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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총기난사에 美 소장 사망…1970년 이후 전장 희생 최고위급 인사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군사훈련소에서 5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미군 장성 한 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이 전했다. 부상자는 아프간 주둔 외국 군인과 아프간 군인들이며, 절반 정도가 미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에는 독일군 준장과 아프가니스탄 장성 2명도 포함됐다.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 무함마드 자히르 아지미 장군은 “보안군 복장의 테러리스트가 훈련소 교관들과 동료 외국 병사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면서 “범인은 아프간 병사들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군 장성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총격 사건이 일상적인 군사 훈련소 방문 과정에서 일어났다”면서 “이런 식의 ‘내부자에 의한 공격’은 매우 치명적이지만 미리 알아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사망한 미군 장성의 계급과 신분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관리들은 희생자를 미군 소장이라고 확인했다. 이번에 희생된 미군 소장은 지난 1970년 이후 해외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미군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희생자가 해롤드 그린 소장이라고 보도했다. 엔지니어인 그린 소장은 올해 말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및 미군의 아프간 주둔 병력 철수 업무와 관련한 연합안보이전사령부의 부사령관으로 재직해 왔다. 독일 국방부는 부상자 가운데 독일군 준장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면서 “그는 현재 위험에서 벗어나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훈련소는 수도 카불 서쪽에 있는 마샬 파임 국립국방대학 내 ‘캠프 카르가’로, 영국군이 아프간 군사들을 훈련시키는 곳이어서 ‘사막의 샌드허스트’(Sandhurst in the Sand·영국 육군사관학교 소재지)로 불린다. 아프간과 미국 국방부는 총격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아프간 보안 소식통들은 이날 사건이 아프간 군인과 그를 훈련시키던 외국군 교관 간에 말다툼이 벌어진 후 발생했으며, 사망한 미군 소장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군이 이끄는 카불 현지의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과 아프간 당국이 현재 공동으로 사건을 조사중이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사건 발생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아프간 병사가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으나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비겁한 짓이며, 아프간의 강한 체제를 반대하는 적들이 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리에 쓰는 순간 생각 읽어…적·아군 식별 ‘독심술 헬멧’ 개발

    머리에 쓰는 순간 생각 읽어…적·아군 식별 ‘독심술 헬멧’ 개발

    지금 내 옆에 친절한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은 친구일까 아니면 적일까? 수많은 위장 스파이들이 호시탐탐 내부정보를 빼돌리고 하루아침에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전쟁터에서 믿었던 전우가 적군으로 돌변해 피해를 입는 상황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현 시점에서 누구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투명하게 읽어낼 수 있는 독심술(讀心術) 능력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을 한번 쯤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머리에 쓰는 것만으로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적군인지 아군인지 구별할 수 있는 헬멧이 등장한다면 어떨까? 미국 군사과학전문매체 디펜스 원(defenseone.com)은 버지니아 기반 신경과학테크놀로지업체 베리타스 사이언티픽(Veritas Scientific)이 개발한 핸드셰이크 헤드셋(HandShake headset)을 15일(현지시각) 소개했다. 베리타스 사이언티픽 측에 따르면, 이 헤드셋은 일반 오토바이헬멧 형태로 내부에 금속 브러시센서가 장착돼있다. 이 센서가 헤드셋 착용자의 뇌파를 감지해 적군인지 아군인지 구분해내는 것이다. 적·아군식별 알고리즘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뇌 산소 수치 변화를 파악해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해낸다. 이 원리는 뇌의 여러 부위가 보고, 듣고, 느끼며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각각 다른 산소 양을 요구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즉, 헤드셋 착용을 한 상황에서 상대방과 질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면 뇌 혈중 산소 수치가 상승하고 반대면 산소 수치가 줄어들기에 이를 통해 생각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이 알고리즘은 정확성을 위해 한 가지 원리를 더 적용했다. 지속적으로 그림이나 사진 또는 동영상을 보여줄 때 나타나는 뇌파변화를 통해 의도를 알아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때 기록되는 뇌파가 상대방의 질문이나 상황에 대한 인식을 판단하기 전, 반사적으로 변화하는 뇌파를 잡아내는 것이기에 의도적인 거짓 감정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헤드셋은 상대방이 적군이면 적색, 아군이면 녹색 등이 켜지는 방식으로 동작된다. 현재까지 실험 결과 평균적으로 80~90%의 적중률을 보인 이 헤드셋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같은 내부자 공격(예를 들어 민간인으로 위장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서 군사시설과 군인 신변을 보호하는 장치로 사용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형사재판·심문 수사·기업 인수합병 현장처럼 고도의 권모술수와 속임수가 난무하는 현장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유용한 장치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베리타스 사이언티픽은 강조한다. 동영상·사진=포토리아/Veritas Scientific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김명수 청문회 ‘황당 답변’ 논란… “30초만 숨 쉴 시간 주세요” 與도 실망

