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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끌어내라” “막아라” 증언 쏟아지는데… 尹 담화 ‘딴소리’만 했다

    “끌어내라” “막아라” 증언 쏟아지는데… 尹 담화 ‘딴소리’만 했다

    국회 해산·마비 의도 없었다?특전사령관 “尹, 문 부수라고 지시”계엄 때 부사관 이상만 투입?수방사 “일반 병사 최소 61명 포함”오로지 김용현과만 논의?경찰 “계엄 3시간 전 청장 등 만나”선관위 시스템 점검 지시? 선관위 “자신 당선된 시스템 부정”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대국민담화에서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 병력 투입에 대해 ‘질서 유지’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그동안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서 폭로된 군 수뇌부 설명과 배치된다. 특히 ‘국회를 해산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윤 대통령은 설명했는데,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국방부 장관에게 과거의 계엄과 달리 계엄의 형식을 빌려 작금의 위기 상황을 국민들께 알리고 호소하는 비상조치를 하겠다고 했다”며 “(비상계엄의) 목적은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란죄는 국토의 참절 또는 국헌문란이라는 목적이 필요한 ‘목적범’인데, 이 점을 고려해 내란 의도가 없었다고 부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병력을 투입한 이유는 (중략)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곽 전 사령관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 대통령이) ‘의결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국회 해산의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지점이다. 윤 대통령은 또 “사병이 아닌 부사관 이상 정예 병력만 이동시키도록”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수도방위사령부가 이날 국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병사도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방사는 군사경찰단 75명을 계엄 상황에 투입했는데 이 가운데 42명이 병사였고 수방사 1경비단 투입 인원 136명 중에도 병사가 19명 있었다. 윤 대통령은 “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중략) 국회 건물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부터 취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 지시에 현장 지휘관들과 ‘공포탄 쏴서 들어가야 하나, 전기 끊어서 못하게 해야 하나’ 이런 부분을 논의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 투입한 병력이 ‘300명 이하 소규모’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이 역시 결이 다른 주장이 많이 나온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전사와 수방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회 투입 병력은 총 685명이었다. 허영 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는 1191명으로 돼 있고,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계엄군 규모는) 700~800명 정도”라고 했다. 사전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말이 다르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김용현) 국방장관하고만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선포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안전가옥에서 만나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 막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는데, 경찰은 조 청장과 김 청장이 국회의원 등 출입 통제를 지시했다며 긴급체포한 상태다. 윤 대통령은 부정 선거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방장관에게 선거관리위원회 전산 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대선 시스템에 대한 자기 부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의 해킹 시도에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방화벽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는 발언을 했는데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됐다”고 했다.
  • 尹, 野 때리며 계엄 정당성 강조… 지지층 결집·헌재 탄핵심판 대비

    尹, 野 때리며 계엄 정당성 강조… 지지층 결집·헌재 탄핵심판 대비

    법률안 등 42건 재가… 복귀 의지도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담화의 방점은 비상계엄의 정당성 및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데 있었다. 야당을 비판하면서 ‘광란의 칼춤’,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괴물’, ‘간첩 천국·마약 소굴·조폭 나라’ 같은 자극적인 표현도 사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9분간 진행된 약 7000자 길이의 4차 대국민 담화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조기 하야 로드맵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탄핵 심판과 수사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발표 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칩거한 지 5일 만인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했고, 담화 영상을 촬영한 뒤 관저로 돌아갔다.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둔 이날 담화는 지지층을 결집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대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검경 모두 윤 대통령을 내란죄 피의자로 적시한 상황에서 구속 및 수사에 대비해 법적 논리를 지지층에 설파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예산 폭주, 탄핵 남발 등을 비판하며 비상계엄 선포를 “뜨거운 충정”이라고 했다. 계엄 선포에 법적·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 “통치행위”라며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향후 탄핵 심판과 수사에서도 같은 논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 후 지난 10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률안 21건과 대통령령 21건을 재가했다. 국정 운영에 복귀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 한동훈 “탄핵 찬성” 친윤 “내려와라”… 與의총서 첫 공개충돌

    한동훈 “탄핵 찬성” 친윤 “내려와라”… 與의총서 첫 공개충돌

    국민의힘의 새 원내 사령탑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예정된 12일 오전 국회 의총 장소에 모인 의원들은 예정에 없던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담화가 길어지면서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의총 시작도 15분쯤 늦어졌다. 담화가 끝난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원총회를 찾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지금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며 “당론으로서 탄핵에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의원들 사이에선 항의와 고성이 터져 나왔다. 대통령실 출신 강명구 의원이 한 대표의 발언 도중 “무엇을 자백했단 말씀이냐. 그냥 내려오라”고 언성을 높였고, 임종득 의원 역시 “이 자리가 무슨 자리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대표가 “경어를 써 달라”, “소리 지르지 말고 일어나서 말씀하시라”고 맞서면서 의총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상휘 의원은 한 대표에게 “여기서 한 대표님의 주관적인 입장을 얘기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규 의원도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고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당대표께서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로, 내란죄로 단정한 것은 서두른 감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안을 둘러싼 여당 의원들의 공방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간 국민의힘은 비공개 의총을 열고 국정 안정화 방안에 대해 내부 격론을 벌여 왔다. 갈등이 증폭될수록 한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출된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안의 당론 선회에 대해 신중론을 펼치면서 탄핵에 반대하는 다수 의원이 권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뭉칠 수 있어서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과 관련해 “지금의 당론은 탄핵 부결”이라며 “당론은 원내대표가 되기 전 탄핵 반대로 결정됐고 의원총회를 열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변경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번 정해진 당론을 원내대표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제명 추진안에 대해서도 “윤리위원회 소집을 해서 제명하는 것보다 그런 의사를 대통령실에 전달하면 대통령이 알아서 거취 문제를 생각할 것”이라며 한 대표와 각을 세웠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이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탄핵을 둘러싼 갈등이 새로운 계파 싸움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관측된다. 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계엄 사태가 저와 제가 속한 국민의힘의 가치와 철학을 명백히 훼손한 것임을 분명히 깨달았다”며 찬성 표결을 예고했다. 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에 우리 당도 따라야 한다”고 밝히며 찬성 입장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갈등이 이어지면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권 원내대표는 새 원내 지도부에 김대식 원내대표 비서실장,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서지영 원내대변인을 각각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2차 탄핵 표결 당일인 14일 오전 의총을 다시 열고 탄핵에 대한 당론을 논의할 예정이다.
  • 민심 등진 담화… 내일 탄핵 가결 확실시

