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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부정승진 공무원 죄의식 느껴야”

    -‘승진탈락 공무원 자살(대한매일 8월19일자 9면)’ 기사를 읽고 돈을 받고 승진시키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그러나 돈을 주고 승진하려는 공무원은 더 큰 죄의식을 느껴야 한다. 인사비리는 은밀하게 서로 이익(뇌물과 승진)을 주고 받으므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내부고발제도도 잘 되어 있지 않을 뿐더러 신고해도 도리어 ‘왕따’당하기 쉽고 조사·처리마저 흐지부지 끝나고 그것도 강자에게 유리하게 마무리되기 쉬운 특성 때문인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약삭빠르고 이기적인 사람이 반칙을 한다.단체장은 그 반칙하는 사람을 혼내주어야 하는데 대부분 결탁해버린다.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식이다.부정한 방법으로 인사문제를 해결하면 서로가 평생 죄의식을 가질 텐데 말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은 맞지 않다.그 말은 고생한 사람을 위로하는 말인데 무조건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식으로 통용된다. 과정이 좋아야 끝도 좋고 진정한 승리자가 된다.목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수단과 방법이 좋지 않으면 엄벌을 내려야 한다.그런 사회가 진정 민주사회이고 살기 좋은 사회일 것이다. 성경을 읽기 위해 촛불을 훔치느니 성경을 읽지 않는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다. 방우달 성남 분당구 야탑동 215 매화마을 211동 501호
  • 검사 ‘몰카’ 파문 / 정치권 반응

    여야는 현직 검사의 몰래카메라 수사에 대해 각각 ‘개탄’과 ‘유감’을 표명했다.하지만 공세의 초점은 달랐다.민주당은 몰카 사용이라는 ‘비정상적’ 수사방식에,한나라당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수사의 ‘본말전도’를 문제삼았다.민주당은 검찰에 대한 외부 감찰의 필요성을,한나라당은 권력의 외압과 은폐 척결을 주장했다. 여야 모두 검찰이 문제라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검찰 견제 필요성 제기 검사 출신으로 검찰 공격에 앞장섰던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20일 “한 검찰 고위인사와 통화했는데 ‘개탄스럽다.’고 하더라.”면서 “이래서 법무부의 검찰 감찰권 등 외부의 합리적 견제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정대철 대표 소환과 권노갑 전 고문 구속 등으로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웠던 검찰을 이참에 손보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 판사 출신의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의욕적으로 수사하려다 그런 결과를 낳은 데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불법하게 수집한 증거는 채택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영원한 ‘쓴소리맨’인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몰카는 잘못된 수사방식으로 검찰 내부 기강이 확립되지 않은 사례”라고 원론적으로 지적했다. ●양길승은 없고 몰카만 남아 한나라당은 “양길승은 사라지고 몰카만 남은 것 같다.”는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홍준표 의원은 “검사가 범죄적 수단을 사용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사건 본질은 양길승 전 부속실장의 뇌물향응 여부”라면서 “검찰이 내부고발자 수색에 전력투구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검사가 막으려 했던 ‘외압’이 어떤 것인지도 함께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홍사덕 총무는 “권력주변에 있는 사람이 중범죄자 수호천사로 있으면 보호받는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굿모닝시티 주범도 돈을 준 여당 고위인사 이름을 다 털어놨다는데 검찰이 이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해 정기국회 때 권력주변의 비리의혹을 집중 파헤칠 뜻을 밝혔다. 박승국 사무부총장은 “교통위반을 찍어오면 3000원씩 주기도 했는데 그것도 몰카였다.”고 혀를 찼다.문제의 검사가 얼마나 파렴치하게 연루됐는지는 모르지만 과연 몰카 방법만 놓고 봤을 때 어디까지 문제가 되는지 가치관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직 검사의 책임도 물어야 하지만 향응사건 자체에 대한 진상조사에 수사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반부패회의 / 국제투명성기구 회장 아이겐

    “지난 20년간 동남아시아에서 부패로 사라진 돈이 480억 달러에 이릅니다.” 지구촌의 반부패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국제투명성기구(TI) 피터 아이겐(사진·64) 회장은 “부패는 정치·사회·문화는 물론 경제에 가장 큰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20여년간 세계은행에서 활동한 아이겐 회장은 “국가가 부패할수록 외국인 투자가가 줄어들고,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된다.”며 “부패는 일반 국민들에게 경제적 궁핍만을 안겨준다.”고 지적했다. 아이겐 회장이 93년 창설한 TI는 전세계 정부·산업·시민사회의 부패에 대항하는 유일한 국제기구다.독일 베를린에 사무국을 두고 85개국에 지부를 설치,국가적 차원의 부패를 차단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부패를 없애기 위해선 정부가 부패척결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직자들의 부패활동을 감시할 독립기구를 설치하고 옴부즈맨 활동을 강화하며 내부고발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겐 회장은 “한국이 갖춘 세계최고 수준의 초고속망은 부패를 이른 시일 내에 제거하는 데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투명한 사회란 사회구성원 모두가 원하는 정보를 공유할수있는 사회를 말하는 까닭이다.발달한 정보기술을 통해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들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부패의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한국의 부패지수가 40위에 머물렀다는 사실에 대해 아이겐 회장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언론들이 공직자·기업인들의 부패를 앞다퉈 보도하면서 부패지수가 높아졌다는 것이다.그러나 그는 “부패사례가 드러날수록 사회전반적으로 친부패문화는 줄어드는 것”이라면서 “한국이 ‘언론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이겐 회장은 “한국인들이 서울에서 개최된 IACC회의를 통해 부패척결의 필요성을 좀더 깊이 인식했길 바란다.”고 말했다.온 국민이 ‘부패한 정치인은 절대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없다.’는 사실에 공감한다면 정치개혁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 반부패회의 / 서울반부패세계회의 폐막

