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내란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유산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창업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태아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우주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00
  • 「12·12」 항소심 선고­전·노씨 감형 이유

    ◎6·29선언으로 내란 종료 민주 회복/“권력 내놔도 죽는일 없게” 원칙 확립 16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전두환 피고인이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것을 비롯,피고인 대부분의 형량이 줄었다.1심과 같은 판결이 내려진 피고인은 징역 7년의 주영복 피고인과 무죄를 선고받은 박준병 피고인 두명뿐이다.내란목적살인죄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가 유죄가 인정된 황영시·정호용 피고인조차 감형됐다. 전두환 피고인은 87년 6·29선언을 수용한 것이 크게 참작됐다.재판부는 『대통령 재임중 6·29선언을 수용해 민주회복과 평화적 정권교체의 단서를 연 것은 늦게나마 국민의 뜻에 순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재판부가 판단하기에 내란은 6·29선언으로 비로소 종료됐으며,전피고인은 내란을 기획하고 주도한 장본인이지만 한편으로 6·29를 수용함으로써 내란을 종료시켰다는 것이다.따라서 내란종료에 기여한 점을 인정한다는 취지다.재판부는 『권력을 내놓아도 죽는 일이 없다는 원칙을 확립하는 일은 쿠데타를 응징하는 것에 못지 않게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노태우 피고인은 전피고인의 감형에 준해 무기징역에서 징역 17년으로 감형됐다. 1심의 무죄판결이 그대로 유지될 것인가 여부로 관심을 끈 박준병피고인은 검찰의 공소사실변경에도 불구하고 다시 무죄를 선고받았다.재판부는 박피고인이 12·12 당일 20사단 참모들에게 자신의 지시 없이 부대를 출동시키지 말라고 지시한 것을 반란에 가담하고 육군본부의 부대장악을 저지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황영시 피고인은 지난 80년5월27일 실시된 광주재진입작전을 논의하는 4차례 회의에 참석한 것이 인정돼 내란목적살인죄가 추가됐으나 고령인 점이 인정돼 징역 10년에서 8년으로 감형됐다.정호용 피고인에게도 내란목적살인죄가 추가적용됐으나 12·12사건에는 가담하지 않은 이유 등이 참작돼 징역 10년에서 7년으로 형량이 줄었다. 장세동 피고인은 3차례나 옥고를 치른는 점이 참작돼 징역 7년에서 3년6개월로 형이 절반이나 줄었다. 나머지 피고인도 전피고인의 감형과 같은 취지이거나고령이라는 이유 등으로 감형됐다. 재판부는 다만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던 주영복 피고인은 지위가 높고 책임이 막중했으므로 변명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1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이 피고인들에 대한 역사적 단죄의 뜻이 있다면 이번 항소심 재판은 피고인 개개인의 사정을 고려한 흔적이 짙다.
  • 전씨 무기로 감형/12·12 5·18 항소심

    ◎노태우씨도 징역17년 선고 □선고형량 ·징역 8년­황영시·허화평·이학봉 ·징역 7년­정호용·이희성·주영복 ·징역 6년­허삼수·유학성 ·징역 5년­최세창 ·징역 3년6월­차규헌·장세동·신윤희·박종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항소심에서 무기징역과 징역17년이 각각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는 16일 12·12 및 5·18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비자금 사건과 병합된 전·노피고인에 대해 군형법상 반란 및 내란죄,뇌물수수죄 등을 적용해 이같이 선고했다. 1심에서 전피고인은 사형,노피고인은 징역 22년6월을 선고받았었다. 전·노피고인이 기업체로부터 뇌물로 받은 2천2백5억원과 2천6백28억원은 추징금으로 부과했다.추징금은 1심보다 54억5천만원과 2백10억원이 줄어들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피고인에 대해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하고 5·17내란을 통해 정권을 탈취하면서 많은 사람을 살상하고 불법으로 조성한 막대한 자금으로 정치를 타락시켰다』면서 『그러나 87년 6·29선언을 통해 평화적 정권교체를 실천한데다,자고로 항장은 불살이라 하였으므로 형량을 낮춘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특히 『5·18 내란은 6·29 선언으로 국민들의 저항에 굴복하여 대통령 직선제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계속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따라서 공소시효는 87년 6월29일 시작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노피고인에 대해서도 『전피고인을 추수(뒤쫓아 따른다는 뜻)하여 영화를 누렸지만 수창(우두머리가 되어 주창한다는 뜻)한 자와 추수한 자 사이에 차이를 두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황영시·허화평·이학봉 피고인에게는 반란중요임무종사죄 등을 적용해 징역 8년,정호용·이희성 피고인 징역 7년,허삼수·유학성 피고인 징역 6년,최세창 피고인 징역 5년,차규헌·장세동·신윤희·박종규 피고인에게는 징역 3년6월 등 1심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하지만 주영복 피고인에게는 1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준병 피고인에게는 『12·12 사태 당시 20사단 병력을 동원하라는 전피고인의 요청에 응하지 않은 점 등이 인정된다』면서 또다시 무죄를 선고했다.
  • 검찰측/판결내용엔 긍정적… 형량엔 아쉬움/검찰·변호인 반응

    ◎변호인측/피고인 대부분 감형에 흡족한 표정 항소심 재판부가 16일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에게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을 선고하는 등 1심보다 형량을 낮춰 선고하자 변호인측은 대체로 흡족한 표정이었으나 검찰측은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석진강 변호사 등 대다수의 변호사는 『대체로 만족한다』고 응답.다만 이양우 변호사만 즉답을 피하면서 『좀더 생각을 정리한 뒤 밝히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 정주교 변호사는 『내란죄기산점을 산정하면서 80년5월17일 비상계엄확대조치 이후부터 87년 6·29선언시까지의 기간을 내란죄구성요건인 폭동의 진행으로 본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대법원의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상고방침을 시사. ○…검찰은 판결내용은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도 형량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 김상희 부장검사는 『12·12가 반란,5·17이 내란,5·18이 내란목적살인이라는 검찰의 법리를 지지해주었다』며 재판부의 판결에 만족.또 정호용·황영시 피고인에게 내란목적살인죄가 추가된 데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피력.김부장은 그러나 『형량이 구형량에 못미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상고할 뜻이 있음을 시사.또 『박준병 피고인에 대한 무죄가 그대로 유지됐고,재판부가 견해를 달리해 무죄를 선고한 부분이 몇가지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김부장은 『주권자의 결집된 의사와 관련해 국민을 헌법기관으로 보고,6·29선언까지 내란이 지속된 것으로 본 것은 특이한 점』이라고 지적. 김각영 특별공판부장는 『우선 검토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더 이상을 언급을 회피.
  • 「12·12」 항소심 선고­시민반응

