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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유명 여성 인권운동가 피살

    러시아 유명 여성 인권운동가 피살

    러시아의 유명 여성 인권운동가 나탈랴 에스테미로바(50)가 15일(현지시간) 피살된 채 발견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에스테미로바의 시신이 체첸 서부와 접경한 잉구셰티야 나즈란시 인근 숲속에서 오후 5시30분쯤 발견됐다.”면서 “머리에 두 군데의 상처가 있었으며 오늘 아침에 피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스테미로바의 측근도 “4명의 괴한이 갑자기 나타나 그녀를 납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피살사건은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잇따른 러시아내 언론인, 인권활동가 살해사건 가운데 하나로 “법의 지배가 실현되고 더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공언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러시아에서 피살된 언론인은 21명에 이른다. 일단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 보고를 받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메모리얼 인권센터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체첸의 분리주의 운동을 강경 탄압한 람잔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을 지목했다. 이들은 “우리는 누가 나탈랴를 살해했는지 알고 있다. 람잔은 오래전부터 나탈랴를 협박하고 모욕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카디로프 대통령은 “범인은 잔혹한 행동에 대해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1959년 러시아와 체첸인 사이에서 태어난 에스테미로바는 1998년까지 교직에 몸담다 1999년 2차 체첸전쟁 발발 뒤 러시아군에 의해 자행된 체첸내 인권침해 증거들을 수집, 발표해 명성을 얻었다. 2004년에는 제2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받기도 했다. 에스테미로바도 그녀의 부모처럼 체첸인과 결혼해 10대의 딸을 두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대구·경북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종?

    이명박 대통령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재산을 헌납하면서 기부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 등이 추진 중인 ‘대경학숙’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이 지지부진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대경학숙 건립은 대구경북 출신 우수 학생들의 서울 유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지역 출신 지도층 인사 등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이 전개되고 있다.8일 대경육영재단(이사장 정해창 전 법무부장관)에 따르면 2011년까지 서울지역에 대구경북 출신 학생 1000명 정도 수용 규모의 대경학숙 건립을 목표로 지난해 8월부터 1000억원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경육영재단은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회장 정연통·천일해운㈜ 회장)와 대구경북 출신 전·현직 장관 모임인 대경회(회장 김용태 전 내무부장관)로 구성됐다. 대경육영재단은 같은 해 8월 대경학숙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에 들어갈 당시 기금 종잣돈 5억 6000만원을 마련했다. 대경재단은 당시 연말까지 4개월여간 지역 출신 기업인과 재경 대구경북향우회를 중심으로 학숙 건립기금 모금에 나서 500억원을 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모금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쯤 학숙 신축을 위한 부지를 확보해 5년 내에 대경학숙을 짓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학숙 신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기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해 개관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그러나 모금활동 이후 지금까지 모금된 대경학숙 건립 기금은 4000만원(기존의 5억 6000만원 별도)이 고작이다. 이마저도 대경학숙 건립에 뜻이 있는 몇몇 인사만 동참했을 뿐 대부분의 재경 대구경북 향우회원 등은 외면하고 있다.이처럼 모금 실적이 저조하자 대경재단은 최근 대경학숙 건립의 필요성을 담은 홍보물 등 7000부를 제작, 전국 대구경북 향우회원 등을 대상으로 발송하고 있다. 또 대경학숙 건립을 위한 대구경북인 1인 1계좌(5만원) 갖기 운동도 펴고 있다.대경육영재단 정태진 사무국장은 “대구경북인들은 어떤 다른 지역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앞장서 실천하는 등 건전한 기부문화에 모범을 보여 왔다.”면서 “그러나 대경학숙 건립 모금활동 과정에서 보여준 대경인들의 기부정신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경북의 A고교 교장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의 다른 시·도들은 서울에 지역 출신 학생들을 위한 학숙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재경 대구경북향우회는 물론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원 등 지역 출신 지도층 인사들이 대경학숙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앞장서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볼리비아 신종플루 대책 “키스인사 하지마”

    신종 플루가 무서운 속도로 남미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볼리비아에서 이색적인 조치가 내려졌다. 볼리비아 정부가 최근 교도소 내에서 가족 또는 수감자 간 키스인사를 금지했다. 남미에선 보통 가까운 사람끼리 볼을 맞대고 키스소리를 내면서 인사를 한다. 동양에서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는 것처럼 흔하고 보편적인 인사방식이 금지된 것이다. 볼리비아 내무부 장관 마르코스 파르판은 “현재 신종 플루 확진환자가 418명으로 파악됐는데 이중 67%가 산타 크루스 지방에 집중해 있다.” 면서 “특히 전국 교도소 내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키스금지와 함께 발동된 또 다른 이색 규정은 손톱깍기 규정. 교도소 내에선 손톱을 반드시 깍아야 한다는 것이다. 손톱이 길면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반드시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1회용 손수건일 경우에는 불에 태워 처리해야 한다는 위생지침도 나왔다. 볼리비다 당국은 “가족이 면회를 와도 악수를 해선 안 되며 컵이나 수저, 포크를 공동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조치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피플 인 포커스]보리소프 불가리아 야당 총재

