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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비교차 두 여성정치인/다나카 前외상 ‘화려한 복귀’ 도이 사민당수 ‘지역구 참패’

    스타급 여성 정치인 두명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지난해 8월 비서관 급여유용 의혹사건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나야했던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59) 전 외상은 중의원에 당선돼 권토중래의 기쁨을 맛봤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감 1위로 꼽힐 만큼 국민적 인기가 높았지만 그 못지 않게 탈도 많았던 그는 4선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외동딸이기도 한 그는 1996년 고향인 니가타(新潟)현에서 중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이후 승승장구하며 고이즈미 내각 출범의 일등공신으로 인정받아 2001년 4월 여성 최초의 외상으로 입각했다.하지만 빠른 성공만큼이나 그의 내리막길도 가파랐다.외무성 관리들과의 잦은 마찰로 입각 9개월만에 고이즈미 총리에게서 경질 통보를 받았고 이어 비서관 급여유용사건에 휘말려 의원직까지 포기해야 했다.그는 당선 소감에서 “자민당은 거미줄 정권”이라며 “이제 다른 당이 집권할 때도 됐다.”고 말해 그동안 와신상담해왔음을 드러냈다. 쓴 잔을 들이킨 쪽은 일본 정치계의 ‘대모’ 도이 다카코(74) 사민당 당수다.지난 17년간 사민당 간판으로 군림해 온 도이 당수는 12선을 노리며 효고(兵庫)현에 출마했지만 자민당의 신진후보에게 밀리고 말았다.비례대표에서 구제돼 의원직은 간신히 유지하게 됐지만 정치생명은 치명타를 입게 됐다. 사민당의 인기하락과 함께 지난 7월 그의 최측근들이 비서관 급여유용 사건에 연루된 것이 결정적 타격을 입혔다.일본 최초의 여성당수로서 1989년 참의원 선거때 여성의원을 22명이나 배출해냈던 도이 당수지만 멀어진 유권자들의 관심은 그도 어쩌지 못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열린세상] ‘판교’를 기다리며

    나는 판교 신도시를 기다리고 있다.벌써 몇 해인가? 내년이면 윤곽이 드러나고 첫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서울 근교에 남은 마지막 땅,그곳이 어떤 도시 모습으로 나타날지 나는 자못 궁금하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판교 주변의 짙푸른 수목과 오픈 스페이스를 지날 때면 이 곳이야말로 보존해야 할 곳이 아닌가 생각하곤 한다.아마도 그린벨트와 그와 유사한 토지이용 규제를 받고 있어서 지금까지 보존된 것이다.이제 이곳도 빽빽한 아파트 숲으로 바뀔 것이다.이것이 개발이고 성장인 것이다. 집값이 들썩거리면 주택공급이 부족한 탓이라고,서울 인근의 땅을 샅샅이 뒤져내게 마련이다.분당도 80년대 말 집값파동 때 묶여 있던 남단 녹지를 풀어 만든 것이다.지금은 성남비행장,과천경마장 부근마저 택지로 개발하자고 하는 판이다. 분당 덕에 세수(稅收) 증대의 단맛을 본 성남시 입장에서는 판교가 탐나는 요지였다.그래서 계속 주민들의 욕구를 충동질했던 것이다.보존할 수 있다면 좋은 땅이지만,이왕 개발해 신도시를 만들기로 했으니 멋진 신도시가 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강남의 집값이 오르니,강남지역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제2의 강남’을 만든다고 한다.말하자면 강남의 아류(亞流)를 만든다는 뜻인가? 요즘의 집값폭등 현상은 아마 판교 개발이 시작되기도 전에 가라앉을지 모른다.나는 집값의 상승주기가 내리막길에 들어섰다고 본다.이제 서서히 거품이 빠질 것이다.내년부터 판교개발이 시작되면 서울의 투기꾼들이 기웃거리겠지만 청약전쟁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도시 모양이 어떻게 잡힐 것인가 궁금하다.분당처럼 고층아파트와 탄천변의 주상복합군으로 어울려서 경부고속도로변에 웅장한 벽을 만들어 놓을 것인가? 그러나 무엇보다 교통망은 어떻게 짜여질 것인가 궁금하다.지금도 판교IC 주변은 교통의 사각지대다.이제 그야말로 ‘움직이는 주차장’이 되겠지.판교에서 서울 왕래에 어느 정도의 참을성이 필요할까? 판교 이남인 분당,죽전,수지,용인지역에서부터 불평이 터져 나올 것이다.신분당선이란 철도가 연결된다지만 과연 언제나 될까? 그동안 학원단지를 만들겠다거나 대형아파트를 늘리겠다거나 첨단벤처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들이 오락가락했다.이번 기회에 나는 강남보다 나은 명품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서민들의 주택공급 문제도 중요하다.그러나 우리 사회는 발전하는데 우리 도시도 새롭게 새롭게 태어나야 하지 않을까? 10년만 내다 보아도 우리는 선진국형의 도시가 필요하다. 서울 근교에 좀더 멀리 나가서 영상타운,캠퍼스타운,삼성타운,자전거만의 타운 같은 특색 있는 도시들을 더 만들자.특히 대부분의 구 시가지들이 난개발 형태로 팽창하고 있는데,이들 구시가지를 색깔있게 리모델링하고,새로 개발되는 신시가지와 잇대어 조화시켜 나가는 게 긴요하다. 나는 일산의 호수공원이나 분당의 중앙공원도 사랑한다.교외 곳곳 마을과 마을,도시와 도시 사이에 이런 여유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그저 조용히 걸어보고 싶은 거리,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보고,바쁜 일상의 순간들을 부담없이 털 수 있는 그런 도시공간이 필요하다. 도시를 벗어나도 숨막힐 듯이 빽빽한 모습으로 주택지가 확산돼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일본 도쿄에서 기차를 타고 나가 보라.답답한 도시공간이 끝없이 이어진다.도쿄 주변에 그린벨트를 만들었는데 주민들의 성화로 결국 무너져 버렸다.그래서 도시는 사막이 됐다. 내가 일년간 살았던 영국 런던 교외의 워킹시.그곳의 도시계획 지도를 나는 벽에 붙여 놓고 도심지의 단아한 풍경,정취 있고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도로망,숲과 공원의 적절한 배치와 사이사이에 재미있게 배치된 주택단지들,요모조모를 음미하며 우리나라에 그대로 재현해 보려고 애쓰기도 했다.영국에서는 별것 아닌,그저 평범한 도시였다.판교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이 건 영 단국대교수 前국토연구원장
  • 車수출 월간 첫 30만대 돌파