    김명수 청문회 ‘황당 답변’ 논란… “30초만 숨 쉴 시간 주세요” 與도 실망

    김명수 청문회 ‘황당·엉뚱 답변’ 논란…김명수 “30초만 숨 쉴 시간 주세요” 빈축 “부도덕한 짓거리를 하지 않았다.”, “30초만 숨 쉴 시간을 달라.”, “내부자 거래라면 손해봤겠나.”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황당한 답변으로 도마에 올랐다. 김명수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쏟아진 논문표절·연구비 부당 수령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한 채 모호하고 듣기에 따라서는 다소 엉뚱한 답변으로 피하거나 답답한 태도를 보여 질타를 받았다. 김명수 후보자는 특히 “의원들이 너무 몰아붙인다”, “윽박지른다”고 반박했다가 의원들의 지적을 받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설훈 위원장이 “불성실하게 자료 제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불성실이 아니고 그게 다(전부)다. 그래서 그런 것”이라고 답변했다.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공유되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그 경우는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표절의 정의에 대해서는 “특수한 용어나 새로 만들어진 단어 등 이런 것을 인용없이 쓰는 경우가 표절”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펴면서 공세를 벗어나려고도 했다. 인터넷 사교육 업체인 ‘아이넷스쿨’ 주식 거래의 부적절성을 지적받자 “자유시장경제에서는 누구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응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그러면서 “45살에 교수가 됐다. 재직기간이 20년인데 미국에서 공부하고 왔을 때 우리 네 식구는 ‘알거지’였다”고 주식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주식의 내부자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손해를 봤다. 내부자 거래라면 손해를 볼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 가운데 ‘칼럼 대필’ 의혹이 가장 억울하다고 밝힌 김명수 후보자는 “대학원생들에게 글 쓰는 연습을 시켜준 것”이라면서 “제가 새벽 2시까지 써서 제출한 것이지 그런 식의 부도덕한 짓거리를 하진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선 새정치연합 의원이 “왜 깨끗이 사퇴하지 못하고 집착하는가”라고 따져 묻자 “부도덕하고 몰염치하고 파렴치하게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매스컴에서 모든 과정을 의혹의 눈초리로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제 인격이고 모든 게 무너진 상황에서 제가 물러설 곳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항변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의에 한참을 뜸들이거나 질의와는 상관없는 ‘동문서답’을 하다가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 무슨 뜻이냐”는 박홍근 새정치연합 의원 질의에 즉답을 하지 못하자 “안 들리느냐, 시간 끄는 것이냐”라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제가 귀가…지금 말씀하시는 게…정말 죄송합니다. 명확히 안들려서”라고 해명했다. 더딘 답변 태도에 대해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기본적으로 후보자께서 의원들 질문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가 소통에 문제 있지 않을까 정도로 말귀를 잘 못 알아들으시는 것 같다”고 답답해 하기도 했다. 설훈 위원장은 “혹시 난청이 있느냐”고 묻기까지 했고 수차례에 걸쳐서 “의원들의 질의를 집중해서 정확하게 듣고 취지에 맞춰 답변을 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사범대 졸업 후 초기 교사 근무 경력을 묻는 배재정 의원의 질의에 엉뚱한 답변을 했다가 재차 명확한 대답을 요청받자 “30초만 숨을 쉴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설훈 위원장은 “여러 번 인사청문회를 했지만 후보자가 잠깐 쉴 시간을 달라는 건 처음 들어본다”고 황당한 반응을 보인 뒤 김명수 후보자에게 “물 한 잔 드시라”고 권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잠시 숨을 돌린 뒤 “저에게 자꾸 몰아치시면…”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제자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대해 도종환 의원이 연이어 질문을 쏟아내자 김 후보자는 “자꾸 윽박지르지만 마시고…”라고 반박했다 야당 의원의 항의를 받고 “표현을 너무 거칠게 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5·16의 성격 규정을 놓고 “불가피한 선택”, “쿠데타보다는 정변이다”라는 답변을 했다가 설훈 위원장의 지적을 받자 “제 소견을 말한 건데 그걸 갖고 나무라고 ‘네 생각은 왜 그러느냐’고 말씀하시면 저는 답변할 말이 없다”고 대응하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아직도 제가 왜 장관 후보자로 픽업됐는지 잘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 이상일 의원이 임명 후 가장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정책분야를 묻자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한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도 “방법은 구체적으로 없다”고 말해 일부 여당 의원들마저 실망하는 모양새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상에 국무부 관리 협박까지 美 위에 군림하는 ‘블랙워터’

    살상에 국무부 관리 협박까지 美 위에 군림하는 ‘블랙워터’

    세계 최대 용병회사 ‘블랙워터’가 이라크전쟁을 감사 중이던 미국 국무부 현장조사단장에게 살해 협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라크전 당시 미군 사이에서 오만하고 무모하기로 정평이 났던 블랙워터가 실제로 미군과 정부 위에 군림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국무부의 내부자료를 토대로 블랙워터의 현지 책임자인 대니얼 캐럴 지사장이 조사단장인 진 릭터에게 “(당신을) 죽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라크에 있기 때문에 (살해하더라도) 누구도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전 당시인 2007년 미국 국무부는 이라크에 현장조사단을 보냈고, 몇 주 지나지 않아 바그다드 니수르광장에서 블랙워터 경호원들이 민간인 17명을 무차별 사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블랙워터 현지 책임자가 살해 위협을 한 것도 모자라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도 블랙워터 편을 들었다. 현지 대사관은 “조사관들이 대사관과 블랙워터의 관계를 분열시켰다”며 불만을 터뜨렸고, 조사관들에게 오히려 이라크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보고서에는 총기 난사 사건 전에도 국무부가 블랙워터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나와 있다. 블랙워터는 2006년에 10억 달러(약 1조 116억원) 계약을 맺고 미국 대사관 보호를 위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조사단은 워싱턴으로 돌아와 블랙워터 직원들의 불법 행위와 태만으로 가득한 회사 운영에 대해 지적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대사관이 블랙워터를 관리·감시해야 하는데도 블랙워터에 오히려 굴복하는 지경”이라고 혹평했다. 블랙워터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무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블랙워터는 2007년 미국 네이비실(해군 특수부대) 출신인 에릭 프린스가 만든 민간 보안업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을 계기로 급성장했으며, 경쟁사를 병합해 현재 ‘코스텔리스 홀딩스’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니수르광장 민간인 살해 사건에 연루된 블랙워터 경호원 4명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섣부른 처방보다 면밀한 진단이 먼저”…2차 시국선언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섣부른 처방보다 면밀한 진단이 먼저”…2차 시국선언