    [피플 인 포커스]보리소프 불가리아 야당 총재

    유럽연합(EU)의 최빈국 불가리아를 회생시킬 구원투수로 보디가드 출신 정치인이 이끄는 중도우파 야당이 선택됐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불가리아 총선에서 보이코 보리소프(50) 소피아 시장이 2006년 창설한 유럽발전시민당(GE RB)이 집권당인 사회당(BSP)을 누르고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GERB가 39.7%의 지지를 얻어 17.72%를 얻은 사회당을 누른 것으로 최종 투표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불가리아는 국제투명성기구에서 E U 회원국들 중 가장 부패한 나라로 꼽힐 정도로 악명 높다. 족벌주의가 만연한 데다 기득권 세력의 범죄에 대한 사법처리도 전무하다. GERB의 성공은 현 정권의 부정부패를 집중 추궁하며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이 주효했다. 세르게이 스타니세프 현 총리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도 공략했다. ‘개혁의 바람’을 몰고 온 보리소프는 여러 직업을 두루 경험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59년 소방관 아버지와 유치원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공인 8단의 가라테 선수로 활동했으며 불가리아 대표팀 코치도 지냈다. 20대에는 소방관, 경찰을 거쳐 1991년 사설 경호회사를 차렸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보리소프에게 부패와 지하세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지적했다. 이후 경찰서장을 거쳐 2001년 내무부 장관, 2005년 소피아 시장을 지냈다. 내무장관 당시 마약밀매와 범죄 현장을 직접 기습하는 등 대범한 추진력으로 ‘배트맨’이란 별명을 얻은 그는 연정을 구성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역시 출구조사 직후 “차기 총리직을 맡을 의향이 있다.”며 6일부터 연정회담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白凡 피묻은 옷 등 19점 문화재 등록

    白凡 피묻은 옷 등 19점 문화재 등록

    1949년 6월26일 낮 12시30분쯤. 서울 종로구 평동 경교장(현 서울강북삼성병원) 2층 백범 김구(1876~1949년) 선생의 집무실이다. 백범이 점심 식사로 만둣국을 먹기 직전 면식이 있던 육군 소위 안두희가 면담을 요청한다. 늘 그림자처럼 수행하던 비서 선우진은 점심을 준비하러 지하 식당으로 내려가며 잠시 자리를 비운다. 그리고 잠시 뒤 터진 네 발의 총성. 두 발은 비껴나가 유리창을 꿰뚫고, 두 발은 백범의 머리와 가슴을 그대로 관통한다. 쿨럭쿨럭 흘러내린 피는 조끼적삼과 저고리, 토시를 지나 바지, 양말, 대님까지 붉게 적신다. 역사의 한 장면으로 생생히 남게 된 백범의 마지막 순간이다. 문화재청은 25일 “백범 서거 60주기인 26일을 맞아 백범 선생의 유물 19점에 대해 등록예고 기간을 거쳐 439~442-3호 국가문화재로 최종 등록한다.”고 밝혔다. 25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용산의 백범기념관에서는 문화재 등록 유물을 일반인에게 공개 전시한다. 또 26일 오후 2시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백범 서거 60주기 추념식 및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이번에 문화재로 최종 등록된 유물은 서거 당시 입고 있던 피묻은 의복류 8점(439호)을 비롯해 백범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으로 있을 때 편지, 붓글씨 등에 사용하던 인장(印章) 3점, 상하이 훙커우공원으로 떠나기 전 윤봉길 의사와 맞바꾼 회중시계가 있다. 그리고 백범이 60년 전 총탄에 맞기 직전 경교장 집무실 책상에 놓여있던 ‘신기독(愼其獨·홀로 있을 때 더욱 삼가다)’ 등 유묵(遺墨) 휘호 3점까지 모두 19점이다. 특히 혈흔이 있던 의복은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보존처리 결과 백범의 혈액형이 AB형임을 확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백범의 유물과 함께 경교장은 어느 곳만큼이나 대한민국 역사를 묵묵히 목도한 곳 중 하나다. 1945년 12월3일 첫 국무회의를 연 곳이며 12월28일 긴급 국무회의에서는 신탁통치 반대를 결정했고, 사흘 뒤에는 임정 내무부 포고령을 선포하고 미 군정에 행정권 이양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1948년 남북협상을 위해 주변의 온갖 만류를 뿌리치고 평양행 승용차에 올랐던 곳이기도 하다. 삼성병원의 사유재산으로 남아있는 경교장은 현재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백범이 머물던 당시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문화재청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중이며 내년 6월부터 복원공사를 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상희 전 내무 ‘한국인의 술문화’ 출간

