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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오수 총장 사표 반려하고 면담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에 반발해 김오수 검찰총장이 냈던 사표를 어제 반려하고 김 총장과 면담했다. 문 대통령과 김 총장의 면담이 이뤄짐으로써 강대강으로 치닫던 민주당과 검찰 간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검사들의 줄사표에 따른 임기 말 불미스러운 검란(檢亂) 사태를 막기 위해 그동안 관망하던 자세를 바꾸어 김 총장 사표를 반려한 것으로 보인다. 검수완박을 둘러싼 어제 상황은 매우 긴박했다. 6명의 전국 고검장이 대검찰청에서 모여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과 김 총장의 사표 제출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와는 별도로 권상대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헛된 시도일 수도 있지만 마지막 관문인 대통령과 국회의장께 호소문을 전달한다”면서 “위헌적이고 국민 불편만 가중하는 법안 통과를 막아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적었다. 권 과장에 이어 일선 검사들도 속속 호소문 작성에 동참했다. 평검사들은 오늘 대응책을 논의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은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수완박 법안 논의에 착수하는 강경 자세를 보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부득이 4월 국회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자는 뜻을 모았다”고 강행 처리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김 총장의 사직서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무책임하고 의미 없는 사표”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추진하는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찰에 기소권만 남기겠다는 것으로 검찰의 수사권을 보장한 헌법 위반이라는 논란이 나올 정도로 어설픈 개혁안이다. 문 대통령이 사표 반려라는 간접적 의사 표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강행한다면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의당 역할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23일 미국에 가는 박 의장이 법안상정권과 사회권을 김상희 국회 부의장에게 넘기지 않으면 이달 내 법안 처리는 어렵다. 만일 김 부의장에게 상정권 등이 넘어간다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의한 합법적 의사방해)로 맞선다고 한다. 하지만 필리버스터 종료의 열쇠를 쥔 정의당이 4월 내 처리를 반대하고 나섬으로써 민주당에 호락호락한 상황은 아니다. 민주당은 이달 중 통과에 목맬 게 아니라 숨을 고르고 공론화 과정을 거치길 강력히 촉구한다.
  • 체면 살린 김오수, 국회 설득할 ‘중재안’ 꺼내나

    체면 살린 김오수, 국회 설득할 ‘중재안’ 꺼내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임기 준수’를 당부하면서 김 총장은 당분간은 현직을 유지하며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고검장들도 면담 이후 줄사표 대신 ‘온건 대응’ 입장을 정리하면서 국회 논의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총장은 전날 검수완박 입법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날 잠행까지 들어간 끝에 문 대통령을 만났다. 사퇴라는 ‘마지막 카드’를 던지며 자신을 임명한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성사시킨 것이다. 일선 검사 사이에서 문 대통령에게 ‘단체 호소문’을 보내자는 제안까지 나온 상황에 검찰 수장으로서 일단 체면을 차린 셈이다. 문 대통령에게 재신임을 받은 김 총장은 검수완박 저지 총력전을 다시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직접 출석해 검찰의 입장을 개진하는 방안도 재차 검토할 전망이다. 특히 앞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검찰이 검수완박을 대체할 ‘중재안’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김 총장은 이날 면담 이후 대검찰청으로 돌아와 취재진에게 “검찰의 수사 공정성·중립성 확보 방안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전날 김 총장의 사의 표명에 이어 이날 고검장 긴급회의가 열리면서 일각에서는 검찰 간부의 ‘줄사표’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 이날 오전부터 6시간가량 이어진 회의에서 고검장들은 ‘단체 거취 표명’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입장문에는 관련 언급이 전혀 담기지 않았다. 여기에는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직서를 반려한 상황에 집단 행동은 무리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 입법 과정을 부정해서는 실익이 없다는 계산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검찰의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김 총장은 박광온 법사위원장을 만나서도 검찰의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한 특별법·특별기구까지 언급했지만 민주당은 입법 과정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도 검수완박 입법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 보긴 힘들다. 검찰 일선의 반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이날 이례적으로 작성자의 동의를 받아 내부망의 글을 언론에 공개하며 적극적인 여론전도 이어 갔다. 권상대 대검 정책기획과장은 “마지막 관문인 대통령과 국회의장께 호소문을 작성해 전달해 보려고 한다”고 단체 호소문을 제안했다. 개별 검사가 직접 작성한 호소문은 20일까지 대검 정책기획과에서 취합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전국 평검사 대표 회의도 열린다.
  • 검찰, ‘수사권 분리’ 대책 부심…고검장 회의·호소문 작성도

