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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규특파원 도쿄이야기] 내부자거래 시인 무너진 펀드신화

    |도쿄 이춘규특파원|역시 ‘연금술’은 없었다. 환상이었다. 펀드업계의 큰손으로 일본 경제계에 적대적 M&A(인수·합병) 선풍을 일으키며 4000여억엔의 자금을 운용해온 ‘연금술사’ 무라카미펀드의 무라카미 요시아키(46) 대표가 5일 내부자거래의 죄를 시인한 기자회견을 한 뒤 체포돼 도쿄구치소에 수감됐다. 일본 언론들은 무라카미가 라이브도어의 전 사장 호리에(34)에게 “니혼방송 주식을 대량 인수하면 자회사격인 후지TV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다. 주식을 사들여라.”고 조언하고, 자신도 니혼방송 주식을 사들여 지난해 초 니혼방송 경영권 다툼 때 팔아 수십억엔대의 차익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무라카미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증권거래의 프로 중 프로로서 나 자신의 죄를 인정한다.”며 혐의를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2004년 9월부터 호리에 등 라이브도어 간부들과 만나거나 통신을 하며 니혼방송 주식을 매집,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니혼방송 인수를 사주한 것은 인정하지 않았다. 내부자 거래도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 “증권거래법이라는 증권시장의 헌법을 어겼다. 이 세계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회견에서 “단기간에 2000억엔의 차익을 남기는 게 왜 나쁜가.”라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통산성에서 M&A 관련 법 정비를 담당하다 99년 펀드를 설립, 펀드열풍을 일으킨 무라카미는 호리에 등과 더불어 일본 경제계의 ‘이단아’로 꼽히는 인물.‘롯폰기힐스족’의 장형격이다. 그의 추락에 대해 일본사회는 “주주운동의 바람을 일으키며 기업들에 기업방어의 필요성을 경고한 공이 있다.”는 평과 “배금주의를 확산시킨 죄가 크다.”는 평이 혼재한다. 무라카미의 추락은 일본 주식시장과 펀드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라카미펀드는 해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도쿄대 법학부 출신인 그는 초등학교 때 부친으로부터 경제공부를 배우라며 100만엔을 받아 주식에 투자, 오사카의 한 명문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100배나 는 1억엔으로 만들었다는 얘기가 신화처럼 나돌고 있다. taein@seoul.co.kr
  • 실적발표때 내부정보 유출 의혹

    실적발표때 내부정보 유출 의혹

    일부 상장사에서 경영실적을 발표하기도 전에 주가가 급등, 내부 정보가 새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10% 이상 뛰어넘은 37개 상장사의 주가는 실적 발표일 5거래일 이전까지 3.88% 오른 반면 발표 이후 5일 동안은 0.5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실적이 뛰어난 37개사 가운데 실적 발표일 이전 5일 동안 주가가 오른 곳은 28개사, 내린 곳은 9개사로 상승 기업수가 훨씬 많았다. 그러나 발표 이후 5일 동안 주가가 오른 곳은 17개사, 내린 곳은 20개사로 집계됐다. 결국 실적호조를 발표하기 전에 주가가 먼저 올랐다가 정작 발표가 나오면 주가가 떨어졌다는 얘기다. 코오롱건설은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5일 주가(종가)가 1만 6400원을 기록했다. 실적발표 5일 전부터 따지면 15.09% 급등했으나 이후 5일동안에는 2.43% 하락했다. 계룡건설도 지난 2일 깜짝 실적을 공개하기 전까지 16.58%나 뛰었다가 이후 7.56% 하락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라이콤도 지난달 18일 실적 발표일 이전까지 13.09%나 치솟았다가 이후 8.95%나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회사 내부자 등을 통해 호재 정보를 접한 투자자들이 주가가 낮을 때 먼저 사들였다가 실적이 공개될 때 높아진 가격에 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사들이 주가를 조작할 목적으로 실적 정보를 증권사 등에 일부러 흘리면 처벌을 받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호재 정보를 미리 접했다고 반드시 단기에 높은 시세차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고, 실적이 좋은 기업의 주가는 결국 오르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내부 정보나 소문만 좇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정동영 “한나라 비리는 지도부 책임”

