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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중국기업 잇단 상장 폐지… 애꿎은 개인투자자만 큰 손실

    ‘부실’ 중국기업 잇단 상장 폐지… 애꿎은 개인투자자만 큰 손실

    “한국거래소와 상장 주관사는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중국 기업을 계속 상장시키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보호장치도 없고 부실기업을 상장시켜 발생한 피해를 개인에게만 돌리는 건 너무나 무책임합니다. 더이상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 주십시오.”28일 청와대 국민소통광장에서 ‘중국 기업 국내 상장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 중인 청원 내용이다. 지난 27일 코스피 내 유일한 중국 기업인 중국원양자원이 상장폐지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이나포비아’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중국 기업 상폐 악몽은 거래소와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원양자원 상폐로 개인투자자가 입은 손실은 수백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원양자원 소액주주는 2만 4300명으로 총발행주식의 76.95%인 9710만 9369주를 보유했다. 지난 3월 매매거래 정지 직전 주가 1000원으로 계산하면 970억원이다. 중국원양자원 주식은 정리매매 마지막 날인 지난 26일 63원으로 거래를 마친 뒤 휴지조각이 됐다. 2009년 5월 코스피에 상장한 중국원양자원은 중국계 수산물 가공·양식업체로 한때 주가가 공모가의 4배에 달하는 1만 2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허위 공시로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등 신뢰를 잃었고,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회계기준을 위반했거나 기업이 계속 운영될 수 있을지 불확실할 때 내려지는 감사의견 거절은 상폐 사유에 해당한다. 2007년부터 국내 증시에 입성한 중국 기업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23곳이 상장했으나 중국원양자원까지 9곳이 상폐됐다. 1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중국고섬 등 4곳은 감사의견 거절, 2015년 11월 상폐된 평산차업은 시가총액 미달, 코웰이홀딩스 등 4곳은 자진 상폐로 퇴출됐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기업은 정보 접근성과 회계 투명도가 낮은 만큼 상장 주관사와 회계법인이 좀더 책임감 있게 실사해야 하고, 그렇지 않았다면 제재도 엄중하게 가해야 한다”며 “투자자들도 중국 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신 위험도가 크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익 금융투자협회 박사는 “거래소가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신규 상장 늘리기에만 몰두한 탓도 있다”며 “외국 기업을 유치할 때는 국내 자본시장과 결합 및 시너지 효과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애플, 아이폰X 공개 후 시가총액 50조 증발

    애플, 아이폰X 공개 후 시가총액 50조 증발

    애플이 아이폰X(텐)를 공개한 이후 기대만큼 혁신적이지 못하다는 평가 속에 시가총액이 50조 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아이폰X을 공개한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주당 160.86달러에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지난 22일 151.89달러로 마감해 이 기간에 5.6% 떨어졌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36% 오르며 고공행진을 하다 이달 들어선 아이폰X 출시를 앞둔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일 164.05달러로 사상 최고 종가를 찍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나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여파로 애플 시총도 12일 8308억 달러(약 942조 5000억 원)에서 21일 7923억 달러로 떨어지면서 80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이튿날인 22일에도 주가가 0.98% 빠지면서 시총은 7845억 달러(약 890조 원)로 마감해 열흘 만에 463억 달러(52조 5000억 원)가 증발한 셈이다. 이는 베일을 벗은 아이폰X이 999달러라는 비싼 가격에 비해 신기능은 그만큼 혁신적이지 못하다는 실망감이 쏟아진 데다 출시 일정마저 11월 3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12일 캘리포니아 주 애플파크에서 아이폰X을 공개하며 비장의 카드인 얼굴 인식 기술 페이스ID를 시연했지만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망신을 샀다. 여기에다 아이폰X과 동시에 공개한 아이폰8이 22일 미국, 중국, 호주, 영국 등 주요국에서 출시됐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분위기다. 일부는 아이폰X 출시를 기다리느라 구매 결정을 미루는 상황이어서 애플은 눈앞의 고객을 놓치는 셈이 될 수도 있다. 라우프벤처스의 투자자이자 전직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진 먼스터는 “최신형 아이폰을 선보인 이후 애플 주가는 5∼10%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파이퍼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올슨은 지난 22일 애플의 주가 전망을 190달러에서 196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아이폰8과 아이폰X의 높은 가격에 힘입어 애플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이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지금, 이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열등감 없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누군가 잘났다 해도 그보다 더 잘난 사람이 어딘가 분명 있기 마련이다. 열등감은 상대적이다.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의 주인공 47세 브래드(벤 스틸러)는 어땠나.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그는 부와 명예를 거머쥔 대학 동창들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대학 다닐 때는 엇비슷했는데 (실은 내가 제일 낫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들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베스트셀러 저자로 매스컴에 수시로 얼굴을 비친다. 브래드는 배가 아프다. 이들과 비교하면 자기 인생은 대학 졸업 후 줄곧 내리막길이었던 듯싶다. 그의 희망은 하버드대학 진학이 유력한 아들 트로이(오스틴 에이브럼스)뿐이다. 브래드는 한껏 기대에 부푼다. 아들의 하버드대 합격이 자신이 가진 열등감을 단번에 우월감으로 바꿔 놓으리라. 그러나 우리는 안다. 자식이 명문대에 입학한다고 아버지의 열등감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트로이가 하버드대에 들어가든 말든 ‘브래드의 지위’(이 작품의 원제)는 별반 달라질 게 없다. 그럼 그를 괴롭히는 열등감은 어떡해야 할까. 이대로 끙끙대면서 그냥 참아야 하는 것일까. 감독 마이크 화이트는 이런 대안을 제시한다. 브래드가 부러워하는 대학 동창들의 삶이 실제로는 별 볼 일 없고, 그들이 각자의 문제에 부닥쳐 고통스러워한다는 진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브래드는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 이를테면 가족의 소중함 등을 깨닫는다.하지만 이 영화가 제시하는 열등감 극복 방법은 조금 아쉽다. 결국 타인과의 비교―타인의 결점을 확인하는 방식을 통해 나의 자존감을 회복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이와는 다른 방안이 필요할 것 같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대담집을 내기도 한 심리학자 가와이 하야오가 ‘콤플렉스’라는 저서에 쓴 처방은 이렇다. 열등감 콤플렉스는 예컨대 야구를 잘하지도 못하면서 선발투수가 되지 못해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이 갖는다. 그것을 해결하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훈련을 열심히 해서 야구를 잘하는 것, 다른 하나는 야구를 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제 와 브래드가 대학 동창들처럼 엄청난 부자나 유명 인사가 되기는 아무래도 어렵다. 그러니까 전자는 제외하자. 그에게 남은 선택지는 후자밖에 없다. 대학 동창들처럼 될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해방하는 것과 구속하는 것이 같은 마음의 움직임, 같은 삶의 자세에서 온다”는 인문학자 김우창의 통찰에 따르면 이것은 체념이되 절망은 아니다. 애초에 그렇게 하나의 잣대로 서로를 비교할 이유도 없다. 돈이나 명성, 학력 따위는 지위의 필수 요소에 해당되지 않는다. 하버드대생 아나냐(샤지 라자)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는 브래드야말로 대단한 인물이라고 말한다. 그를 이렇게 여기는 사람이 세상에 그녀만은 아닐 것이다. 21일 개봉. 12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사람이 좋다 이상아, 80년대 책받침 여신→세 번 이혼 “사춘기 딸에게 늘 미안해”

