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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항일전적지를찾아서](4)북간도 독립투쟁 본거지龍共·明東

    연변 조선족자치주 주도(州都)인 연길시(延吉市)에서 대절한 짚은 단숨에모아산(帽兒山) 고속도로를 달려 올라갔다.산아래 강렬한 여름햇빛을 받으며짙푸른 벌판이 드넓게 누워 있었다.취재팀의 자문역으로 동행한 연변대학 민족 연구소 박창욱 교수는 “초기 유민들이 개척한 땅”이라고 말했다. 차를세워 사진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달렸는데 금새 작은 도시가 앞에 나타났다. 우리 유민들이 세운 도시,일제에 줄기차게 저항했던 용정(龍井)이었다. 어서달려가 손으로 어루만지고 싶을 만큼 정겨웠다. 딸랑딸랑 요령을 울리는 당나귀 달구지들과 섞여 해란강의 룡문교(龍門橋)를 건넜다.다리길이는 80미터쯤.강물은 좁은 골을 타고 실타래처럼 흐르고하상의 6할은 모래펄과 잡초였다.교통량이 많아져서인지 바로 옆에 새 다리를 건설하고 있었다.시내로 들어가 먼저 서전서숙(瑞甸書塾)터에 차를 세웠다.을사조약 강제체결후 국운이 기울자 이상설·여준·이동녕·정순만 등은1906년 이곳에 와서 학교를 세우고 신학문과 조선역사를 가르쳤다.다음해 이상설과 정순만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떠난 뒤 일제가 용정에 조선통감부 간도파출소를 설치하고 탄압을 가하자 곧 문을 닫았다. 길지않은 기간이었지만 서전서숙이 끼친 영향은 지대했다.북간도 전체에 민족혼을 고취하는 수십개의 학교가 세워졌던 것이다.옛 서전서숙 자리에는 용정실험소학교가 들어서 있었다.교문 앞이 저자거리로 변해 버려 조금은 어수선했다.교문을 들어서니 왼쪽에 낡은 건물이 보였다.서전서숙이 문을 닫자일제가 그 자리에 소학교를 세웠는데 그 건물이 보존되고 있는 것이다.그 시절의 흔적이 아무 것도 없음을 아쉬워하며 육도하거리로 나가 지금은 용정시인민정부 청사로 쓰이는 옛 일본영사관 정문 앞에 섰다. 일제는 1909년 10월조선통감부 간도파출소를 총영사관으로 바꾸고 두 해 뒤에 이 건물을 신축했다.워낙 견고하게 지은 터라 90년이 지난 지금도 끄떡없이 버티고 있다.그것을 바라보며 옛일을 상상하는데 그 옛날 이곳에서 울렸던 만세함성이 환청처럼 들려 왔다. 기미독립선언서가 북간도로 들어온 것은 1919년 3월8일.지도자들은 수백 장을 비밀리에 인쇄 배포하고 13일 정오에 거사할 것임을 알렸다. 일제와의 갈등을 원하지 않았던 군벌 장작림(張作霖)은 군대를 용정으로 급파했다. 그날북간도 곳곳에서 동포들이 물밀듯이 밀려왔다.군대가 길목과 다릿목을 차단했으나 산벼랑을 타고 강을 건너 쏟아져오는 군중을 막을 수는 없었다.천주교회의 종을 울리는 것을 시작으로 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명동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된 1만명이 넘는 시위대는 홍수처럼 일본인 상부지(商敷地)와 용정역을 휩쓸고 영사관으로 돌진했다.군벌군대와 일본영사관 경찰이 무차별총격을 했고 희생된 사람은 17명.그뒤 만세시위는 만주땅 전체에 요원의 불길처럼 퍼져나갔다.시위대의 자취를 밟아 옛 천주교회 터와 용정역을 찾아갔다.교회는 일본인들이 헐어버려 흔적도 없고,1930년대에 개축되었다는 용정역도 무심히 외치는 장사치들의 목소리만 땡볕 속에 공허하게 퍼지고 있었다. 취재팀은 육도하(六道河)강을 따라 명동(明東)을 행해 달렸다.옛 유민들의길,망명가들의 길을 거꾸로 밟아 가는셈이었다.함경북도 회령에서 두만강을건너면 만주땅 삼합(三合)에 발을 딛게 된다.멀리 코끼리등 같은 오랑캐령의구릉이 보인다.그것을 넘으면 저절로 육도하라는 작은 강을 따라 걷게 된다. 한나절쯤 가면 명동에 이르고 또 한나절을 걸으면 용정이다.길을 넓히느라도처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어 몇 번이나 육도하 쪽으로 내려가 물에 잠긴 자갈길을 달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마치 말을 탄 선구자처럼 몸이 껑충 솟구치곤 했다.도중에 차를 세운 곳은 ‘15만원 탈취의거’의 현장 동랑고개였다.1919년 11월,윤준희·임국정·최봉설 등 철혈광복단원들은 일제가 거금을 용정 영사관으로 호송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매복했다. 대담한 기습으로 호송대를 사살한 그들은 돈자루를 메고 북국의 설원을 걸어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신한촌까지 갔다.그곳 한인회 부회장이던 엄인섭에게 사실을토로하고 무기구입 알선을 부탁했다.엄인섭은 돈에 눈이 멀어 그들을 밀고했고,최봉설을 제외한 네 사람은 체포돼 총살당했다.당시 일본군은 러시아백위군을 돕는다는 명분아래 연해주에 출병해 있었고 결국 돈은 다시 일본군에게 돌아갔다.이 무렵 독립군은 입대 지원자가 십만이 넘었으나 무기가 없어 받아들이지 못했다.마침 백위군을 도우려고 연해주에 출병한 체코 군대가돌아갈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능좋은 총을 닥치는대로 팔고 있었으므로 그돈이면 소총 5,000정은 살 수 있었다.그것이 홍범도나 김좌진에게 갔다면 어찌되었을까 생각하며 명동으로 향했다. 1899년 함경북도 회령,종성에 살던 유학자 김약연·김하규·문치정 등은 가산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이주해 중국인 지주의 황무지를 사들였다.비옥한 땅을 일궈 탐관오리가 없는 정직한 신천지를 만들고 조국을 구할 인재를 키우자는 뜻에서였다.횃불을 켜고 육도하 물을 끌어들여 논을 풀어 세 해만에 생존의 고비를 넘어섰다.첫 추수가 시작되었던 것이다.이때부터 1할씩 떼어 학교설립 기금을 모았다.1907년 용정의 서전서숙이 문을 닫자 학교 설립의 필요는 더 커졌다.그들은 1908년 명동학교를 세우고 다음해는 중학교,그 다음해는 여학교를 세웠다.북간도 동포들은자식들을 이곳으로 보냈고 졸업생과재학생 들은 ‘3·13만세시위’와 항일전쟁에 앞다투어 몸을 던졌다. 명동의 성장과 발전에는 김약연(金躍淵·1868∼1942)의 역할이 가장 컸다. 신문물과 신사상을 받아들이기 위해 스스로 기독교로 개종하였으며 정재면·황의돈·장지영 등 신문물을 익힌 우수한 젊은 교사들을 초빙했다. 그리하여명동을 민족정기의 성지로 만들어 갔다.그는 항일시인 윤동주(尹東柱)의 외숙이기도 하다.취재팀을 태운 짚은 육도하강을 아슬아슬하게 건너 세 선각자가 처음 발을 들여놓았던 장재촌(長財村)으로 접어들었다.‘나의 행동이나의 유언이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은 김약연은 마을 뒷산 풀밭 묘지에누워 있었다.명동촌은 거기서 200미터쯤 떨어져 있고 두 마을 사이로 새로뚫린 길이 관통하고 있었다.명동촌은 한가하고 평화롭기 그지없는 모습으로취재팀을 맞았다.누렁개와 볏이 빨간 수탉이 달려가고 느릿느릿 황소를 끌고가던 동포 농부는 웃으며 손을 들어 명동학교터를 가리켰다. 학교터는 담배밭이었다.명동교회는 역사 전시실을 겸하고 있는데 예배도 본다고 안내원이말해 주었다.교회 바로 아래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가 복원되어 있었다. 명동출신으로 영화계의 선구자 나운규도 있으나 그는 명동교회 전시실의 사진 몇장으로 남아 있었다.그밖에 문익환(文益煥)목사도 있다. 그는 명동을 세운세선각자 중 하나인 문치정의 손자다.명동에는 안중근의 숨결도 남아 있다.1908년 연해주 독립군 부대를 이끌고 국내진공을 감행해 회령에서 참패한 후홀로 찾아와 절치부심하며 사격연습을 했다는 산골짜기가 바로 명동의 뒷산이었다. 돌아오는 길에,기미년 만세시위 때 순국한 분들이 묻힌 ‘3·13반일의사릉’에 들렀다.한창 확장공사를 하고 있는 큰길에서 오른쪽으로 100미터쯤 오솔길을 걸어 올라가면 된다.깔끔하게 단장된 봉분들 위로 흰 나비들이 하늘하늘 날고 있었다.자동차는 윤동주 묘가 있는 ‘영국데기’언덕을 멀리 바라보며 화룡(華龍)쪽으로 달렸다.화룡시 북쪽 약 3㎞ 국도의 오른쪽 구릉,항일운동의 정신적 바탕이 된 대종교 3종사(倧師) 나철·서일·김교헌의 묘지가깨끗하게단장되어 있었다.국조 단군을 표상을 삼고 항일투쟁에 힘을 집중한것이 대종교였고,청산리 전투의 주역인 북로군정서의 장병은 대부분 대종교신자였다. 항일투쟁의 근거지 북간도.그 옛날 우리 유민들이 개척한 드넓은무논지대에 뉘엿뉘엿 여름해가 지고 있었다.취재팀은 1909년 망명해온 나철이 대종교 본부를 세웠던 청파호(靑波湖) 마을을 멀리 바라보며 차에 올랐다. 용정 이원규(소설가·동국대 겸임교수)
  • [네티즌 이슈] 언론개혁

