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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지진·해일 500% 대비… 고리원전 안전 이상無

    [르포] 지진·해일 500% 대비… 고리원전 안전 이상無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계기로 10년간 1조 1000억원을 투자해 극한 자연재난에도 문제가 없도록 비상시 이동형 전력 공급 설비를 500% 보강했습니다. 사고 이후 안전을 더 신경쓰게 된 것입니다.” 지난 12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발전소. 지진해일을 막기 위해 고리1발전소 정문에 설치된 두께 80.6㎝, 높이 4m(해수면으로부터 10m)가 넘는 은색의 대형 차수문을 통과해 버스를 타고 더 올라가면 대형 차고지처럼 생긴 통합보관고가 나온다.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발전소 필수 기능인 노심 냉각과 격납건물·사용후핵연료저장조 냉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상 사고 대응 설비들이 보관된 곳이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속 조치로 조성된 공간이다. 통합보관고에는 거대한 트레일러가 누워 있는 듯한 형태의 3.2㎿급 이동형 발전차가 있다. 에어컨(40㎾h) 5만대를 한 달 내내 틀 수 있는 전력량이다. 1㎿급 이동형 발전차, 비상 냉각수 공급을 위한 8t의 저압 이동형 펌프차, 살수차 등이 복수로 갖춰져 있다. 발전소가 외부로부터 받는 전력이 끊기고 2, 3차 비상 전기설비들마저 멈춰설 경우 전원 복구 때까지 발전소에 전기를 공급하고 냉각수 유입에 차질이 없도록 해 주는 설비들이다. 바닷물을 즉각 정수해 발전소에 공급할 수 있는 이동형 정수 설비에 도로복구 설비까지 해일, 폭우, 폭설, 결빙 등 모든 시나리오 이상의 재해에 대비한 장비들이 눈앞에 있었다. 통합보관고는 0.3g(진도 7)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고 최고수위 홍수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고지대에 배치됐다.김대성 한수원 방재대책부 차장은 “원전 가동에 전기와 물 공급 설비는 꼭 필요한데 사용하지 않아도 월별, 분기별, 연간 자체시험 후 교체한다”면서 “미국과 달리 한국은 이런 설비가 모두 한곳에 갖춰져 있다. 월성·한빛 원전으로부터 바지선으로도 공급받을 수 있게 돼 있어 안전한 계속운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날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가 2008년 한차례 계속운전을 거쳐 39년 만인 2017년 6월 국내 최초로 영구정지된 고리1호기 터빈룸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6년 전 정상운전 중엔 분당 1800바퀴가 회전하며 전기를 생산해 뜨거운 열기와 소음이 가득했지만 원전이 멈춘 지금은 조용해서 작은 소리도 잘 들렸다. 한수원은 2021년 5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1호기 해체승인을 신청했다. 현재 최종 해체계획서 인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587㎿급 고리1호기는 15년 안팎으로 빠르게 해체하는 즉시해체 방식(사업비 8726억원)이 적용될 예정이다. 박웅 고리1발전소 안전관리실장은 “영구정지된 전 세계 209기 원전 중 21기만 해체돼 시장 규모가 549조원이나 된다”면서 “해체에 필요한 58개 기술을 모두 개발 완료했다. 해체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미래 먹거리인 글로벌 해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보였다. 해체의 길을 걷는 고리1호기와 달리 고리2호기는 올해 3월 계속운전을 신청하고 2025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안전정비를 강화하고 있다. 가동 중단 이후 언론에 처음 공개된 고리2호기 주제어실은 물론 40년간 사용한 사용후핵연료들을 붕산수에 보관 중인 습식저장조에서도 가슴에 단 방사선측정기(TLD, ADR)의 눈금은 0mSv를 가리켰다. 고리2호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10기의 원전 기본운영 허가 기간(40년)이 만료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원전의 계속운전을 신청해 운영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계속운전 신청 대상 10기의 총설비 용량은 8.45GW에 달한다.
  • 한은 ‘긴축’에도 금리인하 기대… 가계부채 확대 자극 요소 산적

    한은 ‘긴축’에도 금리인하 기대… 가계부채 확대 자극 요소 산적

    한국은행이 상당 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음에도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연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으며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을 차단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시장에서는 사실상 긴축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에서 “당분간 금리를 내린다고 얘기하기에는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금리를) 내릴 것을 크게 기대하지 말라”고 밝혔다. 앞서 금통위 결정 직후에는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3.75%(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금통위가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쯤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역수지도 개선되고 있고 국내 물가 레벨도 2%대로 내려와 있는 상황이라 내년 초쯤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근거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종결 시점이 다가왔다는 전망에서 나왔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25~26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것을 끝으로 동결 기조로 옮겨 갈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3%대로 내려온 가운데 중국의 경기회복 부진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는 점도 금리 인하 논의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다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은 우려 사항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2조 3000억원으로 석 달 연속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7조원 급증했다. 지난해 말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를 없앤 것을 시작으로 잇따라 출시된 부동산 완화 정책이 부동산 연착륙에는 일조한 반면 가계부채는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7%로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말 금리 인하 가능성 논의가 본격화되면 가계부채를 자극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르포] “지진·해일 500% 대비 완료” 고리원전 안전이상무…핵연료 저장조 곁에 서니

