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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최상목 ‘여야 합의 특검’ 요구, 전형적 물타기”

    민주 “최상목 ‘여야 합의 특검’ 요구, 전형적 물타기”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여야 합의 특검법을 요구하자 “중립을 가장한 전형적인 물타기이고 내란 수괴를 돕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라고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헌정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것은 여야 합의가 아니라 윤석열 체포”라고 밝혔다. 노 원내대변인은 “최 권한대행이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과 이에 대한 불법적 거부를 국가 기관 간 대립으로 규정했다”며 “최 권한대행이 내란수괴와 경호처의 눈치를 보고 결국 그들 뜻대로 시간을 끌겠다고 나섰다”고 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은 본인이 특검법을 거부해 놓고 여야 합의로 특검법을 마련해달라고 한다”며 “특검법 거부가 위기를 자초했다고 자인한 셈이지만, 여전히 여야 합의라는 내란 세력이 줄곧 요구해 온 조건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과 국민의힘, 그리고 내란 세력이 표현만 다를 뿐 체포영장 집행을 최대한 뒤로 미루면서 특검법 거부 핑계를 찾는다는 점에서 한 덩어리, 이해공동체라는 점을 간파했다”고 했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여야가 합의해 위헌적인 요소가 없는 특검법을 마련해달라”며 “(그러면) 공수처와 경호처가 극한 대립을 하는 작금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 전 인권위원들 “‘尹 방어권 보장’ 안건 폐기해야…지킬 건 국민 인권”

    전 인권위원들 “‘尹 방어권 보장’ 안건 폐기해야…지킬 건 국민 인권”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오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심의하기로 한 데 대해 “내란범을 비호하는 안건”이라는 전임 인권위 위원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최영애 전 인권위원장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전 인권위원 및 사무총장 출신 29명은 10일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며 공권력 남용으로부터 시민의 기본권을 보호해야 하는 인권위원들이 위헌적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을 비호하고 나섰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앞서 서 의원이 인권위로부터 제출받은 ‘(긴급)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에 따르면, 김용원 상임위원과 한석훈·김종민·이한별·강정혜 비상임위원 등 5명은 헌법재판소장에게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을 철저히 보장할 것 등을 권고하는 안을 제출했다.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이 안건을 오는 13일 전원위에 상정하는 것을 전날 결재했다. 안건에는 ▲국회의장은 국무총리 한덕수에 대한 탄핵소추를 철회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도록 할 것 ▲헌법재판소장은 국무총리 한덕수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을 다른 탄핵심판 사건들에 앞서 신속하게 심리하고 결정할 것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에서 피청구인의 방어권을 철저히 보장할 것 ▲180일의 (탄핵)심판기간에 얽매이지 말 것 등이 담겨 있다. 또한 내란 가담과 동조로 구속된 군사령관 등에 대해 적극 보석을 허가하고 계엄 관련 범죄 수사에서 체포·구속영장 청구를 남발하지 않도록 권고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계엄 선포는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고유 권한이며,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결심한 이상 국방부 장관 등이 그러한 대통령의 결심을 뒷받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비난받을 일도 아니다’라며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도 담겼다. 이날 29인은 “인권위가 챙길 일은 윤석열의 방어권이 아니라 불법 계엄과 내란으로 침해된 국민의 인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안건을 제출한 인권위원 5명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인권위원으로서 자격은 물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인권위원들의 퇴장을 명령한다”며 “안창호 위원장도 전원위 안건을 폐기하고 지금의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논란의 백골단 “왜 부활했는지 납득될 것…국회로 불러낸 건 민주당”

    논란의 백골단 “왜 부활했는지 납득될 것…국회로 불러낸 건 민주당”

    1980~90년대 민주화운동 시위대를 폭력 진압했던 경찰 조직인 ‘백골단’의 이름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파문을 일으킨 단체가 “왜 ‘백골단’이 다시 등장하게 됐는지 납득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들의 행보를 옹호했다. 김정현 반공청년단 단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백골단을 국회로 불러낸 것은 김민전 의원(국민의힘)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단장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백골단은 1980~9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은 경찰 조직으로 알려져있지만, 폭력 시위나 내란 선동을 초기 진압하는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운영된 부대였기에 사회 안정을 위해 필요했던 조직이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국회에 다시 등장한 ‘백골단’이라는 이름은 많은 사람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준 모양”이라면서도 “대한민국의 법치는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선거 공정성, 3권 분립, 헌법 질서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바로잡겠다는 대통령을 직무 정지시키고 체포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백골단’이라는 명칭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일부 단원들이 이름을 변경하자고 건의했고 이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반공청년단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하얀 헬멧을 쓰고 체포 저지 집회를 벌여 ‘백골단’이라고 불렸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 중 20~30대 남성들로 구성됐으며,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이라고 밝혔다. 백골단은 1980~1990년대 흰색 헬멧을 쓴 채 민주화운동 시위대를 진압했던 경찰 부대를 일컫는 말로 사용됐다. 주로 무술 유단자와 특전사, 해병대 출신들로, 일반 전투경찰들과 구분되는 청재킷 등 사복 차림을 한 채 시위대들을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체포해 공포의 대상이 됐다. 이처럼 권위주의 시대 폭력의 상징인 백골단을 자처하는 이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초유의 사태로 인한 파장이 커지자 야당 의원들이 맹비난했고, 해당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의원은 전날 “다수 윤 대통령 지지 청년들의 입장을 제대로 읽지 못함은 물론, 기자회견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주선했다”며 사과했다. 반공청년단도 전날 백골단 출범식 및 시위를 예정했으나 이를 취소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은 이날 김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 검찰, ‘비선’ 노상원 전 사령관 구속 기소…계엄 직전 나흘 내내 김용현 공관에