    10월 자동차 수출이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했다.내수는 4개월 만에 10만대를 넘어 회복조짐을 보였다.전체 판매량도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국내 자동차 5사에 따르면 10월에도 수출은 초호황을 이어갔다.전체 판매량은 40만 6736대로 전년 같은 달의 33만 3163대보다 22.1% 늘어났다.9월의 32만 6215대보다는 24.7% 증가했다. 특히 수출이 30만 8대로 전년 동월(18만 9458대)보다 58.4% 성장했다.9월의 23만 1193대보다는 24.7% 증가했다. 내수는 10만 6728대로 9월의 9만 5022대보다 12.3% 늘어났다.완성차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을 벌인 데 힘입은 결과다. 하지만 전년 동월의 14만 3706대보다는 25.7% 낮은 수준으로 내수 침체가 그만큼 심각함을 반영한다.내수는 7월 9만 9509대,8월 8만 6565대,9월 9만 5588대 등 바닥권에서 맴돌았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기아·GM대우차는 전년 동월보다 판매실적이 크게 향상됐다.반면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내리막길이다.앞의 3개사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고,뒤의 2개사는 내수 비중이 더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19만 8122대를 팔았다.기아차는 10만 8221대를 판매했다.전체 판매량의 4분의 3 수준이다.두 회사가 자동차 업종의 초호황을 이끌었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엘란트라(수출명 아반떼),엑센트(수출명 베르나),싼타페 등 전략차종들이 잘 팔리고 있다.중국 등 현지 공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기아차도 8만 1421대를 수출,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내수는 2만 6800대로 9월의 2만 5050대보다 7.0% 늘었다.전년 동월의 3만 8079대보다는 29.6% 줄었다. GM대우는 전년 동월보다 265.1%,9월보다 86.5% 급신장한 8만 313대를 팔았다.내수에선 9월보다 104.7% 늘어난 1만 38대를 팔아 ‘꼴찌’에서 탈출했다.출범 1주년을 맞아 실시한 ‘1% 할부’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은 결과다. 르노삼성은 자동차 5사 가운데 유일한 마이너스 판매량을 기록했다.내수는 7742대로 전년 동월보다 37.8%,9월보다 8.1% 감소해 꼴찌로 내려앉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경기 극과극 / 내수 ‘쩔쩔’ 수출 ‘펄펄’

    ‘떠받치는 수출,발목잡는 소비’ 우리 경제가 수출로 ‘연명’하고 있다.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물량이 늘면서 지난달 생산이 크게 늘었고,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23억달러로 50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반면 소비는 4년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내수와 수출의 양극화가 극명하다.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도 넉 달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마이너스로 꺾였다.그런데도 정부 당국자들은 올 4·4분기나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얘기만 되풀이하고 있다. ●수출에 의존한 절름발이 경제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3억 4900만달러로 전월(13억 91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한은 예상치(20억∼30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수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수출 호조는 국내 생산도 크게 끌어올렸다.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6.6%나 증가했다.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이에 힘입어 제조업 평균 가동률(78.7%)도 80%에 육박했다.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출하량이 급증(14.3%)한 덕분이다.반도체를 제외하면 산업생산 증가율은 2.5%에 불과했다. ●멈춰선 ‘한 축’ 소비 수출과 더불어 경기의 양대 축인 소비는 좀체 살아날 기미가 없다.도·소매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3.0%가 줄어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감소폭도 지난 1998년 12월(-3.5%) 이후 4년 9개월만에 가장 크다.특히 백화점 판매액은 무려 14.0%나 급감했다. 10월 정기세일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늦춘 탓이 커 보인다.냉장고 등 내구 소비재 판매실적도 신통찮아 정부의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무색케 했다. 설비투자 역시 감소세(2.3%)를 벗어나지 못했다.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하락세(전월대비 0.1%포인트)로 다시 돌아섰다. ●정부,“늦어도 내년 봄에는 경기 바닥치고 회복” 김민경(金民卿) 경제통계국장은 “경기선행지수가 꺾였지만 감소폭이 미미하고,설비투자도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어 경기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김 국장은 그러나 “자동차 파업 등 특수요인이 많아 정상적인 경기 판단이 어려운 데다 수출이라는 한 축만 돌아가고 있어 국면 전환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여전히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은 내놓지 않은 채 낙관론만 펴고 있다.조윤제(趙潤濟)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29일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경영자 조찬회에서 “설비투자가 회복 준비단계에 있다.”면서 “국내 경제가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바닥을 치고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등산·달리기 무턱대고 하다간 발병/ 너 자신을 알라