    가히 술에 관한 백과사전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이상희(77) 전 내무부장관이 지은 ‘술-한국의 술문화’(전 2권, 선 펴냄)는 원고지 1만 장, 그림과 사진 자료 1200장 등 방대한 규모도 놀랍지만 술의 기원부터 주법과 주도, 풍류놀이, 주호들의 행적, 일화와 야담 등 술에 얽힌 거의 모든 내용을 속속들이 망라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가령 술에 취한 사람과 술에 취한 모습을 일컫는 명칭만 해도 참으로 다양하다. 취객, 취한, 주정뱅이, 술망나니처럼 지금도 흔히 쓰는 호칭 말고도 술을 마시지 않으면 못 사는 사람을 뜻하는 주보(酒甫), 술에 미치다시피 한 사람을 벌레로 비유한 주충(酒蟲), 술에 취해 곯아떨어진 이를 지칭하는 주룡(酒龍) 같은 용어는 웃음을 자아낸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어렸을 때부터 소학을 통해 술 마시는 예절을 가르쳤고, 주례(酒禮)를 무엇보다 중시했다. 하지만 우리 전래의 고상한 술문화는 폭탄주 등 무절제한 음주 습관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술-한국의 술문화’는 엄격한 주도와 풍류가 있었던 전통의 술문화를 돌아봄으로써 절제 있는 음주의 미덕을 강조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독자의 소리] 경교장을 임정기념관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중경에서 1941년 12월 일제에 선전포고를 하고 한국광복군은 미군특수부대(OSS)와 국내 침투훈련 중에 8·15 광복이 되었다. 임정 요인들이 귀국한 뒤 12월3일 경교장에서 역사적인 첫 국무회의가 개최되었다. 특히 모스크바 3상회의 협정문이 발표되자 12월28일 김구 주석은 경교장에서 긴급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반탁운동을 주도하고 12월31일 임시정부 내무부 포고령을 선포하여 미 군정에 행정권의 이양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경교장은 1948년 남과 북이 각각 단독정부를 수립할 때 김구 선생이 남북분단을 막고자 남북협상을 추진한 곳이며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한 곳이기도 하다. 진정한 역사적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반세기가 넘도록 방치하고 있는 경교장을 역사교육의 장으로 보존, 활용하여야 한다. 광복운동, 통일운동의 상징인 경교장을 복원하고 임정기념관으로 활용하여 민족 정기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김민수 서울 종로구 체부동
  • 예멘, 납치 조직에 27만5000달러 현상금

    예멘 정부가 한국인 엄영선(34·여)씨를 포함, 외국인 9명을 납치한 무장조직에 대해 현상금 27만 5000달러(약 3억 4500만원)를 내걸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아부르바르크 알 키르비 외무장관은 “이번 범행을 저지른 테러조직을 찾는 작업을 계속 진행해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예멘 내무부는 9명이 피랍된 사다의 주지사가 앞서 내건 500만리알에 추가로 5000만리알(약 24만 9100달러)의 현상금을 걸기로 했다. 현재 사다 지역의 보안 경계 수준은 상향 조정됐으며 현지 경찰들은 나머지 인질들의 유해를 수색 중이다. 한 전문가는 인질들을 살해한 것은 알카에다의 소행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번 사건의 배후를 주장하고 나선 조직은 없다.독일은 죽은 채로 발견된 3명 중 2명이 독일인임을 공식 확인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불행히도 두 사람이 독일 여성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매우 슬픈 소식”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가 두 사람의 신원에 대해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들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간호사가 아닌 신학교 학생이라고 해당 학교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고] 정석모 전 내무부장관 별세

    6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석모 전 내무부장관이 8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80세.충남 공주 출신인 정 전 장관은 공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치안국 치안국장, 강원도지사, 충남도지사, 내무부 차관 등을 지냈다. 고인은 1979년 1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당선된 뒤 15대까지 내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민정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민자당 중앙위의장, 자민련 수석부총재와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진호(개인사업)·진석(한나라당 국회의원)씨, 사위 이성철(현대차 부사장)씨 등이 있다.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은 10일이다. (02)788-2492.
  • “박종철사건 정부 조직적 은폐”