    검찰, ‘비선’ 노상원 전 사령관 구속 기소…계엄 직전 나흘 내내 김용현 공관에

    검문 피하려 장관 비서관 차 타기도선관위 수사용 ‘제2수사단’ 설치 계획노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내가 처리할 것”김용현 “노상원 하는 일 잘 도와줘라” 지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선’ 역할을 하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구속기소 했다. 10일 검찰 12·3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노 전 사령관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노 전 사령관을 지난달 24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9월부터 비상계엄 당일까지 한남동 김 전 장관 공관을 총 20여 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4일간 김 전 장관의 공관에 매일 방문하기도 했다. 공관촌 입구에 있는 위병소의 검문을 피하기 위해 장관 비서관 차량을 타기도 했다. 이렇게 김 전 장관 등과 만난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정선거 관여 의혹 등 수사하기 위해 정보사령부 요원을 주축으로 하는 이른바 ‘제2수사단’을 구상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이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을 통해 제2수사단에 투입할 요원 선발을 지시하고 선관위 직원 체포 등을 임무를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선관위 직원 30여명을 체포하고 수사하기 위해 문 전 사령관 등에게 비상계엄 선포 전 알루미늄 야구방망이 3개, 케이블타이, 안대, 복면, 밧줄 등 준비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노 전 사령관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내가 처리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노 전 사령관은 문 사령관에게 비상계엄 선포 직후 선관위를 신속 점거할 것을 지시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 미리 선관위 과천청사 인근에서 대기하다가 계엄 선포 즉시 청사 내부로 진입해 서버실 장악, 외부 연락 차단, 출입 통제를 실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임무수행요원 3명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경호 임무를 부여받기도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재직할 당시 문 전 사령관에 대해 문책성 인사 조치가 검토되자 노 전 사령관은 당시 국방부 장관 내정자이던 김 전 장관에게 문 전 사량관을 유임하도록 조언한 혐의도 받는다. 문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노상원이 하는 일을 잘 도와줘라”는 김 전 장관 말에 따라 노 전 사령관의 지시를 따랐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 [포토] ‘백골단 피해자 유족’ 김민전 의원 사퇴 촉구

    [포토] ‘백골단 피해자 유족’ 김민전 의원 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른바 ‘백골단’으로 불리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에 대해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의원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민의힘이 공당이라면 독재 정권의 망령을 국회로 끌어들인 김 의원을 당장 중징계하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등 야(野) 6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 김 의원 제명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결의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 체제에서 사복경찰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짓밟았던 게 백골단”이라며 “정치테러 집단 같은 단체를 초대해 기자회견을 열게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야당에서는 김 의원을 향한 비난이 이어졌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작 범죄자 하나 지키겠다고 이런 폭력 조직이 만들어진 것도 충격적인데, 김 의원이 이들을 국회로 끌어들여서 기자회견까지 했다”며 “단단히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이런 대업을 이루고 나서 퍽 고단했던지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 또 숙면을 취했다”며 “오죽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잠자는 국회 백골공주’라는 별명까지 붙였겠나”라고 비꼬았다. 1991년 백골단의 쇠 파이프에 맞아 숨진 강경대 씨(당시 19세)의 유족과 ‘강경대 열사 추모사업회’도 이날 국회 소통관을 찾아 성명을 발표하고 반공청년단 해체와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족은 성명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키겠다면서 헌정질서 수호를 운운하는 모습에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김 의원의 정치깡패 동원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에 대해 “백골단 명칭이나 실체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김 의원이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기 때문에 징계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제3자 추천 특검안 심사 시작…强하기만 했던 민주당 태도 바뀔까