    가을과 함께 야외활동이 부쩍 늘었다.운동을 시작하거나 단풍을 찾아 산을 오르는 사람도 많다.적당한 야외 활동은 환절기의 인체 불균형을 바로잡아 생체 활성화를 촉진하고 근력도 키워준다.그러나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이런저런 후유증을 겪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근육이나 힘줄,인대에 부상을 입는가 하면 심혈관 및 호흡기계에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이런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자신을 알고 운동에 나서야 한다.질환자는 의사와 상의해 운동 종목과 방법,강도 등을 결정해야 하며 건강한 사람이라도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또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습관화해 부상 등 부작용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달리기와 걷기,등산을 통해 흔히 발생하는 부상과 대책을 살펴본다. ●사례 직장인 박성환(44)씨는 최근 집 근처 공원에서 조깅을 하다 10여분만에 길섶에 드러눕고 말았다.가슴을 압박하는 통증에 숨까지 막혀 몸을 가누기 어려웠던 것.부랴부랴 병원을 찾은 박씨는 의사로부터 “협심증에 혈압까지높은 사람이 왜 그런 무리한 운동을 하느냐.큰일 날 뻔 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별 생각없이 82㎏의 체중을 줄이려다 겪은 간담 서늘한 경험이었다. 주부 이명원(49)씨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오대산으로 단풍구경을 갔다가 해발 900m 지점에서 산행을 포기해야 했다.등산 도중 걸음을 떼어놓을 수 없을 만큼 무릎이 아파 결국 중간에서 하산해 병원을 찾았다.의사는 “오래 전에 무릎 연골이 손상돼 등산을 해서는 안되는데 무리했다.”며 수술을 권해 난감해하고 있다. ●달리기 달리기운동에서 가장 흔한 부상은 ‘아킬레스건염’.갑자기 달리다 보면 발꿈치뼈 뒤쪽에서 장딴지로 이어지는 아킬레스건(인대)에 염증이 생기거나 인대가 손상돼 통증을 느끼는 경우다.평지에서는 괜찮다가 오르막길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는 ‘연골연화증’,내리막길에서 통증을 느끼는 ‘장경인대증후군’도 흔한 부상이다. 이런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과 강도를 결정해야 한다.달리기는 좋은 운동이지만 고혈압 등 순환기질환이나 기관지염,천식 등 호흡기질환이 있는 사람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 적정 강도와 횟수를 정하고 시작해야 한다.운동 전후에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으로 준비 및 정리를 충분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볍게 달리는데도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부정맥이나 협심증이 심한 사람,혈압이 높거나 골다공증 환자는 달리기를 해서는 안된다.이런 질환자들이 무리하게 달리기를 하면 맥박이 불규칙해지면서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심하면 호흡곤란이나 현기증으로 정신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은 달리기보다 걷기가 좋다.운동 시간은 처음에 3∼5분으로 시작해 점차 늘려가야 몸이 무리없이 적응한다.횟수는 주당 3∼4일이 적당하다.운동은 딱딱한 아스팔트나 울퉁불퉁한 곳보다 고른 운동장이나 전용 트랙이 좋고,충격을 잘 흡수하는 전문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을 만큼 여유있는 걷기가 적당하며,당뇨 환자는 합병증 우려 때문에 달리기나 걷기보다 수중 걷기가 효과적이다.또 관절염 환자는 무릎 통증을 완화시키고 근력을 강화하는 ‘뒤로 걷기’가 권할 만하다. ●등산 등산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예방,치료하는 효과도 나타낸다.또 스트레스를 해소해 정신건강을 도우며,다리와 허리의 근력 강화효과도 뛰어나다.이렇듯 장점이 많지만 그런 만큼 부작용의 부담도 크다. 가장 흔한 부상은 무릎통증.건강한 사람도 무리하게 등산을 하면 무릎통증이 나타나며 평소 통증이 있었던 사람은 더 심해지기도 한다.반복운동으로 무릎 주위 근육이나 힘줄이 무리했거나 관절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산을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더 힘이 드는 이유도 무릎을 더 많이 구부리기 때문이다.평소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은 등산 전 1주일 정도 집중적인 무릎운동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지혜다. 심장질환이 걱정되는 사람은 등산 도중 자신이 느끼는 모든 증상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특히 협심증 증상인 가슴통증은 조심해야 한다.등산 초기에 가슴이 아프다가 조금 지나면없어지곤 하는 증상은 협심증이기 쉽다.흔히 운동 부족이라고 여기기 쉬우나 이것이 심장병 초기증상인 경우가 많다.이런 증상을 느끼면 운동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정상인도 준비운동과 함께 정상에 오른 후 또는 하산한 뒤에 반드시 정리 운동을 해줘야 한다.운동을 하다 갑자기 멈추면 팔,다리의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는 속도가 느려져 뇌 혈류가 줄면서 정신을 잃을 수도 있다. 산에 오를 때는 보폭을 평지에서보다 좁혀 리듬감 있게 걷는다.속도는 자신의 여건에 따라 조절하되 2∼3㎞를 40∼50분에 걷는 정도가 적당하며 초보자는 30분마다 5∼10분씩 휴식을 갖도록 한다.특히 초보자는 천천히,자주 쉬면서 올라야 한다. ■ 도움말 일산백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양윤준 교수,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최일용 교수, 서울정형외과 윤윤성 원장(경기도 용인 수지) 심재억기자 jeshim@
  • 지표마다 잿빛 정부만 장밋빛/ 백화점 9개월째 감소불구 “내년초 소비회복”

    우리 경제의 ‘바닥 다지기’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정부는 늦어도 연말부터는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잇따라 발표되는 각종 지표에는 좀체 그럴 기미가 없다.경제가 가라앉아 바닥이 자꾸 내려가고 있는 듯하다.연내 경기 회복세 진입은 물건너갔다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한국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마저 나왔다.우울한 연말이 예상된다. ●할인점도 5개월째 내리막 ‘지갑꽁꽁' 24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주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안팎,할인점 매출은 5%가량 감소했다.백화점은 9개월째,할인점은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저소득층은 물론 부자들도 지갑을 닫고 있어서다.지난 2·4분기부터 30∼40대의 소비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20대와 50대의 소비는 여전히 감소세다. 경기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지표인 건축허가 면적도 3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건축허가 면적은 699만 7000㎡(211만7000평)로,전월(856만 7000㎡)보다 18.3% 줄었다.지난해 같은 달(1022만 1000㎡)에 비해서는 무려 31.5%나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주택 경기위축 등으로 주거용(-38.5%),상업용(-32%),농수산용 및 공공용 등 기타(-33.2%) 건축물의 감소세가 컸다. ●JP모건 “주가 650까지 급락” 경고 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건은 24일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아울러 종합주가지수가 650선까지 밀릴 수 있다며 “한국 증시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한국지사측에 주문했다.이승훈 리서치 담당 상무는 “가구당 소득대비 이자 비용이 평균 30%로 추산돼 빚 부담이 높은 데다 소비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늦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만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외국인의 소량 매도로도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 상무는 “향후 3개월간 주가가 650까지 밀리며 급격히 조정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 “나홀로 낙관” 이에 따라 재경부와 한국은행이 입버릇처럼 외쳐왔던 ‘4분기 경기회복론’이 물건너간 것은 물론 내년 상반기 회복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340만명의 신용불량자와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소비와 투자 부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된 후 하반기에나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도 내수 회복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꼽았다. 반면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24일 무역업체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부터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올 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던 종전 주장에서 한걸음 물러서기는 했지만 여전히 낙관적이다.한국은행마저 올해 성장률을 2%대로 내려잡았음에도 불구하고,3%대를 고집하고 있다.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경제는 심리인 만큼 정부가 의도적으로 낙관론을 펴는 것은 좋지만 자칫 정책대응의 실기(失機)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속상한일 겪으며 성숙해진 1년”/대하사극 ‘장희빈’ 100회 장정 마친 김혜수

