13로 크게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경우도 85년 이후 14년간 전체로는 1.12이나 최근 5년간은 0.28로 크게 낮아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환율에 대한 수출탄력성이 최근 들어 낮아졌다는 것은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출을 하는데 가격변수가 여전히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비중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 등이 그동안원가절감과 기술개발노력을 가속화해 상대적으로 환율의 영향을 덜 받게 된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87년 1달러에 대한 환율이 823원에서 88년 731원으로 원화가치가 절상됐을 때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4% 에서 27.6%로 소폭 증가했다. 98년 달러에 대한 환율이 1,399원에서 99년 1,190원으로 원화가 절상됐을때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은 31%에서 34%로 늘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정치권 선거운동 ‘사이버 테러’ 비상

    인터넷과 컴퓨터 통신망을 통한 선거운동에 ‘해킹’비상이 걸림에 따라 정치권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31일 인터넷 홈페이지(www.hannara.or.kr)가 해킹당한 것으로밝혀지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내부자료 훼손과 유출여부 등에 대한 자체조사에 나섰다.한나라당 홈페이지는 내용이 전부 지워진 채 검은 바탕에 흰글씨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 다른정치인들을 욕하는 영문 메시지 및 해커의 이니셜이 표기된 화면으로 대체됐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신년회견을 처음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었는데 공교롭게도 해커가 침입해 당 소개와 당헌·당규,이총재 인사말 등 보도자료가 들어 있는 시스템을망가뜨렸다”고 해커침입 배경에 정치적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도 홈페이지(www.minjoo.or.kr,www.korea21.or.kr)에 대한 자체 점검을 벌였으나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자민련도 최근 ‘음모론’ 파문 이후 홍보국이 관리해온 홈페이지(www.jamin.or.kr)가 접속폭주로인한 접속장애현상 및 비난 메일 쇄도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산망을 전면 재점검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일문일답 (1)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경제·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의 국정 운영방향과 정국 구상을 밝혔다. ●서두발언 현실 정치에서 국민들이 상심하는 것을 생각하면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이러한 사태가 계기가 돼 정치가 새로 태어나고 한층 개혁됨으로써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정치가 되도록 노력할것을 다짐한다. 새해의 정치에 대해서는 신년사 등 여러 기회에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요약만 말씀드리고 바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겠다. 우선 금년에는 반드시 정치안정과 개혁을 이루겠다.철저한 공정선거를 실시하고 여야가 협력해 정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권국가로서의 체제를 이룩하기 위해 많은 개혁입법을 추진,자랑스러운 인권국가를 만들겠다.국민의 뜻이 정치에 더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참여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지식정보화시대라는 세계적 추세에 부응할 수 있는 경제적 개혁과 발전을 촉진,21세기를 맞아 세계 일류국가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돼야한다. 생산적 복지를 철저히 이행,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을 안정시킬 것이다.10조원을 투입해 금년 내에 국민생활과 복지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의 복지체제를 이룩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결심이다. 선거를 통해 지역감정과 지역이기주의를 타파하겠다. 지역감정 타파 없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세계화시대에도 부응할 수 없다. 한반도평화와 화해·협력을 추진하겠다.확고한 안보체제 아래 남북 평화공존과 평화교류시대를 만들어 50년간의 냉전을 종식하겠다. 금년에는 작년에있었던 의미 있는 변화,즉 전쟁 위협 감소,교류 확대를 기반으로 더욱 본격적인 개선의 시대로 들어가길 바란다. ●일문일답▲신년사를 통해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을 밝혔는데 북한의 반응은 있나.향후추진방향,일정을 말해달라.올 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북한의 정식 응답은 아직 없다.북한의 일부 언론에 약간 비판적얘기가 있었으나 그 이상은 없는 상태다.작년 남북 교역량이 사상 최고인 3억3,000만달러에 달했고 금강산 관광을 통해 2억달러가 북한에 갔다. 그외에 현대,삼성,기타 많은 기업들이 북한과 투자협상을 시작하고 있다.