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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주모자 어떤 죄목 처벌될까

    ◎전씨 군사반란 수괴 등 6개 죄명 적용/노씨 수괴죄 제외한 5개… 최고 사형까지 가능 5·18 재수사와 관련,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등 신군부 핵심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전·노 두 전직대통령은 특별법 제정이나 헌법재판소의 결정과는 상관 없이 당장이라도 군형법상 반란죄를 적용,처벌할 수 있다.검찰은 지난해 12·12사건에서 「군사반란혐의는 인정되나 처벌은 않겠다」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기 때문에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법제정 지시 등 사정변경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기소유예처분을 취소하고 이들을 법정에 세울 수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월 12·12사건에 대해 「군사반란혐의는 대통령재임 기간동안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다」고 결정,전전대통령에 대한 공소시효는 2002년,노전대통령에 대한 시효는 1999년으로 연장돼 있다.따라서 검찰은 12·12사건을 기소유예할 때 판단한 죄목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당시 전전대통령에게는 군형법상 반란 수괴죄·상관살해·상관살해미수·초병살해·불법진퇴·지휘관계엄지역수소이탈 등 모두 6가지의 죄목이 적용됐다.군형법상 반란죄 수괴에 대한 법정형은 사형밖에 없다. 노전대통령에게도 반란모의참여 및 중요임무종사죄를 포함,전전대통령에게 적용된 6개 죄목 가운데 반란수괴죄를 뺀 5개 죄명이 적용돼 7년이상 징역(금고)∼사형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노전대통령과 같은 죄목이 적용된 박준병·최세창·장세동·허화평·허삼수씨 등 또다른 신군부 핵심세력들은 사정이 다르다.두 전직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되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11일로 공소시효가 끝났기 때문이다.결국 12·12 사건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 5·18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알려진 대로 헌재가 5·18사건의 공소시효 기산시점을 최규하 전대통령 하야시점인 80년 8월16일이나 전전대통령이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80년 9월1일로 결정하면 내란죄는 적용되지 않는다.다만 5·18도 12·12의 연장이라는 시각에서 12·12처럼 군형법상 반란죄를 적용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방침이다.이때도 처벌대상은 전·노전대통령 두명뿐이다.나머지 관련자들은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헌재가 5·18의 공소시효 기산시점을 전전대통령이 5공 대통령으로 취임한 81년 3월3일로 결정하면 관련자 모두에게 내란죄가 적용된다.하지만 전전대통령은 내란죄보다 군사반란 수괴죄의 형이 더 엄하므로 경합범 처리원칙에 의해 군형법으로 처단된다.이 때 법정형은 사형밖에 없으므로 재판부가 작량감경(범죄의 정상을 참작하여 형을 낮추는 것)을 하더라도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을 피할 수 없다.노전대통령은 비자금 사건에 따른 특가법상의 수뢰죄(10년이상∼무기징역)가 추가적용돼 작량감경전의 형량은 최소 15년으로 재판부가 선처하더라도 최소 7년6월 이상의 선고을 받게 된다.
  • 「5·18 주동자」 반란죄 우선 적용

    ◎대검 “내란죄 시효만료” 헌재 내부결정 따라/박준병씨 등 10여명 출금검토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28일 12·12사건과 5·18사건이 제5공화국 정권창출을 위한 군사반란 및 내란행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판단,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 등 핵심 관련자들에 대해 군형법상 반란혐의를 우선 적용해 사법처리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헌법재판소가 검찰의 5·18 헌법소원사건 불기소 처분에 대해 『내란죄의 경우 공소시효의 기산점을 최규하 전대통령의 하야시점인 지난80년 8월 16일로 보는 것이 타당하므로 내란죄의 공소시효 15년이 이미 만료됐다』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헌재의 선고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심리과정에서 5·18사건의 내란혐의부분 공소시효는 최전대통령의 하야시점으로 봐야 한다는데 재판관들의 의견이 모아진 것같다』며 『이 경우 내란혐의는 공소시효만료로 현행법상 사법처리가 불가능하므로 재임중 공소시효가 정지되는 반란혐의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재수사의 초점을 ▲전·노 두전직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측의 집권시나리오에 따라 군사반란을 기도했는지 여부와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첫 발포를 하게된 구체적인 경위와 발포명령자 ▲최전대통령의 강제하야 경위 등에 맞출 방침이다. 검찰은 재수사도중 5·18특별법이 제정되면 입법취지를 수사에 반영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재수사를 통해 최전대통령의 하야경위 등 당시 미진했던 부분을 밝히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아래 이 사건의 중요참고인인 최전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검찰은 최전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한편 최공안부장은 이날 『재수사에 착수한뒤 필요한 범위내에서 박준병·정호용씨 등 5·18 및 12·12사건 관련자 10여명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용준 헌재소장 기피신청/5·18 헌법소원 청구인 3백22명

    5·18 헌법소원사건 청구인인 정동년씨 등 3백22명은 28일 『헌법재판소가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상실한채 이 사건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릴 우려가 있다』며 김용준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기피신청을 헌재에 냈다. 정씨 등은 박연철 변호사 등을 통해 제출한 신청서에서 『헌재가 내란죄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것으로 결정,대통령 재직기간 시효가 중단되는 군사반란죄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만 처벌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최근 정부가 두 전직대통령 등 주모자만 처벌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점에 비춰 정부와 사전교감 아래 짜맞춘 결정으로 단정짓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내란죄 공소시효 정지 검토/여권

    ◎전·노씨 재임기간 제외… 주범도 포함/헌재 어떤 결정 내려도 특별법 추진 여권은 헌법재판소가 「5·18」불기소 처분에 대한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5·18특별법」을 제정,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8일 『김영삼 대통령은 5·18의 진상규명을 위해 반드시 특별법을 만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른 고위관계자도 『알려진 대로 헌재가 5·18내란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결정을 내린다면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통일독일이 구동독의 전범을 처벌하는 식의 특별법을 만들거나 헌법을 개정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헌법개정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때문에 헌재가 검찰의 공소권 없음만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공소시효 부분은 언급않은 채 특별법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며 야당과 일반국민도 그것을 희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민자당은 이날 「5·18특별법」제정 기초위원회(위원장 현경대)를 열어 대통령 재임기간중 내란·외환의 죄 모두에대해 공소시효를 정지시키는 내용을 특별법에 포함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반인륜적 범죄와 헌법파괴 행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방안을 특별법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헌정파괴 행위를 저지른 주범 뿐만 아니라 종범에 대해서도 이같은 공소시효 정지가 적용된다는 규정을 특별법에 포함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물론 「5·17」적극 가담자 등도 공소시효 만료에 따른 사법처리 배제가 어려울 전망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내란죄 공소시효 만료 결정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헌시비를 막기 위해 내란죄의 공소시효 중단 등은 본문에 명문화하지 않고 법제정 취지를 설명하는 전문에서 간접적으로 규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전문에는 「5·17 등으로 비롯된 일련의 헌정파괴 사태를 극복하고 정당한 법적 심판을 이루고자」라는 내용을 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현행 헌법상 현직 대통령에 대해 내란·외환의 죄를 범할 경우 형사소추할 수 있지만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사실상 소추가 불가능한 점을 감안,재임기간 중에는 공소시효를 정지시킴으로써 5·17과 관련한 공소시효 만료 시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쟁범죄및 반인도죄에 대한 소멸시효 배제에 관한 협약,집단살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 등을 근거로 헌정파괴 사범 등에게 공소시효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법제정 기초위는 2개반으로 나뉘어 29일 광주현지의 특별법 공동위원회와 변호사회 및 국회입법청원 단체대표 등을 각각 방문,법안 마련에 앞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 민자 「5·18특별법」 제정 착수/처벌대상 헌정문한 국한