    제3자 추천 특검안 심사 시작…强하기만 했던 민주당 태도 바뀔까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수정해 재발의한 제3자 추천 내란 특검법이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여야가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다음주 중 재발의한 내란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박스 갈이’ 법안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하면서 이번에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전날 발의된 ‘윤석열 정부의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내란 특검법)을 이날 오후부터 심사에 들어갔다. 야당은 오는 13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내란 특검법을 의결하고 같은 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생각이다. 이르면 14일 본회의에서 내란 특검법을 처리할 수 있다. 재발의된 내란 특검법은 국민의힘에서 가장 문제 삼은 특검 선출 방식에서 야당의 개입을 배제했다. 제3자인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으면 후보 중 가장 연장자가 자동으로 임명된다. 특히 야당이 후보자의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인 비토권은 담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일 본회의에서 부결된 첫 번째 내란 특검법에 위헌성이 있다며 반대해온 정부도 재발의된 특검법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10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제3자 추천방식으로 중대한 위헌성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있는 특검을 임명함에 따른 문제는 해결됐다고 본다”며 “정부의 특검 도입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단행할 이유가 약해진 만큼 문제는 여야 합의다. 국민의힘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부결 반나절 만에 법안을 만들어서 국민 앞에 들고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무한 특검을 통해 정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이 법안이 얼마나 졸속인지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재발의된 내란 특검법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탄핵 사태에서 강경하게 나섰던 민주당이지만 치밀한 전략 없이 국민의힘 책임론만 거론하는 데 골몰했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8일 내란 특검법과 함께 네 번째로 발의됐던 김건희여사특검법이 부결됐다. ‘될 때까지 발의한다’라는 사실상의 무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원내지도부가 성급한 감이 있다”며 “내란 특검법은 애초에 제3자로 했다면 한 번에 통과될 가능성이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지금은 특검법보다는 탄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도 말했다. 강경하게 나서던 민주당이 내란 특검법을 수정하고 국민의힘 설득에 나선 배경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 대해 “이제 반대할 명분도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이 된 지 한 달 가까이 됐지만 체포영장 집행조차 더뎌지자 답답함을 호소하는 여론이 많아진 것도 민주당에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34%, 더불어민주당은 36%로 집계됐다.(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는 오차 범위 안인 데다 이 직전 조사인 3주 전과 비교해 국민의힘은 10% 포인트 올랐지만 민주당은 12% 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여부를 앞두고 보수층이 결집한 효과라고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도 여론조사 보고를 받고 있긴 하지만 하나하나에 신경 쓰진 않으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 ‘계엄의 별들’ 보직해임 절차 돌입…징계는 어떻게?

    ‘계엄의 별들’ 보직해임 절차 돌입…징계는 어떻게?

    국방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에 깊이 관여한 지휘관들에 대한 보직해임 및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보직해임은 이르면 설 전에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보직해임 심의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보했다”며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10일가량의 시간이 더 필요해 다다음주쯤이면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자는 계엄 사태 때 소속 부대 병력을 국회 등으로 보낸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이다. 앞서 군 당국은 이들과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해 직무정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여 사령관과 문 사령관에 대해선 국방부, 곽 사령관과 이 사령관에 대해선 육군 주관하에 각각 보직해임심의위가 열릴 전망이다. 이들은 현재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심의를 거쳐 보직해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속기소된 박 총장의 보직해임에 대해선 추가적인 법률 검토가 진행 중이다. 보직해임 심의위원회는 규정상 심의 대상자보다 선임인 3인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돼야 하는데 4성 장군인 박 총장보다 선임은 합동참모의장뿐이라 심의위 구성 자체가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보직해임 심의가 가능한지 또는 기소휴직 절차를 밟을지 결론이 나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들 장성에 대한 징계 절차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는 일정은 군검찰 수사 관련 기록과 법령 등을 다 검토해서 결정될 것”이라며 “징계 부분은 (보직해임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징계 수위로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이상 중징계), 감봉, 근신, 견책(이상 경징계)이 있다. 계엄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볼 때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면과 해임은 제적, 신분박탈과 함께 각각 5년, 3년간 공직취임 불가 조치가 따른다. 파면 시에는 퇴직급여가 50% 감액된다. 정직 처분을 받으면 1~3개월간 직무종사가 금지되며 보수의 3분의 2가 감액된다. 연금 역시 영향을 받는다. 군인연금법 제38조 제4항은 ‘복무 중의 사유로 내란의 죄, 외환의 죄, 반란의 죄에 규정된 죄를 범하여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에는 이미 낸 기여금의 총액에 민법 제379조에 따른 이자를 가산한 금액을 반환하되 급여는 지급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나라에서 주는 연금은 못 받고 군 생활하면서 자기가 낸 기부금만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오는 23일 박 총장, 여 사령관, 이 사령관, 곽 사령관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문 사령관의 경우 공판준비기일이 다음달 4일로 정해졌다.
  • 헌재 “尹, 14일 변론 참석 미정…추가 서면 제출 없어”

    헌재 “尹, 14일 변론 참석 미정…추가 서면 제출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 열리는 탄핵 심판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헌법재판소에 출석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10일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는 14일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 측이 출석 여부를 밝힌 것은 없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헌재는 또 윤 대통령 측이 변론기일을 앞두고 차기환 법무법인 선정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차 변호사는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판사 출신이다. 2009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맡고 있다. 차 변호사가 합류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인단은 총 8명으로 늘었다. 천 공보관은 헌재가 전날 재판관 8명 전원이 참석하는 평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 진행 방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천 공보관은 “전원재판부는 제출된 증거들의 증거 능력 여부와 탄핵소추사유에 대한 쟁점 정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변론준비기일에서 쟁점이 된 국회 측의 ‘내란죄 철회’ 주장에 대해서도 살펴봤느냐는 질문에 천 공보관은 “종합적으로 다 살펴보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체포영장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사안의 적법 요건이 주된 쟁점이 될 수 있어 적법 요건을 포함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외교·안보까지 정쟁화”…吳, 내란특검범 ‘외환혐의’ 추가 비판

