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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당 간부 미행 국정원 직원 당원들에 발각 경찰에 넘겨져

    국가정보원 수사관이 통합진보당 지역위원회 여성 간부를 미행하다가 당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와 진보당은 24일 오후 4시쯤 진보당 안산시위원회 부위원장 이모(42)씨를 차량으로 미행하던 국정원 직원을 이씨와 당원 6명이 함께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자신이 일하는 단원구 한 사무실에서 나와 위원회 회의차 고잔동으로 운전해 가던 중이었다. 뒤에서 회색 승용차가 따라오는 것을 느낀 이씨는 당원들에게 연락한 뒤 근처 주차장으로 미행차량을 유도했다. 당원들은 실랑이를 벌이던 중 미행 차량에 탄 남성 2명 중 1명이 지난해 9월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 당원의 집을 압수수색하던 국정원 수사관이라는 점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임의동행 형식으로 남성 2명을 파출소로 데려가 신원 확인을 했지만, 범죄 혐의점을 찾기 어렵다며 오후 5시쯤 귀가 조치했다. 이씨는 “국정원의 명백한 민간인 사찰이어서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안산단원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공무수행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정답 발표…내 점수 확인하려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정답 발표…내 점수 확인하려면

    2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정답 발표…어디서 봐야하지? 제2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26일 오전 10시부터 각 고사장에서 치러졌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http://www.historyexam.go.kr)에 따르면 이번 시험의 접수기간은 지난 9월17일부터 10월8일까지였으며 이날 오전 10시 시험을 치렀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측은 시험 직후 홈페이지에 ‘제 2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정답 발표 안내란을 별도로 게재해 응시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정답은 ‘고급’과 ‘중급’, ‘초급’으로 나뉘어져 있으면 정답 신청에 이의가 있는 응시생은 28월~31일까지 문항이의신청란에 의견을 올려놓으면 된다. 시험결과 합격자 발표는 오는 11월12일 오전 10시에 있을 예정으로 성적통지는 응시자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에서 성적 조회 및 성적 통지서, 인증서를 출력하면 된다. 별도의 성적 통지서 및 인증서는 발급되지 않는다. 시험문항 이의 신청의 경우 이에 대한 심의 및 결과 발표는 11월 4일 오후 4시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정답 발표…어디서 봐야하지?

    2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정답 발표…어디서 봐야하지?

    2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정답 발표…어디서 봐야하지? 제2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26일 오전 10시부터 각 고사장에서 치러졌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http://www.historyexam.go.kr)에 따르면 이번 시험의 접수기간은 지난 9월17일부터 10월8일까지였으며 이날 오전 10시 시험을 치렀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측은 시험 직후 홈페이지에 ‘제 2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정답 발표 안내란을 별도로 게재해 응시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정답은 ‘고급’과 ‘중급’, ‘초급’으로 나뉘어져 있으면 정답 신청에 이의가 있는 응시생은 28월~31일까지 문항이의신청란에 의견을 올려놓으면 된다. 시험결과 합격자 발표는 오는 11월12일 오전 10시에 있을 예정으로 성적통지는 응시자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에서 성적 조회 및 성적 통지서, 인증서를 출력하면 된다. 별도의 성적 통지서 및 인증서는 발급되지 않는다. 시험문항 이의 신청의 경우 이에 대한 심의 및 결과 발표는 11월 4일 오후 4시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이석기 등 7명 24일쯤 직접 심리

    내란음모 사건 공판이 증거조사를 마무리하고 이석기 의원 등 관련자들의 직접적인 심리에 들어간다. 수원지법은 19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된 녹취록 등 증거조사가 마무리돼 오는 24일쯤 피고인 7명에 대한 직접적인 심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은 그동안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진술을 전면 거부한 바 있어 앞으로 어떤 논리로 혐의 사실을 부인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의원 등은 지난해 11월 12일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사실에 적시된 이른바 RO(혁명조직) 5월 비밀회합 강연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토론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자리였다”면서 “내란음모 혐의로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고 북한 공작원을 만나거나 지령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피고인 7명에 대한 신문은 24일쯤 시작된다. 재판부는 제보자가 국정원에서 작성한 진술서와 수사보고서 등 37차 공판에서 증거로 채택한 서류와 피고인들 자택 등에서 발견된 북한영화 66개 등 압수물에 대한 증거조사를 일단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변호인단과 피고인들이 최종의견을 진술하는 결심공판은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 달 3일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중순쯤 열릴 전망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오염된 동티모르에 생명수 터지자, “코레아! 코레아!” 환호 터졌다

