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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단 18명 막아선 경호처… 고성 오가며 일몰 넘어서도 신경전

    특수단 18명 막아선 경호처… 고성 오가며 일몰 넘어서도 신경전

    국무회의실 등 4곳… 방식 놓고 이견게이트 통과 후 “협의 안 됐다” 제지오전부터 대기한 경찰은 ‘거센 항의’합참 포함… 계엄군 시설·장비 대상임의제출 형식으로 일부 자료 확보 “지금 연락을 누가 하시는 거죠? (압수수색 대상) 4개 장소 책임자 불러 달라고 말했잖아요. 저희 지금 1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경찰 관계자) “저희도 솔직히 절차에 의해서….”(대통령경호처 관계자)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안내실에서는 경찰 관계자와 대통령경호처 관계자의 날 선 언쟁이 오갔다.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포렌식 장비 등을 소지한 채 안내실에 도착한 경찰 18명은 1시간 넘게 이어진 기다림에 불만을 터뜨렸다. 경찰들은 이날 안내실에 도착하자마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 경찰 도착 15분쯤 후 경호처 관계자가 나왔고, 경찰은 영장을 보여 주며 집행을 시도했다. 압수수색 영장 피의자로 ‘대통령 윤석열’이 적시돼 있었고 장소는 대통령실 내 국무회의실, 경호처, 101경비단, 합동참모본부(합참) 지휘통제실 등 4곳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내란죄 혐의 등으로 (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가 있었던 장소를 포함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혐의와 장소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경호처 관계자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을 향해 “상당히 거리를 좀 둬 달라”고 제지했다. 오후 1시 20분쯤 경찰의 항의에 경호처 관계자는 “누구를 불러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누구한테 말씀드린 건가”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경찰은 오후 1시 40분쯤부터 대통령실 안내실에서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와 압수수색 방식을 두고 오후 7시 넘어서까지 협의했다. 앞서 오후 3시쯤 출입 절차를 밟은 일부 경찰이 합참 지휘통제실 압수수색을 위해 대통령실·국방부로 출입 가능한 게이트를 통과했지만 “협의가 되지 않았다”며 경호처 직원이 제지하는 바람에 대통령실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합참에서 계엄사령부가 사용했던 시설과 장비를 확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호처와 대통령실이 일몰(오후 5시 14분)까지 압수수색에 응하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기관의 첫 압수수색 시도는 끝내 불발됐다. 대신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40분쯤 임의제출 형식으로 일부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하려고 했던 자료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자료만 받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나머지 추가 자료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압수수색 착수’ 공지는 경찰 도착 약 10분 전에 이뤄졌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은 예상보다 빠른 압수수색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도 특검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청와대 측이 군사상·공무상 비밀과 관련된 장소를 압수수색하려면 책임자 승낙이 필요하다는 점을 근거로 거부해 5시간의 대치가 이어지며 불발된 바 있다.
  • 홍준표 “비상계엄에 ‘내란죄’ 프레임, 조기대선 위한 野 책략”

    홍준표 “비상계엄에 ‘내란죄’ 프레임, 조기대선 위한 野 책략”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 ‘내란죄’ 혐의는 더불어민주당의 조기 대선 추진을 위한 음모적인 책략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비상계엄 선포를 보고 나는 뜬금없는 한밤의 해프닝이었다고 말을 한 일이 있다. 그리고 수습 잘 하라고 했는데 민주당은 이를 내란죄로 포장해 국민과 언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치적인 문제를 법리적으로 따지는 게 맞냐는 생각이 들어 그 사이 말을 자제하고 있었는데 몇 가지 의문점을 짚어보겠다”면서 “내란죄는 원래 정권 찬탈이 목적인데 이미 대통령 자리에 있는 사람이 찬탈할 정권이 있는지”라고 물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권은 국정에 관한 대통령의 권한이고 고도의 통치행위로서 사법심사의 대상이 안 되는데 그걸 두고 내란으로 볼 수 있는지, ▲비상계엄 사유 판단이 부적절하다고 해서 그게 바로 내란죄로 연결될 수 있는지, ▲야당의 20여회에 걸친 탄핵소추로 국정이 마비되고 심지어 자기를 수사한 검사도 탄핵하는 건 입법 폭력으로 국헌문란이 아닌지, ▲검경, 공수처가 경쟁적으로 수사에 나서는 건 저무는 권력에 대한 하이에나 같은 비열한 짓은 아닌지, ▲국민여론을 탄핵으로 몰아가기 위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적폐청산 프레임처럼 야당이 내란죄 프레임을 씌우는 건 아닌지 등의 의문을 제기했다. 홍 시장은 “하는 짓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흡사하게 흘러가는데 그건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업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최종 판단권은 수사기관에 있는 게 아니고 헌법상 헌재와 대법원에 달려있다”면서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직권남용죄는 될지 모르겠으나, 내란죄 프레임은 탄핵을 성사시켜 사법리스크로 시간 없는 이재명 대표가 조기 대선을 추진하기 위한 음모적인 책략이 아닌가 보여진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면서 “선동에 넘어가지 말고 냉정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미 우리는 선동에 넘어가 감정에 치우쳐 박근혜 탄핵이라는 집단 광기를 한번 겪은 일이 있다”고 경고했다.
  • “국민의힘 명복을 안빕니다”…보수 심장 대구서 장례식 열려