    한나라당의 공천비리 사건에 열린우리당이 총력 공세로 나서고 있다. 4일에는 정동영 의장이 직접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한나라당의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제도개혁 의지를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회견을 갖고 “공천비리를 저지른 정당에 그에 상응하는 국고보조금 삭감과 환수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보완입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천 비리를 고발한 내부자를 보호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공천비리는 개인이 아니라 정당 지도부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공천 혁명을 하겠다고 선언한 박 대표는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문제가 생긴 지역의 공천을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지자체 비리 근절과 투명화를 위해 주민소환법 제정에 이어 독립감사관제, 정보공개청구권 확대, 영리행위 제한 등 3개 입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하겠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정 의장이 이날 오후 국가청렴위원회를 방문,“지방 토착비리와 지방자치단체장의 부패구조,21세기 매관매직을 뿌리뽑기 위해 제도와 문화개선에 초점을 맞춰 달라.”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 의장은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어종인 쉬리 17마리가 든 수족관을 청렴위에 기증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눈먼 식약청…3900회 시험동안 한건도 적발 못해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이번 사태의 관리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01년 이후 3900여개의 카피약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생동성 시험)을 거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조작 사실을 적발하지 못한 탓이다. 식약청은 2004년 이후 80여차례에 걸쳐 생동성 시험 기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지만 이같은 조작사실을 알지 못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품질 자체가 미달될 경우 허가를 반려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조작 유형을 알지는 못했다.”면서 “황우석팀의 연구조작 사태를 계기로 이 기관들도 시험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연초에 생동성 시험 지도강화 방침을 세우고 실사를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식약청은 자체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것이 아니라 내부자 고발로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실태파악에 나선 꼴이 됐다. 한 시험기관의 내부 고발자가 지난 2월 국가청렴위원회에 조작사실을 고발한 자료를 넘겨 받고 3월에야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식약청이 고가 오리지널 약품 처방으로 인한 건강보험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동성 인정 품목 확대에만 신경을 써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동성 시험을 거친 카피약은 약사가 대체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식약청의 문병우 의약품본부장도 “생동성 인정 품목을 확대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지만, 시험관리에 완벽을 기하지 못해 송구그럽게 생각한다.”고 관리부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생동성 시험과 시험기관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은행들, 기업 자산관리 사활

    ‘기업을 프라이빗뱅킹(PB) 고객처럼 모셔라.’ 시중은행의 기업금융이 변하고 있다. 이자 수익을 노린 단순 대출에서 탈피, 수수료 수익을 낼 수 있는 통합 자금관리서비스(CMS)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부자 고객에게 자산관리를 해주며 수수료를 챙기듯 기업에도 자금관리를 해주는 셈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위축으로 은행들이 저마다 중소기업 대출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출혈 경쟁’ 조짐이 있는데다 대기업들은 풍부한 내부자금으로 아예 대출을 받지 않아 자산관리서비스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자산관리서비스는 기업 내에 사이버 지점을 개설해놓고 송금, 계좌이체, 급여 및 대금 지급 등의 재무거래를 대행해주는 것이다. 사이버 지점에서는 대출을 일으킬 수 없다.●르노삼성 놓고 국민은행·HSBC 격돌 지난 14일 오후 르노삼성자동차 본사에서는 똑같은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국민은행과 HSBC가 차례로 르노삼성과 자산관리업무 조인식을 맺은 것이다. 다국적기업에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국민은행에서는 강정원 행장이 직접 나섰고, 르노의 주거래은행이자 르노삼성을 디딤돌로 한국 내 자산관리 시장에 진출하려던 HSBC에서는 사이먼 쿠퍼 한국대표가 나왔다. 르노삼성의 ‘양다리 걸치기 전략’에 두 은행 실무자들은 적잖이 당황했다. 국민은행은 자동차 구입 고객 개개인의 대금 지불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사이버 계좌를 집중 강조했고,HSBC는 다국적기업에 특화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홍보했다.●아파트 관리사무소 자금까지 관리 은행 규모에 비해 기업금융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국민은행은 20명으로 구성된 기업자금관리서비스부를 신설하고 이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국민은행은 연매출 500억원 이상의 중견 대기업 386개와 중소기업 4100개를 유치했다. 장성규 팀장은 “사이버 지점을 통해 수수료 수입은 물론 타은행 계좌의 자금을 집중화시켜 은행의 현금 유동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1만 6400여 업체의 자금관리를 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세계 여러나라에 분산돼 있는 자금을 인터넷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를 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대기업 306개, 중소기업 6712개의 자금관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용 자산관리시스템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까지 확대시켰고, 국민은행도 다음달부터 아파트뱅킹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 CMS 서비스는 12조원대에 이르는 아파트 관리비 수납 유치경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국계펀드의 모럴해저드