    이번 반부패세계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반부패 네트워크’를 출범시킨 데 있다.학문적 교류차원을 넘어 사정·반부패 담당 장관과 전문가를 부정부패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연락망을 구축한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노무현 정부의 개혁의지가 전세계에 전달되고 반부패운동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언론·시민 적극적 감시 당부 정부각료들이 주축이 된 반부패세계포럼은 지난달 31일 폐막하면서 글로벌 반부패 네트워크로 불리는 국가별 연락망 구축에 합의했다.이를 구체화한 최종선언문도 채택했다. 반부패 네트워크는 국가별 사정·반부패 담당 각료와 전문가,실무진의 연락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몇 개국이 연루된 부패의 경우 국가간 공식기구를 통하지 않고도 각국 정부와 상대국 민간기구,각국 민간기구와 상대국 민간기구 사이에서도 부패에 공동 대응할 수 있게 된다.이같은 연락망 구축은 차기 반부패세계포럼 주최국인 브라질이 맡기로 했다. 최종선언문에서도유난히 국제협력을 강조했다.각국은 반부패 조치에 대한 종전의 협약들을 최대한 이른 시일에 비준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도록 했다.부패는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역설한 것이다. 최종선언문은 또 돈세탁 및 부패행위로 인한 불법자금·자산의 이동을 막고,이러한 자금의 반환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도입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키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후진국이 부패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각국의 구체적인 행동요령도 제시됐다. 우선 사법부의 독립과 청렴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자칫 정부의 부패에 가려 묻힐 수 있는 민간부패에 적극 대응할 것도 주문했다.부패를 예방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언론과 시민단체의 활동도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 국가 청렴도 10위권 이내로 피터 아이겐 국제투명성기구 회장 등 세계 각국의 반부패 지도자 및 전문가들은 4일 동안 전체회의와 워크숍을 거친 뒤 지난달 28일 서울권고문을 채택했다.서울권고문은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 등을 담고 있다.내부고발자가 보복당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한 부패의 고리는 끊을 수 없음을 지적했다.이와 함께 반부패 운동의 성공을 위해서는 공공 및 사적 영역의 종사자들이 두려움 없이 부패행위를 적극 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회 참석자들은 부패가 문화의 문제라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모든 전통과 믿음에 반하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밖에도 권고문은 ▲정치자금과 관련한 정당 내부의 개혁 ▲개발 프로젝트 관련 부패에 대한 시민사회의 적절한 감시 ▲반부패 연대의 강화 ▲부패수준 측정 능력의 제고 등 광범위한 분야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정치 개혁과제와 관련해서는 고위공직자들이 공직에서 물러난 뒤 일정 기간이 지나야 사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한편 고건 총리는 반부패국제회의 폐막연설에서 현재 세계 40위인 우리나라의 국가청렴도 순위를 5년 내에 20위권으로,10년 내에는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윤리강령 감시장치 필요하다

    전국 320개 공공기관 공직자들이 지켜야 할 ‘공무원의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이 오늘 시행된다.공무원은 직무 관련자로부터 3만원 이상의 선물·식사 등을 접대 받지 못하고,직무와 관련이 없어도 5만원 이상의 경조금품을 받지 못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골프 접대도 당연히 금지된다.대통령령인 강령은 1999년 국무총리 지시사항으로 제정된 ‘공직자 10대 준수사상’등과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공직사회는 물론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 같다. 법이 엄격하면 비현실적이 되고 관대하면 실효성이 떨어진다.청와대가 자체 강령에서 모든 국민·공무원을 직무 관련자·공무원으로 정하고,민정·정무수석실과 인사보좌관실은 공무원으로부터 일체의 식사 등의 접대를 받지 못하도록 한 것은 지나치게 포괄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이에 부패방지위는 각급 기관이 정한 강령중 비현실적인 조항은 시행하면서 고쳐 나가도록 하겠다니 다행이다. 문제는 실천이다.광복 이후 국가공무원법·공직자윤리법 등 37개 관련 법률의 제·개정,6차례의 각종 행동강령제정에도 불구하고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뿌리깊은 연고주의와 접대문화 탓이다.매번 구호가 실천에 앞섰고 어설픈 온정주의가 엄정한 집행을 막았다.행동강령이 또다시 구두선에 그치지 않고,은밀하게 행해지는 관료사회의 비리를 효과적으로 뿌리뽑으려면 내부고발자 보호 등 감시장치의 보완이 필수적이다.말과 의지,공직자들에 대한 선의의 기대만으론 부패와 비리를 청산할 수 없다.뿐만 아니라 민원인들의 그릇된 청탁문화도 근절돼야 한다.
