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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혜의 빵」 나누기운동 첫 결실/순복음교회

    ◎70만성도 1억여원 모아 앰뷸런스 등 마련/과테말라 어린이들 굶주림·질병 추방사업 실천/복음까지 심어 일거양득 효과 「은혜의 빵」이 앰뷸런스가 되어 중남미 과테말라로 간다. 순복음교회(당회장 조다윗목사)는 70만 성도들이 정성과 기도로 「은혜의 빵」 저금통에 그동안 모금한 1억6백만원으로 앰뷸런스 10대와 의약품4백㎏을 구입,20일 인천항에서 마누엘 팔로모프 주한과테말라 영사를 통해 과테말라로 선적한다. 「은혜의 빵」나누기운동은 순복음교회가 세계 곳곳에서 굶주림과 질병으로 쓰러져 가고 있는 수천만의 생명을 살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전성도를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빵모양의 저금통에 자발적 모금을 시작한 것으로,불과 한달만에 첫결실을 거두게됐다. 과테말라가 첫시혜지가 된 것은 지난해 8월 방한했던 과테말라의 세라노대통령이 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철야예배에 참석,간증을 통해 과테말라 어린이들의 참상을 알려왔으며 조다윗목사에게 안수를 받는등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현지실정에 맞게개조돼 보내지는 앰뷸런스는 오염된 물로 인해 수인성 전염병으로 목숨을 잃어가고 있는 과테말라 원주민 인디오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쓰이게 된다. 교회측은 「은혜의 빵」나누기운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은혜의 빵을 나누자」는 로고송을 제작,예배시간 시작전에 전체 성도들의이 함께 부르면서 사랑의 실천을 다짐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선명회에서 주관한 「사랑의 빵」에 동참,4억원의 성금을 전달한바 있는 순복음교회는 올해부터 세계적 규모의 교회라는 명성에 걸맞는 광범위한 구제사업을 국내외에 걸쳐서 직접 전개해나가기로 하고 그 기금 마련을 위해 「은혜의 빵」나누기운동을 시작했다. 조다윗목사는 『섬기는 성도로서 봉사의 자세를 가지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전세계 구제실천에 앞장서기 위해 이 운동을 실시케 됐다』고 동기를 설명하고 『이 운동으로 세계 곳곳에 굶주리고 있는 수천 수만의 생명을 살림과 동시에 그보다 더 귀한 복음을 심어주게돼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범기독교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은혜의 빵」의 다음 대상지는 케냐.오랜 가뭄과 내란으로 식량부족은 물론 의료시설부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케냐국민들에게 식량및 의료기기를 보낸다는 것.교회측은 또 앞으로 심장병어린이 돕기등 국내 구제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 원혜영의원/박계동의원/「금배지 대학생」 된다

    ◎제적생 목적 허용 조치따라 2학기부터/71년 교련반대… 이번이 4번째/원/유신반대시위로 대학문 떠나/박 정부의 제적생 복학허용 조치에 따라 민주당의 원혜영의원(42·부천중을)과 박계동의원(41·강서갑)이 다음 학기에 서울대 사범대 역사학과 3학년과 고려대 정외과 4학년에 각각 복학하기로 결정,40대 「선양 대학생」2명이 선을 보일 전망. 원의원은 71년 서울대 교양학부 학생회장때 교련반대시위로 제적당한 이래 75년 유신반대 시위로 인한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80년 신군부 집권후 과거경력때문에 수배 제적당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어 이번이 4번째 복학이라는 것. 박의원은 75년 고대 정외과 4학년 1학기때 유신반대시위를 벌이다 제적된뒤 80년 5·17이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또다시 제적됐으나 졸업학점을 이미 확보,한 학기만 다니면 된다고. 원의원은 『젊은 세대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이수학기가 늘어나더라도 컴퓨터등 첨단과학과 국제경제 변화등 다양한 전공외 과목까지 수강해 보겠다』고 의욕을 보였고 박의원은 『강만길 최장집교수의 역사·정치 강의도 듣고 정치가 직업인 만큼 현실정치와 이론정치간의 교감을 이루는 고리가 되겠다』고 포부를 피력.
  • 「언론 독버섯」 척결 국세청도 동원/사이비추방 어떻게 추진하나

    ◎발행인의 법적 결격사유도 대폭 확대/탄압 오해없게 국민신고 근거로 처리 정부가 12일 발표한 사이비언론 근절대책은 6·29선언이후 언론기관의 급격한 양적팽창과 함께 사회문제로 대두된 사이비언론의 비리와 부조리를 범정부차원에서 척결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이비언론 척결의 실무작업을 담당할 「사이비언론대책위원회」의 구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초 공보처차관을 위원장으로 구성되는 대책위에는 공보처와 내무부·대검·경찰청등은 물론 노동부·법제처와 국세청까지 포함되어 있다. 즉 사이비언론대책이 주로 공보처의 실태조사와 고발에 이은 검찰의 수사라는 단선적인 차원을 벗어나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현재 공보처에 등록된 정기간행물은 일간신문 1백13종을 포함,모두 7천66종에 이르고 있다. 87년 6·29선언이후 정기간행물법이 제정되기 직전의 2천2백36종보다 3배가 넘는 팽창을 한 셈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2년이상 발행이 중단된 간행물이 1천4백59종,불규칙발행이 2백69종,등록만 하고 창간조차 하지않은 간행물이 4백29종으로 전체의 36%인 2천1백57종이 비정상적으로 발간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정상적인 간행물을 정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간행물을 발간하지 않으면서도 언론사 행세를 하는 사이비언론사가 생긴다는 것이 공보처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이비언론의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정기간행물법의 개정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개정의 핵심은 미창간및 발행중단 간행물에 대한 등록말소의 근거마련과 언론사 발행인에 대한 자격요건 강화다. 일정한 시설요건만 갖추면 공보처에 간행물 등록을 마치고 언론사를 설립,신문·잡지등을 발간할 수 있는 현행 규정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 현행법은 언론인에 대한 법적인 결격사유가 국가보안법및 형법상의 내란·외환죄등 반국가사범에 대해서만 제한하고 있어 등록된 언론사의 발행인 가운데 사기 횡령 강간등 파렴치범 전과자가 1백90명,경제사범등이 3백96명이나 포함되어 있는 실정이다.정부는 이러한 문제점도 보완하기 위해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한국기자협회등 언론관련기구및 경실련등 사회단체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뒤 법개정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러한 방침에 대해 과거 정권에서의 경우처럼 사이비언론을 단속한다는 빌미로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언노련은 이날 『사이비언론이 근절돼야 한다는데는 근본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부가 언론사를 규제한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사이비라는 의미에 대해 정부의 입장이 분명히 정리돼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사이비언론 근절대책이 언론통제의 수단으로 악용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오린환장관은 이에대해 『정부의 이번 조치가 과거정권의 「언론통제정책」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하고 『정부가 언론과 국민사이에서 스스로 배제되겠다고 밝혔듯이 국민의 신고를 근거삼아 처리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소말리아 파병과 국제평화(사설)

