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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펠트 ‘딥 스로트’ 고백 배경은

    워터게이트 사건 제보자인 ‘딥 스로트’ 마크 펠트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의 정보제공 행위로 촉발된 내부 고발 논쟁이 미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그의 행동을 용기있는 결정으로 여긴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집권층에선 “판단이 어렵다.”며 직답을 피하며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 평소 정보 유출에 엄격한 태도를 보여왔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펠트 전 부국장의 행위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나는 판단할 만큼 잘 알지 못한다.”는 말로 얼버무렸다. 이는 내부 고발을 혹여 고무할 경우 장래에 있을지 모를 후폭풍을 경계하는 까닭으로 비쳐졌다. 하지만 워터게이트 특별검사실의 수석변호사였던 리처드 벤 베니스테는 “정부의 월권 행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내부고발자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돼선 안된다.”면서 “그는 내부 고발로 범법자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정보를 알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펠트의 딸이 주도 펠트가 33년 동안의 침묵을 깬 것은 딸을 비롯한 식구들의 등쌀 때문. 딥 스로트의 정체를 처음 보도한 잡지 ‘배니티 페어’는 펠트 가족이 그에게 ‘고백’을 설득한 주요 이유의 하나는 돈이었다고 밝혔다. 펠트의 딸인 조앤은 “밥 우드워드는 이것으로 모든 영예를 다 얻었지만 (펠트가 정보제공 사실을 밝힌다면)우리도 최소한 애들 교육을 위해 진 빚을 갚는 데 충분한 돈을 벌 수 있다고 아버지를 설득했다.”고 털어놨다. 올해 91세인 펠트는 뇌졸중 전력에다 노환까지 겹쳐 가족들이 발표를 서둘렀다는 후문이다. 당초 펠트 가족은 워터게이트 기사를 작성했던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와 함께 발표를 준비했으나 조앤의 주도로 ‘배니티 페어’에 정보를 줬다는 것이다. ●저작권으로 수백만달러 받을 수 있어 저작권 대리업자들은 펠트의 회고록은 직접 쓰지 않고 대필하더라도 100만달러 이상의 선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소재 저작권대리업체 잉크웰 매니지먼트측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역사의 중요한 한 조각”이라면서 그의 책은 미국 내 저작권으로 수백만달러를 받을 수 있고 외국 시장에서도 국가별로 수십만달러씩 벌어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펠트가 지난 1979년 펴낸 회고록 ‘FBI 피라미드’는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서 지난달 31일 10달러에 불과했지만 1일 오후에는 730달러까지 치솟았다. 펠트는 당시 이 책에서 “나는 우드워드와 번스타인 또는 누구에게도 정보를 결코 흘리지 않았다.”고 완강하게 부인했었다. ●정보제공 이유는 ‘인사불만’ 때문”? 우드워드는 2일 워싱턴포스트에 쓴 ‘마크 펠트는 어떻게 딥 스로트가 됐나.’라는 장문의 기사에서 자신이 해군 장교로 근무하던 1970년 백악관에서 처음 펠트를 만난 뒤 교분을 맺게 된 과정과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의 만남 등을 자세히 밝혔다. 우드워드는 펠트가 정보를 왜 흘렸는지는 지금도 의문이라며 몇가지 추론을 내놓았다. 우드워드는 “펠트는 백악관이 FBI를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려 한다며 경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펠트는 자신이 에드거 후버 FBI국장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혀 인사에 대한 불만도 정보누설 동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고발자가 왕따 당하는 폐쇄사회

    직장내 비리를 제보한 내부고발자들이 조직에서 따돌림이나 불이익을 당하는 등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한 연구조사에서 드러났다. 공익보호를 위해 도입된 내부고발제도가 고발자를 보호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부고발은 조직의 비리와 부패를 바로잡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래서 내부고발자는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도 내부제보자들이 징계나 해고, 직장내 따돌림과 협박에 시달린다면 우리 사회가 아직도 폐쇄사회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발과 고자질은 구분되어야 한다. 고발은 음해나 비방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다. 조직내의 비리나 부패는 내부자가 가장 잘 알 것이고, 그것을 외부에 알리고 시정하는 것은 공익에 부합하는 것이다. 지난 2002년 부패방지법이 발효된 이후 한 지방 공무원이 부정한 예산집행을 내부고발해 10억여원을 국고에 환수조치되도록 하기도 했다. 이런 공무원이 협박을 받거나 왕따를 당한다면 부정과 부패에 집단으로 눈을 감자는 것과 다름없다. 미국은 1989년 정부기관의 부패에 대해 ‘내부 공익신고자 보호법’을 만들었고, 영국도 1999년 ‘공익제보 보호법’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2년 부패방지법에 내부고발제를 도입했지만 벌써 부작용이 나온다면 그 목적이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또 국가기관이 그렇다면 민간기업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마침 국회에서 민간기업의 내부고발자에 대해서도 불이익을 방지하는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민간인이든 공직자든간에 부패방지에 일조한다면 사회가 보호해야 한다. 아울러 공익제보자를 백안시하는 그릇된 풍조도 추방해야 한다.
  • 내부고발자 67% “자살 충동”