    사람이 좋다 이상아, 80년대 책받침 여신→세 번 이혼 “사춘기 딸에게 늘 미안해”

    원조 국민 첫사랑이자 80년대 책받침 여신, 배우 이상아가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20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아픔을 딛고 씩씩하고 꿋꿋하게 도전하는 배우 이상아를 만난다. 이상아는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이고 500여 편의 CF에 출연했던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였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녀의 전성기는 26살 어린 나이에 선택한 결혼으로 멈춰버리고 말았다. 이상아는 사람들에게 잊혀가고 세 번 이혼한 여자라는 수식어까지 붙어 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상아는 숱한 방황과 아픔 끝에 긴 공백을 깨고 원조 하이틴 스타에서 아줌마 연기자로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새벽 홈쇼핑 생방송 현장으로 출근하는가 하면 불러주는 곳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어디든 달려간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더욱 굳세게, 때로는 억척스러울 정도로 달리는 이유는 바로 가족 때문이다. 연이은 두 번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마지막이길 바라며 버틴 세 번째 결혼 생활마저 끝난 후 좋지 않은 시선들과 소문에 견딜 수 없어 마음을 닫고 혼자가 됐던 시기에 이상아 곁에는 친정엄마와 어린 딸이 남았다. 거듭된 이혼으로 이상아는 엄마로서 딸 서진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딸 서진이 사춘기까지 겪고 있어 이미 벌어진 둘의 사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 같은 듯 다른 모녀 삼대의 동거는 매일 티격태격에 일촉즉발의 연속이다. 어린 시절 아역배우 이상아의 매니저 역할을 했던 억척 엄마 박명숙 씨(71)와 엄마의 끼를 닮아 예고에 진학했지만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딸 윤서진(18),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고 사춘기 딸과 전쟁을 치르는 철없는 엄마 이상아(46)까지, 세 모녀의 동거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싸움과 화해를 반복한다. 때로는 서로에게 친구이자 남편, 아버지로 의지하며 지내는 모녀 삼대의 바람 잘날 없는 일상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눈물로 얼룩졌던 과거만큼 여전히 힘든 날들의 연속이지만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는 게 이상아의 방식. 이상아는 최근 새로운 드라마의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예전처럼 화려했던 이상아와는 정반대의 역할이지만 지금은 주어지는 역할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는 마음이다. 여자라서, 아줌마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여자니까, 아줌마니까 해내고 싶다는 씩씩한 아줌마 이상아가 직접 공개하는 일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리막길 미끄러진 차량에서 70대 노인 숨진 채 발견

    내리막길 미끄러진 차량에서 70대 노인 숨진 채 발견

    22일 오후 7시 5분쯤 전남 화순군 도로의 한 승용차에서 7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동복면 도로에 세워진 레조 승용차에서 운전석에 몸을 걸친 채로 숨진 A(70)씨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발견했다. 경찰과 119는 21일부터 운전석 문이 열린 차량이 서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날 현장에 출동했다. 기어는 주행(D)상태였다. 주변에는 차량이 미끄러진 흔적도 있었다. 경찰은 경사진 도로에 세워둔 차량이 밀리자 A씨가 급하게 제어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집 버스, 인도로 돌진…행인·차량 덮쳐 2명 사망, 10명 부상

    어린이집 버스, 인도로 돌진…행인·차량 덮쳐 2명 사망, 10명 부상

    버스기사 “굉음 후 브레이크 작동 안됐다” 5일 오후 충북 청주 도심의 내리막길에서 어린이 보호차량 미니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했다.이 버스는 행인들과 차량 3대를 덮쳐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버스 운전기사는 내리막을 내려오던 버스가 갑자기 속도가 붙으면서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6분쯤 25인승 전세 미니버스를 몰던 A(57)씨는 흥덕구 1순환로를 달리고 있었다. A씨는 흥덕구 봉명사거리에서 서원구 사창사거리로 방향 편도 4차선 도로 중 인도와 접해 있는 4차로로 주행했다.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A씨는 사창사거리에 접근하면서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을 보고 버스를 세우려고 브레이크를 잡으려 했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에서 “갑자기 버스가 굉음을 내며 엔진 회전수가 치솟기 시작했다”면서 “브레이크를 밟아 버스를 세우려고 했지만, 작동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앞에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 중이던 차량과의 충돌을 피하려고 A씨는 급히 왼쪽으로 핸들을 틀었고, 버스는 중앙선을 넘어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로지른 후 인도로 돌진했다. 당시 인도에는 행인 5∼6명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A씨의 버스는 인도를 덮쳐 행인 3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도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B(71·여)씨와 C(83·여)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인도를 덮친 후에도 A씨의 버스는 멈추지 않았다. 사거리 인도 모서리 부분을 10m가량 타고 넘은 버스는 좌측인 시계탑오거리에서 직진해오던 승합차와 승용차 3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A씨의 버스는 마지막에 들이받은 승용차를 약 20m나 밀고 나간 후에야 멈춰 섰을 정도로 사고 버스는 당시 속도가 붙어 있었다. 사고 직후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고 버스 앞 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졌다. 인도에 있던 고등학생 1명은 가까스로 버스를 피해 참변을 피했다. 미니버스 등 사고 차량 4대에 타고 있던 8명과 행인 등 모두 10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오전에는 어린이집 원아들을 태우고, 낮에는 종교시설 오가는 사람을 이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 당시 버스에는 A씨 외에 성인 4명만 타고 있었으며 어린이집 원아들은 없었다. 사고가 난 미니버스는 블랙박스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면허가 있었고 음주운전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운행기록 장치,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추경 되면 다시 3%대 성장...야당 협조 간곡하게 요청”

    문 대통령 “추경 되면 다시 3%대 성장...야당 협조 간곡하게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추경이 빨리 집행되기만 한다면 2%대 저성장에서 탈출해 다시 3%대 경제성장을 열 수 있다”며 “야당의 협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금이 우리 경제를 회복시킬 골든타임”이라며 “우리 경제와 국민의 절박한 상황을 국회가 외면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역대 정부를 돌아봐도 새 정부가 출범하면 추경을 통해 정책 기조를 펼칠 수 있게 국회가 협조했고, 정부조직개편도 최대한 협력하는 게 정치적 도의였다”며 ”국민에게 선택받은 정부로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예산과 조직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일자리 추경이나 최소한의 정부조직 개편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은 민생안정과 소비를 진작하는 고용 확대 정책”이라며 “하락 추세의 경제성장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도 더 미룰 수 없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간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렀고 올해 목표성장률도 2.6%로 더욱 낮아졌지만 지금 우리 경제에 희망이 보인다“며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직 내실 있는 성장은 아니지만,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고용과 소비만 살려낸다면 내리막길을 걷는 우리 경제를 성장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경은 부족한 소방공무원 충원과 사회복지 서비스 확대, 노인 일자리 확충 등 대부분 지역을 위해 쓰일 예산이며 평창동계올림픽과 가뭄 피해 복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국회가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준다면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어려운 고용 상황과 추경 취지를 국민께 소상하게 설명해 드리고 이해를 구해 국회에서 조속하게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각 부처 장관도 바로 집행될 수 있게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시고 지자체와도 긴밀하게 협력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내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데, 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들께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잘 운영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구 하고 싶다” 단식투쟁 소년… ‘불멸의 야구왕’ 되다