    “국민의힘 명복을 안빕니다”…보수 심장 대구서 장례식 열려

    “유세차(維歲次)…1951년 태생 2020년에는 국민의힘이라 칭하며 민족 반역자 이승만을 시조로….”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사 앞에 마련된 대형 분향소. 진영미 대구촛불행동 상임대표가 축문(祝文·신에게 축원을 드리는 글)을 낭독했다. 제단 위에는 ‘내란의힘’이라고 적힌 영정과 위패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당사 주변은 근조화환 50여 개가 늘어서 있기도 했다. 대구촛불행동이 마련한 ‘내란공범 국짐당 장례식’에 참석한 400여 명의 시민들은 헌화와 분향을 이어갔다. 일부 시민들은 육개장 컵라면으로 음복했다. 엄숙한 분위기의 여느 장례식과는 달리 참석자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근조, 내란의힘’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보수의 심장’ 대구시민들이 국민의힘에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상복을 입고 무대에 선 진영미 대구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국민의힘 105명의 내란죄 공모자는 이제 ‘내란의힘’이라 불리며 이제 그 명을 다해 장례를 치르게 됐음을 고한다”며 “국민의힘 장례식에서 국민을 대표해 상주를 자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14일 탄핵안 재표결에서 윤석열의 탄핵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더 가열차게 광장에 모여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자”고 말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퇴진만이 국정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모(37)씨는 “과거부터 보수정당을 지지해왔으나,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 퇴근하자마자 집회에 참석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만이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길”이라고 말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은 “장례식이라기에 드레스코드를 맞춰 입고 왔다. 국민의힘의 명복을 안빈다”면서 “국민과 야당을 상대로 한 계엄이 21세기에 가당키나 한 일인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통령을 최대한 빨리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 CGV한일극장 앞에서도 15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탄핵 대구시민 시국대회’를 열었다.
  • “입단속 좀 시켜요”…문자폭탄 부른 ‘윤상현 발언’ 뭐길래

    “입단속 좀 시켜요”…문자폭탄 부른 ‘윤상현 발언’ 뭐길래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와 관련 “고도의 정치행위, 통치행위”라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내란공범” “전두환”이라며 고성으로 항의했고, 여당 의원 일부도 “윤상현 입단속 좀 시켜라” “폭탄문자를 부르네”라는 문자를 보내 성토한 것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휴대전화 문자로 확인됐다. 윤상현 의원은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옛 사위다. 일부 시민들은 안철수 의원에게 “윤상현 두고 봐라, 인천 시민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메시지도 보냈다. 윤상현 의원은 11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대통령이 설사 직무판단에 있어서 위헌 행위를 할지라도 대통령을 처벌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헌법·법률적 검토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회가 만든 법률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으로 확정된다 해서 위헌 법률을 만든 국회를 처벌하나. 국회가 부당하게 탄핵소추했다가 헌재에서 기각되면 국회를 처벌하나”라고 부연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9일 윤 대통령을 내란죄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것”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윤상현 의원은 “국헌 문란은 헌법과 법률의 절차에 의하지 않고 헌법과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는 첫번째고, 헌법기관의 강압에 의해서 정복시키고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게 두번째”라며 “(하지만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보면 언론사, 방송사에 군대도 안 갔다. (계엄군은)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만 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 구성 요건인 ‘국헌 문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내란공범”이라며 질타했다. 윤상현 의원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 북한에 돈을 송금했지만, 통치 행위라고 해서 (법원이) 처벌하지 않았다”며 “1997년 대법원 판례를 보면,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행위, 통치행위로 보고 있다. 2010년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고도의 정치행위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존중하면서 사법적 판단을 자제한다고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 의원석에선 “국회에 총을 들고 왔다!” “미쳤어?” 라는 고성이 쏟아졌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군대가 국회에 총을 들고 들어왔다. 그걸 통치 행위로 얘기한다는 게,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하지만 윤상현 의원은 “우리 의장님께서도 대법원 판례 검색을 해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윤상현 “1년 후에는 다 찍어줬다” 논란윤상현 의원은 8일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 배승희 라이브’에 출연해 같은 당 김재섭 의원과 나눴던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윤상현 의원은 김재섭 의원이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자신에게 “형, 나 지금 지역구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다. 어떡해야 하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김 의원에게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야,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라는 말을 들었다). 그 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줬다”라고도 말했다. 이 내용이 논란이 되자 김재섭 의원은 “제 이름, 주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발언들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윤상현 의원이 중진 의원으로서 악화된 민심, 당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촉구한 바 있다. 그것이 과장돼 일방적으로 유튜브 방송에서 송출된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윤상현 의원은 이러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현재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렸다. 그래서 미래, 또 1년 후 그걸 보고 우리가 하는 것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측면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재섭 의원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충북대 구성원들 “윤석열 대통령 처벌하고 탄핵하라”