    *더이상 미룰 수 없다. 무언가를 바꾼다는 것은 어쩌면 선택의 연속이다.그리고 선택의 이면은 무언가를 포기하는 행위도 수반한다.무엇보다 변화와 선택 혹은 포기는 물 흐르듯 흐름을 타는 것이 관건이다.개혁도 마찬가지다. 개혁의 대상이 되는 집단 내부에서 개혁의 주체들이 발언권과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진행된다면 얼마나 좋을 터인가. 하지만 언론계에선 개혁을 거부하는 내부 기득권의 패악에 눌려 움찔하지도못하는 게 현실이다.더구나 언론개혁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큰 대립이 있은 후 마치 기득권의 아량인 것처럼 왜곡되고 말았고,방관하던 비겁한사람들에게 떡고물을 주었다. 이 과정에서 처세술이 능한 사람들이 언론계의 상층부를 여전히 주무르고있는 한 언론개혁은 요원한 것이 아닐 수 없다.더구나 이러한 언론들에 대한독자들의 태도도 안타깝다. 단순히 냉소를 보내거나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독자들이 늘고 있는 것은 언론개혁의 ‘내리막길’ 양상으로 보인다.그렇다면 이렇게 언론계 내외에서 자정능력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에서 언론개혁의 문제는 과연 어떻게 진행할 수 있을까.그것은 수요자인 독자들이 언론에대해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자극과 타박을 수행하고 부분적이나마 진행되는언론계 내부의 개혁적 시도에 대해 함께 격려하는 일이다.그 작은 성과들이하나 둘씩 보태진다면 독자들,언론계 종사자들이 중심이 돼 언론개혁의 고삐를 쥐는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많은 네티즌들이 전개하고 있는 언론개혁 운동도 같은맥락이다.대표적 사례인 안티조선사이트(www.urimodu.com) 결성과 진행과정에서 우리는 언론개혁 운동의 오르막길을 볼 수 있게 됐다.이처럼 언론계 내부의 인적·제도적 자정 노력과 함께 독자들의 언론개혁 요구가 결합되는 새로운 모습들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는 독자들도 변하고 있다.냉전과 지역주의라는 낡은 기득권에 발붙이고있는 언론 때문에 개혁의 발목이 잡히고 있는 이상 더는 언론개혁이 지체돼서는 안된다. 마침 단순히 취사선택되는 독자투고 지면이 아니라 독자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올리는 대한매일의 새로운 다짐은 언론개혁의 기대치를 크게 올리고 있다고 할 만하다. 김 영 인 자유기고가 everman@lycos.co.kr. *일부 네티즌의 자가당착. 대체적으로 요즈음 네티즌들은 우수하다.지난 세월을 생각할 때 그 우수함의 가중치 안에는 분명히 진보적인 편이 많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민주적인가치 추구 문제에 있어서는 다소 성급하거나 성숙하지 못한 면이 상당 부분있다. 로맨티시즘 대신 살벌한 정치구호가 네티즌의 몫인 양 표출되고 있다. 언론개혁 소위 ‘C일보’가 대표적 개혁의 대상으로 타깃이 되며 ‘C일보’의 논조나 철학에 반하는 단체는 개혁세력이고 반하는 개인은 진보세력이라는 등식은 아연할 만큼의 자가당착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그러한 개인들을 보면그 인식의 저변은 모두가 정치적·이념적 성향에서 출발하고 있다.이미 순수하지도 진보적이지도 않다는 것의 반증이 아닐까 싶다. ‘C일보’의 논조에 찬동하면 ‘불량보수’로 평가하고 구시대 집단으로 매도해 버리는 그런 지적 폭압성으로 무장된 세력이나 개인·단체는 절대 개혁세력도 아니요,진보세력도 아니라고 본다.나는 인위적 언론개혁은 바라지도,가능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언론개혁이라는 것은 사정기관이 사정하듯 할수도,해서도 안되겠지만 인위를 가하거나 운동으로서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고,보수언론이든 진보언론이든 나름대로 고정 독자를 가진 고유성을 훼손해서는 아니 된다는 점이다.언론개혁은 말 그대로 빌미라는 것이다. 무엇을 개혁하자는 일에 반대할 뜻은 없다.하지만 ‘C일보’를 패러디한 유치한 인터넷 사이트를 대안언론이라고 부르는 이 상황에서는 황망할 따름이다.그 사이트 개설자 역시 C일보를 씹고 있지만 토론이나 정작 본인이 왜 그런 생각을 갖는지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대응한 적이 없다. 사회 정의가 너무나 정치화돼 있다.민주주의의 양대 기둥은 ‘자유’와 ‘평등’인데 이것은 ‘절대보편 진리’가 아닌 언제까지나 상대적이며 역사적인 단계적 개념이다.하지만 그런 인식이 결여된 ‘유치찬란 진보 네티즌’때문에 ‘불량 반동보수언론’이 도매금으로 넘어와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단지 정치적 배경이 아니라,구호로서가 아니라 왜 언론개혁이 필요한지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순수적이지 못한 집단운동의 밑바닥에는 정치이념적·지역적 배경이 있지나 않은지 자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박 종 환 GTVnet 대표이사 fredbach@gtvnet.co.kr.
  • 수학여행 참사 이모저모

