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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길섶에서] 가을 본색

    홍자성의 채근담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인간의 참모습을 자연에 빗댄 글이다.‘꾀꼬리 울고 꽃이 우거져 산과 골이 아름다워도 이 모두가 건곤(乾坤)한때의 환상.물 마르고 나뭇잎 떨어져 바위 돌 벼랑이 앙상하게 드러남이여,이 곧 천지(天地)의 참모습이로다.’ 소나무의 푸름이 다른 나무들의 앙상한 가지가 드러나는 겨울에 더욱 빛나듯 사람의 참인격과 인간다움도 곤궁에 처했을 적에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얘기일 것이다. 가을색이 짙어 간다.자연의 계절도 그러하지만,정권이 서 있는 자리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 이미 오래다.요사이 신문을 어지러이 장식하는 현역군인들과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의 얘기들도 따지고 보면 ‘앙상하게 드러나는’ 인간들의 치부 아닐까.오르막보다는 내리막길이 더 어렵다는,그리고 권력무상,권불십년(權不十年)의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그러나 어찌 인간됨을 탓하랴.저마다 삶의 이유와 내세우는 명분이 분명한 걸.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 아시안게임/ 카누 - 금보다 값진 은

    “카누 솜씨보다 밥짓는 솜씨가 더 나을걸요?” 한국 카누팀의 한 선수는 메달을 확정지은 뒤 “정말 잘했다.”는 주위의 격려에 이렇게 농담을 했다.미사리 조정경기장이나 부산 서낙동강경기장과 이웃한 여관에서 직접 밥을 해먹으며 훈련을 해야할 만큼 어려웠던 여건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대목이었다. 카누 대표팀은 이렇듯 비인기종목의 설움속에서도 10일 한국신기록 2개를 갈아치우며 값진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열악한 지원 탓에 변변한 국제대회조차 참가하지 못한 선수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이었다. 하지만 90년 북경아시안게임 이후 12년만에 ‘노골드’의 수모에서 벗어나 자존심을 회복하려던 선수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첫 경기인 카약1인승 1000m(K-1)에 출전한 남성호(대구동구청)가 중국의 리우하이타오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해 은메달에 머문 데 이어 카약 2인승에서도 남성호·정광수(부여군청)가 은메달에 머물자 경무현 감독은 아쉬운 듯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경감독은 국제대회 경험을 쌓지 못한 게 한이 되는 듯 “역시 우물안 개구리 꼴이었어….”라는 신음을 토해냈다. 실제 카누대표팀은 지난 5월 이란에서 열린 아시아카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것이 올해 국제경험의 전부.그나마 이 대회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중국 등 카누 강국들이 다른 세계대회 참가를 위해 1진을 파견하지 않은 2류 대회였다.수준 높은 세계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높여온 다른 나라선수들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카누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집중육성종목으로 선정되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재정지원이 대폭 줄어들면서 90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딴 것을 끝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경 감독은 “열악한 재정은 극복할 수 있다고 해도 갈수록 엷어져 가는 선수층이 더 걱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카누팀은 12일 남자 카나디안 2인승500m(C-2)에서 전광락·박창규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 [CEO 탐구] 노정익 현대상선사장 - 사장취임 20여일만에 임원 절반 구조조정 ‘뚝심’

    현대상선 노정익(盧政翼·49) 사장이 한달도 채 안돼 구조조정의‘칼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사장에 선임 된지 10여일만에 부사장급 본부장 7명을 퇴진시킨데 이어 25일 이사급 임원 절반인 10명을 구조조정했다. 그는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출신 ‘마지막 CEO’로 불린다.종기실은 그동안 현대 CEO의 산실이었으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빛이 바랬고 자연히 그 출신들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노 사장은 종기실의 막내격이다. 그는 70년대 현대그룹의 엘리트 육성프로그램에 따라 선발,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에서 교육을 받은 산·학(産·學)장학생 가운데 현대가에 남아있는 유일한 CEO다. 현대캐피탈 부사장을 지낸 게 최고 직책인 그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현대상선 CEO에 임명된 것은 현대가에 대한 로열티 때문이라고 폄하한다.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측근이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겯들여진다.그러나 그를 아는 사람들은 ‘노 사장의 진가를 모르는 얘기’라고 일축한다.그는 현대내에서도 내로라하는 재무통으로 탁월한 기획능력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선임도 채권단의 뜻에 따른 것이란 게 정설이다. 노 사장은 현대건설 기획실과 현대그룹 종기실·구조조정본부 등 기획실에서만 23년여를 근무했다.이 기간 한국과 미국의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땄고 선물거래중개사,증권분석사 등의 자격도 취득했다. 그러나 그는 큰 기업을 맡아 경영해 본 경험이 적다.일각에서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이유이다.노 사장은 이런 주변의 평가에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재무구조 개선노력과는 달리 그동안 내부의 비효율 제거에는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연말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때까지 무보수로 일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는 기획통 출신하면 구태의연할 것이라는 선입관과 달리 경영스타일이 소탈하고 자유분방하다.매달 25일을 ‘호프데이’로 정해 직원들과 생맥주를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다.대전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왔으며 부인이 여성부 서명선 대외협력국장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경제 비상등/ 세계증시 붕괴… 금융위기 ‘신호’