    [르포] “지진·해일 500% 대비 완료” 고리원전 안전이상무…핵연료 저장조 곁에 서니

    두께 80㎝·높이 4m 차수문 설치3.2㎿급 이동형 발전차·살수차 완비노심·연료저장조 냉각 기능 보호1호기 즉시해체로…58개 기술 확보549조원 세계시장 선점 박차고리 2호기 3월 ‘계속운전’ 신청2025년 6월 재가동 목표…정비 강화습식저장조 공간서 방사선 수치 ‘0’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손해만 본 건 아니었습니다. 10년간 1조 1000억원을 투자해 극한 자연재난에도 문제가 없도록 500%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춘 안전 설비를 보강해 이젠 안전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장맛비가 잠시 주춤했던 지난 12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발전소. 지진해일을 막기 위해 고리1발전소 정문에 설치된 두께 80.7㎝, 높이 4m(해수면으로부터 10m)가 넘는 은색의 대형 차수문을 통과해 버스를 타고 더 올라가면 대형 차고지처럼 생긴 통합보관고가 나온다. 이곳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극한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발전소 필수 기능인 노심 냉각과 격납 건물과 사용후핵연료저장조 냉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상 사고대응 설비들이 보관된 곳이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은 지진해일로 원전 내부 전력이 끊기고 냉각 기능까지 마비되면서 결국 노심이 녹아내리며 폭발 사고로 이어졌다. 통합보관고에는 거대한 트레일러가 누워 있는 듯한 형태의 3.2㎿급 국내 최대 이동형 발전차가 있다. 에어컨(40㎾h) 5만대를 한 달 내내 틀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 1㎿급 이동형 발전차, 비상 냉각수 공급을 위한 8t의 저압 이동형 펌프차와 살수차 등이 복수로 갖춰져 있었다. 발전소가 지진 외부로부터 받는 전력이 끊기고 2, 3차 비상 전기설비들마저 멈춰섰을 때 전원 복구 때까지 발전소에 전기를 공급하고 냉각수에 유입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는 설비들이다. 바닷물을 즉각 정수해 발전소 냉각에 공급할 수 있는 이동형 정수설비에 도로복구 설비까지 해일, 폭우, 폭설, 결빙 등 모든 시나리오 이상의 재해에 대비한 장비들이 눈앞에 있었다. 통합보관고는 0.3g(진도7)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고 최고수위 홍수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고지대에 배치됐다. 김대성 한수원 통합보관고 차장은 “전기와 물은 원전 가동에 반드시 필요한 공급설비들로 사용하지 않아도 월별, 분기별, 연간 자체 시험 후 교체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이런 설비가 모두 한 곳에 갖춰져 있고 월성·한빛 원전으로부터 바지선으로 공수도 받을 수 있게 돼 있어 안전한 계속운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가 2008년 한 차례 계속운전을 거쳐 39년 만인 2017년 6월 국내 최초로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 터빈룸에 들어갔다. 6년 전 정상운전 중엔 분당 1800바퀴가 회전하며 전기를 생산해 뜨거운 열기와 소음이 가득했지만 원전이 멈춘 지금은 조용해서 환기팬이 돌아가는 소리나 작은 설명도 잘 들렸다. 한수원은 2021년 5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1호기 해체승인을 신청했다. 현재 최종 해체계획서 인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587㎿급 고리1호기는 15년 안팎으로 빠르게 해체하는 즉시해체 방식(사업비 8726억원)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박웅 고리1발전소 안전관리실장은 “영구정지된 전세계 209기 원전 중 21기만 해체돼 시장 규모가 549조원이나 된다”면서 “현재 해체에 필요한 58개 기술을 모두 개발 완료했고 연구개발로 해체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미래 먹거리인 글로벌 해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보였다.해체의 길을 걷는 고리1호기와 달리 고리2호기는 올해 3월 계속운전을 신청하고 2025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안전정비를 강화하고 있다. 황두호 고리1발전소 기술실장은 고리 2호기 계속 운전과 관련, “원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발전의 1% 수준으로 10기를 계속 운영하면 107조 600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면서 “최신운전경험과 연구개발 기술을 반영해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가동 중단 이후 언론에 처음 공개된 고리2호기 ‘컨트롤타워’ 주제어실의 계기판은 원자력 출력 0%, 발전기 출력 0㎿가 가리켰다. 내부에는 ‘세 번 검토, 두 번 확인, 한 번 조작’이라는 경각심을 주는 표어와 함께 ‘고리 2호기 계속운전으로 더욱 안전해집니다’라는 플래카드도 걸려 있었다. 태풍 등에 대비한 경보장치와 방사선 비상 경보등도 있었다. 초속 33m의 풍속이 불면 흰색 경보등이 켜지면서 30% 원전 출력을 줄이고 초속 44m의 강풍이 불면 청색등, 이후는 빨간등이 켜지며 발전을 정지시킨다고 했다. 국내 원전은 노형에 따라 30년, 40년, 60년씩 운전허가를 부여받고 있고 이 기간이 끝나면 안전성 평가 등을 거쳐 10년씩 운영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가동원전 439기 중 53%인 233기가 계속운전을 하고 있다. 모상영 고리1발전소장은 “(고리2호기는) 가동 중단 상태지만 핵연료에서 잔열이 나오기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냉각 정비를 하고 있다”면서 “원전 운영기간은 미국이 특정 원전 사업자의 경제적 독과점을 막기 위해 운전기간에 제한을 둔 것이지 안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해체의 길을 걷는 고리 1호기와 달리 고리 2호기는 올해 3월 계속운전을 신청하고 2025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안전정비를 강화하고 있다. 고리2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 개선에는 지금까지 3200억원이 투입됐으며 앞으로 1700억원이 더 투입할 계획이라고 한수원측은 전했다.주제어실에서 나와 40년치 사용후핵연료(869다발)가 저장돼 있는 고리2호기 보건물리실 습식저장조로 이동했다. 들어가기 전 방호가운과 장갑, 양말까지 끌어올려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가슴엔 방사선측정기(TLD, ADR)를 달았다. 가로 16.7m, 세로 7.9m, 높이 12.75m의 푸른 붕산수가 찰랑이는 습식저장조 근처에서 서니 다소 긴장된 마음도 들었다. 에어컨이 없이 가득찬 습기와 더위로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땀이 주루룩 흘렀다. 붕산수는 격자 형태로 담겨진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선 차폐와 열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핵연소 과정에서 생기는 체렌코프 효과로 인해 물빛이 ‘블루 사파이어’ 색을 띄었다. 황상하 고리1발전소 발전운영부 차장은 “아침 붕산수 온도는 29도였는데 50도가 넘으면 끓을 우려가 있어 50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핵연료간 간격을 좀더 좁히는 조밀렉을 사용하면 향후 10년 정도 더 보관할 수 있지만 해체 후 보관 장소도 필요한 만큼 빠른 시기에 중간저장시설을 안전을 고려해 가까운 곳에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붕산수는 발전소 내부에서 순환해 쓴다고 했다. 습식저장조에서 확인한 방사선측정기는 들어가기 전과 마찬가지로 0mSv를 유지하고 있었다.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10기의 원전 기본운영 허가 기간(40년)이 만료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원전의 계속운전을 신청해 운영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계속운전 신청 대상 10기의 총설비용량은 8.45GW에 달한다.
  • 48.8도 ‘괴물개 폭염’에 이틀새 두 달치 폭우…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지구