    수학여행단 버스참사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부산 사하구 부일외고 체육관 3층에는 16일 조문객의 발길이 잇따랐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조문한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에게 빠른 시일안에시신 확인,피해보상,학교측 관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번 사고로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독일어과 학생들은 16일 아픈 몸을 이끌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친구들의 명복을 빌었다. 박근(16)양는 오후 2시쯤 부러진 왼쪽 팔에 깁스를 한채 평소에 친했던 전지언(16)양의 영정 앞에서 오열했다.박양이 울음을 그치지 못하자 유족들이오히려 박양을 위로했다. ■독일어과 1학년 교실은 숨진 학생들을 그리는 추모의 정으로 가득했다. 숨진 학생의 책상 위에는 하얀 국화한송이와 위패가 놓였으며,칠판에는 “너희와의 짧은 추억은 언제나 우리곁에 있을거야.천국에서 웃는 모습으로 만나자”는 등 친구들을 그리는 글이 빼곡이 적혀있었다.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7호 버스에 탔던 윤현정(30·여·독일어과)교사가낮 12시30분쯤 환자복 차림으로 합동분향소를찾았다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길 속에서 제자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생생히 목격한 탓에 큰 충격을 받았던 윤교사는 병원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분향소를 찾아 제자들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리다 결국 실신했다. 윤 교사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것 같아 병실에 편안히 누워있을수 없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합동분향소에는 정치인들의 발길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일행이 찾아와 학생들의 영정에 헌화하려 했으나 유족들이 “그만 됐다”며 돌아갈 것을 요청했다.일부 유족은분향소 안에 놓인 정치인 명의의 조화를 보고 “꼴도 보기 싫다”며 치워줄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15일에는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고문,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분향소를 찾았다.이 총재 일행이 학생들의 영정에 헌화를 하자 유족들은 “뭐하는 짓이냐”며 격분,바나나와 수박 등을집어던졌다. 김천 한찬규 김상화, 부산 이기철기자 cghan@. *경찰·도로公 '사고다발' 책임 떠넘기기. 부일외고 수학여행버스 사고현장이 사고다발지점으로 드러나면서 안전시설설치문제를 놓고 경찰과 도로공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추풍령고개 정상인 서울기점 214㎞부터 220㎞까지 6㎞ 구간은 S자 코스가 계속되는 내리막길인데다 경부고속도로 중 도로기울기가 가장 심하다.이 때문에 올들어 6월까지 20건의 사고가 발생,4명이숨지고 36명이 다쳤다. 그런데 한국도로공사측은 이 지점에 설치돼 있던 미끄럼방지 포장을 6월초아스팔트 덧씌우기 공사를 하면서 제거해 버렸다. 경찰은 이와 관련,“6월28일 도로공사 관계자와 회의를 갖고 추풍령휴게소부근 내리막길에 사고방지를 위해 미끄럼방지 포장을 설치하도록 요청했으나설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미끄럼방지 포장을 없애면 코너링 부분에서 과속으로 인해 추돌사고 등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며 “이번에도 사고지점 이전에 미끄럼방지 포장이 있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측은 “도로 복구를 위해 아스팔트를 덧씌우다 보니 불가피하게 미끄럼방지 포장이 없어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8일도로공사가 예산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 구간에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해 주도록 경찰청에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
  • 돋보기/ 제얼굴에 주먹질한 삼성구단

    야구판이 또 다시 심판 폭행으로 얼룩져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5일 삼성-한화의 대전경기에서 빚어진 불상사는 심판 판정이 발단이됐다.3회 데드볼 판정에 거칠게 항의한 삼성 계형철 코치와 김용희 감독이퇴장당했고 허운 주심이 계 코치에게 맞아 눈밑이 찢어지는가 하면 심판진과 삼성 코칭스태프간의 충돌로 20여분간 경기가 중단됐다.6회에도 이순철 코치가 주심의 연속 삼진 선언에 격분,항의하다 퇴장당해 결국 삼성 감독과 코치 2명이 덕아웃에서 쫓겨났다.무더위속에서 그라운드를 찾은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벌어진 폭력 사태의 시비는 명백히 가려져야 하며 단호한 제재가뒤따라야 할 것으로 믿는다. 많은 전문가와 팬들은 이번 사태를 삼성이 주심에 대한 어필 정도로 넘길수 있는 상황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바람에 악화됐다고 말한다.강석천이 볼을 맞았다고 주장했을때 허운 주심이 유니폼을 확인한 뒤 데드볼을 선언한것은 타당한 조치라는 것.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폭력사태를 판정에 대한 불만이라기 보다는 우승후보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정도로 ‘끝없는 추락’을 한 탓에 심기가 불편해진 삼성이 심판에 화풀이를 한 ‘추태’로 보고있다. 사실 삼성의 행보는 이같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시즌초 8연승을 달리며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된 삼성은 이후 뚜렷한 이유없이 내리막길을 걸어 드림리그 3위로 처지더니 급기야 지난 24일에는 시즌 처음으로 매직리그2위 롯데에 승률에서 뒤졌다.자칫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일한 희망인 ‘와일드카드’마저 날릴지도 모르는 상황에 몰린 것.우승에 대한 강박관념이 삼성선수단의 감정폭발을 가져올 수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국민타자’ 이승엽 등 숱한 스타플레이를 배출하고 과감한 투자로 프로야구 발전에 앞장서는 등 ‘명문구단’으로 사랑받아 온 삼성의 이번행태는 아무래도 팀은 물론 팬들에게도 상처만을 안겨준 것 같다. 김민수 체육팀기자. kimms@
  • [휴전선 일대 땅값 동향] (4.끝) 강원 고성

    설악산과 금강산의 중간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 강원도 고성군이다.바로밑은 관광도시 속초다.지금은 금강산 관광이 해로를 통해 이뤄지지만 남북화해분위기가 성숙되면 육로를 통해서도 금강산을 갈수 있게 될 전망이다.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계한 환상의 관광벨트가 형성되면 고성군은 그 핵심에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간성∼거진으로 이어지는 국도 7호선 연결과 고성군 간성읍과 북한의 온정리까지 이어지는 ‘신금강산철도(가칭)’ 건설도 논의되고 있다. ■관망세속 문의전화 늘어/ 남북 정상회담 이후 문의전화가 늘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아직은 관망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신금강산선이 건설되면 출발역은 간성읍이 될 가능성이 높다.간성역은 지금은 끊어진 동해북부선상의 역이다.철로가 이어지면 이 일대도 개발의 혜택을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간성읍내는 부동산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오히려 관심은 화진포나 전원주택지 등에 몰려있다. 전원주택이나 민박집을 짓기 위해 5,000만∼1억원선대의땅을 찾는 수요는살아있지만 적당한 매물은 흔치 않은 편이다. 민박용 땅의 경우 경관이 좋은곳은 평당 60만∼7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임야는 A급지가 20만원이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3만원짜리도 있다. 농지는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임야는 묘지용이나 송이재배용으로 현지인끼리 거래가 살아있다. 준농림지는 평당 보통 15만∼30만원선이며길이 없는 맹지는 6만원짜리도 있다. 휴전선 밑 농지는 고성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잡종지는 5만∼7만원,싼 것은 1만원짜리도 있다. 해수욕장이 있는 화진포는 전원주택지로 해변에 붙은 경우 100만원을 호가한다. 현지에서 만난 김춘택(金春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고성군지회장은 “80년대말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의 방북얘기가 나왔을 때 가격이 크게 오른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문의전화는 늘었지만 거래가 없어 가격 형성조차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문의전화가 늘어나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일정기간이 지나면관망세에서 탈피,가격도 오르고 거래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곳이 유망하다/ 고성군내에서 가장 유망한 곳으로는 화진포와 송지호,삼포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화진포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일성 전 북한주석,이기붕 전 부통령 등의 별장이 모여있을 만큼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해수욕장과 화진포호를 끼고 있으며 주변에는 소나무숲으로 둘러쌓여 있다.이승만 전 대통령 별장 쪽으로는 현재 다리공사가 진행 중이다. 금강산과 함께 관광벨트가 형성되면 낙산해수욕장이나 설악 못지 않은 관광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화진포 주변에는 숙박시설이 거의 없다.현재 고성군에서 이 일대를 시설용지지구로 지정,개발계획을 수립중이다.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이밖에고성군내에서는 신금강산선이 건설될 경우 역사로 재활용될 가능성이 있는간성역 주변의 신안이나 동호,봉오리 등도 투자유망지로 꼽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투자 유의점. 고성군에서 유망한 지역으로 꼽히는 화진포 투자는 군에서 수립중인 개발계획을 잘 살펴봐야한다. 현재 반쯤은 지구별로 설계가 나왔다.따라서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나머지땅을 살 경우 용도에 따라 가격에 큰 차이가 날 수도 있다.목좋은 자리라는소개만 믿고 샀다가는 낭패볼 수 있다는 얘기다.이곳 사정에 밝은 현지 중개업소를 통해 땅을 매입하는 것이 좋다. 통일전망대까지 국도가 4차선으로 확장된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현재 2차선인 국도변에 땅을 샀다가 도로에 편입되면 손해다. 도로변이라고 무조건 사는 것도 금물이다.국도가 확장되면 기존도로는 소외돼 도로변이라는 이점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상 떼어볼 것은 모두 떼어 봐야 한다.또 장기 투자자라면 몰라도 거래되지 않고 있는 산쪽은 피하는 것이 좋다.현지 중개업소에서는 해안가를 주로 추천하고 있다.
  • [우리 지자체 최고] 강원 삼척시