    내부고발자 67% “자살 충동”

    철도청에 근무하던 A씨.1998년 동료 4명과 함께 조직내 부패와 안전소홀 실태를 언론사에 알리면서 ‘내부고발자’가 됐다. 익명으로 폭로했지만 금세 신원이 노출됐고, 그것은 낙인이 됐다. 전혀 연고가 없는 강릉으로 발령났고, 징계위원회는 그를 형편없는 직원으로 평가했다. 자녀 학비 문제로 큰 빚을 졌고 부인은 파출부 일을 해야 했다. 좌절감과 생활고를 못 이긴 그는 2000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군인이었던 B씨는 97년 관행화된 군사물자 납품비리를 시민단체에 고발했다. 세 번에 걸친 전보 조치와 “잠자코 있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못이겨 그해 전역을 했다. 새로운 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의 건강은 급속히 악화됐다. 키 178㎝의 건장한 체격에 감기 한번 안 앓던 그는 신경성 장염, 불면증, 십이지장궤양이 겹치면서 2002년 사망했다. 국내 한 재벌그룹에서 근무했던 C씨. 사내 부정을 알리면 포상한다는 시책에 따라 자재 납품 비리를 보고했지만 오히려 승진누락 등의 피해를 봤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쓰러지고 뇌출혈로 장기간 입원도 했다. 회사 이미지 광고를 볼 때마다 혐오감을 느낀다는 그는 지금도 우울증, 소화불량, 악몽에 시달린다.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 내부고발자들의 사례들이다. 정부나 기업의 불법이나 부정을 외부에 알리는 내부고발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면서 사회적으로 매장되고 건강이 위협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25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신광식(전 참여연대 맑은 사회만들기 실행위원장)씨의 박사과정 논문 ‘한국사회 공익제보자의 스트레스와 건강문제’에 따르면 내부고발자들은 제보를 한 뒤 각종 보복을 받고 큰 경제적 피해를 보았을 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인 질병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2002년 말부터 1년 4개월간 국내 유명 공익제보자 9명을 인터뷰했다. 국내에서 내부고발자의 건강과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가 심층적으로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연구에 따르면 8명 중 7명이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불면증, 실신, 두통, 악몽과 같은 정신병 증상을 보였다. 또 8명 가운데 6명은 소화불량,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설사, 건망증, 속쓰림과 같은 증상을 보였다. 또 9명 중 6명은 가정 및 가족 관계에서 불화가 생기는 등 ‘사회적 건강’면에서도 어려움을 겪었으며 자살하거나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입원을 하거나 약을 복용한 경우도 9명 중 5명에 이르렀다. 그 이유는 징계·해고, 따돌림, 사법조치, 명예훼손, 물리적 테러, 블랙리스트 등재, 경제적 조치, 공갈 협박 등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여러 요인 가운데 명예훼손과 따돌림 등의 경우 건강문제가 더 심각했다.”면서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호와 경제적 인센티브 외에 이들의 도덕성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장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고발자들에 대해 정부가 경제적인 도움뿐 아니라 공무원 대상 강연회에 초청하는 등 예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이재근 간사는 “현재 국내에는 2002년 발효된 부패방지법에만 부패신고자 보호조항이 있을 뿐”이라면서 “신분상 불이익 방지 등이 명문화돼 있지만 질적이나 양적인 면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열린우리당 정성호 의원측에서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의 내부고발자까지 보호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직부패 유발행위 뿌리 뽑는다