  • 내부고발자에 인사 불이익 기초단체장에 과태료 부과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李南周)는 내부 비리를 고발한 공무원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경기도의 한 기초자치단체 S시장에 대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부방위 관계자는 “내부공익 신고자인 공무원을 시 본청에서 동사무소로 전보한 것은 부패행위 신고에 따른 신분상 불이익 처분에 해당한다.”면서 “S시장이 내부신고자의 ‘신분보장권’에 근거한 부방위의 원상회복 요구에 불응함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인 김모씨는 지난해 4월 모 종합운동장 설계용역비 부당집행을 부방위에 신고한 뒤 같은해 11월 ‘인사관리제도’ 기준과는 달리 동사무소로 전보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내부고발 대리조사제 도입

    부패방지위원회는 공직사회 내부자가 동료·상사·부하의 부패와 비리행위를 고발하는 ‘내부공익신고’ 보상제도를 확대,국고수입이 없을 경우에도 신고자에게 보상해 주기로 했다.지금까지는 신고로 예산절감 또는 환수조치가 이뤄져야 해당금액의 2∼10%(최대 2억원)까지 보상해 왔다. 부방위가 신고자를 대신해 조사해 주는 ‘대리조사제’ 도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부방위는 3일 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내부공익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내부공익신고’(whistle-blowing)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부방위의 이같은 방침은 참여정부가 12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부패없는 사회’의 실현 수단으로 자리 매김할 전망이다.이날 토론회에는 교수,시민단체 등의 각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내부고발은 적절한 부패 통제수단 부방위가 지난해 1월25일 출범한 이후 지난 한해 동안 신고된 137건의 부패행위 신고 가운데 내부공익신고가 27.7%인 38건을 차지했다.특히 이 가운데 73%인 27건이 검찰과 경찰,감사원 등의 기관으로넘어갔다. 일반 신고건수의 이첩률 46.9%에 비하면 훨씬 높고,그만큼 믿을 만한 정보라는 것이다.내부공익 신고로 인해 ▲불구속 3명 ▲기소중지 1명 ▲징계 34명 ▲면직 2명 ▲경고 56명 등 96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부패에 의한 추징 및 회수 금액은 23억 4400만원에 달했다. 부방위 조희완 신고심사국장은 “내부공익신고는 일반 신고에 비해 신뢰성이나 정확성이 높고,부패구조 개선에 충분히 효용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내부고발자는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내부공익신고는 미국과 영국,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착돼 있는 제도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말 조직의 비리를 폭로한 내부고발자 3명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지난 1960년대 내부고발제도를 시작한 미국은 89년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기 위한 ‘내부공익신고자 보호법’을 제정했다. 영국은 80∼90년대 초반에 집중적으로 일어난 대규모 부패사건을 계기로 99년 ‘공익제보 보호법’을 만들었다.부패행위를 발견할 경우 내부적인 정보공개 요구→규제기관에 제보→대외적인 부패행위 제보 등의 신고절차를 거친다. 호주는 99년 내부신고자 보호를 규정한 ‘공공서비스법’을 제정해 정부 재원의 남·오용,관리 잘못,공공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제보할 경우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사권 인정과 보복행위 제재 시급하다 한국방송통신대 윤태범 행정학과 교수와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 이상희 변호사 등은 주제발표에서 ▲부패행위에 대한 부방위의 조사권 인정 ▲보복행위에 대한 처벌규정 강화 ▲신고자 불이익 방지제도 강화와 신고자 보복행위 특별조사국 설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신고자 소속기관의 입증책임 ▲비밀준수 계약위반에 대한 면책조항 신설 ▲신고 보상금의 현실화 등의 대안도 나왔다. 이강원 경실련 시민감시국장은 “부방위에 조사권을 부여하고 신고자에 대한 신분상 불이익을 준 사람에게는 1년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이지문 ‘공익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 소장은 “내부고발자의 보호범위를무형적인 협박이나 집단따돌림 등으로 확대하고,소송적 보상제도 및 징벌적 배상제도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정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부공익신고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조직문화 붕괴나 주요 공무담당자의 행위를 제약하는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면서 “민간기업들이 윤리강령에 부정부패 예방차원에서 ‘내부보고의무’를 운영하는 것처럼 조직차원의 예방이 필요하다.”는 반론을 내놨다. 조현석기자 hyun68@
  • 李 문화 ‘언론 홍보방안’ 발표/개방·공개 확대 취재 공간 제한

    문화현장 경험과 개혁성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이 14일 문화관광부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참여정부의 정신에 걸맞게 ‘개방·공평·정보공개’의 3원칙에 따라 기자실을 대폭 개방하여 기존의 출입기자제 대신에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모든 기자에게 개방하는 ‘기자실 등록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익명 보도를 지양하고 취재원의 이름을 밝히도록 하는 ‘취재원 실명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기자실 개방은 다른 행정부처에도 원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조치는 문화부가 자율적으로 한 것이지만 ‘언론개혁에 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분신과도 다름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문화부에 시범적으로 적용한 뒤 다른 부처에도 자율적으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그러나 반론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시절 언론과 행정부처의 부적절한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것이지만,이날 기자들이 이의를 제기했듯이,취재 범위와취재원을 지나치게 제한해 또 다른 언론 규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운영방안을 요약한다. ●기자실 등록제 전환 일부 매체에만 정보접근권을 주던 출입기자제에서 일정 요건만 갖추면 모든 매체에 취재를 개방한다.이에 따라 인터넷신문협회나 인터넷기자협회에 가입된 매체도 문화부에 등록한 뒤 자유로이 취재할 수 있다. ●브리핑 제도 시행 기존 기자실을 브리핑룸으로 바꾸어 등록기자를 대상으로 매주 1회의 정기적인 정책설명 브리핑과 수시 브리핑을 한다. ●정보의 적극 공개 ‘정부의 정보는 국민의 것’이라는 원칙 아래 정보 공개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이를 위해 문화부는 기존 홈페이지를 정보공개를 위한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나아가 행정문화개혁위원회(가칭)에서 정보 공개를 제도화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사무실 방문취재 제한 업무 공간 보호를 위해 사무실 방문취재를 제한한다.이에 따라 전화나 이메일 등의 취재는 허용하지만 이전처럼 불쑥불쑥 사무실에 들어가 취재할 수는 없게 된다.필요한 경우 공보관과 협의를 거쳐 취재지원실이나 공보관실에서 취재는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취재원 실명제 취재에 응한 문화부 공무원의 말이 인용될 때 반드시 실명을 밝혀야 한다.내부고발 기사 등 취재원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전처럼 ‘문화부 관계자에 따르면’식의 보도를 지양해 달라는 것이다. ●언론 오보에 대응 언론 오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정정 및 반론청구로 대응한다.