    ■추락도미노 파장 속락(續落),또 속락.미국의 경제불안 여파로 세계증시가 ‘추락 도미노’에 휩싸였다.자고 나면 미국·유럽쪽에서 주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는 속보가 날아든다.국내 주가가 덩달아 큰 폭으로 떨어지는 장(場) 마감 무렵에는 무기력증에 빠진 일본 증시의 폭락 소식이 가세한다.바닥을 알 수 없는 세계증시 폭락세가 세계 금융시장 위기설의 뇌관이 되고 있다. ◇세계증시,얼마나 빠졌나-2000년 3월 5043까지 치솟았던 미국 나스닥지수는 24일 1182.17까지 곤두박질했다.2년6개월만에 77% 가까이 가치를 잃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9200선이 무너지며 지난 89년 말 고점 대비 76% 정도 떨어졌다.런던 FTSE100 지수도 24일 3671.10으로 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파리(CAC40),프랑크푸르트(DAX지수) 등 유럽 전역이 일제히 5∼6년내 최저 수준을 보였다.세계 증시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침체되고 있다.교보증권 김석중(金碩中) 상무는 “1929년 말 하이테크 기업들의 버블(거품) 붕괴로 다우지수는 3∼4년간 시가총액의 89%를 허공에 날렸다.”면서 “앞으로 10% 가량 거품이 더 빠져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 실적악화 우려 가속화-미 증시는 회계스캔들로 인한 심리적 공황에서 실물경기 악화에 대한 구체적 우려감으로 옮아가고 있다.두어달 전만 해도 경기지표는 하나가 나빠지면 다른 쪽은 호전됐었다.하지만 최근에는 일제히 경고 신호쪽으로 줄서고 있다. 24일 콘퍼런스 보드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라고 발표했다.3개월째 상승세인 소매판매지수도 속을 들여다보면 자동차 무이자할부판매 증가 때문일 뿐 IT(정보통신)는 2개월 연속 감소세다.리먼브러더스,UBS워버그 등 금융기관들은 미국의 4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을 1.8∼2.5%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세계적 안전자산 선호 심화-금융시장 불안에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이 가세하면서 미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 가격은 치솟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44년만에 최저치인 3.6%대에 진입했다.국채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일본은 트리플 약세(주가·엔화가치·채권가격하락)에 빠져 ‘팔자’ 공세의 표적이 되고 있다.홍춘욱(洪椿旭) 한화투신투자분석팀장은 “일본의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버블 붕괴에 따른 담보가치 하락의 타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시사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은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부동산가격 거품이 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란 분석이다. ◇국내증시 전망-최저치를 잇따라 경신하는 미 증시의 추세 전환 없이 바닥을 말하기 어렵다고 증시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LG투자증권 황창중(黃昌重)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내재적 호재와 악재에 휘둘리는 장세가 아니다.”면서 “외국인 매도,기관의 로스컷(손절매) 매물 등으로 당분간 최악의 수급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대책은 없나/ ‘디플레'냐… ‘인플레'냐… 한국경제 엇갈린 진단 물가가 하락하고 경기가 침체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다.시중의 과잉 유동성 탓에 눈앞에 다가온 인플레 걱정을 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디플레 조짐은 ‘강건너 불’만은 아니며 ‘발등의 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디플레는 전염성이 강한 데다,우리의 부동산 버블(거품)이 붕괴할 경우 디플레를 촉발할 수 있는 폭발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디플레 가능성에 반박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디플레 외풍(外風)-세계적인 디플레는 과잉 설비투자,자산거품 붕괴와 값싼 중국산 상품 등의 교역 증가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부동산 버블이 무너진 일본이 10여년째 장기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미국은 지난 97년 이후 27% 상승한 주택가격의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는 “미국의 부동산과 소비거품은 머지않아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인플레 추세를 보여온 한국도 좋은 시절이 지나가고 있다.”고 디플레 경고를 내놨다. ◇인플레 내환(內患)-그동안 금리인상을 주장해온 한국은행은 디플레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지금은 인플레 걱정을 해야 할 때라는 입장이다.박승(朴昇)총재는 디플레 전염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외국과)상황이 다르다.”면서 과잉 유동성과 가계부채 급증을 더 걱정했다. 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도 “세계적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반적인 공급과잉으로 디플레 요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인플레를 걱정할 때”라고 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신인석(辛仁錫) 연구위원은 “디플레 주장은 일부 학자나 애널리스트들의 주장에 불과할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거시정책 대비해야-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디플레 상황에서는 급격한 거시정책 변화는 어렵다.”면서 “정책당국은 미리미리 경제가 적정수준을 찾을 수 있도록 미세조정을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디플레란 디플레이션(Deflation)의 줄임말이다.고전적인 의미는 ‘통화량 축소에 의해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이지만 최근에는 생산성 저하,실업 증가 등 경기침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의미로 쓰인다.일반적으로 재화 등 경제요소의 수요가 공급보다 부족할 때 일어난다.반면 인플레(인플레이션·Inflation)는 초과수요가 존재할 때 일어난다.디플레가 일어나면 생산활동 위축→수요(소비·투자 등) 감소→실물공급 위축→물가와 임금·지대 하락 등의 연쇄작용이 나타난다.물가가 떨어진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다.디플레는 인플레보다 경제에 충격이 더 크다.디플레가 일어나면 당국은 통상 금리인하,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을 쓰게 된다. ■국제유가·금값 폭등 이라크악재 현실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분위기다.전운이 고조되면서 미국,유럽,아시아 등 각국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전쟁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국제유가와 금(金)값 등 원자재 가격은 폭등세를 나타내 전쟁 불안감을 여지없이 반영했다. 특히 세계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4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함께 이라크 공격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공식 언급하고나서면서,비관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불길한 징후들-24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0%(189.02포인트) 하락,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7683.13을 기록했다.영국 FTSE100지수도 1.83% 떨어진 3671.1로 마감,95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25일 도쿄 닛케이평균 주가도 156.23엔이 하락했으며,타이완의 가권지수는 100.99포인트가 떨어졌다. 24일 런던국제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장 초반 1년만의 최고치인 배럴당 29.88달러를 기록한 후 전날보다 배럴당 42센트가 뛴 29.55달러에 마감했다.미국 원유도 19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3.10달러(1%) 치솟아 3개월여만에 최고치인 327.20달러에 마감됐다. ◇불가피한 충격-대다수 전문가들은 전쟁이 실제 일어날 경우 세계경제는 한동안 충격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라크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문만으로 국제원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선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적나라하게 반영한다는 것이다. 실제 전쟁이 발발하면 유가는 50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셰이크 아흐메드 자키 야마니 전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24일 “이라크전이 터지면 국제유가는 100달러 선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현재 세계 석유 수요와 생산 간에는 하루 200만배럴의 차이가 있는데,전쟁수행에 필요한 에너지가 하루 80만배럴인 데다,겨울철에는 에너지 수요가 하루 160만배럴 정도 더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에너지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는 게 사실이다.이같은 원유가의 상승은 대다수 상품의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투자와 소비는 위축되는 가운데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투자자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전쟁이 장기화하는 것이다.이 경우 단기적 악영향들이 고착화하면서 세계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중동지역은 세계 원유공급의 70%를 책임지고 있어 파급효과가 간단치 않다.전쟁비용 증가에 따른 미국의 재정적자 누적도 부담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24일 “이라크가 45분만에 대량살상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자마자 유럽 증시들이 일제히 대폭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김상연기자 carlos@
  • 조윤정 US오픈 ‘32강’, 셀레스와 16강놓고 격돌