자동차공장도 합의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경제협력이 이뤄지려면 필연코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을 만들어야 한다.이는 정부만이 할 수 있다.남북간 경제협력기구를 만들어야 하는것은 필수적인 것이고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총선이 끝난 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겠다. ▲총선연대가 24일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했다.이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가.특히 명단에 포함된 민주당 중진인 권노갑(權魯甲)·김상현(金相賢)고문,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박상천(朴相千)총무 등의 공천 여부는. 먼저 정치문제가 정치권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시민단체와 그 배후에 있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기본적으로는 정치권의 자체 해결능력및 자정능력 부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라는 시대적 흐름의 반영으로 볼수 있다.시민단체의 공천반대 명단은 충분히 검토해 그 의사를 중요시할 것이지만 당으로서는 당사자의 해명도 듣고 선거구민의 여론도 들어 최종 반영정도를 결정할 것이다.당 중진의 공천 여부도 마찬가지다.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되자 자민련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청와대와 민주당 인사가 시민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공동정부 철수까지 거론하고 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자민련이 거부한 김 명예총재와의 회동은 예정대로 추진할 의향인지 말해달라. 소위 말하는 음모설인데,이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이다.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거기에 포함된 것을 나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김 명예총재는 지난 대선때 나를 도와서 50년 만의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고 총리로서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여러가지 개혁입법에도 도움을 줬다.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공조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회동은 시간의 여유를 갖고 그런 기회를 갖는 것이 좋겠다.자민련의 의사를 존중하겠다. ▲민주당의 공천 기준과 원칙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밝혀달라.호남지역을 비롯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가. 공천에 있어서는 개혁성과 국회에서의 활동 실적,전문성,당선 가능성,도덕성 등 5가지가 심사 기준이 될 것이다.현역 의원 물갈이 문제는 아직 공천에 착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될지 얘기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 ▲새천년민주당의 강령에 내각제가 빠져 자민련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대통령은 여건이 안돼 내각제를 추진하지 못했다고 한 적이 했는데,만일 여권이 개헌선에 접근하는 안정 과반수를 확보하면 내각제를 다시 추진할 의향이 있나. 강령에 (내각제가) 안 들어갔어도 민주당이 창당하면서 국민회의의 권리와 의무를 모두 승계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만일 선거에서 개헌을 실현할 수 있는 의석이 되고 국민이 내각제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민주화가 되고 있으면서도 성숙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수천명이 불법적인 낙태를 받고 있다.도로는 안전하지 못해 법을 위반하는 경우도 있고 경찰들이 교통법과 같은 실정법을 실제적으로 준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또 검사나 경찰이 법을 집행해도 사면으로 풀려나는 경우도 있다.대한민국을 법이 지배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한 생각은. 모든 나라에는 법이 있지만 그 법을 어기는 사례도 있다.그것은 선진국도 마찬가지다.나는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이 법을 지키는 데 있어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낙태문제는 법과 현실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는 다른나라도 마찬가지다.기타 도로나 경찰문제는 계속 개선하고 있다.사면문제는 헌법에 규정한 대통령 권한 범위 내에서 하고 있으며,법치주의를 저해하는 것은 아니다. 여하간 법치주의와민의,인권을 발전시키는 도상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4대 개혁 추진에도 불구하고 재벌들은 이른바 황제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또 일부에서는 제2차 금융산업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정부와 공기업의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올해 4대 개혁의 일정과 방향을 설명해달라. 지난해 4대 개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가장 힘든 것이 재벌부문이었다. 지난 정권의 말기에 기아사태가 우리 경제를 흔들었다.