    ◎공소시효 등 기소절차 규정/검찰의 재수사·기소권 인정 민자당은 27일 「5·18특별법」기초위원회(위원장 현경대)첫 회의를 열고 12·12 및 5·18관련자 처벌을 위한 절차를 마련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기초위는 이날 회의에서 특별법의 적용대상을 헌정파괴 및 반인륜적 범죄 일반이 아니라 「12·12 및 5·17,5·18 등으로 헌정을 문란시킨 사범들」에 국한시키기로 했다. 기초위는 또 특별법에 따른 처벌대상이나 형량을 따로 규정하지 않고 행위 당시의 관련법(형법)에 맡기되 공소시효와 수사절차등 기소에 필요한 절차만을 특별법으로 규정키로 했다. 공소시효와 관련,기초위는 내란죄의 시효기산점을 계엄군이 철수한 81년1월24일,전두환씨의 대통령취임일인 81년3월3일,국보위 입법회의 해체시점인 81년4월10일 가운데 하나로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전씨의 재임기간인 7년동안은 시효가 중단된 것으로 규정하는 방안도 긍정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두환·노태우씨의 재임기간중 행해진 각종 입법·행정조치에대한 무효화나 5·17및 5·18 등의 피해자들에 대한 별도의 배상및 원상회복절차는 특별법의 논의대상에서 배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검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별도의 수사주체를 인정하지 않고 「정부는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와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원칙만을 규정,검찰의 재수사및 기소권을 인정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위원회는 다음 주초에 당안을 마련,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한 뒤 다음 달초까지 국회를 통과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전씨 법률고문 이양우 변호사 문답

    ◎“법률적 대응에 모든 수단 동원”/필요하면 노씨측과 정보교환/방송드라마서 당시 사건 왜곡 「5·18특별법」제정에 대해 전두환 전대통령측은 27일에도 심각한 분위기속에 부산했다. 장세동 전안기부장,안현태 전경호실장,이양우 변호사,민정기 비서관 등 핵심측근들은 이틀째 연희동에 모여 대책을 숙의했다.이어 법률고문인 이변호사는 이날 낮 서울시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법적·사실적 대응방침을 선언했다. ­연희동 대책회의의 결과는. ▲현안을 논의도 할 겸 모이고 있다.그것이 인지상정이고 도리다. ­전씨의 심경은. ▲특별한 지시사항이 없었다.심기불편할 것도 없고 좋을 것도 없는 그런 심경인 것으로 안다.이렇게 된 마당에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생각을…. ­현 상황을 어떻게 보나. ▲당시 사건을 다룬 방송드라마들이 신군부세력의 관련사실을 왜곡했다. ­특별법제정에 대한 견해는. ▲사법부가 아니라 정치권의 필요에 의해 제기됐다.89년12월15일 현재의 정국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다 모인 청와대 4당 영수회담과 같은 해 12월31일 전두환전대통령의 국회증언으로 5공의 과거사문제는 정치적 소멸시효에 걸렸다고 본다.일국의 대통령과 정치지도자들의 합의사항이 번복돼서는 안된다.법률적 측면에는 헌법재판소가 심의중인 사건에 대해 정치권이 앞질러 얘기할 수 있는 것이냐. ­공소시효에 대해 의견이 다른데. ▲당초 검찰은 최규하전대통령의 하야일인 80년8월16일이라고 했다.그런데 특별법 얘기가 나오더니 전전대통령의 취임일인 81년3월3일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내란죄라면 그 기산점은 폭동이 있었던 날,즉 80년5월18일 병력출동일로 봐야 한다. ­향후 대응방향은. ▲법률적 사실적 측면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다.검찰의 지난 7월 수사결과는 소추기관의 견해에 불과한 것이며 우리의 정당성을 끝까지 주장할 것이다. ­노태우 전대통령측과의 공조계획은. ▲필요하면 정보교환을 할 것이다.
  • 「5·18 특별법 제정 어떻게」 토론회/이석연 변호사 주제발표

    ◎“내란죄처벌 목적… 위헌성 없다”/행위당시 범죄 구성… 「소급입법 금지」 해당안돼 「5·18 학살자 처벌 범국민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경실련 강당에서 경실련,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관련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5·18 특별법 어떻게 제정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가졌다.다음은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된 이석연변호사의 주제발표문 「5·18 특별법 제정의 법리적 문제점 및 제정방향」을 요약한 것이다. ◇소급입법 금지원칙에의 위배여부=특별법 제정은 헌법상 형벌불소급의 원칙 즉,소급입법 금지원칙에 어긋난다고 하면서 특별법을 제정하려면 헌법을 개정하여 부칙에 근거규정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소급입법 금지원칙은 행위 당시에는 범죄가 되지 아니한 행위를 사후 입법에 의해 새로이 범죄행위를 구성하거나,행위 당시에 존재하는 범죄와 형벌의 범위를 사후 입법에 의해 확대하여 처벌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형벌규범에 대한 예측가능성과 신뢰를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다.그러나 처벌절차에관한 법규는 범죄의 성립과 처벌을 규정하는 법률이 아니므로 사후 입법에 의해 처벌절차를 신설,변경하더라도 소급입법 금지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것이 판례다. 5·18 당시 신군부측의 행위는 당시 형법에 의해 명백히 내란죄의 구성요건에 해당되기 때문에 특별법 제정을 통해 형법상 내란죄를 처벌하고자하는 것이지 처벌규정을 새로 만들어 처벌하려는 것은 아니다. ◇공소시효 완성여부와 특별법의 위헌문제=특별법 제정의 핵심문제는 5·18 관련자들에 대한 공소시효가 완성됐다고 할 때 특별법에 의해 처벌 또는 공소시효를 연장 내지 배제하는 것이 헌법상 형벌불소급의 원칙에 위배되는가 하는 것이다. 공소시효는 소추가능 기간을 지칭하는 것으로,공소시효가 완성되기 전에 그 기간을 연장하거나 그 진행을 정지시키는 것은 소급입법 금지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독일연방 헌법재판소도 나치전범들에 대한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완성 전에 연장시킨 특별법을 합헌이라고 판시했다. 다만 공소시효가 만료된 후 범죄의 공소시효를 연장하거나 배제하는입법조치는 헌법위반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통설이다.만일 5·18의 공소시효가 최규하전대통령이 하야한 80년 8월16일이라면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기 때문에 특별법 제정은 내용에 상관없이 위헌이다.이 경우 합헌성을 얻으려면 대통령 재직기간은 내란·외환죄의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헌재의 판단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 7월 검찰의 수사보고서에서 신군부세력의 집권과정을 단계적인 쿠데타로 규정,전두환씨가 대통령에 취임한 81년 3월3일 완결된 것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96년 3월2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따라서 내년 3월2일 이전에 관련자들을 기소하거나 공소시효를 연장 또는 배제하는 것은 위헌이 아니다. ◇특별검사제 도입=5·18 관련자에 대한 수사와 소추는 현행 검찰조직이 그대로 맡아도 법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검찰은 이미 12·12 군사반란사건에 대해 기소유예처분을 내렸기 때문에 언제든지 사건을 재기하여 기소할 수 있다.또 헌법재판소가 불기소처분을 취소하는 경우 헌재의 결정취지에 따라 수사 및 공소제기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사건과 같이 정치적 중립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점등을 고려할 때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헌법재판소 결정이 특별법 제정에 미치는 영향=헌재가 검찰의 주장대로 5·18 관련자에 대한 공소시효가 완성됐다고 각하결정을 하면 특별법 제정의 헌법적 근거는 상실된다.이 경우 정치권에서 특별법을 제정하더라도 형벌불소급의 원칙에 반하므로 다시 위헌시비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특별법 제정에 대한 위헌논의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열쇠는 헌재가 쥐고 있다. 헌재는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전제 아래 검찰의 불기소처분이 타당하다는 청구기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헌재는 또 공시시효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전제 아래 검찰의 불기소처분을 취소하는 위헌결정을 내릴 수 있다.이때 성공한 내란은 처벌할 수 없다는 검찰의 기본명제가 잘못된 것이므로 특별법에 정한 절차와 상관없이 검찰은 헌재의 결정에 기속되어 보강수사한 후 형사소송법의 규정에 따라 기소를 해야 한다.
  • 정치권,「5개 쟁점」 법리논쟁 치열