    충북대 구성원들 “윤석열 대통령 처벌하고 탄핵하라”

    충북에서 윤석열 대통령 처벌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충북대학교 교수, 학생, 교직원 등 150여명은 11일 충북대 개신문화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처벌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12월 3일 무장한 특수부대가 국회의사당 본청에 난입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국민들은 두려움과 참담함에 잠들 수 없는 밤을 보냈다”며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무너뜨린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을 겁박하였기에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다”며 “관 속에 잠들고 있던 계엄이라는 유령을 깨운 윤 대통령은 단죄의 대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헌법 준수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스스로 헌법을 위반하고 내란을 선동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대통령을 비롯해 비상계엄에 관여한 모든 자들을 내란죄로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충북 원외 지역위원장 3명(이재한·노승일·전원표)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충북지역 국회의원인 박덕흠·이종배·엄태영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하며 국민의 뜻을 외면했다”며 “이는 국회의원 책무를 방기하며 내란에 동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탄핵 표결에 즉각 찬성해야 한다”며 “역사에 비겁한 공범으로 기록되지 않으려면 국민의 뜻에 당장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 ‘내란 사태’ 핵심 인물 김용현, 구속 후 첫 검찰 소환조사

    ‘내란 사태’ 핵심 인물 김용현, 구속 후 첫 검찰 소환조사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 후 처음으로 소환조사했다. 11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김 전 장관을 소환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형법상 내란죄(내란 중요 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은 전날 오후 11시 58분쯤 서울 동부구치소 거실 내 화장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저지돼 포기했다. 진료 결과 김 전 장관의 건강 상태는 이상 없이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8일 오전 김 전 장관의 자진 출석 후 이틀간 세 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김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한 배경과 해제 과정, 계엄군 투입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등학교 1년 선배로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직접 건의한 인물로 꼽힌다. 또 계엄 포고령 작성을 지시하고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 투입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 김진경 경기의장 “윤석열 즉시 체포·즉각 탄핵 요구한다”···“탄핵 반대는 내란죄 공범”

    김진경 경기의장 “윤석열 즉시 체포·즉각 탄핵 요구한다”···“탄핵 반대는 내란죄 공범”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윤석열의 즉시 체포와 즉각 탄핵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11일 자신의 SNS에 “온 국민이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지켜보며 공포에 떨었다. 불과 두 시간 남짓한 ‘내란’은 국민의 삶을 더 피폐하게 만들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쳤으며, 무엇보다 국격과 국민의 마음에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국민이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회 앞에 모인 이유, 하루 종일 뉴스를 틀어놓고 포털에서 뉴스를 끊임없이 새로 고치는 이유, 나라가 회복되고 평안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100여 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꼭 들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김 의장은 “탄핵 반대는 내란죄 공범이다. 돌아오는 토요일, 공정하고 상식적인 판단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남 동부권도 ‘윤석열 퇴진’ 촛불시위 다시 불 붙어

    전남 동부권도 ‘윤석열 퇴진’ 촛불시위 다시 불 붙어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전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순천·여수·광양시 등 전남 동부권에서도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불 붙고 있다. 앞서 40여개 단체로 구성된 순천시민사회는 지난 4일 순천 YMCA에 모여 ‘윤석열 퇴진 순천시민비상행동’을 결성하고 시민과 함께 촛불광장을 개최한 바 있다. ‘윤석열 퇴진 순천시민비상행동’은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매일 오후 6시 30분 연향동 KB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윤석열 퇴진, 윤석열 탄핵, 윤석열 체포와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를 벌인다. 오는 14일 오후 4시에는 연향동 조은프라자 앞에서 ‘윤석열 퇴진 순천시민 1만명 총 궐기 대회’를 개최해 내란을 주도한 윤석열 탄핵을 촉구키로 했다. 이를 위해 순천YMCA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조직을 확대, 방송차량 운영 등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시민과 함께 윤석열을 퇴진시기키 위해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기로 했다. 순천시민비상행동 관계자는 “제 2 비상계엄의 위협과 전쟁위험 속에 여전히 국군통수권자인 내란의 우두머리 윤석열을 마땅히 탄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윤석열을 탄핵하지 못했다”며 “윤석열 탄핵이 답이고, 내란주범 즉각 체포와 구속이 답이다”고 강조했다. 여수시민들도 윤석열 탄핵과 내란죄 처벌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지난 9일부터 펼치고 있다. ‘여수시민행동’은 11일과 오는 13일 오후 6시 여수시청 앞 로터리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오는 12일 오후 5시 30분에는 이순신광장(중앙동), 14일 오후 4시 흥국체육관 앞 도로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광양 시민사회도 “촛불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탄핵의 횃불을 들어야 한다”며 지난 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중마동 사랑병원 옆 23호 광장에서 ‘횃불 광양집회’를 이어간다.
  • [단독]‘尹 40년 지기’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변호인단 합류 무게…검사장급 초호화 변호인단 꾸리나