    48.8도 ‘괴물개 폭염’에 이틀새 두 달치 폭우…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지구

    기후변화가 지구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영역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쪽에서는 극심한 폭염이 계속되고 다른 쪽에서는 이틀 새 두 달 치 비가 퍼붓는 등 이상 기상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구 평균 기온과 바다 온도 등이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기록적인 고온은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과 산불, 폭우 등 극심한 이상 기상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공기는 더 많은 수분을 담게 되는데 일부 지역에는 폭염과 가뭄을, 다른 한편에서는 물 폭탄을 불러온다. 이탈리아 기상 당국은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크로아티아, 튀르키예 등의 일부 지역에서 40도를 오르내리는 극심한 폭염을 그리스 신화의 지옥 문을 지키는 머리 셋 달린 괴물 개 ‘케르베로스’로 이름 붙였다. 당국은 케르베로스 폭염이 주말까지 기승을 부려 기온이 섭씨 48.8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는 동북부를 휩쓴 폭우로 물난리를 겪었다. 버몬트주에서는 지난 10∼11일 거의 두 달 치 비가 한 번에 쏟아졌다. 일본과 중국도 폭우와 물난리, 인도는 몬순 폭우에 따른 홍수 피해로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기이한 날씨 변화가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초래한 온난화 때문이라며 이를 멈추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 우드웰 기후연구센터의 선임과학자 제니퍼 프랜시스는 “우리는 (지구) 온도가 생명을 지탱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어떤 곳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런던 임피리얼칼리지의 기후과학자인 프리데리커 오토는 “이것은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아니다. 우리는 뉴노멀이 무엇인지 아직 모른다”며 “우리가 화석연료 사용을 멈춘다면 현재 상태가 뉴노멀이 되겠지만 그렇게 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고온 기록은 계속 경신될 것이다. 인간과 생태계는 이미 많은 경우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경고했다.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이 섭씨 16.55도로 기존 6월 최고치를 0.13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1.05도 높았다. 세계적으로 여름철 한 달 평균 기온이 정상 수준보다 1도 이상 높은 것은 관측 이래 처음이다. 앞서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 등에서도 지난달이 가장 더웠다는 관측 결과를 보고했다. 하지만 NOAA는 185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170여년의 관측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C3S는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이 1991∼2020년 6월 평균치보다 0.53도 높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상반기를 따지면 올해는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더웠다. 하지만 한해 전체로는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20%이며 내년에는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NOAA는 내다봤다. 불길한 기록 행진은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3∼5일 지구 평균 온도는 사흘 연속 17도를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6년 8월의 16.92도였는데 4일과 5일은 17.18도로 관측됐다. 12만 500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우드웰 기후연구센터의 프랜시스는 “모든 기록이 다방면으로 깨지고 있다”며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모든 일은 우리가 지구 온도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고 WP에 말했다. 6월에는 바다 온도도 역대 최고였다.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는 4월부터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바다 온도는 연중 같은 기간 평균보다 거의 섭씨 1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기록적으로 뜨거워진 바다는 남극 일대의 차가운 해류 흐름을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 남극 대륙 주변의 해빙 범위는 지난 2월 2년 연속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NOAA는 6월에도 남극 해빙 수준이 기록적으로 낮았다고 관측했다. 해빙은 남극해의 거친 파도에서 빙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쉽게 따뜻해지고 식는 육지와 달리 바다는 훨씬 느리게 열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최근 해수 온도 상승이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콜로라도대 극지 연구원인 테드 스캠보스는 바다 온도 상승이 “어떤 면에서는 기록적인 기온 상승보다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면 온도 상승은) 바다에 저장된 열이 많다는 의미”라며 “우리가 (기후변화 대응 행동에) 늦게 나설수록 바다의 열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 내년 MLB 개막전 서울에서… LA vs 샌디에이고

    내년 MLB 개막전 서울에서… LA vs 샌디에이고

    내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MLB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2024년 MLB 정규시즌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내년 3월 20일과 21일 서울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을 열고, 3월 29일(한국시간)에 ‘본토 개막전’을 진행하는 것으로 일정이 짜였다. 2024년에도 메이저리그는 30개 팀이 162경기씩 치른다. 전날 공개한 대로 김하성이 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박찬호(은퇴),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뛰었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내년 3월 20일과 21일에 서울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미국으로 돌아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월 29일에 ‘본토 개막전’을 다시 벌인다. MLB닷컴은 ‘서울 개막전’을 2024시즌 가장 주목할 경기로 소개했다. MLB닷컴은 “메이저리그가 미국 밖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건 2019년 일본 도쿄 경기 이후 4년만”이라며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지연될 때, KBO리그 경기를 온라인으로 지켜보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 또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팬은 잊지 못할 여행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MLB 사무국은 개막전 이외에도 다양한 해외 이벤트를 진행한다. MLB닷컴은 콜로라도 로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4월 28∼29일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뉴욕 메츠는 6월 9∼10일에 영국 런던에서 경기한다. 또 3월 10∼11일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이벤트 경기를 연다. 이밖에 6월 21일 앨라배마주 버밍햄 릭우드 필드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경기도 MLB 사무국이 야심 차게 준비한 경기다. MLB닷컴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타자 윌리 메이스는 17살이던 1948년 니그로 리그 버밍햄 블랙 배런스 소속으로 릭우드 필드를 누볐다”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인 릭우드 필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92세인) 메이스가 관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은, 기준금리 4연속 동결… 경기 우려에 인하 기대감 커진다