    조윤정(삼성증권)이 한국 여자선수로는 두번째로 메이저 테니스대회 3회전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06위 조윤정은 30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US오픈(총상금 1617만달러) 여자단식 2회전에서 32번시드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를 2-0(6-4 6-4)으로 완파하고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올랐다. 한국 여자선수가 메이저대회 3회전에 진출한 것은 이덕희(은퇴)가 81년 US오픈에서 16강에 진입한 이후 통산 두번째다.90년대 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스타 박성희(은퇴)는 무려 15차례나 메이저대회 본선에 출전했으나 2회전에 7차례 올랐을 뿐 32강에 오르지는 못했다. 조윤정은 지난해 US오픈에서 첫 본선 무대를 밟은 이래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까지 3연속 메이저대회 본선에 진출했으나 모두 1회전 탈락했다.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첫승의 감격을 맛본 데 이어 3회전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1월 세계 22위까지 오른 강호 수아레스를 맞은 조윤정은 서비스에이스를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으나 상대에게 단 1차례의 에이스를 허용하지 않았고 첫 서비스의 성공률을 높이는 작전으로 맞서 줄곧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1시간32분만에 낙승했다. 98년 안동여고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테니스팀에 입단한 조윤정은 김은하 전미라 등 팀 선배들에게 가려있다 2000년 단식 랭킹 1위에 오르면서 국내 최강으로 떠올랐고 2001년 미드랜드여자챌린저대회에서 국제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68㎝·58㎏으로 조금 마른 편인 조윤정은 양손 백핸드를 구사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특별한 주무기는 없지만 침착하고 안정된 경기운영이 장점이다.특히 치아의 아래 위가 맞닿지 않아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는 치아 부정교합이라는 선천적 핸디캡에 시달려 체력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나 강한 의지와 타고난 승부욕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세계 단식 랭킹은 지난 2월 99위에 오른 것이 최고.현재는 106위로 밀려났으나 이번 대회의 선전으로 80위권까지는 충분히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조윤정의 3회전 상대는 91·92년 US오픈을 2연패하는등 메이저대회 9승에 빛나는 6번시드 모니카 셀레스(미국)로 결정됐다. 객관적으로는 조윤정의 열세가 예상되나 셀레스는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경기 도중 그라프의 광적인 팬의 칼에 찔린 이후 정신적 충격으로 한동안 테니스계를 떠나기도 하는 등 내리막길에 있어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더블딥 美경기 이중바닥 우려 확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경기가 다시 하강하는 이른바 ‘더블 딥’ 논란이 재연되면서 미 증시가 5일 곤두박질쳤다.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2% 하락,8043.63으로 마감했다.나스닥종합지수는 3.4% 빠진 1206.01로 1200선에 턱걸이,5년만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8월들어 3일 연속 내리막길을 달려 7월24일 이후 반등을 시도하던 월가에 찬물을 끼얹었다.부정적인 경기지표에다 기업실적에 대한 불투명성,회계 스캔들의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부정적인 경기지표-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7월 중 비제조업 지수가 6월 57.2에서 53.1로 떨어져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발표했다.지수가 50을 넘으면 서비스 부문의 활동이 나아지고 있음을 뜻하지만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한 55에 미치지 못했으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서비스 부문은 미 경제규모 10조 4000억달러 가운데 4조 3000억달러를 차지하며 전체 일자리 중 82%를 제공한다.ISM은 지난주 제조업활동지수가 6월 56.2에서 7월 50.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달31일 2·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된 2.3%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1%라고 발표,1일증시폭락의 빌미를 제공했다.2일에는 노동부가 7월 중 실업률이 5.9%로 변화가 없으나 신규 채용된 근로자 수가 6000명에 그쳤다고 밝혀,‘더블 딥’ 논란을 가중시켰다.전문가들은 새로 채용될 근로자 수를 6만명 정도로 예측했다. ◇회계 스캔들 여파- 파산보호를 신청한 통신회사 월드컴과 글로벌 크로싱 등에 연루된 금융기관들의 투자등급이 떨어지면서 주가폭락을 부채질했다.리만 브러더스는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의 주식등급을 ‘강한 매수’에서 ‘보합’으로 한 단계 낮췄다.두 은행은 엔론의 회계조작과 관련,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월가의 텔레콤 분석가인 수전 칼라는 “사람들이 ‘더블 딥’을 걱정하기 시작하면서 회계 스캔들에 노출된 텔레콤 주식들을 많이 팔고있다.”고 지적했다. 회계개혁 차원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진들이 14일까지 재무상태를 보증토록 명령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시는 투자심리를 불안케 하고 있다.기업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지만 지난 2일까지 최고경영자(CEO)와 재무담당대표(CFO)가 재무보고서에 서명한 경우는 900여 대상기업 가운데 제너럴 일렉트릭(GE),펩시,페더럴 익스프레스(페덱스) 등 25개사에 불과하다.CEO들이 형사처벌을 우려해 재무제표를 꼼꼼히 따지는 탓도 있지만 일부 기업들의 경우 드러나지 않은 회계부정이 14일을 전후해 노출될 수도 있다.때문에 월가는 14일을 하반기 증시의 갈림길로 본다. ◇더블 딥의 가능성- 캔자스의 투자운용회사 ‘와델 앤드 리드’의 헨리 헤르만 수석 투자가는 “통계수치로만 볼 때 미 경기는 침체에 근접했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은 더블 딥을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메릴린치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지겠지만 침체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다른 경제학자들도 하반기 미 경제성장률을 0.5% 포인트 낮춘 2.5% 안팎으로 예상하지만 경기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와 주식가치의 하락은 개인소비와 기업투자를 위축시킬위험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더블 딥의 가능성을 경고했다.IMF는 소비자와기업의 신뢰도가 흔들리거나 금융시장의 유동성 문제가 생기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다시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FRB는 “경기회복이 위협받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13일 예정된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금리의 가능성을 일축했다.다만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약화쪽으로 미 경제가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해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열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mip@ ◇더블딥(double dip)이란: 경기가 일시 회복했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 경기하강을 일컫는 신조어.최근 미국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 플러스로 반전한 이후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즉 경기침체의 골을 두번 지나야 비로소 완연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W자 모양의 더블딥으로 불린다.
  • K-리그/부산-대전 “꼴찌는 정말 싫어”