    [주말 인사이드] 오염된 동티모르에 생명수 터지자, “코레아! 코레아!” 환호 터졌다

    오랜 식민지 생활과 내란을 거쳐 2002년 독립해 자존과 자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동티모르. 식수와 우유 등 생필품까지 주변 인도네시아와 호주에서 수입해야 나라. 이곳에 국가개발 경험과 희망을 심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한국 전문가들의 활동을 현지에서 전한다. “코레아, 코레아….” 밀림이 우거진 해변 마을에 태극기와 동티모르 국기를 새겨 넣은 식수용 탱크로리가 도착했다. 마을 중앙에 설치된 물탱크에 식수를 채우자 아이들이 한국을 연호하며 달려나왔다. 마을 아이들은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며 장난질을 시작했다. 부녀자들은 빈 통을 가져와 물을 담아 가느라 부산했다. 한순간 물잔치가 벌어졌다. 지난해 말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40㎞쯤 떨어진 마나투투 지역의 베할리 마을. 구불구불한 산길과 해안도로를 오르내리느라 딜리에서 자동차로 50분이나 걸렸다. 600여명의 마을 주민들은 카사바나 옥수수, 바나나 등을 수확하거나 바닷가에서 작은 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잇고 있다. 한 달 평균 120달러(동티모르에선 미국 달러를 쓴다) 남짓을 버는 주민들의 가장 큰 고통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식수를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크리스티나 다 추하(70) 할머니는 “한국 사람들이 식수대를 설치해 주기 전에는 두 시간을 걸어 강에서 물을 길어다 끓여 먹어야 했다”며 웃었다. 오스카 보아비다(52)는 “‘코이카의 물’이 상점에서 파는 아쿠아세(생수)와 맛이 비슷하다”며 “물을 길어다 먹을 때는 배가 아프거나 배탈이 자주 났는데 이젠 수도꼭지만 돌리면 언제든 물을 먹게 됐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연거푸 했다. 마을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은 2012년 9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베할리 마을 인근 지역인 메티나로 마뉴 지역 해변에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시설을 지어 가동하기 시작한 뒤부터였다. 코이카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이 지역에 소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얻은 뒤 담수 설비를 마련했다. 하루 담수 생산량은 240t. 7t 크기의 급수차가 주변 마을들을 돌며 코이카에서 마을과 학교 등에 설치해 준 24t 용량의 식수 탱크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메티나로 및 헤라 지역, 마나투투 베하우 지역에서 코이카 담수화 프로젝트로 1만 5847명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 포르투갈과 인도네시아의 오랜 식민지와 내란을 거쳐 2002년 독립, 10년을 갓 지난 동티모르에는 도로나 전기시설, 상수도도 모두 부족했다. 4월에서 11월까지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긴 건기로 빗물과 지하수로 식수를 대치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수도 딜리의 상수도 보급률은 70%. 낡은 정수시설에 높은 석회석 성분 등으로 음료수로는 마시지 않는 게 보통이다. 도시 중산층 이상은 1.5ℓ 한 통에 50센트 하는 수입산 생수를 사 먹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물을 사 마시고 있다. 그러나 농민과 서민들은 우물물이나 강물을 길어다 끓여 마신다. 오염된 물 탓에 세균성 이질이 유행하거나 A형 간염에 걸리는 일이 다반사다. 코이카 담수화 프로젝트에 대한 주민 반응이 뜨겁고, 해당 지역 식수난을 해결하게 되자 동티모르 정부는 다른 곳에도 관련 시설을 지어 달라는 요청을 해 오고 있다. 오향균 동티모르 주재 한국대사는 “딜리 인근 아타우로 섬 등에 한국이 메티나로에 만들어 가동 중인 담수화 시설을 더 지어 달라는 동티모르 정부의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의 동티모르에 대한 원조액은 그 나라에서 10위권에도 못 들지만 코이카의 담수화 프로젝트 성공 덕택에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매우 높다. 동티모르 정부는 태양광을 이용한 담수 생산·공급 사업이 자신들의 식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해답으로 보고 있다. 급수차가 순회하면서 식수를 공급하는 방식도 상수 공급 시설을 유지·보수하기 어려운 동티모르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최적의 방안으로 꼽힌다. 자원 및 지질 탐사 협력도 동티모르에서 한국을 알리게 한 사업 가운데 하나다. “한국의 코이카와 한국지질자원연구소가 만든 연구소.” 동티모르 지질전문가와 관계자들은 동티모르 석유지질연구소(IPG)를 이렇게 부른다. 이 연구소는 2012년에 생긴 젊은 조직이다. 광물자원 등 국가 지질정보 수집과 기술용역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국립 연구소다. 연구소장 헬리오 구테레스를 비롯해 주요 연구자 10여명은 2010년부터 2년 동안 동티모르의 첫 국가기본지질도인 수아이 지역 지질도를 만든 팀으로 ‘한국파’라고 불린다. 한국 전문가들의 교육과 중·단기 한국 초청 연수를 통해 성장한 사람들이다. 당시 코이카로부터 위탁교육을 의뢰받은 최위찬 박사 등 한국지질자원연구소 팀은 이들에게 연구 장비를 대주고 훈련시킨 뒤 서울 4분의1 넓이의 동티모르 남부 수아이 지역을 700일 동안 이들과 함께 샅샅이 훑은 끝에 2만 5000분의1 축척의 수아이 지질도를 완성할 수 있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소 팀은 당시 1대에 8000만원이 넘는 암석광물 현미경을 비롯해 암석절단용 원형톱 등 첨단 장비를 지원했다. 동티모르 연구원들에게 개인용 야외 지질조사 장비를 비롯해 노트북 컴퓨터, 복사기, 프린터 등 조사 연구에 필요한 각종 한국산 장비를 지급하고 조사가 끝난 뒤 이를 무상으로 넘겨주기까지 했다. 구테레스 소장은 “단장이던 최 박사 등이 지질 및 광물자원 정보를 어떻게 탐사·수집하는지, 축적된 정보를 어떻게 읽어 내고 해석해 내는지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었다. 독자적인 연구 기반을 마련하게 해 준 것이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남았다”며 고마워했다. 신생국 동티모르에는 땅속의 풍부한 자원을 확인하고 개발해 내는 노하우를 익히는 게 발등의 불이다. 선진국들은 각종 자원을 빼먹기 위해 협력을 내세운 지질 탐사를 많이 했지만 탐사 데이터를 챙겨 가기만 할 뿐 현지인의 기술 자립은 외면했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기술 이전과 훈련은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 박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소는 코이카 지원으로 이들 조사팀을 그 뒤로도 한국으로 초청해 중·단기 연수를 시키고 지속적인 관계를 다져 왔다. 그 뒤 이를 모태로 한국파를 중심으로 한 IPG가 설 수 있었다. 구테레스 소장은 “수아이 지질도 작성 같은 조사연구 협력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한국 초청 연수 등도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아이 사업부터 참여했던 최 박사는 코이카의 지원으로 2012년 11월부터 IPG 고문으로 동티모르의 지질 연구와 탐사를 지도하며 각종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동티모르 지질학계 한국파’의 후견인으로 통한다. 동티모르는 정치적으로 안정되면서 자원개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글 사진 메티나로·마나투투·딜리(동티모르)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부고] 민주화 운동 앞장선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