    시멘트공장 외에 변변한 공장 하나없던 자치단체가 천연동굴개발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환선(幻仙)굴을 개발,한해에 40억원 이상의 재정수입을 올리고 있다.석탄산업 합리화조치 이후 어렵기만하던 시재정에 주름살이 펴진 것이다.이 사업은 올해 대한매일 후원으로 한국능률협회가 주최한 경영행정 성공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환선굴은 지난 97년 10월 일반인에게 처음 개방된 후 지금까지 94억3,000여만원의 입장객 수입을 올렸다.동굴개발을 위해 투입됐던 51억원의 개발비도개방된지 1년 남짓만에 모두 건졌다.여기에는 동굴내부의 조명과 관람시설,설계 등을 용역의뢰하지 않고 모두 공무원들이 자체 해결하며 10억여원의 경비를 절감한 것도 손익분기점을 앞당기는데 한몫했다. 더구나 개발과 보존을 병행한 환경친화적인 개발로 기존의 개방된 동굴들과 차별화하고 있다.이를 위해 문화재청의 협조는 물론 미국의 루레이 동굴,일본의 아키요시다이 동굴을 샅샅이 조사분석하는등 남다른 열정을 ^^았다. ‘지하의 금강’으로 불려지는 환선굴은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신기면 대이리 대이동굴군(群)에 있는 대표적인 석회석동굴로 꼽힌다. 동굴내부의 계곡 곳곳에는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있고 옥좌대와 만리장성을 닮은 기기묘묘한 종류석이 관광객들을 신비의 세계로 이끈다.동굴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 여름이면 안개현상이, 겨울이면 고드름이 열리는등사계절마다 바뀌는 모습도 장관이다. 환선굴 이외에 대이동굴군에는 관음굴,양터목세굴,덕밭세굴,제암풍혈굴(사다리바위바람굴)등 개방되지 않은 또 다른 동굴들이 웅장한 모습을 숨긴 채산재해 있다.덕항산(해발 1,050m)과 촛대봉(850m)을 중심으로 한 이 일대에는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선녀폭포,이끼폭포,너와(굴피)집,통방아등이 있어 신비의 체험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삼척시는 이같은 환선굴 운영 성공사례를 거울삼아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역사문화촌을 단지별로 구성하는 등 세계적인 복합휴양 동굴관광도시로 건설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삼척시 윤순모(尹淳模)관광기획과장은“환경친화적으로 개방된 만큼 훼손방지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환선굴개발 金日東삼척시장. “신비로운 석회동굴을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동굴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습니다” 김일동(金日東) 삼척시장은 가난을 벗어던지기 위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천연동굴 개발에 팔을 걷어 붙였다. ■환선동굴 개발 동기는. 탄광경기가 사라진뒤 삼척시 살림살이는 내리막길을 걸어왔다.인구 30만이8만5,000명으로 준 것도 불과 10년안팎이다.어떻게든 타시도로 떠나는 주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려는 몸부림으로 석회석 동굴을 개발하게 됐다.문화재청과 충분한 협의로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한 만큼 앞으로 관리를 철저히 해보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환선동굴의 자랑은 무엇인가. 앞서 개발된 동굴보다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추고 개방된 점을 꼽고 싶다.동굴내부도 지하수가 굴내부를 따라 흐르며 다양한 폭포를 형성하고 신천지광장,지하호수가 별천지를 이룬다.입구왼쪽의 종유석 장벽인 만리장성,영지버섯형 종유석군과 동굴산호군도 다른 동굴에서는 찾을 수 없는 비경이다. ■동굴 보존 방법은 무엇인가. 우선 입장 관람객들이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저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또 인근 자연동굴 2,3곳을 추가로 개방해 동굴휴식년제를 실시하는 방안도검토중이다.그리고 관람객 사전예약제도 고려하고 있다.동굴에 대한 학술조사를 통해 꾸준히 환경 훼손도를 점검하고 동굴전문가를 시 공무원으로 특채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관람객 유치 방안은. 철도청과의 협조로 관광열차를 유치하고, 환선굴 홍보 포스터를 열차와 객차 1,707량에 부착해 적은 비용으로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삼척 조한종기자. *삼척시 '세계동굴박람회' 2002년 개최. ‘물과 시간이 빚어낸 신비의 세계 동굴의 나라로 초대합니다’ ‘동굴의 도시’ 삼척시가 오는 2002년 ‘세계동굴박람회’를 개최한다.숨겨진 신비의 동굴을 세계인들에게 알려 삼척시의 새천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세계동굴박람회은 2002년 7월10일부터 8월10일까지 32일동안 성남동 문화예술회관등 심척시내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성남동 둔치 6만여평과 환선굴과 황영조기념관,해신당공원등 명소 곳곳의 8만평 공간에서 68만여명의 관람객을 맞아 삼척이 자랑하는 동굴을 주제로 한바탕 축제를 열 계획이다. 국·도·지방비등 모두 190억원을 들여 준비하고 있는 동굴박람회는 외국인만 1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다음달중 국내 동굴을 소유하고 있는 북제주군,영월,단양,울진등 9개시가 주축이 돼 한국동굴도시연합을 발족한 뒤오는 7월 동굴박람회조직위원회가 구성되면 대회유치가 본격화된다. 이어 삼척세계동굴박람회가 국제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외국 ‘동굴도시’가 참가하는 세계동굴도시연합을 구성하고 동굴박람회 관광홍보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동굴관광시 삼척의 이미지를 외국으로 파급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일동(金日東)삼척시장은 “지난해 9월 발족된 세계동굴박람회 추진기획단을 중심으로 착실한 준비끝에 꼭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 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삼척 조
  • 信徒태운 트럭 굴러 3명사망 18명 부상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신도들을 태우고 암자를 내려오던 1t트럭이 길 아래로 굴러떨어져 3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1일 낮 12시쯤 경남 김해시 상동 여차리 무척산에 있는 백운암 아래 1㎞쯤떨어진 내리막길에서 신도 23명을 태운 백운암 소속 경남 81라4617호 1t트럭(운전자 황상희·56)이 3m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이 사고로 트럭 짐칸에 타고 있던 김인자씨(54·여·부산시 사하구 하단1동609의 43)등 3명이 숨졌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
  • 대중주 ‘꿈틀’… 은행주 ‘생기’ 회복