    ◎5·18특별법 국회통과까지 진통클듯/특검제­야 “꼭 필요” 여 “부작용 우려” 반대/피해 배상­처벌범위도 시각차 드러내 민자당이 27일 「5·18특별법」 기초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법안 마련작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관련자 기소를 위한 정치권과 법조계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그러나 각론을 둘러싸고 민자당의 구상과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의 관련법안이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법조계·학계의 의견,전두환·노태우씨측의 위헌주장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국회통과까지는 법리논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별법의 위헌성 여부=특별법 자체가 특정사안에 대한 처벌을 전제로 하는 만큼 헌법상 소급입법금지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전·노씨측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학계 일부에서는 특별법이 위헌은 아니지만 헌법재판소가 검찰의 불기소처분등을 파기하면 그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공소시효등에 관한 해석을 입법으로 확인하는데 그치므로 소급입법이 아니라는 논리다.야당도 같은 견해다. ▲공소시효규정=12·12 하극상에 따른 군사반란죄와 5·17비상계엄확대에 따른 내란죄,5·18광주학살에 따른 내란목적 살인죄등을 언제까지 기소할 수 있느냐 하는 것으로 특별법의 핵심이다.이는 다시 공소시효의 기산점에 대한 해석과 전·노씨 재임기간의 시효중단여부로 나뉜다. 시효의 기산점은 해당범죄행위가 종료된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검찰은 지금까지 최규하 전대통령이 하야한 80년8월16일설을 취해 왔고 이에 따라 공소시효 15년인 신군부의 내란죄등은 95년8월16일로 기소기간이 끝났다는 해석이었다. 그러나 민자당은 계엄군이 철수한 81년1월24일,전씨가 대통령에 취임한 81년3월3일,국보위와 입법회의가 해체된 81년4월10일등을 실질적인 내란행위 종료시점으로 보아 적어도 96년1∼4월까지는 기소가 가능하다는 시각에서 특별법 기초작업을 벌이고 있다.재야법조계와 야당측의 주장을 전향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시효중단론=전·노씨가 집권하고 있는 동안은 그 기초가 된 내란행위에 대한 기소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사실을 특별법 전문 또는 본문조항에 삽입,시효만료를 7년 또는 12년 연장할 수 있다는 국민회의 주장이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2002년까지 기소가 가능하다.민주당에서는 캐나다처럼 「헌정파괴사범등에 대한 시효배제원칙」등을 규정,5·18 주역들에 대한 기소가 언제까지나 가능하게 하자는 주장도 있다. ▲피해자 배상및 명예회복조치=5·18의 와중에서 부상·연행·처벌을 받은 사람이나 재산상 불이익을 당한 사람의 원상회복에 대해 민자당은 이미 부상자및 유족보상,사면·복권등 조치를 취했고 기업·언론통폐합등에 대해서는 개별소송에 의해 해결할 문제라는 태도다.삼청교육대문제도 국회에 진상규명및 관련자처벌,피해자배상등을 요구하는 당사자들의 입법청원이 제출돼 있으나 민자당은 이같은 입법을 수용하면 당시의 모든 입법·행정조치들을 무효로 하는 혼란이 야기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그래서 신군부 처벌로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필요한 행정조치들을 강구하는 선에서 해결책을 모색중이다.그러나 5·18단체및 국민회의는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심의위원회 설치등 구체적 절차를 5·18특별법 또는 별도 입법으로 규정,완전한 원상회복을 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사주체=국민회의와 민주당은 불기소결정을 내렸던 검찰에 다시 수사및 기소를 맡겨서는 철저한 재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특별검사제를 요구하고 있다.자민련도 뒤늦게 이에 가세했다.그러나 민자당은 기소독점주의를 취하고 있는 우리 법체계와 특검제도입에 따른 검찰의 신뢰추락등 부작용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처벌범위및 형량=민자당은 범죄및 형의 종류,즉 처벌대상및 처벌내용을 특별법으로 규정하기 보다는 당시의 형법에 맡기고 특별법에서는 기소절차를 규정하는데 그치는 것이 죄형법정주의상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국민회의등은 5·18학살 관련자 전원을 처벌대상으로 하고 이같은 원칙을 특별법에 선언적으로라도 명시함으로써 처벌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맞서 있다.
  • 「5·18」 공소권­헌재결정 의미