    정부는 무정부상태의 유혈내전과 기아에 휘말려있는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에 2백50명의 건설공병단을 파견키로 결정했다.유엔 소말리아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하는 것이다.7일 이 사실을 유엔에 통보했으며 국회동의등 절차를 거쳐 오는6월부터 현지활동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발표되었다. 소말리아는 아프리카동쪽 수에즈로 들어가는 홍해입구의 인구 8백40만에 1인당 GNP 1백70달러인 최빈국이다.에티오피아와 함께 오랜 한발로 기아선상을 헤매는 불모의 나라다.탈냉전의 여파로 90년 사회주의정부 붕괴후 15개에 달하는 부족단위의 무장투쟁으로 유혈내전과 무정부상태가 지속되고있다.한발의 천재에 내란의 인재가 겹친 목불인견의 아사사태로 인도적차원의 세계적구원을 필요로 하고있는 나라다. 일차적인 구원작전에 나선것이 작년12월의 미국이었다.유엔평화유지군은 아니면서 유엔안보리 승인하에 희망회복작전의 이름으로 2만8천여명의 병력을 투입,유엔평화유지활동의 터전을 닦았다.철수하는 이 미군을 대신해 잔류미군 5천여명과 함께 30여개국 3만5천여명으로 구성되는 통합군이 5월1일부터 유엔평화유지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우리건설공병대는 이들과 합류한다. 우리국군의 해외파병은 걸프전때의 의료지원단을 제외하면 월남전이후 처음이다.특정 정파지원이 아닌 인도적차원의 평화유지활동지원으로서 당당하고 떳떳한 참여란 점에서 긍지와 보람같은 것을 느끼게하는 파병이라 생각한다.그동안 우리는 건국과정과 6·25를 거치면서 세계와 유엔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온 나라의 하나다.국력신장과 함께 이제부턴 유엔과 세계의 활동에 적극참여하고 보답해야 할 차례이다. 91년의 유엔가입은 그러한 우리에게 유엔을 통한 국제기여활동의 문을 열어주었다.소말리아파병결정은 그연장선상의 것이라 할수있다.정부는 국제평화를 위한 유엔활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기본입장에서 지난2월 이미 소말리아평화유지활동에 2백만달러의 재정지원을 한바 있다.그리고 이번 공병단파병으로 교량건설,도로보수,전선가설,급수원개발등의 평화건설지원을 하게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파병이 우리의 세계평화유지기여에대한 국민적 자긍심의 고양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위상 제고에도 큰기여를 하게될 것으로 믿는다.유엔과 세계를 무대로한 우리의 발언권도 강화시켜줄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다만 수육만리 낯설고 물설며 유혈의 분쟁이 채 가시지도 않은 위험천만한 곳의 활동이다.자원의 장병이라 하더라도 분쟁에 휘말릴 사태의 예방과 각종질병으로부터의 보호등 안전문제에 대한 만전의 대비가 있어야 할것이다.
  • 한국 국가안정도 세계 19위/일 공사채연,100개국 조사

    ◎평점 8.1로 88년수준으로 향상/북한은 계속 하락… 공동 96위 기록 우리나라의 국가안정도가 서울 올림픽때 수준으로 높아졌다.그러나 북한은 내란·폭동·혁명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일본공사채연구소가 세계 1백개국의 정치·경제분야의 안정도를 14개 항목에 걸쳐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종합 평가점수 8·1을 얻어 국가안정도가 세계 19위였다. 일본의 권위있는 신용 정보기관인 이 연구소가 매년 두차례에 실시하는 「컨트리 리스크(Country Risk)」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외환정책(5.4점)과 국제수지구조(6.0점)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내란·폭동·혁명의 위험(8.1점) ▲정책의 계속성(8.1점) ▲산업 성숙도(8.0점) ▲대외지불능력(8.0)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또 정권의 안정성도 지난해 1월과 7월엔 각각 6.7점이었으나 이번에는 7.3점을 기록,정치적 안정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종합평가점수 2.2를 기록,소말리아·엘살바도르와 함께 세계에서 안정도가 세번째로 낮은 나라로 평가됐다.특히 내란·폭동·혁명의 위험 항목은 89년 6.0점에서 4.3점으로 떨어져 위험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과 독일·캐나다는 종합평가점수 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 사회주의시장경제,중국의 개혁(사설)

    지금 중국이 최대 역점을 두는 국가적 우선과제는 두말할 필요없이 경제건설이다.붉은자본주의로 불리는 사회주의시장경제이며 21세기 경제대국 중국이다.오직 그것만이 관심이며 국가적총력을 집중시키고 있다.15일 개막된 8기 인민대표대회(8대국회)도 경제건설 뒷받침노력으로 일관될 전망이다.등소평의 개방개혁을 통한 경제건설노선을 지속적이고 일사불란하게 이끌어갈 지도부 구성의 마무리가 과제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예상되는 강택민의 당총서기와 군사위및 국가주석등 3대 최고위직 겸직결정이라 할 수 있다.당·정·군의 최고책임을 한사람이 겸직하게 되는 것은 모택동 이후 처음이며 국가최고의 막강한 권력이 한사람에게 집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경제대국건설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공산당주도의 개발독재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사표시다. 동시에 등사후 보수 개혁등 각파벌의 대립심화로 군웅할거의 천하대란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아래 자신의 지위를 확실하게 강에게 계승시키려는 등의 포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권력의 1인 집중으로 인한 부작용 보다 분열방지와 내란예방의 안정확보가 훨씬 중요하다는 중국현실인식을 기초로 하는 것이다. 등은 그동안 혁명1세대의 핵심은 모택동이고 2세대는 자신이며 3세대는 강택민동지라고 강조해온바 있다.이번 전인대 즉 8대국회는 금년 89세로 여명이 길수 없는 등에게는 후계체제확립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른다.강의 권력강화에 보수색을 이유로 실각설이 나돌던 이붕총리의 유임이 예상되는 것은 보수파 반발을 막기 위한 타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주용기등 개혁파부총리들로 총리를 견제하는 진용구성도 예상되고 있다. 아무튼 등의 개방개혁노선은 중국의 고도성장을 지속시키는등 고르바초프나 옐친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세계는 마침내 잠에서 깬 사자 중국이 포효를 시작하고 있다는 두려움의 눈길마저 보내고 있다.등사후에도 무사히 지속될지 의문의 여지는 있지만 그런 중국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금 북한의 안타까운 현실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하는데북한은 왜 못하는가.답답하다.개방개혁의 경제건설은 사회주의 붕괴와 경제난으로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극복의 유일한 대안이다.그것을 중국개혁은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그런데도 북한은 그것을 핵개발에서 찾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의 참된 위협은 외부아닌 내부에 있으며 그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핵개발이 아니라 경제건설이다.북한은 하루속히 핵을 버리고 경제건설로 나와야 한다.북한은 중국을 빨리 본받고 배워야 한다.
  • 개혁과 혁명(외언내언)