    ‘서울대교수 시국선언 전문’ 서울대 교수 204명은 30일 오후 ‘세월호 참사, 섣부른 처방보다 면밀한 진단이 먼저다!’는 제목의 2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대 교수 204명의 시국선언 전문. 세월호 참사, 섣부른 처방보다 면밀한 진단이 먼저다! 우리 현대사 최악의 재난사고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하고 열흘이 지났다. 그 사이 인명구조를 바라던 유가족들의 희망은 눈물과 고통 속에 절망으로 바뀌었다. 실종자 유가족들은 이제 시신이라도 빠짐없이 수습하여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하라고 절규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이 장면들을 지켜보는 국민은 함께 통곡하면서 추모와 자원봉사와 자기성찰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분노하고 있다. 외국 언론은 이번 참사를 “문명권 최악의 부도덕한 해난사고”로 규정하였다. 참사를 잉태하고 낳고 키운 부도덕은 암 덩어리처럼 국가와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다. 대형 참사가 되풀이될 때마다 우리는 소름끼칠 정도로 문제를 느끼곤 하였지만, 세월과 함께 곧 잊어버리고 지내왔다. 그것이 마침내 이렇게 ‘세월호 괴물’로 우리에게 되돌아온 것이다. 더할 수 없는 최악의 지경에 이른 이번에도 우리는 또 그러고 말 것인가? 그렇다면 스스로 우리나라를 “문명권” 바깥으로 내치는 꼴이 될 수밖에 없다. 그 괴물을 낳은 부도덕의 카르텔은 넓고 깊다. 정부당국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문명의 규제를 풀어 기업의 이윤추구 자유가 왜곡되어 도를 넘게 만들어버렸다. 연구용역을 맡은 일부 교수들은 전문가의 이름으로 거기에 그럴듯한 명분을 만들어주었다. 문명의 규제를 벗어난 자유는 그 주체가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야만의 자유다. 이번 참사에서 정부는 정부대로, 언론은 언론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선장과 ‘관피아’는 그들대로 야만의 자유를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게다가 대선캠프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각 부처 수장들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조롱하면서 초월적 권한을 행사하되 책임에는 눈감거나 비켜갔다. 4월 16일 오전 8시 48분 마각을 드러낸 괴물 세월호는 그들의 합작품으로 탄생하였다. 그러나 세월호가 전복되기 시작한 바로 그 때 국가의 재난대응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탑승객을 모두 구조하여 인명피해 없는 사고로 끝낼 수 있었다. 10시 31분 완전 침몰하기까지 전원구조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의 구난과 구조 과정에서 벌어진 어이없는 정부대응이 배의 전복 사고를 최악의 참사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주요 언론은 정부발표를 그대로 ‘받아쓰기’ 하면서 사태를 악화시켰고, 정부는 ‘받아쓰기’를 강요하였음이 내부자의 고백과 집단 성명으로 드러났다. 유가족과 국민은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 타워라며 인명구조와 시신수습의 최종책임을 묻고 있다. 기실 박근혜정부는 대선공약에 따라 국민안전을 위한다며 안정행정부를 출범시켜 재난업무에 대한 총괄조정기능을 맡겼다. 그러나 경주 리조트 체육관 참사에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세월호 참사가 터졌다. 어이없게도 안행부 장관은 구조책임은 해경에 있고 자신은 그 “보고를 받아 종합하고 발표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발뺌하였다. 사고 직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책임을 회피하였다. 한 달 후 대통령은 5.19담화에서 처음으로 최종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하였다. 그러니까 사고 당시에는 구조와 구난의 지휘부가 사실상 아예 없었던 셈이다. 안행부와 해수부, 해경과 해군 사이에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협조는 원천적으로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이 허둥대고 늑장부리고 몸 사리고 윗선 보고에 신경 쓰는 사이 천금같은 1시간 40분이 유가족의 절규와 함께 사라져버렸다. 그리하여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만 믿고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학생과 교사와 시민, 서비스직 선원들은 물 속에 잠겨버렸다. 그 절망의 상황에서도 그들이 보인 양보하고 배려하며 나누고 희생하는 정신이야말로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 자들의 부도덕한 카르텔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왜 “문명권”에 속하는 나라이며 왜 공화국인지를 고통스럽게 재확인시켜주었다. 학생들에 대한, 가르치는 자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감과 가장 낮은 생존율을 보인 교사들의 희생이 아프게 가슴을 찌른다. 우리가 지금 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더 이상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진실로 더 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의 5.19담화를 지켜본 후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면서 국민에게 호소하였다. 충격요법의 조직개편보다 실종자 수습과 진상규명이 먼저이니 이를 위해 국민이 함께 해달라는 것이다. “치유의 시작은 책임 있는 모든 사람들의 진정한 자기반성이고 그 완성은 철저한 진상규명입니다.” 이것이 그들의 바람이다. 그동안의 연속된 참사는 진상규명도 그에 따른 엄중한 문책도 없이 탁상에서 마련된 섣부른 대책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웅변한다. 이에 우리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대학과 교수 개개인은 과연 그 본연의 원칙과 책임에 얼마만큼 충실했는지 자문하면서, 유가족의 호소에 호응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이제라도 국가가 적극 나서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첫걸음은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5월 16일 대통령이 유가족 대표와 만나서 “유가족 여러분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견을 주면 꼭 바로잡겠다.”고 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1. 유가족들의 요청대로, 그 대표가 참여하고 정부로부터 독립된 진상조사기구를 특별법으로 설치하여 배의 전복-침몰-참사의 단계별 경위와 인명구조가 실패한 원인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조사대상인 정부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협조해야 하며, 국회는 유가족의 의견이 곧 민의임을 직시하고 ‘실종된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 1.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엄히 묻는 인적 제도적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전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여 만인이 열람하고 이를 내일의 거울로 삼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곳곳에 똬리를 튼 ‘세월호 괴물’과의 격투는 이렇게 시작되어야 한다. 2014년 5월 30일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사고 예방, 내부 고발제 활성화 필요하다/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금융사고 예방, 내부 고발제 활성화 필요하다/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근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의 신용카드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비롯해 2013년 9월 KB국민은행 도쿄지점의 5000억원대 부당 대출 사고, 2013년 11월 KB국민은행의 국민주택채권 횡령 사고, 2014년 2월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의 1조 8000억원 규모의 KT ENS 협력업체 부당 대출 사고, 지난 4월 KB국민은행의 1조원대 허위 예금 입금 확인증 발급 사고, 그리고 우리은행 및 기업은행 등의 도쿄지점 부당 대출 사고 등 최근 들어서 부쩍 많은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의 금융사고는 예사롭지 않다. 금융기관의 내부 통제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지난 5월 7일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이에 관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실적 위주의 영업 행태, 지배구조의 문제, 인사 문제 등이 지적됐다. 조직의 안정도가 낮은 금융기관일수록 금융사고 발생이 많다는 지적도 있었다. KB국민은행의 금융사고가 유독 많다. KB국민은행 그룹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의 대상이었다. 인사 줄서기 등 불안정한 조직 문화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기구 체제의 문제도 지적될 수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 ‘수직적’으로 나뉘어 있는 감독기구 체제는 효율적인 감독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 최근 금융감독 당국도 금융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중대한 내부 통제 소홀로 인하여 금융사고가 발생한 경우 영업점 담당자부터 최고경영자까지 내부통제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서 엄중한 제재를 하고, 감사 등 내부 통제자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안만으로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내부고발제도의 활성화가 효율적일 수 있다. 금융기관 내부의 문제는 무엇보다도 내부자가 잘 안다. 내부자의 정보에 의존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이를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내부 고발자의 비밀이 확실하게 보장돼야 하고, 보고 체계가 명확해야 하며, 충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복 조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금융기관 내부 규정이나 규칙으로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2011년에 제정된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이러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 특히 이 법은 모든 금융 관련 법들이 대상이 아니라 보험업법이나 상호저축은행법 등 일부 금융 관련 법들에 따른 ‘공익침해행위’에 대해서만 적용하도록 돼 있어 한계가 있다. 금융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내부고발제도에 관한 법률을 별도로 제정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미국도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제정된 금융개혁법을 통해 내부고발제도를 강화한 바 있다. 금융기관 스스로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정기적인 내부 통제 진단을 받는 것도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비용이 들더라도 이 방법이 금융사고를 방지해 오히려 비용을 절감하는 길이 될 수 있다. 조직의 안정화를 위한 최고경영자 승계 체계를 명확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투명한 승계 절차가 갖춰질 때 인사 줄 서기 관행이 사라지고 조직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낙하산’ 인사도 자연스럽게 막을 수 있게 된다. 물론 금융사고 발생 시 엄격한 책임을 묻고 중한 처벌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금융감독당국도 내부 통제에 관한 감독과 검사를 보다 강화하고, 금융기관에 대한 경영실태 평가 시 내부통제 체제 구축과 점검 체계의 비중을 보다 높여야 한다. 금융기관은 적절한 내부통제 체제 미비로 파산까지 이른 1995년 베어링(Barings)은행 사건을 기억해야 한다. 싱가포르 현지법인의 닉 리슨이 파생상품 거래 업무를 담당하면서 후선 결제 업무까지 겸함으로써 내부통제 체제가 잘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금융사고는 금융기관의 신뢰를 잃게 만들고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다. 국회와 대통령도 최근의 빈번한 금융사고에 주목해야 한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금융분야에서 제2의 ‘세월호 참사’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외부 전문가도 참여하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금융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근본적인 대책 방안을 마련하는 ‘백서’를 발간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 듀오와 선우, 결혼정보회사 최초의 결혼커플수 3만명 달성은 어디가 먼저?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18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성혼 회원 수가 현재까지 2만 87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업계 최초로 결혼 회원 수 3만명을 넘는 결혼정보회사의 타이틀을 어느 회사가 가져가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듀오의 발표와 관련해 경쟁회사인 선우의 이웅진 대표는 “선우의 결혼회원 수도 이미 2만 8000명을 넘어섰다”면서 “그러나 이 수치를 객관적으로 비교·검증해 줄 외부기관이 없기 때문에 외부에 공표하는 것은 자제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보를 위해 내부자료를 발표한다는 것은 동종업체에 대한 페어플레이가 아니고, 업계 발전에도 저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우는 성혼 회원 수 홍보보다는 게시판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선우는 결혼정보회사 중 유일하게 15년째 게시판을 운영 중이다. 회원들은 물론이고 일반 방문객들도 열람이 가능하다.  업계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듀오와 선우는 20여년 동안 경쟁을 벌여왔다. 이번 결혼 회원 수 3만명 돌파 주인공이 누구일지도 중요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실적에 치우치지 말고 서비스에 정진해서 고객 신뢰를 높이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명예퇴직금에 만기사채·배당까지…2조 자금 마련 첩첩산중