    대중주가 동면(冬眠)을 끝내려나. 지난해 7월 대우문제가 불거진 이후 끝모를 나락으로 빠져들던 대중주가 최근들어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매기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특히 증권주는 7일상승세가 한풀 꺽이기는 했지만 대중주 가운데 가장 뚜렷한 강세행진을 하고있다.이달들어 은행주의 회복기미도 완연하다. 미 나스닥시장에서 첨단기술주가 다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대중주가 ‘독립 행보’를 계속 할 것인지 관심거리다.금융주가 2월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도 늘고 있다.대우채 환매가 무리없이 이뤄지고 시중금리가하향세를 보일 경우 금융주가 지난해처럼 장세 반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판단에서다. [증권·은행주의 행보] 대중주의 선두주자는 단연 증권업종이다.증권주는 98년 말 장세반전을 이끈데 이어 지난 5월 금융장세를 연출한 주인공이다.증권주 업종지수는 지난해 4월27일 3,686.0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그후 정보통신주에 주도권를 뺏긴 뒤 대우사태 이후 계속 곤두박질 쳤다.지난 1월20일업종 지수는 1,759.75로 지난해 4월27일보다 무려 52.3% 떨어졌다.그러나 이를 고비로 힘찬 반등세로 돌아서 지난 2일 2,355.91까지 올랐다.7일 지수는2,334.75였다. 은행주 업종지수는 지난해 7월12일 293.50까지 오른 뒤 대우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지난해 12월8일엔 133.99로 주저 앉고 말았다.그런 은행주가 지난달26일 이후 완만한 상승세로 반전, 지난 2일 종가는 163.72를 회복했다. 7일업종지수는 160.21. 건설주 업종지수도 지난해 7월12일 227.99를 정점으로 내리막길로 치달아지난달 20일 89.79까지 떨어졌다.그러나 그후 업종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10포인트 이상 올라 7일엔 100.11을 기록했다. [어떻게 될까] 최근 증권주와 은행주의 약진은 대우채 환매 불안이 해소됐다는 안도감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그동안 낙폭이 너무 컸다는 인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용규(辛龍奎)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금리가 하향 안정화하면 증권주가 가장 먼저 반등하기 마련”이라며 “대우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증권주의 상승여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사상 최대의이익이 예상되는 오는 3월 결산을 앞두고 증권주의 배당투자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경우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아가는데다 은행들의 재무구조가 호전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주의 장래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다소 우세하다.건설주가 낙폭 과다로저가매수관점에서 접근할 가치는 충분한데도 부동산 경기가 곧바로 활황세를타기 힘들 것이란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정보통신주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도 있다.김창희(金昌熙) 서울증권 연구원은 “정보통신주가지난주 후반 이후 다시 에너지를 결집시키고 있어 주도주로 재부상할 공산이크다”고 전망했다. 박건승기자 ks
  • 대우 해외채권협상 타결의미

    ㈜대우를 비롯한 대우그룹 핵심 계열사의 외채협상이 원칙적으로 타결돼 대우문제는 최대의 고비를 넘기게 됐다.앞으로 대우 계열사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탄력을 받고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상진행 및 타결 배경] 국내외 채권단은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힘겨루기를 해왔다.정부와 국내채권단은 당초 ㈜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등 4개사의 채권회수율을 34%로 제시했으나 해외채권단은 무려 59%나 요구했다.해외채권단은 대우 계열사에 돈을 빌려준 것은 한국 정부를 보고 해준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정부와 국내채권단은 국내외 채권자 동등대우 원칙을 고수하며 해외채권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대우를 법정관리로 처리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병행했다.해외채권단도 원칙을 지키는정부의 의중을 알고 올초부터 요구수준을 낮췄다.지난 3일에는 45%로 수정제의했다. ㈜대우를 법정관리로 처리하겠다는 게 엄포가 아닌 점도 협상에 긍정적으로작용했다. ㈜대우가 법정관리로 갈 경우 해외채권단도 채권회수가 늦어져 좋을 게 없다.해외채권단의 채권이 집중된 ㈜대우의 채권회수율을 당초보다 큰폭으로 높여준 점도 타결에 이른 요인이다. 정부와 국내채권단이 당초 제시한 ㈜대우의 채권회수율은 18%였지만 최종협상에서 32.3%로 높아졌다. [협상타결 의미 및 과제] 국내채권단은 앞으로 업체별 기업개선약정(MOU) 체결을 끝내게 된다.이에 따라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지원 등을 실행해 워크아웃 대상 대우 계열사들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게 됐다. 금융시장 안정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지난주말 부실한 나라종합금융을 영업정지시킨 데 이어 대우 외채협상이 타결돼 불필요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없어졌기 때문이다.보통 해외채권단이 얽힌 워크아웃의 경우 1년이지나야 합의가 이뤄지는 국제관행에 비춰볼 때 이른 시일내에 원칙적인 타결이 이뤄짐에 따라 대외 신인도(信認度)도 높아질 것 같다. 과제도 남아있다.이번 협상은 해외채권단중 비중이 큰 미국의 체이스맨해턴은행을 비롯한 9개 운영위원회 대표들과 합의한것이다. 196개사나 되는 대우 해외채권단을 설득하는 일이 남아있다. 또 무담보채권에만 합의가 이뤄졌을 뿐 13억달러에 이르는 담보채권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남은 최대 고비는 다음달 8일부터 대우채 환매(자금인출)비율이 현재의 80%에서 95%로 높아지는 것과 관련된 투자신탁(운용)사의 유동성 문제.이 고비를 넘으면 대우사태에 따른 충격은 그런대로 잘 극복하게 되는 것이다. 곽태헌기자 tiger@ *대우 타결 주역 오호근 기업구조조정委長·워커 변호사 문답 대우 외채협상에는 원칙을 지킨 오호근(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장과 대우측의 마크 워커 변호사 등의 전략이 성과를 거두는 데 큰 힘이 됐다.오 위원장과 마크 워커 변호사의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협상이 원칙적으로 타결된 배경은. (오 위원장)절묘한 전략을 동원해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아니다.한국정부를 상대로 문제를 해결하려던 해외채권단들에 대해 끝까지 개별기업의 가치에 따른 보상원칙을 고수해 현실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한 게 결실을 봤다. ■앞으로 절차는. (오 위원장)협상타결은 1단계다.69개국 196개로 추정되는 전세계 채권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갈 길이 남아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 소속 9개 은행이 나머지 채권자들을 적극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개별 채권단이 90% 이상 동의하면 된다. 필요하면 다음달 중순부터 1개월간 해외채권단을 설득하기 위한 로드쇼도 추진하겠다. ■타결 의미는. (오 위원장)해외채권단 문제가 대우처리의 최대 고비였다.할 일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원칙적으로 타결됐기 때문에 앞으로의 과정은 고갯길이 아니라 완만한 내리막길이 될 것이다. ■해외채권단 운영위 소속 9개사는 합의에 만족하나. (마크 워커 변호사)그렇다고 볼 수 있다. 협상의 내용이나 과정 모두 공정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정산 과정에서 채권의 성격이나 액수에 따라 변동의 여지가 있다. 곽태헌기자
  • [환율 비상](상)구미공단 르포