    “외교·안보까지 정쟁화”…吳, 내란특검범 ‘외환혐의’ 추가 비판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재발의한 ‘내란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의 외환(外患) 혐의가 추가된 것을 두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정치가 가장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내란특검법’을 재발의하며 대북확성기 가동, 대북 전단 살포까지 외환 혐의 수사 대상에 넣었다”며 “우리 정부의 정당한 대응까지 ‘전쟁 유발 행위’로 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고, 우리 혈세로 지은 건물을 폭파해도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침묵하거나, 중국에는 그저 ‘셰셰’ 하면 된다는 이재명 대표처럼 처신해야 한다는 의미인가”라며 “국가적 혼란을 수습하고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민주당은 외교·안보 문제마저 정쟁화하며 국내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또 민주당이 앞서 1차 탄핵소추안에 현 정부의 외교정책 내용을 넣었다가 논란이 일자 2차 탄핵소추안에서 삭제했다며 “민주당의 고질병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존립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도 했다.
  • 與 “박스 갈이” 野 “여당안과 같은 것”…제3자 추천 내란 특검법 ‘시계 제로’

    與 “박스 갈이” 野 “여당안과 같은 것”…제3자 추천 내란 특검법 ‘시계 제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제3자추천 내란특검법을 향해 “박스 갈이 특검법”이라며 “당연히 수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부결 반나절 만에 법안을 만들어서 국민 앞에 들고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무한 특검을 통해 정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이 법안이 얼마나 졸속인지 방증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세력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전부 다 수사해서 잡아들일 수 있는 제왕적 특검”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내란 선전·선동까지 수사 대상에 넣어서 일반 국민도 수사할 수 있고, 민주당과 좌파 진영이 고소·고발한 사건까지 수사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 선동 대상까지 특검 대상에 포함시켰고 사법의 정치화를 가져오는 여론몰이를 위한 대국민 보고 규정까지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검법에 포함된 대국민 보고 규정이 ‘탄핵 재판용 여론몰이’라며, 대국민 보고 규정 자체가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해 문제가 된다는 취지다. 이어 “무엇보다 군사기밀 보호법, 국가정보보호법상 제한을 모두 없애 국가안보를 훼손할 위험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즉, 민주당의 이번 특검법안은 광범위한 수사로 정부·여당과 일반 국민 전체를 겨냥하고 있단 점에서, 그리고 특검을 정치투쟁의 도구로 쓰려한다는 점에서 기존 특검법의 보수 궤멸이란 목표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재발의한 특검법은 수사 범위를 무한정 늘리게 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검법은 예외적인 보충적 수사 제도에 해당하는 만큼, 수사 범위를 한정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이유에서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수사 대상이 광범위하면 사실상 모든 수사가 가능해져 민주당 산하에 검찰청을 새로 만드는 꼴”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드루킹 특검의 예시를 들었다. 드루킹 특검의 경우에도 드루킹 및 연관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 행위 등 수사 대상을 구체적으로 한정했던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새 특검법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법률자문위원장이 특검 보충성과 예외성을 담고 위헌요소를 제거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어서 빨리 만들어지면 다음주에 논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설득에 나섰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께 말씀드린다”며 “국민과 함께 윤석열의 늪을 벗어나자”라고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체포는 공수처와 경찰에, 파면은 헌재에 맡기고 내란 특검을 통과시킬 준비를 시작하자”라며 “이제 반대할 명분도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9일) 낸 내란 특검법은 과거 국민의힘에서 이야기한 특검법과 일점일획도 다르지 않은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야 6당이 수정해 발의한 내란특검법은 국민의힘에서 가장 문제 삼은 특검 선출 방식에서 야당의 개입을 배제했다. 제3자인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으면 후보 중 가장 연장자가 자동으로 임명된다. 특히 야당이 후보자의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인 비토권은 담지 않았다.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농성 참가자 6명 고발…경찰 수사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농성 참가자 6명 고발…경찰 수사

    경찰이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소속 박수영 국회의원 사무실을 점거한 집회 참가자 6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박 의원 측이 사무실을 점거했던 6명에 대한 고발장을 지난 6일 제출했다. 이 사건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박 의원 측은 이들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업무 방해 협의가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2월 28일 지역 시민단체와 시민 등 수천 명이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 의원의 남구 대연동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8시간 동안 항의 농성을 벌였다. 당시 박 의원은 매주 토요일 지역구 사무실에서 진행하는 민원인과의 만남 행사를 하고 있었다. 당초 시민 30여명 정도가 박 의원 사무실에서 “내란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했으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윤석열 구속 파면 부산시민대회’ 참가자들이 1시간가량 행진해 규탄 시위에 합류하면서 규모가 수천 명으로 불어났다. 고발에 대해 ‘윤석열 퇴진 부산행동’은 “만천하에 공개된 초유의 내란 범죄에 박 의원의 입장을 묻기 위해 찾아간 것일 뿐인데, 이런 시민을 범죄집단인 양 법적 조치로 협박하는 박 의원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 민주당 ‘백골단 논란’ 김민전 의원 제명 추진…“제2의 내란”