    공직부패 유발행위 뿌리 뽑는다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가 부패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공직부패를 유발시킬 소지가 많은 법과 제도 450개를 뽑아 강도 높은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부방위는 지난 6월부터 중앙부처와 시·도 자치단체 등 89개 전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부패유발 요인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해 450개 개선과제를 선정, 오는 2007년까지 제도개선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특히 각 기관들의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 대통령 주재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에 보고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부방위 2007년까지 작업 완료 선정 과제에는 그동안 공직부패를 유발했던 법과 제도가 총망라돼 있다. 대대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추락하고 있는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식지수(CPI)를 3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부방위의 복안이다. 개선과제에 따르면 공직자의 미등록 주식취득 등 각종 비리가 나타났던 정보화촉진기금은 기금 지원과제 선정에서의 공무원 배제, 동일기업 출연지원 총량제 도입 등을 통해 운용시스템이 개선된다. 사학비리의 경우 이사회의 친인척 비율 하향조정, 비리관련자 학교복귀 제한기간 연장 등 이사회의 공공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이 추진된다. 또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공관의 예산집행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재외공관 오·만찬행사 경비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전면적인 실비 정산제가 도입된다. 이밖에 ▲비리공무원 퇴직연금제한 확대 ▲부패범죄에 대한 내부고발자 신분보장 강화 ▲국가계약제도상 설계변경과정의 투명성 증대 ▲신체손상이나 사적 위해 행위에 의한 병역면탈방지 ▲풍속업소 위법행위 단속전담기구 설치 등도 과제에 선정됐다. ●이행상황 대통령에게 보고 이번 개선작업은 지난 6월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반부패관계기관회의에서 확정돼 추진되는 것으로, 이행상황은 이 회의를 통해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된다. 대통령이 제도개선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셈이다. 제도개선책을 기관별로 보면 ▲중앙부처 211곳 ▲시·도 141곳 ▲시·도 교육청 63곳 ▲정부투자기관 35곳이다. 내용별로는 ▲법령 제·개정 224개 ▲행정규칙·자체법규 제·개정 68개 ▲제도 운영절차 개선 158개다. 임윤주 부방위 제도1담당관은 “이번 과제는 각 부처에서 자율적으로 제출한 744개 과제 중 부패 관련성 여부에 대한 부패방지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선정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부방위 직원 1명당 1∼2개 부처를 맡아 이행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경련 ‘경제악법’ 지목

    전경련 ‘경제악법’ 지목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정기국회에 상정된 법률 중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비롯한 13건을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으로 지목하고 대국회 로비에 나서 주목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최근 회원사에 배포한 ‘FKI 브리프’에서 “17대 국회 개원 이래 접수된 총 439건의 법률 가운데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히고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고용정책기본법 개정안 등을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법안으로 지목했다. 전경련은 출자총액제한제 유지와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 계좌추적권 재도입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 비정규직 및 파견근로자 보호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직업안정법 개정안 등의 노동관련 신설법안들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기업경영 환경과 신규 투자를 크게 악화시킬 수 있는 법안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분양원가 공개를 규정한 주택법 개정안과 지방대학 졸업생 채용비율을 의무화한 고용정책기본법 개정안 등도 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이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지목한 법안 중에는 ▲고액 현금거래 보고를 의무화한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분식회계 내부고발자 포상 및 보호를 규정한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환경관련 범죄 내부고발자에 대한 상금액을 1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린 환경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 ▲통풍방해 및 조망권 저해 등을 환경피해 유발 범주에 추가한 환경분쟁조정법 개정안 ▲신용불량자 취업 불이익 해소를 규정한 신용정보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이 포함돼 있다. 전경련이 반기업적인 것으로 지목한 법률 중 5건은 열린우리당 의원이 발의했으며,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각 3건, 정부 발의는 2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측은 “국회 및 정부와 협의, 공청회, 여론형성 등을 통해 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 일각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도외시한 채 특권만 달라는 주장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 이승희 경제개혁팀장은 “전경련이 지목한 법안을 들여다 보면 기업들이 분식회계와 환경 범죄를 계속 저지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면서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한 기업들의 근시안적인 자세와 아직도 구태의연한 경영 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내부 부패제보·협조자 보복인사 ‘제동’

    공직내부의 부패행위를 제보한 공무원을 부당하게 전보한 민선 자치단체장에게 “15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내부 고발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지자체장의 인사권 남용을 견제한 첫 판결이어서 앞으로 유사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민사4단독 조정현 판사는 26일 안산시 공무원 김모(48·6급)씨가 송진섭 안산시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부당인사에 따른 정신적 고통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를 각각 인정,“송 시장은 김씨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원고에 대해 인사위원회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인사관행마저 무시하고 시청에서 동사무소로 전보한 것은 단체장의 인사권 재량을 넘어선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복”이라며 “단체장의 부당한 인사권 남용을 견제할 필요성과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 필요성, 원고의 정신적 고통 등을 종합해 볼 때 피고는 원고에게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어 “국가기관인 부패방지위원회가 원고에 대한 인사상 원상회복 조치를 의결했는데도 22개월 동안 이행을 거부하고 시청 전자게시판에 허위사실을 적시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며 “피고는 원고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송 시장측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2년 4월 참여연대와 공동으로 1996년부터 추진된 안산시 종합운동장 건립과 관련, 부당하게 지급된 예산 38억원의 환수와 관련자 징계를 요청하는 신고서를 부방위와 감사원에 제출했다. 그러나 당시 초대 민선시장으로 예산지출을 승인했던 송 시장은 98년 선거에서 낙선 후 2002년 재선되자 같은 해 11월 김씨를 시청에서 동사무소로 전보했다. 부패방지위원회도 26일 내부 공익신고 협조자에게 보복성 인사를 한 모 공사 김모 이사에 대해 과태료 500만원을, 이모 인사부장과 이모 인사팀장에 대해서는 각각 징계처분을 요구하고 2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 공사는 지난 5월 내부 부패행위 고발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직원 2명을 서울본사에서 강릉과 창원지사로 각각 전보하는 등 보복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철 조현석기자 kbchul@seoul.co.kr
  • 에드워즈 “케리집권땐 北핵과학자 망명 허용”