    ◎「성공한 쿠데타」 사법처리 길 트다/국민기본권 침해한 「정치행위」 처벌 가능/시효 기산점 늦춰 특별법 위헌 소지 덜어 헌법재판소가 27일 8차 평의에서 5·18에 대한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이 잘못된 것으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이 사건은 다시 법적인 평가를 받게됐다.헌재의 이번 결정은 결국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5공화국과 이에 뿌리를 둔 6공화국은 우리 헌정사와 역사에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다시 한번 평가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으로 보인다. ○검찰 논리 수용 안해 헌재의 이날 결정은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하나는 「공소권 없음」결정을 취소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소시효 산정 문제다. 이 가운데 전자는 검찰에 공소권이 있느냐,아니면 없느냐,즉 5·18 사건 관련자에 대한 가벌성여부를 판단하는 문제다.가벌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공소 시효를 산정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헌재는 이에 대해 내란 등과 같은 「정치 행위」도 그것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경우에는 마땅히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의견을모은 것을 알려졌다. 아울러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검찰의 논리는 1920년대 독일 등에서 통용되던 낡은 이론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헌재의 한 관계자는 『당시 독일에서는 정권의 교체가 너무 심해 새로 들어선 정권에 법적 안정성을 부여하는 것이 법학자들의 사명이었다』면서 『그러나 요즘과 같이 정권 교체가 민주주의적인 법질서에 따라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5·18 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에 대해서는 전두환전대통령의 집권일(81년 3월3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일부 재판관이 주장한 비상계엄해제일(81년 1월24일)과 검찰이 내세운 최규하전대통령 하야일(80년 8월16일)도 함께 검토했으나 내란이라는 「정치적 변혁」이 완성된 것은 전전대통령의 취임일이며,최전대통령 하야와 비상 계엄 해제 등과 같은 일련의 사건은 정치 변혁의 과정이라는 것이 헌재의 판단이다. ○기산점 전씨 취임일로 헌재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5·18 내란죄의 공소시효는 내년 3월2일에야 15년으로 만료되며,검찰은 그 기간안에 재수사를 할 수 있게 됐다. 헌재는 이신범 정동년 임재근씨 등 3명이 중심이 돼 낸 5·18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한꺼번에 심리하면서 이신범씨가 주장한 군형법상 반란죄도 함께 판단,군형법상 반란죄는 대통령 재임기간중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돼 전·노전대통령 두 사람에 대해서는 내란죄의 공소 시효와 상관없이 재수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군형법상 반란죄는 공소 시효가 15년이기 때문에 공소시효의 기산점을 80년을 전후해 잡더라도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앞으로 5∼7년 동안은 검찰이 소추할 수 있다. 또한 정부와 여당이 공소 시효 만료일안에 특별법을 제정,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더라도 형벌 불소급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등 위헌 소지는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 「5·18 불기소 취소」 30일 선고/헌재 8차 평의

    ◎공소시효 기점 81년 3월 3일 헌법재판소(소장 김용준)는 27일 검찰의 5·18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에 대해 『검찰은 공소권 없음 결정을 취소하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문희 재판관)는 이날 하오3시 이 사건에 대한 제8차 평의를 열고 검찰의 불기소처분결정취소와 함께 결정문에 대한 초안을 확정,오는 30일 상오10시 선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의 공소시효기산점을 전전대통령의 대통령취임일인 81년3월3일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내란죄의 공소시효만료일인 오는 3월2일까지 재수사를 통해 이 사건 피고소·고발인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과 5·18 관련자들을 처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공소시효만료일이 3월2일까지 늦춰졌기 때문에 다음달중에 국회에서 제정할 5·18특별법을 둘러싼 소급입법논쟁 등 위헌의 소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정치적 변혁의 주도세력이 새로운 헌정질서를 수립했기 때문에 이미 소멸한 구헌정질서를 근거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검찰이 관련자들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린 것은 형식논리에 치우친 잘못된 해석』이라면서 『내란죄는 성공과 관계없이 실정법에 따라 처벌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또 성공한 내란이라 하더라도 많은 인명에게 피해를 입히는 등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했을 때는 당연히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또 5·18은 12·12사건의 연장선상에서 군형법상의 반란죄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군형법상의 반란죄는 대통령 재임기간중에 공소시효가 정지되므로 전·노전대통령에 한해 앞으로도 5∼7년간 재수사할 수 있다고 해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 「특별법」 새달초까지 마련/민자 방침

    ◎처벌대상·형량은 명시 않기로 민자당은 오는 28일 「5·18특별법」 기초위원회 1차 회의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5·18 진압 관련자의 공소시효에 관한 법률검토를 끝낸뒤 10개항 안팎의 특별법을 이달말 또는 12월초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또 5·17내란죄의 처벌 형량이나 처벌대상자는 특별법에서 규정하지 않고 특별법에 따른 기소절차에 의거,형법상 내란죄 조항등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형법상 내란죄의 수괴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돼있다. 민자당은 야권 일각에서 요구하고 있는 특별검사제도입이나 처벌대상을 5·17이외의 헌정파괴사범 일반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을 수용치 않기로 했다. 또 「5·18」피해자에 대한 배상규정도 특별법에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민자당은 「5·18특별법」제정에 따른 전두환·노태우씨등의 내란죄 적용과 관련,전씨의 집권기간인 81년 3월3일부터 88월 2월24일까지를 공소시효 적용기간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수사 준비 착수/검찰 대검찰청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26일 정부 여당이 5·18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방침을 세운데 이어 헌법재판소가 5·18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에 대해 취소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그러나 특별법에 야당이 주장하는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우선 특별법 제정과정을 지켜보면서 재수사 착수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앞으로 수사가 본격화되면 종전까지 서면조사 등으로 대신했던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을 직접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규하전대통령에 대한 재조사 방법도 신중하게 검토하는 한편 5·18 사건의 주모자급을 선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 5·18 특별법­검찰 재수사 전망

    ◎핵심주모자 직접 조사… “한달내 종료”/헌재 「불기소 취소」 결정되면 즉각 착수/「정치행위도 사법심사 대상」 이론 필요 이제 어떤 형식으로든 5·18의 실체에 대한 규명은 이루어지게 됐다.김영삼 대통령이 5·18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선언한데다 헌법재판소 역시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에 대해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릴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스스로의 결정을 뒤집을 수밖에 없다는 자조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특별법에 따른 것이든,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것이든,재수사는 자신들이 했으면 하는 눈치다. 검찰은 특별법의 문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우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헌재가 불기소 처분에 대한 취소 결론을 내리면 곧바로 재수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헌재는 내란죄 공소시효 기산점을 검찰이 최규하 전대통령 하야일(80년 8월16일)로 잡았던 것과는 달리,비상계엄해제일(81년 1월24일) 또는 전두환 전대통령 취임일(81년 3월3일)로 늦춰잡는 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따라서 비상계엄 해제일 또는 전전대통령 취임일을 기산점을 결정하게 되면 내년 1월 또는 3월이 되어야 15년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므로 그 안에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5·18 관련자를 처벌할 수 있다. 검찰의 재수사 절차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은 없다.헌재가 공소시효 등에 대해 결정을 내리면 그 시효 만료일 안에 수사를 종결하면 된다.이와 함께 5·18 특별법에서 공소시효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더라도 그 규정에 따라 검찰이 재수사를 할 수 있다.그러나 재수사에 들어가더라도 이 사건이 미치는 사회적 파장 등을 감안해 가급적 조속하게 매듭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기왕에 검찰이 충분한 조사를 했기 때문에 전두환·노태우·최규하 전대통령과 핵심 주모자급 몇명에 대해서만 직접 조사 형식을 통해 피의자조서만 받으면 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 기간도 길지 않아 한달 정도면 끝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재수사를 하더라도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 보다는 성공한 내란 등과같은 「정치행위」도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 된다는 이론의 정립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과 재야단체 등에서 주장하는 대로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면 사정은 달라진다.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헌재의 불기소 처분결정에 따라 검찰이 재수사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특별 검사제가 도입됐을 경우다.검찰과 특별검사 모두가 수사의 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법규정도 없고 선례도 없다. 하지만 이 때는 검찰이 특별검사를 돕는 선의 역할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법에 명문으로 재수사의 주체를 규정할 수도 있다.따라서 현재 검찰은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포함해 특별법에 담길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 5·18 특별법­현 기초위원장 회견