    ◎“역사와 법의 심판은 이미 끝나”/“역사바로 세우기 의지 퇴색 납득못해”/“국가발전 이바지 인정해줘야” 엇갈려 16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피고인들이 감형되자 국민정서를 무시한 판결이라는 반응이 대체로 많았다.그러나 국민화합 차원에서 적절한 재판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유재현 사무총장은 『12·12 및 5·18에 이르는 일련의 행위를 군사반란과 내란으로 규정하고 5공 전기간을 폭동의 연속으로 규정하면서도 관련 피고인에 대해 대폭 형량을 낮춰 선고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은 『피고인들을 감형하게 된데는 재판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법원의 판결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이어 『1심에서 전·노 두 피고인에게 사형과 징역 22년6월이 내려진 것으로 이미 역사와 법의 심판을 받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5·18 기념재단 전 이사장인 조비오 신부는 『예상하지 못했던 바는 아니지만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역사를 왜곡시킨 자들은 일단 법의 영역에서 정의와 진실에 입각해 처벌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중대한 범죄를 항소심에서 감형시킨 것은 법의 권위를 실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북도의회 김수광 의장은 『국민들도 전직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받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는 인정해줘야 하며 국민화합차원에서도 이번 선고결과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대구지방변호사회 정한영 변호사도 『항소심에서 형량이 줄어든 점은 법률적으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역사바로세우기를 요구한 국민들의 법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12·12­5·18 비자금 선고공판 전날 이모저모

    ◎담당검사 전원 일요일 출근… 향후 대응방안 등 숙의/전·노 피고인 신문·불경 읽으며 평상심 유지 애써/1심서 실형 받은 재벌 변호인 “집유 확실하다” 여유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을 하루 앞둔 15일 담당재판부와 검찰,변호인단은 판결문 작성 마무리 작업과 향후 대책 등을 숙의하는 등 분주하게 보냈다. ○…서울고법 형사1부 권성 부장판사는 상오 9시쯤 평상복 차림으로 법원청사에 나와 배석판사인 김재복·이충상 판사와 함께 판사실의 문을 굳게 잠그고 판결문 문구 수정 등 마무리 작업에 몰두.고법 형사과 직원들도 하오에 모두 출근해 관련 서류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등 보조를 같이 했다. ○…김각영 고검검사와 김상희 부장검사 등 서울고검 특별공판부 검사 7명도 모두 출근해 선고 전망과 향후 대응방안 등을 다각도로 숙의.특히 전·노피고인의 형량감경과 일부 피고인에 대한 무죄 선고 및 1심 비자금 사건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재벌총수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 여부 등에 각별한 신경. 김상희 부장검사는 『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는 수험생의 심정』이라며 긴장한 표정.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에 각각 수감된 전·노 피고인은 평소처럼 담담하게 하루를 보냈다고 교도소 관계자가 전언. 이 관계자는 『주로 신문과 책을 읽었다』며 『전씨는 불경을 큰 소리로 낭독하며 평상심을 유지하려 했다』고 분위기를 전달. ○…12·12 및 5·18사건의 한 변호인은 『선고형량에 대해서는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지만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이 변호인은 그러나 『검찰이 적용한 내란목적살인 부분은 사실상 공소유지가 힘든 것으로 결론이 난 상태』라며 낙관.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장진호·김우중 피고인 등 재벌총수의 변호인들도 『집행유예가 확실시된다』며 여유. ○…전·노 피고인의 가족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끊고 불경을 읽으며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순자씨는 1심때와 마찬가지로 백담사에 가 기도를 하려 했지만 주위의 시선을 고려해 당초 계획을 포기했다고전씨측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일반 방청권 80장은 공판때마다 「단골」로 줄을 서는 5·18유족회와 연희동측 관계자 등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법원 정문 앞에 모여 순번을 정한 표를 돌려 동이 났다.
  • 한국 전 대통령 2명 내란혐의로 유죄/미 인권감시단체 지적

    ◎인권범법자 사법적 단죄의 훌륭한 사례 미국의 세계적 인권감시단체인 휴먼라이트 워치(HRW)는 4일 각국별 연례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전직 두 대통령이 내란 및 반란,광주학살 관련 죄목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과거 인권 범법자에 대한 사법적 정의가 내려진 훌륭한 실례로 들었다. HRW는 전직 두 대통령에 대한 재판절차에는 문제가 없지 않지만 이들에 대한 유죄판결은 정부가 과거의 잔학행위를 드러내면서 관련 책임자들을 법의심판에 맡긴 좋은 케이스라고 높이 샀다.
  • 자이르난민 콜레라 발생/WTO “전염 확산 우려”

    【AP 연합】 동부 자이르의 내란에 휩싸인 난민 가운데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전염이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 밝혔다. WHO 세계 콜레라 방역 특별반장인 마리아 네이라 박사는 『오늘 아침 콜레라발생에 관한 역학 실험결과를 얻었다』면서 최근 내전결과 발생한 이들 수십만 난민들을 돕기 위한 국제적인 의료지원운동이 조속히 진행되지 않으면 전염이 크게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라 박사는 르완다 접경 자이르 고마시 중앙병원에서 콜레라 유사증세를 보인 14명의 환자 가운데서 2명이 진성환자임이 밝혀졌으며 나머지 12명의 환자에게는 항생제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동부 자이르에서는 지난 94년 콜레라가 3주간 발병해 5만명의 주민이 숨진바 있다.
  • 최규하 전 대통령 증언 거부/어제 강제 구인