    “하루가 다르게 환율이 떨어지니 사업계획을 짤 수가 없어요” 원사·제직·직물 등 100여개의 화학섬유 업체가 몰려 있는 경북 구미공단 입주업체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대부분 수출을 위주로 하는 이들 업체는 최근 달러당 원화가치의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섬유업계는 가격경쟁력을유지하려면 달러당 원화가치가 최소 1,200원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점에서 1,120원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현재 환율수준으로 수출업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아직 특수직물 등 고부가 제품을 개발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아 가격경쟁력마저 떨어질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섬유업계가 치명타를 입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날로 증폭되고 있다.나름대로 비용절감이나 기술개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원고(高)행진이 지속될 경우 대책이 없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하나같은 하소연이다. ■사업계획을 짤 수 없어요=구미3공단에 위치한 직물업체 ㈜성광은 당초 올해 매출액 목표를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4,000만달러로 책정했다.그러나 달러당 1,200원을 기준으로 짜 놓은 목표치여서 현재 환율이 지속될 경우 목표달성이 어렵게 됐다. 이 회사 이수호 관리이사는 “최근 원화가치가 급상승하는 추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용절감 등 대책마련을 포함한 사업계획 짜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원고에도 수입 원자재값은 안내려=원고(환율인하)현상이 시장에서 수입원자재값 인하로 반영되는 데 걸리는 시일은 통상 4∼5개월 정도.따라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한때 원화가 1,800∼1,9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급등했던 수입원자재값은 아직 1,100원대의 현재 환율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 직물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초보다 원사가격이 오히려 30% 정도 올라있는 상태”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용절감 노력 ‘비상’=구미3공단에 있는 제직·직물업체 ㈜대광은 주문이 많은 일반직물의 경우 일정량의 주문을 모아놓았다가 한꺼번에 집중생산하는 공정관리를 통해 3%정도의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그러나 인건비,물류비등의 경비절감은 이미 한계에 왔다. 왜관 금산공단에 위치한 이 회사의 제직공장인 진하 2공장.‘워터제트룸’이라는 자동직기 120대에 딸린 생산직 근로자 수는 20여명에 불과하다.내리막길에 접어든 지 오래된 섬유업계가 이미 지난 4∼5년전부터 공장자동화를통해 인원을 최소화해 왔기 때문이다.관리직도 마찬가지여서 더 이상의 감원은 생각하기 어려운 상태다.이 때문에 공단 근로자들은 임금삭감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흡한 기술경쟁력=원사제조업체 한국합섬의 장성택 전무는 “섬유업계가환율변동 등 변수를 딛고 생존하려면 고부가 제품의 집중개발과 해외의 틈새시장 개척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전통산업인 섬유업계의 최고경영자들의 보수적인 마인드와 정부의지원소홀 등이 복합돼 기술개발투자가 미미한 실정이다. 비교적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대광의 경우 최근의 어려움을 큐빅,헤비밍크 등 특수직물 수출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장 전무는 “특히원사-제직-직물로 긴밀하게 수직연결된 섬유업종의 특성상 원사와 직물업체간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환율 안정적 운용을=업체들은 원고의 수준도 문제지만 원화가치의 상승 속도가 더 큰 문제라고 우려한다.원화의 급격한 상승은 급속한 경쟁력 상실로이어져 업체들이 대책을 세울 틈도 없이 한꺼번에 부실화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대광 조구희 관리부장은 “환율 이외에도 유가상승에다 전기료 등 공공요금인상까지 겹쳐 이중, 삼중의 고통을 안고 있다”며 “정부가 인위적으로 원고추세를 막을 순 없다 하더라도 상승속도만큼은 시장개입을 통해서라도 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 김환용기자 dragonk@ *달러값 석달새 95원 '추락' 수출업계에 환율비상이 걸렸다. 환율은 지난해 10월초 달러당 1,216원을 기록한 이후 급락세를 보여 17일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11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1,121원으로 마감했다.석달여만에 100원 가까이 대폭락한 것이다.달러당 1∼2원에 사활을 거는 영세수출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어 방치할 경우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환율 급락으로 인한 수출업체들의 환차손도 막대하다.중소섬유업체인 A사는지난해말 130만달러 어치의 물량을 수출하면서 네고환율을 1,200원으로 정했다가 환율이 급락하는 바람에 7,200만원 정도의 환차손을 입었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400여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국내 수출기업 주요 업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120원,수출 포기환율은 1,010원으로 보고 있다.무협측은 “환율이 손익분기점에 접근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적자 수출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협은 원화가 5% 절상될 때 수출은 10억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14억달러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LG경제연구원도 원화환율이 10% 하락하면국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3.5% 가량 하락한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환율 하락에 따른 대응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선물환거래를 활용해 계약 당시의 환율이 하락하는데 따르는 환차손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품질 향상,신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향상,사업계획상 보수적 환율 책정 등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중소기업들은 영세한데다 전문지식도 부족해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이 대만처럼 종합상사나거래은행에 환위험 관리를 위탁하거나 중소기업단체 등을 통해 환위험을 공동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전문가 4인이 본 올 환율전망 □李昌宣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올 경상수지 흑자가 130억 달러로 예상되는데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지속되고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으로 해외차입 여건도 개선되면서 달러화 공급이 초과될 것으로 보인다.엔화도 일본경제의 회복으로 강세를 보일가능성이 높아 원화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당국이 환율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나,엔고 추세와 물가 상승 우려를고려할 때 속도를 늦추는 선의 개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엔화가연말에 달러당 95∼100엔 수준을 유지한다고 했을 때 연말 원화환율은 달러당 1,05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 □權純賢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원화가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누적된 달러 초과 공급,경상수지 흑자,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원인이다.정부가 금리 때문에 환율 하락을용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논리도 환율이 올해 1,000원대,혹은 그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는다. 그렇지만 연평균 환율이 1,000원대 초반에 이르거나 연말에 900원대까지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가 계속된다고는 하지만 올해 달러 초과 공급액은 50억∼100억달러 정도로 지난해보다 적을 것이다. 연말에는 1,050원,연평균으로는 1,10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吳碩泰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최근 환율의 급격한 움직임은 우리나라의 외환 시장이 투기적인 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환율 예측은 주식 시장 예측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가 힘들게 됐다. 원화는 균형 수준보다 10%정도 저평가돼 있으며,수급 분석으로 볼 때 올해적어도 200억달러 이상의 외환 초과 공급이 예상된다.물가 안정을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정부로서 환율 하락은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된다. 이를 종합할 때 환율이 1,000원대로 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급등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헤지 수단의 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禹大成 외환은행 외환분석가■올해 환율은 주로 1,100원 초반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 환율은 1,100원 정도로 본다.상반기에는 경기상승과 금융시장 안정 등으로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외국인 투자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하향 추세를유지할 것이다. 다만,노동계 불안과 금융시장 경색 으로 원화강세가 저지될 수 있으며,1,100원 이하로 환율이 하락할 경우 단기투자 및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을 자극,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원화절상 압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기고] 환율하락 속도조절 급선무 99년 10월 말 1,200원 대에 머무르던 원-달러 환율이 두달여 만에 1,120원대까지 떨어지는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2000년에도 경상수지 흑자지속,외국인 직·간접 투자 증가 등에 의한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 우위로 환율하락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물론 환율 하락이 수입 물가를 하락시켜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순기능도 있지만,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하락시킴으로써 수출을 감소시키는 부작용이 더 크다.특히,외환 위기 이후 수출이 경제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더욱 커졌기 때문에 환율이 급격히 하락함으로써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지 못할 경우 자칫 경기 침체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또 환율이 하락하는것도 문제지만,하락 속도가 너무 빨라서 경제 주체들이 적응하기 힘들다는점이 더 큰 문제다. 그러므로 환율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환율 정책 수립이 정부에 요구되고 있다.우선 통화·환율·재정 등 거시경제정책이 기초 경제여건과 외환시장의수급 상황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둘째로 국내 주식시장에 단기 투기자본이 어느 정도 유입된 상태고,향후 금융시장 개방이 더욱 가속화할것이므로 이를 철저히 감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 셋째로 외환보유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외환시장에 다양한 환율 기대심리가 발생할 수 있도록 선물환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정책이 요구된다.즉 기업들에게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회피 수단으로 선물환 시장 활용을 적극홍보하는 한편,이를 장려할 수 있는 세제 혜택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의 단기 투기 자본 유출입을 제약할 수 있는 한시적인규제 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이러한 규제 장치들로는 외환 거래에 세금을 부과해 유출입 비용을 높이는외환 거래세 도입이나,유입된 외화 자금 중 일부를 일정 기간 예치하도록 하는 가변예치의무제 등이 있다. 제 2단계 외환시장 개방이 2000년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경쟁 촉진으로 금융기관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측면도 있지만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환위험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거대한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내 외환시장이 당당한 참여자로서 나서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기 때문에 정부의 세심하고도 사려 깊은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 정희식 현대경제연구원 주임연구원
  • 고가차도 승용차 정면충돌 승객3명 숨지고 4명다쳐

    9일 오전 5시쯤 서울 마포구 아현2동 아현 고가차도에서 서대문 쪽으로 달리던 마르샤 승용차(운전자 황선무·22)가 중앙선을 넘으면서 마주오던 개인택시(운전사 정광범·50)와 정면 충돌,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숨진 사람은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이은정씨(22·여),택시 승객 황남숙씨(32·여)와 황씨의 아들 김영호군(10)이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황씨가 구부러진 내리막길을 달리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우리사주 희비 엇갈려