    혁명하기 보다 더 어려운 것이 개혁이라고 했다.둘다 「현실」과 「사람」을 바꾸는 것(혁파)이나 혁명이 보다 역동적이라면 개혁은 비교적 정태적이다.여기에는 물리적 혁명으로 바꾸지 못하는 현실과 인물을 정신적 개혁으로는 바꿀수 있다는 뜻도 함축되어 있다. 『정치사에는 혁명(Revolution)이란 있을수 없다.오직 진화(Evolution)만이 있다』는 말도 있다.아무리 「가죽띠에 담은 뜻」(혁명)을 펴는 일이라도 궁극적으로는 진보와 변화일 뿐이라는 지적이다.또 혁명에는 논이보다는 현실과 감성이,명분보다는 공리가 앞선다.그러나 개혁에는 그것들 모두가 필요하다. 다만 전쟁이나 내란등 변란에 따른 개혁은 혁명보다 쉬울 것이다.걸릴 것이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체제내의 개혁은 물리적 힘이 아닌 법과 제도,설득과 타협으로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어렵다. 지금 우리는 누가 뭐래도 과거의 정리와 현실의 개선 그리고 미래에의 지향을 위해 그야말로 혁명적인 개혁을 하고있다.새 대통령 자신이 결연하게 『혁명을 하겠다』고 공언한다.어떤 암시도없이 어느날 문득 재산을 털어 공개하고 단 한푼도 정치자금은 받지않겠다고 선언했다.비밀스럽지만 과감하고 충격적이며 의표를 찌르는 인사가 일반의 거부감이 아니라 크게 동조를 받고있다.고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필두로 당정전반에 걸친 공개와 개편,변혁의 「실체」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안기부개편등 예상을 넘는 개혁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보아 틀리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늘의 개혁이 혁명은 아니라는 사실이다.지난 한 시기동안 누적된 비이와 부패구조를 혁파하고 의식개혁을 통한 변화와 진보를 지향한다는 것이다.치밀한 계획과 끈질긴 실천의지로 한번 해보자는 것이다.그것이 글자 그대로 「안정속의 개혁」이다.
  • 등 후계 강택민체제 굳힐듯/중국 8기 전인대 오늘 개막

    ◎“시장경제 확립” 각종제도도 대폭 손질/기술관료시대 대비 개혁파 대거 등용 15일 개막되는 중국의 제8기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1차회의는 사회주의시장경제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사후에 대비한 강택민체제 구축에 최대의 역점을 두게된다. 강체제 구축 의도는 39년전에 폐기됐던 당주석과 국가주석의 1인겸직 방식을 이번에 부활시킨다는 점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한사람에로의 권력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폐기됐던 제도가 너무 허약한 지도체제를 보강한다는 뜻에서 다시 부활된 것이다.다시 말해 등사후 보수·개혁파를 비롯한 각 파벌간에 대립이 심화돼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군웅할거와 내란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아래 강에게 당총서기와 군사위 주석 외에 국가주석자리 까지 맡겨 전권을 장악하도록 하자는 것이다.이는 중국의 현실이 권력의 1인집중으로 인한 폐해보다 분열방지와 내란예방이 더 중요함을 분명히 말해 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붕총리가 유임토록 내정된 것은 진운 팽진등 보수원로들의 반발을 막고 당내 안정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배려라 할수 있다.또 다른 이번 전인대 특징중의 하나로 형식적인 야당인 이른바 민주당파나 무당파 인사들에게 행정부 고위직책을 많이 내주려 한다는 사실을 들수 있다.중앙정부의 부부장(차관)급 이상 고위직에 20명가량,전인대부주석 18명중 8명을 이들에게 안배하려는 것은 전에 없던 특별 배려이다.특히 1개 장사꾼에 불과한 영의인국제투자신탁회장을 일약 국가 부주석으로 내정한 것은 일당 독재체제 이미지를 희석시키면서 동시에 사회주의시장경제체제의 추진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행정부에는 연로한 보수파 당원로들이 대부분 퇴진한 가운데 젊고 활기찬 개혁파들로 채워지게 된다.부총리 주용기가 제1부총리로 승진,국무원의 일상업무를 관장하는가하면 지금껏 정치 일선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온 전기침외교부장과 이남청대외무역부장,강춘운 산동성서기가 부총리로 승진할게 분명하고 대신 오학겸 요의림 전기운부총리가 물러난다.이같은 인사개편으로 적어도 행정부내에서는 혁명원로들이 전원 물러나 이른바 경제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인사개편은 고위 공직자에게만 그치는게 아니다.방만하게 비대해진 행정기구를 개편하고 정치와 기업을 분리하자는 이른바 「정기분리」정신에 따라 국무원과 지방정부의 기구와 인원을 33%가량 축소할 계획을 이번에 확정하게 된다.국무원에서는 방직공업부 화학공업부 경공업부 야금공업부등의 관련부처를 대폭 줄이고 웬만한 부서는 국가기구가 아닌 기업으로 독립시킴으로써 당정기관에서 밥먹고 사는 공무원 4천만명을 대폭 줄이자는 것이다.이같은 구상은 지난 82,88년에도 시도됐었으나 오히려 관료기구를 키워온 전례에 비추어 이번에 과연 성공을 거둘지는 의심스런 상황이다. 중국 당국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일중의 하나는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해 나가는 것이다.이는 지난 구정때 등소평이 상해에서 「경제발전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밝힌 이른바 상해강화를 차질없이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지난 12일자 인민일보는 경제발전의 기회를 잃지 말자는 등강화내용을 중심으로한 사설을 실었는데 중국내 대부분의 유력신문들이 이 사실을 동시에 게재했었다.이는 최소한 공식적으로는 이번 전인대에서 경제발전 문제에 최대의 역점을 두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 러 정국 초긴장… “내란 우려”/의회의장,권력분점 끝내 거부