    [부고] 민주화 운동 앞장선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 16일 오후 6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88세. 고인은 1927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석사 학위, 고려대 법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유신헌법이 민주헌법이 아님을 밝히는 3·1민주구국선언에 참여했다가 구속됐으며 이후에도 YH 사건,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등으로 고려대 교수직에서 세 차례 해직당하고 수차례에 걸쳐 4년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1965년 한·일회담 반대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군인들이 교정에 난입했을 때 항의문을 작성해 낭독한 일화도 유명하다. 1992년 고려대 명예교수로 은퇴한 뒤 경기대 대학원장,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 함석헌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3·1운동에서 본 행정학’, ‘논어’, ‘맹자와 행정학’, ‘인간 종교 국가’, ‘협력형 통치’, 회고록 ‘겁 많은 자의 용기’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딸 현아, 아들 선표, 딸 선아, 며느리 김성은, 사위 장이권·이영석 등이 있으며,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3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6시다. (02)923-4442.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진보당 ‘종북 이미지’ 정면 돌파

    진보당 ‘종북 이미지’ 정면 돌파

    내란음모 사건, 정당해산 심판 등으로 위기에 놓인 통합진보당이 ‘종북 이미지’ 청산보다는 ‘마이웨이’를 택했다. 6·4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의 가능성도 활짝 열었지만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연대를 통해 일정 역할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종북 공세에 갇히지 않겠다”며 “상호 비방을 말자는 것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서부터 이어진 남북 합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 정권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박근혜 정권이 북한 급변사태를 거론하며 흡수통일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며 “이는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군사적 충돌만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는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분단체제를 평화협정으로 끝내는 것에서 인권 증진이 시작된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통합진보당은 6·4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후보를 낼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800여명의 후보를 낸 것이 최대다. 이날 이 대표는 “한국현대사를 통틀어 진보, 민주 세력이 힘을 모으지 않고 수구세력을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며 연대의 가능성을 적극 표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권 대부분이 진보당의 ‘진한 색깔’ 때문에 쉽사리 손을 잡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영화 월미도 김일성 충성심 형상화” “북한도 전쟁의사 없고 반전·평화 촉구”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 음모 사건’ 재판에서 피고인들이 북한의 대표적인 전쟁 영화인 ‘월미도’를 본 것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 간 공방이 벌어졌다. 월미도는 6·25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에 맞서다 전사한 월미도 북한군 중대의 무용담을 그린 영화다. 14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36차 공판에서는 제보자 이모씨와 홍순석, 한동근 피고인 등 3명이 음식점과 수원새날의료협동조합 등에서 이른바 ‘3인 모임’ 대화를 담은 녹음 파일 5개에 대한 증거 조사가 이뤄졌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이씨와 피고인들은 지난해 1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경기 수원시의 한 음식점과 커피숍에서 모였다. 또 한 피고인이 대표로 있는 수원새날의료협동조합 사무실에 함께 모여 월미도 영화를 보고 소감을 말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영화를 보고 ‘장군님 때문에 해방이 된 후 행복한 조국이 됐다. 장군님을 지키는 것이 조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는데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을 형상화한 영화를 보고 어떻게 반전 평화 운동을 할 수 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홍 피고인이 ‘한반도 전쟁 발발 시 세 가지 지침이 왔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연대조직 결성과 대중적 행동 등 RO(혁명조직)의 전쟁 대비 3대 지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검찰은 피고인들이 영화를 본 것을 비상상황 시 목숨까지 바치려는 결의대회라고 주장하지만 영화는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봤고 전쟁 시 폭동을 준비하자는 게 아니라 북한도 전쟁 의사가 없다는 점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3대 지침은 진보당과 진보연대가 앞으로 전개할 합법적인 반전·평화 운동에 관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北225국 공작원 접촉 진보당원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가 10일 북한의 대남 공작 기구인 225국 소속 공작원과 접촉하고 정보를 넘긴 혐의(국가보안법상 특수잠입·탈출, 회합·통신)로 민족춤패 ‘출’의 전식렬(44)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전씨는 통합진보당 당원으로 진보당 대의원과 서울 영등포구 통합선관위원장을 지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인사이자 북한 공작원인 박모씨에게 포섭돼 2011년 3월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북한 225국 소속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전씨는 컴퓨터 파일을 암호화해 숨기는 기술인 ‘스테가노그래피’를 이용해 인터넷 웹하드에 “잘 도착했고 앞으로 매주 활동과 동향을 보고하겠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씨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맞춰 “김 주석의 유훈을 되새기고 선거 준비와 통일 투쟁에 매진하겠다”는 내용의 충성 맹세문도 작성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또 2012년 6월 일본에 있는 공작원에게 공중전화를 이용해 진보당 당직 선거를 둘러싼 계파 갈등 상황 등 관련 정세를 보고하는 한편 주거지에 김일성 주석 일가와 북한 사회를 미화, 찬양하는 화보집을 보관해 왔다는 게 검찰 측의 설명이다. 내란 음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석기 진보당 의원 등 ‘RO’(혁명조직)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국가정보원과 합동으로 수사했으며 진화하는 북한의 대남 공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정원과 경찰 등 유관 기관과의 협조 수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黨행사 애국가 대신 ‘혁명동지가’ 제창” “가요일 뿐… 노래 불렀는지 확인 안돼”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속된 이석기 의원이 함께한 통합진보당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애국가 대신 ‘혁명동지가’를 부른 사실이 9일 확인됐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33차 공판에서는 이 의원과 홍순석, 이상호 피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6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진보당 당직선거 출마자 결의대회’ 녹음파일 증거조사가 진행됐다. 법정에서 공개된 2시간 51분 분량의 녹음파일에는 사회자의 인사말과 이 의원의 강연, 당직 선거 출마자 소개, ‘당직선거 승리해 동지를 지켜내자’ 등의 구호와 ‘임을 위한 행진곡’, ‘혁명동지가’ 제창이 담겼다. ‘혁명동지가’의 가사는 ‘동만주를 내달리며 시린 장백을 넘어/진격하는 전사들의 붉은 발자국 잊지 못해/돌아보면 부끄러운 내 생을 그들에 비기라마는/뜨거웁게 부둥킨 동지, 혁명의 별은 찬란해/몰아치는 미제 맞서 분노의 심장을 달궈/변치 말자 다진 맹세, 너는 조국 나는 청년’ 등으로 북한혁명가란 논란을 빚고 있다. 당원 400여명이 참여한 당시 행사에는 이 의원 외에 유선희 최고위원, 김미희·김재연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소개됐으며 아이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렸다. 참석자들은 행사가 끝날 무렵 사회자의 제의로 혁명동지가를 함께 불렀다. 행사가 끝날 때까지 애국가는 들리지 않았다. 검찰은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장에서 “혁명동지가는 대한민국을 미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보고 북한의 자주·민주·통일 노선을 선전하고 반미자유화투쟁을 선동하는 등 북한의 대남혁명 노선에 동조하고 혁명투쟁의식 고취를 선동하는 내용으로, 피고인들은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하거나 이에 동조했다”고 적시했다. 변호인단은 “가요가 다시 이적표현물로 법정에 나온 것은 공안시계가 23년 전에 멈춰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또 “피고인들이 노래를 불렀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진보당 당규에서 규정하는 것처럼 당시 모임은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정당 행사로 다른 정당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전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도 관심 보여줬으면”