    |뉴욕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존 에드워즈는 30일 북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미 행정부의 정책 부재를 비난하며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집권하면 북한 등의 핵과학자들의 망명을 허용하고 그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에드워즈 후보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고 있을 때 미 행정부가 그것을 방관했다.”면서 이를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 실패 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이어 “(집권하면) 케리 행정부는 핵 내부고발자 구상을 만들어 불법무기 프로그램을 폭로하는 북한과 이란 등 외국 과학자들에게 망명을 허용하고 그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부당인사 시정 거부한 단체장에 과태료 정당”

    직장 내부고발자에 대한 부당인사를 철회하지 않아 인사권자인 민선자치단체장에게 부과한 과태료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3부(재판장 김동하 부장판사)는 최근 송진섭 경기도 안산시장이 부패방지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과태료 처분 취소 항고심에서 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부방위가 공익제보자에 대해 원상복귀에 해당하는 인사시정조치를 요구했는데도 거부한 것은 잘못으로, 부방위가 송 시장에게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한 것은 정당하다.”고 밝혔다.송 시장은 판결 후 상고를 포기했으며 부방위가 부과한 과태료 500만원을 조만간 납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판결은 참여연대 공익제보단과 내부고발자인 안산시청 토목직 6급공무원 김모씨가 송 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5000만원 위자료 청구소송 1심 판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법관 제청후보 4명 선정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위원장 송상현 법학교수회장)는 16일 이홍훈(사시 14회)제주지법원장과 전수안(〃 18회)서울고법 부장판사,김영란(〃 20회)대전고법 부장판사,박시환(〃 21회)변호사 등 4명을 신임 대법관 제청 후보자로 선정,최종영 대법원장에게 건의한다고 밝혔다. 최 대법원장은 자문위의 심의결과를 적극 반영해 이르면 다음 주말 대법관 후보 1명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노 대통령은 대법원장이 제청한 대법관 후보를 국회 인사청문회 및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 후임 대법관으로 임명하게 된다. 제청 후보자인 이홍훈 법원장은 법조계 안팎에서 폭넓게 신망받는 인물.행정판례에서 업무상 재해의 범위를 폭넓게 해석하고,내부고발자에 대한 부당해고를 엄격히 제한하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 관심이 높다.후보자 가운데 가장 기수가 높지만,지난해 9월 임명된 김용담 대법관보다 3기수나 아래다. 후보자에 여성 판사가 2명이나 포함돼 있어 사법사상 최초로 여성 대법관이 탄생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전수안 부장판사는 이영애 춘천지법원장·전효숙 헌재재판관과 함께 서울고법 여성 부장판사를 대표해 왔다.시민단체 등에서 추천한 김영란 판사는 소년보호관찰제도와 이혼심판실무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가족법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남편은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강지원 변호사.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재야출신인 박시환 변호사는 개혁성향이 뚜렷하다.지난해 8월 눈물을 흘리며 법복을 벗어 ‘대법관 제청파문’을 주도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불량식품피해 집단소송제 도입

    식품위생 점검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단속 및 조치에 대한 기록을 남기도록 하는 ‘위생점검 공무원 실명제’와 식중독 등 식품피해에 대한 집단소송제가 도입된다.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은 22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유해식품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위생점검 공무원들의 ‘봐주기식 단속’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일선업체들에 대한 단속,제재 등에 대한 기록을 구체적으로 남기고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를 근거로 점검 담당 공무원을 문책하는 ‘위생점검 공무원 실명제’를 도입키로 했다. 정부는 또 식중독 피해자들의 권리구제를 위해 각 시·도와 식약청 지방사무소 등에 24시간 신고센터와 피해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학교급식 등에서 단체로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면 별도로 집단소송을 제기해 일괄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행 5000원∼30만원으로 돼 있는 유해식품 고발보상금도 한때 5000만원까지 대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너무 많다는 일부 의견에 따라 최대 1000만원 수준으로 인상키로 했다.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와 포상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내부고발자 ‘보복’ 기관장 형사처벌