    ◎인민대회 오늘 개막/옐친,최종타협책 강구/치안군,비상경계 돌입 【모스크바 AFP 이타르 타스 연합】 국정 주도권을 둘러싼 러시아 정부와 의회간 대립이 「내란」 발생 경고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보안 당국은 10일(이하 현지 시간)개막되는 인민대표대회 특별회기중 시민 소요 가능성 등에 대비해 크렘린궁 주변을 차단하는 등 비상 경계에 돌입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의장이 이끄는 최고회의(상설의회)간 권력 투쟁의 분기점이 될 인민대표대회 개막 전날인 9일 하스불라토프측이 권력 분점에 관한 옐친측의 새타협안을 끝내 거부함으로써 정국을 더욱냉각시켰다. 러시아 내무부는 산하 치안군을 경찰 순찰조에 보강시켜 인민대표대회가 열리는 의사당 주변 경비에 투입하는 등 현정국 위기와 관련된 시민 폭동에 대비키로 했다고 내무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이같은 보안책은 전례없는 것이 아니나 크렘린궁과 의사당 주변 차단같은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은 9일 인민대표대회가 옐친의 권력분점 타협안을 끝내 거부할 경우 「내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인민대표대회가 정부·의회간 권력분점에 응할 경우 옐친이 국민투표를 포기하는 등 「최종 대안」을 갖고 있다고 이날 밝힘으로써 막판의 극적 타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한완상 통일부총리/민주화 투신해온 현실참여파 교수

    지난 70년대 유신시절부터 민주화운동에 투신해온 대표적인 현실참여파 교수.75년 「시국선언문」을 낭독,서울대교수직에서 해직됐고 80년에는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78년 「분단상황의 지식인」이라는 글을 통해 당시 민간차원에서 금기시되던 통일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주목을 받았다. 70년대초 김영삼대통령과 알게된 뒤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13·14대선때는 핵심자문역을 맡기도 했다.사회의 병을 진단하고 치유하는 「사회의사」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사회학자로서의 좌우명.기독자교수협의회 회장을 지냈을 정도로 독실한 신자.부드러운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부인 김형씨(51)와의 사이에 딸만 셋.
  • 나라명운 좌우… 고독한 「정상」/대통령직 어떤자리인가

    ◎국가원수도 3천여공직 임면권 행사/사생활 거의 희생… 월급은 3백62만원 14대째 대통령이 25일 취임했다.대통령은 헌법에 명시된대로 국가의 원수이며 최고통수권자이다. 이에따라 국군통수권·선전포고권·외교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대법원장을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임명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또 국무총리와 각료·감사원장·안기부장등 주요 행정공직자와 공무원에 대한 임면권을 보유하고 있다.차관급이상 공직 2백여개를 포함,대략 3천여 자리의 공직(정부산하단체및 국영업체 포함)에 대한 임명권을 갖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 퇴임후에는 연금을 지급받는 것은 물론 철도·국공립병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등 여러가지 예우와 특전을 누릴 수 있다. 대통령은 그러나 이같은 권한과 영예못지않게 국가의 운명과 관련해 무거운 책임감과 결단력·지도력을 요구받고 있어 숱한 고독감,때로는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또한 사생활도 상당부분 제약을 받는등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노태우 전대통령이 지난 23일 퇴임회견에서 『참으로 일도 많고 규제도 많아 마치 포로생활을 연상시키는 것이 청와대 생활이었다.이제 여행도 하고 책도 읽으며 동네 목욕탕에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고 밝힌 것에서 이를 짐작할 수 있다. 대통령 자리가 영예보다는 짊어지는 짐이 더 큰 것이다. 대통령의 월급은 직무·관리수당을 포함해 3백62만4천여원(보너스는 연5백60%)이나 이 액수만으로 대통령의 지위를 다른 직업과 비교평가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는 지난 48년 정부수립후 지금까지 14대째 대통령을 배출했다. 그러나 인물로 보면 모두 7명의 대통령이 나왔다. 초대를 비롯,2·3대를 역임한 고리승만,4대의 고윤보선,5·6·7·8·9대로 장기집권한 고박정희,10대의 최규하,11·12대의 전두환,13대의 노태우,그리고 이날 취임한 14대 김영삼대통령이 그들이다. 이처럼 몇명 안되는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고리승만·박정희전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전전대통령은 퇴임후 「백담사유배」라는 치욕을 경험한것은 많은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대통령제에서의 대통령은 「만인지상」의 자리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를 수행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해 주는 것이다.이는 나라의 명운을 손에 쥐고 있기 때문이다.
  • 나체사진/야한문구/연극포스터 관객을 유혹

    ◎공연장소·일정 안내보다 눈요기 치중/내용과 무관… 연극에 대한 불신 조장 연극 포스터들이 지나치게 「야하다」.공연장소와 일정등을 알려주는 연극 포스터들이 공연내용과는 무관한 여배우들의 나체사진을 싣거나 저속하고 야한 선전문구를 삽입해 「손님끌기용」내지는 「눈요기감」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이런류의 포스터들에 「성의 상품화」「상업주의」라는 비판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정도가 심해져 연극을 아끼는 사람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눈살마저 찌푸리게 만든다. 여기에다 한술 더 떠 관객들을 기만하는 선전문구가 들어있는가하면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과 같은 제목을 붙여 헷갈리게 하는 것도 있다.그래서 연극 포스터만 보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언짢은 기분마저 들게 한다.관객을 끌기 위한 이런 얄팍한 상술은 연극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켜 결과적으로 관객을 잃는 치명타 역할을 한다. 극회 판이 지난 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명동엘칸토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북회귀선」을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전라의 남녀 배우가 함께 누워있는 「북회귀선」 포스터는 사람들을 향한 여배우의 「묘한」 눈초리가 또한 「인상적」.이 포스터는 원작자가 엄연히 아나이 닌이라는 여성작가인데도 불구하고 지난해서야 완역·출간된 헨리 밀러의 소설「북회귀선」을 연극으로 각색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기 십상이다.제목 「북회귀선」옆에 작은 붉은 글씨로 원제「헨리와 준」이 명시돼있고 한쪽 귀퉁이에 원작가가 적혀있을 뿐이어서 웬만한 사람들은 놓치기 쉽게 되어있다.물론 극중에 남녀 주인공의 정사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선전할 필요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지난달 31일 공연이 끝난 민중극단의 「누가 누구」 포스터 역시 선정적이라는 측면에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매한가지.전라를 한 여배우의 뒷모습이 히프 부근을 제목으로 가린 포스터다.이 경우도 연극 내용과는 무관한 것으로 「섹스 코미디」라는 문구와 함께 관객들에게 불필요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다.선전문구로 관객을 「기만」하는 예로는 극단과 공연장,연출가만 바꿔 오는 23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극단 사조의 「누구시더라」가 대표적인 경우이다.극단 아름이 지난달 명동 엘칸토예술극장에서 김병훈연출로 공연했던 「발바리의 누구시더라」와 같은 작품으로 출연배우도 똑같다.이 작품에는 「그 여배우를 완전히 벗겼다!」「뜨겁고 깊은 연극」「남자는 왜­여배우의 술잔에 수면제를 타나?」등의 불필요한 문구가 널려있다.지난해에도 포스터가 야해 입에 오른 것만도 「붉은 방」「티타임의 정사」를 비롯해 「영자와 진택」등 수없이 많다. 외국처럼 공연안내 전문책자가 없는 우리 실정에서 공연에 대한 정보는 일간지 공연안내란과 극단들이 제작하는 포스터를 통해서 밖에 얻을 수 없다.또 공공게시판이 현저히 모자라 빈 자리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덕지덕지 붙어있는 포스터들은 단속원들의 눈에 띄기 무섭게 뜯겨지기 일쑤다.그래서 포스터는 엄청난 낭비지만 대안이 없어 연극계에서는 「필요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선정적인사진과 야한 선전문구를 사용한 포스터는 길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잠시 끌 수는 있다.그리고 포스터를 보고 호기심에서 극장을 찾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이런류의 포스터에 현혹돼 연극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연극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아니다.
  • “북한방송 개방 점진확대”/정부답변