    ◎당시 형법 적용하는 처벌절차 마련/공소시효 기산일 해석 입법에 반영/시효연장은 형벌불소급 원칙 위배 민자당의 「5·18특별법」기초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현경대의원은 26일 『헌법이 규정한 소급입법 금지원칙을 위배하지 않고도 쿠데타라는 반역사적 불법행위를 단죄할 수 있는 합리적 근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현위원장은 이날 지역구인 제주도에서 기자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위원장은 먼저 『특별법이 범죄에 대한 새로운 처벌규정을 신설하는 차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4·19 직후 2공화국헌법처럼 부칙에 특정행위에 대한 처벌규정을 신설하는 소급입법은 개헌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특별법이 분명 12·12 군사반란과 5·17내란,5·18내란목적살인죄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당시의 형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는 법』이라고 말했다.따라서 28일 첫 회의를 여는 기초위원회의 활동도 야당과 재야법조계·시민단체등에서 제기해온 5·18관련 법안내용을 포함,쿠데타 사범들을 기소할 수 있는 절차,특히 공소시효 문제에 그 초점이 있다는 것이다. 내란죄를 기소할 수 있는 공소시효는 형법상 15년이지만 5·18특별법에서는 이를 2년 또는 5년 연장하자는 주장도 당내에서는 없지 않다.그러나 현위원장은 『시효연장 자체가 형벌불소급과 관련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그보다는 『공소시효 기간이 시작되는 시점,즉 내란행위가 종료되는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 하는 해석상의 문제를 입법에 반영,논란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17내란의 완성시점(시효 기산점)에 대해 법조계와 학계에서는 ▲최규하 전 대통령 하야(80년 8월16일) ▲전두환씨의 대통령 취임(81년 3월3일) ▲국보위 활동종료(81년 4월10일)등 3가지로 견해가 갈려 있다.현위원장은 이 가운데 『81년 3월설과 4월설을 택하면 공소시효는 96년 3월과 4월까지 각각 15년간 인정이 되므로 지금도 기소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현위원장은 이와 함께 전두환·노태우씨의 재임기간동안 공소시효 진행이 중단된다는 법조계와 학계 일부의 주장을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음을 밝혔다.그는 『내란죄의 주역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동안은 공소제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공소시효 기간을 따질때 이들의 재임기간 만큼을 추가해 계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했다.여기에는 「대통령은 내란·외환죄를 제외하고는 재직중의 범죄로 임기중 소추되지 않는다」는 헌법규정을 문자대로만 해석,내란죄등은 재임중에도 공소시효가 진행된다는 반론도 있다.그러나 현위원장은 『불필요한 소추공세로부터 재직중의 대통령을 보호하자는 취지일 뿐인 조항을 공소시효 중단론에 대한 반대근거로 삼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야당측의 특별검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현위원장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민자당은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법체계,우리 법률문화에의 부적합성』등을 들어 이미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 놓았다.적용대상 범죄를 5·17뿐 아니라 헌정파괴 사범 일반과 반인륜적 범죄등으로 확대하자는 새정치국민회의측 주장에 대해서도 현위원장은 『이번 특별법은 어디까지나 5·17등에 대한 단죄가목적』임을 상기시킨뒤 『일반적인 헌정파괴사범은 형법상 내란죄등으로 처벌하면 되지 특별법의 일반법화는 입법권의 남용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반대했다.
  • 「5·18」 공소시효 내년 1∼3월

    ◎헌재­“계엄해제나 전 대통령 취임일이 기점”/“검찰 불기소는 부당”/오늘 결정문 확정… 새달초 선고할듯 헌법재판소(소장 김용준)는 27일 검찰의 5·18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 제8차 평의를 열고 『검찰은 불기소처분을 취소하라』는 위헌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이같은 결론을 바탕으로 이날 최종 결정문을 작성한뒤 내달 초쯤 선고할 예정이다.따라서 민자당의 특별법제정과 관계 없이 5·18고소·고발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헌재는 지난 23일 열린 제7차 평의에서 재판관 9명가운데 대부분이 이같은 결론을 제시했으며 8차 평의에서 최종 결정문 초안을 확정키로 내부방침을 정했었다. 헌재관계자는 『「12·12부터 5·18까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집권과정은 내란죄 뿐만 아니라 군형법상 반란죄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방향으로 재판관들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재판관들의 대부분은 「검찰이 반란죄의 성립여부에 대해 수사하지 않은 것은 「판단유탈」(판단을 빠뜨렸다는 의미)의 잘못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헌재는 또 공소시효문제와 관련,공소시효의 출발점은 최규하전대통령의 하야일인 80년 8월16일이 아니라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 혹은 전두환전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81년 3월3일로 늦춰 잡아야 하는 것으로 내부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헌재가 공소시효를 이같이 늘려 잡을 경우 공소시효만료일이 내년 1∼3월까지 연기돼 소급입법이 없어도 5·18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5·18 사건을 12·12 사건의 연장선으로 보아 내란죄 이외에 군형법상 반란죄를 인정하게 되면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되므로 검찰은 공소시효 15년 가운데 전·노전대통령의 재임기간을 빼고 앞으로 5∼7년 동안 재수사할 수 있다. 검찰은 지난 7월18일 5·18고소·고발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발표에서 공소시효를 공식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 하야한 시점에서 시작,15년이 지난 올 8월15일로 만료된다』고 설명했었다.
  • 「5·18」 「12·12」 수사 경과와 전망