    1987년 발생한 고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이 범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조작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의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안병욱)는 7일 “정부가 고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에 국가안전기획부, 내무부, 법무부, 청와대 등으로 구성된 관계기관대책회의를 통해 개입한 뒤 사건을 은폐·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이 외압에 의해 수사를 철회하고 범죄에 개입한 당사자인 치안본부로 이관한 후 공범의 존재를 알고도 수사를 벌이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했다는 점도 밝혀졌다. 위원회는 조사결과에서 “치안본부는 사인을 단순한 쇼크사로 은폐·조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들 기관의 기관장이 참여하는 대책회의가 최소 두 차례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공시족’에게 공직이란

    ‘공시족’에게 공직이란

    우리 사회에 공무원시험 열풍이 불어닥친 것은 외환위기 이후부터다. 10년이 넘게 수십만 젊은 인재들이 공무원시험에 목을 매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공시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하지만 30년 전의 공시족들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당시 수험생들은 지금처럼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싶어서가 아니라 ‘권력’을 얻기 위해 공무원시험에 도전했다. 지금은 배우자 직업으로 공무원이 1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과거에는 탐탁지 않게 여겼다. 공무원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의 각종 내부자료를 통해 30년 전과 지금 공시족의 모습을 비교해 봤다. ●공무원 인식도 과거엔 부정적 30년 전 공시족들은 공직에 입문하면 권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다. 행안부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 대학생의 공직 및 고시관에 관한 연구서’(1979년)에 따르면, 당시 대학생 1399명 중 14.2%(199명)가 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로 ‘권력에 대한 매력’을 꼽았다. ‘출세하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6.7%(93명)에 달했다. 하지만 13년 뒤인 1992년 조사에서는 권력 때문이라는 답변이 0.7%로 뚝 떨어졌고, 2004년에도 2%에 불과했다. 대신 신분보장을 이유로 선택한 응답자가 30%를 넘었다. 30년 전에는 공무원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공무원을 존경한다는 답변은 17.6%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배가 넘는 38.3%에 달했다. 93.4%가 ‘관청에 갔을 때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공무원이 되기 싫다고 말한 학생 중 12.1%는 ‘공직에 대한 혐오감 때문’이라고 답해 ‘보수가 적기 때문’(7.4%)보다 많았다. ●부모·친지 권유도 거의 없어 요즘 선호하는 배우자의 직업으로는 공무원이 단연 최고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최근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4.9%가 공무원을 1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30년 전에는 정반대였다. 당시 남자 대학생 중 10.1%만이 ‘배우자가 공무원이 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여자 대학생 역시 42.2%(찬성 42.5%)가 남자가 공무원 직업을 갖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해,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과거에는 공무원을 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적었다. 1979년에는 1.1%만이 ‘부모 또는 친지의 권유’로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지만, 요즘의 공시족들은 31.6%가 주변 권유를 받았다고 했다. ●공부는 독서실 아닌 학교도서관에서 30년 전에는 시험을 준비하는 곳도 지금과 달랐다. 학교도서관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58.8%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특히 국·공립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은 79.6%가 학교도서관에서 시험준비를 한다고 했다. 반면 요즘 상당수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사설독서실을 이용한다는 답변은 3.0%에 불과했고, 절 또는 고시촌에 들어간다는 비율도 3.2%에 그쳤다. 30년 전 공시족들이 합격 후 가고 싶어하는 부처는 경제기획원(18.7%)이었다. 다음으로 내무부(12%)·청와대(6.25%)·재무부(5.8%) 등이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행안부와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수습사무관(일반행정)들의 부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부(18.3%)와 보건복지가족부(14%)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10.8%)와 지식경제부(8.6%)는 뒤로 밀렸다. 요즘은 졸업 후에도 합격할 때까지 공무원시험 준비를 계속하는 게 일반 추세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당시 공시족 중 35.8%는 재학 중 합격이 안 되면 방향을 바꾸겠다고 했고, 합격할 때까지 하겠다는 비율은 13.2%에 그쳤다. 행안부 관계자는 “1970~80년대에는 공무원에게 권한이 집중돼 직업 선호도가 높았고, 요즘은 안정성 때문에 관심이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20년 뒤에는 간단한 업무는 로봇이 대신해 공무원 수가 줄어들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서울 땅값 10년만에 하락…가장 비싼 곳은? 서울대 주요학과 합격자 출신고 분석하니 올 지방직 9급 시험문제 분석해보니 경호관은 은폐 시도… 경찰은 부실 수사 [봉하마을 빈소 표정 ]“꽃잎처럼 흘러가시라”…[동영상] “비정규직 차별 임금 차액 전액 지급하라”
  • [월드이슈] 벼랑 끝 그루지야 “장미혁명 정신 되찾자”… 반정부 시위 한달째