    “내전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도 관심 보여줬으면”

    “한센병에 걸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내전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식들을 대신해 손자·손녀를 키웁니다. 한센병 환자 밀집 지역인 말렉은 교전이 일어난 보르에서 불과 20㎞ 거리인데 이분들이 피란이나 가셨을지 걱정입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권기정(38) 남수단 사무소장은 8일 밤 정부군과 반군의 내란이 20여일째 이어지는 남수단으로 돌아갔다. 그는 2012년 4월부터 아동 지원과 지역 재건활동 등을 펼치다가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시작된 이후 지난달 20일 직원들과 함께 갑작스럽게 귀국했었다. 하지만 남수단·우간다 국경지대로 피란을 간 난민들이 눈에 밟혀 구호물자만 서둘러 챙겨 다시 남수단으로 돌아간 것이다. 어린이재단은 국경 지역 피란민을 위해 우선 1차로 20만 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유엔은 이번 내전으로 1000여명이 숨지고 20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소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 세계가 자연재해나 전쟁 재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지만 수시로 발생하는 내전 지역의 피해에는 무관심할 때가 많다”며 “끝나지 않은 내전으로 고통받는 남수단 아동들은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본 뒤 구호활동을 시작한 그는 스리랑카, 아이티 등에서 10년 이상 난민들을 도왔다. 권 소장은 “남수단에 처음 갔을 때 학교라고 부를 만한 공간이 없어 나무 밑에서 공부를 했다. 우리가 돌본 전쟁 고아만 180여명에 달했다”며 “2년 가까이 5곳의 학교를 세워 5~16세 아이 1700여명을 돌봤는데, 이번 내전으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아쉬워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내란음모’ 재판 2개월간 증인만 111명… 7일부터 RO회합 녹음파일 등 증거조사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 재판이 6일 증인신문을 마치고 녹음파일 등에 대한 증거조사에 들어간다. 재판부는 이날 변호인 측이 요청한 군사안보 전문가 김모씨 등 증인 3명으로부터 마지막 진술을 들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이 사건 재판에서 법정에 선 증인만 모두 111명에 달한다. 7일부터는 공안 당국이 지하혁명조직으로 규정한 이른바 RO의 회합 녹음파일 등에 대한 증거조사가 이뤄진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내란음모 재판이 제2라운드에 돌입하면서 증거 인정 여부 공방에서 혐의 입증 다툼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국가정보원이 제보자를 통해 받은 RO 모임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재판부가 증거로 채택함에 따라 일단 검찰 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증거로 채택된 녹취록과 파일에는 검찰이 내란을 모의했다고 주장한 지난해 5월 10일 경기 광주 곤지암청소년 수련원과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마리스타교육수사회 강당에서 열린 RO 모임 등이 포함됐다. 이번 사건에 있어 공소사실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죄 및 이적표현물 소지죄인데 공안 당국이 확보한 증거물과 기존 판례에 비춰 볼 때 유죄로 인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내란음모 및 선동죄다. 현직 국회의원이 가담한 사건인 데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청구된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심판 사건과도 맞물려 재판부도 유무죄 판단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내란음모죄의 핵심은 공소사실에서 밝힌 RO의 실체가 있는지와 내란음모를 누가, 어느 시점에 할 것인지 특정돼야 한다. 또한 RO를 통해 어떤 내란을 할 수 있고 실질적인 위험성이 있는지 등도 입증해야 한다. 따라서 녹음파일에 담긴 참석자 발언의 의미와 배경 등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 간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심공판은 이달 말, 1심 재판은 다음 달 중순쯤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어지럽던 세상에 단단해진 사상들 현대에도 빛나네