그러나 기아의 10배나 되는 대우문제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은 개혁이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세계 각국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 중 가장 모범적으로 개혁을 성공시켰다.IMF가 평가하고 있고 국제신용평가기관들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작년에 한 것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금년에도 개혁을 지속할 것이다. 신용평가 기관들은 개혁의 지속과 정치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금년은 제도와 기구 등 하드웨어보다는 경쟁력,서비스 등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위주의 개혁을 추진,세계적인 경쟁력을 배양시킬 것이다. 금융,기업,노동 개혁뿐 아니라 공공 부문도 많은 개혁을 이뤘다.규제를 50%철폐했고,각종 위원회를 45% 줄였다.공무원수도 크게 줄였다. 포항제철,한국통신,한전 등이 9조원의 가치를 DR 발행 등을 통해 매각했다. 우리는 개혁을 계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특히 지식,정보화의 방향으로 개혁이 간단없이 이뤄져 세계 경쟁에서 이겨내는 개혁을 해야 한다.그것도 빨리 해야 한다.지금은 초고속의 변화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과거의 개혁을 점검하면서 금년에도 더한층 개혁을 철저히 추진하겠다는 것을 다짐하고 또한 그런 방향으로 지금 정부가 노력하고,개혁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최근에 7명의 탈북자문제를 갖고 한국의 언론매체들이 중·한(中韓)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논평을 했다.탈북자문제 처리로 한·중관계에 변화가 있나.향후 한·중관계를 평가하고 전망해달라. 한·중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다.지난 98년 중국을국빈방문,양국간 긴밀한 동반자관계에 합의했다.최근에는 국방장관까지 교환 방문했다. 양국은 단순한 투자·교역뿐 아니라 문화·인적 교류에서도 잘 협조하고 있다.특히 한반도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한반도 비핵화는 유지되어야 한다,그리고 남북대화가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세 가지 점에서 한·중 양국은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한·중은 양국 관계를 통해 경제적으로 많은 이득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공동의 관심사인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도 양국 관계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생각이다.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는 일부 불건전 기업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시장 건전화 및 안정화대책이 있으면 밝혀달라.아울러 채권시장이 아직 발달되지 못하고 있는데 활성화대책이 있으면 말해달라. 코스닥시장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재경부장관으로 하여금 답변토록 하겠다. (李憲宰재경부장관)코스닥시장은 지금까지 유망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이 이런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코스닥시장의 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그래서 지난해 12월20일자로 코스닥시장의 투자자를 보호하고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코스닥시장 건전화 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간단히 말하면 등록 및 퇴출이 건전성 위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면서 부실한 기업은 즉시 퇴출되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아울러 내부자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가조작 등의 불공정행위를 차단할 수있는 감시장치를 마련했고 기업들이 스스로 내부 정보를 솔직하게 대외에 발표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대폭 강화했다.이러한 조치들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자본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중요할 뿐만 장기적으로는 금리의 한자릿수안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금년에는 국채시장을 발전시키면서 국채시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며 채권 중개기관을 키워 나가고 채권 수용기관을 육성하겠다. ▲정부의 물가상승률 억제목표가 3%이지만 국제유가가 걱정할 만한 수준으로 오르고 있고 전세값이 폭등하는 등 부동산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또 등록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자율 불안 등으로 물가관리 주변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지 않다.이렇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목표선인 3%를 지켜낼 수 있는가.어떻게 안정시킬지를 말해주기 바란다.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물가걱정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저물가.