    내년부터 법령을 만들거나 고칠 때 법령이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불러올 위험이 있는지 미리 심사하는 ‘부패영향 평가제도’가 도입된다.내부고발자에 대해 보복행위를 하는 기관장 등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하는 등 내부고발자 보호조치도 대폭 강화된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이남주)는 24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방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부패요인 근원적 차단 부방위는 무엇보다 부패영향평가제도를 내년부터 도입,각종 법령의 입안단계부터 부패 유발요인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인·허가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 공무원 재량 범위의 적정성 ▲공정경쟁 제한 여부 ▲투명성 ▲책임성 확보장치 등을 심사한다. 부방위는 올해 안에 평가모형개발 및 법제화 준비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실시할 방침이다.부패취약분야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해 현재 관계기관 파견인력으로 운영 중인 ‘부패실태조사반’을 내부 인력으로 정규직화해 상설 운영할 방침이다.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실태조사의 경우 상설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내부고발자 보호장치 강화 부방위는 특히 부패신고 활성화를 위해 부패신고 접수부터 종결단계까지 전담직원을 배정,지원하는 ‘신고자보호 전담제’를 시행하고 신고 보복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직의 내부 비리를 고발한 일부 조직에서 기관장 등이 내부고발자를 조직의 배신자로 몰아 보복성 인사조치를 하는 등 조직적 집단따돌림과 정신적 괴롭힘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고 보복행위를 한 기관장과 책임자에 대해서는 현행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에서 형사처벌로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부패통제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 시범사업(Clean City Project)’을 추진키로 했다.현재 대전시와 충북·경남도 등 3개 광역시와 전주·안동시 등 7개 기초자치단체가 부방위와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부방위 산하에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6월 중순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에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반부패 관련기관협의회를 월 1회 직접 주재해 부패를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부방위가 각 분야의 부패청산을 위한 통합적 추진기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소영 강혜승기자 symun@seoul.co.kr˝
  • [총선 D-12] 권영길 민노당대표 “국회 내부고발자 역할”… 차별성 부각

    “국회에서 내부고발자가 되겠다.” 원내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의 1차 목표다. 권 대표는 2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TV토론에서 “정책을 입법화할 수 있는 현실적 힘을 17대 국회에서 가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수 의석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노동자와 농민,서민에 반하는 입법에 강력히 맞서는 한편 내부고발자로서 실제로 서민을 위하는 의원이 누구인지 가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제 의원들은 기자들의 눈 외에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의 ‘밀착 감시’를 더 두려워해야 할지 모르겠다. 권 대표는 그러면서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야당으로서 열린우리당과 정책 대결을 벌이겠다.”고 밝혀 입법과 정책에 있어서도 왕성한 의욕을 보였다.열린우리당을 보수 정당으로,민주노동당을 진보 정당으로 자리매김해 차별성을 확실히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그는 “탄핵 심판을 강행한 두 당은 이미 심판을 받고 있다.”면서 ‘논외’로 치고 “노무현 대통령도 책임이 있는 만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여당’에 화살을 겨누었다.권 대표는 최근 문제가 된 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에 대해 “직무를 이용해 정치 활동을 하겠다는 게 아니고 헌법에 보장된 양심의 자유를 표현한 것”이라고 껴안았다. 박정경기자 olive@˝
  • 선거특수? “27일도 빈손”