    KT 명예퇴직금에 만기사채·배당까지…2조 자금 마련 첩첩산중

    ’KT 명예퇴직’ ‘KT 명예퇴직금’ KT가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하기로 함에 따라 KT 명예퇴직금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직원들에게 일시에 지급해야 하는 명예퇴직금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KT는 이번에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퇴직금 외에 최대 2년치의 연봉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석채 전 회장 때인 2009년에 구조조정을 하면서 6000여명에게 9000억원 안팎을 지급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명예퇴직 신청자가 늘어날 경우 이 금액이 1조원 선을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KT가 일시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우량 계열사를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KT는 그러나 이로 인한 계열사 매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충분히 자체 조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계열사 매각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따라서 은행권 대출이나 채권 발행 등이 대안으로 예상된다. KT는 2009년에도 직원들에게 명예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한 바 있다. 나머지는 유보 자금을 활용했다. 이번에도 회사채 발행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KT는 올해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자회사의 법정관리 신청과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이를 철회했다. 그러나 퇴직금 조달 등을 위해 액수를 늘려 회사채 발행을 재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명예퇴직 신청자가 회사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일부 계열사의 정리를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계속 나오고 있다. KT가 2분기에 조달해야 할 자금은 비단 명예퇴직금에만 그치지 않는다. 13일 KT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KT가 발행한 사채 중 2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는 총 9516억원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18일에는 현금배당으로 2000억원 가까운 돈을 써야 한다. 이처럼 KT는 2분기에만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나 내부 유보자금은 많지 않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KT는 2조 708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한 7000억원이 넘는 사채 등을 대부분 내부자금으로 갚았다. 영업으로 현금이 유입되지만 투자 역시 꾸준히 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증가액은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올해 무선 약 1조원, 유선 약 1조 2000억원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KT가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금융권에 손을 벌려야 하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다. KT ENS 법정관리 신청으로 금융권이 KT를 보는 시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KT 100% 자회사인 KT ENS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손해가 불가피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명예퇴직금 최대 2년치 연봉…만기사채·현금배당까지 총 2조원 조달해야

    KT 명예퇴직금 최대 2년치 연봉…만기사채·현금배당까지 총 2조원 조달해야

    ‘KT 명예퇴직금’ KT가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하기로 함에 따라 KT 명예퇴직금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직원들에게 일시에 지급해야 하는 명예퇴직금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KT는 이번에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퇴직금 외에 최대 2년치의 연봉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석채 전 회장 때인 2009년에 구조조정을 하면서 6000여명에게 9000억원 안팎을 지급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명예퇴직 신청자가 늘어날 경우 이 금액이 1조원 선을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KT가 일시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우량 계열사를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KT는 그러나 이로 인한 계열사 매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충분히 자체 조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계열사 매각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따라서 은행권 대출이나 채권 발행 등이 대안으로 예상된다. KT는 2009년에도 직원들에게 명예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한 바 있다. 나머지는 유보 자금을 활용했다. 이번에도 회사채 발행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KT는 올해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자회사의 법정관리 신청과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이를 철회했다. 그러나 퇴직금 조달 등을 위해 액수를 늘려 회사채 발행을 재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명예퇴직 신청자가 회사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일부 계열사의 정리를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계속 나오고 있다. KT가 2분기에 조달해야 할 자금은 비단 명예퇴직금에만 그치지 않는다. 13일 KT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KT가 발행한 사채 중 2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는 총 9516억원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18일에는 현금배당으로 2000억원 가까운 돈을 써야 한다. 이처럼 KT는 2분기에만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나 내부 유보자금은 많지 않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KT는 2조 708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한 7000억원이 넘는 사채 등을 대부분 내부자금으로 갚았다. 영업으로 현금이 유입되지만 투자 역시 꾸준히 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증가액은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올해 무선 약 1조원, 유선 약 1조 2000억원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병헌, 윤태호 내부자들 출연 확정 ‘터미네이터에 이어..’