    민심 등진 담화… 내일 탄핵 가결 확실시

    오세훈·유정복 ‘尹탄핵 찬성’ 선회… 이복현 “탄핵이 경제에 낫다”“野 광란의 칼춤”… 자진사퇴는 거부한동훈 “내란 자백” 탄핵 표결 촉구與 이탈 늘어… 최소 9명 찬성 입장‘내란·김건희특검법’ 본회의 통과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켜 내란죄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윤 대통령은 12일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서겠다”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내란죄 자백”이라며 탄핵안 찬성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비상계엄 조치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고 오로지 국회의 해제 요구만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내란 혐의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나라를 살리려는 비상조치를 나라를 망치려는 내란 행위로 보는 것은 우리 헌법과 법체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며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녹화 담화가 공개되기 직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 찬성과 표결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직무 정지에 유효한 방식은 단 하나뿐”이라며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14일 본회의에 오르는 2차 탄핵안 표결과 관련해선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서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담화 직후에도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찾아서는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내란죄를 자백했다”며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한 대표의 지시로 ‘1호 당원’ 윤 대통령의 출당과 제명 논의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출된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까지는 ‘탄핵 반대’ 당론이 유지되고 있지만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진종오·한지아 의원이 공개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의 공개 찬성 의원은 이날까지 총 7명이다. 공개 찬성 7명 외에도 ‘비밀 투표’로 찬성표를 던지려는 의원들까지 포함하면 최소 9명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의 ‘매직넘버’ 8명을 넘는 것으로 14일 탄핵안 가결이 확실시된다. 친한계 한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와 거리가 있는 영남권의 한 의원도 “오늘 담화로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찬성을 예고했다. 국회 밖에서도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여권 인사들이 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이 탄핵으로 돌아섰다. 윤 대통령의 ‘경제계 복심’으로 꼽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탄핵이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경제에 낫다”며 탄핵에 힘을 실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국민 선전포고”,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법재판소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등 야 6당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안도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반대 당론을 정했으나 일부 이탈표가 나왔다. 박 장관 탄핵안은 재석 295명에 찬성 195명, 반대 100명으로 가결됐다. 조 청장 탄핵안은 재석 295명에 찬성 202명, 반대 88명, 기권 1명, 무효 4명으로 처리됐다. 법무부 장관 탄핵안 가결은 헌정사상 처음이고 경찰청장 탄핵안은 발의·통과 모두 처음이다. 내란죄 일반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3차 특검법도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내란특검법은 국민의힘에서 5명, 김여사특검법은 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한편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용했던 보안폰 및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다.
  • [사설] 불법 계엄이 통치행위였다니…

    [사설] 불법 계엄이 통치행위였다니…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으로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야당이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라며 광란의 칼춤을 춘다”,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고도 했다. 국회 탄핵안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비상계엄 발동은 야당 때문이었고 조기사퇴 대신 수사와 탄핵심판에서 법리다툼을 벌이겠다는 뜻을 국민 앞에 밝힌 것이다. 야당이 무차별 탄핵과 예산안 일방 삭감 등으로 입법폭주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이 반헌법적 계엄령의 발동과 국회기능 마비 등 국헌 문란 폭력을 정당화할 근거는 결코 될 수 없다. 계엄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입과 관련해서는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엉터리”라면서 “선관위는 헌법기관이고 영장에 의한 압수수색이나 강제수사가 불가능해 비상계엄 때 지시했다”고 변명했다. 국민 대다수는 기가 막혀서 실소를 터뜨렸을 것이다. 오죽하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내란을 자백하는 내용”이라며 제명·출당을 위한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겠나. 더불어민주당이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조금도 지나치게 들리지 않는다. 2년 반 넘게 국정을 책임졌던 대통령이 끝까지 비루한 변명으로 국민을 호도하려 들었다. 앞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영장에 윤 대통령은 ‘내란 수괴’로 지목됐다. 내란 사건의 피의자로서 내일 당장 구속수사를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계엄이) 국민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다”고 변명했다. 김 전 장관에게 포고령을 받아 직접 수정했고 계엄을 구체적으로 진두지휘한, 움직일 수 없는 증거들이 줄줄이 확인됐다. 그러고도 자신이 국민과 나라를 어떤 나락으로 밀어넣었는지 모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에서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 놓고는 그제 경찰의 대통령실 압수수색에서 경호처는 6시간을 막았고 결국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하나뿐이다.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위해 법적 절차에 적극 협조하는 일이다.
  • 경찰, 김용현 ‘비화폰’ 확보…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서울경찰청장 구속영장 신청