    검찰, ‘수사권 분리’ 대책 부심…고검장 회의·호소문 작성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직서가 반려된 18일 고검장들은 긴급회의를 열어 졸속 입법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일선에선 법률안거부권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에게 단체 호소문을 보내자는 움직임까지 일었다. 고검장들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회의실에서 6시간 넘게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가 주재한 회의에는 이성윤 서울고검장, 김관정 수원고검장, 여환섭 대전고검장, 조종태 광주고검장, 권순범 대구고검장, 조재연 부산고검장 등 고검장 6명 전원이 참석했다. 여 고검장은 회의에 앞서 “이번 개정안에는 문제점이 너무 많아 실무상 운영이 어려울 정도”라며 “국민의 권익과 관련된 기본법을 개정하면서 그 흔한 공청회 한번 개최하지 않고 2주 만에 추진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냉정한 이성을 되찾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조 고검장도 “법안이 시행되면 범죄자는 두 발 뻗고 자겠지만 피해자는 눈물과 한숨으로 잠 못 이루게 될 것”이라며 “발의한 분들이 설마 이런 세상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하고 믿는다”고 말했다.고검장들은 이날 단체 거취 표명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 고검장은 회의 전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런 것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직서를 반려하고 면담을 수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검장들은 입장 표명을 미루고 면담 결과를 기다렸다.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는 이날 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검수완박 저지를 호소하는 게시글도 쏟아졌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작성자의 동의를 받아 내부망의 글을 언론에 공개하며 적극적인 여론전을 이어갔다.권상대 대검 정책기획과장은 “검찰 구성원과 양식있는 국민의 진정어린 호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입법독주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마지막 관문인 대통령과 국회의장께 호소문을 작성하여 전달해보려고 한다”고 단체 호소문을 제안했다. 개별 검사가 직접 작성한 호소문은 오는 20일까지 대검 정책기획과에서 취합할 예정이다. 검찰 수사관 등 일반직을 이끄는 사무국장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수도권 검찰청 사무국장들은 “(검찰수사관의) 전문역량과 노하우가 사장되고 그 결과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입장문을 냈다. 19일에는 전국 평검사 대표 회의도 열린다.
  • 檢 영장청구권마저 무력화… 속도전 입법 뒤 대규모 혼란 불가피

    檢 영장청구권마저 무력화… 속도전 입법 뒤 대규모 혼란 불가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해 발의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뺏고 헌법에 규정된 영장청구권도 사실상 무력화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면서도 대안 장치는 충분히 마련해 두지 않아 3개월 유예기간에도 불구하고 법이 시행되면 대규모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살펴보면 검찰이 가진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의 직접 수사권은 전면 삭제됐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에 남은 6대 범죄 수사권마저 불과 1년여 만에 모조리 사라지는 것이다.  검사의 수사 대상은 경찰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속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범죄로만 제한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된 수사는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지검 소속의 한 부장검사는 17일 “공수처나 경찰의 비리도 거기 연관된 기업, 브로커, 정·관계 인사는 검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직권남용이나 허위공문서작성 등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형량이 낮은 혐의만 조사할 수 있다”면서 “정작 형량이 높은 뇌물 비리 등은 검사가 수사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검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조항(제215조)도 삭제했다. 대신 사법경찰관의 신청이 있을 때만 검사가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검찰이 사실상 경찰의 영장을 ‘대리 청구’해 주는 창구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헌법 12조는 ‘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해 법관이 발부된 영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헌법이 검사의 영장청구권을 명시한 것은 경찰의 영장청구가 적법한지 다시 살펴보도록 한 취지인데 개정안대로라면 사실상 해당 조항이 무력화돼 위헌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인권옹호 기관으로서 검찰이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같은 경찰의 가혹행위를 밝히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검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치안본부(경찰)의 조작·은폐 시도에도 부검을 지휘해 사인이 물고문으로 인한 질식사임을 밝혀냈다. 법조계에서는 속도전 탓에 민주당의 개정안 자체가 허술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가령 형사소송법 217조는 원래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은 (중략) 지체 없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개정안은 여기에서 ‘검사’만 들어냈다. 글자 그대로 보면 영장 청구 주체를 경찰이라고 규정해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셈이 된다. 이에 검찰 내에서도 졸속 입법이란 반발이 이어졌다. 신동원 대검찰청 형사3과장은 전날 검찰 내부망에 “(개정안은) 컨트롤(Ctrl) F로 ‘검사’를 ‘사법경찰관’으로 바꾼 것이냐”고 물었다. 문서 내에서 단어를 검색하는 단축키인 ‘Ctrl+F’로 ‘검사’를 찾아 일괄적으로 ‘사법경찰관’으로 바꾼 것처럼 진지한 고민 없이 법안이 만들어졌다는 비판이다. 검수완박 이후 1만명이 넘는 검찰 인력을 어떻게 할지도 문제다. 한 검사장급 간부는 “2000명 넘는 검사들이 공소장 도장만 찍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더 큰 문제는 8000명에 이르는 검찰 일반직”이라면서 “오직 수사를 위해 선발된 검찰수사관은 그럼 갑자기 경찰이 되는 거냐”고 말했다.
  • 金, 文면담 불발에 ‘최후카드’… 오늘 긴급 고검장회의