    이병헌, 윤태호 내부자들 출연 확정 ‘터미네이터에 이어..’

    배우 이병헌이 영화 ‘내부자들’로 국내 복귀작을 확정지었다. ’내부자들’ 제작사는 7일 “이병헌이 ‘내부자들’ 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영화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대한민국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내부자들을 통해 해부한 작품이다. 이병헌은 권력자들의 사냥개로 궂은일을 도맡아 하다 폐인이 된 뒤 복수의 칼날을 가는 안상구 역을 맡았다. 한편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 리부트 시리즈인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에 출연하는 이병헌은 7월 부터 ‘내부자들’ 촬영에 돌입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미디어, 아프리카 재현방식 바꿔야 한다/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열린세상] 미디어, 아프리카 재현방식 바꿔야 한다/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지난해 한 구호개발단체로부터 한국의 미디어들이 아프리카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를 분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언론의 사회적 현실 구성에 관한 연구가 전공이기도 하지만, 집의 아이들이 해외와 국내 구호단체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고 있는 터라 선뜻 받아들였다. 먼저, 다국어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뒤졌다. 아프리카는 지표 표면의 6%와 육지면적의 20.4%를 점유하고, 54개의 자치 국가에 세계 인구의 15%인 11억명 이상(2013년 기준)이 살고 있는 거대한 대륙이었다. 하지만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류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규모에서 아프리카 지역 수출액(111억 달러)과 수입액(57억 달러)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99%와 1.12%(관세청·수출입무역통계 자료)였고, 아프리카 대륙 출신 등록외국인 숫자는 6382명으로 전체의 0.68%(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 ‘2012년도 출입국 통계연보’)에 불과했다. 아프리카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제한된 현실에서 대개의 한국인들은 미디어를 통해 관련정보를 학습한다. 그리고 미디어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아프리카에 대한 특정한 이미지를 갖게 된다. 우리의 머릿속에 형성되는 아프리카의 모습은 미디어의 묘사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미디어가 아프리카의 객관적 현실을 충실히 전달한다면 실제의 아프리카와 머릿속에 그려진 아프리카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미디어가 특정 측면에만 주목할 경우 우리는 왜곡된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다. 2012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신문과 방송의 뉴스를 분석해보니 아프리카 국내 정치상황이나 외교문제를 다룬 기사가 70%에 달했다. 정치의 경우 쿠데타, 내전, 폭동,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에 관한 내용이, 그리고 외교는 외국인 인질 참사, 리비아 사태에 대한 유엔 제재, 나이지리아 한국인 납치 사건, 유럽의 아프리카 정치 개입, 소말리아 해적 등이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전근대적인 정치체제와 권력자의 독재, 내전으로 인한 불안정, 이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 등 우리 미디어에 비추어진 아프리카는 폭력과 갈등으로 가득한 위험사회였고, 아프리카인들은 서방세계의 지원 없이는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존재였다. ‘갈등·폭력·배고픔으로 가득한 아프리카’, ‘외부의 도움 없이는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무능력한 아프리카인’이라는 이미지는 뉴스와 광고 그리고 모금방송에 의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아프리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미디어 묘사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초등학생·중고등학생·대학생·성인들을 대상으로 초점집단인터뷰를 진행했더니 서두에 언급한 아프리카 관련 기초 정보를 알고 있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아프리카를 실제 경험하지 못한 이들은 마치 직접 체험한 것처럼 머릿속의 이미지를 현실로 인식하고 있었다. 초점집단인터뷰 참가자들의 답변은 연령층에 관계없이 유사했다. 그런데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경험이 있거나 다큐멘터리와 같은 진지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시청한 이들 혹은 아프리카 문화를 체험한 학생들의 인식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이들에게 아프리카는 폭력과 배고픔이 만연한 검은 대륙이 아닌 다양성이 가득하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한 푸른 대륙이었다. 전문가들은 언론인들의 무지와 자민족 우월주의가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적 관점을 확대 재생산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갈등과 인간적 흥미에 높은 뉴스가치를 부여하는 언론의 관행 또한 아프리카 묘사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소말리아의 기근과 수단의 난민이 아프리카 전체의 문제가 아니듯이, 일부 지역의 사건을 일반화하는 오류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프리카 개별 국가의 정치·사회적 배경과 역사적 맥락에 관심을 갖고 외부 관찰자 관점이 아닌 내부자 관점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조명하려고 노력할 때 미디어는 아프리카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주범이라는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알바생이 인감 관리… 은행은 가짜 세금계산서 확인 안해