    경찰, 김용현 ‘비화폰’ 확보…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서울경찰청장 구속영장 신청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국방부 조사본부(군경찰)와 함께 12일 국방부와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당시 사용한 보안폰(비화폰), 수방사에 보관된 비화폰 이용 기록 등이 남은 서버를 확보했다. 경찰, 군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손잡은 공조수사본부가 출범한 이후 첫 합동 강제수사다. 경찰은 이날 계엄 선포 전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만나 계엄 관련 지시사항을 전달받은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확보한 김 전 장관의 비화폰은 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군 수뇌부 간 지휘 상황을 파악할 핵심 물적증거 중 하나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하면서 새 휴대전화만 제출받았고, 경찰도 한 차례 김 전 장관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비화폰을 입수하지 못해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비화폰은 군경찰이 봉인해둔 상태였다. 통신 내용을 암호화한 비화폰은 도·감청을 막을 수 있고 통화 녹음이나 음성 녹음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방사에 있는 서버를 분석한 뒤 통화 상대방과 통화 시간 등을 추적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오후 계엄사령부 상황실이 설치됐던 용산 대통령실 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추가 자료도 받았다. 이에 따라 경찰이 내란의 우두머리(수괴)로 보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 때 경찰을 동원하려던 사전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구속의 갈림길에 섰다. 조 청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서 직무 정지됐다. 경찰은 이날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그동안 국회에서의 발언과 달리 비상계엄 발령 수 시간 전에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만나 비상계엄 관련 내용을 들었던 것이 확인됐다”며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내란죄는 수괴, 중요임무 종사자, 단순 가담자 등으로 나눠 처벌하는데, 경찰은 두 사람을 김 전 장관처럼 우두머리 아래 있는 ‘주동자’로 판단한 것이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전망이다. 김 서울청장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계엄 당일 국회 출입 통제에 관여한 혐의도 받는다. 출동한 경찰이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막았고, 군병력이 국회로 들어올 수 있게 경찰이 협조하라는 지시는 서울경찰청 지휘망에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방사 관련자가 도착하면 바로 출입하도록 조치해 달라’는 서울경찰청 경비안전계장의 지시에 “알겠다”고 답한 강상문 영등포경찰서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 “계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尹 지지’ 배승희·고성국, 라디오 하차

    “계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尹 지지’ 배승희·고성국, 라디오 하차

    ‘12·3 비상계엄’ 사태 속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배승희 변호사와 고성국 정치평론가가 진행 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배 변호사는 12일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회자정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내일(13일) 여러분과 마지막 방송으로 뵙게 될 것 같다”고 하차를 알렸다. 앞서 배 변호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저는 대통령이 어느 쪽을 선택하든 지금의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하던 대로 그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 3시에 해도 되는 것(계엄 선포)을 왜 밤 10시 반에 해서 전 국민이 알게끔 했을까? 군부대는 왜 국회에 의원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했을까?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지가 더 보이지 않았나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배 변호사는 “대통령이 헌법상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계엄”이라며 “위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언론들이 전부 위법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 소용돌이로 들어갈 것도 아마 대통령은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무릎 꿇고 죽느니 서서 죽겠다’는 심정으로 대통령은 (계엄을)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내란 수괴에 대한 지지 선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언론 윤리에 어긋나고 YTN의 명예에 먹칠하는 짓”이라며 “더 큰 문제는 비상계엄 사태가 야당 때문이라는 배씨 생각이 YTN 라디오 진행 과정에서 드러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KBS 라디오 ‘전격시사’를 진행 중인 정치평론가 고성국씨의 계엄 옹호 발언도 결국 프로그램 하차로 이어졌다. 고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비상계엄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아무런 하자가 없는 행동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합법적으로 이뤄졌는데 이걸 왜 내란죄로 뒤집어씌우냐”고 옹호했다. 또 “용산에 꽃 보내기 운동이 대통령한테 주는 지지도 확인되고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 자유 우파 탄핵저지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내란 동조자 고성국 출연시키지 말라” 등 하차 요구 글이 쏟아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고씨의 발언을 “사실을 호도하고 내란에 동조하는 반헌법적 발언”이라고 평하며 “더는 고씨의 라디오 진행을 용납할 수 없다. 이대로 고씨에게 라디오 진행을 맡기면 KBS도 내란에 동조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하차를 촉구했다. 결국 KBS는 12일 “‘전격시사’ 진행자인 정치평론가 고성국씨는 13일까지 진행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공지했다.
  • 홍준표 “이재명·윤석열·한동훈에 국민 여론은 ‘셋 다 사라졌으면’”

    홍준표 “이재명·윤석열·한동훈에 국민 여론은 ‘셋 다 사라졌으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국민 여론은 ‘셋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2일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들은 시중 여론을 전하며 이같이 규정했다. 그는 “이재명 曰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하루라도 더 인정할 수 없다’, 윤석열 曰 ‘그럼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모시자는 건가?’, 한동훈 曰 ‘윤석열을 탄핵시켜 쫓아내고 민주당 2중대로 가자’”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은 ‘셋 다 적대적 공생관계가 아닌가’라고 한다”며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게 시중 여론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홍 시장은 “옳고 그름을 떠나 민심은 무서운 것”이라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다만 윤 대통령을 내란죄로 단죄하는 건 잘못으로 탄핵 역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기존 주장은 유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갖고 ‘12·3 비상계엄 사태’를 통치행위라고 주장하며, 계엄 선포로 비롯된 탄핵 소추와 사정기관 수사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며, 야당 공세를 “대선 불복”, “광란의 칼춤”, “거짓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조기 퇴진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임기 등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기 퇴진이 탄핵보다 예측 가능성 있고 신속한 방안이라고 봤지만, 그런 방안은 대통령이 당에 자신의 거취를 전적으로 일임하고 국민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 또한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참 많은 국민을 참담하게 만들었다”며 “국민의힘이 탄핵에 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 윤 대통령도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고 이제 다 내려놓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야당 대선 불복’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을 왜 즉각 직무에서 배제해야 하는지, 집권을 왜 중지해야 하는지 너무 명징하게 보여줬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보신 것처럼 대통령에 대한 탄핵 직무정지는 국가와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본인이 직접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란’ 일반특검법 국회 통과…여당 일부 이탈표 나와