    한은, 기준금리 4연속 동결… 경기 우려에 인하 기대감 커진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 이후 4연속 동결이어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 1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2월과 4월, 5월에 이은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수준(2%)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 논의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25% 포인트 높은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데 금통위원 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금리 인하 논의는 부적절하다”며 시장의 기대 심리에 경고를 던졌던 지난 5월 금통위와 달리 이날 이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몇 번 더 올릴지, 외환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봐야 한다”며 ‘매파’적인 어조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시장도 이에 호응해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0.102포인트 하락하고 코스피지수는 0.6% 상승 마감됐다.경제·금융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중으로 예상했다. 주요 변수로 미국 기준금리를 주목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른 둔화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0.25%)이 오는 26일(현지시간) 한 차례만 더 이뤄진 뒤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금통위가 이날 금리를 동결시킨 것은 물가상승률이 상당폭 둔화된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 경기 둔화와 새마을금고발(發) 금융불안에 불씨를 던질 필요는 없다는 진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0.2% 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우려가 커졌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1062조 3000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한 달 사이 7조원 증가했다. 이 총재는 “예상 밖으로 급격히 늘어날 경우 금리나 거시건전성 규제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결국 유엔인권이사회까지 간 日 쟈니스 동성 연습생 성추문

    결국 유엔인권이사회까지 간 日 쟈니스 동성 연습생 성추문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스 사무소’(이하 쟈니스)를 둘러싼 남성 아이돌 연습생 성추문 의혹이 결국 유엔인권이사회의 조사 착수까지 가게 됐다. 13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최근 폭로된 동성 아이돌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한 쟈니스 창업자의 지속적인 성범죄 의혹이 유엔인권이사회 산하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의 조사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전담한 유엔인권 실무그룹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논란이 있는 일본을 직접 방문해 피해 호소자들을 대상으로 청취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무그룹은 쟈니스 내부에서 불거진 문제를 포함해 일본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자 피고용자 인권 문제에 대해 면담하는 등 포괄적인 내용의 일본에 대한 권고 보고서를 내년 6월 경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가 시작된 계기가 된 쟈니스 성추문 논란은 과거 이 회사 소속 아이돌 그룹 멤버였던 니혼기 아키마사(39)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폭로하면서 본격화됐다. 야키마사는 자신이 과거 연습생으로 있을 당시였던 26년 전 쟈니스의 창업자 고(故) 쟈니 기타가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자신의 피해 경험에 대해 “일본의 은폐 분위기 속에서도 유야무야 넘기지 않고 이 문제를 해외에까지 알리고 싶다”고 호소한 바 있다.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쟈니 기타가와 쟈니스 창업자가 이미 지난 2019년 사망해 그에 대한 직접적인 수사는 불가한 상황이다. 이와 유사한 의혹은 지난 1999년 일본 한 주간지를 통해서 일찌감치 폭로된 바 있지만, 당시에는 공론화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올해 3월 영국 BBC가 ‘일본 J팝의 포식자’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대대적으로 의혹을 보도하면서 큰 이슈가 된 상황이다. 또, BBC 보도 직후였던 지난 4월 이 기획사 출신 가수인 가우안 오카모토가 기자회견을 열고 또 한 차례 자신이 경험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것도 이번 이슈를 키우는 데 역할을 했다. 오카모토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습생 신분이라 할 수 있는 ‘자니스 주니어’로 활동했다. 그는 키타가와의 자택에 총 15~20회 방문했으며 갈 때마다 성폭력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니 씨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고, 내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를 키울 수 있었다. 하지만 15살에 불과한 나를 상대로 성행위를 한 것은 나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자니 씨의 자택을 방문한 거의 모든 연습생들이 피해를 겪었을 것이라고 한다. 피해자는 수백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4연속 기준금리 동결 … 한은 총재 “가계부채 크게 증가하면 금리로 대응할 수도”

    4연속 기준금리 동결 … 한은 총재 “가계부채 크게 증가하면 금리로 대응할 수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 이후 4연속 동결이어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금통위원 만장일치 동결 … “고물가에 긴축 기조 유지해야” 한은 금통위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 1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2월과 4월, 5월에 이은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수준(2%)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 논의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25% 포인트 높은 3.7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데에 금통위원 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금리 인하 논의는 부적절하다”며 시장의 기대 심리에 경고를 던졌던 지난 5월 금통위와는 달리 이날 이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몇 번 더 올릴지, 외환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봐야 한다”며 ‘매파’적인 어조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시장도 이에 호응해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0.102포인트 하락하고 코스피 지수는 0.6% 상승 마감했다.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중으로 점쳤다. 주요 변수로 미국 기준금리를 주목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른 둔화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0.25%)이 오는 26일(현지시간) 한 차례만 더 이뤄진 뒤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경기둔화·금융불안 고려했지만 역대 최대 규모 가계부채 ‘시한폭탄’ 금통위가 이날 금리를 동결시킨 것은 물가상승률이 상당 폭 둔화된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 경기 둔화와 새마을금고발(發) 금융불안에 불씨를 던질 필요는 없다는 진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우려가 커졌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1062조 3000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한달 사이 7조원 증가했다. 이 총재는 “예상 밖으로 급격히 늘어날 경우 금리나 거시건전성 규제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인형처럼 온몸 씻겼다” J팝 거물 ‘성착취’…유엔 인권위 조사