    민주당 ‘백골단 논란’ 김민전 의원 제명 추진…“제2의 내란”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백골단’으로 불리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고 있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진행자의 ‘김민전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도 하느냐’는 질문에 “맞다”며 “이 부분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다. 김 부대표는 “(백골단) 이분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영장 집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본인들도 그렇게 이야기했던 것 같다”며 “이는 제2의 내란이다. 어제 이분들이 한 이야기는 내란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제명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는 것은 맞다”고 했다. 이어 “그런 단체를 국회까지 끌고 들어와서 현역 의원이 소개하고 공식화했다는 것을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일제히 김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고작 범죄자 하나 지키겠다고 이런 폭력 조직이 만들어진 것도 충격적인데 김 의원이 이들을 국회로 끌어들여서 기자회견까지 했다”며 “어디 감히 민의의 전당 국회에 국가전복세력이 발을 붙인단 말인가. 단단히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너무 선을 넘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국가에서 헌법과 법률을 지키는 국회의원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했기 때문에 그에 해당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징계까지 갈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백골단의 명칭이나 실체에 대해서 불분명한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건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와 관련해 김 의원이 본인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기 때문에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반공쳥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하면서 “젊은 청년들이 원하는 건 헌법과 법률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공청년단은 하얀 헬멧을 쓴 채 활동을 나서면서 이들을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민주화운동 시기 시위대를 진압하고 체포하는 역할을 했던 사복 경찰 특수부대인 백골단으로 불리고 있다. 김 의원은 논란이 되자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 윤 대통령 측 “경호처장 조사 중엔 경호차장이 직무 대행”

    윤 대통령 측 “경호처장 조사 중엔 경호차장이 직무 대행”

    박 처장, 3차 출석요구에 출석해 조사 중尹 측 “처장 경호구역 밖에 있어 차장이 대행”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10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경호차장이 직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박 처장의 경찰 조사를 받기로 알려진 직후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언론에 이 같은 입장을 냈다. 변호인단은 “금일 박종준 경호처장이 경찰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고 있다”며 “경호처장이 경호구역 밖에 있으므로 경호처장이 조사를 마치고 복귀 시까지 규정에 따라 경호차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의 두 차례 출석에 불응했던 박 처장은 세 번째 출석 요구에 응했다. 박 처장은 출석요구 시한이었던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면서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처장은 “현재 정부 기관들끼리 대치하고 충돌하는 상황에 대해 많은 국민이 걱정이 클 것으로 안다”며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이나 유혈 상태가 일어나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박 처장은 첫 번째 출석요구에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엄중한 시기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응하지 않았다. 이어 7일까지였던 두 번째 출석요구에도 “변호인 선임이 되지 않았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 전광훈 “대통령 되겠어”…윤상현 “존귀하신 목사님” 90도 인사

    전광훈 “대통령 되겠어”…윤상현 “존귀하신 목사님” 90도 인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90도로 큰절을 하며 “존귀하신 목사님”이라 치켜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집회에서 “윤상현이 최고래요. 잘하면 대통령 되겠어”라며 윤상현 의원을 소개했다. 이에 윤상현 의원은 연단에 오르자마자 전광훈 목사와 악수한 뒤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성스러운 전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며 “너무나도 존귀하신 전광훈 목사님, 나라를 지키는데 가장 선봉에 선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윤 대통령이 이번에 살아나면 외무부 장관 시켜달라 하라”고 화답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전광훈 목사 주도의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을 막지 못했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린 바 있다. 이를 두고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CBS 라디오에서 “우리 당이 전광훈 목사와 합당이나 자매결연을 하나 싶을 정도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이는 망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도 8일 SBS 라디오에서 “측근들이 전광훈 목사 집회에 가서 자신들이 보수의 아이콘인 것처럼 비치지 말고 윤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계엄은 고도의 정치”라는 윤상현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10일 기준 12만 93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고도의 정치행위, 통치행위”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옛 사위로도 알려진 그는 해당 발언이 알려진 이후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국회 전자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윤상현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은 상임위 회부 요건인 5만명을 두 배 이상 넘어섰다. 청원인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대통령의 계엄군이 헌법과 계엄법을 위반해 국회 권능 행사를 방해했는데도 이를 ‘통치행위’로 규정한 것은 국회의원 자격 상실 사유”라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 독재정권 하에서 국회가 해산된 사례는 있었지만, 1987년 민주헌법 제정 이후 이번 비상계엄 전까지는 유사한 사례가 없었다”며 “윤상현 의원의 발언은 국회 권능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논란의 발언 외에도 유튜브 채널 출연 당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반대해 당장은 욕을 먹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이 다르게 생각할 것”이라고 발언했으며, 전국농민회총연맹의 ‘트랙터 시위’를 두고 “난동 세력에는 몽둥이가 답”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키운 바 있다. 해당 청원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 부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 [사설] 특검 찬성했다고 “탈당”… 與 ‘중도 확장’ 포기한 건가