저금리가 정부의 기본정책이다.금년도 물가를 3% 미만으로 억제할 것이다. 유가가 오르지만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현재 (배럴당) 25달러정도이고 앞으로 후반기 가면서 내려갈 것으로 본다.유가문제는 소홀히 할수 없으므로 유가가 물가를 위협할 경우에는 석유세를 인하하고 정부 비축유 방출 등 조치를 취하겠다. 정부는 또 물가 억제를 위해 공공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것이다.전세금 인상문제는 양면이 있다.올라간 측면도 있으나 IMF로 내려갔다 다시 돌아가는 측면도 있다.차액으로 고통이 많으므로 정부는 차액의 반액을 융자하기로 하고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3% 이내 물가 억제는 반드시 해 낼 것이다.작년에도 물가가 2%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으나 0.8%에서 그쳤다.그런 경험에 비춰 우리 능력이 3% 이내로 물가를 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美 시민단체의 선거감시활동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의원들이 평소에 가장 많이 언급하는 단어는 바로 ‘국민의 세금’이란 것이다. 국민들이 땀을 흘려 모은 재산 가운데 일부를 국가라는 공동체에 맡겨 국가가 다수를 위해 사용케한다는 시민주권정신의 기본 개념을 일깨우는 말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자주 언급하는 만큼 의원 자신들은 선출이전부터 퇴임시까지 일거수 일투족이 세금을 내는 시민들의 감시대상이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미국에서의 시민들에 의한 공직자 감시활동은 선거직은 물론 행정부 임명직까지 망라하고 있다. 대선후보와 연방의원들의 경우는 선거이전 경력부터 이후에 의원직을 그만두고 임종할 때까지 그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행동과 말을 했으며,필요한돈을 어디서 얻어 어떻게 썼다는 등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상세히 추적당한다. 또 연방정부차원은 물론 지방의 카운티단위의 선거에까지 이같은 감시를 주요영업 대상으로 하면서 시민들에게 감시자료를 판매하는 단체도 있을 정도로 감시업무는 활발히 이뤄진다. 미전역에서 선거·유세와 관련해 감시업무를 하는 단체는 그야말로 수를 헤아릴 수 없으며 대략 1,500개를 넘는다는 통계이다. 특히 후보들의 선거자금은 이미 오래전부터 감시대상이 돼왔으며,현재 시민단체들은 대선후보든 의원후보든 개별후보의 선거자금 상황을 현재일자로 공개할 정도로 파악된다. 지금 미국은 대선이 한창이기에 대선관련 감시업무를 하는 단체가 많다.그가운데 시민들의 헌금으로 운영되는 ‘이슈2000’이란 비영리 단체의 움직임을 보자. 이들은 후보들의 출생기록부터 가족사항,종교,군경력,교육경력,직업경력,정치경력 등을 개인신상자료로 정리해놓고 있다. 정리된 정보는 간혹 후보 본인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자세히 기재된 경우도 있다.다음으로는 그가 예산·경제를 비롯한 인권,국방,종교,교육,가족관,외교,자유무역,정치개혁,청소년문제 등 24가지 분야에 대해 과거 업적·활동·언급한 말의 녹취 등를 기록·보관하고 있다.심지어 매스컴에서 보도된 내용까지 일일이 영상을 녹취하거나 신문내용을 기록해두고 있다. 이들의 웹사이트(www.issues2000.org)에는 이런 내용들이 빼곡이 들어서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이 때문에 누가 언제 무슨 말을 했다는데 당사자는 “그런 말 한적 없다”는 시비는 발생할 수도 없다. 이처럼 후보에 대한 잘잘못을 훤히 알고 있는 감시단체들은 그러나 이를 선거 유세장이나 매스컴을 통해 공공연하게 특정 후보를 앞장서 칭찬하거나 비난하지는 않는다. 감시활동 자체는 국민 개개인에 앞서 단체가 나서는 것이 좋지만 후보비방이나 칭찬,특정후보 지지 등 행동은 정치행동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hay@ *1,500개 단체서 감시의 눈 '반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지방의 작은 규모의 선거를 감시하는 주민들의 비공식 모임을 비롯,미국 전역에는 선거 및 후보자 감시를 위해 약 1,500개 단체가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적인 시민감시기구로는 '공동의 명분'(Common Cause)란 감시단체를 들수 있다.미전역에서 2만 5,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지난 70년부터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막자는 취지로 움직이는 단체이다.어찌나 감시가 정교한지 후보자들의 선거자금 상황이 그날짜로 정리돼 공개된다.18일엔 부시 후보 3,824만달러,고어 후보는 1,217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됐다. 후보들의 이력과 약력,언행에 대해 확고한 감시업무를 하는 곳은'이슈2000'이란 단체.헌금으로 운영되는 이 단체 역시 후보들의 언행을 그날짜로 공표,말바꾸는 후보가 누군지 기다리고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감시단체로 ‘정치내부자’(Political insider)라는 단체가 있다.이들은 공직선거의 후보자 최근 동향과 기록,언행,여론조사결과 등을 모아 개별 개인들에게 전달해주는 일을 한다. 미래 정치주역들에게 선배들의 활동을 배우고 이어받으라는 의미에서 움직이는 대학·고교생 전당대회 2000(College High School Convention 2000)이란 단체도 있다. 미국내 연구소,법률정책가단체,의료단체 등 각기 로비그룹을 거느리고 있는단체 20여곳으로부터 헌금을 받아 운영되는 CC2000은 정치집회장에 미래주역들을 참석시켜 후보자들의 정강을 듣게 한다. 카네기재단과 포드재단,맥아더재단,그리고마이크로소프트 등 굴지의 회사들이 재정지원을 하는 정치감시단체로 민주주의 네트워크(Democracy Network)가 있다.이들은 Dnet.org란 웹사이트를 내고 유권자들에게 궁금한 사항을알려준다.