    ◎전·노씨 1심대로 사형·무기 구형/12·12 5·18 항소심… 새달 16일 선고공판 12·12 및 5·18 사건 항소심에서도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에게 사형과 무기징역이 구형됐다.〈관련기사 3·4·5면〉 서울고검 특별공판부 김각영 부장검사는 14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반란 및 내란수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전피고인에 대해 항소 기각을 요청,사형을 구형했다. 노피고인 등 나머지 15명의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원심에서 검찰이 구형한 대로 선고해 줄 것을 요청,반란 및 내란중요임무종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2년6월을 선고받은 노피고인에게 무기 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특히 『박준병·황영시·정호용 피고인에 대해서는 무죄 또는 일부 무죄를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해달라』고 말했다. 1심에서 검찰은 황영시·정호용 피고인 등 2명에게는 무기징역을,유학성·거규헌·최세창·허화평·허삼수·이학봉·이희성·주영복 피고인 등 8명에게는 징역 15년을 구형했었다. 장세동 피고인은 징역12년을,박준병·박종규·신윤희 피고인 등 3명은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받았었다. 검찰은 재판부에 낸 의견서를 통해 『다시는 이 땅에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거나,뇌물수수로 국가경제를 총체적으로 부패시키는 범죄행위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추상같은 심판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전피고인은 최후 진술에서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시켜 죄송하며,다른 피고인들에게는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고 말했다.노피고인도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최규하 전 대통령은 이날 상오 공판에서 법정 증인으로 강제 구인됐으나 『전직 대통령이 재임중 행위에 대해 증언하는 전례를 만들어 앞으로 배출될 대통령들의 직무 수행에 부담을 주는 것은 국익에 손상이 된다』며 증인선서와 증언을 거부했다. 입정에 앞서 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전직 대통령 3명이 법정에 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노 피고인의 일시 퇴정을 요청,전직 대통령 3명이 법정에 함께서지는 않았다.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 16일 또는 23일에 전·노씨 비자금 사건과 함께 열린다.
  • 12·12 결심공판­최후 진술·최후 변론

    ◎전·노씨 “정치·도의적 책임… 죄송”/“피고인들에게 너그러운 관용 바라”­전·노씨/“사법처리 대상 되는지부터 살펴야”­변호인 14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의 최후진술과 변론을 요약한다. ▷최후 진술◁ ◇전두환 피고인=우선 본인의 부덕으로 국민의 자긍심을 훼손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분들이 희생과 고통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당시 국정의 중요자리를 맡은 사람으로서 정치·도의적으로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본인이 국정최고책임자로 있었을 때 일어났던 모든 문제는 본인 한 사람에게 귀착되므로 재판장님께서는 나머지 피고인 여러분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관용을 베풀어주시길 바랍니다. ◇노태우 피고인=재판장님,그리고 판사님들,우리에게 친절하고 원만하게 재판을 진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변호인단의 변론에도 감사드립니다.검찰도 어려운 직분 수행에 수고 많았습니다.저로인해 국민들의 마음을 크게 아프게 한데 대해 재삼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저와 연루된 많은 피고인들에게 아무쪼록 너그러운 관용을 바랍니다.마지막으로 제발 이 나라가 진실로 잘 돼 나가길 기원합니다. ◇유학성 피고인=불우했던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8·15 광복 이후 군문에 들어가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습니다.전쟁터에서는 동족도 살상해야 합니다.12·12당시 우군간의 충돌이 있었다면 전쟁터가 됐을 겁니다.불행한 사태를 막기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국가를 위기에서 구하려는 일념이었습니다. ◇황영시 피고인=평생을 국가를 위해 몸을 바쳤습니다.국가의 명령을 받은 계엄군이 시위대를 진압한 것을 불법이라고 한다면 군은 생명을 잃게됩니다.재판관님의 현명한 판단이 있길 바랍니다. ◇박준병 피고인=중학교 5학년때 6·25가 발발돼 학도병으로 군에 들어가 30년동안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습니다.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올바른 군인의 길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 시대를 준비하면서 법이 서는 사회가 되도록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이 있으시길부탁드립니다. ◇정호용 피고인=존경하는 재판관님,변호인단 여러분 그동안 고생많이 했습니다.이번 사건이 워낙 방대해 하나하나 범죄사실에 대한 진실 규명이 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저는 구체적인 죄목이 하나도 없는데 10년형이 선고 된 것에 대해 잘 이해가 안됩니다.용기와 소신있는 결단으로 국민들에게 사법부의 긍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최후 변론◁ ◇이양우 변호사(전 피고인)=합헌정권을 내란정부로 단죄한 1심 재판은 세계 사법사상 전무후무한 것입니다.우리사법의 현 위치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히 회의하고 있습니다.검찰의 공소제기는 형벌불소급의 대원칙을 부정한 위헌,반인권적 행위로 사법사상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습니다.검찰은 정치권의 요구에 부합해 피고인들을 정치적인 속죄양으로 만들어 처벌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영석 변호사(노 피고인)=검찰은 처음 12·12 사건에 대해 불기소처분을,5·18사건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으나 그뒤 정치적·법률적 비난이 쏟아지자 다시 공소를제기한 만큼 이 법정은 우선 이 사건이 사법처리 대상이 되는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형량 1심과 크게 다르지 않을듯/항소심 결산과 선고 전망

    ◎최 전 대통령 구인… 겉으론 구색 갖춰 전두환·노태우·최규하 등 전직대통령 3명을 법정에 세운 12·12 및 5·18 사건 재판의 「2라운드」가 한달여만에 마무리되고 선고공판만 남았다. 항소심은 1심과 달리 변호인들의 변론권이 상당 부분 보장됐다.또 핵심쟁점에 대한 치열한 구두변론이 이루어진데다 최 전 대통령을 법정에 끌어내는 등 겉모양만큼은 구색을 갖추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최 전 대통령의 증언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검찰과 변호인 모두가 사태를 반전시킬만한 결정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따라서 선고 결과는 1심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들도 12·12 및 5·18 사건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보다는 자신은 사건과 무관하다는 방어적인 전략에 치중,재판 중반에 가서는 피고인들끼리 책임을 떠넘기며 「제살길」을 찾아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전체적인 선고결과 보다 피고인별 무죄선고 부분에 더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5·18과 보안사의 연결고리를 끊는다는 것을 최우선목표로 한 전두환 피고인은 『자위권 발동지시 담화문 초안을 건네준 것은 정도 영 보안사 보안처장이 아니라 황영시 육참차장이었다』는 주영복 피고인의 진술 등을 나름대로 성과로 내세우며 내란목적살인 부분에 대해 무죄를 기대하고 있다. 주영복·이희성 피고인은 『국보위 설치에 반대하자 노태우 수경사령관이 항의하더라』 『합수부측에서 건네준 자위권 발동지시 초안이 너무 강경해 완화시켰더니 노사령관이 불만을 표시했다』고 털어놓아 「떠 넘기기」의 시동을 걸었다.이들이 이처럼 신군부측에 책임을 떠 넘기며 자신들의 「소극적」인 면을 부각시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재판부의 참작을 받을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반면 검찰은 1심에서 내란목적살인 부분에서 무죄를 인정받은 정호용·황영시 피고인과 12·12 관련 무죄를 선고받은 박준병 피고인에 대한 유죄입증에 주력했다.검찰은 정호용·황영시 피고인 등이 5월 23·25일 광주재진입작전을 논의한 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 등을 거론하며 「관련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다만 황영시 피고인의 경우 『황피고인으로부터 자위권 발동지시 초안을 건네받았다』는 주피고인의 진술이 인정되면 불리한 처지가 될 수도 있다. 검찰은 특히 박준병 피고인에 대해서는 공소장을 변경하면서까지 유죄 입증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검찰은 1심에서 박준병 당시 20사단장이 반란군에 적극 가담했다는 혐의로는 유죄입증을 받지 못하자 전략을 수정,반대로 육본측 진압군으로 활용되야 할 20사단이 박피고인의 소극적 자세때문에 움직이지 못했으므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 세 전 대통령 「동시 법정서기」불발/12·12 결심공판­이모저모

