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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 특검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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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예산 항목조정 내역을 보면

    ◎예산증가율 14.8%… 작년비 0.3% 낮아/각당 총선의식 지역개발비 배정에 역점/예비비 줄고 농촌지원·SOC비용 확충 2일 국회를 통과한 62조9천6백26억원 규모의 새해 정부예산안은 앞서 정부가 제출한 63조36억원의 예산안에서 4백10억원이 삭감된 액수다.이는 또 올 예산 54조8천2백41억원에 비해 14.8%가 늘어난 것이며 올해 예산증가율 15.1%보다는 0.3%포인트가 낮아진 것이다. 4백10억원의 순삭감액은 3천52억원의 세출증액분에다 3천4백62억원의 세출삭감분이 합산된 수치로 소득세입의 축소로 계정된다.이같은 삭감액 규모는 89년부터 올해까지의 평균삭감액 2천2백80억원에 크게 못미친다.특히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의 예산조정작업에서 국민회의와 민주당이 각각 4천1백98억원,4천8백40억원의 순삭감을 요구한 것과 비교하면 삭감규모는 소폭이라고 할 수 있다.이는 여야 모두 내년 총선을 의식,사회간접자본 시설등 지역개발사업과 복지분야의 예산을 확보하느라 전체적으로 삭감보다는 조정작업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각각 호남권과 충청권의 개발사업예산의 증액을 요구,민자당과 줄다리기끝에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었다.국민회의는 지역균형개발을 위한 예산이 부산·경남에 집중돼 있다면서 이를 타지역의 개발사업비로 조정할 것을 요구,새만금사업 1백50억원,대전·광주지하철사업 1백억원,광주도심철도 이설 20억원,무안∼영광고속도로 조사비 30억원,여수공항 20억원등을 따냈다.또한 자민련은 공주∼서천고속도로 조사비 20억원,금강취수지사업 50억원,각급학교 담임수당 4억원등을 얻어냈다.여야가 함께 요구해 증액된 항목은 농어촌지원 1천39억원,고엽제 후유증 환자지원등 사회복지예산 3백28억원,중소기업지원을 위한 신용및 기술보증기금 3백억원,해양오염방제사업 1백52억원등이다. 예산조정과정에서 여야간에 쟁점이 됐던 항목은 방위비와 예비비,관변단체 지원금,선심성 지역개발사업,영농지원자금등이다.12조7천3백60억원규모의 방위비에 대해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율곡사업비등에서 4천억원안팎의 삭감을 요구했으나 41억원의 정부산하단체 지원금과 함께 원안통과됐다.8천86억원의 예비비는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주장한 야당측의 요구로 증액분의 절반인 5백99억원이 삭감됐다. 예산이 증액된 분야는 사회간접자본 시설(9백90억원),중소기업지원(3백억원),농어촌지원(1천39억원),사회복지(3백28억원),해양오염방제(1백52억원),기타(2백43억원)등이다.사회간접자본 시설중 서울지하철지원예산이 4백50억원,대전·광주지하철과 인천·새만금등 6개 신항만건설에 대한 지원예산이 각각 1백억원씩 늘었다.농어촌지원예산으로는 농업경영자금이 8백억원,새만금방조제보상비 1백50억원,미곡종합처리장 건설지원금이 80억원 증액됐다.중소기업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2백억원,기술신용보증기금 1백억원이 추가됐다.사회복지분야에서는 지역의료보험지원금이 2백30억원 늘었고 지방자치단체의 오염방제사업자금융자가 1백억원 확대됐다. 삭감항목은 모두 14개로 도로공사 융·출자 8백억원과 양곡증권이자 6백55억원,예비비 5백99억원,대외협력기금 2백억원,공공임대 지자체 보조 2백억원,정주권 개발 2백억원등이 삭감됐다.또내무부와 교육부의 교부금 1백3억원,수출보험기금 1백억원등이 줄어들었다. ◎국회 예산안 처리 이모저모/야권 필리버스터… 고함·욕설 난무/「전씨 성명」 비난 발언 봇물… 표결엔 여야 동참 새해 예산안이 통과된 2일 국회는 예산안과 법률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야권이 사안마다 반대토론을 벌이는 등 고의적인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벌이는 바람에 의원들의 고함과 욕설이 난무했다. 그러나 표결에는 여야가 모두 참여,예년같은 「날치기 통과」의 행태는 되풀이되지 않았다. ○…예산안에 대한 본회의 찬반토론에서 김대식 의원(국민회의)은 『내년도 신규 사업비의 경우 영남과 호남의 비율이 4.5대 1로 지역간 편중이 심하다』며 『내년 총선을 의식한 선심성 예산』이라고 반대했다.장기욱 의원(민주)도 『세입과 세출을 연계해서 심의해야 하는데도 재무위와 예결위에서 따로 심의되는 등 예산심의절차에 문제가 많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상재 의원(민자)은 『5·18 정국의 격변속에서도 국민의 세부담을 줄이고 균형예산을짜기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벌였다』며 『팽창예산이라고 하지만 국가경쟁력 강화와 사회간접자본 확충,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불가피한 예산』이라고 찬성했다. 표결은 하오 7시50분쯤 여야의원 1백87명이 참가한 가운데 찬성 1백50,반대 35,기권 2로 가결됐다.