    ‘내란’ 일반특검법 국회 통과…여당 일부 이탈표 나와

    윤석열 대통령 등이 내란죄 혐의를 받는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기 위한 ‘내란 특검법’이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재석 283명, 찬성 195명, 반대 86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전날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내란 특검법은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모든 의혹을 수사하도록 했다. 특검 추천권은 당초 국회가 배제된 채 법원 행정처장 등이 갖기로 했으나 소위를 거치며 야당이 2인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수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이 1인, 비교섭단체가 1인의 추천권을 갖는다. 내란 특검법에는 국가정보원이나 대통령 비서실, 경호처 등이 특검의 압수수색을 방해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특검의 수사 요청에 응할 의무도 규정했다.
  • 법무장관·경찰청장 탄핵안 통과…박성재·조지호 직무정지

    법무장관·경찰청장 탄핵안 통과…박성재·조지호 직무정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 의결서 송달 절차를 밟는 대로 박 장관과 조 청장은 직무가 정지된다. 박 장관 탄핵안은 재석 295명에 찬성 195명, 반대 100명으로 가결됐다. 법무부 장관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21대 국회에서 두 차례 발의된 적 있으나 한 번은 폐기, 한 번은 부결됐다. 조 청장 탄핵안은 재석 295명에 찬성 202명, 반대 88명, 기권 1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다. 경찰청장 탄핵안의 경우 발의·통과 모두 이번이 첫 사례다. 국민의힘은 법무부 장관과 경찰청장 탄핵안 표결에 당론으로 ‘반대’ 방침을 정했다. 탄핵안은 무기명으로 표결돼 개별 의원의 찬반은 확인되지 않지만, 여당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박 장관 탄핵안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과정을 언급하며 “내란행위 모의에 해당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결정에 관여했다”고 탄핵을 주장했다. 또 “비상계엄 이후 체포 예정이었던 주요 인사들의 구금장소를 법무부 차원에서 미리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이는 박 장관이 내란행위 계획과 실행에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장관은 국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행동을 하는 등 정치인을 체포 대상으로 간주하는 윤 대통령의 그릇된 인식과 맥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조 청장에 대해선 “(계엄 선포 당시) 경찰을 지휘하고 명령할 권한을 남용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출입을 막았다”며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탄핵을 주장했다. 이어 “국회를 봉쇄한 것은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회의 권능 행사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하는 행위”라며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에 가담했다는 점에서 내란죄를 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與조경태 “윤석열씨라 하겠다…쌍욕할 정도로 국민 분노케 하는 담화”

    與조경태 “윤석열씨라 하겠다…쌍욕할 정도로 국민 분노케 하는 담화”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대국민 담화 이후 국민의힘 내부 혼란상이 더 커지는 가운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에 대해 “이제 윤석열씨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6선 중진인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는 질문에 “윤석열 그분 이야기는 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분이 대통령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참담하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마치 대통령이 아니라 중세시대 전제 군주인 양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론 분노하고 한편으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즉각 끌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죄를 자백하는 취지”의 담화였다고 평가하고 윤 대통령의 제명·출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여당 의원들이 반발한 것과 관련해 조 의원은 “상황 인식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동료 의원으로서 참담하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상정되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조 의원은 “반드시 탄핵돼야 한다. 역사적으로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느끼기에 윤 대통령의 담화는, 정말 제 입으로 차마 욕을 하고 싶은, 시민들이 보기 때문에 욕은 못하지만 욕을 하고 싶은, 아주 나쁜 담화였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의 당론 역시 기존 탄핵 ‘반대’에서 ‘찬성’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 쌍욕을 할 정도로 정말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담화 발표였다”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내려와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수치스럽다”고 덧붙였다.
  • “계엄은 통치행위”라던 윤상현 “나 살자고 대통령 던져?”

    “계엄은 통치행위”라던 윤상현 “나 살자고 대통령 던져?”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행위”, “1년 뒤엔 다 찍어준다” 등의 발언으로 국민들과 야당의 반발은 물론 여당 내부의 우려마저 샀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한동훈 당 대표를 향해 “나 살자고 대통령을 던지는 것은 배신 행위”라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우리 스스로 탄핵하는 것은 비겁한 정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한 대표가 말하는 당은 본인 자신을 이야기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안정화 방안을 ‘당에 일임’한 것은 당 대표에게 일임한 것이 아니라 당 최고위원회, 의원총회, 또 여러 원로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습 방안을 모색하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격론 끝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정 안정화 로드맵을 만들고 있는 와중에 당 대표가 또 다른 입장을 발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왜 이렇게 오락가락하는가. 언제까지 그럴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윤 의원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한 대표를 향해 “지금 윤 대통령을 탄핵하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게 정권을 헌납하는 것”이라면서 “이처럼 중차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탄핵 당론을 원내대표 선거를 목전에 두고 기습 발표하는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죄로 단정하고 대통령을 출당·제명시키겠다고 왜 이렇게 성급한 판단과 행동으로 당을 좌지우지하려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통령을 탄핵할 때가 아니라 당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정 안정화 로드맵을 완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12·3 비상계엄’ 이후 윤 대통령을 두둔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 그 과정에서 몇몇 발언으로 거센 역풍에 휘말리기도 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자동 폐기된 다음날인 지난 8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역구에서 욕을 먹는다”고 호소한 같은 당 김재섭 의원에게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들은 또 달라진다”, “나중에 다 찍어줬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지역구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전체가 아닌 일부 표현만 부각시켜 침소봉대된 것”이라면서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날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고도의 정치행위, 통치행위”라고 주장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내란공범”이라는 거센 질타를 받았다. 당시 안철수 의원의 휴대전화에 여당 의원들로부터 “윤상현 입단속 좀 시켜라”, “폭탄문자를 부르네” 등의 문자메시지가 수신된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 나경원 “차분하게 尹담화 의미 곱씹어보자”…한동훈엔 “너무 가벼워”