    [월드이슈] 벼랑 끝 그루지야 “장미혁명 정신 되찾자”… 반정부 시위 한달째

    2003년 ‘장미혁명’을 통해 집권한 미하일 사카슈빌리 정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안으로는 러시아와의 전쟁 패배, 경제 위기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나토가 그루지야에서 훈련을 실시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고 대미 관계는 불안하다. ‘인기 없는 정부’를 전복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고 러시아 개입설도 제기됐다. 지난 6년간 ‘유럽식 민주주의’를 지향하며 달려온 그루지야의 오늘을 집중 조명해 본다. 1989년 4월9일.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 반소비에트 시위가 벌어졌다. 소비에트 보안군이 시위 진압에 나섰고 그 결과 20여명이 숨졌다. 그로부터 정확히 20년 뒤인 지난달 9일 의회 밖에서는 또 다른 시위가 시작됐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다.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시위는 한 달 넘게 계속됐다. ●대통령 “임기 사수” vs 야당측 “조기 대선” 결국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야당의 대화 요구를 받아들이고 지난 11일(현지시간)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전 외무장관을 포함한 야권 지도자 4명과 한 테이블에 앉았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지만 ‘임기 사수’와 ‘조기 대선’이라는 동상이몽과 함께 시작된 이날 회동은 아무런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야당은 사카슈빌리 대통령이 권력을 잡은 뒤 ‘장미혁명’ 정신을 저버리고 점차 독재권력화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장미혁명은 부정부패를 일삼아온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을 퇴진시킨 그루지야의 무혈혁명으로, 사카슈빌리는 이를 통해 정권을 잡았다. 2007년 11월 반정부 시위대에 전경을 투입해 최루탄과 물대포로 강제 진압, 사카슈빌리가 신생 민주주의 국가를 이끌 지도자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러와의 전쟁 패배·경제위기로 퇴진압박 거세 사카슈빌리는 민주주의 시계를 거꾸로 돌렸다는 비난을 샀음에도 지난해 1월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친러시아계인 남오세티야, 압하지야 등 2개 자치공화국의 독립을 놓고 러시아와 전쟁을 치른 뒤 퇴진 압박 수위가 높아졌다. 시위대는 “대통령은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여기에 전쟁 후유증과 전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로 휘청거리는 그루지야 경제도 야당이 조기 대선을 주장하는 데 명분을 주고 있다. 그루지야는 IMF로부터 지난해 9월 7억 5000만달러(약 9300억원), 지난 3월 1억 8700억달러 상당의 차관을 지원 받았다. ●그루지야 정부, 쿠데타 모의 적발… 러 개입 주장 또 나토가 그루지야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하기 전날인 지난 5일 그루지야 정부는 전·현직 군인들이 쿠데타를 모의한 사실을 적발했고 관련자들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그루지야가 유럽연합(EU),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이 쿠데타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야권의 대통령 사퇴 요구 등으로 정국이 혼란을 겪고 있는 틈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쇼타 우치아슈빌리 내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았고 나토 합동 군사 훈련을 막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며 러시아 개입설을 주장했다. 하지만 ‘쿠데타 모의 적발’ 발표에 대해 야당은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정부의 국내 여론 무마용 조작이라는 입장이다. 야권 일각에서는 시위대 진압에 군을 동원하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쿠데타 시도를 이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어렵게 성사된 대통령과의 회동이 불발된 만큼 야당은 계속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야권도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뉘어 있어 지속적으로 퇴진을 요구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AP통신이 정치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용어 클릭 ●장미혁명 부정·부패를 일삼아온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을 퇴진시킨 그루지야의 무혈 시민혁명. 그 결과 2003년 11월23일 셰바르드나제가 물러나고 다음해 미하일 사카슈빌리 현 대통령이 정권을 잡게 됐다.
  • “부산 기장, 경북 청도보다 10년 앞서”

    “부산 기장, 경북 청도보다 10년 앞서”