    선거특수는 인력시장에도 없다.17대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철만 되면 대목을 누리던 인력시장에는 찬바람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인력시장 관계자들은 “과거 총선 때는 한달 전부터 식당 일이나 피케팅 등 선거관련 일용직 일거리가 남아돌았지만,이번 총선에서는 사정이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금권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선이 곱지 않은 데다 선거범죄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 인상으로 출마 예정자나 각 지구당도 잔뜩 움츠리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위험부담이 높은 인력시장을 통한 구인보다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검증된 인맥 중심으로 인력 동원의 형태가 바뀌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직업소개소,“16대 때 하루 50명 이상 동원,지금은 옛말” “‘선거 때라 좋은 날’은 다 갔어요.일자리 없어 허탕치고 가는 아줌마들 봐요.” 지난 25일 오전 9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근처 S취업센터.좁다란 골목 사이 20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40,50대 여성 6명이 연탄난로를 둘러싸고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13년째 이 취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설모(53·여)씨는 “선거 때만 되면 지구당 사무실에서 피켓을 들거나 거리 인사에 동원될 아주머니를 구하는 전화 받기에 바빴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전화가 딱 끊겼다.”고 말했다. 5년 전부터 인력시장에 나왔다는 주부 방모(45)씨는 “5만원씩 일당을 받고 봉고차를 대절해 모셔갈 때가 있었지만 이젠 ‘옛날얘기’”라고 했다. 노원구 상계동 K직업소개소도 사정은 비슷했다.소장 박모(56·여)씨는 “2000년 총선 때는 일자리가 넘쳐 하루 50명 이상이 선거판에 동원됐다.”면서 “정당마다 4∼5명씩 조를 짜서 지하철역부터 약수터까지 안 다니는 곳이 없었지만 지금은 부르는 곳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경기 불황까지 겹쳐 최근 이 직업소개소를 통해 일자리를 찾아가는 사람이 통틀어 하루 30∼40명에 불과하다. ●지구당,“검증된 사람만 쓴다” 2000년 총선 당시 경기 광명에서 모 후보의 선거운동본부장을 맡았던 A씨는 “마음 먹고 행사 한번 치를 때 400∼500명씩 동원했는데,이 가운데 50% 정도를 인력시장에서 끌어왔고,큰 행사가 없어도 하루 20명 안팎을 인력시장에 의존했다.”면서 “특히 연설회 한번에 인력시장에 뿌린 돈이 1000만원 이상이었으나,이번 선거부터는 이같은 불필요한 지출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구당에서는 인맥을 통한 검증된 선거운동원만 몰래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수도권에서 16대에 이어 두 번째 모 정당의 선거운동을 맡고 있는 장모(53)씨는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을 노린 사람도 있을 수 있어,이번 총선에서는 인력시장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면서 “총선에서는 고정 선거운동원을 100명 정도 활용하는데,이번에는 규모보다는 철저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모 정당의 서울 용산지구당 관계자는 “털어서 먼지 안 나는 곳이 어디 있겠냐.”면서 “인사치레로 밥 한끼 대접한 일이라도 신고를 당하면 큰 곤욕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 김영복 지도계장은 “포상금제도나 내부고발자 보호제도 등으로 종전 선거 때 보였던 대규모 인력동원 등의 부정행위는 많이 없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까지는 각 지구당이 ‘진성당원’ 중심의 ‘소수정예 선거전’을 벌이고 있지만,선거후반으로 갈수록 부정사례가 많이지는 만큼 감시체계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 서재희기자 whoami@seoul.co.kr˝
  • 한전등 13개 공기업 대상 제도개선과제 45개 선정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이남주)는 한국전력 등 13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택지개발 사업의 인·허가제도 개선 등 부정부패를 유발하는 제도 45개를 선정해 내년까지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방위는 4일 김성호 사무처장 주재로 한국전력공사 등 13개 공기업의 감사가 참석하는 ‘제1차 공기업 제도개선 추진협의회’를 열어 기업이 자체 선정한 23개 제도개선 과제와 부방위가 정한 22개 과제를 확정했다. 한전의 제도개선 사업은 송전협력업체 운영기준,품질 검사업무,전기공사 하도급 부조리대책이다.조폐공사는 민원처리제도,내부고발자 보호제도,합리적 구매·조달방법이다.토지공사는 택지개발사업 인·허가 제도,택지개발에 따른 교통영향 평가제도,하도급업자 시공실적 신고 증빙제도 개선을 요구받았다. 최광숙기자 bori@˝
  • 불법대선자금 청문회/한나라·민주 전략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오는 10∼12일 열리는 불법 대선자금 등 진상조사 청문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서 노무현 캠프의 불법 대선·경선자금뿐 아니라 측근비리를 파헤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아울러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공세도 병행할 계획이다. ‘4·15총선 양강구도론’에 밀려 열세를 면치 못했던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청문회에 당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효과적 공격’을 위해 법사위 소속 의원들에게 각자의 역할을 분담시키는 등 체계적인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김경재 의원이 폭로한 의혹 말고도 2∼3건의 새로운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일단 청문회가 시작되면 ‘내부고발자’들의 추가제보도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청문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철저히 보안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편파 수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방침이다.4대 그룹에 대한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502억원 대 0원’으로 결론지어지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의혹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홍사덕 총무는 “한나라당에는 노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밝혀낼 만한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이 부분은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증인 출석 거부 등으로 청문회가 효과를 얻지 못할 경우 노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특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당 일각에서는 “청문회가 정쟁으로 비쳐지면 총선 득표에 큰 도움이 안 된다.”면서 “특검을 통한 실체적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盧요구 제보 진의 확인은 못해”/김경재의원 일문일답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D산업에 50억원을 직접 요구했다는 제보의 진위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믿을 수 있는 정보원에게서 저녁 회의 2시간여 전 의원회관에서 전화를 통해 제보받았다.”면서도 “정보원 보호를 위해 누군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다음은 김 의원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면책특권 없이 이야기했는데 근거가 있나. -면책특권 여부를 따질 때가 아니다.한화갑 전 대표를 구속하려고 하는 등 민주당 죽이기에 나선 노 대통령과 진검승부다.면책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는 것인데 내가 증거를 제시하기 전에 맞으면 맞다,아니면 아니다고 이야기해야 한다.만약 아니라고 한다면 증인을 불러 국회에서 따지겠다. 누구한테 제보받은 것인가. -평소 믿을 수 있는 정보원이 있다.낮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밝힌 D산업이 50억원을 제공했다는 것은 당 차원에서 조사한 것이다.그런데 회의가 끝나고 오후 늦게 이 정보원이 내게 전화해서 D산업의 50억원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그렇다면 진위를 확인하지못했다는 것 아닌가. -진위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평소에 믿을 수 있는 정보원이다. D캐피탈 내부고발자인가,아니면 당내 관계자인가. -D캐피탈 관계자는 증인으로 부르면 된다.정보원 보호를 위해 누군지는 밝힐 수 없다. 녹취록 같은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나. -어떤 형식의 증거를 갖고 있는지 밝히기 힘들다.청문회가 시작도 안됐는데 너무 몰아붙이지 말아라. D산업에선 노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인데. -D산업 회장이 그렇게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대응하겠다고 언론에 이야기했다는데,그 사람도 나를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지만 나에게는 항의하지 않았다. 박정경기자
  • ‘교수 연구비 착복’ 국제 망신