    ◎최씨,지팡이 짚고 현관계단 내려와/수사관들 서교동자택 대문밖서 1시간 대기/장세동 피고 지도들고 부대이동 설명 “눈길” 14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최규하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나왔지만 「증언」은 거부했다.재판부가 변호인·검찰·피고인의 의견을 받아들여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을 퇴정시킨 가운데 최 전대통령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함으로써 전직 대통령 3명이 함께 법정에 서는 「초유」의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강제구인◁ ○…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인영장을 가지고 상오 7시50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467의 5 최 전대통령의 자택에 도착한 서울지검 이재영 수사3과장 등 수사관 4명은 대문 밖에서 1시간여 동안 대기. 가족이나 수사관들의 부축을 받지 않은 채 오른손에 지팡이를 짚고 현관 계단을 내려와 문밖에 모습을 드러낸 최 전 대통령은 요각통으로 다리가 불편해 보였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으며,곧바로 대기중이던 서울2보 6747호 그랜저승용차에 탑승. ○…상오 9시26분쯤 법원에 도착한 최 전대통령은 서울고법 김갑동 사무국장과 김찬식 형사과장의 안내로 대기실로 직행. 검정색 코트 차림의 최 전 대통령은 대기하고 있던 촬영기자 30여명이 집중적으로 플래시를 터뜨리자 발밑을 응시한 채 다소 상기된 표정을 지었으며 소감과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함구로 일관. ○…법원측은 『최 전대통령이 커피를 피한다』는 측근의 귀띔에 따라 녹차 등 2∼3가지의 국산차를 준비했다가 대접하는 예를 갖추기도. 이날 비공개재판에 방청하러 나온 최 전 대통령의 측근은 최흥순 비서관과 이기창 변호사 이외에 신두순 전 청와대 민원수석비서관·정동렬 전 청와대 의전경호실장 등 2명 뿐이어서 조촐한 느낌. ○…최 전 대통령은 일체의 증언을 거부하다 법원에 도착한지 2시간여 만인 상오 11시25분쯤 서교동 자택으로 출발. 최씨는 공판 시작 50분만인 10시50분쯤 상오 공판이 끝나자 417호 대법정 옆에 있는 대기실에 들러 이기창 변호사 등 측근들과 30여분간 얘기를 나누며 휴식. 최씨는 로비 엘리베이터에서 출입구에 이르는 30여m의 「ㄱ」자형 복도를 느린 걸음으로 가 피로한 기색이 다소 엿보이기도. ▷결심 공판◁ ○…장세동 피고인이 재판부가 앉아있는 법대 앞에서 상황지도를 펼쳐들고 당시 부대이동 상황을 일일이 설명해 눈길. 이에 앞서 권성 부장판사는 장피고인에게 서울시 지도 등 3개 지도를 주며 1공수여단이 출동했다는 신월동 삼거리의 위치와 부대 대기위치 등을 지도에 표시하라고 지시. ○…하오에 속개된 공판에서 서울고검 김각영 검사는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한 재판부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노력한 변호인에게도 감사한다』는 인사말로 서두. 김검사는 이어 『전피고인에 대해서는 항소를 기각해주시고 노피고인 등 나머지 15명 가운데 박준병·황영시·정호용 피고인에 대해서는 원심의 무죄판결을 파기한 다음 원심의 구형대로 형을 선고해 주십시오』라고 주문. ○…변호인들은 이날 최후 변론에서 문학적 표현을 가미하는가 하면 호소력을 더하기 위해 대학강의 내용까지 인용하는 등 최후 변론의 진수를 한껏 과시. 석진강 변호사는 『상식이 빼앗긴 자리를 되돌려 줘야 한다』 『무엇이 정의인지 옷깃을 여미고 생각해야 한다』 『폭풍속에서 헤매는 이성의 방파제가 돼야 한다』는 등의 문학적 표현을 가미시키며 상식을 유달리 강조. 전상석 변호사도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재판의 임무』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맥아더의 「진주만의 보복」이 될 것이며 사상최대의 위선이 될 것이요 부정이 부정을 낳게 될 것』이라고 다소 협박성 발언. ○…이양우 변호사는 『전피고인이 정말로 반민주적이고 독재적이라면 단임실천을 했겠느냐』며 『당시 참혹한 정치보복을 각오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강변하다가 갑자기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흐느껴 신문이 잠시 중단되기도. 이변호사는 형벌부과의 신중성을 강조하기 위해 대학강의에서 들었던 「호리병의 술을 바가지로 꺼내라」는 문구까지 인용. 하지만 공판을 지켜본 대다수 방청객들은 『일리있는 논리였으나 그렇다고 내란과 반란 사실까지도 부인할 수 있겠느냐』고 시큰둥한 반응. ○…이변호사의 최후변론이 진행되는 동안 방청석에 있던 「광주유가족 협의회」소속 회원들이 야유를 보내 법정이 한때 술렁. 이변호사가 『모든 반민족적,반민주적 투쟁을 벌이는 일부 계층의 투쟁만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하자 50대 여성 3∼4명이 『에구…저런…』 등 야유를 퍼붓다 재판장으로부터 제지당하기도. □「12·12」 「5·18」사건 일지 ▲95년11월24일=김영삼 대통령,5·18 특별법 제정 지시 ▲11월30일=특별수사본부 발족 ▲12월3일=전두환 전 대통령 구속 수감(노태우 전 대통령은 비자금사건으로 11월16일 구속 수감) ▲12월21일=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공포 ▲96년2월16일=헌법재판소,특별법 합헌 결정 ▲2월28일=12·12 및 5·18 사건 수사종결.전·노씨 등 16명 기소 ▲3월11일=1심 첫공판 ▲8월5일=27차 공판.1심 결심 및 검찰 구형 ▲8월26일=1심 선고 ▲10월7일=항소심 첫 공판.최규하 전 대통령 등 33명 증인채택 ▲10월28일=7차 공판.최 전 대통령 증인 불출석,재소환 결정 ▲11월4일=9차 공판.최 전 대통령 강제구인 포기 및 3차소환 결정. ▲11월11일=10차 공판.최 전 대통령 강제구인 결정 ▲11월14일=11차 공판.최 전 대통령 강제구인.결심 및 검찰 구형
  • “구인 지지” 여론에 재판부 급선회/최규하씨 강제구인 결정 배경