    ◎「병복무 24개월」 95년까진 곤란/“일 핵무장 따른 정부 대응책은”/질문 국회는 11일 현승종국무총리 등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통일·와교·안보분야에 대한 이틀째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박정수·강신조·서수종(민자) 신기하·한화갑(민주) 정몽준(국민)의원 등은 ▲북한의 핵사찰과 경협문제 ▲남북대화 재개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따졌다. 현승종총리는 답변에서 안기부의 역할기능조정문제와 관련,『냉전체제 와해이후 해외 각 정보기관들이 정치·이념중심 정보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면서 『우리 정보기관도 이와 병행해 기능전환을 모색해야 하나 전문가들에 의한 신중한 연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총리는 또 북한의 핵사찰문제에 언급,『상호사찰과 IAEA를 통해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있으나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유엔 안보리 이사회에서 논의예정이므로 안보리 이사국들과 긴밀한 협조로 이 문제를 해결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북한의 통일정책과 관련,『기본적으로 변화가 없다』고 말하고 『다만 북한이 지난해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조인및 발효과정에서 기대보다는 상당부분 수용하는 자세를 견지,기존의 태도에서 다소 전진한 것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노동신문의 가두판매 허용은 좀더 시간을 두고 고려해볼 문제』라고 말하고 『북한방송의 개방은 그필요성에 정부가 동의하는만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 최세창국방부장관은 민자당의 「병복무기간 24개월 단축」공약과 관련,『병역수급전망 등을 고려해 볼때 현재의 복무기간 단축계획이 완전정착되는 95년 2월까지는 현재 26개월인 병복무기간의 추가단축은 곤란하다』고 말하고 『95년 6월이후 검토되어야 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장관은 이어 통합군제 계획파문과 관련,『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미래군제를 연구하겠다는 계획이 통합군제연구로 확대해석돼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상옥 외무부장가는 『베트남과의 수교에는 경제협력을 연계시킨 바 없다』고 말하고 『그들의 사업계획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대외경협차관과 수출입은행의 융자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이어 일본의 핵무장이 우려된다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일본은 핵무기의 제조·반입·보유 등 비핵 3원칙을 견지하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의 철저한 사찰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플루토늄 도입과정에서의 안전문제에 대해 관심표명하고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내란으로 6천여명의 난민이 발생한 구소련내 타지크지역 한인을 위해 앞으로 10만달러 가량의 구호물자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배우자외도,고금의 고민이라(박갑천칼럼)

    얼마전 오스트리아 빈대학의 거짓말 연구가인 사회학자 페터 슈티그니츠 교수의 한 주장이 외신으로 전해진바 있다.독일의 잡지에 기고한 내용인데 그 가운데 남성의 경우 결백과 사랑의 맹세는 85%가 거짓말이라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슈티그니츠 교수의 이 설은 「사내란 믿을게 못된다」는 우리네 속설과도 궤를 함께 한다는 인상이다. 이와 관련하여 도스토예프스키가 여행중에 그의 부인에게 했다는 편지도 한번쯤 생각해 봄직 하다.『…당신에게 천번의 키스를 보내오.천번의 키스는 틀림없이 할수 있겠지만 당신의 편지 속에 쓰인 천만번의 키스란 말은 분명 거짓이라 생각하오…』라고 썼던 그 편지.「85%」설에 의할 때 도스토예프스키도 그 여행중에 다른 여성과 「천번의 키스」를 나누는 가운데 그 아내에게는 가짓부리 편지를 썼던 것인지 모를 일이다. 「85%」설이 무색해지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조선조 초기 정난공신(정란공신)1등으로 연산군(연산군)에 봉해지는 양효공 김효성(양효공 김효성)이 그런 사람이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많았고또 그런만큼 부인의 시새움도 대단했던 듯하다.어느날 밖에서 돌아오던 그는 부인의 자리 옆에 놓인 검정물 들인 모시 한필이 눈에 띄었다.어디다 쓸 것이냐고 묻자 부인이 대답한다. 『대감이 여러 첩한테 빠져 본처를 원수같이 대하기 때문에 나는 결연히 여승이 될 마음으로 이것을 물들여 놓은 것입니다』 이에 대한 「바람둥이 남편」의 대답은 이러했다.­『(웃으면서)… 내가 호색하여 여기(여기)·여의(여의)로부터 양가(양가)의 여자·천한 여자·코머리(현수)·바느질하는 종 할것 없이 얼굴이 뱐뱐하기만 하면 사통(사통)하여 왔으나 여승에 이르러선 아직 가까이해본 적이 없소.그대가 여승이 된다면 이건 내가 바라던 바이오』.바람둥이란 본디 넉살이 좋다던가.「청파극담」(청파극담)에 나오는 얘기이다. 하기야 사내들 바람기는 신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던가.그리스 신화에서의 최고신인 제우스만 해도 그렇다.그는 스파르타왕의 아내 레다의 미모에 반한다.레다는 여름날 오후 깊은 숲속우물에서 목욕하는 것이 취미였다.제우스는 그 우물에 떠있는 백조로 변신하여 레다와 교접한다.헬레네는 이 결과로서 태어난 절세의 미녀였다.제우스의 「권리남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남편 암피트뤼온과 행복하게 사는 정숙한 아내 알크메네까지 탐한다.그래서 싸움터에 나간 남편으로 변신하여 침실로 침범한다.그리스 신화 최강의 영웅 헤라클레스는 이 관계에서 탄생한다. 「사랑의 전화」가 지난 한햇동안 전화상담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가 알려졌다.그에 의할 때 부부문제가 가장 많았고 부부문제 가운데서도 「배우자의 외도」로 고민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32.2%).고금에 변함없는 바람기.다만 옛날과는 달리 지금은 아내의 바람기로 고민하는 남편의 경우도 있는 것이리라.
  • 나들이 삼가는 마음/김향숙(여성칼럼)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주부일에도 적성검사라는 것이 있다면 나는 아주 낮은 점수를 받을 것이 분명하다.음식만들기나 청소보다는 책읽기나 영화를 좋아해 집안일은 그저 겨우겨우 꾸려가는 형편인데 그나마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 있다.하지만 그 도움에도 한계가 있어서 주부인 내가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이 남기 마련인데 그중의 하나가 쇼핑이다. 지금보다 훨씬 젊었던 시절엔 알뜰한 살림을 해보겠다는 마음에서 살림꾼으로 소문난 친구따라 이리저리 싼 시장을 찾아 다녔었다.야채·과일과 생선종류는 전문도매시장에서 샀으며 옷가지도 꼭 백화점 세일때만 구입한다는 식이었다. 그러나 요즘 나는 식료품은 물론이고 옷이라든지 거의 대부분의 생활용품들을 살고 있는 동네가게에서 사들인다.전문도매시장이나 백화점의 세일을 이용한다는 것이 반드시 경제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체득한 결과이다. 백화점의 세일에도 함정은 있기 마련이었다.값이 싸다는 점에 홀려 그 상품이 꼭 필요한 것인지를 꼼꼼히 따지지 않고 필요이상으로 많이 사게 되어결국 버리게 되는 수가 많았다.사실 집안에 없어도 그만인 물건이나 옷들은 거의다 세일에서 사들였던 경우들이 많다.굳이 백화점세일을 기다리지 않아도 아파트단지내 보세품가게나 양품점을 잘만이용하면 백화점 세일가격 밑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옷들을 살수 있다. 새로 나온 책을 사보는 것도 내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이것 역시 동네 책방을 이용한다. 물론 규모가 작기 때문에 원하는 책이 제때제때 비치되어 있진 않지만 신문의 신간안내란에서 필요한 책을 메모해 두었다가 전화로 주문하면 며칠가지 않아 가져다 준다. 동네나 큰 시장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물건값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의 주부노릇의 원칙은 어떻게 하면 바깥나들이를 가급적 줄일 수 있을까로 요약되는 셈이다. 나이를 한해 두해 먹어가면서 더욱 절실히 다가오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탓인지 나의 주부 역할은 오늘도 낙제점을 겨우 면한 선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 보안법 등 개발 추진/민주/임시국회때 개정안 제출