    교수들의 연구비 착복 등 연세대 시간 강사의 비리 폭로 사태가 해외 언론에 실려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지난 16일 ‘대학의 도전(University challenge)’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 명문사립대의 독문과 시간강사가 한국 대학의 산적한 문제점을 고발한 내부고발자가 되었다.(중략)대학의 부패와 무능을 폭로,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던졌다.”고 썼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정치개혁안 내용·반응/정치권 지역구 축소 반발 변수

    8일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발표한 선거·정당부문 정치개혁안은 ▲고비용·저효율의 선거·정당제도 타파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확대와 정책연구소 설립을 통한 정당의 정책기능 강화 ▲선거비용 지출의 투명성 확보 ▲위반사범에 대한 제재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그러나 지역구 의원정수를 크게 줄임에 따라 지역대표성을 약화시키고,선거운동기간을 대폭 확대해 선거과열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 국회 정개특위 심의과정에서 정당·의원간 격론이 예상된다. ●심의과정 격론 예상 정개협은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지역구 227명,비례대표 46명 등 모두 273명에서 지역구 199명,비례대표 100명 등 총 299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비례대표는 전국 단위의 정당명부로 선출하되 유권자에게 지역구 후보자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에 각각 투표하는 1인2표제를 도입키로 했다.또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중복입후보는 불허하고,3% 이상 득표한 정당에 한해 의석을 배분키로 했다. 또 모든 총선 출마예정자는 선거일 전 120일부터 예비후보자로 등록,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이나 선거사무소 및 선거연락소 설치,공개장소에서 명함교부 허용 등 제한적으로 선거운동을 허용했다.그동안 선거운동이 전면 금지됐던 단체에 대해서도 국가·지자체·정부투자기관·공공조합·새마을운동협의회·언론기관·후보자 관련단체·향우회·종친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허용키로 했다. 선거공영제 확대를 위해 15% 이상 득표할 경우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해주기로 했으며,20만원 이상 선거비용 지출시 신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현행 정당법상 23개 이상으로 규정한 법정지구당을 없애는 대신 유급상근직원 1명이 근무하는 연락사무소를 유지토록 했다.중앙당의 경우도 상근직원수를 100명 이내로 줄이고,정당마다 정책연구소와 예산결산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했다.정개협은 또 선거범죄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선거비용과 관련,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무효로 하고,선거범죄 관련 궐석재판제를 도입하며 내부고발자 보호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정치권,지역대표성 약화 우려 정치권은 지역구 의원수를 199명으로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다.그럴 경우 지역구의 인구 상·하한선은 39만∼13만명 수준이 된다.정치권은 33만∼11만명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특히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농촌지역에서는 현재 2∼3개 군에서 4∼5개 군으로 지역구 범위가 늘어나 지역대표성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따라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역구 정수를 지나치게 줄여선 안된다는 입장이고,열린우리당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다.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토록 한 것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을 제외하면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이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을 사실상 당론으로 삼고 있다. 또 학계·사회단체 등 비당원이 과반수 이상 참여하는 공식기구가 비례대표를 선출토록 한 것은 정당의 정체성과 역할을 지나치게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야 정당들의 항변이다.아울러 단체의 선거운동과 선거일 120일 전부터 출마예상자의 선거운동을 허용한 것도 조기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논란이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검사 ‘몰카’ 파문 / 정치권 반응