민자당과 자민련이 찬성표를,국민회의와 민주당이 반대표를 던졌다. ○…민자당 서정화 원내총무는 새해 예산안이 여야간 큰 충돌없이 법정시한내에 처리된 데 대해 『모처럼 성숙한 국회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서총무는 『예전같으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간 몸싸움이나 변칙처리 소동 등으로 국회가 심한 몸살을 앓았겠지만 이번에는 진일보한 국회운영을 보여줘 민주주의가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날 하오 예산안 표결에 앞서 여야는 본회의 4분발언과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전두환 전대통령의 대국민 성명을 『오만불손한 행위』라고 일제히 비난했다.다만 정당별 입장은 달랐다. 4분발언에서 번형식 의원(민자)은 『전씨가무법천지의 서부활극에 나오는 총잡이처럼 법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좌파」운운하는 것은 역사와 국민을 또 다시 거스르는 반역행위』라며 전씨의 즉각 구속을 요구했다. 번의원은 또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를 겨냥,『6공 중간평가시 노씨와 김대중 총재 사이에 심도있는 말이 오고간 것으로 안다』고 20억원 이외의 자금수수설을 주장했다. 원혜영 의원(민주)은 『일말의 반성과 참회도 없이 국민을 협박하고 내전도 불사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면서 『전씨가 스스로 반성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힘으로 참회를 시키자』고 전씨의 구속을 요구했다. ○…그러나 장석화 의원(국민회의)은 『전씨가 뻔뻔스러운 말로 오만방자하게 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공격의 화살은 김대통령을 향했다. 그는 『쿠데타 내란세력과 야합해 정권을 잡았다.김대통령의 사조직인 검찰이 전씨를 수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면서 특검제 도입과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거듭 요구했다.
  • 여권 「개헌추진론」 해프닝 안팎

    ◎“위헌소지 제거 방법론의 하나였다” 민자/합헌절차 모색중 돌출… 확정된것 없어­청와대/“신중하지 못한 발상” 대여공세 강화­3야 여야는 30일 5·18특별법 논의과정에서 느닷 없이 돌출된 헌법개정설에 따른 파장을 놓고 한때 극도로 신경을 곤두세웠다. 야권은 특히 개헌론의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며 반대를 표시했다.그러나 여권은 『특별법 제정에서 파생될 수도 있는 위헌시비를 막기 위해 여러 측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온 하나의 의견이었을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개헌론이 해프닝이었음을 강조했다. ▷청와대◁ 개헌 여부를 포함,「5·18특별법」제정과 관련된 문제는 당에 일임하겠다는 방침아래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그러나 30일 상오에는 개헌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날 낮 민자당 특별법 기초소위 회의에서 위원 다수가 「개헌 불필요」의견을 개진하자 하오에는 『일단 개헌 없이 특별법을 개정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 느낌이다. 한승수 비서실장은 이날 하오 기자간담회에서 『법률전문가들이 독일의 판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개헌 없이 특별법을 제정해도 위헌소지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에 있어 합헌절차를 찾다보니 개헌 얘기까지 나온 것 같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민자당 기초소위의 최종결정을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김영수 민정수석도 『특별법으로도 위헌소지가 없으므로 일단 특별법으로 돌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면서 『어제 당정인사 모임에서도 개헌 쪽으로 결론난게 아니었다』고 소개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도 한때 개헌쪽을 고려한듯 했지만 독일식 특별법 등 개헌을 않아도 위헌소지가 없는 방안이 있다는 설명을 듣고 「꼭 개헌을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된 듯 싶다』고 추측했다. ▷민자당◁ 개헌론은 어디까지나 특별법의 합헌성을 확실히 해두기 위한 「예비적 검토작업」의 한 부산물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하오 모처에 다녀온 뒤 『기초위원회의 의견도 특별법만으로도 위헌소지가 없다는 것이고 야당도 반대하는데 굳이개헌을 추진해 의심을 살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김윤환대표위원도 개헌필요성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다수로 나타난 당내 여론을 들고 청와대 주례당무보고에 들어간 직후였다. 이같은 당내 여론이 집중적으로 수렴된 곳은 물론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5·18특별법 제정 기초위원회」 3차회의였다.기초위에서는 현행 헌법의 테두리안에서도 특별법을 통해 쿠데타의 단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의견이 압도적 다수였다.