    ◎증언없인 매듭에 한계… 최씨 입열지 관심/“내란 아니다” 법정밖 발언 괘씸죄 시각도 12·12 및 5·18 항소심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가 최규하 전 대통령을 강제구인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강제구인을 지지하는 여론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재판부로서도 지난 4일 공판에서 『강제구인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만큼 자신들의 신뢰도에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점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체규명 최종책임 최씨에 그러나 이번 재판에 나온 증인 30여명의 증언 가운데 「똑 떨어지는」 결정적 증언이 없어 진상규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권성 재판장이 『최 전 대통령이 증언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과연 재판이 끝났다고 생각하겠느냐』고 말한 데서도 확인된다. 결국 이러한 여론의 향배가 재판부로 하여금 『재임중 통치행위에 대해 증언하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최 전 대통령측의 주장을 정당치 않은 사유로 질타하고 과감하게 법정에 끌어내게 한 동력이 된 것으로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괘씸죄」라는 의견도 있다.이는 재판부가 11일 『증언을 거부한다던 최 전 대통령이 「12·12는 군사반란이지만 5·18은 내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중대한 발언을 법정 밖에서 측근을 통해 흘리고 있다』고 굳이 밝힌데서도 감지할 수 있다.사법부의 권위에 도전하면서까지 증언을 거부하면서 뒤로는 「언론플레이」를 하는데 대해 상당한 불쾌감을 가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따라서 재판부는 『제재를 가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사실상의 징벌효과를 함축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이번 강제구인의 의미는 무엇보다 재판부가 최 전 대통령에게 역사적인 사건의 실체규명에 대해 최종적인 책무를 지게 한 것으로 볼 수 있다.증인으로서의 최전대통령의 역할은 다른 어떤 증거자료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최전대통령이 수차에 걸쳐 『구인되더라도 증언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듯이 그가 입을 열지는 미지수다.그러나 법정에 서서 증언을 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쏟아질 국민의 비난을 감수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감안한 듯하다. ○입열면 치명타… 원·피고 당혹 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모두 재판부의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에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최 전 대통령이 입을 열 경우 그 내용에 따라 어느 한쪽에 치명타를 안겨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민족통일연「북한의 대외관계 변화와 남북관계 전망」학술회의

    ◎“북 근본 개혁없는 개방정책 선택 가능성”/김정일 권력 공식승계후 남북정상회담 거론될 듯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이병용)은 11일 하오 서울 타워호텔에서 「북한의 대외관계 변화와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22회 학술회의를 개최했다.다음은 민족통일연구원의 허문영 책임연구위원과 박종철연구위원의 주제발표 요지. ◇북한의 대외정책 현황과 전망(허문영 책임연구위원)=김일성 사망후 북한은 남북대화를 거부한채 대외관계 개선에 주력하고 있고 그 결과 주변4국의 대북한 접근이 심화되고 있다.한반도 문제의 국제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북한은 「반제 자주」의 대외관과 「혁명과 해방」의 대외정책목표,「자주 평화 친선」의 대외정책이념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일정권이 공식적으로 출범한다면 북한은 「우리식 사회주의」 체제의 유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근본적 개혁없는 개방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김정일정권은 향후 대외정책에 있어서 정권유지 지향,실리중시의 주체외교 정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정치외교측면에서는 혁명외교로부터 실리외교로,남조선 해방을 위한 해방외교에서 김정일정권 유지를 위한 수호외교로,자주외교에서 유인외교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군사외교에서는 대중동맹 지속과 대미접근 확대외교를 추구할 것이다.경제외교에 있어서는 대내통제·대외개방을 추구하는 주체형 대외개방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한의 의도와는 달리 정권유지에 실패할 경우 북한에는 내란과 더불어 주변4국의 대북한 간섭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제2의 구한말 상황이 북한지역을 중심으로 재현되고 한반도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한국은 무엇보다 「통일 대전략」을 신중하게 세우고 이를 현실상황에 잘 조화시켜 차분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정일정권의 대남정책과 남북관계 전망(박종철 연구위원)=잠수함 침투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경수로사업 중단에 의해 제네바합의 이행,미·북관계,남북관계등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되게 되었다. 남북관계는 단기적으로 3가지 시나리오로 전망해 볼수 있다.첫째는 잠수함사건에 대해 북한이 납득할 만한 조치의 수용을 거부하고 이에따라 남북한의 강경대립이 계속되는 것이다.이럴 경우 남북대화를 배제한 미·북협상이 시작되고 남북관계는 단절되지만 미·북관계는 진전된다.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남한의 반대로 실현가능성이 낮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한·미 공조와 북한의 양보를 전제로 북한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수용하는 것이다.이럴 경우 남북대화가 이루어지고 경수로사업 재개 및 핵동결이 유지된다.미·북 관계도 진전된다.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북한의 반대로 실현가능성이 낮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남북한과 미국의 절충과 타협으로 북한이 공식사과 대신 3자합동설명회 참석 또는 남북특사회담 등 국면타개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이럴 경우 경수로사업 재개와 핵동결이 유지된다.또 남북대화와 미·북 관계진전 및 4자회담 개최 등을 전망할 수 있다.남북한과 미국의 타협과 절충을 전제로한 이 시나리오가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 남북관계의 중·장기 전망의 중요한 고려사항은 남북한 내부의 정치일정이다.97년7월 김일성 사망 3주년에 즈음해 김정일이 공식적으로 권력을 승계할 경우 남북정상회담 문제가 수면위로 다시 부상할 것이다.
  • 최규하 증인 구인명령