    여야는 현직 검사의 몰래카메라 수사에 대해 각각 ‘개탄’과 ‘유감’을 표명했다.하지만 공세의 초점은 달랐다.민주당은 몰카 사용이라는 ‘비정상적’ 수사방식에,한나라당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수사의 ‘본말전도’를 문제삼았다.민주당은 검찰에 대한 외부 감찰의 필요성을,한나라당은 권력의 외압과 은폐 척결을 주장했다. 여야 모두 검찰이 문제라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검찰 견제 필요성 제기 검사 출신으로 검찰 공격에 앞장섰던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20일 “한 검찰 고위인사와 통화했는데 ‘개탄스럽다.’고 하더라.”면서 “이래서 법무부의 검찰 감찰권 등 외부의 합리적 견제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정대철 대표 소환과 권노갑 전 고문 구속 등으로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웠던 검찰을 이참에 손보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 판사 출신의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의욕적으로 수사하려다 그런 결과를 낳은 데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불법하게 수집한 증거는 채택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영원한 ‘쓴소리맨’인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몰카는 잘못된 수사방식으로 검찰 내부 기강이 확립되지 않은 사례”라고 원론적으로 지적했다. ●양길승은 없고 몰카만 남아 한나라당은 “양길승은 사라지고 몰카만 남은 것 같다.”는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홍준표 의원은 “검사가 범죄적 수단을 사용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사건 본질은 양길승 전 부속실장의 뇌물향응 여부”라면서 “검찰이 내부고발자 수색에 전력투구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검사가 막으려 했던 ‘외압’이 어떤 것인지도 함께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홍사덕 총무는 “권력주변에 있는 사람이 중범죄자 수호천사로 있으면 보호받는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굿모닝시티 주범도 돈을 준 여당 고위인사 이름을 다 털어놨다는데 검찰이 이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해 정기국회 때 권력주변의 비리의혹을 집중 파헤칠 뜻을 밝혔다. 박승국 사무부총장은 “교통위반을 찍어오면 3000원씩 주기도 했는데 그것도 몰카였다.”고 혀를 찼다.문제의 검사가 얼마나 파렴치하게 연루됐는지는 모르지만 과연 몰카 방법만 놓고 봤을 때 어디까지 문제가 되는지 가치관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직 검사의 책임도 물어야 하지만 향응사건 자체에 대한 진상조사에 수사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반부패회의 / 서울반부패세계회의 폐막

    이번 반부패세계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반부패 네트워크’를 출범시킨 데 있다.학문적 교류차원을 넘어 사정·반부패 담당 장관과 전문가를 부정부패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연락망을 구축한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노무현 정부의 개혁의지가 전세계에 전달되고 반부패운동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언론·시민 적극적 감시 당부 정부각료들이 주축이 된 반부패세계포럼은 지난달 31일 폐막하면서 글로벌 반부패 네트워크로 불리는 국가별 연락망 구축에 합의했다.이를 구체화한 최종선언문도 채택했다. 반부패 네트워크는 국가별 사정·반부패 담당 각료와 전문가,실무진의 연락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몇 개국이 연루된 부패의 경우 국가간 공식기구를 통하지 않고도 각국 정부와 상대국 민간기구,각국 민간기구와 상대국 민간기구 사이에서도 부패에 공동 대응할 수 있게 된다.이같은 연락망 구축은 차기 반부패세계포럼 주최국인 브라질이 맡기로 했다. 최종선언문에서도유난히 국제협력을 강조했다.각국은 반부패 조치에 대한 종전의 협약들을 최대한 이른 시일에 비준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도록 했다.부패는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역설한 것이다. 최종선언문은 또 돈세탁 및 부패행위로 인한 불법자금·자산의 이동을 막고,이러한 자금의 반환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도입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키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후진국이 부패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각국의 구체적인 행동요령도 제시됐다. 우선 사법부의 독립과 청렴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자칫 정부의 부패에 가려 묻힐 수 있는 민간부패에 적극 대응할 것도 주문했다.부패를 예방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언론과 시민단체의 활동도 적극 지원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 국가 청렴도 10위권 이내로 피터 아이겐 국제투명성기구 회장 등 세계 각국의 반부패 지도자 및 전문가들은 4일 동안 전체회의와 워크숍을 거친 뒤 지난달 28일 서울권고문을 채택했다.서울권고문은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 등을 담고 있다.내부고발자가 보복당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한 부패의 고리는 끊을 수 없음을 지적했다.이와 함께 반부패 운동의 성공을 위해서는 공공 및 사적 영역의 종사자들이 두려움 없이 부패행위를 적극 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회 참석자들은 부패가 문화의 문제라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모든 전통과 믿음에 반하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밖에도 권고문은 ▲정치자금과 관련한 정당 내부의 개혁 ▲개발 프로젝트 관련 부패에 대한 시민사회의 적절한 감시 ▲반부패 연대의 강화 ▲부패수준 측정 능력의 제고 등 광범위한 분야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정치 개혁과제와 관련해서는 고위공직자들이 공직에서 물러난 뒤 일정 기간이 지나야 사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한편 고건 총리는 반부패국제회의 폐막연설에서 현재 세계 40위인 우리나라의 국가청렴도 순위를 5년 내에 20위권으로,10년 내에는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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