    [사설] 특검 찬성했다고 “탈당”… 與 ‘중도 확장’ 포기한 건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라”고 권유했다. 이른바 쌍특검법으로 불리는 내란특검법과 김건희여사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는 이유에서다. 여당 원내지도부는 김 의원의 소속 상임위원회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로 바꿀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당장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마당이다. 소수 강성 보수 지지층만 바라보는 지금의 행태는 정권 재창출을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딱한 노릇이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탈당 압박을 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응수했다. 실제로 당론을 내세운 탈당 요구는 국회법은 물론 국민의힘 당헌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국회법 114조 2항은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우리 정치판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남발되고 있는 이른바 ‘당론 투표’는 국회법을 거스르고 있다는 뜻이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은 헌법과 양심에 따라 국회에서 투표할 자유를 가진다’는 국민의힘 당헌 60조도 다시 읽어 보기 바란다.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집권당의 존재를 부정당하지 않고 최소한의 목소리라도 내겠다면 여당이 지금 이런 행태를 보여선 안 된다.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김 의원을 비롯한 18명의 소속 의원이 없었더라면 여당은 이미 ‘계엄 찬성 정당’으로 낙인찍혀 존립이 위태로웠을 것이다. 쌍특검법 표결 또한 다르지 않다. 재표결에서 내란특검법에는 6명, 김여사특검법에는 4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찬성표를 던진 의원이 ‘반란군’일 수는 없다. 상식 있는 중도층 국민의 눈에 그들은 편협한 여당의 외연을 넓혀 주는 ‘자산’으로 보인다.
  • [지방시대] 충북지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지방시대] 충북지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한 달이 더 지났지만 아직도 12월 3일을 생각하면 섬뜩하다. 무장한 군인 수백명이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대한민국 국회를 짓밟은 그날의 충격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는 평화로운 밤에 비상계엄이라니. 이보다 황당하고 무모한 불장난이 또 있을까. 국회가 계엄 선포 두 시간 만에 계엄 해제를 의결했으니 망정이지 군인들이 국회 장악에 성공해 아직도 계엄이 유지되고 있다면 어땠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국민의힘 주장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탄핵소추안 남발과 예산 삭감으로 국정을 마비시켰다고 하자. 아무리 그래도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흔들 수 있는 파멸의 버튼을 누른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생뚱맞아 보일지 모르지만 국민적 공분이 들불처럼 번지는 와중에 국민의힘 소속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걱정됐다. 김 지사의 역주행 경력 때문이다. 그는 2023년 3월 윤석열 정부가 결정한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옹호하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거센 비난을 받았다. 친일파 발언은 김 지사 주민소환 추진의 시작점이 되기도 했다. 2023년 7월에는 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사고 현장에 너무 늦게 간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을 받자 “제가 거기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김 지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국민들 영혼에 상처를 주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김 지사가 내란 사태에 맞서는 용기 있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보듬어 준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입을 굳게 닫고 도정에만 매진하기를 기원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의 구인사 행사에 참석해 “구인사를 너무나 사랑했던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보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 발언이 포함된 2분 51초짜리 축사 동영상을 당당하게 SNS에 올렸다. 황당함이 밀려온다.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전력이 있는 김 지사가 자신의 젊은 시절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시대착오적 발언을 왜 했을까. 충북지사 취임 후 힘들게 쌓아 온 공든 탑에 큰 흠집을 내는 자살골을 왜 멈추지 않을까. 과학기술부 장관과 4선 의원까지 지낸 관록의 정치인이 ‘때로는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왜 알지 못할까. 답답함이 하늘을 찌른다. 김 지사의 노림수가 있다고 해도 국민적 신뢰를 잃는다는 점에서 득보다 실이 큰 위험천만한 전략이다. 김 지사는 음주운전으로 따지면 삼진아웃이다. 그동안의 반국민적 발언들이 차곡차곡 쌓여 김 지사의 꿈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자신의 치적을 말로 까먹는 김 지사의 제로섬 게임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어수선한 요즘 도민들은 김 지사까지 걱정하고 있다. 주객이 전도된 세상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말 도청 간부회의 시간에 이런 말을 남겼다. “스피노자의 사과나무처럼 우리는 충북의 미래를 위해 사과나무 심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혹자가 일갈했다. 사과나무도 좋지만 충북의 미래를 위해 사과부터 하라고. 남인우 전국부 기자