    [단독]‘尹 40년 지기’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변호인단 합류 무게…검사장급 초호화 변호인단 꾸리나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과 가까운 고검장, 검사장 출신 변호사들에게 변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 등 ‘검사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초호화 변호인단이 꾸려질지 주목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는 최근 윤 대통령 변호를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류 여부를 아직 고심 중이나 변호인단에 참여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석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가 잘한 건 아니지만 내란죄 요건인 내란 목적도 없었고, 폭동이 없어 내란죄가 애초 성립될 수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을 두둔했다. 이어 “탄핵 소추가 되고 헌법재판소 법정이 개정될 때 정치적 꼼수가 아닌 진정한 정의감과 상식을 갖춘 변호인들이 다 나서 대통령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다. 그는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 공보관, 천안지청장,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특보단장을 지냈고, 2022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지냈다.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서울 송파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컷오프(공천 배제) 됐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고검장을 지낸 변호사 A씨도 변호인으로 나서줄 것을 제안받았지만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15기)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 합류하고자 최근 소속돼 있던 법무법인 세종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비롯해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국민권익위원장 등 공직을 두루 거쳤다. 김건희 여사의 변호를 맡았던 최지우 변호사도 윤 대통령 변호인단 합류를 제안 받았지만,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참여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 “매듭 짓겠다” 새 현수막 건 김재섭… 尹 체포안엔 ‘기권’

    “매듭 짓겠다” 새 현수막 건 김재섭… 尹 체포안엔 ‘기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김재섭(37)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와 정치권 안팎에서 거센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책임을 온전히 짊어지고 제가 직접 매듭짓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재섭 의원은 전날부터 지역구인 서울 도봉구 일대에 이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 의원의 불참 결정 후 도봉갑 지역은 비판 여론으로 들끓고 있다. 지역 사무실에는 ‘내란 공범’, ‘김재섭 OUT’이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배달되었고, “고작 1.2% 차이로 당선됐는데 내란죄 방조 공범이냐”는 항의 글귀가 잇따랐다. 심지어 자택에는 정체불명의 방문자들이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사건도 발생했다. 평소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던 김재섭 의원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개인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그러나 10일 “직접 매듭짓겠습니다”라는 새로운 현수막을 내건 당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인사 8명의 신속 체포를 요구하는 결의안 투표에서 기권표를 던졌다. 이날 국회는 재석 288명 중 찬성 190명, 반대 95명, 기권 3명으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는 조경태·김상욱·김예지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김용태·김재섭·한지아 의원은 기권했다. 오는 14일 예정된 2차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김재섭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범야권 192명에 여당 내 8명의 찬성만 더해도 가결될 수 있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의 행보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 “김건희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명일여고에도 탄핵 촉구 대자보 붙었다

    “김건희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명일여고에도 탄핵 촉구 대자보 붙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모교에도 대통령 부부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명일여자고등학교 재학생들은 지난 9일 학내에 대자보 2건을 내걸었다. 학생들은 ‘명일여고 학생 일동’ 이름으로 쓴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에서 “김건희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며 “택시를 탈 때, 학교에서 행사를 나갈 때 우리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명일’의 이름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당신께서 국정에 관여할수록, 대통령의 계엄에도 이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수록 우리는 더욱 ‘명일’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라며 “부디 민주적으로 양심적으로 행동하여 우리 후배들이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졸업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학생들은 “사랑하는 ‘명일’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외친다. 윤석열을 탄핵해라. 윤석열은 하야하라.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 비리 그 자체인 김건희를 체포하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개제된 ‘대통령 부부는 들으라’라는 제목의 대자보에서는 “한겨울 길바닥에 앉아 올바름을 외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라. 당신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시간을 지체해봤자 늘어나는 것은 임기가 아닌 역사임을, 우리의 의지는 찬바람에 꺼지는 게 아닌 모일수록 커지는 불꽃임을 이제는 직시하라”고 했다. 이어 “오로지 정권을 붙잡기 위한 추태는 이미 역사 속에서 심판받았다”며 “학교의 자랑이 될 학우들이 영부인의 이름 아래 가려지는 것을 더 이상 원치 않는다. 이제는 그 자리에서 내려와 국가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멈춰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6일엔 김 여사의 모교인 경기대 재학생과 교수들이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 바 있다. 경기대 재학생 10여명은 본교 수원캠퍼스에서 재학생 374명의 이름으로 작성한 시국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윤 대통령은 군대 개입을 통해 국회의 자유로운 활동을 방해하고 국민의 권리를 억압하려 했다. 윤 대통령은 내란죄로 처벌받아 마땅하다. 즉시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날 경기대 교수회도 “비상계엄 선포라는 있을 수 없는 폭거를 지지르고도 일말의 부끄러움이나 사과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윤 대통령은) 더는 국가 최고지도자와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며 “하루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 2선으로 후퇴해도 군 통수권 그대로… 구속 땐 총리가 대행, 尹 옥중 집무 못 막아