    “인형처럼 온몸 씻겼다” J팝 거물 ‘성착취’…유엔 인권위 조사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쟈니스 사무소’(이하 쟈니스)의 설립자이자 전 사장인 고(故) 쟈니 기타가와가 과거 남성 연습생을 상대로 저지른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유엔인권이사회의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이 조사에 착수한다. 13일 도쿄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실무그룹은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에 걸쳐 일본을 방문해 피해를 호소하는 당사자들을 상대로 청취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26년 전 당한 성폭력 피해를 최근 공개한 과거 이 회사 소속 아이돌 그룹 출신 니혼기 아키마사(39)는 “일본의 은폐 체질로 유야무야 넘기지 않고 이 문제를 해외에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이번 방일 조사에서는 쟈니스 문제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과도 피고용자의 인권 문제에 대한 면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실무그룹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본에 대한 권고를 포함한 보고서를 내년 6월쯤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다. ● BBC, 쟈니스 ‘성착취 파문’ 재점화 ‘쟈니스 사무소’는 남자 연예인을 전문으로 육성하는 연예기획사로, 일본 연예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소속 대표 그룹으로는 일본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기무라 타쿠야 등이 활동하는 스맙(SMAP)이 있다. 쟈니스의 설립자는 1931년생 쟈니 기타가와다. 회사 이름은 그의 영어 애칭에서 따왔다. 유명 아이돌 그룹을 여럿 키워내 ‘일본 아이돌의 대부’로 유명한 기타가와는 지난 2019년 7월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하지만 그는 생전에 남성 아이돌 지망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999년 일본의 유명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기타가와에게 성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10대 소년을 취재해 보도한 적이 있었다. 쟈니스 사무소가 주간문춘을 고소했고 4년간 이어진 법정 다툼에서 학대 증언이 나왔다. 도쿄고등법원은 주간문춘 기사에 실린 주장 10건 중 기타가와가 소속사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을 포함한 총 9건이 진실이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일본 대중은 침묵했고, 이 명예훼손 사건이 형사재판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기타가와는 2019년 사망할 때까지 기소되지 않았고 사장직도 유지했다.기타가와의 성범죄 의혹은 영국 공영방송 BBC에 의해 재점화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3월 7일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을 공개하며 그의 소년 성착취 파문을 조명했다. 제작진이 만난 아이돌 지망생 하야시(가명)는 15살 때 쟈니스 사무소에서 이력서를 보냈고, 오디션장에서 기타가와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일주일 뒤 하야시는 기타가와로부터 자택으로 오라는 초대를 받았다. 수많은 소년들이 함께 머무르는, 일명 ‘기숙사’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하야시는 “기타가와가 오더니 ‘가서 목욕을 해라’라고 했다”면서 “기타가와는 내가 인형인 것처럼 온몸을 씻겼다”고 털어놨다. 구강성교도 이어졌다. 하야시는 이후에도 학대가 이어졌다며 다른 소년들 역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야시는 “모두들 내게 ‘참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어’라고 했다”면서 “그 누구도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쟈니스 사명 변경 고민도 이후 쟈니스 출신 가수인 가우안 오카모토를 비롯해 니혼기 아키마사 등이 폭로에 가세하면서 일본 언론은 이 문제를 비교적 적극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오카모토는 지난 4월 기자회견을 통해 쟈니스에 소속돼 있을 당시인 2012~2016년에 기타가와로부터 15∼20회 정도 성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쟈니스 현 경영진은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세상을 크게 소란스럽게 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무엇보다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한다”고 공개 사과하며 경영 개혁 의사를 밝혔다. 또 쟈니스 측은 사명 변경도 고려 중이다. 쟈니스 소속 연예인 중 최연장자인 히가시야마 노리유키는 본인이 진행을 맡은 아사히TV ‘선데이 라이브’에서 성추문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우리가 어떤 미래를 맞이해야 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 ‘쟈니스’라는 이름을 이어가야 하는지 등을 포함해 모든 것을 새롭고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다수 일본 매체도 “현재 쟈니스 사무소가 ‘쟈니’라는 단어를 회사 이름에서 빼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 대만 TSMC, 일본에 두번째 공장 건립…“미국보다 일본 투자가 낫다” [대만은 지금]

    대만 TSMC, 일본에 두번째 공장 건립…“미국보다 일본 투자가 낫다” [대만은 지금]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가운데 두 번째 공장을 건립할 것이라고 대만 공상시보 등이 일본 언론 니칸고교신문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TSMC가 약 1조 엔(약 9조 2000억 원)을 투입해 2024년 4월 일본 구마모토현 키쿠요에 12나노 칩을 생산하는 제2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년 말 전에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문은 이어 TSMC의 일본 제2공장은 현재 구마모토에 건설 중인 제1공장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9월 완공될 TSMC의 첫 공장은 일본 소니와 덴소와 협력해 건설되는 것으로 22/28나노(nm) 공정을 주로 생산하며, 12/16나노 핀펫 공정도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월 생산량은 약 5만 5000장으로 내년 12월 생산에 들어간다. TSMC는 이와 관련해 논평하지 않겠다며 19일까지 침묵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TSMC는 오는 20일 2분기 법인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6월 열린 TSMC 주주총회에서 류더인 회장은 일본 구마모토에 성숙 공정 반도체 생산을 위한 두 번째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TSMC에 일본 투자 확대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TSMC를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임원들과 만나 투자 확대 및 일본 공장 설립을 촉구한 바 있다. TSMC는 향후 7나노 이하 첨단미세공정을 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샤오창 TSMC 부사장은 지난 6월 말 일본 요코하마에서 앞으로 일본에서 첨단 공정 칩을 생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유명 반도체 분석가 루싱즈는 TSMC가 첨단공정의 위험성을 분산시켜야 한다면서 직원의 품질, 작업 태도, 문화적 차이, 공장 건설 비용, 생활비, 투자 보조금 및 공급망 강도 등을 고려했을 때 일본 투자가 미국 투자보다 분명히 낫다고 밝혔다. 
  • 서울 시내버스비 새달부터 300원 인상

    서울 지하철·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이 8년 만에 오른다. 지하철 요금은 오는 10월부터 150원 인상된 뒤 내년에 150원이 추가로 오른다. 시내버스 요금은 다음달부터 300원 오를 예정이다. 서울시는 12일 열린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대중교통 요금조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지하철 요금은 올해 우선 150원만 인상하고, 1년 뒤 150원을 추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시는 지난 4월 지하철 요금 300원을 한 번에 인상하려 했으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미뤘다. 이후 서울시와 지하철 1·4호선 일부를 운영하는 코레일 및 경기도, 인천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150원씩 나눠 인상하는 안이 논의됐다. 인상안이 확정되면 지하철 이용자는 현재 1250원(교통카드 기준)인 지하철 요금을 1400원 내야 한다. 내년에 추가로 150원이 오르면 1550원이 된다. 시내버스 요금은 당초 계획대로 하반기에 300원 오른다. 인상폭은 간·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7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이다. 서울 버스는 다음달 12일 오전 첫차부터 인상이 시행되며, 심야 노선 등 심야에도 운행되는 버스의 경우 같은 날 오전 3시 이후부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된다. 지하철은 10월 7일 첫차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청소년·어린이 요금은 변경되는 일반요금에 현재 할인 비율을 적용해 조정된다.
  • 野 방일단, 빈 총리 관저 앞 규탄 시위