    민주당은 30일 오는 2월9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이를 대체할 민주질서보호법 제정을 최우선적으로 관철시키는등 비민주법률개정작업에 주력키로 했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당내 비민주법률개폐특위(위원장 박상천)가 선정한 31개 1차개정대상 법률에 대한 심의를 앞당겨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폐지및 민주질서보호법제정안,안기부법 개정안,통신비밀보호법 제정안등 10여개의 법률 제정및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마련중인 민주질서보호법은 반국가단체 규정과 남북교류를 안보범죄로 규정한 조항을 삭제하는 동시에 죄형법정주의가 금지하고 있는 애매모호한 규정과 포괄적 처벌규정을 두지 않음으로써 국가보안법의 정치적 악용을 방지하고 불필요한 수사편의 규정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국가단체 구성등의 죄도 형법의 내란죄,범죄단체 조직죄등으로 규제할수있으므로 폐지하고 금품수수·잠입 탈출·회합 통신등의 죄와 찬양 고무죄·불고지죄등도 전면폐지하며 이적표현물 제작배포죄에 대해서는 헌법에 규정된 민주적 기본질서를 해칠 때만 처벌토록 완화할 방침이다.
  • 타지크 한인 6천명 피난/내란 장기화로/현지인 7천여명도 생필품난

    ◎현지대사관,실태 파악… 지원나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중앙아시아 타지크공화국에서의 내란이 발생함에 따라 현지거주 한인동포의 절반이 피난차 외국으로 빠져 나갔으며 남아있는 한인들도 치안불안과 생필품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모스크바주재 한국대사관과 국제고려인연합회(회장 김영웅)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타지크의 내란으로 1만3천여명의 한인 가운데 6천명 가량이 4개월동안 인근 우즈베크,러시아 원동지방과 카프카즈로 이주해갔다. 현재 남아있는 7천여명은 수도 두샨베를 비롯 제2도시 레니나바드및 남부 쿨라브지방에서 집단으로 난민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며 정정불안과 생필품의 절대부족으로 큰고통을 받고있다. 이에따라 대사관측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두차례에 걸쳐 관계관을 현지에 파견,한인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을 위해 쌀 30t,담요 1천장,의류 7백여점 등 총 1만6천달러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 유엔 세계평화활동 주도 큰 성과/47차 총회 폐막… 1년 결산

    ◎국제분쟁 적극 개입 위상 높여/화학무기금지협정 이끌어 군축 전기마련/한국,경사이사국 피신… 국제영향력 확대 제47차 유엔총회가 23일 폐막됐다. 유엔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 9월15일 개막된 이번 총회에서는 그동안 모두 1백52개 의제가 심의되고 1백67개 결의안이 채택됐다.전통적으로 연설이 많기로 유명한 유엔총회이긴 하지만 올해도 우리나라의 노태우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등 국가원수 24명,총리 13명,외무장관 1백5명등 모두 1백68개국 대표가 「연설풍년」을 과시했다. 올해는 특히 유엔의 국제평화유지활동이 매우 돋보인 해였다.유고 캄보디아 소말리아및 모잠비크등지에 5만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무려 7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가위 국제군시대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평화유지군의 임무도 휴전감시외에 선거준비및 선거관리,구호물자수송보호등 갈수록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평화유지군의 임무뿐 아니라 유엔의 전반적 역할 또한 넓어지고 있다.예전같으면 국내문제로 치부되던 인권·내란문제들에 유엔이 거침없이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의 소수민족 보호를 위해 이라크에 특정지역 비행금지조치를,소말리아에서는 내전문제에 제한적이나마 무력사용 허용조치를 내렸다.인권문제만 해도 그것이 어느나라에서 발생하든 국제문제라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인권의 범위도 정치적 탄압에 국한되지 않고 여성·노인·인종차별등 그 인식범위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1월 열린 안보이 정상회담도 새삼 높아진 유엔의 위상과 관련이 있다.지난 6월3일부터 14일까지 브라질의 리우에서 유엔주재아래 열린 환경정상회담이 환경보호에대한 국제적 각성을 불러일으킨 것도 유엔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한 대목이라 할수 있다. 평화유지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브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제출한 예방외교·평화조성·평화유지에 관한 사무총장보고서(AGENDA FOR PEACE)는 이번 총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의 하나였다.평화집행군의 설치문제등 국가간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고 각국의 주권침해문제가 제기되기도 해 어떤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으나 냉전이후 시대에 유엔의 역할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 보고서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보리 개편문제도 47차 총회의 주요 관심사였다.안보리 이사국 구성에 대표성을 보다 균형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재조정하자는 논의는 어제 오늘에 새로 나온 것은 아니다.특히 동구 와해이후 회원국수가 1백79개국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만큼 이사국수도 늘리고 국제정치현실이 반영되도록 이사회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기를 들 나라는 거의 없다. 다만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 하는 방법론으로 이번 총회에서는 사무총장이 각국의 의견을 모아 내년 제48차 총회에 보고서를 내도록 하는 선에서 일단 토론을 끝냈다.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등은 유엔창설 50주년이 되는 95년을 개편목표연도로 잡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적지않은 문제들이 얽혀있어 거부권 없는 상임이사국 증원이란 편법이 도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 총회가 국제화학무기 금지협약을 이끌어 낸 것은 국제군축사에 하나의 신기원을 이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 협약은 68년 협의를 시작한 이래 실로 24년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대량 파괴무기를 전면 폐지한 최초의 다자간 국제협약이다.유엔가입 두해째를 맞은 한국은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이 되고 제1위원회 부위원장,유엔군축위 부위원장국 피선등 열심히 뛴 행적이 역력히 나타났으나 아무래도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셈이다.두살짜리 분단국이 유엔의 주요결정과정에 끼어들기에는 유엔의 벽이 너무 높은 것이다. 유종하유엔대표부대사도 『아직은 우리의 유엔외교가 너무나 미숙하다』고 실토하고 『새해엔 좀 더 연구하는 자세로 유엔에 접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독재자 프랑코 재평가작업/탄생 1백돌 맞아 책 6종 출간