    27일 오후 7시 부산에서 벌어지는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콘스와 대전시티즌의 시즌 첫 맞대결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각 6경기를 치른 26일 현재 나란히 승점 4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두 팀의 격돌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탈꼴찌 싸움이기 때문.부산은 1승1무4패,대전은 4무2패로 골득실차에 의해 각각 9위와 10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만 하면 단숨에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삼을 수있어 격돌을 앞둔 두 팀에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부산은 월드컵 스타 송종국을 거느려 홈 경기 사상 최대의 관중을 불러 모으면서도 ‘안방 연패’의 수모를 당했다.지난 7일 울산 현대와의 홈 개막전 1-2패 뒤 사흘 뒤인 10일 성남 일화전에서는 3-1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지만 이후 1무3패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무엇보다 부산은 올시즌 홈 경기에서만 세차례나 패전의 눈물을 삼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프로축구 10개 구단 통틀어 부산 이외에는 대전(10일부천전 0-2)과 부천(21일 안양전 1-3)만 각각 한차례씩 홈 패배를 경험했을 뿐이다.부산 코칭스태프는 월드컵 스타 송종국과 이민성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가 급하기는 대전도 마찬가지.시즌 4무2패로 지난 5월1일 부산에서 치른 아디다스컵 마지막 경기(0-2패) 이래 원정에서만 4연속 무승(2무2패)이란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대전은 부상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이관우를 이 경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이관우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끈 대전의 간판 플레이메이커.올 2월 중국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독일에서 재활치료를 받은 뒤 회복이 덜 돼 기다리는 처지다. 빼어난 볼 재간과 외모 덕분에 웬만한 월드컵 스타 못잖은 팬들을 몰고다니는 이관우는 “그동안 걱정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프로야구 “K리그가 두려워”

    ‘최고 자리를 내 줄 순 없다.’ 프로야구가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축구열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고 인기 종목으로서 자리를 굳게 지킨 프로야구.그러나 올시즌엔 사정이 다르다.월드컵 파장으로 프로축구와 치열한 관중 확보 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자칫 ‘최고’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월드컵축구대회 기간에도 한국전이 열리는 날을 제외하곤 경기를 치르는 ‘강수’를 썼다.‘잘 해야 16강’이라는 생각으로 축구에 쏠린 관심이 10여일만 지나면 곧바로 프로야구로 돌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축구는 예상을 뛰어넘어 4강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축구의 열기는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이런 열기가 오는 7일 개막되는 프로축구 K-리그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KBO는 월드컵 기간동안 관중수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든 것을 걱정하고 있다.올시즌 월드컵 시작전인 4,5월 평균 관중수가 60만을 오르내린 것이 월드컵이 열린 6월에는 16만여명으로 급격하게 떨어졌다.6월 경기당 관중수는 간신히 2000명을 넘겼을 정도였다.지난달 19일 롯데-현대전이 열린 사직구장은 3만 543석의 좌석수에 186명만이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는 인기와 관중수에서 단연 프로축구보다 앞서 있었다.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 총관중수 299만여명을 기록,230여만명에 그친 프로축구보다 많았다.특히 ‘이종범 효과’와 치열한 4위 다툼 등으로 인기가 급상승,95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달리던 관중수가 다시 증가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예고했다.그러나 이제는 프로축구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싸움을 벌여야 한다.올 시즌 월드컵 열기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가 최고 인기 종목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월드컵/ 후원업체 ‘월드컵 주가’ 희비

    ‘월드컵’이란 세 글자만 붙으면 주가도 뜰까? 올해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들은 어느 때보다 ‘월드컵 특권’을 독점하고 있다.‘후원사가 아니면 월드컵이란 말을 쓸 수 없다.’는 FIFA의 깐깐한 규제 덕이다. 후원사에도 두 종류가 있다.공식 파트너(Official Partner)는 월드컵 휘장 및 엠블렘을 독점 사용하는 전 세계 15개 업체를 말한다.국내사로는 현대자동차와 KT가 있다.공식 공급업체(Official Supplier)는 개최국 내에서만 월드컵 권리를 누리는 국민은행,포스코,금강고려화학,대한항공,현대해상,롯데호텔 등 6곳.그렇다면 이들의 ‘독점 프리미엄’은 그대로 주가 상승으로 직결됐을까? 이들 가운데 상장된 곳은 롯데호텔을 뺀 7개사.결론부터 말하면 희비가 엇갈린다.지난 12일의 7개 종목 주가를 월드컵 개막 한달전인 4월30일과 비교하면 포스코와 현대해상,국민은행 등 3사는 웃었고(주가 상승) 나머지 4개사는 울상(하락)이었다.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포스코.전 세계적 철강가격 회복세를 타고 12만8500원이던 주가(12일 기준)가 15만4000원까지 올라갔다.현대해상은 4만 3500원짜리가 4만 7700원이 됐다.이 기간 보험업종이 하락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월드컵 덕을 가장 많이 본 종목인 셈.국민은행은 5만 8900원에서 6만 300원으로 3% 가량 뛰어 올랐다. 반면 금강고려화학,대한항공,현대차,KT 등 4개 종목은 내리막길을 걸었다.연일 월드컵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현대차와 KT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증시 주변에서는“월드컵 후원업체들이 증시에서는 별로 건진 게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가장 하락폭이 컸던 금강고려화학은 14만 6000원짜리가 11만 3500원으로 떨어지면서 원금을 20% 이상 까먹었다.대한항공은 2만 100원에서 1만 7950원으로 하락했고,현대차는 4만 8000원에서 4만 1550원으로 내렸다.KT도 5만 8200원에서 5만 2800원으로 10% 가까이 내렸다.같은 기간 이들 종목이 속한 업종지수 자체가 하락한 탓이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경제적 변수가 아닌 월드컵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희박할 수밖에 없다.”면서 “단지 세계시장에서 국내 후원사들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게 되므로 장기적 효과는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여름철 차량관리 요령/ 시동 걸기전 냉각수 체크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철에는 차량관리의 지혜가 필요하다.현대자동차 고개지원팀 이광표 차장으로부터 여름철 차량관리 요령을 들어본다. ▲자동변속기 오일=보통 10만㎞가 교환주기이지만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면으로 인해 4만㎞마다 교환해주어야 한다.▲냉각수=시동을 걸기 전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 냉각수의 양을 점검한다.녹색물이 떨어져 있거나 고무호스 연결부의 흰색 찌꺼기가 있으면 즉시 교환한다.▲안전벨트=휴가 등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에는 벨트의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대개 2년이 한계수명이다.▲브레이크액=뜨거운 도로면 내리막길에서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도록 한다.▲베터리=에어컨이나 와이퍼 등의 잦은 사용으로 여름철 배터리의 수명은 단축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에어컨=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으면 누출부를 수리하고 냉매를 보충한다.▲비상도구=예비 타이어 탈착공구,비상시 사용할 점프 케이블,스프레이(페인트) 및 일회용 사진기,구급용품,휴대전등,비상용 물통 등이다.
  • 자동차 오너들 정비교육 붐/ 꼼꼼한 정비 나들이 즐거움 두배