    野 방일단, 빈 총리 관저 앞 규탄 시위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 앞 항의 시위를 끝으로 2박 3일 방일 일정을 마쳤다. 야당 방일단은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 외무성, 총리 관저를 지나가며 오염수 방류 규탄 발언을 하는 도보 행진을 벌였다. 방일단은 지난 10일에 이어 파란색 단체 티셔츠를 입고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마라’, ‘후쿠시마를 잊지 마’라고 일본어로 쓰여 있는 플래카드를 들고 총리 관저 앞에서 또 시위했다. 하지만 전날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기시다 총리는 관저를 비운 상태였다. 당사자 없는 ‘빈집 앞 시위’에 대해 일본 지지통신은 “대일 관계를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은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는 자세지만 야당 측은 내년 4월 총선을 노리고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쿄는 37도가 넘는 불볕더위로 잠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무더웠다. 특히 방일단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당 관계자들을 전혀 만나지 못해 한계가 명확한 활동에 대한 회의적 의견도 나왔다. 일부 일본 매체가 방일단의 활동을 간략하게 보도했을 뿐 현지 언론 대부분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야당 방일단 활동에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막무가내 원정 시위대”라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야당 방일단은 이날 오전 도쿄 외국인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야당 의원 8명이 함께한 ‘알프스(ALPS) 처리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재검토를 요구하는 한일 의원들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앞으로도 환경 평가는 일본 정부가 의뢰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외에 환경 관계 전문 기관의 의견도 널리 청취해 충분히 분석하고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방일단 단장인 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한일 국민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국민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면 한일 관계가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에 참여한 입헌민주당 아베 도모코 중의원은 “일본인만 아니라 한국인과 아시아의 섬나라 사람들에게도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정부 명칭) 방류는 아무런 장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 푸바오 ‘쌍둥이 동생’ 탄생에 中 “한국민 사랑 감사”…판다 외교 통했다

    푸바오 ‘쌍둥이 동생’ 탄생에 中 “한국민 사랑 감사”…판다 외교 통했다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 러바오(10)와 아이바오(9) 부부가 첫딸 푸바오(3) 출산 3년 만에 쌍둥이 딸을 얻은 사실이 11일 공개되자 판다 부부를 한국에 보낸 중국도 축하를 보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푸바오: 내가 언니가 됐어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한국에 살고 있는 판다가 3년 만에 다시금 낭보를 보내왔다”며 지난 7일 새벽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극히 어려운 동물로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이다. 보통 3∼4월경의 하루에서 사흘가량만이 임신할 수 있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그간 에버랜드는 혈액·소변 검사 등을 통해 아이바오 부부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가며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시기를 찾아내 지난 2월 중순 자연 교배에 성공했다. 이후 5개월가량의 임신기를 거쳐 7일 새벽 체중 180g과 140g의 쌍둥이 판다가 태어났다.대사관은 이를 언급하며 “에버랜드는 전력을 다해 지원하고 세심히 보살피며 24시간 판다의 상태를 살폈다”면서 “최근에는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특별히 전문가를 초빙해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대사관은 “한국 판다 가족에 대한 한국 국민의 보살핌과 사랑에 감사하고, 태어난 두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아기 판다들이 빠른 시일 안에 관람객을 만나 더 많은 기쁨을 주고, 중한(한중) 우의 증진을 위해 새로운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매체의 관련 질문에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좋은 소식”이라며 “중한 양국 국민이 모두 진심으로 기뻐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판다는 중국의 국보이자 중국과 외국의 우호 교류를 촉진하는 사절로, 아이바오의 첫 아기 판다 푸바오는 한국민의 깊은 사랑을 받았다”며 “태어난 판다 아기들이 언니 푸바오처럼 양국 인민의 우호적 감정 증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원한다”고 했다.중국 매체들도 에버랜드의 발표 직후 쌍둥이 판다 탄생 소식을 잇따라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쌍둥이 판다의 탄생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한편, 출산 전후로 이뤄진 한중 협력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판다 할아버지’로 양국에서 유명한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어떤 상황이라도 수월하게 대응하려면 많은 경험을 해본 분들(중국 연구진)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며 “아이바오·러바오의 자연 번식은 중국 동물보호연구기지와 우리가 협력·공동연구하는 노력”이라고 언급한 인터뷰도 판다 영상과 함께 CCTV에 보도됐다. CCTV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한중 양국 전문가들이 아이바오의 산후 건강 관리를 위해 실시간으로 논의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관심을 보였다. 웨이보에서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낳았다’는 해시태그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최상단에 위치한 검색어가 됐다. 쌍둥이의 탄생을 기뻐하는 반응들이 이어졌고, 한국 사육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나타내는 언급도 눈에 띄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왔다. 당시 3∼4세로 어렸던 두 판다는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성체로 자랐고 2020년 7월 새끼 푸바오를 낳았다.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푸바오는 한중 양국 협정에 따라 내년에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 성남시, 탄천 교량 차로 폭 줄여 차도부 양측에 보도 조성… 내년 상반기까지 재시공 완료

    성남시, 탄천 교량 차로 폭 줄여 차도부 양측에 보도 조성… 내년 상반기까지 재시공 완료

    경기 성남시는 정자교를 포함한 탄천 내 17개 교량의 보도부 재시공을 ‘차로 폭 줄여 차도부 양측에 보도 조성하는 방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마치겠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교량의 양측 보도부를 철거한 후 교량 양측에 보도교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교량 안전성과 차량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재시공 방안을 마련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시는 기존 계획안을 전면 재검토해 현행 차로 수를 유지하면서 차로 폭을 도로 시설 기준에 맞게 줄이고, 기존 차도부 양측에 보도를 조성하는 방안과 보도교를 1개만 신설하고 맞은 편 보도는 차로 내에 조성하는 방안으로 변경했다. 변경안으로 재가설되는 교량은 지난 4월 말 실시한 보도부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도부 철거 후 재설치하기로 한 15개 교량이다. 정밀안전 진단사의 구조 검토를 통해 방아교·서현교·돌마교·미금교·수내교·궁내교 등 6개 교량은 캔틸레버 구조의 보도부를 제거한 후 차도부 양측에 보도를 조성한다. 정자교를 포함한 9개 교량은 교량 한쪽은 차로 폭을 조정해 차도부에 보도를 조성하고, 교량 반대쪽에만 보도교를 신설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보행 전용 교량인 신기보도교와 백궁보도교는 양측 캔틸레버부를 철거한 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캔틸레버 구조의 교량은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떠 있다. 보행로 하부 교각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차도와 붙어 지탱하는 구조다. 신상진 시장은 “보도부 재시공이 예정된 교량은 현재 보도부 하부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암거 블록을 설치해 안전을 확보하면서 공사 기간은 단축하고,예산은 애초 1610억원보다 50% 이상 절감한 770억원에 가능하게 돼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탄천을 이용하는 시민이 적고 갈수기인 올 11월 이후 겨울철에 우선 철거공사를 시행하고 교량 재가설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발생해 2명의 사상자는 낸 성남시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의 원인 조사 결과와 제도 보완방안을 이날 발표했다.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는 제설제와 수분이 침투해 콘크리트와 철근의 부착력 상실과 관리주체의 시설물 안전점검 및 보수·보강 등 미흡이 원인이라고 했다. 신 시장은 이와 관련 “다른 신도시와 달리 성남 분당구에만 안전에 취약한 캔틸레버 공법이 주로 사용됐다”며 “시는 이르면 이달 내 시공사와 시행사인 LH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푸바오 ‘쌍둥이 동생’ 소식에 중국도 들썩…“韓국민 사랑 감사”