    검찰이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악재를 피한 역외펀드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박성재)는 17일 사외이사가 돼 얻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유동성 위기를 겪던 LG카드 주식을 전량매도,263억여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외국계 펀드 에이콘·피칸 임원 황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법인인 에이콘·피칸은 벌금 263억원에 기소했다.LG 계열사 이모 상무를 통해 주식을 매각,112억여원의 손실을 회피한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과 대리인 이 상무도 불구속기소됐다. 최 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다. 에이콘·피칸 법인을 출자한 워버그핀커스 펀드의 대표인 황씨는 LG카드 사외이사가 된 뒤 2003년 10월16일부터 29일까지 에이콘·피칸 소유의 LG카드 주식을 전량매각,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같은 해 9월23일부터 10월29일 사이에 최병민 회장 소유의 LG카드 주식 180만주를 팔아 112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워버그핀커스는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로 LG카드 투자를 위해 싱가포르투자청 등 5개 해외펀드와 함께 말레이시아에 별도로 독립법인 에이콘·피칸을 설립했다. 이들은 손실 회피금 263억원을 검찰이 가납해놓은 상태다. 기소된 황씨와 이씨는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거래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정하고 있어 법정공방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예산낭비신고제 ‘효과만점’

    “연례 행사인 도로 및 보도블록공사를 방지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찾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예산낭비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획예산처가 대표적인 예산낭비사업으로 지적된 잦은 보도블록 교체공사를 막을 수 있는 아이디어 ‘공모’에 나섰다. 기획처는 홈페이지에 제안 공모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기획처는 도로나 보도블록 교체 공사에 들어가는 절대적인 예산은 다른 재정사업에 비하면 크지 않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끼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보겠다는 생각이다. 3월23일부터 31일까지 기획처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안은 모두 50건. 매일 평균 6∼7건씩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들어오는 셈이다. 내용들을 보면 ‘삼진아웃제를 도입하자.’‘실명제와 내용연수를 표시하자.’‘개보수 이력관리제도를 도입하자.’‘주민동의제를 도입하자.’‘아예 우레탄이나 시멘트, 아스팔트로 대체하자.’는 등 다양하다. 상당수는 도로 및 보도블록공사를 총괄하는 종합부서를 만들거나 공사전에 관련 부처나 공공기관 등이 사전에 정보를 공유하는 체제를 구축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그해 배정된 예산 중에 남은 것을 연말에 몰아서 집행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보도블록공사는 4·4분기가 아닌 1·4분기에 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사람들의 직업도 다양한 편이다. 회사원이 23명으로 가장 많고, 공무원도 5명이나 됐다. 주부가 4명이었고, 자영업자 2명, 건설기술자와 연구원이 각각 1명이었다. 대학생과 대학원생도 1명씩 자신들의 생각을 올렸다. 기획처는 제출된 제안 가운데 일부를 선정,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사례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올들어 지난 2월까지 기획처 등 중앙부처와 공기업 등에 접수된 예산낭비 신고 건수는 총 177건이며 이 가운데 20건은 타당성이 인정됐다.11% 정도가 타당성이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올들어 신고된 것들 중에는 상당히 내실있는 것들이 포함돼 있어 즉시 또는 중장기적인 제도개선으로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연구비 카드 사용액 1% 국고납입제도의 실시다. 이밖에 32개 도매시장에 대한 운영실태 점검과 민간위탁 여부 검토도 예산낭비신고센터에서 얻은 수확이다. 기획처 관계자들은 내부자들, 즉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평소에 느끼고 있는 문제점들을 신고하기 때문에 제도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검찰이 밝힌 현대 수사과정

    22일 김재록(46) 인베스투스글로벌 고문 체포,24일 김씨 구속 집행.26일 현대차 그룹 본사 등 3곳 압수수색 및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등 2명 체포.28일 이 사장 구속집행. 김씨의 로비의혹 수사는 불과 1주일도 안됐지만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수사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전·현직 국회의원 2명이 금품을 수수했다며 스칼라투스 투자평가원 정영호 대표가 국가청렴위원회에 제보를 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제보의 실체를 파악했지만 의원들의 금품수수는 무혐의로 결론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씨로부터 “신동아화재 인수와 관련 김씨에게 1억 5000만원을 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1월 김씨를 체포했다. 하지만 확인결과, 김씨의 신동화화재 인수시도는 물론 여러 의혹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결국 수사팀은 김씨의 로비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김씨를 풀어줬다. 물론 김씨에 대한 출국금지와 24시간 동향감시를 통해 혹시나 김씨가 잠적할 가능성도 대비했다. 검찰은 다시 2개월간 김씨에 대한 강도높은 내사에 들어갔다. 사건이 무르익어 김씨를 다시 체포할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무렵, 검찰에 또다른 제보 한 건이 접수됐다.“현대차가 계열사 글로비스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현대차 내부자의 제보. 확인결과 이 비자금도 김씨에게 흘러들어 갔고 김씨의 로비의혹과 현대차의 비자금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했다. 수사팀은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 계획을 대검 중수부장과 정상명 검찰총장에 전달했다. 정 총장은 경제에 미치는 파장 등을 염려하며 며칠간 고뇌를 거듭했지만 결국 수사팀의 의견을 따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영권 승계·정치권 마찰 ‘손사래’