    KT ENS 협력업체들이 5년간 1조 8335억원의 대출을 받는 등 천문학적인 대출 사기극을 벌인 데는 금융권의 부실한 대출 관리 시스템과 KT ENS의 허술한 인감 관리, 내부자 공모가 자리 잡고 있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대기업인 KT의 자회사 KT ENS가 매출채권을 양도한다는 내용의 승낙서만 믿고 거액의 대출을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KT ENS 협력업체들이 허위 매출채권으로 담보 대출을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서류는 가짜 세금계산서였다. 그러나 1조원가량을 대출해 준 하나은행을 비롯해 16개 금융기관 중 진위를 제대로 확인한 은행은 없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휴대전화 주변기기만 만들던 협력업체들이 휴대전화 단말기를 납품했다며 사기대출 행각을 벌였지만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세금계산서에 1회 매출액이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까지 찍혀 있고, 세금계산서 수백 장이 제출됐지만 금융기관들은 실제로 세무서에 신고했는지, 매출이 발생했는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출 사기극의 핵심 공범인 KT ENS의 김모(51) 시스템영업개발부장은 2007년 당시에는 협력업체인 중앙티앤씨가 휴대전화 주변기기를 납품하고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세금계산서의 납품 단가가 부풀려진 사실을 적발했다. 하지만 같은 해 8~12월 4600만원을 받고 세금계산서 날조를 눈감아 준 것은 물론 이후 이들과 의기투합해 사기 대출 사건에 적극 가담했다. 김 부장은 사기 대출을 도와준 대가로 외제 승용차와 법인카드를 받아 쓰고 이들과 어울려 필리핀·마카오 등지에서 수십 차례 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KT ENS의 내부 관리도 허술했다. 김 부장은 관리자 감시가 소홀한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법인 인감을 꺼내 서류 위조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KT ENS 인감은 아르바이트생이 관리하기도 했으며 관리자 서랍이나 책상에 놓아 두면 필요한 직원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핵심 용의자인 협력업체 엔에스쏘울 전모(51·수배중) 대표와 중앙티앤씨 서모(44·구속) 대표는 대출받은 돈으로 기존 대출금을 돌려막고 아파트·별장을 구입하거나 외제차를 굴리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씨가 부동산 구입 등에 311억원, 전씨가 560억원가량을 쓴 것으로 파악했다. 서씨와 전씨는 인천에 175억원을 들여 창고를 매입했고 서울 양천구 목동의 100억원짜리 건물을 사기도 했다. 서씨는 충북 충주에 아버지 명의로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호화 별장을 지었다. 전씨는 15억원짜리 고급 빌라를 구입해 내연녀에게 선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미상환 금액 중 600억원의 행방이 묘연하지만, 해외로 달아난 전씨가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지방선거 공직자 선거 비위엔 관용 없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자들의 줄서기와 내부자료 유출, 선심성 사업 남발 등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한 점검이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적발된 공직 비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앙부처의 세종청사 이전에 따른 복무기강 해이 사례 등 취약분야에 대한 ‘맞춤형 점검’도 강화된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7개 중앙부처 등 43개 중앙행정기관 감사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감사방향 등을 정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지방행정기관과 대민부서들이 선심성 정책 결정 등을 남발하고 있다는 제보 등에 따라 이에 대한 점검과 단속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부조리 취약 분야 및 취약부서·취약시기 등에 대한 집중 점검도 전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방선거와 관련, 공직자들의 줄서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직자들의 줄서기는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선 줄을 서지 않는 공직자들에게 선거 후 보복 위협이 난무하는 등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정부부처가 재량 범위에서 규제를 개선하지 않는 복지부동의 자세로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행위들에 대해 각 부처의 감사관들이 중점 점검해 줄 것과 규제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점검 등의 주문도 나왔다. 정부는 이와 함께 규제혁신 등 적극 행정 실천자 등에 대해서는 포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포스트디, 국내 최대 IT 인프라 전문기업 LG엔시스와 파트너 계약 체결

    포스트디, 국내 최대 IT 인프라 전문기업 LG엔시스와 파트너 계약 체결

    통합 정보보호 솔루션 업체 포스트디(대표 김진천)는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전문 기업인 LG엔시스와 ‘세이프 프라이버시 키퍼’(Safe Privacy Keeper, SPK)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PK는 문서보안(DRM) 기반의 액티브 DLP(디지털광학기술) 엔진을 이용해 개인정보뿐 아니라 경량화 문서보안, 매체 제어, 네트워크(메일포함) 모니터링, 출력물 보안까지 통합하는 정보보호 전용 솔루션이다. 김진천 포스트디 대표는 “SPK는 특정 개수 이상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 및 이미지 파일에 대해 외부로의 전송이나 이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내부 결재를 통해 제한적 허용만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카드사 개인정보유출 사건과 같은 내부자의 의도적 범죄행위까지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엔시스 관계자도 “이번 총판 계약 체결을 통해 개인정보를 포함한 통합정보보호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국내 최대 IT 인프라 기업인 LG엔시스의 역량과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인 포스트디의 탁월한 기술력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PK를 개발한 포스트디는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통합 정보보호 솔루션 전문회사로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다수의 보안솔루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미지 보안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을 위해 이미지 인식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실행함으로써 지난해 9월 이미지 개인정보보호방법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번에 LG엔시스와 총판 계약을 맺은 SPK 솔루션 또한 시장에서 가능성을 검증 받았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이다. 정창수 포스트디 부사장은 “LG엔시스는 DLP, DB(데이터베이스)보안 등 보안솔루션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며 “또한 시스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솔루션, IT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어 두 회사 간 파트너십 체결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판 계약 체결을 통해 개인정보를 포함한 통합정보보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국내 최대 IT 인프라 기업인 LG엔시스의 역량과 보안솔루션 전문 기업인 포스트디의 탁월한 기술력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포스트디는 14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보안엑스포에 LG엔시스와 함께 참가해 고객들에게 양 사의 파트너십에 따른 사업 전략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운트곡스 ‘파산 미스터리’

    지난해에만 가격이 90배 이상 폭등했던 인터넷 가상 화폐 비트코인이 궁지에 몰렸다. 일본 도쿄에 기반을 둔 최대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지난달 28일 도쿄지방법원에 회생 신청을 내면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하나둘씩 지적되면서 일본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마운트곡스에 따르면 지난달 초 시스템 부정 접속으로 인해 이용자 보유분 75만 비트코인과 회사가 갖고 있던 10만 비트코인이 거의 모두 없어졌다. 없어진 코인의 가치는 약 465억엔(약 4878억원)에 달한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전했다. 그러나 안전성이 높은 비트코인과 은행에 예치했던 현금까지 도둑맞았다는 회사 측의 설명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어떤 거래소도 항상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문제가 없었다면서 마운트곡스가 왜 해킹에 대처하지 못했는지 기본적인 의문을 표시했다. 또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이 부정 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도 타인이 비트코인의 전자 데이터를 조작해 소유권을 옮기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마운트곡스가 코인과 함께 은행 계좌에 예치돼 있던 28억엔(약 294억원)의 현금도 인출당했다고 밝힌 데 대해 복수의 은행에 있던 돈까지 해킹당하기는 어렵다며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 미국에 사는 한 고객은 자신이 2만 5000달러(약 27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예치하고 있었다면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마운트곡스와 이 회사의 미국 내 자회사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일리노이주 연방지법에 제기, ‘줄소송’의 신호탄을 쐈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신원 미상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 화폐로 발행 기관의 통제 없이 P2P(다자간 파일공유)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익명으로 거래돼 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카드 3사 정보유출 中·美 등 사고 이어 세계서 세 번째 규모