  • 노조 정치활동 범위와 한계

    노동계는 지난 96년 말 노동관계법의 개정에 이어 98년 4월 선거법 관련조항 개정으로 노조의 정치활동이 허용된 뒤 처음 맞는 이번 총선에서 특정 정당과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낙선운동을 펼치는 등 본격적인 정치투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라 선거운동기간 동안 투표결과에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체의 선거운동이 금지된 시민단체들과는 달리 정당에준하는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다. 노동부가 이번 총선에서 노조의 정치활동이 논란이 될 것에 대비,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받아 내부자료로 정리한 ‘노조의 정치활동 범위와 한계’의 내용을 간추린다. ●합법적인 선거운동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등 노조 상급단체뿐 아니라 단위사업장의 노조 또는 노조의 대표자는 선거운동 기간 중 내부의 합의절차를 거쳐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반대하거나 이를 유권자들에게 권유할 수있다. 또 선거관련법에 따라 선관위에 등록된 선전벽보·소형 인쇄물 등에 노조또는 노조 대표자 명의로 특정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추천사를 게재할수 있다. 노조대표자는 후보연설회나 후보초청대담 및 토론회에 연설원·대담자·토론자로 참여해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그런가 하면 특정 정당이나 다른 노조와 연합 또는 연대해 공동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으며,선거운동기간 이전에정당이나 후보자별 지지도 등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뒤 공표할 수 있다.이밖에 노조 간부 또는 조합원은 개인자격으로 특정후보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할수 있으며,노조가 법인으로 등록하면 노조 명의로 특정 정당 또는 후원회에기부할 수 있다.노조가 법인으로 등록하려면 노조설립신고증과 함께 등기소에 등록하면 된다. ●불법 선거운동 노조 간부 등이 지위를 이용해 조합원에게 특정 정당이나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도록 강요해서는 안된다. 또 선거운동 기간 중 노조 명의로 특정 정당 또는 후보를 지지하는 현수막이나 애드벌룬,상징물 등을 내걸 수 없으며,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허용한 연설회 등을 제외하고 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선거운동을 위한 호별 방문도 금지된다. 노조는 선거운동이 제한된 시민·사회단체들과 연합 또는 공동명의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정당 또는 후보자별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노조 정치활동 허용 법규 구(舊)노동조합법은 노조가 공직선거에서 특정정당·특정인 지지,정치자금 징수,조합기금의 정치자금 유용을 금지하는 등일체의 정치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그러나 “선진국의 사례를 감안할 때노동관계법에서 별도로 정치활동 제한규정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96년 말 노동관계법을 개정하면서 이 조항은 삭제하면서 노조의 결격사유로 ‘주로 정치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라는 단서조항만 남겼다.노조의 정치활동을 허용하는 대신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12조)이나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87조)의 제한규정만 적용키로 한 것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새해 예산안 분석] 공적자금 분야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정부의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말 현재 부실채권정리기금과 예금보험기금 등을 통해 총 63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했다.이 가운데 부실채권 매입 등에 62조4,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금융감독위는 올해내 20조원의 공적자금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은 공적자금 투입 필요성에는 기본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면서도과도한 자금투입을 비난하고 있다.가장 큰 이유로 정부채무 증가를 들고 있다.야당은 “공적자금 조성으로 인한 이자지급액이 올해만도 5조3,18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국채발행을 증대시켜 정부채무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예산실도 이자부담액을 2000년 6조5,000억원,2001년 5조8,000억원,2002년 이후 15조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법제예산실측은 공적자금 운영의 일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공적자금의신속한 회수가 필요한 실정이지만 현실적으로 회수율은 극히 미흡하다.