    나경원 “차분하게 尹담화 의미 곱씹어보자”…한동훈엔 “너무 가벼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사실상 자백’이라고 발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매우 가벼운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차분하게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 그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럴 때일수록 헌법과 법의 절차에 따라 앞으로의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한동훈 대표께서 오늘 아침에 한 발언은 매우 가벼웠다.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나라가 혼란스럽다”라며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 차분히 그 의미를 곱씹어보자. 이제는 냉정해지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함부로 내란죄 자백 운운하는 한동훈 대표의 언행은 가벼워도 너무 가벼웠다”며 “새로운 원내지도부와 지도부를 중심으로 국정안정, 민생안정을 위해 뜻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대통령의 담화는) 지금의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라며 “당 대표로 탄핵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해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권성동 의원은 “지금은 당론이 탄핵 부결이다.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의총을 열어 그 부분에 대해 당론 변경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 “대통령이 뭘 자백해요!”…“尹 사실상 자백” 발언에 발끈한 ‘친윤’ 모습 [포착]

    “대통령이 뭘 자백해요!”…“尹 사실상 자백” 발언에 발끈한 ‘친윤’ 모습 [포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라고 말하자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반발에 나서며 회의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방금 대통령이 녹화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대국민담화를 했다”며 “저는 이런 담화가 이루어진다는 사실 자체를 사전에 내용은 물론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혹시 아신 분 계시냐, 없었지 않느냐”라며 의원들에게 묻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어 “(담화의) 내용은 지금의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말했는데, 이때 “무슨 말을 하는 건가”, “그만하고 내려오라”, “사퇴하라” 등 고성이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터져 나왔다. 대통령실 출신인 강명구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이) 무엇을 자백했다는 말씀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한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치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로, (계엄을 선포했다는)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윤 대통령을 제명 또는 출당시키기 위한 긴급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임종득 의원 등은 한 대표에게 발언을 중단하고 연단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하며 언성을 높였다. 일부 친윤계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면서 항의를 이어가자 한 대표는 “반말하지 마시라”, “경어를 써 달라”, “일어나서 말씀하시라”라고 말하며 맞섰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 분명히 우리의 생각과 입장을 정해야 할 때다. 담화를 못 보고 온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상휘 의원도 일어나 “우리는 중차대한 변곡점에 있고 오늘은 국민의힘이 새로 발전된 길을 가기 위한 원내대표 선거를 하는 자리”라며 “의원들이 다들 담화를 들었고 각자 가진 생각이 많다. 대표는 여기에서 주관적인 입장을 말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이철규 의원은 “우리 당 의원들 누구도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참여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전에 안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다만 이런 혼란 상태를 극복하는 데에 질서 있게, 중지를 모아서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처리하자는 것이 의원 다수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께서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았고 또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행위, 이 또한 실정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내란죄라고 단정하는 것은 서두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물러서지 않고 “민주주의의 관점에서도 용납하지 못할 만한 대통령 담화가 나왔기 때문에 대통령의 직무를 조속히, 합법적으로 정지시키는 데 우리 당이 나서야 한다는 말씀을 당 대표로서 드린다”고 재차 강조한 뒤 연단을 내려갔다.
  • ‘尹 탄핵 찬성’ 한동훈에…민주 “대국민 사기부터 사과하라”

    ‘尹 탄핵 찬성’ 한동훈에…민주 “대국민 사기부터 사과하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질서 있는 퇴진 운운한 대국민 사기에 먼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는 그동안 질서 있는 퇴진 운운하며 마치 대통령이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한 거처럼 대국민 사기(극)를 벌였다”며 “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국면을 수습하기 위해 여당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이전처럼 오락가락하지 말고 분명한 입장을 정하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일관되게 대통령 내란 행위 당장 징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 수단은 탄핵과 내란죄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한미일 협력 추진’이 포함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잘못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소리(VOA) 등 일부 외신들은 윤 대통령 탄핵안에 한미일 안보 협력 추진이 사유로 포함돼 우려가 된다는 미국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보도한 바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는) 잘못 알려진 사실로, 바로잡겠다. 관련된 내용은 조국혁신당 탄핵안에 포함된 것”이라며 “민주당 탄핵안에는 한미일 (동맹 관련 내용이) 포함된 적 없다. (민주당은) 동북아 평화의 핵심 역할을 해온 한미 동맹을 지지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한 미국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국가적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는 과정에서 한미일 동맹이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이념적 편향·대일 굴종 외교 비판했을 뿐, 한미일 협력은 당연히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조기 퇴진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임기 등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기 퇴진이 탄핵보다 예측 가능성 있고 신속한 방안이라고 봤지만, 그런 방안은 대통령이 당에 자신의 거취를 전적으로 일임하고 국민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군 통수권을 비롯한 국정운영에서 즉각 배제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尹 “비상계엄은 통치행위…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