    ◎“정당한 사유없는 불출석… 예우 고집할 수 없다” 증인 최규하는 이미 두 차례의 소환에 대하여 모두 출석을 거부하는 불참계를 제출했었거니와 이번에 다시 제3차의 소환명령에 대하여도 같은 이유를 들어 이에 불응한다는 뜻을 알려왔습니다. 재판부는 그동안 증인이 임의로 출석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많은 노력을 하여왔습니다.전례에 없이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하였고,심지어 지난번의 제3차소환에서는 증인이 원하는 시간에 증인이 원하는 장소에서 신문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었습니다.또한 그러한 절충을 성사시키기 위하여 『구인을 하지 않을 것이니 명예롭게 임의출석할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이 모든 노력은,존경받아 마땅한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소용돌이의 핵심에 있었던 증인의 진술이 갖는 소송법적 중요성이라는 두 가지를 조화시키려는 재판부의 고심에서 우러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고 재판부의 제안은 거절되었습니다.이제는 재판부가 거듭거듭 자제하여 왔던 마지막 조치,즉 증인에 대한 강제구인문제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지난번 제3차소환을 명할 때에 밝힌 바와 같이 증인의 이번 불출석 역시 정당한 사유가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합니다.더구나 증언거부의 사유를 납득하기 어렵습니다.개별적인 신문사항을 제시하면서 그에 관하여 왜 증언할 수 없다는 것인지 물어보아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증인의 불출석을 방치한다면 그동안 여러가지 난처한 사정에 불구하고 법원에 출석하여 증언한 많은 증인들,그리고 수사과정에서 진술한 수많은 참고인들로 하여금 재판에 협력한 것을 후회하게 만드는 사태를 빚을 우려가 있습니다.증인의 불출석이 관철된 것으로 보도되자마자 당장 이 사건의 관련재판에서 두 사람의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기피한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재판부는 이러한 사태에 유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더이상 증인에 대한 예우만을 고집할 수 없습니다. 셋째로 제3차의 소환명령이 발하여진 이후에 『증인은 이 사건을 내란으로 생각지 않고 있다』는 중대한 발언이 그 측근인사를 통하여 신문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증인이 법정 외에서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증인은 측근인사에게 그러한 말을 한 일이 있는지 여부정도는 최소한 소송절차에서 확인하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재판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변호인의 신청을 받아들여 증인의 구인을 명령하는 바입니다.이것은 증인으로 하여금 진실을 말하여 주도록 설득하는 마지막 조치이고 노력일 뿐이지 증인의 불출석이나 증언거부에 대하여 제재를 과하려는 의도가 결코 아닌 것입니다.
  • 12·12­5·18 항소심 10차공판 주변

    ◎첫 구두 변론… 검·변 뜨거운 법리 공방/권 부장판사,점심시간에 양측 불러 자제요청/최씨 강제구인 소식에 담당변호사 불만표출/법정소란 5·18단체회원 즉결심판 회부도 11일 상오 9시30분 서울고등법원 417호 법정에서 열린 12·12 및 5·18 사건 항소심 10차공판에서는 최규하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결정이 내려졌으며 검찰과 변호인들간의 구두변론으로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졌다. ○…권성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이 모두 입정하자 검찰로부터 증거자료 4건을 추가로 제출받은 뒤 『최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법원의 3차 출석요구를 거부했다』며 『오는 14일 최씨를 강제 구인하겠다』고 선언. 권부장판사는 최씨에게 세번째 증언요청을 하면서 「원하는 시간에,원하는 장소에서,비공개로 증언을 듣겠다」는 등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최대한 했음에도 특별한 이유없이 증언을 거부하자 「강제 구인」이라는 마지막 카드로 응수했을 것이라는 후문. 권부장판사는 특히 『최씨가 법률 대리인 이기창 변호사를 통해 일부 언론에 「12·12는 내란이 아니다」라고 견해를 밝힌 것을 고려할때 더이상 증인에 대한 예우를 생각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피력. ○…재판부의 전격적인 구인결정 소식을 전해들은 이변호사는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하다 『내가 오늘 죽어야겠다』는 극언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충격받은 모습.이어 『어른(최 전 대통령)에게 알리지 말고 내가 기자회견을 해서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말하는 등 강제구인에 대한 대비책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기도. 이변호사는 『「이 사건을 내란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보도 내용은 전적으로 나의 사견』이라고 전제,『재판부가 이같이 잘못된 언론의 보도를 근거로 구인결정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 이변호사는 최 전 대통령이 재판부의 구인에 응할지를 묻자 『일단 법원이 결정한 이상 강제로라도 끌어온다면 별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한풀 꺾인 인상. ○…「서면진술」의 관행을 깨고 전례없이 법정에서 공개적인 「구두변론」이 이뤄진 이날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측은 알고 있는 법률지식을 총동원해 일진일퇴의 법리공방을 전개. 변호인측은 정승화 총장 연행의 정당성 여부 등 재판부가 제시한 7가지 쟁점에 대해 군법회의법·형사소송법 등 법률조항을 조목조목 들어가며 검찰 공소제기의 부당성을 지적.반면 검찰은 『법률문제뿐 아니라 연행에 이르기까지의 사실관계 등 사건을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재판부가 큰 테두리 안에서 판단해 줄 것을 요청. ○…외국의 법정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토론식의 구두변론에 대해 변호인측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판단한 듯 『이같은 법리논쟁은 사법사상 획기적인 것』이라며 한껏 의미를 부여. 변호인측은 법리전개 과정에서 『검찰이 명백하게 법리를 설명하지 못하고 「두루뭉수리」하게 넘어간다』『법률가로서 법적 근거를 대지 못한다』고 검찰을 몰아붙이다 재판부로부터 제지당하기도. ○…이양우 변호사는 검찰측이 사실관계와 연계된 언급을 하자 『구두변론은 법률 문제를 중심으로 다뤄야 한다』며 『사실관계를 연계한 주장은 제외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 권부장판사는 『애초 취지가 법률문제인 만큼 이미 밝혀진 사실관계는 언급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검찰측에 주문,초반 신경전은 일단락. ○…상오 공판이 끝나고 재판부가 퇴정하기 직전 5·18관련 단체 회원인 40대 남자 1명이 『전두환·노태우를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외쳐 한때 법정이 술렁. 권부장판사는 『법정 소란자를 즉결심판에 넘기라』고 명한 뒤 『앞으론 소란을 피운사람 뿐만 아니라 동조해 자리에서 일어서는 사람도 모두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엄중 경고. ◎최씨 집 주변표정/측근들 출두여부 함구 ○…최규하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부의 구인 방침이 확정된 1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467호 최 전 대통령 자택 주변은 인적이 끊긴 채 적막한 분위기. 최씨는 이날도 평소처럼 집안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고 두문불출. 단지 최씨의 법정출두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반영하듯 취재진 20여명만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상오 10시쯤 집을 나선 최씨의 큰며느리는 『시아버지는 집에 계시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만 한 채 출두여부 등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회피. ○…최씨집 맞은편에 위치한 비서관사무실 관계자는 『14일 강제구인하겠다는 법원의 결정을 최 전 대통령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이외에 어떠한 질문에도 답변할 수 없다』며 함구로 일관.
  • 최규하씨 14일 강제구인/12·12 항소심 재판부