    “야구 하고 싶다” 단식투쟁 소년… ‘불멸의 야구왕’ 되다

    한국 프로야구는 올 시즌 아쉬운 작별을 앞두고 있다. 1995년 데뷔해 ‘국민타자’로 사랑을 듬뿍 받았던 이승엽(41·삼성)이 23년에 걸친 프로생활을 마무리한다. 팬들 사이에서는 은퇴식 날 대구 라이온즈파크가 ‘눈물바다’로 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KBO와 삼성 구단은 각각 올스타전과 정규시즌 중 ‘전설’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야구로 친다면 9회말 2아웃으로 경기 종료 직전을 맞이한 이승엽의 야구 인생을 돌아봤다.●“마지막 시즌, 유니폼 벗는날까지 최선” 이승엽은 23일 은퇴 시즌 소감을 묻자 담담한 모습이었다. “떠밀려서 하는 게 아닌 선택해서 떠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라 은퇴를 결심했다. 1~2년만이라도 더 뛰어달라는 팬들의 요청엔 감사하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현재 시즌 중이라 경기, 타석에만 집중하고 있다. 은퇴식을 치르는 순간엔 ‘정말 끝났구나’ 생각할 것 같다. 새 삶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도 섞일 것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쉽다. 팬들과 팀이 바라는 홈런 타자의 모습으로,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전설의 시작은 소년 이승엽의 단식 투쟁이었다. 11세 때이던 1986년 초등학교 4학년 이승엽은 아버지 이춘광(74)씨에게 밥을 안 먹겠노라 선언했다. 당시 교내 멀리던지기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이승엽에게 들어온 ‘야구팀에서 뛰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아버지가 “야구 하다 실패하면 건달이 되지 않겠나”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승엽에게 바람(?)을 불어 넣은 대구 중앙초 신용석 야구부장도 한 달쯤 집을 드나들며 아버지를 설득했다. 이씨는 결국 막내아들의 단식투쟁과 신 부장의 끈덕짐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이씨는 훗날 “승엽이가 그 어린 나이에도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허락해주니 곧바로 야구를 하러 뛰어갔다”고 당시를 회고했다.●데뷔 3년차때 최연소 홈런왕에 오르다 8년 뒤인 1994년 삼성과 한양대는 140㎞대의 빠른 볼과 빼어난 타격 솜씨까지 갖춘 경북고 3학년 이승엽을 놓고 스카우트 전쟁을 벌였다. 연고지 구단인 삼성은 오랜 시간 공을 들였으나 이춘광씨는 “고교 때 팔꿈치를 다칠 정도로 혹사를 당한 아들이 프로에 가면 더 큰 탈이 날 것 같다”며 대학 진학을 권했다. 이승엽은 이미 지극정성으로 챙겨주는 이문한 삼성 스카우트 덕분에 삼성 쪽으로 기울었지만 아버지의 엄명을 거역하기엔 아주 착한 아들이었다. 이후 고교 졸업 전 한양대 가을 캠프를 경험하며 ‘한양인’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대학 생활에 회의를 느껴 200점 만점의 수능시험을 고의로 망쳐 37.5점을 받았다. 당시 교육부는 체육특기생도 기초학력을 갖춰야 한다며 최소한 40점 이상을 받아야만 특기자 입학 자격을 줬는데 여기에 미달한 것이다. 한양대는 이승엽을 붙잡기 위해 관계자를 수능 시험장까지 동행시키며 철통 수비에 나섰지만 결국 승자는 삼성이었다.삼성에 입단하자마자 받은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이 이승엽은 물론 한국 야구 운명을 바꿔놓았다. 이승엽은 수개월간 공을 잡을 수 없지만 배팅은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당시 우용득 삼성 감독과 박승호 타격 코치는 이승엽이 타격에 뛰어나다고 판단해 설득 작업에 나섰다. 박 코치의 회유에 이승엽은 “내 꿈은 투수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끈질긴 설득 끝에 이승엽은 “재활을 마칠 때까지만 타자로 한번 나서보겠다”며 마지못해 승낙했다. 팔이 다 나으면 곧장 투수로 복귀하겠다는 말이었다. 데뷔 첫해에 이승엽은 평균 타율 .285, 13홈런, 73타점으로 훌륭한 성적을 냈다. 우용득 전 감독은 “팔이 다 나았을 때 ‘승엽아, 어떻게 할래’라고 물으니 잠시도 주저하지 않고 ‘타자 하겠습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백인천 전 삼성 감독의 지도로 ‘외다리 타법’을 익힌 이승엽은 데뷔 3년차인 1997년 32개 아치를 그리며 최연소(21세) 홈런왕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초반부터 홈런을 차곡차곡 쌓으며 무난히 홈런왕을 차지하나 싶었지만 타이론 우즈(42개·OB)보다 4개가 부족해 타이틀을 내줬다.●2003년 ‘56홈런’ 亞 신기록을 세우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를 도입한 첫해에 우즈가 장종훈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1개)을 넘긴 것이다. 구겨진 자존심에 자극을 받은 이승엽은 1999년 54홈런을 달성하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당시 IMF 사태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국민들은 두 거포의 홈런 대결을 보며 잠시나마 시름을 잊곤 했다. 4년 뒤인 2003년 이승엽은 56개의 홈런을 생산하며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이 54홈런을 넘기는 순간부터 삼성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외야석이 이승엽의 공을 잡으려는 야구팬으로 바글바글했다. 팬들은 잠자리채나 대형 글러브를 들고 나와 역사적 기념구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이승엽의 아시아신기록 56호 홈런볼을 주운 행운의 주인공은 이벤트 대행업체 직원 두 명이었다. 이들은 “여러 사람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공을 구단에 기증했다. 이승엽의 대기록은 아쉽게도 2013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의 블라디미르 발렌틴(60홈런·네덜란드)에 의해 깨졌다. ●미국 대신 택한 일본… 시련을 맛보다 승승장구하던 이승엽에게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2000년 한국프로야구 선수협의회가 창립되는 과정에서 온갖 마음고생을 겪었다. 당시 선수협 창단 움직임에 대응해 KBO가 주도자인 송진우, 양준혁, 마해영, 심정수, 박충식, 최태원 등을 방출시키며 갈등을 키웠다. 삼성과 현대를 제외한 6개 구단 선수들은 KBO 결정에 반발하며 집단으로 선수협에 가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팬들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이승엽이 선수협에 가입하지 않은 점을 비난하며 ‘안티 이승엽 사이트’를 만들었다. 삼성 모그룹 내에 노조가 없기 때문에 쉽사리 가입 결정을 내릴 수 없었던 이승엽은 심적 고통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승엽은 2001년 1월 기자회견을 열고 “선배가 있고, 팬이 존재하기에 내가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선수협 가입을 선언했다. 이후 정부 중재로 선수협과 구단이 극적 합의를 도출해 선수협 파동도 1년여 만에 막을 내렸다. 비시즌 동안 큰 홍역을 치른 이승엽은 2011년 시즌에서 당시 데뷔 이래 최저인 타율 .276을 기록했다. 미국 진출을 고민하던 이승엽은 2004년 결국 일본행을 택했다. 일본 진출 첫해 롯데 마린스에서 홈런 14개에 그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듬해 곧바로 30홈런을 치며 자기 페이스를 되찾았다. 당시 마린스 코치였던 김성근 전 감독의 지도에 따라 매일 500번씩 타격 연습을 했다. 2006년엔 일본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그해 4번 타자로 뛰면서 41개 홈런을 쌓으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듬해에도 30홈런을 쳤지만 이후 성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위 타순을 맴돌다 2군에도 자주 내려갔다. 결국 방출 통보를 받고 2011년 오릭스로 옮겼지만 여전히 부진하자 일본생활을 정리하게 된다. ●2012년 국내 복귀… 전설이 부활하다 고국으로 돌아온 이승엽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복귀 첫해인 2012년 21개의 홈런을 쳤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꿰찼다. 이듬해에는 13홈런으로 주춤했지만 2014년 32홈런, 2015년 26홈런, 2016년 27홈런으로 ‘왜 이승엽인가’를 보란 듯 증명했다. 2013년 6월에는 352호 홈런으로 KBO리그 개인 통산 기록을 갈아치웠고, 2015년 6월에는 통산 400호째 대포를 쏘아 올렸다. 올해에는 KBO 통산 최다 득점·최다 루타 신기록도 경신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남 수정구 교차로서 신호대기 중 6중 추돌사고…2명 사망