    ◎「공소권 없음」에 불씨 내연/전·노씨 등 58명 이미 피소/헌재 위헌 결정땐 재수사 정부 여당이 25일 5·18특별법을 제정키로 함에 따라 5·18사건에 대한 재조명이 불가피해졌다.또 5·18의 사전 정지 작업이랄 수 있는 12·12에 대한 「공소권 없음」 결정도 뒤집어질 가능성이 크다. 5·18에 대한 수사는 94년 5월 정동년 「광주민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등 6백16명이 지난해 5월13일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등 35명을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고발하면서 시작됐다.5·18에 대한 고소·고발은 그 이후에도 잇달아 지난 4월3일까지 모두 70건에 58명이 고소·고발됐다. 검찰은 정동년씨의 고발이 있자 곧바로 서울지검 장륜석공안1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팀을 구성,관련 자료를 검토한 끝에 지난해 7월13일 피고소·고발인 가운데 현역군인 11명은 국방부에서 조사하도록 의뢰했다. 고소·고발인인 정씨 등 4명이 검찰의 첫 조사를 받은 것은 6개월여만인 11월23일.검찰은 이후 12월13일 소준렬 전 전교사사령관 등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지난 7월4일까지 피고소·고발인,참고인 등 모두 2백69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이 가운데 전·노전대통령과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로 대신했다. 검찰은 이어 본격적인 법률검토에 착수,지난 7월18일 『5·18 등 일련의 행위는 헌법 질서를 바꾸는 고도의 정치행위로서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공소권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피고소·고발인들이 서울고검과 국방부에 즉각 항고한데 이어 대검에 재항고했으나 불기소 결정이 뒤집어지지 않자 헌법소원까지 제기,현재는 이 사건은 헌법재판소에 계류돼 있다. 또한 대한변협 등 재야 법조계,학계 등 대학교수,시민 등도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내려지자 곧바로 5·18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연대서명 운동을 펼치는 등 계속해서 불씨가 내연해왔다. 12·12 문제는 지난 1월20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1차 결론이 나 있는 상태다.헌재는 당시 내란죄는 94년 12월11일로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군형법상 반란죄는 대통령 재임기간동안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결정을 내렸다.헌법 제84조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규정을 원용한 것이었다.즉 내란죄의 성립 여부에 상관 없이 내란죄 자체가 대통령 재임기간동안에도 공소시효가 정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하지만 반란죄는 전두환전대통령에게 재임기간인 7년5개월24일,노태우전대통령에게는 5년동안 추가로 적용된다는 것이 헌재의 최종결론이었다.한마디로 12·12와 관련,전·노 두 전직대통령을 반란죄로는 충분히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다.헌재는 그러나 검찰이 12·12 관련자들에 대해 기소유예 조치를 내린데 대해 『헌법재판소가 관여할 정도로 자의적인 결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 등 12·12 피해자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12·12 건은 정전총장 등 22명이 지난 93년 7월 전·노 전대통령 등 38명을 군형법상 반란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재차 법적 절차를 밟게 됐으나 검찰은 지난해 11월2일 피고소인 전원을 기소유예조치했다. 문민정부가 출범한뒤 김영삼대통령은 12·12에 대해「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5·18에 대해서는 「문민정부는 광주민주화 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5·18의 반역사적,반민주적 성격을 적극 부각시켰다.다만 이에 대한 최종결론은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제 시대의 흐름은 12·12와 5·18에 대한 분명한 진상규명과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제재쪽으로 기울고 있다.「역사적 판단」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5·18 관련일지 ▲80년 5·18 신군부 등장 및 비상계엄 확대에 분노한 광주시민들,민주화 항쟁 시작. ▲5·27 신군부 무력으로 광주시민 진압,국무회의 국보위 설치 의결. ▲8·16 최규하 대통령 하야 발표. ▲8·18 전두환 보안사령관 집권. ▲87년 12·29 민정당 광주사태치유 특별법제정 방침발표,민화위 출범. ▲88년 4·1 정부 광주사태 유감표명. ▲91년 5·11 광주사태 보상지급 완료. ▲93년 5·13 김영삼 대통령 광주문제관련 담화. ▲94년 5·13 정동년씨 등 전·노전대통령및 군지휘관 35명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 혐의로 고소·고발. ▲11·23 서울지검 수사착수. ▲95년 4·29 전·노전대통령에 질의서,최전대통령 방문조사 결정. ▲7·18 검찰 수사결과 발표(불기소처분). ▲7·24 5·18고소인 3백22명 검찰의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제출. ▲10·26 서울지검 5·18관련자 국회위증고발 「공소권없음」 결정.
  • 공소시효 새규정 마련해야/5·18특별법­입법 절차는

    ◎헌법이 금지한 소급입법 성격은 피할듯/특별검사제 도입 등 싸고 여야 논란 예상 「5·18특별법」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까.또 법이 마련된 뒤에는 어떤 절차에 따라 5·18 사건을 처리할까. 특별법안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공소시효 문제다. 검찰은 지난 7월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등에 대해 불기소처분을 내리면서 직접적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지를 폈다.또 『5·18 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은 80년 전국에 비상계엄이 확대되면서 최규하 당시 대통령이 하야했던 8월16일이며,따라서 15년 뒤인 95년 8월14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5·18을 둘러싼 더이상의 논란에 쐐기를 박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이제 「5·18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한만큼 공소시효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법조계 일각과 야당에서는 그동안 「권력찬탈범죄 행위자 등에 대해서는 수사와 소추가 불가능했던 집권기간 동안 공소시효를 정지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 따라서 특별법에는 헌법의 기본정신에 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같은 주장을 수용,5·18 사건을 재수사할 수 있도록 공소시효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에서는 『형벌 불소급의 원칙을 규정하고 있는 헌법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내란죄 등의 범죄에는 공소시효 제도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해 왔다. 또 하나 핵심적인 사항은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는 문제다.물론 특별검사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검찰에서 재수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국민회의 등에서는 검찰 등 현재의 소추기관으로는 5·18을 제대로 다룰 수 없는만큼,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 확실시돼 국회 심의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5·18사건과 관련,사망 또는 부상 등의 피해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지휘자 등에게 포괄적으로 책임을 묻을 수 있는 「결과 책임론」과 같은 조항을 둘 것인지도 관심사다.그러나 그같은 조항은 위헌의 소지가 적지않다는 분석들이다.다만 특별법은 절차적으로는 여야가 합의,국회에서 통과시킨 대통령의 공포 등의 과정을 거치면 효력을 갖게된다.또 조항 자체도 10여개면 충분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따라서 여야가 합의하기만 하면 법안이 발효되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특별검사제가 도입되거나,아니면 검찰이 다시 수사를 맡든 5·18 사건을 전면적으로 재수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검찰이 기왕에 거의 완벽하게 수사를 끝낸만큼 기존 자료를 토대로 어떻게 판단을 내릴 지가 핵심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헌법재판소는 지난 23일 5·18 사건 불기소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 제6차 평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27일 7차 평의를 갖기로 했다.법조계에서는 이와 관련,위헌의 소지가 있는 소급입법 형식의 특별법안을 제정하기 보다 헌법재판소가 보다 적극적으로 법을 해석,검찰의 공소 시효 산정과 불기소 처분이 헌법에 배치된다는 결정을 내려 검찰이 재수사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있다. ◎야당 제출 5·18관련 특별법안 내용/광주에 「민주화 희생자 심의위」 설치­국민회의 안/「12·12」 「5·18」 처리위한 특별검사 도입­민주당 안 ▷국민회의 법안◁ ◇헌법파괴범죄 등의 공소시효에 관한 법률=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해 그 배경과 경과,희생자 등에 대한 탄압과 군부 일부의 권력찬탈 과정 등에 관한 진상규명과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소추는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특별검사가 이를 수행토록 함.광주민주화운동의 탄압과 권력찬탈에 관련한 범죄에 대해 국가의 소추권 행사에 「법률상 장애사유」와 「사실상 장애사유」가 존재하는 기간에는 그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다는 것을 규정함.◇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등에 관한 법률=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해 그 배경과 경과,희생자등에 대한 탄압과 군부 일부의 권력찬탈 과정 등에 관한 진상규명과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소추는 특별검사가 이행 한다.◇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국회는 고발사건 또는 조사요청을 한 사건 중에서 범죄수사나조사,공소제기 등에 관해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된 독립적 지위에 있는 검사가 특별히 요청되는 사건에 대해 대통령에게 특별검사의 임명을 요구할 수 있음.특별검사 임명요청은 국회본회의의 의결을 거쳐 서면으로 해야 함.특별검사는 다른 기관의 간섭을 받지 않고 독립해 그 직무를 수행함.특별검사는 그 직무수행상 필요한 경우에는 약간명의 특별수사관을 임명해 사법경찰관의 직무를 행하게 할 수 있음. ▷민주당 법안◁ ▲12·12 군사반란과 5·18 내란사건의 처리를 위해 국회는 대법원장에게 7명 이내의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할 수 있다.국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대법원장은 5일이내에 특별검사 후보의 추천을 대한변협에 의뢰하고 대한변협은 10일 이내에 2배수의 후보를 추천한다.▲대법원장은 다시 5일 이내로 특별검사를 임명,정부와 국회에 통보한다.특별검사는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다른 기관의 간섭을 받지않고 필요한 경우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등 관계공무원에게 수사협조를 요청할 수 있으며 관계기관의 장은 이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
  • 「12·12」 주동자에 무기징역 선고/충남대 법대서 모의재판