    2선으로 후퇴해도 군 통수권 그대로… 구속 땐 총리가 대행, 尹 옥중 집무 못 막아

    궐위 아닌 2선 후퇴, 권한 대신 못 해한시적 책임총리 尹 하야 전제돼야구속 ‘사고’로 본다면 총리가 대신단체장 직무정지 땐 ‘위헌’ 판단도불구속 기소 시 무죄 추정 따라 직무 내란 구속 수사 원칙, 가능성 낮아탄핵소추안 가결 땐 즉시 직무정지탄핵 뒤에 기자간담회도 헌법 위반 검찰과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수사망을 좁혀 오고 여당에서도 탄핵 찬성 움직임이 일부 감지되면서 향후 전개될 상황에 따른 대통령의 권한 행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신문이 10일 헌법학자 6명에게 물은 결과 모두가 윤 대통령은 현재 2선으로 후퇴한 상황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 윤 대통령이 긴급 체포되거나 구속될 경우엔 ‘직무 가능’과 ‘불가능’ 의견이 엇갈렸다. 불구속 기소 시엔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에 따라 즉시 모든 권한이 정지된다는 게 학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의 2선 후퇴’는 헌법과 법률상 근거가 없다”며 “대통령이 사망·사임·탄핵 등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이 총리에게 모든 사안이 아닌 개별 사안에 대해 위임할 수는 있다”면서 다만 “위임할 때도 법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승이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무총리가 인사권, 외교권, 군 통수권 등 대통령 권한 사안에 대해 건의하면 대통령이 승인하는 방식은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대통령이 총리의 국정 운영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고, 그 경우 대통령 2선 후퇴라는 시스템은 붕괴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통령 2선 후퇴 상황이 유지되려면 ‘한시적 책임총리제’로 국정이 운영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즉 하야를 전제해야 한다”며 “이 경우 대통령 권한은 대통령의 이름으로 행사하되 실질적으론 총리가 자기 책임하에 결정하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긴급 체포 또는 구속될 경우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는 ‘사고’로 봐야 하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사고로 볼 경우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다. 승 교수는 “대통령이 구속 상태에서 권한을 행사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국정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구속은 ‘사고’라고 보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옥중 직무 수행을 한 경우도 있지만, 헌법상 대통령 직위가 갖는 중대성을 고려하면 사실상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는 상태, ‘사고’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반면 이 교수는 “과거 광역자치단체장이 수감 중일 때 직무를 정지하는 법률이 제정됐다. 단체장은 정당한 권한 행사를 막았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고, 헌재는 해당 법률을 위헌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직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봤다. 헌법과 법률상 무엇이 ‘사고’에 해당하는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기에 구속된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하더라도 제지할 방법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구속이 ‘사고’에 해당하는지 유권 판정할 기관이 한국에는 없다”며 “대통령이 옥중 결재하겠다고 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구속을 대통령 유고 상황으로 선언하고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다면 법적으로는 직무 수행과 권한 행사를 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차 교수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작동하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라면 직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임 교수는 “기소 여부가 직무 불능 상태, 즉 유고 상황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불구속 기소라면 직무 불능 상태는 아니다”라면서도 “내란 혐의는 구속 수사가 원칙이기에 불구속 기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내란죄는 대통령의 형사상 불소추 특권에서도 제외되는 중대 범죄인 만큼 불구속 상태라도 기소 시 ‘사고’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면 권한을 계속 행사하려 할 수 있다”면서도 “대통령이 중대 범죄인 내란죄로 기소돼 재판받는 것 자체를 ‘사고’로 간주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다면 윤 대통령의 직무는 즉시 정지되며 한덕수 총리를 시작으로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 순으로 권한을 대행한다. 임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돼 직무정지됐을 때 청와대에 기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한 적이 있다”며 “대통령 자격으로 기자간담회를 한 것이기에 직무정지를 명령한 헌법을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직무정지되면 지위만 유지할 뿐 대통령이 아닌 것”이라고 했다. 다만 권한대행이 될 한 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탄핵소추되거나 내란 혐의로 수사받을 시엔 권한대행 체제의 정당성도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 교수는 “여야가 합의해 중립적인 인물을 총리로 새로 임명하고 대통령 탄핵소추 시 신임 총리가 권한대행을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용현 ‘계엄 1호 구속’… 檢 ‘내란 수괴 尹’ 이르면 이번 주 수사