    왜 현대차일까. 현대차그룹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임원들조차 왜 현대차가 타깃이 됐는지, 수사의 방향이 어디로 튈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현대차측은 그룹이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생긴 각종 건축 인허가 사업의 비리 차원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경영권 승계 문제를 건드리기 위한 수사이거나, 정치권과의 마찰 등으로 불거진 사건이라는 관점에는 손사래를 친다. 검찰이 이번 수사는 그룹 전체를 뒤지는 것이 아니라 ‘외과수술’에 그칠 것이라는 발언에 그나마 잔뜩 기대를 거는 눈치다. 현대차는 이번 수사의 발단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그룹 전체를 겨냥한 수사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사건이 확산되지 않고 특정 사안에 그치기를 바라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 계열의 건설사인 엠코까지 뒤지는 것을 보면 건설 인허가 과정의 비리를 캐기 위한 수사인 것 같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증축과 엠코가 지난해 인천 부평에서 벌인 아파트 사업 과정에서 원활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김씨를 동원했던 것이 걸린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국가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기업이 굳이 수사 타깃이 된 데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에 줄을 대려는 기업에 대한 일종의 경고성이라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 양재동 현대사옥 증축의 경우 서울시가 개입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 이명박 시장에까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차의 한 임원도 이같은 시나리오를 배제하지 않았다. 최근 잦은 임원 교체에 따른 불만이 검찰 고발로 이어지고 압수수색의 뇌관이 되었다는 주장도 그럴듯하게 들린다. 검찰도 글로비스와 관련, 내부자 고발이 있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최근 인사에 불만을 품은 전직 임원이 신빙성 높은 정보를 검찰에 흘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납품단가 인하 압력에 따른 협력 부품업체의 불만이 검찰 진정으로 이어지고 수사의 단서가 됐을 수도 있다. 현대차가 바라는 최선은 단순 건설 인허가 비리로 마무리되는 것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수사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정치권과 마찰에 따른 정권 차원의 길들이기라는 지적은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정부가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경영을 부르짖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부품업체의 납품단가를 깎는 등 엇박자를 내다가 수사의 대상이 됐다는 지적에도 일단 고개를 젓는다. 각종 부품업체 인수합병 등의 과정에서 김씨에게 금품이 건네졌을 것이라는 설도 부인하고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꽃놀이 패’ 쥔 론스타 선택은?

    ‘꽃놀이 패’ 쥔 론스타 선택은?