    “구입한 지 얼마 안됐는데 뭐….” “아직 고장 한번 나지 않았으니까.” 자동차 등록대수가 ‘1가구 1대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오너 운전자들의 정비상식은 수준 이하라는 지적이다. 회사원 최모(36·서울 마포)씨는 지난달 중순 부인 박모(32)씨,6살된 딸과 함께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모처럼 나들이를 떠났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서해대교를 지나 서산쪽 내리막길을 달리던 최씨의 승용차가 갑자기 ‘펑’하는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중앙분리대쪽으로 쏠리며 멈춰 섰다.최씨가 내려서 확인해보니 왼쪽 앞타이어에 펑크가 나 있었다.다행히 대형사고를 면할 수는 있었지만 아내와 어린 아이의 놀란 가슴을 달래느라 최씨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지난해 초 승용차를 구입한 뒤 그동안 타이어의 상태를 한번도 점검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공무원 Y(50·경기도 분당)씨도 이달초 장인의 기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승용차를 몰고 목포에 내려가다가 단순한 정비불량으로 고속도로상에서 대형사고를 당할 뻔했다. 현대·기아자동차 남부정비연수원 김민복(43)차장은 “기초적인 정비상식을 소홀히 했다가 ‘십년감수’를 경험하는 오너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면서 “운전하기 전 타이어와 배터리 상태 등 가장 기초적인 사항은 반드시 점검해야 최소한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최근들어 오너 운전자들 사이에 정비상식을 배우려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여성 오너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에는 대학생,맞벌이부부,70대 노인 등에 이르기까지 계층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자동차가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데다 요즘 들어 젊은층 사이에 자동차 마니아가 급속히 늘어난 까닭이라고 정비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연인 사이인 김모(28·서울 녹번동)·이모(26)씨는 “데이트겸 해서 애인과 함께 주말 오너 정비교실을 찾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서로 나누는 화제도 대부분 자동차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대방동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신체 장애자 강모(70)씨는 “물건운반 도중 고장났을 때를 대비해서 부지런히 정비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남부정비연수원에 총괄 애프터서비스센터 본부를 두고 차종에 관계없이 매월 셋째주 토요일 무료 정비교실(오전 9시∼12시30분)을 운영하고있다. 공인된 정비기술자들이 50명을 상대로 타이어와 배터리 상태에 대한 기초교육부터 비상시 응급요령,차량 소모품 교환요령,기타 일반상식 등 실습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문의 02-817-6161). 김문기자 km@
  • 월드컵/ 아일랜드 동점골 킨

    아일랜드를 벼랑끝에서 구한 로비 킨은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 언제,어디서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활동범위 때문에 상대 수비수 3∼4명은 족히 몰고 다니는 킨은 어릴 적부터 엘리트 코스를 거친 스타들과 달리 97년 연습생 신분으로 출발했다.잉글랜드 1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 입단하기 전까지 받아주는 팀이 없어 방황해야 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에 ‘테스트받을 기회라도 달라.’고 매달려 입단하게 된 그는 빠른 몸놀림을 한껏 뽐내며 97∼98시즌 개막전에 출장하는 행운을 차지해 아예 붙박이 주전으로 발탁됐다.17세 소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으로 38경기에서 11골을 낚았다.이를 계기로 98년 청소년·국가대표팀 마크를 한꺼번에 따냈고,그해 키프로스에서 열린 18세 이하 유럽선수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98∼99시즌 전반기에만 무려 16골을 뽑아내며 맹활약한 그에게 프리미어리그로부터 러브콜이 밀려들기 시작했다.99년 8월 950만달러(약 123억원)라는 거액에 코벤트리시티로 ‘깜짝 이적’한 킨은 리그 전체에서 몸값 10위권의거물로 떠올랐다. 99∼00시즌 24경기에서 12골을 올린 그는 2000년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옮기면서 브라질의 호나우두,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2000만달러(약 26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이를 입증한다.하지만 팀이 챔피언스리그 예선탈락 등 내리막길을 걷자 이듬해 리즈에 새 둥지를 틀었다.175㎝,73㎏의 작은 체구지만 승부근성이 돋보인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2002 길섶에서] 다툼의 미학

    중국 명나라 때 홍자성이 지은 채근담(菜根譚)은 다툼의허망함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즉 ‘석화(石火·부싯돌로 만들어내는 불)같이 빠른 빛 속에 길고 짧음을 다툼이여,이긴들 얼마나 되는 광음(光陰)이뇨.달팽이 뿔 위에서 자웅을 겨룸이여,이겨 본들 얼마나 되는 세계뇨.’ 동양의 고전은 곱씹을수록 그 맛이 새롭다.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서 ‘그래,맞아’를 연발하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지닌다.자연의 순리에서 교훈을 찾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바쁜 일상 속의 우리는 이를 잊고 지낸다.아침 출근 때부터 크고 작은 전쟁을 치르며 산다.남보다 먼저 차를 잡아야 하고,많이 벌어야 하고,높이 올라가야 하고….끝없는 다툼의 연속이다.그러다 겨우 내리막길에 들어서야 비로소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갖는다.다 부질없는 허망한것임을 그때서야 깨우친다. 사생결단의 국면으로 접어든 대권 쟁투도 어찌보면 ‘달팽이 뿔(지극히 작은 영역) 위의 다툼’은 아닐는지…. 양승현 논설위원
  • [일본 시장서 배운다] (1)한국의 반면교사