    과거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경북 청도군이나 포항시가 아닌 경남 동래군 기장면 만화리(현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만화동) 동서부락이라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경북도가 지난달 청도군 신도1리를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라고 결론을 내리자 포항에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부산시가 이보다 10년쯤 앞서 이 운동을 폭넓게 전개했다는 주장이 나와 ‘새마을운동 원조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새마을 합격증·신문 등 근거 제시 서울시의회 이청수(사진 오른쪽·행정학 박사) 전문위원은 5일 “새마을운동은 1960년대 양찬우 전 경남도지사가 동래군 일대에서 벌인 농촌운동이 모태”라면서 당시의 자료와 사진, 신문 등을 공개했다. 육사 30기 출신인 이 위원은 나아가 “새마을운동의 창안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닌 양 전 지사”라고 주장했다. 양 전 지사는 이후 내무부장관과 공화당 4선 의원을 지내며 군사 정부의 실세로 활동했다. 새마을운동은 1960년대 초반 양 전 지사가 제창한 농촌환경 개선사업인 ‘새마을운동’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1호 마을은 동래군 기장면 만화리 동서부락이다. 이 주장이 맞다면 경북도가 ‘새마을운동 37년사’에서 밝힌 청도군 청도읍 신도1리의 새마을가꾸기사업(1970년)보다 10년 가까이 앞선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양 전 지사의 자서전 ‘인간 몰못트’에도 언급된다. 책에서는 “…도내 골짜기마다 메아리 친 운동은 사람들 마음을 뒤흔들었다. 먼저 마을길이 트였고 초가지붕은 슬레이트로 바뀌었다. 집집마다 농기구사·퇴비사·축사·화장실이 개량됐고, 마을회관과 게시판도 들어섰다. 이곳에 마을의 증산목표가 게시됐다.”고 기술됐다. 아울러 “소문이 전국에 알려지자 다른 도에서도 우리 도의 새마을운동과 비슷한 취지로 ‘보고가는 마을’, ‘모범부락’이 시작됐다.”고 적혀 있다. 이 위원은 경남 함안군 칠원면 유원부락에서 발견된 사진 속 ‘새마을 합격증(사진 위)’도 근거로 제시했다. 사진에는 이 부락이 1962년 12월24일 경남도 새마을 건설작업(생산·문화면)에 제58호로 합격했다는 내용이 ‘경남도지사·육군소장 양찬우’ 명의로 담겨 있다. ●청도 vs 포항 논란서 새국면 맞을듯 이 위원은 또 1962년 8월24~28일 세 차례에 걸쳐 국제신문에 실린 ‘농촌행정과 새마을건설’이란 기사도 제시했다. 양 전 지사는 가옥·도로 개량과 농업증산 등 새마을운동의 요지에 대한 기고를 했다. 양 전 지사의 비서관 출신인 손점용 전 부산시 새마을지도과장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1970년 박 대통령이 국회 양찬우 내무위원장과 둘이 앉은 자리에서 ‘내가 지금 벌이는 새마을운동은 사실 (당신이) 도지사 때 하던 운동이지요.’라고 귀띔했다.”고 기술했다. 이 위원은 그러나 “전에 한 차례 만난 양 전 지사가 ‘누가 처음 (새마을운동) 아이디어를 내 실천했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손씨도 자서전에 “책을 쓴다는 소식에 당시 양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의 명예에 누를 미칠까 노파심을 보였다.”고 적었다. 한편 경북 청도군 신도1리와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는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하다 최근에는 포항시 의원과 새마을 지도자 등이 청도군수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계속 갈등을 빚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방콕 비상사태 선포… 강제진압 초읽기