    어지럽던 세상에 단단해진 사상들 현대에도 빛나네

    천천히 걸으며 제자백가를 만나다/채한수 지음/김영사/644쪽/1만 8000원 ‘우물 안 개구리’란 말을 흔히 쓴다. 워낙 귀에 익어 그리 오래되지 않은 말처럼 생각되지만, 연원을 따지자면 기원전 3세기쯤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어쭙잖은 궤변에 능한 조나라 공손룡이 위대한 사상가인 장자의 지혜와 겨루려 들자, 위나라 공자(公子) 모(牟)가 그를 장강을 건너려는 놀래기에 비유하며 질타한 데서 비롯된 얘기다. 무려 2000여년 전에 실제 오갔던 대화가 지금도 여전히 회자하고 있는 셈이다. 전쟁터에서 오십 보 도망간 병사가 백 보 도망간 병사를 비웃는다는 맹자의 ‘오십보백보’, 인재 발굴의 어려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한비자의 ‘화씨의 벽’, 얄팍한 눈속임을 경계하라는 장자의 ‘조삼모사’ 등도 비슷한 경우다. ‘천천히 걸으며 제자백가를 만나다’는 이처럼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활동했던 제자백가들의 사상과 철학을 되짚어본 책이다. 맹자의 묵직한 시대의식과 장자의 무위자연의 삶, 묵자의 인간에 대한 탐구, 통치술·제왕학으로 표출된 한비자의 무서운 지성, 열자의 순수한 인생관 등 제자백가의 저서 가운데 특히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고전 10권의 사상과 철학을 다양한 일화와 함께 녹여냈다. 춘추전국시대는 그야말로 난세였다. 전쟁과 내란, 그리고 굶주림이 ‘무한반복’됐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유가, 도가, 묵가, 법가 등 새로운 사상이 끊임없이 잉태됐던 시기이기도 했다. 수많은 사상가들이 난세 속에서 인간과 사회에 대해 성찰했고 그 덕에 보기 드문 사상의 전성기를 이뤘다. 춘추전국시대 550년 동안 동양사상의 근간이 완성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이들은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치열한 지식싸움 속에서 모든 시대에 통용될 수 있는 진리를 발견했다. 저자가 주목한 건 바로 이 대목이다. 30여년 동안 고등학교 교단에 섰던 저자는 세파에 휘둘리는 제자들을 보며 인생의 해답이 담겨 있는 건 결국 고전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다만 그 해답에 다가서기 위해선 조건이 있다. 제목처럼 ‘천천히 걸어야’한다. 그래야 제 허물을 제대로 성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국정원·내란음모 사건… 새해도 공방

    국정원·내란음모 사건… 새해도 공방

    지난해 매듭짓지 못한 민감한 정치적 사건과 대기업 수사가 올해도 ‘서초동’을 뜨겁게 달군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국정원 여직원 감금 등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사건과 동양그룹, KT, 효성그룹 등 대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새해에도 계속된다. 법원에도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음모 사건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등이 연루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불법 유출·열람 의혹에 대해 막바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문헌·서상기 의원을 불러 조사했고, 권영세 주중대사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를 통해 열람 및 발언 경위 등을 추궁했다. 이 사건은 비슷한 시기 수사에 착수한 회의록 폐기 의혹과 비교해 수사 속도가 더딘 데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소환 조사하고,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를 하려던 사실이 드러나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기업을 겨냥한 검찰의 특수수사는 이달 초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든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효성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조석래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해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재임 시절 횡령 및 배임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검찰은 ‘청와대 연루설’ 등이 제기됐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 사건과 관련해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열람·조회를 부탁한 ‘제3의 인물’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과 관련해서는 선고 시기를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지금까지 20여 차례에 달하는 공판을 진행했지만 2차 공소장 변경으로 추가된 트위터 선거개입 글에 대한 국정원 직원 여부가 제대로 특정되지 않는 등 심리가 비교적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사고 있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지난 26일 징역 4년이 구형됐고, 새해 2월 6일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통합진보당 해산청구 심판 사건은 헌법재판소에서 2차 준비절차기일을 앞두고 있고,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공판도 새해까지 이어지게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국회 65년간 단 한 장의 사진/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국회 65년간 단 한 장의 사진/이지운 정치부 차장