감사원 분석결과 지난 3월까지 공적자금 손실액이 2조1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밝혀지기도 했다. 예산실 관계자는 “퇴출 금융기관의 대주주에 대한 책임규명 소홀로 경영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관하는 결과를 초래,추가적인 공적자금 수요를 유발할가능성이 높다”면서 “부실경영 혁파라는 구조조정의 취지에도 어긋나므로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금융기관 부실화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대주주에 대한 여신제한과 내부자거래 등과 관련된 감독기준을 대폭 강화해 대주주에 의한 사금고화의 위험을 감소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예금보험공사의 운영위원회,성업공사의 경영관리위원회 등공적자금 지원 및 회수에 관련된 의사결정기구들이 별개로 운영되는 단점을지적하고 있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3개 위원회간에 공식적인 협의채널을 구축,종합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준석기자 pjs@
  • [새천년 이렇게 맞자] (2) 재벌개혁 연내 마무리를

    ‘기러기론’과 ‘화공(火攻)론’. 지난 10월 학계의 대표적인 재벌옹호론자인 송병락(宋丙洛) 서울대 부총장은 이른바 기러기론을 설파했다.떼를 지어 먼 거리를 비행해야 하는 기러리군(群·재벌)의 대오가 흐트러질 경우 기러기는 독수리(미국기업)의 밥이 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냉혹한 국제경쟁 시대에 기러기론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그는 “500마리의 기러기 편대 가운데 병든 기러기가 50마리나 되면 이를 도저히 떠안고 갈 수 없는 현실”이라며 재벌들이 선단식 (船團式) 경영행태를 지양하고 부실기업을 퇴출할 것을 강조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기러기론을 통렬하게 비판하며 재벌개혁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그는 삼국지에 나오는 적벽대전의 고사를 인용,“배를 모두 사슬에 묶어놓으면 매우 편안하다.그러나 한 겨울에 동남풍에 편승한 화공을 받으면 송두리째 재가 되고 만다”면서 재벌들의 선단식 경영에따르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년을 맞는 요즘 재벌개혁은 재무구조 개선약정 실적 등 외형적인 성과와는 달리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소수 재벌은 더욱비대해졌고 우리나라 실물경제가 여전히 4대 재벌의 손안에 들어가 있는 까닭이다. 대우사태는 현재와 같은 재벌체제로는 21세기를 맞을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나 다름없다.우리 모두의 생존차원에서 총수의 전횡과 부실한 재무구조,비효율적인 계열사 체제 등 낡은 병폐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빌리고 또 빌리는 차입경영의 악순환 속에서 허망한 풀베팅 끝에 ‘김우중(金宇中) 세계경영’의 신화를 빚더미에 묻고만 대우사태는 무엇보다도 재벌개혁의 당위성을 잘 보여준다. 재벌총수들은 지난 8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을 완결하겠다고 다짐했었다.그러나 아직도 일부 재벌들은 구조조정의 마무리에 소극적이다,일각에서는 선단식 경영의 장점을들어가며 공개적으로 정부의 재벌정책을 비판하기도 한다.그만큼 재벌개혁에노골적으로 반기를 드는 기류가 재계에 없지 않다. 그러나 21세기가 불과 40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에 와서 다시금 재벌개혁의당위성이나 방향에 관해 논란을 벌이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없고 갈 길이 멀다. 재벌의 선단식 경영이 효력을 발휘했던 것은 개발경제 시대의 부품산업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금융조달이 힘들었던 시절의 얘기다.지금은 세계화된경제의 시대다.과거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시대에는 비교우위만 있으면 됐지만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의 ‘제로섬 게임’에서는절대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국제경쟁력을 상실하고 만다. 재계가 총선이 있는 내년을 염두에 두고 연말만 지나면 재벌개혁이 유야무야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곤란하다.재벌개혁은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2의 환란을 막고,재벌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새 천년을 앞두고개혁을 스스로 마무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계는 약속대로 올 연말까지 구조조정을 끝내야만 한다.적벽대전의 화공은 삼국시대만의 고사가아니라 현재의 우리도 여전히 깊이 명심해야 할 화두(話頭)이기 때문이다. 