현경대위원장은 『내란죄 등을 저지른 사람이 정권을 잡은 때는 그 재임기간동안 자신과 공범의 공소시효가 사실상 정지된다는 점을 입법화하는 것이 논의의 초점이었다』면서 『위헌시비를 방지하기 위해 시효관련 규정을 헌법부칙에 넣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한두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김광일 위원은 『내란죄의 재임중 공소시효 중단을 입법화,5·17쿠데타를 단죄하는 문제는 개헌 없이도 충분히 합헌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헌법재판소도 이같은 입법을 위헌으로 판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개헌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특별법 기초위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며 기초위에서 공식적인 문제가 제기되면 그때 가서 당 지도부가 검토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정리했다고 손학규 대변인이 밝혔다.특별법 제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지 면밀한 검토를 거치자는 「안전점검」을 강조한 것이지,개헌을 미리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과성에 그친 개헌론의 배경에 대해 『합헌성이 문제된다면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5·17쿠데타등 과거 잘못된 역사를 규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그러나 개헌론이 비록 특별법 추진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의지의 산물이며 전두환·노태우씨 측에 대한 경고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당내 일각에서는 개헌론의 후유증을 염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야권◁ 여권이 개헌을 철회하자 야권은 『조변석개하는 작태』라며 일제히 비난했다.동시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야권의 공세에 여권이 굴복한 것이라고 자평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특히 특별법 제정과 관련 특검제의 도입을 강도높게 주장했으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는 등 연대의 움직임도 보였다. 국민회의는 『김대통령의 말 뒤집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실례』라며 맹공을 퍼부었다.하루도 안돼 개헌을 백지화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또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박지원대변인은 『김대통령의 말을 따라가면 도대체 정신을 차릴 수 없다』며 『특검제를 도입하고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만이 현정국을 푸는 열쇠』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이에 앞서 『개헌을 추진하려는 것은 김대통령이 5·18문제를 등에 업고 신임투표를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개헌에 반대입장을 보였었다. 민주당은 『김대통령이 치밀한 검토도 없이 개헌을 한다고 했다가 번복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공세를 강화했다.특별법을 제정한 뒤 위헌시비가 있을 경우에 개헌을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을 괜히 국민적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동시에 여권이 정략적 의도를 스스로 드러냈다며 특별법제정에 진중한 자세를 촉구했다. 이철 총무는 『이미 야당총무들과 특별법제정과 관련해 단일안을 만들도록 했다』면서 『여권은 다른 정치적 책략 없이 순수한 의도로 특검제 도입을 골자로 한 특별법 제정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개헌 움직임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하며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고 밝혔다.여권이 대선자금 정국을 비켜가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장기포석을 두었지만 야권의 공세에 굴복했다는 입장이다. 12·12 및 5·18 헌소 일지 ▲94.10.30 서울지검,12·12 고소·고발사건 기소유예처분 ▲11.2 정승화전육참총장 등 22명 서울고검에 항고 ▲11.10 항고기각 ▲11.12 정씨 등 대검에 재항고 ▲11.18 재항고기각 ▲11.24 정씨 등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청구 ▲11.25 헌재,제1지정 재판부에 사건회부 ▲95.1.20 헌재,「기소유예정당」결정▲7.18 서울지검,5·18 고소·고발사건 공소권 없음 처분 ▲7.24 정동년씨 등 3백22명 헌법소원청구서 제출 ▲8.3 이신범씨 등 18명 헌법소원청구서 제출 ▲8.8 헌재,전원재판부에 사건회부 ▲8.12 피청구인(서울지검) 답변서 및 수사기록 제출 ▲8.25 5·18내란주동자 구속기소 및 특별법 제정촉구 전국대학교수 대표자모임 의견서제출 ▲9.15 헌재,전원재판부 첫 평의 ▲10.17 인재근씨 등 20명 헌법소원 제출 ▲11.20 장기욱의원 등 29명 헌법소원 제출 ▲11.23 헌재,7차평의(사실상 결론도출) ▲11.24 김영삼대통령,특별법 제정방침 천명 ▲11.27 헌재,최종평의(결정문안 완성) ▲11.29 청구인전원 헌법소원 취하서 제출 ▲11.30 헌재,결정선고 무산 검찰,12·12 기소유예처분 철회,전면재수사 결정