    尹 “비상계엄은 통치행위…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

    “비상계엄,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나 법적 권한”“야당, 광란의 칼춤···국정마비와 국헌문란”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며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과 당위성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비상계엄 조치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고 오로지 국회의 해제 요구만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나라를 살리려는 비상조치를 나라를 망치려는 내란 행위로 보는 것은 우리 헌법과 법체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뒤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며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서 제대로 따져보겠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개인적인 인기나 대통령 임기, 자리보전에 연연해온 적이 없다”며 “자리보전 생각만 있었다면 국헌 문란 세력과 구태여 맞서 싸울 일도 없었고, 이번과 같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을 향해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 과연 그렇습니까”라며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야당”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 단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려서라도 자신의 범죄를 덮고 국정을 장악하려는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국헌 문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 尹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끝까지 싸우겠다”(전문)

    尹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끝까지 싸우겠다”(전문)

    국민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비상계엄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은 것입니다. 대선 이후부터 현재까지 무려 178회에 달하는 대통령 퇴진 탄핵 집회가 임기 초부터 열렸습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마비시키기 위해 우리 정부 출범 이후부터 지금까지 수십 명의 정부 공직자 탄핵을 추진했습니다. 탄핵된 공직자들은 아무 잘못이 없어도 소추부터 판결 선고 시까지 장기간 직무가 정지됩니다. 탄핵이 발의되고 소추가 이루어지기 전 많은 공직자들이 자진 사퇴하기도 하였습니다. 탄핵 남발로 국정을 마비시켜 온 것입니다. 장관, 방통위원장 등을 비롯하여 자신들의 비위를 조사한 감사원장과 검사들을 탄핵하고, 판사들을 겁박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자신들의 비위를 덮기 위한 방탄 탄핵이고, 공직기강과 법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위헌적 특검 법안을 27번이나 발의하면서 정치 선동 공세를 가해왔습니다. 급기야는 범죄자가 스스로 자기에게 면죄부를 주는 셀프 방탄 입법까지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가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국정 마비요, 국가 위기 상황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거대 야당은 국가안보와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6월 중국인 3명이 드론을 띄워 부산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하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스마트폰과 노트북에서는 최소 2년 이상 한국의 군사시설들을 촬영한 사진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지난달에는 40대 중국인이 드론으로 국정원을 촬영하다 붙잡혔습니다. 이 사람은 중국에서 입국하자마자 곧장 국정원으로 가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현행 법률로는 외국인의 간첩행위를 간첩죄로 처벌할 길이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형법의 간첩죄 조항을 수정하려 했지만, 거대 야당이 완강히 가로막고 있습니다. 지난 정권 당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박탈한 것도 모자라서, 국가보안법 폐지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간첩을 잡지 말라는 것 아닙니까?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장과 미사일 위협 도발에도, GPS 교란과 오물풍선에도, 민주노총 간첩 사건에도, 거대 야당은 이에 동조할 뿐 아니라 오히려 북한 편을 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부를 흠집내기만 했습니다. 북한의 불법 핵 개발에 따른 UN 대북 제재도 먼저 풀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고, 어느 나라 국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내년도 특경비, 특활비 예산은 아예 0원으로 깎았습니다. 금융사기 사건,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마약 수사 등 민생 침해 사건 수사, 그리고 대공 수사에 쓰이는 긴요한 예산입니다. 마약, 딥페이크 범죄 대응 예산까지도 대폭 삭감했습니다. 자신들을 향한 수사 방해를 넘어 마약 수사, 조폭 수사와 같은 민생사범 수사까지 가로막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간첩 천국, 마약 소굴, 조폭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나라를 망치려는 반국가세력 아닙니까? 그래놓고 자신들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국회 예산은 오히려 늘렸습니다. 경제도 위기 비상 상황입니다. 거대 야당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까지 꺼트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삭감한 내년 예산 내역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원전 생태계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체코 원전 수출 지원 예산은 무려 90%를 깎아 버렸습니다. 차세대 원전 개발 관련 예산은 거의 전액을 삭감했습니다. 기초과학연구, 양자,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 예산도 대폭 삭감했습니다. 동해 가스전 시추 예산, 이른바 대왕고래 사업 예산도 사실상 전액 삭감했습니다.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취약계층 아동 자산 형성 지원 사업, 아이들 돌봄 수당까지 손을 댔습니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성장펀드, 강소기업 육성 예산도 삭감했습니다. 재해 대책 예비비는 무려 1조원을 삭감하고, 팬데믹 대비를 위한 백신 개발과 관련 R&D 예산도 깎았습니다. 이처럼 지금 대한민국은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와 폭거로 국정이 마비되고 사회 질서가 교란되어, 행정과 사법의 정상적인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국민 여러분, 여기까지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이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비상계엄이라는 엄중한 결단을 내리기까지, 그동안 직접 차마 밝히지 못했던 더 심각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헌법기관들과 정부 기관에 대해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이를 발견하고 정보 유출과 전산시스템 안전성을 점검하고자 했습니다. 다른 모든 기관들은 자신들의 참관 하에 국정원이 점검하는 것에 동의하여 시스템 점검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기관임을 내세우며 완강히 거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선관위의 대규모 채용 부정 사건이 터져 감사와 수사를 받게 되자 국정원의 점검을 받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렇지만 전체 시스템 장비의 아주 일부분만 점검에 응하였고, 나머지는 불응했습니다. 시스템 장비 일부분만 점검했지만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하였고 방화벽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하여 ‘12345’ 같은 식이었습니다. 시스템 보안 관리회사도 아주 작은 규모의 전문성이 매우 부족한 회사였습니다. 저는 당시 대통령으로서 국정원의 보고를 받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선관위도 국정원의 보안 점검 과정에 입회하여 지켜보았지만, 자신들이 직접 데이터를 조작한 일이 없다는 변명만 되풀이할 뿐이었습니다. 선관위는 헌법기관이고, 사법부 관계자들이 위원으로 있어 영장에 의한 압수수색이나 강제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스스로 협조하지 않으면 진상규명이 불가능합니다. 지난 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도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개선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국방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한 것입니다. 