정종석 경제과학팀장 * 재벌개혁 족벌경영 개선등 갈 길 멀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재벌개혁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부채비율도 줄고 상호지급보증도 사라지고 있다.회장실도 폐지되고 사외이사 비중도 높아지고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경제전문 일간지인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대기업은 구조조정을 계속해야 한다”고 재벌개혁을 강조했다.아직 재벌개혁이 멀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를 제외한 4대그룹 등 재벌들의 재무구조 개선약정 실적이 대체적으로 합격점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계열사 정리를 비롯한 자산매각과 국내외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합한 자구(自救)노력 실적만 보면 괜찮은 편이다. 올 들어 9월까지 4대그룹의 진도율은 연말 목표의 79.8%다.4대그룹만 그런것도 아니다.6∼64대그룹 중 올해말까지 부채비율 200%를 달성하기로 채권단과 약속한 28개그룹 중 롯데·태광·제일제당 등 11개 그룹은 지난 6월말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부채비율 축소가 재벌개혁의 전부는 아니다.금융감독위원회 서근우(徐槿宇)구조개혁기획단 제3심의관은 “부채비율은 재벌들이 지켜야 할 하나의 항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정부가 ‘독려’해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효과는 얻었지만 그렇다고 재벌개혁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속단하기는곤란하다.오히려 개혁과는 거꾸로 가는 면도 없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인 지난해 1월1일 10대그룹 계열 91개 상장사의 총수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계열사 등을 포함한 내부지분율은 27.23%였지만 지난 8월 말에는 34.60%로 높아졌다.재벌총수와 재벌의 지배력은 더 심해졌다는 얘기다. 최운열(崔運烈)한국증권연구원장은 “그룹 전체의 의사결정을 총수나 비서실·기획조정실 등에서 총괄하는 선단(船團)식 경영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경영대학장은 더 직설적으로 재벌개혁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그는 “재벌개혁에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지배구조개선이 있어야 하지만 족벌경영이 개선된 게 하나도 없다”며 “재벌개혁은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한양대 나성린(羅城麟)경제학부 교수는“재벌총수가 잘못하면 법적인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벌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과거 정부도 재벌개혁을 한다고했지만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현 정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재벌개혁 전문가 제언 [장하성(張夏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지금까지 재벌개혁이 상당히 진행됐다.그러나 기업 오너나 경영진이 자율적으로 행한 것도 아니고 시장기능에의한 것도 아니었다.압력이나 규제로 이뤄진 것이다.그런 점에서 정부 압력이 줄어들 경우 지금까지의 개혁성과조차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동안 재벌개혁은 재무 및 영업구조에 초점을 맞췄을 뿐 지배구조 개선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만일 이 시점에서 재벌개혁이 마무리된다면 그것은 경제상황이 좋아진 틈을 이용한 정치적 선언일 뿐이다.우리 기업이 수익성 있는 기업으로 회생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또다시 장기적인 과제로 남게 된다. 재벌개혁의 핵심은 이해 당사자인 주주나 채권자들이 자기이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있다.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 집중투표제와 집단소송제 등이 그것이다. 현재 외환위기는 극복됐으나 경제위기는 극복되지 않았다.책임경영·투명경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신광식(申光湜)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재벌개혁의 원칙과 방향,과제와 방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다음 두 가지를 인식해야 한다. 첫째,경쟁여건의 미흡과 이로 인한 재벌의 독점적 지위가 경제력 집중과 재벌의 비효율성을 가져온 주 원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따라서 재벌개혁은 재벌의 독점적 지위를 규제하고 시장경쟁을 촉진시켜야 한다.따라서 경제력 집중 억제의 규제를 경쟁촉진쪽으로 바꿔 독점력의 형성·강화 및 남용을막는 데 주력해야 한다. 경쟁제한적 법령의 축소·철폐가 중요하며 출자총액제한 등 규제적 수단보다 경쟁정책적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개별기업 단위로집행되는 기업결합 규제는 기업집단 단위로 바꾸고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 둘째,재벌의 생성·성장이 관치경제 소산인 만큼 관치경제의 법·제도적 기반을 개혁해야 재벌구조와 행태상의 문제를 풀 수 있다.특히 주주·채권자·거래상대방·근로자·소비자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단 뇌물수수·내부자거래·탈세·입찰담합·사기 등 경제범죄에 대해서는 재벌총수를포함해 형사적 법집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 주가조작때 과징금 부과 검토