    텍사스의 ‘외로운 별’ 론스타(Lone Star) 펀드의 위용에 한국 은행권이 숨을 죽이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론스타는 다음주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물인 외환은행은 물론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도 모두 론스타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갈린다. 인수를 최종 승인해야 하는 금융감독 당국 역시 론스타의 선택 때문에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외환은행 인수는 은행권 판도까지 바꿔 놓아 금융소비자들도 론스타의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론스타의 엄청난 매각 차익을 목격하는 순간 나라 전체가 ‘국부유출’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모든 것이 론스타 뜻대로 3년 전의 ‘헐값 매입’ 의혹, 탈세, 외환밀반출 등 그동안 온갖 혐의가 불거졌지만 론스타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매각 과정을 진행시켰다. 앞으로도 론스타의 스케줄에는 큰 장애물이 없다. 론스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곧바로 협상에 들어가 4월까지 본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5월말까지는 인수 대금 및 주식수령이 모두 끝난다. 우선협상자를 직접 고르기 위해 방한한 엘리스 쇼트 부회장은 16일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갖고 “외환은행 매각 차익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 정부와 국민을 향한 론스타의 당당한 해명”이라고 해석했다. 마침 재정경제부도 이날 “외환은행 매각 차익에 대해 현행 제도로는 원천징수가 불가능하다.”고 밝혀, 론스타는 그야말로 ‘날개’를 달게 됐다. ●인수 후보들 낙점만 기다려 국민은행, 하나금융,DBS(싱가포르개발은행)의 치열한 인수전은 론스타가 바라던 ‘황금의 3각 구도’이다. 인수 후보들은 초조하게 론스타의 ‘낙점’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인수 작업을 주도했던 한 관계자는 “혹여 론스타에 밉보일까봐 접촉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그렇다면 ‘꽃놀이 패’를 쥔 론스타는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모든 인수·합병(M&A)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론스타 역시 가격을 가장 높게 써낸 후보에 먼저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보면 국민과 하나가 7조원대를 써냈을 것으로 추측되고, 다른 여건에서 불리한 DBS는 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는 다음으로 인수대금 조달 방법을 볼 것이다. 어느 후보가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현금을 조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내부자금이 부족한 하나금융은 이를 의식한 듯 외부자금 조달 방법 및 조달 시기를 명확하게 제시했다. 반면 외부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국민은행은 풍부한 내부자금을 한껏 강조하고 있다. 가격과 자금조달보다 더 중요한 게 ‘시간’일 수도 있다.5월까지 모든 작업을 마치고 싶어하는 론스타로서는 큰 잡음없이 팔고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하는 쪽에 큰 점수를 줄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하나금융이 다소 유리하다. 국민은행은 독과점 논란이 부담스럽고,DBS는 지루한 대주주 자격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끌 위험이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여론 및 외환노조의 반응이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서 투자수익을 내야 하는 론스타로서는 여론의 지지를 많이 얻는 쪽에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노조가 파업이라도 하게 되면 론스타는 본계약 협상에서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DBS가 재빠르게 외환은행의 행명 유지와 완전 고용보장을 약속해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낸 것도 이런 계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공제회 영남제분 미공개정보 투자”

    “공제회 영남제분 미공개정보 투자”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영남제분에 불법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9일 교직원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투자자료를 인용, 이같이 주장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5월3일 영남제분을 자산관련주로 분류해 투자가능 종목군에 편입시켰다.‘투자판단서’에는 “영남제분이 소유한 부산시 대연3동 598의7 대지 2500평을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할 경우, 장부가가 45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치솟아 190억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영남제분은 해당 토지의 용도변경을 요청하는 ‘공람의견서’를 같은 해 3월7일과 25일 두차례 제출했고, 부산시는 9월21일 불허를 공시했다. 권 의원측은 “공제회가 시와 당사자 외에는 알 수 없는 미공개 정보인 공람의견서를 투자근거로 삼은 것은 정상적인 과정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공제회는 부산시가 용도변경을 불허한 9월 이후 무려 8차례 매수,1차례 매도를 통해 57만 9665주를 사들였다. 평가차익 190억원 전망이 물거품이 됐음에도 주식 매입을 강행한 배경을 놓고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공제회가 용도변경 가능성을 알고 주식을 샀다면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의혹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법은 내부자 거래에 대해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전광삼 전경하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이기우 차관 커넥션도 밝혀야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회동의 핵심 멤버인 R씨가 회장인 영남제분에 대한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대량 주식매입 관련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루 지나면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는, 그야말로 양파껍질 벗기기 식의 의혹 투성이다.R회장은 밀가루 가격담합으로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영남제분의 소유주이면서 주가조작 혐의로 실형까지 산 부도덕 기업인의 전형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교직원공제회가 그런 회사의 주식을 지난해 5∼11월 집중 매입한 것은 은밀한 뒷거래 가능성을 시사한다. 엊그제 전임 공제회 이사장인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과 R회장, 김평수 공제회 이사장이 지난해 말 수차례 골프회동을 가진 것으로 밝혀진 데 이어 어제는 영남제분 투자과정에서 미공개 정보에 의한 내부자 거래 의혹마저 제기된 상황이다. 우리는 이번 사안을 이기우-R회장-김평수 3인의 관계를 축으로 한 커넥션이라고 판단한다. 이 커넥션이 결국은 부적절한 기업인들이 함께 한 3·1절 골프파문과, 이 총리의 사조직 격인 이른바 ‘27회’를 관통하고 있다고 본다. 이 차관과 김 이사장은 교육부에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통했다고 한다. 이 차관이 2004년 7월 총리 비서실장으로 옮기면서 공제회 이사장을 김 이사장에게 넘겨줬을 정도다.R회장과 두 사람의 관계도 이 차관과 김 이사장의 말이 서로 다르지만 막역하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우리는 ‘이기우 커넥션’이 한점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 자칫 하다간 권력형 비리로 번질 공산은 얼마든지 있다. 검찰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빠른 시일내에 본격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커넥션의 중심에 있는 이 차관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 증시퇴출 우려기업 38곳 감시 강화