    방콕 비상사태 선포… 강제진압 초읽기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볼모’로 잡아 회의를 무산시키자 정부가 12일 다시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정부가 군병력과 탱크, 장갑차를 시내 곳곳에 배치, 강제진압 초읽기에 들어가자 시위대는 “사람들이 우리의 무기”라고 맞서 유혈사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06년 쿠데타로 축출돼 망명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도 이날 전화성명을 통해 “혁명에 나설 때”라며 “탄압이 시작되면 즉시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복귀의사를 밝혀 정국은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3만명 시위행렬… 주요길목 10곳 차단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12일 수도 방콕과 논타부리, 아유타야 등 주변 5개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시민들에게 곧 시위대 진압에 나설 예정이니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발표 직후 장갑차 수대가 방콕 중심지로 이동하고, 최루탄으로 무장한 경찰 1000명이 정부청사로 진입하면서 현지언론은 곧 강제진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군 대변인은 “육·해·공 56개 중대 병력을 버스 정류장, 기차역 등 시내 요지 50곳에 배치한다.”며 “이는 쿠데타 임박을 알리는 신호가 아니라 질서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UDD)’이 이끄는 시위대가 이미 장갑차 2~3대를 탈취하고 방콕 경찰청으로 향하는 도로 등 주요 길목 10곳을 차단해 정부의 ‘특단’에 대한 회의가 깊어지고 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자 도심 전역에서 3만명이 시위에 나섰으며 이중 수백명은 내무부 청사에서 돌과 막대기 등으로 총리가 탄 차량을 공격했다. 경찰이 공중에 경고사격을 하자 시위대가 항의하면서 수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아세안 회의 연기… 시위 주도자 체포 11일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아세안 정상회의는 반정부 시위대 100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회의장인 로열클리프 호텔을 봉쇄하면서 취소됐다. 이들은 호텔을 둘러싼 비무장 군병력의 벽을 뚫고 유리문을 깨고 내부로 난입해 ‘총리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의 공세가 폭력사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태국 정부는 파타야와 인근 촌부리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6시간 뒤 해제했다. 16개국 정상들도 헬리콥터를 타고 인근 우타파오 군비행장으로 탈출하는 등 허겁지겁 발길을 돌려야 했다. 강경 자세를 고수하다 회의를 두 번째 연기하며 체면을 구긴 태국 정부는 12일 즉각 ‘응징’에 나섰다. 아피싯 총리는 이날 오전 주례연설에서 시위 관련자에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신속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회의 무산을 주도한 UDD 시위대 지도자인 아리스문 퐁루엥롱도 이날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UDD 지도부는 “회의를 막는 데 성공했다.”며 13~15일 태국의 설날인 송크란데이 축제 기간에도 시위대를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경 대응을 부르짖던 정부가 시위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현 정부의 존립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쿠데타설 확산… 정부 존립 위기론 대두 아피싯 총리는 “3~4일 내 평화를 회복할 것”이라며 빠른 수습을 약속했지만, 이번 사태로 태국의 취약한 민주주의뿐 아니라 입헌군주제까지 손상될 위험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쿠데타가 발생하거나 정부가 의회를 해산할 것이라는 소문이 정가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위기론’이 세를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지신문 더 네이션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정부가 48시간 내 중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태국 관광위원회는 이번 소요로 56억달러 규모의 관광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장관·검찰총장 출신 줄줄이 사외이사로

    장관·검찰총장 출신 줄줄이 사외이사로

    올 들어 기업 사외이사에 장관이나 검찰총장 출신 인사들이 무더기 진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이 사외이사를 경영투명성 제고보다는 방패막이나 로비스트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7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법인 1578곳의 사외이사는 3125명으로, 이 가운데 중복 선임자를 제외하면 2922명이다. 사외이사의 전·현직은 기업인 35.0%, 대학교수 21.8%, 변호사10.8% 등이 전체의 67.6%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업인·교수·변호사 비율이 전체의 72.9%였던 점을 감안하면 5.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어 공무원 6.4%, 회계사·세무사 6.3%, 연구원 2.5%, 언론인 1.7% 등의 순이다. 특히 고위 관료 출신 인사들이 사외인사로 대거 발탁됐다. 전직 장관 가운데는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대한통운)과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두산), 김종민 전 문화부 장관(바이넥스트창업투자), 안병엽 전 정보통신부 장관(고려신용정보),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대한항공), 조해녕 전 내무부 장관(화성산업) 등 6명이 올해 새로 사외이사 명단에 올랐다. 또 법조인 중에서는 김각영(하나금융지주)·송광수(두산중공업)·이명재(두산인프라코어)씨 등 검찰총장 출신 3명과 윤영철(SBS) 전 헌법재판소장 등이 사외이사로 진출했다. 국회의원 출신으로는 박재홍 전 의원과 최재욱 전 의원이 각각 알덱스와 엠피씨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은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때문에 대주주나 경영진의 의사가 반영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사외이사가 기업의 이익을 외부로 전달하는 사람으로 전락할 수 있다.”면서 “제도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기업 스스로의 운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로비파문에 떠는 워싱턴

    미국 워싱턴 정가가 대형 로비 파문에 휩싸일 조짐이다. 워싱턴 안팎에서 간판급 로비스트로 꼽히는 폴 매글리오체티 PMA그룹 대표가 불법 로비 및 선거자금 지원 등의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PMA는 30여년 동안 미국 방위산업 관련 로비를 전담해 왔다. FBI가 그룹과 매글리오체티 자택의 컴퓨터 파일 및 회계기록들을 압수 수색하자 회사가 즉각 다음주 문을 닫겠다고 발표, 사건의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다. NYT는 이번 사건이 자칫 2006년 내무부 불법 로비로 정가를 뒤흔든 ‘아브라모프 스캔들’에 버금가는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지금까지의 수사는 매글리오체티가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불법 선거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지난 1998년 이후 PMA가 종업원과 고객 명의로 미 의회 의원들에게 전달한 정치자금은 4000만달러(약 556억원)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당 하원 소속인 존 머사 국방예산소위원장은 240만달러, 예산소위 위원들은 780만달러를 각각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자금 지원에 대한 의혹을 피하기 위해 매글리오체티는 플로리다의 소믈리에나 골프장 임원의 명의 등으로 머사 위원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선거자금 제공 여부가 아니다. 수십년 동안 ‘K 스트리트’(워싱턴 로비업계)의 큰손으로 통해온 매글리오체티가 그런 과정을 통해 불법로비 행위를 했는지에 수사의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포토맥 강변의 한 레스토랑을 의원이나 보좌관들을 접대하는 단골장소로 활용했을 정도로 그의 불법로비 의혹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미 의회는 1회 50달러, 연간 100달러 이상의 향응이나 선물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존 머사 위원장은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PMA측도 “불법 향응 접대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파키스탄 경찰학교 총격전… 116명 사상