    [도쿄 김성곤특파원] 국내 주택업체들이 일본으로 달려가고 있다.우리나라보다 10년쯤 앞서간다는 일본 주택시장을 벤치마킹해 내리막길에 접어든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위한 것이다.일본 주택시장은 우리와 유사한 면이 많다.우선 재개발 용적률 등 법규가 비슷하다.우리가 일본 법규를 많이 본떠왔기 때문이다.부동산 버블현상도 마찬가지다.반면 다른 점도 많다.일본의 실패는 우리에게 반면교사로작용한다.일본 주택시장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교훈을 세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기업들 일본행 러시=일본과 오랫동안 유대관계를 맺어온 대우건설은 최근 일본통인 장상인 상무와 실무진이 일본을 다녀왔다.금융기관과 시공사,개발회사(디벨로퍼),분양대행사 등이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도심 재개발을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방법을 국내에 옮겨오기 위한것이다. 대우건설은 후쿠오카의 명물로 자리잡은 캐널시티 건설공사에 5% 지분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어 국내에 이 방식을도입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견 주택업체 동일토건도 올해초 일본의 FJ개발과 업무제휴를 맺고 미래주택 개발에 나섰다.양사는 미래주택 개발은 물론 직원들 인적교류도 준비하고 있다. 시행사나 분양대행사도 일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아파트 부문에 처음 도입한 시행사 겸분양대행사 미르하우징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을찾아 주택시장의 흐름과 판촉·파이낸싱 방식을 살펴보고관련자료를 입수했다.부산지역 건설인 10여명도 지난달 도쿄와 후쿠오카의 주택시장을 견학했다. 캐널시티를 건설한 후쿠오카의 FJ개발 에구치부장은 “한국에서 1년에 10여팀 이상이 일본의 주택시장을 둘러보기위해 온다.”면서 “주로 판매방식과 평면에 관심을 보이며 도쿄의 도심 재개발지구인 록본기실과 후쿠오카의 신주거지역인 렉서스 월드 등을 둘러보고 간다.”고 말했다. ◆왜 가나=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 우리는 현재 공급위주로 주택을 짓고 있지만 일본은 주택보급률이 120%에 이르러 주거의 질향상으로 방향이 옮겨가고 있다.최근 주택보급률이 100%에 이른 우리들에게 품질이나 서비스 경쟁시대가 곧 도래한다는 것을 말해준다.우리의 주택공사나 토지공사 역할을 하는 일본 도시정비공단도 2005년 해체되고 단순 임대관리 기능만 담당하는 미니회사로 바뀌는 것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대우건설 장상인 상무는 “일본의 주택시장은 우리보다 10년 정도 앞서가고 있다.”면서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과정을 거친 만큼 일본을 연구하면 우리의 주택시장 흐름을 읽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주택경기 침체기에 대비,일본을 방문했는데 판촉방법이 간소한 반면 수요자를 위한배려는 돋보였다.”면서 “앞으로 판촉전략 수립에 활용할계획”이라고 말했다. sunggone@
  • 폭락장세 왜 이러나/ 증시 열흘째 ‘날개없는 추락’

    증시가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지난 18일 937.61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쉼없이 뒷걸음질치고 있다.29일에는 830선까지 밀려 열흘 남짓 동안 무려 100포인트가까이 폭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1·4분기 기업실적이 예상치를 밑돈데다 IT(정보기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최근 LG쇼크(LG화학이 대주주로부터 LG석유화학의 주식을 비싸게 사준 일 등)와 금리인상 우려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7개월째 가파르게 치솟았던 지수상승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당분간 800∼850선을 오르내리겠지만,내달 중순 이후에는 국내 기업의 2·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도약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주범은 해외증시= 900선 돌파 이후 한때 순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투자가가 지난 23일부터 순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 기업의 잇따른 실적악화가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국내 증시가 내리막길로 접어든 것도 이 때부터였다. 외국인들은 1,28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지난 1월 이후 내리 순매도세로 일관했다.올들어 2조 3981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국내 증시는 강한 조정(?)=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의 하락장세는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한다.지수가 급상승한 만큼충분히 조정을 받아야 된다는 얘기다.다만,국내 증시의 기초체력이 강해 조정 이후에는 강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한빛증권 신성호(申性浩) 이사는 “미국의 하락장세는 기업실적 발표가 끝나는 이번 주말을 끝으로 일단락되고,횡보장세를 이어가다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때를 맞춰 국내 증시도 조정국면을 끝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은= 전문가들은 조정국면이 끝나면 950선 돌파는 무난하다고 말한다.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金永翊) 투자전략실장은 “최근의 산업동향 등을 보더라도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는 데다,수출도 서서히 회복국면에접어들고 있다.”며 “지수상승 시기는 2분기 실적추정치가 흘러나오는 내달 중순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 투자전략팀장은 “미국다우·나스닥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인 1만포인트와 1700포인트가 무너지면서 국내증시의 충격이 생각보다 크다.”며 “하락세가 증시의 근간을 뒤흔든다면 800선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투자전략은= 대신증권은 단기적으로 테마주들에 관심을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주가조정폭이 컸던 월드컵수혜주,이상고온에 따른 여름철 수혜주,달러부채가 많은 원화강세 수혜주 등이 관심 대상이라고 얘기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우車 매각협상 타결/ 부평공장 3년내 인수 의무화