    65년 역사에 딱 한 장뿐이라는 게 신기할 정도다. 국회의원 단체 사진,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개원식을 마치고 찍은 것이 유일하다. 제헌국회는 200명이 정원이었지만 제주 4·3사건으로 인해 제주지역을 빼고 198명이 선출됐다. ‘지역구 사정’ 때문이었을까. 이 가운데 5명은 개원식에도 나오지 않았다. 사무총장 1명이 더해져 첫 사진에는 194명의 얼굴이 나온다. 대부분 깔끔한 정장 차림이지만 이승만 의장을 비롯해 몇몇은 당시 기준으로 개량 한복을 입었다. 고름 대신 단추를 단 것이다. 머리 모양새는 대개 비슷하다. 기름을 발라 넘겼는데, 좌우 머리의 비율만 약간씩 다른 정도다. 거의 군화를 연상시키는 뭉뚱한 코의 구두를 신은 것은 해방 직후의 사회상을 알려주는 듯하다. 이 사진이 조만간 청동부조로 재탄생되는데, 그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고 한다. 주변 자료도, 사진 설명도 없이 달랑 사진만 남겨졌기 때문이다. 얼굴이 가려 있거나 식별이 되지 않는 국회의원도 있어 유족들로부터 개별 사진을 받았다고 한다. 국가기록에 대한 무관심은 그때부터였을까. 기록과 관리의 허술함에 기가 막힌다. 또, 단체 사진은 왜 제헌국회 것밖에 없는 것일까. 제2대 국회는 전쟁 때문이라고 쳐도 19대 국회에 이르는 동안 왜 사진을 남기지 못했을까. 찍을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찍을 여건이 못된 것일까. 강창희 국회의장이 국회의원 단체 사진이 단 한 장뿐임을 알게 된 것은 올 초의 일이다. 헌정 역사를 재조명하는 중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됐고 65년 만에 국회의원 단체 사진 촬영을 준비해 왔다. 강 의장은 지난 9월 정기국회 개회 본회의 직전이나 직후를 염두에 두었지만, 이 계획은 일찌감치 수포로 돌아갔다. 여야 경색과 뒤이은 야권의 장외투쟁 돌입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우리 국회는 지난 65년간 매년 매순간 극심한 여야 대치 때문에 단체사진 찍을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일까. 설마. 2대 국회가 사진을 남겼다면 12대 국회의원과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이라도 비교해 보련만. 19대 국회 2년차가 저물어간다. 2014년은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다 모일 만큼의 관계 개선은 가능할까. 수원구치소에 있는 이석기 의원까지 포함해 300명 국회의원이 함께한 사진은 귀한 사료가 될 터이다. 후대 사람들은 “선거법이 ‘299인’으로 규정했는데 어떻게 돌파했을까”하며 기이해하다가 이를 ‘부칙’으로 해결한 선인들의 지혜에 감탄할지 모르겠다. 이 의원이 빠져 299명이 되더라도 사진은 그 자체로 ‘내란음모 혐의 국회의원 구속’이라는 역사를 담게 될 것이다. ‘2014년 상반기 중으로 사진을 찍지 못한다면?’ 하고 생각해 보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대법원에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판결이 줄줄이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몇 명이 사라질지 모른다. 통합진보당이 해체되는 상황이 오든 안 오든 19대 국회가 출발했던 모습은 한 장의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게 된다. 제헌국회도 그랬다. 1949년 4월 이른바 ‘남로당 프락치 사건’으로 국회부의장 김약수 등 13명의 의원이 체포됐다가 이듬해 2심 계류 중 6·25가 발발했다. 한 장의 사진이 참 많은 것을 얘기해준다. jj@seoul.co.kr
  • 올 국보법위반 기소 10년來 최다… 법조계 “新공안정국의 한 단면”

    올 국보법위반 기소 10년來 최다… 법조계 “新공안정국의 한 단면”

    올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이 최근 10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심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102명(재심 사건 제외)으로 지난 10년간 평균 53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보법 위반 사범은 2004년 71명, 2005년 36명으로 점차 줄어들다가 2009년 40명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2011년 74명, 지난해 98명, 올해는 100명을 넘어섰다. 반면 국보법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무죄나 선고유예가 늘어나는 추세다. 유죄로 인정하더라도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경우도 많다. 올해 법원 판결을 받은 78명 가운데 무죄를 선고받은 사람은 4명이다. 이는 29명이 기소돼 단 한 건의 무죄도 선고되지 않았던 2006년과 대조된다. 또 1심에서 절반가량인 42명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국보법 위반 사범의 증가가 최근 ‘공안정국’의 한 단면이라는 분석과 함께 수사기관이 국보법을 무리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올해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및 국보법 위반 사건 등 굵직한 공안 사건이 많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박주민 변호사는 “남북 관계 경색과 함께 ‘종북’이라는 단어의 등장으로 공안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수사기관이 적극적·능동적으로 공안 관련 수사에 집중하게 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공안당국 관계자는 “과거나 지금이나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檢, 이석기 ‘이적 표현물 소지’ 추가기소

    검찰이 이적표현물을 소지하고 보관한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추가 기소했다. 26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 심리로 열린 제26차 공판에서 검찰은 지난 8월 28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 의원의 자택에서 143건의 이적표현물이 담긴 암호화된 CD 한 개를 발견했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발견된 이적표현물은 김일성이 탁월한 영도력을 갖고 태어난 위대한 지도자라는 내용의 ‘민족과 철학’이라는 문건과 주체사상 총서 및 이론서, 김일성 회고록 등이다. 검찰은 기소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암호해제 작업을 비롯해 증거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이 의원이 CD의 존재와 소재에 대해 인식하지 못했고 CD를 소지함으로써 북한을 이롭게 할 목적이 없었다”고 변론했다. 재판부는 추가 기소된 사건을 이번 재판에 병합해 진행하기로 하고 이 의원 자택 압수수색에 참여한 국가정보원 수사관 등 검찰이 신청한 증인은 추후 신문하기로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국내외 10대 뉴스] 댓글 파문·장성택 처형에 놀라고… 美 도청·日우경화에 화나고