특히 중대하고 명백한 오보의 경우 이전처럼 전화 항의가 아니라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 신청,소송제기 등의 방법도 사용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문화정책' 일문일답 취임 16일을 맞아 노타이에 캐주얼복 차림으로 5층 대회의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기자실 운영 방안’을 발표한 뒤 문답을 통해 자신이 이끌어갈 문화정책의 밑그림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장관은 김성재 전 장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방송정책 환수’와 관련,“방송 정책 중 공공성에 관한 부분은 방송위원회의 고유 권한이어서 정부에서 가져올 수도 없다.”면서도 “다만 디지털화와 통신과의 융합 등 환경이 바뀌고 있는 방송산업 분야는 정부에서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문화·관광·체육분야는 궁극적으로 민간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이와 관련,“정부는 돈만 대주고 막힌 곳을 뚫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정책보좌관’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문화부의 일이 너무 광범위해서 지금의 조직 체계로는 벅차다.”면서 “정책보좌관제도를 도입하면 문화예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와 민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쟁 논리만이 다가 아니다.”라는 이 장관의 발언으로 문화산업 지원이 축소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자 “문화산업 지원은 결코 위축되지 않고,더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문화의 개념을 삶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대해서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어떤 것은 돈이 되고 어떤 분야는 돈이 안 된다는 분리적 접근을 지양하자는 뜻”이라고 밝혔다.새 국립중앙박물관장임명과 관련,유홍준 명지대교수의 박물관장 후보 신청 철회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루머로 유교수가 피해를 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20명 이상으로 구성할 추천심사위원회가 남은 세분을 대상으로 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수기자
  • [새정부 행정개혁 과제] ⑤ 부패방지시스템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대선공약으로 내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2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하기로 한 ‘행정개혁위원회’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 도입 등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정부 대책을 주요 쟁점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에 대한 논의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의 성격과 위상을 놓고 해당 부처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해법을 찾는 데 큰 진통이 예상된다.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는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정치인,장·차관 등 고위공직자들의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그 성격을 규정할 수 있다.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부패방지대책은 주로 공직사회를 겨냥해 왔다.하지만 대형 비리사건 뒤에는 언제나 대통령의 친인척,정치인 등이 연루돼 있어 이들 권력에 대한 ‘성역없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검찰 수사의 칼날도 ‘권력형 비리’ 앞에 서면 무뎌지는 것이 현실이다.국민의 정부에서 검찰이 수사한 ‘옷로비 의혹사건’‘이용호 게이트’‘파업유도 의혹사건’ 등도 결국 특별검사제를 도입,원점에서 재수사한 바 있다.따라서 특별검사제 도입은 정치적 사건이나 검찰 내부 인사가 연루된 사건,다시 말해 검찰이 직접 수사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특별검사를 임명해 수사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재 인수위에서 추진하는 특검제는 노 당선자의 집권기간 5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상설화하는 방안이다. ●부패방지위원회 입장 부방위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 도입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나아가 비리조사처를 부방위 산하기구로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이미 부방위는 비리조사처의 역할과 관련,현재 고위공직자의 비리 대상을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시·도지사,국회의원,판·검사,장성급 군인,경무관 이상 경찰에서 대통령 친인척,1급 이상 공무원,기초단체장,시·도교육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부패방지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철규(姜哲圭) 부패방지위원장은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는 독립성과 중립성 보장이 중요한 만큼 부패방지위 산하 기구로 신설해야 법제화 문제도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부방위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가 부방위에 신설되면 조사권 확보는 물론 특검제도 부방위에서 맡아서 비리조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 입장 기존 검찰조직과 분리된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와 특별검사제 상설화에 반대하고 있다.다만 법무부 내부에 독립적 기능을 가진 특별수사검찰청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이마저도 답보상태에 있다. 법무부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는 검찰권 이원화 및 업무중복이 우려되고 국가행정 기능 배분원리에 맞지 않아 검찰조직과는 별도의 사정기구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특별검사제 상설화는 “국회에서 다수당이 마음만 먹으면 특검을 실시할 수 있어 수사가 정치권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독립성 확보 전문가들은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와 특검제가 함께 추진될 경우 업무가 중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무엇보다 독립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강성남 방송대교수는 이날 ‘부패방지와 신뢰정부 구축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새로운 기구가 출범하든 부패방지기구를 재정비하든 부패와 비리사건에 대한 수사단계에서부터 처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처리되도록 정치권력의 개입이 철저히 차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룡 상지대교수는 “그동안 정치적 수단화로 전락한 부패방지정책의 저효율성으로 국민들의 불신이 크다.”면서 “이제는 정치집단·관료집단의 개혁은 물론 기업집단·시민사회에 대해서도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부패방지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kdaily.com ◆전문가 제언 부패방지 문제는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개혁과제 중 우선 순위가 가장 높은 과제다.DJ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강력한 부패방지정책을 추진해 부패방지법과 자금세탁방지법 등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공직자 부패의 정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부패개혁의 체감도가 낮은 것은 하위직 공직자의 생계형 부패보다 고위 공직자의 권력형 부패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특히 DJ정부 말기에 대통령 아들들이 연루된 이권개입 사건이 부패개혁의 성과에 대한 체감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켰다. 새 정부 부패방지정책의 초점은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들의 권력형 부패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맞춰져야 할 것이다.