    ◎5·18 작전 참가 군간부들엔 15∼10년형/“유보 사건 법학도로 순수하게 접근” 『정권탈취를 위해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국헌을 문란케 했으므로 형법 제 88조의 내란목적 살인죄 및 제 87조 1호의 내란죄를 적용,사형을 구형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14일 충남대에서 지난 80년 정권을 탈취한 신군부에 대한 모의재판이 열렸다. 충남대 법대가 주최한 모의 재판에는 당시 실세들의 이름을 바꾼 전태우(전두환+노태우) 이허세(이희성 당시 계엄사령관) 정명령(정호용) 왕진압(5·18 작전에 참가한 군 간부들을 통칭하는 이름) 등 4명이 피고석에 세워졌다. 검찰은 논고를 통해 『전태우 피고인 등은 정권찬탈을 목적으로 지난 80년 주요 정치인들을 제거하고 「국보위」라는 초헌법적 기구를 설치했을 뿐 아니라 집권에 반대하는 무고한 시민을 살상하는 등 현대사에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겼다』며 사형을 구형으나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허세 정명령 피고인에는 징역 15년,왕진압 피고인에는 징역 10년이 각각 선고됐다. 모의재판을 준비한 김병호군(22·공법학과 3년)은 『근대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면서도 정의의 저울질이 유보된 사건을 법학도로서 순수하게 접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자료작성·제출 김유후·박영훈씨 일문일답

    ◎“소명자료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작성/김 “사법처리여부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박 “정해창씨가 소명자료 마지막 정리작업” 노태우전대통령의 소명자료를 직접작성한 김유후변호사와 이 자료를 대검중수부에 제출한 연희동측의 박영훈비서관은 30일 상오 기자들과 만나 각각 일문일답을 가졌다. ▷김유후 변호사◁ ­소명자료에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를 상세히 기록했는가. ▲솔직히 노전대통령과 함께 작성,모든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내가 소명자료의 내용을 모른다면 언급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소명자료의 양은 얼마나 되나. ▲검찰이 발표할 줄로 안다. ­노전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기자들을 따로 만나려고 했다는데. ▲기자와의 별도 만남은 아마 없을 것이다.검찰에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만큼 검사의 일문일답 조사를 받을 것이다. ­사법처리에 대한 견해는. ▲사실 비자금으로 구속이 돼도 문제이고 불구속이 돼도 문제이다.이 사안에 관한 한 내가 낄 자리가없다.김영삼대통령과 노전대통령 사이에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내란죄라면 할말이 많겠지만 이번 비자금 건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노전대통령에 대한 일은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 ▲소명자료는 이미 검찰에 넘어갔고 노전대통령의 일이 있으면 가서 해야 한다. ▷박영훈 비서관◁ ­소명자료의 내용을 알고 있나. ▲소명자료 작성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 ­소명자료를 넘겨받은 경위는. ▲어젯밤 늦게 연희동 사저에 온 김유후변호사로부터 전달받았다.노란색 서류봉투를 봉해진 채로 건네받아 소명자료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 ­소명자료 작성작업에는 누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는가. ▲내가 직접 참여하지 않아 잘 알수는 없으나 어젯밤 정해창 전비서실장과 김변호사가 연희동 사저에 도착,노전대통령과 함께 3∼4시간 동안 소명자료 정리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들은 얘기는 없는가. ▲어제 저녁 이후에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아무 말씀도하지 않으셨다. ­지금 소명자료를 어디로 가지고 가나. ▲대검 중수부장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 “내란죄는 공소시효 적용안돼”/의사·여성단체 잇단 성명

    ◎법학교수들 5·18 의견서/서울시의원 30명 기소촉구 농성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전국 39개 대학 법학교수 1백여명은 17일 「5·18 불기소처분에 대한 의견서」를 작성,오는 19일쯤 헌법재판소에 제출키로 했다. 교수들은 의견서에서 『내란과 같은 헌법파괴적 범죄나 반인륜적 범죄는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으며 공소시효가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피고소인들의 실권장악기간에는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또 『5·18 쿠데타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포기한 검찰의 결정은 헌법의 최고 규범성을 훼손한 처사』라며 『헌법재판소는 헌법파괴 범죄를 비호하는 행정당국을 엄정히 다스려 그 위신을 빛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원 96명은 이날 하오 시의회에서 5·18 특별법 제정과 책임자 기소촉구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 가운데 30여명이 의회 귀빈실에서 이날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가 19일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이번 성명에는 새정치국민회의 74명,민주당 21명,무소속 1명 등 모두 96명이 서명했다. 또 홍창의 전 서울대병원장,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배기영 공동대표 등 의사 10여명은 이날 상오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8개지역 의사 2천3백76명이 서명한 「5·18 특별법 제정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 여성단체 연합·이화여대 민주동문회 등 4개 여성단체 소속 회원 50여명도 이날 낮 영등포구 여의도동 장기신용은행 본점 앞에서 「5·18 관련자처벌 특별법제정 촉구 여성대회」를 갖고 5·18 특별법및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 내무위·법사위·통외위(국정감사 초점)