    011스피드맨엔 ‘보물단지’,현대건설맨에게는 ‘애물단지’. 증시 폐장일(28일)을 앞두고 SK텔레콤과 현대건설 직원들이 우리사주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각각의 업종에선 독보적 위상을 자랑하는 회사지만 한쪽은 첨단기술주의 상징인 반면 다른쪽은 ‘굴뚝주’란 점이 명암을 교차하게 만들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신세기통신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주가가 수직상승하고 있다.20일 41만9,000원이 오르며 300만원대를 단숨에 뛰어 넘었다.이어 22일에는 389만원을 기록,연초의 59만9,000원보다 무려 650%가 치솟았다.이날 한때 4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내년에는 IMT-2000사업권과 액면분할이라는 초대형 호재가 대기하고 있어 얼마까지 오를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다. 직원들이 억대 돈방석에 앉은 것은 당연했다.지난 8월 유상증자때 우리사주로 대리급 30주,과장급 40주,부장급 70주씩을 주당 96만원에 나눠줬다.1억∼2억원의 차익을 낸 직원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는 표정이다. 현대건설의 22일 종가는 5,640원.연초 1만1,450원으로 출발한뒤지난 10월까지 7,000∼1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20일 끝내 5,000원대로 추락했다.그뒤 사흘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해외수주액이 37억4,300만달러로 업계 전체의 46%를 차지했다.창사이래 최대 성과다.이러한 실적에 견줘볼때 주가는 초라하기 그지없다.70∼80년대 국가중흥의 한축을 담당한 기업으로서도 체면이 말이 아니다.게다가 내년에 세계 10위 건설업체로 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건설맨들은 98년 11월 유상증자때 500∼2,000주를 주당 6,000원에 배정받았다.그런데 주가가 5,000원대로 곤두박칠치면서 원금까지 잠식당한 상태이다.김윤규(金潤圭) 사장이 나서 ‘주가부양’에 관심을 기울여 봤지만 효험을 보지 못했다.직원들은 주가가 기를 펴지 못하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해도 너무 한다”고 울상짓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
  • 브레이크 고장 트럭 도심질주

    브레이크가 고장난 트럭이 도심을 질주하다가 시내버스를 들이받아 버스승객 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29일 오전 11시55분쯤 대전시 서구 변동 네거리에서 S중기 소속 대전06나 5132호 15t덤프트럭(운전사 김홍구·37)이 D교통 소속 대전75자 9632호 221번 시내버스(운전사 이종연·37)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송정화씨(64·여)등 2명이 숨지고 버스 운전사 이씨등 12명이 중·경상을 입고 충남대병원, 성모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트럭운전사 김씨는“변동 네거리로 향하는 내리막길을 달리던 중 100여m전방에서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아 핸들을 돌려 차량을 멈춰서게 하려던 중 교차로로 진입하던 버스의 측면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변전소 쪽에서 변동 네거리로 달리던 트럭이 시내버스를 들이받아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트럭 운전사 등을 상대로 브레이크 고장여부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시카고 불스… 31년만에 4연패 수모

    [시카고 AP 연합] 피닉스 선스가 시카고 불스를 꺾고 3연승했다. 피닉스는 10일 시카고에서 열린 99∼00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제이슨 키드(19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원맨쇼에 힘입어 홈팀 불스를 103-8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시즌 마이클 조던의 은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시카고는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엘튼 브랜드(11점)와 토니 쿠코치(10점)가 분전했으나 31년만에 처음으로 개막전후 4연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댈러스에서는 명장 필 잭슨 감독이 이끄는 LA레이커스가 샤킬 오닐(27점 10리바운드)을 앞세워 댈러스 매버릭스를 123-101로 제압,팀간전적에서 18연승을 기록했다.LA레이커스는 지난 97년 4월6일 이후 댈러스와 싸워 한번도 지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알론조 모닝(33점 16리바운드)과 팀 하더웨이(19점 14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지난시즌 중서부지구 챔피언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3-101로 눌렀다.골밑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은 마이애미는 2쿼터에 20점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인디애나는 제일렌 로즈(17점)와 알해링턴(15점)이 분전했으나 레지 밀러(13점)가 부진했다. 유타 재즈는 홈경기에서 칼 말론(24점 8리바운드),브라이언 러셀(19점)을앞세워 라이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92-87로 꺾었다.
  • 매수타이밍 헛짚는 ‘개미군단’

    개미군단은 늘 ‘뒷북’만 치는가. 지난 1주일동안 8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한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보인 행태는 ‘약싹 빠른’ 외국인투자자들과 좋은 대조를 보였다.지난25일 800선이 무너지자 외국인투자자들은 일제히 저점을 확인한듯 순매수세를 보인 반면 ‘순진한’ 개인투자자들은 ‘팔자’로 일관했다.개인투자자들의 투자전선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대목이다. [혼란에 빠진 개미군단] 종합주가지수 800선이 붕괴된 지난 25일 외국인들은 7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거꾸로 2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이어 26일에도 외국인들은 3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9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29일에는 양상이 더욱 확연해지면서 외국인들이 1,849억원어치의 매수 우위를 보인데 반해 개인들은 무려 4,776억원 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대우사태가 불거진 이후인 8,9월에도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이 기간에 3조1,183억어치를 순매수한 뒤 주가가 곧 회복되리라는 기대를 걸었지만 월 평균 종합주가지수는 933(8월),927(9월)로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반면 외국인들은 6월 이후 9월까지 5조3,77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뒤 10월에는 7,1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주가지수 800을 ‘바닥’으로판단했기 때문이다. [개미군단은 억울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과 상반된 행태를 보인데 대해 “정보력 부재와 단타매매를 노린 수익조급증 탓”이라고 풀이했다. LG투자증권 윤삼위(尹三位)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은 국제통화기금(IMF)등과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신속히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목표가격을 정해놓고 장기매매에 주력하는 반면 개인들은 정보력보다 시장분위기 등 심리적인 측면에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윤 선임연구원은 “최근사이버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초단기매매가 더욱 성행하고 있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조금만 오르면 곧바로 팔아 치우는 바람에 주가 급등으로인한 기대이상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리젠트자산운용 김석규(金錫圭) 운용담당이사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내년 국내 증시전망을 나쁘지 않게 보기때문”이라며 6개월 앞을 내다보고 투자한다면 지금은 매도가 아닌 매수 시점”이라고 밝혔다. LG투자증권 윤 선임연구원은 “개인들은 시황을 전문적으로 분석할 시간과능력이 없으므로 시장을 주도하는 쪽을 늘 주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무분별하게 투자하는 것보다 주도세력과 함께 행동을 취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 우량금융주,전기·전자주,정보통신·인턴넷 관련 첨단기술주 등 핵심 종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승기자 ksp@
  • 브레이크 고장 버스 12중충돌

    28일 오전 8시23분쯤 경기도 고양시 주교동 일산신도시쪽 원당지하차도 입구 앞길에서 신도시쪽으로 가던 선진운수 소속 서울74사 5570호 시내버스(운전자 이동화·54)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경기45고 9054호 르망승용차(운전자 김효중·28)왼쪽 뒷문을 들이받은 뒤 경기76구 3768호 스타렉스 승합차(운전자 임성창·33)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스타렉스 승합차 운전자 임씨와 함께 타고있던 어린이 5명등 모두6명이 숨지고, 르망승용차 운전자 김씨와 버스승객 고경실씨(36·여·서울은평구 구산동 17의29)등 24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5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버스는 이에 앞서 원당지하차도 서울쪽 입구에서 화물차와 승용차 7대를 잇따라 들이받고,고양소방서 앞에서 또다시 2.5t트럭과 충돌하는 등 8중충돌사고를 낸 뒤에도 멈추지 못한채 신도시쪽으로 달렸다. 이날 사고로 이 일대 교통이 1시간남짓 극심한 체증을 빚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스타렉스 승합차는 뇌성마비와 자폐증 등 정신지체아동들을 특수교육하는덕양구 토당동의‘샘터조기교실’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이날 학원으로 이들을 통학시키다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사고버스가 원당지하차도 서울쪽 앞 내리막길을 과속 운행하던중 브레이크 고장으로 1.2㎞가량을 멈추지 못한채 달리다 연쇄 충돌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考試플라자] 司試 서울법대 ‘독식’ 막내린다