    16일 0시 19분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교차로에서 A(29)씨의 BMW 차량이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으면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사고는 1차로를 달리던 A씨의 BMW 차량이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중이던 B(60)씨의 택시를 들이받아 이 충격으로 택시 앞에 있던 스파크 차량 등 4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일어났다. 당시 A씨는 내리막길을 타고 내려온 뒤여서 상당한 속력으로 주행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이 사고로 택시 운전사 B씨와 스파크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C(71·여)씨가 숨졌다. 또 2명이 크게 다치고 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제때 제동장치를 밟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음주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최문순 일어나 인사말하려 하자 文대통령 “앉아서 해주셔도 된다”…崔 “군기 잡지 않을까 해서” 웃음

    최문순 일어나 인사말하려 하자 文대통령 “앉아서 해주셔도 된다”…崔 “군기 잡지 않을까 해서” 웃음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최문순 강원지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말을 하려고 하자) 앉아서 해 주셔도 됩니다.”(문재인 대통령) “(최 지사 자리에 앉으며) 경호실에서 군기 잡지 않을까 해서(웃음). 시·도지사협의회의 제일 큰 임무가 대통령을 모시고 건배하는 일인데 제가 임기가 끝나가는데 한번도 못했습니다.”(최 지사)문재인 대통령과 전국 17곳의 시·도지사가 14일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간담회는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예정 시간을 40분 넘긴 100분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간담회의 목적은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제2국무회의를 시범 가동하는 것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간담회에 모인 시·도지사들은 문 대통령이 설명한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중심의 추경안 편성 취지에 공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17곳의 시·도지사들은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추경안에 동의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방자치단체들도 형편은 어렵지만 추경을 편성해서 호응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자체들은 국회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어렵게 준비한 추경이 헛일이 될 것이니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줄탁동기’(?啄同機: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뜻)라는 말이 있다”면서 “중앙과 지방이 힘을 모아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수출이 증대되는 좋은 지표상 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내수 부진과 고용절벽은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또 “내수와 고용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경제성장률을 상승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번 추경이 그 좋은 계기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도지사들은 문 대통령에게 지방정부의 운영자로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박 대변인은 “시·도지사들은 지방정부의 자치조직권과 자치인사권의 확대, 지방비 부담의 최소화 방안 마련, 규제 혁신, 지방교부금 교부 비율과 교부의 확대, 지방교부금 배분 기준의 개선 등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회서비스공단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문 대통령의 추경안 취지에 동감하는 한편 자치조직권 확대 등을 건의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다음달 폐쇄 예정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정상화를 요청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추경안에 가뭄 극복 예산이 추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건의사항을 다 들은 문 대통령은 “당장 가뭄이 극심한 데는 재해대책비나 예비비를 총동원해 보고 이번 추경에도 편성할 수 있는지 한번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인국 병역면제, 박리성골연골염 ‘뛸 때나 내리막길 걸을 때 극심한 통증’

    서인국 병역면제, 박리성골연골염 ‘뛸 때나 내리막길 걸을 때 극심한 통증’

    서인국 병역면제 소식이 전해졌다. 14일 서인국의 소속사 젤리피쉬는 “지난 5일 대구중앙신체검사소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정밀검사 결과,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박리성 골연골염)으로 5급(전시근로역) 병역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5급(전시근로역)은 전쟁시에만 소집되기 때문에 현역 군복무와 예비군 훈련을 면제 받고 만 40세 까지 민방위훈련만을 받게 된다. 앞서 서인국은 지난 3월 28일 육군 현역으로 경기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했으나 신체검사에서 좌측 발목 거골 골연골병변이 발견돼 사흘만인 31일 귀가 조치됐다. 거골 골연골병변은 흔히 복사뼈라 불리는 거골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뛸 때나 내리막길을 걸을 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서인국은 지난 4월 27일 서울 병무청에서 재검사를 받았으나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서 6월 5일 재검사를 받고 최종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하 공식입장 전문] 병역 판정 재검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입니다. 서인국의 병역 판정 재신체검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를 말씀드립니다. 앞서 서인국은 지난 3월 31일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 사유로 재신체검사를 요한다며 즉시 귀가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후 지난 4월 27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재검사를 실시했으나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통보에 따라 6월 5일 대구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정밀검사를 받았습니다. 서인국은 재검사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병역판정전담의사가 내린 병명인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박리성 골연골염)으로 5급(전시근로역) 병역처분을 받아 이를 알려드립니다. 이외의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 답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쎈언니’도 센 훈련에 녹초… 비시즌 울어야 시즌 때 웃는다