  • 5·18 특별법­검찰 재수사 방향

    ◎진상규명·사법처리 장기화 불가피/“특별법에 담길 내용 따라 향방 결정”/「특검제 도입」 정치협상 가능성 촉각 5·18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일을 하루 앞둔 29일 고소·고발인측이 돌연 헌법소원을 취하함에 따라 검찰의 이 사건 재수사 일정과 수사방향에 대한 전면적인 궤도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 함께 5·18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수사를 일시 중단할 것으로 보여 진상규명 및 사법처리까지에는 장기간의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헌재가 『내란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이미 완성됐으므로 전두환·노태우 두 전임대통령만 군사반란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제아래 재수사일정을 짜왔기 때문이다. 소취하접수소식을 들은 검찰은 일단 헌재의 결정에 구애 받지 않게 된 점에 대해 홀가분해 하면서도 5·18특별법에 모든 수사일정과 방향을 의존해야 한다는 점을 꺼림칙하게 여기고 있다. 우선 검찰은 헌법소원이 취하됨에 따라 검찰이 스스로 한 결정을 번복할 필요가 없어진 사실을 환영하고 있다.사실 그동안 검찰은 재수사에 대한 부담보다 「동일한 문제에 대해 다른 해답을 다시 작성」해야 한다는 점을 가장 우려해 왔다. 또한 내달 중순 국회에서 제정될 예정인 5·18특별법에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소취하가 「정치권의 논리」에 의해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선고자체를 무산시켜 버린 것처럼 또 다른 「정치적 협상」에 따라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의 재수사는 수사주체가 누구가 될 것인지 여부를 포함,특별법이 담고 있는 내용에 따라 방향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고위관계자는 『특별검사제 도입은 절대 반대』라며 검찰의 입장을 분명히 한데 이어 『특별법이 공소시효등을 규정하지 않고 선언적으로만 규정할 경우에도 결국 법원과 헌법재판소로 공소시효문제가 넘어가게 되므로 이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양비론」을 펼치기도 했다. 고소·고발인들이 비록 소를 취하,헌재의 결정은 「물건너」갔지만 이 사건에 대한 근본적 법리문제는 남아있다는 검찰의 해석도 주목된다. 특별법을 제정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박준병·정호용씨 등 관련자 58명 전원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 진다고 하더라도 공소시효 등 법리적 해석에 대한 위헌요소는 여전히 상존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헌재의 선고무산에 따라 검찰의 즉각적인 재수사가 불가능해 졌다는 점도 주시해야 한다. 재수사여부와 관련,최병국 공안부장은 『검찰은 12·12기소유예와 5·18 불기소처분으로 할일을 모두 끝냈으므로 5·18관련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전두환·노태우·최규하씨 등 세 전직대통령은 물론 박준병·정호용씨 등 관련자에 대한 소환 등 재수사일정도 당분간 늦춰질 전망이다.
  • 정치권,「5개 쟁점」 법리논쟁 치열

    ◎5·18특별법 국회통과까지 진통클듯/특검제­야 “꼭 필요” 여 “부작용 우려” 반대/피해 배상­처벌범위도 시각차 드러내 민자당이 27일 「5·18특별법」 기초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법안 마련작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관련자 기소를 위한 정치권과 법조계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그러나 각론을 둘러싸고 민자당의 구상과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의 관련법안이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법조계·학계의 의견,전두환·노태우씨측의 위헌주장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국회통과까지는 법리논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별법의 위헌성 여부=특별법 자체가 특정사안에 대한 처벌을 전제로 하는 만큼 헌법상 소급입법금지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전·노씨측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학계 일부에서는 특별법이 위헌은 아니지만 헌법재판소가 검찰의 불기소처분등을 파기하면 그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공소시효등에 관한 해석을 입법으로 확인하는데 그치므로 소급입법이 아니라는 논리다.