최근 거대 야당 민주당이 자신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감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사들, 헌법기관인 감사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하였을 때 저는 이제 더 이상은 그냥 지켜볼 수만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뭐라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이제 곧 사법부에도 탄핵의 칼을 들이댈 것이 분명했습니다. 저는 비상계엄령 발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거대 야당이 헌법상 권한을 남용하여 위헌적 조치들을 계속 반복했지만, 저는 헌법의 틀 내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현재의 망국적 국정 마비 상황을 사회 교란으로 인한 행정 사법의 국가 기능 붕괴 상태로 판단하여 계엄령을 발동하되, 그 목적은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의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고자 하였습니다. 사실 12월 4일 계엄 해제 이후 민주당에서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을 보류하겠다고 하여 짧은 시간의 계엄을 통한 메시지가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틀 후 보류하겠다던 탄핵소추를 그냥 해 버렸습니다. 비상계엄의 명분을 없애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애당초 저는 국방장관에게 과거의 계엄과는 달리 계엄의 형식을 빌려 작금의 위기 상황을 국민들께 알리고 호소하는 비상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질서 유지에 필요한 소수의 병력만 투입하고, 실무장은 하지 말고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있으면 바로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있자 국방부 청사에 있던 국방장관을 제 사무실로 오게 하여 즉각적인 병력 철수를 지시하였습니다. 제가 대통령으로서 발령한 이번 비상조치는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와 국헌을 망가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망국의 위기 상황을 알려드려 헌정 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소규모이지만 병력을 국회에 투입한 이유도 거대 야당의 망국적 행태를 상징적으로 알리고, 계엄 선포 방송을 본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하여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한 것이지,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300명 미만의 실무장하지 않은 병력으로 그 넓디넓은 국회 공간을 상당 기간 장악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과거와 같은 계엄을 하려면 수만 명의 병력이 필요하고, 광범위한 사전 논의와 준비가 필요하지만, 저는 국방장관에게 계엄령 발령 담화 방송으로 국민들께 알린 이후에 병력을 이동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10시 30분 담화 방송을 하고 병력 투입도 11시 30분에서 12시 조금 넘어서 이루어졌으며, 1시 조금 넘어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가 있자 즉각 군 철수를 지시하였습니다. 결국 병력이 투입된 시간은 한두 시간 정도에 불과합니다. 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서 계엄을 발동했을 것입니다. 국회 건물에 대한 단전, 단수 조치부터 취했을 것이고, 방송 송출도 제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에서 정상적으로 심의가 이루어졌고, 방송을 통해 온 국민이 국회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자유민주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수호하기 위해 국민들께 망국적 상황을 호소하는 불가피한 비상조치를 했지만,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였고, 사병이 아닌 부사관 이상 정예 병력만 이동시키도록 한 것입니다. 저는 이번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국방장관하고만 논의하였고, 대통령실과 내각 일부 인사에게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서 알렸습니다. 각자의 담당 업무 관점에서 우려되는 반대 의견 개진도 많았습니다. 저는 국정 전반을 보는 대통령의 입장에서 현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관계자들은 모두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이후 병력 이동 지시를 따른 것이니만큼 이들에게는 전혀 잘못이 없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 막지 않도록 하였고, 그래서 국회의원과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국회 마당과 본관, 본회의장으로 들어갔고 계엄 해제 안건 심의도 진행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어떻게든 내란죄를 만들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수많은 허위 선동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 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단 하나입니다.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입니다.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려서라도 자신의 범죄를 덮고 국정을 장악하려는 것입니다. 이야말로 국헌 문란 행위 아닙니까?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개인적인 인기나 대통령 임기, 자리 보전에 연연해온 적이 없습니다. 자리 보전 생각만 있었다면 국헌 문란 세력과 구태여 맞서 싸울 일도 없었고 이번과 같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입니다. 5년 임기 자리 지키기에만 매달려 국가와 국민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저를 뽑아주신 국민의 뜻을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다수의 힘으로 입법 폭거를 일삼고 오로지 방탄에만 혈안되어 있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입니다. 그 길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내린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습니까?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야당은 저를 중범죄자로 몰면서 당장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만일 망국적 국헌 문란 세력이 이 나라를 지배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위헌적인 법률, 셀프 면죄부 법률, 경제 폭망 법률들이 국회를 무차별 통과해서 이 나라를 완전히 부술 것입니다. 원전 산업,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미래 성장동력은 고사될 것이고,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전국의 삼림을 파괴할 것입니다. 우리 안보와 경제의 기반인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는 또다시 무너질 것입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여 우리의 삶을 더 심각하게 위협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간첩이 활개 치고, 마약이 미래세대를 망가뜨리고, 조폭이 설치는 그런 나라가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껏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주도한 세력과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합니다. 저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비상계엄 조치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고, 오로지 국회의 해제 요구만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법부의 판례와 헌법학계의 다수 의견임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저는 국회의 해제 요구를 즉각 수용하였습니다. 계엄 발령 요건에 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만, 나라를 살리려는 비상조치를 나라를 망치려는 내란 행위로 보는 것은 여러 헌법학자와 법률가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우리 헌법과 법체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지금 여기저기서 광란의 칼춤을 추는 사람들은 나라가 이 상태에 오기까지 어디서 도대체 무얼 했습니까? 대한민국의 상황이 위태롭고 위기에 놓여 있다는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까? 공직자들에게 당부합니다. 엄중한 안보 상황과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지키는 일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2년 반 저는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재건하기 위해 불의와 부정, 민주주의를 가장한 폭거에 맞서 싸웠습니다. 피와 땀으로 지켜온 대한민국,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모두 하나가 되어주시길 간곡한 마음으로 호소드립니다.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계엄으로 놀라고 불안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에 대한 저의 뜨거운 충정만큼은 믿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北, 비상계엄·탄핵 정국 첫 보도… 촛불시위 사진 21장 실은 노동신문