    최근 스리랑카 크리켓팀에 대한 테러가 발생했던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호르 지역에서 이번에는 총격전이 발생, 최소 26명이 숨졌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라호르 외곽에 위치한 마나완 경찰학교에 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난입해 경비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최소 26명이 숨지고 경찰관 50명을 포함, 90여명이 부상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관 복장을 괴한들은 학교 뒤쪽 담장을 넘어 침입했다. 하지만 일부 목격자들은 무장 괴한들이 사방에서 학교를 포위하듯 공격했다고 전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간 이들은 경찰 관리 등을 인질로 잡고 학교를 포위한 특수부대 및 경찰 요원들과 8시간 이상 대치했다. 사건 발생 당시 학교 내에는 약 850명의 훈련생과 교관 등이 있었으며, 총격 발생 직후 다수가 빠져나왔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내무부 고위 관리는 “특수부대와 보안군을 투입해 학교를 포위한 채 진압에 나서 4명의 테러범을 사살하고 3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라호르에서는 지난 3일에도 스리랑카 크리켓 대표팀이 무장괴한들에 피격당해 경찰관 등 8명이 숨지고 선수단원 7명이 부상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뉴스플러스] 예멘 테러용의자 6명 검거

    예멘은 지난 15일 시밤 유적지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 대상 자살폭탄 테러에 가담한 용의자 12명 가운데 6명을 검거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예멘 내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수배 용의자 중 알 카에다 소속 6명을 체포했다.”며 “이들은 (한국인 관광객 테러사건 외에도)외국인 관광객 및 석유시설 등을 타깃으로 10건의 또다른 테러를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 동생 이어 형도… 고경주 박사 美 보건부 차관보에

    동생 이어 형도… 고경주 박사 美 보건부 차관보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한국계가 잇따라 고위직에 지명돼 관심을 모은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국계인 고경주(사진 위·57·미국명 하워드 고) 박사를 보건부 보건담당 차관보, 레아 서(아래)를 내무부 정책 및 예산담당 차관보에 각각 지명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고 박사의 동생인 고홍주(54·미국명 해럴드 고) 예일대 로스쿨 학장을 지난 23일 차관보급인 국무부 법률고문에 내정했다. 이에 따라 고씨 형제는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동시에 차관보급을 맡게 됐다. 보건부 차관보에 지명된 고 박사는 예일대 의대를 졸업하고 보스턴대에서 공중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은 보건 전문가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부학장이자 하비 팬버그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고 박사는 암 예방, 건강상태의 불균형 해소, 금연, 지역사회 참여 연구활동 등 다양한 연구에 참여해왔다. 이밖에 한국계인 레아 서는 내무부 정책 및 예산담당 차관보에 지명됐다. 윌리엄 앤드 플로라 휼렛 재단에서 환경 관련 프로그램 책임자를 지낸 그는 북미 서부 지역의 생태계 보존과 관련한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 지원해왔다. kmkim@seoul.co.kr
  • 외교부 “예멘교민 안전 위험”… 귀국 권고

    외교통상부는 19일 예멘 현지에 거주하는 국민에게 귀국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예멘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제한’으로 격상했다.”며 “이는 해당지역으로의 여행을 가급적 삼가고 현지 체류중인 국민에게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귀국할 것을 권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석유공사 예멘사업소 직원 15명의 가족 10여명이 이날 오전 예멘 사나공항에서 에미리트항공 EK962편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예멘에는 상사 주재원을 중심으로 우리 국민 22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 시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는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과 유가족을 겨냥한 기획 테러로 드러났다. 예멘 내무부는 이날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추가 자살폭탄 테러의 목표물은 한국인”이라고 발표했다. 예멘 당국은 테러 배후 세력 검거를 위해 현상금을 내걸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12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미경 이경원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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