    金, 文면담 불발에 ‘최후카드’… 오늘 긴급 고검장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저지 총력전에 나섰던 김오수 검찰총장이 17일 결국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더이상은 입법을 막을 방법이 마땅찮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172명 명의로 법안을 발의하고 문재인 대통령 면담까지 불발되자 ‘마지막 카드’를 던진 것이다. 김 총장은 지난주까지 검수완박 반대 여론전을 진두지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14일에는 박광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만나 검찰의 공정·중립성 보장을 위한 특별법·특별기구까지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다음날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청와대는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라며 김 총장이 요청한 대통령 면담도 거부했다. 본인을 임명한 문 대통령을 만나 거부권 행사를 설득하려 했지만 면담 자체가 아예 성사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 검찰 내부에서는 일선 검사의 사퇴가 계속되는 등 압박이 커졌다. 김정환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장은 지난 16일 검찰 내부망에 사직 글을 올리고 “부 막내 검사가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물어 왔는데 아무런 대답을 해 주지 못했다”며 무기력함을 토로했다. 김 총장 입장에선 ‘조직을 지키지 못한 총장’이란 불명예를 피할 수 없는 처지가 되자 예고한 대로 사직서를 낸 것이다. 김 총장의 사의표명에 따라 검찰 간부 등의 ‘줄사표’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고검장들은 18일 대검에서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 지난 8일 전국 고검장 회의와 지난 11일 전국 지검장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은 김 총장과 마찬가지로 ‘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에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전국 평검사 대표 회의가 열려 ‘집단행동’ 등 강도 높은 대응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1988년 총장 임기제가 도입됐지만 앞서 22명 총장 중 임기를 채운 사례는 8명뿐이다. 전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검찰 수사권 문제로 갈등하다 중도 사퇴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조직을 관리해야 할 총장이 이렇게 물러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에 이어 이쯤 되면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 잔혹사’라고 부를 만하다”고 비판했다.
  • 곳곳에 ‘빈칸’ 검수완박 법안, 속도전 입법 뒤엔 혼란 불가피 전망

    곳곳에 ‘빈칸’ 검수완박 법안, 속도전 입법 뒤엔 혼란 불가피 전망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해 발의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뺏고 헌법에 규정된 영장청구권도 사실상 무력화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면서도 대안 장치는 충분히 마련해두지 않아 3개월 유예기간에도 불구하고 법이 시행되면 대규모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민주당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살펴보면 검찰이 가진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의 직접 수사권은 전면 삭제됐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에 남은 6대 범죄 수사권마저 불과 1년여 만에 모조리 사라지는 것이다. 검사의 수사 대상은 경찰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속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범죄로만 제한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된 수사는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지검 소속의 한 부장검사는 17일 “공수처나 경찰의 비리도 거기 연관된 기업, 브로커, 정관계 인사는 검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직권남용이나 허위공문서작성 등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형량이 낮은 혐의만 조사할 수 있다”면서 “정작 형량이 높은 뇌물 비리 등은 검사가 수사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검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조항(제215조)도 삭제했다. 대신 사법경찰관의 신청이 있을 때만 검사가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검찰이 사실상 경찰의 영장을 ‘대리 청구’해주는 창구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헌법 12조는 ‘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해 법관이 발부된 영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 회장은 “헌법이 검사의 영장청구권을 명시한 것은 경찰의 영장청구가 적법한지 다시 살펴보도록 한 취지인데 개정안대로라면 사실상 해당 조항이 무력화돼 위헌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인권옹호 기관으로서 검찰이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같은 경찰의 가혹행위를 밝히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검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치안본부(경찰)의 조작·은폐 시도에도 부검을 지휘해 사인이 물고문으로 인한 질식사임을 밝혀냈다.법조계에서는 속도전 탓에 민주당의 개정안 자체가 허술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가령 형사소송법 217조는 원래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은 (중략) 지체 없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개정안은 여기에서 ‘검사’만 들어냈다. 글자 그대로 보면 영장 청구 주체를 경찰이라고 규정해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셈이 된다.형사3과장은 전날 검찰 내부망에 “(개정안은) 컨트롤(Ctrl) F로 ‘검사’를 ‘사법경찰관’으로 바꾼 것이냐”고 물었다. 문서 내에서 단어를 검색하는 단축키인 ‘Ctrl+F’로 ‘검사’를 찾아 일괄적으로 ‘사법경찰관’으로 바꾼 것처럼 진지한 고민 없이 법안이 만들어졌다는 비판이다. 검수완박 이후 1만명이 넘는 검찰 인력을 어떻게 할지도 문제다. 한 검사장급 간부는 “2000명 넘는 검사들이 공소장 도장만 찍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더 큰 문제는 8000명에 이르는 검찰 일반직”이라면서 “오직 수사를 위해 선발된 검찰수사관은 그럼 갑자기 경찰이 되는 거냐”고 말했다.
  • 김오수, 文대통령 면담 거절에 ‘마지막 카드’ 던진 듯