    고객 정보 1억 400만건이 털린 이번 ‘카드 사태’는 세계 세 번째 규모의 개인 정보 유출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카드 3사의 사고는 전 세계 정보 유출 사고 가운데 2012년 중국 상하이의 로드웨이 D&B(1억 5000만건)와 2009년 미국의 하틀랜드 페이먼트 시스템즈(1억 3000만건)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컸다. 2007년 미국 대형 소매유통업체 TJX가 9400만건의 정보 유출로 뒤따랐다. 기존에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개인 정보 유출 사고는 네이트·사이월드의 해킹(3500만건) 사고였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에서 발생한 개인 정보 유출 사고는 4138건으로 이 가운데 59.3%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영국(6.5%)과 독일(2.4%) 등이 뒤따랐고, 한국은 0.3%에 그쳤다. 2008~2012년 세계 개인 정보 유출 사고는 해킹이 65%로 주류였으며 직원과 위탁업체 등 내부자에 의한 사고는 16%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英, 정신적 피해보상에 인센티브… 美, 1000억원대 보상금 지급도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英, 정신적 피해보상에 인센티브… 美, 1000억원대 보상금 지급도

    1999년 개봉한 인기 할리우드 영화 ‘인사이더’(내부자)는 한 담배회사 부사장의 공익제보에서 시작된 2460억 달러(약 259조 284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배상금의 담배 소송을 다룬 영화다. 당시 미국의 메이저 담배회사인 ‘브라운 앤 윌리엄스’의 제프리 와이건 부사장은 회사 측의 집요한 협박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출연해 이 회사가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처리 물질을 담배 제조 과정에 첨가한다는 사실을 폭로한 영웅으로 그려진다. 자신이 평생 몸담아 왔던 회사의 치명적인 문제를 세상에 알리면서 동시에 그동안 쌓아온 부와 명예, 직장을 모두 잃은 이 영웅의 이야기는 실화다. 일본에서는 2000년 미쓰비시 자동차가 과거 10년간 제품 결함과 리콜을 조직적으로 은폐해오다 내부 직원의 폭로로 발각됐다. 당시 일본 내 4위의 자동차업체였던 미쓰비시는 공익제보 직후 2000년 상반기에만 756억엔(약 76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매출 급감으로 한때 도산 직전까지 내몰렸다. 공익 제보자를 보호하는 해외 선진국의 법적 장치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굵직한 사건을 통해 정립돼 왔다. 해외의 공익제보자 보호법은 개인의 신변을 보장하는 소극적 보호에서 나아가 정신적·신체적 피해 보상과 안전 보장, 공익 제보로 인한 소득 상실 등 제보자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공익제보자에게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주거나 조직 내에서 받을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한 보상 제도를 체계적으로 만들어 공익제보를 활성화하는 등 국내 공익 제보자 보호법이 가진 한계에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세계에서 가장 진전된 공익제보자 보호법으로 평가받고 있는 영국의 ‘공익신고법’은 1998년 제정 이후 관련법을 새롭게 마련하고 있는 국가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공익신고자를 뜻하는 ‘휘슬 블로어’(whistle blower)는 영국의 경찰관이 법을 위반하려는 시민들에게 호루라기를 불어 경고하거나 반대로 일반 시민들에게 다가오는 위험을 경계할 것을 알리는 행동에 기원을 두고 있다. 영국 공익신고법의 가장 큰 특징은 공익 제보자가 공익신고 대상으로 믿은 것에 대해 직접 진실한 것임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제보자는 부주의가 있었더라도 스스로의 양심과 신의에 따라 신고했다면 법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다. 영국의 공익신고법은 200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03년 인도의 관련법 제정에 영향을 미쳤다. 1986년 ‘부정주장법’에 이어 1989년 연방정부 차원에서 제정한 미국의 ‘내부고발자법’은 공익신고자 보호법의 원조격이다. 신고자의 역할에 따라 미납 세액 환수금이나 과징금의 15~30%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도록 규정해 공익신고자에 대한 보상체계를 확립하고 활발한 공익제보를 독려하고 있다. 미국 국세청은 이 법에 따라 지난해 9월 스위스 금융그룹 UBS가 미국 자산가들의 탈세를 도왔다는 물증을 제공한 전 UBS 직원 브래들리 버켄펠드에게 포상금 1억 400만 달러(약 1170억원)를 지급했다. 이 금액은 미 국세청이 공익신고자에게 지급한 포상금 가운데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이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1000만 달러(약 105억원) 이상 규모의 보상이 20여건을 넘어섰다. 장애인, 소비자, 기업회계 등 특정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합리함을 내부에서 고발해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도 활발하다. 2002년 만들어진 ‘샤베인-옥슬리법’(기업회계개혁법)은 기업회계 부정에 따른 주식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은 뒤 만들어졌다. 이재영 변호사는 19일 “미국은 연방차원의 공익제보자 보호법뿐 아니라 환경·의료·생명 등 20여개의 개별 법률 안에 공익제보자를 보호하는 조항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들어 공익제보자 보호법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된 일본은 2004년 ‘공익통보자 보호법’ 제정 이후 3년 만인 2007년 한 해 4775건의 공익신고가 접수되는 등 신고자 보호제도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의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제정된 배경에는 2000년 미쓰비시 자동차의 조직적인 제품 결함 은폐사건과 2002년 유키지루시 식품회사의 소고기 원산지 위장사건이 있다. 유키지루시사는 연간 10조원 매출을 올리며 일본 유제품 시장의 80%를 장악했던 거대기업이었지만 ‘호주산 소고기를 국내산으로 위장했다’는 거래업체의 제보로 문을 닫았다. 그러나 일본 법은 반드시 공익 제보자가 실명으로 고발하도록 하고 이전에 몸담았던 조직이나 회사의 비리는 신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공익신고의 요건이 매우 엄격하고 신고자의 위험부담이 커서 오히려 공익신고를 억제하는 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탐사보도팀 ■탐사보도팀 ▲ 경제부 김경두·윤샘이나 기자 ▲ 정치부 하종훈 기자 ▲ 사회부 유대근·신융아 기자 ▲ 국제부 김민석 기자 ▲ 산업부 명희진 기자
  • [구본영 칼럼] 대한민국의 뉴 프런티어 어디서 찾나