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이 권력기반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치적 부패’의 유혹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반면,적발돼 처벌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권력형 부패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들의 불법행위가 적발돼 처벌받을 확률을 높여야 하며,부정부패를 포함한 모든 거래행위가 투명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고비용 정치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부패의 수요를 차단해야 한다. 부패행위에 대한 적발·처벌의 실효성 확보가 단기적으로는 가장 핵심적인 과제인 것이다.고위 공직자의 부패행위에 대해 내부고발 및 국민의 부패신고를 활성화하고,신고된 부패행위를 확실하게 처리하며,부패한 공직자는 발붙일 수 없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그러나 감사원·검찰·경찰 등 기존의 사정기구만 가지고 대통령 친인척과 고위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DJ정부에서 설립된 부패방지위원회가 유명무실하게 된 것도 조사권과 처벌권한이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고위 공직자 비리조사처 또는 특검제 상설화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친인척과 고위 공직자의 부패에 대한 적발·처벌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
  • 내부고발 첫 보상금 지급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30일 출장기간을 늘리는 등 허위 출장을 신청해 749만원의 출장비를 타 간 모 공단 직원의 부패행위를 신고한 내부고발자에 대해 환수금액의 10%인 75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부방위의 관계자는 “부패방지법 시행령의 부패행위 신고자 보상규정에 따라 내부 부패행위를 신고해 공공기관의 수입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 6건의 신고사건에 대해 보상금 지급여부를 검토해 이 가운데 출장비 부정지급 1건에 대해 보상금을 처음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美회계부정 고발등 3명 타임 ‘올해의 인물’ 선정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22일 미 기업들의 대규모 회계부정 및 미 연방수사국(FBI)의 테러 수사 소홀을 고발한 엔론의 전 부사장 셰론 왓킨스,월드컴의신시아 쿠퍼,FBI 수사요원 콜린 롤리 등 3명의 여성 ‘내부고발자’를 ‘올해의 인물’로 공동 선정했다. 타임은 이들 3명의 용기있는 내부고발로 미국 사회가 안고 있던 문제점들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됐다면서,이들은 비범한 사람들이라고 선정 이유를밝혔다. 왓킨스는 지난해 엔론의 케네스 레이 전 회장에게 부정회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엔론사가 공중분해할 것이라고 경고했고,쿠퍼는 월드컴이 38억달러의 손실을 부정회계를 통해 감추었음을 적발해냈다.또 롤리는 FBI 미네소타 지부가 9·11테러 발생 수주 전 테러범 무사위에 대한 조사 요청을 묵살했음을 고발했었다. 유세진기자 yujin@
  • [사설]양심 고백 김근태씨의 경우

    민주당 김근태 의원이 2000년 8월 최고위원 경선과정에서 당시 권노갑 전민주당 고문에게서 2000만원을 받는 등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불구속 기소된 데 대해 각계인사들이 선처를 당부하는 탄원을 검찰과 법원에 잇달아 제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여기에는 김태식 국회 부의장과 김상현·정대철·박상천 등 민주당 의원뿐 아니라 이부영·김덕룡·최병렬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등 국회의원 60여명과 정운찬 서울대 총장,신인령 이화여대 총장을 포함한 대학 총장 10명도 들어 있어 더욱 우리의 시선을 집중하게 한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면 엄연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그럼에도불구하고 우리 정치판이 얼마나 혼탁하면 스스로 고백한 사안에 대해서는 선처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나설까.결론부터 말해 김근태 의원의 경우,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합하기 때문이다.김 의원은 누구를 고발하지도,누군가에게 고발 당하지도 않았다.다만 ‘돈과 조직’이 지배하는 우리의 과거 정치 현실과 단절하고 새로운 정치 지평을 열어가자는 의지를 우리는 분명히 읽을 수 있다.정치개혁을 위해 어느 누구로부터도 강요 받지 않은 ‘자유의지’에 따라 고백한 양심을 우리는 그대로 인정해야 옳다. 사실 모든 선진국들은 양심의 자유를 지키려는 국민을 제도적으로 보호하고 있다.우리의 부패방지법 또한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와 ‘책임의 감면’을 의무화하고 있다.이는 고발자 개인을 처벌하기보다 더 많은 불법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큰 뜻이 담겨있음을 의미한다.김 의원이 처벌된다면 깨끗한정치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된다.침묵은 부패를 더욱 확대할 뿐이라는 사실을 사법당국은 고려하기 바란다.
  • “국정원 내부자료… 추가 공개할 것”/김영일 한나라 총장 문답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28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원 내부자료를 입수한 것”이라며 ‘도청자료’라고 주장하는문서를 공개하고 “확인절차를 더 거쳐 추가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는 어떻게 입수했나. 국정원 내부자료를 입수한 것이다.입수경로는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다.도청내용의 핵심을 정리해 상부에 보고한 보고서다. ◆어떻게 사실인지 확인할 수 있나. 당의 실무자들이 가능한 한 당사자들에게서 확인절차를 거쳤다.당사자한테‘언제 이런 내용으로 대화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 확인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사후에 취재해 보고한 내용일 수도 있지 않나. 자료를 보면 도청자료임을 다 안다.내부 고발자가 도청자료임을 다 확인했다. ◆추가 공개할 게 있나. 여기 나와 있는 것은 1차 입수한 것으로 대부분 지난 3월에 이뤄진 것이다.확인절차를 더 거쳐 추가 공개할 것이다. ◆내부고발자는 국정원에서 어떤 위치인가. 고발자 신변보호를 위해 더 이상 밝힐 수 없다.사실 그대로를 공개하는 게신빙성을 높인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공개한다.혹시 당사자 명예에 관련된 것이 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진실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오석영기자 palbati@
  • ‘국정원 도청자료’ 폭로 논란/한나라 “”정치 언론인 포함””국정원””사실무근””반박

    한나라당이 28일 주요 정치인과 언론사 고위간부,현직 취재기자 등의 전화통화내용을 문서로 정리했다는 ‘국정원 도청자료’를 폭로해 논란이 일고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은 노풍(盧風)이 불거나 한나라당 내부가 어수선했던 때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민주당과 한나라당 핵심인사들의 통화내용을 집중 도청해 정치공작의 자료로 활용해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3월8∼28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김원기(金元基)고문,김학준(金學俊) 동아일보 사장과 모 방송사 사장 등의 통화내용을 비롯,모두 25건을 공개했다. 자료에는 “김원기 고문이 김정길(金正吉) 전 의원에게 ‘3월10일 박지원(朴智元) 당시 청와대 특보에게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본선에서 이인제보다경쟁력이 좋을 것 같다는 분위기가 청와대 내에 조성될 수 있도록 잘 얘기해 놓았음.노무현이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좋지 않으냐.’고 문의한 바 김 전 의원은 동감이라는 반응을 보임”이라고 돼 있다. 김 총장은 “노무현 후보 띄우기와 이인제 의원 죽이기를 위해 이 의원 및측근 인사들을 대상으로 그물망식 도청을 했다.”면서 “국정원 내부자료를입수했으나 신변보호를 위해 내부고발자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 후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동교동계 인사 등이 총동원돼 만들어낸 ‘대 국민사기극’을 통한 사이비 국민후보라는 게 밝혀진 이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신건(辛建) 국정원장과 도청 관련자들을 전원 해임·파면하고,도청자료를 정치공작에활용한 박지원 실장 등 정치공작 전문가들을 문책·해임해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정치공세에 불과함을 확실히 밝힌다.”고 반박한 뒤 “출처불명의 문건들을 가지고 정치적 목적으로 국가정보기관의 명예를 훼손한 한나라당 관계자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청와대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원기 고문과 이강래(李康來) 의원 등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날조”라고 강력히 반발했다.그러나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과 일부 거론된 기자들은 “전화로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곽태헌 오석영기자 tiger@