    금융감독위원회는 주가 시세조종이나 내부자거래 등 불공정거래의 경우에도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검찰에 고발하지 않고 과징금만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14일 “이같은 방향으로 증권거래법을 개정하기 위해 재정경제부,검찰 등과 협의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과징금을 부과한 뒤재판까지 갈 수도 있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거래법은 기업이 유가증권신고서나 사업보고서,공개매수 신고서,상장사 경영공시 사항 및 합병신고서 등을 제대로 내지 않을 때 최고 5억원 범위에서 과징금을 물릴 수 있게 돼있다.그러나 시세조종 등의 경우 사법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공정거래법에 따라 부당내부 거래 등의 경우 과징금을 물리고 있지만 과징금 부과에 반발하는 재벌그룹들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해 골치를 앓고 있다. 자민련 이상만(李相晩)의원은 지난 주 금감위에 대한 국정감사 때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행정제재로 과징금을 물리고 형벌을 함께할필요가 있을 때만 검찰에 고발하는 체제로 바꿔야하는 게 아니냐”고 질의했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형사건 수사 제자리 걸음

    연쇄 테러,은행 강도,대형 폭발사고 등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대형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으나 경찰의 해결 실적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시민들이불안해 하고 있다. 경찰은 초동수사에 실패,증거를 찾지 못하거나 경찰서간 경쟁심리로 용의자를 섣불리 공개했다가 풀어주는 등 비과학적 수사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서울 영등포교도소 교도관 연쇄 피습사건은 수사를 시작한 지 8일로 39일째를 맞았으나 범인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구로경찰서는 최모씨(34)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가 물증을 찾지 못하자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선에서 그쳤다.경찰은 사건 수사의 실무책임자로 구로경찰서 형사과장이었던 남정훈(南政勳·38)경정을 지난달 27일 노원경찰서 교통경비과장으로 전격 발령냈다.수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문책성 인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경찰은 한곳에 수사본부를 만드는 관행을 깨고 사건발생 관할 4개 경찰서에서 따로 따로 수사를 했다.처음부터 공조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손도끼를 주민신고로 찾아내고도 파출소에서 단순 분실물로 처리,결정적 물증이 될 수 있는 혈흔과 지문을 채취하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발생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실험실 폭발사고 수사 역시 감감무소식이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밝힐 열쇠가 될 플라즈마 캡슐 전문가를 찾지 못하는등 허둥대다가 출입기자들로부터 김모씨를 소개받기도 했다.경찰은 김씨의증언에 전적으로 의지,실험실 원료 혼합기에서 생긴 스파크(불꽃)가 폭발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분석을 의뢰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유류품이 모자라 분석에 애를 먹고 있다.관악경찰서가 사건 발생 첫날만 현장을 보존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18일 농협중앙회 영등포지점에서 4억3,000만원이 털린 강도사건도‘미제 사건’이 돼버렸다.경찰은 처음부터 내부자 소행에 초점을 맞춰 수사했으나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초동수사및 과학수사가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경운 전영우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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