    ‘쎈언니’도 센 훈련에 녹초… 비시즌 울어야 시즌 때 웃는다

    30도를 오르내리던 지난 7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한 주택가에는 이른 아침부터 쩌렁쩌렁한 기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예사롭지 않았다. 운동선수들이 있는 힘을 쥐어짜내며 내뱉는 고함이었다. 동네에서 갑자기 이런 소리가 들리면 놀랄 법도 하지만 주민들은 늘 겪던 일인 듯 무심하게 지나쳤다. 이처럼 평범하지 않은 소리의 진원지는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연습 체육관이었다. 지독하게 훈련하기로 유명한 팀이다. 수십m 밖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처음 발길을 옮긴 사람도 어렵지 않게 체육관을 찾을 정도였다.2016~17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시즌을 가장 길게 보냈던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선수들이 최근 두 달에 걸친 꿀맛 휴가를 끝내고 팀 훈련을 시작하면서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의 ‘비시즌’ 훈련이 본격화했다. 여름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느냐에 따라 시즌 성적이 달렸다. 그래서 각 구단은 빡빡한 스케줄을 잡았다. 5~6월 기초 체력훈련, 7월 국내 전지훈련 및 연습게임, 8월 박신자컵 대비 및 전술훈련, 9~10월 일본 전지훈련 및 최종 전술훈련을 기본으로 하면서 각 구단 사정에 맞게 조금씩 변주를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챔피언 팀의 훈련 분위기가 아니고 꼴찌한 팀의 훈련 같아요.” 5년 연속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우리은행 선수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스테디 챔피언’으로 여유를 즐기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펼칠 듯하지만 여전히 살벌하다는 의미다. 7일 훈련은 아직 기초 단계였는데도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 말을 잃을 정도로 강하게 진행됐다. 체력이 받쳐 줘야 빠른 농구가 가능하고 부상도 덜 당한다는 게 우리은행 코칭스태프의 철학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짓다가도 훈련에 들어가면 돌변해 선수들에게 ‘현미경 지적’을 퍼부었다. 다른 구단에서는 외부 트레이너를 초청해 진행하는 기본기 트레이닝을 이곳에선 코칭스태프가 직접 지도한다. 심각한 표정으로 훈련 장면을 지켜보던 위 감독은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자세가 너무 높다’든지 ‘골밑 돌파가 물 흐르는 것 같지 않았다‘는 등의 주의를 줬다. 곁에 있던 박성배 코치도 선수마다 붙잡고 직접 동작을 취하며 잘못된 점을 바로잡았다. 전주원 코치는 현재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있다. ‘매의 눈’이 하나 줄었는데도 선수들은 훈련을 마치자마자 파김치 상태로 코트를 빠져나왔다. 올 4월 하나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김정은(30)은 “삼성생명에서 뛰다 같이 합류한 (박)태은이가 ‘나는 웬만해선 눈물을 안 흘린다’더니 훈련 열흘 만에 힘들다고 울먹이더라”며 “매일매일 한계를 느낀다. 조금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을 하다 보면 스스로 이쯤이면 됐다고 타협하는 순간을 맞는데 우리은행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며 “훈련을 끝내고 나면 힘을 다 쏟아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심지어 남편에게 ‘마누라, 왜 이렇게 연락을 안 받아’라는 핀잔을 듣는다”고 덧붙였다. 위 감독은 “선수들로선 힘들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남들과 똑같이 준비해서는 결국 남들만큼만 결과를 얻는다. 누가 한 명 안주하면 그때부터는 내리막길이다. 고비를 넘기면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감독은 “재작년이든 작년이든 우승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시즌에 들어간 적 없다. 지키려고 하면 선수들도 힘들고 부담된다”며 “일단 하던 대로 하고 나서 결과를 기다릴 뿐이다. 그렇지만 예년같이 하지도 않고 성적을 기대한다면 위선이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우리은행이 기존에 하던 훈련을 계속 이어 간다면 KB스타즈는 비시즌 동안 새로운 시도를 꾀한다. 일본 여자프로농구 후지쓰와 JX 등에서 20년 가까이 체력훈련을 담당해 온 일본인 트레이너 두 명을 영입해 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매월 1주일간 일본인 트레이너들이 훈련장을 방문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남은 3주간엔 선수들끼리 이를 습득하는 것을 계속 반복할 예정이다. 선수들이 20m 구간을 달리는 것을 5m씩 네 구간으로 나눠 속도를 측정한 뒤 특정 구간의 수치가 낮은 선수에게 그에 걸맞는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하는 식의 과학적 훈련으로 팀 이름처럼 진정한 ‘별’로 빛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KB는 멘탈 트레이닝도 도입했다. 멘탈 트레이너가 상주하면서 훈련 상황을 지켜본 뒤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다. 여자농구에서는 종종 벅찬 훈련을 견디지 못한 채 임의 탈퇴하는 선수가 발생하곤 하는데, 멘탈 트레이닝을 통해 마음을 다잡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일본 샹송화장품에서 9년간 지도자 생활을 했던 안덕수 KB 감독은 “일본 선수들은 강한 체력에 뛰어난 민첩성을 자랑한다”고 운을 뗐다. 또 “우리 팀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것들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해 체력 트레이너를 영입했다”며 “멘탈 트레이닝의 경우 선수들이 자칫 경기에서 소극적이거나 포기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는데, 이를 강심장으로 바꿔 극복하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한 발짝 더 나아가 일본 여자프로농구 도요타 보쇼쿠와 2주간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과 갖는 비시즌 연습경기는 오래전 시작됐지만 아예 훈련을 함께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6월 24일~7월 3일 하나은행과 도요타 보쇼쿠 선수들을 실력에 따라 A조 B조로 팀을 나눈 다음 그중 한 팀을 도요타 보쇼쿠의 코칭스태프가, 다른 팀은 하나은행 쪽이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김완수 하나은행 코치는 “작년 도요타 보쇼쿠와 연습경기를 했는데 스피드와 피지컬이 뛰어났다. 그래서 올해 아예 함께 훈련을 하면 한층 좋은 효과를 얻지 않을까 싶어 먼저 제의했다”고 털어놓았다.스킬트레이닝 또한 각 구단이 애용하는 비시즌 훈련 방법이다. 본래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나온 예산으로 일부 선수들을 농구 선진국에 연수시켰는데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고 일부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를 보완하고자 각 팀은 지난해부터 미국이나 국내의 스킬트레이너를 초청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가량 농구 기본기를 다시 교정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올해도 우리은행을 제외한 5개 구단 모두 스킬트레이닝을 진행했다. 반응은 좋은 편이다. 감독·코치에게 물어보기 어려웠던 것을 스킬트레이너에게는 좀더 편하게 물어볼 수 있으며, 트레이너가 직접 시범을 보이는 점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코칭스태프도 트레이너를 존중해 스킬트레이닝 중에는 코트 멀찍이서 지켜보기만 한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일년 내내 기존 코칭스태프랑 운동하다가 스킬트레이너와 하면 좀더 새롭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도완 삼성생명 코치는 “스킬트레이닝을 통해 선수들이 잘 몰랐던 1대1이나 드리볼 기술들의 디테일한 부분이 잘 전달된다. 이를 혼자 반복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KDB 선수들을 지도한 양승성 스킬트레이너는 “코칭스태프는 평소 팀 전체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면 스킬트레이닝에서는 선수 개개인에 대해 세세하게 지도한다”며 “선수들의 농구 이해력이 좋아 빨리빨리 배우는 것 같다. 집중할 때 나오는 눈빛들을 보면 놀란다”고 귀띔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탑 사주 보니 “도화살이 원수로 변하는 시기..내리막길” 소름