    ◎최씨측 “출두해도 증언 않을것” 최규하 전 대통령이 오는 14일 12·12 및 5·18사건 11차 공판에 증인으로 강제 구인된다.〈관련기사 3·21면〉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는 11일 서울고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이 사건 10차 공판에서 『3차례에 걸친 소환 통보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없이 재판에 불출석한 증인에게 더이상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만을 고집할 수 없다』며 14일 상오 10시에 법정에 나오도록 구인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전두환·노태우 피고인과 함께 전직 대통령 3명이 동시에 법정에 서게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게 됐다.전·노 피고인 등 16명에 대한 결심 공판도 14일로 연기됐다. 재판부는 이날 『증인이 측근을 통해 「이 사건을 내란으로 생각지 않는다」는 말을 한 사실이 전해지는 등 법정밖에서 중대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말을 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법정에서 밝히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증언을 거부한 사유를 납득할 수 없는 만큼 12·12 등과 관련한 개별적인 사항을 신문한 뒤 증언할 수 없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물어볼 방침이다. 그러나 최 전 대통령이 강제 구인되더라도 신문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최 전 대통령의 법률고문인 이기창 변호사는 이와 관련,『강제로 구인하겠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법정에 나온다 하더라도 최 전 대통령으로선 증언을 거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변호사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내가 「80년 상황은 내란이 아니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처럼 보도했으나 사실 무근』이라며 『이를 근거로 구인을 결정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검찰과 변호인은 이날 정승화 총장 연행의 불법성 여부와 자위권 보유천명이 사실상의 발포명령인지 여부 등 7개 핵심 쟁점을 놓고 구두변론을 통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14일 열리는 공판과 관련,『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증언의 의미를 참작해 일반 방청객에게 방청권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며 비공개 원칙을 밝혔다.그러나 언론사에는 공판을 공개하되 법정 촬영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 7대 쟁점 검찰­변호인측 변론 요지

    ◎정 총장 연행­“사전재가 없어 불법”·“현행범 임의동행”/비상계엄 확대­“국헌 문란시킨 폭동”·“대통령 통치행위”/강경 시위진압­“유혈사태 불러 내란 명백”·“계엄군 의무”/지위권 천명­“사실상 발포 명령”·“군인들의 고유권한”/폭동와중 살인­“내란목적 살인죄”·“내란죄에 흡수 마땅” 11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10차 공판에서 형사재판으로는 이례적으로 이 사건 7대 쟁점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측의 구두변론이 진행됐다. 검찰과 변호인측의 구두변론을 쟁점별로 요약한다. 정승화 육참총장 연행의 적법성 여부 ◇검찰=정총장은 계엄 상황에서 「대통령­국방장관­계엄사령관」으로 이어지는 군 주요 지휘라인에 있어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사전재가 없이 그를 연행한 것은 대통령의 군통수권 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것이다.정총장 연행에 대통령의 사전재가가 필요한 것이지,법규정에 없기 때문에 재가가 필요없다는 것은 사건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피고인들이 사후재가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당시 최규하 대통령이 사태를 조기 수습하기 위한 부득이 한 조치에 불과하다. ◇변호인=헌법이나 형사소송법 등 우리나라 어느 법률에도 참모총장을 연행할 때 사전재가를 받아야 한다는 명문 규정은 없고 오히려 범법자에 대한 수사의무만 명시돼 있기 때문에 정총장을 연행,수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조치였다.다만 인신구속을 할 경우 형사소송법에 따라야 하지만 계엄하에서 정총장에 대한 영장발부 권한은 정총장 자신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지 못한 것은 자명한 일이었고,현행범은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할 수도 있다. 비상계엄 확대 선포가 폭동인가 ◇검찰=군을 배경으로 최규하 대통령의 발동을 빌려 비상계엄을 확대한 80년 5월17일부터 계엄이 해제된 81년 2월까지를 모두 폭동으로 본다.비상계엄 확대선포가 비록 법률에 근거한 것이라도 국헌문란에 이용했다면 폭동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결국 국헌문란 목적의 피고인들이 대통령의 국가긴급권 발동을 이용,비상계엄으로 국민을 위협하고 비상계엄하 상황을 토대로 일련의 내란과정을 일으킨 폭동이라는 입장이다. ◇변호인=비상계엄 전국확대는 적법하게 이뤄진 대통령의 통치행위이며 통치행위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최대통령의 계엄확대 행위를 갑자기 피고인의 행위로 둔갑시킨 이유를 납득할 수 없으며 여러차례 석명요구에도 검찰이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국보위 설치가 형법 91조의 국헌문란에 해당하는 지 여부 ◇검찰=국보위는 대통령이나 국방장관 혹은 계엄사령관이 조직한 기구가 아니라,일부 보안사 참모들과 전두환 피고인의 주도로 조직된 기구이다.국보위는 80년 5월부터 10월까지 단 5개월간만 운영되면서도 공직자 숙정,언론인 해직,삼청교육대,전과기록말소 등을 추진,5·16당시의 혁명기구와 같이 국무회의와 행정각부를 통제하고 대통령을 무력화시켰다.비록 국보위가 외관상으로는 적법한 건의를 거쳐 조직된 형식을 갖춘 흔적은 많으나 실질적으로는 입법·사법·행정부를 통제,무력화시켰으므로 국헌문란에 해당한다. ◇변호인=형법 91조는 국헌문란 행위에 대해 첫째,헌법이나 법률절차에 위배되고 둘째,국가기관을 강압에 의해 권한행사를 무력하게 하는 점을 요건으로 보고 있다.80년 10월27일 국회해산은 제5공화국 헌법 부칙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국보위에 의해 강압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당시 국회해산을 승인권자인 대통령에게 건의한 사실만을 놓고 채택되지도 않은 국회해산 건의안에 대해서까지 국헌문란이라고 볼 수는 없다. 계엄군의 강경한 시위진압행위가 폭동 및 군사반란이라는 점 ◇검찰=신군부측이 광주시위를 통해 계엄군을 「생명있는 도구」로 이용,무고한 시민들을 유혈진압한 것은 명백한 내란행위이다. 또 군병력을 전국주요시설에 배치해 정치인과 학생들을 학살한 점은 국가권력과 시민에 대한 반란에 해당한다. ◇변호인=시위진압은 군통수권자에 따라 계엄군에 부여된 의무였다. 강경진압이든 온건진압이든 폭동이나 내란에 해당한다고 볼수 없다. 반란은 폭행·협박 등으로 국가권력에 반항하는 것인데 계엄군이 시위진압을 한 행위에 대해 반란죄의 간접정범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자위권 보유천명이 사실상의 발포명령인지의 여부 ◇검찰=자위권 발동을 망설이고 있던 현장 진압군이 사실상 발포명령으로 보고 발포를 시작하게 됐다.변호인측은 발포명령으로 인해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살상 등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이를 은폐하기 위해 자위권 보유천명이라는 형식논리에 집착하고 있다.4·19때 발포명령으로 비극적 사태를 가져 온 사건을 감안해 발포명령을 선뜻 할 수 없었으며 이에 따라 자위권 보유천명이라는 것이 나왔다. ◇변호인=자위권은 군인의 고유권한이지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 발동하는 것이 아니다.광주진압 당시 자위권을 이미 발동해 행사하고 있던 계엄군에게 자위권을 보유천명한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법률적으로도 효력이 없다.더욱이 자위권 보유천명과 발포명령 및 실탄배분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해 검찰은 어떠한 규명도 하지 못해 증거가 없는 상태이다.방어적·수세적 의미의 자위권 보유천명과 공격적·적극적 의미의 발포명령을 서로 혼동하면 안된다. 폭동의 와중에 행해진 살인에 대해 내란목적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 ◇검찰=대법원은 김재규 내란사건에 대한 판결에서 요인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운 경호실 경호원들을 살해한 경우에도 모두 내란목적살인죄를 적용했다.폭동의 와중에 일어난 살인은 모두 내란달성의 수단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내란목적 살인죄의 객체를 요인으로 국한할 수 없다.이 문제야말로 순수하게 재판부의 판단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변호인=자위권 발동지시에 따라 살상행위가 있다하더라도 이것이 곧바로 내란죄의 구성요건인 국가기관의 기능을 방해하는 것으로 연결될 수 없다.검찰은 이를 증명하지 못했다.시위대에 대한 살상행위는 폭동행위에 수반해서 일어나거나,시위대와의 교전중에 일어난 것이므로 이는 내란죄에 흡수된다고 보는 것이 통설이다. 내란죄의 공소시효에 대해 ◇검찰=내란죄의 기수시기와 종료시기는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이 사건은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범죄행위를 해 왔으므로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난 81년1월24일 폭동행위가 비로소 종료된 것으로 봐야한다. ◇변호인=내란죄의 종료시점은 늦어도 80년9월1일 전피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기 이전이다.정권을 잡게되면 내란을 목적으로 하는 폭동행위는 종료되는 것이지 집권이후의 행위까지 포함할 수는 없다.
  • 「12·12」 항소심 10차공판/오늘 막판 법리공방 예상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10차 공판이 11일 상오 9시30분 서울고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피고인 16명이 출정한 가운데 구두 변론 등이 진행된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결심을 할 계획이나 구두변론 등이 예상시간 보다 길어지면 오는 12일이나 14일 11차 공판에서 결심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과 변호인단은 재판부가 공소장과 항소이유서를 토대로 선정한 7개 핵심쟁점인 ▲정승화 총장 연행의 불법성 ▲계엄군 광주시위 진압행위의 내란죄 해당 여부 ▲자위권 보유천명이 사실상 발포명령인지의 여부 ▲국보위설치와 운영의 국헌문란 여부 ▲비상계엄확대를 폭동으로 보는 근거 ▲계엄군의 강경진압 ▲내란목적살인죄의 적용이 가능한지 등을 놓고 막바지 법리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최 고집」이 법을 꺾었다/무산된 최 전 대통령의 법정증언