  • 국정원 내부자료 공개에 대한 각 당 의 반응

    ★한나라 관련자 반응 한나라당이 28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얻은 도청자료라며 공개한 문건(A4지27장 분량)에 등장한 한나라당 인사들은 하나같이 “맞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내부고발자 보호’를 이유로 정확한 입수 경로 등을 밝히지않았으나,정형근(鄭亨根) 의원이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얻었다는 설이 그럴싸하게 나돌고 있다.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내가 했던 말과 거의 100% 일치한다.”면서 “내가 차세대 리더를 키우자고 주장한 내용의 전화통화는 핸드폰으로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자신과 같은 당 안상수(安商守) 서상섭(徐相燮) 의원간 대화내용을 담은 문건에 대해 “다 맞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는 “부산에서 떠나기 전 당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거의 일치한다.”면서 “재야에 있을 때 항상 도청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이렇게 되고 보니 기분이 안 좋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나오는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도 “그러한 전화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金富謙) 의원도 “맞는 내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김종하(金鍾河)의원은 “당시 내가 국회부의장이었을 때의 일인데 아마 의원회관에서 도청을 당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오석영기자 ★민주당.국정원 반응 한나라당이 28일 폭로한 ‘국정원 도청자료’에 거명된 민주당 인사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대부분 펄쩍 뛰었다.국정원측도 문건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민주당 김원기(金元基) 고문은 “터무니없는 내용을 발표한 데 대해 참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응분의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흥분했다.이어 “과거 정보기관에 근무하던 사람들이 한나라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이후 정치권이 혼탁하게 오염됐다.”면서 “양당과 모든 기관이 참여,도청에 관해 철저한 국정감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래(李康來) 의원측도 “(민주당)국민경선 진행 당시 이인제 의원은 중립지대에 있었고,노무현 후보를 돕기 시작한 것은 4월 말 경선이 끝나고 한참 뒤 전략기획팀장을 맡으면서부터”라면서 “시점상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정보지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글자체나 문맥 등 형식과 내용면에서 국정원 어느 부서에도 없는 괴문서”라며 사설 도청자료이거나 시중 정보지 내용을 옮겨놓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원 직원 누구도 그런 문건을 본 일이 없으며,내용상으로도 국가기관에서 작성했다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조잡하고 허무맹랑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문건은 공작정치에 능한 자들이 사설 공작대를 동원해 자체 도청을 실시했거나,일부 시중의 사설정보지에 거론되는 정치적 유언비어를 옮긴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나라당에 작성자와 장소 및 입수 경로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언론인 반응 한나라당이 공개한 ‘국정원의 도청자료’의 진위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거론되는 언론사 관계자 등은 “대체로 맞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자료에서 한국 광고주협회장으로부터 “동아일보 정부비판 자제시켜라.”는 통화내용이 기록된 데 대해 동아일보 김학준(金學俊) 사장은 28일 저녁 “그런 취지의 전화를 받아 의례적으로 답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통령후보 국민경선 당시 3건이 도청된 것으로 자료에 나와 있는이인제(李仁濟) 의원은 사실관계에 대해 딱부러진 확인도,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는 “경선 때 지구당위원장들과 수없이 통화했다.”면서 “오래된 일이라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한 조간신문 기자는 “김원웅(金元雄) 의원과 통화한 내용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 “당시 김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설이 나돌아 취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조간신문 기자도 “그 무렵 석간신문에 나온 기사를 확인하기 위해 김만제(金滿堤) 의원과 통화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의 한 기자도 “김홍신(金洪信) 의원 보좌관과 통화했었다.”고 말했다.연합뉴스의 다른 기자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취재하기 위해 전화한내용인 것 같다.”고 기억을더듬었다. 이들 기자는 대체로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해당 의원실로 전화를 했던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지운기자 jj@
  • 탈세제보 포상금 크게 올린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는 30일 탈세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을 현행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리거나 아예 상한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방위는 이날 ‘탈세제보 포상금제도 개선’ 공개토론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개선방안을 마련,다음달중 재정경제부에 대한 권고를 통해 ‘조세범 처벌절차법’ 및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방위는 또 포탈금액 3억원 이상의 ‘조세범칙조사 대상(형사처벌 대상)’에 대한 제보자로 한정됐던 포상금 지급요건을 완화해 ‘일반 세무조사를 통해 1억원 이상 포탈’한 사실을 적발토록 도움을 준 경우도 포상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현재는 국세청 훈령에 따라 포탈금액 3억원 이하인 경우 포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내부고발의 활성화를 위해 제보접수,또는 탈세 조사과정에서 제보자의 동의없이 신분을 노출할 경우 관련자를 징계하고 제보로 인해 불이익을 당할 경우 원상 회복시킬 수 있도록 ‘고발자 보호’ 조항도 두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시론] ‘도청 없는 사회’ 만들자