    KBS2 특별기획 ‘장희빈’이 23일 10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종영을 하루 앞둔 22일 탤런트 김혜수는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로 지난 1년간 장희빈으로 살아온 심경의 일단을 내비쳤다.작품을 막 끝낸 연기자들이 의례적으로 하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예사로 들리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던 탓이다. “연기자로서 꿈에 그리던 역할을 했다는 점에선 행운이지요.다만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시청자들의 기대에 못미쳤던 것은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던 듯 “욕도 많이 먹고,속상한 일도 많았지만 연기자로서 그리고 인간적으로 많이 성숙해진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장희빈’은 영화 ‘바람난 가족’에 출연하기로 했던 김혜수가 급하게 캐스팅되면서 영화 제작사가 소송을 준비하는 등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이후 외주제작사 대표와 담당 프로듀서가 주먹다툼을 벌이는가 하면 작가 교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조기종영설이 끊이지 않았다. 목욕신,방중술 등 극약 처방에도 불구하고 초반 20%대를 기록했던 시청률은 회를 거듭할수록 내리막길로 치달아 한때 6%까지 내려가기도 했다.지난 8월부터 상승세를 타 지난주 27%까지 회복한 것은 김혜수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악녀나 요부 같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의 장희빈을 보여주려 했는데 뜻한 만큼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요.이 때문에 ‘내가 이것밖에 안되나.’하는 좌절감을 느낀 적도 많았고요.하지만 그때마다 ‘어떻게 시작한 일인데…방법이 있을 거야.’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했어요.” 김혜수가 보는 장희빈은 어떤 인물일까.“사랑에 있어서만은 시대를 앞질러 간 자의식 강한 여자예요.사랑하는 남자와 아들을 지키려고 권력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인물인데,그녀의 처절함과 치열함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해 아쉬워요.” 사극이 현대극보다 야외촬영이 적어 오히려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는 그는 김인식 감독의 ‘얼굴없는 미녀’(가제)에 출연을 승낙해 조만간 스크린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경차 지고 SUV 뜬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경차는 ‘찬밥’신세다.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반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호황이다.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의 SUV 개발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800㏄ 미만 경차는 판매실적이 낮다.티코,마티즈,비스토,아토스 등은 올들어 8월까지 3만 1331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고작 4.4%이다. 경차의 전성시대는 IMF 직후인 98년.당시 15만 6521대가 팔려 시장 점유율이 27.1%에 이르렀다.현재는 6분의1 수준으로 추락했다.경차 판매량은 99년 12만 9285대,2000년 9만 2697대,2001년 8만 2140대,2002년 5만 7178대 등으로 내리막길이다.같은 기간 국내 승용차 판매량이 56만여대에서 122만여대로 증가한 것과 반비례한다. 반면 싼타페,쏘렌토,렉스턴 등 SUV는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지난해 29만 7496대가 팔려 중형차를 제치고 첫 1위에 올랐다.시장 점유율은 27.7%에 이르렀다.올들어 8월까지 19만 5704대가 팔려 중형차와의 격차를 6.1%포인트로 늘렸다. SUV는 지난 98년 판매량이 3만 7815대로 시장 점유율이 6.6%에 불과했다.그러나 99년 10.8%,2000년 12.5%,2001년 17.6% 등으로 급등세다.주5일제 도입으로 계속 호조를 탈 전망이다.이에 따라 현대차는 7일부터 테라칸 고급형 EX290과 테라칸 EX290 이코노미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고급형은 라디에이터그릴,아웃사이드 도어핸들,리어가니시를 크롬으로 바꾸고 안개등,우드그레인,에어필터 등을 새로 적용했다.이코노미는 일부 사양을 삭제해 가격을 대폭 내렸다. 기아차는 내년 6∼7월에 2000㏄급 소형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미니 쏘렌토격으로 ‘KM’이란 프로젝트로 개발 중이다.쌍용차도 내년 상반기에 고급형 미니밴을 내놓기 위한 ‘A10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국낭자 ‘아쉬운 한타차’/세리·지은·정연, 롱스드럭스챌린지 공동 2위

    ‘뒷심’이 아쉬웠다. 역전 우승을 노린 박세리(26·CJ)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이정연(24·한국타이어)이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힐스골프장(파72·6383야드)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게 불과 1타 뒤져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세리는 이날 전반 3개의 보기에 발목을 잡혀 후반 줄버디 맹타에도 불구하고 2언더파 70타에 그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알프레드손에게 1타 뒤졌다. 박지은도 3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벌였지만 역시 1타차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의 꿈을 접었다. 홀컵 2m 앞에서 LPGA 투어 진출 2년만의 우승을 날린 이정연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올시즌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이정연은 알프레드손에게 1타 뒤진 채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m 버디 기회를 맞아 연장전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회심의 버디 퍼트가 1㎝ 옆으로 비껴가 땅을 쳤다.모두 5개의 버디를 뽑아냈지만 13번홀(파4)에서 저지른 더블보기가 부담이 됐다. 지난 1998년 이후 5년 동안 우승없이 내리막길을 걸어온 38세의 노장 알프레드손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통산 5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편 이날 3언더파 69타로 선전한 박희정(23·CJ)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10위에 올라 시즌 세번째 ‘톱10’에 들었고,강수연(27·아스트라)도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프로 전향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에 출전한 송아리(17)는 이븐파 72타로 마지막 라운드를 마쳐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이런 책 어때요 / 베네치아의 기억

    고봉만 등 지음 한길사 펴냄 베네치아는 13세기부터 적극적인 해상진출 끝에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 에게해의 크레타섬을 획득,지중해 무역권을 장악하지만 16세기말 터키와의 전쟁에 패배해 지중해 요충지들을 내주면서 내리막길을 걸은 도시다.이 책은 진흙과 개펄 위에 생겨난 도시 베네치아의 어제와 오늘을 설명한다.베네치아는 배제가 아니라 첨가,빼기가 아니라 더하기에 바탕을 둔 도시라는 게 기본관점.콘스탄티노플·알렉산드리아 등 주변지역에서 문물과 사상을 받아들인 뒤 ‘움켜쥐려는’ 강박적 충동으로 그것을 고수해온 과거가 베네치아의 오늘을 형성했다는 것이다.1만5000원.
  • 휠레포츠 즐기는 ‘프리보드’ 동호회/바퀴 달린건 다 탄다