    증시퇴출 우려기업 38곳 감시 강화

    증권선물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이 다가옴에 따라 관리종목지정 또는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법인들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거래소는 2월 말 현재 상장폐지 우려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신우, 이노메탈, 아이티, 솔빛텔레콤, 벨코정보통신, 오토윈테크 등 6개사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37개사 등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 총 38개사를 시장감시 대상으로 지정했다. 거래가 정지된 6개사 가운데 벨코정보통신을 제외한 5개사는 관리종목 명단에도 포함됐다. 거래소는 주요주주와 임직원 등 내부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시장조치가 내려지기 전 미공개정보를 이용, 미리 자사주식을 팔거나 시장조치를 피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해 주가상승을 시도하는 등의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이를 막기 위해 ▲중요정보 입수나 시황급변시 신속한 조회공시 의뢰 ▲대량 매도 발견시 내부자거래 여부 조사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50억원 미달 법인 시세조종 여부 집중 감시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 사유 발생시 매매심리 착수 등의 시장 감시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미래에셋 임원8명 상장하자 매각 20억 차익 경영 뒷전… 잿밥만 눈독

    상장회사 임원들이 경영은 뒷전으로 미루고 사내 정보를 이용한 주식매매로 차익을 챙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계열 증권사를 증시에 상장한 미래에셋그룹은 임원들이 소액투자자 보호를 위해 보유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결의하기 직전에 7배의 차익을 남기고 매각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남에겐 사라 하고, 나는 팔고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김모 부사장 등 그룹 임원진 8명은 증시 상장일(15일)부터 3일 동안 보유지분 총 4만 6200주를 처분,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대주주가 임원 몫으로 헐값에 나눠준 지분을 주가가 급등하기 쉬운 상장시점에 팔아 막대한 차익을 챙긴 셈이다. 임원들은 2000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미래에셋증권 주식(액면가 5000원)을 각각 주당 7000원과 8400원에 받았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상장 이후 3일 평균 6만 3000원을 기록했다. 임원진에 대한 지분 배정가격 8400원을 적용해 환산하면 미래에셋증권 김 부사장은 9000주를 받아 최소 4억 9140만원을 벌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구모 사장은 1만 2400주를 받아 6억 7704만원, 맵스자산운용 정모 사장은 1만 1500주를 받아 6억 279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특히 임원들은 박현주 그룹회장이 투자자에게 주가 방어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임원진의 보유지분을 1년 동안 신탁기관에 맡기겠다고 발표한 지난 17일 이전에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름의 사정이 있을 테고, 법적으로도 문제는 없으나 도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나만 아는 정보로 주식매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회사의 인수·합병(M&A) 계획 등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매매로 부당이득을 챙겨 적발된 사례가 124개 상장사에서 240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기업 T사의 대표는 회사가 곧 부도가 날 것이라고 여기고 서둘러 보유주식을 팔아 22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P사의 대표는 신기술 개발과 특허권 획득 사실을 공시하기 직전 주식을 매입했다가 일반에 공개후 주가가 크게 오르자 매각해 3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같은 사례는 2003년 27건(63명),2004년 40건(77명),2005년 57건(100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내부자 거래 등으로 적발된 240명 가운데 53명은 검찰에 고발됐다. 이런 사례는 코스닥기업 중심에서 최근에는 번듯한 거래소 상장사로 확대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수기업&우수상품] KB국민은행 ‘사이버브랜치’

    [우수기업&우수상품] KB국민은행 ‘사이버브랜치’

    ‘사이버브랜치´는 은행에서 제공하는 각종 금융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맞춤형 통합자금관리 상품으로, 기업내부자원 관리시스템(ERP)과 연계한 기업 내 가상지점이다. 은행에 갈 필요 없이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회사가 보유한 모든 금융기관의 예금계좌와 입출금내역에 대해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며, 원하는 시점에 모든 계좌의 예금을 한 계좌로 모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계좌관리와 자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수수료도 절감하고 금융사고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또 경영자를 위해 일일시재자금 및 운용가능자금, 사업장·은행·예금종류별 자금현황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보고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300여개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지난해 11월 ‘금융상품·서비스혁신대상´에서 금융감독위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 국민·하나銀 ‘외환 인수’ 여론전