    국회 정무위에서의 도청자료 폭로를 계기로 도·감청문제가 다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국가기구의 장과 검찰간부의 통화를 관계기관이 도청한 내용을 폭로한 사실은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그동안 야당지도부는 물론 기업인,노조관계자,시민단체 간부 등 사회 각계인사들까지도 도·감청을 두려워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하지만 국가기관 간부들마저 정보기관의 도청 대상이고,그 통화내용이 폭로된 점은 충격적인 일이다. 도·감청은 독재체제의 권력유지를 위해 악용되어온 유력한 통치수단이다.이것은 반대세력을 억압하고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이용된 인류의 공적이다.인간의 존엄과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고 인권을 말살하기 위해 문명의 이기인 과학기술이 악용된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문명사회에서는 도·감청을 법으로 철저히 금지하고 위반자를 엄하게 처벌한다.이러한 악습이 민주주의 공고화 단계에 있는 우리사회에서 다시 문제가 되는 자체가 우리 모두의 불행이다.그리고 정권말기를맞아 폭로되고 있다는 점이 레임덕의 산 증거인 양 인식되어 서글프기까지 하다. 국민의 정부에서 도·감청이 문제가 된 것은 여러 차례이다.선진국의 정보기관들도 일정 부분 도·감청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법에 의해 허용된 범위에서 이루어졌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그것은 국익을 위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권위주의 시대의 나쁜 통치수법으로 악용된 것과 같은 이유로 이것이 남용되기 때문이다.소수정권의 권력유지와 정권연장을 위해 도·감청이 악용되어 국가 사유화의 우려가 크기에 염려하는 것이다. 만일 정권이 정당성을 확보하고 범국가적으로 능력에 의해 인재를 널리 등용했다면 국가기관 내에 편가름이 있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특정지역과 정파를 중심으로 국가기관이 점유되어 인사가 문란하고 기강이 해이해져서 정당하게 통솔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도·감청의 유혹을 받게 된 것이다.이것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국가기관을 운영하고 정국을 인위적으로 재단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이다.심지어 권력내부 인사간의 권력다툼이나 집권당의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 도·감청문제가 제기된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그당시에는 의혹 제시로만 그쳤으나 이번 폭로는 그러한 의혹 까지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셈이다. 국가기관 간부들에 대한 도·감청 내역이 폭로된 것은 당장은 임기말 권력누수에 따른 부정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멀리 보면 행정의 투명성과 법치 행정을 위해 바람직한 내부고발의 역할도 한다.누구도 믿지 못하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불신의 시대는 법과 원칙에 의존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도·감청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권력당국부터 앞장서야 하겠다.국가정보기관이 정치적 중립성과 직업전문성을 확립하여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일만 하고 줄서기나 편가르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이것을 위해서는 차기 정권부터 권력기관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그리고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제도를 철저히 시행해야 한다.통신기기 제조업자들은 도·감청을 방지하는비화기를 저렴한 값에 널리 보급하여 실용화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권력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사용해야 한다.권력이 정당성을 회복하고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일이 도·감청을 막는 지름길이다.대선후보나 장관이 비화기나 공중전화를 이용해야만 하는 부끄러운 시대를 조속히 끝내야 하겠다. 김석준 이화여대교수 바른사회 시민회의 공동대표
  • [발언대] 부패척결 위해 대선후보에 바란다

    대한민국에서 정치불신과 함께 걷어내야 할 병폐의 하나로 손꼽혀지는 것이 공직사회의 불투명성임을 부인할 수 있을까.역대 정권은 ‘정치악의 제거'와 ‘공직 기강 쇄신'을 소리높이 외쳤다,그러나 성과를 거두었다고 믿을 만한 어떤 조짐도 발견할 수 없다.서정쇄신이 녹록하지는 않지만,집권자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부패가 척결하지 못할 ‘악'일 까닭이 없다. 현재 국회에는 부패방지법 개정안이 계류중이다.정파의 이익이나 의원들의 개인적 필요에 따라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이에 대선 주자들에게 다음 사항의 이행을 주문한다. 첫째,인사탕평책을 써라.특정 지연과 학맥 중심의 인재등용은 상납과 수금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네트워크 형성의 불길한 전주곡(前奏曲)임이 분명하다. 둘째,선거사범,독직과 수뢰,이권개입 등을 반 국가사범으로 규정,사안의 경중에 관계없이 기소해 중형에 처하고 수뢰액보다 훨씬 많은 벌금을 병과(竝科)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 셋째,내부고발을 장려하고 보호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내부고발을 ‘의거'로 인정하여 사안의 경중에 따라 특별 승진을 시킨다거나 배상금 가운데 일정 비율을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긍정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발이나 양심선언을 사갈시하고 신분상 불이익을 주는 것은 적반하장격이다. 넷째,공무원 범죄에 관한 한,법률의 적용을 엄격히 하고 집행유예,형 집행정지,가석방,보석,사면 복권을 엄격히 제한하라. 다섯째,부정 공무원 명단은 관보 게재에 그치지 말고 널리 알려지도록 언론사에 사진과 사건 개요까지 보도자료로 제공하라.‘독직사건' 연루자들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직위에 따라 기천만원을 ‘떡값'으로 인정해 주고,집행 유예나 가석방으로 풀어주는 상황에서 부패의 척결이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이 이러한 방안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가 예의 주시하여야 한다. 한석현 정신개혁시민협의회 공동대표 hansh0201@hanmmail.net
  • 공직자 폭로 각부처 반응/ “선 넘었다” “폭로 당연”

    전 산업은행 총재,전 정보부대장 등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의 ‘폭로·주장’파문을 바라보는 공직자들의 마음은 착잡하다.의견은 크게 둘로 갈린다.고위 공직자로서 국가관,공직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있는 가하면 정권의 비리 폭로는 당연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공직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한다. ◆공직기강 해이인가? 한철용(육군소장) 전 5679 부대장은 지난 4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지난 6월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국방부 수뇌부의 잘못을 지적하며 군 기밀인 블랙북(일일 북한정보 보고서)을 공개했다.이에 앞서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대북 지원설과 관련,정부 고위인사의 요청으로 현대상선에 4000억원을 대출해줬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 부처의 반응 국방부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한 소장에 대해 부정적이지만,국방부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현직 소장이 군사기밀을 내보이다니 어처구니없다.”면서 “한 소장은 국가안보를 생명처럼 여기는군인정신을 거스르고 군의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한 소장이 아무 이유없이 이런 일을 벌이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대북 감청부대인 5679 부대장에 임명될 정도로 냉철하고 똑똑한 인물인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한소장을 탓하기 전에 그를 임명한 국방부도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금감위는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의 발언에 비판적인 의견이 주류였다.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정권의 레임덕이 극에 달했다.”