    네모난 침대,네모난 창문,네모난 문,네모난 조간신문,네모난 버스,네모난 건물,네모난 오디오,네모난 컴퓨터 TV….노래 ‘네모의 꿈’에 나오는 네모난 것들이다.가사에는 세상이 온통 네모난 것들 뿐이지만 사람들은 동글동글한 바퀴에 빠져들고 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인라인 스케이트나 바퀴달린 신발 힐리스를 타는 모습이나,공원에서 컵처럼 생긴 ‘콘’을 놓고 이리저리 피하며 기술을 자랑하는 인라인 슬라럼을 즐기는 모습은 곳곳에서 눈에 띈다.때로는 묘기용 자전거 BMX로 온갖 기교를 부리거나,각종 바퀴달린 보드를 타고 돌아다니는,또는 삼발이처럼 생긴 트라이크를 타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보인다. 모두가 바퀴,일명 ‘휠 (Wheel)레포츠’에 열광하는 사람들이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서울 올림픽공원을 찾아 ‘휠맨’을 즐기는 이종희(27·자영업)씨는 “처음에는 어떻게 타야할 지 몰라 많이 넘어지고 다치기도 하지만 익힐수록 매력에 빠져들어 헤어나질 못한다.”고 말한다.양 발을 바퀴 안에 넣고 스노보드를 타듯상체를 이동하며 타는 휠맨은 1개월정도면 회전이나 앞바퀴 들기 등 트릭을 구사할 수 있어 색다른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회사원 윤주호(29)씨는 차안에 스케이트보드,인라인 스케이트,힐리스 등 온갖 바퀴용품을 늘 싣고 다니며 언제,어디서나 여건만 되면 ‘출정’할 채비를 갖췄다.최근에는 알루미늄 막대 3개로 만들어져 몸을 좌우로 흔들면서 전진하는 ‘트라이크’를 구입했다. “다른 바퀴용품이 스노보드의 느낌이라면 트라이크는 스키 느낌을 주는 레포츠”라며 “바퀴달린 것만 나오면 꼭 타보는 것이 취미 아닌 취미”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는 휠 레포츠 종목은 프리보드.언뜻보면 스케이트보드와 비슷하지만 바퀴 안쪽에 두개의 작은 바퀴를 덧달았다. 타는 방식이나 느낌이 스노보드와 거의 완벽하게 같다는 것이 마니아들의 의견이다.지난 4월초 국내에 처음 수입된 뒤 스노보드 동호회를 중심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카페 ‘프리보드 동호회(cafe.daum.net/freebord)’의 경우 개설 6개월 만에 회원수가 4200명을 넘어섰다. 플로랩,라이노 등 각종 바퀴제품을 접했다는 시삽 조래상(30·웹디자이너)씨는 프리보드가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재빠르게 구입한 나름대로 ‘최장 경력의 소유자’.“겨울이 아니라도 스노보드를 즐기고 싶어 각종 바퀴달린 것에 전전하다 프리보드에 정착했죠.타는 느낌이 스노보드와 가장 비슷하거든요.” 이들이 바퀴에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머리칼이 휘날리는 스피드라든가,넘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언덕길을 내려오는 스릴 등.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경사로를 내려오는 기분이 짜릿하다.”는 애니메이터 최민경(25)씨는 “프리보드를 탄 뒤 온몸이 성할 날이 없지만 멋지게 턴을 하며 타는 즐거움에 자꾸 끌린다.”며 활짝 웃는다. 물론 보호대,안전모 등을 착용해 안전에 신경쓰는 것을 잊지 않는다. 최명찬(27·회사원)씨는 “프리보드는 경사로에서 즐기는 레포츠라 주로 남산 산책로나 월드컵공원에서 탄다.따라서 타는 중 가속도가 붙어 눈 깜짝할 새에 큰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내려쬐는 뙤약볕에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든가,몸이라도 다칠까 전전긍긍하는 약한 모습은 휠 마니아들에게는 남 얘기다.그래서 휠 레포츠의 진화도 계속되고 있다.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안주영기자 jya@ ●프리보드 스노보드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기구로 스노보드 연습용으로 각광받고 있다.데크·바인딩·회전을 위한 센터휠·엣지를 위한 사이드휠 등으로 구성돼 있다.바인딩의 부착은 선택.가격은 길이에 따라 30만∼35만원.공식판매처는 ‘핸디인포’(www.free-bord.com·02-421-3888). ●휠맨 호주에서 발명된 익스트림 스포츠 전문용품.바퀴 가운데 있는 발판에 발을 올려놓고 탄다.평균 시속은 15∼20㎞/h 정도로,바디에 연결된 공기 압축식 액셀러레이터로 속도를 조절한다.압축하면 속도가 올라가고 풀면 내려가는 식이다.스피드용이라기보다는 트릭용.연료는 무연휘발유와 엔진오일을 혼합해 사용한다.가격은 158만∼178만원. ●라이노 6년 전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1.7마력의 강력한 소형엔진이 장착돼 있다.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가 장착된 유선 리모컨으로 가속과 제동을 한다.웬만한 온·오프로드에서 즐길 수 있다.오르막길에서는 엔진을 이용해 올라가고,내리막길에서는 엔진없이 스노보드처럼 활강이 가능하다.70만∼80만원선. ●스네이크보드 스케이트보드를 두 개로 쪼개 축으로 연결한 모양이다.뱀이 기어가듯 지그재그 형태로 움직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보드에 발을 고정시킬 수 있는 바인딩을 부착하면 점프가 가능하며 경사진 언덕에서의 다운힐로 스릴이 넘친다.가격은 7만∼25만원,바인딩은 5만∼6만원. ●트라이크 밀거나 패달을 밟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 흔들면서 전진하는 기구.세개의 바퀴가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뒤에 달린 두개의 바퀴 중 하나의 바퀴가 힘을 추진하면 다른 쪽이 앞으로 나가는 물리적인 힘을 이용했다.스키의 활강과 스노보드의 트릭(기술이나 묘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어린이·성인·전문가용 3종으로 24만∼30만원.홈페이지 www.trikke.co.kr. ●플로랩 판자(데크)밑에 작은 바퀴가 7개씩 앞뒤 양쪽에 U자 형태로 달려 있다.94년 미국에서 개발돼 지난해 4월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타는 방식은 스노보드와 비슷하다.크게 기울어지는 각도를 이용한 카빙턴도 즐길 수 있다.가격은 35만원선. 최여경기자
  • 통계청 ‘6월 서비스업 동향’ / 유치원費 졸라맸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면서 유아원과 유치원의 매출이 2년 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감안할 때,가계살림이 얼마나 빡빡해졌는지를 짐작케 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6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전년 동월 대비)에 나타난 결과다.유아·유치원을 비롯해 도·소매업,음식·숙박업,자동차 판매업 등도 매출 부진을 면치 못했다.반면 금융·보험업,부동산 중개업 등은 활황을 보여 업종별로 명암이 갈렸다.일부 업종의 약진에 힘입어 전체 서비스업 생산(1.9%)은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001년 이후 첫 마이너스 특이한 점은 유아·유치원 등 초등 교육기관의 매출이 지난해 6월에 비해 마이너스(2.4%)로 떨어진 점이다.2001년 1월(-0.7%)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통계청 김한식 서기관은 “수입 감소로 생활비가 빠듯해진 부모들이 급기야 자녀들의 유아원비나 유치원비를 줄인 것 같다.”면서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겠지만 이들 업종의 매출 부진은 몇달째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통계청은 서비스업 활동동향을 분석할 때 유아원·유치원을 초등교육기관으로 분류한다.물론 일반학원 등은 매출이 늘어 전체 교육서비스업은 증가세(2.2%)를 이어갔다. ●도·소매업도 넉달째 곤두박질 도·소매업 판매는 지난해 6월에 비해 3.3% 감소했다.2월부터 다섯달째다.특히 도매업(-1.4%)보다 소매업(-7.0%)의 불황폭이 깊어,최근 일부 지표경기의 호전에도 경제주체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원인을 제공했다.자동차판매업(-8.2%)도 3월부터 넉달째 내리막길을 걸었다.그나마 전월(-20.7%)보다는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숙박업(-12.3%)과 음식점업(-3.7%)은 좀체 호전 기미가 없다.하반기 경제회복의 관건이 소비심리 회복에 달렸음을 다시한번 입증해 주는 결과다. ●보험·복덕방은 활황 보험료 수입 증가와 주가 상승에 힘입어 보험업(12.6%)과 증권거래업(36.2%)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그러나 손해보험업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동종업종 안에서도 명암이 갈렸다.대출수요 증가로 일반 금융업(4.8%)도 상승세를 이어갔다.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책이 느슨해진틈을 타 부동산 중개업(22.2%) 역시 호황을 누렸다. 안미현기자 hyun@
  • 독자의 소리/ 북한산 경관보호가 우선 외