    푸바오 ‘쌍둥이 동생’ 소식에 중국도 들썩…“韓국민 사랑 감사”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 러바오(樂寶·10세)와 아이바오(愛寶·9세) 부부가 첫딸 푸바오(福寶·3세) 출산 3년 만에 쌍둥이 딸을 얻었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한국에 보냈던 중국도 축하를 보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푸바오: 내가 언니가 됐어요’라는 글을 올리며 “한국에 살고 있는 판다가 3년 만에 다시금 낭보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극히 어려운 동물로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이다. 보통 3~4월경의 하루에서 사흘가량만이 임신할 수 있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에버랜드는 혈액·소변 검사 등을 통해 아이바오 부부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가며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시기를 찾아내 지난 2월 중순 자연 교배에 성공했다. 쌍둥이 아기 판다는 지난 7일 산모 아이바오가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인 오전 4시 52분과 오전 6시 39분, 1시간 47분 차로 태어났다. 언니 판다는 180g, 막내 판다는 140g이었다. 현재 몸무게가 98㎏에 이르는 ‘맏언니’ 푸바오(3세)는 2020년 7월 태어날 당시 197g이었다.대사관은 “에버랜드는 전력을 다해 지원하고 세심히 보살피며 24시간 판다의 상태를 살폈다”면서 “최근에는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특별히 전문가를 초빙해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판다 가족에 대한 한국 국민의 보살핌과 사랑에 감사하고, 태어난 두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아기 판다들이 빠른 시일 안에 관람객을 만나 더 많은 기쁨을 주고, 중한(한중) 우의 증진을 위해 새로운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신문망 등 중국 매체들도 쌍둥이 판다 탄생 소식을 잇따라 보도했다. 관영 중국중앙TV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한중 양국 전문가들이 아이바오의 산후 건강 관리를 위해 실시간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낳았다’는 해시태그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최상단에 위치한 검색어가 됐다. 쌍둥이의 탄생을 기뻐하는 반응들과 한국 사육사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푸바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 매우 기쁘다”면서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게 잘 보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당분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판다월드 내실에서 집중 케어한 후 공개 시기를 검토할 계획이다. 푸바오의 경우 네 발로 걷고 대나무를 먹기 시작한 생후 6개월쯤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관람객들과 만났다.한편 2012년생 수컷 러바오와 2013년생 암컷 아이바오는 2014년 시진핑 중국 수석의 방한 이후 2015년 에버랜드 개장 40주년을 기념해 국내로 반입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성체로 자랐고 2020년 7월 새끼 푸바오를 낳았다.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푸바오는 4세가 되는 내년 짝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야 한다. 멸종 취약종인 판다는 소유권이 중국에 있어 푸바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도 때가 되면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 구체적인 푸바오의 반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 삼척 폐교들의 ‘대변신’…특급리조트 안 부럽다

    삼척 폐교들의 ‘대변신’…특급리조트 안 부럽다

    강원 삼척 농산촌에 흉물로 방치된 폐교가 관광 리조트로 거듭난다. 삼척시는 가곡면 풍곡리에 위치한 옛 오저초교 풍곡분교를 숙박시설로 리모델링한 덕풍계곡 힐링타운을 오는 14일 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풍곡분교는 학생 수 감소로 2012년 초 문을 닫은 뒤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돼왔다. 삼척시가 부지와 건물 매입비, 공사비 등 총 37억원을 들여 조성한 힐링타운은 4인 기준의 펜션 8개동과 2·4·8인실 6개실로 구성된 게스트하우스, 빨래방, 샤워실 등으로 이뤄졌다. 동시 수용 인원은 60명이다. 단체 손님을 받기 위한 세미나실도 갖췄다. 운동장을 포함한 총면적은 8248㎡이다. 힐링타운은 운영은 풍곡리 마을회가 맡는다. 힐링타운은 지난 4월 개장한 가곡 유황온천장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어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삼척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동훈 삼척시 전략기획팀장은 “힐링타운은 온천에 오는 관광객과 덕풍계곡을 찾은 등산객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이 돼 서로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전했다. 삼척시는 노곡면 하월산리 옛 근덕초교 노곡분교도 2025년까지 리조트로 개발한다. 연면적 885㎡의 지상 2층 건물 1동을 포함 총면적이 8784㎡ 규모인 노곡분교에는 숙박시설과 오토캠핑장, 바비큐장, 농촌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삼척시는 지난 4월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노곡초교 건물과 부지를 7억6000만원에 매입했고, 같은 달 설계용역도 발주했다. 리조트 조성에는 매입비 포함해 모두 33억9000만원 투입된다. 노곡분교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 노곡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고, 학생 수가 줄어 1999년 근덕초교 노곡분교로 통폐합된 뒤 2016년 3월 폐교됐다. 노곡분교 폐교로 노곡면에는 학교가 한 곳도 없다. 삼척시 관계자는 “이달 중 설계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며 “폐교를 리조트화하는 사업은 체류형 관광을 이끌어내며 주민 소득도 증대시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에 초·중·고 교통안전 도우미 사업 내년 예산 30억원 편성 주문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에 초·중·고 교통안전 도우미 사업 내년 예산 30억원 편성 주문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제319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서울시교육청 추경예산안 심의(6.26~6.30)에서 초·중·고 등하굣길 교통안전 도우미 사업 예산 30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할 것을 주문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제317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서울시교육청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지난해 12월 2일 강남구 언북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 시행 중인 ‘학교 안전망 구축’ 사업에 초등학교 ‘등하굣길 교통안전 도우미’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임시회 때 교통안전 도우미 도입과 각종 자격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라며 “다음 추경 예산에는 ‘학교안전망 구축’사업에 ‘등하굣길 교통안전 도우미’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며 발언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 이번 추경예산에 위 사업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등하굣길 교통안전도우미 사업은 학생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므로 내년도 예산안에 약 30억원을 편성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하며 “교통안전 도우미 사업 도입 및 시행을 통해 학교 주변에서 교통사망사고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기조실장은 “김 의원의 지적과 주문을 적극 수용하겠으며 관련 조례를 개정하거나 제정하는 등 후속 조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 원·하청 ‘원팀’ ESG 대응… 부산시·중진공 지원 협약