    국민·하나銀 ‘외환 인수’ 여론전

    국민은행이 이달 초 외환은행 인수 전략 보고서를 비밀리에 작성(서울신문 2월4일자 15면 보도)한 데 이어 유력한 경쟁자인 하나금융도 이에 대응하는 보고서를 내놓아 ‘누가 외환은행 인수에 적합하냐.’는 논리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의 보고서는 국민은행 보고서에 대한 반박 성격이 강하다. 국민과 하나는 보고서를 토대로 정·관계와 사회지도층에 자신들의 입장을 적극 개진해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 “시장 안정성·균형적 경쟁 구도 구축 필요” 하나금융의 보고서는 인수 타당성의 첫째 논리로 은행산업의 안정성과 균형적 경쟁구도 구축을 들었다. 국민과 외환이 합쳐질 경우 매출액(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이 39.1%에 이르러 집중도가 너무 심화된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이 부실해지면 금융권 전반이 위기에 빠진다는 논리다. 또 시장지배력이 집중된 은행이 독자적으로 금리와 수수료를 결정하고, 고객을 선택할 권리까지 가질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하나와 외환이 합쳐지더라도 시장점유율은 18%에 그쳐 균형적인 ‘4강 구도’가 구축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은행이 내세우는 인수 이유는 동북아 금융허브를 주도해 나갈 리딩뱅크 육성이다. 국민의 소매금융 경쟁력과 외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하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은행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두 금융기관은 상대방의 약점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국민은행은 “하나금융은 추가출자한도 여력이 없어 대규모 외국자본 조달이 불가피하다.”면서 “국민은행은 매수자금의 60% 이상을 내부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고, 국내 투자자에게서 나머지 자금을 끌어와 외자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국민은행이 금융허브를 강조하면서 외국자본의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면서 “은행법상 국민은행은 자기자본의 30% 범위 내에서만 자회사 출자가 가능하지만 지주회사인 하나금융은 100%까지 가능하며, 주식 전환의 불확실성이 원천적으로 해소돼 국내 연기금 등과 컨소시엄 구성에도 유리하다.”고 맞섰다. ●국민 “동북아 금융허브 리딩뱅크로 육성”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국민은행은 고객, 지역, 사업영역 등에서 차별성이 분명하고 통합에 따른 비용이나 부작용이 적어 최적의 조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은 “투자금융회사 경험으로 축적된 기업금융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하나금융이 인수해야 기업금융 활성화 등 국민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인수에 성공하면 총자산 기준 세계 60위, 기본자본 기준 세계 59위 은행으로 성장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하나금융은 “리딩뱅크의 기준으로는 자산규모뿐만 아니라 수익성, 건전성,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 역량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민銀, 론스타와 새달 협상 가능성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인수후보자인 국민은행이 오는 3월부터 론스타와 가격 및 매수조건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서울신문이 3일 파악한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매각 진행 일정을 지난 1월말까지 비밀준수약정(CA) 체결,2월 초 투자안내서(IM) 접수,2월 한달간 자산·부채 실사 등으로 분석했다. 또 2월 말∼3월 초에 최종매수의향서(FBO)를 제출한 뒤 본격적인 가격 및 매수조건에 대한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파악했다. 이 일정대로 진행되면 4월 중순까지는 모든 협상이 끝나고 외환은행의 새주인이 가려지게 된다. 이후에는 매수대금 준비 및 지급 절차가 이뤄진다. 보고서는 특히 론스타가 이미 지난해 12월 매각 주간사로 선정된 씨티증권을 통해 잠재적 인수 희망자들과 사전접촉을 끝냈다고 밝혔다. 보고서 일정이 눈길을 끄는 것은 론스타가 추진하고 있는 매각 일정과 똑같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은행이 론스타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전달받고 이에 맞춰 인수 작업을 펴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보고서의 일정대로 인수 작업이 진행되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론스타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매각 과정에 우리가 ‘페이스’를 잃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국민은행의 강력한 인수 의지도 나타냈다. 국민은행 이외의 잠재적 인수자로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씨티그룹,HSBC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인수자금 여력, 인수 후의 시너지, 통합능력, 외국자본 인수에 따른 부작용 방지 등을 고려할 때 국민은행이 가장 유력하다고 파악했다. 보고서는 매각 대상 지분을 론스타가 보유한 50.53% 외에 주식매수청구권과 주주간 계약에 따른 권리 행사가 가능한 코메르츠방크 및 수출입은행 지분까지 합쳐 79.01%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 7조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국민은행은 특히 매수자금의 60% 이상을 내부자금으로 충당하며, 나머지 출자한도를 웃도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기금 등 국내 투자자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외환은행 주식은 모두 국민은행 주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추진 원칙으로는 인수 뒤 무리한 구조조정 지양,1년 간의 통합 준비과정을 거친 뒤 통합안 마련, 노조 조기통합 등을 내세웠다. 금융권은 국민은행이 이 보고서가 제시한 일정대로 인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검찰의 론스타에 대한 탈세 혐의 수사에다 최근에는 정치권이 매각에 제동을 걸고 있고, 국세청도 외환은행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돌발 변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CA 체결을 유보한 채 최대한 인수 작업을 늦추려는 하나금융보다 국민은행이 인수에 더 적극적인 것은 확실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보험범죄 작년 상반기 50% 급증