면서 “공무원들이 이 정권은 도저히 재창출 안된다고 보고 다음 정권에 줄서기를 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 견해 해당 부처의 입장과 달리 양비·양시론적 의견이 주류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공적인 이익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에게 자신의 업무에 대한 가장 중요한 평가의 기준은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느냐일 것”이라면서 “양심을 지키고 더욱 큰 이익을 내기 위한 내부고발은 이런 맥락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 소장의 폭로는 개인의 이해관계가 결부된 행동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순수한 내부고발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기밀을 공개하는 일이 만연한다면 공직사회는 공중분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군의 기밀을 만천하에 폭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엄낙용씨의 경우도 양심에 따라 선언하는 것은 좋다고 치더라도 서해교전 사태를 보면서 밤잠을 못이뤘다는 언급 등은 과대망상증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내일 당장 정권이 바뀌더라도 공무원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정권말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개각에 의해 경질된 장관이 물러나면서 관련 업계의 로비 의혹을 폭로해 물의를 일으킨 것처럼 최근 국방부와 산업은행 사례도 정상적인 공직기강 아래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면서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일부 공직자들의 정치적 욕심이 문제”라고 말했다.건설교통부의 한 간부는 “조직에 몸담고 있는 이상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직자의 태도는 항상 엄중해야 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전제한 뒤 “역사적으로 뒤집어쓸 수 있다는 피해의식과,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개인적 소신이 합쳐져 그같은 발언을 하지 않았겠느냐.”고 분석했다. 한편 국회의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의 순기능 중 하나가 이처럼 정부기관이 은폐해온 잘못된 행정 등을 찾아내는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2건의 폭로는 국감의 존재 의의를 확인시켜주었다.”고 평가했다.그는 “다만 정보를 다루는 군 인사가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밀을 공개한 행위 등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검찰·경찰 반응 먼저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임기말이라고 해서 공직사회의 누수현상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직무상 취득한 기밀을 흘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집안단속’에 신경을 곤두세웠다.검찰의 고위 간부는 “기밀 중의 기밀인 대북 정보가 군 책임자의 입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이럴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검찰에 대해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자체 기강 확립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팔호 경찰청장은 “부산 아시안게임이 진행되고 있고,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면서 입조심을 강조했다. 부처종합
  • [열린세상] 시민 중심의 부패 통제체제를

    부패가 없는 맑은 사회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 강조된 것이 아니지만,6·13지방선거와 8·8재보궐 선거를 통해 부패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명제로 확실히,그것도 거듭해서 확인이 되었다. 정권을 유지하거나 획득하기 위해서는 각 정당이 ‘부패청산’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일반시민’들이 분명하게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그런데 부패를 줄이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사정기구들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때로는 부패의 중심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 문제다.각종 게이트에 청와대·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금융감독원·국회의원 등의 고위 공직자가 연루된 것으로 특별검사의 수사결과 드러났으며,병역비리에는 기무사 등의 개입과 은폐의혹이 보도되고 있다.아울러 부패방지위원회는 조사권 등 권한의 부족으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따라서 사정기구들의 위상과 기능에 관한 개혁 조치들이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다.사정기관장의 인사청문회 실시,비리조사처의 신설 또는 부패방지위원회의 조사권 강화등의 개혁조치들이 이루어지면 사정기구들은 지금보다 진일보한 역할 수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조치들이 쉽게 이루어질지 의문이며,설사 사정기구들의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이 기구들이 기관의 이익보다 주인인 시민들의 이익을 더 우선시할 것인지,사정기관간 상호견제와 균형 장치가 작동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그리고 또 이들 기구가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고 하더라도 인력과 예산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패를 다 통제할 수는 없다.바로 이런 여러 가지 까닭으로 4500만 시민 모두가 상호 감시자가 되고 통제자가 되는 시민중심의 부패통제가 필요한 것이다. 시민중심 부패통제의 첫번째 길은 부패행위로 인해 손해를 입는 사람들이 손해를 본다는 것을 인지하게 하고 이 손해를 스스로 구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다.작금의 각종 게이트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보물선이나 인수후개발(A&D)사건 등과 같은주가조작,허위부실공시로 인해 상당수의 소액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으며,이로 인해 코스닥시장을 비롯한 증권시장의 신뢰성이 떨어져 유망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또한 부실대출 등과 같은 비리로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도산하게 되어 그 뒤처리를 위해 엄청난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또 이 공적자금 투입과정의 비리로 인한 국민 부담이 막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해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고 인지하는 경우에도 집단소송제도와 같은 소액·다수의 피해를 효율적으로 구제해 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 납세자인 시민이 직접 행정기관을 대신하여 공공재정에 손해를 끼친 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는 주민소송제도도 확보되어 있지 않다. 시민중심 부패통제의 두번째 길은 감시자를 보호하고 이에 대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부패방지법은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고 신고자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보상금의 상한은 2억원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보상금 사냥꾼이라는 언어의 유희를 통해 신고자를 매도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 미국에서 일찍부터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했지만 고발자가 많지 않자 도입된 제도가 예산 부정의 신고 및 그 보상에 관한 규정이다.그런데 우리는 조직에 대한 충성과 직장 동료간의 의리를 소중히 여기는 조직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내부고발이 더욱 어렵고 따라서 보상을 통해서라도 신고자를 장려해야지 이를 부정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밖에도 국민감사청구제,검찰심사회나 배심원 제도,청렴서약제 등 다양한 시민 중심 부패통제 방법이 있는데 이들을 제도화 또는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김병섭 서울대 교수 행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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