    대우자동차를 미국 GM(제너럴 모터스)에 매각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본계약 체결에 합의하기까지 무려 7개월이 걸렸다.그 사이 우리는 무엇을 얻고,무엇을 잃었을까. 최대 성과는 부평공장 조기매각의 길을 열어놓은 것이요,최대 손실은 매각대상 축소에 따른 매각대금 감소다.물론 큰틀은 그대로 유지됐다. ■MOU·합의안 무엇이 달라졌나. [부평공장 조기매각 물꼬텄다] 지난해 9월 맺은 MOU에는 부평공장을 일단 매각대상에서 제외하되 향후 경영개선실태등을 봐가며 6년 이내에 GM이 인수여부 의사를 표명하기로돼 있었다.6년이내 인수도 아니고 인수 의사 표명인데다,경영개선 판단 잣대도 빠져 나중에 GM이 안사겠다고 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본계약에서는 GM과 채권단이 신설하는 ‘GM·대우차’(가칭)법인이 ▲가동률 6개월 연속 2교대 유지 ▲노사분규,GM 세계 사업장의 평균일수 이하 ▲매년 4% 이상 생산성 향상 ▲GM측 품질기준 유지 등 4가지 조건만 충족시키면언제든지 부평공장을 의무적으로 추가 인수키로 했다. 녹록한 조건은 아니지만인수조건을 구체적으로 명기함으로써뒷날 GM의 발뺌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부평공장 앞날은 이제 전적으로 직원들의 손에 달린 셈이다. [매각대금 20억달러에서 18억달러로 감소] 당초 매각대금은20억 3400만달러. 이중 12억달러는 ‘GM·대우차’ 신설법인의 우선주(발행후 10년부터 15년 이내 상환,평균배당률 3.5%)로,나머지 8억 3400만달러는 대우차 해외법인의 부채를떠안는 방식이었다. GM이 신설법인에 4억달러를 투자하기로했지만, 당장 대우차 인수를 위해 지불하는 현금은 단 한푼도 없는 ‘외상매각’이다.그나마 해외부채 8억 3400만달러중 2억 6000만달러는 본계약에서 제외됐다.이에 따라 매각대금도 17억 74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해외부채 양도분이 줄어든 것은 당초 GM이 인수키로 했던해외법인이 24개(베트남·이집트 생산법인 2개,판매법인 22개)에서 10개(베트남 생산법인 1개,판매법인 9개)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자산만 인수하는 국내 군산·창원공장과 달리 해외법인은 지분인수(자산·부채 동시인수) 방식을 적용한 까닭에 인수대상이 줄면서 양도부채도 자연 축소됐다.실사과정에서 드러난 우발채무가 결정타였다.물론 채권단은인수제외 법인의 재고자산 6억달러를 돌려받게 돼 있지만매각대금과는 무관하다. [칼자루는 GM,칼날은 채권단] 매각협상을 주도한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칼자루는 GM,칼날은 채권단이 쥔형국”이라고 표현했다.채권단은 ▲GM이 당초 요구한 신설법인 판매차량의 ‘특별소비세 5년간 9개월씩 유예’를 ‘3년간 평균 4.5개월씩 유예’로 물러선 것을 비롯해 ▲우발채무 최고 보전한도 2억 9700만달러 고수 ▲본계약에 고용승계조건 명시 ▲부평공장 조기인수 의무화 등을 들어 “GM이 많이 양보했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우리측도 MOU의 핵심 내용만큼은 본계약때 크게 달라지지 않는 국제관례에도불구하고 ‘매각대상 대거 추가탈락’을 수용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대우자동차판매도 끝내 인수대상에 포함시키지못했고, 우선주 상환일정도 단축시키는 데 실패했다.신설법인에 채권단이 20억달러 금융지원을 해주기로 한 조건은 그대로 유지됐다. 안미현기자 hyun@ ■협상 뒷얘기. ‘길고도 긴 3년이었다.’ 지난 99년 8월 대우 12개 계열사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시작된 대우차 매각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됐다.지난해 9월 MOU를 체결하고도 몇차례 결렬 위기를 겪었으나 채권단과 GM측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결국 합의를 도출해 냈다. 매각협상의 최대 고비는 지난해 12월 GM이 해외법인 등에대한 정밀실사 이후 우발채무를 발견한 뒤 매각금액을 깎아달라고 요구했을 때.GM은 해외법인 14개를 인수하지 않기로하면서 자산과 부채 평가에 따른 3억 5000만달러를 인수금액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정건용(鄭健溶) 산은총재는 GM측에 “대국(大國)답게 협상에 임하라.”고 주문하면서 결국 인수금액을 한푼도 깎지 않았다. GM이 대우차 미국 판매법인을 인수하지 않고 GM계열사인‘셰볼레’브랜드로 대우차를 미국에 수출하겠다는 주장은결국 받아들여졌다.정 총재는 “GM이 유럽·호주 등은 대우차 브랜드를 쓰고 다른 나라는 자체 브랜드를 쓰겠다고 밝힘으로써 GM측의 영업전략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발채무 범위가 3억달러를 넘지 않게 된 것도 채권단과 GM측의 막판 줄다리기의 결과였다.정 총재는 “우발채무가더 이상 발생해도 이 정도 선에서 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않았다.”며 “해외법인 인수범위가 줄어들어 아쉬운 감이있지만 다른 조건들에 있어 유리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GM이라는 전문가 집단과의 협상은 괴로운(?)작업이었다.”며 “GM의 반대와 요구사항이 많았지만 MOU정신을 지킨 것이 무난한 협상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매각 손익계산. 지난 3년간 지루하게 끌어온 대우차 매각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우리는 경제적·국가적으로 어떤 이득을 얻게 될까. [금전적으로는 손해] 대우차 채권단은 신설법인 ‘GM-대우차’에 2억달러를,GM은 4억달러를 각각 출자한다.채권단은신설법인을 통해 매각대금조로 12억달러어치의 우선주를받는다.그러나 채권단이 받는 우선주는 최소 10년 안에는현금화할 수 없도록 계약조건이 붙어 있다. 채권단은 숨겨진 부실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생기는 우발채무도 책임져야 한다.이 경우 최장 6년 동안 최고 2억 9700만달러(3900억원)의 부채를 추가로 떠안을 위험이 있다. 채권단은 또 신규자금 20억달러 중 7억 5000만달러를 6%고정금리로,나머지 12억 5000만달러를 시장금리로 GM에 대출해줘야 한다.결과적으로 채권단은 약 13조원(2000년 말기준)의 채권을 우선주로 받기 때문에 당장 손에 쥘 현금은 한푼도 없는 셈이다. [무형의 이익 기대] 우리 경제가 대우차의 족쇄에서 완전히 벗어나 대외 신인도를 높일 수 있게 된 점은 이번 협상타결의 가장 큰 성과다. 부평공장의 정상화가 빨라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M의 한국시장 진출로 미국의 자동차시장 개방 압력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소비자들도 가격경쟁으로 생기는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계산할 수 없는무형의 이득을 따질 때 대우차 매각에 대한 이해득실을 단순히 채권단과 GM의 협상 득실로만 한정하기 어렵다는 게금융계의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국내업계 파장.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자동차시장은 ‘토종’과 ‘해외 자본’간의 각축장이 될것으로 보인다. 대우차의 부진으로 오랜 기간 국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현대·기아자동차가 GM-대우(가칭)와 르노삼성의 파상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르노에 이어 GM의 시장 참여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대우차의 앞날] 대우차는 지난 97년까지만 해도 30% 안팎의 시장 점유율로 현대차와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대우그룹붕괴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난해 12%에도 못미치는점유율을 보였다.이번 매각은 대우차의 하향세가 바닥을 쳤음을 의미한다. [토종·해외자본 경쟁 가열] GM의 대우차 인수는 국내 자동차시장의 각축을 예고한다.지난 98년 이후 국내 자동차시장은 유일한 토종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철옹성이었다.토종업체인 현대·기아차와 쌍용차의 시장 점유율은 83.4%에 이른다.르노삼성이 시장 잠식에 나서고 있지만 점유율은 5%에도못미치는 실정이다. 그러나 GM의 도전은 르노삼성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게업계의 시각이다. 르노삼성은 ‘SM5’라는 단일 브랜드로만승부하고 있지만 GM의 경우는 전 차종에서 현대·기아차를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산업 경쟁력 제고] 자동차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들에겐 유익하다.판촉경쟁뿐 아니라 품질경쟁까지병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도 상당 수준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 ■남은 절차·과제. 채권단과 GM이 아직 ‘도장’을 찍은 것은 아니다.본계약서명절차와 대우차노조 단체협상,우발채무 및 인수제외법인처리문제 등 숙제가 많다. [본계약 서명] 늦어도 이달안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게 채권단 주장이다.몇가지 세부조항과 문구표현 등을 놓고 양측이치밀한 법률자문을 받고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전망이다. [채권단 동의와 대우차 단협] 본계약에 서명하려면 채권단동의와 대우차 단체협상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채권단 동의는 확실한 상태.16일로 잡힌 대우차 단협 개정안 찬반투표가 변수다.부평공장 매각조건중 하나가 노사분규 일수인데GM의 세계사업장 평균 분규일수가 5일로 알려져 일부 노조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우발채무도 관건] 본계약 체결이 지연된 가장 큰 요인은실사과정에서 드러난 우발채무였다.우발채무가 15억달러라는 GM측 주장과 ‘터무니없다.’는 우리측 주장이 팽팽히맞서 결국 총규모를 확정짓지 못했다.다만 신설법인 출범후우발채무가 발견되면 채권단이 보상해 주기로 했다. ‘헐값매각’ 시비가 있지만 채권단은 이미 대우차에 80∼90%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아 매각대금 감소 등에 따른 영향은 거의없다. 안미현기자.
  • 집값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세청의 기준시가 인상 등 정부의 잇단 집값 잡기 대책들이 ‘약발’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경기 과천 등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지역의 아파트값이 내리기 시작한 것.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매도·매수자간 큰 폭으로 벌어졌던 호가 공백도 좁혀졌다. 전셋값 오름세도 한풀 꺾였다.이사철이 끝나 수요가 줄면서 가격은 보합세로 돌아섰다.분양권 거래도 거의 끊겼다.인기를 끌었던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의 분양권도 웃돈이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집값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준시가가 대폭 오른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과천 주공3단지 13평형은 지난주보다 1000만원이 내린 2억 2000만∼2억 3000만원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서울 강동구 시영1단지 13평형도 500만원 가량 내렸다.잠실 주공4단지 17평형은 2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권세완 동방공인 사장은 “매물 가운데 가격을 낮출테니 매수자를 붙여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집값 거품이 서서히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거래도 거의 끊긴 상태.집을 사려는사람들 대부분이 시간이 지나면 하락폭이 더 커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로 선뜻 ‘입질’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강남구 도곡동 삼성래미안 48평형은 5000만원이 내린 8억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사려는 사람이 찾지 않고 있다. [전셋값도 안정세]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서울 강남의 대형 평형대는 1000만∼2000만원 정도 떨어졌다.반면 소형아파트는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나간다.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아 이사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수도권 분당,용인지역도 신규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인근 부동산중개업자에 따르면 전셋값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권 프리미엄은 약세 여전] 아파트 분양권 시장은 꽁꽁얼어붙었다.거래도 안되고 웃돈도 기대만큼 안붙었다. 특히 입주가 임박한 단지마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내년 8월 입주예정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아파트 56평형은 2500만원 떨어졌다.또 서울 2차 동시분양때 나왔던 오류동금강주택 33평형은 3000만원 가까이 하락해 분양가와 거의비슷한 수준이다. 곽창석 닥터아파트 이사는 “청약경쟁률이 높더라도 분양권 웃돈이 예전만큼 붙지는 않을 것 ”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침체 분위기가 오래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현대건설 12억弗 수주