    탑 사주 보니 “도화살이 원수로 변하는 시기..내리막길” 소름

    빅뱅 탑이 대마초 혐의로 의경에서 직위 해제된 가운데 그의 사주를 풀이한 글이 재주목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 2월에 뜬 탑 사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월 한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빅뱅 탑의 사주 풀이글은 “올해 또다시 천간에 정화가 들어오니… 운이 상당히 불리하게 흐른다”고 시작된다. 해당 글을 쓴 역술인은 “탑 사주처럼 화기운이 강한 예술가들에겐 갑작스런 사고, 관재구설, 감금, 폭발 사고 등 돌발적인 운세의 변화를 주의해야 한다”며 “군대에서 절대로 매사 행동 조심하고 법에 어긋나는 일은 하면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戌未(술미)가 再刑(재형)을 이루는 운세에서는 감금이나 구속, 법의 심판 등을 받을 확률이 매우 높다”며 “싸이가 군에 재입대 한 시기도 이렇게 대운에서 再刑(재형)을 이루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빅뱅 탑 사주에서 도움을 주던 ‘도화살’이 갑자기 사주를 흉하게 만드는 원수로 변하는 시기”라며 “여성과의 스캔들이나 이성문제 등으로 곤욕을 치를 수가 있다. 혹시나 군대에서 많이 외롭고 힘들더라도 이성문제에 대한 각별한 자제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정말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탑 사주는 올해를 기점으로 점차 내리막길의 운세라고 할 수 있다”며 “30대 중후반까지는 戌未刑(술미형)의 작용으로 인기가 하락하고, 그 이후에는 丙牛(병우) 대운이 오지만 예전과 같은 인기를 다시 찾기가 어렵다”고 내다봤다.한편 서울경찰청은 9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탑을 직위해제하고 귀가조치했다. 그는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네 차례에 걸쳐 가수연습생 A(21)씨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지난 5일 불구속 기소됐으며,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에서 방출돼 4기동단으로 전보됐다. 탑은 경찰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달 25일 검찰조사에서는 두차례 흡연에 대해 인정했다. 대마 성분이 포함된 액상전자담배 흡연은 혐의를 부인했다. 첫 공판은 오는 29일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6일 벤조다이아제핀을 과다 복용해 서울 이대 목동병원 응급 중환자실에 입원한 탑은 9일 의식을 찾아 중환자실 퇴실 예정으로 알려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비움의 경지에서 만족을 배우다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비움의 경지에서 만족을 배우다

    일본 교토는 ‘천년의 고도’라는 말이 전혀 부끄럽지 않게 긴 역사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유적으로 가득하다. 유적의 대부분은 오래된 사찰들이고, 그 대부분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유명한 교토의 사찰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정원을 보유하고 있다. 료안지(龍安寺)의 석정(石庭)은 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정원으로 꼽힌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없고 연못도 없이 오직 크고 작은 돌과 자잘한 백색 자갈로 ‘마른 산수’를 꾸민 이 정원은 선(禪)의 정신을 표현한 추상조형의 극치로 평가받는다. 료안지는 호소카와 가쓰모토가 1450년 건립한 선종 사찰로 금박의 삼층 누각으로 유명한 긴카쿠지(閣寺)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선종사찰에서 주지 스님이 기거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을 방장이라고 하는데 료안지 방장 건물의 남쪽 정원에 조성된 것이 이 석정이다.다른 방문객들처럼 료안지 방장으로 가서 신을 벗고 석정 앞 긴 툇마루에 앉아 정원을 바라봤다. 동서 25m, 남북 10m 정도의 장방형 공간을 낮은 흙담으로 둘러싸고 그곳에 흰색의 모래처럼 보이는 아주 자잘한 자갈을 깔아 놓았다. 거기에 크고 작은 돌 15개를 드문드문 배치했다. 기이한 모양도 아닌 돌들이 아무런 의도 없이 자연스럽게 놓였다. 돌 주변으로 이끼가 자라 마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 모래를 고르게 펴면서 만들어진 갈퀴 자국이 잔잔한 물결을 연상하게 한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완벽한 침묵의 공간이다. ●15세기 조성 추정… 그때도 지금도 파격 료안지의 석정이 언제 조성됐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1467년 오닌의 난 당시 불탄 절을 15세기 말에 복원하고 그 즈음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료안지 복원은 호소카와 가쓰모토의 아들인 마사모토가 맡아 1488년 방장건물이 완성됐다. 그 후에 석정이 조성됐을 것으로 본다. 그 작업을 소아미라는 화가가 했다는 설과 당시 료안지의 주지였던 도쿠호 젠케쓰가 사찰의 정원을 만드는 전문가 그룹과 함께 만들었다는 설이 있지만 정확하지 않다. 아무튼 석정이 500년 전 꾸며졌을 당시 파격이었을 것인데 지금 봐도 파격적이다. 나지막한 흙담을 그림의 프레임이라고 한다면 지극히 이지적인 추상미술 작품이고, 조형예술로 본다면 돌과 모래를 이용한 설치미술이다.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음향이고, 내리쪼이는 햇살은 마치 조명 같다.료안지의 석정은 ‘젠 가든’(Zen Garden)이라는 이름으로 서구의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안겼다. 대표적인 인물이 전위 음악가 존 케이지(1912~1992)다. 1950년대부터 동양의 선 사상에 심취하면서 공의 개념을 음악으로 실현하고자 했던 그는 1952년 ‘4분 33초’라는 논란의 전위음악을 작곡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케이지는 4분 33초를 초연한 연주자 데이비드 튜더와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와 함께 1962년 일본 연주여행을 하던 중 료안지의 석정을 방문했다. 이 정원에서 본 공간의 비어 있음과 침묵의 가치, 자연스러움의 가치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말년의 10년을 온전히 료안지의 석정에서 받은 영감을 미학적으로 표현하는 데 할애했다. 케이지는 1983년부터 세상을 떠난 1992년까지 170점의 연필 드로잉을 그렸다.‘료안지는 어디에?’라는 제목의 드로잉은 석정에 놓인 돌과 같은 숫자인 15개의 돌 이미지를 테이블에 자연스럽게 배치하고 그 둘레를 따라 드로잉을 한 것이다. 무질서한 듯 보이지만 우연처럼 질서 정연함을 유지한 채 배치된 료안지 석정을 통해 자연 그 자체의 질서를 발견하고 표현을 시도했던 케이지가 세상을 떠나고 그의 추종자들은 2004년 케이지에게 ‘돌의 역할:료안지를 따라서’라는 제목으로 공동 작업을 헌정했다.포스트모더니즘 건축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한스 홀라인(1934~2014)은 2000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 료안지의 정원을 축소한 모형을 출품했다. 그해의 주제는 ‘덜 미학적인 것이 더 윤리적이다’(Less Aesthetics, More Ethics)로 근대건축의 거장 미스 반데어로에가 단순미를 강조하며 주창했던 ‘적을수록 풍부하다’(Less is More)를 변용한 것이다. 홀라인은 서구 건축에서 윤리적인 것을 찾으려면 단순하고 간결해야 한다는 것을 료안지의 석정을 통해 보여줬다. 일본계 미국인 작가 이사무 노구치(1904~1988)는 뉴욕 체이스맨해튼 은행 광장을 비롯한 여러 공공 프로젝트에 료안지의 석정을 응용한 작품을 보여 주었다. 이처럼 꽃과 나무를 배제하고 돌과 백색 모래만으로 구성된 단순미의 결정판인 석정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석정의 돌이 15개이지만 어느 자리에서건 14개까지만 보인다는 얘기가 있다. 깨달음을 통해서만 15개가 완전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숫자 15를 두고 돌 더미를 수리적으로 보면 황금분할을 의미한다는 등의 해석을 하기도 한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석정 자체의 미학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을 방해할 뿐이다. 없음(無)과 비어 있음(空)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이 정원을 보면서 선사들은 관조의 세계로 빠져들었을 것이다. 료안지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이유는 물질만능 시대에 비어 있음의 가치가 더욱 소중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료안지의 석정을 감상했으면 방장 건물을 돌아보자. 크게 6개의 공간으로 나뉘는데 거개의 명찰에 있는 방장 건물과 마찬가지로 미닫이문에는 멋진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메인홀 격인 료안지 방장 건물의 가운데 칸에 그려진 ‘와룡매’가 일품이다. 그 옆방의 미닫이문에 그려진 산수화 속 산세가 낯이 익다. 금강산을 18차례나 다녀왔다는 화가 사스키 가쿠오가 1953년부터 5년에 걸쳐 완성한 ‘금강산’이다. 방장 건물 뒤편으로 돌아오다 보면 뒤뜰에 돌로 만들어진 물확이 있다. 다실로 들어가기 전에 손을 씻는 용도로 만들어진 것인데 웅크려 앉아야 사용할 수 있다. 다실 문을 작게 만들어 들어갈 때 자연히 고개를 숙여 조심스럽게 경의를 표하도록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료안지의 물확은 가운데를 네모로 만들고 사방에 한 글자씩을 써 놓았다. 네모를 입구(口)자로 쳐서 읽어 보니 ‘오유지족’(吾唯知足)이다. 풀어보면 이런 뜻이다. ‘나는 이 정도면 만족함을 알겠노라!’. 그러고 보니 료안지의 방장 입구 12폭 병풍 위에 걸린 작은 현판에도 ‘지족’(知足)이라 쓰여 있다. 모든 괴로움은 욕심에서 나온다. 만족함을 알면 행복은 바로 손안에 있음을 우리는 왜 자꾸 잊을까. ●덴류지·긴카쿠지 정원도 한폭의 산수 교토에서 반드시 가 봐야 할 정원으로 덴류지(天龍寺)의 방장 정원인 조원지가 꼽힌다. 이 절을 세운 무소 소세키(1275~1351) 국사는 난세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 고승으로 정원 조영에도 뛰어났다고 한다. 불세출의 정원 설계사였던 그는 거주한 사찰마다 훌륭한 정원을 남겼다. 덴류지의 조원지는 마음심(心)자형의 커다란 연못을 조성하고 그 주변으로 산책길을 낸 지천회유식 정원이다. 한쪽 면이 산자락에 바짝 붙어 있어 멀리 아라시야마와 가까이 가메야마의 자연풍광을 그대로 끌어안은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웅장한 방장 건물 앞의 마루에 조원지를 감상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것도 볼거리다. 인공과 자연의 조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조원지는 한 폭의 산수화 같다. 긴카쿠지(銀閣寺)의 정원도 인상적이다. 반듯하게 다듬어진 동백나무가 줄지어 선 길을 따라 경내로 들어가면 정원이 바로 나온다. 흰 자갈 모래를 깔고 굵은 물결무늬를 만들어 놓은 마당 옆으로 금경지라는 이름의 연못이 있다. 마당 한쪽에는 향월대라는 원추형 돌무지가 솟아 있고 정원 왼쪽으로 연못가에 2층 누각인 은각이 우뚝 솟이 있다. 건물과 나무가 하늘과 함께 연못에 비치는 풍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자그마한 다리를 건너면 자연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나무들 아래 진초록 이끼가 카펫처럼 깔려 있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은각으로 내려와 이제 다 봤나 싶었는데 초록색 이끼 위에 떨어진 분홍빛 연산홍 꽃잎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아름다움에 한숨이 새어 나오며 료안지의 물확에서 본 문구가 다시 떠올랐다. ‘오유지족!’ 글 사진 lotus@seoul.co.kr
  • [씨줄날줄] 전직 주한 일본 대사의 일탈/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직 주한 일본 대사의 일탈/황성기 논설위원