    [서울신문 선정 국내외 10대 뉴스] 댓글 파문·장성택 처형에 놀라고… 美 도청·日우경화에 화나고

    2013년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났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이 불거져 온 나라를 뜨겁게 달궜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댓글 파문’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RO(혁명조직)가 연루된 내란 음모 사건이 정국을 흔들었다. 갑을 논란과 숭례문 부실 복원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북한에서는 권력 2인자였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형 판결 나흘 만에 처형되는 등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미국은 그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적인 전화 도청과 이메일 해킹을 해 온 사실이 들통 나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중국은 동중국해 상공에 우리나라 및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구역을 포함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해 아시아 국가들의 불만을 촉발시켰다. 건강보험개혁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정지)되기도 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타계했다. 편집국 종합 ■ 국내 뉴스 ①장성택 처형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심 후견인에서 ‘현대판 종파의 두목’으로 전락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비참한 말로는 북한 권력의 냉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장성택을 처단한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사망 2주기를 계기로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②사초 실종 논란 ‘사초(史草) 실종’으로 불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논란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지시로 참여정부 인사가 고의로 폐기하고 이관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노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③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 지난 8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진보 인사들이 ‘혁명조직’(RO·Revolution Organization)을 결성해 전시에 남한 체제 전복을 모의했다는 ‘내란 음모’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국회가 지난 9월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통과시키고 국정원이 이 의원 등 7명을 기소하면서 내란 음모 혐의로는 33년 만에 재판이 시작됐다. ④국정원 댓글 파문 지난해 대선에서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인터넷과 트위터 등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국정원 댓글’ 파문이 정국을 강타했다. 여기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이 사건 수사의 축소, 은폐를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끊이지 않았다. 수사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적용을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총장의 내분, 수사팀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과 항명 사태에 이르기까지 검찰 내부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⑤전두환 추징금 환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전담팀을 구성해 16년간 끌어 온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도 미납됐던 추징금 230억원을 납부함으로써 추징금 2628억원 전액을 완납했다. ⑥경제민주화와 갑을 논란 경제민주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다. ‘재벌 빵집’으로 상징되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일감 몰아주기’ 등 부의 편법 승계, 대리점주에게 ‘물건 떠넘기기’ 등의 횡포를 부린 남양유업 사태 등으로 ‘갑의 횡포’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 ⑦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올 5월부터 주요 사회문제로 재부각됐다. 경남 밀양시 일원에 건설되는 765킬로볼트(kV)의 고압 송전선 및 송전탑 설치를 두고 벌어진 주민과 한전 간의 갈등은 2008년 7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국회 차원의 논의 등을 거쳐 가까스로 지난 10월부터 공사는 재개됐으나 희망버스 방문 등으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⑧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 아들 의혹으로 낙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검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가 부각됐다.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선거법 적용을 강행한 채 전 총장은 외형상으로는 혼외자 의혹 제기로 낙마했지만 사실상 정권의 ‘찍어내기’로 물러났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⑨숭례문 복원 및 부실 복구 국보 1호인 숭례문이 5년간의 복원 공사 끝에 지난 5월 완공됐으나 완공 5개월 만에 20여곳의 단청이 떨어져 나가면서 부실 복원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논란은 단청뿐만 아니라 목재, 기와, 성벽 등으로 확산돼 급기야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로 이어졌다. 숭례문 복구 때 철저한 고증과 전통 기법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국내 전통 기법 대부분이 명맥이 끊긴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완공을 서두르다 졸속 복원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⑩박근혜 대통령 취임 지난해 12·19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대통령이 2월 25일 제18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부녀(父女)가 모두 국가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다. 경제 부흥과 국민 행복, 문화 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 4대 국정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취임 첫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30개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혔지만 소통 부재 등의 지적도 만만치 않다. ■ 국제 뉴스 ①적나라하게 드러난 미국의 치부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의 치부가 유난히 커 보인 한 해였다. 컴퓨터 기술자 에드워드 스노든은 6월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화 도·감청과 해킹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미 육군 브래들리 매닝도 8월 미군 헬리콥터가 민간인을 공격하는 동영상 등을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혐의로 35년형을 선고받았다. ②세계에 불어닥친 ‘우경화’ 바람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우클릭’ 행보가 거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집단적 자위권 부활 등을 밀어붙여 주변국의 반발을 샀다. 호주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주요 국가들에서도 잇따라 우파 정당이 정권 교체를 이뤄내고 독일도 우파 연합이 재집권하며 ‘보수 회귀’ 경향을 부채질했다. ③베네딕토 16세 퇴위와 새 교황 프란치스코 취임 교황 베네딕토 16세(85)가 건강상의 이유로 2월 퇴위한 뒤 그다음 달 열린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에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76) 추기경이 제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1282년 만에 비(非)유럽권 출신 교황이 된 그는 청빈한 삶과 겸손하고 대중 친화적인 행보, 개혁적인 성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④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타계 세계 인권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2월 5일(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차별) 정책에 맞서 투쟁하다 27년 동안 옥살이를 했던 그는 남아공 민주화의 증인이자 건국의 아버지로 불렸다. 흑인운동 공로로 노벨평화상도 수상하는 등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 ⑤온난화의 저주? 필리핀 슈퍼 태풍, 베트남 폭설 올해도 지구 온난화의 전조로 여겨지는 재해가 많았다. 11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위력을 갖춘 슈퍼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 지역을 강타해 최소 6000여명이 숨지고 1779명이 실종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연평균 기온이 24도인 베트남에는 이달 들어 최대 20㎝에 달하는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⑥‘아랍의 봄’ 뒤에 찾아온 아랍의 겨울 민주화 바람이 거셌던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올해 역풍을 맞았다. 이집트는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강제 축출되면서 무르시 지지 세력과의 충돌이 일어나 1000명 넘게 숨졌다.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튀니지, 리비아, 예멘에서도 유혈 사태가 계속되면서 ‘아랍의 봄’이 ‘아랍의 겨울’로 다시 바뀌었다. ⑦전 세계에 부는 여풍(女風) 올해는 여성 엘리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9월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칠레에서도 미첼 바첼레트가 당선되면서 남미 3대 강국(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의 수장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졌다. ‘세계 경제 대통령’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새 의장도 여성인 재닛 옐런 부의장이 맡게 됐다. ⑧동북아 방공식별구역 설정 갈등 중국이 11월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위기가 커졌다.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지역뿐 아니라 한국의 이어도 상공까지 포함해 주변국들의 반발을 샀다. 세계 2대 강국(G2)인 미·중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⑨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디폴트 논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으로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못해 2014회계연도가 시작된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가 셧다운돼 16일간 업무와 기능이 부분적으로 정지됐다. 세계 경제를 볼모로 한 양측 간 대립으로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기도 했다. ⑩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와 폐기 시리아 내전이 3년째 이어지면서 2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사린가스) 공격이 발생해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1000여명이 사망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 끝에 시리아는 화학무기 폐기에 합의했고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주도 아래 관련 절차가 진행됐다.
  • 항명·외압파문 조직 분위기 쇄신