    ◎재판부 “증언거부 밝혀 구인 무의미”/5·18진상 규명 국민기대 무산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재판부가 최규하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 방침을 철회함에 따라 최 전 대통령의 법정증언이 무산됐다. 「전직 대통령의 신분이라도 증언을 해 역사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재임중 통치행위에 대해 증언하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최 전 대통령의 「고집」에 밀린 것이다. 담당재판부인 서울고법 권성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11월4일 하오4시에 예정된 증인(최규하 전 대통령을 지칭)이 증언을 못할 경우 결심 공판일인 11일 하오4시에 그 증인의 증언을 듣겠다』고 강제구인 방침을 분명히 했었다.따라서 국민은 이번에야 말로 반란 및 내란사건의 실체가 규명될 것이라며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최 전 대통령측은 「증언불가」라는 기존입장을 고수하며 재판부의 거듭된 소환에 불응했다. 결국 재판부는 이날 『최씨가 강제 구인되더라도 증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강제구인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구인되더라도 증언은 안한다」는 최 전 대통령의 「기세」에 꺾인 셈이다. 하지만 최 전 대통령은 사실관계를 다루는 마지막 기회인 항소심에서 80년 당시 상황을 속시원하게 입을 열어줄 것을 기대하던 대다수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최 전 대통령으로서는 내란의 방조자라는 비난과 역사의 심판에 대해 항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다. 최 전 대통령은 다만 지난 1일 제출한 불참계에서 『당시의 국무총리 및 관계 국무위원·군지휘관 등이 이미 검찰과 1심에서 대통령에 관한 사항까지 증언함으로써 당시 상황이 파악됐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1심재판부의 판결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고귀한 인품을 지닌 사람이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는 증언이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국민을 대신해 최 전 대통령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불명예형」을 내린 것이다.
  • 「자위권 천명 주체」 공방/12·12 5·18 항소심 4차공판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4차 공판이 21일 서울고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자위권 발동 천명의 주체가 누구였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관련기사 21면〉 공판에는 나동원(당시 계엄사 참모장)·박영록(계엄사 보도처장)·백석주(연합사부사령관)·김이균(육본 군사연구실장)·김재명(육본 작전참모부장)씨 등 광주시위 진압작전 관계자 5명이 증인으로 나왔다. 이희성 피고인은 『80년 5월21일 하오 4시30분 자위권 발동을 최종 결정한 국방부 대책회의에서 문제의 초안을 전달해 준 사람은 황영시 피고인』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황영시 피고인은 『이피고인의 진술은 사실이 아니다』ㄹ고 부인했다. 박영록씨는 『5월21일 상오 이희성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작성한 담화문 초안에는 자위권 관련 부분이 없었으나 이사령관이 외부에 다녀온 뒤 전해준 수정된 담화문에는 자위권 부분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해 이희성피고인이 자위권 발동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재판부는 이날 5·18 광주시위 진압에 대한 대부분의 증인조사가 끝남에 따라 오는 24일 5차공판부터는 시국수습방안 작성과 계엄 전국확대 등 5·17 내란과정에 대해 심리할 계획이다.〈김상연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