    현대건설이 총 공사비 12억달러(한화 약 1조 6000억원)어치의 이란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4∼5단계 건설공사를 따냈다.심현영(沈鉉榮) 현대건설 사장은 “최근 발주처인 이란 페트로나스사와 이탈리아 아지프사로부터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4∼5단계 낙찰확인서를 받았다.”며 “다음달 하순 정식 계약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해외건설에 청신호 올들어=국내 건설업계는 현대중공업의 나이지리아 원유터미널 공사(5억 8000만달러),대우건설의 리비아 와파 가스처리공사(2억달러),삼성물산의 싱가포르 과학단지 조성공사(1억 9000만달러) 등 해외 건설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여기에 현대건설이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공사까지 따냄으로써 올들어 해외건설 수주액은 22건 25억달러로 지난해같은기간(16건 10억 3800만달러)보다 122%나 늘었다.이로인해 올해 해외 수주목표치인 6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해외건설 수주고는 지난 99년 92억달러,2000년 54억달러,2001년 44억달러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대건설 경영정상화에 보탬=심 사장은 “이번 수주는해외에서의 현대건설의 신인도 회복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향후 잔여공사 수주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 99년 수주한 2∼3단계(10억달러)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시공경험이 이번 공사 수주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12단계 공사 가운데 잔여공사(6∼12단계,70억달러) 수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 18억달러를 초과달성,경영정상화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자신했다.현대건설관계자는 “올해 이미 수주목표의 60%를 달성한 만큼 수익성 위주로 공사를 선별 수주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영동고속도 대관령구간 ‘안전사각지대’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신설 확장도로에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 보완책 마련이시급하다. 내리막길의 브레이크 고장차량 대피소인 ‘긴급 제동시설’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데다 수시로 강풍이 불어 고속운행하는 운전자들이 불안해 하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오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영동고속도로 신갈기점 187㎞ 대관령 신설 구간에서 강릉방면으로 운행하던25t 대형 트레일러(운전자 정모씨·40)가 긴급 제동시설을 그대로 통과,17m 언덕 아래로 떨어져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 트레일러는 이날 경사도 5%에 길이 65m의 오르막 자갈밭으로 이뤄진 긴급 제동시설을 통과하면서 끝부분에 설치된 1.5m 높이의 모래턱까지 넘어 추락,제동시설이 전혀제역할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평창군 횡계읍에서 강릉시내로 이어지는 대관령 신설 구간(21㎞)에 설치된 2곳의 브레이크 고장차량 대피소 모두가 내리막길에서 가속도가 붙은 대형 차량에 대해서는 감속 및 사고예방 기능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일고 있다. 대관령 구간은 이와 함께 개통 초기부터 고속 주행하는운전자들이 계곡 사이에 높게 설치된 교량을 통과할 때 강풍에 차량이 흔들리거나 옆으로 밀려 대형 사고 우려에 시달려 왔다. 한국도로공사는 풍향·풍속측정기를 늘리고 바람자루를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강풍에 취약한 교량이무려 33개에 달해 방풍벽 설치 등 근본적 보완이 절실한실정이다. 운전자 김순래(43·서울 성북구)씨는 “강풍이 잦은 봄철에 외지 관광객들이 영동지역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강풍과 내리막길 안전시설이 부족한 것 같아 불안하다. ”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긴급 제동시설은 자체 공사표준도에 설치 규격이 명시돼 있다.”며 “추가 사고 예방을위해 모래턱을 3m까지 높이고,추락방지 시설물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관광버스 행렬덮쳐 12명 사상

    3일 오후 3시40분쯤 경남 사천시 곤명면 마곡리 은적사앞내리막길에서 경남 72바 2405호 S관광버스(운전사 배상세·47)가 50여m 미끄러지면서 버스를 타기 위해 줄지어 서 있던행렬을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를 기다리던 김모(53·여·진주시 상대동)씨가 숨지고 안모(71·여·진주시 하대동)씨 등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천 이정규기자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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