    보험범죄 작년 상반기 50% 급증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사고를 내는 보험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침체 때문에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 일부러 불을 지르거나 조직폭력배들이 교통사고를 유발해 가해자와 보험사를 협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섬유회사를 경영하는 이모(50)씨는 2004년 12월 공장에 불을 내고 보험금을 타내려다 사고조사 과정에서 방화 사실이 드러나 최근 검찰에 구속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씨는 섬유원단 더미에 석유난로가 넘어져 불이 났다고 주장했으나, 발화 지점이 여러 곳이고 경영난이 심각한 점 등을 경찰이 끈질기게 추궁하자 방화 사실을 털어놨다.”고 말했다. 보험사는 2억 5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게 됐다. 의류공장을 인수한 박모(39)씨는 자금사정이 악화되자 10억원을 받는 보험에 가입한 뒤 여러명과 짜고 공장에 불을 질렀다. 그러나 박씨는 갈등을 빚은 내부자의 제보로 덜미를 잡혀 방화교사 혐의로 구속됐다. 금감원은 또 폭력조직이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게 하고 보험사를 협박, 보험금을 타내려던 일당 18명 등 49명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93명이 60여차례에 걸쳐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 2억원을 가로채려다 구속 또는 불구속 처리된 사례도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한 보험범죄는 1만 676건, 적발된 보험금은 824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에 비해 각각 50.4%,70.4% 급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두산, 3년내 지주회사 전환

    두산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그룹회장제를 폐지한다. 19일 두산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에 따르면 모회사인 ㈜두산을 3년내 지주회사로 바꾸고 각 계열사는 그룹형태의 지배구조에서 탈피,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된다. 두산은 지주회사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두산을 지주회사 부문과 사업회사부문으로 분리 운영하고,㈜두산의 CEO는 외국인을 포함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두산은 3년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되 우선 이사회 기능 활성화를 통한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서면투표제 도입 등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 강화를 추진키로 했다.또 준법감시인 제도 도입을 통한 신지배구조 및 투명성의 이행을 점검하고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및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국제적 회계 처리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이밖에 감사위원회를 활성화해 분기별 실적공표 등 투명 경영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활동도 벌인다고 두산측은 설명했다. 세부시행 방안으로는 그룹 회장직을 폐지함에 따라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100%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했고, 이사회 산하에 다양한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서면투표제를 통해 대주주에 비해 주총참석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소액주주들의 권익보호는 물론 의결권 행사를 쉽게 해 경영활동에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또 내부자 거래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100%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선진화된 회계처리 방식을 도입함과 동시에 기업설명회를 통해 경영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키로 했다. 이밖에 감사위원회를 활성화해 회계 기준 및 내부거래 원칙을 재정비하고 이의 준수 여부와 내부통제제도의 운영상황을 감독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취하는 조치는 두산이 종국적으로 지주회사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보면 된다.”면서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을 확정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수사권조정 청와대案 사수”

    검찰이 수사지휘권을 사수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검찰이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는 것은 ‘청와대 안’. 검찰은 어쩔 수 없이 일부 민생범죄에 있어 경찰을 수사주체로 인정하더라도 그 밖의 다른 범죄수사에 있어서 검찰의 수사지휘권만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전열정비에 나섰다.8일 대검 산하에서 수사권 조정 논의를 담당하던 기존 ‘수사정책기획단’을 ‘국가수사개혁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문성우 청주지검장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문 단장은 지난해 수사권조정협의체 발족 당시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검찰 대표를 맡았다. 대외협상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단장은 “그동안 검찰의 진의를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 우리의 수사구조가 갖고 있는 장점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법무부와 합리적인 정부법안을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번에 확대 개편되는 국가수사개혁단에는 문성우 단장을 포함해 대검 기획관들 등 검사 20여명과 사무관 등 수십명이 활동할 계획이다. 강찬우 대검공보관은 “이제까지 수사정책기획단은 수사권 조정 문제가 공개 논의되지 않던 상황에서 내부자료를 제작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제 국회 등 외부 논의가 시작됐고 국민들에게 수사지휘권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어 기획단을 확대하고 전담 단장을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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