    지난 4일은 스페인의 독재자 프랑코의 탄생 1백주년이 되는 날이었다.17년전에 죽기까지 스페인을 40년동안 통치한 그의 생애와는 달리 별 뚜렷한 기념행사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각기 다른 관점에서 프랑코의 생애를 다룬 책이 5∼6종 나왔다.이는 아직도 프랑코에 대한 왈가왈부가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무언의 금기로 되어 있는 분위기에서 상당히 건강한 변화로 여겨지고 있다. 파시스트인 프랑코는 스페인을 피비린내 나는 내란으로 몰아넣은 끝에 집권했다.그 비극은 회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고 이제 프랑코와 그의 통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국민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들이다.그러므로 프랑코에 대한 책들은 조용히 읽히고 있을 뿐 이를 토론 주제로 삼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죽은지 꽤 됐지만 그의 막강했던 권력의 그림자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도 침묵케 하는 한 원인이다.그의 긴 통치기간 혜택을 입은 축들이 적지 않고 이들의 영향력도 사그라지지 않았다.그의 사망일인 11월20일에는 해마다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지지자들이 마드리드 시내 새 정부 청사 앞에 있는 프랑코의 기마상 앞에서 추모시위를 하고 있다.프랑코재단이라는 것이 있으며 이 재단은 아직도 프랑코 철권정치가 시작된 1936년 이후의 문서들을 역사학자들에게마저 공개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프랑코 관련 저서들에 대해 몇몇 저자들 사이에서는 상호비판이 벌어져 흥미를 끌고 있다. 마누엘 바스케스 몬탈반이 쓴 「프랑코 장군 자서전」은 심하게 비판을 받고 있는 책 가운데 하나다.이 책은 사실과 픽션의 혼합물이며 전개방법이 독특하다.반프랑코 운동가였던 폼보라는 인물이 프랑코 자서전을 쓰는 임무를 받는다.폼보는 이에따라 1인칭을 써서 프랑코로서 말하다가 자신의 코멘트도 덧붙이곤 한다.몬탈반은 『내가 한 것처럼 프랑코에게 연단을 제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자랑한다.저자의 프랑코에 대한 시각은 비판적이다. 역사학자이며 「내란중의 프랑코­정치적 전기」의 저자인 하비에르 투셀은 바스케스 몬탈반의 책에 대해 『잘 씌어진 책이긴 하지만 프랑코가 자신과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말한 것 가운데 중대한 오류들이 많아 독자를 오도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밖에 「프랑코의 심리학적인 전기」(곤살레스 지음)는 아무런 역사적 연구없이 씌어졌으며,프랑코 지지자가 쓴 「1975년­프랑코 사망의 해」(비스카이노)는 찬양일변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역사학자가 쓴 「프랑코­역사 속의 모습」(페인)은 불편부당하게 쓴 책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으나 마누엘 바스케스 몬탈반은 이 책의 그러한 성격에 불만을 터뜨린다.그는 저자 스탠리 페인에게 『어떻게 당신은 프랑코나 히틀러나 스탈린 같은 인물에 대해 불편부당할 수 있는가』하고 묻고 『나는 어느날 아이들이 역사책에서 프랑코를 「군사지도자이며 정치가」라고 한 것을 읽게 될 것이 끔찍하다』면서 『프랑코는 독재자로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보고 싶은 프로 원하는 시간에/「G코드녹화」 TV시청 새 바람