    무토 마사토시 전 쿠웨이트 대사가 2010년 8월 주한 일본 대사로 부임해 왔을 때 한국과 일본의 기대는 상당했다. 한국에선 외무성의 ‘코리안 스쿨’(한국 전문)의 첫 한국 대사이고, 네 차례의 한국 근무를 거친 ‘한국통’이 왔다는 점에서 한·일 소통에 큰 기대를 가졌다. 일본도 마찬가지. 당시 민주당의 간 나오토 총리는 미국 일변도의 일본 외교를 아시아 중시로 전환하면서 주한·주중 일본 대사에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국장 경험은 없지만 한국통인 무토 대사의 발탁을 통해 양국의 폭을 넓히려 했다.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일본 대사는 처음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환영을 받았다. 무토 대사는 통역 없이도 누구라도 대화할 수 있는 친근한 존재였다. 이듬해 2011년 3월 11일의 동북아 대지진 때 일본을 도운 온정에 감사하며 한국을 돌아다닌 그였다. 하지만 바람 잘 날 없는 게 한·일 관계다. 지진 참사 때 돕고 도움을 받은 우정도 잠시, 그해 3월 말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기술을 강화한 중학교 교과서의 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고 무토 대사 개인에게도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은 정부 책임이라는 2011년 8월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한·일 협상이 재개돼 긴장감도 고조됐다. 게다가 2012년 6월에는 무토 대사의 유일한 공적이 될 뻔했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이 1시간 전에 무산됐다.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지지부진한 위안부 협상을 빌미로 2012년 8월 10일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함으로써 양국은 파탄에 이른다. 무토 전 대사가 6월 1일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다’라는 책을 낸다. 3년 연속 혐한(嫌韓) 서적 출간이다. 혐한 표변에는 여러 설이 있다. 도쿄대 법대 중심의 외무성 주류가 아닌 지방대 출신에 국장 경험무의 비주류가 한국에서 실은 찬밥, 푸대접을 당한 자격지심과 설움이 배경에 있다는 설이 그 하나다. 하지만 무토 전 대사와 일해 본 전·현직 외교관의 말은 약간 다르다. 한국에서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할 줄 알았던 외교관 인생을 2012년의 한·일 파탄과 더불어 불명예스러운 대사 교체로 끝나게 만든 한국에 앙심을 품게 됐다는 것이다. 아주 가볍게 친한에서 혐한으로 얼굴을 바꾼 셈이다. 외무성 후배들조차 “시간 낭비”라고 책을 거들떠보지 않는다고 한다. 오구라 가즈오 같은 쟁쟁한 역대 한국 대사와 달리 무토 전 대사가 스스로 품격을 낮추는 책을 써 대는 진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황성기 논설위원
  • 롯데제과, ‘항산화 건강식품’ 다크초콜릿 드림카카오