    北, 비상계엄·탄핵 정국 첫 보도… 촛불시위 사진 21장 실은 노동신문

    북한이 12·3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탄핵 정국에 대해 처음 보도하며 “윤석열 괴뢰가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내댔다”며 조롱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괴뢰 한국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사회적 동란 확대’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언과 6시간 만의 해제, 7일 국회에서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 등의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통신은 “심각한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보도했다.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 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했다”며 군이 투입된 사실도 전했다. 또 계엄 사태 이후 야당의 내란죄 고발과 탄핵 추진, 탄핵안 무효화 과정을 보도하며 “이 소식이 전해지자 100만명의 군중이 떨쳐 나 국회청사를 둘러싸고 포위 행진을 단행했다”며 촛불집회 소식도 알렸다. 특히 이러한 내용은 북한 주민들도 보는 노동신문 6면(사진)에 보도됐다. ‘윤석열 탄핵’, ‘국회는 윤석열 탄핵안 즉각 처리하라’ 등 선전 문구가 소개됐고 사진 21장도 함께 게재했다. 북한 주민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한국 민주주의 현장과 제도 관련 정보가 기관지를 통해 대거 노출된 것이다. 다만 북한은 국회로 진입한 계엄군을 국회 직원이나 시민들이 가로막는 등의 사진은 싣지 않았다. 군에 반발하는 시민의 모습만큼은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북한도 지금 남한과의 충돌이나 급변 사태를 원하지 않는 데다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졌듯 정권 붕괴나 국민들이 독재에 저항한 사례가 알려지는 것이 부담이라 활용하기 좋은 사례는 아니다”라면서도 “연말 전원회의와 내년 초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두 국가론’과 대남 비난 등에 대한 자신들의 전략적 판단이 옳았다는 명분을 확보하는 용도로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尹, 변호인에 ‘40년 지기’ 석동현 고심… ‘朴 탄핵심판 대리’ 채명성 행정관도 거론

    [단독] 尹, 변호인에 ‘40년 지기’ 석동현 고심… ‘朴 탄핵심판 대리’ 채명성 행정관도 거론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과 가까운 고검장, 검사장 출신 변호사들에게 변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사법연수원 15기) 전 방송통신위원장, 석동현(15기) 변호사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검사장급’ 이상으로 구성된 초호화 변호인단이 꾸려질지 주목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 변호사 선임을 고심하고 있다. 석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다. 그는 2012년 서울 동부지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특보단장, 2022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석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내란 목적도 없었고, 폭동이 없어 내란죄가 애초 성립될 수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을 두둔했다. 이어 “탄핵소추가 되고 헌법재판소 법정이 개정될 때 정의감과 상식을 갖춘 변호인들이 다 나서 대통령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사기관 변호를 자청하거나 맡기로 수임한 사실이 없다”며 탄핵 심판이 아닌 검찰 등 수사기관을 대상으로 한 변호에는 나설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김 전 방통위원장은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 합류하고자 최근 소속돼 있던 법무법인 세종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인 채명성(36기) 변호사도 윤 대통령 변호인으로 거론된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을 맡았다. 윤 대통령 측은 친분 있는 변호사를 두루 접촉하고 있지만, 국민적 분노가 큰 사건에 부담을 느껴 고사한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고검장을 지낸 변호사 A씨는 최근 변호인으로 나서 줄 것을 제안받았지만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경찰·공수처·국방부 ‘공조’… 檢과 2파전 속 체포·구속 이어질 듯

    경찰·공수처·국방부 ‘공조’… 檢과 2파전 속 체포·구속 이어질 듯

    檢, 공조본 출범 뒤늦게 알고 ‘당혹’“엄정 수사… 중복 방지 협의는 지속”檢 ‘김용현 구속’으로 수사 주도권 경찰, 계엄 국무회의 11인 소환 통보공수처·檢, 홍장원 전 1차장 조사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군경찰)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합동 수사하기 위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를 출범시켰다고 11일 밝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한 검찰은 여기서 제외됐다. 공조본 출범으로 비상계엄 수사는 경찰·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와 검찰·군검찰의 2파전으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공조본은 “국수본의 수사 경험과 역량, 공수처의 법리적 전문성과 영장 청구권, 국방부 조사본부의 군사적 전문성 등 각 기관의 강점을 살려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중복 수사로 인한 혼선과 비효율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찰 발표를 보고 공조본 출범 소식을 인지한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히 수사해 나갈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중복 수사 방지를 위한 관련 협의는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기존 검찰·경찰·공수처 등 수사기관이 현재까지 신병을 확보한 인사는 세 사람이다. 구속된 김 전 장관, 긴급체포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다. 이들을 포함해 ▲피의자 소환 조사 ▲출국금지 ▲압수수색 ▲소환 통보 등이 이뤄진 관련자(참고인 제외)는 이날 기준 19명에 달한다. 검찰과 공조본의 수사 경쟁이 본격화하는 만큼 수사선상에 오르는 사람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법원은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의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태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데다 내란죄 수사가 가능하다는 판단까지 얻어낸 것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을, 9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또 10일에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전격적으로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불발됐지만 향후 공조본 수사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지난 10일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10명,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에게 각각 소환을 통보했다. 또 지난 8일 김 전 장관의 집무실, 공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18점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공수처도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후 전화를 걸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조사했다. 홍 전 차장은 공수처 조사 이후 같은 날 검찰 조사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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