    김오수, 文대통령 면담 거절에 ‘마지막 카드’ 던진 듯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저지 총력전에 나섰던 김오수 검찰총장이 17일 결국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더 이상은 입법을 막을 방법이 마땅찮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172명 명의로 법안을 발의하고 문재인 대통령 면담까지 불발되자 ‘마지막 카드’를 던진 것이다. 적극 행보 보이다 돌연 사직서 김 총장은 지난 주까지 검수완박 반대 여론전을 진두지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14일에는 박광온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만나 검찰의 공정·중립성 보장을 위한 특별법·특별기구까지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다음날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청와대는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라며 김 총장이 요청한 대통령 면담도 거부했다. 본인을 임명한 문 대통령을 만나 거부권 행사를 설득하려 했지만 면담 자체가 아예 성사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 검찰 내부에서는 일선 검사의 사퇴가 계속되는 등 압박이 커졌다. 김정환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장은 지난 16일 검찰 내부망에 사직 글을 올리고 “부 막내 검사가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물어 왔는데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못했다”며 무기력함을 토로했다.김 총장 입장에선 ‘조직을 지키지 못한 총장’이란 불명예를 피할 수 없는 처지가 되자 예고한대로 사직서를 낸 것이다. 김 총장의 사의표명에 따라 검찰 간부 등의 ‘줄사표’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지난 11일 전국 지검장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은 김 총장과 마찬가지로 ‘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에는 대검찰청에서 전국 평검사 대표 회의가 열려 ‘집단행동’ 등 강도 높은 대응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조직 관리해야 할 총장이 사퇴” 발끈 1988년 총장 임기제가 도입됐지만 앞서 22명 총장 중 임기를 채운 사례는 8명뿐이다. 전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검찰 수사권 문제로 갈등하다 중도 사퇴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조직을 관리해야 할 총장이 이렇게 물러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에 이어 이쯤 되면 ‘문재인 정권의 검찰총장 잔혹사’라고 부를 만하다”고 비판했다.
  • ‘계곡살인‘ 주임검사 “검수완박되면 할 수 있는 일 온라인 성묘 뿐”

    ‘계곡살인‘ 주임검사 “검수완박되면 할 수 있는 일 온라인 성묘 뿐”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직 주임검사가 “돌아가신 분을 위해 검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온라인 성묘‘밖에 남지 않은 때가 올지도 모르겠다”며 검찰 직접 수사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15일 김창수(49·연수원 33기) 인천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 게시망인 ‘이프로스’에 ‘계곡 살인 사건 수사 vs. 온라인 성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살인사건도 경우에 따라서는 검찰 직접 수사가 유일한 길일 수도 있음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게시글에서 “형사2부에 발령받아 와보니 높은 의혹 수준의 중요 사건으로 볼 수 있는 이 사건은 낮은 강도의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이 사건은 기본적으로 가평서 내사종결 사건”이라며 “특별하고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구속은커녕 기소조차 담보하기 어려운 사건이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일산서부서의 1차 수사를 거친 해당 사건을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저희가 사건을 받았을 때는 공조할 경찰서가 없었다”며 “가평서와 일산서부서는 인천지검과 (관할이) 무관한 까닭에 협조요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이은해의 주거지 관할인 인천 소재 경찰서도 1차 수사를 하지 않은 곳이라 적극적인 협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김 부장검사는 증거파악의 어려움도 검찰의 직접 수사의 필요성으로 꼽았다. 그는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면서 30대가 넘는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를 새로 압수했다”며 “2개월 반 동안 차분하고 반복적으로 살펴 범죄사실과의 관계를 따져 직접 증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살해시도도 밝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 수사에 밝고 강점이 있는 경찰과는 달리 검찰은 보다 차분하게 증거물을 들여다보고 그 진정한 의미를 밝히는 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 기관이 상호보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김 부장검사는 검수완박에 대해서도 우려를 쏟아냈다. 그는 “(검수완박) 법률이 통과되더라도 그전에 이은해 등을 붙잡아 법정에 세워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며 “검사 수사 전면 폐지 후 검찰 수사가 불가피한 영역들은 존경하는 어느 의원님 말씀처럼 ‘증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부분의 검사들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이웃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내가 조금 더 살피겠다는 마음으로 근무한다. 그 살피고 또 살피려는 마음에 더 이상 이상한 색깔을 칠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또 같은 팀 검사들이 지난 설 연휴에도 온라인으로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의 온라인 성묘를 했다며 “온라인 성묘만 받기에는 피해자의 억울함이 크다고 생각한다.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검수완박 관련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개정안의 시행 유예 기간은 3개월로 설정됐다. 법안이 그대로 통과돼 다음 달 3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될 경우 해당 법은 윤석열 정부 시기인 8월부터 시행되게 된다.
  • 금융당국, ‘디지털 혁신’ 발목 잡았던 클라우드·망분리 규제 완화 나선다