    부산에서 지역 원청기업과 협력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10일 부산상공회의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ESG 상생협력 확산과 지속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지역 기업들이 ESG를 도입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공유하고, 기업들에 ESG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심층진단과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올해 독일이 공급망 ESG 실사법을 시행하고, 내년에는 유럽연합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세 기관은 중소기업도 ESG 경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보고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ESG 실사법은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뿐 아니라 중간재를 납품하는 협력사도 환경 파괴, 인권 침해 등을 초래하지 않는지 확인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지원사업 참여업체인 동일고무벨트㈜, 동일철강㈜, ㈜성우하이텍, ㈜오리엔탈정공, ㈜파나시아, 한국남부발전㈜이 참여했다. 지난 4월부터 시와 부산상의가 추진하는 ‘원·하청 ESG 상생경영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원청들이다.
  • 강서구청장 보선에 쏠린 눈… 여야 리더십 가를 ‘민심 풍향계’

    강서구청장 보선에 쏠린 눈… 여야 리더십 가를 ‘민심 풍향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기초자치단체장 한 자리를 선출하는 선거를 넘어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 선거에서 패하는 지도부에는 ‘총선 지휘를 맡길 수 없다’는 불신을 낳기 쉬운 상황인 만큼 여야 모두 신중한 접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5월 18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으며 치러지게 됐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던 인물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대결인 데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2.61% 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려 접전지로 평가받는 지역이기에 결과에 따라 수도권 전체 민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 구도에 대해 “단순한 구청장 선거를 넘어 야당은 ‘정권 심판론’, ‘미니총선’, ‘총선의 바로미터’ 등의 프레임을 동원해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요성이 커질수록 여야 지도부가 감당하게 될 정치적 부담도 무겁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이기는 쪽은 리더십이 공고화될 것이고 지는 쪽은 자리를 위협받을 정도로 당내 반발에 시달릴 수 있다. 양측이 총력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여부 자체를 두고도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가 발생한 경우 무공천한다는 당규상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와 김 전 구청장의 행위가 ‘공익제보’였던 점을 감안해 단순한 비리 혹은 선거법 위반 사례와는 다른 잣대로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혼재하는 탓이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 구청장 15명이 김 전 구청장을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올려 재출마 기회를 줘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지도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고리로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강서구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유죄가 나온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건데 명분이 없다”며 “민주당은 지난 종로, 전주을 선거에서 공천을 하지 않았다.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천 여부를 지켜본 후 본격 선거 모드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후보를 급하게 낼 이유는 없다”며 “여러 방면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지대를 표방하고 나선 정당들은 발걸음이 분주해진 모습이다. 진보당에서는 30대 한의사인 권혜인 예비후보가 “서민을 외면한 국민의힘을 퇴출하고, 민주당이 못 했던 민생개혁을 실천하는 진보구청장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정태근 전 한나라당·금태섭 전 민주당·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등이 뭉친 신당추진모임도 무소속 출마자를 정해 함께 지원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쏠린 눈…여야 리더십 가를 ‘바로미터’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쏠린 눈…여야 리더십 가를 ‘바로미터’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기초자치단체장 한 자리를 선출하는 선거를 넘어 민심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 선거에서 패하는 지도부로서는 ‘총선 지휘를 맡길 수 없다’는 불신을 낳기 쉬운 상황인 만큼 여야 모두 신중한 접근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5월 18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으며 치러지게 됐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던 인물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대결이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2.61% 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려 접전지로 평가받는 지역이기에 결과에 따라 수도권 전체 민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 구도에 대해 “단순한 구청장 선거를 넘어 야당은 ‘정권 심판론’, ‘미니총선’, ‘총선의 바로미터’ 등의 프레임을 동원해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요성이 커질수록 여야 지도부가 감당하게 될 정치적 부담도 무겁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이기는 쪽은 리더십이 공고화될 것이고 지는 쪽은 자리가 위협받을 정도로 당내 반발에 시달릴 수 있다. 양측이 총력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여부 자체를 두고도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가 발생한 경우 무공천한다는 당규상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와, 김 전 구청장의 행위가 ‘공익제보’였던 점을 감안해 단순한 비리 혹은 선거법 위반 사례와는 다른 잣대로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혼재하는 탓이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 구청장 15명이 김 전 구청장을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올려 재출마 기회를 줘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지도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고리로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강서구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유죄가 나온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건데 명분이 없다”며 “민주당은 지난 종로, 전주을 선거에서 공천을 하지 않았다.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천 여부를 지켜본 후 본격 선거모드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후보를 급하게 낼 이유는 없다”며 “여러 방면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지대를 표방하고 나선 정당들은 발걸음이 분주해진 모습이다. 진보당에서는 30대 한의사인 권혜인 예비후보가 “서민을 외면한 국민의힘을 퇴출하고, 민주당이 못했던 민생개혁을 실천하는 진보구청장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정태근 전 한나라당·금태섭 전 민주당·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등이 뭉친 신당추진모임도 무소속 출마자를 정해 함께 지원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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