    북한산 경관보호가 우선 지난 19일자 대한매일에 실린 ‘아찔한 북한산’과 21일자 ‘위험한 북한산 후속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글을 읽고 찾아간 휴일의 북한산은 만원이었다.산에서 담배를 피운다고 주의를 주는 할아버지가 있었는가 하면,저마다 동행한 사람들과 정치·경제·사회에 대한 비판으로 등산로는 초입부터 열기를 내뿜었다. 그러나 높이 올라갈수록 조금전 세태를 비판하던 사람들조차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며 쓴웃음이 절로 나왔다.위험하니 가지말라는 안내문이 있는데도 비웃기라도 하듯 가서는 안될 길을 고집하거나,숲을 짓밟으며 길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산에 오르는지 궁금했다.그런데 기사처럼 통제에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안전장치를 한다면 북한산은 어떻게 될까.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산 모든 암벽마다 철심을 박고 로프를 설치할 수는 없다.위험한 암벽과 가지말라는 산길을 가는 기쁨보다는 후손과 다른 많은 사람들을위하여 자연경관을 있는 그대로 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은철(서울 금천구 독산동) 자전거 음주운전 삼가야 얼마전 퇴근길에 지하철역 부근도로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후송했지만,며칠 뒤 관할 경찰서로부터 그 분이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당시 내리막길에 쓰러져 있는 그 분의 입에서는 술 냄새가 났고,곁에는 자전거가 나뒹굴고 있었다.일선에서 일하는 경찰관이라서 밤늦게 술을 마신 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많이 본다.많은 사람들이 자전거의 위험에 무신경하지만,사실 자전거는 자동차보다 더 높은 수준의 운동능력과 신체조작을 필요로 한다.음주운전은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술을 마시고 자전거를 타는 것을 삼가야 하겠다. 이지연(성남 중부경찰서 방범과)
  • ‘아찔’북한산

    제헌절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북한산을 찾은 지난 17일 향로봉에서 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구간.조모(49·서울 서초동)씨 일행은 향로봉 정상에서 아슬아슬한 바위길을 10여m 내려가다 길이라고는 바위 틈새밖에 없는 촛대 모양의 바위가 나타나자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이곳은 99년 이후에만 10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한 ‘위험지역’이다.그러나 비봉→향로봉 방향에는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향로봉→비봉 방향에는 이마저도 없다.따라서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쪽에서 향로봉으로 올라온 사람들은 이 구간이 위험지역임을 모르는 데다,우회해서 비봉으로 가려면 산을 반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야 하기 때문에 조씨 일행처럼 곤욕을 치르곤 한다. ‘2000년부터 등반사고 사망 34명,부상 232명’.히말라야산이나 로키산맥 얘기가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찾는 북한산의 안전 현주소다. 북한산은 능선이 대부분 바위로 이어져 곳곳에 위험 구간이 산재해 있지만 안전시설 미비로 등반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인수봉 등 암벽등반 코스가 아닌 일반인들이 흔히 다니는 구간에서도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바위에 쇠말뚝을 박거나 밧줄 정도만 달아놓아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곳이 여러 곳이다. 북한산순수비가 있는 비봉 정코스는 경사가 급한 데다 바위 사이로 패인 골이 깊어 쇠난간 등의 설치가 절실한 곳이다.위험구간 표시에도 불구하고 오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비봉 측면코스는 쇠말뚝 서너개만 설치해놓아도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산악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밖에 신선대 정상에서 뜀바위 방면 내리막길,오봉 가운데 두번째 봉우리 오르는 길,원효봉에서 염초봉으로 가는 길 등도 쇠난간이나 밧줄 등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등산객들은 입을 모은다. 북한산관리사무소측은 “자연파괴를 막기 위해 쇠말뚝 등의 설치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등산객들이 통행을 금지시킨 구간을 다니기 때문에 사고가 잦다.”고 설명한다.그러나 난코스가 아닌 곳에는 쇠난간 등의 안전시설을 설치한 경우가 많아 해명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불광매표소 위에 있는 체육시설뒤편 언덕은 경사가 완만하지만 2군데에 걸쳐 30m씩의 철제펜스가 쳐져 있고,불광동 방향에서 첫번째 봉우리인 족두리봉 역시 측면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험하지 않음에도 쇠난간이 길게 설치돼 있다. 등반가 하기수(44·경기도 용인시)씨는 “암벽구간은 손에 잡히는 조그만 바위 구멍 하나에도 생사가 갈리기 때문에 10㎝짜리 쇠말뚝만 박아놓아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자연보전 때문에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위험지역’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요구된다는 지적이다.현재와 같이 안내판이나 설치해놓는 식의 형식적 관리가 아니라 철제펜스나 구름다리 등의 안전시설을 설치하든지 아니면 등반객들이 들어갈 수 없도록 통제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부상자를 수송하는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장소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모(38·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씨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인당 1300원씩 징수하는 입장수입이 연간 규모로 따지면 어마어마할 텐데 북한산의 안전관리가 입장료를 받지않는 수락산이나 불암산보다 오히려 못하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
  • [열린세상] 아르헨에서 배울 것