  • [세종로의 아침]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세종로의 아침]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영화보다 현실이 더 영화 같아서 관객이 줄어든 거 아닐까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한밤중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에 만난 한 영화 관계자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한 달이 넘었지만, 사태는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영화는 현실을 기반으로 삼아 시각과 청각을 최대한 자극하기 위해 상상력을 곁들여 만드는 예술이다. 현실을 기반으로란 말은 좀처럼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시간 안팎 러닝타임을 마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래서 계엄 이후 지금은 마치 한 달 넘는 영화를 보는 느낌마저 든다. 놀랍고, 무섭고, 화나고, 좌절하고, 기대하는 상태가 여태 지속되고 있다. 시각과 청각이 아플 정도로 자극적이다. 계엄 선포 날 ‘뉴스특보 봤어요?’ 카톡 메시지에 TV를 켜고 충격받은 기억이 여전하다. 대통령이 버젓이 계엄을 선포하는 모습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딥페이크 영상인 줄 착각할 정도였다. 이어 국회에 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진입하는 장면을 생중계로 보고 있으려니 ‘서울의 봄’이 떠올랐다. 다행히 2시간 만에 국회가 계엄 해제를 가결하고, 이어 윤 대통령이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이 괴상한 영화의 러닝타임이 다한 줄 알았다. 그러나 곧 황당한 반전이 벌어졌다. 대통령을 심판하기 위해 국회가 헌법재판관 임명을 요구했지만 대통령 대행과 이어진 다음 대행은 마치 ‘왕의 남자’처럼 행동했다. 그러는 사이 대통령의 입을 대신하는 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유튜브에선 계엄이 옳았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일부 국회의원마저 대통령을 두둔한다. 무장한 군인을 국회에 보냈는데도 잘못한 일이 아니며, 법원을 통해 체포영장이 청구됐는데 불법이라 외치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대통령이 조종하는 ‘아바타’처럼 보인다. 그나마 ‘인천상륙작전’을 펼치길 바랐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처참하게 실패하고 아까운 시간만 날려 버렸다. 영화가 현실로 돌아오려면 비정상적인 것들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현재는 진행 중이어서, 미래는 가늠만 할 수 있을 뿐이어서 답을 구하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과거에서 힌트를 얻는다. 얼마 전 별세한 정아은 작가가 낸 ‘전두환의 마지막 33년’을 펼쳐야 할 이유다. 정 작가가 한 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던진 “전두환이 퇴임 후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냈으면 윤 대통령이 계엄을 했겠느냐”는 질문은 지금 당장 유의미하다. 민주주의의 기반을 만든 시점이 된 ‘1987’ 이후 제대로 된 단죄가 있었는가 돌아본다. 거슬러 박정희·이승만과 같은 독재자,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 일제에 부역한 친일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역사의 죄인들에게 너무 관대했던 것 아닐까. 이번 정부에서 친일파가 요직을 꿰차며 ‘기생충’처럼 득세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파묘’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그저 무서워서가 아니다.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 현실을 잘 그려 냈기 때문이다. 이 괴상한 현실 속에서 분투하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려는 노력도 한 편의 영화나 다름없다. 계엄이 일어나자마자 야광봉을 들고 거리로 나선 시민들, 눈이 내리는 길가에 은박 보온 담요를 두른 키세스단을 보고 있으면 울컥하는 아름다움과 함께하지 못한 죄송함을 동시에 느낀다. 이들의 노력이 과거가 된다면, 역사는 이들을 ‘영웅’이라 부를 것이다. 이 잔혹한 영화의 러닝타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으나, 클라이맥스를 넘어 결말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후속편이 담아야 할 내용도 명확하다. 이번 내란 사태를 일으킨 이와 동조한 이들, 부추긴 이들에 대한 조사를 ‘피도 눈물도 없이’ 해야 한다. 몇 년 뒤엔 이들에게 온정을 베풀자는 목소리도 반드시 나올 터다. 그럴 땐 기억하자.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 민주, ‘대법원장 추천’ 내란특검법 재발의… ‘野 비토권’도 뺐다