    금융당국, ‘디지털 혁신’ 발목 잡았던 클라우드·망분리 규제 완화 나선다

    금융당국이 클라우드와 망분리 규제를 일부 완화한다. 금융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취지다.금융위원회는디지털 신기술이 금융 분야에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클라우드 활용에 관한 규제와 망분리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그 일환으로 클라우드 이용이 가능한 업무범위를 명확히 하고 중복되거나 유사한 이용절차를 정비하며, 사전보고를 사후보고로 전환하는 개선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 금융 보안 규정에 따르면 금융회사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업무 중요도 평가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안전성 평가 등 복잡한 단계를 수행한 후 정보보호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이용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금융감독원에 사전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불명확한 중요도 판단 기준, 141개에 이르는 CSP 평가 항목, 과도한 보고 절차 등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기업의 부담이 너무 무겁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이용 전에 수행해야 하는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의 건전성·안전성 평가 항목을 141개에서 54개로 간소화하고, 비중요업무는 그중 필수항목 16개만 수행하도록 한다. 동일한 CSP에 대해 여러 금융회사가 평가를 중복하는 비효율을 개선하고자 금융보안원이 대표로 CSP를 평가하고, 금융회사는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표평가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 금융사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금감원에 사전보고해야 했던 규제를 사후보고로 전환하고, 제출 서류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획일적으로 적용돼온 망분리 규제도 손질한다. 개인신용정보를 보유하지 않거나 금융거래 관점에서 중요성이 낮은 개발·테스트 서버에는 물리적 망분리 규제가 예외적으로 완화될 예정이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같은 보안사고 발생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신용정보나 계좌거래정보 활용을 금지하는 내부기준을 운영하게 할 방침이다. 한편 망분리는 외부 침입으로부터 내부 전산자원을 보호하고자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하는 네트워크 보안기법이다. 우리나라는 내부망과 외부망의 전산시스템·단말기를 별도로 두는 ‘물리적 망분리’를 채택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업무의 유형을 고려하지 않은 물리적 망분리 의무화가 적용되면서 인터넷과 연계가 불가피한 신기술 개발의 효율성 및 혁신기술 활용도가 떨어지고 기업에 과중한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제기돼왔다. 금융위는 이같은 클라우드·망분리 규제 개선방안을 반영한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과 감독규정 개정안을 이르면 이번달 안에 입법예고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로는 망분리 대상업무를 축소하고 ‘논리적 망분리’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 ‘尹 사단’ 이복현 검사 첫 반발 사의… “대통령 입장 알려 달라”

    ‘尹 사단’ 이복현 검사 첫 반발 사의… “대통령 입장 알려 달라”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이자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이복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당론으로 채택한 지 하루 만에 현직 부장검사가 반발해 사표를 낸 것이다.  이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 글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 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경찰에 수사종결권이 부여된 이후 사건처리가 급격히 지연되고 그 과정에서 증거가 없어져 범죄자를 처벌하지 못하게 된 결과를 경험한 것은 저만이 아닐 것”이라며 “검수완박을 하면 이런 사건의 지연처리와 실체발견 불능 사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국의 사법제도를 통째로 바꿔 놓을 만한 정책시도에 대해 대통령께서 입장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과연 지금 밀어붙이는 검수완박이 맞는지 과문한 후배 법조인에게 알려 주셨으면 고맙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또 “현재의 검찰개혁 논란은 결국 검찰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도 “다만 검수완박으로는 수사기관의 그런 잘못된 관행을 없앨 수 없다. 검찰의 수사권을 없애 버리면 당분간 금융·증권시장 교란행위, 대기업의 시장질서 문란행위, 최고위 권력층의 이권개입 등에 대한 수사는 사라져 버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공인회계사 자격이 있는 이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에서도 손꼽히는 특수통 검사다. 그는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비롯해 국가정보원 댓글사건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수사해 왔다. 국정원 사건 수사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수사를 하면서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기도 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 부장검사의 사직을 만류하는 선후배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검수완박의 외풍으로 조직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일수록 사퇴보다는 단일대오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박영진 의정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은 “사표는 반드시 필요한 때 필요한 사람이 내야 한다”며 “재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 ‘윤석열 사단’ 이복현 부장검사 사표…檢 내부선 만류

    ‘윤석열 사단’ 이복현 부장검사 사표…檢 내부선 만류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이복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당론으로 채택한 지 하루 만에 현직 부장검사가 반발해 사표를 낸 것이다. 이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 글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 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경찰에 수사종결권이 부여된 이후 사건처리가 급격히 지연되고 그 과정에서 증거가 없어져 범죄자를 처벌하지 못하게 된 결과를 경험한 것은 저만이 아닐 것”이라며 “검수완박을 하면 이런 사건의 지연처리와 실체발견 불능 사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국의 사법제도를 통째로 바꿔놓을 만한 정책시도에 대해 대통령께서 입장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과연 지금 밀어붙이는 검수완박이 맞는지 과문한 후배 법조인에게 알려주셨으면 고맙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또 “현재의 검찰개혁 논란은 결국 검찰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도 “다만 검수완박으로는 수사기관의 그런 잘못돼 관행을 없앨 수 없다. 검찰의 수사권을 없애버리면 당분간 금융·증권시장 교란행위, 대기업의 시장질서 문란행위, 최고위 권력층의 이권개입 등에 대한 수사는 사라져버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공인회계사 자격이 있는 이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에서도 손꼽히는 특수통 검사다. 그는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비롯해 국정원 댓글사건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수사해왔다. 국정원 사건 수사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수사를 하면서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기도 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 부장검사의 사직을 만류하는 선후배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검수완박의 외풍으로 조직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일수록 사퇴보다는 단일대오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박영진 의정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은 “사표는 반드시 필요한 때 필요한 사람이 내야 한다”며 “재고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썼다.
  • ‘지휘부 비판’ 이복현 부장검사 ‘검수완박 반발’ 첫 사의