    갑자기 집단 이기주의 행동이 증가하고 있다.광화문에선 잊을 만하면 군중 집회가 열린다.언어도 격해진다.넉넉한 광화문이 아니라 촛불·기도·저주와 같은 정념의 공간이 되어간다.은행원들은 일시적이지만 일부 전산망을 마비시키고 철도 노조,택시·버스 노조 그리고 금속 노조도 조만간 파업할 것이라고 한다.재계는 돈을 빼서 다른 곳으로 투자처를 옮기겠다고 위협한다. 서로에 대한 불신이 높아만 간다.지식인 집단도 분열되긴 마찬가지이다.입장이 다르면 말을 건네지 않는다.상대를 설득시키는 토론이 사라진 지 오래이다.끼리끼리 모여 험담하고 소주잔만 들이켠다.당연히 언론사의 분석도 각이 서 있다.모두가 모두에 대해 불만인,그야말로 홉스적인 상황이다. 게임 이론을 빌리자면 ‘겁쟁이 게임’에 가깝다.행위자 모두가 공세 전략을 쓰기 때문에 모두가 패배자가 된다.기차가 앞에서 달려오는데 아무도 피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패배자,즉 겁쟁이가 되기 싫은 까닭이다.결과는 공멸이다.국제 경제는 불황 국면으로 빠져 들고,국내 경기는 가라앉고있지만 사람들은 모두 자기 앞만 바라본다. 이제 한국에도 ‘남미의 시간’이 도래했는가? 아르헨티나의 경험을 예로 들어보자.이 나라는 20세기 초만 해도 선진국의 문턱에 섰다.국민 소득도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웃돌았다.하지만 1930년 공황과 더불어 ‘좋은 시절’은 지나갔다.문제는 그 다음이었다.새로운 국제 경제 질서에 맞춰 국내 경제를 수술했어야 했다.하지만 농·축산물을 수출하는 지주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았다.수입 대체 산업화에 사사건건 반발했고,‘농업 입국’만이 살 길이라 외쳤다.그들은 불합리한 토지 구조에도,대중의 빈곤에 눈곱만큼 관심이 없었다.곧 이어 1940년대 대중들의 복수가 시작되었다.노동자들은 페론이란 인물을 통해 한풀이 정치를 펼쳤다. 아르헨티나 사회는 두 개로 쪼개졌다.‘두 개의 아르헨티나’는 계층적 양극화만을 지칭하지 않는다.하나의 국민을 구성하는 심리적,감정적 유대가 깨어져 두 개의 의미 구조로 분열된 것을 의미한다.한쪽에선 페론을 ‘나라를 망칠 놈’,에비타를 ‘푸타’(창녀) 에비타라고 소곤거렸다.하지만 대중들은 페론 대령을 국가의 영웅,에비타를 ‘산타’(성녀) 에비타로 추앙했다.지식인들도 양분됐다.한쪽은 농·축산물 수출 의존 체제에 모든 역사적 책임을 돌렸고,다른 한쪽은 노동자 및 페로니즘에 책임을 전가했다. 그때 형성된 ‘원한의 체계’는 아직도 작동한다.이런 균열 구조가 정착이 되면 누구도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없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기업인들은 결코 모험적으로 투자를 하고 기술을 개발하려고 하지 않았다.그들은 관료들을 적당히 구워 삶아 렌트나 챙기는 ‘지대 추구 행위’만을 반복했다.노조도 기업인들의 부도덕성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일단 두들겨 깨고 나서야 협상하는 겁쟁이 게임을 반복했다.노조는 자신들의 이익에 정부가 비우호적으로 나오면 군부에 손짓을 하기도 했다.정치적 부패는 극에 달했다. 군정이든 민정이든 정부는 이기적 집단들에 의해 정복당한 식민지에 불과했다.경제 정책은 지난 60년 동안 표류를 거듭했다.‘스톱·고 사이클’은 반복됐고 자원 배분은 왜곡됐으며,국부는 줄어만갔다.내리막길은 끝이 없었다.모든 것을 개방하고,민영화하고,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취한 지난 20년 간의 실험도 상처를 악화시키기만 했다. 아르헨티나병은 경제적 포퓰리즘이 아니다.60년 동안 지속돼온 겁쟁이 게임의 누적이다.한국에도 남미화가 시작되고 있다면,겁쟁이 게임을 시작한 지금이 원년이 될 것이다.정부는 국리 민복이란 하나뿐인 코드를 ‘코드 맞추기’란 이름으로 쪼개서는 안 된다.단호한 태도로 이익 집단의 정치를 해체해야 한다.여론 주도층도 각을 세우기보다는 중도적 입장에서 국론을 모으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세계의 시간은 우리 사정을 봐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성 형 세종현구소 초빙연구원
  • 회식 마치고 가던 부산교육청 버스 언덕 굴러 공무원 8명사망·36명 중경상

    20일 오후 9시35분쯤 부산 금정구 회동동 계좌골 도로에서 부산70가 1474호(운전자 이정형) 부산시교육청 소속 버스가 도로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부산시교육청 총무과 직원 43명 가운데 최우철(60) 총무과장과 직원 박형진(32),우윤엽(37)씨 등 8명이 숨지고 운전자 이씨와 서영준(36)씨 등 36명이 중경상을 입어 침례병원과 행림병원등 7개 병원에 분산,치료를 받고 있다.그러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는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에서 체육대회와 저녁회식을 마친 총무과 직원들을 태우고 동래 방향으로 돌아가던 버스가 회동 수원지(水源地) 인근 내리막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5∼6m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119구급차량 36대와 구조요원 100여명이 긴급 출동해 인명 구조작업에 나섰으며 사고버스는 반파돼 경찰이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버스가 경사로에다 곡각지점이 많은 도로를 지나다 운전부주의 등으로 도로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이 회식 등을 한점으로 미뤄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 설비투자율 4년만에 최저 / 1분기 10.4%에 그쳐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통하는 설비투자가 4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제조업 생산능력증가율도 지난해 4·4분기 2.4%에 이어 올 1분기에도 2.6%를 기록,바닥권을 이어갔다.특히 1인당 국민소득(GNI)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가는 동안 일본은 설비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연 평균 28%에 달했지만 우리나라는 연 7.6%에 머무르고 있어 경제가 지나친 조로(早老)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설비투자율’(국내총생산액(GDP)에서 설비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0.4%로 1999년 1분기(10.3%) 이후 가장 낮았다.2000년(12.7%)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국민소득 2만달러를 일찍이 달성한 일본의 10% 수준보다는 약간 높지만 홍콩(12.3%)이나 대만(11%)보다는 낮은 것이다. 한은은 “올들어 미국·이라크 전쟁,북핵문제 등 불확실성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거나 감축,또는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특히 그동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보화 투자가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년 13%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2001년 35.6%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올 1분기에는 25.4%로 하락했다. 설비투자의 성장 기여율도 매우 낮았다.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도달한 95년부터 2002년까지 설비투자의 성장기여율은 고작 7.6%에 불과했다.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갈 때까지 일본이 27.8%,싱가포르가 20.5%,독일이 15.1%,미국이 8.9%를 기록했던 데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노대통령 대구구상 내용 / 245개기관 이전 내년 확정