    민주, ‘대법원장 추천’ 내란특검법 재발의… ‘野 비토권’도 뺐다

    외환죄 추가… 언론브리핑은 제한‘무능한 야당’ 비판에 양보안 제시 野 “14·16일쯤 본회의 처리할 것”與 “실효성 있는 입법 논의 시작”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특검 후보자 추천 권한을 대법원장에게 부여하는 내용의 내란특검법을 9일 재발의했다. 대법원장의 후보자 추천에 대해 야당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비토권’도 빠졌다. 여당이 지적하는 조항을 빼 반대할 명분을 원천 차단한 것으로, 이달 중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정부와 여당이 반대하며 이야기했던 것들이 특검 제출 과정에서 대부분 해소됐다”며 “14일이나 16일쯤 최대한 빠르게 본회의에서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정된 내란특검법은 국민의힘에서 가장 문제 삼은 특검 선출 방식에서 야당의 개입을 배제했다. 제3자인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으면 후보 중 가장 연장자가 자동으로 임명된다. 특히 야당이 후보자의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인 비토권은 담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할 때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도록 했는데 야당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비토권을 담아 여당으로부터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검 파견 검사와 수사관 등 수사 인력은 205명에서 155명으로 줄었다. 수사 준비 기간을 포함한 수사 기간은 170일에서 150일로 축소됐다. 정치 공세에 이용될 수 있다며 언론 브리핑을 반대한 여당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여 언론 브리핑도 제한했다. 피의사실 외의 수사 과정에 관한 언론 브리핑을 실시할 수 있지만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금지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이처럼 ‘양보안’을 제시한 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늦어지는 데다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무능한 야당’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민주당도 타협 가능성을 내비치며 법안 통과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들을 다양한 형태로 접촉하고 대화하고 설득하려는 그런 노력도 있었어야 된다고 본다”며 강성 일변도의 원내 전략을 지적했다. 기존 내란 혐의뿐만 아니라 전쟁을 유발했다며 외환 혐의에 대한 것도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이 전향적으로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쌍특검법’(내란·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입법 논의를 시작하겠다”면서도 “두려움 때문에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며, 동시에 (8일) 부결 법안에서 독소조항을 걷어내는 논의 역시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 내란 상설특검의 후보자 추천을 의뢰하지 않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 국민의힘 ‘김상욱 탈당 권유’ 논란 확산… 金 “당에 남을 것”

    국민의힘 당론을 따르지 않은 김상욱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 논란이 확산하면서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당론이 과연 헌법·국회법·국민의힘 당헌에 보장된 개별 의원의 투표권에 앞서는지를 놓고 당내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의 뒤 “‘당론을 따라 줬으면 좋겠다’는 쪽에 방점이 있는 얘기지, 탈당하라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어 “김 의원이 의원총회에 나와 본인 생각과 다른 부분을 이야기하면 당론에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쌍특검법’(내란·김건희여사특검법) 국회 재표결을 앞두고 본회의장에서 김 의원에게 “(부결) 당론과 함께하기가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 탈당을 고려해 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을 같이하면 당의 뜻을 따라야 한다. 당론을 계속 이탈할 것이라면 탈당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 의원을 비롯한 ‘탄핵 찬성파’ 의원들은 “국회의원의 양심에 따른 직무와 투표권 등을 보장한 헌법(46조 2항)·국회법(114조)이 당론에 앞선다”고 맞선다. 국민의힘 당헌 역시 ‘헌법과 양심에 따른 투표 자유’를 보장한다. 다만 ‘당원은 결정된 당론과 당명에 따를 의무가 있다’ 등의 조항도 존재해 당내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당헌 60조를) 부정한다는 말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위법·위헌적 비상계엄으로 당에 큰 피해를 입힌 것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책임을 물으려면 대통령을 빨리 출당시키든지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의 말씀은 ‘당론을 무겁게 많이 고민해 달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 당에 남아 당이 바른길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론으로) 단결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향이 잘못된 단결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 공수처장 “尹 체포영장 집행 막는 국회의원도 현행범 체포”

    공수처장 “尹 체포영장 집행 막는 국회의원도 현행범 체포”

    형사사법기관들 “체포 영장은 적법”이호영 “警특공대 투입 검토 안 해”우원식, 최 대행 불출석하자 “유감” 법원행정처, 법무부, 경찰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형사사법기관 수장들이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은 “적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9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법치주의 존중의 취지에서 적법하게 발부된 영장에 대해 존중하는 것이 모든 국민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과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에 대해 적법하다고 봤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수처가 불법적인 수사 권한을 가지고 불법적인 영장을 발부받으니 여러 국론 분열이 있다’고 말하자 김 대행은 “저는 체포영장이 불법이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 내란죄 수사 권한이 원칙적으로 경찰에 있는 것 아니냐’는 나 의원의 질문에는 “경찰에 (수사권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론의 여지는 없다”며 “검찰과 공수처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련성이라는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행은 ‘경찰특공대 투입을 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할 수 있느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현재 특공대 투입을 검토한 적도, 국가수사본부에서 요청받은 적도 없다”고 답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경호처가 적법한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느냐’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문하자 “특수공무집행방해에 범인 은닉 등 여러 가지 죄목에 해당할 수 있다”며 “적법한 영장에 경호권을 빌미로 대항할 수 있는 그 어떤 명목도, 어떤 법도 없다는 것을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만약 영장을 집행하는데 국회의원들이 다수로 가서 스크럼을 짜고 막는다면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느냐’는 박 의원 질문에는 “영장 집행 업무를 방해할 시 마찬가지로 공무집행방해가 적용된다”고 답했다. ‘국회의원들도 현행범으로 체포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오 처장은 “마찬가지로 범죄를 저질렀을 때는 현행범 체포가 되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대통령 도피 괴담의 진원지가 사실상 오 처장이었다’는 조 의원 지적에 대해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것 자체가 굉장히 도주의 염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의 도주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 경호권 발동을 이유로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법적인 상태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권한대행 일정을 이유로 현안질문에 불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의 출석 대상 의결에도 불구하고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최 부총리가 국회의 양해 없이 출석하지 않은 사실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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