    사법시험의 ‘서울법대 독식(獨食)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97년부터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연차적으로 늘어나면서 뚜렷이 나타나고있다. 지난 95년 315명이던 사법시험 선발인원은 96년 495명,97년 592명,98년 694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그러나 전체 사법연수원생 중 서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95년 55.9%(176명)에서 96년 50.5%(250명),97년 54.4%(322명),98년42.4%(294명)으로 내리막길이다.최근 4년 사이에 13% 포인트 이상 줄었다. 서울법대 출신의 비율도 점점 줄어들어 ‘서울법대 졸업=사법시험 합격’의 등식도 깨지고 있다.96년 전체 합격자의 38.8%(192명)이던 것이 97년에는 37.7%(223명),98년에는 27%(187명)로 10%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반면 95년 13.3%(42명)였던 고려대는 98년에는 21%(146명)로 서울대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는 서울법대 정원은 270명선으로 한정돼 있는 반면 사법시험 선발인원은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그동안 합격생을 거의 배출하지못했던 서울의 S·H·D대 등 일부 대학과 지방대 출신합격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사법연수원 이성보(李晟補·42) 교수는 “최근 고려대·연세대 출신과 서울의 여타 대학 출신 비율이 늘고 있다”면서 “여기에 지방대까지 가세해 서울법대생이 사법시험 합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일은 옛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장동철 주베네수엘라대사

    베네수엘라는 중남미 제국 중에서 유일하게 40여년간 민주정치의 전통을 이어왔으면서도 동시에 부정부패가 극심한 모순의 나라다. 국민사고의 저변엔 한건주의와 정실주의,그리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안일한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이 때문에 베네수엘라 경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지난 20년간 국내총생산(GDP) 20% 하락,1984년 이후 135배에이르는 화폐의 평가절하,1980년 이후 600%의 물가상승,극심한 부의 편중 및외채 규모를 능가하는 자본 유출 등의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베네수엘라에 새 천년의 의미는 각별하다. 92년 실패한 쿠데타 주역이었던 공수부대 중령 출신의 우고 차베스의 등장은 급격한 변화의 바람을 몰고왔다. 낡은 정치체제의 타파와 빈곤·부패의 추방을 기치로 내세워 지난 98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그는 쿠데타를 통해 실현코자 했던 그의 이상을 평화적 방법으로 실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실패한 쿠데타 주역이 민선 대통령에 뽑힌 사례는 세계 정치사에 유례가 없다. 그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하면서도 신자유주의의 무오류성을 배격하는정책을 표방하고 있다.빈곤 서민층을 배려하고 고용창출을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의 ‘제3의 길’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대다수 국민은 그를 새 천년을 맞아 수십년간 이어온 빈곤과 부패로부터 베네수엘라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보고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신국가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열악한 교육환경과 질적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교육 기회에 큰 장애가 되고 있는 빈곤층의 경제적 여건을 개선하여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교육을 받을 수있도록 하루 수업시간을 4∼5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리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개혁조치들도 만성적인 재정적자 해소와 실물경제 활성화,그리고 빈곤문제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아울러 석유산업 일변도의 국가경제를 다변화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21세기 정보화시대를 맞아 정보통신 분야의 확대·개방정책을 추진,정보통신산업의 대국민서비스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최근 단행된 정부조직 개편에서 21세기에 대비한 과학기술부를 신설했다.과학기술 중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세기를 향한 또 하나의 준비는 야심적인 국토개발이다.석유 부문에 편중된 산업의 다변화를 꾀하고 경제 및 인구의 90%가 북부 카리브해안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남부 오리노코강과 서부 아푸레강 유역을중심으로 국토개발을 추진중이다.이 계획은 한반도의 2배가 되는 약 40만㎢의 미개발 남·서부지역의 산업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면서 북부 해안지역과의 경제적 통합을 꾀하고 내륙 자원의 수출증진을 추구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베네수엘라는 새로운 국가로의 탄생을 위해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혁명적인 변혁 과정을 겪고 있다.이러한 물결은 인권과 민주주의,그리고 대화에 기초하고 있으며 온국민이 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외형적인축제나 상업주의적 행사가 아닌 국가발전과 국민의 복지향상을 위한 진정한의미의 새 천년을 맞이할준비를 하고 있다.
  • 전국세무서 세수랭킹 판도변화

    IMF체제로 인해 전국 세무서의 세수실적에도 판도변화가 오고 있다. 그동안 전국 2위,서울 1위를 지켜왔던 을지로세무서는 외환위기 과정에서부실 금융기관의 집단몰락과 기업의 경영부진으로 인해 올들어 전국 5위,서울 3위로 한참 뒤처지고 말았다.남대문 세무서도 대우 위기로 인해 지난해전국 4위에서 올해 7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올해 증권시장의 호황 때문에 지난해 전국 5위,서울 4위였던 여의도세무서는 올해 전국 2위,서울 1위로 뛰어올랐다.증권양도가액의 0.5%를 떼는증권거래세 덕분이다. 이와 함께 LG칼텍스가 포진해 교통세 비중이 높은 여수세무서는 6위에서 4위로 올랐다. 전국 99개 일선 세무서 가운데 세수실적 1위는 올해도 역시 울산세무서가차지했다.㈜SK,쌍용정유 등 정유회사들이 쏟아내는 교통세와 외환위기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을 지속해온 조선경기(현대중공업)덕분이다.울산세무서는올들어 지난 7월까지 대구나 대전지방청의 전체 세무서 세수합계액보다 많은3조976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한편 전국 10대 세무서에는 여의도와중부,을지로,삼성,남대문,종로 등 서울지역 6개 세무서가 포함됐다. 추승호 기자 chu@
  • 프랑스오픈테니스, 아가시 ‘라켓’ 그랜드슬램

    ‘불운도 때로는 보약 되는 법-.’안드레 아가시(29·미국)가 마침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아가시는 7일 빗줄기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열린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안드레이 메드베데프(25·우크라이나)를 3-2로 물리쳤다.이로써 아가시는 프레드 페리(36년),돈 버지(38년),로이 에머슨(67년).로드 레이버(69년)에 이어 사상 5번째 그랜드슬램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레이버 이후 30년만의 진기록이다.아가시는 92년 윔블던,94년 US오픈,95년 호주오픈챔피언에 올랐었다. “긴 낮잠에서 깨어난 기분이다.”마치 라스베이거스의 곡예사와 같은 ‘라켓 인생’을 걸어온 그는 우승의 감회를 이같이 밝혔다.지난 86년 16살의 나이로 프로에 뛰어든 그의 굴곡은 역대랭킹이 잘 말해준다.95년 4월 1위자리에 오른 그는 이듬해 12월 피트 샘프라스에게 왕좌를 내준 이후 내리막길을걷다가 97년말에는 141위로 떨어졌다.여배우 브룩 실즈와의 ‘악연’ 탓인지 대회마다 줄줄이 첫판에서 쓴잔을 들었다.중급인 챌린저대회를 전전하며 고향 라스베이거스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그해 4월 실즈와 결혼한 뒤 컨디션난조와 오른쪽 팔목 부상이 겹쳐 ‘끝장’이란 소리까지 들었고 불화설 끝에 올초 이혼의 아픔까지 겪었다. 하지만 아가시는 해냈다.작년 사이베이스오픈을 시작으로 큰 욕심없이 작은대회에 나가 5차례 우승으로 착실히 포인트를 쌓은 ‘인내의 결실’. 14위인랭킹도 곧 ‘톱 5’로 뛸 전망이다. 3시간여 혈전을 마감하고 그랜드슬래머가 된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시련의 터널은 지났다.”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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