    ‘지휘부 비판’ 이복현 부장검사 ‘검수완박 반발’ 첫 사의

    검찰 수사권 폐지로 ‘수사권 공백’ 우려 드러내‘검수완박’에 대한 “대통령 입장 밝혀달라”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에 대한 당론을 정한 지 하루 만에 그동안 법안 관련 검찰 지휘부를 비판해온 이복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사의를 밝혔다. 이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직’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20년 가까이 검사로서 근무해왔다. 그만두겠다고 마음먹으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사직 인사를 전했다. 전날 민주당의 입법 당론 채택 뒤 하루 만에 나온 검찰 내 첫 사의 표명이다. 이 부장검사는 사직 게시글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에 대한 우려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우선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경찰에 수사종결권이 부여된 지 1년여 간 사건처리가 급격히 지연되고 범죄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결과를 경험한 건 저만이 아닐 것“이라며 ”검수완박을 하면 이런 사건 지연처리와 실체 발견 불능 사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권 박탈과 관련 ‘수사 공백’의 우려도 드러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일단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고 그로 인한 공백은 장기적으로 논의하자’고 한다”며 “수십 년이 지나 경찰 수뇌부가 정치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수사할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그 장기에 이르는 동안 제2의 국정원 선거 개입, 제2의 삼성그룹 불법 승계는 음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당분간 금융·증권시장 교란 행위, 대기업의 시장 질서 문란행위, 최고위 권력층의 이권 개입 등에 대한 수사는 사라져버릴 수밖에 없다”며 “누구도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이어 “국정원 사건의 경우, 원래 경찰에서 수사가 시작돼 검찰이 여러 차례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를 했음에도 실체 진실 발견이 부족해 결국 검찰에 송치된 이후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진 사안”이라면서 “삼성그룹 노조 와해 시도 사건도 검찰에서 수사가 있기 전까지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었고 삼성은 철저히 이를 부인했다”고도 덧붙였다. 이 부장검사는 검찰이 개혁 대상으로 몰린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도 전했다. 그는 “현재의 검찰개혁 논란은 결국 검찰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국민의 검찰에 대한 불신은 지난 오랜 기간 검찰이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할 분쟁을 사법적 수단으로 재단해온 원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칼을 그리 쓰는 게 나쁘다고들 비방하면서도 막상 자기가 칼을 잡으면 검찰에 대한 인사권을 무기로 그 칼을 휘둘러왔다”며 검찰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으로는 수사기관의 그러한 잘못된 관행을 없앨 수 없다. 경찰이 정치적 수사에 관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차단 장치가 마련돼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부장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에게 검수완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줄 것도 요청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일국의 사법제도를 통째로 바꾸어놓을 만한 정책 시도에 대해 국가수반인 대통령께서 입장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에게는 ”상대방 입장에서 볼 때 진정성이 느껴질 만한 제도 개선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두 분 모두 과거 존경받는 법조인의 길을 걸으시기도 하셨기 때문에 사법제도 개혁에 대해서 어느 누구보다 생각이 많으실 만한 분들입니다. 과연, 지금 밀어붙이는 검수완박이 맞는지, 과문한 후배법조인에게 알려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부장검사는 과거 윤 당선인과 함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인물이다. 그 외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 횡령·뇌물 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국정원 댓글 사건,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 등을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검수완박’에 적극 대응하지 않고 있던 김오수 총장 등 검찰 수뇌부를 향해 “모래 구덩이에 머리를 박는 타조처럼 사라져 버린 분들을 조직을 이끄는 선배로 모시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쓴소리를 했다. 민주당의 ‘검수완박’에 대해서도 “검찰의 6대 범죄 수사를 그냥 증발시키고,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복사해 붙인 뒤 법원으로 넘기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며 비판했다.
  • [사설]‘검수완박’ 위한 법사위원 꼼수 조정 국민 지탄 받을 것

    [사설]‘검수완박’ 위한 법사위원 꼼수 조정 국민 지탄 받을 것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양향자 무소속 의원을 법제사법위원회로 보내고 법사위에 있던 박성준 민주당 의원을 기획재정위원회로 보내는 사·보임을 단행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에 비어 있는 비교섭단체 몫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 주장하지만,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검찰개혁을 완수한다는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꼼수가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 이번 사·보임으로 민주당은 무소속 양 의원과 뜻만 맞추면 어떤 법안이든 안건조정위원회 의결을 통해 신속히 통과시킬 수 있게 됐다.  법사위에선 이견이 있는 법안이 있으면 위원 3분의 1의 요구로 안건조정위에 회부해 90일간 심의할 수 있다. 안건조정위는 여야 동수 3명씩 총 6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비교섭단체 몫에 양 의원이 임명되면 조정위 구성이 실질적으로 4대 2가 된다. 양 의원은 지난 해 지역사무소 직원의 성범죄 의혹으로 자진탈당해 무소속이 됐지만 사실상 민주당측 의원이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의결정족수(재적의원 3분의 2 찬성)를 채워 안건조정위 심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  현재 법사위 소위에는 ‘검찰청법폐지법률안’과 ‘형사소송법개정법률안’,‘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 등이 계류돼 있다. 검찰의 수사권을 폐지하고 이를 대체하는 내용들이다. 국민의힘은 “사법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위헌적 법안”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은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여권에 연루된 권력형 범죄 수사를 막기 위한 ‘방탄용’이란 비판도 적지 않다. 꼼수를 통한 무리한 법안 강행처리엔 반드시 국민적 지탄이 따른다는 걸 민주당은 직시해야 한다. ‘검수완박’ 추진에 대해 검찰에 집단 반발 조짐이 이는 것도 적절치 않아 보인다. 대검찰청은 8일 “정치권의 검찰 수사기능 전면 폐지 법안 추진에 반대한다”는 공식 반대입장을 냈다. 또한 대검 간부가 검찰 내부망에 반대 글을 올리고, 일선 검사들이 일제히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자칫 조직 이기주의로 비쳐 외려 여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자중해야 할 것이다.
  • 대검 ‘검수완박’ 공개 반대…“헌법 질서 근간 뒤흔들어”