    김용현 ‘계엄 1호 구속’… 檢 ‘내란 수괴 尹’ 이르면 이번 주 수사

    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0일 구속됐다.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후 7일만으로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첫 사례다. 법원이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혐의로 판단할만한 이유를 일정 부분 인정한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윤 대통령을 김 전 장관과 불법 비상계엄을 공모한 사실상 ‘내란 수괴(우두머리)’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수사가 이르면 이번 주 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소명정도, 범죄의 중대성, 증거를 인멸할 염려 등을 고려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또 “경찰청장 등 경찰공무원의 범죄와 직접 관련된 범죄로서 검찰청법에 의해 수사 개시 범위에 포함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내란 혐의에 대한 검찰의 수사권도 인정한 셈이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이날 “모든 책임은 오직 저에게 있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검찰이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내란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 대통령을 향한 수사는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전날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윤 대통령과 공모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형법에서 내란죄는 범죄에 연루된 정도에 따라 ‘우두머리’(수괴)와 ‘모의에 참여·지휘한 자’, ‘단순 폭동 참여자’로 나뉘는데, 김 전 장관을 모의에 참여·지휘한 자로 본 것이다. 김 전 장관을 우두머리로 적시한 게 아닌 만큼 사실상 윤 대통령을 가장 ‘윗선’으로 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계엄 포고령 1항인 국회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규정은 그 자체로 국헌 문란에 해당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인데 김 전 장관은 “계엄 포고령을 직접 썼고, 윤 대통령과도 내용을 상의했다”는 취지로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소환 조사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첫 현역 군인이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령 선포 후 정치인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등의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을 불러 당시 국회 통제를 지시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이 전날 청구한 김 전 장관 구속영장에는 조 청장도 내란 혐의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을 제외하고 이번 사태에 연루된 최고위급 인사다. 경찰은 “참고인 1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다”며 “출석을 거부하면 강제수사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검경·공수처 협의체 가동 합의… 계엄 중복수사 혼선 정리될까

    검경·공수처 협의체 가동 합의… 계엄 중복수사 혼선 정리될까

    12·3 비상계엄 사태를 놓고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경쟁 가열이 혼선을 초래한다는 우려가 커지자 검경·공수처가 수사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보여 주기식 협의’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가운데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설특별검사(특검) 제도가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과 경찰청, 공수처는 조만간 수사 협의체 가동을 위한 대면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대검은 전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과 공수처에 공문을 보내 수사 관련 협의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날 “3개 기관이 모두 참석한다면 안 갈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공수처 역시 “협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다만 참석자와 일정 등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검경·공수처가 비판 여론을 의식해 일단 협의하는 시늉만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온다. 실제로 고위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게 (내란죄) 수사권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협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통정리’를 위한 특검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상설 특검이 출범하면 각 수사기관의 수사 내용 등을 이첩받아 수사할 수 있다. 특검법에 따르면 이첩 요청에 불응 시 징계 절차 개시를 요구할 수 있게 돼 있다. 다만 야당이 추천한 상설 특검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할지는 미지수다. 또 특검이 출범해도 수사에 착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수사 주체가 되긴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미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 특검이 수사를 전담할지, 합동수사본부 형태로 각 수사기관을 활용할지 등은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제주 4·3 재판부 “비상계엄, 다시는 없길 바란다”

    제주 4·3 재판부 “비상계엄, 다시는 없길 바란다”

    제주지법 4·3 재심 재판부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재판장에서 언급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지법 4·3 전담 형사 4부(방선옥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내란죄와 국방경비법 위반 등 혐의로 옥살이를 한 고(故) 김묘생 씨 등 30명에 대한 제57차 군사재판 직권 재심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방 부장판사는 “1년 남짓 재심을 전담하면서 만난 유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혀왔다”면서 “4·3 당시 계엄으로 인해 부당한 피해자가 생겼는데 (12·3 계엄 때문에) 다시 이런 재판을 하려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주엔 계엄이 있었고 많은 사람이 막아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며 “유족은 삶이 아주 힘들었을 텐데 무죄 선고로 위로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도 선고에 앞서 불법 계엄을 비판했다. 국선변호인 김정은 변호사는 “지금 시대에 4·3이 반복되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지난주부터 이어진 계엄 사태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음을 봤다”고 밝혔다. 이번 재심 대상자는 1948년 12월과 1949년 7월 이뤄진 불법 군사재판에 넘겨져 전국 각지로 끌려가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들이다. 제주 4·3은 1947년 3·1절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통행금지령이 해제될 때까지 7년 7개월간 제주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군경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양민이 희생된 사건이다. 당시 제주에는 1948년 11월 17일부터 그해 말까지는 불법 계엄령이 선포됐다. 총살되거나 행방불명된 인원만 최대 3만여 명에 달한다. 전날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에선 제주4·3을 ‘폭동’이라고 명시해 제주 지역사회에서 반발을 사기도 했다.
  • 내란 수괴 암시한 檢…윤 대통령 수사 빨라진다