야당도 같은 견해다. ▲공소시효규정=12·12 하극상에 따른 군사반란죄와 5·17비상계엄확대에 따른 내란죄,5·18광주학살에 따른 내란목적 살인죄등을 언제까지 기소할 수 있느냐 하는 것으로 특별법의 핵심이다.이는 다시 공소시효의 기산점에 대한 해석과 전·노씨 재임기간의 시효중단여부로 나뉜다. 시효의 기산점은 해당범죄행위가 종료된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검찰은 지금까지 최규하 전대통령이 하야한 80년8월16일설을 취해 왔고 이에 따라 공소시효 15년인 신군부의 내란죄등은 95년8월16일로 기소기간이 끝났다는 해석이었다. 그러나 민자당은 계엄군이 철수한 81년1월24일,전씨가 대통령에 취임한 81년3월3일,국보위와 입법회의가 해체된 81년4월10일등을 실질적인 내란행위 종료시점으로 보아 적어도 96년1∼4월까지는 기소가 가능하다는 시각에서 특별법 기초작업을 벌이고 있다.재야법조계와 야당측의 주장을 전향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시효중단론=전·노씨가 집권하고 있는 동안은 그 기초가 된 내란행위에 대한 기소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사실을 특별법 전문 또는 본문조항에 삽입,시효만료를 7년 또는 12년 연장할 수 있다는 국민회의 주장이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2002년까지 기소가 가능하다.민주당에서는 캐나다처럼 「헌정파괴사범등에 대한 시효배제원칙」등을 규정,5·18 주역들에 대한 기소가 언제까지나 가능하게 하자는 주장도 있다. ▲피해자 배상및 명예회복조치=5·18의 와중에서 부상·연행·처벌을 받은 사람이나 재산상 불이익을 당한 사람의 원상회복에 대해 민자당은 이미 부상자및 유족보상,사면·복권등 조치를 취했고 기업·언론통폐합등에 대해서는 개별소송에 의해 해결할 문제라는 태도다.삼청교육대문제도 국회에 진상규명및 관련자처벌,피해자배상등을 요구하는 당사자들의 입법청원이 제출돼 있으나 민자당은 이같은 입법을 수용하면 당시의 모든 입법·행정조치들을 무효로 하는 혼란이 야기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그래서 신군부 처벌로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필요한 행정조치들을 강구하는 선에서 해결책을 모색중이다.그러나 5·18단체및 국민회의는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심의위원회 설치등 구체적 절차를 5·18특별법 또는 별도 입법으로 규정,완전한 원상회복을 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사주체=국민회의와 민주당은 불기소결정을 내렸던 검찰에 다시 수사및 기소를 맡겨서는 철저한 재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특별검사제를 요구하고 있다.자민련도 뒤늦게 이에 가세했다.그러나 민자당은 기소독점주의를 취하고 있는 우리 법체계와 특검제도입에 따른 검찰의 신뢰추락등 부작용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처벌범위및 형량=민자당은 범죄및 형의 종류,즉 처벌대상및 처벌내용을 특별법으로 규정하기 보다는 당시의 형법에 맡기고 특별법에서는 기소절차를 규정하는데 그치는 것이 죄형법정주의상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국민회의등은 5·18학살 관련자 전원을 처벌대상으로 하고 이같은 원칙을 특별법에 선언적으로라도 명시함으로써 처벌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맞서 있다.
  • 보안사 축소개편 착수/정부

    ◎민간사찰 요원 안기부ㆍ경찰등에 전보/명칭 변경ㆍ일부업무 3군이관도 추진 정부는 9일 국군보안사령부가 법령에 규정된대로 군내의 방첩ㆍ보안ㆍ범죄수사만 하고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일반정보 수집업무는 하지 못하도록 기구ㆍ인원축소 등 대대적인 개편작업에 착수했다. 이같은 작업은 8일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의 오찬회동에서 의견을 같이했으며 이종구 신임국방장관도 보안사의 위상을 군내업무에 국한시키겠다고 다짐한 것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국방부 특검단ㆍ군검찰ㆍ정보본부 등의 합동조사가 끝나는대로 보안사의 기능을 군내부의 방첩ㆍ보안ㆍ범죄수사 등에 국한시키고 국방부장관의 지휘ㆍ감독을 받도록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에따라 현재 5개처ㆍ4실로 되어있는 본부조직과 시ㆍ도분실 및 1백여개 예하부대를 대폭 축소,군이외의 일반업무를 담당하던 요원들을 안기부ㆍ경찰 등으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보안사령부의 명칭을 바꾸거나 보안사의 고유기능을 육ㆍ해ㆍ공군 등각 군으로 분산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각 군에 분산돼 있던 보안기능을 77년 9월26일 대통령령에 의해 국군보안사로 통합되면서 보안사는 국방부장관의 직할부대로 ▲군사보안 및 방첩에 관한 사항 ▲군법회의법 제44조2항(내란ㆍ이적죄ㆍ보안법위반)에 규정된 범죄수사 ▲군관련 첩보의 수집처리에 관한 사항을 업무로 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유신이후 사실상 보안사령부가 국가주요 권력기관으로 부상,국방부장관의 지휘권위에 활동해 왔었다. 현재 보안사인원은 6천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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