    대검 ‘검수완박’ 공개 반대…“헌법 질서 근간 뒤흔들어”

    대검찰청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사실상 공식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일선 검사들까지 반발하고 나서면서 정치권과 검찰 간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상대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사법연수원 32기·부장검사)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수완박 관련 상황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글을 올렸다. 국회는 전날 민주당 출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을 법제사법위원회로, 법사위에 소속됐던 박성준 민주당 의원을 기획재정위원회로 맞바꿔 사·보임했다. 법사위 안건조정위 구도가 바뀌어 쟁점 안건이 민주당의 의지대로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이뤄진 사·보임”이라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이러한 상황을 언급하며 “사·보임을 검수완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미 지난해 사·보임을 통해 안건조정위가 무력화된 사례가 있다”면서 “다른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 과장은 이어 “검수완박 법안의 핵심은 검찰 수사권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인데 복잡하고 비용이 드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는 유보하고 우선 검찰 수사권 폐지만 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면서 “형사사법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드는 법안이라도 다수당이 마음을 먹으면 한 달 안에 통과될 수 있는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의 심의절차가 과연 우리 헌법과 국회법이 용인하는 것인지, 우리 가족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지, 상식과 양심이 존중받는 사회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인지 묻는다”고 덧붙였다.권 과장이 올린 글은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전 승인을 받고 게시됐다. 검사들은 권 과장의 글에 “누구를 위한 검수완박이냐”, “정치로만 검찰을 보지 말고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동조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일선 검찰청 소속 검사들의 입장문도 잇따라 올라오면서 검수완박을 둘러싼 정치권과 검찰 간 갈등이 표면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다수결로 밀어붙이려는 민주당의 행태가 근본 원리원칙을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검찰을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조남관 원장, 대선 이후 檢간부 첫 사표

    조남관 원장, 대선 이후 檢간부 첫 사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후 총장 권한대행을 했던 조남관(57) 법무연수원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대선 이후 검찰 간부가 사표를 낸 첫 사례다. 조 원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직원을 제출했다”며 “때가 돼서 그냥 사직했다. 소임을 다한 걸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인사 검증 대상인지에 대해선 “아니다”라며 “인수위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 때가 돼서…”라고만 답했다. 조 원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도 “27년여 동안 정들었던 검사의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사직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검사 생활을 하면서 항상 가슴속에 품었던 생각은 가는 길에 왼쪽, 오른쪽이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오직 법리와 증거에 따라 정의와 공정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부끄럼 없는 선배가 되고자 노력했고 검사로서 정의와 공정을 지키려 고민했으나 많이 부족했다”며 “‘자족불욕, 지지불태’(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줄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의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한다”고 덧붙였다. 전북 남원 출신인 조 원장은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뒤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으로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지낸 뒤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고검장으로 승진한 그는 윤 당선인에 대한 징계 사태 당시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하는 공개 글을 올리는 등 반기를 들기도 했다.  
  • 조남관 법무연수원장 사의 표명…인사 검증설은 부인

    조남관 법무연수원장 사의 표명…인사 검증설은 부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후 총장 권한대행을 했던 조남관(57) 법무연수원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대선 이후 검찰 간부가 사표를 낸 첫 사례다. 조 원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직원을 제출했다”며 “때가 돼서 그냥 사직했다. 소임을 다한 걸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인사 검증 대상인지에 대해선 “아니다”라며 “인수위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 때가 돼서…”라고만 답했다. 조 원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도 “27년여 동안 정들었던 검사의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사직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검사 생활을 하면서 항상 가슴 속에 품었던 생각은 가는 길에 왼쪽, 오른쪽이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오직 법리와 증거에 따라 정의와 공정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부끄럼 없는 선배가 되고자 노력했고 검사로서 정의와 공정을 지키려 고민했으나 많이 부족했다”며 “‘자족불욕, 지지불태’(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줄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의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 남원 출신인 조 원장은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뒤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으로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지낸 뒤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고검장으로 승진한 그는 윤 당선인에 대한 징계 사태 당시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하는 공개 글을 올리는 등 반기를 들기도 했다.
  • 블랙리스트 의혹, 靑 인사수석실 윗선 정조준