    내란 수괴 암시한 檢…윤 대통령 수사 빨라진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불법 비상계엄을 공모한 사실상 ‘내란 수괴(우두머리)’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태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을, 경찰은 비상계엄 당일 경찰을 동원해 국회 통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을 각각 소환조사했다. 주요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수사가 이르면 이번 주 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특검이 도입되면 검·경·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사건을 특검에 넘겨줘야 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전날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윤 대통령과 공모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형법에서 내란죄는 범죄에 연루된 정도에 따라 ‘우두머리(수괴)’와 ‘모의에 참여·지휘한 자’, ‘단순 폭동 참여자’로 나뉘는데, 김 전 장관을 모의에 참여·지휘한 자로 본 것이다. 김 전 장관을 우두머리로 적시한 게 아닌 만큼 사실상 윤 대통령을 가장 ‘윗선’으로 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 등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계엄 선포를 강행하고, 국회 권한을 제한하는 포고령 발표와 국회 기능 마비를 시도한 혐의, 정치인·언론인 체포 지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내란 수괴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도는 무기금고다. 재판과정에서 법률상 감경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면 10년 이상 50년 이하의 유기형으로 줄일 수 있다. 계엄 포고령 1항인 국회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규정은 그 자체로 국헌문란에 해당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은 “계엄 포고령을 직접 썼고, 윤 대통령과도 내용을 상의했다”는 취지로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모든 책임은 오직 저에게 있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이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과 곽종근 특수사령관을 부른데 이어 이날 여 전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현역 군인은 처음이다. 여 사령관은 계엄령 선포 후 정치인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등의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는 이날 조 경찰청장을 조사해 당시 국회통제를 지시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특히 검찰이 전날 청구한 김 전 국방부 장관 구속영장에는 조 청장도 내란 혐의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을 제외하고 이번 사태에 연루된 최고위급 인사다. 경찰은 “참고인 1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다”며 “출석을 거부하면 강제수사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을 수습해야 할 총리까지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당분간 국정 운영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이 이날 조 청장을 소환조사하고, 한 총리에 대한 출석을 요구한 건 검·경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까지 뛰어든 비상계엄 수사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이 전날 핵심 인물로 지목해 소환 통보를 한 여 전 사령관은 이날 경찰이 아닌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 “탄핵 찬성 왜 하라고 해” 양산시의회 군복 중년 남성들 난입 소동

    “탄핵 찬성 왜 하라고 해” 양산시의회 군복 중년 남성들 난입 소동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해제, 탄핵 추진 등으로 정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경남 양산시의회에 군복 입은 남성이 난입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0일 오전 10시 30분쯤 양산시의회에 군복을 입은 중년 남성 4명이 난입해 30분가량 욕설을 하며 고함을 지르는 등 소동을 벌였다. 이들은 북파공작부대(HID) 군복을 착용한 채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 들어왔고 이중 A씨는 B의원을 호명하며 “OOO 어디 있느냐”며 욕설과 함께 고함을 질렀다. B의원은 “사무실에 방문해달라. 기다리겠다”고 답변했으나 A씨가 거세게 고함을 지르며 소동을 이어가자 의회 직원과 청원경찰 등은 이들을 시의회 밖으로 내보냈다. A씨는 이후에도 흥분한 채 욕설을 계속하며 B의원에게 다가가 가슴을 부위를 밀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동료 시의원들이 촬영한 영상에 담겼다. 이날 소동은 B의원이 지난 7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발단이다. B의원은 양산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에게 ‘국민의 편에 서서 탄핵안 표결에 찬성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의원님도 내란죄 공범입니다’는 웹자보를 올렸다. A씨는 B의원이 올린 이 글에 ‘어린것이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는데 너의 사무실에 HID 북파공작 대원들과 함께 방문하겠다’, ‘주제를 알고 처신해라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너를 살리는 거야’라며 악의적인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B의원은 “이번 소동이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국회를 장악하려는 최근의 사태와 겹쳤다”며 “예산을 심의하고 공적인 업무를 보는 시의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의견 표현에 대한 물리적 협박과 위협으로, 단순한 소란 이상의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민주적 가치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정면으로 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 사건을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양산시의회 의장단은 이번 일과 관련해 A씨 등을 대상으로 공무집행방해, 건조물 침입 등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 KBS라디오 진행자 “종북세력이 尹에 내란수괴 누명 씌워” 발언 논란