    롯데제과, ‘항산화 건강식품’ 다크초콜릿 드림카카오

    잠시 주춤했던 다크초콜릿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롯데제과의 대표적인 다크초콜릿 제품 ‘드림카카오’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2006년 출시돼 올해로 판매 11년째인 드림카카오는 시장조사기관 닐슨포스데이터 기준 올해 1~3월 누적 매출이 지난해 40억원에서 65억원으로 약 62.5% 뛰었다. 롯데제과는 올해 드림카카오 매출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오른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속적인 홍보로 다크초콜릿이 건강식품의 일환이라는 인식 변화에 성공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드림카카오는 출시 직후 연매출 6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으나 다크초콜릿의 쌉쌀한 맛이 소비자의 기호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와 함께 2007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최근에는 매출이 100억원까지 떨어졌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온라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카카오 고함량 초콜릿에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미용과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꾸준히 알려 온 게 결실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폴리페놀은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드림카카오는 현재 카카오 함량 56%와 72% 2종이 판매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56% 제품이 더 큰 인기를 끌었으나 3년 전부터는 카카오 함량이 더 높은 72% 제품이 이를 앞질렀다는 설명이다. 롯데제과는 이 같은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건강식품인 카카오닙스를 활용한 ‘드림카카오닙스 56%’를 출시했으며, ‘드림카카오닙스 72%’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볼일 보느라’ 지로 이탈리아 선두 듀물랭, 2위와의 격차 31초로

    ‘볼일 보느라’ 지로 이탈리아 선두 듀물랭, 2위와의 격차 31초로

    갑자기 배가 아파 볼일을 봤는데 2위 그룹과의 격차가 엄청 줄어들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오는 28일까지 이탈리아 전역을 21구간으로 나눠 3572㎞ 달리는 사이클 대회인 지로 이탈리아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는 톰 듀물랭(26·네덜란드)이 23일(이하 현지시간) 2위 나이로 퀸타나(콜롬비아)보다 2분41초 앞선 채로 16구간을 출발했으나 결승선을 33㎞를 남겨놓은 지점에서 화장실에 들르느라 지난 2014년 챔피언 퀸타나와의 격차가 31초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챔피언 빈센초 니발리(이탈리아)가 막바지 내리막길을 엄청난 스피드로 질주해 퀸타나를 따돌린 뒤 똑같은 시간에 결승선을 통과한 미켈 란다(스페인)를 비디오 판독 끝에 따돌려 이 구간 우승을 차지하면서 종합 3위로 올라섰다. 듀물랭과 니발리의 격차는 1분12초. 듀물랭은 레이스를 마친 직후 자신에게 매우 실망했으며 무척 화가 난다고 말했지만 나중에 트위터에는 “다른 팀들이 기다려주지 않은 데 대해” 화가 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런 날은 빨리 잊는 게 상책! 다리도 괜찮은데 ‘자연의 부름’ 때문에 2분이란 시간을 까먹은 것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24일은 티라노부터 카나제이까지 17구간 219㎞의 레이스가 이어진다. 한편 올해 100회를 맞은 지로 이탈리아는 ‘트루 드 프랑스’, 스페인의 ‘부엘타 아 에스파냐’와 함께 세계 3대 도로사이클 대회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는 듀물랭의 팀 선웹 등 국제사이클연맹(UCI) 월드투어팀을 비롯한 25개 프로사이클팀 195명이 출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소년 선수 급감·경쟁 조장 비판… 작아지는 소년체전

    유소년 선수 급감·경쟁 조장 비판… 작아지는 소년체전

    저출산 탓 선수 줄며 ‘내리막길’ 개회식·순위집계 없앤 뒤 더 위축 운동부 외 클럽선수도 참가 추진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소년체전은 나름대로 인기를 뽐냈다. 온 국민이 가난에 시달릴 무렵 체력이 국력이라며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국민 잔치였다. 더욱이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의 인기가 치솟았다. 소년체전 대표로 뽑힌 학생들은 교내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우승이라도 하면 지역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언제, 어디에서 열리는지는커녕 소년체전이란 단어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 요즘과는 달라도 한참 달랐다.17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꼭 열흘 뒤인 오는 27일 충남에서 열리는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의 참가 선수는 1만 2093명이다. 1972년부터 해마다 5월에 열리는 소년체전은 2004년 33회 대회에서 참가자 1만 635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선발전을 통해 일정 숫자의 선수를 뽑기 때문에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34회부터는 1만 1000~1만 2000명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참가자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로는 저출산이 꼽힌다. 소년체전은 초등 5~6학년, 중학교 1~3학년들이 출전하는데 학생수가 감소하면서 등록선수도 덩달아 줄고 있다. 2012년 기준 3만 67명이던 초등학생 선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2만 6700명으로 떨어졌다. 2012년 3만 271명이던 중학생 운동선수는 2016년 2만 9479명으로 줄었다. 감소율은 각각 11%와 3%다. 어린 선수들을 지나치게 경쟁으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선도 한몫 거들었다.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개최지에서 미리 훈련을 하지 못하게 했으며 개회식을 폐지했다. 종합 순위 집계도 없애는 등 다소 위축시켰다. 한때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1989~1991년 지역별로만 대회를 열기도 했는데 3년 동안 상당수 학교에서 운동부를 폐지해 전국대회를 되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국의 어린 선수들이 한자리에서 실력을 겨루는 대회도 소년체전이 유일한데 없애면 오히려 체육 발전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요즘의 소년체전은 경쟁보다는 한데 어울려 즐기는 스포츠 축제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모두를 엘리트 선수로 키울 것까진 없지만 학생들에게 평생 즐길 수 있는 운동 한두 개를 만들어 주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소년체전 선발전이 학교 운동부 위주로만 돌아가지 않고 지역 스포츠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남 분당서 유조차 넘어져 기름 1만8000ℓ 유출

    5일 오전 2시 30분께 경기 성남 분당구 운중동 한국학연구원 인근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유조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신모(35)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유조차량에 실린 경유 2만8000ℓ 가운데 1만8000ℓ가량이 도로에 쏟아졌고, 이 중 약 100ℓ는 인근 운중천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직원 30여 명을 긴급 투입해 기름 차단막을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을 벌여 도로에 쏟아진 기름은 수거했다. 운중천에 대한 방제작업은 당분간 계속할 방침이다. 운전자 신씨는 인근 대한송유관공사에서 기름을 싣고 다른 곳으로 배달을 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내리막길에서 속도가 붙은 유조차량이 커브 길을 돌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신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바퀴 운동화’ 안전사고 주의…안전처, 예방수칙 준수 당부

    지난해 말부터 ‘힐리스’와 같은 바퀴 달린 운동화로 인한 어린이 안전사고가 급증하자 국민안전처가 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제작, 배포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바퀴 달린 운동화로 인한 사고는 2015년만 해도 한 건도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5건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는 3월 9일까지 안전사고가 21건이나 발생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어린이들은 사고로 뇌진탕과 안면 부상, 골절 등 심각한 상처를 입기도 했다. 바퀴 달린 운동화는 뒤꿈치에 달린 바퀴를 이용해 자유롭게 걷기와 타기를 반복할 수 있어 어린이에게 큰 인기를 얻다가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2006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를 착용한 어린이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안전처는 바퀴 달린 운동화를 신을 때 헬멧과 손목, 무릎, 팔꿈치에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넘어지거나 충돌했을 때 큰 부상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학교나 대형마트, 백화점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장소나 주차장 입구·내리막길 등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 물기가 있는 길에서는 바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휴대전화나 이어폰을 사용하면 주변 위험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아픈 부위를 주무르거나 만지지 말아야 하고 목이나 척추를 다쳤다고 의심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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