    ◎내무위/「서울 특별법」 제정 여부싸고 격론/여­특별한 지위 인정은 지방화시대 역행/야­획일적 규제 탈피위해 제정해야 마땅 9일 국회 내무위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조순 시장이 민선자치시대에 걸맞는 서울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서울특별법」 제정을 두고 여야의원이 격론을 벌였다.민선시정에 대한 첫 감사인데다 24명의 의원이 대거 질의에 나서자 직원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에서 자정이 되도록 감사가 계속됐다.시본청은 물론 산하 공사 임직원까지 총출동해 청사 이곳저곳에서 설치된 마이크로 질문을 들으며 답변을 준비하는 모습과 달리 조시장은 민선시장답게 당당하게 답변해 대조를 이뤘다. 야당의원들은 서울특별법 제정이 서울시의 자율권확대를 위해 시급하다고 지원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선진 외국에도 선례가 없는 특별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정부시책의 통합성과 효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맞서 야당시장에 대한 뒤바뀐 여야관계를 실감케 했다. 박실 의원(국민회의)은 『조순시장이 취임 3개월여동안 서울시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시정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고 있는 것같다』고 치켜세운 뒤 『조직과 인사의 자율권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특별법 제정의 준비상황을 상세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자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헌법에 위배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헌법 테두리에서 법제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종완 의원(민주)도 『수도 서울의 행정이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지방자치법에 의해 획일적으로 규제되고 있다』고 개탄한 뒤 『서울시가 안고 있는 정치·경제·문화·사회적 측면과 수도로서의 위상을 감안,특별법 제정은 시급한 과제』라며 맞장구. 정시채 의원(민자)은 『서울시가 선진 외국에도 선례가 없는 특별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국가시책의 통합성과 효율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특별법 제정의 목적과 내용,그리고 9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서울특별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과의 차이점을 밝히라』고 따졌다. 김길홍 의원(민자)은 『서울시에 행정상의 특례를 인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중추기능이 집중된 수도라는 이유를 들어 조직·인사·세제·감사에 있어서 특수한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무엇이냐』고 지적하고 『서울의 특별한 지위를 인정하는 것은 중앙집권시대의 서울시로 되돌아가는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김기배 위원장(민자)도 『서울시는 수도로서의 특별한 권한이 부여된 서울시 행정특례에 관한 특별법이 있다』면서 『새로운 법을 제정하는 대신 현행법을 개정할 용의는 없는가』고 가세했다. ◎법사위/「5·18」 놓고 정치공방 재연/야 “전면수사” 여 “수사대상 될수 없다” 국회 법사위의 10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5·18관련자 불기소,정치권 사정수사등을 둘러싸고 여야의 정치공방이 재연됐다. 5·18과 관련,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검찰의 수사발표문에 비추어보더라도 주남마을등 광주일원에서 벌어진 대량양민학살행위는 집단살해죄에 해당한다』면서 『집단살해죄의 공소시효배제를 규정한국제법을 적용,내란죄와 별도로 이들 학살행위를 전면수사,처벌하라』고 요구했다.조의원은 검찰이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등의 5·18내란혐의에 대해 「통치행위론」등을 근거로 불기소처분한 데 대해 『대법원은 김재규사건때 실존하는 헌법질서를 무시하는 초법규적 행위의 정당성을 부인했음에도 검찰은 판례를 무시하고 사법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민자당에서는 박헌기 의원이 전직대통령등의 5·18청문회 위증여부와 관련,『고발주체인 국회 해당위원회가 없어져 수사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검찰이 혼선을 보임으로써 불신을 자초했다』고 검찰의 수사검토 움직임을 비판하는 선에서 5·18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정치권 사정수사와 관련,장석화·조홍규의원(국민회의)은 『검찰이 최낙도·박은태 의원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관련자진술만을 토대로 도주우려도 없는 현역의원을 구속한 것은 특정야당을 탄압키 위한 편파수사』라고 「정치의도」설을 거듭 제기했다.이들 의원은 특히 『검찰이 전직대통령 4천억 비자금설등 정권과 연관된 권력형 비리는 서둘러 덮는등 형평성을 잃고 있다』고 공정수사에 의문을 제시했다. 함석재 의원(민자)은 『선거사범으로 기소된 후보들이 대부분 경미한 혐의여서 당사자가 승복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실적에 얽매이지 말고 확실한 선거사범을 인지,엄벌해야 국민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도언 전검찰총장이 퇴임 4일만에 민자당 조직책에 임명된 데 대해서도 야당의원들의 화살이 집중됐다.조순형·조홍규 의원등은 『김전총장이 퇴임 한달전부터 민자당 조직책을 놓고 모대학 총장과 경합,검찰의 정치운동금지를 규정한 검찰청법을 어기고 검찰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뒤 김기수 신임총장과 김영삼 대통령의 고교동문관계를 들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의구심을 표시했다.반면 함석재의원은 『김총장이 대통령의 후배로서 신임을 받고 있다면 도리어 정치권의 외풍을 막고 검찰권을 소신껏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김총장은 답변에서 『검찰의 중립성을 재임중의 지상과제로 삼아 최선을 다해 이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통외위/한·미 차협상 부처 갈등 질타/정부가 통상업무 개선대책 마련하라 10일 열린 국회 통일외무위원회의 외무부 감사에서는 한·미 자동차협상과정에서 노출된 외무부와 통상산업부간의 갈등에 대해 의원의 질타가 쏟아졌다. 여야의원은 두 부처의 갈등이 국익을 도외시한 「밥그릇싸움」에서 나온 것이라고 공박하고,정부가 통상업무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자당의 유흥수 의원은 『출발 전부터 어느 부처가 통상대표가 되느냐로 삐꺽거리더니 정부훈령을 유출하고,훈령을 지각전달하는 행태를 연출했다』고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회의의 손세일 의원은 『통상교섭대표의 임명권한이 외무부장관에게 있는데도 통상산업부에서 협상대표를 맡게 되자 외무부가 발끈해서 일부러 협조를 게을리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또 민자당의 이만섭 의원은 『통상문제뿐만 아니라 외교협상에서 번번이 정부의 조정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엄청난 국익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고,같은 당의 서정화 의원(서울 용산)은 『미국은 우리 협상팀의 인화문제를 잘 이용해 많은 혜택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야의원은 통상교섭업무개선과 관련한 나름대로의 방안도 제시했다.민주당의 이부영 의원은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와 같은 독립조직을 만들어 통상협상책임을 전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국가공신력을 손상시킨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진상규명해 책임을 물으라』고 촉구했다.이의원은 특히 『앞으로 대외협상 뒤에는 반드시 누가 무슨 발언을 했는가를 보고하는 협상실명제를 도입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회의의 이종찬 의원은 『수석대표가 아닌 한덕수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이 협상을 주도한 경위는 무엇이냐』고고 따지고 『개방화시대에 걸맞게 통상기능을 한쪽으로 집중시켜 조직의 중복과 업무마찰·책임전가 등의 행정비효율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당의 임채정의원은 『외무부장관이 갖고 있는 통상대표 임명권과 훈련작성권을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통산부에 넘겨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노명 장관은 『새로운 통상기구를 만들자는 주장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의 제도를 잘 운영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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