    노무현 대통령이 12일 대구를 찾아 강력한 지방분권 메시지를 담은 ‘대구 구상’을 밝혔다.노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당선자 시절부터 세번째로 지역발전에 대한 의지 표명 이외에도 정치적 배경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대구·경북 지역에서 노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강철 민주당 조강특위 위원이 회의에 참석,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 국정과제회의에서 “사실 정치용으로 그린 그림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30년 동안 내리막길을 걸어온 지방이 내 임기 내에 바닥을 치고 상승해 발전토록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지방분권을 ‘국가개조’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하는 등 지방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모든 부처에서 지방대학으로 보낼 수 있는 연구개발비(R&D)를 점검한 뒤 내놓을 수 있는 총액을 다 조사하고,지방은 이것을 받을 수 있는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노 대통령은 “관계장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서 사업예산은 예산대로,연구소는 연구소대로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정책 7대 과제 발표에서 245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과 관련,“정부 소속기관으로 연수원과 국책연구원,출연기관,공기업같은 투자기관이 대상이며 1차는 올해말까지,2차는 2004년까지 이전 대상을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교육계를 양분시키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논쟁과 관련,“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놓고 서로 죽어라 싸우면 나라가 무너져 내린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노 대통령은 “나이스인지 네이스인지 모르지만 그것이 우리 교육의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인권,인권하는데 저도 인권변호사 출신이지 않느냐.”며 소모적인 논쟁을 중지할 것을 주문했다.노 대통령은 “정부가 회의를 해오면서 법적 근거가 있는지의 문제를 소홀히 했을 수도 있지만 정보집적은 절대 막을 수 없는게 아니냐.”면서 “중대한 교육현안은 뒷전으로 내치고 취임 3개월도 안된 장관을 사표내라 서명받고 다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윤덕홍 교육부총리를 옹호하면서 전교조를 비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 “부동산투기 근절책 뭔가”

    10일 열린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부동산투기 근절과 서민·중산층의 내집마련 대책을 촉구했다.또 정부의 경제운용 능력도 질타했다. ●“부동산값 잡아라”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은 “시중 부동자금이 400조원에 달하지만 저금리와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대책이 장기적으로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면서 “부동자금이 넘치는 상황에서 세제조치만으로 투기수요를 막을 수는 없는 만큼 채권시장 및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과세구조 개선 주문도 잇따랐다.민주당 박병윤 의원은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선 재산세,종합토지세 등을 한 데 묶어 종합재산세제를 만들고 한시적으로 국세로 전환해 단계적으로 중과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5년에서 10년에 걸쳐 시가의 1∼1.5%까지 과세하고 이것이 정착되면 지방세로 다시 환원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같은 당 구종태 의원은 “초단기 양도와 단기 양도의 기간을 대폭 확대하고 고율의 양도소득세를 과세함으로써 초단기 및 단기거래에 소득이 따르지 못하도록 현행 제도를 고쳐야 한다.”면서 “현행 세율구조를 개선하지 않고 보유세를 강화하고,공시가격 결정권을 중앙정부로 이관하고,1가구 1주택에 양도세를 과세하려는 것은 또다른 문제를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박병석 의원은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된 수도권과 충청지역에 국민임대주택 공급을 크게 늘려 서민주거생활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나라당 이양희 의원은 “농업을 전담할 전문 농어업경영인들에게 최소한 25.7평형 국민주택 규모 이상의 현대식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살 수 있도록 정부에서 최장기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며 향후 10년 동안 매년 2만호씩 20만호의 농어가에 대해 주택신축은 5000만원,개축의 경우 3000만원을 20년 장기무이자로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제를 살려라” 의원들은 우리 경제를 ‘위기국면’으로 규정하고 정부의 안이한 상황인식과 정책혼선도 추궁했다.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국내경기가 본격적인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체감경기는 외환위기 때보다 더 안 좋다.”면서 “경제정책 운영의 모든 책임과 권한은 경제부총리가 갖고 경제현안과 경제시스템 운영상황을 부총리가 대통령에게 정례보고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경제부총리의 주례보고 부활을 제안했다. 박병윤 의원은 “경제에 대한 적절한 대책 없이 이대로 간다면,올해 경제성장률은 0%까지 떨어질 것으로 단언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파업하기 좋은 나라,이익단체의 실력행사가 정책을 좌우하는 나라”라며 “노사문제의 책임을 지고 노동부 장관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지표 내리막속 주가·소비심리 회복세 / 경기 바닥탈출 신호?

    주가가 오르고 소비가 소폭이나마 살아나는 등 우리 경제에 모처럼 청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대외신뢰도를 가늠하는 척도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도 0.7%포인트대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경기가 6월말까지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심지어 “임기내 7%대 성장도 가능하다.”는 청와대발(이정우 정책실장) 장밋빛 청사진까지 나오고 있다.하지만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희망의 싹 엿보여 롯데백화점의 5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에 그쳤다.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지만 감소폭이 전월(-4.3%)의 3분의1 수준이다.홍보팀 하수연 과장은 “각종 기념일이 많은 5월 특성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소비심리가 점차 호전되는 추세”라고 말했다.외평채 가산금리는 4일(현지시간) 뉴욕시장 기준 0.79%포인트로 사상 처음 0.7%포인트대로 진입하며 최저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모처럼 순발행(발행>상환)으로 돌아섰다.4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기름값과 반도체 가격도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 하강은 심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5일 발표한 ‘5월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지표는 여전히 하강중이다.생산·출하·재고 지수가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4월중 취업자수도 1년전에 비해 0.7% 감소했다.게다가 5월에는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데다 화물연대 파업 후유증까지 겹쳐 각종 지표 악화가 확실시된다.실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월에 84.7로 전월보다 더 나빠졌다. ●반등 기대감 VS 샴페인 경계 재정경제부 강호인(姜鎬人) 경제분석과장은 “최소한 소비는 두 분기의 조정을 끝내고 3·4분기부터 회복될 것 같다.”면서 “최근의 주가상승도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강 과장은 “지난해 우리 경기를 떠받쳤던 소비가 살아난다는 것은 좋은 징조임이 분명하나,또다른 축인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3분기 회복을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하지만 늦어도 4분기에는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SK글로벌·카드채·조흥은행 등 각종 현안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고,물가안정으로 경제정책의 여력이 생긴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부동산시장으로 몰렸던 시중자금도 서서히 ‘역류’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댐’(부동산 투기 억제책)에 놀라 잠시 역류하는 것일 뿐,조만간 ‘범람’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여전하다.비관론자들은 수출 둔화세에도 크게 주목한다.5월 수출증가율은 4.4%로 전월(9.6%)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당분간 한자릿수의 저조한 증가세가 예상된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기업들의 신규투자 계획이 불투명하고 자금시장의 선순환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경기회복은)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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