    [구본영 칼럼] 대한민국의 뉴 프런티어 어디서 찾나

    얼마 전 영면한 채명신 전 주월한국군 사령관의 전우애가 큰 울림을 줬다. “전우들 곁에 잠들고 싶다”던 생전의 유지대로 건군 이래 장군으로는 최초로 한 평짜리 사병 묘역에 묻히면서다. 마침 50주기(周忌)를 맞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국제적인 추모 물결이 일던 터였다. 서로 깎아내리는 데만 익숙해진 각박한 우리 풍토에서 영웅이 있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발견이었다. 한데 곰곰이 생각해 보자. 베트남전서 산화한 무명용사 모두가 영웅으로 꼽아도 좋을 고마운 존재가 아닐까. 월남전 참전 한국군은 총 32만명으로, 이 중 전사자만 5000여명에 이르렀다. 그들이 흘린 피땀은 자원도 자본도 없는 이 땅에 산업화의 싹을 틔운 밑거름이었다. 파병의 정당성 논란은 일단 제쳐 두자. 참전용사들이 송금한 달러와 미국의 군사원조, 그리고 국내 기업의 월남 특수로 번 돈을 포함한 50억 달러는 박정희 정부의 1, 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의 종잣돈이었지 않은가. 최근 한반도와 동아시아 안보지형이 격변하고 있다. 중국이 이어도 해역을 포함하는 방공식별구역을 일방 선포하면서 우리를 화들짝 놀라게 했다. 어느새 G2(주요 2개국) 반열에 오른 중국의 굴기(?起)와 이를 견제하려는 미·일의 대응이 동북아에 격랑을 몰고 오고 있다. 핵카드를 흔들며 협박하고 있는 북한이란 고약한 동족까지 곁에 둔 우리다. 가히 3각 파도를 맞이한 꼴이다. 게다가 내부적으로 경제 성장동력도 소진되어 가고 있다. 어느 논객은 주변 열강의 침탈에다 조정마저 친중·친일·친러 등으로 갈려 국권을 상실한 구한말 상황에 비견하기도 한다. 독립 이후 이만큼이나 국력을 키운 대한민국을 노환으로 뼈만 앙상했던 대한제국에 빗대는 것은 지나친 일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꽉 막혀 있는 듯한 형국이다. 하긴 우리에겐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순간마다 돌파구를 열어온 저력은 있다. 한·일 수교로 받은 5억 달러 유·무상 청구권자금으로 포항제철과 발전소 등을 지어 근대화의 초석을 놓았다. 1970년대 두 차례 오일 쇼크는 해외 건설현장에서 흘린 땀방울로 이겨냈다. 당시에는 낯설었던 열사의 땅 중동이 한국경제에 숨통을 틔워준 기회의 땅이었던 셈이다. 사후 50년이 된 케네디에게 미국민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암살되는 통에 획기적 업적도 남기지 못한 그인 데도 말이다. 답은 더 이상 개척할 서부가 없던 미국인에게 ‘뉴 프런티어’(변경)를 제시했던 데서 찾아야 할 듯싶다. 우주개발 청사진과 전 세계에 평화봉사단 파견으로 미국민에게 도전정신을 심어 줬던 그가 아닌가. 까닭에 우리가 개척해야 할 새로운 변경은 어디인가라고 자문하게 된다. 내부자원이 고갈되었다면 진취적으로 신천지를 찾아 나서야 한다. 지난 십수년간 한반도 평화관리라는 미명으로 추구해온 분단고착화 노선 대신 적극적 통일정책을 모색할 때이다. 위험부담이 따르겠지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도 참여하는 등 보다 모험적인 개방도 감수해야 한다. 앞을 내다보는 지도자라면 이 과정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일도 분명 있을 게다. 어쩌면 박근혜 정부도 임기 중 욕먹을 각오로 그런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어차피 우리는 안보와 경제 양 측면에서 ‘서서히 끓는 냄비 속 개구리’ 신세인지도 모른다. 하루속히 비상구를 찾아야 하는 마당에 영일 없는 정쟁으로 에너지를 소진해선 안 될 말이다. “인간은 흔히 작은 새처럼 행동한다. 눈앞의 먹이에 정신이 팔려 머리 위에서 독수리가 내리 덮치려 하는 것도 모르는 참새처럼 말이다.” 자신의 조국 피렌체공화국이 반목과 질시로 쇠락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마키아벨리가 남긴 말이다. 청와대는 물론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다 돼가도록 드잡이만 하고 있는 여야 지도자 모두가 새겨야 할 경구다. kby7@seoul.co.kr
  • 에이스·시몬스침대 물량 밀어내기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침대 업계 1, 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의 ‘물량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남양유업과 같이 대리점에 물량을 강제 할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최근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에 조사관을 파견해 매출, 거래 관련 내부자료를 확보하고 물량 밀어내기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공정위는 에이스침대의 창업주 안유수 회장의 아들인 안성호·안정호 사장이 각각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친족회사 사이에서 부당한 지원 행위가 있었는지, 다른 경쟁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막았는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안 회장 일가는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에 더해 안 회장이 2002년 미국 썰타침대와 국내 판권 협약을 맺어 침대 시장 ‘빅3’를 장악하고 있다. 안 회장 일가가 3개 브랜드를 각각 다른 회사처럼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상 1개 기업집단이나 마찬가지다. 공시자료에도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 썰타침대는 친족관계로 인한 특수관계 기업으로 돼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가 지난해 친족기업에 지급한 매입 등 비용이 173억원에 이른다. 공정위는 2009년에도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할인 판매를 금지하는 가격표시제를 실시하며 담합한 행위를 적발해 에이스침대에 42억원, 시몬스침대에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계 7위 억만장자 ‘몰락의 길’

    세계 7위 억만장자 ‘몰락의 길’

    브라질 최대 자원개발·에너지 기업 집단인 EBX그룹의 아이크 바티스타(56)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석유기업 OGX에 대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GX는 채권단, 납품업체와 41억 달러(약 4조 3431억원) 규모의 부채 조정 협상에 실패해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OGX는 지난 1일 이자 4500만 달러를 지불하지 못해 채권단과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파산보호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OGX가 60일간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제시하면 핌코, 블랙록 등 채권단은 30일 안에 이 구조조정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보유자산 340억 달러로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7위로 뽑힌 바티스타 회장은 신흥 시장의 호황을 업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중남미 최대 규모의 자산을 조달한 바 있다. 그러나 OGX가 개발 투자해 온 브라질의 유전 3곳이 올해 6월부터 돌연 개발을 중단했다. 생산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OGX 지분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다 팔고 바티스타 회장을 내부자 거래 및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바티스타 회장이 2007년부터 투자자들에게 2020년이 되면 하루 14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고 장담해 왔기 때문이다. OGX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90% 폭락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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