    블랙리스트 의혹, 靑 인사수석실 윗선 정조준

    이른바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교육부, 통일부 등 다른 정부부처의 산하 기관장이 사퇴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는 임기를 남기고 사퇴했던 일부 기관장이 윗선으로부터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언급하며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진술을 한 점을 중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검증하고 있다. 통일부 산하 통일연구원의 A기관장은 “2017년 11월쯤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이라는 분이 전화를 걸어와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결정’이라며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며 “2월 말까지 나가라, 그렇지 않으면 성희롱 이런 걸로 파면시키겠다고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손광주 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도 2017년 8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으로부터 “사표를 내는 게 관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손 전 이사장은 “8월 중순쯤 조 장관에게 전화가 와 ‘사표문제를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고 들었다”며 “청와대 가이드라인이 있지 않았겠나. 조 장관과 천 차관이 총대를 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과정에서 이미 기소한 신미숙 전 균형인사비서관 외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주목하고 있다. 당시 검찰은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현 독일 대사)을 조사하려 했지만 기소가 어려울 것이라는 대검 수뇌부의 반대에 뜻을 접은 바 있다. 그렇지만 김은경 전 장관의 1~2심 재판부조차도 “청와대 비서관이 단독으로 내정자를 확정하고 그에 대한 지원결정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혀 검찰은 윗선 수사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갖고 있다. 실제로 당시 수사팀은 신 전 비서관 외에 윗선 조사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검찰 내부망에 남겨 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에 대한 소환을 통해 진실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이인호 전 차관, 사퇴를 직접 종용했다고 지목된 산업부 박 모 국장 등 주요 피고발인의 소환 시기도 조만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 檢, 산하기관장 사퇴 靑 개입 여부 집중 검토…기관장들 “윗선 지시 있었을 것”

    檢, 산하기관장 사퇴 靑 개입 여부 집중 검토…기관장들 “윗선 지시 있었을 것”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교육부, 통일부 등 다른 정부부처의 산하 기관장이 사퇴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는 임기를 남기고 사퇴했던 일부 기관장이 윗선으로부터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언급하며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진술을 한 점을 중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검증하고 있다. 통일부 산하 통일연구원의 A기관장은 “2017년 11월쯤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이라는 분이 전화를 걸어와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결정’이라며 나가달라고 요구했다”며 “2월말까지 나가라 그렇지 않으면 성희롱 이런 걸로 파면시키겠다고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손광주 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도 2017년 8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으로부터 “사표를 내는 게 관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손 전 이사장은 “8월 중순쯤 조 장관에게 전화가 와 ‘사표문제를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고 들었다”며 “청와대 가이드라인이 있지 않았겠나. 조 장관과 천 차관이 총대를 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과정에서 이미 기소한 신미숙 전 균형인사비서관 외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주목하고 있다. 당시 검찰은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현 독일 대사)을 조사하려했지만 기소가 어려울 것이라는 대검 수뇌부의 반대에 뜻을 접은 바 있다. 그렇지만 김은경 전 장관의 1~2심 재판부 조차도 “청와대 비서관이 단독으로 내정자를 확정하고 그에 대한 지원결정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혀 검찰은 윗선 수사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갖고 있다. 실제로 당시 수사팀은 신 전 비서관 외에 윗선 조사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검찰 내부망에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관련자에 대한 소환을 통해 진실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이인호 전 차관, 사퇴를 직접 종용했다고 지목된 산업부 박 모 국장 등 주요 피고발인의 소환 시기도 조만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 성동구, 사각지대 없는 생생한 ‘생활 안전뷰’ 선봬

    성동구, 사각지대 없는 생생한 ‘생활 안전뷰’ 선봬

    서울 성동구가 성동 스마트 로드뷰를 활용한 ‘생활 안전뷰’ 서비스 구축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생활 안전뷰’는 다목적 폐쇄회로(CC)TV, 무인안심택배함, 비상벨, 스마트 쉼터, 교통사고 다발지역, 아동안전지킴이집, 여성안심귀갓길, 주거안심구역(순찰 등 강화된 지역) 데이터 등 총 8개 항목의 생활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 성동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여러 사이트에 흩어져 있어 필요한 데이터를 매번 검색해서 찾아봐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된다. 또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거리와 골목길의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성동경찰서와의 협업을 통해 교통사고 다발지역 등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구민안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생활 안전뷰’는 지도 화면과 로드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듀얼화면 기능으로 더욱 손쉽게 위치 및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주소 검색을 통해 인근에 위치한 생활 안전 시설물 정보도 즉시 알 수 있다. 아울러 내부망을 통해 촬영 희망 지역을 조사해 실무자들의 현장에서의 활용도 또한 높였다. 생활안심(범죄예방) 디자인이 설계된 지역과 사근동의 생활쓰레기 집중관리지역(서울시 민원서비스 개선 우수사례 선정)에 대한 정보도 개시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생활 안전뷰 서비스를 통해 구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치경찰제 출범에 따른 공공 서비스로 성동경찰서와 협업을 통해 제공 가능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발굴해 구민 생활에 적극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대한전선, 당진에 새 해저케이블 공장 짓는다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신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를 해저케이블 신공장 건설 부지로 확정하고, 해당 부지 소유주 KG GNS와 토지 매매 및 사업 추진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한전선의 주요 생산 공장이 있는 당진은 기존 시설의 인적·물적 인프라 활용과 공장 건설 및 관리·운영 측면에서 최적의 후보지로 꼽혔다. 특히 신공장 부지로 선정된 고대지구는 당진공장과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고대부두와 맞닿아 있어 케이블 선적 경로가 매우 짧은 게 장점이다. 대한전선은 내년까지 66kV급 내부망과 154kV급 외부망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장 설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345kV 외부망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등으로 생산 제품군을 확대해 해상풍력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으로 해상풍력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공격적인 사전 영업을 통해 준공 즉시 매출 발생이 가능하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상풍력 확대에 따라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은 올해 58조원에서 2027년 150조원으로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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