    KBS라디오 진행자 “종북세력이 尹에 내란수괴 누명 씌워” 발언 논란

    공영방송 KBS 시사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주장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KBS1 라디오 ‘전격시사’를 진행하고 있는 고성국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방송에서 계엄 사태에 대해 “종북 주사파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란수괴라는 누명을 덮어씌워 자유우파를 완전히 궤멸시키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비상계엄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법률을 위반한 것도 없고 헌법을 위반한 것은 더구나 없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합법적으로 이뤄졌는데, 이걸 왜 내란죄로 뒤집어씌우느냐. 야당의 의도는 매우 불순하고 사악하다”고 말했다. 강경 우파 유튜버 출신인 고씨는 그간 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비호해온 인물로 지난 5월 KBS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됐을 당시에도 KBS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 KBS 측은 “인지도와 화제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씨는 이날 방송에서 “종북 주사파들 입에서 터져 나오는 주장들이 좌편향 언론들에 의해 무분별하게 전파되면서 윤 대통령을 내란수괴로 몰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과 자유우파 국민들을 내란 세력으로 몰아가는 내란 모략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계엄 사태에 비판적인 국민을 폄하하는 발언까지 했다. 또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동이 불가피하게 이뤄졌음에도 당 대표라는 자가 이재명보다 먼저 함께 저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10일 ‘전격시사’ 청취자 게시판에는 “어떻게 극우 유튜브 진행하는 사람을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쓰냐. 공정하고 논란 없는 사람으로 교체해달라”,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망언이나 하는 내란 동조자 출연시키지 마라”, “고성국 출연 금지해라” 등 고씨의 출연을 막아달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9일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의 시사라디오 진행자가 아무리 개인방송이라지만,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하면서 권력 비호를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낙하산 박민(사장)은 도둑처럼 퇴임식까지 취소하고 도망갈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고성국을 진행자에서 하차시켜라”라고 밝혔다.
  • 들끓는 제주 민심… “내란범들 제주 명예도민되는 걸 원치 않는다”

    들끓는 제주 민심… “내란범들 제주 명예도민되는 걸 원치 않는다”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안부장관에게 준 명예도민증을 즉각 취소하라.” 제주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을 중심으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있는 국무위원들의 명예도민증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10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은 내란범과 내란 방조 탄핵 거부 국회의원이 명예도민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명예도민증 박탈을 촉구했다. 제주도 명예도민은 공공시설 입장료 감면을 포함해 도민에 준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당 조례에는 명예도민증을 수여받은 사람이 수요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한 때에는 위원회의 심희 후 도의회 동의를 거쳐 취소할 수 있게 돼 있다. 제주행동은 “제주도민은 내란범과 내란 방조 탄핵 거부 국회의원이 명예 도민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제주도지사는 내란범 한덕수, 이상민을 비롯해 내란방조범 추경호, 탄핵을 거부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나경원, 이헌승, 조경태, 김도읍, 김상훈, 조호영, 송언석, 박형수, 정점식에게 수여한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당장 취소하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불법 계엄을 옹호한 국민의힘 제주도당 김승욱 위원장을 비판하고,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에게 당장 탈당할 것을 압박했다. 제주행동은 회견 직후 각각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청을 방문해 ‘내란범 제주도 명예도민증 수여 취소’를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전달했다. 이어 진보당 제주도당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제주도의원 탈당 촉구 결의안 채택 청원서’와 한 총리 등에게 준 ‘제주도 명예도민증 취소 결의안 채택 청원서’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내란죄와 외환죄 등으로 수사를 받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등 전현직 국무위원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수여했던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이후 제주에서도 12일 오후 7시 30분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윤석열 탄핵과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천주교 시국미사가 열린다. 미사는 제주교구 사제와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주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의 집전으로 진행된다. 천주교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윤석열은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해 헌정을 유린하고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며 “시민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지난 7일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미 한 차례 무산됐다”고 말했다.
  • 박성재 법무장관·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안 보고…12일 표결

    박성재 법무장관·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안 보고…12일 표결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박성재 법무부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정명호 의사국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직전 발의한 박 장관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안 2건을 보고했다. 야당은 박 장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무회의에서 의사결정에 관여했으며 정치 주요인사 체포 구금 장소를 미리 확보하는 등 이번 사태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엄 해제 이후에도 윤석열 대통령 등과 2차 계엄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박 장관이 내란 행위에 전방위적으로 관여했다는 게 탄핵 사유다. 조 청장에 대해선 계엄 선포 당일 경찰을 동원해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막았다는 점을 들어 국회 계엄해제요구권 침해·국회의원 심의 표결권 침해·내란죄를 저질렀다고 봤다. 민주당은 박 장관과 조 청장 탄핵안에서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의 내란행위에 가담하고 국회의 계엄해제권 행사를 방해함으로써 헌정질서를 위태롭게 한 피소추자는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탄핵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탄핵안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야당은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탄핵안 2건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탄핵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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