    ◎본지 새해부터 게재 계기로 알아보면/TV프로옆 숫자 입력­확인하면 “끝”/구형VCR은 전용리모컨 구입을 오디오 녹화혁명」으로 불리는 G코드.첨단 TV프로그램 예약녹화 시스템인 이 G코드는 영상매체문화 혁신의 새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이에따라 서울신문은 새해부터 TV프로그램 안내란에 G코드를 게재키로 했다.이를 계기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기영역의 정보를 보다 확실히 할 수 있는 G코드 시스템의 모든 것을 벗겨본다. 「보고싶은 프로를 확실히 잡아라」.복잡한 기계를 다루는데 익숙지 못한 노인이나 어린이들,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G코드는 이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신문은 새달부터 「비디오 녹화혁명」으로 까지 지칭되는 이 첨단 TV프로그램 예약농화 시스템 본격 도입에 따른 독자서비스에 나선다. ○바쁜 직장인에 인기 이는 국내 TV시청문화의 향수 폭을 한층 넓혀주는 새 전기를 마련한 획기적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디오예약녹화 과정을 대폭 단순화시킨 이 G코드의 원리를 알고보면 매우 간단하다.G코드 예약녹화기능이 내장된 VCR의 경우,녹화를 원하는 시청자가 우선 자신이 보고싶은 프로의 G코드(1∼8단위의 고유번호)를 신문의 TV프로그램 안내란을 통해 확인한다.그리고 VCR에 그 숫자를 차례로 입력시킨 후 예약내용을 최종 체크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KBS­1TV의 「자녀교육 365일」프로를 녹화해 두려는 시청자는 별표와 같은 서울신문의 TV프로그램안내페이지에서 「자녀교육 365일」이란 프로이름 뒤에 있는 고유숫자(G코드)를 찾아본다.거기에 나타난 숫자 6406609를 누르고 예약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만 거치면 자동적으로 녹화가 끝난다. 기존의 예약녹화 방식은 보고싶은 프로의 방송날짜,채널,녹화속도,시작및 완료시간등을 일일이 타이머로 맞춰 사전에 조작하는 10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그러나 G코드방식은 이를 2단계로 단축,평균 3초 이내로 예약녹화를 할 수 있다. G코드 예약녹화기능이 없는 구형 VCR을 사용하고있는 시청자의 경우는 「VCR플러스」라는 G코드 전용 리모콘을 새로 장만하면 된다.이 리모콘은 종래의예약녹화 기능을 가진 VCR에다 연결하여 사용할수 있다.따라서 현재 국내에 대략 5백만대 이상으로 추산되는 기존 예약녹화 방식의 VCR를 보유한 가정에서도 G코드대응기기 리모콘을 설치하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텔레비전 방송표의 전화번호화」라고 불리는 이 예약녹화시스템은 사용이 간단한데 비해 기능은 다양하다.비디오 전원 스위치와 녹화스위치의 ON/OFF기능 뿐만 아니라 채널선정까지 인간을 대신하여 G코드 프로그래머가 대행하고 있기 때문이다.입력 실수가 없는한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프로에 대한 녹화가 가능한 첨단시스템이라 할수 있다.또한 G코드는 프린트 미디어와 하드(VCR메이커)를 연결시킨다는 점에서도 매우 획기적인 장치이기도하다.G코드의 자리수가 최고 8자리로 한정된 것은 세계 주요도시의 전화번호가 8자리인것을 감안한 것이다. ○프로 선택의 폭 넓혀 이 첨단 예약녹화방식의 도입은 우리의 TV시청 형태에 큰 변화를 줄수 밖에 없다.이제 시청자들은 방송사의 편성시간표에 구애됨이 없이 보다 적극적으로 특정프로를 선택해볼수 있게 될 것이다.녹화재생 이라고 하는 시간변경(time­shifting)기능으로 인하여 텔레비전의 프라임 타임 개념은 상대적으로 그 의미를 잃고 말았다. 이러한 첨단 녹화방식의 확산은 국민들로 하여금 프로그램을 심층적으로 대할수 있게 됐다.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정보복지라는 신조어까지 나올만큼 큰 변화를 몰고 오고있다. ◎국내현황/내장형 제품 개발로 생산 본격화 우리나라 가전업계들도 G코드 대응기기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G코드 전용리모컨을 제외한 예약녹화기능 내장의 VCR제품은 국내 가전업계에 의해 개발되어 시판중이다.이들 국산 G코드VCR신제품은 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다만 기존예약녹화 방식의 VCR에다 G코드 녹화기능을 추가시킬 수 있는 전용리모컨은 그 기술을 미국 젬스타사가 독점하고 있기때문에 수입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비디오 플러스」 또는 「비디오 프로그래머」로 불리는 G코드 전용 리모컨은 국내 가전업체인 G사가 젬스타사와 계약,수입하고있다.G사 전국대리점에서 취급하는 이 리모컨의 값은 5만원대.이같은 기능에 버금가는 G코드녹화방식이 「W이론」으로 널리 알려진 이면우 교수(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의해 한때 개발이 추진되었으나 주변 여건이 좋지않아 중단된 적이 있다. G코드 사용에 관한 국내 상담처는 젬스타 코리아(02­596­3037·3038).G코드를 사용할 수 있는 VCR의 종류와 「비디오 플러스」 사용방법등 광범위한 문의를 받는다. ◎외국실태/걸프전·올림픽 시청때 성가 높여 G코드는 현재 외국의 많은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이 첨단 예약녹화 방식을 처음으로 개발한 미국의 경우 G코드 방식의 예약녹화 시스템은 이미 보편화됐다.뉴욕 타임스가 지난 90년 11월25일 처음 게재한 것을 시발로 워싱턴 타임스·LA타임스 등 약 4백여개의 신문이 TV프로그램란에 G코드를 싣고 있다. 이 방식이 각광을 받은 것은 작년 걸프전과 지난 9월의 바르셀로나올림픽.미국의 시청자들은 국제적 관심사인 이 전쟁의 추이와 올림픽 스코어를 G코드를 통해 예약녹화 함으로써 시청욕구를 충족시켰다.지금도 간편 예약녹화를 위한 전용리모콘은 각종 선물용으로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조간 8백26만부,석간 4백75만부)이 지난 4월1일부터 미 젬스터사와 1년간 독점계약을 맺고 G코드를 신문에 게재하기 시작했다.이를 계기로 12월1일부터는 요미우리(조간 9백80만부,석간 4백71만부),마이니치(조간 4백13만부,석간 2백12만부)신문도 G코드를 실었다.또 일간스포츠(2백만부)도 지난 7월부터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아사히신문과의 우선계약이 끝나는 93년 3월31일 이후에는 전체의 80%이상의 신문이 G코드를 게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발명배경/미 야구광이 경기녹화위해 고안 TV프로그램 예약녹화 방식의 혁명을 가져온 G코드는 미국의 한 중국계 변호사인 헨리 유엔씨의 아이디어가 주효해 탄생됐다. 그는 86년 여름 어느날 일을 마치고 귀가하자마자 녹화재생기를 틀었다.자신이 야구광이라 메이저리그 게임을 놓칠 수 없어 사전 예약녹화해 두었던 것인데 불행하게도 야구경기는 녹화돼 있지 않았다.10단계에 이르는 VCR의 복잡한 예약녹화 절차를 다루면서 착오가 생긴게 분명했다. 그는 자신의 실수에 대한 자책보다 기계에 대해 분노를 느꼈다.그로부터 『보다 편리한 예약녹화방식은 없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그는 곧바로 장고에 빠졌다.현지 TRW사의 우주기술그룹 변호사로 평소 전자공학에도 관심을 가져온 터였다.천신만고 끝에 기존의 10단계를 거치는 복잡한 비디오 예약녹화 과정을 줄이는데 성공했다.2∼8개 단위의 고유숫자를 리모콘으로 입력시키기만 하면 예약녹화가 되는 첨단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그는 기존의 녹화재생기에 60달러짜리 기구만 추가하면 자동예약녹화가 되는 이 새로운 시스템을 「VCR플러스」방식이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이를 보급하기 위해 벤처기업인 젬스터사를 설립했다.한 무명변호사의 「분노의 산물」인 이 G코드 예약녹화방식은 현재 미국과 일본을 비롯,유럽등지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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