    항명·외압파문 조직 분위기 쇄신

    법무부가 19일 단행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인사는 항명·외압 파문으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쇄신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권한이 막강한 서울중앙지검장에 조영곤 전 지검장에 이어 또다시 대구·경북(TK) 출신인 김수남 수원지검장이 임명되면서 지역 안배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특수4부 신설 등으로 과거 ‘빅4 요직’이 아닌 검찰 내 ‘원톱’ 자리로 평가받는 중앙지검장에 임명된 김 지검장은 판사로 임관해 3년 근무한 뒤 검사로 전관했다. 대검 중수부 3과장, 중앙지검 3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올해 수원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 지검장은 대구 청구고 출신으로 강신명(49)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같은 TK 출신에 고교 동문이다. 같은 고교 출신이 동시에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경찰청장을 맡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빅4 요직으로 불렸던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김주현 국장이 유임됐으며, 강찬우 법무부 법무실장이 대검 반부패부장에 임명됐다. 오세인 대검 반부패부장은 전례대로 대검 참모진이 모두 교체되는 가운데 공안부장으로 임명되면서 검찰 내 요직을 연이어 맡게 됐다. 한편 여검사의 맏언니인 조희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첫 여성 검사장이 된 것도 눈길을 끈다. 조 검사장은 이날 “전체 25%에 이르는 487명 여성검사의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달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검사장 승진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검찰이 되기 위해 선후배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장성택 처형사건 北 붕괴 가속화시킬 것”

    “장성택 처형사건 北 붕괴 가속화시킬 것”

    중국에서 장성택 처형을 계기로 북한 비난 여론이 연일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언론을 통해 김정은 정권이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며 당국에 대북정책 수정을 촉구하는가 하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김정은을 조롱하는 글이 넘치고 있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뉴쥔(牛軍) 교수는 18일 홍콩 명보에 게재한 칼럼에서 “권력을 세습하는 북한 정권은 시대에 맞지도 않고 지속될 수도 없다”면서 “장성택 처형 사건은 북한의 붕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중국이) 북한을 사회주의 동지라는 호칭으로 부른다는 것은 ‘비도덕적인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면서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고 (북한을 부정적으로 보는) 중국 내 민의도 충분한 만큼 당국은 북한을 ‘완충지대’라고 생각해 그들에 투자하는 일을 그만두고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이날 ‘장성택 처형은 중국이 북한에 강경 대응해야 함을 경고하는 사건이다’라는 제목의 중문판 칼럼을 게재했다. 신문은 “중국은 북한을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막아줄 완충지대라고 보지만 북한에 내란이 생기면 중국은 더 위험해진다”면서 “중국은 미국 및 기타 국제사회 구성원들의 지지하에 북한에 강경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민일보 해외판의 인터넷 사이트인 해외망은 지난 12일 “장성택 없는 김정은 정권은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환구시보는 14일 사설에서 “북한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대다수 중국인은 확실히 반감을 느끼고 있다”고 적시했다. 한편 이날 신랑(新浪) 웨이보에는 김정은을 조롱하는 글들이 여과 없이 올려지고 있다. “중국은 김가네 백두혈통 세습을 지켜주려 항미원조 전쟁(한국전쟁의 중국식 표기)에서 수십만 인민의 목숨을 바쳤느냐”, “더 사악한 무리가 돕지 않는 한 김정은 정권은 곧 망한다”, “가족도 죽이는 사람이 못할 일은 무엇이냐”, “최악의 날씨가 스모그라면 최악의 잔인한 뚱보는 김정은이다”라는 등의 글들이 게재됐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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